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어찌보면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 플라즈마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 특별감사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 한국문학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 킹메이커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12
  • 절제·내실의 길로 함께 가자/김충환(공직자의 소리)

    화려한 잔치의 이면에는 많은 고통과 눈물,그리고 희생이 있는 법이다.그래서 옛부터 결혼식 세번에 기둥뿌리가 빠진다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외국으로부터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는 얘기를 들어왔다.그렇지만 우리는 그에 아랑곳 않고 사치와 낭비를 일삼았다. 경상수지적자가 거듭됐음에도 대수롭지 않게 여겨왔다.막연한 불안은 있었지만 정부의 세계화 정책을 믿고 해외여행과 해외유학에만 신경을 썼다.비싼 양주를 물마시듯 하고 외제 의류·화장품을 사용하고 양담배 피워대는 것을 세계화된 모습으로 착각해 왔다.작금의 경제파탄은 어찌보면 당연한 귀결이다. ○사치·낭비의 당연한 귀결 다행히 모라토리엄(대외지불불능상태)은 모면한 것 같다.만일 이러한 비극적 상황이 일어났다면 우리의 상황은 아마 북한보다도 더 나쁜 상태로 떨어졌을지도 모른다. 이제 온국민이 각성해야 할 때다.정부와 공무원도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우리에겐 희망이 있다.최근 달러·금모으기,에너지절약운동 등 나라경제살리기에 동참하는 국민의 모습을 보라.외국인들조차도 이러한 국민운동을 경이로운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 정부와 민간의 관계도 재정립돼야 한다는 인식이 생겨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그동안 우리사회의 지배적 분위기는 민간의 정보능력이 정부를 앞서므로 정부는 간섭을 배제하고,민간의 자율성을 인정하라는 것이었다.이런 분위기가 계속되다보니 정부나 공무원은 지나치게 방임으로 나아갔다. 그러나 ‘통제’만큼이나 ‘방임’도 옳지 않음이 밝혀졌다.자율을 보장하되 철저한 현황파악과 관리는 가능해져야 할 것이다.그래야만 위기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며,정부의 존재의의를 살릴 수 있지 않을까. ○정부·공무원 신뢰회복을 나라의 운명에 대해 최종적인 책임을 져야할 정부와 공무원은 이러한 비상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의무가 있다.정부와 공무원에 대한 신뢰가 다시 살아날 때 온국민이 하나되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이 시기에 꼭 필요한 것은 ‘절제와 내실’이다.절약하고 자제해 외화와 에너지와 물자를 절약하자.위기는 위험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기회를 동반한다.새로운 기회의 출발점으로 삼는다면 내실을 갖춘 도약이 가능할 것이다. 만일 중앙정부가 능력이 없으면 지방정부가 나서고 중앙정부의 공무원들이 못하면 지방정부의 공무원들이 나서자.그리고 국민들과 함께 나아가자.
  • 윤곽 드러나는 새 정부 사정정책

    ◎개인 단죄 배제… 제도·정책개선에 무게/정권 차원 사정 없애 정치 보복 사라질듯/정책은 감사원·개인비리 척결은 검찰서/민관의 경제 구조조정 뒷받침에 최우선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활동을 통해 새정부의 사정정책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김당선자측 사정정책의 기본방향은 개인에 대한 단죄를 통한 인위적 청산을 배제하고 제도적,정책적 개선을 추구한다는 것이다.그것이 지난 93년 출범한 문민정부가 시도했던 ‘인적 청산을 통한 개혁’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제도적 개선이 뒤따르지 않는 인적 청산은 공무원사회의 복지부동과 기득권층의 반발을 초래,개혁의 성과를 잠식한다는 경험을 김당선자측은 깊이 체득하고 있는 것 같다. 김당선자측은 이와함께 경제난을 수습해야 하는 시대적 상황에 맞춰 민관의 경제구조조정을 뒷받침할 수 있는 사정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어찌보면 사정의 기본개념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이같은 원칙과 개념의 변화에 따라 청와대,총리실과 감사원,검찰,경찰,국세청 등 사정관련기관의 기능과역할에 대한 재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우선 청와대의 사정기능이 폐지될 전망이어서 정권차원의 기획 사정이나 사정기관에 대한 불필요한 간섭은 없어지게 된다.정치인이 검찰에 불려가며 ‘정치보복’ 운운하는 양태는 없을 것 같다.또 검찰간부가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불려가는 일도 사라지게 된다. 청와대가 사정의 사령탑 역할을 자진반납하게 되면 나머지 사정기관은 저절로 제 역할을 찾게 된다.인수위 고위관계자는 “감사원과 검찰이 사정의 양 바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의 기능은 이회창·이시윤 전 감사원장이 시도했던 ‘정책감사’ 혹은 ‘성과감사’의 개념을 살려나간다는 방침이다.정부기관과 공무원의 잘못을 찾아내 문책하는 것 보다 잘못이 일어난 원인을 연구해 해당기관에 개선을 촉구한다는 것이 그 개념이다.감사원 관계자는 “재경원의 외환위기 대처과정의 문제점 정도는 충분히 파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감사원은 외화를 도입해 이뤄지는 각 부처와 기관,지방자치단체의 사업에 대해 면밀한 내부점검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김당선자측과 악연이 많았지만 대선전에서 한나라당이 제기한 ‘김대중 비자금 의혹’ 수사촉구에 ‘적절히’ 대응한 것으로 인수위 관계자들은 평가한다.이에따라 법무부도 고등검찰청에 현장 수사권을 부여하는 것을 포함한 의욕적인 조직개편안을 인수위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제·첨단범죄에 대한 수사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 방안도 건의안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사정기관의 역할조정으로 새 정부 초반에 피부로 느끼는 사정의 강도는 다소 약화될 수 도 있다.그러나 인수위 관계자는 “드러내지만 않을 뿐이지 범죄행위에 대한 감시는 강도를 더할 것”이라면서 “실정법의 엄중한 집행 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 홍인길·권노갑씨 사면 가능성/새정부 출범맞춰 화합차원 단행 예상

    ◎김현철씨와 형평 논란… 복권은 안될듯 문민정부 출범 이후 최대의 파문을 몰고 온 한보비리사건이 26일 대법원의 확정판결로 사법적 심판을 매듭지었다. 현직 대통령 아들의 구속으로까지 이어진 이 사건은 이날의 확정판결로 한나라당 국회의원 홍인길 황병태 정재철 피고인과 국민회의 국회의원 권노갑 피고인이 의원직을 상실했다. 한보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에 대한 사법부의 심판이 아직 진행중이나,정치권과 법원 주변에서는 벌써부터 의원직을 상실한 이들 정치인에 대한 사면문제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들 가운데 한보사건의 ‘깃털’로 치부한 홍피고인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최측근인 권피고인이 논란의 핵심이다. 사법적 단죄내용은 징역 6∼5년의 중형이지만 사법적 판단을 떠나 고려해야 할 대목이 있다는 게 사면가능성을 제기하는 측의 주장이다. 홍·권피고인은 어찌보면 정치적인 상황,즉 정경유착 풍조가 낳은 ‘희생자’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내년 2월 김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을 전후로 사면되리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홍·권피고인이 이미 신병 때문에 구속집행 정지상태에 있으므로 검찰의 형집행 정지결정에 이어 사면이라는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도 이날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하면서 “두사람에 대한 사면을 내년 2월25일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통령 취임축하 특사형식으로 단행하는 방안과 새정부 출범 후 3·1절 특사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놓고 현정부와 김당선자측이 협의해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부정적인 견해도 만만치 않다. 권피고인이 김당선자에게 부담을 안기는 줄 알면서 구태여 조기 사면을 요구하겠냐는 것이다.황·정피고인 등 함께 의원직을 상실한 나머지 피고인은물론,아직 형이 확정되지 않은 김현철피고인과의 형평성이 문제가 되지 않느냐는 지적이 그것이다. 특히 과거를 매듭짓고 새출발한다는 의미에서 이 사건 관련자를 한꺼번에 사면 또는 사면·복권처리하는 것이 모양새로도 좋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어쨌든 홍·권피고인이 새정부 출범 전후로 사면이 되더라도 3월에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자격까지 회복시켜주는 ‘복권’으로는 이어지지 않으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 1·2위 박빙속 이인제 맹추격/전문가가 본 중반 판세

    ◎여론 큰 흐름은 김대중­이회창­이인제 불변/경제위기·병역·북풍 등 종반 최대변수 될듯 대선후보 2차 TV합동토론회 이후에도 여전히 대선판세가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아직 어느 후보도 확실한 1위를 굳히지 못하고 오차범위안에서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게 여론조사기관 전문가들과 각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IMF 구제금융이후 책임공방과 안정심리 사이에서 표심의 불가측성이 증폭되고 있다는 것이다.여론조사기관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큰 흐름은 국민회의 김대중,한나라당 이회창,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의 순위에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그러나 김대중,이회창 후보간의 격차가 우열을 가를수 없을 정도로 미세하고,이인제 후보도 두차례의 TV토론을 거치면서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판세는 가변성 속에 놓여있다고 봐야한다.병역파문과 북풍 등 돌출변수들이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물론 IMF금융지원에 따른 민심의 동향과 구제금융이후 경제상황,그리고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각당의 지역정서 자극 전략이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9일 유세에서 “이인제 후보를 찍으면 국민회의가 집권한다”고 직접 포문을 연 것이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DJT’의 내각제를 고리로 한 지역간 공동 연대를 주창하고 있는 대목,또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가 박찬종 전 의원과 함께 영남지역을 누비고 있는 것도 어찌보면 이러한 쟁점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경제위기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대부분 여성향의 유권자들이 돌아선 만큼 결국 회귀할 것이라는 판단이다.서상목 기획본부장도 “부동표 가운데 7할은 결국 우리쪽으로 올 것”이라고 장담한다. 국민회의는 “박빙이지만 우리가 앞서고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나아가 역대 선거에서 김대중후보의 최종 지지율이 여론조사결과보다 2∼3% 가량 높게 나온 사실을 거론,부동층에 숨은 표가 상당수에 달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국민신당도 이후보의 TV토론의 선전에다 박찬종 전 의원의 입당까지 겹쳐 부산·경남지역의 표가 결집될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면 2위와의 격차를 줄이면서 도약의 기회를 맞게 될 것이라는 기대다.
  • 무라카미 하루키작 ‘세상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85년 다니자키 문학상 수상/동과 정의 세계다룬 이색소설 무라카미 하루키(촌상춘수·48).그는 이제 새삼스럽게 거론하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우리에게 친숙한 작가가 되었다.일본의 경우 새로운 문학성을 갈구한 1970년대 그의 출현은 신선한 충격과 찬반양론을 동시에 불러 일으켰다.우리나라에서도 그와 똑같은 양상이 되풀이됐다.그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젊은이들이 젠쿄토(전공투) 또는 운동권이라는 ‘관념의 왕국’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긍정하려는 의욕에 차있으면서도 허무와 고독의 영토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이런 맥락에서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데 가장 설득력 있는 답을 줄만한 작가는 바로 하루키라고 할 수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네번째 장편소설 ‘세상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김수희 옮김)가 도서출판 열림원에서 나왔다.1985년도 다니자키(곡기)문학상 수상작인 이 소설은 전혀 다른 두개의 이야기가 맞물려 동시에 진행되는 이색적인 형식의 작품이다.의식과 무의식이 서로 호응하면서 펼쳐지는 대비되는 세계,곧 ‘패러렐 월드(parallel world)의 형태를 띠고 있다.두개의 이야기는 ‘하드 보일드 원더랜드’와 ‘세계의 끝’이다.‘하드보일드…’의 주인공인 ‘나’는 계산사다.주인공은 자신의 무의식의 핵을 이용해 정보를 암호화하거나 암호화된 정보를 다시 알기 쉬운 수치로 나타내는 ‘샤프링’이라는 일에 종사한다.그러던 어느날 주인공 ‘나’의 의식의 핵과는 미묘한 차이가 있는 별개의 의식핵이 주입되면서 이야기는 반전된다.‘하드보일드…’에는 이 의식의 이행이 초저녁의 땅거미처럼 소리없이 다가올 때까지의 시간이 속도감 있게 묘사되어 있다.한편 ‘세계의 끝’은 ‘하드보일드…’와는 대조적으로 폐쇄적인 구조를 지닌다.주인공인 ‘나’는 주위가 높은 벽으로 둘러싸인 이상한 도시에 산다.난공불락의 이 도시를 드나들수 있는 것은 오직 일각수와 새들뿐이다.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상실한 채 평온한 나날을 보낸다.‘나’ 역시 일각수들의 두개골 앞에서 오래된 꿈을 읽으며 조용히 지낸다는 어찌보면 ‘요령부득’의 이야기다. 하루키는 이 작품을 통해 다양한 소설적 기법을 선보인다.‘하드보일드…’가 약동감 넘치는 문체로 ‘동’의 세계를 그린다면 ‘세계의 끝’은 억제된 문체로 ‘정’의 세계를 다룬다.‘안에 머무를 것인가,밖으로 나갈 것인가’하는 문제는 하루키뿐만 아니라 대부분 현대작가들의 뇌리에 박혀있는 유력한 문학화두 가운데 하나다.이 작품은 그 난제에 정면으로 맞서 만들어낸 하루키 최고의 야심작이라고 할 수 있다.
  • “사면거부=이 대표 불신” 오해 불식/청와대 주례보고 안팎

    ◎“오직 이 대표” 확고한 김심 표명/비주류 ‘교체공론화’에도 쐐기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이 5일 이회창 대표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후보교체는 있을수 없다”고 강조한 것은 전두환·노태우 두전직대통령에 대한 추석전 사면 불가가 이대표에 대한 ‘불신’이 아님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볼수 있다.파문 이후 청와대관계자들의 ‘이대표 힘실어주기’ 발언이 잇따랐지만,김대통령이 교체불가를 직접 언급함으로써 ‘김심’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킨 셈이다. 어찌보면 당초 4일로 예정된 주례보고를 5일로 연기한데서 부터 ‘이대표 중심으로 단합’은 어느 정도 예견되어온 터이다.신한국당 후보의 패배가 확실한 안양 만안 보선결과가 드러나는 날로 주례보고 일정을 바꿨기 때문이다.당안팎에서는 보선패배를 계기로 후보교체 공론화를 주장하는 이인제 경기지사 등 비주류의 공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점쳐왔다.바로 그날 김대통령이 당내 갈등의 가능성에 쐐기를 박은 것이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지시는 그의 현실인식을 극명히 드러내는결과이기도 하다.무엇보다도 완전 자유경선의 정신이 훼손되는 것을 막아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두아들의 병역시비 이후 이대표의 지지도가 급락세를 맞고 있지만,여전히 반전이 가능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여기에는 설령 상대후보보다 지지도가 낮아도 이대표 중심으로 선거를 치루겠다는 김대통령의 결심이 함축되어 있다는게 이대표 측근들의 설명이다. 이는 김대통령의 ‘경선결과 승복’과 정치개혁 의지가 읽혀지는 대목이기도 하다.강삼재 사무총장도 “두아들 병역공방 이후 청와대가 한때 속수무책의 관망세로 돌아선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제는 이대표 밖에 대안이 없다는 확실한 인식을 갖고있다”고 전했다. 어쨌든 김대통령의 ‘힘실어주기’로 이대표의 당추스르기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이대표 스스로도 지지도 회복을 위해 단계적인 전략을 구사한다는 복안이다.추석전까지는 당내 갈등 수습에 진력하고 그뒤 대반전을 위한 정책대안 제시와 정국현안에 대한 해법을 의욕적으로 펼쳐보일 계획이라고 특보단은 전하고 있다.
  • 세계정치학회 참석 석학 대담

    ◎한·중·일 동북아질서 중심역할 담당해야/제도·사고 등 유연성 갖춰야 국제경쟁서 생존/법치주의 토대 견고할때 민주주의 정착 가능 □참석자 ·이홍구 세계정치학회 서울대회 명예위원장 ·테드 로이 세계정치학회장 ‘세계 정치학자들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대회가 21일 폐막됐다.세계 130여개국에서 2천여명에 이르는 세계 석학들이 참석한 이번 대회는 21세기의 새로운 국제질서의 방향과 동북아 지역의 세력 재편,한반도 통일전망,한국의 민주화 등에 대한 다양한 논의와 토론이 있었다.폐막 다음날인 22일 롯데호텔 아테네룸에서 이뤄진 이홍구 서울대회명예위원장과 테드 로이 세계정치학회장(미 코넬대 교수)의 대담을 통해 아시아지역에서는 처음 열린 제17차 세계정치학회를 결산해 봤다.〈편집자주〉 ▲이홍구 명예위원장=21세기의 세계는 ‘하나’라는데 특징이 있습니다.과거의 세계는 하나라기 보다 유럽과 미국 중심이었고,그들 중심으로 움직여온게 사실입니다.세계정치학회만 보더라도 지난 49년부터 유럽지역에서 12번,미국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에서 각각 1번씩 열렸습니다.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가 처음입니다.이게 무얼 의미하겠습니까.아시아가 또하나의 세계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징후입니다.이제 세계가 유럽과 미국 중심에서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머리속에서 그려보거나 학문의 차원이 아닌 실질적인 변화이기도 합니다. ○시장경제 강력한 힘 발휘 ▲테드 로이 회장=21세기가 된다고 해서 새로운 이념이라든가 시대정신이 당장 나타나지는 않을 것입니다.21세기는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20세기의 연장이기 때문에 20세기말에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이념이 21세기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그러한 맥락에서 신자유주의의 조류가 강화되는 가운데 자유시장경제주의가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그러나 냉전시대 강력한 블럭을 형성했던 공산주의는 더이상 세계의 주요 이념으로 등장할 수 없을 것입니다.사회주의도 중국 등 일부에서 아직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점점 쇠퇴의 길을 걸을 것으로 보입니다.공산주의나 사회주의가 자유주의를 바탕으로 한 자유시장경제체제에 패배한 것은 자유시장경제주의 자체가 강력한 이론이며 놀라운 발전을 이룩한 세계경제 현실에 맞기 때문입니다.경제가 더욱 중요시 될 것으로 보이는 다음 세기에는 자유시장경제를 채택하는 나라가 더 늘어날 것입니다. ▲이위원장=21세기 동북아 안보환경을 결정짓는 여러 요인이 있으나 한반도 상황이 가장 큰 문제일 것입니다.북한 사회과학협의회도 세계정치학회(IPSA) 멤버이나 이번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황장엽씨가 그 협의회 회장인데,우리나라로 와버렸으니 어찌보면 사실 말이 안되는 거지요.한반도는 이렇게 재미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그러나 한반도의 미래는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하고,이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입니다.한반도는 지정학적으로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걸린 지역으로 백년전만 해도 약소국이었습니다.하지만 이제는 강대국들이 패권을 다투는 긴장을 만들어내는 중추부로써 세계의 지역발전에 기여해야 하고 할 수 있다고 봅니다만. ○사회주의 쇠락의 길 ▲로이 회장=사실 21세기에는 동북아시아에도 여러가지 변화가 나타날 것입니다.미국과 중국·일본과의 역학관계가 결정적 변수로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미국은 과거부터 미군을 이 지역에 주둔시키며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경제파워로 힘을 축적한 일본도 국제정치 무대에서의 역할이 증대될 것이고 중국도 강력한 국가가 될 것입니다.한국도 이미 이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한국은 앞으로도 중국·일본과 함께 동북아시아의 중요한 국가로 존재할 것입니다. 또 미국·중국·일본의 경쟁이 심화되며 상호견제와 갈등이 있을 것입니다.그러나 경쟁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니고 그 자체로 가치가 있으며 상호발전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에 필요한 요소입니다.중국의 미래가 앞으로 동북아질서에 중요합니다만 중국의 군사적 위협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중국은 물론 세계 최대 국가입니다.그러나 중국은 경제발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이 때문에 외국과의 마찰을 유발하기보다는 국제룰을지키려고 노력하고 있고 국제협정이나 외국과의 계약도 존중하고 있습니다. ○세계경제 통합 추세 ▲이위원장=20세기가 끝나면서 나타난 큰 흐름은 민주화와 시장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의 통합현상입니다.민주주의는 더 많은 시민의 참여를 낳았고,이들의 요구 또한 날로 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나아가 세계 각국은 치열한 국제경쟁에 나서야 하고 여기에서 살아 남아야 합니다.즉 제도 사고 등 모든 분야에서 경직성을 떨쳐버리고 유연성을 갖추어야 합니다. 금세기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이데올로기가 다음 세기에서도 그 영향력을 유지할 지,아니면 크게 약화될 것인지도 새로운 질서구축에 영향을 미치리라고 생각합니다만. ▲로이 회장=냉전이 끝나자 세계 곳곳에서 내전과 종교갈등,지역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냉전시대에는 미국과 소련의 대결속에 내전과 지역갈등이 미국과 소련이라는 큰 틀의 대결속에 묻혀있었습니다.그러나 냉전이 끝나고 소련이 붕괴되며 이데올로기 대결속에 묻혀있던 민족주의가 분출하고 있습니다.그러한 민족주의적 갈등이 내전이나 지역분쟁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이는 21세기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많습니다.그러나 21세기에는 전쟁보다는 외교적 타협이나 협상을 통한 문제의 해결을 지향해야 할 것입니다.21세기의 세계질서는 정치 강대국간의 정치적 역학관계에 의한 힘의 균형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앞으로는 경제가 더욱 중요할 것이며 공정한 경쟁은 세계를 더욱 발전시킬 것입니다. ▲이위원장=한국은 강대국이나 약소국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나라입니다.약하면 국제사회에서 기여하고 싶어도 기여할 수 없으며,역으로 상대국을 위협할 수 있는 강대국이 되어도 주변국의 신뢰 속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기가 어렵습니다.그러나 우리는 침략 가능성을 갖고 있지도,그렇다고 상대국으로부터 무시당할 만큼 약체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평화공존과 핵전쟁 방지 등에 있어 중심적 역할이 가능하다고 봅니다.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한 경수로도 그렇고….나아가 정치학도 그동안의 역할에서 더욱 발전시켜 전쟁없는 국제평화를 위해 기여해야 할 시점이며,이것이 이번에 참석한 많은 정치학자들의 공통된 견해였다고 보는데…. ○핵·화학무기 위험 상존 ▲로이 회장=세계 질서에서 경제가 중시되고 정치가 인류에 희망을 주는 방향으로 간다해도 핵이나 화학무기의 위험은 여전히 존재할 것입니다.강대국간의 핵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많지 않지만 대량살상무기가 테러에 이용될 위험성이 높습니다.일본에서 발생한 사린가스 사건은 화학무기가 테러에 이용될 위험성을 일깨우고 있습니다.리비아나 이라크 등 일부 국가들이 핵·화학무기등을 테러에 사용할 우려가 상존하고 있습니다. ▲이위원장=한반도통일은 이제 먼 훗날의 얘기가 아닙니다.국제환경이 급변하고 있고,북한체제의 동요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전지고 있습니다.남북한간 힘의 균형을 전제로 한 현 통일정책도 그런 의미에서 손질이 불가피하다고 봅니다.또 한반도 주변 강대국,특히 중국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어 어느 때보다 외교적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드는 데…. ▲로이 회장=한국의 통일은 완만한 연방형태를 거쳐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같은 민족이며 같은 전통을 갖고 있는 한반도가 분단된 것은 비극입니다.그러나 한반도 통일은 긴 안목을 갖고 추구해야 합니다.남북한간의 교류를 활성화시키며 동질성을 회복하고 상호이해을 높혀가는 점진적인 통일접근 방법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동서독의 통일방법은 좋은 모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북한은 동독과 달리 가까운 장래에 공산주의를 포기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통일정책 손질 불가피 ▲이위원장=한국의 민주화와 세계화로 시각을 옮겨보면 한국에서는 오는 2000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열립니다.이어 2002년에는 한일 공동으로 월드컵축구대회가 개최됩니다.두 행사는 한국의 민주화와 세계화의 큰 흐름이 될 것입니다.2002년 월드컵도 한일관계의 감정적 측면에서 바라보지 말고 아시아의 선두국가로써 양국이 자리잡았다는 자부심과 함께 책임감을 갖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일본과 같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으로서 월드컵대회를 나란히 치르는 아시아의 선두도 중요하다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로이 회장=한국의 민주주의는 피어나는 꽃과 같습니다.그러나 그 뿌리가 깊지 않습니다.한반도에는 대규모 군사력이 대치하고 미군도 주둔하고 있는 등 냉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민주주의는 필요합니다.민주주의가 정착하려면 법치주의라는 견고한 토대가 마련돼야 합니다.한국의 정치지도자나 정치학자들은 국민들에게 민주주의의 우월성을 강조해야 합니다.민주주의는 실험의 과정이며 완결이 아닙니다. ▲이위원장=독일이 통일되고 유럽통합 또한 가속화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아직도 분단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이 시기에 세계정치학회가 아시아에서 그것도 분단국인 한국에서 처음 열렸다는 자체가 뜻깊고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또 새로운 세계질서 구축과 세계평화,나아가 인류에게 희망을 주는 다양한 주제들이 광범위하게 다루어졌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고자 합니다.일반 대중들의 정치에 대해 만연된 회의를 해소하는 밑거름이 됐으면 하는 기대도 갖고 있습니다. ○통일 점진적 접근 바람직 ▲로이 회장=세계정치학회가 서울에서 열린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정치학회 세계대회가 아시아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서울대회는 지금까지의 서구적 보편성에 편중된 정치학회의 흐름에 아시아적 특수성을 부각시킨 대회였습니다.특히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통일문제 등을 다룬 의미있는 대회였습니다.〈정리=이창순·양승현 기자〉
  • 여 지도체제 개편론 재부상 조짐

    ◎지도부선 공론화에 부정적 시각 표출/이 대표 당장력이 수용여부 변수로 신한국당 지도부가 13일 당내에서 다시 급부상중인 당권분점을 위한 집단지도체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이회창 대표는 이날 “아직 고려하고 있지않다”고 잘라 말했다.하순봉 비서실장 등 측근들도 “대선이후에나 검토할 문제”라는 시각이다. 지도부가 이대표를 중심으로 한 일사분란한 체제속에서 대선을 치르겠다는 심산이다.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복수부총재 도입은 계파간 이해대립으로 자칫 당력을 흐트러 놓을 공산이 크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이다. 실제 비주류의 집단지도체제 요구는 이대표의 ‘독식’을 인정할 수 없다는 데서 불만에서 출발한다.지난 7월 전당대회에서 표출된 당심에 기초,이에 상응한 지분을 달라는 요구에 다름아니다.이는 이대표체제가 아직은 완전히 굳어지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따라서 지도부가 공론화 차단에 나선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 그렇다고 이 문제가 대선후까지 계속 잠복변수로 남을 것 같지는 않다.우선 당장 이인제 경기지사가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골자로 한 ‘당개혁안’을 제출하면 자연스레 공론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당지도부가 이를 의식,광역자치단체장의 당연직 당무위원 임명을 검토하고 있으나 비주류의 요구를 수용하기는 역부족이다.이지사의 한 측근도 “당개혁의 대안이 될 수는 없다”고 말한다. 결국 지도체제 문제는 대통령후보인 이대표가 어떤 결정을 하느냐가 최대 관건이다.그의 지지율 하락세가 계속되고 당내 일부계파의 심리적 괴리현상이 치유되지 못하면 아무리 싫어도 더 큰 양보를 해야 할 상황에 직면하게 될 터이고,그 반대면 그의 완전한 장악력속에 놓이게 될 것이다.
  • 민주계 중진 당결속 나섰다/전당대회이후 ‘당의 병풍역’ 자임

    ◎김수한 의장·김명윤 의원 등 6인 회동/경선후유증 최소화·정권재창출 합의 신한국당의 민주계 중진들이 7·21 전당대회 이후 당을 감싸안는 ‘병풍’의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김수한 국회의장과 김명윤·서석재·김정수·신상우·이세기 의원은 19일 여의도 63빌딩에서 만나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이날 모임에서 서석재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승자와 패자가 없이 모두가 승자가 돼 정권 재창출을 이룰수 있는 화합의 장이 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경선후유증을 최소화하는데 중진들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민정계 출신이지만 범민주계 모임인 정발협의 공동의장을 맡았던 이세기 의원도 “경선이후 이탈자들이 나오지 않도록 중진들이 울타리가 돼야 한다”면서 “앞으로 중진모임을 확대,당의 결속과 단합에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전당대회 이후에도 권익현·이상득·강삼재 의원 등을 추가시켜 계속 모임을 유지하면서 필요할 경우 낙선한 후보들을 만나 당의 단합을 위해 협조하도록 요청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어찌보면 이날 모임은 민주계가 이미 이회창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뒷수습에 들어갔다는 느낌을 준다.민주계는 이번 경선과정에서 정발협을 만들어 이회창 후보의 대표직 사퇴를 촉구했으며,반이회창 후보간 연대를 추진하기도 했다.그러나 김영삼 대통령이 이달초 정발협 해체를 지시한뒤 민주계는 이수성 후보파와 이인제 후보파로 뿔뿔이 흩어졌다. 따라서 민주계 중진들이 이날 전당대회 이후의 당 수습에 나서기로 한 것은 민주계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우선은 줄곧 반대편에 서왔던 이후보와의 화해 필요성을 느낀것 같다.이회창 후보측도 경선에서 승리하더라도 경쟁했던 일부 후보의 반발과 불복이 예상되기 때문에 민주계 중진들의 병풍역할에 기대를 거는 입장이다.또 다른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당의 화합과 단결이라는 원칙에 반대할 리가 없다.
  • 인터넷 라운드에 대비하자(우홍제 칼럼)

    ‘인터넷라운드’에 대비하자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Electronic Commerce)가 국제무대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물리적 공간의 시장 없이 국제적인 컴퓨터통신 네트워크인 인터넷에 의해 이뤄지는 광속의 전자상거래는 기존 무역관행을 깨뜨리면서 엄청난 규모로 급신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세계의 모든 인터넷이용자를 고객으로 삼는 무한대의 시장성때문에 선진국 관계자들은 최근들어 다자간 인터넷라운드를 준비하느라 잇따른 모임을 갖고 있어 주목을 끈다. ○전자상거래 급신장 추세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이 지난 1일 ‘국제전자상거래 기본계획’발표를 통해 인터넷을 자유무역지대로 만들어 무관세와 정부 불간섭의 자유방임원칙을 적용토록 주장한 데 이어 유럽연합(EU) 중심의 세계40개국 관계자들을 지난 7,8일 이틀동안 독일 본에서 국제회의를 열고 인터넷에 대한 정부규제를 제한하는 ‘본선언’을 채택했다.또 EU측과 미국관리들은 9일 브뤼셀에서 모임을 갖고 클린턴 계획에 관한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선진국 다자간협상채비 외신은 미국이 앞으로 1년안에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 클린턴계획을 뒷받침하는 국제협정을 체결키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오는 13일 방한하는 미 백악관 전자상거래담당 마가지너 수석보좌관도 이러한 방침에 협조를 요청한 뒤 일본등지를 순회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루과이라운드(UR)에 이어 인터넷라운드를 미국이 주도,새로운 무역질서를 구축하겠다는 의도인 것이다. 첨단전자정보통신산업 분야에서 다른나라의 추종을 불허하는 막강의 실력으로 인터넷 교역시대를 이끌면서 세계경제를 제패하려는 전략이다.미국은 현재 25만여개의 사이버쇼핑몰(가상상점)을 인터넷에 개설하고 있는데 비해 일본 4천여개,우리나라는 200여개 정도로 빈약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75개국 6천만명의 인터넷이용자가 2000년 2억,20010년에는 10억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따라서 컴퓨터 소프트웨어등 인터넷분야를 선점하고 있는 미국이 사이버마켓(가상시장)을 자유무역지대화하려고 주장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일인 것이다. ○미 사이버무역 주도 추진 물론 이러한 미국주장에 대해 인터넷관련산업에서 상대적 열세에 있는 일본이나 EU등 선진국들조차 선뜻 동조하는 분위기는 아니다.특히 홍콩·싱가포르 같은 면세교역지대는 국경없는 인터넷의 전자상거래로 큰 타격을 받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싫든 좋든 인터넷교역은 거스를수 없는 추세로 우리앞에 다가오고 있다.UR의 경험을 되뇌어서 발빠른 대응으로 인터넷의 가상공간에서 이뤄지는 시장확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정부측이 지난 7일 본에서 개최된 전자상거래 국제회의에 관계자를 파견않는 등 관심을 나타내지 않은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아니 회의개최 사실도 제대로 파악치 못했다는 후문이지만 근거없는 낭설이길 바란다. ○한국대응 아직 ‘소걸음’ 우리 정부의 인터넷교역에 대한 대응은 선진국 움직임을 취합하면서 전자상거래 기본법을 제정하겠다는 초보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정보통신산업의 인프라가 취약한 탓이므로 이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가 시급히 요청된다. 이와 함께 미국의 인터넷교역 무관세화등 국제협상 현안에 대한 정부입장과 논리를 확고히 해서 불이익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할 것이다.더욱이 우리는 국내시장의 협소성 때문에 끊임없는 대외지향의 성장전략을 추구해야만 하므로 국경과 관세가 없는 무한의 수출시장인 사이버마켓에 보다 적극적으로 도전함으로써 새로운 무역전쟁에서 우위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논설위원실장〉
  • “국가관 같으면 누구와도 협의”/이수성 후보 기자간담

    ◎부적절한 경선운동 절대 용납못해/처음부터 ‘김심’엔 기대지 않았다 신한국당의 이수성 후보는 9일 고향인 대구·경북지역 합동연설회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당하게 이기자니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목적이 정당하다고 해서 수단과 방법이 부적절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부적절한 수단이란 금품 살포를 말하는가. ▲모든 것을 포함한다.중상모략과 흑색선전,사조직 운영 등 부적절한 행태가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된다.특정 후보가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다. ­정동포럼에서 금품제공 요청을 받았나. ▲정동포럼으로부터 요청을 받은 적은 없다.한 개인이 요청했지만 거절했다. ­‘김심(김영삼 대통령의 마음)’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처음부터 김심에 기대지 않았다.온몸을 던지겠다는 확신때문에 나선 것이다.정치에 입문한 이후를 현실적인 관점에서 돌아보면 김심이 나에게 유리한 국면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오히려 딴 분을 지원하는 결과를 초래한 것 아닌가 판단된다.나는 어찌보면 필마단기라고 할 수 있다.­다른 후보들과의 연대를 고려하는가. ▲현재로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그러나 세계관,인생관,국가관이 같으면 누구와도 국가의 장래문제를 협의할 수 있다.
  • 총력전 돌입한 DR ‘희망캠프’

    ◎대의원 지지도 상승에 고무… 자신감 충만/4개항 비전 내세워 이 전 대표와 차별화 신한국당 김덕룡 의원은 2일 후보등록에 발맞춰 경선대책사무실(‘김덕룡 희망캠프’) 현판식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결전의 의지를 다졌다.이날부터 경선후보가 된 김의원은 특히 비전제시에 체중을 실어 4가지 제안을 했다.첫째는 대통령 임기를 4년 중임제로 하는 개헌을 실시하고,경제에 주름살이 가지 않도록 정치일정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는 것이다.둘째,공정한 시장경제질서를 형성할 수 있도록 경제운용 틀을 전면 재정비하고 셋째,98년 2월25일을 국민대화합의 날로 선포하고 그에 상응한 조치를 단행하며 넷째 한민족 르네상스 실현을 위해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것 등이다.물론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됐을때의 일이고 취임후 3년안에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또 대통령중임제 개헌을 하더라도 자신은 단임이라는 부연설명도 덧붙였다.어찌보면 ‘김칫국부터 마신다’는 소리를 들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최근 대의원지지도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김의원 입장에서 “한번 해보자”는 각오와 총력전 돌입을 선포한 것으로 풀이된다.캠프내에서는 결선투표 진출의 자신감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그는 당내 경선판도와 관련,“문민정부가 받은 시련에서 반사이익을 취하려는 흐름과 문민정부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고 영예롭게 완성하려는 흐름간의 양자대결구도”라고 못박고 “문민정부의 정통성을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선언한다”고 역설했다.또 “민주화세력,산업화세력,신진인사들을 아우르는 문민2기의 ‘신정치주체’를 형성하는데 앞장설 것”이라며 이회창 고문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그는 “조국을 붙들고 한번쯤 울어본 사람이 조국의 미래를 말할수 있다”는 화두도 던졌다.모든 것은 남은 19일에 달려있다.
  • 식품위생과 정치수준/최철호 국제부 기자(오늘의 눈)

    미 식품의약국(FDA)은 15일 미국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후머스 야채소스를 판매하는 세다르 지중해식품사 생산시설의 위생상태가 적절치 않다고 지적,이를 시정할 때까지 제품의 생산을 중단토록 명령했다.세다르사는 이에 앞서 이 소스가 치명적 감염이나 유산을 초래할 수 있는 박테리아에 오염됐다며 뉴잉글랜드지역을 시작으로 미 전지역에서 수거를 시작했다.야채를 많이 찾는 「뚱보들의 나라」 미국에서는 큰 충격이다. 눈여겨볼 것은 제품수거 소식이 FDA의 지적에 앞서 발표된 것.미국에서 장사를 하자면 FDA의 철저한 감시를 받아야만 한다.감시 결과는 FDA가 매 2개월마다 발행하는 소비자뉴스란 잡지에 실리는데 세다르사로서는 이 잡지에 발표돼 나중에 비난을 받느니 차라리 먼저 자수,이를 수거하는 편이 앞으로의 장사에 도움이 되리라고 판단한 듯하다.업자와 감시자가 적당히 얼버무리다 들통나는 것을 흔히 보는 우리와는 큰 차이를 느끼게 된다. FDA는 양심적이고 법규를 잘 지키는 회사에게는 더없이 유익한 기관이나 적당히 얼버무리려는 생산업자에게는 가혹하기 이를데 없어 악명이 높다.미국에 제품을 팔려는 외국기업에 대해 까다로운 규정을 들어 수입규제에 앞장선다는 평가도 받는다. FDA에 대한 미국인들의 신뢰는 대단하다.어찌보면 먹고마시는 인간의 원초적 욕구를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미국이란 나라를 지탱하는 근본 힘이 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일주일에 30달러면 먹는 것이 해결될 만큼 값싼 식품가와 먹는 것에 관한 한 안심하고 즐길수 있다는 생각은 일반국민들이 정치에 별 관심없이 살아가게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결국 작은 불만이 커져 나중에 「가래질」을 하느니 정부를 원망할 소지를 미리 없애자는 전형적 「호미질」일 것이다. 사실 먹는 것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무슨 감언이설을 해도 위정자에게 신뢰가 가지 않는다.수입되는 동식물 검역에서 거부율이 0.1%도 안되는 우리나라.그렇게 질좋은 농수산물만 수입된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데도 통과율은 거의 100%에 이른다.그러니 먹는 것에서부터 작은 불만은 쌓여가고 이 불만이 모든 국민을 『정치가가 어떻니』하는 정치평론가로 만드는지도 모른다.앞으로는 또 어떤 식품이 말썽을 일으킬지….
  • 이집트 피라미드:하(세계 문화유산 순례:31)

    ◎「계단식」은 고왕조 절대왕권 출현 상징/고대 이집트왕의 무덤은 흙벽돌로 쌓아 올린 꼭대기 잘린 사각뿔형태/조세르왕의 산하 암호테프가 직선·각도 등 건축개념 적용 완벽한 피라미드 탄생시켜/고왕조 수도 멤피스엔 파라오의 영화 증언하듯 신전터 주춧돌 기둥만 남아 고대 이집트 파라오(왕)의 무덤들이 처음부터 기자의 피라미드처럼 완벽한 사각뿔의 형태를 갖추었던 것은 아니다.사각뿔 피라미드가 선보이기 이전 고대 이집트의 왕들은 사각뿔에서 윗부분이 잘려나간 것같은 형태의 무덤에 묻혔다.피라미드가 이같은 미완성 형태에서 완성된 형태로 발전해 나가는 중간단계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멤피스 외곽의 모래언덕 사카라에 있는 계단식 피라미드이다.「마스타바」라고 부르는 이 꼭대기 잘린 사각뿔 무덤을 여러개 포개얹듯 만들었다.이 때문에 무덤의 외곽선이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계단 모양을 띠게 된 것이다.계단식 피라미드는 자재면에서도 흙벽돌에서 석조 건축물로 탈바꿈하는 시기를 알려주는 편년표 역할이다.이전 마스타바 무덤들은모두 흙벽돌로 지었다. 계단식 피라미드의 출현은 고대 이집트에서 본격적인 절대 왕권의 출현과 그 시기를 같이한다.왕권이 강화돼 파라오가 무제한의 권력을 휘두르게 되면서 그의 무덤도 더크고 단단하게 짓기 시작한 것이다.계단식 피라미드가 지어진 시기는 기자의대 피라미드가 만들어지기 100여년 전인 기원전 2770년경으로 알려져있다.남북으로 갈라져있던 상·하 이집트가 처음으로 통일된 뒤 세번째 왕조를 일으켰고 이집트왕국의 창시자인 조세르왕이 바로 이 계단식 피라미드에 묻힌 주인공이다.500여년간 지속된 이 고왕국 기간중 왕국의 수도는 현대 카이로 남쪽 25㎞에 위치한 멤피스였다.당시 멤피스는 나일강안의 중요한 항구였고 최고로 번창하던 도시였다.그러나 지금 멤피스의 도성이 있던 자리에는 당시 신전터의 주춧돌 흔적을 어렴풋이 볼수 있는 폐허의 유적일부가 남아있을뿐 그일대 대부분은 대추야자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숲을 이루었다.멤피스가 수도로서 역할을 못하게 된지 수천년이 흘렀고 그 사이 해마다 나일강의 홍수가 뒤덮고 지나가 퇴적토가 쌓였다.그래서 실제 왕궁터는 수십m 지하에 파묻혔을 것이라고 안내인은 설명한다. 계단식 피라미드가 있는 사카라 모래언덕은 이 폐허에서 자동차로 불과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어찌보면 멤피스 시절 고대 이집트의 영화를 짐작하게 해주는 유일한 유물인 셈이다.6개의 마스타바를 차례로 얹은 듯한 이 계단식 피라미드는 총높이가 60여m에 달하고 원래는 계단 표면에 타일모양으로 매끈하게 만든 장식용 돌을 붙였다고 한다.그러나 이 장식 돌들은 모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계단식 피라미드를 만든 이는 뛰어난 예술가이며 역사에 이름을 남긴 최초의 건축가인 임호테프였다.그는 조세르왕의 재상이었고 모든 예술과 과학,특히 의학에 조예가 깊었으며 사후에는 건축가의 신으로 호칭된 사람이다.이 계단식 피라미드가 만들어지면서 직선과 각도,중량에 대한 계산이 시작됐다.계단의 미완성선들이 완벽한 직선으로 발전돼 기자의 피라미드들이 탄생된 것이다. 계단 피라미드로 올라가는 초입에서 여행객을 맞는 것은 과거 파라오가 누렸던영화의 한 편린을 엿보게 하는 거대한 돌기둥들이다.한때 신전의 기둥을 장식했음이 분명하지만 지금을 지붕은 사라지고 수십개의 기둥들만 두 줄로 늘어 서있다.이 모래언덕은 당초 귀족,왕족들의 무덤이 모여사는 「사자들의 도시」였고 주변은 수도 멤피스의 도선과 같은 모양을 한 성벽이 두르고 있었다.이 돌기둥들은 죽은 이들의 도시를 지키는 신전의 일부였던 것이다.예나 지금이나 이지브엣는 나무가 흔치 않다.석재를 쓰기 이전 고대 이집트인들은 파피루스 나무 묶음을 집의 기둥으로 썼다.그래서 석재르 이용한 뒤에도 이 파피루스 묶음 형태를 돌기둥 장식으로 응용한 것이다.흡사 도리안식 기둥의 원형을 보는 듯해 후일 그리스 건축에 고대 이집트가 적지않은 영향을 끼쳤음을 짐작케한다.신전에는 파피루스 돌기둥 사이로 모두 43개의 작은 방들이 만들어져 있는데 다시 이집트를 구성한 부족의 수를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신전을 둘러싼 돌담의 꼭대기에는 정교한 솜씨로 코브라 뱀의 머리들이 줄이어 조각돼 있다.당시 멤피스가 위치한 북부 이집트는델타 지역으로 늪지대가 많았으며 뱀이 그곳 부족들의 상징이 됐다.반면 남쪽에서는 독수리가 부족들의 상징이었다.토템과 흡사한 이 상징들은 왕들의 왕관 이마 쪽에도 붙였고 건물의 기둥 꼭대기에도 장식됐다. 계단 피라미드 남쪽에는 제5왕조의 마지막 파라오인 우나스왕의 계단 피라미드가 있다.60㎡정도의 터에 위차한 비교적 소형 무덤이지만 죽적은 상형문자를 새겼다.녹색 글씨가 무덤안 4개방의 벽면에 깨알같이 새겨져 있다.고대 이집트의융성에 크게 기여했던 통일 국가의 탄생과 문자의 발견,그리고 그와 함께 시작된 절대왕권의 출현을 한는에 보여주는 유적인 셈이다.피라미드를 탄생시킨 이집트 고왕조의 멸망을 재톨한 것은 역설적이지만 피라미드의 축조도 그 원인이 됐다.파라오들은 재위기가 시작되면 곧바로 신의 피라마드를 건설하는 일에 몰두했다.대규모 사업에의 과중한 투자는 결국 국가재정을 극도로 악화시켰고 계속된 흉작으로 번영의 기세사 꺽이기 시작했던 것이다.그리고 파라오의 권위에 숨죽이고 있던 지방 귀족들이 야금야금반기를 들었고 이어서 혼란기로 접어들었다. 이후 여러 왕족을 거쳐 기원전 16세기 남쪽의 룩소르 세력이 전국을 재통일하며 고대 이집트는 다시 한 번 최상의 전성기를 구가했다.이후 100여년 이상 룩소르가 수도 역할을 하면서 멤피스는 상징적으로 종교의 중심지 역할을 하기도 했다.그러나 기원전 332년 알렉산드리아에 모든 역할을 빼앗겨 멤피스는 영원히 역사속으로 묻히게 된 것이다.한때 파라오의 대관식이 거행됐던 프타신전의 유적에서 발굴된 중왕조의 람세스 2세 석상 1개가 지금 카이로 철도역 앞 광장에 서있다.이 석상은 멤피스의 영화를 무언으로 전해주고 있을 뿐이었다.
  • 이홍구 고문·김덕룡 의원 회동

    ◎경선과정 당분열 우려 단합방안 등 논의/주자간 합종연횡 대비한 의중 타진한듯 신한국당의 이홍구 고문과 김덕룡 의원이 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당내 대선주자의 난립으로 연대모색이 불가피한 상황에서의 일종의 「탐색전」인 셈이다. 이들이 이날 회동에서 구체적으로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다만 이고문은 회동이 끝난뒤 『당내 경선과정이 당 분열을 재촉하는 쪽으로 치달아서는 안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김의원도 당의 화합을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고 밝혔다.김의원은 또 공식발족을 앞두고 있는 범민주계 모임인 정치발전협의회와 관련,『대통령을 걱정하고 어려움에 처한 당을 돕기 위해 만든 사랑방과 같은 모임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두 사람은 이와 함께 경선과 관련한 당내 당헌당규개정논의와 관련,경선규정의 초안이 마련되면 각 대선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가 필요하다는데도 뜻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런 단합에 대한 다짐을 넘어 본격적인 대선주자간 합종연횡에 대비,서로의 의중을 타진하는 자리가 되지 않았겠느냐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이미 이고문은 이에 앞서 7일 김윤환 고문과 조찬회동을 가졌었다. 당내 기반이 약한 이고문은 경선레이스에서 민주계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처지이다.김의원은 그러나 민주계의 핵심이면서도 독자행보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어찌보면 이고문에게 있어서 김의원은 「넘어야할 강」인 셈이다.반대로 김의원 역시 범민주계의 대표주자로 서기 위해서는 민주계 내에서 호감을 얻고 있는 이고문의 지지가 필요하다.두사람의 이날 회동이 향후 대선주자간 합종연횡구도에서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 이한동 고문 “정치권­국민간 현안” 규정

    ◎대선자금 정치적 해결에 무게/과거 진솔한 해명·새정치제도 마련역설 신한국당 이한동 고문은 8일 시민대토론회에서 92년 대선자금문제와 관련,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대선자금을 여야간 문제가 아니라 정치권과 국민간의 현안이라고 규정하면서 즉각 국회 국정조사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미래지향적인 제도개선을 일궈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고문 제안의 포인트는 「과거에 대한 진솔한 해명」과 「새로운 정치제도의 틀 마련」 두가지로 압축된다. 대선자금문제의 해결없이는 연말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정국안정과 참된 정치발전을 꾀할수 없다는 생각에서다.따라서 이고문은 청문회를 포함한 국정조사권 발동을 통해 대선자금의 사용 및 조달방법,관련자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다분히 대선자금의 공개쪽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풀이되며 「내역공개 불가」인 당론과도 뉘앙스에서 상당한 차이가 난다.어찌보면 지난 1일 이회창 대표의 「여야 동반고백론」과 궤를 같이한다고 볼수 있다.물론 이고문은 후자,즉 제도개선에도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확실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여하튼 대선자금문제는 검찰수사보다는 「정치적 해결」로 풀어야 한다는게 이고문의 입장인 것 같다. 그렇지만 이고문의 제안이 여야 정치권에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진통끝에 당론을 확정한 여권에서는 왜 불씨를 다시 살리려 하느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고 야권도 진상공개를 촉구하는 대여공세를 더욱 강화할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 전·노 판결과 한보/양승현 정치부 차장(오늘의 눈)

    흔히들 한보그룹 「정태수리스트」의 정치인 소환조사를 해방이후 가장 큰 「정치게이트」라고 부른다.우리 정치판을 좌지우지하던 거물급 정치인들이 줄줄히 검찰에 불려가 포토라인(사진기자들을 위한 취재선)에 서고,『내일은 누구?』가 요즘 정치권의 일상화된 아침인사다.김수한 국회의장의 소환조사가 연일 초미의 관심사가 될 만큼 정치가 희화화되고 있으니 그렇게 부름직도 하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마치 남의 일인 양 『성역없는 수사』를 외쳐온 탓도 있지만,정치권 스스로가 좌초한 일인것 같다. 정치인들은 그들에게 냉정하게 등을 돌리는 오늘의 세태가 솔직히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검찰에 들어설 때와 조사를 받고 나갈 때의 말을 바꾸는데서도 이런 심사가 엿보인다.『왜 나만 억울하게 당해야 하나』. 굳이 다나카 가쿠에이(전중각영) 전 일본총리의 「교도소 담장 위의 정치인」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정치자금으로 부터 자유로운 정치인이 있을까.월 평균 2천만원 이상의 지구당사무실 운영과 지역주민들의 경조사와 품위 유지비,그리고 각종 찬조금…. 17일 대법원이 원심대로 확정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 비자금사건은 부도덕한 정권에 경종을 울린 「역사바로세우기」의 산물이다.그러나 어찌보면 대통령의 권위를 돈으로 지켜야 하는,때만 되면 의원들이 지구당관리 등을 위해 청와대에 손을 내미는 정치의 고비용 구조에도 그 원인이 있다고 봐야한다. 정치인 금품수수 사건이 터질때 마다 우리는 언제나 한 목소리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고 수백번을 다짐해온 터이다.국회가 열렸다 하면 때마다 여야가 서로 깨끗한 선거,돈안드는 선거를 치루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야단들이다. 그런데도 많은 정치인들은 「역사 바로세우기」였던 전·노 구속 직후의 「4·11총선」과정에서 한보의 「검은 돈」을 호주머니에 넣음으로써 역사를 꺼꾸로 세우기에 나선데서 알 수 있다.정치구조를 저비용 시스템으로 뜯어고치지 않는 한 교도소 안과 담장위에서 곡예하듯 빠져나가는 정치인을 보지않은 일은 「백년하청」임에 틀림없다. 정치권은 물론 우리 모두가 정말 이번 전·노 확정판결과 한보수사를 계기로 고비용 정치구조를 혁파해야 할 것이다.
  • “적자국도 예외없다”/미 무차별 통상압력

    ◎한국 소비절약운동 폐쇄적” 트집/농산물시장 겨냥 “통관 더빨리” 미국 정부가 한국의 통신시장 개방압력과 함께 자동차,농산물 시장 등 다방면에 걸쳐 우리나라에 통상압력을 가하고 있다. 특히 매년 막대한 대한무역 흑자를 보고있는 미국이 민간주도의 과소비 자제운동마저 문제삼고 있어 우리의 분통을 터트리게 한다. 한국 통신시장에 대한 미국의 불만은 최근 발표한 미 무역대표부(USTR)의 국별 무역장벽보고서(NTE)에서 3번씩이나 언급될 지난 2일 통신시장 개방문제를 재론한 것은 미 통상압력의 무정한 예봉을 분명히 드러내 주는 좋은 예다. 본래 미국은 통신부문과 관련해 매년 7월 종합무역법 1374조에 따른 협정이행 연례검토 결과를 발표하며 한국은 지난해 시장개방 확대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끝에 우선협상대상국(PFC)으로 지목됐다. 이로부터 1년안에 타협이 이뤄지지 않으면 무역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미국은 수년전부터 기회있을 때마다 위협해왔다. 그런데 미국은 지난해 한국에 39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본 반면 이날 통신시장개방 문제와관련해 칭찬한 일본·대만에게 가각 4백77억달러,1백15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은 첫 분기에 70억달러가 훨신 넘는 무역적자를 안고 있다. 어느 나라의 특정 시장을 일단 타깃으로 삼으면 미국은 그 나라시장의 전체 상황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취약한 곳을 발견한 딱따구리처럼 끈질기게 쪼아댄다. 샬린 바세프스키 USTR대표도 언급하고 있지만 미국은 자국 상품을 수출을 일자리 창출의 최대 호기로 여기며 여야 가릴 것 없이 해외시장 개방에 혈안이 되어 있다. 바세프스키는 클린턴행정부 출범이후 200개 이상의 통상협정을 체결했다고 자랑하고 공화당편인 헤리티지재단은 대아시아 수출에 미국내 3백80만개의 일자리가 걸려있으나 클린턴 대통령의 아시아 수출드라이브는 충분치 않다며 닥달한다. 어찌보면 아시아 가운데 한국이 가장 만만하고 취약한 「봉」으로 취급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민간주도 과소비자제운동을 문제삼으며 특히 자동차시장이 「폐쇄적 보호시장」으로 남아있는 것과 연관짓고 있다. 자동차,통신 부문도 중요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통산압력의 초점 분야는 농산물이라고 진단한다. 미국은 지난해 5백98억달러의 농산물을 수출,92년 대비 40% 증가와 함게 1백60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보았다. 그러나 미국의 무역장벽보고서는 다른 아시아 국가에선 3∼4일이면 끝날 농산물 통관을 2∼4개월 끌기가 예사라며 한국의 농산물 1백억달러 적자를 잘 알면서도 털끝만큼도 고려하는 기색이라곤 없다. 농산물시장에도 미국의 압력은 곧 들이닥칠 전망이다.
  • 청와대,「정치적 해결」설에 불쾌감 표출

    ◎“「현철 해법」 검찰수사외 대안 없다”/박 총장 “인사개입 별개” 발언 확대해석 말라/「수사종결전 정치절충 운운」 국민납득 안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들은 5일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문제와 관련,「정치적 해결」 「별건처리 공방」 등의 말이 나오는 것에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한 수석비서관은 『현 단계에서 검찰수사를 철저히 하는 것외에 다른 무슨 방법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문종수 민정수석도 『청와대의 입장은 검찰과 똑같다』면서 『엄정수사해서 「법적 해결」을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지금은 정치권에서 해법을 추구할때가 아니고 검찰수사를 지켜볼 때』라고 강조했다. 다른 고위관계자도 『검찰수사가 여러갈래로 진행되고 국회 청문회도 남았다』며 『수사에서 무엇이 밝혀질지 모르고 청문회후 상황이 어떨지 모르는데 벌써 정치절충으로 문제를 끝내려 한다면 국민이 납득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검찰수사에서 현철씨가 한보와 관련해 불법행위를 저지른 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2천억원 리베이트설도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국정개입 부분도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지언정,청탁수뢰 등 사법처리 요건을 갖춘 증거는 없다는 것이다. 박관용 신한국당 사무총장이 『현철씨의 인사개입은 사법처리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은 어찌보면 원론적 언급이다.그게 마치 『한보이외의 사건에 대해서는 법률상 죄가 있어도 정치적으로 봐줘야한다』는 쪽으로 확대해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지적이다.그런 오해의 빌미를 제공한 박총장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다. 박총장의 발언의도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덮자는 것은 아닌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현철씨를 둘러싼 온갖 소문과 비판은 있는데 검찰수사에서 사법처리의 근거가 안 나올때를 대비한 「여론탐색용」일수 있다. 그러나 「정치적 해결」은 엄정수사후 거론해도 될 사안이다.법적으로 문제가 없는데도 국민여론이 가라앉지 않으면 현철씨 스스로 어떤 조치를 취한다든지,국가장래를 위해 여야가 격한 공세를 자제한다든지 하는게 진정한 의미의 「정치해결 수순」이라는 얘기다.
  • 정치권 합심… 경제회생 총력전/여야 총재회담­의미와 전망

    ◎“경제 우선… 정쟁자제” 난국타개 청신호/한보·현철씨 문제 극한대립 비켜갈듯 1일 열린 여야 총재회담 결과는 협력과 견제가 조화되는 「신3김시대」의 개막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청와대회담은 「공멸」은 피하자는 공감대속에 성사됐다. 한보와 김현철씨 사태로 김영삼 대통령이 곤경에 처한게 사실이다.하지만 그것이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에 반사적 이익이 되지는 않았다.특히 김대중 총재는 공동의 위기의식까지 느꼈던 것 같다. 김대통령과 야권의 두김총재의 정치적 운명은 제껴놓고라도 국가적 관점에서도 정쟁의 자제가 요구됐다.경제가 나빠지는 상황에서는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그 부담은 스스로에게 돌아올수 밖에 없다.더구나 경제현실을 도외시한 정치지도자는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을게 뻔했다. 김대통령은 강인섭 정무수석 등을 시켜 사전막후절충을 벌이도록 해 「합의문」과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여야 공동발표를 이끌어냈다.어찌보면 「원론적 내용」이지만 장문의 호소문을 여야가 한 입으로 발표한 적은없었다.앞으로 구성될 경제대책협의체에서 보다 각론의 공동선언과 대책이 나올수도 있을 것이다. 총재회담결과는 경제난국타개의 분위기를 잡는 것은 물론 노사 임금협상과 춘투,학원사태 등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전망된다. 총재회담으로 한보사태와 현철씨 문제가 묻혀지지는 않을 것이다.현안을 해결한게 아니라 비껴간 셈이다.경제살리기에서는 초당적 협력이,한보사태 등에서는 비판과 견제가 이뤄지는 「화전」양면의 군형상태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경제살리기를 매개로한 여야 협력분위기는 극한대립은 누그러뜨릴게 틀림없다.야당측도 근거없는 설만 가지고 여권 핵심부를 공격하지는 않을 움직임이다.검찰조사에서 특별한 범법사실이 안나타난다면 현철씨 사법처리여부를 포함,한보처리 방향이 일반의 예상과 달라질 수도 있다.여야 총재가 합의문에서 『한보사태가 더이상 경제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라고 밝힌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