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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동맥 협착증/“말 더듬고 마비증세 잦으면 의심”

    ◎연세의대 이규창교수 환자 430명 임상분석/뇌경색 유발신호… 조기검사 받아야/고콜레스테롤음식 줄이고 야채류 많이 먹도록 50세를 넘긴 중년가운데 순간적으로 다리에 힘이 빠지고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는 사람이 있다.또 어지러움증을 느낀 뒤 말을 더듬거나 가벼운 마비증세를 보이다 2∼3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는 이도 있다.이러한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로나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려니 하고 가볍게 넘기는 수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목의 혈관(경동맥)이 막혀 뇌에 혈액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증거이므로 즉각 목동맥검사를 받아봐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목동맥이 막히면 치명적인 뇌경색이 유발되는데 특히 최근들어 이같은 환자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에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연세의대 이규창교수(신경외과)는 최근 지난 3년동안의 수술환자 4백30명의 분석결과를 토대로 『전체 뇌경색환자의 50%가 목동맥이 막혀 생기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히고 『이는 식생활의 서구화로 고콜레스테롤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뇌경색이란 뇌의 동맥이 막혀 혈액을 통한 산소공급이 차단,뇌조직이 죽거나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전체 뇌혈관질환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병으로 지금까지는 주로 뇌속의 혈관이 막혀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했다. 목동맥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으로 내경동맥과 추골동맥 2개씩으로 구성되며 뇌혈류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이교수는 『우리 국민들이 육류를 과도하게 섭취,콜레스테롤치가 크게 늘어나면서 목동맥 협착성 뇌경색환자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단이 어려워 지금까지 이에대한 관심이 턱없이 낮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즘들어 이러한 환자가 50대 이상 뿐 아니라 30·40대에서도 심심치않게 눈에 띈다』면서 『뇌가 일단 경색되면 회복이 어렵지만 뇌경색의 전상태인 목동맥이 막히는 단계에서 치료를 하면 거의 완치될수 있다』고 덧붙였다. 목동맥 검사는 초음파와 뇌혈관 촬영을 통해 가능하며 70%이상 목혈관이 좁아져 있을땐 최근 도입된 「경동맥 내피수술」로 막힌 부위를 뚫어줄 경우 90%이상 치료될 수가 있다.일반적으로 목동맥이 80%이상 좁아지면 뇌에 이상이 오게 된다.하지만 마비가 되풀이되거나 순간적으로 말을 더듬는 단계는 아직 뇌가 경색된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이 시기를 포착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았다. 이교수는 『미국의 경우 목동맥 폐색성 뇌경색이 문제되면서 최근 점심식사를 패스트푸드대신 야채나 생선으로 대체하려는 경향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소개하고 『어릴때부터 치즈·베이컨·햄·삼겹살·생선알등 콜레스테롤이 많이 든 음식물 섭취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불면증/심할땐 당귀·작약·시호 등 달여서 복용(생활 한방)

    불면증은 잠들기가 힘들거나 자다 깨다를 반복 하는 것등에서부터 밤새 한잠도 못자는 것에 이르기까지 증세가 매우 다양하다.불면증환자들은 대부분 어지러움,두통,가슴울렁거림,전신무력감등을 수반한다. 불면증은 우선 지나친 체력감소·과도한 스트레스·억눌린 감정등의 내적적인 원인에 의해 생기는 수가 많다. 체력에 관계없이 가벼운 불면증일 경우에는 심리적인 안정을 취하거나 조깅·수영등의 운동을 하면 쉽게 해결할 수가 있다.건강한 사람으로서 입이 쓰고 어깨결림·변비등의 증세가 나타나면서 잠이 안오면 시호·반하 각 4g,복령·계지 각 3g,황금·대조·생감·인삼·용골·대황 각 2g을 물 1ℓ에 넣고 5백∼6백㏄가 될 때까지 달여서 복용한다. 여성들은 40대를 전후해 여러가지 갱년기증상이 많이 일어 나면서 불면증이 나타나기도 한다.이 때는 당귀·작약·시호·백출·복령 각 6g에 박하 2g,목단피·치자·생강 각 4g을 앞서의 방식대로 달여 먹으면 효과가 좋다.이같은 방법으로 불면증이 개선되지 않을땐 매일 취침전 목욕을 하거나 생활패턴을 바꾸어 보는 것이 좋다.
  • 철 결핍성 빈혈(최선록 건강칼럼:17)

    ◎위암·치질등으로 출혈 많을때 나타나/우유·계란·간 등 철분많은 음식 먹도록 빈혈은 각종 질병의 적신호이자 허약한 체질과 수명 단축을 예고하는 불길한 징조가 된다.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장수촌에서는 빈혈증 환자를 거의 찾아 볼수 없는 것만 보아도 깨끗하고 신선한 피가 장수의 필수조건임을 알수 있다. 빈혈이란 흔히 피가 부족한 상태를 의미하지만 엄격한 뜻으로는 피를 구성하고 있는 적혈구의 수가 모자라거나 적혈구속의 혈색소가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적혈구는 산소를 온몸에 운반하는 보급선 역할을 하기때문에 빈혈이 생기면 모든 조직에 산소부족 현상이 생겨 여러가지 자각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우리나라에는 철결핍성 빈혈이 대부분(약90%)을 차지하고 있다.성별로는 성인 여성이 45%로 남성(4.7%)보다 약10배정도 높으며 10대 여성도 남성보다 2배 정도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체내에 필요한 철분은 건강한 어른보다 발육기의 어린이나 임산부및 월경중인 여성들에게 더욱 필요하다.성인은 1일 0.5∼1㎎의 철분만으로충분하지만 월경중인 여성은 하루 1∼2㎎,임산부는 2배가 넘는 2∼2.5㎎,한창 자라는 어린이도 1.1∼1.5㎎의 철분이 필요하다. 빈혈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상당히 많다.철결핍성 빈혈은 철분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지 않거나 소화성궤양·자궁근종·치질·위암등으로 출혈이 많을때 일어난다.또 십이지장충이 있는 사람도 심한 빈혈증세를 나타낸다. 빈혈증세가 가벼운 사람은 증상이 거의 없거나 약간의 피로감을 느낄수 있다.빈혈이 심하면 어지러움증이 나타나고 사지가 쑤시며 혈색이 좋지않아 피부가 창백해진다.아주 심한 사람은 숨이 차고 몸이 부으며 계단이나 언덕을 올라갈때 귀가 울리고 현기증이 일어난다. 빈혈증 치료에는 값비싼 영양제보다 철분이 듬뿍 들어있는 음식물이나 값싼 철제 빈혈치료약을 의사의 지시에 따라 계속 복용하는 것이 치료의 원칙이다.치료후에도 몸안에 철분을 저장하기 위해 최소한 3개월동안 계속 복용해야 한다. 빈혈증 치료와 예방에 좋은 식품으로는 쇠고기·우유·계란·동물의 간·닭의 똥집·콩팥·미꾸라지·새우·멸치·꽁치·조개·해삼·전복·김·파래·다시마·모자반·참깨·콩·해바라기씨·팥·된장·고추장·시금치·당근·상치·풋고추·양배추·미나리·무잎·딸기·포도·토마토·셀러리·파슬리·컴프리 등을 들수있다.
  • 갱년기 장애/두통·요통·불면·신경통 동반(생활한방)

    ◎아픈곳에 보리밥 찜질 효과 갱년기 장애는 허쇠(여성호르몬의 분비기능 저하)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흔히 어지러움·두통·안면홍조·불면·요통·신경통·우울증등을 동반한다. 치료는 병세과정의 장단기적 요소와 영향등 장기별 증세에 따른 구체적인 처방을 원칙으로 한다.한의학적 요법으로는 단치소요산이나 반하후박탕,감맥대조탕등을 사용하면 증상이 현저하게 개선된다.그리고 약물요법과 함께 심리적인 안정과 충분한 휴식,적당한 운동과 취미생활등을 병행하면 큰 문제 없이 이겨낼 수 있다. 우선 보리쌀로 지은 따뜻한 밥을 깨끗한 천에 싸서 4∼7일간 아픈 곳에 붙여 찜질해 주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소주 2ℓ에 송절(소나무 마디) 40g과 설탕 약간량을 단지나 큰 병속에 섞어 담아 뚜껑을 꼭 덮고 따뜻한 곳에 2∼3일간 놔둔 뒤 이 것을 하루에 3번씩 20∼30㎖씩 빈 속에 복용하면 좋다. 그러나 병증이 오래되고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역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히 원인을 규명,치료를 제대로 하는게 바람직하다.
  • 중풍 양한방 병합치료/최서형(건강한 삶·끝)

    중풍은 뇌혈관 장애로 인해 의식장애·운동장애 그리고 언어장애 등의 각종 신체적 장애가 심하게 나타나며 경과도 위험하고 예후도 극히 불량한 모든 병중에서 가장 위독한 질환중의 하나다.또한 중풍은 어느 한가지 원인에 의해 발병되는 것이 아니고 복합적인 유인질환에 의해 발생되기 때문에 선행질환이 되는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심장병 등의 치료는 물론 인체의 자생능력의 회복과 성격유형·생활방식·생활습관등 전체적인 요소를 포괄적으로 개선해야만 치료와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다.그러나 현재의 의료내용으로는 이와같은 포괄적 치료수준에 도저히 미치지 못하고 사망률을 줄이거나 합병증을 관리하며,후유증의 미약한 개선 정도에 머물고 있어 일상생활에 있어서의 고통과 재발우려 등 해결해야 될 많은 문제를 안고있는 것이 현 실정이다. 중풍에 대한 최선의 대책은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이 합리적으로 접목함으로써 실현될 수 있다.두 의학은 중풍치료에 있어 서로 보완관계에 있기 때문에 상기의 우려한 바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중풍에 대한 주된 치료는 고혈압 조절·뇌혈관 장애개선·합병증 방지·후유증 처치 등으로 대별되는데 이 과정에서 한방과 양방의 치료방법이 서로 상이하면서 각각은 나름대로의 이유와 장점을 지닌다. 최근 필자의 병원에서 93년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동안 혈전성 뇌졸중 환자에 대해 양·한방 병합치료를 처음으로 시행하여 임상연구 결과 유의있는 치료효과가 나타났다.뇌전산화 단층촬영에 의해 혈전성 뇌졸중으로 판명된 48명의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42명의 병합치료군과 6명의 양방치료군을 대조군으로 나누어 비교 검토하여 다음의 같은 결과를 얻었는데 미국 조지아 의과대학에서 발표한 뇌졸중 환자의 신경학적 기준검사표에 의거한 각종 장애정도를 점수로 환산하여 평가했을때 80점 이상의 호전율이 병합치료군 67%,대조군 16.7%로 나타났으며,자각증상(두통·어지러움·번조·불면·배뇨장애등)의 1주일내 감소는 병합치료군 71.4%,대조군 33%로 나타났다.이외에 혈액응고시간의 수치및 운동능력검사에도 병합치료군이 유의있는 치료효과를 보여 대체로 양·한방 병합치료를 합리적으로 적용했을때 치료기간이나 후유증에 월등한 효과가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이번의 임상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의사와 양의사가 협력하여 중풍치료에 대해 전문적인 연구를 함으로써 최선으로 치료모델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 「윤화 후유증」과 한방치료/최서형 하나한방병원장(건강한 삶)

    사망 1만2천3백25명,부상자 3십2만4천2백29명. 마치 전쟁을 방불케 하는 인간재해의 이 수치는 19 90년 1년동안의 우리나라 교통사고 현황에 관한 경찰청 자료의 내용이다.급속한 차량보유 증가로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는 날로 증가되는 추세이며,살면서 한두번의 교통사고를 겪지 않는 경우가 없을 정도이다.말로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교통사고」란 언어가 이제는 어쩔 수 없이 친숙해져 버린 것이 우리의 현실이 아닌가 싶다.문제는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예방하는 사회적 접근방법의 해결도 중요하지만 매번 쏟아져 나오는 교통사고 부상자에 대한 치료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이와같은 문제제기는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손상받은 부위와 조직등이 적절한 외과적 처치 등으로 정상으로 회복되어 모든 검사소견에 이상이 없다 하더라도 그 이후에 많은 후유증이 남아 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아직까지 교통사고 후유증에 관한 정확한 통계자료가 나와 있지는 않지만 임상에서 접하게 되는 교통사고 경험자들로부터의 증상을 집약해 보면 대체로 두통과 어지러움증이 지속되고 간혹 구역감이 나타날 때도 있으며 온 몸이 쑤시며 아픈것이 날씨가 궂으면 더욱 심해지고 뭔가 자꾸 쇠약해지거나 얼굴이 검어지는 현상 등을 들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교통사고 후유증에 대해 어렵지 않게 해석을 하고 치료를 한다.교통사고를 당했을 당시의 우리 인체는 강한 타격과 급격한 쇼크로 인해 잘 순환되고 있던 많은 체액들이 응어리지거나 뭉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러한 것이 풀어지지 않으면 어혈(어혈)로서 작용하여 가슴·신장·뇌·전신 각처 등으로 돌아다니거나 경락이나 혈행을 막아서 많은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이다.어혈,즉 나쁜 피나 응고된 혈액을 의미하는 이말은 오래전부터 한방에서 매우 중요한 병리적 산물로써 인식하여 그에 대한 치료를 우선적으로 강조해왔기 때문에 탁월한 어혈치료제가 그동안 많이 개발되어 있다.현대의 과학적 실험을 통해 수종의 어혈처방(당귀수산,혈부축어탕등)이 인체내에 괴어있는 혈액삼출액·혈전·혈종 등의 흡수를 촉진시킨다는 결과를 보고했으며 실제임상에서도 교통사고나 타박후에 이와같은 처방을 활용함으로써 치료기간이 절반 이상이나 단축되고 후유증도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고있다.교통사고로 인해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너무나 절실한 한방치료법이 아직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이 안타까운데 교통사고를 당하면 외과치료와 병행하여 어디엔가 맺혀 있을 어혈물질을 제거시키는 한약물을 꼭 권하고 싶다.
  • 정피고 “충격”… 부축받고 퇴정/정주영씨 선고공판 이모저모

    ◎예상깬 실형선고에 변호인들도 당혹/재판부,“답변 불성실” 법정무례로 또 질타 ○…정주영피고인의 대통령선거법위반등 사건에대한 재판에서 재판부가 징역3년의 유죄를 선고하자 집행유예판결을 예상,짐짓 여유있는 표정으로 법정에 나와있던 정피고인을 비롯,변호인등은 얼어붙은 듯한 모습으로 당혹감을 표출. 1시간가량 계속된 판결문 요지낭독을 눈을 감은채 듣고있던 정피고인은 실형이 선고되는 순간 눈을 번쩍 뜨고 침통한 표정으로 일어섰으며 아들 정몽준의원등 가족과 현대그룹 임직원 50여명은 방청석에서 달려와 정피고인을 부축,법정을 빠져나가 이날 재판의 충격을 반영. ○정씨,“할말없다” 정피고인은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며 카메라 플래시를 피했고 함께 기소돼 선고유예가 선고된 이현태 현대석유화학사장도 황급히 뒤를 쫓아 퇴정. ○…이날 법정에는 수사를 담당했던 서울지검 공안1부 최상관·함귀용검사가 선고공판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직접나와 지켜보며 사건에 쏠린 높은 관심을 표명. 검찰은 재판장이 「세력있는 자라고 두둔하지 말라」는 성경구절과 함께 버트란트 러셀이 80세때 반핵시위주동 혐의로 기소됐을 당시 선처를 예상한 일반의 여론과 달리 구류30일을 선고한 영국법관을 예로 들며 재판부의 단호한 입장을 피력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고무된 모습. ○…정주영피고인에게 실형을 선고하기에 앞서 재판부는 지금까지 공판과정에서 정피고인이 보인 법정태도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질책을 가해 눈길. ○“반성기미 없었다” 재판장인 양삼승부장판사는 정피고인의 기소사실 대부분에 대한 유죄인정이유를 설명한뒤 양형부분에서 『피고인은 지난 10차례의 공판에서 기소사실에 대한 일체의 진술을 거부한채 「예」·「아니오」라는 불성실한 답변으로 일관했고 점심식사 약속,어지러움증 등을 이유로 2차례나 재판에 불출석,재판을 지연시키는등 뉘우치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고 비난. 양부장판사는 또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라는 정피고인의 자서전을 언급하면서 『피고인은 온갖 어려움속에서도 실패를 모르고 대기업을 일구었다고 술회했으나 대통령을뜻에 두었던 사람이라면 법률의 존엄성에대해서도 한번쯤 진지하게 고민했어야 마땅하다』고 질책.
  • 갱년기 여성의 정신요법/최서형 하나한방 병원장(건강한 삶)

    유아기·사춘기·청년기 등의 자연스러운 성숙과정중 여성들이 가장 변화를 거부하는 것이 아마 중년에서 노년으로 전환되는 시기일 것이다.늙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없겠지만 어쩔 수 없는 노화에 대한 여인들의 육체적·정신적 반응은 대단히 고통스럽기만 하다.이와같은 노년으로 이행되는 과도기를 갱년기라는 특별용어를 사용하여 의학적으로 다루게 되는 것은 그 증상이 매우 다양하고 병적이기 때문이다.갱년기 증상의 정확한 발현시기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폐경전후 약 4∼5년 정도의 시간이 일반적이고,모든 증상의 원인은 에스트로젠이라는 여성호르몬생산의 절대적 감소와 관련된다.얼굴 벌게짐,가슴 두근거림,땀,불안함과 걸핏하면 화를 내는 일,우울증·절망감·어지러움·두통·빈뇨·배뇨통·골다공증·식욕부진·구역감·전신권태·요통등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안 아픈데가 없을 정도인데,이에 대한 의학적 설명은 에스트로젠 호르몬의 생성저하외에 난소의 노화에 대한 개체의 적응이 잘 안되고,일시적으로 균형을 잃거나 대사학적으로는 동화작용은 떨어지고,이화작용이 항진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갱년기장애에 대한 한의학적 생각은 대단히 자연스러운데 다화소수가 바로 그것이다.불은 많아지는데 물은 자꾸 줄어든다는 뜻으로 인체의 노화과정을 수분과 열의 균형이 깨져서 자연이 황폐해져가는 현상과 관련시켜 표현한 것이다. 약물요법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노력해서 성취하는 정신요법을 강조하고 싶다.웃으면 엔도르핀생산이 잘 된다고 누군가 강조 했듯이 엔도르핀 생성이 바로 한방의 수생성과 관련있는 것으로서 화를 줄이고 수를 늘리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바로 정신적인 안정과 즐겁게 사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갑자기 성인군자가 돼서 모든 스트레스를 초월할 수는 없지만 다음의 제시한 몇가지 사항을 실천함으로써 극복해보자.우선 짜증안내는 습관을 기르자.어렵거나 화나는 일이 있더라도 절대로 짜증내서는 안된다고 스스로 외치자.짜증을 내면 간화가 발동해서 물을 말려 버리기 때문이다.그 다음에는 웃는 연습을 하자.웃더라도 겉으로 하지 말고 웃어 제끼자.
  • 개막10일 중간점검(대전엑스포 ’93)

    ◎줄서기 수백m 질서의식 “합격”/하루평균 13만 관람… 인기관 북새통 여전/편의시설 확충·쓰레기 처리 등 개선 시급 「새로운 도약에의 길」을 주제로 내건 경제·과학·문화의 축제 대전엑스포가 16일로 개막 10일째를 맞았다. 당초 우려됐던 관람객들의 관람질서는 하루평균 13만명을 웃도는 가운데에서도 비교적 잘 지켜지고 있어 우리 국민의 질서의식이 크게 앞서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리허설등을 통해 드러났던 운영의 미숙,기반시설미비등 각종 문제점들이 개장이후에도 여전히 고쳐지지 않아 대전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조직위의 보다 조직적인 운영이 뒷받침되어야 할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개막 10일동안의 문제점과 운영상황을 총점검해 본다. ◇회장운영 및 시설관리 지난 8일 1백3㎜정도의 비에 국제관등 일부 전시관의 기능이 마비되고 대회장 곳곳이 물바다를 이루는가 하면 정전사태를 빚은 것은 비상사태에 대처하는 조직위 체계에 문제가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비록 공사기간이 2년4개월로 짧았다고는 하지만 대회를 진행하면서 부실한 전시관이나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폐장이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취약성을 보완해 가는 조직위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예약제 실효 못거둬 개장초부터 북새통을 이룬 일부 국내전시관의 관람편중 현상에 대해 조직위는 속수무책이다. 조직위는 인기전시관의 혼잡을 피하기 위한 대책으로 대회장 안에 마련된 20개소의 꿈돌이 안내소를 통해 관람예약제를 실시했으나 일부 전시관만 이에 호응할뿐 크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때문에 관람객들은 삼성의 우주탐험관을 비롯,한국화약 한빛탑,기아 자동차관,럭키금성 테크노피아관등 일부 인기있는 전시관의 20∼30분짜리 입체영상을 보기 위해 3백m이상 줄을 서 4∼5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곤욕을 계속 치르고 있다. 27만평에 달하는 행사장 곳곳에서 나오는 쓰레기문제 역시 조직위의 골칫거리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 조직위는 당초 1인당 3백40g정도의 쓰레기 발생을 예상하고 인력과 장비를 마련,배치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5∼6배이상의 쓰레기가 나와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음식·숙박료 치솟아 ◇편의시설 및 음식·숙박요금 행사장 안의 편의시설부족과 턱없이 비싼 음식물,기념품등의 가격은 관람객들의 가장 큰 불만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음식값은 시중에서 3천5백∼4천원하는 갈비탕·설렁탕·비빔밥을 4천5백∼5천원씩 받고 있고 기념품 역시 손바닥만한 꿈돌이 인형 2개짜리 1세트에 6천원,볼펜 1자루에 7백50원씩 받고 있다. 궂은 날이 많았던 지난 10일 동안 도시락을 준비해온 가족중심 관람객들은 비를 피할 시설의 부족으로 우산을 쓰고 식사를 해야 하는 형편이었다. 또 차양시설 부족으로 더위를 못견뎌 쓰러지는 어린이가 속출,지난 12일에는 어지러움과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30여명이 행사장내 중앙진료소를 찾았다. ○전화 불통소동까지 ◇사건·사고 개장 이틀만인 지난 8일 대전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남문주차장과 국제관을 비롯한 대회장 곳곳이 물바다를 이뤄 관람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또 이날 정전사고로 운행중이던모노레일이 멈춰 72명의 승객이 공중에서 2시간 이상 공포에 떨었으며 9일에는 전기에너지관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던 국민학교 어린이 1명이 에스컬레이터 틈새에 발이 끼어 엄지발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잦은 정전사고와 함께 지난 12일에는 대회장과 프레스센터,엑스포타운등의 3천1백여회선의 전화 모두가 북부전화국의 교환기 고장으로 불통돼 4시간30분이상 업무가 마비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지난 12일 국제전시구역인 독일관 2층 VIP라운지에서 자해행위를 하며 인질소동을 벌인 독일계 캐나다인 토머스 피카시씨가 14일 강제출국조치됐으며 13일에는 중국관에서 관람객이 천장에서 떨어진 전시물을 맞고 부상을 당하는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15일에는 테크노피아관에서 예약표를 나누어 주던중 1만여명에 이르는 예약신청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낮12시35분 이후의 관람을 중지하는 휴관사태도 있었다. ○자원봉사자에 칭송 ◇질서의식 및 관람태도 이런 상황에서도 관람객들의 관람자세는 수준급이라 할 수 있다. 전시관마다 장사진을 이루긴 해도 차례를 묵묵히 기다리며 수만명이 좁은 전시회장에 한꺼번에 몰려들지만 관람객들로 인한 사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관람객과 함께 각종 행사장과 엑스포타운내의 화장실과 방을 청소하는등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하고있는 자원봉사자들은 올림픽등 국제행사 때마다 확인하는 일이지만 대전엑스포에서도 숨은 일꾼으로 벌써부터 칭찬을 받고있다. 관람객들은 또 개장초에는 국내전시관 쪽에만 몰려 혼잡을 빚기도 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비교적 한산하던 국제관으로 발길을 돌리는 바람직한 관람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미국·일본·중국관등은 국내관처럼 1백∼2백m씩 줄을 서는등 관람열기가 더해가고 있고 대부분의 국제관에도 청소년들을 중심으로한 관람객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1백8개 외국참가국 가운데 아프리카와 중남미,동남아국가등 상당수의 외국전시관들이 자국 토산품등 상품판매에 치중,아쉬움을 주고 있다.
  • 나른한 복더위 한약으로 활기 찾자

    ◎“백해무익은 속설”… 한의가 권하는 여름 보약/인삼·맥문 동·오미자 달여 먹으면 원기 회복/초과·오매·꿀등 냉수에 타 마시면 갈증해소/체질분석·처방에 따라 복용해야 부작용없어 여름보약은 약효가 땀으로 다 새어나가 무익하다는 속설이 있다.그러나 한의사들은 오히려 식욕이 없고 나른한 삼복더위때에 면역기능과 대사활동을 촉진하는 보약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하나한방병원 최서영원장(한의학박사)은 『여름더위는 지나친 발한,체내 전해질대사의 평형이상,심장부담등을 유발해 식욕감퇴,두통,어지러움,식은땀,정신적 불쾌감,피로를 가져온다』며 여름철만 되면 몸이 약해지거나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은 기혈을 보충하고 심장부담을 덜어주는 보약을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대한한의사협회 허창회회장도 『단순히 몸에 양분을 공급하는 영양제나 건강식품과 달리 여름보약은 인체의 허약한 부분을 보익함으로써 인체기능의 조화를 이루고 잔병을 퇴치시켜 준다』고 주장한다. 전문의들이 추천하는 대표적 여름철 보약으로는생맥산(생맥산),제호탕,청서익기탕(청서익기탕),보중익기탕(보중익기탕)등이 꼽힌다. 인삼 맥문동 오미자를 1대2대1 비율로 섞어 달인 생맥산은 여름철 보약중에서도 으뜸으로 친다.인삼은 차가워진 몸속에 열이나게 하는 약재로 기력과 원기를 돋우고 진액이 생기게 해 갈증을 풀어준다.맥문동은 폐를 튼튼히 하고 기운이 나게 하며,오미자는 진액을 생기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한방의 링거」로 불리는 생맥산은 더위를 먹어 기력과 식욕이 떨어지거나 두통,고열등의 주하병(주하병)을 다스리는데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가루로 만들어 1회 10g가량을 물에 타서 청량음료 대신 마시면 생기가 돋아난다.체질에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수험생,직장인에게 알맞고,5만원가량만 들여도 3인가족이 한여름을 날 수 있다. 제호탕은 꿀을 약한 불에 데운뒤 초과,오매,사인,백단향의 한약제가루와 섞어 만든 처방약.차갑게 보관했다가 냉수에 타서 마시면 더위먹음 치료와 갈증해소에 효과가 탁월하다. 이밖에 단너삼,승마,인삼,귤껍질,당귀,칡뿌리등이 주요 재료인 청서익기탕은 여름철에 습열을 받아 온몸이 나른하고 정신이 흐리거나 가슴이 답답할 때 복용하면 좋다.또 보중익기탕에는 단너삼,감초,흰삽주,시호등이 들어가는데,기가 허하고 식은 땀이 나며 미열이 잦은 사람에게 많이 쓰인다. 하지만 보약도 체질과 신체상태에 맞아야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보약에 대한 맹신에서 비롯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라도 전문 한의사의 체질분석과 처방에 따라 올바르게 약을 복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 관상동맥질환/오병희교수(남성 신건강학:2)

    ◎가슴통증을 일단 의심하라/초겨울 40∼50대에 발병률 높아/흡연·지방질 많은 음식 삼가야/협심증환자 10년새 6배로… 직장인 특히 조심을 증권회사 중역인 48세의 김모씨는 아침회의를 마치고 서류를 결재하던중 어쩐지 가슴이 답답하고 속이 울렁거림을 느꼈다. 전날밤의 과음탓이려니하고 참아 보았지만 갈수록 격심해지는 가슴통증과 엄습해오는 공포감을 못이기고 졸도,병원으로 옮겨지던 도중에 세상을 떴다. 사회에서 중추역을 담당한 40∼50대들이 돌연 눈을 감는 사례는 우리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아무런 예고없이 어느날 갑자기」하는 식으로 발작이 시작돼 불과 2∼3시간만에 죽음에 이르는 병의 주범은 「관상동맥질환」. 관상동맥질환은 최근 우리사회에서 급속히 늘어 협심증환자가 10년사이 6·2배,급성심근경색증환자는 4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병으로 서울대학병원을 찾은 환자만해도 80년 1백50명에서 85년 2백64명,90년엔 4백28명으로 급격히 늘었다.특히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환절기에는 관상동맥과 모세혈관이오무라들면서 이 질환으로 급사하는 사람이 늘기 마련이다. ○무리한 업무 말아야 서울대의대 오병희교수(일반내과)는 한국인에게 관상동맥질환이 늘고 있는 원인으로 흡연인구의 증가와 식생활양식의 서구화에 따른 동물성 지방의 과다섭취,산업화로 인한 스트레스의 누적등을 꼽았다. 협심증은 관상동맥내막이 좁아져 심장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가슴 한복판이 뻐근하게 아파오는 통증이 3∼15분간 계속되지만 대개는 20분안에 가라앉는다. 심근경색증은 협심증과 같은 계열로서 관상동맥의 내강이 막혀 심근이 부분적으로 죽어버린 상태. 협심증과 같은 흉통으로 시작되지만 정도가 심해 30분이상 계속된다.또 어지러움,구토,발한,혈압강하와 함께 쇼크현상이 수반돼 급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책임감이 강해서 언제나 무리를 해서라도 업무를 수행하는 형 ▲젊은시절 체력단련으로 몸에 자신이 있고 밤늦은 교제나 음주로 수면부족상태에서 업무하는 형 ▲고칼로리 고콜레스테롤의 미식을 하는 형이 관상동맥질환을 겪거나 돌연사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금연·식생활로 예방 이에따라 관상동맥질환은 어느 질병보다도 예방이 강조되며 일상생활에서 발병위험인자를 제거하는 것이 급선무이다.한국인의 경우 이 질환의 위험인자로는 흡연이 6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고혈압이 37%,고콜레스테롤 17%,당뇨병 15%정도이며 위험인자가 복합될때 발병빈도는 높아진다. 오교수는 『흡연자의 발법률은 비흡연자에 비해 4배나 높고 흡연·스트레스·고콜레스테롤이 복합작용하면 발병률이 10배이상 높아진다는 것이 정설』이라며 『담배를 1년간 끊으면 심근경색 등에 의한 사망위험이 50%정도 줄어든다』고 밝혔다. 즉 관상동맥질환이 우리나라성인에게서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그 발병위험인자가 모두 사전교정이 가능한 것인만큼 금연과 식생활조절이야말로 급사를 막는 최상의 선택이라는 지적이다.
  • 눈·귀/여름철 물놀이 전염병 조심을

    ◎결막염/감염1주뒤 통증과 함께 눈물/외이도염/귀에지물에 불어 염증 일으켜 장마전선이 물러나며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수영장·해수욕장에는 피서 인파가 몰린다.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는 사람들간의 직접 접촉,물을 통한 간접 접촉에 의해 눈병·귓병등 전염병이 발병하기 쉬우므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눈병◁ 여름철 수영장 등에서 많이 발병하는 질환은 유행성각·결막염,급성출혈성결막염,인후결막열 등이 있다. 유행성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8.9형이 옮기는 것으로 전염력이 강해 수영장·극장 등에서 주로 감염된다.증상은 1주일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눈이 충혈되고 통증과 함께 눈물을 흘리게 된다.눈속에 이물감및 작열감을 느끼며 임파선이 붓기도 한다. 아폴로눈병으로 불리는 급성출혈성결막염은 엔테로바이러스70형과 콕사키바이러스A24형이 전염원이다.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갑자기 눈에 통증이 오며 이물감을 느끼고 눈물을 흘리는 것이 주요 증세.결막충혈·눈꺼풀부종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인후결막열은 주로 아데노바이러스3형,드물게는 4.7형 등에 의해 감염되며 어린이에게서 많이 발병한다.1주일의 잠복기를 가진 후 38∼40도 고열과 함께 목이 아프다.눈에 염증이 생기고 눈꼽이 많이 끼며 귀앞·목의 임파선이 붓는 것이 특징이다. 강동성심병원 안과 이하범교수는 『여름철 눈병을 완치할 수 있는 치료약이 없어 대증요법을 쓰는 상태이므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손발을 깨끗이 하며 수영장·해변등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고 물수건이나 환자가 만진 물건은 소독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한다. ▷귀병◁ 여름철 수영·해수욕 등을 즐기다 물이 귓속에 들어가 생기는 병은 외이도염과 중이염이 있다. 귀를 깨끗이하다 상처가 나거나 평상시에 귀의 청결상태가 불량할 경우 발병하는 외이도염은 주로 귀에지가 있는 귓속에 물이 들어가면 이것이 불어나 귀를 막게 되므로 주위 연한 피부조직에 자극이 돼 염증을 일으킨다.증세는 귀에 심한 통증과 외이도가 붓기도 한다.때때로 묽은 물이 나오거나 청각장애,통증으로 수면장애가 동반되기도 한다. 중이염은 대부분 상기도염이 진전돼 발병한다.이 병은 염증이 있는 고막을 통해 불결한 물질이나 세균이 중이로 침입,염증을 악화시켜 청력손실이나 어지러움증 등의 합병증을 유발한다.특히 중이염은 외이도염보다는 통증이 적어 경시하기 쉬우나 만성으로 발전하지 않게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장선오교수는 『외이도염의 경우 수영을 하기전 귀를 깨끗이 하되 지나친 자극을 줘 손상을 입히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또 『중이염의 예방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몸의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일깨운다.
  • 더위 속에서(사설)

    7일낮 대구지방의 기온이 섭씨 36도를 기록하고 전국이 30도를 웃도는 더위속에 휘말려 있다.거기에다 파악하기 조차 힘든 희한한 사기극까지 판을 쳐서 이래저래 후줄근하게 지치는 나날이다.온갖 매체들이 여기 매달려,다급하고 딱한 현실문제들 모두가 묻혀버리고 있다. 더위는 여름이면 당연한 것이므로 참아야 하고 사기사건은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결말을 기다릴 일이지만 우리를 탈진하게 하는 이런 일들이 정작 관심두어야 할 일들을 미뤄두거나 손을 놓게 만드는 것이 걱정스럽다.그중에서도 지금 가장 심각한 것은 가뭄이다.삼남지방의 가뭄이 너무 심각해서 농민들은 허탈상태에 있다. 거북등처럼 갈라진 논바닥에 양동이로 물을 끼얹고 있는 농부의 모습은 절망스러워 보인다.죄짓는 일에 통이 커서 억대의 돈을 휴지처럼 뿌린 사기꾼들이 나라 안팎을 흔들어 놓는데도 농사망치는 것이 안타까워서 뙤약볕아래 양동이물을 끼얹고 있는 그 성실한 정성이 고맙고 민망하다. 이 아득한 더위속에서라도 우리가 정신차려서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이번 사기사건은 아직도 우리 사회가 너무 허술하고 터무니 없음을 절감하게 한다.현직에 있던 군무원이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사기의 주역이 되었다는 사실도 그렇지만 굴지의 실력있고 역사있는 보험사가 말도 안되는 사기에 천문학적인 액수의 생돈을 그렇게 녹녹히 사기당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결과적으로는 사기지만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어쩔수 없었던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도 든다.의혹으로 말하면 그밖에 또 있다.사기꾼이라면 감쪽같이 숨기거나 가명을 썼어야할 대목들도 그냥 버젓이 드러냈고 마치 정당한 사례금이라도 받은 사람들처럼 드러내놓고 돈을 써대기도 했다.게다가 은행이나 보험회사 같은 준 금융기관의 관련된 사람들이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하고있다. 말하자면 잠깐동안 편법으로 넘어가면 곧 수습할수 있다는 생각으로 무슨 일인가를 진행시켰다가 어느 시점에서 어긋난 듯한 인상을 받는다.이런 대목들이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속에서 우리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다. 이런 사건은 깨끗하고 명백하게풀려야 한다.사기라도 쳐서 잘사는 환상에 사람들은 넋을 빼앗기고,타들어가는 논에서 피땀을 흘리는 농부의 노력은 슬프고 대책없는 수고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게하는 것이 이런 사건의 해악이다.사건의 흥미진진함에 정신이 팔려 정작 관심을 가지고 해야할 일조차 미뤄놓게 하는 것도 해악의 다른 부분이다.사건을 맡은 수사당국은 이런 모든 해악에서 사회의 어지러움을 조금이라도 가볍게 해줘야 한다.그래서 호기심에만 취해 사건의 흥미만 쫓는 일에서 헤어나 이웃의 고통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일상을 생각하는 건전함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야 한다.이러다가 휴가철이 시작되면 우리의 사려깊지 못한 속성은 건성으로 들떠서 이웃의 고통같은것 그냥 외면해버리고 지나갈 것이다.사회의 불건강은 그렇게 깊어간다.더위를 참기 위해서도 진지하게 어려움과 맞서는 노력이 도움이 된다.
  • “어린이에 이런 과학책 소개를”

    ◎교사모임 「초등과학정보센터」서 14권 선정/쉽고 재미있으며 탐구심도 심어줘야/“국적불명에 어려운것 많아 안타까워” 「어린이들에게는 이런 과학책을 읽힙시다」 초등과학교사 모임 「초등과학정보센터」가 어린이를 위한 우수과학도서 추천사업을 정기적으로 벌이기로 하고 첫 「우수도서」14권을 선정,발표했다. 정보센터내 소모임인 어린이과학문화모임 회원 16명이 91년 이후에 출판된 과학도서(단행본)51권을 직접 읽고 선정한 책들은 「물고기 이야기」「웃음도 발명한 과학자」「알쏭달쏭 과학」「태양계의 비밀」「하나뿐인 지구」「우리들은 컴퓨터 박사」등 하나같이 과학탐구정신을 키워주는 내용이면서도 쉽고 재미있게 씌어진 것들이다. 선정작업에 참가한 회원 박종규교사(서울예일국교)는 『과학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막상 권할 만한 책을 소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선뜻 떠오르는 책이 별로 없는 현실이 안타까워 이런 작업을 하게 됐다』면서 『요즘 서점가에서 인기가 있다는 어린이 과학도서를 수집 분석하면서 우수과학도서선정작업의 필요성에 더욱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한다. 즉 많은 책들이 자연과 친해질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거나 환경문제를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책,우주의 신비,전래동화등을 표방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혹성탐험」「할머니는 외계인」등 국적불명의 책도 있었고 「어린이 동의보감」을 과학도서로 추천하는가 하면 용어나 내용이 어린이 수준에 전혀 맞지 않는 것이 많아 오히려 독서환경이 어지러움을 알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박교사는 이에 따라 우수과학도서는 『어린이 수준에 알맞고 흥미를 돋구면서도 과학도서 본연의 탐구정신을 키워주는 책 중에서 가급적 우리책·우리필자·우리의 과학읽을거리를 가꾸자는 뜻을 기준삼아 선정했다』면서 앞으로 회원교사 2백50명을 중심으로 과학독서 운동을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 식욕촉진제·발모제 “주의”/현기증·피부발진등 유발 우려

    ◎보사부,43개품목 부작용명기 지시 식욕촉진제인 동화약품의 복합라이텍시럽과 캡슐,대화제약의 모제텍캡슐,진양제약의 피조텍캡슐 등의 주성분인 피조티펜이 어지러움과 구역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일부 해외여행객들이 외국에서 사들여오는 중국산 발모제인 101A호도 머리피부에 발진과 가려움증 등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드러나 구입 및 사용에 극히 주의해야 할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보사부가 금년도 1·4분기 국내 의약품 모니터링 시스템의 활동과 미국 일본 등의 정보를 토대로 작성한 「의약품 안정성 정보」 제4호에서 밝혀진 것으로 보사부측은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 20개 성분 43개품목에 대해서는 제품 설명서와 주의사항속에 반드시 부작용 사례를 기재하라고 해당 제약회사와 관련 단체에 통보했다.
  • 재벌당은 「여론의 강」을 건널까/김만오 정치부차장(오늘의 눈)

    많은 사람들의 질책과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이 4일 이달 하순쯤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이날 보도진에게 이런저런 말을 많이 했다.그러나 세간에서 강력히 지적하고 있는 「정경유착」「돈 정치」「재벌의 정치참여 부당성」대목에 대해서는 한 마디 해명도 하지 않았다.그는 오히려 「정치풍토 쇄신」운운하며 큰 소리쳤다. 평소 『2천억원 정도면 국회의원 1백명은 만들 수 있다』고 말해왔던 정회장은 창당자금으로만 이미 1천3백여억원을 준비했다.그는 『항간에는 우리 신당이 4대 선거에 끼어들어 자금을 살포하면 어지러움을 줄 것이라는 말이 있으나 전혀 그런 우려가 없다』고 강변했다. 또 신당창당 이유에 대해서는 『신당을 만들지 않으면 현행 선거법상 당선되기 힘들다는 총선 지망생들의 조언에 따라 결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돈 안드는 선거」를 위해 범국민적인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고 정치계절을 맞아 어중이떠중이 정치꾼들에 의한 「정치과수요」사태로 정치판이 난장판이 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는 시점에서 정회장의 말은 안하무인격인 폭언에 지나지 않는다. 시체말로 「돈이면 못할 일이 없다」는 식이며 「돈이 많으면 뵈는게 없어진다」는 일반의 지적과 다름 없다. 정회장은 더 이상 정경유착 할 수 없으니 그동안 번 돈으로 직접 정치권력을 사버리겠다는 생각에 빠져있는 것인가.경제와 언론·권력의 복합체로 무장된 현대왕국을 건설하겠다는 허황된 꿈속에 함몰된 것인가.아니면 6공과의 불편한 관계때문에 과거의 「좋았던 시절」을 반추하는 것일까. 미국의 록펠러는 부와 명망을 함께 갖고도 재벌이 정치일선에 나서면 안된다는 여론의 지적을 겸허하게 수용,대통령출마 의사를 철회했었다.또 케네디대통령의 아버지 조셉 케네디도 엄청난 재산과 능력을 가졌음에도 역시 같은 이유로 정치를 포기하고 그대신 자기 자식들을 정치가로 키우는데 전념했다.재벌이 권력을 넘보면 경제와 정치를 한꺼번에 망치게 된다는 것이 세계적인 경구가 되어 있다. 우리 기업들은 지금 일본에 기술이전을 해달라며 「구걸」하는 서글픈 처지에 놓여있다.한국의 최대 재벌이며 이름난 기업가인 정회장이 할 일은 기술개발투자와 경제재건을 위해 여생을 바치는 일일 것이다. 정회장은 지금이라도 돈만 가지고는 정당을 운영할 수 없다는 경륜있는 정치인들의 충고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며칠후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장담하면서도 변변한 인물도 찾지못하고 조직도 없으며 정강정책도 세우지 못한채 오로지 정치꾼들을 꾀기위해 돈다발을 흔드는 작태는 그만두어야 한다.돈으로 정권을 사겠다는 미망에서 깨어나야 한다. 정회장이 신당창당을 강행한다면 국민들의 반감을 극복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호된 성토를 받을 각오를 해야할 것이다.
  • 불안한 세밑(사설)

    세밑이면 나타나는 흉흉한 징후가 벌써부터 고개를 들고 있다.은행털이를 기도하던 강력범이 금고를 털다 달아난 사건이 있었고 거래처간부라고 속이고 은행돈을 사기해간 범죄도 일어났다.담대하게도 경찰의 순찰차를 훔쳐 여고생을 납치하려다 실패한 범인이 잡혔고 여가수까지 낀 사기도박단이 수천만원을 가로채려다 잡혔으며 지문까지 위조해내는 사기단이 출몰하고 있다. 이 모두가 17일 하루치 조간에 비친 민생정황이다.연말에 다가갈수록 민생치안은 더욱 위협받고 혼잡해질 것이다.범죄수법은 날이 갈수록 발달하는데 단속능력과 의지는 오히려 뒷걸음치는 느낌을 주고 있어서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불안하게 한다. 세밑의 어지러움이 유독 올해에만 새삼스런 것은 아니다.어느 때건 대목만 되면 강력범은 기승을 떨게 마련이고 이번 연말연시 또한 예외일수는 없을 것이다.그러나 이 세밑을 더욱 불안하게 만드는 일이 또 있다.치안에 대처하는 능력이 너무 허하다. 우선 은행털이 미수범의 경우를 보아도 범죄대처에 얼마나 허점이 많은지를 짐작할 수가 있다.「은행직원 아무개」라는 말만 믿고 보안공사사람은 경비장치를 풀어주었다고 한다.이래 가지고는 비용을 많이 들여가면서 보안장치나 체제를 확보해두는 것의 의미가 없다.「거래처 간부」를 사칭하는 사람에게 아무확인도 없이 몇천만원의 수표를 끊어준 은행도 있다.역시 허점투성이다. 경찰의 순찰차 훔쳐타고 여학생 납치미수극을 벌이게 한 사건은 경찰력에게 보내는 신뢰를 허망하게 무너뜨리게 만든다.순찰차란 범인을 잡고 불법을 단속하기 위한 장비가 장착된 특수한 기능의 차량이다.이런 차가 잠시일망정 범죄자의 손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공포스런 일이다. 승용차 안에서의 부부싸움을 「인신매매납치」로 오인하고 신고끝에 달려온 경찰과의 소동도 경찰력을 불안한 심정으로 바라보게 하는 일이다.달리는 승용차안에서 여성에게 폭력을 가하는 현장을 보고 고발한 시민이 있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다.신고를 받고 경찰이 달려온 것도 매우 타당한 처사다. 문제는 경고를 위한 공포탄이 다수의 시민이 탄 버스를 위협하는 결과가 되었다는데 있다.총기 취급이 그렇게 서투른 경찰인력에게 각종 총기관리를 내맡기고 있는 꼴이라면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승용차 안에서 아내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거칠어진 시민의 심성도 여간 딱한게 아니다.그런 사람이니 정지신호를 무릅쓰고 달려가 소동을 확대시킨 결과가 되었다.사회에 끼친 영향이 적지 않은 것이다. 한때 이름을 날리던 여자가수까지 사기패거리에 끼어서 날뛰는 이런 혼란한 세밑의 민생을 다스리자면 지키는 사람과 단속하는 사람들이 정신을 차리고 틈을 보이지 않아야 한다.먼저,치안의 책임을 진 경찰당국이 보이는 무수한 헛점이 보완되어야 하고 시민도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이 힘든 국면을 벗어나야 할 것이다.
  • 「5ㆍ18상흔」을 씻는마음/오승호 사회부기자(현장)

    ◎화염병ㆍ돌멩이시위에 시민들 거부감 뜻있는 광주시민들과 광주시내 사회단체인 공무원들은 21일 이른 아침부터 빗자루와 삽등 청소도구를 들고 거리에 나섰다. 1만여명에 이르는 그들은 전날밤의 격렬한 시위로 길가에 어지러이 널려있는 돌멩이며 화염병조각 등을 치우고 물걸레로 구석구석에 남아있는 최루탄의 여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그들의 표정에는 화염병과 취루탄 사이를 오가는 착잡한 감정이 깃들어 있는듯 보였다. 그것은 시위의 당위성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이해와 외지인들이 판을 친 어지러움에 대한 거부감,그리고 그만하기 다행이라는 안도감 등을 모두 담고 있는 것이었다. 상당수 사람들이 『혹시나…』하고 우려했던 5ㆍ18광주민주화운동 10주년 기념행사는 3일만에 큰 고비는 넘긴 것 같다. 며칠동안 때때로 화염병이 날고 최루탄이 터지는 아픔을 겪기는 했지만 광주시민들의 성숙한 절제심으로 하여 큰 탈없이 지나갔다. 「국민연합」 「전대협」등 재야단체와 「전대협」 등 운동권 학생들은 이번 10주년 기념행사가 순수한 기념행사이상의 것이 되도록 모든 역량을 기울여 광주에 모여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18일을 며칠 앞두고 서울ㆍ부산 등 전국의 각 대학에는 「가자! 혁명의 도시 광주로」라는 등의 선동적인 구호가 적힌 대자보가 나붙은 가운데 「선봉대」가 조직돼 미리 광주에 집결하는등 「폭풍전야」의 도시처럼 걱정됐었다. 그러나 피해당사자라 할수 있는 대다수 광주시민들은 「광부민주화운동」이 발생한지 10년째를 맞는 만큼이나 성숙한 모습으로 기념행사를 치러냈다. 광주시민들은 특히 「외지인」들이 이날을 볼모로 삼아 해마다 광주시를 화염병과 최루탄으로 얼룩지는 「연례행사의 장」으로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루고 있었다. 실제로 일요일인 20일 「국민연합」과 「전노협」등 재야단체에서 추진한 9건의 집회관계로 온 시내가 온통 최루탄가스와 화염병으로 뒤범벅이 되자 시민들은 『피해를 입는 것은 우리뿐』이라면서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분위기가 광주는 물론 전남지역 교수ㆍ변호사ㆍ의사등 지도급인사들에게 널리 퍼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들은 『외부에서는 이 지역을 바로 알지 못하고 그릇된 시각으로만 보는 경향이 많다』는 인식아래 「왜곡ㆍ편견바로잡기 시민운동」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 5월에는 우리 제자리를 찾자(사설)

    4월은 너무 힘들었다. 어떻게 보냈는지도 모르게 보냈다. 이제 5월이다. 그러나 세월만 지났을뿐,4월에 잉태했던 고난과 시련은 별로 해결되지 못한 채 들어섰다. 어쩌면 4월보다 더 힘겨운 5월이 될지도 모른다. 그럴 징조는 얼마든지 있다. 골리앗 크레인에 남아 최극한투쟁에 들어간 현대중공업 노사와 계열사들의 심상찮은 움직임,그걸 기화로 파업을 전국으로 확산시켜 세다짐을 하고 싶어하는 근로자집단,도시게릴라처럼 날뛰는 화염병대학생들의 대구시경침입,7백선을 무기력하게 무너뜨리고 주저앉아가는 증시 등,4월에서 5월로 넘겨준 짐은 암담하고 우울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5월이 4월처럼 힘들고 혼란된다면 큰일이다. 그 결과는 4월과 비교할 수 없이 큰 불행을 부를 것이다. 그것이 너무 걱정스럽다. 제발 4월의 어지러움이 5월까지 연장되어 정말로 회생할 수 없는 불행을 만들지 않게 하기 위하여 우리 부디 제자리로 돌아가야 하겠다. 1천포인트 돌파로 샴페인을 터뜨리던 증시가 당년에 3백포인트 가까운 추락곡선을 그리고,흑자수지에 들떠서 분수없이 나대던 경제가 걷잡을 수 없는 적자기록을 그리게 된 경험을 통해 우리는 우리경제가 얼마나 부실하고 믿음직하지 못한가를 알게 되었다. 그런데도 여전히 제자리를 이탈하여 비틀거리며 헤매는 「진로」를 제자리로 돌려세우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아직은 중요한 한끝이 궤도위에 있어서 탈궤한 부분을 수습만 잘 한다면 다소간의 지체는 했지만 그런대로 순조로운 항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늦기 전에 상궤를 벗어난 모든 사람들이 제자리로 돌아와야만 이 순항은 가능해진다. 그러기 위해서는 특히 「힘」을 가진 사람들이 힘을 절제하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 힘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대주주,공권력,정치집단을 생각한다. 그 힘들이 현명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오늘날의 힘의 소재는 목소리를 크게 낼 수 있는 다중에게로도 많이 귀속되었다. 사용자인 기업이 부당하게 「힘」을 행사하는 일도 악덕이지만 근로자가 다중으로 조직된 힘을 무리하게 행사하는 것도 부도덕이다. 시민들은 「투쟁」만을 존재의미의 과시로 휘두르는 듯한 전노협의「힘」에게서,솔직히 말해서 불안의 먹구름을 감득한다. 민생위를 우울하게 뒤덮는 불길의 먹구름이다. 법도 유린하고 타협도 묵살하는 세력에게서 느끼는 속수무책의 불안이다. 근원을 따지면,이런 세력의 출현은 법질서의 무능과 부도덕한 기업의 오래된 업보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라와 국민의 삶이 언제까지나 그 업보계승의 볼모가 될 수는 없다. 모두가 한몸안의 지체이므로 종당에는 스스로를 해치는 결과를 부르기 때문이다. 그래도 5월의 시작은 한가닥의 서광을 비추며 출발했다. 4월을 경직시켰던 KBS도 새 국면을 맞고 있고 춘투를 무사히 넘긴 현장도 상당히 있고 경제의 회복기미가 조금씩 비치고 있다. 또 위기가 오면 놀랄만큼 이성을 찾고 현명해지는 국민의 슬기도 살아나고 있다. 거기다가 5월은 아름답고 좋은 달이다. 성숙하고 윤기있는 계절의 덕성을 받아들여,5월에는 우리 모두 제자리를 찾아가자.
  • “정당의 경쟁적 대북교류 지양해야”평민 움직임을 보는 전문가 견해

    ◎김일성의 대남관 교정 계기 됐으면/분열책동에 말려들면 혼란만 초래 김대중 평민당총재의 「대북접촉 시도」 방침을 놓고 정계는 물론 일반국민들 사이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문제전문가들은 대체로 북한의 대남전략등을 고려해 보다 신중하게 검토되고 추진되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대중총재가 지난 12일 공개한 대북접촉의 기본 구상은 ▲정부와의 협의하에 평민당대표를 북한에 파견하고 ▲대표단의 방북성과가 좋으면 자신의 방북을 검토하고 ▲자신이 방북할 경우 김일성등 북한의 당정인사들과 만나 평민당의 통일방안을 포함해 남북관계 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김대중총재는 특히 북한측이 주장해온 「고려연방제」의 비현실성을 지적하고 자신의 「공화국연방제 통일방안」을 설명,이해시키는 한편 남북 정상회담의 개최를 주선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많은 북한문제전문가들은 『정당차원의 정치적인 교류가 남북 관계개선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고 원칙적인 찬성의 입장을 보이면서도 『북한에 의해 정략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부작용도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김갑철교수(건국대)는 『평민당이 북한과 접촉하기 전에 정부측과 모든 문제에 대해 의견을 조정한다면 별 무리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혼란이 예상된다』고 말하고 『각각의 정당이 정당차원에서 방북,북한당국과 어떠한 합의를 도출한다 할지라도 정부가 그것을 수용하지 않을 때,또 정부와의 이견이 발생할 때 그 합의를 실천할 방법이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따라서 정당차원의 정치교류가 애초의 발상만큼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것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정용석교수(단국대)는 『평민당의 대북한 접촉이 「순수한」 의미에서 추진되고 또 북한에 의해 수용된다면 이는 남북 긴장완화와 정치적 교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평가하면서 『그러나 북한이 1948년 4월 평양의 모란봉극장에서 개최한 남북 제정당ㆍ사회단체 연석회의이후 정치적 선동과 대남 교란책동의 일환으로 제정당ㆍ사회단체 연석회의를 꾸준히 주장해왔다는 사실을 상기할 때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교수는 『국제적으로 동서독간의 국경 개방으로 상징되는 탈이데올로기화가 촉진되고 있으며 국내적으로는 북방정책이 과감히 추진되고 있는 오늘날의 상황을 고려할 때 야당의 대북접촉은 시도해볼 만한 도전일 수 있으나 북한의 책략에 말려들 경우 남북 관계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실망과 어지러움」만을 야기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정교수는 또 『김일성이 신년사에서 밝힌 「남북 최고위급 당국자ㆍ정당수뇌 협상회의」 제의와 김대중총재의 대북접촉은 구분되어야 한다』며 김총재는 북한과 우리측의 대표로서 그 문제를 논의해서는 안되며 단지 북한의 진의를 타진해보는 정도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교수는 『창구 일원화를 위해서도 개개 정당의 개별적인 통일방안 논의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고 말하고 김대중총재가 방북해 자신의 공화국연방제 통일방안에 대해북한과 직접 논의,타협안을 찾아낸다 해도 정부측에서 이를 수용하지 못할 경우 큰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철균교수(통일연수원)는 『지난해 김일성의 신년사에서 드러났듯이 북한의 대남전략의 하나가 정계분열 책동이다. 김대중총재의 방북은 이런 의미에서 4당분열을 책동하는 김일성의 대남 인식을 바로잡을 수 있고 남북 정상회담의 여건을 조성할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3야당의 총재들이 대북창구 일원화에 의견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에 김총재의 대북접촉은 오히려 김일성의 4당분열 책동을 막아내는 데 일조를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신교수는 또 『북한이 현재 변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중국에서 개방ㆍ개혁정책이 다시 추진될 경우 북한 또한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며 남북대화에도 보다 적극 대응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며 『야당지도자들이 정부와 긴밀한 협조하에 북한과 접촉,「4당을 분열시킬 수 있고 학생데모에 의해 현정권이 붕괴될 수 있으리라」는 김일성의 오판을 깨우쳐 줄 경우 북한의 대남통일전략의 변화를 유도,남북 정상회담을 실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석렬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실장은 『북한이 이미 오래전부터 정치협상을 제의해왔으나 우리측은 북한의 이같은 제의가 각기 의견을 달리하는 우리측의 정당과 사회단체들을 한데 묶음으로써 국론을 분열시켜 보겠다는 대남 교란전략의 하나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이를 거부해왔다』고 전제하고 평민당의 대북접촉은 북한이 자체 변화를 유도,남북 관계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희망적인 측면과 현재까지 아무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는 북한의 대남전략등을 고려할 때 부작용만 초래할 것이란 부정적인 측면을 함께 내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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