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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채 손배판결 파장

    서울지방법원이 20일 대우채를 매입한 투신사에 대해 고객의 손실을 배상할 의무가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번 판결은 대우채 매입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당국의 지시에 의해 이뤄졌다 하더라도 투신사는 고객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것이 골자다.국내에서는 금융당국이 부실기업의 부도와 이에 따른 금융시장의 충격을 막기위해 금융기관들이 부실기업 지원에 나서도록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왔다.이때 지원에 동참하지 않은 금융기관들이 ‘기관 이기주의’라고 매도당해온 것이 우리 금융의현실이었다.그러나 법원은 ‘부실기업을 지원해서는 안된다’라는 판단을 내렸다.고객의 재산은 맡아 관리하는 금융기관은 ‘고객의 편’에 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판결도 우리의 낙후된 금융정책과 관행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현대사태와 여타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등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금융기관들이 ‘고객의 의사에 반하는’ 부실기업 지원에 강력 반대할 것이분명하다.당국도 고객의 희생을 담보로 한 정책집행이 더이상 어려워지게 됐다. ◆금융기관은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주의 의무를 다해야= 법원은 한국투신이 대우그룹 채권을 새로 취득할 당시 대우그룹의 자금사정이 이미 악화된 상태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대우그룹 채권을 추가 또는 신규로 취득하여 펀드에 편입시킨 것은 펀드가입 고객에 대한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주의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보았다. ◆한투는 항소= 한투는 이번 판결에 대해 항소하기로 했다. 관계자는 “대우채 매입은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한 조치였던 만큼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금감원 관계자도 “두달전 삼성투신운용을 상대로 현대정유가 전기공사조합과 같은 취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의무를 위반한 것이 아니라는 법원 판결이 있었다”면서 “최종 판결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향후 소송은 어떻게. 전기공사공제조합처럼 소송을 제기할 일반 투자자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 회사채나 기업어음 등이 편입됐던 펀드의 총규모가 110조원이고 여기에 편입된 대우채 규모는 35조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투신사에 배상책임을 어디까지 추궁할 수 있는지는 각 투자자들의 케이스별로 따져봐야 한다.즉 대우채매입 시점에서 대우의 자금 사정이 얼마나 악화됐으며,이를 투신사들이 알고 있어는지 여부,투자자들이 펀드 가입시점에서 대우채 펀입규모 등에 관해 고지받았는지 등이 투신사의 책임을 가리는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투신사는 이번 1심판결에 불복할 뜻을 밝히고 있고,1심판결이최종심까지 유지될 지도 불투명하다. 따라서 소송을 제기할 경우라도 확정판결까지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다.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대상은 일반 개인 투자자와 일반법인으로 파악된다.금융기관 투자자의 경우,투신사 상품이 실적배당 상품인 것을 알고 있었던 만큼 소송을 제기하지는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일반 고객들의 경우 자기 펀드에 대우채가 얼마나 편입됐는 지가 고지된 상태에서 10여건의 소송이 제기됐었으나 투신권이 모두 다 승소했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 저금리시대 ‘+α’ 상품 뜬다

    현재 3,000만원을 정기예금으로 1년간 은행에 넣어두면 평균 연 5.5%의 이자로 1년 뒤 165만원의 이자소득을 올린다. 그러나 이자소득에서 이자소득세(연 16.5%)를 빼면 순수한이자소득은 137만7,750원.여기서 7월 현재 물가상승률(4.3%) 감안분 129만원(3,000만원×0.043)을 빼면 3,000만원을 1년간 맡길 때 연간 실질이자소득은 고작 8만7,750원이다. 은행의 정기예금만 고집하는 보수적인 투자자라도 이제는다른 저축수단을 찾아 볼 때다.전문가들은 정기예금 금리보다 ‘+α’를 더 주는 투자형 상품에 눈을 돌리라고 권한다. [투자형 상품] 고객의 돈으로 주식 채권 부동산 등에 투자해 성과에 따라 이익을 나눠주는 실적배당형 상품.정기예금과같이 원리금이 보장되진 않지만 이익이 나면 수익률이 정기예금 보다 1∼4%포인트 이상 높다.단 투자결과에 따라 원금손실 위험이 있어 상품의 투자내용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어떤 종류가 있는지 살펴보자. [비과세 고수익고위험펀드] 투기등급채권(BB+이하의 회사채)이나 B+ 이하의 기업어음(CP)을 30%이상 끼워넣는상품이다. 나머지 70%는 펀드 성격에 따라 우량등급의 다른 채권이나주식에 투자한다.각각 연 16.5%인 이자소득세와 배당소득세를 전혀 내지 않는다.공모주 우선청약 자격도 준다. 은행·투신·증권사중 한곳에 1인1계좌로 3,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1년이상 보유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은행권의 경우 조흥의 ‘베스트 비과세 고수익고위험 혼합투자신탁’,한빛의 ‘한빛 비과세 고수익고위험 단위(추가)금전신탁’,국민의 ‘비과세 고수익고위험 신탁(단위채권형)’,한미의 ‘비과세 고수익고위험 신탁1호’ 등이 판매되고 있다. [부동산 투자신탁] 은행이 다수의 고객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관련대출과 채권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낸 뒤 만기시원금과 이익을 고객에 나눠주는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이다.은행 정기예금보다 2∼4%포인트 이상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있다.발매하기 무섭게 매진되는 사례가 많아 거래은행에 예약해두는 게 좋다.가입기간은 1년 이상이고 중도해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장기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가입금액은 1,000만원 이상이다. [특정금전신탁] 국공채 회사채 기업어음(CP) 등 은행창구에서 판매하는 채권 한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상품.만기가 되면 원금과 이자를 함께 돌려 받는다.가입시 약정금리를 줘 맞춤형 확정금리신탁이라고도 한다. 신탁기간은 3개월 이상이다.예금자가 원하는 기간을 선택할수 있어 단기 여유자금 운용시 좋다.채권금리가 하락중이지만 1년짜리 상품의 경우 정기예금보다 2%포인트 정도 높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단 중도해지시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다.가입액은 3,000만원 이상.한빛·국민·하나·한미·신한등 시중은행에서 판매 중이다. [상호신용금고] 정기예금 굳이 정기예금을 선호한다면 아직도 은행의 정기예금보다 2%포인트 이상 높은 금리를 주는 상호신용금고의 예금을 이용하면 된다.1인당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보호돼 가족명의로 분산 예치하면 된다. 단 은행에 비해 안전성이 떨어지므로 가입기관을 잘 살펴봐야 한다. 주현진기자 jhj@♣도움말 조흥은행 김은정 재테크상담사
  • 8·15특집 한일관계 갈등을 넘어/ 개방 실태·현주소

    정부는 지난달 일본 왜곡교과서 문제와 관련, ‘일본문화추가개방 중단’을 선언했다.당초 올해중 성인영화·비디오,게임 등 5개분야에 대해 4차개방을 단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일양국 문화계는 지난 98년 한국이 30여년만에 1차 일본대중문화 개방 조치를 취한 이후 서로 많은 영향을주고 받아왔다.아직도 양국 문화교류는 활발하다.광복 56주년을 맞아 양국 문화교류의 현주소를 알아본다. ■영화= 개방 첫해인 98년 3건에서 지난해 54건으로 수입이급속도로 늘었다.한국 영화 ‘쉬리’가 일본에서 히트한 뒤합작도 증가했다. 올초 개봉한 ‘순애보’는 일본영화사 쇼치쿠가 35%를 투자했다.촬영이 끝나가는 ‘봄날은 간다’도 한국의 싸이더스가 45%,일본의 쇼치쿠와 홍콩의 어플로즈가 각각 40%와 15%를 투자했다.이룩스 엔터테인먼트는 일본의 다이에이와공동으로 ‘새빨간 악몽’을 제작할 계획이다. 싸이더스측은 “‘쉬리’‘8월의 크리스마스’등 수준 높은 한국의 영화가 소개되면서 일본 자본이 합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연극=개방 전에는 국내 우수 극단 1∼2곳이 일본의 초청으로 일본 무대에 오르는 정도였다.지금은 양국에서 많은극단들이 오간다.공동연출 등 합작품까지 등장하고 있다.일본 공연기획사 4∼5곳은 아예 한국에 상주하고 있다.국제극예술협회 송형종 사무국장(37)은 “최근 한·일 관계가 경색돼 일부 공연이 취소되는 일도 있다”면서 “그러나 교류의 정도와 양상을 볼 때 양국 문화교류를 정치적인 이유로계속 막기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음반= 대중음악은 개방 폭이 영화 등에 비해 작다.일본어음반은 아직 국내 시장에 유통되지 못한다.일본 뮤지션들은음반 홍보차 라이브 형태의 한국공연을 갖는데 그친다. 따라서 국내시장에 일본의 대중가요가 미치는 영향은 아직 크지 않은 편이다.이에 비해 우리 대중가수들의 일본 진출은활발하다.보아나 SES 등 젊은 댄스풍 가수들이 일본 시장을공략,입지를 굳히고 있다. 문화개혁시민연대 이동연 사무처장(37)은 “예전보다 라이브 공연이 늘었지만 일본 대중가요가 한국시장에 직접 진출했다고 보긴 이르다”면서“양국 정서를 볼 때 대중가요교류는 더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만화= 1차 개방 이후 수입된 일본 원본만화(단행본)는 첫해 143부에서 99년 1만7,123부,지난 해 4만2,251부로 크게늘고 있다.업계는 “일본만화의 수입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시장점유율은 올 6월 기준으로 볼때 0.19%로 아직 낮다”면서 “그러나 주요 수요 계층인 10대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방송= TV 오락프로그램은 4차 개방대상이다.따라서 지상파나 케이블TV가 일본 작품을 방영한 적은 아직 없다.반면 한국 프로그램은 3∼4개가 일본에 진출했다.지난해 1월부터일본 최대의 음악채널 ‘스페이스 샤워’에서 방영되는 ‘m.net Korean Wave’는 일본 전체 프로그램에서 항상 5위안에 들 만큼 인기가 높다.방송사는 이에 따라 지난 6월 ‘m. net Korean Wave’전용 페이지를 개설하기도 했다. 김성호 이종수 윤창수 이송하기자 kimus@
  • 카드 현금서비스 사용률 작년의 2배

    올 상반기 신용카드 사용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어음·수표 사용은 줄어든 것으로나타났다.특히 신용카드의 현금 서비스 액수는 2배 늘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하루 평균 신용카드 사용 금액은 7,1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679억원)에 비해 93.3% 증가했다.건수로는 311만여건으로 56.1% 늘었다. 내용별 카드실적(은행계 카드)을 보면 현금서비스 액수가하루평균 4,6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39억원보다 108.5% 늘었다.상품이나 용역구매는 2,4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40억원보다 69.4% 증가했다. 발행된신용카드는 지난 6월말까지 4,271만장,가맹점수는 521만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6.7%,39.6% 늘었다.반면어음과 수표의 사용액은 하루평균 18조3,312억원으로 28%줄었다. 현금자동입출금기와 타행환,지로,신용카드,어음·수표 등의 소액결제는 하루 평균 1,447만건으로 25% 늘었으나 금액은 26조9,9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3조3,560억원)보다19% 줄었다. 주현진기자
  • 비과세 3,000만원 한도 고수익·고위험 저축 판매

    투기등급 채권에 투자금액의 일정 비율을 투자하는 대신가입자에게 비과세 혜택이 부여되는 ‘비과세 고수익·고위험신탁저축’이 오는 10일쯤부터 판매된다. 재정경제부는 1일 투기등급인 BB+∼B 등급의 채권과 어음이 30% 이상 편입된 ‘비과세 고수익·고위험신탁저축’의신설을 골자로 하는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안을 차관회의(2일)와 국무회의(7일)에 잇따라 상정,통과되는 대로 10일쯤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과세 고수익·고위험 신탁저축은 투자신탁과 은행신탁,공모 및 사모펀드를 포함한 뮤추얼펀드 등에서 상품판매가가능하다.이 상품은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를 원활히 소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내년 12월31일까지 1인당 3,000만원 이하로 가입한 뒤 1년 이상 보유하면이자·배당소득세가 면제된다. 일부 금융기관에서는 정부가 이 상품의 도입을 결정한 이후 일반인에게 예약판매를 실시했다.1일 현재 대한투자신탁증권 등 주요 5개 투신사의 판매액이 7,000억원에 이르는등 인기를 끌고 있다.판매금액은 대한투신이 2,135억원을비롯,한국투신 1,932억원,현대투신 1,770억원,제일투신 170억원 등이다. 문소영 김성수기자 symun@
  • “김우중씨 2,500억 갚아라”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으로 대우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에 대해 26조원의 추징금이 선고된데 이어 해외도피중인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에 대해 2,500억여원을 갚으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민사28단독 이규철(李圭哲)판사는 31일 “대우계열사에 대한 은행대출에 지급보증을 선 김 전 회장이 어음금을 갚아야 한다”며 한국수출보험공사가 김 전 회장을상대로 낸 어음금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2,520여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가 재판에 출석치 않고 원고측 주장에 대한 반박도 없었던 만큼 원고의 모든 주장을 인정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수출보험공사는 지난 98년 11월부터 99년 6월 ㈜대우와 대우자동차의 은행대출에 대해 수출신용보증서를 발급,대출채무를 보증했고 ㈜대우 등은 공사측에 김 전 회장을 보증인으로 한 백지약속어음을 발행했다.공사측은 ㈜대우 등의 은행 대출금을 대신 갚은 뒤 김 전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그러나 김 전 회장의 드러난 재산이 별로 없는 것으로알려져공사측이 2,500여억원을 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양갑석 前고합사장 법정구속…수출대금 수백억 사취 혐의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崔炳德)는 29일 수출하지도 않고 수출한 것처럼 속여 무역어음을 할인받는 수법으로 금융기관에서 수백억원대의 수출대금을 가로채 사기 등 혐의로불구속기소된 ㈜고합 전 대표이사 양갑석(梁甲錫)피고인에게 징역 2년6월 및 벌금 500만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전 부사장 이성래(李成來)피고인 등 회사 임원 4명에 대해서는 징역 1년∼2년6월에 집행유예 2∼4년형을 선고하고 회사 법인에 대해서는 벌금 5억원을선고했다. 재판부는 “양 피고인은 부정한 방법으로 320억원을 가로채는 등 죄질이 중해 법정구속했다”면서 “회사임원 등은 범죄를 주도하지 않은데다 개인적인 이득을 취하지도 않은 만큼 집행유예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 하이닉스 추가지원 ‘진퇴양난’

    하이닉스반도체(구 현대전자)에 내년말까지 총 3조1,000억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27일 “하이닉스의 재정자문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에 따르면 반도체 값 하락으로 하이닉스는 올해말까지 1조5,000억원,내년말까지도반도체 가격이 오르지 않으면 1조6,000억원 등 총 3조1,000억원의 유동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추가 자금조달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구계획의 조속한 이행과 금리감면 등 채무조정만으로 조달 가능한 자금은 1조여원 수준이라 다른 특단의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도체값 하락으로 자금계획 차질 지난 5월 하이닉스가외자유치를 통해 자금계획을 세울 때 D램 평균가격(각 D램가격을 64MD램으로 환산한 가격)을 개당 2.65달러로 잡았다. 당시 D램 평균가격은 3.1달러.SSB는 이미 가격을 낮게 산정해 자금계획을 세운 만큼 외자유치만 성공하면 반도체값이 좀 떨어져도 유동성 문제는 없을 것이라 확신했다.그러나 7월들어 D램 평균값이 추정가격보다 1달러 이상 낮은1.6달러로 곤두박질 쳤다. 하이닉스가 연간 10억개(64MD램 환산 기준)의 D램을 판매하는 만큼 개당 가격이 1달러씩만 내려가도 연간 10억달러(원화 1조3,000억원)가 손해다.D램 가격 하락으로 하이닉스는 1·4분기 6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2·4분기에는 2,69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자구계획과 채무조정만으론 역부족 액정표시장치(LCD)사업부문 매각 등 자구계획의 조속한 이행을 통해 연말까지1조여원의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게 하이닉스측의 설명이다.외환은행 이연수(李沿洙) 부행장은 “금리감면,수출환어음(D/A)한도연장 등 채무조정만으론 1,500억원정도의비용절감 효과 밖에 없다”고 말했다.연말까지 자구계획과채무조정이 이뤄져도 3,000억원의 자금이 부족하다. ■‘출자전환은 절대 안한다’ 최근의 반도체값 하락은 비정상적인 기류로 오래 지속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이 부행장은 “12억5,000만달러(1조6,000억원)의 해외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한 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에서출자전환 및 전환사채 발행 등 주식과 연계된 형태의 자금조달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채권단은 하이닉스에 여직껏 부은 돈을 떼일 각오를 하고 지원을 중단하거나,아니면 불확실한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기만을 기대하며 돈을더 빌려줘야 하는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 섰다. 주현진기자 jhj@
  • 채무자 납치 암매장 시도 40대 사채업자등 4명 영장

    광주 북부경찰서는 24일 채무자를 납치해 암매장하려 한박모씨(42·광주시 북구 운암동) 등 4명에 대해 살인미수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 등은 지난 18일 오후 6시30분쯤 사업자금으로 1억5,500만원을 빌려간 김모씨(39·건설업·광주시 북구 동림동)를 광주시내 식당에서 납치,전남 화순군 이서면 야산으로끌고가 손발을 묶으려다 저항하자 둔기로 때리고 암매장하려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피해자 김씨는 자신을 삽으로 내려치려는순간 이들을 밀쳐내고 5∼6m가량 언덕을 뛰어내려 도망친것으로 드러났다. 채무자 김씨는 당시까지 현금과 아파트 등으로 9,500여만원을 갚았으나 박씨 등은 2차례에 걸쳐 김씨를 납치·감금하면서 3억8,000만원의 약속어음과 지불각서를 강제로 받아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예보, 대우·고합 조사결과 내용

    예금보험공사가 20일 대우와 고합의 옛 경영진을 대상으로부실경영 책임 추궁에 나섰다.이들의 각종 불법·위규 행위를 밝히고,이를 근거로 해당 임원들의 개인재산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다.조사 결과 경영진의 각종 비리와 부도덕성이 그대로 드러났다. ■명의신탁으로 개인재산 빼돌리기= 대우 계열사의 모 대표이사는 은행직원과 짜고 시가 1억5,000만원인 자기 부동산을 이 은행직원 앞으로 가등기 및 근저당 설정을 한 뒤 개인적인 빚이 있는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허위 차용금 증서까지 만들었다.부인에게 부동산을 증여한 뒤 이 부동산을담보로 부인 명의로 자금을 대출받고,이 자금을 갖고 회사직원 명의로 양도성 예금증서(CD)를 사서 만기때까지 임직원 명의를 바꿔가며 자금을 숨긴 사람도 있었다. ■유령회사 세워 계열사 부당지원= 고합은 출자총액제한제도에 걸리지 않고 계열사인 고합종합건설의 증자를 지원하기위해 97년 1월18일 말레이시아 라부안에 서류상의 회사인‘우라누스’를 세워 채권을 발행하고 이를 해외 현지법인(고합 홍콩)에 인수토록 했다.이 채권을 발행한 자금을 같은해 12월20일 외국인 투자형식으로 국내에 송금해 같은해 12월30일 고합종합건설의 발행주식 199만주를 적정가격 4,956원보다 약 80%높은 주당 8,932원에 인수해 부당지원을 했다. ■한빛은행의 엉성한 채권관리= 무려 6조286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빛은행은 엉성한 채권관리로 400억원을 날렸다.한빛은행은 고합에 돈을 빌려주고 담보로 고합종합건설의부동산(시가 357억원)에 근저당권 설정했다. 그러나 고합종합건설은 99년 2월 부도가 나고 같은해 7월19일 회사정리절차가 개시돼 법원이 정리담보권을 신고받았다. 법원은 이때 채권자인 한빛은행이 신고를 하지 않아 근저당권을 직권말소했다.한빛은행이 담당직원에게 손해배상을 요구하지 않고 면직시키는 선에서 마무리했다.예보는 한빛은행이 관련 임직원에 손해배상을 청구토록 할 계획이다. ■대우·고합의 추가 위법·위규사례= 대우는 외화를 시장환율보다 낮은 가격으로 계열사에 팔아 계열사를 지원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합은 사우회 명의로 자사주나 계열사를불법취득하고 허위 수출계약서나 수출물품의 선적 없이 발급한 선하증권을 첨부해 수출환어음을 금융기관에 매각해자금을 조달하거나,그룹 회장이 소유한 계열사 주식을 비싼가격으로 사들인 혐의도 조사중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월120% 고리사채조직 적발

    강북에서 ‘큰손’으로 통하는 전주(錢主)와 전주로부터 자금을 빌려 서민들에게 대여한 뒤 한달에 최고 120%의 고리를 뜯어온 사채업자,폭력배들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19일 강북의 대표적 전주방모씨(56)와 개그맨 출신 사채업자 박모씨(40),폭력배 김모씨(35) 등 12명을 사기,공갈·협박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이모씨(35) 등 5명을 불구속기소했다.강남의 대표적 전주 박모씨(47)는 수배했다. 방씨는 지난 99년부터 유령회사를 세워 부실어음을 발행한뒤 부도 직전 유령회사를 매각해 거액을 챙기고,분양실적이저조한 아파트를 헐값에 사들인 뒤 이를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불법대출받는 이른바 ‘찍기’ 수법으로 21억원을 챙긴혐의를 받고 있다. 수배된 전주 박씨는 99년 1∼4월 6억원의 사채를 빌려준 뒤 27억원을 받아내고 연체이자 명목으로 4억원 상당의 약속어음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또 사채회수에 실패한 폭력배를 10여일 동안 감금,1억원을 받아냈다. 조사결과,거물급 사채업자는 한달에 100억원 가량을 동원,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한 뒤 이를 담보로 실직자·노숙자 등명의로 사기대출을 받거나 퇴직공무원 등을 소액전주로 모집,사채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6월 어음부도율 0.2%… 올 최저

    지난 6월중 1개 법인이 부도를 내는 동안 18.7개 법인이새로 생겨났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부도를 낸 1개 법인에 대해 신설된 법인 수의 배율은 지난 1월 11.9개,4월 16.4개,6월 18.7개로 꾸준히 증가했다.6월중 신설법인 수는 3,603개로 올상반기중 최고였던 3월(3,647)과 비슷한 수준이다. 관계자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는데다 실업률이 점차 떨어지는 상황 등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중 전국 어음부도율은 0.21%로 올들어 가장 낮은수준을 기록했다.지난 3월(0.34%)이 가장 높았다.부도업체수도 전달(440)과 비슷한 442개로 집계됐다. 주현진기자 jhj@
  • 내년부터 수수료 받는 은행서비스 대폭 확대

    내년 1월부터 수수료를 받는 은행 서비스 종목이 대폭 확대된다.통장개설비 등 기존에는 공짜였던 서비스에 대해수수료가 붙게 된다. 전국은행연합회 관계자는 15일 “지난 6월부터 실무작업반을 구성,은행들로부터 서비스 원가에 대한 자료를 받아‘수수료 현실화 방안’을 마련중”이라면서 “은행들은이 결과를 근거로 내년 1월부터 자율적으로 수수료를 체계화해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은행연합회가 추진하고 있는수수료 현실화 방안의 주요 내용을 알아본다. ■‘통장을 만들려면 수수료를 내세요’= 내년 1월부터 기존 통장의 비밀번호를 바꾸거나 통장을 새로 만들 때는 수수료를 내게 된다.통장 도장 등을 분실한 데 따른 각종 사고신고에도 수수료를 물린다.대출한도를 남기고 쓰지 않으면 대출한도 미사용 수수료를 받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세금·공과금 관련 수수료= 현재도 은행에 각종 세금이나 공과금을 낼 때 납부자에게 지로창구납부수수료를 물리고 있다.그러나 은행들은 수수료율이 원가의 10% 수준에 불과해 이를 대폭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해당 세금이나공과금을 받는 국세청이나 지방자치단체,기타 기관들에는수수료를 물리지 않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수납대행 수수료를 물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카드 재발급 수수료= 신용·직불·현금카드를 분실해 다시 발급받는 경우,어음수표를 결제하거나 자기앞수표를 교환결제일 전에 지급 청구할 경우에도 수수료를 물린다.당좌예금·가계당좌 개설서비스도 적용 대상이다.기존에는모두 공짜로 제공돼온 서비스다. ■금융거래정보 제공 수수료= 국세청·경찰청 등 국가기관은 내년부터 계좌추적에 따른 금융거래정보를 제공받을 때이에 상응하는 수수료를 내야 한다. ■고액 송금수수료는 깎아준다= 현재 ATM(현금입출금기)·CD(출금기)·창구 등을 통해 계좌이체(송금)를 할 경우 고객은 송금액에 따라 5∼9단계로 나뉘어진 수수료를 적용받는다.예컨데 타지 송금 수수료는 10만원 이하가 900원,1,000만원 이상이 7,000원 등이다.그러나 계좌이체는 전산처리되는 만큼 송금액에 관계 없이 인력·시간·비용 등에서은행이 부담하는 원가는 똑같아차등화해 받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게 연합회의 의견이다.미국의 경우 송금액과 상관 없이 건당 기준으로 동일 수수료를 적용한다.건당 송금수수료를 미국처럼 일원화 하거나 혹은 고액송금 수수료를낮춰 차등폭을 줄이는 방향으로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주거래은행을 정해두면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다= 연합회 관계자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우수고객에 대해서는 각종 수수료를 면제할 계획”이라면서 “주거래은행을 정해거래하면 수수료 우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국회 정무위, 신문고시 제도 정당성 여부 재부각

    13일 국회 정무위의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정책질의에서언론사 부당내부거래 조사와 신문고시 제도의 운용 문제 등이 쟁점으로 재부각됐다. 민주당 이훈평(李訓平)의원은 “언론사들이 제도상의 허점을 이용,비상장 주식을 사주 등에게 저가로 매각하는 등 일반기업 못지 않은 불공정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하며 조사의 타당성을 강조했다.박주선(朴柱宣)의원은 “신문협회의 자율규약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문고시안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나라당 임진출(林鎭出)의원은 “공정위는 그동안 기업조사에 있어 예외없이 서면조사표를 발송했으나 이번에는 이과정을 생략했다”며 언론세무조사의 절차상 문제를 제기했다. 같은 당 이성헌(李性憲)의원은 “중앙일보가 삼성생명으로부터 지원받은 내용을 조사하던 공정위가 금융거래정보요구권을 발동할 수 없게 되자 거꾸로 삼성생명에 요구권을 발동했다”면서 “조사과정에서 언론사의 금융거래 정보를 편법 취득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답변에나선 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은 “중앙일보를 지원한 삼성생명에 중앙일보 기업어음(CP)이 들어가 있는지 확인하는 게 관건이었기에 법대로 삼성생명의 금융거래를조사했다”고 답했다.또 야당 의원들이 국세청 세무조사와공정위 조사가 같은 시기에 진행된 데 의혹을 던지자 “조사시기에 대해 국세청과 상의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 대우차 매각 다시 ‘삐걱’

    대우자동차가 또 다시 위기에 봉착했다.채권단과 제너럴모터스(GM)간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GM이터무니없이 가격을 후려칠 경우 매각자체가 무산될 지 모른다는 얘기도 나온다. 채권단은 대우차가 법원에 정리계획안을 제출해야 할 시점인 내달 16일까지는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표류하는 협상= 부평공장 인수 여부가 아킬레스건이다.군산·창원공장과 달리 부평공장은 시설이 노후돼 몇년 후면엄청난 시설투자를 해야 할 상황이다. 채권단의 부평공장인수 제안에 대해 GM은 가격인하,금융지원,세금감면,고용승계 불가 등의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고에 들어간 채권단·GM= 매각협상에 사정이 밝은 관계자들은 기존의 협상안으로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아 채권단과 GM 모두 재협상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그러나 재협상안을 마련하는 데는 ‘윗선’의 결단이전제돼야 하는 등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의견차이가 워낙 커 무산될 공산이 크다는 관측도 있다. ■답답한 대우차= 지난 4월부터 3개월째 3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내고는 있지만 부채를 동결한 상태에서 이뤄진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채권단도 6월말까지만 자금을 지원키로 해 판매실적이 좋지 않을 경우협력업체의 어음결제를 해줄 수 있을 지도 걱정거리다. ■끝내 결렬되면(?) =협상이 무산될 경우 상정할 수 있는대안으로는 위탁경영,독자생존,청산을 들 수 있다.그러나위탁경영은 이미 현대·기아자동차가 ‘불가’입장을 분명히 했고,독자생존은 채권단이 기존의 부채를 계속 동결해주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청산이란 절차도 있긴 하지만,종업원 입장에서는 대량해고나 다름없는 극약처방이어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병철기자 bcjoo@
  • 의약분업 1년의 명암

    7월 1일은 의약분업이 시행된 지 만 1년이 되는 날이다.지난 1년 동안 우리 국민들은 의료체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겪었다.의약분업이 시행되기 전에는 가벼운 감기만 걸려도동네 약국을 찾아 쉽게 약을 지어먹었지만 지금은 병원과 약국을 이중으로 찾아야 한다.말 그대로 ‘약은 약사에게,진료는 의사에게’의 시대다. ■임의조제 사라져=의약분업 시행의 가장 큰 성과는 연간 약 1억6,500만건으로 추정돼온 약국 임의조제가 사라졌다는 점이다.그동안 의사의 처방전 없이 천문학적 규모의 전문의약품을 마구잡이로 써온 전근대적 의료관행이 근절된 것이다. 항생제와 주사제 사용 억제가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서서히정착되는 것도 의약분업의 성과.실제로 주사제와 항생제 처방도 줄어들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5월건당 5.87이었던 외래 환자 1인당 평균 처방약품목수는 지난 3월 5.73으로 2.4% 감소했다. 또 의사의 처방전이 공개됨으로써 의료서비스에 대한 국민들의 알권리가 신장됐다.의사와 약사간의 직능이 확실히 구분됨으로써 약화사고발생시 책임소재가 분명해졌다는 것도성과로 꼽을 수 있다.이와함께 의료 서비스의 질이 미미하나마 높아져 의사들이 의약분업 시행 전에 비해 친절해졌다는평가도 나오고 있다. ■의·약·정 불신의 골 깊어져=의약분업으로 의약계와 정부의 대립이 심화됐고 대립은 아직도 진행중이다.지난해 의료계 파업으로 전무후무한 ‘의료대란’이 발생,온 국민이 고통을 겪기도 했다.치료를 받아보지도 못하고 사망한 환자까지 발생,의료계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떨어지기도 했다. 의사측과 약사측이 서로를 헐뜯는 것도 심각한 수준이다.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는 의사와 약사간의 비방전이 연일 끊이질 않고 있다. 의약분업은 건강보험재정 부담 요인으로 작용,재정파탄을불러오기도 했다.의약분업에 반대하는 의료계의 요구를 들어주다보니 4차례에 걸쳐 수가가 인상돼 결국 건강보험 재정이 바닥나기 시작했다.이미 올해 4조1,978억원의 적자가 예상돼 있다. ■급여비 부당·허위청구 사라져야=의약분업이 본래의 성과를 거두려면 의사와 환자 모두 불필요한 주사제와항생제 사용을 자제할 수 있을 만큼 의식이 높아져야 한다.특히 급여비를 부당·허위청구,국민의 혈세와도 같은 보험재정을 바닥내는 의약계의 파렴치한 행태도 빨리 근절돼야 한다. 정부는 의약분업 시행 1년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건강보험재정 안정화대책을 내놓았지만 이 대책이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정부의 의지는 물론 의약계의 일대 의식전환이 필요하다. 김용수기자 dragon@. ***健保 통합후 1,890명 감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7월 1일 출범 1주년을 맞는다. 국민의료보험공단과 직장의료보험조합이 통합돼 전국 단일보험자로 출범한 공단은 잦은 노사분규와 방만한 재정운영등으로 국민들의 지탄을 받아왔다.그러나 공단은 그 와중에서도 지난 1년동안 뼈를 깎는 고통속에 새롭게 태어나려는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공단은 통합 직후 심각한 노사분규를 겪었다.‘1조직3노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공단은 지역노조가 통합 전후 84일의 장기간 파업을 하기도 했다.인사·경영권 및 간부직원의 지휘권을 사실상 노조가 장악했을 정도로 노조의 파워는 막강했다.그러나 지금은 노사분규도 수습의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다.노조가 전국 215개 지사의 노조사무실을 폐쇄했으며 전임자도 49명에서 39명으로 줄였다. 통합 직후 인력감축에도 나서 전체의 15%인 1,890명을 줄였다.이에 따른 인건비 절감효과는 연간 662억여원에 이른다. 그럼에도 방만한 재정운영으로 재정파탄의 ‘주범’으로 몰리고 있는 현실은 공단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공단이 29일 보험재정 고갈 우려로 조흥은행,외환은행,LG증권 등 3개 금융기관을 통해 기업어음(CP)을 발행,522억원을단기차입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공단은 내달 2,500억원을 차입하는 등 1조1,000억여원을 단기차입할 계획이다.단기차입에 따른 금융비용만도 올 한해 232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김용수기자
  • 언론사 고발/ 고발내역 - 국민일보사

    ◆조희준사장 ■99년 8월31일 부친 소유 넥스트미디어코퍼레이션 주식 30만4,000주를 20억원에 사들인 것처럼 양도소득세를 신고했다.하지만 조사장은 주식매입 대금을 지급한것처럼 꾸미기 위해 본인 명의로 계열금융회사로부터 차입금을 부친의 통장에 입금시킨뒤 인출하면서 12억원을 본인계좌에 입금해 토지매입대금에 사용했다.나머지 8억원은 부친 명의의 정기예금계좌에 다시 입금하고 몇개월뒤 정기예금을 해약해 본인 대출금을 상환하는 방법으로 증여사실을은폐해 11억원을 탈루했다. ■조사장은 부친 소유 자금 가운데 20억원을 97∼99년 사이에 6차례에 걸쳐 현금으로 인출해 받으면서 수억원의 고액을 현금으로 인출하거나 현금인출이 여의치 않을 때는 십만원권 수표 수천매로 인출하는 방법으로 받은 사실을 은폐하고 증여세 9억원을 탈루했다. ■조사장은 98년 17억원 상당의 빌라를 계열사 임원 명의로취득하면서 취득대금 가운데 7억원은 부모명의 증권계좌에서 인출한 4억원과 현금 3억원을 받아 불입했다.하지만 7억원을 명의자에게 전세금으로 지급한 것처럼 계약서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받은 사실을 은폐해 4억원 상당을 탈루했다. ■부친이 관계회사에 임원명의 가수금으로 입금한 10억원을임원들에게 가수금을 상환한 것처럼 처리했다.하지만 이 자금은 97년2월 조사장이 4억원을 인출해 관계회사 증자대금으로 2억원,은행대출금 상환자금으로 2억원을 각각 사용하는 등 증여세 4억원을 탈루했다. ◆국민일보 ■96∼99년 중 신문이외에 외부간행물을 인쇄해주고 받은 인쇄용역비 31억원을 회계장부에 올리지 않고 법인명의의 부외계좌 8개에 나눠 입금했다.이와함께 금융거래추적을 피하기 위해 입금계좌를 3개월∼1년마다 바꾸는 방법으로 장부상 수입금액을 누락했다.이를 현금 등으로 인출해 사주 개인의 용도 등에 사용함으로써 법인세 등 모두 26억원을 탈루했다. ◆넥스트미디어코퍼레이션 ■조희준 사장이 갖고 있는 비상장 계열사 주식 30만6,000주를 상속·증여세법상 평가액인주당 7,979원보다 높은 1만8,000원에 매입했다.이어 99년에이 주식을 모두 양도해 법인소득을 누락시켰다.조 사장은거래가액을 정당화하기 위해 98년 12월31일 공사하청업체인모 건설회사에 13만9,000주를 주당 1만8,000원에 인수하도록 했다. 조 사장은 98년 6월2일 이 업체에 공사대금으로 지급한 어음을 계열사인 금융회사에서 할인할때 일방적으로 주식양도대금 25억원을 미리 공제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 주식을 양도한 뒤인 99년 6월 모 회계법인에 주식평가를 의뢰,주당 1만8,000원으로 평가보고서를 작성토록 하는방법을 사용함으로써 모두 26억원을 탈루했다.
  • 대출 평균금리 사상처음 7%대 진입

    가계 및 기업대출을 포함한 대출 평균 금리가 사상 처음연 7%대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29일 ‘5월중 은행 및 비은행 금리 동향’이란 자료에서 대출 평균금리가 지난 4월 연 8.1%에서 5월 연 7.99%로 0.11%포인트 떨어졌다고 밝혔다. 은행들의 우량기업에 대한 대출 확대로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연 7.72%에서 연 7.61%로 떨어진데다 대기업 대출금리도 연 8.18%에서 연 8.11%로 소폭 하락했기 때문이다. 가계 대출금리도 일부 은행의 할부금융사를 통한 저금리자금 공급이 대폭 늘어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하락세를지속했다고 덧붙였다.또 수신금리의 경우 정기예금 금리(연 5.79%)는 그대로인 가운데 저축예금,정기적금,상호부금 등 상품 금리는 내렸다.반면 기업자유예금,주택부금 등의 금리는 올라 전체평균으로 4월분과 같이 연 5.11%를 유지했다. 수신금리의 하락폭은 지난 2월 전월대비 0.45%포인트,3월0.21%포인트,4월 0.11%포인트로 점차 줄어들다 5월에는 변동이 없어 금리 하락세가 바닥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따라 은행의 수익인 예금과 대출의 금리 차이인 ‘예대마진’은 4월 2.96%를 기록해 2%대로 하락한데 이어 5월2.88%로 줄었다. 아울러 은행의 잔액기준 가중평균금리는 수신금리가 전달보다 0.01% 포인트 하락한 연 5.74%,대출금리도 같은 폭 만큼 떨어진 연 9.06%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금사,상호신용금고,신협 등 비은행금융기관도 은행권 금리 하락세에 따라 수신금리는 떨어졌다.그러나 대출금리는신협의 일반대출이 0.26%포인트 오른 연 10.21%,종금사 기업어음이 0.34%포인트 높은 연 7.01%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는 2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기업구매자금 대출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연 3%로 은행에 지원하는 대출한도 자금규모를 5,000억원 늘린 3조원대로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은행으로부터 연 6.2∼6.3% 수준의 낮은 금리인 기업구매자금 대출을 더욱 수월하게이용할 수 있게 된다. 주현진기자 jhj@
  • 기업 “돈 확보해 놓고 보자”

    저금리와 직접금융시장 활성화를 틈탄 기업들의 선(先)자금조달 현상이 심각하다. 연말 자금수요에 대비하는 측면도 있지만 ‘일단 확보해놓고 보자’는 대기성 자금 성격이 짙어 자금시장의 흐름을왜곡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여파로 기업·개인·국가 등 비금융부문 총부채가 사상처음 1,00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4분기 자금순환 동향’에 따르면 기업들은 18조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반면 자산운용은 전분기(2조원)보다 늘긴 했지만 7조2,000억원에 그쳐 전체 자금부족규모는 1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들 앞다퉈 자금비축 1분기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부진했다.자금수요가 크지 않았다는 얘기다.그런데도 기업들은전분기(3조원)의 6배나 되는 자금을 조달했다.그렇다고 기존 고금리 악성채무를 갚거나 향후 투자계획이 많은 것도아니다.남양우(南陽祐) 자금순환통계팀장은 “연말에 부채상환이 늘고 연초에 차입이 느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다소 과다하게 자금조달이 이뤄진 측면이 있다”면서 “하반기 경기회복과 회사채 만기도래에 대비해 자금비축에나선 요인이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재무구조 압박 부메랑 될수도 저금리 등 좋은 자금조달여건을 활용하는 것도 기업운영의 노하우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수익성 개선기미가 엿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과다한 대기성 자금축적은 이자비용 부담 등 ‘부메랑’이 될 수 있다.정부의 한시적 자금시장안정 특단조치인 회사채 신속인수제와 프라이머리 CBO(대출채권담보부증권)를 십분 활용하려는 의도도 있어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지적을 받고있다.물론 과잉조달도 시장여건이 그만큼 떠받쳐줘야 가능하다는 점에서 자금시장 호전은 긍정적이다.기업들은 전체 자금조달의 90%인 16조5,000억원을 기업어음·회사채 등 직접금융시장에서 조달했다. ■빚 1,000조원 돌파 지난해말(995조4,000억원)보다 3.3%증가한 1,02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기업의 부채증가율이3.4%로 가장 높았고 국공채 발행이 늘면서 정부빚도 3.3%늘었다. 안미현기자
  • 언론사 과징금 부과/ “또 탈법” 도덕성 깊은 상처

    ***부당내부거래 유형. 공정거래위원회가 21일 발표한 중앙 언론사 부당 내부거래행위 조사 결과로 언론사들은 또한번 도덕성에 깊은 상처를입었다. 재벌들의 행태를 비판해오던 언론사들이 재벌과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특히 언론사의 부당 내부지원행위가 30대 재벌의 그것과 비슷했다. ■의미= 언론사들의 매출액 대비 지원자금 비율은 0.2%였다. 삼성 SK 등 4대그룹 부당내부거래의 비율과 똑같은 것으로나타났다.사주와 친척 등 특수관계인에게 계열사 주식을 싸게 팔고 비싸게 되사줘 특혜를 주는 방식도 재벌기업의 행태와 ‘닮은 꼴’이었다. 국세청의 세무조사 결과 발표에 이어 나온 공정위 조사결과는 개별언론사들의 탈법 유형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다.이번에 그 내용이 낱낱이 국민에게 공개됨으로써 앞으로 언론사들의 부당행위가 상당히 사라지는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공정위가 매출액합계 290조원인 삼성 현대 SK LG등 4대그룹에 44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던 데 비하면 총매출액이 4,000억원에 미달하는 언론사들에게 242억원의 과징금 부과는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도 있다. ■계열사 부당지원= 조선일보는 조광출판인쇄,동아일보는 동아종합인쇄 등의 계열사에 인쇄비를 지나치게 많이 지급하는 특혜를 줬다.자매지 등을 인쇄해주고 인쇄비를 받지 않거나 늦게 받는 사례도 있었다. 한국일보의 경우 한주여행사 등 계열 6개사에 대해 광고를공짜로 실어줬다. 국민일보는 계열사인 미디앳에 특정금전신탁을 이용해 기업어음(CP)을 저리에 사줬다. 중앙일보는 계열사인 조인스닷컴에 신문잉크와 신문용지를대행 구매시켜 직접 구매할 때보다 많은 대금을 지급했다. 한겨레신문은 계열사인 인터넷한겨레에 콘텐츠 사용료 및기사정보 사용료를 받지 않거나 늦게 받는 방식으로 도와줬다. 문화일보는 현대계열에서 분리된 뒤에도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현대자동차 등 12개 현대 계열사로부터 사무실 무상임대와 광고비 과다지급 등의 도움을 받았다.경향신문은 대경 애드컴,대한매일은 스포츠서울21 등 계열사에 사무실을무상 또는 싸게 임대해줬다. ■사주부당지원= 신문사들은 시가가 형성되지 않은 제도상의 허점을 이용해 비상장주식을 사주와 친족 등 특수관계인에게 싼값에 팔거나 비싸게 사주는 방법으로 지원했다. 동아일보는 동아닷컴의 주식을 특수관계인인 김재열(차남)·희령씨(딸)에게 정상적인 가치 평가액보다 낮은 가격으로팔았다. 한국일보는 계열사인 광릉레저개발 주식을 특수관계인인 장재국씨에게 팔고 2년 뒤 시장가격보다 높게 되사주었다. ■방송사의 부당지원 행태= 방송사의 부당내부거래는 주로계열사에 대한 상품·용역 거래를 통해 이뤄졌다.문화방송(MBC)은 계열사인 MBC프로덕션에 프로그램 제작비를 과다 지급했고 한국방송(KBS)은 KBS 비즈니스와 KBS 미디어에 대해홍보성 광고를 무료방송했다. 서울방송(SBS)은 SBS프로덕션에 대해 협찬광고 수입을 받지 않았고 SBS골프채널과 SBS스포츠채널에 예금담보를 제공하고 파견인력의 인건비 부담을 지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공정거래위 고민. 공정거래위원회의 21일 언론사 조사결과 발표는 ‘미완(未完)’이다.부당내부거래·불공정거래 행위 두가지가 조사됐지만 부당내부거래 행위만 발표됐고 불공정 거래행위 조사결과 처리는 유보된 상태다. 게다가 일부 언론사들은 발표된 공정위 조사결과에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불공정거래 행위 어떻게 되나 공정위가 2월12일부터 68일동안 벌인 언론사 조사 대상은 부당내부거래뿐 아니라 무가지 살포, 경품제공, 공동행위,약관,하도급법 위반 등 6가지다.공정위의 공식입장은 “아직 이 부분에 대해 전수조사를하지 못했거나 증거보강 문제 등으로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불공정거래행위 부분의 처리문제를 고민하고 있다.이남기(李南基)공정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무가지의 기준이 어떤 신문은 4,000∼5,000원이 되는가 하면 어떤 신문은 몇백원에 불과하다”며 “기준이 천차만별이어서 법률적인 검토가 더 필요하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다음달 1일부터는 신문시장의 정상화를 내건 신문고시가시행된다.이런 점을 감안하면 공정위는 적발된 언론사의 불공정행위를 ‘없던 일’로 매듭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향후 절차 대부분의 언론사들은 공정위의 조사결과에 대해 “사실과 다르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나섰다.조선·동아일보 등은 반론자료를 통해 “이의신청과 행정소송 등 적법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사의 선택은 과징금을 깨끗이 내거나 법적인 대응을하는 두가지다.과징금을 낼 경우 8월 말 정도까지 한국은행또는 우체국에 내야 한다. 법적인 절차는 이의신청을 하거나 바로 행정소송을 하는두가지다.공정위는 앞으로 2주일 내에 과징금 납부 고지서를 언론사로 보내고 언론사는 고지서를 받은 날로부터 30일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박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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