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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류독감 확산 ‘비상’/“차라리 조류독감 걸렸으면”씨오리 7500마리 사육 박영배씨

    “보상이라도 받게 차라리 조류독감에 확 걸려버렸으면 좋겠어요.” 충남 천안시 성남면 대흥리에서 씨오리 7500마리를 기르고 있는 박영배(45)씨는 22일부터 오리알을 납품할 수 없다.조류독감이 발생한 천안 북면의 화인코리아가 보급하는 씨오리 알이 납품된다는 이유로 천안 동면부화장이 폐쇄됐기 때문이다.화인코리아는 영국에서 마리당 12만여원을 주고 사온 원종오리가 알을 낳으면 부화시켜 씨오리를 만든 뒤 충남·북과 경기지역 18개 씨오리 사육농가에 마리당 9000여원에 팔아 왔다.이 씨오리들이 알을 낳으면 개당 330원에 다시 사들여 부화시킨 뒤 일반 농가들에 식용오리로 기르도록 판매해왔다. 박씨 농장에서 하루 생산되는 오리알은 4200개.영상 5도를 유지해주는 저온창고가 없어 알이 얼어터져 썩어도 한데에 쌓아놓을 수밖에 없다.보상 몇푼이라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버리지도 못하고 있다. ‘감염되지 않은 게 다행 아니냐.’고 묻자 “모르는 소리 마라.”며 “알을 팔지 못하는데 오리만 키우면 뭐하나.매일 사료값만 들어가지.”라며 푸념했다.축사 밑에 까는 왕겨값도 한달에 400만∼500만원이 든다. 그는 “식용오리로는 팔지도 못하겠지만 받아야 얼마나 받겠느냐.”고 반문하고 “씨오리가 살처분되면 마리당 1만 8000원 보상된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울며겨자먹기로 키우느니 차라리 그게 낫다.”며 한탄했다. 부도난 화인코리아 어음은 휴지조각이 됐다.어음으로 끊어준 알값 6000만원을 받지 못해 ‘감나무에 연 걸리듯’ 빚만 늘고 있다.화인코리아로부터 사료공급도 끊겼다.그는 “생각같아서는 굶겨 죽이고 싶지만 ‘내새끼 죽는 꼴은 못 본다.’는 생각에 오늘 부화장에서 마지막으로 30포대를 갖고 왔다.”고 힘없이 말했다. 그는 “24일 나오는 오리 혈액 채취결과 양성반응이 나타나면 그나마 있는 씨오리도 살처분해야 하지만 알 납품이 계속 안되고 알값을 받지 못할 경우 어차피 망하는 마당에 그 게 무슨 대수냐.”며 복잡한 심경을 내비췄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
  • LG카드 우선협상자 31일 선정

    LG카드 채권단은 연내에 LG카드 인수 우선협상자를 선정키로 하는 등 LG카드 정상화지원책을 16일 최종 확정했다.이에 앞서 LG그룹은 금융업을 포기한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채권단에 제출했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이날 오후 LG카드에 유동성 지원을 하고 있는 8개 채권은행에 한해 LG카드를 인수할 수 있는 자격을 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또 최소 1조원 이상이면서 최고가격을 제시한 은행을 인수대상자로 선정키로 했다. 채권단은 LG카드와 LG투자증권을 묶어서 판다는 원칙하에 LG카드 인수자에 한해 LG투자증권의 우선적 매수권을 주기로 했다.우리은행 이종휘 부행장은 “LG카드의 기업가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약식 입찰절차로 진행하려고 한다.”며 “LG투자증권은 우량함에도 불구하고 부실화된 LG카드 매각을 쉽게 하기 위해 패키지로 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오는 30일 인수제안서를 제출받아 31일 최종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함과 동시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LG카드 우선협상대상자는 내년 6월까지 LG투자증권에 대해 우선적 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 LG카드를 인수할 기관은 단독참여·컨소시엄 참여 모두 가능하다.금융계에서는 인수 여력이나 향후 정상화 지원과의 연계성을 감안할 때 하나·우리·산업은행 등 채권은행 4∼5곳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LG카드를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은 우선협상자로 하여금 내년 1월중 1조원의 유동성을 지원하도록 한 뒤 이미 대출해준 1조원을 출자전환할 계획이다.채권단은 이와 함께 LG그룹 계열사들이 기업어음(CP)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80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하도록 할 방침이다.이에 따라 내년초 LG카드에 신규 투입되는 금액은 총 2조 8000억원에 이른다.한편 LG그룹은 이날 채권단에 LG카드와 LG증권에 대한 경영권을 포기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확약서를 제출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LG그룹, 금융업 포기하나/채권단, LG카드·증권 묶어 매각 추진

    LG그룹이 15일 LG카드의 정상화를 위해 LG투자증권도 포기할 의사를 밝혔다.채권단은 LG카드와 LG카드의 대주주인 LG투자증권을 함께 묶어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LG 정상국 부사장은 “채권단이 LG카드와 LG증권을 함께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면서 “LG그룹은 채권단의 처리 방안을 LG카드만 분리해서는 살릴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금융계열사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고 밝혔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도 “LG카드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LG증권과 묶어서 매각할 수밖에 없다.”면서 “두 회사를 함께 인수할 원매자를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채권단은 두 회사의 매각에 앞서 LG카드와 LG그룹 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LG증권 지분에 대해서는 완전 감자(減資)를 단행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하나·우리·산업 등 국내은행의 컨소시엄 형태로 LG카드를 인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1조원을 출자전환해 경영권을 확보한 뒤 지분구조를 단순화해 매각하자는 데만 의견접근을 이루고 있을 뿐,컨소시엄 형태로 인수하는 데에는상당수 채권은행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앞서 LG카드의 8개 채권은행장은 지난 14일 서울 라마다 르네상스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LG그룹이 LG전자·화학을 통해 기업어음(CP) 등을 인수·매입하는 방식으로 80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하도록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LG 정 부사장은 “LG화학·전자가 LG카드 CP 인수를 통해 8000억원을 지원하라는 것은 지주체계에서 가능한 방안이 아니다.”라면서 “LG카드를 계열분리한 뒤 10∼20곳의 계열사가 동시에 참여,부담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어 “계열사에는 LG화학·전자뿐 아니라 지주사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 김유영기자 chaplin7@
  • 2000만원짜리 소송에 수임료 2800만원 무서운 변호사들

    회사원 김모(42)씨는 2001년 5월 승용차를 몰고 가다 중앙선을 침범한 차량과 정면 충돌해 하반신을 크게 다쳤다.가해차량은 책임보험만 들어 소송이 불가피했다.소개로 만난 이모 변호사와 계약해 1,2심을 진행했다.2년 만에 2000만원 승소판결을 받아냈으나 변호사 수임료로 1350만원을 지급했다. 대법원에서 판결이 확정되자 변호사는 성공보수금 1500만원을 더 요구했다.돈이 없다고 버티자 김씨의 15평 아파트를 가압류했다.노모를 모시고 다섯식구가 어렵게 사는 김씨는 “법원에 가압류 이의신청을 내고 변호사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변호사 수임료는 ‘엿장수 맘대로’ 변호사의 고액 수임료 횡포가 극심하다.수임료는 ‘부르는 게 값’이다.대법원 규칙에 변호사보수 규정이 있지만 강제성이 없다.대한변호사협회의 ‘변호사 보수기준에 관한 규칙’은 지난 99년 규제개혁 차원에서 폐지돼 완전자율화됐다.때문에 소송의뢰인들은 억울하게 고액을 요구받고도 하소연할 곳도 없다. 일부 법무법인은 변협의 변호사 보수기준을 따르기도 하지만,대부분민사소송의 경우 소송물 가액에 따라 수천만∼수억원의 수임료를 받고 있다.폐지된 규정에 따르면 소송물가액이 1000만원 이상일 경우 성공보수금을 4%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대부분 10% 이상을 받고 있다.승소금액의 50%를 수임료로 약정하거나,‘승소할 경우 토지지분의 3분의 1을 준다.’는 식의 고율 계약도 있다. ●불성실한 변호사,처벌할 곳이 없다 자영업자 이모(52)씨는 변호사의 불성실한 소송 수행 때문에 큰 손해를 입었다.지난해 정부보상금을 놓고 집주인과 법정싸움을 시작한 이씨는 착수금 500만원을 주고 최모 변호사를 선임했다.최 변호사는 백지 약속어음에 자필서명을 요청했다.승소하면 성공보수금 10%를 지불한다는 내용이었다. 소송경험이 없는 이씨는 별생각 없이 서명했다.더욱이 최 변호사는 화해조서 작성 때도 나오지 않아 합의금 9억 2000만원을 받지 못했다.할 수 없이 이씨는 조모 변호사를 새로 선임,7개월 만에 7억 2000만원을 받아냈다.그러자 최 변호사는 ‘성공보수금 약정서’를 들고 찾아와 1억원을 요구했다.지급하지않자 최 변호사는 집을 가압류해 놓고 있다.이씨는 “변호사가 불성실하게 소송을 진행하고,횡포를 부려도 호소할 곳이 없다.”고 말했다.지방변호사회에 진정서를 냈으나 5개월째 답변이 없고,변호사를 상대로 한 소송을 맡으려는 변호사도 없다고 했다. ●처벌규정 둔 변호사보수규칙 시급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최근 변호사 관련 소비자 상담건수는 크게 늘었다.변호사가 승소금을 중간에 가로채거나 지나치게 많은 수임료를 요구한 사례가 많다.올해 변협에 접수된 진정서도 250건으로 지난해보다 53건 증가했다. 징계받은 변호사수는 크게 늘지 않았다.2000년 13명,2001년 19명,2002년 15명이다.올해는 현재까지 19명이 징계를 받았다. 변협은 “변호사에 대한 관리·감독 및 징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나홀로 소송 시민연대 이철호 대표는 “변호사 수임료 규정을 마련하고 처벌조항도 둬야 의뢰인들이 보호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기업 설비투자 꿈틀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서서히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기업 자금수요를 미리 알려주는 회사채 발행이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경기둔화 우려가 나타나기 시작했던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아직 완연하지는 않지만,민간소비와 함께 경제회복에 열쇠가 될 설비투자 활성화에 청신호가 ‘반짝’ 들어와 있는 것만큼은 분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경기회복 기대감 곳곳서 감지 한국은행은 10일 ‘금융시장 동향’을 통해 지난 달 회사채가 9946억원의 순발행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기업들이 갚은 회사채 액수보다 새로 발행한 회사채가 1조원 가량 더 많았다는 얘기다.전월 2390억원에 이어 2개월째 증가세일 뿐 아니라 그 폭도 4배 이상으로 커졌다.22개 기업이 회사채를 새로 발행한 가운데,신용등급 A등급 이상인 기업이 4824억원을 순발행했다.특히 불안한 경제상황 때문에 그동안 시장형성 자체가 안됐던 신용등급 BB 이상 기업과 BB 이하 기업도 각각 3031억원과 2091억원의 순발행을 기록했다.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순발행을 기록하고,그 물량이 소화된다는 것은 이들 기업의 회사채를 사주는 곳이 나타나기 시작했음을 뜻한다. 한은은 “기업들이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장기물인 회사채 발행을 늘리고 있다.”면서 “이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맥을 같이 한다.”고 분석했다.같은 흐름에서 단기물인 기업어음(CP) 순발행은 7000억여원이 줄었다.가급적 단기부채를 줄이고 장기부채를 늘려 향후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기업들의 계산에서다. 한투증권 신동준 선임연구원은 “기업들이 금리의 바닥을 확인하면서 회사채 차환발행을 앞당기고 단기부채인 CP를 장기부채인 회사채로 전환하는 경향이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 여유자금 비축 시작 아직은 회사채 발행이 본격적인 설비투자 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지난달 회사채 발행기업들이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내용을 보면 대부분 기존 회사채의 차환이나 CP 상환용이었고,설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한 기업은 단 한 곳에 불과했다.그러나 한은은 이런 식의 차환 자체에 대해 큰 의미를 두고 있다.한은 고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회사채 상환 만기가 오면 기업내부에 비축된 유보자금 등으로 대부분 갚아버렸지만 지금은 가급적 차환발행을 통해 갖고 있는 돈을 최대한 비축해 두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경기회복에 대비한 설비투자용 자금확보의 목적이 강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공장 가동률 상승과 자본재 수입증가 등에도 주목하고 있다.한은 통화금융팀 안희욱 차장은 “기업의 가동률이 높아지면 다음 단계는 필연적으로 설비투자의 확대”라고 말했다.안 차장은 “은행대출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편”이라면서 “연말을 맞아 12월에는 기업의 부채상환 및 금융기관의 위험자산 축소 등으로 은행대출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겠지만 전체적인 방향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지난달 말 통계청의 산업활동 동향 발표에 따르면 기업들의 평균 가동률이 18개월만에 80%를 넘어섰고,전월대비 재고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기계,장치,공장설비 등 자본재 수입도 전년동기 대비 16.8% 늘어나 3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미국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우리나라의 대(對)중국 수출이 증가하면서 국내 설비투자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한숨돌린’ LG카드 또 벼랑/교보 어음 결제에 일부銀 추가지원 난색

    LG카드가 교보생명 보유어음 3025억원을 정상 결제한 것과 관련,채권단은 28일 제2금융권이 만기 연장하는 데 협조하지 않으면 단계적인 자금 지원을 하지 않을 것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이날 오전 8개 채권은행 공동 명의로 LG카드에 주의를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제2금융권의 만기 연장을 강력히 촉구했다.공문의 내용은 ‘채권단의 지원금이 제2금융권의 채무 상환에 사용되지 않도록 요청한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교보생명에 대해 전날 상환한 3025억원의 성격이 만기 연장인지 아니면 결제 대상인지를 검토해 만기 연장 대상이면 신규지원금액 2조원에서 3025억원을 뺀 나머지 금액만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전날 열린 실무자 회의에서 일부 은행은 1,2금융권의 만기 연장 합의원칙이 무너졌다며 추가 지원에 난색을 표시하는가 하면 실사를 거쳐 정확한 담보가치를 재산정한 뒤에 지원 여부를 결정하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LG카드는 개인보유 채권이나 기관 보유 매출채권은상환하되 기관이 보유한 카드채와 기업어음(CP)은 인정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밝혔다. 한편 LG카드가 교보생명에 상환한 약속어음처럼 자산직매각(매출채권을 담보로 한 조달)방식으로 빌린 자금은 총 1조 470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자금의 만기는 ▲12월 1149억원 ▲2004년 1조 1356억원 ▲2005년 이후 2197억원어치 등이다.이밖에 LG카드가 매출채권을 담보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 중 오는 12월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은 8조 58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교보생명과 유사한 사례가 계속될 경우 채권은행들의 자금지원은 밑빠진 독에 물붓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만일 채권은행들이 교보생명의 채권회수에 반발해 신규자금 지원에 협조하지 않거나 다른 제2금융권 기관들이 연이어 채권회수에 나설 경우 LG카드의 유동성 위기는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SK 분식회계 무더기 징계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과 SK해운의 분식회계에 연루된 은행 9곳과 증권사 2곳,이들 기관 직원 40명이 무더기로 징계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28일 SK글로벌과 SK해운의 분식회계 과정에서 금융 거래 조회서를 허위로 발급하는 등 관련 규정을 위반한 11개 금융회사에 대해 주의적 기관 경고를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또 이들 금융회사의 직원 40명에 대해서는 정직(4명),감봉(31명),견책(5명) 등의 문책을 했다. 이번에 주의적 경고를 받은 금융회사는 하나,기업,신한,우리,씨티 서울지점,조흥,외환,국민,농협중앙회 등 은행 9곳과 굿모닝신한,우리 등 증권회사 2곳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들 금융회사는 금융 거래 조회서를 재발급하면서 한도와 잔액 등의 기재를 누락하거나 SK글로벌이 작성한 금융 거래 조회서의 기재 내용이 사실과 다름에도 이에 대한 확인 없이 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잔액 기재 없이 한도만 기재한 금융거래 조회서를 그대로 확인해 줬거나 금융 거래 조회서를 외부 감사인에게 교부하지 않고 SK글로벌에 직접 교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은행은 SK해운의 금융거래 조회서에 당좌 거래 명세표를 첨부하지 않은 채 외부 감사인이 아닌 관련 회사에 직접 전달했다.이밖에 증권회사들은 SK글로벌의 기업어음(CP) 내역에 대한 금융거래 조회서에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CP를 예·적금 잔액으로 거짓 기재한 뒤 회신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CP할인율·금리차 2%P넘어야 부당내부거래 SK 과징금 33억 취소

    서울고법 6특별부(부장 이동흡)는 27일 SK그룹 9개 계열사가 “SK증권 등 다른 계열사의 기업어음(CP)을 매입한 것과 관련,공정거래위원회가 ‘부당내부지원’이라고 간주,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부당하다.”며 공정위를 상대로 낸 2건의 시정명령 등 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당시 거래중 매입 할인율과 정상금리의 차이가 2%포인트를 넘는 것은 부당지원”이라고 밝혔다. 이번 판결로 추상적인 기준이었던 공정거래법상 ‘현저한’ 수준의 부당지원이 좀더 명확해졌다.현재 유사소송이 20여건 계류중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당시 공정위가 문제삼은 SK계열사간 거래는 시기·거래별로 다양해 절대적 기준을 제기하기 어렵다.”면서도 “당시 시장상황을 비춰볼 때 대부분의 거래건수가 ‘현저한 지원행위’인 부당내부거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그러나 일부 과징금은 통상적인 상거래 수준인데도 부적절하게 부과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재판부는 “과징금 부과는 공정위의 재량권이기에 과징금 부과 근거가 일부 부당한 경우,법원은 일부가 아닌,전부를 취소할 수밖에 없다.”면서 “SKC의 사무실 저가임대에 대한 과징금 2900만원 외의 과징금을 모두 취소한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은 97년 4월∼98년 12월 SK증권의 기업어음을 낮은 할인율로 매입하는 등 부당지원했다는 이유로 공정위에서 시정명령과 함께 33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고,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소송 중 옛 공정거래법의 과징금 규정이 헌법상 이중처벌금지 원칙 등에 어긋나 보인다며 위헌제청을 냈다가 헌법재판소로부터 합헌결정을 받았다. 정은주기자 ejung@
  • LG카드 1차 부도위기 또 모면

    LG카드가 27일 또다시 1차 부도를 면했다.교보생명에 진 빚을 이날 저녁에야 간신히 갚았다.지난주 금요일인 21일에 이어 두번째 위기모면이다. 그러나 교보생명의 부채를 상환함으로써 은행과 함께 제2금융권 부채까지 만기연장한다는 원칙이 깨졌다.이번 일이 선례가 돼 제2금융권의 부채 만기상환 요구가 잇따를 경우, LG카드의 자금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LG카드는 교보생명이 지난 26일 신한은행 앞으로 교환 회부한 LG카드 매출채권 3025억원을 27일 오후 7시45분쯤 결제했다. LG카드 관계자는 “이번 교보생명 채권은 제2금융권이 만기 연장하기로 합의한 약속어음·기업어음(CP)이 아니라 카드 매출채권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갚아야 했다.”며 “월말 카드결제 대금명목으로 1조 5000억여원이 입금돼 있었기 때문에 상환에 큰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교보생명은 같은 채권을 신한은행에 교환 회부했다가 금융당국과 LG카드 등의 설득으로 회수한 바 있다. 교보생명의 채권상환 요구에 대해 제2금융권의 부채 만기연장을 LG카드 지원의 조건을 달고 있는 8개 채권은행들은 강력히 반발했다.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금융감독원이 책임지고 제2금융권의 만기연장 협조를 얻어야 하며,이번 일이 잘못된 선례가 돼 유사한 상황이 되풀이된다면 채권은행들은 더 이상 신규자금 지원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그러나 “교보생명과 같은 매출채권을 가진 채권자들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나머지 CP나 어음은 만기연장 대상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카드에 신규자금 2조원을 지원키로 했던 채권단은 지난 24일 4624억원,지난 26일 3720억원 등 지금까지 모두 8344억원을 지급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LG카드 3000억 약속어음 교보생명, 상환 유예키로

    교보생명은 LG카드의 3000억원대 약속어음에 대해 3∼4일 더 상환을 유예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지난 21일 만기도래한 LG카드의 약속어음은 만기를 연장해 줄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면서 “조만간 상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지급요청을 며칠 보류하기로 했었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2년전 LG카드가 보유하고 있던 매출채권을 사면서 ‘LG카드가 이 채권을 회수한 뒤 2년 뒤에 3015억원을 갚는다.’는 약정을 맺은 바 있다. 연합
  • LG카드 정상화 타결

    LG그룹과 채권단이 23일 밤 구본무 회장의 개인 빚보증 없이도 LG카드에 24일부터 2조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하기로 극적으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LG카드는 부도위기에서 벗어나게 됐고,지난 21일부터 중단됐던 현금서비스도 재개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19면 우리은행 이종휘 부행장과 이순우 기업금융단장은 이날 밤 10시40분쯤 브리핑을 통해 “우리·국민·산업·기업·하나·신한·조흥은행과 농협 등 8개 채권기관들은 LG카드 대주주의 자구노력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회사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LG카드에 2조원 규모의 신규 유동성을 지원하고,만기가 돌아오는 여신은 1년간 연장해 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우리은행은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문제 등 경영정상화가 안될 경우,계열주가 보유한 LG카드 지분을 소각키로 했다.”고 밝혔다.우리은행은 이날 채권기관들에게서 자금지원 동의서를 받았다.채권단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는 금융감독원의 중재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그룹은 LG카드의 채무상황과 향후 경영전망 등에 대한 진단을 토대로 증자 등을 통한 경영정상화가 바람직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12월중 추진할 계획이었던 3000어원의 증자를 1조원 규모로 확대하고,필요할 경우 추가 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LG그룹측은 이같은 내용의 수정 확약서를 채권기관에 제출했다.채권단은 ▲구 회장의 ㈜LG 지분 5.46%(1488만 2617주) ▲10조 4000억원 규모의 LG카드 매출채권 ▲LG 대주주가 보유한 LG카드 지분 16%(1906만 3000주)와 LG투자증권 지분 4%(537만 1300주)를 담보로 제공받아 자금을 지원하게 된다.금융기관별 지원 분담금은 농협이 5140억원(25.7%)으로 가장 많고 국민 4370억원(21.9%),산업 2878억원(14.3%),우리 2463억원(12.3%),기업 1686억원(8.4%),하나 1297억원(6.5%),신한 1137억원(5.7%),조흥 1030억원(5.2%)등이다.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24일 시작되면 LG카드는 교보생명 약속어음 3015억원과 기업어음(CP) 2000억원 등 이번 주 만기가 돌아오는 5000억여원의 차입금을 갚을 수 있게 됐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LG카드 유동성위기 심각

    LG카드가 21일 1차 부도 위기에 몰리는 등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다.이날 오후 한때 현금서비스가 중단되기도 했으며,만기어음을 갚지 못하다 채권자와의 협의를 통해 부도를 간신히 벗어났다.LG그룹은 2조원 자금지원에 대한 담보 등을 담은 확약서를 채권단에 제시했으나 채권단은 추가 담보를 요구하고 있어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교보생명은 이날 오후 만기가 돌아온 LG카드 약속어음 3015억원을 신한은행에 지급 제시했다가 밤 늦게 회수해 갔다.신한은행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LG카드와의 협의 끝에 이를 회수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LG카드는 1차 부도 위기를 모면했으나 교보생명이 2영업일 후인 25일 다시 지급 제시할 예정이어서,LG와 채권단간 협상이 타결되지 못할 경우 다시 부도위기에 몰릴 전망이다. 또 LG카드의 현금서비스가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30분까지 전면 중단됐다.LG카드는 “전산시스템 장애에 따른 일시적인 문제”라고 해명했다.그러나 자금지원 지연에 따른 유동성 위기 때문이었거나 LG가 채권단의 지원이 제때이뤄지지 않으면 금융혼란이 일어날 수도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연출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LG는 이날 구본무 회장의 ㈜LG 지분 5.46%와 10조 4000억원대의 LG카드 매출채권 등을 신규자금 2조원 지원의 담보로 제공하겠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채권단에 제출했다.그러나 채권단이 강력히 요구했던 특수관계인들(구씨와 허씨 일가)의 지분은 담보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우리은행 등 8개 금융기관장은 이날 LG카드 지원 여부를 논의했으나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각 금융기관들은 다음주 월요일인 24일 오전 10시까지 지원 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했으나 일부에서 LG측 확약서의 내용이 기대에 못미친다며 반발하고 있어 최종 수용 여부가 불투명하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카드사 실질연체율 30% 육박… 카드채 거래 ‘뚝’/‘카드대란’ 우려 다시 확산

    “금융시장이 카드 부실로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금융권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18일 금융협의회에서 박승 한국은행 총재) LG·외환 등 카드사들의 자금난이 심각해지면서 전체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카드사들은 대주주 등을 통해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지만 해결 전망은 불투명하다.내수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데다 은행·투신 등 다른 금융기관들이 얼마나 협조할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LG,“2조원 긴급자금 지원” SOS LG그룹은 지난 17일 구본무 회장 등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 자회사 주식과 LG카드가 갖고 있는 10조 4000억원 규모 수익증권 등을 담보로 LG카드에 2조원을 지원해 달라고 채권단에 요청했다.이에 따라 주채권은행인 우리 등 8개 은행은 LG카드채 보유 비율에 따라 국민 5000억원대,산업 4000억원대,신한·우리·조흥 2000억원대 등 지원 규모를 할당받아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다.19일 중 최종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외환카드의 1대 주주인 외환은행도 이르면 19일 중 외환카드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현재로서는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방안이 유력하지만 외환은행(9월 말 현재 지분 43.9%)과 2대 주주인 올림푸스캐피털(24.7%)이 출자비율 등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신한카드 역시 연말까지 1000억원의 자본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우리금융도 내년 1·4분기까지 우리카드에 추가 증자를 하기로 했다. 카드사들은 카드채 발행 등 자금조달 통로가 꽉 막힌 상태에서 연체금액이 누적돼 운영자금 조달까지 애로를 겪고 있다.현재 카드채 발행이 가능한 곳은 삼성전자가 대주주로 버티고 있는 삼성카드뿐이다.그러나 삼성카드채의 금리도 지난달 5%대에서 이달 6%대로 상승했다. ●은행·투신 등 협조 없이는 해결 불가능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한국은행 관계자는 “LG카드의 경우 자금 흐름에 여유를 찾으려면 3조원 정도의 돈이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카드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당분간 어렵다는 점이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9월 말까지 8개 카드사의 적자규모는 삼성카드 1조 331억원,LG카드 1조 168억원 등 총 3조 6649억원에 달했다.10월 이후에도 삼성·LG 등 전업계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30%(대환대출 포함)에 육박하고 있다.LG카드 관계자는 “자금경색보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카드 사용이 격감했다는 점”이라면서 “소비가 늘지 않으면 수익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융권은 카드채를 떠안고 있는 은행·투신권 등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만기연장을 해주지 않거나 중도에 환매하는 등의 사태가 빚어지면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이는 전체 금융권에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그러나 국민·우리·외환 등 은행들 역시 계열 카드사의 부실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고,투신사들도 투자자의 의사를 존중할 수밖에 없어 만기상환이나 환매 등이 도미노식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우리은행 관계자는 “LG카드의 경우 카드채·CP(기업어음) 등 12조여원에 달하는 전체 차입금 가운데 60%가 투신권에 속해 있어 은행권의 노력만으로는 경영정상화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전재용씨 은닉 의혹 비자금 100억 / 女탤런트 통해 돈세탁?

    100억원대 비자금 은닉 의혹으로 검찰의 추적을 받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가 여성 탤런트 A씨와 비슷한 기간에 외국으로 드나든 것으로 밝혀져 재용씨의 돈이 A씨에게도 흘러들었는지 주목된다. 재용씨는 지난해부터 올해 사이 싱가포르·일본·홍콩·미국 등을 드나들었고 A씨도 비슷한 기간에 같은 곳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재용씨와 A씨의 관계가 단순한 친분 관계인지,사업상 연관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용씨는 지난달 말 귀국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귀국을 미루고 있다.A씨는 해외로 나가 귀국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2일 이에 대해 “계좌추적 결과에서 확인된 바도 없고 두 사람의 출입국 기록을 확인한 적도 없다.”면서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앞서 현대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100억원이 재용씨의 돈이라는 진술을 돈세탁에 관여한 사채업자로부터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재 재용씨가 운영중인 금융회사 직원으로부터 재용씨의 어음과 수표 50억여원어치를 압수했다. 검찰은 재용씨의 돈 100억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흘러나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출처를 캐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회사채 발행 1년만에 플러스 전환/ 경기회복 청신호?

    경기회복에 대한 청신호가 잇따르고 있다.경기흐름이 완전히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하기는 성급하지만 주식·채권시장에서 밝은 전망을 가능케 하는 지표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채권금리가 오르고,회사채 발행이 거의 1년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는 데 주목한다. 변동 가능성이 높은 외국인 주도의 주식시장 활황세에 비해 채권시장은 더 추세적으로 밝은 전망을 가능케 한다고 설명한다. 한국은행은 5일 ‘금융시장동향’을 통해 지난달 회사채시장이 11개월만에 처음으로 2390억원 순발행으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기업이 갚은 액수보다 돈이 필요해 새로 발행한 채권 규모가 그만큼 더 많았다.통화운영팀 안희욱 차장은 “장기물인 회사채 발행은 늘어난 반면 단기물인 기업어음은 3000억원이 줄어드는 등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심리가 팽배해 있을 때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면서 “금리인상 전망은 경기회복 기대감과 맥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특히 불확실한 경기전망 때문에 시장 형성이 부진했던 ‘BBB 등급’ 회사채가 지난달 3400억원이나 순발행되면서 채권 수요의 중심축이 ‘안정’에서 ‘수익’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채권금리는 급격한 상승세다.시중금리의 지표인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지난달 2일 3.98%에서 5일 4.69%로 한달새 0.71%포인트 가까이 올랐다.회사채(3년짜리,AA- 등급)도 같은 기간 4.93%에서 5.49%로 뛰었다. 금융연구원 이상제 박사는 “이런 현상은 금리가 오르고 있는 미국 채권시장과의 동조화 영향도 있지만 국내에서도 더 이상 내려가기 어렵다는 심리와 세계적인 경기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 설비투자와 운영자금 수요가 늘면서 수요공급 원칙에 따라 금리는 올라간다.한은은 10월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점,전경련의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100 이상 나온 점 등이 청신호로 비쳐지면서 금융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 10월 자본재 수입 증가율이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19.9%에 이른 점도 설비투자 회복 조짐으로 인식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중견기업이 쓰러진다

    중견기업들이 경기 침체로 잇따라 쓰러지거나 경영권이 넘어가고 있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이후 숫자가 감소한 중견기업들이 더욱 줄면서 산업계의 허리가 더욱 타격을 받을까 우려된다. ●바람많은 중견기업들 4일 한국은행과 업계에 따르면 50년 전통의 서통은 지난달 18일 기업어음(CP) 128억원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무리한 기업확장에서 비롯된 자금난이 원인이다.7월말에는 전기압력밥솥 분야의 선두인 대웅전기산업이 자금압박 속에 후발 주자인 LG전자에 밀려 부도를 냈다.올들어 9월말까지 중견기업의 부도 건수는 5건으로 지난해의 4건을 이미 넘었다. 최근 몇개월간 중견기업들의 기업인수합병(M&A)이 부쩍 늘었다. 시계업체 오리엔트는 벤처기업 바이오제노믹스와 합병하고 대표이사 자리를 내주었다.녹십자는 경남제약을 인수하기로 했고 의류업체 이랜드는 전국 260개 매장을 지닌 데코를 인수,여성복 시장에 진출했다. 자금 회전이 빠른 서비스업종에 진출한 중견기업도 있다.대한전선이 쌍방울을 인수,레저업에 뛰어들었으며 동양엘리베이터는 생산라인을 접고 아예 호텔업으로 전환했다.한국컴퓨터지주는 부동산임대업이 주력인 한국금화개발을 계열사로 추가했다.중견기업의 친목단체에 불과하던 한국중견기업연합회(회장 윤봉수)는 최근 “회원수를 현재 400여개에서 2006년까지 1000개로 늘려 정식 경제단체로 소외된 중견기업의 이익을 대변하겠다.”고 선언했다. ●‘중견기업’ 정책대상에 포함 재정경제부는 지난 8월초 기업의 자금난을 덜기 위해 2조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CBO(채권담보부증권)의 발행을 허용한다고 밝혔다.정부로선 처음으로 중견기업을 정책대상에 편입시켜 중소기업과 함께 자금 조달을 도와주기로 했다. 금융당국과 증권거래소는 지난달 13일 기업공개제도 개선안을 마련하면서 기업분류를 중대형 우량기업,소형기업 등 두가지에서 거대기업,중견기업,소형기업 등 세가지로 나눴다.중견기업을 대기업으로부터 분리시켜 등록요건을 보다 까다롭게 하기 위해서다. 단국대 김병순 교수는 “중견기업은 독자적인 성장,발전이 가능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보완할수 있고,다른 기업과 전략적 제휴도 수월한 중견기업이 건실하게 육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견기업의 범위 중견기업은 정식의 기업 분류는 아니다.관련 법은 종업원수 300명 미만은 중소기업,그 이상은 대기업으로 정하고 있다.그러나 중견기업협회 등은 종업원수 300명 이상∼1000명 미만,연간 매출액 100억원 이상인 기업을 중견기업으로 분류하며 현재 4000여개로 추산하고 있다.국내 총생산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5%,중소기업은 40%이며 중견기업은 15%에 불과하다.중견기업은 기형적인 모래시계형 구조에서 잘록한 허리에 비유된다. 김경운기자 kkwoon@
  • 전씨 차남 47억 고의부도 조사/ 비자금 국고환수 회피 의혹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30일 전두환 전 대통령 차남 재용씨가 운영하는 회사로부터 압수한 어음·수표의 절반 이상이 잇따라 부도난 사실을 확인,고의로 부도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조사 결과,최근 재용씨의 회사 직원으로부터 임의제출 형식으로 넘겨받은 47억원 상당의 어음·수표 가운데 절반정도가 이미 부도가 났으며 나머지 상당액수도 부도위기에 몰려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일단 관리부실로 인해 어음 등이 부도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재용씨측이 비자금의 국고환수를 방지하기 위해 고의부도를 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재용씨가 귀국하는 대로 소환해 압수한 자금 47억원을 포함,사채업자 계좌에서 발견된 100억원대 뭉칫돈의 출처와 원소유주에 대해 추궁하는 한편 고의부도 여부 및 증여세 포탈 여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홍지민기자 icarus@
  • 전재용씨 47억 압수/ 전두환 비자금 추정… 53억 용처 추적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29일 전두환 전 대통령 차남 재용씨의 출처불명 100억원대 뭉칫돈 가운데 47억여원 상당의 어음과 수표를 압수하는 한편 나머지 53억원의 용처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최근 재용씨가 운영하던 회사의 직원으로부터 47억여원 상당의 어음과 수표를 임의 제출받아 압수했다.”면서 “이 돈과 전 전 대통령 비자금과의 연관성을 조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재용씨의 회사가 100억원대 수익을 올릴 만한 업체가 아니라고 판단,사채업자 계좌에서 발견한 괴자금은 제3자로부터 증여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검찰은 조만간 재용씨가 귀국하는 대로 곧바로 소환,이 돈이 ‘전두환 비자금’의 일부로 드러나면 몰수할 방침이다. 전 전 대통령의 대리인 이양우 변호사는 “재용씨가 아버지와 통화해 회사 운영과 관련된 자금이며 귀국해 모든 것을 해명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고 말한 바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
  • 분산투자요건 강화… 설정액 대형화 MMF 안전성 높인다

    투신권의 초단기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의 분산투자요건이 강화되고,최소 설정액도 대형화된다.SK글로벌사태 카드채 위기와 같은 위험이 발생했을 때 시장의 충격을 완화,펀드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8일 주간 브리핑에서 MMF에 자산을 신규로 편입할 때는 동일인이 발행한 채권,기업어음(CP),예금,RP(환매조건부채권) 등의 유가증권을 신탁 재산의 10% 이내로 제한,투자 자산이 특정 기업에 몰리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MMF 개선방안을 마련,내년초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동일인이 발행한 채권과 CP는 최상위 등급일 경우 신탁재산의 5% 이내,차상위등급이면 신탁재산의 2% 이내에서만 편입할 수 있다. ●편입자산 신용등급도 높여 이와 함께 개선방안에 따르면 위험 발생시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펀드는 개인용과 법인용으로 구분하고 최소설정 금액을 개인용은 3000억원,법인용은 5000억원 등으로 대형화하기로 했다.지난 9월말 현재 520개 펀드의 평균설정잔액은 924억원에 그쳐 위험발생시 안전성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MMF에 편입할 수 있는 자산의 신용등급은 채권은 BBB 이상에서 AA 이상으로,CP는 A3에서 A2로 강화하기로 했다.2개 이상 신용평가회사로부터 신용평가를 받은 경우에는 낮게 나온 등급이 이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신용등급이 없는 채권 및 CP는 투신사의 유가증권 평가위원회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펀드에 편입할 수 있다. MMF의 거래가격은 거래청구시점을 기준으로 전일 종가에서 당일 종가로 바뀐다.환매 대금은 환매 청구 당일이 아닌 다음날에 지급하고,펀드 자산의 5% 또는 100억원 중 큰 금액에 해당하는 환매 대금은 15영업일 이내에서 신탁약관이 정한 날에 지급할 수 있도록 대규모 환매사태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였다. ●업계, 상품경쟁력 약화 우려 이밖에 MMF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편입자산의 가중평균 잔존기간을 현재 120일에서 90일로 단축하고,RP를 제한적으로 매도할 수 있도록 했다. 투신업계는 이에 대해 “안전성이 높아져 MMF에 대한 신뢰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도 수익률 하락에 따른 상품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대출금리 5%대로 뚝/ 6개월째 하락… 사상최저 행진

    대출 평균금리가 가계대출금리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지속하며 사상 처음으로 5%대로 떨어졌다. 예금 평균금리도 은행의 자금운용 어려움 등으로 5개월 연속 내렸고,정기예금금리는 10개월째 하락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금융채 포함)는 8월에 비해 0.09%포인트 내린 3.85%를 기록,5개월 연속 하락하며 사상 최저 행진을 계속했다. 가장 일반적인 순수 저축성예금인 정기예금 금리는 전월에 비해 0.08%포인트 하락한 3.86%로 10개월째 내림세를 지속하며 사상 최저 수준이 됐다. 정기적금(4.28→4.23%)과 상호부금(4.14→4.06%) 금리도 하락세가 이어졌으며 주택부금 금리(4.11→4.13%)는 일부 은행에서 보험혜택을 부여한 주택부금상품 취급이 줄어들면서 전월에 이어 상승했다. 시장형 금융상품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3.90→3.82%)와 환매조건부채권 금리(3.73→3.61%),표지어음 금리(4.05→3.97%)도 전월에 비해 하락했다. 대출 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 보다 0.06%포인트 내린 5.97%를 기록,6개월째 하락하며 사상 처음으로 5%대에 진입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기준금리인 CD유통수익률 하락 및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아파트 중도금대출 취급 증가 등으로 전월의 6.15%에서 6.04%로 0.11%포인트 내렸다. 가계대출 금리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 5.81%에서 5.74%로,신용대출 금리는 6.42%에서 6.24%로 각각 하락했다. 다만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는 상대적 고금리인 카드 대환대출 증가 등으로 8월 7%에서 9월엔 7.72%로 크게 상승했다. 기업대출금리는 기업의 은행 차입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중소기업(6.04→6%)및 대기업대출금리(5.81→5.74%)가 모두 하락한 가운데 전체적으로 전월에 비해 0.04%포인트 떨어진 5.95%를 기록했다. 한편 은행의 잔액 기준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신규취급 여수신금리의 지속적하락을 반영해 8월의 4.76%에서 9월엔 4.67%로 0.09%포인트 내렸고,당좌대출을 제외한 대출 평균금리도 6.90%로 전월에 비해 0.08%포인트 떨어졌다. 김태균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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