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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투, 발행어음 금리 年 2.3%… 첫날 4141억 판매

    한투, 발행어음 금리 年 2.3%… 첫날 4141억 판매

    초대형 투자은행(IB)이 판매하는 발행어음이 첫날부터 4000억원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초대형 IB 중 유일하게 발행어음 업무(단기금융업)를 인가받은 한국투자증권은 27일 ‘퍼스트 발행어음’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유상호 한투 사장이 이날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1호로 상품에 가입했다. 자기자본 4조원인 한투는 최대 8조원까지 발행어음을 판매할 수 있으며, 연말까지 일단 1조원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까지 총 4141억원이 판매됐다. 출시 첫날 올해 목표의 40%를 넘게 달성한 것이다. ‘퍼스트 발행어음’의 1년 만기 금리는 2.3%로 1% 후반~2% 초반인 은행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준이다. 은행연합회 집계를 보면 이날 기준 주요 시중은행(인터넷은행 포함)의 1년짜리 정기예금 중 가장 금리가 높은 상품은 케이뱅크의 ‘코드K정기예금’(2.1%)이다. 이어 NH농협은행(2.01%), 카카오뱅크(2.00%), KDB산업은행(1.90%) 순이다. 저축은행과 비교하면 투자 기간에 따라 엇갈린다. ‘퍼스트 발행어음’ 만기 6개월 이상~9개월 미만 금리는 연 2%로 저축은행 정기예금(평균 연 1.65%)보다 기대 수익률이 높다. 그러나 1년 기준으로 봤을 때는 저축은행(2.37%)에 미치지 못한다. 저축은행 상품이 예금자 보호(1인당 최대 5000만원)가 적용되는 걸 감안하면 발행어음 매력은 더 떨어진다. 유 사장은 “시장 금리가 오르면 발행어음 금리 인상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KB증권 등 초대형 IB로 지정된 다른 대형 증권사도 단기 금융업 인가를 받으면 발행어음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발행어음이 흥행하기 위해선 결국 증권사가 운용을 잘하는 게 관건이다. 높은 금리는 높은 운용 수익에서 나오기 때문이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발행어음 판매 증권사가 일정 수준 자기자본을 갖춘 대형사인 걸 감안하면 어느 정도 안정성이 보장되고 금리도 은행 예금보다 0.3~0.4% 포인트 높기 때문에 수요는 상당할 것으로 본다”며 “초대형 IB가 발행어음으로 조달된 자본을 신용등급 A-~BBB등급 회사에 투자할 것으로 보이는데, 위험을 얼마나 회피하고 잘 운용하느냐에 따라 향후 방향성이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도 가입 전 증권사의 자금 운용 성과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발행어음 자산은 기업금융에 50% 이상을 투자해야 하며, 부동산에는 30%까지만 투자가 가능하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형 발행어음을 운용하려면 35%는 유동 자산으로 남겨야 한다. 조만간 한국과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투자자들이 급하게 가입하지 않아도 된다. 기준금리가 오르거나 다른 초대형 IB가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아 경쟁이 붙어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다만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발행어음은 예금자 보호 상품이 아니라 증권사가 파산하면 원금을 떼일 수도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증권 특집] 신한금융투자, 3개월마다 수익…재투자도 가능

    [증권 특집] 신한금융투자, 3개월마다 수익…재투자도 가능

    신한금융투자가 내놓은 ‘신한명품 스마트전단채 랩’은 전자단기사채,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 기업어음(CP) 등 만기가 짧은 수익증권에 투자해 ‘정기예금+α’의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3개월 단위 자동 재투자가 가능하다.포트폴리오에 편입되는 채권의 최저 신용등급을 A2, A-(회사채)로 제한하며 단일 종목이 아닌 포트폴리오 투자를 통해 신용위험 분산 효과를 극대화했다.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채권의 듀레이션(투자자금 평균 회수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 이하 수준으로 관리하면서 금리 변동에 따른 영향도 최소화했다. 3개월 단위로 해지 또는 재투자도 할 수 있다. 이 상품의 최소 가입금액은 1000만원이고, 매월 모집기간에 한도 내 선착순으로 전국 신한금융투자 영업점에서 가입 가능하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초대형IB 신규 업무 판매실태 초기 점검”

    “초대형IB 신규 업무 판매실태 초기 점검”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출범한 초대형 투자은행(IB)의 사업 초기부터 현장점검 등을 통해 판매 실태를 자세히 살피겠다고 16일 밝혔다. 초대형 IB가 건전성을 지키면서 생산적 금융의 역할을 담당하도록 유도한다는 취지다. 이날 유광열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수석부원장으로 임명되는 등 금감원 임원 인사는 다음주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최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간담회를 갖고 “과도한 판촉경쟁 등 초대형 IB의 불건전한 영업행위를 예방하고자 신규 업무에 대한 판매 실태를 초기에 점검하고, 리스크 관리의 적정성 여부에 대한 현장 검사를 할 것”이라면서 “발행어음 등 초대형 IB의 신규 업무 과정에서 소비자 보호와 건전성 측면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각 증권사가 질적 경쟁을 통해 혁신기업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감독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금감원은 최근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한국투자증권 외에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4곳에 대한 심사가 완료되면 인가 여부를 금융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지만 추가 인가는 올해를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한편 금융위는 이날 최 원장이 제청한 유 상임위원을 금감원 수석부원장으로, 원승연 명지대 교수를 부원장으로 임명했다. 군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유 수석부원장은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재정부 국제금융협력국장과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달 12일 서태종 전 수석부원장이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돼 사표가 수리된 지 한 달여 만이다. 원 교수는 서울 성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뒤 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과 교보악사자산운용 최고운용책임자(CIO) 등을 거쳤다. 이들의 임기는 3년이다.최 원장은 현 임원들은 전원 교체하고 후속 임원은 대부분 금감원 내부에서 승진 인사를 하지만, 여성 임원은 외부에서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실탄’ 8조 6000억… 한투 초대형IB 大戰 먼저 웃다

    ‘실탄’ 8조 6000억… 한투 초대형IB 大戰 먼저 웃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이 초대형 투자은행(IB) 대전(大戰)에선 가장 먼저 웃었다.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 등 경쟁사를 제치고 증권사 최초로 초대형 IB 핵심 업무인 발행어음(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면서 ‘한국판 골드만삭스’에 첫발을 내디뎠다. 옛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과 현대증권(KB증권) 인수전에서 마셨던 쓴잔을 되돌려 준 셈이다.금융위원회는 13일 정례회의를 열고 미래에셋대우·NH투자·한국투자·KB·삼성증권(자기자본 순서) 등 5개사를 초대형 IB로 지정했다. 2011년부터 도입이 논의된 초대형 IB는 국내 증권사를 미국 골드만삭스 같은 글로벌 IB로 키우고자 업무 범위를 넓혀 주고 지원하는 제도다. 금융 당국은 초대형 IB 지정 기준을 자기자본 ▲3조~4조원 ▲4조~8조원 ▲8조원 등 3단계로 분류했고, 지난 7월 2단계 요건을 갖춘 이들 5개 증권사가 인가를 신청했다.금융위는 그러나 초대형 IB 2단계가 할 수 있는 핵심 업무인 발행어음은 한투증권에만 인가했다. 발행어음은 회사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일반 투자자에게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 단기 금융상품이다. 초대형 IB는 자기자본 2배까지 발행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 4조 3000억원인 한투증권은 최대 8조 6000억원을 발행어음을 통한 저리로 조달해 유망한 기업 등에 투자할 수 있다. 발행어음 업무를 인가받지 못한 미래에셋대우 등 나머지 4개사는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환전업무 등 제한적인 업무만 수행할 수 있다. 유일하게 제대로 된 초대형 IB 2단계 업무가 가능해진 한투증권은 고무된 분위기다. 유상호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초대형 IB는 은행에서 해소하지 못하는 기업금융 수요가 있다는 뜻”이라며 “기업금융이 막힌 동맥경화를 뚫어 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투증권은 발행어음으로 내년까지 4조원, 2020년까지 8조원을 조달해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남구 부회장은 2005년 한투증권을 인수해 국내 5대 증권사로 키웠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한국판 골드만삭스’로 육성하려고 2015년 자기자본 2위 대우증권, 지난해에는 5위 현대증권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대우증권은 2조 4000억원을 베팅한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현대증권은 1조 2500억원을 부른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에게 밀려 인수에 실패했다. 김 부회장은 투자를 중단하지 않았고, 지난해 증자로 한투증권의 자기자본을 4조원대로 끌어올렸다. 이제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보다 먼저 발행어음 업무 인가를 받아 인수에 실패한 아쉬움을 풀었다. 업계에선 한투증권이 발행어음 시장을 선점한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발행어음 업무 인가를 받지 못한 4개 증권사는 언제 이 업무를 인가받을지 전망이 불투명하다. 미래에셋대우는 유로에셋투자자문 옵션 투자상품 불완전판매에 대한 금융 당국 징계가 지연된 게 인가 실패 원인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지난 6월 말 기준 채무보증이 3조 6000억원에 육박해 자본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KB증권은 현대증권과 합병 전 불법 자전거래로 1개월 영업정지를 받은 게 걸림돌이 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실질적 대주주’로 해석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으로 심사가 중단됐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감독원 심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다른 증권사에 대한 발행어음 업무 인가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초대형 IB 5곳 지정…‘한국판 골드만삭스’ 탄생

    초대형 IB 5곳 지정…‘한국판 골드만삭스’ 탄생

    국내에 초대형 투자은행 (IB) 5곳이 탄생했다.금융위원회는 13일 오후 정례회의에서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5개 증권사에 대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및 한국투자증권 단기금융업 인가’를 심의·의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핵심사업인 어음발행 등 단기금융업 인가를 홀로 받았다. 금융위가 기업 자금조달 시장의 다변화를 위해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키우겠다며 2011년 7월 초대형 IB 육성 계획을 발표한 지 6년 4개월 만의 일이다. 초대형 IB 지정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인적·물적설비, 이해상충 방지 체계 등의 지정 요건만 갖추면 가능하다. 증권사 5곳은 그동안 요건을 갖추기 위해 다른 증권사들을 인수·합병(M&A)하거나 유상증자 등을 통해 몸집을 불려왔다. 올해 6월 말 현재 자기자본은 미래에셋대우가 7조 149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NH투자증권 4조 6925억원, 한국투자증권 4조 3450억원, 삼성증권 4조 2232억원, KB증권 4조 2162억원 등이다. 금융위는 한국투자증권 외 단기금융업을 위한 심사가 완료되지 않은 4개 증권사는 심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증권선물위원회, 금융위원회 심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번에는 한 개 증권사만 단기금융업 인가를 했지만 금감원 심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다른 증권사도 인가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번 인가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 200% 한도에서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을 발행하는 등의 단기금융을 할 수 있다. 단기금융의 최소 50%는 기업금융으로 운용해야 한다. 기업금융으로 분류되는 자산은 기업 대출·어음 할인과 매입, 발행시장에서 직접 취득한 기업 증권, 유통시장에서 취득한 코넥스 주식과 A등급 이하 회사채 등이다. 자기자본이 8조원 이상이면 고객예탁자금을 통합, 운용하고 수익을 지급하는 종합투자계좌(IMA)와 부동산담보신탁 업무를 할 수 있지만 아직 해당 증권사가 없다. 증권사 5곳은 우선 기획재정부에 외환업무 변경 등록 절차를 거쳐 초대형 IB로서 역할을 시작할 전망이다. 단기금융업 인가가 나지 않아도 초대형 IB로 지정되면 기업에 대한 환전 업무를 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환전업무와 발행어음 사업을 수행할 수 있고 다른 4개 증권사는 일단 외환업무만 진행하게 된다. 초대형 IB들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업계 전반에 변화가 예상된다. 이들 증권사가 기업금융에 뛰어들게 되면서 은행들과 경쟁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은행들은 초대형 IB의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보유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증권사 중 다음 초대형 IB 후보로는 메리츠종금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꼽힌다. 지난 6월 말 현재 메리츠종금증권은 자기자본이 3조 1680억원이고 신한금융투자는 3조 1503억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영구 - 황영기 ‘초대형 IB’ 또 충돌

    하영구 - 황영기 ‘초대형 IB’ 또 충돌

    은행과 증권사 간 ‘밥그릇’ 다툼을 벌이는 하영구 은행연합회장과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초대형 투자은행(IB)을 놓고 다시 맞붙었다.은행련은 9일 성명을 내고 “금융 당국이 진행 중인 초대형 IB에 대한 발행 어음 업무 인가는 부적절한 만큼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행 어음 업무는 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만기 1년 이내 어음을 발행하고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초대형 IB의 핵심 업무 중 하나다.금융 당국은 신생·혁신기업에 모험자본이 공급될 수 있도록 자기자본 등 요건을 충족한 증권사(초대형 IB)에 한해 발행 어음 업무 인가를 진행 중이다. 한국투자·미래에셋대우·NH투자·삼성·KB증권 등 대형 증권사가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은행련은 “초대형 IB 발행 어음 업무는 기업 신용공여 범위가 한정돼 있지 않아 대규모 자금이 취지와 다른 용도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 “초대형 IB가 은행 역할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 업무 권역 간 형평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투협은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금투협은 곧장 반박 성명을 내고 “은행 중심의 자금 공급만으로는 혁신형 기업에 대한 투자가 미흡하다”며 “해외의 경우 골드만삭스 등 초대형 IB가 에어비앤비, 우버 등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성장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투자 등 5개 증권사에 발행 어음 업무를 인가하면 최소 24조 6000억원이 혁신성장 기업에 지원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양 협회는 이전에도 법인 지급결제, 신탁업 허용범위 등을 놓고 맞붙었고, 수장인 하 회장과 황 회장도 거침없는 설전을 벌였다. 황 회장이 ‘기울어진 운동장’(금투업계 홀대) 발언을 하자 하 회장은 ‘종합운동장’(모든 업권 함께 경쟁)으로 맞서 화제를 낳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법원 “KT ENS 어음 부도 모기업 KT 책임 없다”

    법원 “KT ENS 어음 부도 모기업 KT 책임 없다”

    “모기업 임직원 파견 실질적 관리·감독” 법원 “독자적 이사회 꾸려 업무지시 없어” 2014년 발생한 KT ENS(현 KT engcore)가 지급보증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미상환 사태와 관련해 IBK기업은행이 제기한 수백억원대 민사소송에 대한 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 김정운)는 기업은행이 KT ENS가 지급보증한 1000억원대 신재생에너지 ABCP를 상환하지 않아 입은 손해를 책임지라며 모기업인 KT를 상대로 낸 100억원 규모의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자회사 이사회의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이뤄진 사업으로, 모기업이 실질적인 관리·감독을 했다고 볼 수 없다는 취지다. 법원에 따르면 KT가 100% 출자해 만든 자회사인 통신망 구축회사 KT ENS는 2009년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진출했다. KT ENS는 국내 및 루마니아에서 태양광발전소 건설, 폐기물 자원화 등의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시공사 자격으로 참여했다. KT ENS의 특수목적법인(SPC)은 발전소 건설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NH투자증권을 통해 만기 1~4개월짜리 ABCP를 발행, 투자자로부터 사업자금을 모집했다. 이 자금은 KT ENS가 지급보증했다. 이 ABCP는 기업은행과 부산·경남·대구은행 등에서 특정금전신탁의 형태로 1010억원어치 판매됐다. 특히 기업은행은 총 658억원 규모의 증권을 매수해 개인투자자들과 법인에 총 619억원의 ABCP를 팔아 규모가 가장 컸다. 그러나 2014년 KT ENS가 협력회사 대출 사기 사건이 발생하면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고, 결국 ABCP 상환이 이뤄지지 않는 사태가 발생했다. 기업은행은 “KT가 KT ENS에 임직원을 파견해 업무를 지시하는 등 실질적인 관리·감독을 했고, 태양광 사업 진출은 그룹 차원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법적 책임이 있다”며 모기업인 KT에 10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반면 KT 측은 “두 회사는 모자회사의 관계일 뿐 각각 독자적인 의사결정기관을 둔 별개의 회사”라며 책임이 없다고 맞섰다. 법원은 KT의 손을 들어주었다. 재판부는 “KT가 KT ENS의 100% 주주인 사실과 KT 임원들이 KT ENS의 비상근이사로 이사회에 참석해 각 사업을 의결한 점 등은 인정할 수 있다”면서도 “KT ENS 측이 이사회 결의 내용을 KT에 보고하거나 KT로부터 구체적인 업무 지시를 받은 적이 없고, KT 임원들이 비상근이사로 이사회 의결에 참여하는 것 외의 자회사 통상 업무에 관여하지 않아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자회사가 스스로 수립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기업은행은 ABCP 상품을 설계한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3대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에 대해서도 2015년 1월 658억원의 매매대금 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신평사들에 대해선 KT ENS의 대출 사기 사건이 일어난 뒤에도 신용등급상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 소송은 아직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 중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단독]기업은행, KT에 100억원 손해배상 소송 ‘패소’

    KT ENS 지급보장 ABCP 미상환사태 첫 법원 판결 2014년 발생한 KT ENS(현 KT engcore)가 지급보증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미상환 사태와 관련해 IBK기업은행이 제기한 수백억원대 민사소송에 대한 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 김정운)는 기업은행이 KT ENS가 지급보증한 1000억원대 신재생에너지 ABCP를 상환하지 않아 입은 손해를 책임지라며 모기업인 KT를 상대로 낸 100억원 규모의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자회사 이사회의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이뤄진 사업으로, 모기업이 실질적인 관리·감독을 했다고 볼 수 없다는 취지다. 법원에 따르면 KT가 100% 출자해 만든 자회사인 통신망 구축회사 KT ENS는 2009년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진출했다. KT ENS는 국내 및 루마니아에서 태양광발전소 건설, 폐기물 자원화 등의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시공사 자격으로 참여했다. KT ENS의 특수목적법인(SPC)은 발전소 건설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NH투자증권을 통해 만기 1~4개월짜리 ABCP를 발행, 투자자로부터 사업자금을 모집했다. 이 자금은 KT ENS가 지급보증했다. 이 ABCP는 기업은행과 부산·경남·대구은행 등에서 특정금전신탁의 형태로 1010억원어치 판매됐다. 특히 기업은행은 총 658억원 규모의 증권을 매수해 개인투자자들과 법인에 총 619억원의 ABCP를 팔아 규모가 가장 컸다. 그러나 2014년 KT ENS가 협력회사 대출 사기 사건이 발생하면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고, 결국 ABCP 상환이 이뤄지지 않는 사태가 발생했다. 기업은행은 “KT가 KT ENS에 임직원을 파견해 업무를 지시하는 등 실질적인 관리·감독을 했고, 태양광 사업 진출은 그룹 차원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법적 책임이 있다”며 모기업인 KT에 10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반면 KT 측은 “두 회사는 모자회사의 관계일 뿐 각각 독자적인 의사결정기관을 둔 별개의 회사”라며 책임이 없다고 맞섰다. 법원은 KT의 손을 들어주었다. 재판부는 “KT가 KT ENS의 100% 주주인 사실과 KT 임원들이 KT ENS의 비상근이사로 이사회에 참석해 각 사업을 의결한 점 등은 인정할 수 있다”면서도 “KT ENS 측이 이사회 결의 내용을 KT에 보고하거나 KT로부터 구체적인 업무 지시를 받은 적이 없고, KT 임원들이 비상근이사로 이사회 의결에 참여하는 것 외의 자회사 통상 업무에 관여하지 않아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자회사가 스스로 수립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기업은행은 ABCP 상품을 설계한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3대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에 대해서도 2015년 1월 658억원의 매매대금 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신평사들에 대해선 KT ENS의 대출 사기 사건이 일어난 뒤에도 신용등급상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 소송은 아직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 중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상생경영] KT&G, 국산 잎담배 전량 매입…대금 전액 현금 지급

    [상생경영] KT&G, 국산 잎담배 전량 매입…대금 전액 현금 지급

    ‘개인 건강을 생각하면 멀리하고 싶은데 경영 방식을 보면 눈이 간다.’KT&G 얘기다. 외국계 담배회사들이 국산 잎담배를 거들떠보지 않는 상황에서 ‘갑의 횡포’를 부릴 만도 하지만 농가와 협력업체를 위한 다양한 ‘상생 경영’을 펼치고 있다. 우선 KT&G는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남품대금 전액을 어음이 아닌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지난 9월 추석을 앞두고는 물품대금 166억여원을 보름 정도 앞당겨 주기도 했다. KT&G와 협력사들이 맺는 계약서에는 2013년부터 ‘갑’과 ‘을’이라는 표현이 아예 사라졌다. 대신 ‘회사’와 ‘공급사’라는 용어로 대체했다.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 구매계약금액을 재조정하고, 판매 목표를 초과하는 실적을 내면 협력사에도 이익을 나눠 주는 목표원가제도 운영하고 있다. 또 KT&G는 민영화 이후 잎담배 구매 의무가 사라졌지만 여전히 국내 농가가 생산하는 잎담배를 구매하는 유일한 담배회사다. 국산 잎담배 가격은 외국산에 비해 2~3배 높아 외국계 담배회사는 구매를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잎담배 농사는 기계화가 이뤄진 다른 작물과 달리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KT&G 직원들은 수확철인 7~8월에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2007년부터 11년째다. KT&G는 또 농가에 잎담배 판매 예정 금액의 30%가량을 선지급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농가에 지원한 건강검진비와 자녀 장학금만 3600여명 12억 5000만원에 이른다. KT&G 관계자는 “국민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고 사회 공헌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In&Out] 초대형 IB 법제 보완돼야/홍건기 전국은행연합회 상무

    [In&Out] 초대형 IB 법제 보완돼야/홍건기 전국은행연합회 상무

    정부의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 정책에 따라 발행어음 업무 인가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국회에서는 초대형 IB의 신용공여 한도 확대 논의가 진행 중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러한 정부 지원책들이 당초 취지대로 신생·혁신기업에 대한 모험적 투자를 확대시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초대형 IB 육성 정책의 핵심 사항인 기업신용공여 관련 내용들을 보면 정책 취지가 제대로 달성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현행 자본시장법령에 따르면 초대형 IB는 신생·혁신기업이 아닌 일반 기업에 대한 운전자금대출 취급에 아무런 제약이 없다. 또한 발행어음 업무 허용 시 조달자금의 50% 이상을 ‘기업금융관련자산’에 운용하도록 했지만 일반기업뿐 아니라 A등급의 우량 회사채까지 대상이 될 수 있다. 지분 투자 등의 경우 다수의 투자 건 가운데 일부만 성공하더라도 이익을 실현할 수 있다. 하지만 대출은 제한된 이자 수취만을 목적으로 하면서 수많은 건 중 단 하나의 실패만으로도 그간의 이익을 전부 잃을 수 있어 안정적인 투자 대상에 집중되기 마련이다. 초대형 IB에 허용된 기업신용공여의 범위가 ‘신생·혁신기업 대출’로 명확해져야 하는 이유다. 일부에서는 기업신용공여의 범위를 중소기업 대출로 축소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이는 제한 규정으로서는 큰 의미가 없다.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 기업대출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데다 도산 위험이 낮은 우량 중소기업 대출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기업신용공여의 범위에 대한 명확한 제한이 없는 현행 법제하에서는 초대형 IB의 자기자본 확충에 대한 유인책으로 은행 대출과 동일 업무를 허용해 업권 간 불평등을 초래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피할 수 없다. 또한 증권사에 대한 은행의 본질적 업무 허용은 규제 공백과 금융시장의 리스크 확대 등의 문제를 야기할 개연성이 매우 높다. 초대형 IB 육성을 통해 자본시장을 활성화하고 신생·혁신기업을 지원코자 한 정책 취지는 옳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취지를 구현하는 데 걸맞은 구체적 법제가 미비하다는 것이다. 특히 발행어음 업무가 인가되면 사실상 은행의 여·수신업무를 모두 수행하지만 은행법의 규제는 받지 않는 초대형 IB가 출범하게 된다. 국회와 정부는 초대형 IB의 기업신용공여 범위를 신생·혁신기업 등으로 명확히 제한하는 식으로 법제를 보완해야 한다. 법제 보완 전까지는 발행어음 업무에 대한 인가 보류도 반드시 필요하다.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 있다’는 서양 속담을 되새겨 볼 시점이다.
  • ‘KAI 5000억 분식’ 하성용 前대표 구속기소

    검찰이 하성용 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를 5000억원이 넘는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또 비리 관련 본부장급 임원 3명 등 KAI 전·현직 경영진 9명도 재판에 넘겼다. 2015년 2월 감사원이 검찰에 자료를 이첩한 지 2년 8개월 만이다. 수사 초기 KAI 경영비리를 넘어 정·관계 로비로 검찰의 칼끝이 향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종착지는 하 전 대표가 되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이용일)는 11일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하 전 대표를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과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사기,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하 전 대표는 2013년부터 올 1분기까지 선급금 과다 지급 등의 방식으로 매출(5358억원)과 당기순이익(465억원)을 조작한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또 KAI가 분식 재무제표를 이용해 금융권 대출 6514억원을 받고 회사채 6000억원, 기업어음 1조 94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하 전 대표 등은 이런 분식회계를 통한 업무성과를 바탕으로 상여금 73억원도 받았다. 하 전 대표는 20여억원을 횡령하기도 했다. 그는 2007~2008년 KAI의 외화 자산을 팔며 환율조작으로 10억 4100만원을, 2006~2015년 ‘카드 깡’과 ‘상품권 깡’으로 노사활성화비 예산 중 4억 600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3년 국세청이 이 같은 횡령액에 대해 5억원의 소득세를 부과하자 회삿돈으로 대납했다. 또 2013~2016년 KAI가 공채 지원자의 서류를 조작하는 등의 방식으로 15명을 부정 채용하는 일에도 관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협력사인 Y사 대표에게 수리온 헬기 부품 등을 납품하는 T사를 설립하게 하고 이 회사 지분 5억원(액면가)어치를 차명 보유한 혐의(배임수재 등)도 받는다. 검찰은 하 전 대표 외에도 심모 재경본부장 등 전·현직 경영진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해 사천시 국장급 간부 박모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야당 의원의 동생인 모 방송사 간부와 전 공군참모총장 등 나머지 청탁자들은 뇌물수수로 처벌되는 공무원 신분이 아니어서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초대형 IB 출범 임박… 삼성·미래에셋·한투 ‘좌불안석’

    발행어음으로 자금 조달 가능 일부 증권사 결격사유로 불안 발행어음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초대형 투자은행(IB)이 이달 중 탄생한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요건을 갖춘 미래에셋대우·NH투자·한국투자·삼성·KB증권 등 5개 대형 증권사가 금융당국의 인가를 기다린다. 일부 증권사는 결격사유가 있어 좌불안석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달 중 초대형 IB 지정 및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 안건을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에 동시 상정한다고 10일 밝혔다. 안건이 증선위와 금융위를 통과하면 첫 한국형 초대형 IB가 정식으로 출범하게 된다. 미래에셋대우 등 5개 증권사는 지난 7월 금융당국에 인가를 신청했다. 증권사가 초대형 IB로 지정되면 만기 1년 이내의 어음 발행과단기금융업무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은행과 달리 고객 예탁금을 자유롭게 굴릴 수 없는 증권사는 전자단기사채와 환매조건부채권(RP), 주가연계증권(ELS) 등으로 자금을 조달한다. 만기가 짧고 손실 위험이 높다. 반면 발행어음을 통하면 적은 비용으로 원하는 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삼성증권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으로 단기금융업 인가 심사가 보류됐다. 초대형 IB로 지정되더라도 발행어음 사업 등을 할 수 없어 사실상 제대로 된 업무 수행이 불가능하다. 미래에셋대우는 불완전판매 혐의로 금융당국 조사를 받은 게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금감원은 지난 6월 미래에셋대우가 유로에셋투자자문이 대규모 손실을 낸 상품을 독점 판매한 데 대한 검사를 진행해 조만간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도 모회사 한국금융지주가 설립한 사모펀드 코너스톤 에퀴티파트너스가 2015년 채무지급 불능으로 파산한 게 악재로 거론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남편 사망 직전 이혼해 50억대 재산분할…대법 “적법하다”

    남편 사망 직전 이혼해 50억대 재산분할…대법 “적법하다”

    남편이 숨지기 직전에 이혼을 하고 50억원대 재산을 분할 받은 여성에게 세무당국이 ‘위장 이혼’이라며 거액의 증여세를 부과했지만 법원이 ‘부당한 세금’이라는 판결을 내렸다.세무당국은 전 부인이 낳은 자녀들과의 상속 분쟁을 피하려고 위장 이혼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부인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는 28일 서울 반포세무서장을 상대로 김모씨가 낸 증여세 부과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던 윈심을 깨고 이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법원에 따르면 김씨는 1982년 5명의 자녀를 둔 이모씨와 결혼하고 30년간 혼인생활을 했다. 2011년 3월 위암으로 투병 중인 남편 이씨의 상태가 위독해지자 김씨가 그해 5월 이혼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냈고, 현금 10억원과 액면가 40억원의 약속어음 채권을 분할해 준다는 조건으로 이혼조정이 성립됐다. 그런데 김씨는 이혼 후에도 그해 12월 남편이 사망할 때까지 동거하면서 병시중을 들었다. 김씨는 이듬해 2월 서울가정법원에 사실혼관계존부확인청구소송을 내 사실혼관계를 인정받아 이를 근거로 유족연금을 청구해 수령했다. 세무당국이 2013년 김씨 부부의 이혼은 가장이혼이고 재산분할도 사실상 증여에 해당한다며 증여세 36억 7918만원을 부과하자, 김씨가 조세심판을 거쳐 법원에 소송을 냈다. 1, 2심은 “법률상 이혼이라는 외형만 갖춘 가장이혼에 해당하므로 재산분할의 효력을 인정하지 않고 분할액에 세금을 부과한 처분은 적법하다”며 세무당국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대법원은 “세금 부과가 적법하다고 판단한 원심은 관련 법리를 오해했다”며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이혼에 다른 목적이 있더라도 이혼의 의사가 없다고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특히 “상속재산분쟁을 회피하기 위해 부부가 미리 의견을 맞춰 남편의 사망이 임박한 시점에 이혼을 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등의 사정만으로는 가장이혼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이혼으로 인한 재산분할이 상당(타당)하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과대하고 상속세나 증여세 등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해 그 실질이 증여라고 평가할 수 있는 경우라면 그 상당한(타당한) 부분을 초과하는 부분에 한해 과세대상이 된다”고 덧붙였다. 일단 부부가 적법하게 이혼한 이상 이혼에 다른 목적이 있더라도 법에 따른 재산분할이 이뤄진 것으로 인정하되, 재산분할의 규모가 일반적인 통념상 타당하거나 알맞다고 여겨지는 수준을 벗어난 경우 그 부분 만큼만 세금을 매길 수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테마별 농촌여행 3] 자연 속 체험과 역사공부를 한 번에... 원주로 떠나는 가을여행

    [테마별 농촌여행 3] 자연 속 체험과 역사공부를 한 번에... 원주로 떠나는 가을여행

    강원도 원주시는 자연 속에서 역사공부와 휴양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여행 코스가 가득하다. 황둔 휴양림에서 자연을 온 몸으로 느끼며 힐링하고, 단종대왕 유배길을 걸으며 우리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역사공부를 안겨줄 수 있는 원주로 떠나보자. [코스1] 국내 유일의 목판화박물관,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에 위치한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은 2004년 여름에 개관한 국내 유일의 옛날 목판화 전시 박물관이다.박물관에는 한국, 중국, 일본과 티벳, 몽골, 인도, 네팔 등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국가의 목판화까지 약 4000여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군중판화, 사찰판화, 문중판화 등의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또한 상설판화체험관에서는 직접 목판화를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박물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소정의 입장료가 있다. 원주에서 시내버스나 택시를 통해 방문할 수 있다. [코스2] 치악산 황둔휴양림, 치악산 기운 아래서 진정한 행복을 찾는다 명주사고판화박물관에서 약 6km를 이동하면 자연의 정기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치악산 황둔휴양림’에 도착한다. 치악산 줄기에 위치한 휴양림에는 칠성바위, 거북바위 등의 기암괴석을 볼 수 있는 산책코스와 치악산의 남대봉, 비로봉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를 비롯해 자연관찰원, 단전호흡장 등의 시설이 있다. 그밖에도 피크닉장, 어린이놀이터, 물놀이터 등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곳과 삼림욕장, 야외 교실, 대광장, 잔디 광장, 캠프파이어장 등 가족이나 단체 단위로 와서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또한 2시간 정도의 숲 체험과 압화 체험, 황토염색, 나뭇잎 판화 만들기 체험, 나무 핸드폰 고리 만들기 체험 등 이색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코스3] 축구장의 4배, 사계절식물원1만여 평 규모의 유리온실로 축구장 4배의 규모를 자랑하는 사계절식물원은 수목화원과 재배온실을 통해 다양한 식물들을 키우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허브와 고무의 원료인 고무나무, 토마토, 파프리카, 유자 등을 재배하고 있어 수확체험 역시 가능하다. 과채류의 수확 전 모습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경험을 안겨줄 것이다. 사계절식물원은 원주 시내에서 자동차로 약 30분 소요되며 입장료는 어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 국가유공자 및 노인, 장애인에 한해서는 입장료 할인이 적용된다. [코스4] 찐빵 만들기 체험과 황토방펜션으로 주목받는 삼송마을 농촌체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점점 주목받고 있는 삼송마을은 농촌체험 프로그램과 황토방펜션 운영으로 여행객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금귤과 토마토 등의 농작물을 직접 수확하는 프로그램과 황둔쌀찐빵 만들기 체험이 인기를 얻고 있다. 황둔쌀찐빵은 쑥, 백년초 등의 재료를 이용해 만든 찐빵으로 예쁜 빛깔과 훌륭한 맛을 자랑한다. 그밖에도 산나물 채취, 맨손 송어잡기 체험 등을 운영하고 있어 농촌에서만 할 수 있는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찾는 여행객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필수코스이다. [코스5] 단종대왕 유배길 제1길 ‘통곡의 길’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유배를 가야했던 단종의 유배길인 이곳은 솔치고개를 넘어 주천방향으로 펼쳐진 10.5km의 이다. 단종대왕 유배길 코스 중에서도 ‘통곡의 길’이라 불리는 곳이다. 나무가 무성한 고개라 하여 이름 붙여진 솔치고개와 단종이 목을 축이기 위해 들렀다는 어음정, 단종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묻은 역골과 탑거리까지 이어져있다. 탑거리에는 강원도문화재 자료 제28호인 주천삼층석탑이 자리 잡고 있다. 관광객을 위해 중요한 길목마다 표지판과 노란색 화살표, 색색의 리본들이 길을 안내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드보복에 中 판매 반토막…생산중단 장기화 우려

    사드보복에 中 판매 반토막…생산중단 장기화 우려

    협력업체 “3~4개월 어음할인 막혀” 공동주주 베이징車와 해법 갈등 현지 임원들은 실상 보고도 못 해현대자동차 중국 공장이 전면 가동을 중단한 표면적인 원인은 납품 업체의 부품 공급 중단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으로 인한 중국 시장에서의 극심한 판매 부진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되면서 현대차의 올 1~7월 중국 판매량은 35만 129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9만 2785대)에 비해 40.7%나 줄었다. 이 때문에 중국 현지 공장 생산도 67.5%나 감소했다. 올해 판매 목표치를 당초 125만대에서 80만대로 낮췄지만 이마저도 달성이 쉽지 않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 같은 극심한 판매 부진의 어려움은 고스란히 부품 업체로 전이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145개 우리나라 업체(조합 회원사 중)가 289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현대차그룹의 고전으로 최근 이 공장들의 가동률은 50%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한 협력 업체 사장은 “이미 3~4개월 전부터 현대차의 어음이 할인되지 않아 자금난을 겪는 상태”라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남아나는 협력 업체 하나 없이 줄줄이 도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스 업체를 중심으로 이미 도산한 공장도 생겨났다. 협력 업체들은 2년여 전부터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자 거래선을 다양화하려고 했으나, 이미 중국 업체들을 중심으로 짜인 납품 생태계를 뚫지 못하고 있다. 고문수 한국 자동차산업협동조합 전무는 “현대차, 기아차와 동반 진출한 업체 모두 4~6개월씩 대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아 하루하루 근근이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현재는 모기업에서 급전을 빌리거나 베이징에 있는 산업은행에서 융자하는 방식으로 연명하지만 이런 상황이 언제까지 가능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현대차의 지분을 절반씩 보유한 베이징기차와 현대차 간의 갈등도 사태를 더욱 꼬이게 하고 있다. 베이징기차는 자국 내 매출이 급감하자 한국에서 직수입되는 자동차 물량을 줄이고 중국 현지에서 생산된 차의 가격을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줄어들면 현대모비스와 글로비스 등 핵심 자회사의 이익이 감소한다는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특히 현대모비스와 글로비스는 정몽구 회장과 직접 연결되는 계열사여서 현대차 임원들이 중국 경영난의 실상을 제대로 보고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어떤 다른 시장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현대차에 중요한 시장”이라면서 “어떻게든 사태를 조기 해결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이재용 재판에 삼성증권 초대형IB 제동

    삼성증권의 초대형 투자은행(IB) 사업 진출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재판으로 제동이 걸렸다. 초대형 IB는 정부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에 한해 발행어음 허용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해 주는 제도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신청한 발행어음 사업 인가가 금융 당국으로부터 심사 보류를 통보받았다”고 10일 공시했다. 발행어음 사업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만기 1년 이내 어음을 발행하고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초대형 IB의 핵심 업무 중 하나다. 금융 당국은 삼성증권 대주주로 볼 수 있는 이 부회장이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연루로 재판 중이라 심사를 보류한다고 통보했다. 삼성증권의 최대 주주는 지분 29.39%를 보유한 삼성생명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증권 지분은 없지만, 삼성생명 지분 0.06%를 보유해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특수관계인이다. 지난해 8월 시행된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은 대주주에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에 금융 당국은 이 부회장도 대주주 적격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앞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초대형 IB 인가 심사를 대주주 적격성 중심으로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5일 선고 예정인 이 부회장이 유죄를 인정받으면 삼성증권의 발행어음 사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초대형 IB 사업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대주주가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거나 집행 완료(면제) 후 5년이 지나지 않으면 부적격으로 판단돼 인가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이 항소와 상고로 다시 유·무죄를 다투더라도 인가는 확정 판결 전까지 지연될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예기치 못한 금융 당국의 통보에 당황한 모습이 역력하다. 이 부회장과 관련된 일이라 해결책을 찾기도 어렵다. 일단 발행어음 사업을 제외한 다른 초대형 IB 업무에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을 포함해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5개 대형 증권사가 지난달 인가를 신청했다. 이르면 다음달 인가 여부가 결정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금요 포커스] 신생기업 자금 해갈(解渴), 초대형 투자은행이 답이다/김철배 금융투자협회 회원서비스부문 전무

    [금요 포커스] 신생기업 자금 해갈(解渴), 초대형 투자은행이 답이다/김철배 금융투자협회 회원서비스부문 전무

    최근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우리나라 헌혈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고등학생과 대학생이 방학에 들어갔고, 직장인들의 여름휴가 기간이 겹쳤기 때문이다. 사람 피를 중요하게 여겨온 것은 기독교에서 인간의 기원으로 나타나는 ‘아담’이 ‘피로 만들어진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는 것에서 알 수 있다. 혈액 수급을 담당하는 대한적십자사의 고민이 눈에 보인다.기업에 자금, 즉 돈은 사람의 피와 마찬가지다. 물론 기업은 약간 다른 점이 있다. 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해야 피가 부족해지는 사람과는 달리 성장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어도 자금이 부족해지곤 한다. 특히 지금 정부의 주요 추진과제인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인 창업 초기 단계의 기업은 자금 부족 탓에 3년 안에 ‘죽을’ 확률이 41%나 된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서 기업이 자금을 수혈받는 방법은 무척이나 제한된다. 정책자금을 공급받거나 높은 은행 문턱을 넘어야 한다. 특히 은행은 시스템 리스크 등을 고려해 담보나 보증여력이 부족한 신생기업들에 대한 자금 지원에 인색한 경우가 많다. 해외에서는 기업의 ‘혈액 부족’ 문제를 은행과 다른 ‘전담 주치의’가 치료해 준다. 전담 주치의는 바로 초대형 투자은행(IB)이다. 골드만삭스와 같은 투자은행이 성장잠재력 높은 혁신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가 투자한 신생기업 중 기업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 1200억원)를 돌파한 숫자가 19개에 이른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초대형 투자은행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초대형 투자은행이 어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 그 돈으로 신생기업 등에 모험자본을 공급할 수 있는 제도가 시행됐다. 초대형 투자은행은 신생 기업들에 직접 자금을 대출해 주거나 주식 및 채권을 발행해 투자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신생기업이 성장해 자본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초대형 투자은행 제도가 안착하고 기업금융재원 조달이 원활해지면 이들의 기업금융 투자여력은 최대 47조원까지 늘어난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추가경정예산 11조원의 4배가 넘는 금액이다. 초대형 투자은행의 활발한 자금공급으로 신생기업의 성공사례가 많이 발생하면, 대기업 중심의 산업생태계 지형도 바뀌게 된다. 우리나라 전체 고용의 88%를 책임지는 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는 이 선순환 생태계의 중요한 과실이 될 것이다. 신생기업에 피가 잘 도는 바람직한 금융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정부나 국회가 지원해야 할 부분도 있다. 기업 자금 공급 수단을 다양화하기 위해선 최대한 많은 수의 초대형 투자은행이 동시에 업무를 개시해야 한다. 몇몇 초대형 투자회사들이 업무를 준비하고 있는데, 명확한 결격사유가 없다면 대승적인 차원에서 적격성을 심사할 필요가 있다. 같은 맥락에서 초대형 투자은행의 기업대출 규제 완화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를 조속히 통과해야 한다. 돈도 있고, 돈 빌려갈 유망기업도 있는데 규제 때문에 대출이 막혀서는 곤란하다. 초대형 투자은행이 신생기업에 충분한 자금을 대줄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우리 경제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도전에 직면했다. 전문가마다 4차 산업혁명을 제각기 정의하고 있지만, 그 주역(主役)이 신생기업이란 점에서는 동일하다. 신생기업이 역동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금융을 통한 자금 지원이 필수적이고, 그러려면 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금융의 문턱을 보다 낮추고 다양하게 만들어 줘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기업금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잘할 수 있는 초대형 투자은행이 조속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배려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투자은행들이 대한민국호(號)가 4차 산업혁명의 큰 파고를 넘어서는 큰 힘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 삼성디스플레이도 2000억대 상생펀드

    삼성디스플레이는 1, 2차 협력사 간 물품대금 지급이 어음이 아닌 현금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 상생협력·동반성장 차원에서 조성된 이른바 ‘물대(물품대금) 지원펀드’는 대금 지급이 필요한 1차 협력사에 금융기관 대출을 지원하고, 이자를 펀드에서 충당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출이 완료되면 2차 협력사는 상생결제시스템을 통해 즉시 물품대금을 받을 수 있다. 1차 협력사가 원할 때는 대출기간이 1년 연장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1, 2차 협력사 간에 이뤄지고 있는 어음 또는 60일 내 결제방식이 30일 내 현금 지급 방식으로 개선되어 2차 협력사의 자금 사정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물대지원펀드를 2020년 7월까지 3년간 운영할 계획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타오르는 사랑나눔 열정…무더위보다 뜨겁다

    타오르는 사랑나눔 열정…무더위보다 뜨겁다

    KT&G, 협력사와 목표 초과분 이익 나눠 현대오일뱅크, 월급 1%를 나눔 기금으로수출입은행, 다문화가족지원단체 車 기증캠코, 시각장애인 위한 오디오북 제작케이토토, 불법도박 근절·예방 캠페인●KT&G KT&G가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잎담배 농가 지원 등 활발한 상생경영을 펼치고 있다. 먼저 KT&G가 협력사들과 맺는 계약서에는 다른 회사와는 달리 ‘갑’과 ‘을’이라는 표현이 아예 없다. 지난 2013년부터 일반적으로 사용하던 ‘갑’과 ‘을’이라는 표현 대신 ‘회사’, ‘공급사’ 등으로 사내 규칙을 바꿔 사소한 관행부터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KT&G는 또 협력사들에 매월 결제용 어음이 아닌 전액 현금으로 납품대금을 지급한다. 현금 유동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한 협력사들의 사정을 고려한 것. 특히 명절과 연말연시에는 협력사들에 물품대금을 예정일보다 앞당겨 지급해 이들의 자금 부담 해소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협력사의 고충을 함께하는 차원에서 계약체결 후 90일 단위로 원재료 가격 상승 시 이를 반영해 구매계약 금액을 재조정하고 있다. 아울러 목표 원가제를 도입해 목표를 초과하는 성과에 대해서는 협력사와 이익을 서로 분배하는 방식으로 상생경영에 힘쓰고 있다. 협력사 지원과 더불어 KT&G는 국내 유일의 담배기업으로서의 담뱃잎 원료를 공급하는 잎담배 농민들에게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잎담배 농사의 일손을 덜어주기 위해 임직원들이 직접 잎담배 수확을 돕고 있다. 잎담배 농사는 무더운 7∼8월에 수확이 집중돼 있고, 기계화 농업이 많이 이뤄진 다른 작물과 달리 잎을 따고 말리는 과정 대부분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게다가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농가들은 수확 철마다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임직원들의 일손은 농민들에게 소중한 도움이 되고 있다. 잎담배 농가들에 대한 KT&G의 지원활동은 이뿐만이 아니다. KT&G는 춘분기 농가들이 겪는 영농 자금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경작인별로 잎담배 예정 판매대금의 30%를 3~4월에 현금으로 사전 지급하고 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국내 잎담배 농민들의 복리후생 증진을 위해 4억원의 후원금을 지원했다. 이 지원금은 잎담배 경작인 1100명에 대한 종합 건강검진비와 저소득 농가 자녀 53명의 장학금으로 활용된다. KT&G는 지난해 3억원보다 지원금을 늘렸다. 지난 2013년부터 국내 잎담배 농가 지원 차원에서 시작한 이 사업을 통해 올해까지 3600여명이 혜택을 받았다.●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이 베트남 국립중앙도서관 내 유휴공간에 어린이문화도서관을 조성,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다. 어린이문화도서관은 도서관, 악기관, 장난감관, 영상관 등의 복합공간으로 조성되며 모든 공간이 유기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설계,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게 된다. 한국과 베트남의 전통악기가 전시되는 악기관에서는 베트남 어린이들이 악기를 직접 연주해 볼 수 있고, 각종 인기 캐릭터 인형과 놀이도구 등이 비치될 장난감관은 베트남 어린이들이 양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친밀도를 높이는 기회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영상관은 한국의 뮤직비디오와 만화,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상영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베트남 국립중앙도서관 개관 100주년과 한·베트남 수교 25주년을 맞아 추진되는 교류협력사업으로 더욱 의미가 있다.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해 오는 11월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임직원 월급 일부를 재원으로 하는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은 국내 대기업 최초로 2012년 출범했다. 퇴직 시까지 매달 월급 1%가 공제되는 이 나눔 운동은 첫 출발부터 70%대 참여율을 기록하며 구성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제는 급여 외에도 상금·강의료·경조사비로 받은 돈 일부를 재단에 기부하는 등 현대오일뱅크 직원들의 일상과 문화가 돼가고 있다. 전사 체육대회에서 받은 상금을 내놓거나 결혼 후 돌리는 떡값 등을 아껴 기부한 직원들도 많다. 초기 70%대였던 급여 1% 나눔 참여율은 5년이 지난 현재 98%까지 올라갔다. 본격적으로 기금을 조성하기 시작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모인 기금은 75억 원에 달한다. 연평균 15억원 정도다. 협력업체도 급여 나눔에 동참했다. 대산공장 출퇴근 버스를 운영하는 성신STA를 비롯해 대동항업, 새론건설 등 지역 협력업체의 직원들이 월급의 1%를 기부하고 있다.●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국 8개 다문화가족지원단체에 차량 8대(1억6000만원 상당)를 기증했다. 홍영표 수출입은행 전무이사는 지난 18일 오후 수출입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박찬봉 사랑의열매 사무총장과 함께 한국이주노동재단 등 다문화가족지원기관 8개 단체 대표들에게 차량을 전달했다. 차량은 각 기관의 수요에 따라 준비한 승합차 4대와 경차 4대가 제공됐다. 이 기관들은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복지지원활동을 펼치는 과정에서 이동에 큰 불편을 겪고 있는 단체들로 사랑의열매가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홍영표 전무이사는 이날 차량을 전달한 후 “수출입은행의 희망씨앗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주요 목표 중 하나가 다문화가족을 포함한 신구성원의 안정적인 정착”이라면서 “수출입은행이 제공한 차량이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에 유익하게 쓰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같은 규모의 차량을 기증하는 등 2011년부터 올해까지 총 9억 8600만원 상당의 차량 60대를 다문화가족지원기관 등에 기증해왔다.●캠코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2014년부터 지식·문화 사각지대에 있는 시각장애인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함께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 마음으로 듣는 소리’를 제작하고 있다. 캠코 시각장애인 오디오북은 시즌1 65권, 시즌2 70권에 이어 시즌3 65권까지 총 200권의 오디오북이 제작됐다. 올해로 4년째를 맞는 오디오북 제작은 단순 기부나 일회성 나눔활동 대신 임직원들의 참여와 재능기부를 바탕으로 일반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캠코형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캠코는 국내 최초로 ‘그림해설’과 ‘만화도서’를 오디오북으로 제작하는 등 다양하고 혁신적인 시도를 통해 단순한 텍스트 전달을 넘어 책 속의 그림과 상황까지 전달해 시각장애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케이토토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케이토토가 활발한 건전화 활동으로 건강한 스포츠레저 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케이토토는 지난달 27일 안양시청에서 FC안양 선수들과 코치들을 대상으로 승부조작과 불법스포츠도박의 심각성을 알리고, 자칫 모르고 넘어갈 수 있는 법률과 정보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선후배 등을 이용해 선수들에게 접근하는 불법스포츠도박 브로커의 수법과 승부조작 등으로 몰락한 선수들의 실제 사례를 공유했는데 이 자료는 교육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많은 교훈과 시사점을 던졌다는 평가다. 지난달 28일에는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부산센터 및 부산동부준법지원센터와 함께 부산종합버스터미널 앞에서 불법도박 근절을 위한 예방 캠페인을 했다. 터미널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불법도박의 폐해에 관한 OX퀴즈, 다트 맞추기 등의 게임을 통해 불법도박과 도박중독의 위험성을 알렸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아동수당·청년수당·기초연금… 생애주기별 맞춤 복지

    아동수당·청년수당·기초연금… 생애주기별 맞춤 복지

    국공립 어린이집 40%로 늘려 대학 입학금 단계적으로 폐지 역세권 청년주택 20만실 공급 내년부터 0~5세 아동에게 매달 10만원씩 아동수당이 지급되고 청년에게는 최대 3개월간 월 30만원씩 구직촉진수당이 지급된다.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기초연금은 내년부터 2021년까지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된다. 유아부터 노인까지 소득을 지원하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제도가 시행되는 것이다. 정부는 25일 발표한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 이런 청사진을 제시함으로써 향후 5년 동안 국가가 국민 개개인의 출생부터 사망까지 전 생애를 돕고 책임지는 복지국가의 기틀을 다지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생애 주기 맞춤형 소득보장 체계는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대선 공약 중 하나다.●아동·청소년 정부는 내년부터 0세부터 5세까지 아동에게 월 10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 유럽에서 이미 안착한 아동수당은 저소득 가정의 안정적인 보육 여건을 마련하고 가계소득도 늘리는 효과가 있다. 정부는 아동수당 도입에 연 2조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한다. 12%에 불과한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률을 40%까지 끌어올리고 현재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돌봄교실을 전 학년으로 확대한다. 또 저소득층 학생을 위해 연간 1인당 초등생 4만 1200원, 중학생 9만 5300원 수준인 교육급여를 오는 31일 열리는 중앙생활보장위원회에서 인상할 예정이다.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시행 중인 현장체험학습비·수학여행비·교복비 지원을 모든 시·도로 확산하는 방안도 유도한다. 소외계층 맞춤형 영재교육 및 저소득층 우수 인재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대학 입학금을 단계적으로 없애는 동시에 국가의 등록금 지원 예산 규모를 확대해 대학생이 체감할 수 있는 반값등록금 정책을 추진한다. 고교학점제가 도입되고 고교 무상교육도 단계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청년·신혼부부·노인 경기 성남 등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해 온 청년수당, 즉 청년의 안정적 구직활동을 돕는 청년구직촉진수당을 내년부터 최대 3개월간 월 30만원씩 지급한다. 2019년에는 최대 6개월간 월 50만원으로 확대해 갈 계획이다. 청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셰어(공유)형 임대주택 5만실, 역세권 청년주택 20만실, 기숙사 5만명 등 모두 30만명(실)에게 월세 부담이 적지만 사람답게 살 만한 공간을 제공한다.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이율이 낮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및 전세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새 아파트의 특별공급 비율을 높이는 등 공공임대 공급물량의 30%인 20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 하위 70%에 지급되는 기초연금을 내년부터 2021년까지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장·노년층의 소득 지원을 위해 노인 일자리 사업을 확대하고 노임단가도 인상할 계획이다. 기초연금 인상에 1년에 약 4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빈곤층·하우스푸어 저소득층의 근로 의욕 고취를 위해 도입한 근로장려세제(EITC) 지원 대상과 지급액을 늘릴 방침이다.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사각지대를 만들어 온 부양의무자 기준도 점차 완화하는데, 우선 내년에는 주거급여에 대한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한다. 2019년부터는 소득 7분위 이하 부양의무자 가구가 중증장애인이나 노인일 경우 부양의무자에서 제외하고 본인의 소득·재산 기준만 부합해도 기초생활보호대상자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퇴직, 사업실패 등 소득 감소로 집에 깔린 빚을 갚기 어려워진 하우스푸어(한계차주)의 주택은 사실상 정부에서 사 준다. 주택도시기금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및 주담대 취급 은행이 출자한 리츠(REITs)에서 사 주고 그 집에서 세입자로 살다가 형편이 좋아지면 5년 뒤 집을 되살 수 있게 하는 ‘세일즈 앤드 리스백’을 시행한다. 2013년 첫 시행됐으나 활성화되지 못했다. 정부는 그간의 문제점을 분석해 상품을 재설계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경찰서나 주민센터 등 노후 공공청사를 리모델링해 공공 임대주택 2만 가구도 공급한다. ●자영업자·중소기업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자영업자 등 영세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어 주기 위해 3조원 규모의 일자리 안정자금을 지원한다. 구체적인 지원 대상과 금액, 전달체계를 마련해 내년 예산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임차인 지위 강화를 위한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으로 지역상권에서 억울하게 내몰리는 경우를 줄임으로써 골목상권을 보호할 방침이다. 생계형 적합업종을 지정해 대기업의 진입과 확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복합쇼핑몰도 대형마트처럼 월 2회 의무휴업을 하게 된다. 원성이 자자한 약속어음 제도는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중소기업의 해외직접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온라인수출 통합플랫폼을 구축하고 대기업에 비해 취약한 연구개발(R&D) 인프라 구축을 위해 중소기업 전용 R&D 투자도 2배 확대한다. 중소기업 간 협동조합 설립 행위는 공정거래법상 담합 금지 규정에서 제외하는 등 규제 개선도 함께 진행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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