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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정의 달 선물, 무료 노인 보청기?” 보청기 보조금의 모든 것

    “가정의 달 선물, 무료 노인 보청기?” 보청기 보조금의 모든 것

    100세 시대에 접어든 요즘, 무엇보다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건강한 삶이다. 특히 나이가 들어가며 신경세포의 손상에 의해 나타나는 노인성 난청의 경우, 아직까지 손상 이전으로 회복시킬 방법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그 예방과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증상을 보이는 난청은 의사소통에 불편함을 끼칠 뿐 아니라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기 쉽다. 또한 우울증과 치매와 같은 2차적인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진다. 이에 따라 노인성 난청을 겪고 있는 부모님을 모시는 자녀들이 가정의 달을 맞아 보청기와 같은 보조기기를 부모님께 선물해드리기 위해 알아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몇 백에서 몇 천에 이르는 높은 보청기 가격은 부담으로 다가오기 마련이고, 이 때문에 난청을 계속 방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이들이 많다. 이러한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지난 2015년 말부터 보청기 보조금을 기존 34만원에서 최대 13만원으로 확대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보청기와 관련해 ‘정부지원금으로 해결’, ‘100% 보청기 무료’와 같은 홍보문구들을 흔히 마주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부 보청기 지원금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에 최근 ‘49만원 보청기’로 주목받고 있는 딜라이트 보청기와 함께 보청기 지원금과 관련하여 알아봤다. ①보청기 보조금 대상자는 2~6등급 청각장애판정을 받은 난청인에 한정한다. ②차상위계층 또는 기초생활수급자인 경우에만 보청기 지원금 최대 액수인 131만원을 전액 지원받을 수 있으며, 일반 건강보험대상자는 131만의 90%에 해당하는 117만9천원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보청기 지원금 혜택은 5년에 1번만 받을 수 있다. ③보조금 혜택은 보청기 한 쪽에 대해서만 받을 수 있다. 단, 15세 미만 아동이면서 양쪽 청력이 80db 미만, 양측 어음명료도가 50%이상, 양측 순음청력역치 차이가 15db 이하, 양측 어음명료도 차이가 20% 이하에 다 해당되는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양측에 해당하는 262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④청각장애인 등록은 청력검사가 가능한 전문 병원에서 진단서와 검사결과지를 받아 주민 센터에 접수,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승인을 통해 등록가능하다. 청각장애 복지카드가 있다면 보청기 전문 업체를 방문하면 된다. 이밖에 보청기 구입부터 보조금 신청까지 자세한 사항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나 보청기 전문 업체를 통해 상세하게 상담 받을 수 있다. 딜라이트 보청기 관계자는 “보청기 지원금을 통해 보청기 구입을 하게 된다면 무엇보다 정밀한 검사와 상담이 중요하다”며 “상담 결과를 통해 어떤 종류의 보청기를 어느 쪽에 착용해야 하는지, 어떤 기능과 외형을 가진 보청기를 사용할지에 대해 신중하게 비교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보청기를 착용했다고 청력이 갑자기 좋아지는 건 아니다. 보청기를 꾸준히 착용하면서 단계별 적응기간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초대형 투자은행은 ‘양날의 검’

    초대형 투자은행(IB)의 출현이 모험자본 공급과 금융시장 리스크 확대라는 ‘양날의 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8일 발표한 ‘2017년 단기금융시장 리뷰’에서 “초대형 IB들이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시하면 단기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11월 초대형 IB 중 단기금융업무로 최초 발행된 한국투자증권 어음의 금리는 2.3%로 1% 후반인 금융권의 기대 금리를 웃돌았다. 현재 초대형 IB 기준을 충족한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등 6곳이다. 이 중 메리츠증권을 제외한 5곳은 어음 발행 등 단기금융업도 할 수 있다. 다만 아직은 한국투자증권만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상태다. 한은은 “초대형 IB들이 신생 기업이나 차세대 성장 산업 등에 투자할 계획인 만큼 제도가 정착되면 생산적 자본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면서도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리스크 관리에 소홀하면 금융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콜, 환매조건부매매, 양도성예금증서, 기업어음, 전자단기사채 등 국내 단기금융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277조원으로 전년의 250조원보다 11.0% 늘었다. 2016년(14.6%)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윤석헌에 쏠린 눈… ‘금융혁신위 권고안’ 재부상

    윤석헌에 쏠린 눈… ‘금융혁신위 권고안’ 재부상

    이건희 차명계좌 과징금은 관철 윤석헌 서울대 객원교수가 금융감독원장에 선임되면서 지난해 말 금융행정혁신위원회가 발표한 금융혁신 권고안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차명계좌에 대한 과징금 부과 등 이미 시행 중인 권고안 외에 노동이사제나 당국의 금융상품 판매중지권 등이 현실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혁신위 권고안 중 실현이 안 된 대표적인 사안은 금융공공기관에 대한 노동이사제 도입 여부다. 혁신위는 당시 금융공공기관의 낙하산을 견제하고 의사 결정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노동이사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에 대해 공공기관운영법이 개정돼 노동이사제가 반영되면 금융공공기관도 이에 동참하겠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하지만 노동이사제는 최근까지도 학계에서 지속적으로 도입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난 2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등이 주최한 ‘금융회사와 노동자 추천 이사제’ 토론회에서 ‘노동자는 채권자와 주주의 속성을 동시에 갖고 있어 노동자에게 이사 추천권을 주는 것이 회사 지배원리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은행에선 최근 노동이사제가 추진됐으나 주주총회 단계에서 무산되기도 했다. 혁신위는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와 관련해 당국이 ‘금융상품에 대한 판매중지명령권 제도’를 도입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키코 외에 ‘동양그룹 사태’의 기업어음(CP)이나 ‘저축은행 사태’의 후순위채권처럼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상품에 대해 당국이 직권으로 판매를 중단시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윤 원장이 각종 저서나 논문 등을 통해 제기했던 재벌개혁 이슈 역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윤 원장은 최근 기자들을 만나 ‘금융당국이 삼성 관련 이슈를 많이 본다’는 질의에 “금융과 관련된 부분이라면 당연히 보는 것이 맞다”고 답하기도 했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삼성생명이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하라고 촉구하고,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문제를 지적했다. 삼성 등 5개 재벌계 금융그룹에 대한 통합감독방안도 모범 규준 형태로 올해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한국GM 배짱 명분 없다

    금호타이어가 어제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해외 매각을 최종 결정했다. 경영난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섰다가 그야말로 벼랑 끝에서 되살아났다. 법정관리의 파국을 면한 금호타이어는 경영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중국의 타이어 회사 더블스타는 6400억여원을 유상증자 형태로 투자한다. 채권단은 더블스타와 3년 고용 보장과 지분매각 제한 등 투자 조건을 구체화하게 된다. 외국 회사로 넘어가 안타깝지만 노조가 현실적 방안으로 회생 기회를 붙들었다는 점에서 천만다행한 일이다. 극적 타결로 발등의 불은 껐으나 현실은 답답하다. 정부와 채권단의 끈질긴 설득과 단호한 압박이 없었다면 파국으로 치달았을 가능성이 높았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사측과 채권단의 해외 매각 방안에 아무 대안도 없으면서 끝까지 반대만 했다. 업계 순위가 한참 낮은 더블스타가 기술만 챙기고 ‘먹튀’할 거라는 것이 노조가 내세운 반대 사유였다. 노조 집행부의 강경 투쟁에 만기가 돌아온 기업어음 260억원도 못 갚을 판에 버티기로 무슨 실익이 있겠느냐는 내부 성토가 높았다. 자율협약 종료일까지도 회생의 길을 만들어 줄 거라 기대하던 노조에 청와대는 “정치적 논리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겠다”며 쐐기를 박았다. 법정관리 시한을 몇 시간 앞두고도 청와대가 강경 입장이니 노조는 외통수로 해외 매각을 받아들인 셈이다. 좀비기업의 밑 빠진 독에 계속 혈세를 부어 줄 거라는 기대는 시대착오적 오산이다. 이번 일로 또 한번 분명해졌다. 지난달 정부는 자본잠식 상태인 성동조선에 법정관리의 극약 처방을 했다. STX조선에도 예상과 달리 추가 자금 지원은 없이 자구 노력만을 전제로 생존을 모색하게 했다. 부실이 눈덩이처럼 느는데도 두 회사에 지난 8년간 밀어넣은 혈세가 10조원이 넘었다. 회생 가능성이 없는 줄 알고도 구조조정을 미룬 대가는 그렇게 혹독했다. 그런 선례들은 이번 금호타이어 사태에 뼈아픈 반면교사로 작용했다.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좀비기업에는 헛돈을 들이지 않아야 한다는 학습효과를 얻기까지 국민 혈세로 치른 대가는 너무 컸다. 금호타이어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오게 된 데에는 채권단의 책임도 크다. 채권단은 노조의 ‘먹튀’ 우려가 현실화하지 않도록 더블스타에 대한 견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 배짱을 부리다 십년감수한 금호타이어를 보고도 한국GM은 정신이 번쩍 들지 않는지 모르겠다. 한국GM은 임단협 합의에 또 실패해 본사의 신차 배정을 받지 못했다. 1인당 주식 3000만원 지급, 10년간 정리해고 금지 등의 주장을 노조는 여전히 고수한다. 지방선거가 코앞이라도 예전처럼 정치 논리가 먹히지 않는 현실을 확인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명분 없는 배짱을 접어야 한다. 수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에도 제 잇속만 차리는 강성 귀족노조를 곱게 봐줄 현실이 아니다.
  • 금호타이어 ‘운명의 날’…중국회사 될까, 법정관리 갈까

    금호타이어 ‘운명의 날’…중국회사 될까, 법정관리 갈까

    금호타이어가 30일 ‘운명의 날’을 맞았다.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에 인수될 지, 아니면 법정관리(회생절차)를 밟을 지 갈림길에 섰다.금호타이어와 채권단의 자율협약은 이날 종료된다. 자율협약이 끝나면 당장 다음 달 2일부터 기업어음(CP) 만기가 줄줄이 돌아온다. 극심한 유동성 부족 상태인 금호타이어는 이를 상환할 능력이 없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금호타이어를 살리는 길이 중국 더블스타로 매각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보고 30일까지 이에 대한 노조 동의를 요구했다. 그러나 금호타이어 노조는 해외 매각을 원천 반대하면서 공개 매각을 새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더블스타로 매각될 경우 기술력 탈취와 수년 뒤 국내 공장 문을 닫고 발을 빼는 이른바 ‘먹튀’가 우려된다면서 차라리 법정관리가 낫다는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 더블스타 회장이 직접 한국을 찾아 먹튀 가능성을 일축하며 독립경영 보장을 약속하고, 광주로 내려가 노조에 면담까지 요청했으나 노조는 만남 자체를 거부했다. 법정관리 신청 시 금호타이어는 청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외부 회계법인 실사에서 회사의 청산가치는 1조원으로 계속 기업가치(4600억원)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다만 금호타이어 이해관계자들 모두 최악의 사태를 피하려고 할 것으로 보여 막판에 노조가 해외 매각에 합의하거나, 채권단이 채권 만기를 한 번 더 연장해줄 ‘극적 반전’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산은 “금호타이어, 이익공유제 도입할 수도”

    산은 “금호타이어, 이익공유제 도입할 수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8일 금호타이어 노조의 해외매각 동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이익공유제를 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의가 끝내 무산되면 체권단 자율협약 종료일인 30일 이후 부도 처리 등 법적 절차가 진행될 것이고, 이는 청와대도 막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조와 직원의 우려를 불식할 수 있도록 이익공유제 등의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회장은 지난 26일 간담회에서도 금호타이어의 경영 정상화와 장기 발전방안 수립 등을 논의하는 미래위원회(가칭)를 설립하고 스톡옵션 등의 유인책을 제시했다. 그는 이어 “(30일이 지난 뒤) 다음주 월요일 수백억원의 어음이 돌아오면 부도 처리되고, 그 순간 정리 절차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면서 “감사인 보고서도 감사 의견 거절이 나와 거래소에서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어음이 부도 처리되는 것은 청와대도 못 막는다”면서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형식적 요건에 따라 법률적 절차가 진행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금호타이어는 다음달 2일 어음 270억원이, 5일엔 회사채 400억원이 만기 도래하지만 자금 결제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정권 바뀌니 사라져가는 ‘창조금융 정책’

    정권 바뀌니 사라져가는 ‘창조금융 정책’

    금융위 2014년 ‘금융 개혁’ 기치 인터넷 전문은행 등 잇달아 도입 탄핵정국 거치며 답보·폐기 수순 ISA는 세제혜택 적어 가입자 ‘뚝’‘창조금융 활성화를 위한 금융혁신 실천계획’. 금융위원회는 2014년 8월 거창한 제목의 정책을 발표한 뒤 ‘금융개혁’이란 기치 아래 획기적인 제도를 잇달아 도입했다. 인터넷전문은행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초대형 투자은행(IB), 성과연봉제 등이다. 2016년 10월 금융위는 이런 제도들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다며 ‘금융개혁!! 국민이 체감할 때까지 끝까지 추진하겠습니다’라는 자료도 냈다. 하지만 지난해 촛불혁명과 함께 정권이 바뀌면서 추진력이 크게 떨어지거나 점차 잊혀지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금융권에 ‘메기 효과’를 일으켰다. 하지만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를 최대 10%로 제한하는 은산분리 규제 때문에 덩치를 키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케이뱅크는 지난해 말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려 했지만 일부 주주사가 참여를 확정 짓지 못해 일정을 연기했다. 이달 임시국회에서 은산분리 규제 완화가 담긴 은행법 개정안과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은 법안소위 안건에 포함되지도 못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케이뱅크 인가 과정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뒤 여당이 은산분리 완화 반대 쪽으로 기울었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은산분리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과거처럼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이다. 제3 인터넷은행 출범도 당분간 물 건너간 분위기다. 이영환 건국대 금융IT학과 교수는 “인터넷은행은 누구나 공감하는 정말 좋은 제도임에도 금융당국의 추진력이 떨어지면서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며 “‘포지티브 규제’(허용가능한 것만 열거)에서 ‘네거티브 규제’(금지 항목을 제외한 모든 걸 허용)로 가는 게 글로벌 추세지만, 우리는 규제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6년 3월 도입된 ISA는 예·적금과 펀드, 파생결합증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 담아 운용하는 만능통장이다. 은행에 잠자고 있는 돈을 자본시장으로 끌어내 실물경제 윤활유로 삼겠다는 의도였다. 금융위의 화끈한 밀어주기 속에 ISA는 출시 10주 만에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2016년 12월부터 가입자가 줄더니 14개월 연속 감소세다. ISA가 평균 누적수익률 11.8%를 기록했음에도 외면받는 건 세제혜택이 적고, 가입 문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세법개정안을 통해 비과세 한도가 기존 200만원·250만원에서 400만원·500만원으로 확대됐지만 한번 떨어진 관심을 되찾기는 역부족이었다. 소득이 없는 청소년이나 가정주부, 은퇴자는 여전히 가입할 수 없다. 금융위가 세제당국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세제혜택을 더 늘렸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초대형 IB는 일정 규모 이상 자기자본을 갖춘 대형 증권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 주는 제도다. 지난해 7월 미래에셋대우·NH투자·한국투자·삼성·KB증권 5개사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요건을 충족하고, 초대형 IB 핵심 업무 중 하나인 발행어음 업무 인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한투 외 나머지는 심사 과정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초대형 IB는 ‘반쪽짜리’라는 오명을 썼다. 성과연봉제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금융공공기관들이 잇따라 철회하면서 사실상 폐기된 상태다. 박덕배 금융의 창 대표는 “창조금융 정책들은 우리 시장 토양이 아직 갖춰지지 않았음에도 급조한 측면이 있는 데다 정권 교체로 인해 금융당국이 의욕까지 상실했다”며 “금융 정책은 일시적인 ‘붐’에 휩쓸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기틀을 다지는 쪽으로 펼쳐져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뉴스 분석] 年 300억도 못 벌면서… 6000억 ‘고래’ 삼킨다고?

    [뉴스 분석] 年 300억도 못 벌면서… 6000억 ‘고래’ 삼킨다고?

    ‘신발보다 싼 곳’이란 구호로 유명한 중견 타이어 유통업체 타이어뱅크가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노이즈 마케팅에 불과하다”고 냉소한다. 연간 300억원도 못 버는 회사가 6000억원짜리 회사를 사겠다고 덤벼들어서다.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은 27일 대전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가 중국 더블스타에 통째로 매각되는 것을 국내 기업으로서 지켜보고 있을 수 없어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임직원 고용 보장 약속과 함께 노조 및 채권단의 생각을 들은 뒤 최종 인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작 인수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는 구체적으로 답하지 못했다.중국 더블스타가 제시한 금호타이어 인수가격은 6463억원(유상증자 비용)이다. 중국 법인 정상화를 위해서는 7500억원대의 별도 자금도 필요하다. 2016년 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타이어뱅크의 현금성 자산은 191억원에 불과하다. 매출액 3700억원, 순이익은 272억원이다. 인수 자금 조달과 관련해 김 회장은 “타이어뱅크를 상장하거나 우리 회사를 통째로 담보로 제공하고 채권단에서 빌리는 방법 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아닌 다른 해외 기업 두어 곳이 공동 인수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상장까지는 최소 6개월 이상 시간이 걸린다. 기업어음(CP) 만기는 당장 다음달 2일부터 돌아온다. 김 회장은 ‘기업 사명감’과 ‘국민 자존심’도 여러 번 언급했지만 재무적투자자(FI) 확보 방안은 두루뭉술하게 넘어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홍보를 노린 쇼”라고 평가절하한다. 법정관리행을 유도하려는 술수라는 주장도 나왔다.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타이어뱅크는 경쟁사 제품을 주력으로 취급하는 소매업체”라며 “이 시점에 인수 의향을 밝힌 것은 금호타이어가 골든타임을 놓치고 법정관리로 들어가도록 조장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오는 30일까지 노조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태도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타이어뱅크 외에도 국내 2~3곳이 인수 의사를 밝히고 있다”면서 “인수 희망 기업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채권단이 해외 매각 불발을 이유로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산은 측은 “타이어뱅크를 포함해 지금까지 실제 인수 의사를 밝힌 국내 기업은 한 곳도 없다”면서 “진정성 자체가 의심스러운 (타이어뱅크) 발표에 대해선 언급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더블스타의 차이융썬 회장은 ‘금호타이어 직원들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서한에서 ▲독립 경영 보장 ▲더블스타·금호타이어 공동 협력 발전 추진 등을 거듭 약속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역시 실적… 증권사 CEO 연임 ‘봇물’

    지난해 주식시장 호황으로 최고 실적을 거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연임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 이진국 하나금융투자사장 등이 3월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된다. 이들은 모두 이사회·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사장 후보로 단독 추천됐다. 증권사 CEO들이 연임에 성공한 이유는 경영성과다. 유상호 사장이 이끈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순이익 5253억원을 기록해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았다. 5개 초대형 투자은행(IB) 가운데 유일하게 단기어음 발행업무도 인가받았다. 2007년 47세 나이에 수장 자리에 오른 유 사장은 이로써 12년째 한국투자증권을 이끌게 됐다. 5번째 연임에 성공한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도 지난해 순이익 733억원을 거둬 목표치를 웃돌았다. 2016년 3월 취임한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역시 지난해 146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실적을 앞세워 1년 더 연임하게 됐다. 순이익만 보면 전년 대비 68.8%가 늘어난 수치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홍종학 “中企 중심 개방형 혁신 추진”

    홍종학 “中企 중심 개방형 혁신 추진”

    “대기업 M&A 기술력 키울 것 근로시간 단축 정착 지원사격”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3일 “중소기업 중심 개방형 혁신국가 건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홍 장관은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방형 혁신, 상생 혁신, 클러스터·협업형 창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대기업의 중소기업 인수합병(M&A)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키우는 데 정책의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 “최장 근로시간을 유지해서는 한국 경제가 혁신할 수 없다”며 “예전처럼 근로자를 쥐어짜는 방식으로는 이 추세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에서도 (기업규모별로) 상당한 유예기간을 준 것”이라며 “유예기간 동안 중소기업이 충분히 적응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 충격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강조한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대책과 관련해서는 “약속어음 제도를 폐지하는 정책이 거의 마련돼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GM 측의 협상 과정에 중기부가 참여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저희가 들어가면 폐쇄를 전제로 하기 때문”이라며 “어느 정도 협상이 진행되면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홍 장관은 중기부 내부 조직 혁신 방안과 관련, “구글 등 글로벌 기업처럼 매일매일 혁신하는 학습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단독] 한국GM ‘매몰비용’ 협력사에 떠넘긴다

    한국GM이 이미 납품받은 자동차 부품을 반품 처리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군산공장 폐쇄 비용을 협력업체에 떠넘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력업체들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GM이 물어야 할 매몰 비용을 협력업체에 전가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최근 군산공장에서 조립하던 ‘크루즈’와 ‘올란도’의 부품을 협력업체와 자사 새만금 물류창고로 반출하는 등 공장 폐쇄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군산공장 관계자는 “설 연휴 이후 돈 되는 부품은 모두 군산공장 밖으로 빼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면서 “엔진 등 부평이나 창원공장에서 쓸 수 있는 일부 제품은 물류창고로 보내지만, 나머지는 모두 협력업체로 반품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공장 폐쇄를 기정사실화하는 일련의 조치가 노조를 지극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듯 ‘새달까지 반송 작업을 가능한 한 빠르고 조용하게 마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업체들은 ‘반품은 손실 떠넘기기’라며 반발한다. 한 협력업체 사장은 “이미 납품받은 부품을 도로 가져가라는 건 부품 관련 손해를 완전히 협력사에 전가하는 행위”라면서 “후폭풍은 2·3차 납품업체의 연쇄도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토로했다. 보통 완성차업체는 1차 협력업체로부터 부품을 받으면 어음을 끊어 주거나 한 달 후쯤 대금 결제를 해 준다. 해당 자금은 이후 반제품을 납품한 2·3차 협력업체로 들어간다. 반품을 하면 결국 모든 자금의 흐름이 막힐 수밖에 없다. 완성차 업계에서도 이미 납품을 마친 부품까지 반품하는 건 상도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입을 모은다. 완성차 업계 임원은 “이미 군산공장의 생산량이 준 상태고 단종 후 8년간 애프터서비스용 부품을 의무로 비축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잉여 부품 때문에 한국GM에 돌아갈 피해 규모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면서 “하지만 협력업체 입장에서 회사의 존폐를 걱정할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계약서에 따른 조치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GM 관계자는 “구매 계약서에 환불에 대한 단서조항이 들어 있고 이에 맞춰 반품 조치하는 것”이라면서 “법적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토익 국내 최초 도입한 민영빈 YBM 회장 별세

    토익 국내 최초 도입한 민영빈 YBM 회장 별세

    국내 최대 어학학원인 YBM을 설립하고 토익을 국내에 도입한 민영빈(88) YBM 회장이 2일 별세했다.북한 황해도 출신인 민 회장은 한국전쟁 때 월남해 고려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코리아헤럴드 기자와 논설위원을 지낸 뒤 1961년 시사영어사(현 YBM)를 창업했다. 민 회장은 국내 최초 영어음성교재를 발간하고 원어민이 수업하는 영어학원을 여는 등 국내 영어교육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취업준비생 대부분이 적어도 한 번씩은 치르는 토익시험을 국내에 도입한 것도 민 회장이다. 그는 한국잡지협회장과 국제잡지협회 운영이사, 한국출판협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은관문화훈장, 화관문화훈장, 서울시 문화상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 부인 정명숙 전 이화여대 교수와 아들 선식(YBM 부회장)씨, 딸 영란·미란·혜성·혜진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일 오전 8시 30분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카드수수료 추가 인하…상가 임대료 대책도 마련”

    文대통령 “카드수수료 추가 인하…상가 임대료 대책도 마련”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중소·벤처기업인과 소상공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하고 “최저임금 노동자의 대부분을 고용하고 있는 30인 미만 사업장의 인건비 부담이 예년보다 높아지지 않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카드 수수료 추가 인하와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 정책자금 우대 등 추가 대책을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한 소상공인들로부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애로 사항을 듣고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여러분이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높은 상가 임대료와 본사·가맹점 간의 불공정 거래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재창업 지원 프로그램 전용 펀드 시행, 중소기업을 위한 스마트 공장 전환 지원 등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청년 신규 고용 확대 지원도 더 강화하겠다”며 “기존에는 추가 고용 3명마다 1명분씩 임금을 지원했는데, 3명 초과 인원에 대해 비율제로 지원하도록 개선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은 양극화 해소와 저임금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 그리고 소득주도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면서 “성장의 지속을 위해 함께 감당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의 안착을 올해 초반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이 안착되면 소비를 늘려 내수가 확대되고 우리 경제가 더 좋아져 결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께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득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올해는 중소기업 중심 정책이 현장에서 체감되도록 하는 데 집중하겠다”면서 “중소기업들의 자금 유동성을 나쁘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었던 약속어음제도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대기업과 경쟁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하며 중소기업이 정부·공공기관과 우선 거래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스마트공장에 대한 지원 예산 확대, 인도 등 신흥국 진출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 임대인의 상권 내몰림 방지와 임대인·임차인이 상생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도 요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저임금이나 근로시간 단축 문제보다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부탁한다는 건의가 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할 사항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소상공인의 혁신성이 잘 발휘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제도적 보완을 약속했다. 만찬 행사에는 중소·벤처기업인과 소상공인 26명을 포함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모두 49명이 참석했다. 일자리창출, 혁신성장, 창업스토리, 실패를 딛고 재기에 성공한 기업을 기준으로 참석자를 선정했다. 청와대는 참석자들에게 기운을 내자는 의미로 겨울철 원기회복에 보탬이 되는 전복·문어 등 해산물과 전북 고창 풍천장어, ‘문화옥’의 설렁탕과 가평 잣 막걸리를 제공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KB증권, IB 핵심업무 발행어음 자진 철회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된 KB증권이 핵심 사업인 발행어음 업무를 자진 철회했다. KB증권은 3일 금융위원회에 발행어음 업무(단기금융업) 인가 신청을 철회하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발행어음 업무는 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최대 1년 만기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하는 것으로, 초대형 IB의 핵심 업무다. 발행어음을 통하면 적은 비용으로 원하는 때 자금 조달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7월 금융당국에 발행어음 업무 인가를 신청했으나, 옛 현대증권 시절 대주주 계열사에 불법 신용공여를 한 게 발목을 잡았다. 당시 KB증권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에 해당하는 기관경고 처분을 받았고, 금융당국은 발행어음 인가를 내줄 수 없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달 13일 열린 증권선물위원회에선 KB증권 발행어음 인가를 안건으로 상정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KB증권 관계자는 “금리 인상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해 발행어음 사업성을 재검토하게 됐다”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인가를 다시 신청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IB 하겠다던 KB증권, 정작 핵심업무 발행어음 자진 철회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된 KB증권이 핵심 사업인 발행어음 업무를 자진 철회했다. KB증권은 3일 금융위원회에 발행어음 업무(단기금융업) 인가 신청을 철회하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발행어음 업무는 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최대 1년 만기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하는 것으로, 초대형 IB의 핵심 업무다. 발행어음을 통하면 적은 비용으로 원하는 때 자금 조달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7월 금융당국에 발행어음 업무 인가를 신청했으나, 옛 현대증권 시절 대주주 계열사에 불법 신용공여를 한 게 발목을 잡았다. 당시 KB증권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에 해당하는 기관경고 처분을 받았고, 금융당국은 발행어음 인가를 내줄 수 없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달 13일 열린 증권선물위원회에선 KB증권 발행어음 인가를 안건으로 상정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증선위는 오는 10일 정례회의에서 다시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KB증권의 자진 철회로 안건이 상정되지 않는다. 일각에선 KB증권이 인가를 받는 게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미리 철회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KB증권 관계자는 “금리 인상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해 발행어음 사업성을 재검토하게 됐다”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인가를 다시 신청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전문건설공제조합 신임 감사에 ‘노사모’ 핵심 이상호 씨…‘낙하산’ 의혹 속 연봉 눈길

    전문건설공제조합 신임 감사에 ‘노사모’ 핵심 이상호 씨…‘낙하산’ 의혹 속 연봉 눈길

    전문건설공제조합 신임 감사에 200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핵심 멤버로 활동했던 이상호(52) 씨가 선출됐다. 이 신임 감사의 연봉은 2억 7000만원에 달하지만 건설 공제 분야에서 일한 경험이 없어 ‘낙하산’ 의혹이 일고 있다.26일 전문건설공제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이씨는 조합 감사로, 유대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합 이사장으로 임명돼 이날부터 출근을 시작했다. ‘미키루크’란 필명으로 더 유명했던 이씨는 2002년 16대 대선 당시 노사모 부산 대표를 맡았다. 19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해 조직 관리를 맡았다. 이들은 전문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회의 단수 추천을 받아 대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선출이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임기는 3년이다. 조합 이사장의 연봉은 연봉 3억 5000만원, 조합 감사는 연봉 2억 7000만원 정도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성과급 지급 여부 등에 따라 실제 지급되는 연봉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건설공제조합은 1988년 건설산업기본법에 의해 설립된 건설전문 금융기관으로 각종 건설 보증, 자금 융자, 어음 할인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임대 및 투자 사업을 수행하는 법정 단체다. 하지만 이 신임 감사는 건설 공제 분야의 업무 경험이 없는 점을 들어 일각에서는 ‘낙하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조합은 지난해 ‘낙하산 논란’으로 이사장 선임안이 한 차례 부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신임 감사는 “감사는 ‘정도 경영’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윤리의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문재인 후보 선대위에서 서울시당 유세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유 신임 이사장은 “저는 원래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던 전문 경영인 출신으로 과거에 8년 동안 전문건설업에 종사했던 이력이 있다”고 소개하면서 “경영인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덫에 걸린 박현주 ‘8조 IB 꿈’

    덫에 걸린 박현주 ‘8조 IB 꿈’

    금융당국 ‘발행어음 인가’ 보류 내년 7000억 규모 유상증자 계획 자기자본 8조땐 IMA 운영 가능 미래에셋대우 주가 13.46% 하락증권사 영업사원으로 출발해 미래에셋 그룹을 일군 박현주 회장의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다. 옛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을 인수해 국내 최대 증권사 오너가 된 그가 또 한 번 승부수를 던졌다. 미래에셋대우 자기자본을 8조원으로 늘려 진정한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각종 인가와 규제 등이 남아 있어 ‘가시밭길을 걸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내년 1분기 중 우선주 1억 3084만 2000주를 신주 발행해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7조 3300억원(9월 말 기준)인 자기자본은 8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8조원이 의미가 있는 건 종합투자계좌(IMA)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IMA는 증권사가 개인 고객에게 예탁받은 자금을 통합 운용해 수익을 지급하는 계좌다. 증권사 입장에선 적은 비용으로 대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하다. IMA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에 허용되는 발행어음과 달리 한도 제한이 없고, 금융당국 인가도 필요치 않다. 발행어음보다 한 단계 나아간 자금조달 수단인 것이다. 하지만 미래에셋대우가 실제로 IMA를 운영하는 데는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 먼저 금융당국의 시선이 곱지 않다. 미래에셋대우가 아직 발행어음 인가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미래에셋대우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내부거래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게 되자 발행어음 인가 심사를 보류한다고 통보했다. 공정위 조사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 언제 심사가 재개될지 미지수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IMA는 별도 인가가 필요 없지만 ‘자기자본 8조원 초대형 IB’ 지정 심사는 받아야 한다”며 “초대형 IB 허용 업무를 4조원, 8조원으로 구분한 건 단계를 차례로 밟으라는 취지인 만큼, 발행어음 인가를 건너뛰고 IMA를 운영할 수 있는지는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박 회장이 발행어음 인가가 불투명해지자 IMA로 직행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공교롭게도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5일 오전 발행어음 인가 심사 보류를 공시하고, 오후 이사회를 소집해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이사회는 공정위 조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잡혀 있었다”며 “우연히 두 날짜가 겹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정치권과 은행에서 IMA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심상치 않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미래에셋대우가 IMA를 운영할 경우 최대 86조원까지 자금이 몰릴 수 있는데, 이는 우리 사회가 견딜 수 있는 한도를 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은행연합회는 지난달 성명을 통해 “발행어음과 IMA가 은행 고유 업무 영역을 침범한다”고 반발했다. IMA를 운영하더라도 조달 자금의 70% 이상을 기업금융에 써야 하는 등의 규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IMA는 원금보장 상품이라 손실이 날 경우 미래에셋대우가 떠안아야 하는 부담도 있다. 이날 미래에셋대우 주가는 유상증자 소식에 13.46% 하락한 9000원에 마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미래에셋대우도… 초대형 IB ‘빨간불’

    핵심 업무인 발행어음 인가 보류 한투증권 제외한 4곳 인가 미뤄져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당국이 미래에셋그룹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박현주 회장을 타깃으로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래에셋대우는 15일 “공정위의 서면 자료 요청 등 조사 진행으로 발행어음 사업 인가가 보류된다고 금융당국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이날 “공정위가 최근 계열사 전체 거래 자료를 요구해 준비 중”이라며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행어음 사업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최대 1년 만기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하는 것으로, 초대형 투자은행(IB) 핵심 업무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지난달 초대형 IB로 지정된 미래에셋대우는 공정위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한국판 골드만삭스’가 되겠다는 꿈을 보류해야 한다. 1997년 박 회장이 창업한 미래에셋은 자산총액 15조원, 재계 순위 21위로 성장한 국내 최대 금융그룹이다. 하지만 오너 중심의 비정상적인 지배구조와 내부거래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다. 부동산 관리업체인 미래에셋컨설팅은 박 회장(48.63%)과 부인(10.24%) 등 일가가 지분의 92%를 가진 가족회사인데, 그룹 정점에서 계열사 일감을 받아 수익을 내는 구조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되어 왔다. 경제개혁연대는 지난해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미래에셋컨설팅과 미래에셋캐피탈 등 지배주주 일가의 가족회사가 지주회사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리포트를 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당시 소장이었다.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김 위원장이 미래에셋을 들여다볼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미래에셋대우의 발행어음 사업 인가가 당분간 어려워지면서 지난달 도입된 초대형 IB 제도는 시작부터 흔들린다는 우려가 나온다. 초대형 IB로 지정된 5개 대형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4개사가 발행어음 인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KB증권은 현대증권 시절 대주주에 대한 신용공여 금지 위반 등으로 기관경고를 받은 것 때문에 최근 발행어음 사업 인가가 미뤄졌다. 삼성증권은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에 따른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인가가 보류됐다. NH투자증권은 대주주인 농협금융지주의 채용 비리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KB증권 단기금융업 인가 불발…증권선물위원회 재논의 하기로

    KB증권 단기금융업 인가 불발…증권선물위원회 재논의 하기로

    KB증권에 대한 단기금융업 인가가 불발됐다.증권선물위원회는 13일 올해 마지막 정례회의를 열고 KB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에 대한 안건을 상정·심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끝났다. 단기금융업 인가는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서 핵심사업인 발행어음 사업을 하는 데 필요한 절차다. 지난달 30일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KB증권의 옛 현대증권 시절 대주주 신용공여 금지에 대해 ‘기관경고’ 조처가 내려진 것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사업 진출 때 금융당국의 기관경고나 업무정지 등의 제재는 인가를 받는데 고려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이로써 KB증권의 발행어음 사업 진출은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증선위를 통과해도 금융위원회 의결 절차가 진행되고 상품 출시를 위해서는 금융투자협회 약관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해 빨라도 1월 말이나 2월이 예상된다. 지난달 13일 초대형 IB로 지정된 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만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았고 나머지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도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30일 옵션상품 불완전판매에 대해 경징계인 ‘기관주의’ 조처가 결정됐지만 추가 심사가 진행 중이며, NH투자증권은 막대한 채무보증과 주요주주로 참여한 인터넷 전문은행 K뱅크의 인허가 특혜 논란이 문제가 되고 있다.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 8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으로 단기금융업 심사가 일찌감치 보류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묘해지는 무역금융범죄…관세청 3628억 적발

    해외 페이퍼 컴퍼니로 1021억 해외고액권 밀반입 불법환전도 해외 은행 계좌에 자금을 숨긴 뒤 국제직불카드를 발급받아 국내 시중은행 현금인출기(ATM)에서 현금을 찾는 등 무역금융범죄가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6일 무역을 악용한 비자금 조성과 재산 국외 도피 등의 근절을 위해 지난 2~11월 10개월간 무역금융범죄 특별단속을 벌여 총 3628억원 상당 수출입 관련 외환범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수출입 거래를 악용한 무역금융 편취가 194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해외 페이퍼 컴퍼니를 이용한 재산 국외 도피 1021억원, 차명계좌를 이용한 자금세탁 663억원 등이다. 국제직불카드를 활용한 신종 자금세탁과 싱가포르 1만 달러(850만원 상당)와 같이 해외 고액권을 밀반입해 불법 환전하는 새로운 수법이 처음 확인됐다. A사는 2018년 코스닥 상장을 위해 반도체 웨이퍼 수출가격을 비싸게 조작, 수출채권을 금융기관에 판 자금으로 제품을 비싸게 수입하는 수법(뺑뺑이무역)을 반복하다 덜미가 잡혔다. 그 결과 상장 시 발생할 수 있는 투자자 피해를 미리 차단할 수 있게 됐다. B사는 비자금 조성을 위해 해외에 페이퍼컴퍼니를 중개상으로 끼워 넣고 수입가격을 조작해 페이퍼 컴퍼니로 자금을 빼돌리고, 도피 자금은 해외 은행이 발행한 국제직불카드를 이용해 국내 은행 ATM기에서 인출하는 수법으로 자금세탁했다. C사는 해외 광산개발 등을 미끼로 국내에서 받은 투자금을 해외 계좌로 빼돌려 숨긴 뒤 고액권 지폐로 밀반입해 국내에서 호화 사치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D사는 국내 선주사와 해외 용선사 간 계약을 알선하고 발생한 중개수수료 등을 해외 페이퍼 컴퍼니 계좌로 빼돌려 재산을 국외로 도피시키고, 도피 자금을 회사 대표 가족 등 국내 계좌로 분산 반입하는 수법으로 자금을 세탁했다. E사는 홍콩의 공범과 짜고 저가 샌들 3만 3000켤레를 고가로 수출한 것처럼 조작한 뒤 수출환어음을 국내은행에 매각해 27억원 상당을 편취했다. 관세청은 국부 유출과 국가재정 누수 등을 유발하는 중대 외환 범죄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력해 강력한 단속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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