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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보택지분양 계약금 1백7억/조흥은서 가압류신청/위약금협상 깨질듯

    한보주택의 주거래 은행인 조흥은행은 19일 한보가 수서지구 택지분양 계약금으로 서울시에 낸 1백7억원에 대해 서울민사 지방법원에 가압류 신청을 냈다. 법원에서 가압류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현재 한보와 주택조합간에 진행되고 있는 위약금 협상이 깨질 것으로 보인다. 한보측은 그동안 주택조합에 발행해준 위약금 어음대신 조흥은행이 가압류 신청한 계약금 1백7억원을 포함,4백10억원을 주는 등의 조건으로 협상을 벌여왔다. 조흥은행은 또 가압류중인 수서지구 택지 보상금 1백66억원에 대해서도 이날 법원에 압류 금액을 찾겠다는 추심명령 신청을 제출했다.
  • 어음 16억원 부도/수주성식품 도산위기

    인스턴트 갈비탕을 제조·판매하는 식육제조업체 ㈜수주성식품(대표 오화석)이 거액의 부도를 내고 도산위기에 빠졌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수주성식품은 지난 4일 중소기업은행 화양동지점에서 제일투자금융이 교환에 돌린 어음 등 16억9백67만원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를 냈다. 수주성식품은 서울 논현동 관세청 앞에 「수주성」이라는 갈비집도 운영해왔는데 최근 인스턴트 갈비탕의 판매가 부진,경영난을 겪어왔다.
  • 경상수지 93년에 흑자전환/96년까지 10대 무역국으로

    ◎KIET,「7차 경제계획 무역부문시안」 오늘 발표/수출 1천2백억불을 목표/중화학제품 수출비중 65% 정부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제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기간동안 우리나라의 무역규모를 수출입이 각각 1천2백억달러를 넘는 세계 10대 무역국으로 진입시킬 방침이다. 이와함께 국제수지를 기준으로 한 무역수지와 경상수지를 오는 93년에 흑자로 전환시키고 그 이후 매년 GDP(국내총생산)대비,1% 이내의 흑자기조를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 상공부산하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KIET)은 1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92∼96년) 무역부문계획 시안을 마련,19일 서울 삼성동 무역클럽에서 발표한뒤 정책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정책토론회에는 무역부문 계획위원회 위원장인 황두연 상공부 상역국장과 홍원탁 서울대교수를 비롯,경제기획원·재무부·교통부와 한은·무공·한국개발연구원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이 시안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금액기준으로 수출은 연평균 12.4%,수입은 10.2%의 신장률을 목표로 수출입의 균형있는 확대를 통해 무역의 성장기여도를 높이고 경제의 국제화를 촉진하기로 했다. 또한 같은 기간동안 수출구조의 고도화를 꾸준히 추진,오는 96년에는 중화학제품의 수출비중을 65% 수준까지 높이기로 했다. 업종별로는 첨단전자제품과 자동차·산업기계류 등 새로운 비교우위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중점 육성하고 섬유 등 경공업제품은 신소재 및 첨단기술과의 접합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미국·일본에 편중돼 있는 무역구조를 대폭 개선,시장다변화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미국 등 주요 교역대상국과의 통상마찰을 해소하기 위해 무역의 확대균형에 노력하고 개도국 및 사회주의국가와의 다각적인 교역확대를 통해 새로운 무역시장의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이 시안은 현행 수출지원제도가 선진국과의 통상마찰 유발요인이 될 뿐 실질적인 지원효과가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 금융지원 문제 등에 대해 가능한한 양허를 받고 무역어음제도 등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제도를 적극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민간주도의 무역관리를 위해 각종 수입관리제도를 효율적으로 개편,앞으로 불공정 무역규제,산업피해구제 등 사후관리 중심으로 고치고 개방에 따른 피해산업의 구조조정촉진을 위해 무역조정지원제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밖에 ▲각 권역별로 통상협력수단의 최적배합을 통해 조화로운 통상관계를 정립하고 ▲선진국 및 후진국과의 수평분업촉진 ▲기업행동과 관행의 국제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 한보 대 지급금 모두 9백40억/5개 채권은

    수서사태 이후 은행들이 한보를 대신해 단자사에 지급한 대지급금 등 한보측에 신규대출한 금액은 모두 9백40억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조흥·서울신탁·상업·부산·강원은행 등 한보그룹 채권은행들이 부도사태를 막아주기 위해 한보주택과 한보철강,한보탄광 등 계열사의 어음을 대지급처리 해주거나 신규로 대출해 준 금액은 2월 5백34억원,3월 4백6억원에 각각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 한보­수서주택조합 현안 “극적 타결”/조합측서 위약금 모두 포기

    ◎원금에 연리 15% 적용해 지급/3백45억은 즉시 주기로 합의 위약금지급을 놓고 협상을 거듭해온 수서주택조합과 한보그룹이 15일 조합원이 낸 원금(1인당 1천만원)에 연리 15%를 적용,원리금을 지급한다는데 합의했다. 조합원들은 대신 위약금어음과 건설공제조합 등의 보증에 대한 채권은 모두 포기하기로 했다. 원리금총액(4백30억∼4백50억원)중 한보가 당장 조달가능한 3백45억원은 즉시 지급하고 나머지 금액은 몇달에 걸쳐 나눠 지급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지급시기에 관해 마지막 절충을 벌이고 있다. 원리금의 정확한 액수는 조합원별로 가입시기가 달라 정산이 끝나야 확정된다. 한보측이 조합측에 지급하게 될 3백45억원은 서울시의 공탁금(수서지구 토지보상금)중 은행에 압류되지 않은 1백64억원,토지가격상승에 따른 추가보상금 27억원,신탁은행 가압류금 37억원 및 한보주택의 다른 수서지구택지 계약환불금 1백7억원 등이다.
  • 기업자금 수요 단자사로 몰려/은행 여신 규제로

    최근 은행권의 여신억제로 기업자금 수요가 단자사와 은행의 신탁대출 쪽으로 몰리면서 「꺾기」 (양건)가 성행,단자사의 여·수신 및 은행신탁고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14일 단자업계 및 금융계에 따르면 32개 투자금융회사의 어음할인(대출)액은 지난 11일 현재 26조5천4백5억원으로 지난달말에 비해 3천1백6억원이 늘어났다. 또 이 기간중 이들 단자사의 수신은 ▲자기발행어음 7백82억원 ▲CMA(어음관리구좌) 2천1백46억원 ▲매출어음 2천2백57억원 등 모두 5천1백85억원이 늘어났다. 이처럼 단자사의 여·수신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통화당국이 오는 26일의 기초의회 선거를 앞두고 은행권의 여신을 강력히 규제,기업의 자금 수요가 단자사로 집중되면서 여신증가에 따른 양건성수신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은행권의 경우 지난 1∼11일중 여신억제 조치에 영향받아 요구불예금은 1천6백61억원이 감소한데 반해 금전신탁은 5천97억원이나 늘어났으며 신탁대출도 3천6백67억원이나 증가했다.
  • 「경쟁력 강화대책」의 의미와 과제

    ◎“제조업 활성화”… 인력·기술·자금 “종합처방”/선진국에 밀리고 개도국에 쫓겨 위기/생산성 부축,「제2 수출드라이브」 유도/기업가 정신·근로의욕 제고등 자구노력도 중요 우리 경제의 사활을 쥐고 있는 제조업에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한 「총진군」이 시작됐다. 정부가 14일 발표한 제조업 경쟁력 강화대책은 최근 수년동안 성장 잠재력이 급격히 떨어진 우리나라 제조업의 대외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보강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경제조로현상을 막기 위한 필사적인 「회춘처방」이라고 평가된다. 이제까지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별부처 차원의 대책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종전의 정부대책이 부처간의 유기적 협의를 거치지 않은 단발성의 대증요법에 그친 반면 경제기획원을 비롯,재무부·상공부·교육부 등 10개 부처가 장기간 머리를 맞대고 종합적인 청사진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상공부가 지난해 9월 20개 주요 업종별 경쟁력 실태와 대책을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생산기술개발 5개년 계획이 확정된 뒤 올해 경제운용계획의 최우선 과제가 제조업 경쟁력 강화로 채택되는 등 통치권 차원에서도 이번 대책마련에 심혈을 다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정부의 이번 제조업 경쟁력 강화대책은 크게 봐서 산업기술인력과 자금,그리고 기술개발 등 세가지 핵심부문에 대한 지원을 대폭적으로 강화,빠른 시일안에 산업기반을 튼튼히 하고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자는 내용으로 요약된다. 여기에 공장을 지을 공업용지 확보,도로·항만 등 사회 간접시설 확충 등 부수적인 대책을 수립,기업환경을 개선해 나가려는 것이다. 이번 대책마련의 동기가 된 제조업의 문제점들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온 것들이다. 그럼에도 정부가 이례적으로 발벗고 나선 것은 최근들어 성장활력을 크게 잃고 있는 제조업의 경쟁력 실태를 그대로 두다가는 영영 선진국으로의 목표달성이 불가능해지고 후발개도국과 같은 처지로 몰릴지도 모른다는 절박한 현실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우리 제조업은 지난 30년동안 크게 발전,가전부문에서 세계에서 일본 다음가는 수출국이 된 것을 비롯해 자동차·섬유·반도체 등 부문에서 세계적인 생산수출국으로 떠올랐다. 그런데 최근 이들 주력산업의 경쟁력이 한계에 부딪쳐 위기감마저 나타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해외수출시장에서 한국상품은 첨단기술을 원용한 일본제품에 밀리고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후발 개발도상국의 추격에 쫓겨 내다팔 물건이 없는 안팎 곱사등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자금과 인력의 흐름이 건설·서비스업 등 비제조업분야에 치중됨으로써 제조업부문의 공동화현상이 초래된지 오래다. 또 지난 3년여동안 임금이 종전보다 두배가량 올랐으나 근로의욕과 작업능률은 오히려 감퇴되고 말았다. 기업들이 기술개발에 소홀하고 근로의욕과 기업가정신이 급격히 쇠퇴,전반적인 산업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 영국 등 경제선진국들이 제조업공동화로 말미암아 쇠락하는 경제의 조로화현상을 걸음마단계인 우리 경제가 닮아간 셈이다. 이번 대책에서 주목되는 것은 산업인력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오는 95년까지 이공계대학의 정원을매년 4천명씩 1만6천명을 증원하고 「국립공과대학」의 추가설립을 추진하는 등 고급기술인력확보에 정부가 과감히 체중을 실은 점이다. 특히 수도권 대학의 이공계정원 증원은 수도권 인구집중을 우려한 건설부 등의 반대로 최종결정이 몇차례나 미뤄졌으나 이번에 제조업 경쟁력강화의 가장 큰 애로가 고급기술인력의 부족에 있다는 심각성을 깨닫고 비로소 실현된 것이다. 생산기술개발을 위해 총 9백19개의 기술개발과제를 선정,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95년까지 총 1조5천억원을 투자,중소기업들의 기술애로를 타개키로 한 것도 눈길을 끈다. 기술개발은 특히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여부를 결정하는 관건이 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전세계적으로 첨단기술이전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정부와 민간기업이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면서 독자적인 개발능력을 기를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또한 기업에 대한 여신관리제도 개편을 비롯,국산기계 구입자금 공급규모의 대폭 확대,중소기업 상업어음 발행의 확대,외화대출 및 해외증권발행제도의 개선,첨단산업 시설재 및 공장자동화기기에 대한 관세 60% 감면과 임시투자세액공제시한의 91년말까지 연장 등은 모두 금융 및 세제면에서 기업들의 부담을 크게 완화시켜주기 위한 취지를 담고 있다. 이밖에 9백25만평의 공장용지 조기조성과 아파트형 공장설립의 확대조치는 공장을 차리고 싶어도 부지가 없어 시달려온 기업들의 애로를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책은 이처럼 민간기업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공통적 애로기술의 개발,선별적 자금지원의 원활화,인력의 양성,사회간접자본 투자의 확대,산업입지난의 해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모처럼 입안된 이번 대책의 성패가 앞으로 주로 기업쪽에 달려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의 투자 확충계획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들이 대책속에 망라돼 있어 이제 「공」은 정부가 아니고 기업쪽으로 넘어갔다고 믿어지기 때문이다. 기업의 목표가 이윤극대화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제조업에의 투자를 소홀히 한채 손쉬운 관광·레저·유흥 등소비적 서비스산업에 눈을 돌리거나 신기술개발을 등한시한다면 수출은 계속 감소하고 이제 겨우 1인당 국민소득이 5천달러를 넘어선 우리 경제는 정체상태를 면하기 어려울 지도 모른다는 비관적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기업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근로자들의 자세라고 할 수 있다. 최근들어 국산 수출상품의 불량률이 계속 높아져 해외시장에서 한국상품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은 근로자들의 장인정신이 실종되고 있음을 잘 말해준다. 정부의 이번 제조업경쟁력 강화대책이 비록 만시지탄의 느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90년대는 물론 2천년대에 가서도 「한강의 기적」이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근로자 등 세 경제주체가 3위1체의 화음을 내는 것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
  • 총론엔 한소리… 각론선 딴소리/여신관리개선안 당정협의 중계

    ◎“재벌주력업체 전문화 곤란”/당/“가능·불가능업종 분류 공시”/정/4월 시행 계획 연기요구도 수용될지 의문 재무부가 오는 4월부터 실행에 옮긴다는 계획아래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여신관리제도 개편안이 13일 당정협의과정에서 민자당측이 시행에 따른 부작용 등을 우려,보완대책마련을 위해 실시 시기를 연기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섬에 따라 그 귀추가 주목된다. 당정은 이날 회의에서 제조업과 금융산업의 경쟁력함양이라는 재무부안의 기본취지에는 의견을 같이 했으나 주력업체 선정방식,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대책 등 세부적인 정책수단에서는 적잖은 이견을 드러냈다. 김영구 재무위원장은 『여신개편안만 가지고 과연 정부가 의도하는 대로 주력업종 전문화와 국제경쟁력 강화가 실현될 수 있겠느냐』고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으며 김덕룡의원도 『다른 정책과 종합적으로 추진돼야만 정책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재무부측의 성급한 시행에 이의를 제기했다. 또 서상목 제2정책조정실장도 『재벌기업들조차도 정부의 주력업체 선정안에 반발하고있는데 보완조치없이 과연 의도대로 시행될 수 있겠느냐』고 시행유보를 촉구했으며 상공부장관 출신인 한승수의원도 『차제에 금융정책의 목표를 재정비,성장수단으로 활용할 것이 아니라 물가안정 등 본연의 목적수행에 충실토록 해야한다』고 꼬집었다. 그런가하면 나웅배 정책위의장은 『주력업체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대에 따라 변하며 기업내에서조차도 주력·비주력간의 구분이 모호하다』며 주력업체 선정상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섰으며 김봉조의원은 『아무리 은행사후관리를 철저히 한다 하더라도 머리회전이 엄청나게 빠르고 고도의 술수마저 지닌 기업을 은행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느냐』며 역시 회의론을 나타냈다. 김의원은 이어 현행 은행여신관리운영 실태를 감안하면 결국 여신한도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주력업체가 그룹전체의 자금줄로 변질될 소지가 크다면서 『굳이 시행하겠다면 중소기업에 상대적인 불이익을 감안,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책도 함께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특히 노흥준의원은 『기술개발은 중소기업이 하고 그 부품을 조립하는 것이 우리의 대기업인데 기술개발은 중소기업이 하고 혜택은 대기업에만 줄 수 있겠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정영의 재무부장관은 『현재의 경직된 여신관리제도가 기업과 금융기관의 경쟁력 제고를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개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주력업체선정은 상공부와 협의,주력업체가 될 수 있는 업종(Positive List)과 될 수 없는 업종(Negative List)을 공시하는 방법중에서 선택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당측에서는 대기업에 대한 여신규제완화에 따른 중소기업의 상대적 불이익을 강조,이에따른 보완책을 줄기차게 요구함에 따라 이달말로 시한이 끝나는 중소기업 상업어음 재할인비율 70% 적용시한을 금년말까지 연장키로 하는 「전과」를 올리기도 했으나 정부측의 개편안 4월 시행 의지가 확고한 만큼 당측의 보완대책 및 시행시기 연기요구가 어느 정도 반영될지 의문시 된다.
  • 사채발행 기업 금리부담 무겁다/수수료 인하 불구

    ◎실질조달비용 연 20%선/증권사등서 「꺾기」 강요/수익률 제자리… 지급보증료는 상승 인수주선 수수료의 이하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 때 부담해야 하는 실제 조달비용이 연 20%선에 육박하고 있다. 증권당국의 지시로 회사채 인수주선 수수료율은 낮아졌으나 발행수익률은 종전 그대로이고 지급보증료의 상승과 함께 인수기관들의 「꺾기」가 한층 심해져 결과적으로 발행기업의 부담이 더 커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당국이 11일 평균 11%였던 인수주선 수수료율을 7% 이하로 낮추도록 지시하자 기업의 회사채발행을 떠맡고 있는 증권사들은 표면금리를 연 13%에서 14.5∼15%선으로 높일 것을 종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기업이 회사채 발행 업무 일체를 위임하는 대가로 증권사측에 보장하는 발행수익률(발행금리)은 인수주선 수수료율 인하 이전의 16.5∼17%에 그대로 머물고 있다. 발행기업으로서는 수수료율 인하에도 비용절감 효과가 없는 셈이며 일부 중소기업들에 대해서는 표면금리를 15% 이상으로 올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회사채의 원금상환과 이자지급을 보증하는 대가로 기업으로부터 지급보증료를 받는 보증기관들은 표면금리의 인상에 따라 지급이자액이 늘어남을 이유로 현재 0.5∼0.8%인 보증료를 1%까지 올려 받고 있다. 더구나 수수료율 인하 이전부터 회사채 발행의 공공연한 관행인 인수기관의 기업측에 대한 「꺾기」가 심해져 총 발행비용이 연 20%에 가깝게 되는 것이다. 주선증권사 및 인수단들은 인수주선수수료 인하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발행기업으로 하여금 자체 발행 회사채를 일부 되사게 하거나(꺾기) 종업원퇴직보험,양도성예금증서,단자발행어음 등의 가입과 매입(변칙꺾기)을 한층 심하게 강요하고 있다.
  • “재벌여신관리 보완 필요”/30대 그룹 경제력 집중 우려

    ◎민자,당정회의서 정부에 촉구 정부와 민자당은 13일 상오 서울 여의도 민자당사에서 정영의 재무장관과 나웅배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재무당정회의를 열고 재무부가 마련한 여신관리제도 개선방안을 논의,현행 금융기관간 지급보증은 금융기관의 부실화초래 등의 문제점이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 이를 억제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민자당은 30개 기업군을 여신관리대상으로 하되 그 계열군중 2∼3개의 주력업체를 선정,이들에 대한 대출금은 여신한도 관리대상에서 제외토록 한 재무부의 안에 대해 주력업체 선정방안 등의 보완책이 필요하다며 이 제도의 4월 실시를 연기해줄 것을 요구했다. 나의장은 『재무부안은 경제력집중이 완화되지 않은 현시점에서 경제력 집중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보완책마련을 위해 시행시기를 유보해줄 것을 촉구했다. 민자당은 또 『총여신이 총대출로 바뀌면 지급보증이 제외되어 제2금융권과 중소기업이 불이익을 받을 우려가 있고 은행의 부실화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주력업체는 시대에 따라 변하는 등 주력업체를 선정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을 뿐만 아니라 주력업체에 대한 은행관리도 문제가 있다』며 이에대한 보완책도 아울러 주장했다. 이에대해 재무부는 주력업체선정은 상공부와 협의,공시하되 선정작업은 각 기업체에 일임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재무부안은 소유와 경영을 단계적으로 분산시키는 데 목표가 있는만큼 4월 실시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는 대기업 여신관리 완화에 따른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대책으로 이달말로 끝나는 중소기업 상업어음 재할인비율 70% 적용시한을 금년말까지 연장키로 합의했다.
  • 수서 「위약금」 지급싸고 진통

    ◎한보,“이자만 연 11.5% 추가”/조합,“연체료 포함 19% 내라” 수서지구 주택조합원들의 위약금 지급문제를 놓고 한보측과 주택조합간의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보측은 수서지구 주택조합원들에게 위약금조로 발행해 준 9백74억원의 어음대신 원금 3백24억7천만원에 연 11.5%의 이자를 붙인 4백10억원을 지급해주기로 조합대표와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보측은 이를 위해 수서지구 택지수용에 따른 서울시의 공탁금중 은행에 압류되지 않은 1백74억8천만원과 토지가격 상승에 따른 추가보상금 27억원 등 2백1억8천만원을 현금지급하고 나머지 2백여억원은 은행측과 협의,공탁금에 대한 가압류해제 등의 방법을 통해 지급해주기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한보의 처리방안에 대해 조흥은행 등 채권은행들이 가압류해제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데다 조합원들도 원금에다 연체이자 19%를 붙여줄 것을 요구하는 등 이해가 엇갈려 쉽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보측은 지난해말 수서지구의 다른 대지 5천4백평에 민영주택을 짓기 위해 서울시에 입찰계약하면서 계약금조로 넣어둔 1백7억원을 해지,주택조합에 지급할 생각도 갖고 있으나 조흥은행은 한보주택의 재산보전처분 명령이 떨어진 상황에서 계약금이 특정인을 위해 사용될 수 없다는 입장이며 서울시공탁금에 대한 가압류분 1백52억원도 해제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또 37억원을 압류하고 있는 서울신탁은행도 한보철강이 추가담보를 제공하지 않는 한 가압류해제가 어렵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 수서조합원에 불입금 반환/한보와 합의

    ◎이자포함 4백10억원 지급 한보주택과 수서주택조합이 위약금 지급문제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주택조합원이 최소한의 원금과 이자를 되돌려 받을수 있게 됐다. 10일 금융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보주택은 주택조합에 위약금조로 발행해준 9백74억원의 어음대신 불입원금 3백36억원에 연 11.5%의 금융이자를 얹은 4백10억원을 조합원들에게 지급해주기로 잠정합의했다. 한보측은 서울시의 공탁금중 은행에 압류되지 않은 1백64억원과 한보주택의 또다른 수서택지계약 환불금 1백7억원 등 모두 3백35억원을 조합원들에게 현금지급하고 나머지도 다른방법으로 자금을 조달,불입금을 되돌려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합의가 지켜지려면 조합대표들이 조합원들을 설득하고 한보측은 주거래은행의 협조를 받아야 한다.
  • 대출커미션등 금융부조리 척결/은감원

    ◎사회정화 차원… 필요땐 특별검사/융자금 선거 전용땐 즉각회수/비업무용 땅 위장매각 철저색출/꺾기 강요·융통어음 할인도 단속 은행감독원은 금융기관의 대출 커미션 등 금융부조리를 근절시켜 나가기로 했다. 은행감독원의 이 같은 방침은 최근 수서 사태와 지자제 선거 등으로 사회분위기가 이완조짐을 보임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부조리척결 방침의 일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만 은행감독 원장은 9일 전국 시중은행과 지방은 행장회의를 소집,대출관련 금품수수나 부당대출 취급등 금융 부조리가 발행하지 않도록 강력히 촉구하고 필요할 경우 특별 검사를 통해서라도 금융 부조리를 척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은행감독원 조사결과 아직도 대출관련 금품수수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으며 여신금지 업종에 대한 대출 등 부당대출 사례와 예금주의 예금없는 자기앞수표 발행,융통어음 할인 등 부당사례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 같은 부조리가 적발돼 희생자가 나오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은행감독원이 최근 1천여 기업체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기업체의 19%가 대출과 관련해 금품제공을 요구 받은 사실이 있다고 밝혔으며 금융계에서는 일반대출의 경우 대출금의 4%에 해당하는 커미션을 지불하는 것이 관련로 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원장은 이와함께 대출해주면서 「꺽기」 등 구속성예금을 강요하고 여신금지 업종에 대출해 주거나 미성년자에게 신용카드를 발급해주는 등 금융기관 검사에서 반복적으로 적발되는 위규사례가 많다며 앞으로 이같은 위규사례가 되풀이 될 경우 관련 책임자들에 대한 문책의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장은 또 여신금지업종 및 소비성 가계자금 등 비제조업부문의 대출규제를 통해 소비성 자금이나 선거자금으로 유용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 금융기관의 대출금이 유용됐을 경우 이를 즉시 회수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재벌 기업들이 비업무용 부동산을 처분하면서 계열회사 등에 위장 매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주거래 은행들이 증빙서류 검증을 통해 적격처분을 여부를 가려내는 등 사후관리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 한보주택 사실상 법정관리/서울민사지법/채권·채무 보전처분명령

    ◎위약금등 채무 2천5백억 상당 동결 서울민사지법 합의50부(재판장 정지형부장판사)는 7일 한보주택에 대한 재산보전처분명령을 내렸다. 법원이 이날 내린 보전처분명령은 한보주택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전의 사전적 조치이나 이 조치로 모든 채권·채무와 재산처분이 동결됐고 앞으로 한보에 대한 모든 채권은 5년에서 10년,길게는 20년까지 원리금 상환유예 및 부분적 감면조치가 있게됐다. 이에따라 금융기관에서 빌린 1천4백억원과 수서주택조합원들에 발행해준 위약금어음(1천13억원)의 지급도 동결됐다. 그러나 한보철강이 위약금어음에 배서했기 때문에 주택조합은 보증채무가 있는 한보철강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통해 어음지급을 청구할 수 있으며,앞으로 발생하는 신규채무와 하도급·납품·용역대금은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이 부담하게 된다. 법원이 이날 보전처분명령을 내림에 따라 앞으로 채권자들도 법원에 채권액을 신고하게 되며,법원은 신고를 받은 뒤 채무·채권 정리계획과 함께 회사의 재생능력여부를 살펴 본격적인 법정관리여부를 결정한다. 법원은 이 과정에서 은행을 포함한 채권자회의를 거쳐 채권자들에게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회사에 대한 본격적인 법정관리를 시작한다.
  • 「지급보증」의 여신관리 제외조치로/재별의 「금융독식」 우려

    ◎“제2금융권 대출규제 무방비” 정부가 여신관리 제도 개편의 하나로 은행의 지급보증을 여신관리 대상에서 제외키로함에 따라 앞으로 금융자금의 재벌편중은 더욱 심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대출과 같은 효력을 갖고 있는 은행의 지급보증도 마땅히 여신관리대상에 포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최근 부도위기를 맞고 있는 한보주택이 은행의 어음지급보증으로 단자사로부터 끌어쓴 거액의 어음할인(단자대출)을 결제하지 못해 은행의 대지급처리로 메우고 있는 데서 알수 있듯이 은행지급보증자체가 제2금융권의 대출을 의미하는 것 이어서 지급보증마저 풀어버리면 재벌의 「금융독식」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30대 재벌그룹이 은행으로부터 빌려쓰고 있는 여신(대출 및 지급보증)은 지난해말 현재 전체여신의 16.81%인 19조3천8백53억원으로 전년말 18.29%보다 비중이 떨어졌으나 이들 재벌이 여신 관리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는 단자·종금사 등 제2금융권으로부터 끌어쓴 여신은 지난해 12조9백97억원에 달한다. 제2금융권의 재벌여신 가운데는 은행의 지급보증액(지난해말 현재 6조5백66억원)이 포함돼 있지만 지급보증이 여신관리 대상에서 제외될 경우 제2금융권에 대한 여신규제는 속수무책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 위약어음 1천억 민사소송 제기땐/한보철강도 경영위기

    한보주택이 수서지구 주택조합에 발행해준 1천억원의 「위약금어음」에 한보철강이 배서한 것으로 드러나 조합측이 한보철강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할 경우 한보철강도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한보철강과 한보주택이 여신(대출 및 지급보증)에 대해 상호보증을 선데다 조흥은행이 정태수 회장의 한보철강(자본금 8백억원) 주식 90억원어치를 담보로 잡고 있어 위약금어음 지급,보증채무 이행 등을 둘러싸고 송사가 얽히면 한보철강의 법정관리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보주택이 26개 주택조합에 발행해준 총 1천13억원의 약속어음(백지어음 3장 39억6천만원 포함)에 한보철강이 배서한 사실이 확인돼 한보주택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더라도 주택조합측이 배서인인 한보철강에 이 금액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보철강이 조합의 지급청구에 응하지 않으면 조합은 한보철강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벌일 수 있으며 3∼4개월후 승소할 경우 한보철강이 이 금액을 조합에 물어주어야 한다. 이는 한보주택이법정관리에 들어가더라도 보증채무를 지고있는 철강을 상대로 주택조합이 지급을 청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은행에 돌린 한보 위약어음/법원서 가처분 결정

    ◎“자구차원”… 한보임원 80여명 사표 수서지구 26개 주택조합이 한보측으로부터 받은 위약금어음 1천13억원 가운데 39억6천만원을 5일 교환에 돌렸으나 한보측이 법원에 낸 어음추심금지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져 지급이 정지됐다. 이날 주택조합측이 결제를 요구한 어음은 한보측이 지난해 조합측에 발행해준 위약금어음 1천13억원중 지급기일아 명시되지 않은 백지어음 3장으로 지급처가 조흥은행으로 돼 있다. 그러나 한보측은 조합측이 백지어음을 교환에 돌릴 것에 대비,지난 27일 서울민사지법에 어음추심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데 이어 이날 7억9천6백만원을 공탁함으로써 법원의 가처분결정을 받아냈다. 한편 한보그룹 임원 80여명이 한보주택의 법정관리 신청을 계기로 자구노력차원에서 일괄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태수 회장의 장남인 정종근 한보주택 목재·관광부문사장,정흥근 한보철강 사장 등을 포함한 그룹 임원들은 4일 정보근 그룹회장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 한보주택 법정관리/유례없는 금융특혜/평민,철회 요구

    평민당의 수서사건 조사대책위원회(위원장 홍영기부총재)는 4일 『정부가 한보철강은 은행관리를 하면서 한보주택에 대해서는 법정관리 키로 한 것은 수서사건의 은폐조작에 대한 협력의 대가로 이루어진 유례없는 금융특혜』라고 주장하고 「특혜의 즉각중단과 진상공개」를 요구했다. 조사대책위는 『정부가 유독 한보주택만을 법정관리토록 하는 것은 지난해 한보측이 수서지구 주택조합원들에게 위약금을 어음으로 지급한 사실 등 말썽많은 문제들을 은폐,호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한보주택 법정관리후 3자에 넘길듯/계열서 이탈 불가피한 사정

    ◎법원,이번주내 채권보전처분 예상/채권자들 소송제기땐 「철강」도 위태 한보주택이 지난 2일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그룹의 장래가 다시 불투명해졌다. 법정관리신청이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지면 한보주택에 대한 모든 채권이 일시에 동결돼 한보주택은 매일 돌아오는 어음결제부담을 피할 수 있지만 그동안 많은 법정관리 기업들이 법정관리후 원소유주에게 돌아간 사례가 드물어 법정관리후 제3자 인수라는 당초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한보주택의 채권자들이 주택에 보증채무를 지고 있는 한보철강에 대해 소송 등을 통해 채권을 행사할 경우 한보철강의 앞날도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 한보철강의 주거래은행인 서울신탁은행은 자금관리 직원을 철강에 파견,자금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나 철강이 한보주택에 대해 보증해준 채무규모가 예상외로 많을 경우 법정관리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신탁은행은 한보철강이 지난해 매출액 3천2백억원에 당기순이익만도 1백87억원을 올려 현재로선 자금관리만으로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으며 은행관리는 피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기업체의 특성상 경영까지 맡는 은행관리가 큰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로선 한보주택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고 한보철강은 당분간 은행의 자금관리를 받을 것으로 보여 사태가 악화되지 않는 한 한보주택이 계열에서 일단 떨어져 나가는 형태로 수습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한보측으로서는 법정관리를 거쳐 회사가 갱생할 경우 다시 소유권을 인정받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자금한계를 버티다 막바지에 법정관리라는 카드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보주택이 주택조합에 발행해준 1천억원의 「위약금어음」 결제기일(11일)이 코앞에 닥침에 따라 전격적으로 법정관리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보주택은 이 어음이 하자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조합측이 이 어음을 돌릴 경우 은행측의 추가자금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부도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법정관리를 통한 회생 가능성에 기대를 건 것으로 보인다. 한보주택의 법정관리신청은 빠르면 이번주내에 법원의 채권보전 처분명령이 떨어짐으로써 한보주택에 대한 채권동결조치로 이어질 전망이다. 채권이 동결되면 법원은 공인회계사·변호사 등으로 기업실사팀을 구성,기업의 갱생여부를 판단한 뒤 법정관리 개시결정을 내리게 된다. 법원의 개시결정이 내려지면 채권자로부터 채권신고를 받게되고 채권자회의를 열어 채권정리계획이 마련된다.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통상적으로 물품대금으로 주고 받은 진성어음과 종업원의 임금채권은 지불이 되나 여타채권은 5년이나 10년,길게는 20년 이상 원리금 상황유예와 감면조치가 따르게 된다. 때문에 기업으로서는 그만큼 금융비용부담을 덜게돼 자금여력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법정관리에 들어간다고 기업이 모두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 70년대 이후 지금까지 법정관리나 은행관리에 들어간 업체는 대략 3백여개 업체를 웃도는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이들중 대부분이 부도처리되거나 제3자에 인수됐으며 갱생한 기업은 극히 드물다. 조선공사 대한 선주 공영토건 정우개발 등 많은 관리업체들이 제3자에 인수됐다. 물론 동양고무와 같이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가 지난 74년 8년만에 정상화된 기업도 있다.
  • 한보주택,법정관리 신청/서울지법에 제출

    ◎채권·채무 곧 동결조치/조흥은서 추가지원 거부… 3자인수 가능성 한보주택은 2일 서울 민사지방법원에 법정관리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보주택은 조흥은행측의 한보주택 자구노력계획을 거부,추가자금 지원을 받기 어렵게 돼 부도사태를 피할 수 없게 된데다 수서지구 주택조합과의 위약금어음협상이 사실상 결렬됨에 따라 이날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이다. 이에따라 내주중 법원의 재산보전 처분명령이 내려지면 한보주택의 모든 채권 채무는 일정기간 동결되며 법원이 선임한 법정관리인이 경영을 맡게 된다. 법원은 일정기간의 법정관리 결과 재생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경영권을 다시 원소유주에게 돌려주거나 제3자 인수조치를 취하게 되며 재생이 어려울 경우에는 회사정리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 한보철강은 주거래은행인 서울신탁은행이 은행관리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주택과 철강의 부채가 서로 연대 보증한 것이 많아 철강도 결국에는 법정관리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보주택은 지난 1월말 현재 금융기관 부채가 1천6백43억원으로 은행의 대출과 지급보증이 1천1백80억원,단자·보험 등 제2금융권 여신이 4백63억원이다. 한편 한보주택은 이날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과 협의를 거치지 않고 기습적으로 법정관리 신청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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