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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화 고삐 이달 다소 늦춘다/금리급등 막게/통안증권 신규발행 억제

    ◎환매조건부 국공채 1조5천억 현금상환 지난 1∼2월에 바짝 조여졌던 통화 고삐가 이 달에는 다소 늦춰진다.한국은행은 2일 통화안정증권의 신규발행을 억제하고 환매조건부 국공채(RP)를 현금으로 돌려줌으로써 은행의 지급준비금 부담을 덜어주는 등 3월의 총통화(M2)를 올해 상한선인 17% 선에서 관리하기로 했다. 최근 통화긴축으로 기업에 대한 대출이 까다로워지고 제 2금융권의 금리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의 안정기조가 흔들리기 때문이다. 오는 7일 지준마감일을 앞두고 지준부족액이 5조원에 육박하자 은행들은 기업에 대한 당좌대출을 중단했으며 기존 대출금도 회수하고 있다.따라서 당좌대출 소진율(대출한도에서 기업들이 쓴 자금)이 지난달초 30%대에서 2일에는 50%로 높아졌다. 은행의 돈줄이 막히자 단자사로 자금수요가 몰려 하루짜리 콜금리는 13.2%,3개월만기 기업어음(CP)의 할인금리는 12.47%로 각각 올 최고치를 보였다. 지난 1월 11%대를 유지하던 양도성예금증서(CD)의 유통수익률도 12.49%로 크게 뛰었으며 3년짜리 회사채 수익률은약간 낮아졌으나 지난 연말보다 0.5%포인트 오른 12.3%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이에 따라 이날 만기가 돌아온 RP 3조원가운데 절반인 1조5천억원을 은행에 풀어 지준관리에 숨통을 터줬다.또 지난달에는 통안증권 2조1천4백83억원을 새로 발행했으나 이 달에는 만기가 되는 1조6천4백11억원만 재발행,돈줄을 느슨하게 관리하기로 했다.
  • 은행 수신금리 인상/조흥·제일 CD 0.2%P씩

    ◎동양투금은 0.1%P 시중 실세금리가 오르자 은행과 단자사의 수신금리도 올랐다. 조흥은행과 제일은행은 2일 양도성 예금증서(CD)의 발행 기본금리를 연 10.5%와 연 10.7%에서 연 10.7%와 연 10.9%로 각각 0.2%포인트 올렸다고 밝혔다.은행이 양도성 예금증서 발행금리를 올린 것은 지난해 11월 2단계 금리자유화를 시행한 이후 처음이다. 또 동양투자금융도 이날부터 기업어음(CP) 매출금리를 연 11.5%에서 11.6%로 0.1%포인트 올렸다.따라서 다른 단자회사들의 CP 매출금리 인상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 동방개발 부도 법정관리 신청

    상장사인 동방개발(대표 홍성순)이 부도를 냈다.지난달 28일 서울신탁은행과 충청은행에 만기가 돌아온 2억7천5백만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낸 동방개발은 『차입금 및 금융 비용이 커짐으로써 자금사정이 악화돼 부도를 냈으며,서울 민사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2일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이는 지난 1월11일 한국강관,2월3일 동창제지에 이어 상장사로서는 올들어 3번째의 부도이다.
  • 신협·새마을금고 어음담보대출 확대

    3일부터 상업어음 담보대출업무를 취급할 수 있는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의 자산기준이 2백억원에서 1백억원이상으로 낮아진다. 재무부는 실명제실시 이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 중소기업을 도와주기 위해,자산규모가 1백억원이상인 신협과 새마을금고도 기업이 발행한 상업어음을 담보로 대출을 해 줄 수 있도록 했다고 1일 발표했다.
  • 기업어음 수신금리 인상/단자사,연11.2%서 11.5%로

    ◎시장금리 오름세 반영 각종 시장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선 가운데 단자사들이 어음상품의 수신금리를 인상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한·동양·중앙·제일투금 등 서울 소재 단자사들은 만기 3개월 이상인 기업어음(CP)의 매출(수신) 기준금리를 연 11.2%에서 11.5%로 0.3%포인트 올려 이날부터 적용했다. 단자사의 수신금리는 작년 8월26일 연 14.1%(만기 3개월 이상인 CP 매출금리 기준)를 기록한 이래 그동안 줄곧 내림세를 보이다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단자사들은 그동안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별로 없어,여신에 해당하는 어음 할인금리가 속락세를 보이자 수신에 해당하는 어음매출 금리를 어음할인 금리에 연동시켜 거의 일주일마다 인하해 왔다. 단자사들이 수신금리를 인상한 것은 최근 한국은행이 통화관리를 강화한 데다 월말 자금수요까지 겹쳐 시장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CP 할인(여신)금리도 연 11.7%에서 연 12%로 올랐다.
  • 서비스업/경영혁신으로 경쟁력 키워라/유통개방 대책위가 전하는 활로

    ◎회전빠른 상품 위주로 적극적 판촉전략 강구/결재는 현금으로… 셀프서비스·무배달 바람직 95년 7월부터 UR협상에 의해 거의 모든 업종이 개방되게 됨에 따라 국내 사업자의 큰 타격이 예상된다.특히 UR개방에 대비하는 주도적인 구심체가 없는 소규모 서비스업종의 경우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개방에 앞서 철저한 준비만 갖추면 사업여건을 호전시킬 수 있을 뿐아니라 물가를 내리고 소비자에게 이익을 주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상공자원부지정 유통개방대책위원인 이광종씨(한국수퍼체인협회 전무)는 『선진국의 유통사업체계를 알고서 그 운영방법을 터득하면 국내인이 사업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말한다.이위원의 도움말로 소규모 서비스업종의 경영혁신방안을 알아봤다. ▲셀프서비스=고임금시대에 인건비를 줄이는 방안.인력이 필요하면 파트타임으로 고용하거나 아르바이트생을 둔다.외식업종의 경우에는 이에 맞게 식탁이나 주방의 배열을 바꿔야 한다.인력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서비스를 철저히 하는등 고급화하고 요금을 올려받는다.▲상시 저가판매=최소한의 실비만을 받고 서비스한다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주어야 한다.바겐세일이 따로 필요치 않아야 한다.▲현금거래 무배달=철저히 현금거래로 해 어음결재에 따른 손해와 위험을 없앤다.신용카드는 괜찮다.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배달은 하지 않는다.▲회전 빠른 상품 진열=입점과 출점이 잦은 상품 위주로 진열한다.먹는것과 입는것이 유리하고 계절성에 민감해야 한다.컴퓨터 POS시스템의 도입으로 1일 단위로 재고관리를 해야 하며 가급적 재고를 남기지 않아야 한다.▲저원가 운영=경영비 축소방안으로 인건비와 원료대를 줄인다.대기업보다는 제품의 질이 좋고 값싼 중소우량기업과 거래하고 가급적 창고와 차량을 두지 않는다.▲이미지 통일=간판 소모품등의 디자인을 통일하고 멋지게 해 최고의 이미지를 줄 수 있어야 한다.▲적극적인 판촉전략=목표고객을 알아내고 우편물등을 통해 끊임없이 상품과 서비스를 선전해야 한다. 한편 여성신문 교육문화원은 다음달 1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특별강좌를실시할 예정이다.
  • 행장 임원인사 권한 대폭 강화/13개 시은 정기주총 결산

    ◎청와대·정치권 등 청탁·압력 없어져/동화은 욕설·고함난무 한때 수라장 대동은행을 제외한 13개 시중은행의 정기 주총이 23일 마무리됐다. ○…올해 시중은행 주총에서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임원 인사에 관한 행장의 권한이 대폭 강화된 점을 들 수 있다.이로 인해 전무·감사급에서만 7명이 퇴진했다.중임 상무 대부분과 나이 많은 초임 상무들이 대거 물러나고 50대 초·중반의 부장들이 임원으로 기용돼 대폭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졌다.한 시중은행장은 『청와대나 정치권 등으로부터 인사와 관련한 청탁이나 압력이 없어진 것이 예년과 크게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한일은행의 경우 환갑을 넘긴 정창순전무·김규현감사를 퇴진시켜 이관우전무 후계체제가 가시화 됐다.손동호(조흥)·조재욱(제일)·임창무(동화)·남영진(외환)·이한동감사(동남)가 모두 물러나고 상무급을 감사로 올렸다. ○…신임 임원들은 37∼39년생이 대부분이나 한일은행의 경우는 41년생과 42년생이 각각 1명씩 포함됐다.이사로 선임된 허호기영업부장은 올해 52세로 6대 시은 임원중 최연소 임원이 됐다. 신임 임원의 출신 부서별로는 금융자율화와 개방화에 따른 경쟁 심화추세에 맞추어 본점 영업부장과 지역본부장 등 영업분야가 단연 강세를 보였고 국제부장 및 종합기획부장 출신도 각각 2명으로 명맥을 유지했다. ○…안영모 전행장의 변칙 비자금조성,장영자씨 어음부도사건 등으로 얼룩진 동화은행의 23일 정기주총은 예상했던 대로 주주들의 욕설과 고함이 난무하는 수라장을 연출. 상오 11시에 시작한 주총은 5백명을 수용하는 8층 강당에 1천명 이상의 주주가 몰려 혼잡을 빚었다.임창무감사의 감사보고 도중 일부 주주들이 보고 내용과 1·5%의 낮은 배당률에 항의,『집어치워라』는 등의 고함을 지르며 단상에 몰려들어 청원경찰과 5분여동안 몸싸움을 벌이기도. 반면 조흥은행의 경우는 발언권을 얻지 못한 일부 주주들이 『문민정부에서 말도 못하게 하느냐』고 고함을 질렀으나 사회를 맡은 이종연행장이 이에 개의치 않고 임원 선임안 등의 의안을 속전속결로 통과시켜 45분만에 마무리. ○…조흥은행은 손동호감사와이춘헌상무가 퇴임하고 이원순인사부장과 이용원영업4본부장이 이사로 선임됐다. 신한은행은 나응찬행장을 유임시키고 박용건신한리스사장을 전무로 영입,복수전무제를 도입했다. ○…지방은행중에는 경기은행이 양찬모·박대준상무를 퇴진시키고 고영철서울지점장을 이사로 선임,임원 수를 1명 줄였다.부산은행의 김월택국제부장,안순수심사부장,정용원인사부장,장승웅서울지점장이 이사로 선임됐다.
  • 신탁은 대대적 임원개편 예상/5개은행 오늘 정기주총

    ◎상업은 현행장 재선임 확실 상업·서울신탁·외환·동남·평화 등 5개 은행이 22일 정기주총을 열고 93년 영업결산,임기만료임원의 개선 및 배당률 등을 확정한다.이 5개 은행에서 임기가 끝나는 임원은 11명이며 사표제출 등으로 현재 공석중인 자리까지 포함하면 개선폭은 15명이다. ○…5개은행의 임원인사중 최대 하이라이트는 서울신탁은행.지난 91년5월 이광수행장 퇴임후 후임행장 자리를 놓고 차석전무인 김준협씨에게 고배를 마셨던 손홍균씨가 2년9개월만에 원대복귀함에 따라 대대적인 임원진 개편이 예상된다. 임기가 만료되는 장만화전무와 김규석상무·박용호상무가운데 1∼2명이 퇴임할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한기선·조남직상무가 장영자씨어음사기사건과 관련해 이미 사표를 냈고 지난해 김준협전행장의 퇴임후 신규임원을 선임하지 않아 5∼6명의 임원승진인사가 예상된다.지난해 부실채권이 급증하는 등 경영실적이 좋지 않아 무배당이 될 듯. ○…상업은행은 임기가 만료되는 정지태 현행장이 은행장후보로 재추대됐기 때문에 주총과 이사회에서 재선임될 것이 확실하다.초임임기가 끝나는 2명의 상무가운데 나이가 많은 주정섭상무의 거취가 불투명하다.서울신탁은행과 마찬가지로 무배당할 계획. ○…외환은행의 경우 초임임기가 끝나는 조성진·유종섭상무가운데 1명의 퇴임이 예상된다.남영진감사와 중임한 상무중 한사람이 외환신용카드사장으로 옮길 것으로 점쳐진다.예정배당률은 대주주의 경우 2·5%,소주주의 경우 6%. ○…이밖에 평화은행 최병돈감사와 권오제상무,동남은행의 이한동감사의 거취가 주목된다.예정배당률은 동남은행이 2%이고 평화은행은 무배당할 계획.
  • 장영자씨 대여금소 패소/서울지법/“조흥은에 699억 갚아라”

    서울민사지법 합의17부(재판장 양상훈부장판사)는 18일 조흥은행이 거액을 대출받은뒤 부도를 낸 일신제강의 연대보증인 이철희·장영자씨 부부등 14명과 대화산업등 3개회사를 상대로 낸 2백20억원의 대여금반환 청구소송에서 『피고측은 조흥은행에 대여금 원금과 이자,가지급금등 모두 6백99억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이날 판결로 조흥은행은 지난 82년 5공 최대의 어음부도사건이 발생한지 14년만에 부산 범일동일대의 땅등 이·장씨 부부의 부동산을 처분해 대여금을 받을 수 있게돼 이들 부부의 재기는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들이 82년 조흥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으면서 연대보증을 섰으나 아직까지 이 돈을 갚지 않은 사실이 인정된다』며 『피고들은 문제의 대여금 원금과 그동안의 이자 등을 모두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 은행 「총액대출제」 도입/무역금융 등 재할인제 폐지

    오는 3월15일부터 상업어음의 할인 및 무역금융 등의 재할인제도가 폐지되고 각 은행이 한도내에서 자금용도에 구분없이 자체판단에 따라 자금을 운용하는 총액대출제가 도입된다.한국은행은 17일 자금과 담보의 종류에 따라 나누어진 대은행 대출을 대폭정비,현행 자동 재할방식에서 김통위가 정한 총액 범위에서 은행별 차입한도를 사전에 포괄적으로 배정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한은은 3월15일부터 적용될 총액 대출한도를 8조8천억원으로,4월1일이후는 5천억원이 많은 9조3천억원으로 설정했다.
  • 사망자 명의 수표 17억대 나돌아/경찰 수사

    ◎서울 등서 연쇄부도… 피해액 늘듯/92년 숨진뒤 4개월후 당좌개설돼 【안동=이동구기자】 경북 안동에서 살았던 사망자 명의로된 수십억원대의 수표와 어음이 서울등지에서 대량 유통되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안동경찰서는 16일 지난 92년8월에 사망한 박기호씨(당시 54세·안동군 풍산읍 안교리 110의3) 명의로 서울신탁은행 신촌지점에서 발행된 17억원 상당의 수표와 어음이 최근 서울 등지에 나돌고 있어 서울서초경찰서와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까지 금융기관에 교환 제시된 부도수표와 어음은 17억여원에 달하지만 미회수된 수표와 어음까지 합치면 부도액수는 이를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 부도수표와 어음은 박씨가 숨진지 4개월뒤인 지난 92년 12월 서울신탁은행 신촌지점에서 당좌계좌가 개설된 후 계속해서 발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금융사기범이 박씨의 인감과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당좌계좌를 개설한 뒤 수표와 약속어음을 남발한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 수출용부품 납품업체 올해 4천2백억 지원

    수출입은행(은행장 김영빈)은 다음달 1일부터 수출용 부품을 제작,납품하는 8천5백여 중소기업에 올해 총 4천2백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16일 수출용 산업설비와 선박 등의 자재 및 부품 제조업체들이 겪는 자금난을 덜어주고 자본재의 수출을 늘리기 위해 「수출용 부품 제작업체에 대한 금융지원 제도」를 마련,3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수출업자와 납품계약을 맺은 모든 중소기업이며 계약서만 있으면 계약액의 90%까지 연 8.5%(금융기관 지급보증은 8%)의 저리로 지원해 준다.올해 제작금융은 산업설비에 2천9백억원,선박 및 해양설비에 1천3백억원이 책정됐다. 그동안 제작금융은 수출입은행으로부터 내국신용장(은행이 국내 업체에 어음지급을 약속한 문서)을 발급받은 납품업체만 가능했으며 나머지는 수출품 제작 공정에 따라 수출업자에게 지원해 왔다.그러나 수출업자들은 납품업체에 60일짜리 어음으로 결제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어서 납품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었었다. 수출입은행은 제작금융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금융기관의 지급보증서만 인정하는 담보도 수출업자나 우량기업의 연대보증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 장영자씨 기소

    서울지검 특수1부 양인석검사는 12일 거액의 어음부도사건과 관련,구속된 장영자씨(49)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등 혐의로 기소하고 서울신탁은행 전압구정지점장 김칠성씨(54)와 삼보상호신용금고사장 정태광씨(52)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수재)과 상호신용금고법 위반혐의로 각각 기소했다.
  • 실명제 뿌리 내렸다/실시 6개월 종합평가

    ◎금융·주식시장 빠른 안정세/풀린 돈 대부분 회수·실물경기 점차 회복/종합과세·주식 양도차익 과세 앞당겨야 금융실명제가 시행된지 12일로 6개월을 맞았다.「개혁중의 개혁」이라는 실명제 이후 현재까지의 정착 과정은 대체로 성공적이다.정부는 물론 금융계·재계 및 일반인들도 실명제의 성과를 평가하는 데 인색한 사람은 드문 편이다.금융 및 실물 시장도 초기의 충격에서 벗어나 모두 실명제 이전보다 안정됐기 때문이다. 비판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6개월동안 금융기관에서 크고 작은 긴급명령 위반사례들이 있었고 장영자씨 어음사기 사건으로 허점들이 노출되기도 했다.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오는 96년의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와 98년 이후로 미뤄진 주식의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가 보다 앞당겨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금융시장은 당초 우려와는 달리 급속히 안정세를 되찾았다.가장 염려했던 주가는 실명제 직후 이틀만 폭락했을 뿐 급속히 안정세를 회복했다.최근에는 오히려 과열을 걱정할 만큼 활황이다.올 1월말 주가가 지난해 8월12일보다 무려 2백19포인트나 뛰었고 시중 자금이 증시로 몰려 고객예탁금이 4조원을 넘었다. 자금시장의 각종 시장금리들도 하향 안정세이다.지난 1월말 회사채의 유통수익률과 콜금리가 실명제 시행일(작년 8월12일)보다 각각 1.75%포인트 및 2.91%포인트가 떨어졌다.하루 채권거래 금액도 1백73%가 증가한 6천5백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10월 20.8%까지 치솟던 통화증가율도 올 1월에는 15.1%까지 떨어졌다.실명제로 풀린 돈이 대부분 회수됐다는 얘기이다.외환시장에도 별다른 영향이 없다. 실물경기도 점차 회복되는 추세이다.실명제로 경기 회복이 상당기간 더뎌질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로 끝났다.성장률이 지난해 2·4분기 4.5%에서 4·4분기 6.5%로 높아져 연간 성장률이 전년의 4.7%를 웃도는 5.3%에 이를 전망이다.실업률도 상반기 3%였으나 연간 2.8%로 안정됐고 경상수지는 상반기 10억달러의 적자에서 연간 1억7천만달러(잠정)의 흑자로 돌아섰다. 부동산과 골동품·금 등에 대한 실물투기 현상도 거의 없었다.사채시장도 큰손들이 빠져나가 거래규모가 크게 줄었으며 금융기관에 예금을 유치해주고 뒷돈을 받는 자금조성 행태도 사라지고 있다.단지 영세기업에 1천만∼2억원 정도의 어음을 할인해주고 직장인에게 가계수표나 신용카드를 담보로 대출해 주며 영세상인에게 현금을 빌려주는 대금행위로 명맥을 잇고 있다.
  • 서명거래 전금융권 확대/3월부터/실명사용 정착·차명거래 근절

    다음달 하순부터 도장 대신 자필 서명만으로도 모든 금융거래가 가능해진다.다만 당좌예금과 담보대출은 제외된다.금융거래 때의 실명사용을 뿌리내리고 차명거래를 막기 위한 것이다. 재무부는 12일 「서명에 의한 금융거래 확대 방안」을 마련,각 금융기관들이 63종의 표준약관 및 거래방법서 등을 이 달에 고친 뒤 오는 3월 중 시행하도록 했다. 이 방안에 따라 앞으로 희망하는 고객은 서명만으로 모든 금융기관과 예금이나 대출 등의 거래를 할 수 있다.인감도 계속 쓸 수 있으며 기존의 인감거래자도 추가로 서명을 등록한 뒤 서명으로 거래할 수 있다. 그러나 당좌예금과 가계당좌예금은 어음·수표법에 따라 반드시 기명날인을 해야 하고 부동산 담보대출은 근저당 설정시 인감증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외된다.대상기관은 은행을 비롯,증권 보험 농·수·축협 신협 신용금고 투신 종금 단자 우체국 새마을금고 등 모든 금융기관이다. 한편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성격을 지닌 15종의 세금우대 저축상품에 가입하거나 해지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서명과 함께신분증 사본을 제출해야 하며 금융기관은 이를 보관해야 한다.
  • 종업원 20인이하 소기업/세제·금융지원 확대/당정 육성대책 마련

    정부와 민자당은 8일 상시종업원 20인 이하 소기업의 육성을 위해 세제·금융지원및 임대공장 공급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민자당이 상공부와의 협의를 거쳐 마련한 「소기업 육성대책」에 따르면 과세소득 1억원 미만의 소기업은 법인세의 30%를 감면해 주고 과세소득 5천만원 미만은 소득세의 30%를 감면해주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한국은행의 재할인 적격어음 기준도 완화,소기업의 장기소액어음할인이 한층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고 국민은행의 소기업 자금지원 규모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당정은 수도권의 시화·남동공단에 각각 5만평규모의 임대공장을 건설,공급하고 대도시 주변 아파트형 공장도 증설해 나갈 방침이다.
  • 금융기관 내부통제/감사권한 강화

    은행·단자·종금·신용금고 등 금융기관 감사의 권한이 대폭 강화된다. 은행감독원은 5일 20개 은행의 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풍토 쇄신을 위한 회의」를 소집,장영자씨 어음부도 사건과 유사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감사가 경영진에 대한 견제기능을 발휘할 수 있게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허한도부원장은 『지금까지 감사들이 경영진 견제보다는 예금 섭외등 은행경영이나 영업활동에 주력해 왔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는 관련 규정을 개정해서라도 감사가 본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밤새 실랑이끝 상당한 물증 잡은듯/검찰의 「돈봉투」 수사 이모저모

    ◎자보임원 새벽녘부터 일부 실토/서류 일부 소각… 조직적은폐 기도/정치권 초긴장… 수사진척 문의 쇄도 국회노동위의 「돈봉투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급피치를 올리면서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 주변은 정치권의 일대파문을 던질 제2의 수서사건이 되지않을까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검찰은 이번사건의 민감성등을 감안 ,수사내용 등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으나 이미 상당한 물증등을 확보한듯 어느때보다 자신감에 찬 모습이다. ○…5일 잇따라 검찰에 출두한 자보관계자등 5명이 예상보다 훨씬 여유있는 태도를 보이자 약간 당혹감을 표시했던 검찰은 밤샘조사를 벌인 6일 상오 피곤한 기색을 보이면서도 밝은 표정을 감추지 못해 수사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 검찰관계자는 6일 상오 『자보측이 사전에 대책회의를 여는 등 수사에 대비해왔다는 정보를 이미 입수했다』면서 『자보관계자들이 밤늦게까지 자신들의 입장만 해명하는등 사건을 감추었으나 6일 새벽쯤부터 어느정도 마음을 털어놓았다』고 소개. 검찰은 특히 의원들의 소환여부에 대해서는 이날 자정까지 여전히 발뺌했으나 6일중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 등 상부의 재가를 받아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해 수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은연중에 과시. ○…검찰관계자는 일부언론에서 수뢰의원을 거명하는 등 검찰수사보다 훨씬 앞서나가자 『수사담당자가 오히려 조급함을 느껴야 하는 처지』라며 난색을 표하고 지나친 돌출보도는 자제해 줄 것을 신신당부.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 사건 수사와 관련,지금까지 고위층의 주문이나 간섭은 전혀 없었으며 소신을 가지고 수사에 임하고 있다』고 결연한 의지를 표명. ○…이날 상오부터 차례로 소환된 김준기동부그룹회장과 김택기사장 등 자보임원 5명은 비교적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 검찰에 출두하기전에 미리 충분한 대책논의가 이루어진 인상. 5명중 가장늦게 하오 10시쯤 검찰청사에 나온 김회장은 『노동위 소속 어느 위원에게도 돈을 주지 않았으며 돈을 주라고 지시한 적도 없다』고 앞서 출두한 4명과 같은 주장을 되풀이. 이보다 앞서 상오 11시쯤 검찰에 출두한 박장광상무는 『이 사건은 민주당 김말용의원및 자보 노조가 짜고 장석화의원과 동부그룹,본인 등을 파멸시키려고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음모』라고 주장. 한편 이창식전무는 『지난해 12월 70억 로비설을 처음 들었으나 이를 무시해버렸다』며 『박상무가 돈봉투를 전달한 일도 사전에 알지 못했고 과일바구니를 회사돈으로 사준 일도 없다』고 일축. ○…과일바구니 대금을 최종 결제한 것으로 알려진 이규천관리담당 이사는 이날 하오 2시쯤 출두,「비자금 관리를 전담했다는 데 사실이냐」,「총 비자금 규모가 얼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체 함구하다 10층에 위치한 김필규 검사실으로 직행. 시종 굳은 표정으로 카메라를 피하려 애쓰던 이씨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빼돌린 비밀 장부를 소각하도록 지시했다는 데 사실이냐」는 물음에 「난 아니예요」라고 단 한마디만 언급. ○…검찰은 이번 수사에서 적법절차를 철저히 준수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히고 『실명제 실시에 따라 변칙계좌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해져 수사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이번 수사가 실명제이후 뇌물수수사건 수사의 새로운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 검찰 수사관계자는 『뇌물사건의 경우 계좌추적을 통해 혐의사실을 밝히는 게 관행이어서 예전에는 금융기관의 협조를 얻어 계좌추적을 벌여왔으나 지금은 압수수색영장에 「계좌주인」「계좌번호」 등을 완벽하게 특정해주지 않으면 계좌추적을 아예 허락하지 않고 있다』면서 『영장에 「자보와 관계된 모든 계좌」라는 등 두루뭉실한 표현만 기재해서는 자금추적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고충을 호소. ○…자보측이 몰래 빼돌린 서류가 압수되고 김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모두 소환되는 등 수사가 활기를 띠자 서초동 검찰에는 수사진척정도를 묻는 정치권의 전화가 잇따라 이번사건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을 반증. 수사담당 검사실은 물론 다른 검사실에까지도 학연·지연 등으로 친분이 있는 국회의원들이 『혐의가 드러난 의원이 누구냐』는 등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는 것. ○…지난4일 밤 서울 관악구 신림동 홍명우씨(33·자보기획관리실 직원)의 누나집에서 압수된 경리관련 서류 4박스 가운데 박스1개는 3분의1가량이 불태워져 자보측의 조직적인 은폐기도가 있었음을 입증. ○…검찰은 이번 수사에서 필요할 경우 특별조사실을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고 그동안 장영자씨 어음사기사건 수사를 전담해온 특수1부 수석검사인 양인석검사까지 투입하는 등 수사진을 보강. 검찰은 김택기사장 담당에 노상균검사,박상무 담당에 김용검사,이규천이사 담당에 김필규검사,이창식전무 담당에 김진태검사를 각각 배당하는 등 1대1수사태세를 갖추고 일전을 불사하는 모습.
  • 토냐 하딩과 장영자사건(뉴욕에서 임춘웅칼럼)

    오는 23일부터 노르웨이에서 열리는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부문 미국대표선발전 우승자인 토냐 하딩(23세)이 그의 라이벌인 낸시 켈리건 테러사건에 연루된 것이 확인됨에 따라 미대표팀에서 제외될 것이 확실해졌다. 그의 보디가드,그리고 법적으론 이혼을 했지만 동거중이던 「사실상 남편」2명이 켈리건테러사건에 관련돼 구속되는 중에도 자기는 결백하다고 주장하며 매일같이 올림픽출전연습을 계속하던 하딩도 사실이 밝혀진 다음날인 1일엔 연습장에 다시나타나지 않았다. 해가 바뀌면서 미국에는 토냐 하딩사건과 자기의 의사에 반해 성행위를 강요했다고해서 남편의 성기를 자른 로리나 보비트의 재판이 연일 화제가 돼왔다.보비트의 재판은 무죄로 평결이 났고 하딩사건도 하딩이 사건전 켈리건의 연습장소와 스케줄을 알아보는 전화를 걸었던 사실이 확인된 31일까지만해도 하딩의 올림픽출전은 거의 확실해보였다. 남편이 자기를 학대해왔고 성행위를 강요했다고해서 식칼로 남편의 성기를 싹둑잘라버린 이 사건에 배심원은 『일시적 정신이상상태』라며 무죄평결을 내렸다.아는 일이지만 미국의 배심원제도는 재판진행은 판사가 하지만 유죄인지 무죄인지의 판단은 일반시민이 하는 우리와는 사뭇 다른 사법제도다.이번에도 12명의 평범한 이웃시민들이 내린 결정이므로 보비트평결은 오늘의 미국의 상식을 대변한 것이라고 말할수 있다. 올림픽은 아마추어리즘을 대표하는 스포츠행사다.미국의 대표는 미국의 가치관을 대표한다고 보아도 무방하다.이런 올림픽에 31일의 확인이 없었다고해서 하딩이 출전할수 있는 것일까.동거하는 전남편과 선수의 보디가드가 이 사건에 직접 관련돼 있는데도 미국의 상식은 본인이 이 사건과 무관하다면 하딩은 참가해야 한다는 쪽이었다. 이 무렵 서울에서는 제2차 장영자사건으로 또한번 요란했다.결국 장여인이 재수감되고 은행장이 두명이나 자리에서 물러나는 후유증을 남기고야 겨우 잠잠해졌다.얼마전 기자는 이번사건전 장여인이 한국의 TV에 나와 자기는 법적으로 아무런 잘못도 없었는데 10여년이나 감옥살이를 했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한 것을 테이프를 통해 본일이 있다.자기는 정치적인 희생물이었다는 항변이었다.1차 장영자사건당시 그를 광화문에 내놨더라면 시민들의 돌팔매질을 당했을 그 사람이 아무런 잘못이 없었다니 일반국민들은 무엇이 잘못됐는지 어안이 벙벙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법과 국민상식간의 괴리가 이런 결과를 낳고있음을 알수있다.이번 장여인의 어음사기사건도 따지고보면 정부나 국민이 나설일이 아니었다.어음이란 개인간의 신용거래인 것이고 은행도 고객관리상 도장이 없어도 통장이 있으면 돈을 내주는 것이 관례처럼 돼있다.이 일로 손해를 본사람이 있으면 그것은 그 사람의 개인적인 손해일 뿐이고 은행도 장사를 하다 잘못됐다면 그것은 은행내부의 문제일 뿐이 아닐까. 억울한 사람은 민사소송을 내면 되는 일이다. 그러나 우리정부와 국민은 장여인을 그냥 놔두지 않았다.시쳇말로 국민정서가 그것을 용납하지 않았던 것이다.오늘의 미국사회가 지나치게 개인의 인권보호와 법정주의에 치우쳐 있다면 한국사회는 또 지나치게 한국적상식과 분위기에 지배되고 있는 것이다. 둘다 옳은 것이 아니다.
  • 동창제지 최종 부도/어음 20억 결제못해/봉명계열사

    봉명그룹의 계열사로 과자 및 의류등의 상품 포장용 판지 제조업체인 동창제지(대표이사 이세무)가 3일 신한은행 안양지점과 서울신탁은행 무교지점에 돌아온 20억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 처리됐다. 동창제지는 지난해 10월 부도를 낸 그룹사인 봉명그룹에 3백70억원의 지급보증을 했다가 이를 대신 물어주게 돼 자금압박을 받아 왔다. 동창제지는 현재 봉명그룹의 창업주인 고 이동령회장의 장남인 이세무씨가 17.76%의 지분으로 경영을 맡아 왔고 민자당 의원인 3남 승무씨가 대주주(지분율 2.7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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