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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통화 3조원 추가공급

    ◎한은/8월의 3배… 증가율 14%내외 운용 이번 주부터 약 4조원의 추석자금이 풀린다.또 이 달 전체로는 전 달의 두배가 넘는 2조5천억∼3조원(평잔 기준)이 추가로 공급된다. 한국은행의 김원태 자금부장은 6일 이 달의 총통화(M₂) 증가율(평잔 기준)을 14% 내외로 운용한다는 방침 아래 추석자금 수요를 감안,이같이 통화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부장은 이같은 공급 규모는 금융실명제 직후인 작년 9월의 3조7천5백억원보다는 다소 적으나 평상시보다는 다소 웃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달 중 3조원이 추가 공급될 경우 9월의 M₂ 평잔 증가율은 13.9%가 된다. 한편 이날 한은이 발표한 8월의 통화동향에 따르면 작년 동기대비 M₂의 평잔 증가율은 15.1%로 전 달에 비해 1.1%포인트 떨어졌다.말잔 기준으로는 13.6%로 전 달보다 3.8%포인트나 떨어졌다.M₂ 증가율 하락으로 M₂와 양도성 예금증서(CD)를 합친 증가율도 17.9%로 전 달보다 0.8%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8월의 전국 어음부도율은 지난 5월과 6월의 0.17%보다 0.01%포인트 높은 0.18%(잠정치)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 은행 표지어음 매출 한달만에 1조 돌파

    은행이 표지어음을 취급한지 한달여 만에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18일 은행권에 표지어음의 매출이 허용된 이후 8월25일까지 시중·지방·특수은행의 매출액은 1조6백5억원이었다.7월 말의 4천9백54억원보다 1백14%가 늘어난 것이다. 은행군 별로는 시중은행이 71.3%인 7천5백61억원,지방은행이 15%인 1천5백94억원,특수은행이 13.7%인 1천4백50억원이다. 8월 말 현재 표지어음의 매출금리는 제일·상업은행 등 6대 시중은행이 10.4∼12.5%,신한은행 등 후발은행이 10.5∼13%다. 지난 7월18일부터 시행된 3단계 금리자유화 조치로 은행권에 허용된 표지어음은 액면 금액이 2천만원 이상이며,만기는 60∼1백80일이다.은행 별 발행한도는 전 달의 상업어음 등 어음할인 잔액의 30%다.
  • 8월 서울 어음부도율 0.12%/사상최고치 경신

    지난달 서울지역의 어음부도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의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은 0.12%로,지금까지 가장 높았던 작년 11월과 올 5월의 0.11%보다 0.01%포인트 높아졌다.부도업체 수도 4백29개로 지난 3월의 4백36개 다음으로 많았다. 호황임에도 어음부도율이 늘어난 것은 영세 자영업자들이 결제수단으로 이용하는 가계수표의 부도율이 크게 늘어난 데다,지난달 초 한국은행이 지준관리를 강화한 이후 은행들이 대출운용을 보수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서울지역의 월별 부도율은 지난 1월 0.09%,2월 0.08%,3월 0.09%,4월 0.1%,5월 0.11%,6월과 7월 각각 0.1%였다. 한편 전국의 어음부도율은 지난달 20일까지 0.17%로 잠정 집계돼,지금까지 가장 높았던 작년 11월 및 지난 5∼6월의 수준과 같았다.월말에 어음 만기가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8월의 전국 어음부도율은 종전의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 국내기업 대금결제 40%이상 어음사용

    우리나라 기업들은 대금결제 수단으로 어음을 가장 많이 이용한다. 1일 한국은행이 대기업 48개와 중소기업 2백14개 등 모두 2백62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지급결제 제도 이용실태」에 따르면 결제 수단으로 어음을 이용한다는 업체가 대기업의 경우 44.5%,중소기업은 43.4%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어음 다음으로는 대기업(22.2%)은 수표를,중소기업(33.5%)은 현금으로 결제한다고 응답했다.
  • 노사분규 발생 업체 은행서 특별관리

    ◎경영자 사생활 문란 등 「부실 징후」때도/부실기업 매년 경영진단/은감원,여신 업무지침 개정 앞으로 노사분규가 발생하거나 경영자의 사생활이 문란한 업체는 「부실징후」 예상기업체로 은행의 특별관리 대상이 된다.또 산업합리화 업체·은행관리업체·분류기업체·기업정상화 금융 수혜기업체 등 부실기업은 1년에 한번 이상 주거래은행의 경영진단을 받아야 한다. 은행감독원은 31일 은행의 부실여신 문제를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으로 「금융기관 여신업무 취급지침」을 개정,각 금융기관에 시달했다. 은행감독원은 새로운 부실여신을 막기 위해 3∼6개월 이자가 연체된 「요주의」여신 보유업체 뿐 아니라 정상적인 여신 보유업체라도 부실 우려가 있으면 은행의 부실징후 예상기업 관리대상에 포함시키도록 했다.은행의 관리소홀로 지난 92∼93년동안 전체 부도업체 중 관리대상 기업은 20.6%에 불과했다. 은행감독원이 관리대상에 추가토록 예시한 부실징후 업체는 ▲최근 3년간 자기자본비율이나 경상이익이 계속 줄어든 업체 ▲분식결산하거나 공인회계사가 「부적정」 또는 「의견거절」로 판정한 업체 ▲업종이 사양기에 접어들거나 시장점유율이 급격히 줄어드는 업체 등이다.또 ▲연체가 빈번하거나 고리의 사채 또는 융통어음을 이용하는 업체 ▲노사분규나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업체 ▲경영자의 사생활이 문란하거나 업계의 평판이 나쁜 업체 등도 주의깊게 관찰해야 할 업체로 꼽았다. 은행감독원은 또 현재 산업합리화업체(46개)에 대해서만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정기 경영진단제도를 확대,은행관리업체(12개)나 6개월 이상 연체된 기업 중 은행이 관리하는 분류기업체(1백48개)·이자율이나 상환조건 등에서 특혜를 받는 기업정상화 금융 수혜업체(1백80여개)도 포함시키도록 했다.이들 부실기업에 대해서는 연 1회 이상 경영진단을 통해 회생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채권회수 대책 등 파산에 따른 후속조치를 강구토록 했다. 이와함께 이들 부실업체에 대해 돈을 빌려준 은행은 다른 채권은행에 대해 그 기업에 대한 필요한 자료를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을 명문화했다. 이밖에 연간 여신규모를 책정한 뒤 여신을 심사·집행하는 「포괄여신 한도제」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 올 어음부도율 첫 하락/7월들어/0.01%P 내려 0.16%로

    올 들어 상승곡선을 그렸던 전국의 어음 부도율이 지난 7월 처음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의 전국 어음 부도율은 0.16%로 5월과 6월에 비해 0.01%포인트 떨어졌다.어음 부도율은 지난 1월 0.13%,2월과 3월 0.14%,4월 0.15%,5월과 6월 0.17%로 오름세가 이어졌었다. 7월의 부도업체는 9백22개 업체로 지난 3월의 1천4개 업체 다음으로 많으며,올 들어 7월까지의 월 평균 8백24개 업체보다 약 1백개가 많다.또 올 7월까지의 부도업체 수는 5천8백65개 업체로 작년 같은 기간의 5천96개 업체보다 15.1%가 늘었다. 경기활황에도 불구하고 부도업체가 늘어난 것은 섬유·신발·피혁·완구 등 영세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의 자금공급원인 사채시장이 금융실명제로 위축된 데다,긴축재정을 우려한 대기업이 결제대금을 장기 어음으로 끊어주면서 자금사정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 진성어음 할인확대/기협중앙회서 건의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상업어음 활성화를 위해 진성어음의 할인을 확대하고 총액한도 대출제를 개선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28일 기협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재무구조가 건실한 기업이 발행한 진성어음의 경우 무담보로 전액 할인받을 수 있게 하고,현행 만기 90일로 돼 있는 어음을 1백20일까지 확대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 대외채무 상환겨냥/러,어음발행 검토중

    【모스크바 연합】 러시아 정부는 대외 채무 상환을 위한 방안으로 모든 채권단에게 어음을 발행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올레그 다비도프 러시아 대외경제관계장관이 25일 말했다. 다비도프 장관은 이날 오스트리아 채권단과의 채무 상환을 위한 협상에서 채무청산은 채무자와 채권자 쌍방이 받아들일수 있는 방식을 모색해야한다면서 러시아정부의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다비도프 장관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이에 따라 외채 상환을 위해 현재 어음발행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그는 이어 일체의 채무 관계를 조정하고 모든 채권자들에게 동등한 상환 조건을 마련하도록 하기위한 기구도 창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이같은 방침이 최종 확정되면 러시아로부터 14억7천만달러의 차관 미수금을 받아야 할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오스트리아 기업에 대해 총 44억달러의 빚을 지고 있으며 현재까지 상환 만기된 미불금만 1억5천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와 러시아는 29일부터 모스크바에서 차관 상환에 관한 고위 실무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 금액미기재 CD용지 50장 분실/은감원.변조유통 가능… 주의 촉구

    ◎위조어음도 시중에 나돌아 3개 상장회사의 위조어음이 나돌고,양도성 예금증서(CD)용지 50장이 분실된 사건이 발생,은행감독원이 금융계에 주의를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25일 은행감독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S신용금고가 지난 3월22일부터 3월31일 사이 3개 상장회사 명의로 각각 발행된 3장(5천여만원)의 어음을 H기업 등에 할인해 준 후 최근 만기가 돌아와 거래은행을 통해 교환에 회부했으나 위조어음으로 판명돼 부도처리됐다. 또 지난 7월 문을 연 대전의 한 농협출장소에서 CD용지 50장이 금액이 기재되지 않은 채 분실됐다. 분실된 CD용지의 일련번호는 「가00079601가」부터 「가00079650가」까지로,기명 날인이 돼 있지 않아 변조돼 유통될 가능성이 크다. 은행감독원은 이에 따라 최근 각 금융기관에 공문을 보내 어음을 할인할 때는 의뢰인에 대한 신용조회는 물론,발행인 및 배서인에게 어음발행 및 배서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고 만기가 돌아온 CD를 현금으로 바꿔줄 때에는 발행번호 등을 철저히 확인하라고 강조했다.
  • 동해철강 부도/규모 수백억대 추정

    【포항=이동구기자】 국내 굴지의 철근생산회사인 동해철강(주)(대표 김동열)이 지난 22일 2억3천여만원의 1차부도를 낸데 이어 부도액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동해철강은 지난 22일 조흥은행 포항남지점에 지급제시된 2천97만원짜리 어음과 농협 포항북지점에서 어음 2억9백만원을 막지 못해 1차부도가 났다.이달중 조흥은행에 도래할 어음 10억여원을 비롯,총 부도규모는 법인 및 개인을 합쳐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 물가·중기부도 추궁/재무위(의정중계)

    ◎물가·자금난 함께 해결할수 없나/돈풍년속 중기부도 통화관리 졸속 탓/증시 「작전세력」 불공정거래 조사않나 24일 열린 국회 재무위에서 여야의원들은 한국은행과 증권감독원,보험감독원을 상대로 중소기업 대량 부도사태,물가불안,주식시장의 주가조작설,신생 생명보험사의 경영정상화 등에 대해 정책질의를 벌였다. 회의에서 의원들은 여야할 것 없이 거의 모두가 나서 『최근 기업의 부도율이 급증한 것은 갑작스런 시중자금 고갈 탓이며 이는 전적으로 통화당국의 일관성없고 졸속적인 통화관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국은행의 책임을 따졌다. 먼저 박정훈·최두환의원(민주)과 임춘원의원(신민)은 『한은이 물가억제에만 집착,갑자기 시중은행의 지급준비금 관리를 강화하는 바람에 자금이 급속도로 말라버렸다』면서 『물가안정과 자금난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통화관리정책을 밝히라』고 요구했다.강신조의원(민자)도 『금융실명제 정착을 이유로 통화관리를 느슨히 하다 하루아침에 물가불안을 이유로 돈줄을 죄겠다고 나서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고 책임을 한은의 통화정책에 돌렸다. 노승우·최돈웅의원(민자)은 『이같은 파행적인 통화관리의 결과 시중은행에는 자금이 남아도는데도 돈의 흐름이 왜곡,영세중소기업과 서민들은 자금경색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최의원과 박의원은 또한 『시중은행들은 현재 지급준비금을 쌓아놓고도 돈이 수천억원씩 남아돌아가지만 언제 다시 한은의 지준이 강화될지 몰라 넘치는 단기자금을 초단기자금인 콜로만 내놓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통화관리에 일관성을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박의원은 특히 『이같은 즉흥적인 통화관리 방식은 새정부 출범이후 경기활성화를 서두른 탓에 나타난 물가상승요인을 잡고자 하는 고육책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근본적인 원인을 신경제정책 탓으로 돌렸다. 여야의원들은 이에 따라 한은에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높일 수 있는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하는 한편 정책실패로 비롯된 중소기업과 가계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어음할인및 대출축소의 완화,신용대출 확대등과 같은 실질적인 금융지원방안의 마련을 요구했다. 증권감독원에 대한 질의에서는 증시를 교란하는 이른바 「작전세력」이 도마위에 올랐다. 박태영의원(민주)은 최근 삼부토건의 주가가 37일동안 거의 3배이상 급등한 사례를 들며 『투신사·은행등 기관투자가가 개별종목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려고 무리한 작전을 펼쳐 주가왜곡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면서 『이같은 작전세력을 근절시킬 방안이 우엇이냐』고 따졌다.박의원은 특히 『투신사에는 전직 재무부관료 출신이 많아 증권감독원이 감독권을 적극 행사하지 않는다는 소문까지 있다』고 주장 했다. 박은대의원(민주)도 『J은행 피스톨박,K보험의 신바람,K은행의 박격포,J은행의 M60,H투신의 장풍 등은 이미 웬만한 투자가들은 다 아는 작전세력』이라면서 『이들이 주도하는 거래가 불공정거래에 해당하는지 조사한 바가 있느냐』고 추궁했다. 이밖에 정필근의원(민자)은 보험감독원에 대한 질의에서 『신생 생명보험사들의 적자와 부실경영으로 가입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면서 『시장규모를 고려,적정 생명보험사만 남도록 통폐합방안을 마련하는등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할 용의는 없는가』고 물었다. 답변에 나선 김명호한국은행총재는 『금융기관의 주식투자,가계대출등 불요불급한 부문에 대한 자금운용을 자제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여력을 확충하고 대기업의 회사채발행과 유상증자등 직접금융에 의한 자금조달의 확대를 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어음매출 고전…당기순익 25%격감/투금사,실명제 파고에“좌초위기”

    투자금융회사가 흔들리고 있다.제 2금융권의 총아로 20여년간 고속 질주해온 투금사가 금융실명제의 파고를 견디지 못하고 좌초 위기에 놓였다. 지난 회계연도의 당기 순이익은 92년보다 무려 25.6%나 감소했고 인천 및 충북투금은 업계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어음매출 등 본업인 금융부문보다 증권과 채권 등 유가증권 부문의 비중이 커짐으로써 기업에 단기자금을 공급한다는 당초 취지가 빛을 잃고 있다. 93회계연도(93년 7월∼94년 6월) 중 서울의 8개사 및 지방의 16개사 등 전국 24개 투금사의 당기 순이익은 1천9백52억원으로 92년의 2천6백22억원보다 25.6%가 줄었다.지난 72년 투금사가 생긴 이래 순이익이 준 것은 처음이다. 순이익이 는 회사는 경일,경남,영남,대구,한일 등 지방 5개사 뿐이며 나머지 19개사는 모두 줄었다. 영업이익 중 유가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24개사 전체로 44.2%에 달해 92년 26.3%보다 18%포인트 가까이 늘었다.서울 소재 투금사가 유가증권 투자로 번 이익은 전체의 56.6%로 본업인 어음매출 등은 이미 뒷전이 됐다. 이처럼순이익이 줄고 영업구조가 취약해진 것은 실명제 및 금리자유화로 투금사의 영업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이다.예컨대 어음매출의 경우 종전에 13%로 인수,12.5∼12.7%로 되팔아 0.3∼0.5% 정도 챙기던 금리차가 0.1% 이하로 낮아졌다. 실명제로 사채시장의 돈줄이 막혀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데다,금리자유화로 제 2금융권의 메리트인 고금리가 사라져 할인율을 낮췄기 때문이다. 따라서 16개 지방사 중 영남,광주 등 8개사는 다음 달 종합금융회사로 전환키로 했으며 나머지 투금사도 내년 중 전환할 방침이다.투금사의 관계자들은 『종합금융회사와의 업무 구분을 없애지 않으면 투금사는 설 땅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은행수신,CD·금융채 등 증가/예금비중은 급락

    ◎한은,90년이후 조사 금리 자유화 등 금융환경이 바뀌면서 은행의 수신(신탁 제외) 중 양도성 예금증서(CD)·금융채·어음 매출 등 시장성 상품의 비중이 늘어나는 반면 전통적 수신기반인 요구불 및 저축성 예금 등 예금의 비중은 크게 낮아지고 있다.또 2년 이상의 정기예금 등 장기성 수신의 비중은 높아지는 반면 단기성 수신은 낮아지고 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예금은행의 수신구조 변동추이」에 따르면 총 수신 중 예금의 비중은 90년 90.8%,91년 89.3%,92년 88.2%,93년 84.9%,올 상반기 82.3%로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반면 CD 등 시장성 상품은 9.2%,10.7%,11.8%,15.1%,17.7%로 높아졌다. 또 요구불예금·당좌예금·단기 정기예금 등 단기성 수신의 비중은 90년 76.6%,91년 75.8%,92년 73.9%,93년 70.4%,올 상반기 68.9%로 줄어드는 반면 정기 적금 등 2년 이상의 장기성 수신은 23.4%,24.2%,26.1%,29.6%,31.1%로 커지고 있다.금리 자유화로 장기 상품의 수익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 현중 협력업체 대출금/상환기간 6개월 연장/정부

    정부는 파업이 장기화되며 부도위기에 몰린 현대중공업 협력업체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금융실명제 직후 이들 업체에 빌려준 긴급 운영자금의 상환기간을 6개월 연장해 주기로 했다.이 업체들이 자금난으로 교환에 돌아온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를 내더라도 거래 금융기관들로 하여금 30일간 고발하지 않도록 했다. 정부는 16일 이같은 내용의 「현대중공업 협력업체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한편 상공부는 54일째 계속되는 파업으로 16일까지 현대중공업의 생산차질이 4천2백89억원,수출차질이 2억8천9백만달러이며,2천14개 협력업체의 생산차질도 1천4백22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 대기업 하도급횡포 여전/상공부/납품대금 지연 등 20사에 시정조치

    납품대금을 늑장지급하는 등 대기업의 하도급 횡포가 여전하다. 상공자원부는 지난 6월부터 연간 매출액 5백억∼2천억원인 2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급업체와의 거래실태」에서 납품대금을 뒤늦게 준 18개사와 물품수령증을 늦게 준 3개사 등을 적발,시정 및 개선계획을 제출토록 했다고 12일 밝혔다. 대우전자부품과 갑을 등 18개사는 법정 지급기한인 60일을 넘겨 납품대금을 지급했다.이들의 전체 어음거래액 중 60일 이내에 지급된 금액은 26%(5백억원)에 불과했다. 상공자원부는 중소기업 계열화촉진법에 따라 대기업과 수급업체간의 도급거래 실태를 조사,개선계획 제출 등을 통해 불공정 행위의 근절을 유도하고 있다.
  • “독일도 못한 실명제 정착에 성공”/청와대 대화록

    ◎“넘어야할 고비 있지만 반드시 완성”/김 대통령/“96년 종합과세뒤 저축증감 관심사”/참석학자 다음은 11일 낮 청와대에서 있은 김영삼대통령과 금융실명제 유공인사들의 오찬 대화 내용이다. ▲홍재형재무장관=과거 금융실명제는 하고 싶어도 못했던 난제였다.현재도 많은 성과가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금융관행뿐만 아니라 국민의식 개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경기가 살아나지 않았을때를 실명제 실시시기로 택한 것은 잘된 일이었다. ▲배윤기제일정밀회장=남의 이름으로 분산했던 주식을 제일먼저 실명으로 전환했었다.신한국건설에 모두가 동참한다고 하는데 기업인만 예외일수 없다고 생각해 실명전환을 했었다.백번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서영권금성공조사장=실명제실시 전에도 예금을 실명으로 했었다.실명제로 큰 문제가 일어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다만 중소기업에대한 할인어음제를 확대해주고 대출을 쉽게 받도록 해주었으면 한다. ○할인어음 확대를 ▲이옥령(주부)=열심히 사는 주부 입장에서 금융실명제는 절대 환영이다.아무런 불편도 없다.금융거래시에 주민등록증을 지참하는게 불편할때도 있었지만 자발적으로 좋은 일에 참여한다고 생각하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최진실(탤런트)=처음엔 실명제가 뭔지를 몰랐다.저금할때 차명으로 하면 돈을 찾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머니께 여쭤봤더니 전부 실명으로 예금이 돼있다고 해 안심을 했었다.금융실명제 홍보물에 무료출연을 하지 않겠느냐는 제의에 한동안 망설였으나 주위에서 좋은 일이라는 권유가 많아 출연을 했다.많은 격려를 받았다.앞으로도 나라를 위한 일에는 무료출연을 서슴지 않겠다. ○무료출연 격려 쇄도 ▲최청림조선일보국장대리=1년만에 큰 부작용없이 정착되고 있는 것같다.그러나 96년 종합과세를 하기전에는 성공여부를 판단하기가 이르다.종합과세가 되는 때부터 실질적인 실명제가 되는 것이고 그때 혼란이 없어야한다.실명제하느라 많은 대가를 치른만큼 잘 밀고 나가야 한다. ○저축위축없게 신경 ▲김병호KBS보도국장=실명제로 서민에게 달라진 것은 없다.그러나 부정한 돈이 없어지고 사회정의가 실현되고 있는 점에 만족한다.실명제가 개개인에겐 가시적인 도움이 없을지라도 국가,사회적으로 정의가 실현된다는 점을 홍보해야할 것이다. ▲이재웅성균관대교수=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에 「한·일의 역할이 바뀌었다」는 기사가 있었다.한국이 금융실명제와 정치개혁에서 일본을 가르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96년 종합과세후 실명제성공여부는 저축증가가 한 지표가 될 것이다.예전에 비실명예금을 허용했던 단한가지 이유는 저축증대때문이었다.종합과세후에 저축이 둔화되지 않으면 그것이 성공이다.앞으로 세제를 고칠때 너무 잔고기까지 다 잡겠다는 과욕을 부리지 말고 금융실명제에 따른 국민불편이 없도록 하는일에 신경을 써야한다. ▲김대통령=취임후에 실명제관계자들과 회의를 한적이 있었다.이때 경제가 살아난뒤에 해야한다는 의견이 많았었다.나는 경제가 나쁠때 단행해서 회생을 시켜야한다는 결심을 했고,대통령의 결심만으로 할 수 있는 긴급명령권 형태로 할 수 밖에 없었다.많은 국민의 협조로 독일에서도 하지 못하는 금융실명제를 정착시켰다.나는 금융실명제는 성공한다고 확신한다.종합과세등 넘어야할 산이 있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국민의 협조와 정부의 의지로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우리경제는 살아나고 있다.4마리 용중에서 1등으로 가던 대만을 우리가 추월하고 있다.올해 우리의 경제성장률은 8%선에 이를 전망이고 세계10대 교역국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더욱 많은 협조를 부탁한다. ◎민자·민주 평가/“국민 적극적 동참… 예상밖 정착 순조”/민자/“금융 건전화” 평가속 “취지 퇴색” 비판/민주 여야는 11일 금융실명제 실시 1년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는 한편 실시 과정에서 나타난 몇가지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개선·보완책을 제시했다. ▷민자당◁ ○…한마디로 『예상밖의 순조로운 정착기였다』고 평가. 이세기정책위의장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국민의 적극적 호응과 동참에 힘입어 지난 6월말 현재 실명확인율 92·4%,가·차명예금의 실명전환 총액 6조2천8백34억원등 실명제의 기반이 착실히 자리잡혀 가고 있다』고 보고. 실명제가 우리사회의 부정부패와 지하경제의 음성불로소득등 사회적 병폐를 근원적으로 단절하고 공평과세를 이루기 위한 핵심적인 개혁방안으로서 그 의의를 일단 성취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명제의 완전한 정착을 위해 앞으로 금융·세제의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특히 차명거래의 실명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차질없이 시행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명의자 과세제도를 도입하는등 차명등에 의한 주식의 위장분산을 막기 위한 대책도 적극 수립할 방침. 또한 아직 미흡한 실명거래 관행및 제도의 선진화를 위해 금융기관에 대한 철저한 지도감독과 서명에 의한 금융거래관행 확립,비현금성 지급결제수단의 활성화,무자료거래 근절,사금융권자금의 제도권내 유인등 대책도 계속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체입법마련 등의 야당측 주장에 대해서는 『단기간에 법령에 의한 제도적 정착을 추진하는 우리로서는 금융거래정보에 대한 비밀보장은 당분간 계속돼야 하며 대체입법도 충분한 연구와 논의를 거쳐야 한다』는 신중론을 견지. 국회 재무위 소속인 나오연·유돈우의원은 『오는 96년 종합소득세제의 실시라는 최종목표에 이르기 위해서는 아직 일부고객과 금융기관에 남아있는 가·차명사례를 금융기관 자신과 당국의 철저한 감독으로 차단하고 소득세율인하등 적정세율의 확립을 통해 국민들의 자발적 준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 ▷민주당◁ ○…금융실명제가 금융시장 건전화와 금융·세제개혁을 추진하는 계기를 마련한 점을 높게 평가.그러나 두차례의 보완조치를 통해 긴급재정경제명령의 16개 조항 가운데 6개조항이 사문화됨으로써 원래 목표했던 경제효과는 거두지 못한 것으로 풀이하기도. 민주당정책위는 이날 금융실명제 실시 1년에 즈음한 평가보고서를 통해 지하경제가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더 은밀해졌을 뿐 아니라 무자료거래등 새로운 지하경제형태가 창출하고 있다고 분석.중소기업에 대한 장기대책을 적절하게 마련하지 못해 부도를 양산한 것과 긴급재정경제명령이 대체입법화되지 못해 비정상적인 경제운영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 앞으로의 대책으로 민주당은 「부정자금유통거래방지법」(돈세탁금지법)을 도입,실질적인 토지거래실명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제시.또 종합적인 세제개혁을 단행,금융자산소득을 합산해 부과하는 종합과세를 추진할 것을 촉구.아울러 빠른 시일안에 긴급명령을 대체입법화하는 한편 ▲금리3단계 자유화 확대실시 ▲정책금융축소,부실채권정리 ▲채권유통시장 개선을 골자로 하는 금융개혁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
  • 투금사 예금금리 인상/삼삼·신한·제일 등 CP 0.8%P까지

    투자금융사들이 최근의 금리 오름세를 반영,고객의 예금금리인 기업어음(CP)의 매출 금리를 최고 0.8%포인트 올렸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삼투금이 지난 주말부터 90일 짜리 CP매출 기준금리를 연 12.2%에서 12.6%로 0.4%포인트 올린데 이어 신한투금도 이 날부터 같은 수준으로 인상했다.제일투금도 이번 주중 CP매출 기준금리를 연 12.4%로 0.2%포인트 올릴 계획이다. 이 투금사들은 기준금리 외에 시중금리와 연동시킨 0.4∼0.6%의 가산금리를 적용하고 있어 실제 예금금리는 13% 선이다. 또 기준금리와 관계없이 예금금리를 시중 금리와 연동시키는 대한·중앙·동양·동아·삼희 투자금융도 지난 달보다 0.08%포인트 오른 연 13%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처럼 매출금리를 올린 것은 CP와 경쟁 상품인 은행의 91일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의 유통수익률이 이 달 들어 1.3%포인트 오른 것을 비롯,3년 만기 회사채의 유통수익률도 0.69%포인트가 오르는 등 시중 실세금리가 강세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 신용금고 「준은행」 된다/예적금·공과금납부 등 허용

    ◎합병전세 타금고주 1백% 매입 길터/재무부 개정안 마련… 내년시행 추진 내년부터 상호신용금고의 업무영역이 대폭 넓어진다.은행에서처럼 예·적금을 들거나 공과금을 낼 수 있으며 지방에 있는 사람에게 환으로 돈을 부칠 수도 있다.서민에게만 한정된 대출도 중소기업으로 확대되고 표지어음도 취급,「작은 은행」의 역할을 하게 된다. 재무부는 8일 이같은 내용의 상호신용금고법 개정안을 올 정기국회에 상정,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개정안에 따르면 신용금고의 보통 및 정기부금 예수금은 은행의 보통 및 정기예금으로 대체하고 일정 기간 동안 일정액을 적립하는 적금 업무도 신설된다. 멀리 떨어진 사람에게 온라인망을 통해 돈을 보내주는 내국환과 대여금고를 통해 귀금속을 보관해주는 보호예수 업무도 허용된다.상하수도료 등을 대신 내주는 공과금 납부 업무도 신설,사실상 수표 발행 등 은행의 고유기능을 빼고는 대부분의 은행 업무를 취급하게 된다. 예금자에게만 해주던 어음할인 대상에 대한 제한도 없어지며 은행,투자금융,종금사만이 할 수 있던 표지어음 매출도 할 수 있다.서민으로만 대상을 규정한 대출도 종업원 1백명 이하나 총자산 3억원 미만인 제조업,도산매업,서비스업 등 중소기업으로 확대되며 자기자본의 5%인 동일인 여신 한도도 10%로 높아진다. 또 40%까지만 취득할 수 있는 타금고의 주식도 합병을 전제할 경우 1백%까지 가능하고 기업공개 및 주식회사 전환 등을 통해 대형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반면 금고가 파산했을 때 예금자가 받을 수 있는 예금 한도액은 1천만원에서 2천만∼3천만원으로 올리고 예금액의 0.1%인 금고의 기금 출연율도 높일 방침이다. 주주에게 대출했을 때 임직원만 형사처벌하던 것을 대출받은 주주도 처벌하도록 하는 등 예금자 보호 및 주주의 사금고화 방지장치도 강화된다.신용관리기금에는 특별 검사권을 부여,「중앙금고」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5월 말 현재 전국의 금고수는 2백37개이며 총 수신은 20조8천1백15억원,여신은 19조5천8백91억원에 달하지만 금고당 평균 자기자본은 66억원으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 자금시장안정 시급하다(사설)

    국내자금시장이 이상기류에 휩싸여 있다.극심한 돈가뭄 상황에서 시중금리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러한 고금리추세와 자금흐름의 경색현상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이같은 자금시장의 움직임은 잘 알려져 있듯 통화당국이 물가를 우려해서 돈줄 죄기에 나선 것과 기업자금수요의 급증요인이 복합적인 상승작용을 일으킨데 따른 것이다. 올들어 7월까지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5.2%로 연간 억제목표인 6%를 크게 위협하는 실정임을 고려하면 당국이 금융긴축에 의한 인플레억제시책을 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본다.또 올해에는 자본시장 개방확대로 국내에 외화가 많이 들어오는등 이른바 해외부문의 통화증발 규모가 커지고 재정지출도 추경예산편성으로 늘어남에 따라 기업·가계등 민간부문에 돌아가는 돈의 몫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돼 있기도 하다. 그렇지만 우리는 자금운용에 있어 이처럼 구조적인 어려움이 있음을 감안하더라도 당국의 요즘 통화관리는 적잖이 무리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보아 이에 따른 문제점들을 시급히 해결하는 자세가필요함을 강조하고 싶다.우선 당국은 현재의 국내경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기에 기업의 자금수요가 크게 늘어난다는 사실을 깊이 염두에 두어 급작스럽고 충격적인 긴축조치대신 예측가능하고 신중한 통화조율에 나설 것을 당부한다.돈줄 확보의 불안심리가 기업의 자금 가수요를 불러일으켜 금리상승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시중은행의 한국은행 지급준비금 납부마감일인 6일이 지나도 후유증은 쉽게 치유될 것 같지 않다. 당국은 특히 자금난과 고금리에 의한 중소기업부도의 급증세나 연쇄도산가능성에 대한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자금조달 능력이 없는 이들 기업에 대해 신용대출을 확대실시하고 대기업의 어음결제기한을 단축시키는 등의 구제방안을 시행토록 촉구한다.이와함께 시중부동자금이 산업자금화하여 생산활동에 필요한 돈부족현상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게끔 강력한 저축유인책을 마련해야겠다. 시중은행들도 과소비업종에 대한 대출을 삼가서 우리사회의 소비성향을 낮추는데 기여해야 할 것이다.또 비록 채권회수가 쉽더라도 대기업들이 부동산매입과 같이 비생산적인 부문에 투자하는 경우나 과도한 영역다툼으로 문어발식확장을 꾀하는 일에는 대출을 허용치 않는 금융자금운용의 건실화를 실현해야 할 것이다. 물가상승은 우리경제가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그러나 물가안정을 위해 취한 통화정책이 금리를 크게 올리고 이것이 다시 기업부담을 늘려서 또다른 물가오름세의 요인이 되게 한다면 이는 경직된 정책이며 돌이킬 수 없는 시행착오를 저지르는 일임을 당국은 잊지말아야 한다.
  • 상거래 변화/「세금계산서 주고받기」 점차 개선(금융실명제1년:4)

    ◎단속강화로 무자료업체 일부 사라져/유흥업소 탈세 여전… 유통개선 급선무 실명제에도 불구,무자료 거래는 남아있다.그러나 개선되는 조짐만은 뚜렷하다. 서울 청량리시장과 영등포 조광시장은 과거 주류 및 청량음료·화장지 등 생활필수품을 세무자료 없이 거래하던 대표적 시장이었다.그러나 요즘은 무자료 거래를 찾기가 힘들다.그러나 아주 사라진 것은 아니다. 청량리시장에 50여명,조광시장에 20여명이던 무자료 도매상들은 모두 자취를 감추고 요즘은 그 자리에 솜틀집·라면·채소가게들이 대신 들어섰다.을지로에서 건자재를,용산 전자상가에서 전자제품을 자료 없이 거래하던 대표적인 도매상들도 일부 모습을 감췄다.국세청과 검찰·경찰·구청 등 범정부적인 단속 때문이다. 무자료 거래는 가짜 세금계산서를 주고 받거나,세금계산서 없이 물품을 거래하는 행위이다.물론 세금을 떼먹기 위해서이다. 제조업체가 1차 도매상이나 직매장에 물품을 내놓을 때는 정상적으로 거래가 이뤄진다.출고 과정이 명백하기 때문에 자료 없이는 거래할 수가 없다.무자료 거래는 그 다음 단계인 산매·2차 도매·슈퍼마켓·실수요자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이뤄진다. 무자료의 1차 원인은 제조업체가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정상적으로 소화될 수 있는 물량보다 더 많은 양을 1차 도매상에 떼 넘기거나(밀어내기),인기있는 상품에 인기없는 상품을 억지로 끼워팔기 때문이다. 특히 군소 제조업체들이 헐값으로 쏟아내는 물품들이 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 주범이다.1차 도매상은 금리부담을 생각할 때 창고에 쌓아놓느니 차라리 자료 없이 싼 값에 처분하는 게 낫고,산매업자들은 매출근거를 없애기 위해 계산서 없이 사들인다. 국세청은 실명제와 함께 무자료 거래와 무자료 시장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했다.지난 2월 서울·인천·성남 등 대표적인 무자료 시장 20여곳을 단속한 것을 비롯,3∼5월에는 청량음료·통조림·세제·전자제품·건자재 등 주요 생필품 도매업체 1백여곳을 세무조사했다. 6∼7월에는 슈퍼연쇄점 본·지부 20곳,종합주류 도매상 12명,청량음료 도매상 20명을 조사했고 변두리의 무자료 거래도 단속했다.심지어는 야간 단속도 했다.가히 융단폭격인 셈이다.이 결과 군소 무자료 업체 20곳이 폐업했다.검찰도 지난 5월 무자료업자 2백20명을 구속했다. 이같은 단속과 정부의 권유로 술과 청량음료를 비롯한 제조업자들의 밀어내기와 끼워팔기도 줄어든다.무자료 대상 물량이 감소하는 셈이다. 이렇게 되자 세금계산서를 주고 받는 사례가 저절로 늘고 있다.그동안 자료 없이 주류를 구입하던 연쇄점 본·지부 가맹점의 상당수가 요즘은 본·지부에서 세무자료와 함께 정상적으로 구입한다.일부 구멍가게까지 청량음료와 빙과류를 구입할 때 세금계산서를 주고 받는다. 그러나 도매상 이후의 유통단계에서는 과거의 관행이 많이 남아있다.특히 유흥업소에서는 세금계산서를 주고 받지 않는 사례가 여전하다.장소만 옮긴 무자료 도매상도 적지 않다. 조니워커를 판매하는 리치몬드 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덤핑시장은 줄었지만,유흥업소에서는 도매상으로부터 세금계산서를 받지 않으려고 한다』며 『도매상과 계산서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는 것이 귀찮아 값은 다소 비싸더라도,슈퍼나 편의점 등에서 술을 구입하는 유흥업소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퍼체인협회의 이광종전무는 『주류의 무자료 거래는 꽤 줄었지만,식품·잡화·음료수·라면 등의 무자료 거래는 별 차이가 없다』며 『주류의 무자료가 준 것도 사업자들의 의식 변화라기보다는 단속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종 무자료 거래 수법도 생겼다.수표나 어음 대신 현금으로 거래하는 현찰박치기가 대표적인 케이스이고,「문방구 어음」을 이용해 흔적을 남기지 않는 편법도 생겼다. 연간 15조∼20조원으로 추정되는 무자료 거래가 하루 아침에 없어지기는 어렵다.실명제가 아무리 엄격하다 하더라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상인들의 수천만 건의 거래들을 세무당국이 일일이 추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지속적인 단속과 함께 국민의 의식수준 및 공정거래 풍토,유통구조가 함께 개선되어야 한다.세율도 지금보다 낮춰 양성적인 거래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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