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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영 또 1차부도/서울은 자금지원 중단

    건영이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의 자금지원 중단으로 또다시 1차 부도를 냈다. 건영은 19일 한일은행 서여의도지점에 돌아온 어음 12억5천8백만원을 막지못해 1차 부도처리됐다. 서울은행은 당초 제3자 인수를 전제로 이달말까지 건영에 자금을 지원해주기로 했으나 건영과 제일제당과의 인수협상이 결렬되자 자금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서울은행은 지난 3일 건영이 1차 부도를 낸뒤 약 1백50억원의 자금을 지원해 왔다. 이에 따라 건영은 20일 하오 4시30분까지 돌아온 어음을 결제하지 못하면 최종 부도처리가 불가피하게 됐다.건영이 부도가 나면 법정관리후 서울은행이 직접 제3자 인수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 CD·회사채 수익률 상승 원인과 전망

    ◎금리/연중 최고 행진 “4분기에 안정”/반도체 등 수출부진 최대 악재… 증시침체도 한몫/“추석후 수요줄고 기업 사정 개선”… 하향 반전 예상 시중금리상승세는 어디까지 갈 것인가.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게 물론 최대의 요인이다.게다가 자금수요가 많은 추석을 앞두고 자금 가수요현상마저 일어 금리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17일 3년만기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연 12.36%로 지난해 10월2일(12.40%)이후 가장 높았다.만기 91일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의 수익률은 연 15.15%로 지난해 5월27일(15.25%)이후 가장 높다.사상 최저였던 지난 4월말의 10.40%(회사채),9.90%(CD)보다 4개월만에 회사채는 1.96%포인트,CD는 무려 5.25%포인트나 뛴 셈이다.기업어음(CP)의 금리는 15.80%다.하루짜리 콜금리는 연 15∼18%선이다.실세금리가 오르다보니 실세금리에 연동되는 대기업의 당좌대출금리도 16∼17%선으로 4월보다 2∼3%포인트쯤 높아졌다. 최근의 금리상승에는 악재가 겹쳐있다.지난 5월부터 반도체·철강·조선·자동차·석유화학 등 주력업종의 수출부진이 두드러진게 최대의 악재다.대기업들은 4월까지는 수출이 계속 호조를 보일 것으로 판단하고 은행대출금을 갚아나갔고 은행도 기업의 자금수요가 큰 폭으로 줄 것으로 보고 5월부터는 개인에 대한 대출을 늘려나갔다.하지만 대기업들이 실적부진으로 갑자기 자금난을 겪게 되자 자금시장은 꼬이게 됐다. 주식시장의 침체로 기업들이 증자로 자금을 조달하는게 쉽지 않아 CP발행을 늘리는 것도 금리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CP금리가 높아지자 경쟁관계인 CD유통수익률도 덩달아 올라 CP와 CD 모두 연 15%대에 들어섰다.재정경제원이 금리안정을 위해 회사채발행 물량을 억제하는 것도 기업들이 CP발행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요인이다.정부의 회사채 물량규제로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는 편이기는 하다. 물가오름세가 여전한데다 최근에는 원화가치가 엄청나게 떨어져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깔려있는게 금리안정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한국은행은 긴축적인 통화관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으나 이 달에도 총통화(M₂)증가율이 17%대 초반에서 움직여 한은이 통화긴축을 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금리안정에는 좋지 않다. 엎친데덮친격의 악재로 금리상승세는 이어지나 추석을 지나면 하향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한은의 박재환 금융시장실장은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의 자금사정이 나빠 최근의 금리가 오르고 있다』며 『4·4분기부터는 현재보다 기업들의 수출도 개선될 것으로 보이고 통화공급여력도 많아 10월부터는 하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의 마득락 채권투자운영팀장은 『일단 추석을 넘기고 보자는 심리로 최근 기업들이 금리는 묻지도 않고 돈을 끌어쓰고 있지만 2∼3개월 뒤에는 기업들의 재고도 줄 것으로 보여 자금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외국인에 대한 주식투자한도가 확대되는 것도 금리안정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이다. 서울·조흥은행 등 주요 은행들은 예금(수신)금리를 지난 6월보다 실질적으로 1∼2%포인트 높인 고금리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고금리상품은 대부분 한시적으로 운용되며 상호부금성격의 상품에많다.상호부금의 지급준비율은 3%로 낮아 예금금리를 다소 높이더라도 은행의 수지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고금리를 내세워 부족한 대출재원을 마련하려는 전략이다. 조흥은행의 위성복 상무는 『콜이나 CD로 부족한 자금을 조달하는 것보다는 예금금리를 한시적으로 다소 높여 자금을 확보하는게 유리하기 때문에 한시적이지만 고금리상품이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대우의 「세계경영」:5(테마가 있는 경제기행:26)

    ◎외국인도 놀라는 기법들/해외투자 적절활용… 부수이익 “수확”/합작법인 여신 주선해주며 약간의 가산금리/무신용장 수출방식 통해 계약서로 현금융통 대우의 연간 생산량은 15조원쯤 된다.이 정도 규모에 대우정도의 신용을 가진 그룹들은 해외투자를 잘하면 투자본연의 이익외에 부수적인 이익이 생기는 수가 많다.세계경영이 대우그룹 전체에 시너지효과를 주고있음을 살피는데 고려되어야 할 부분이다. 국내 모은행은 LA지점으로부터 4천5백만달러 정도를 대출할 수 있는 건전여신대상을 하나 잡아주도록 요청받은 적이 있다.이 은행은 대우의 오리온전기가 동남아에 세운 현지법인이 돈을 쓸 생각이 있는지 조회한뒤 연결시켜 주었다.은행의 생각은 동남아에 세운 브라운관 제조법인 자체가 성장 가능성이 크고,또한 오리온전기의 신용도를 고려하면 아주 좋은 여신대상이라고 파악한 탓이다. 은행관계자는 『대우측이 합작법인에 파이낸싱을 해주면서 약간의 가산금리를 얹어 이익을 봤을 것』으로 추정했다.대우 관계자들은 이 부분을 영업비밀로 간주,설명하려 들지 않는다.대우의 파이낸싱 능력이나 해외 현지법인의 자금수요를 고려하면 이런 일은 다반사로 일어 날 것이라는게 금융전문가들의 분석이다.물론 가산금리를 얹는 것은 대우정도의 생산능력과 신용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수출과 관련한 금융제도중에 무신용장 방식인 DA·DP라는게 있다.일종의 하환어음으로 수출계약만으로 은행에서 이를 현금으로 할인해 주는 제도다.엄청난 현지법인을 가진 대우의 세계경영은 이 DA·DP를 잘 활용하는 것으로도 설명된다. 예를들어 대우의 잘 나가는,영국 현지법인인 UK카에 연간 1억5천만달러어치를 수출하는 계약을 했다고 하자.이 계약서만을 갖고도 대우는 은행에서 돈을 받는다.3년안에만 갚으면 되는 이 돈의 차주는 영국의 현지법인이다. 이런 금융제도를 이용할 경우 두가지 이익이 발생한다.우선 UK카는 1억5천만달러어치의 자동차를 외상으로 받는 것으로 대우측의 투자가 이뤄진 셈이 된다.대우 자동차측에서 본다면 1억5천만달러어치를 수출하고 수출대금을 미리 받은 셈이 된다.실제 1억5천만달러라는 돈은 한국의 대우자동차에 입금된다. 판매법인에 대한 외상수출은 자동차를 팔아 갚아야한다는 점에서 가볍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대우가 개발도상국에 하는 제조업 투자의 대부분은 한국에서 쓰던 설비를 공급하는 형태가 많다.대부분 이들 설비는 한국의 산업현실에서는 감가상각비를 회수했거나,오래된 것들이어서 새 설비로 교체해야 할 것들이다.대우는 이를 해외법인에 투자형태로 반출한다.반출하면서 연불수출금융이나 DA를 이용하면 폐기처분해야 할 설비를 수출하는 대가로 돈이 생긴다. 이 돈으로 대우는 국내 설비의 개체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대우의 엄청난 해외자금 수요를 메워가는 노하우는 이런 금융제도의 활용에서 찾을 수 있다.다른 기업들은 바로 대우의 세계경영의 이런 측면을 들어 대우가 이같은 파이낸싱으로 유지된다고 평가절하하기도 한다. 다국적 자동차기업 포드의 한 대변인은 지난해 9월25일자 데일리 메일지에서 UK카의 성공과 관련,『어느 기업이나 대우식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아 대규모로 현지법인에 투자할 수 있다면 성공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대우의 노련한 금융기술이 외국기업들마저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착각케 하고 있다.정부의 지원도 결국은 갚아야 하는 것이라면 다른 기업의 「파이낸싱으로 사는 대우」란 비난은 의미가 없어진다.
  • 주택마련 전략/지금이 내집마련 적기

    ◎3∼5년후 30평아파트 입주 이렇게… ▷고객의 조건◁ 요즘도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집을 장만하는 데는 시기가 괜찮은 편이다.회사원 P씨(32)도 전세탈출작전에 나섰다.그는 3∼5년 뒤에는 25∼30평의 아파트를 구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부인(29),3살 및 1살짜리 아들과 함께 수원의 25평짜리 아파트에 5천만원 전세로 살고 있다. 월급여는 1백60만원,생활비는 1백만원.매월 60만원 저축이 가능하다.앞으로도 이 정도의 저축은 할 수 있다는게 P씨의 생각이다.현재 모아놓은 재산은 주택청약예금 3백만원(2년이 지나 이자를 합하면 3백45만원)과 이달에 만기가 되는 근로자장기저축 2천1백만원이 전부다. ▷구체적인 재테크 방안◁ ▷1안◁ 25평 아파트 청약때(3년뒤 입주) 아파트의 분양가는 1억원이다.분양신청때 2천만원이 필요하다.그뒤 4개월마다 중도금 1천만원씩 6번 내야한다.입주전에는 잔금이 필요하다.P씨는 근로자장기저축 만기금 2천1백만원을 확정금리상품인 1년제 우대정기예금(연 11%)에 가입하면 1년뒤 2천3백6만원(세금을 뺀 실수령액,이하같음)을 만질 수 있다.이중 2천만원은 분양신청금으로 사용한다. 나머지는 주택청약예금과 합쳐 종합금융사의 CP(기업어음·수익률 12%)로 4개월간 굴리면 6백98만원을 만들 수 있다.중도금에 충당한다.모자라는 금액과 그 뒤 3번의 중도금 등 모두 3천3백만원은 은행에서 대출받는다. 월저축가능액중 40만원은 자유적립신탁 2년6개월제에 가입한다.이 예금은 확정금리는 아니지만 현재 연 12.3%로 수익률이 높다.적립금액과 시기가 자유롭다.앞으로 금리하향 추세를 감안해 평균수익률을 11%로 하면 2년6개월 뒤에 1천3백61만원이다.다섯번째 중도금에 충당한다. 나머지 저축가능액 20만원은 신가계우대저축 3년제(확정금리 12%)에 가입해 8백39만원을 받아 자유적립신탁만기액중 남은 금액과 보태 마지막 중도금으로 한다.입주때 전세보증금으로 잔금을 치르고 은행대출을 갚으면 된다. 이렇게 하면 1년4개월 뒤부터는 대출이자를 월 35만원(이율 13%)씩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급여인상분으로 해결해도 되고 부족하면 생활비까지 절약해야 돼 다소 무리일 수는 있다. ▷2안◁ 5평 아파트 구입때(3년뒤 입주) 아파트가격인 1억3천만원을 3년만에 마련할 수 있다.목돈 2천1백만원은 월복리신탁에 가입해 굴린다.현재 수익률이 13%지만 금리는 떨어질 것으로 보이므로 평균수익률을 연 11.5% 적용한다.3년뒤 2천8백13만원이 된다.월저축액 60만원중 30만원은 확정금리상품인 신가계우대저축 3년제에,30만원은 실적금리상품인 자유적립신탁에 각각 가입한다. 신가계우대저축은 12%의 확정금리로 세금우대로 가입하면 3년뒤에 1천2백58만원이 된다.자유적립신탁은 금리하락 추세를 감안해 평균수익률을 11%로 적용해도 3년이 지나면 1천2백56만원이 된다.3년뒤 P씨의 총금융자산은 주택청약예금을 포함해 5천7백40만원.전세보증금을 합하면 1억7백40만원이다.부족한 2천2백60만원과 취득관련 세금 등 3천만원은 은행대출로 충당해야 한다. ▷3안◁ 30평 아파트 구입때(5년뒤 입주) 시세를 1억6천만원으로 보면 2안과 같이 돈을 모았을때 5천2백60만원이 부족하다.너무 무리해 집을 장만하면 대출이자로 부담이 크므로 저축을2년간 더 한뒤 구입하는 게 바람직하다.5년뒤 월복리신탁은 3천4백18만원,신가계우대저축은 2천2백89만원,자유적립신탁은 2천3백17만원,주택청약예금 4백59만원으로 총금융자산은 8천4백83만원이 된다.전세보증금과 합하면 1억3천4백83만원이다.은행대출금을 3천만원 받으면 해결된다.
  • “착근성공” 실명제 3년/정신모 논설위원(서울논단)

    지난 12일로 금융실명제가 실시된지 3주년을 맞았다.문민정부의 여러 개혁 중에서도 가장 핵심으로 꼽히는 실명제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큰 부작용 없이 착실하게 뿌리내리고 있다. 사실 이 제도는 이른바 이철희·장영자 부부의 거액어음 부도사건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던 지난 82년에 처음으로 성안됐었다.그 당시도 지하경제를 뿌리뽑아야 한다는 취지였으나 그 충격과 부작용이 너무나 크다는 반대 때문에 실시가 보류됐었다. 실제로 문민정부가 지난 93년 전격적으로 금융실명제를 단행한다고 발표했을 때에도 국민들의 놀라움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금융소득이 거의 없는 서민들까지 불안감에 떨었었다. 그러나 우려하던 부작용은 지난 3년간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금융기관으로부터의 급격한 자금이탈을 뜻하는 금융대란,부동산이나 골동품 등 실물자산에 대한 투기,거액 자금의 해외도피 우려 등은 모두 기우로 끝났다. 올해부터 실명제를 바탕으로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가 시행되면 조세부담의 형평성이 높아져 경제정의의 폭도 그만큼 넓어진다.때문에 종합과세는 금융실명제의 궁극적인 목표이며 또 그 완결판으로 꼽히고 있다. 물론 실명거래 자체만으로도 사회 전반을 투명하게 만드는 효과는 크다.현재 재판부의 선고를 기다리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도 실명제가 아니었다면 드러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실명제가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보완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우선 실명에 의한 거래가 자연스러운 관행으로 자리잡도록 서명에 의한 금융거래가 확대돼야 한다.현금이나 자기앞수표가 아닌,신용카드나 서구식 개인수표와 같은 새로운 지급결제 수단도 활성화돼야 한다. 부부의 금융소득(이자 및 배당)을 합해 연간 4천만원이 넘는 경우로 정한 종합과세 대상도 중장기적으로 넓혀야 한다.현 금리체계에서 이만한 금융소득을 얻으려면 최소 3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해야 하는데,그 수는 기껏해야 7만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실명제의 유일한 부작용으로 저축의 감소와 사치성 소비의 증가를 꼽는다.금융기관들이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함으로써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합의에 의한 차명거래가 적발되더라도 아무 처벌규정이 없는 점도 석연치 않다.물론 차명의 목적인 조세포탈 등에 대한 징벌을 받는다지만 차명 자체도 처벌할 필요가 있다. 초기에 금융기관의 자금이탈을 막기 위해 금융거래의 비밀을 완벽하게 보장함으로써 범죄수사 등 다른 공공의 목적과 상충되는 사례가 있었다.이 부분도 앞으로 더 보완할 여지가 있다. 가·차명에서 실명으로 전환한 거액자금에 대한 세무조사도 서둘러야 한다.조세시효를 넘기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당시 각 금융기관마다 일정한 액수 이상의 실명전환 자금을 국세청에 통보했지만 아직껏 세무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가명이나 차명으로 숨어있던 거액의 자금은 떳떳하지 않은 구석이 있을 것이다. 금융실명제는 그 2년 뒤인 95년 7월 시행된 부동산 실명제와 함께 경제정의의 실현을 촉진하는 기본 틀로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다.아직도 큰 규모의 지하경제가 존재하는 것을 부인할 수 없지만 두개의 실명제로 음성 및 불로 소득이 더이상 발붙이기 어려워진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반면 국민들이 새로운 제도 때문에 치르는 대가는 다소 「불편해졌다」는 정도이다.당초의 우려와 비교할 때 개혁의 성과에 비해서는 지나치게 싼 편이 아닌가.
  • 중기청 2,625개 중소업체 거래실태 조사

    ◎중기 「어음할인료」 79%가 못받는다/대기업·금융기관 불건전관행 여전 국내 중소기업들은 대기업과의 거래에서 여전히 현금보다는 어음으로 납품대금을 받는 비중이 높고 어음할인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 중소기업들은 금융기관의 구속성 예금 등 불건전 금융관행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소기업청이 산업연구원(KIET)에 의뢰,전국 1천8백19개 중소제조업체와 8백6개 중소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의 거래관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중소제조업체들이 대기업으로부터 납품대금을 결제받는 방법은 어음이 58.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현금 및 수표가 30.7%,외상이 8.1%순으로 나타났다. 또 10대 그룹내 대기업의 하청중소기업은 55.2%가 대기업의 현금결제비중이 늘어나고 있다고 응답했으나 어음기간이 단축되지 않은 경우(12.2%),납품단가가 인하된 경우(11.4%)가 적지 않다고 응답,현금결제 확대조치의 효과가 반감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이 납품대금을 받기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어음이 33일,현금및 수표가 26∼27일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어음의 평균 결제기간(어음교부일부터 만기일까지)은 93일로 나타났다. 또 응답기업의 79.5%가 어음결제시 어음할인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는데 그 이유로는 65.9%가 안받는 것이 관례화돼있다고 응답했고 거래단절이 두려워서(12.2%) 또는 납품단가가 그만큼 인하되기 때문(8.7%)이라는 응답도 20.9%에 달했다. 한편 중소기업들은 가장 큰 금융애로요인으로 담보 부족(49.6%),높은 차입금리(12.5%),대출한도 부족(12.0%),꺾기 등 불건전 금융관행(11.4%)를 들었다.
  • 장지종 중기청 지원총괄국장(폴리시 메이커)

    ◎“연쇄도산 막는 「어음보험제」 도입 주력”/매출액 10억 넘는 업체 대상 빠르면 내년 시행 중소기업청 지원총괄국은 자금·인력·창업·경영 등 중소기업에 대한 총체적 지원을 책임지는 자리다.산업1국과 2국 및 유통업국이 수립,집행하는 중기지원시책을 조정하는 기능을 맡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런 점에서 장지종 총괄국장(47)은 요즘 무척 부담을 느낀다.중기청이 지난 6개월간 현장 밀착적 정책을 수립,시행중이지만 중기청에 거는 중소기업인의 막연한 기대를 풀어줄 수 없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의 최대난제는 아무래도 자금난이라 여겨집니다.운전자금부족도 있겠고 거래선으로부터 받은 어음이 거래처의 도산으로 휴지조각이 됨으로써 생기는 자금부족에 따른 연쇄도산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중기청은 연쇄도산방지를 통해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도모하도록 어음보험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이 결제대금으로 받은 어음의 부도에 대비,보험사에 가입하고 보험사는 거래회사의 신용도를 조사,보험료를 산정한다는 게 어음보험제도의 요체다.중기청은 연간 매출액이 10억원이상인 4만5천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이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며 전담기관으로 중소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수출보험공사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 제도의 장점은 보험증서가 담보력을 갖는다는 점입니다.부동산시세 하락으로 중소기업이 보유한 부동산이 담보가치를 상실함에 따라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담보력보완에 꼭 필요한 제도라고 봅니다』 장국장은 이 제도의 도입에 필요한 예산 1천억원을 배정해줄 것을 재정경제원에 요청해놓고 있다.재경원은 정부예산이 지나치게 많이 들거나 혹은 제도를 악용할 소지가 있다는 점을 들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제도 도입의 필요성에는 동의하고 있어 빠르면 내년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보험료율 산정문제가 장국장의 큰 숙제로 남아 있다.장국장은 가입 보험금총액의 1∼2%가 적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현재 수출보험공사가 시행중인 수출보험의 보험료율이 1%선이어서 이 정도면 적정하다고 보고 있다. 장국장은 중기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부처간 협조와 인내를 통한 설득이 중요하다고 말한다.『중소기업문제는 중소기업청만의 힘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또 중기청의 부 승격이나 중기전담은행의 신설 등으로 일거에 풀 수 있는 성격도 아닙니다.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이지요.부처간 협조를 통해 차근차근 신중한 대책마련이 「막연한」 기대를 품은 중소기업인을 설득시키는 지름길입니다』 경북 칠곡이 고향인 장국장은 영남대 법대와 행정고시 14회 출신으로 상공부에 들어왔다.이란 상무관과 통상정책과장·중소기업과장 등을 거쳐 중기청 출범과 함께 총괄국장을 맡고 있다.
  • 중기 “생산·판매 나아졌다”/기협,2분기 경영실태 조사

    ◎내수 증가·거래선 확대 힘입어/현금결제비율 4.5%P 높아져 36.5%/어음수취일도 평균 60일서 44일로 2·4분기중 중소제조업체의 생산과 판매가 전 분기보다 다소 활발했다. 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종업원 3백명 미만의 중소제조업체 1천2백7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4분기 경영실태조사」에 따르면 전 분기보다 생산이 원활했다고 답한 업체가 37.7%로 곤란하다고 응답한 업체(31.5%)보다 많았다.전기 통신 기계 자동차 등의 업종은 계절적 수요증가와 거래선 확대,국내 시장호조에 힘입어 생산이 증가했다. 판매도 원활해 40.5%가 전 분기에 비해 증가했다고 답해 「곤란하다」(31.7%)를 크게 앞질렀다.특히 비금속 광물과 화학제품,전기·통신분야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 판매대금 결제도 좋아져 현금결제비율이 전분기(32%)에 비해 4.5% 포인트 높은 36.5%로 높아졌고 이에 따라 외상결제비율은 전분기 17.6%에서 6.4%로 낮아졌다.그러나 어음결제 비율은 50.4%에서 57.1%로 높아졌다. 어음의 평균 수취기일(물건 인도뒤 어음을 받는 기간)이 전분기 60일에서 44일로 단축되고 어음결제일은 전분기와 동일한 95일로 나타나 평균 회수일은 전 분기 1백55일에서 1백39일로 크게 단축됐다. 하지만 자금사정은 원활하다고 답한 업체가 9.1%인 반면,곤란하다고 답한 업체가 50.3%로 중소기업의 만성적인 자금난은 계속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부문별 애로는 원자재 조달의 경우 국산원자재 공급부족이 첫번째로 꼽혔고 내수판매에서는 내수시장 위축이,수출은 제조원가상승이,그리고 경영활동에서는 내수부진이 각각 애로요인으로 지적됐다.
  • 중기청 6개월/민원 1만6천건… 99.7% 처리

    ◎중기 상업어음 할인 전담재원 1조7천억 조성/인력·판로 지원 큰 성과… 예산권 등 없는게 한계 중소기업청이 12일로 개청 6개월을 맞는다. 개청 이후 현장밀착형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각종 지원책을 펴온 점은 평가받을 만하다.그러나 열의만큼 실천이 따르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중기청은 지난 2월 출범과 함께 본청 6개국과 4개 지방청,7개 지방사무소의 조직체제를 갖추고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기술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펴왔다.특히 지방조직을 통해 지방중소기업의 애로를 현장에서 해결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왔다.1만6천4건의 각종 애로사항을 상담·접수,이중 99.7%를 처리함으로써 민원업무 처리가 빨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의 지원은 크게 자금지원과 인력지원 기술지원 유통지원의 4가지.자금문제는 6개월간 접수한 민원의 35.3%인 5천6백42건을 차지할 만큼 중소기업의 선결과제였다. 자금지원을 위해 「상업어음할인 전담재원」을 개청전 1조2천6백억원 조성,제공한 데 이어 개청후 5천억원을 추가조성했다.어음할인보증시심사절차를 완화한 「간이심사특례제도」도 도입했다. 한은과 협조해 30개 시중·지방은행의 구속성예금 1조2천8백34억원을 정리,1만9천9백32개 업체에게 혜택을 주었다.중소기업 신용대출 지원을 위해 신용보증기관에 대한 정부출연을 작년 4천1백억원에서 5천억원으로 늘리고 보증규모도 기본재산의 15배에서 17배로 확대했다.구조개선자금 지원확대 및 연쇄도산방지를 위한 공제사업기금 제도개편을 통해서 중소기업의 자금융통을 원활하게 하는 데도 앞장섰다. 인력난 해소차원에서 고급퇴직인력을 활용하는 「원로봉사단」을 설치키로 하고 현재 봉사단 모집을 마친 상태다.지난 93년 11월부터 시행해온 「외국인 산업기술연수생제도」와 산업기능요원제도의 요건도 완화,중소기업에 실제 도움이 되도록 제도를 대폭 손질했다.또 독자적인 채용광고가 어려운 중소기업과 구직자의 적성에 맞는 기업소개를 위해 중소기업 채용박람회를 2월과 4월,6월에 서울과 강원도에서 열어 3천여명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기도 했다. 판로지원은 한국방송공사를 통한 「중소기업 TV백화점」이나 잠실 상설전시장 및 여의도 종합전시장의 활용과 건립을 통해 하고 있다.추석 전에 2백억원 규모의 상품권도 발행할 계획이다.정부 등 43개 공공기관의 중소기업제품 구매계획을 종합·공고하고 있으며 올 구매규모는 24조9천9백80억원이다.앞으로 57개 기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그러나 중소업계는 중기청이 9백50여명에 이르는 방대한 인력과 조직을 갖추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현실」을 제대로 아는 인력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얘기가 많다.또 윗사람들은 발로 뛰지만 아랫사람들이 움직이지 않아 「무소신」하다는 비난도 높다.때문에 신속한 업무처리라는 공적에도 불구,조직의 경직이나 규제완화의 미비가 부족한 점으로 지적된다. 물론 무엇보다 예산·조세권,금융기관 감독권의 권한이 없는 탓에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활동에 제약을 받는 점이 가장 큰 한계다.애초부터 지적된 한계지만 반년이 지난 지금도 극복되지 않고 있다.
  • 2억9천만원이 3년후 4억원/퇴직금으로 목돈만들기

    요즘 돈을 굴릴 게 마땅치 않아 고민중인 퇴직자가 적지않다.K씨(55세)도 사정이 비슷하다.이달 말이면 28년간 몸담았던 회사를 떠나야 해 퇴직금을 어떻게 운용해야 할 지 고민이다. 그는 현재의 재산과 퇴직금만으로 노후생활을 하고 싶어한다.1남1녀 중 딸은 올초 결혼했고 아들은 회사에 취직했다.3년후 쯤 아들을 결혼시킬 계획이다.부인은 52세,월 생활비는 1백50만원. K씨의 퇴직금은 1억8천만원이다.금융자산으로는 퇴직하면서 받게될 적립식 저축 2건의 만기수령액 3천만원과 가계금전신탁 5천만원,종금사의 CP(기업어음) 3천만원이 있다.은행의 개인연금신탁(5년제)에는 월 20만원씩 2년간 붓고 있다.어떻게 운용하는 게 좋을까. K씨는 노후대책에 대한 기본전략으로 다음과 같은 점에 유념하는 게 좋다.첫째 기본생활비는 안전하게 금융자산으로 운용해 조달한다.둘째 금리 리스크(위험) 분산을 위해 확정 금리상품과 실적 금리상품에 반반씩 투자한다.셋째는 기존 개인연금신탁은 노후대책용으로 좋은 상품이므로 계속 내는 게 좋다.부인이름으로도 새로 가입한다(10년제).넷째 아들결혼 자금은 미리 아들이름으로 분산해 예치한다. K씨가 매월 필요한 소득은 생활비 1백50만원에다 월적립액 40만원(기존 개인연금 20만원에다 신규 20만원)을 합한 1백90만원이다.이 정도를 매월 조달하려면 1억5천만원은 확정금리인 3년제 정기예금에,1억원은 실적금리인 월복리신탁에 예치하는 게 좋다.3년제 정기예금은 올해까지 세금우대 혜택이 있으므로 부부이름으로 각각 1천8백만원씩 세금우대로 하는 게 낫다.따라서 1억5천만원의 정기예금중 3천6백만원은 세금우대,1억1천4백만원은 일반이다. 3년제 정기예금은 연 10.5%의 확정금리이고 월복리신탁의 현재 수익률은 월 이자지급식이 연 12.3%이나 금리 하향추세를 감안해 1년차의 평균수익률을 12%,2년차는 11%,3년차 이후는 10%로 보자.그러면 매월 이자를 1년차는 1백95만원,2년차는 1백99만원,3년차 이후는 1백91만원을 받는다. 증여세 면제한도인 3천만원을 아들이름으로 분산해 월복리신탁에 가입하면 아들의 결혼을 준비할 수 있다.이 상품은 이자를 만기에 한꺼번에 받을 경우 매월 이자에 이자가 붙어 복리로 계산된다.예상수익률을 연 11%로 하면 3년 뒤 총수익률은 38.9%다.세금을 빼고도 4천38만원이 된다. 남은 돈 1천만원은 비상시에 사용하도록 입출금이 자유로운 기존 가계금전신탁에 그냥둔다.예상수익률 11%를 적용하면 3년 뒤에는 1천3백32만원이다. K씨는 3년(당초 가입일로부터 5년)뒤에는 연금을 탈 수 있다(그때부터는 월 20만원씩 붓던 것을 부인이 개인연금신탁에 내는 것과 합한다).현재 수익률이 13.4%지만 5년간 평균 수익율을 12%라고 해도 원리금은 1천6백37만원이 된다.부인이 연금을 받을 때까지 7년간 월 29만원씩 타게 된다.이 돈은 물가상승에 따라 추가로 필요한 생활비에 보태든가 별도로 모아 목돈을 만들어도 된다. 3년 뒤부터 부인의 개인연금신탁 불입액은 월 40만원으로 늘어난다.10년 뒤의 원리금은 6천8백32만원이 돼 매월 연금을 93만원씩 10년간 탈 수 있다.이렇게 운용하면 K씨는 3년 뒤부터 부부이름으로 2억8천8백22만원,아들이름으로 4천38만원의 금융자산이 된다.부부이름으로 된자산만 다시 굴리면 10년 뒤에는 3억4천4백33만원이 되고 이중 개인연금은 매월 93만원씩 10년간 받게돼 노후생활 걱정이 덜어진다. ◇도움말=이재춘 제일은행 으뜸고객실 차장.(02) 539­1472
  • 건영 제3자 인수/어음 20억 1차부도/서울은행 발표

    도급순위 21위인 (주)건영을 비롯한 건영그룹의 20개 계열사가 제3자에게 넘어간다. 건영의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은 5일 건영그룹을 제3자에 인수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부도가 나기전에 제3자에게 넘기기로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서울은행은 제3자 인수가 확정될 때까지 자금지원을 계속하기로 했다.〈관련기사 12면〉 건영그룹은 70∼80년대의 부동산경기붐을 타고 성장했으나 90년대 들어 주택경기 침체로 아파트와 연립주택 분양이 제대로 되지 않은데다 지난 1월 우성건설의 부도에 따라 부도설에 휘말리며 자금난을 심하게 겪어왔다. 건영과 건영유통은 지난 3일 한일은행 서여의도 지점 등을 비롯해 7개 은행에 만기가 돼 돌아온 21억3천7백만원중 20억7천3백만원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냈었다. 지난해말 현재 (주)건영의 자산은 8천2백3억원, 부채는 7천82억원이다. 지난해 건영의 매출액은 4천6백41억원, 적자는 6백90억원이다.
  • 불황터널 들어섰다/성장·수출둔화… 경상적자 누적… 경기급랭 조짐

    ◎내년 상반기 저점예상… 고비용 저능률 개선을 우리 경제가 불황터널에 들어섰다.경상수지 적자 확대,물가불안에 이어 경제성장마저 적신호가 켜져 경제난을 가중시키고 있다.불황터널이 언제 끝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산업생산증가율은 지난해 11.9%를 기록한데 이어 올 초반에 7% 내외수준으로 떨어지며 한때 연착륙하는 듯했다.그러나 지난 6월에는 3%대로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불황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재정경제원과 통계청은 아직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지난 6월의 자동차업종 노사분규로 6만3천대의 생산차질을 빚는 등 경기외적 요인을 제외하면 생산증가율은 6.6%이고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평월수준인 80% 이상에 달해 경기급랭으로 보기는 어렵고 당초 예상대로 경기진정국면이라고 주장한다. 정지택 통계청 조사통계국장은 『한달단위의 산업활동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을 봐야 하며 상반기 전체로 산업생산증가율 7.9%는 낮은 수치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체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3%나되는 주력업종인 반도체,철강,화학제품 등의 수출증가세 둔화와 재고 증가 등에 따라 하반기들어 이들 업종의 감산이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경기급랭 우려는 증폭되고 있다. 거시경제지표 불안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도 30일 한때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8백선 이하로 곤두박질쳤다.대기업의 탈은행화에 따라 금융기관을 이용한 중소기업의 대출이 쉬워진 덕택에 어음부도율은 6월중 0.1%로 50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우리경제가 이처럼 어려운 국면에 빠져든 데는 반도체경기의 위축에 따른 수출부진,엔저 현상의 지속 등 대외적인 요인도 있으나 높은 임금상승률과 고금리,물류비용 증가,과다한 토지비용 등 고비용·저능률 구조도 큰 몫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경기활성화를 위한 통화증발 등 부양책을 동원하는 단기적인 처방에 급급하면 실패할 확률이 매우 커진다.경기침체속에 높은 물가상승률이 지속되는 스태그플레이션까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침체국면에서 회복국면으로 바뀌는 경기 저점에 대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을 비롯한 대부분의 연구기관들은 내년 상반기중으로 예상한다.그러나 그때 가더라도 경기적 요인은 해소되지만 구조적 요인은 남는다.임금·금리·물류비 등 고비용·저능률 구조 타파 및 과감한 규제완화와 함께 건전한 소비문화 정착이 절실한 시점이다.〈김주혁 기자〉
  • 어음부도율/50개월만에 최저

    ◎중기지원 확대 등 영향 지난달 0.10% 지난달의 전국 어음부도율(금액기준)은 50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96년 6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의 어음부도율은 0.10%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떨어졌다.지난 92년 4월(0.10%)이후 가장 낮다.부도율이 떨어진 것은 중소기업청의 신설 등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올들어 늘어난데다,지난달에는 말일이 휴일이어서 월말의 결제관련 부도요인이 7월로 넘어왔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중 어음부도율도 0.1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3%포인트 떨어졌다.지난달의 지역별 어음부도율은 서울이 0.06%,지방은 0.36%로 각각 전달보다 0.01%포인트와 0.09%포인트 낮아졌다.충남의 부도율은 0.50%로 가장 높았다. 지난달의 부도업체수는 7백58개로 지난 94년 2월(6백47개) 이후 가장 적었다.〈곽태헌 기자〉
  • “여름방학은 컴퓨터로 공부하세요”/초등학생 학습용CD롬 봇물

    CD롬 제작업체들이 방학을 맞아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습용 CD롬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 CD롬들은 인기만화영화나 게임을 프로그램에 응용,어린이들의 학습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최근 시중에 나왔거나 시판예정인 학습용 CD롬들은 영어,산수 등 주요 과목들을 다룬 것으로 「굿모닝 하니」(LG소프트 웨어),「꼬마 파스칼」(한글과 컴퓨터),「초등수학」(한국정보시스템) 등 5∼6종에 달한다. ★굿모닝 하니=인기 만화영화 「달려라 하니」를 기초 영어회화공부에 응용한 CD롬이다.7편의 시리즈로 순차적으로 출시되며 제1편인 「내이름은 하니」는 새달 초 시판에 들어간다. 프로그램 내용으로 ▲영화감상 ▲문장공부 ▲문제풀이 ▲단어공부 등이 있다. 영화가 나오다가 중간에 영어음성과 영문자막이 화면에 뜬다.이 영어문장들은 문장공부 메뉴를 선택해 들어가면 해석을 볼 수 있다. 또 이 문장들을 중심으로 한 응용문제로 학습정도를 테스트할 수 있다. 단어공부 메뉴는 화면에 부엌,목욕탕 등 다양한 그림을 띄워 이에 맞는 영어단어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돼 있다.가격은 2만5천원.(02)3459­5800. ★꼬마 파스칼=12가지의 게임 형식을 통해 미취학 어린이와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에게 수개념과 4칙연산을 가르치는 산수교육용 CD롬이다. 게임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들로 이루어져 있어 이해하기 쉽다. 예컨대 과일상점을 소재로 한 게임은 갖가지 과일들의 무게가 표시되고 저울에 나타난 무게에 맞게 과일들을 조합하게 한다. 또 주어진 그림과 논리적 연관성이 있는 그림을 짝맞추기하는 논리력 게임도 있다.예를 들어 비와 땀 흘리는 태양 그림을 화면에 띄우고 구름,높은 숫자를 가리키는 온도계 등을 선택하게 하는 식이다.값은 3만원이며 새달 중순에 발매 예정.(02)633­8723. ★초등수학=이 CD롬은 초등학교 1,2학년 산수 교과서내용이 담겨져 있다. 단원별로 ▲문제풀이 ▲평가문제 ▲학습정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 1학년 1학기과정은 수개념과 더하기와 빼기의 연산영역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1학년 2학기와 2학년 전과정은 ▲수개념 ▲4칙연산 ▲도형 ▲측도 및 관계영역으로 나뉜다. 이 CD롬도 게임형식을 채용했다.예컨대 연산영역에서 덧셈을 공부하는 게임으로 바둑판 모양안에 여러가지 덧셈이 있고 제한시간 내에 같은 답이 나오는 덧셈끼리 모두 연결시키면 다음단계로 넘어간다. 또 부모가 단원의 학습목표를 이해하도록 「부모님 안내서」를 내장한 것이 특징이다. 1학년 과정은 최근 시판을 시작했으며 2학년 과정은 새달 시판될 예정이다.1,2학년과정 각각 3만6천원.(02)783­3207〈김환용 기자〉
  • 기협 공제기금대출 6년만에 감소/연쇄도산방지 대출은 58% 늘어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중소기업의 도산방지를 위해 장기저리로 지원하고 있는 공제사업기금 대출액이 지난 90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정부가 올해부터 공제기금대출에서 중소기업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상업용 어음할인대출을 줄이는 대신 상대적으로 적게 이용되는 연쇄도산방지대출을 늘리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기협중앙회에 따르면 상반기중 공제기금대출은 7천5백74건에 1천9백85억5천1백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건수로는 14.7%,금액으로는 12.6%나 줄었다. 중소기업 공제사업기금 대출은 지난 90년 1천7백3억2천6백만원,91년 2천7백90억3천5백만원,92년 3천1백49억7천3백만원,93년 3천3백92억6천1백만원,94년 4천4백3억8천만원,95년 4천5백27억6천6백만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거래업체의 연쇄도산을 막기 위해 지원되는 1호대출은 4백12건에 1백94억8천9백만원으로 지난해보다 건수와 금액에서 각각 43.5%와 57.9%가 늘어났다.
  • 신용금고 여신한도 제한 폐지/정부 확정 금융규제 완화 내용

    ◎신탁사 통화채 인수의무 내년 폐지/전원·가스시설 수입 상업차관 허용 정부가 24일 확정한 금융분야 규제완화 내용을 요약한다. ▲은행=은행 내부경영을 자율화하기 위해 은행법을 개정,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은행 정관변경 인가범위를 축소한다.은행의 공공성과 경영의 건전성 유지차원에서 사전인가가 필요한 사항을 정해 심사하고 그 이외에는 정관변경을 자율화한다. 현재 6개월 이상 연체된 5천만원 이상의 연체 대출금 등에 대해 은행감독원의 지침에 따라 성업공사에 회수를 위임토록 의무화하고 있는 제도를 오는 98년에 폐지한다. ▲통화신용=표지어음 유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단기금융업법을 개정,올 7월 이후에 증권사에 대해서도 표지어음의 중개업무를 허용한다.지금은 투금사 및 종금사만 중개업무를 하고 있다. ▲신탁=올 하반기에 신탁업무 운용요강을 고쳐 신탁회사가 직접 매입할 수 있는 어음대상에 카드회사가 발행하는 어음도 포함시킨다.금융기관 자산운용의 자율화를 위해 신탁회사에 대한 통화채 인수의무제도도 내년 연말에 폐지한다. ▲신용정보=전체 금융기관간 교환하는 정보 이외에도 생명보험사간 집중·교환이 필요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은행연합회가 아닌 개별 금융업권 별로도 자체 협회 등을 통해 신용정보를 집중·교환할 수 있도록 한다. ▲상호신용금고=상호신용금고의 부당청약 금지조항을 폐지,올 하반기부터 신용금고가 대출을 전제로 하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수 있게 한다.또 상호신용금고에 대해서도 하반기 중 5년 이상 장기 상품의 변동금리 적용을 허용한다. 자기자본의 1배로 제한하고 있는 상호신용금고의 여신한도 제한도 폐지한다.신용금고의 영업소 이전 등 내부 경영도 대폭 자율화,같은 시·군내에서 영업소 이전 예정지의 반경 5백m 이내에 다른 금고가 3개 이상 있을 경우,기존 금고의 동의를 얻도록 하는 제한도 없앤다. ▲리스=기업의 경영지도 등에 관한 용역업무의 제한을 폐지,리스회사가 업무수행 과정에서 터득한 지식을 활용해 기업에 대한 자금·시장분석·기술 등의 경영상담 업무를 겸할 수 있게 한다.시설대여와 연불 판매기간에 대한 제한도 완화,연불판매의 최소 계약기간을 1년 이상으로 조정한다. ▲증권=올 정기국회에서 증권거래법을 개정,증권회사가 장외거래를 통해 자기주식의 단주(10주 미만)를 취득할 수 있게 한다.또 오는 10월부터 시간외 종가 매매시에는 10만원 이상의 고가주에 한해 현행 최소 매매수량 단위인 10주 이하의 단주 매매를 허용한다. ▲투자신탁회사=투신사의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지급보증 규제를 완화,투신사의 경영상황과 재무상태를 고려한 기준을 마련한 뒤 이를 충족하는 투신사에 한해 올 하반기 중에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지급보증을 허용한다. ▲국제금융=민자유치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중 전원설비와 가스 등의 제2종시설에 대해서도 내년 이후에 시설재 수입용 상업차관의 도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연지급 수입(외상수입) 기간을 연장,내년 중에 중소기업은 용도 및 지역과 상관 없이 1백80일로 늘린다. 올 하반기 중에 관련 규정을 개정,상호신용금고에 대한 환전취급을 허용한다.국내은행 현지법인의 지점설치에 대한 인가제도를완화,올 하반기 중 외국환 관리규정을 고쳐 같은 지역 내 일정 규모 이하 해외 현지법인의 지점설치를 자유화한다.〈오승호 기자〉
  • 하도급법 상습위반자/공정위 제재 대폭강화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하도급법의 상습위반자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등 하도급법 운영을 강화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공정위는 이날 하도급법을 두차례 이상 위반했다는 점을 들어 나산종합건설과 한주개발에 대해 하도급법 적용 사상 처음으로 법 위반 사실을 신문에 공표하도록 명령하고,어음할인료를 뒤늦게 지급한 중견 건설업체 청구와 흥아공업에 대해 하도급법 위반혐의로 시정명령을 내렸다.〈김주혁 기자〉
  • “올 물가 4.5% 억제선 달성 가능”/나 부총리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답변 □질문 ­물가상승 주인 공공료 인상 억제책은 ­연쇄도산 막게 외상매출보험제 도입 □답변 ­토지이용권한 지방이양 지속 추진 ○대정부 질문 ▲박정훈 의원(국민회의)=「21세기 신도시 구상」에서 「출국세 신설」에 이르기까지 정책결정 과정에서 난맥상을 보이는 원인과 재발방지 대책은.공공부문이 전체 물가상승의 33% 이상을 차지하는데 공공요금의 인상억제책은.부유층과 저소득층의 빈부격차가 매년 확대되는 원인과 분배 복지정책의 대책은. ▲장성원 의원(국민회의)=사회간접자본(SOC) 참여 민간기업에 대한 현금차관도입 허용은 통화증발과 물가앙등,특정 재벌에 대한 특혜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SOC는 다른 부문의 자금을 긴축하고 공기업을 매각하는 등 정부주도로 건설할 용의가 없는가.정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서두르는 것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한국이 마치 선진국이 된 것처럼 정치적으로 홍보하려는 의도 아닌가. ▲조진형 의원(신한국당)=신용평가 전문기관을 설치하고 중소기업의 유망성 여부를 판별할 전문인력을 양성,신용대출을 확대해야 한다.부도처리 유예제도를 확대,부도율을 감소시켜야 한다.재래시장을 현대식 구조로 신축할 자금지원을 확대해야 한다.산업도로 및 고속도로에서 화물차량 전용차로제를 실시하라. ▲이상만 의원(자민련)=OECD 가입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는 데도 가입을 서두르는 이유는 내년 대선을 의식한 것이 아닌가.국회의 동의없이 남북협력기금에서 북한에 보낸 쌀이 군량미로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남북협력기금을 폐지할 용의는. ▲차수명 의원(신한국당)=물가안정을 위해 생산원가를 구성하는 모든 비용항목을 국제수준으로 낮추는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국내제품 및 수입품 유통시장에서의 독과점을 제거,경쟁을 촉진할 용의는.중소기업의 연쇄도산 방지를 위해 선진국의 외상매출보험제도를 적극 도입하라. ▲권기술 의원(민주당)=과소비 풍조를 바로잡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가.외국인 불법노동자 고용이 확대되는 상황이다.정부의 대책은.중소기업의 금융비용을 경감할 수 있는 해결책은 무엇인가.또 상업어음보험제도를 도입할 의향이 있는지. ▲맹형규 의원(신한국당)=특별소비세등 시대착오적 세율체계가 과소비를 조장하고 만성 무역적자를 확대시키고 있다.증권감독원의 구조적 비리소지를 근절하기 위해 증권거래법의 수수료 관련조항을 개선해야 한다. ○정부측 답변 ▲나웅배 경제부총리=우리 경제가 붕괴위기에 있는 것은 아니다.성장률이 다소 떨어지는 것은 경기순환적 측면이고 90년대 들어 5∼10% 선에서 오르내린 것을 감안하면 성장률은 「연착륙」하고 있다. 물가도 상반기 3.8% 올랐으나 7,8월 상승분이 흡수된 요인이 있으며 올 물가 억제선인 4.5%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그러나 신경제5개년계획에서 제시한 물가상승률 3% 목표는 임금안정과 기술개발이 없이는 사실상 달성하기 어렵다. 성장률을 낮춰서 물가와 금리를 인위적으로 낮출 생각은 없으며 국내금리는 자본시장 개방화에 맞춰 점진적으로 낮아 질 것으로 본다. 가전제품의 특별소비세 인하와 지방소비세의 신설은 과세형평성과 지역간 세원의 편중성 때문에 적절치 않다. ▲이수성 국무총리=중소기업의 육성을 위해 관련부처가 범정부적 차원에서 지원하도록 힘쓰겠다.대기업에 대해서는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도록 계속 유도해 나가겠다.우리 기업의 해외투자가 산업공동화 현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여러가지 대책을 강구중이다. 경제각료들이 현 경제국면을 결코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경제팀 경질은 노력의 성과를 보아가면서 대통령에게 건의할 사안이 아닌가 여겨진다. 외국인근로자는 6월말 현 기술연수생등 합법적인 체류자가 약 7만명,불법체류자가 약 10만명으로 추산된다.이들에 대한 단속은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기 때문에 외국인력이 필요한 현상황을 감안,합리적인 대응책을 마련중이다.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비상시 석유 비축량을 현재 23일분에서 2005년까지 60일분으로 늘리겠다.TV와 냉장고 등 생활필수품의 특소세 인하를 추진하고 있으나 세수감소 등 부작용을 놓고 재경원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이석채 정보통신부 장관=정보통신산업분야의 경쟁을 촉진시켜 통신요금의 추가적인 인하를 추진하겠다.시내외 전화요금의 체계는 전체적으로 국민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합리화할 것이다. ▲추경석 건설교통부 장관=정부는 현재 토지이용 권한의 60%쯤을 지방정부에 이양했다.앞으로 지자제정착여부를 봐가면서 나머지 권한도 지방에 이양 또는 위임토록 하겠다. ▲정근모 과학기술처 장관=전국대학에 38개의 우수연구센터를 설립,지원하고 있다.21세기초 과학기술수준을 선진 7개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과학기술 특별법」 제정을 추진중이다. ▲강운태 농림수산부 장관=올 수입쌀은 전량 비축했다가 내년에 가공용이나 관수용으로 사용할 방침이다.내년부터 가공용 쌀은 최근 농업진흥청이 개발한 다수확품종 슈퍼라이저를 농가에 보급해 확보토록 하겠다.〈진경호·박찬구·오일만 기자〉
  • 태양산업/초음파 해충퇴치기 등 특허 6개(앞선 기업)

    ◎쥐·모기형 등 5종 개발… 올 매출 6배늘려 80억 목표 돈보다는 공익제품으로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로맨티스트 기업가의 꿈이 영글고 있다. 초음파 해충퇴치기 제조업체인 서울 용산구 동자동 태양산업 민준기 사장(47)은 요즘 얼굴이 좀 펴졌다. 몇년전에 개발해놨던 초음파 모기퇴치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암모기가 임신중에는 수모기 소리를 싫어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만든 이 제품이 의외로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이런 추세라면 지난해 물품대금으로 받았던 1억8천만원짜리 어음이 부도가 나 입은 손해를 거뜬히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민사장의 창업동기는 돈과는 거리가 좀 멀다.「세상에 이로운 제품」을 만들겠다는 것.명문대 영문학도다운 면모가 있다. 민사장이 자기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77년 군제대 직후.청계천 세운상가에서 직원 7명을 거느리고 「효성전자」라는 상호로 전자제품을 생산판매했다.컴퓨터 회사인 IBM에 다니며 쌓은 전자제품에 대한 식견이 디딤돌이 됐다.주생산품은 「열려라 참깨」라는 컴퓨터키.비밀번호를 눌러 문을 여닫는 장치였지만 컴퓨터 컴자도 모르던 시대에 나온 탓에 재미를 못봤다. 이듬해 서울 정릉의 거부와 합작회사를 차렸다.자동점멸장치인 「슈퍼콤」을 개발,시판했지만 직원이 회사기술을 빼돌려 특허를 따내는 바람에 역시 실패했다.이때가 83년.1년8개월동안 아파트 총무이사를 하며 재기의욕을 다져 지금의 태양산업을 세웠다. 민사장은 과거의 실패에서 두가지 교훈을 배웠다.첫째는 합작은 하지말 것.둘째는 위험분산을 위해 다품종 소량생산을 한다는 것.둘다 철저하게 지킨다.아무리 어려워도 남에게 빚을 지지 않는다는 게 민사장의 신조다.해충퇴치기,벌초기,음성변조기,집어기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중이다.주력품은 초음파 해충퇴치기.낙타가 사막에서 원거리의 태풍을 감지한다는 잡지기사에서 힌트를 얻었다. 직접 일본·미국·독일 등 초음파 선진국을 돌며 자료를 수집하고 친분있는 대학교수나 연구원들의 도움을 얻어 85년 쥐퇴치기 개발을 시발로 현재까지 「바퀴형」 「모기형」 「종합형」 등 5종을 개발했다.87년개발된 모기형은 올해 7만개 정도 판매가 예상된다.물론 특허품이다.민사장이 보유한 6개의 특허중 하나다.이밖에 파리의 후각을 자극,유인해 죽이는 파리퇴치기가 개발완료단계에 있다.내년 봄쯤 출시될 예정이다.올해 예상총매출은 약 80억원.지난해와 비교해 6배이상 신장될 전망이다.수출과 내수판매 호조때문이다.내수는 할인점 주문과 통신판매가 많다.수출은 태국 등 17개국에 한다. 775­7737∼9〈박희준 기자〉
  • 건영 부도위기 모면

    중견건설업체인 (주)건영이 부도위기를 맞았으나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의 자금지원으로 부도를 면했다. 아파트 전문건설업체인 건영은 지난 2일 서울은행 소공동지점에 1백2억원의 당좌수표와 어음이 돌아왔으나 예금잔액이 7억원에 불과해 부도 직전까지 갔지만 은행측이 95억원의 부족분을 지원,부도를 막았다.서울은행은 건영으로부터 자구계획서를 제출받고 아파트 부지 등 부동산을 매각토록 해 경영정상화와 감량경영을 유도하기로 했다.〈손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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