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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머는 기업의 황소개구리(위기의 기업/쓰러지는 왕국에서 배운다)

    ◎대기업도 단숨에 삼키는 ‘괴물’/한입 건널때마다 뻥튀기… 신용경제 ‘와르르’/대책마련 틈도 없이 어음회부… 좌초의 길로 한국 기업은 위기다.저성장시대로 들어가는 전환기적 상황을 극복하지 못해 재계 8위인 기아그룹을 포함해 내노라하는 대기업들이 줄줄이 좌초하거나 좌초위기를 맞고 있다.‘부도’의 삭풍은 복더위마저 얼어붙게 할만큼 거세다.서울신문은 잇단 기업 부도의 원인과 내막을 재조명해 전환기에 선 한국기업들에 새로운 경영좌표를 제공하는 기획시리즈를 12회에 걸쳐 게재한다.〈편집자〉 부도는 루머에서 시작되고 있다.‘괴소문’의 영어식표기인 루머는 기업 생태계의 ‘황소개구리’에 다름아니다.루머는 태동과 함께 확대재생산의 과정을 거치면서 대기업마저 한순간에 삼키는 괴물로 자라고 있다. 약간의 약점이라도 있으면 루머의 위력은 더욱 강해진다.루머는 신용경제의 질서와 규범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면서 기업이 대응을 위한 신발끈을 고치기도 전에 종합금융사로 하여금 무더기 어음회부로 기업의 목줄을 죄도록 만들고있다. 루머가 어떻게 확대재생산 되는가를 보여주는 최근의 좋은 사례가 쌍용그룹이다.지난 22일 증권시장에 나돈 쌍용그룹 부도유예협약 적용설은 단숨에 주가를 하한가로 끌어내리고 쌍용은 창사이래 최대의 홍역을 치러야했다.이루머는 일부 언론에 실명으로 게재됨으로서 쌍용을 더욱 아연케 만들었다. 전말은 이렇다.재계 서열 6위에 25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쌍용그룹이 부도유예협약에 들어간다는 소문이 전날인 21일 하오부터 돌기 시작했다.이날 쌍용의 한계열사가 어음을 하오 늦게 까지 결제하지 못하고 연장하는 사건이 있었다.재계에서는 항용 있는 이작은 사건이,그러나 증시의 루머 확대재생산 과정을 거치면서 거대그룹 쌍용을 뿌리채 흔들었다. 다음날 증시가 개장하자마자 채권은행단에서 중대발표를 한다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쌍용그룹 계열사 주식이 가이 모조리 하한가로 돌아섰다.쌍용이 급한김에 부도유예협약을 신청한 사실이 없다고 공시했지만 아무도 귀기울여 주지 않았다. 이어 주거래 은행인 조흥은행의 이름과 함께 하오 2시쯤중대발표설이 돌다 막상 2시가 임박해서는 채권은행단 회의가 5시로 연기됐다고 바뀌었다.일부 계열사를 어느 그룹에 매각한다는 등 쌍용그룹의 자구 내용도 그럴듯하게 포장돼 나왔다.소문은 스스로 눈덩이처럼 위력과 내용을 불려나갔다. 쌍용이 거대그룹답게 위기를 극복한 반면 우성그룹은 루머로 입은 내상을 치유하지 못하고 좌초하고 만 경우다.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우성그룹을 루머피해의 대표사례로 꼽는다. 부도가 나기 전까지 우성은 우성아파트의 인기에 걸맞게 탄탄한 건설업체였다.부도직전 1백57억원의 순익을 기록할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었다.우성이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는 1차 루머가 돌기 시작한 것은 참으로 우연한 계기였다. 지난 95년 3월 중순.최고경영자인 최승진 부회장은 주주총회를 끝내고 외국인학교 설립차 중국 북경을 방문하고 있었다.이 사실이 느닫없이 ‘중국 도피설’로 유포되기 시작했다.우성측은 “사업차 갔는데 웬 헛소문이냐”며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그러나 언론사 등으로부터 확인전화가 빗발치자 사정이 급박함을 직감했다.그룹차원에서 부랴부랴 최부회장의 동정자료를 언론사에 뿌리고 증시에 ‘루머대책반’을 파견해 가까스로 소문을 잠재우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소동이 진정된 것도 잠시뿐.6월말 삼풍백화점 붕괴로 다시 시련이 닥쳤다.삼풍 붕괴사고의 결정적인 원인이 무리한 내부 구조변경에 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총체적 부실로 가닥을 잡아가면서 시공사에도 사회윤리적 책임이 돌아왔다.부도설에 가속도가 붙고 직원들의 사기도 떨어졌다.그해 10월로 접어들면서 부도설이 다시 본격화 됐다. 우성그룹이 부동산매각 등 자구노력에 들어간 것이 이때다.경영진은 자구노력으로 충분히 일어설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었다.제일은행과 협의해 자구계획을 짜고 이를 집행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됐으나 때마침 터진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사건이 이를 방해했다.루머로 속병이 든 우성은 평소같으면 극복했을 작은 ‘위기’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좌초하고 말았다.
  • “이번엔 세대교체 이뤄야”/이회창 대표 TV토론

    ◎선거자금 내역 공개용의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28일 “21세기를 여는 마당에 낡은 정치구도로는 적응할 수 없다”면서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고 3김시대의 청산을 통한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이대표는 이날 한국신문협회와 한국방송협회가 공동 주최한 여야 3당 대선후보 TV토론회에 첫 연사로 참석,이같이 밝히고 일부 경선탈락자들의 독자행보 가능성과 관련,“경선직후 감정이 정리되지 못한 측면이 있지만 모든 후보들이 경선결과 승복을 맹세한 만큼 각자 가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아직 분열의 상황은 아니며 조만간 정리가 될 것”이라고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이대표는 기아사태에 언급,“자유경제의 틀속에서도 정부는 챙겨보고 개입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은행들이 기아협력업체들의 진성어음을 할인해주는 가시적인 조치가 나타나야 한다”고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했다. 이대표는 대선자금과 관련,“선거자금은 법에 정한대로 할 것”이라면서 “선거자금 내역은 필요하다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정권과의 관계설정에 대해 “정치보복과 관련된 얘기가 나오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앞 정권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거나 과거를 캐는 식의 행태는 없어져야 한다”고 말해 현 정권이 물러난 뒤에도 포용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이대표는 경선비용과 관련,“경선기간동안 사무실 임대료 1천5백만원,사무직원 급여 1천만원,선거인쇄물 제작 및 우송료 7천만원,유세비용 5천만원 등 1억5천만원에다 기탁금 1억원을 합쳐 2억5천만원 가량 썼다”고 내역을 공개하고 사조직에 대해서도 “사조직이 10여군데 있다는 것은 전혀 근거없는 얘기”라면서 “나와 관련되거나 나를 얘기하는 사조직으로 일컬어지는 단체들에게 더 이상 나에 관한 얘기를 하지 않고 폐단이 없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대표는 이에 앞서 기조연설에서 “우리사회를 뒤덮고 있는 분열과 불안의 먹구름을 걷어내야 한다”면서 “지역간,계층간,정치세력간 갈등을 해소시키고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는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말했다.
  • ‘금융위기’ 정부개입 촉구

    ◎전경련 “한은 재할인정책 등 신축대응을” 재계는 최근 기아사태 등으로 야기된 신용불안과 관련,정부가 조기 수습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8월 1일 긴급 회장단회의를 열어 원활한 고용조정을 위해 정부가 개정노동법에서 2년 유예한 정리해고제를 즉각 시행하는 방안도 요구키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8일 손병두 상근부회장 주재로 롯데호텔에서 산하 금융재정·산업·기업경영 등 3개 위원회를 열고 최근의 신용불안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재계 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했다. 전경련은 최근의 금융위기가 경영상의 과실과 과다한 외부 차입 등 기업 내부에 일차적 원인이 있다고 보고 우선 비수익성 자산의 매각과 유상증자 확대 등 강도높은 재무구조 개선노력을 추진키로 했다. 손부회장은 그러나 “최근의 부도사태가 국민경제 전반에 엄청난 부담과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진성어음의 전액할인을 지원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신축적인 재할인 정책과 신용보증기금의 무제한 보증,신용보증기금의 출연 확대,부도유예협약에 대한 전 금융권의 공동보조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특히 최근의 부도사태가 금융시장의 악성루머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악성루머를 발본색원할 수 있도록 금융감독기능을 강화해 줄 것을 촉구하는 한편 기업과 금융기관간 상호 신뢰제고를 위한 정례 협의회를 운영키로 했다.이와 함께 최근 경제상황의 심각성을 감안,내달 1일 긴급 회장단회의를 열고 재계의 요구사항을 재차 천명키로 했다.전경련 회장단회의는 7월과 8월에는 통상 열리지 않았다. 이밖에 기업 인수 및 합병과정에서 생기는 고용조정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현재 2년간 시행이 보류된 정리해고제를 즉시 시행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으며 자산 매각과 해외 금융조달에 대한 정부 지원도 함께 촉구키로 했다.
  • 보완필요한 부도유예협약(사설)

    부실기업처리의 새로운 모델로 등장한 부도유예협약이 시행 3개월을 지나면서 그 효과를 둘러싸고 찬반이 엇갈린다.이 협약은 부도처리유예기간인 2개월동안 일단 부실징후기업의 부도를 막아주고 자구노력을 통해 정상화가 가능한지를 점검하자는 것이 기본취지다.대기업이 한순간에 부도처리됨으로써 전체경제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 하자는 것이다.정부는 진로·대농·기아그룹의 부도유예대상기업선정과 관련해서 이 협약의 성과를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이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경제계는 회생보장이 없기 때문에 실익이 없고 협약자체가 안고있는 문제점과 협약운용의 미숙 등으로 효과이상 부작용도 컸다는 시각으로 보고 있다.실제로 부도유예가 없었다면 경제위기의 강도는 지금과 상상할수 없을 정도로 높았을 것이며 따라서 이 조치로 위기의 도미노현상을 방지할 수 있었지 않았느냐는 긍정적인 판단을 내릴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작용 역시 만만치 않았던 사실도 간과할 수 없다.우선협약대상의 기준문제다.기아그룹사태에서 나타났듯이 해당기업은 일단 부도처리대상에서 제외되나 협력업체를 포함한 중소기업은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오히려 부도를 촉발하는 사태가 빚어졌다.종금사들은 부도설이 나도는 기업에 대한 자금회수를 앞당기고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진성어음할인조차 거부하고 있다.협약대상에 협력업체까지 확대하기는 현실적으로 대단히 어려운 문제이긴하나 협력업체들이 어음할인을 못해 연쇄도산하는 사태를 방지토록 하는 방안이 절실하다. 다음으로 기업회생여부의 판단이 보다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그것이 파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의 하나다.또한 부동산매각이 자구노력의 주종을 이루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때 2개월동안의 유예기간동안 충분한 자구노력이 이뤄지길 바랄순 없는 것이다.진로그룹 역시 1조9천억원의 매각계획중 20%의 실적밖에 올리지 못했다.경제회생을 효율적으로 뒷받침하는 협약의 다각적 보완이 시급하다.
  • “기아문제 자구노력으로 해결을”/강 부총리

    ◎WTO체제속 정부 지원 곤란… 제도는 보완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7일 기아사태와 관련 “정부는 금융질서 안정을 통한 제도적 뒷받침에 최선을 다할뿐 기아 문제는 기아 스스로의 자구노력으로 해결할 문제”라고 밝혔다. 강부총리는 이날 KBS 정책진단 프로그램에 출연,이같이 말한뒤 “WTO(세계무역기구) 체제에서 개별기업에 대한 정부의 직접적 지원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해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조치는 어려움이 많음을 시사했다.그러나 “기업들의 자구노력이 제대로 추진되도록 구조조정과 관련한 제도를 보완할 것”이라며 “특히 기업의 인수·합병(M&A)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세제를 개편하고 현행 어음제도를 수표결제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부총리는 또 기아 협력업체의 연쇄부도 우려와 관련,“정부가 금융기관에 대해 협력업체가 보유한 어음을 할인하라고 지시할 수는 없다”면서 “다만 기업의 자금경색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정부 관계자는 “인수·합병시 법인세를 감면하고 중복자산 매각에 따른 특별부가세를 50% 감면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 공영토건 구상금 청구소/이철희·장영자 부부 패소

    서울지법 민사합의 13부(재판장 조대현 부장판사)는 26일 공영토건이 이철희(74)·장영자씨(53) 부부를 상대로 낸 1백40억여원의 구상금 청구소송에서 “이씨 부부는 공영토건에 98억여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씨 부부가 공영토건으로부터 빌려준 돈의 2배에 달하는 약속어음을 받아 유통시키면서 만기 이전에 모두 회수하기로 하고도 이를 회수치 못해 공영토건을 부도에 이르게 한 책임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 정부상황·재계입장­기아해법

    ◎WTO 장벽에 정부개입 여지 ‘바늘구멍’ 기아사태와 이로인한 위태한 금융시장 상황에 정부가 적극대처하지 않는다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이회창 신한국당 대통령후보도 이를 의식,서둘러 강경식 부총리와 임창렬 통산부장관을 불러 적극적인 정책대응을 당부했다.그러나 정부는 여전히 세계무역기구(WTO)체제안에서 정부의 개별기업 지원역할은 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정부가 엄살을 피우는 것인가.아니면 기업들과 정치권이 정부의 이런 어려움을 알면서도 대안없이 목소리만 키우고 있는 것일까.WTO체제하에서의 정책선택이 얼만큼 제한될 수 있는지와 이를 피해가면서 이번 사태에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를 정부와 기업연구소,정치권으로부터 찾아본다. ◎정부상황/정부보증·특정기업 금리혜택 금지/채무보증 등 협정틈새 비지비 부심 기아사태를 보는 정부입장은 일관적이다.시장경제 원리와 세계무역기구(WTO)출범에 따른 정부개입 축소라는 정책흐름 속에서 기아사태를 접근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기아사태에 정부가 팔장끼고 있다는 비판이 있지만 WTO 체제아래서 정부가 운신할 수 있는 폭이 좁은게 사실이다.특정 기업이나 기업군,특정 업종에 혜택을 주는 것이 WTO ‘보조금 및 상계조치에 관한 협정’에 저촉되기 때문이다.금융서비스에 관한 협정이 아직 제정되지 않았지만 상품교역에 관한 보조금협정이 금융지원에도 준용된다.따라서 정부는 기아그룹이 인원감축과 부동산 및 계열사 매각 등 자구노력을 통해 우선 정상화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물론 내부적으로는 WTO협정에 위반되지 않을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보조금 및 상계조치에 관한 협정=보조금을 정부나 공공기관의 재정적인 기여가 있는 것으로 정의해 금지하고 있다.따라서 무상지원이나 대출 및 지분참여 등과 같은 자금의 직접이전,대출보증과 같은 책임의 직접이전,세액공제,정부 기능을 금융기관에 위임한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보조금을 지급해(예컨대 기아에 대해) 수출증대효과가 나타나거나 한국(기아)의 수출로 상대국의 제3국에 대한 수출이 영향받으면상계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상계관세 부과는 자국이 입은 피해만큼 관세를 부과,산업피해를 없애려는 조치로 WTO는 상계관세부과 절차와 요건을 명시하고 있다.단 연구·개발(R&D)을 위한 보조금과 지역개발을 위한 보조금은 허용된다. ◇정부의 채무보증=미국 정부가 79년 크라이슬러사에 대해 15억달러의 지급보증을 섰으나 당시는 분쟁해결 절차가 미비했었다.그러나 지금은 대출보증을 정부의 보조금으로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다.은행과 달리 정부의 지급보증은 신뢰도가 높아 싼 금리가 적용되는 등 특정업체에 대한 지원이 명백해 상계관세를 피할 길이 없다.세월이 달라진 것이다. ◇대출금의 출자전환=정부가 아닌 은행이 ‘자발적으로’ 출자 전환하는 것은 가능하다.그렇지만 정당한 가격에 출자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특정성 시비가 일수 있다.예컨대 기아의 경우 금융비용 절감이라는 혜택까지 고려되야 한다.정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살수 있다.문제는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공공기관으로 보느냐 하는 문제가 있다. ◇한국은행의 특별융자=금융기관에 대한 지원을 규정한 서비스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이 아직 마련되지 않아 면책의 여지는 있으나 서비스 분야에서도 보조금에 의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 당사국간 협의를 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따라서 금융기관(제일은행 등)에 직접 지원하거나 특정한 기업(기아)에 금리혜택을 주면 문제가 될 수 있다.다만 협정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다소 유리하다면 유리한 부분. ◇국고여유자금 등 지원=정부가 특정기업(기아)을 명시하지 않았다면 금융기관에 국고 여유자금을 주는 것은 괜찮다.금융기관이 정부로부터 받은 자금을 특정한 기업에 대출해줄때 이자율을 싸게 해주면 WTO에 걸릴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문제는 없다.다만 기아 협력업체에 자금을 지원한 실적을 이유로 문제삼을수 있다 이같은 전후사정때문에 크라이슬러식 해법이나 한은 특융 등은 섣불리 쓸 정책수단은 아니며 신중함이 필요하다. ◎재계 입장/여론 의식말고 시장기능에 맡겨야/정치권선 원론적수준 대책만 촉구 재계와 정치권의 기아사태해법은 제각각이다.재계는 대체로 정부의 개입을 반대하는 입장이다.정치권도 목소리에 비해서는 구체적인 대안제시가 없고 원론적인 촉구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은 “여론을 의식해서는 안되며 경제논리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기아문제는 채권단과 기아가 협의해서 결정해야 하며 회생할 가능성이 있을 경우에만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개입을 자제하고 있는 정부의 정책방향이 근본적으로 옳다”고 밝혔다.다만 협력업체 지원을 위해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그룹의 한 임원도 기아문제를 포함한 부실기업의 처리는 시장기능에 맡겨야 하며 정부는 증권시장의 활성화를 통한 자연스러운 인수합병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기아그룹은 자체 정상화해야하지만 자동차 관련사를 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면서 “제3자 인수를 통한 해결책은 안된다”고 말했다. 자동차공업협회는 정부가 기아에 대한 채무 지급보증을 서는 등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수출금융한도를 확대하고,자금지원을 늘리는 한편 자금시장을 활성화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1만7천500여개에 이르는 협력업체의 진성어음 할인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LG경제연구원 김주형 이사는 “정부가 보조금이나 특혜금융 등 직접적인 지원을 할 수 없는 현 WTO체제하에서는 정부가 기아를 꼭 살리겠다는 의지를 채권금융단에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그는 “정부의 의지가 강하다면 부실채권이나 어음을 갖고 있는 은행에서도 기아가 무너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국책은행이 기아에 대출한 부분에 대해서는 출자로 전환토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대우조선의 예를 들었다. 김효성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시기’를 강조한다.자칫 실기할 경우 제2,제3의 기아사태가 우려된다는 것.그는 시장경제원리에 어긋날지 모르지만 금년도 예산에서 1조원 정도를 더 절감해 이를 재원으로 은행에 저리로 지원,진성어음 할인에 쓰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는게 순리라는 것이다.향영컨설팅 이정조 대표는 “직접금융시장에서 기업들이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기한 제한 등 규제를 과감히 풀어 은행권에 대한 자금수요를 줄이는 길이 제2,제3의 기아사태를 막는 길”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원론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신한국당은 기아사태가 슬기롭게 해결되지 못할 경우 대내외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한보 등 과거 어느 때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고 협력업체 지원 등 정부의 강력한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시장경제의 정착과 금융자율화 이행과정에서의 정부역할을 현재와 같은 입장을 계속 견지할 것인 지에 대한 깊은 검토가 있어야 되며 기아사태를 자금난 차원에서만 접근하지 말고 구조조정 등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있는지 고민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기아그룹의 2∼3차 협력업체가 소유한 진성어음에 대해 신용보증기금의 특레보증을 통해 2억원씩 지원하고 부도유예협약 기간 중이라도 협력업체의 보유어음에 대해 모든 금융기관이 할인토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은행부실화를 막기 위해 한은특융을 실시하자는 안도 내세우고 있다.
  • 종금사 돈이 돌게해야(사설)

    재정경제원이 기아사태 등으로 금융기관의 자금사정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고여유자금 1조5천억원을 지원키로 한 것은 은행과 종금사 등의 어음할인기피로 인한 시중 자금사정 악화를 막아보려는 정책적 의지를 담고 있는 것 같다. 재경원이 은행에 1조원,종금사에 5천억원을 빌려주면서 그 배분비율을 기아그룹과 하청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실적에 따라 정하기로 한 것은 기아에 대한 정부지원의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시중의 악성루머를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기아사태후 10위권이내의 모 재벌이 부도가 날 것이라는 악성루머가 나돌면서 종금사들이 3대그룹이외의 어음할인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각 금융기관은 신규어음 할인기피는 물론 기존어음 기간연장을 기피하고 연장해줄때는 금리를 종전보다 2%포인트나 올리고 기간도 단축,상위그룹 아닌 기업들은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기아부도로 ‘경영위기’에 직면한 일부 종금사는 어음할인을 거의 중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 점에서 정부가 국고여유자금을 푼 것은 시의에 맞는 조치로 평가된다.특히 종금사에 대한 자금지원은 어음할인 기피현상을 없애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30개 종금사는 기아에 3조9천억원을 빌려주었다.그 가운데 기아에 대한 여신이 많은 종금사는 자금이동을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기아 총부채의 약 41%가 종금사 여신이다.이중 3개 종금사는 자기자본의 2배이상을 빌려주어 기아사태가 장기화되면 해당 종금사는 ‘경영위기’를 면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정부는 기아에 대출을 많이 해준 은행과 종금사 등의 부실화를 막기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기 바란다.국책은행 등이 지급보증을 하여 종금사가 해외에서 자금을 차입,시중에 돈을 풀수 있도록 하고 은행대출을 전환사채로 돌려 기아를 살리고 금융기관 부실화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제의한다.
  • 종금사에 5천억 지원/자금경색 대책/국고자금 은행에 1조 예치

    ◎강 부총리 “기아협력업체 보증심사 완화” 재경원은 24일 기아그룹 사태 등으로 금융기관의 자금사정이 나빠지고 있는 것과 관련,국고여유자금 지원규모를 1조5천억원으로 늘려 32개 은행에 1조원,29개 종합금융회사에 5천억원씩 빌려주기로 했다 금융기관별 국고여유자금 융자 배분율은 기아그룹과 그 하청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실적에 따라 정하기로 했으며 이자율은 시중실세금리보다 낮은 연 10%로 28일부터 보름간 지원된다. 종합금융사에 국고여유자금이 나가는 것은 지난 82년의 이철희·장령자부부 어음사기사건 이후 15년만에 처음이다. 이와함께 한국은행은 기아사태로 국내은행의 대외신용도가 떨어짐에 따라 제일은행 등 주요 은행에 대출해준 10억달러의 외화자금 상환기한을 8월23일까지 한달간 연장해주기로 했다. 이와 관련,강경식 경제부총리는 이날 상오 긴급소집된 국회 재경위에 출석,답변을 통해 “기아협력업체의 연쇄도산을 막기 위해 신용보증기관의 보증심사기준과 절차를 대폭 완화,신속한 보증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부총리는 기업경영부진에 대한 책임문제에 대해서는 “기아측의 자구계획을 기초로 채권금융기관이 정상화 가능성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책임문제가 처리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부총리는 “정부가 제3자인수 등 특정기업의 처리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시장경제질서의 왜곡과 특혜시비,통상마찰 등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계열사 매각 등을 포함한 기아그룹의 처리문제는 채권금융기관들이 기아그룹과 협의를 거쳐 결정,추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경기남부 피해 가장 커/기아관련 27개상의 모임

    기아 사태로 경기남부 지역이 가장 큰 경제적 타격을 받고 있다. 기아사태와 관련된 안산·광주 등 27개 지방 상공회의소의 사무국장들은 24일 대한상의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기아자동차 309개 협력사가 있는 광명 안양 의왕지역과 80개의 기아자동차 1차 협력사가 위치한 안산지역 등 경기 남부지역이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광주지역도 아시아자동차가 지역 경제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아시아차 1차 협력업체가 78개여서 경제상황이 심각하다고 덧붙였다.광주지역에서는 매출액 3백60억원인 대형 하청업체 동진철강이 이미 부도를 낸 상태다. 또 기아중공업 등 기아 계열사 5개사와 51개 협력업체가 있는 창원지방과 기아특수강이 위치한 군산지역도 피해가 막대하나 관련 하청업체들에 대한 대응이 제때에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빈사상태에 빠져 있는 지방기업들을 위해 2조원 규모의 긴급부도방지 자금을 조성해 진성어음에 대해서는 전면할인해줄 것을 촉구했다.또 자치단체의 지원과 지역 신용보증기금의 보증확대,기존 대출금의 상환연기,2개원인 부도유예기간을 4개월로 연장할 것 등도 요청했다. 이들은 “잇단 부도로 지방경제는 중앙에서 파악하는 것 이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지방업체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어음할인의 동결을 들었다.
  • 국회 재경위 본회의 기간중 이례적 소집

    ◎기아사태 정부대책 집중 추궁/강 부총리 “상업어음 특례보증 2억까지 확대” 국회 본회의 기간중에 이례적으로 열린 재정경제위원회는 강경식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기아 부도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먼저 신한국당 박종근 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은 “기아그룹이 부도처리되지 않을 것이라는 정부의 의지표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이에 대해 강부총리는 “정부가 개별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부도처리 여부 등에 대해 명시적인 의지를 표명할 경우 시장경제질서 왜곡,형평성 문제,통상마찰 등 부작용을 일으킬수 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국민회의 이상수 의원은 “기아 협력업체에 대한 상업어음할인 특례보증이 적극적이고 신속히 지원돼야 한다”고 지적하자 강부총리는 “기아협력업체에 대한 연쇄도산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의 상업어음할인 특례보증을 확대,2억원까지 보증지원토록 했다”고 밝혔다.이어 “정부도 신용보증기관의 적극적인 보증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보증심사기준과절차를 대폭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자민련 어준선 의원은 “노조의 지나친 요구도 기아의 부도유예에 영향을 미쳤으므로 노조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고,민주당 제정구 의원은 “경영진도 당연히 책임을 지고 퇴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강부총리는 이와 관련,“채권금융기관과 기아가 부도유예기간중에 정상화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기아측이 경영권 포기각서제출,임직원 감축,부동산 매각방안 등 자구계획을 제시하고 이를 기초로 채권금융기관이 정상화 가능성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책임문제가 처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 “무이자 할부판매 새달부터 중단”/유영걸 기아자동차판매시장 회견

    ◎특판대금 협력업체에 골고루 지급/당분간 판매부진 감수… 품질로 대응 기아자동차는 출혈경쟁 자제차원에서 다음달부터 무이자할부판매를 완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이에 따라 현대자동차와 대우자동차도 앞으로는 무이자할부 판매를 하지 않을 방침이다.사흘동안의 특별할인 판매에서 승용차만 4만2천여대의 판매기록을 세운 유영걸 기아자동차판매사장은 23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시장점유율이 떨어지더라도 내실 중심의 생산과 판매에 주력하고 정상적인 판매방식을 고수하겠다고 말했다. ­특별할인판매의 동기는. ▲생산과 판매를 위한 그룹 긴급운영자금이 필요해 생존 차원에서 실시한 것이다.기아 협력업체들은 어음 할인이 안돼 휴지조각을 갖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정부에서 지원해준다고 했는데도 오늘 현재까지 할인이 되지 않고 있다. ­운영자금으로 충분한가. ▲이 돈은 어음을 받아간 협력업체에 조금씩 지급할 예정이다.그래도 부족하다.외주업체에 지급하는 돈은 한달에 4천5백억원 가량된다.아직도 자금이 태부족이어서 걱정이 태산이다. ­고객들의 호응정도는.중고차 시장에 피해를 주었다고 하는데. ▲이렇게까지 주문이 폭주할 줄 몰랐다.왜 30일까지 할인판매를 하지 않느냐고 항의하는 고객들의 전화가 빗발쳤다.기아가 어려우니까 지원해준 것으로 생각한다.출하는 최대한 앞당기고 몇대씩 구입한 고객은 해약조치하겠다.중고차 값이 떨어지고 거래가 중단된데는 중고차업계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당분간 판매가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데. ▲감수하겠다.앞으로 나올 신차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제품력과 서비스로 대응하겠다.앞으로 8월에는 세피아Ⅱ,9월에는 크레도스 왜건형,12월에는 미니밴 KV­2 등 신차가 잇따라 나온다.
  • 기아 협력업체 지원 건의/중기협,정부에 대책 요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23일 기아 협력업체의 연쇄 도산 방지를 위해 정부가 하루빨리 구체적인 지원대책과 추진일정을 발표해줄 것을 건의했다. 중앙회는 기아그룹 부도유예협약 적용 18개 계열기업 관련 협력업체는 중소제조업체(95년기준)의 18.5%인 1만7천659개사로 월평균 부품납품액은 3천억원(하루 1백50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기아는 부품대금을 60일짜리 어음을 발행해 6천억원의 자금이 금융기관의 할인을 받아야 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중앙회는 그러나 금융기관들은 기아관련 어음할인을 중단했고 만기가 된 할인어음에 대해서는 환매를 요구해 중소협력업체들은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협력업체가 납품대금으로 받은 상업어음에 대한 금융기관의 조속한 할인재개 ▲상업어음을 담보로 한 금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의 경영안정자금 지원 ▲협력업체 구속성 예금 해지 인정 ▲운전자금 대출기한 연장 등을 정부와 은행감독원,채권은행단에 건의했다.
  • 최소한의 숨통 트인셈/1,600억 지원 이후 기아 자금사정

    ◎급한불 껐지만 정상운영 자금 턱없어/2,500억예상 특판도 당장 큰도움 안돼 기아그룹이 22일 은행단에서 1천6백억원의 자금을 지원받게 됐지만 지원액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여전히 심한 자금난을 겪을 전망이다.이에 따라 채권단 회의가 열리는 이달말까지 협력업체의 어음할인과 계열사의 운영이 정상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은행단의 긴급운영자금 지원에 의해 기아그룹은 일단 자금난의 최소한의 숨통을 틀 수 있게 됐다.기아그룹은 그러나 이 자금은 물품대금 결제를 위한 최소한의 자금일 뿐 그룹을 지탱하기에는 매우 부족한 금액이라고 밝혔다. 기아그룹은 현재 금융단에 3천8백50억원의 자금 지원을 요청해 놓고 있다.이 금액은 채권단의 1차 회의가 열리는 이달말까지 필요한 금액이며 8월에는 새로운 자금 수요가 발생하게 된다.내용별로는 기아자동차가 2천6백50억원,아시아자동차 8백50억원,기아특수강 3백50억원 등이다.이는 물품대로 지급한 진성어음의 결제와 생산라인의 정상가동을 위한 자금이다.따라서 1천6백억원의 지원을 받더라도 2천2백50억원의 자금이 여전히 부족하게 된다.기아는 이를 충당하기 위해 다각도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아직 뾰족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기아그룹측은 20일부터 시작한 자동차 특별할인판매를 통해 2천5백억원을 현금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 자금이 월말까지 모두 입금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자동차 판매는 출고가 돼야 판매대금이 들어오기 때문이다.월말까지 출고는 1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므로 여기서 8백억원 가량의 자금이 확보될 수는 있다.기아와 함께 할인판매를 시작한 아시아자동차 등 계열사의 매출도 있겠지만 큰 도움을 줄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그룹의 자금 관계자는 “이 금액으로는 물품대금 결제에 있어서 우선 급한 불을 끌수 있을지 모르지만 상당히 부족한 금액”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월말까지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내부적인 자구책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기아그룹의 자금담당 이강전 상무는 “자동차회사는 다른 제조업체들과 자금 운용이 구조적으로 다르다”면서 “장기매출채권을 현금화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밝혔다.
  • ‘또 재벌 부도유예설’ 자금시장 휘청

    ◎주식시장/투자심리 급랭… 루머관련 전종목 ‘하한’/“사실무근” 공시에도 회복실패… 고전 예상 기아그룹에 이어 또 다른 재벌그룹들의 부도유예협약 적용설이 나돌면서 자금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다.제2금융권에서도 자금압박을 우려해 시중금리가 조금씩 들썩이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이다.이에 따라 정부는 금융질서 안정을 위해 부도유예협약 적용에 따라 자금에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 2금융권에 대해 단기자금을 지원키로 하는 등 종합대책마련에 착수했다. 22일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무려 15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개장 초부터 재계 순위 10위권에 드는 모그룹이 곧 부도유예협약의 적용을 받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됐다.21일 하오부터 증시에 퍼지기 시작한 부도유예협약 적용설은 이날 ‘모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이 부도유예협약 적용을 발표한다’는 소문으로 번지면서 관련그룹 주식이 전종목 폭락했다. 게다가 한때 부도설이 나돌던 몇몇 그룹들의 이름마저 거론돼 증시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악화됐다.최근 자금난에 시달렸던 D그룹은 구조조정중임에도 불구,3∼4개의 계열사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J기업 계열사도 하한가를 보였다.이밖에 H그룹과 S그룹,신흥 G그룹,또다른 H그룹 등의 주가도 심상치않은 조짐을 보였다. 증시 루머에 영향을 받아 시중금리도 부분적으로 상승했다.은행보증 3년만기의 회사채 유통수익률의 경우 21일 연 12.13%에서 12.16%로 전날보다 0.03% 포인트 올랐다.하루짜리 콜 금리는 연 11.59%로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자금압박을 받는 종금사의 자금난 우려로 반전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제2금융권이 자금압박을 받을 경우 신용관리기금 2천억원을 종금사에 단기자금으로 지원할 방침이다.이와 함께 시중 유동성이 부족하면 은행에 환매조건부채권(RP) 등 통안증권을 매각,제 2금융권에 자금을 지원하고 유사시에는 한은 특융도 검토할 방침이다.또 외국에서 은행이 보증을 서주는 조건으로 기업어음(CP)을 발행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 기아 자금 조기정상화 난망/12개 채권은행장 정부 지원대책 거부

    ◎은감원장 주재 회의서 자금지원 거론안해/“자구계획 검토뒤 30일 대표자회의때 논의” 지난 15일 부도유예협약 적용 대상으로 지정된 기아그룹의 자금조기정상화가 어렵게 됐다.정부는 지난 19일 열린 기아관련 실무대책위원회에서 21일 주거래은행 주도로 주요 금융기관 회의를 열어 7월30일까지 기아측이 필요한 긴급 운영자금의 지원대책을 협의토록 하는 내용의 대책을 발표한 바 있으나 은행들이 이를 정면 거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제일은행을 비롯한 11개 채권은행장들은 21일 이수휴 은행감독원장 주재로 기아사태와 관련해 회의를 열었으나 기아그룹에 대한 운영자금지원 문제는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협력업체에 어음을 담보로 일반대출을 해주는 등 이미 발표된 원론적인 대책을 재확인하는 선에서 끝났다. 제일은행의 관계자는 “기아그룹이 지난 19일 3천5백억원의 운영자금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해 왔으나 자구계획은 아직까지 내지 않고 있는 상태”라며 “자구계획을 내더라도 30일 열릴 1차 대표자회의의 참고 자료로 활용되는 것일 뿐 30일이전에는 운영자금을 절대로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올 상반기에만 한보 및 삼미부도 사태 여파로 3천5백억원이 넘는 적자를 낸 마당에 기아에 미리부터 운영자금을 지원해줄 여력이 어디 있느냐는 주장이다. 제일은행의 또 다른 관계자는 “기아측이 앞으로 제출하게 될 자구계획의 실현 가능성은 물론 재무제표 등의 모든 관련자료를 면밀하게 검토한 뒤 30일 열릴 1차 대표자 회의에서 운영자금을 여신 비율에 따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제일은행은 현재 기아그룹이 마련중인 자구계획의 강도가 약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따라서 30일 열릴 회의에서 운영자금의 지원 여부가 결정된다고 해도 기아가 요청한 금액이 그대로 수용될 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제일은행은 기아자동차와 기산 등 2개 계열사는 물품대와 운영자금 조달용 융통어음 등 2백66억원어치가 토요일인 지난 19일 만기가 돼 돌아왔으나 이 가운데 물품대(진성어음) 1백16억원만 자체 자금으로 결제했다고 밝혔다.나머지 1백50억원어치의 융통어음은 종금사에서 만기를 연장해 줬다.
  • 기아 어음 할인 기피 ‘여전’/보증도 안돼

    ◎중소협력업체 자금난 심화 정부의 요청에도 불구,금융기관들이 여전히 기아그룹 발행 어음의 할인을 기피하고 있다.신용보증기관도 보증을 기피해 기아그룹 중소협력업체들의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21일 중소기협 중앙회에 따르면 광주시 D공업은 신용보증기금이 국세납부를 위한 보증을 기피해 오는 25일 부가가치세 납부가 어려운 상태이다.경남 의창의 C기계는 이미 할인된 어음에 대해 중소기업은행으로부터 환매를 독촉받고 있다고 중앙회에 호소해왔다. 중앙회는 지난 18일 중앙회에 설치한 ‘기업협력업체 애로신고센터’에 19일 하룻동안 이들 업체를 포함,43개 업체가 모두 8백30억5천2백만원의 피해를 호소해왔다고 밝혔다.이중 물품대금으로 받은 진성어음이 5백21억8백만원이며 외상매출대금이 3백9억4천4백만원이었다.
  • 협력업체 연쇄도산 방지/기아 애로신고센터 설치/광주·전남 중기청

    광주 전남지방 중소기업청은 19일 아시아자동차 협력업체들의 연쇄 도산을 막기 위해 ‘기아그룹 관련 협력업체 애로신고센터’를 설치,어음 거래 내역과 피해금액 등에 대한 신고를 받고 이를 즉시 정부 관계기관 대책회의에 상정해 지원을 받을수 있도록 했다. 이는 최근 이 지역에 있는 기아그룹 계열사인 아시아자동차 협력업체의 자금사정이 악화,연쇄부도 위기가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중기청에 따르면 협력업체인 일진산업(대표 황문수 광주 광산구 안청동)이 지난 18일 중소기업은행 광산지점에 어음 5억8천만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냈다. 일진산업은 아시아자동차 발행 진성어음 9억7천만원을 갖고 있으나 금융기관에서 할인해 주지 않는 바람에 1차부도를 맞았다. 이에 앞서 아시아자동차 진성어음 20억원 등을 갖고 있던 동진철강(대표 김동걸 광주 광산구 장덕동)이 지난 16일 처음으로 최종 부도처리됐으며 계열사인 동진금속는 1차 부도를 냈다.
  • 기아·하청사 2,500억 지원/월말까지/관계기관 대책회의

    ◎협력사 특례보증형식 1조 공급 정부는 기아그룹사태로 인한 연쇄부도사태를 막기위해 다음주부터 이달말까지 은행을 통해 기아그룹과 하청업체 등에 모두 2천5백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키로 했다.이와함께 협력업체들에 대해 특례보증 형식으로 1조원을 지원하고 기아그룹 계열사가 발행한 진성어음이 만기가 된 경우에는 진성어음을 담보로 해 일반대출도 받을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19일 상오 강만수 재정경제원 차관 주재로 과천의 제2청사에서 ‘기아관련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지원책을 발표했다.강차관은 “기아사태 파문을 줄이고 금융기관의 대외신인도를 높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즉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7면〉 주요금융기관들은 오는 30일 열기로 한 기아그룹 채권금융기관의 대표자회의에 앞서 21일 주요 금융기관 회의를 갖고 기아자동차 등이 필요한 운영자금 긴급지원 대책을 협의해 30일까지 필요한 자금중 2천5백억원의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결정한다.이달말까지 기아그룹과 협력업체가 필요한 자금은 6천5백억원이며 이중 4천억원은 기아그룹에서 결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에따라 기아사태와 관련한 연쇄부도현상은 일단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아그룹의 협력업체로 기아가 발행한 진성어음을 보유한 협력업체는 2억원씩 신용보증기관의 상업어음할인 특례보증지원을 받을수 있다.정부는 약 5천개 업체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정부와 은행감독원은 금융기관들이 기아그룹 계열 하청업체들이 갖고 있는 진성어음을 할인해주도록 협조를 당부하기로 했다.이와관련,한국은행은 기아그룹과 관련된 하청업체나 협력업체에 지원을 많이 해준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국고여유자금을 더 많이 지원하기로 했다. 강차관은 “제일은행에 대한 특융도 검토하지만 현재는 특융을 할 시기가 아니며 특융을 하기전에 관련 금융기관들의 자구노력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강차관은 또 “김선홍 기아그룹 회장 체제가 유지되느냐는 주거래은행에서 알아서 할 문제”라고 말했다.
  • 포철,기아에 철강재 공급재개/LG·선경 등도 원자재 계속 납품

    ◎당분간 조업 차질없을듯 대그룹들과 자동차업계가 기아돕기에 나섰다.19일 기아그룹에 따르면 포항제철이 이날 철강재공급 재개를 통보해온데 이어 LG 선경 효성 동부 등 다른 대그룹들도 원자재를 계속 납품키로 했다.이에 따라 기아자동차의 조업은 당분간 차질없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업계 및 부품업계 대표들은 이날 재정경제원과 통상산업부를 잇따라 방문,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아그룹과 자동차업계를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정몽규 자동차공업협회 회장(현대자동차 회장)등 대표들은 임창렬 통상산업부장관을 만나 자동차부품 협력업체에 대한 신용보증 특례확대와 금융기관의 자금융통 원활화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과거 미국 정부가 크라이슬러사에 했던 식의 지원을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임장관은 이에 대해 “기아자동차 협력업체의 경영난 해소와 해외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자동차 업계도 기아협력업체에 대한 현금결제,어음보증 확대 등의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아의 협력업체들은 대형 업체를 제외하고는 기아가 발행한 어음을 할인받지 못하는 바람에 대부분 자금난이 크게 악화돼 정부와 금융권의 지원이 없는한 다음주초에는 무더기 부도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협력업체중 안산지역의 3∼4곳 등 4∼5곳은 자금난이 심화돼 부도직전의 위기에 몰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기아자동차의 한 구매부서 책임자는 “할인을 받지 못한 협력업체들이 어음을 담보로 3부이자의 사채를 쓰고 있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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