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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한때 910원 육박/1불 909원50전

    ◎금리 동반상승­주가는 하락 정부의 금융시장안정대책 발표에도 불구,원­달러 환율이 26일 장중 한때 달러당 909원50전을 기록하는 등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금리도 환율급등에 따른 불안감과 금융시장 안정대책 내용에 대한 실망감이 작용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주가는 730대로 밀려나면서 금융시장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특히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900원대가 정착돼 앞으로 달러당 905∼910원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질 전망이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는 달러당 800원대에서 900원대로 올라선데 따른 불안심리와 금융당국이 달러당 910원까지 용인하지 않겠느냐는 시장참여자들의 판단,대기업 연쇄부도 여파,금융기관 부실화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통화당국은 환율이 치솟자 달러당 905원대에서 유지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외환시장에 개입,달러당 900원50전으로 장이 마감됐다.이에 따라 27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26일보다 1원20전이 높은 달러당 904원60전이다. 시장금리의 경우 3년짜리회사채 유통수익률은 12.25%로 25일보다 0.10%포인트,기업어음(CP)은 14.08%로 0.22%포인트,양도성예금증서(CD)는 13.00%로 0.05% 포인트가 각각 올랐다.초단기자금인 콜금리는 13.19%로 0.20% 포인트가 뛰었다. 이날의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73포인트가 하락한 734.03을 기록했다.
  • 기아그룹 경영차질 가시화/은행,수출환어음 매입 중단…차수출 타격

    ◎일시 조업중단… 임금·퇴직금도 못줘 기아그룹의 경영 차질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부도유예 기간을 한달여 남겨 놓은 기아그룹은 현재 수출 차질 등으로 임금과 퇴직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고 조업마저 일시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이에 따라 기아자동차 등 계열사들이 부도유예 시한인 9월말까지 정상적인 경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의 수출은 이달 들어 은행들의 수출환어음(D/A) 매입 중단과 일부 부품의 공급 차질로 타격을 받고 있다.자동차를 수출 대금으로 받은 어음을 은행에서 할인,자금을 끌어 쓰는 수출환어음의 올해 한도액을 5억4백만달러에서 8억3백만달러 수준으로 늘려줄 것을 요청해놓고 있으나 은행들은 이를 거부하고 기아가 발행한 환어음의 매입을 중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달까지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던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의 수출이 이달에는 감소세를 돌아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의 아벨라 생산라인은 협력업체인 서울차체가 부품을 납품하지 못해 일시적인 생산 차질을 빚었다.아시아자동차의 경우 협력업체인 서울차체 광주공장의 부도로 부품공급에 차질을 빚어 중형 트럭의 일부를 연료탱크 및 트럭 적재함 없이 생산하고 있다.토픽과 타우너도 배기파이프 없이 차를 만들고 있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아시아자동차의 가동률은 현재 60% 정도에 불과하다. 또 임금과 퇴직금이 지급되지 않아 직원들은 경제적인 고통을 겪고 있다.지난 20일 아시아자동차가 생산직만 50% 지급하고 일반직 사원들의 임금을 전액 지급하지 못한데 이어 25일이 임금지급일인 기아자동차도 전임직원의 임금을 전액 지급하지 못했다.이와 함께 지금까지 퇴직한 3천500여명의 임직원 퇴직금 1천2백억원도 주지 못했다.은행의 금융지원금을 한푼도 받지 못한 기아의 자금원은 차량 판매대금이지만 이는 우선적으로 협력업체 물품대금 결제와 운영자금으로 사용되고 있다.올해 말까지 8천800여명이 회사를 떠나면 3천5백억원의 퇴직금이 필요하나 즉시 지급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기아측은 자산매각자금의일부를 퇴직금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채권단과 협의할 방침이다. 기아그룹 협력업체의 경영난도 가중되고 있다.협력업체들이 할인받지 못한 어음은 4천3백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현재 15개사가 부도처리됐다.기아자동차 1차 협력업체도 265곳 가운데 150곳이 임금을 지급하지 못했다.기아그룹 협력회사연합은 30여개 업체가 28일부터 31일 사이에 어음 결제가 일시에 몰려 부도가 날 위험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 달러환율 최고치… 903원40전 고시

    ◎금융당국 ‘1불 900원이내’ 고수않기로/환율상승 불구 시장금리·증시 안정세 금융당국은 그동안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왔던 ‘달러당 900원 이내’ 방침을 고수하지 않기로 했다.환율상승을 기대하는 시장압력이 거센 상황을 무시하고 무조건 억누르기에는 무리가 뒤따르는 데다 시장에서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1달러=900원 시대’가 막을 올리게 됐다. 이에 따라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는 정부의 금융안정대책 발표에도 불구,하오 3시까지 달러당 903∼904원에서 거래되는 등 달러당 900원대가 무너졌다.이에 따라 26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달러당 903원40전으로 사상 최고치다.24일 기준환율에 비해 4원10전이 높은 수준이며 장중 최고치는 달러당 904원80전이었다. 통화당국은 이날 환율이 더이상 급등하지 않도록 하는 수준에서만 외화를 시장에 방출하는 등 시장개입의 강도가 종전보다 약한 모습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백18엔을 기록하는 등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종금사 등 국내금융기관의 외화자금 조달 애로로 환율심리가 불안한 상태”라며 “시장에서 형성되고 있는 환율상승 때문에 당국이 계속해서 외환시장에 개입하며 달러당 900원 이내에서 방어하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앞으로 환율은 달러당 905원 안팎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한편 환율상승과 달리 중·장기 시장금리는 약간 불안한 가운데서도 안정세를 보였다.환율과 달리 ‘금융시장 안정대책’이라는 호재가 작용했다.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12.15%로 23일의 12.22%에 비해 0.07% 포인트 떨어졌다.기업어음(CP)도 23일의 13.97%에서 25일에는 13.86%로,양도성예금증서(CD)는 13.10%에서 12.95%로 각각 떨어졌다.반면 초단기자금인 콜금리는 월말자금수요(25일 봉급) 등으로 12.98%로 23일의 12.82%보다 0.16%포인트가 뛰었다.
  • 한은 ‘특융’이란/시은 대출금리 보다 낮게 지원

    ◎금융권 마비우려때 최후수단 활용/돈 새로 찍어 국민에 부담 돌아가 한국은행의 특별융자(특융)는 일반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지원해 준다는 점에서 붙여진 이름이다.특혜성 자금 시비가 거론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대출금리는 상업어음재할인이나 어음담보대출용인 총액한도대출 금리(5.0%)와 농수산어음담보대출 금리(3.0%) 축산어음담보대출 금리(5.0%) 일시부족자금대출 금리(B2,콜금리수준) 등이 있다.한은특융에 적용되는 금리는 특별히 정해진 것이 없으며 금융통화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돼 있다. 그러나 제일은행에 대한 특융지원 적용금리가 우대금리(은행에 따라 8.5∼9.25%) 수준에서 정해져도 특융에 해당된다.우대금리는 최소한의 조달금리와 운용비용을 합한 수준으로 신용이 뛰어난 초우량기업도 우대금리에 1%포인트 가량의 가산금리(스프레드)를 더한 수준에서 돈을 빌리고 있다. 다만 종전에 적용됐던 한은특융 금리(3∼5%)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한은 특융지원은 지난 72년 8.3 사채동결조치때 은행의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72년 9월∼82년 1월 1천2백99억원이 지원된 것이 처음이다.금리는 자금별로 3∼5%가 적용됐다.당시에는 특별법의 효력을 갖는 ‘경제성장과 안정에 관한 특별명령’을 근거로 특융지원이 이뤄졌다. 한은법(제3조 및 69조)에 의해 한은이 최종대부자(최종대부자)로서 특융지원을 한 것은 지난 85년.해운산업 및 해외건설 합리화 조치로 거액의 부실채권을 보유한 금융기관의 경영정상화로 금융기관의 안전성을 꾀하기 위해서였다.82년 12월∼87년 5월 1조7천2백21억원 규모의 산업구조조정자금이 연 3%로 지원됐다. 두번째 특융때는 국가적 위기상황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미흡해 금통위 의결을 통한 한은지원의 적법성과 관련,반론이 제기되면서 한은이 궁지에 몰리기도 했다.세 번째 특융은 92년 8월 투자신탁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연 3%로 2조9천억원이 지원됐다. 특융은 발권력을 동원,수조원대의 돈을 새로 찍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담이 국민에게 돌아가게 된다.한은이 12% 수준인 일반금리로 자금을 운용해 수익이 생기면 이를 다른통화관리 자금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이보다 낮은 금리를 적용하게 되면 금리차이 만큼의 한은 결손이 발생한다. 또 장기적으로 한은특융은 통화량 증가에 따른 금리상승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금융권 전체의 시스템 마비라는 극한 위기상황이 우려될 때에 한해 최소한의 수준에서 최후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제도다.
  • 한은,은행 결제리스크 관리제 도입/새달부터

    ◎연쇄도산 막게 결제한도 정한후 영업해야 오는 9월 1일부터 은행들은 자금(유동성) 부족으로 결제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한국은행에 유가증권을 담보로 제공해야 하며 담보액을 초과하는 부족자금은 다른 은행들이 공동으로 분담해야 한다.양도성예금증서(CD)와 타행환 등의 결제한도는 미리 정해놓고 영업해야 한다. 한국은행은 24일 특정 금융기관의 결제 불이행으로 인한 은행의 연쇄도산을 막기 위해 담보증권 징구와 결제부족자금 공동분담,순채무한도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결제리스크 관리제도’를 마련,다음 달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한은은 금융공동망으로 다른 은행이 자기은행을 대신해 고객에게 내준 돈(채무)이 다른 은행을 대신해 지급한 돈(채권)을 일정액 이상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순채무한도를 설정,은행이 자율적으로 정하게 했다.순채무한도를 넘으면 금융결제원에서 해당은행의 지급지시를 취소,처리하게 된다. 은행들은 CD와 타행환의 경우 순채무한도의 10%를,어음교환·은행지로 등은 평균 순지급액의 30%를 통화안정증권이나국공채 등 유동성이 높은 유가증권을 한은에 담보로 제출해야 한다.
  • 종금사 외화자금 지원/내일 긴급경제장관회의

    ◎금융시장 안정대책 발표/제일은 자구노력 전제 특융 제공 정부와 한국은행은 25일 하오 제일은행에 대한 한은 특융실시,시중은행 및 종합금융사의 해외차입시 국책은행 지급보증,금융기관 인수합병시 정리해고 예외인정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금융시장 안정화대책을 발표한다. 정부는 이에 앞서 이날 상오 신한국당과 당정회의를 갖고 하오2시에는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안정화대책을 최종 확정하며 강경식 부총리겸 재정경제원 장관 임창렬 통산부장관 이경식 한은총재의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대책을 발표한다. 발표될 대책에는 제일은행에 대한 한은 특융 지원 및 증자를 허용하며 금융기관 구조조정 차원에서 은행 종금사 증권사 등의 인수·합병(M&A)시 정리해고를 예외적으로 인정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또 성업공사의 부실채권 정리기금을 3조원으로 확대,부실 금융기관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국제결제은행의 자기자본비율(BIS)에 미달하는 불건전 은행에 대해서는 경영개선 명령을 내리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이와관련해 강만수 재경원 차관은 23일 “제일은행에 대한 한은 특융 여부는 제일은행의 3차 자구계획서를 면밀히 검토해 판단하겠다”고 밝혀 특융이 완전히 결정되지는 않았음을 시사했다. 정부는 지난 22일 종금사 사장단의 건의를 최대한 수용,원화와 외화를 적극 지원하고 국고 여유자금이 생기면 종금사에 예탁하는 방안을 밝힐 예정이다.국내 외환시장에서 종금사에 대한 콜자금 규모도 늘릴 계획이다.대신 종금사 보유의 외화자산을 매각토록 하고 경영이 부실한 7개 전환 종금사에 대해 해외영업을 제한할 방침이다. 대외 신인도를 높이기 위해 외환보유고를 연말까지 4백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이를 위해 국책 은행의 해외 채권발행 규모도 확대할 방침이다.또 신용등급이 낮은 은행이나 종금사가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산업은행 수출입은행등 신용이 좋은 국책은행이 지급보증을 서주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종금사의 어음회수로 기업이 부도위기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은행 신탁계정 소유 어음이 만기가 도래해도 상환하지 않도록 은행과 종금사에 대한 창구지도를 강화하며 은행들이 종금사 보유 기업어음의 매입을 적극 권유할 방침이다. 한편 강부총리는 24일 귀국,금융기관 부실화 방지 및 대외 신인도 제고 방안을 보고받고 김인호 청와대 경제수석 이경식 한은총재 등과 한은 특융 지원방안을 사전 조율한다.
  • 종금사의 대출금 회수 중단(사설)

    전국 30개 종합금융회사가 22일 금융시장이 호전될때까지 기업에 대한 여신회수를 하지 않기로 결의함으로써 금융시장의 불안이 크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최근 대기업 부도가 종금사의 여신회수에 기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종금사가 자사의 채권회수에 급급한 나머지 여신회수에 나서면서 기업이 부도가 나고 기업부도는 종금사 전체의 부실채권을 누적시켜 경영을 악화시킨다는 점을 감안할때 상호간 여신회수자제는 공생을 위한 것이다.또 종금사 여신회수는 기업 흑자도산과 금융시장 및 외환시장불안 등 국민경제에 악영향을 주고있다는 점에서 공동결의는 평가할 만하다. 국내기업은 종금사 등 제2금융권 의존도가 높아 이들 금융기관이 자금회수에 나서면 부도를 내지않을 기업이 없을 정도이다.종금사의 기업에 대한 총채권은 86조원에 달한다.이중 66조원어치의 어음은 은행신탁계정 등 기관투자가가 매입,보유하고 있다.종금사는 이처럼 많은 단기채권을 갖고 있다.따라서 종금사가 자금회수에 나서면 기업이 부도를 막을 수가 없는 것이다. 이번 종금사결의는 시의적절한 것이지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보완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결의내용을 보면 여신회수 자제 대상기업을 ‘부도가 날 경우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만한 주요 기업체’로 한정시키고 있다.또 종금사가 현재 소유하고 있는 20조원어치의 기업어음에 대해서만 회수를 자제하는 것으로 되어있고 그 기간도 오는 9월말까지다.이번 결의는 단기적 처방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하겠다. 그러므로 종금사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은행·종금사 등 3자의 공동노력이 있어야 한다.정부는 종금사 사장단이 건의한 지원내용(국고여유자금 지원·기관투자가의 기업어음매입 독려·한은의 환매채 직거래 허용·한은의 간접외화예탁금 지원) 가운데 지원이 가능한 것은 즉시 실시하기 바란다.은행은 종금사로부터의 무담보기업어음 매입액을 종전수준으로 늘리고 이미 매입한 기업어음의 상환요구를 자제하는 등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특히 종금사는 이번 결의를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다.종금사 경영위기의 궁극적인 해결책은자구노력이다.자기자본을 고려하지 않은 대기업에 대한 편중여신을 지양하고 외화자금난을 겪고 있는 지방 종금사는 과다한 외화부채를 축소하는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추진해야할 것이다.
  • “금융위기 주범 아니다” 당국 시각

    ◎“종금사 ‘미운 오리’로 보지 말라”/은행권 어음매입 꺼려 자금중개기능 막혀/장난기 시장구조 근원적으로 바로 잡아야 종합금융사가 금융위기의 주범인가. 종금사들이 자금시장의 숨통을 조여 대기업을 부도위기에 몰리게 한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는 지적이 당국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기업 부도위기의 1차 원인은 물론 해당업체에 있지만 은행들이 종금사로부터 기업어음(CP)을 매입하지 않으려는 것이 종금사가 자금을 급격히 회수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해석이 그것이다.CP유통의 메커니즘을 보면 이러한 해석이 설득력이 있다. ◇CP 유통경로=기업들은 단기운전자금 조달을 위해 보통 만기 2∼3개월짜리 CP를 발행,종금사에서 할인해 자금을 마련한다.종금사는 다시 은행(신탁계정)이나 증권·보험사 등 제3자에게 CP를 매각하며 이를 사들인 금융기관은 만기가 되면 종금사에 지급제시하거나 재매입하게 된다.CP는 거래과정에서의 탈세방지를 위해 통장거래를 하게 돼 있어 종금사들은 은행에 CP를 팔아도 실물은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 종금사들은 기업에 할인해준 물량의 80% 정도만 은행 등 제3자에게 매각하고 있으며 나머지 20%는 재고로 떠안고 있다.현재 종금사들이 기업에 할인해준 CP규모는 87조원에 이르며 이 가운데 20조원 가량은 팔리지 않은 상태다. ◇종금사의 자금중개기능 왜 막히나=종금사는 CP 할인으로 기업에 단기자금을 조달하는 단순한 중개역할을 한다.따라서 은행 등의 다른 금융기관이 종금사로부터 사들이는 CP매입규모를 축소하거나 만기가 된 뒤 재매입해 주지 않으면 그때부터 종금사의 자금중개기능은 막히게 된다. 재경원 관계자는 “종전에는 은행들이 종금사로부터 CP를 사들인 뒤 만기가 되면 다시 사줬다”며 “그러나 올들어서는 한보 삼미 기아사태 등으로 매입물량 자체는 물론 초우량 기업이 발행한 어음이 아니면 재매입 규모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따라서 종금사를 기업 자금난의 주범으로 인식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은행감독원도 재경원과 같은 진단을 내리고 있다. 즉 종금사로부터 CP를 사들인 은행들이 투자자들로부터 위탁받은 재산을 안전하게 운용하기 위해 만기가 된 CP를 재매입하지 않게 되면 CP를 현물로 갖고 있는 종금사는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은행(제3자)을 대신해서 지급제시하게 된다.이때 발행업체들이 자체자금으로 결제하지 못하거나 만기를 연장하지 못하게 되면 자금난에 봉착하게 된다. 은행감독원 관계자는 “기업들은 종금사로부터 만기 2∼3개월짜리 CP를 할인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나 계속해서 만기를 연장받고 있기 때문에 대출기간만 단기일뿐 실제로는 종금사를 은행처럼 장기자금 조달창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장단기 시장구조를 근원적으로 바로잡는 일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 “탁상경제정책” 질타 잇따라/신한국 경제종합대책회의 안팎

    ◎“경제논리 급급말고 개입” 주문/강만수 차관 “당입장 반영” 약속 23일 여의도 신한국 당사에서 열린 당정간 경제종합대책회의에서는 ‘정치의 논리’와 ‘경제의 논리’가 맞부딪쳤다.이날 회의는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당의 불만과 질타로 시작됐다.정부에 대한 신한국당의 공세는 예고된 것이었다.이회창대표가 전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일련의 경제문제에 대한 정부대처가 너무 안이하다”면서 “당도 변화와 흐름을 예측,대안을 마련하는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회의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국정지도력을 부각하려는 이대표의 이같은 주문에 따라 열린 것이다. 그러나 이날 강만수 재경원차관의 금융정책에 대한 보고는 신한국당의 기대수준에 닿지 못했다.강차관은 “금융기관들로부터 ‘동진’ 한 곳만 제외하고는 어음할인이 잘된다고 들었다”고 보고한 것이다.강차관의 보고가 채 끝나기도 전에 이해귀 정책위의장이 언성을 높였다.이의장은 “그렇게 안이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시각을 갖고 어떻게 경제위기에 대처하겠는가”고질타했다.이의장은 “지난 18일 1조5천억원을 풀고 5억 달러를 새로 지원했지만 금융기관이 돈줄을 꼭 쥐고 풀지를 않는다”면서 “정부가 모든 책임을 일선 창구에만 미루고 책상에 앉아 독려만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겠느냐”면서 한은특융등의 ‘특별조치’를 요구했다. 이어 이응선 의원은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협정에 얽매여 간접지원에만 의존하지 말고 직접 개입 방안을 찾아보라”고 주문했고 이명박 의원은 “정부의 경제진단은 수치에만 의존해 너무 낙관적”이라고 지적하면서 “타이밍을 놓치지 말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청했다.이강두 의원도 “우리경제가 누적된 문제점을 알고 있는데 시장경제론만 고수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고 이신행 의원은 “자금의 흐름을 제약하는 제도를 푸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주문에 강차관은 간접적인 표현으로 “경제 문제는 경제 논리로 풀어야 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분위기는 다시 험악해졌다.이해귀 의장은 “정치인의 말은 무조건 정치논리라는 잘못된 생각을관료들은 갖고 있다”면서 “경제의 논리에 따라 좀더 성의있고 실효있는 정책을 추진하라는 것이 당의 주문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대해 강차관은 “당의 입장이 내주 발표되는 정부 대책에 포함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 ‘기아협력사 연합’ 출범/진성어음 할인 등 요구

    기아자동차 아시아자동차 등 기아그룹 5개 주력 계열사의 협력업체 단체들은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기아그룹 협력회사 연합’(기협연) 출범식을 가졌다. 기협연은 결의문에서 “주요 협력회사 부도로 기아자동차의 정상조업이 이뤄지지 않으면 전 협력회사의 생산이 중단될 수 밖에 없다”며 진성어음 할인을 재개하고 유보된 한국은행 총액한도 대출을 실행할 것 등을 금융권에 촉구했다.
  • “대기업부도 더이상 없다”/은행단

    ◎긴급자금지원 해태 부도위기 넘겨/종금사 “여신회수 중단” 결의 정부와 금융당국은 물론,은행과 종합금융사를 포함한 전체 금융권에 ‘대기업이 더이상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무너지는 일이 없게 하자’는 광범위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같은 공감대는 기아사태 여파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대기업 부도사태가 다시 발생할 경우 해당기업과 금융기관은 물론 국가경제 전체가 치명상을 입게 된다는 위기감에서 발생,자연스럽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긴급자금 지원,외화지원 등 금융기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여러가지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한 상황에서 뒤따라 나온 금융기관들의 ‘기업구제방침’은 현재의 경제난국을 풀어가는데 큰 힘이 될 신협력모델로 여겨지고 있다. 조흥은행을 비롯한 해태그룹의 주거래은행들은 22일 해태에 1백89억원의 자금을 긴급지원,이같은 공감대를 처음으로 구체화시켰다. 기업어음 매입을 통해 단기자금을 주로 공급하는 종합금융사 사장단도 이날 20조원에 이르는 기업 대출금 회수를억제키로 결의,은행단의 행동을 뒷받침하고 나섰다.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아사태 이후 대형 부도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경우 금융시장과 국민의 불안감 등 국가경제에 미칠 영향이 엄청날 것이기 때문에 모두가 함께 살아야 된다는 인식이 정부와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확산되고 있다”고 최근의 움직임을 분석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도 “업체가 만기가 돼 돌아온 어음을 결제하지 못할 경우 형식상 부도처리한 뒤 부도유예협약 적용 대상으로 지정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 기아사태까지의 정형이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기아사태 이후 그 파급효과를 우려하는 사회 전반의 인식이 작용해 은행권도 기업이 어려움에 처하면 최대한 지원해주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태상사와 해태전자는 이날 낮 12시까지 만기가 돼 돌아온 어음 1백41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처리될 급박한 상황에 직면했으나 은행들의 협조로 일을 잘 마무리했다. 종금사 사장단 회의에서는 금융시장이 호전될 때까지 자금회수를 억제하기로 결의했다.아울러 기존 여신수준을 줄이지 않고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종금사 사장단은 이와 함께 국고여유자금의 종금사 예탁과 정부·중앙은행의 강력한 창구지도,한국은행의 외화자금 간접예탁 등의 방식으로 종금사의 원화 및 외화자금 조달을 지원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정부는 다음주 초 종금사에대한 획기적인 지원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 통산부 ‘기업 구조조정’토론회 김세진 박사 발제 요지

    ◎기업 내부자금 조달 확대하자/외부·단기자금 의존도 낮춰 경쟁력 강화를 최근 발생한 일련의 대기업 부도사태는 단기 금융시장에 대한 과다한 의존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많다.한국경제연구원의 김세진 박사는 21일 통산부에서 열린 기업 구조조정 및 자금 조달을 위한 금융개혁 과제 토론회에 참석,‘기업의 자금조달 구조 개선 방안’이라는 주제 발제를 통해 “자금조달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유상증자 요건의 완화와 각종 세제 개편을 통해 내부자금 조달을 활성화하는 한편 통화신용 정책을 금리 위주로 실시하고 중앙은행의 대출대상에 제 2 금융권을 포함시켜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제거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다음은 발제요지. 지난해 우리 기업의 자기자본 비율은 24.0%로 일본(32.6%)이나 대만(53.4%) 미국(37.5%)에 비해 매우 낮다.반면 부채비율은 317.1%로 일본(206.3%) 대만(85.7%) 미국(159.7%)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또한 자금 조달액중 할인어음 당좌대월 등 단기자금의 비중이 86.2%로 직접금융,장기차입금 등 장기자금의 비중(13.8%)보다 과도하게 높은 상황이다. 이같은 외부자금 및 단기자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기업의 자금조달 구조는 기업과 경제의 안정성을 해치고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요인이 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내부자금 조달의 취약성은 높은 금융비용 부담을 낳고 이로 인해 국제경쟁력 약화 및 도산 등 경제의 불안정성을 일으키고 있다.또 과도한 단기차입금에 대한 의존은 금융비용을 증가시켜 단기 금융시장의 변화에 따라 기업경영이 매우 불안정해지는 결과를 낳고 있다. ○금융비용 고부담 유발 때문에 자금조달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배당 요건이나 대규모 기업집단 유상증자 한도 등 유상증자 조건을 대폭 완화해 유상증자를 통한 내부자금 조달을 확대하고 해외 증권 발행자의 요건을 폐지해 국제 금융시장에서 자기신용으로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법인세율의 단일화와 감가상각 제도의 개선 등 세제 개선을 통해서도 기업의 내부자금 유보 여력을 증대시켜야 하며 한계사업 및 자산 처분시 특별부가세나 등록세 취득세 등 관련 세금을 감면해서 자체 조달을 지원해야 할 필요가 있다. ○금리중심 통화정책을 또 자금조달 구조의 장기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금리구조를 현행 단고장저 형태에서 선진국형인 단저장고 형태로 개선,금융기관의 장기자금 확대를 유도해야 한다.이를 위해 통화신용 정책을 금리중심으로 펴고 중앙은행의 대출 대상기관에 제2금융권을 포함,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없애야 한다. 매출채권의 유동화제도를 도입해 금융기관의 유동성을 대폭 높일 필요성도 있다.매출 채권의 매각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저당권부채권의 간편한 양도를 위해서 부동산등기법도 함께 개정해야 한다.아울러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신디케이트론,리스금융 등 장기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 모기업 채무보증시 공정거래법상 채무보증제한의 예외를 인정해야한다. 종합금융사의 종합투자회사(증권사) 전환을 허용해 주식인수,신디케이트론 등 투자업무를 활성화하고 종금사가 CP중심의 업무에서 탈피하도록 유도해 나가야 한다.〈정리=박희준 기자〉
  • 해태상사에 126억 긴급지원/조흥은/채권은 오늘 긴급모임

    ◎종금사 자금회수로 어음결제 못해 재계 24위(자산기준)인 해태그룹의 계열사들이 종합금융사의 급격한 자금회수 조치로 만기가 돼 돌아온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중 해태전자는 21일 하오 늦게까지 만기어음 1백41억원을 결제하지 못했다. 해태그룹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은 지난 20일 어음결제를 하지 못한 해태상사에 1백26억원을 긴급 지원한데 이어 유가증권 등 담보가 확보되는 대로 74억원을 추가로 지원키로 했다.채권은행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22일 긴급 모임을 갖고 해태그룹 계열사가 발행한 미결제 어음에 대한 처리방침을 포함,해태그룹에 대한 지원 여부를 다각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조흥은행은 “해태상사를 비롯한 해태 계열사에 21일 만기가 돼 돌아온 어음은 1천1백98억원이며 해태상사는 종금사에서 만기를 연장해줘 고비를 넘겼으나 1백41억원을 결제하지 못한 해태전자의 경우 22일 상오까지 종금사와 협의해 만기를 연장하거나 자체자금으로 결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해태전자는 그러나 “22일에 받을 어음 1백80억∼2백억원이 있기 때문에 미결제 어음 1백41억원을 막을수 있다”고 밝혔다. 조흥은행은 규정상으로는 영업시간 마감(하오 4시30분)까지 만기가 돼 돌아온 어음을 결제하지 못하면 1차 부도처리하게 돼 있으나 해당 업체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22일 상오까지 결제시한을 늦췄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태그룹은 이날 상오 계열사인 해태상사의 부도설을 공식 부인했다.해태전자 해태유통 해태제과 등 해태그룹의 3개 상장계열사는 “해태상사는 종합무역상사로 현재 정상적으로 영업중”이라며 “다만 지난 20일 자금결제 과정에서 자금운영의 일시적인 차질로 지연결제됐을뿐”이라고 밝혔다.
  • 기아그룹 발행 진성어음 기협서 할인해주기로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기업그룹의 협력업체 지원에 나섰다. 기협중앙회는 자금수요가 몰리는 추석을 앞두고 21일부터 기아그룹에 대한 부도유예협약이 종결되는 시점까지 기협 공제사업기금에 가입한 업체를 대상으로 기아그룹 주요 계열사가 발행한 진성어음을 할인해주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 “금융기관 안정위해 모든조치”/이 한은총재 본지회견

    ◎외환·긴급자금 풀어 환율·금리불안 진정 이경식 한국은행 총재는 20일 통화신용정책의 최우선을 자금시장과 외환시장의 안정에 두고 가용가능한 모든 수단을 모두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하오 서울신문 김영만 경제부장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금·외환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기관 안정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총재는 최근의 금융시장 불안조짐과 관련,“추석을 앞두고 있는데다 금융기관들의 대외신인도 하락과 높은 어음부도율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위기상태는 아니다”라고 진단하고 “그러나 외국 금융기관들이 국내 금융기관에 돈을 빌려줘도 떼이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질 정도로 금융기관의 안정성을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총재는 특융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이번 주중에 제일은행이 제출하게 될 자구계획서를 심사할 예정이지만 늦어도 오는 2000년부터는 제일은행이 흑자를 낼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되어야 한은 특별융자(특융)가 지원될 것”이며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이날 추석자금 수요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통화안정증권과 국공채RP(환매조건부 채권) 매입방식으로 1조6천억원의 자금을 금융권에 지원했다.한은이 지난 12일부터 지금까지 지원한 자금규모가 5조5천억원에 이르나 필요한 경우 자금지원 규모를 더 늘린다는 방침이다.한은은 특히 적정환율을 905원 선으로 보고 외환보유고를 활용,환율을 안정시켜 나가고 어려움을 겪는 종금사 등에 대한 지원도 마련키로 했다.지난 19일 종금사에 5억달러를 지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현재 외환보유고는 3백37억달러에 이른다. 한편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노력에 힘입어 20일 외환시장과 증시는 진정국면을 보였다.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898원20전으로 출발,한때 899원50전까지 올랐다가 898원70전으로 마감됐다.이에 따라 21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20일(899원30전)보다 70전이 적은 달러당 898원60전이 될 전망이다.한국은행 관계자는 “환율이 달러당 900원을 넘어서면 안된다는 당국의 강력한 의지가 작용,전반적으로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주가도 7일만에 오름세로 돌아서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4.94포인트 상승한 7백46.23을 기록했다.
  • 아시아자 1차협력업체 현대기계공 최종부도/협력사 부도 모두14곳

    아시아자동차에 엔진 부품을 납품하는 1차 협력업체인 현대기계공업(광주시 안청동)이 광주은행 하남지점에 돌아온 어음 5천9백만원을 막지못해 최종 부도처리된 것으로 20일 밝혀졌다. 지난해 31억원의 매출을 올린 현대기계공업은 부도후에도 아시아자동차의 라인가동을 위해 조업을 계속하고 있다.이로써 기아그룹 사태와 관련,최종 부도처리된 협력업체는 모두 14개사로 늘어났다.
  • 달러환율 한때 900원 돌파/시장금리 오름세 지속… 주가는 하락

    ◎한은 추석자금 5조원 방출 자금시장 난조로 달러화 가수요가 생겨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19일 한때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달러당 900원선을 넘어서는 등 환율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시장금리도 종합금융사(종금사)의 여신축소 움직임으로 기업의 자금난이 가중되는 가운데 추석자금 수요까지 겹쳐 환율과 동반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은이 5조원대에 이르는 추석자금을 방출할 계획으로 있는 등 시장개입을 강화하고 있으나 자금성수기인 추석때까지 외환 및 금융시장 불안은 지속될 전망이다. 19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상오 한때 사상 최고치인 달러당 901원까지 치솟았다가 당국의 시장개입으로 하오 4시30분 897원60전으로 떨어졌다.이에 따라 20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달러당 899원30전으로 지난 90년 시장평균환율제도가 도입된 이후 기준환율로는 최고치를 기록하게 됐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수급상 큰 문제는 없으나 기아사태 장기화에 따른 대외 신인도 하락으로 금융기관들이 달러화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원화가치 하락으로 수출경쟁력이 높아지는 것보다는 외환시장의 안정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시장금리의 경우 장기 금리지표인 3년 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18일 12.25%에서 19일에는 12.32%로 뛰었다.양도성예금증서(CD)도 18일 12.90%에서 13%로,기업어음(CP)도 12.25%에서 12.37%로 각각 뛰었다.그러나 초단기 자금사정을 나타내는 콜금리는 한은이 지난 18일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방식으로 1조1천억원을 지원한데 힘입어 18일의 13.31%에서 19일에는 13.14%로 약간 떨어졌다.
  • 새해예산안 편성 기조(3당후보 정책대결:15)

    ◎“경제회생 우선” 여야 긴축예산 일치/신한국­공약 지양… 지역 균형개발·SOC투자 역점/국민회의­연기금 투명성 제고… 안전분야 최대 반영/자민련­경상경비 억제… 산업구조조정 중점 지원 대선을 앞두고 있는 탓인지 벌써부터 새해 예산편성을 놓고 여야간 신경전이 대단하다.여당은 지역개발 예산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고,야당은 이를 표를 의식한 선심성 예산편성이라고 몰아부칠 기세다.그러나 대기업부도 등 경제상황이 예전같지 않다는데 여야후보의 고민이 있는 것 같다. ▷신한국당◁ 신한국당은 지난 12일부터 당예결위 현지조사에 들어갔다.그러나 과거 선거가 있던 해의 예산편성 때와는 사정이 다르다.득표기반이 취약한 지역에 적절히 예산을 배정함으로써 득표전략에 활용하려던 계획이 불가능해진 것이다.경제여건상 내년도 예산은 긴축기조로 편성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오연 제2정조위원장도 “경제여건을 감안해 올해 예산은 경제논리를 따를수 밖에 없다”면서 “과거처럼 예산안 편성을 정치적으로 사고할수는 없는 형편”이라고 털어놨다.즉 이번엔 지역주민의 희망을 예산안 편성에 반영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여당이 당정간 최종 심의에 앞서 예결위원 현지조사단 계획을 대폭 축소한 것도 이를 반증한다.실제 지난 14일 대구·경북 일정을 늦추는 등 지역주민과의 간담회나 지방자치 단체장과의 면담 등을 가급적 줄여나가고 있는 실정이다.지역주민의 시선을 붙잡을 만한 마땅한 ‘지역선물’이 부족한 탓이다. 때문에 공약을 남발한다거나 지키지 못할 민원사항 수렴은 일단 지양한다는 방침이다.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에서다.다만 지역주민의 오랜 숙원사업이나 지역균형개발 예산,사회간접자본 시설 투자 등 경제운용 과감히 투자한다는 복안이다. 이회창 후보의 한 측근도 “예산편성의 근본 방향을 경제회생에 맞출 것”이라면서 “다만 그 범주안에서 선거를 의식할 수 밖에 없는 당측의 요구가 최대한 수용되도록 정치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한다. ▷국민회의◁ 내년도 재정환경을 초긴축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우리경제는 구조조정에 들어서면서 올해 3조5천억원 가량의 세수감소가 예상된다.내년도 세수 역시 5%증가가 어렵다는 분석이다.따라서 올 대통령 선거를 의식,정치논리가 경제논리를 압도해 기업경쟁력 회복에 필수적인 투자사업보다 선심성 공약사업을 중시하는 예산편성에 대해서는 단호히 저지하겠다는 자세다. 특히 신한국당은 당정협의과정에서 매년 6천억원의 당 역점사업예산을 확보했으며 7천억원 가량의 특별교부세를 독차지해 왔다고 주장한다.이런 현상이 내년 예산안에서 재연된다면 선심성 공약사업이 남발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예산안에서는 경부고속철도사업과 환경재앙을 야기한 시화호 사업을 좋은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이다.다년간의 대규모 투자사업은 반드시 재원조달계획과 타당성 검토를 거쳐 엄격한 심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각종 연기금의 예탁금을 대폭,늘려서 사회간접자본 투자에 활용하는 방식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예산편성에서 연기금제도의 개선을 포함,편의적인 여유자금예탁부분에 대한 투명성 제고를 서두르겠다고 강조하고 있다.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벤처기업 지원과 산업인력 및 기술지원 사업비용도 충분히 지원되도록 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관련 예산은 최대한 반영할 방침이다.국가 교통안전위원회를 설치,그 산하에 항공안전국을 두는 방안과 항공보안시설의 확충 및 교량,터널의 보수 등 안전점검에 관한 예산확보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놓고 있다. ▷자민련◁ 올해보다 5% 증액하는 수준의 초긴축 예산편성을 요구하고 있다.올해 대비 9% 증액한 78조원 규모의 정부측 새해 예산안은 지나친 팽창예산이라는 지적이다. 정책 관계자는 “경기침체에 따른 종합소득세와 특별소비세등의 감소로 올해 3조5천억원 이상의 세수부족이 예상되는데다 내년의 세수증가도 2.5∼2.9%에 그칠 것으로 보여 결국 금년 대비 5%증액 이내의 초긴축 예산편성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해 예산심의에서도 자민련은 3조6천억원의 예산삭감을 주장했으나 정부가 팽창예산을편성했다가 몇달뒤 2조원의 예산절감계획을 발표했었다”고 덧붙여 긴축예산 편성의 당위성을 뒷받침했다. 또 내년도 예산편성 방향을 재정 효율성 극대화와 국민부담 최소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한다.이를 위해 불요불급한 경상경비를 최소화하고 대형국책사업의 예산낭비요소를 제거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나아가 대선을 겨냥한 선심성 예산이나 지역편중적 예산배정을 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83조원에 이르는 각종 기금의 방만한 운영체계도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올해 예산심의에 있어서 최우선 순위를 경제회생에 두고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에너지 절감 등 산업구조조정,정보통신과학 등 기술력 향상부문에 대한 예산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기술개발투자와 신용보증,어음보험기금 등을 확충하고 저소득층,심신장애자,무의탁노령자 등 사회적 취약계층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들의 최저생계비를 대폭 증액토록 한다는 복안이다.
  • 한주통산 최종부도/의류업체

    ◎어음 7억 결제못해… 오늘 법정관리 신청 의류제조업체인 한주통산(대표 강영국)이 18일 최종 부도처리됐다.한주통산은 19일 법정관리신청을 낼 계획이며 증권거래소는 한주통산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한주통산은 지난 16일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과 대구은행에 각각 지급제시된 2억5천만원과 2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1차 부도처리됐으며 18일에도 조흥은행에 돌아온 어음 6억9천7백만원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를 냈다. 한주통산은 64년 설립된 조광무역을 82년 현 박세영 회장(57)이 인수해 한주통산으로 이름을 바꾸었다.해외스포츠 의류인 ‘엘레쎄’의 수입판매를 주로 하는 자본금 5백7억원의 중견 의류업체로 올 상반기 85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판매부진과 금융비용 증가로 경영난을 겪어 왔다.
  • 달러환율 사상 최고/1불 897원50전

    ◎금리 뛰고 주가 하락… 금융시장 불안 원­달러 환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시장금리도 치솟고 있으며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일 외환시장에서는 기업들의 수입대금 결제를 위한 달러화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화환율이 달러당 898원70전을 기록,거래환율로는 지난 3월31일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이에 따라 19일에 고시될 매매기준환율은 달러당 897원50전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게 됐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들의 원유 도입대금 등 수입대금의 결제수요가 2억5천만달러에 달해 하루새 환율이 4원이나 오르는 폭등세를 보였다”고 말했다.원­달러 환율이 장중에 가장 높았던 때는 지난 3월 31일로 달러당 899원80전이었으며 매매기준환율로는 3월 29일로 달러당 897원10전이 최고기록이다. 3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도 지난 16일 12.15%에서 18일에는 12.25%로 0.1%포인트 올랐다.양도성예금증서(CD)도 12.6%에서 12.9%로 0.3% 포인트,기업어음(CP)은 13.06%에서 13.65%로 0.59% 포인트가 각각 뛰었다.주가는한주통산 부도 등의 악재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전날보다 1.12포인트 낮은 747.5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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