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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자금으로 정치인후원금”원철희씨 첫공판서 진술

    농협비리사건과 관련,업무추진비,홍보비 등 모두 6억원을 개인용도로 사용해 횡령죄 등으로 구속 기소된 전 농협중앙회장 원철희(元喆喜)피고인에 대한 첫 공판이 9일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李鎬元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원 피고인은 회장 재직때 조성한 비자금 4억9,000여만원의 용처를 묻는 검찰 신문에 “조직에 도움이 되는 공공목적에 사용했으며,의원 후원회비는 영수증 처리가 안돼 변칙 처리하게 됐다”고 진술,정치권 인사들에게 로비했음을 시사했다.그러나 후원금을 제공한 정치인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원 피고인은 또 법정관리중인 서주산업㈜의 부실어음 3억원을 불법 할인해준 경위에 대해서는 “당시 윤진식(尹鎭植)청와대경제비서관으로부터 ‘도와주라’는 전화를 받은 데 이어 금융담당 부회장에게도 재경부로부터 연락이와 어음을 할인해주지 않을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하도급실태 대대적 조사 건설업세등 1,000곳 선정

    원사업자와 하도급업체 간에 이루어지는 각종 불공정거래행위를 파악하기위한 대규모 서면 실태조사가 8일 시작됐다. 공정거래위원회 이한억(李漢億)하도급국장는 이날 “건설과 제조업 분야의원사업자 1,000개를 선정해 하도급대금이나 선급금·어음할인료 등 대금지급 관계와 반품,대물변제,계약서면 미교부 등 각종 불공정거래행위 여부를 묻는 서면 실태조사에 들어갔다”며 “이 조사가 끝난 뒤 8월에는 이 사업자들과 거래하는 하도급업체 2,000개를 선정해 같은 방법으로 조사한 뒤 결과를비교 분석,오는 10월 현장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하도급 불공정행위에 대해 이번처럼 대규모 일제조사가 실시되기는 처음이다. 조사대상 원사업자는 건설업체 400개,제조업체 600개로 법위반 전력이 많은 업체와 규모가 큰 업체들이 주로 선정됐기 때문에 국내 대기업들이 대부분포함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음식료 자동차 운송장비 제조업체들이 망라돼 있다.특히 조선일보 한국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대교 웅진출판 한국조폐공사 등 출판·인쇄업체들도 포함됐다. 공정위는 내년에는 조사대상 원사업자 수를 2만개로 늘리고 2003년부터는매년 일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주가 사상최대 폭등…44P올라 840선 돌파

    주가가 폭등하면서 종합주가지수 840선을 훌쩍 넘어 연중최고치(842.32)를기록했다. 7일 주식시장에서는 투신권의 공격적인 ‘사자’에다 선물과 연계된 매수세가 가세,열흘째 상승세 속에 지수가 지난주말보다 무려 44.82포인트나 폭등했다.종전의 상승 폭 최고치(지난 4월19일,41.45포인트)를 경신했다.주가지수도 96년 7월11일(847.39) 이후 가장 높았다. 개장 초부터 금리와 엔-달러 환율 안정세 등에 힘입어 초강세로 출발한 증시는 선물강세와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로 폭등세가 이어졌다.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6,039만주와 3조9,512억원이었다.선물도 초강세로 돌아서 상승 폭이 7.50포인트에 달해 지난해 12월21일의 사상 최대치(6.25포인트)를경신했다. 한편 3년 만기 회사채는 이날 연 7.96%로 지난주말보다 0.08%포인트가 떨어지며 지난달 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3년 만기 국고채는 0.10%포인트 떨어진 6.35%,기업어음(CP)은 0.03%포인트 떨어진 6.40%였다.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4일보다 60전 내린 달러당 1,183원20전으로 마감했다. 오승호 김균미기자 osh@
  • 정부, 자동차빅딜 전방위 압박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지난 5일 열린 경제장관간담회에서 “대우의 삼성자동차 인수 협상시한을 이번주 말로 설정키로 했으며 현재 삼성차가 부담할 부분과 방식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금감위는 6일 “협상시한을넘기면 귀책사유가 있는 해당기업에 금융제재를 내릴 것”이라고 강조, 삼성과 대우의 빅딜협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 위원장은 이건희(李健熙)삼성·김우중(金宇中) 대우회장 등을 이번주에만나 적극 중재에 나설 방침이다.그러나 삼성차의 자산가치에 대한 두 그룹의 평가는 1조원 이상 차이가 나고 4조원을 넘는 부채내역도 복잡하게 얽혀타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빅딜의 핵심은 삼성차의 부채를 어떻게 분담하느냐가 관건이다.세동회계법인의 실사결과 삼성차의 부채는 4조3,000억원,자산은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됐다.따라서 자산을 초과하는 부채 2조8,000억원을 누가 책임지느냐가 열쇠다.은행권 대출은 총부채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조원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삼성 계열사의 지급보증액은 1,000억원 수준이다.삼성 이회장이 5,000억원을 사재(私財)출연해도 1조원이상의 부채가 여전히 남는다. 삼성차가 무보증 회사채나 기업어음(CP)으로 조달한 자금이 많기 때문이다. 삼성은 삼성차가 자기신용으로 무보증 사채와 CP를 발행했기 때문에 다른 계열사에 부채를 떠넘기는 것은 불공정 행위라고 말한다.이회장의 사재(私財)출연이 시장원칙에 맞지 않지만 도의적 책임을 지고 추진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대우는 삼성차의 부채가 5조원을 넘고 자산가치도 1조5,000억원 미만이라고 주장한다.삼성과 채권단의 부채분담을 더 늘리라고 요구한다. ■타결 방안은 투자자들은 삼성차가 발행한 무보증 회사채 등을 삼성그룹이나 이회장을 신용의 실체로 보고 사들였을 가능성이 높다.이 때문에 삼성 계열사들도 이회장의 사재출연처럼 부채를 분담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계열금융기관이나 계열사들이 보유한 삼성차의 회사채나 CP가 그룹 차원의 지원이었기에 부채분담에 앞서 우선 탕감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부채탕감을 직접 종용할 수는 없으나 이를 바라는 눈치다.대우에는 반도체 빅딜에서 보듯이 인수대금의 분할정산을 요구할 가능성이크다.세동회계법인의 실사결과도 두 그룹이 받아들이도록 할 방침이다. 따라서 삼성차 빅딜은 채권단의 부채 출자전환과 삼성 이회장의 사재 출연,계열사의 부채분담(삼성차의 회사채·CP의 포기 포함),대우의 인수대금 분할정산 등으로 타결될 공산이 크다. ■시한을 넘기면 여신제재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큰 가닥만 잡히면 하루 이틀시한을 넘기는 건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부채구조조정 방안의 원칙조차 합의하지 않는다면 귀책사유를 물어 해당기업에 여신제재를 가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백문일기자 mip@
  • 여유자금 단기운용 “분산투자로 때를 기다려라”

    - 입출금 자유로운 상품 선택이 필수 요건 여유자금이 있는 사람들은 요즘 돈을 굴리기가 애매하다. 지난달 ‘800선 고지’를 정복했다가 떨어진 주가가 1주일이상 오름세를 계속했지만 조정국면을 벗어났다고 단언하긴 힘들다.이를 조정장세에서 실적장세로 오르기 위한 과도기로 진단하기도 한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는 여유자금을 1,2금융권의 단기 금융상품에분산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주가의 대세 상승기에 대비한 단기전략이다. ■기존 가입예금이 없을 때 조흥은행 서춘수(徐春洙) 재테크팀장은 “3개월이내의 표지어음이나 양도성 정기예금(CD),사은정기예금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투자금액이 3,000만원 이상이면 정기예금이나 CD보다는표지어음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상품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신한은행 민성기(閔成基) 재테크팀장은 “여유자금의 20∼30% 가량은 주식에 투자하고,나머지는 단기로 굴리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며 “연 6% 안팎의 수익을 올릴 수있는 증권사의 단기상품인 신(新) MMF에 투자한 뒤증시상황에 따라 예탁금 계좌와 함께 탄력적으로 운용해도 된다”고 했다. ■기존 가입예금이 있을 때 만기가 1년6개월인 은행권의 신종적립신탁이나만기가 1년인 신자유예금에 추가 불입하면 단기상품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난해에 신종적립신탁에 가입했더라도 만기가 4∼5개월쯤 남아있으면 추가불입해도 된다. ■금융시장 전망 주가는 이달 중 유상증자 물량이 월 단위로는 사상 최고 수준인 7조원을 웃도는 데다,올 하반기에도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유상증자가지속될 것으로 보여 수급불균형이 변수다. 오는 30일에 판가름날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 역시 국내금리와 주가 움직임의큰 변수이다. 한은은 미국이 금리를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며 올리더라도 국내 금리는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단기금리인 콜금리는 연 4.75%,국고채·회사채 등의 장기금리는 연 6∼8%선에서 안정될 전망이다. 오승호기자 osh@- 입맛에 맞는 단기상품 내게 맞는 단기금융상품을 고르려면 여러가지를 따져 봐야 한다. 이자는 어떻게 배당하는지,입·출금은 자유로운지,최저 가입한도는 얼마인지… 가입기간별 단기금융상품의 종류와 함께 장·단점을 알아본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상품 사정에 따라 돈을 언제든지 넣고 빼는 게 좋다면 MMF(머니마켓펀드)와 CMA(어음관리계좌)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예금) 등 세가지가 있다. MMF는 고객의 돈을 채권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등에 투자,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정해지는 상품.투신사와 증권사에서 취급한다. 지난 4월 수수료 자율화로 중도 환매수수료가 없어져 환금성이 뛰어난 게 특징이다.최근 연 평균수익률은 7∼8% 정도. 종금사에서 운용하는 CMA는 실적배당,수시입출이라는 점에서 MMF와 같지만‘푼돈’은 받지 않는다.보통 최저 가입한도가 400만원으로 정해져 있다. 이들 두 상품은 ‘투자기간이 길면 길수록,맡긴 돈이 많으면 많을 수록’ 금리가 높다.다만 단기금리가 갑자기 떨어지면 이자는 커녕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한국은행이 “6월중 금리를 내리지 않겠다”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이런 우려는 접어둬도 될 것 같다. 은행이 판매하는 MMDA는 MMF나 CMA보다 수익률(연 4∼5%)이 떨어지지만 장점도 있다. 우선 은행거래 실적으로 잡혀 대출금리 우대 등의 혜택을 입을 수 있고 은행의 지점망이 많아 이용하기에 한결 편리하다.가입금액에 제한은 없지만 맡긴돈에 따라 확정금리가 다르다. 보통 5,000만원 이상은 5% 안팎,500만원 미만이면 1∼2%에 불과하다. ■30일 이상 단기상품 최소 한달이상 돈을 묻어둘 수 있다면 단기상품 선택의 폭은 훨씬 커진다. 우선 표지어음과 양도성예금증서(CD),환매조건부채권(RP)이 있다. 모두 확정금리형으로 은행·증권사·종금사에서 판매한다.표지어음과 CD는만기 후에는 이자가 붙지 않으므로 만기 때 반드시 돈을 빼야 한다는 점에유의해야 한다.중도해지를 할 수 없어 환금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표지어음은 배서후 양도할 수 잇다.무기명 CD도 만기전에라도 양도할 수 있다. CD의 연평균 수익률은 5∼6%로 표지어음보다 1%포인트정도 낮지만 원리금이보장돼 안정성이 뛰어나다. 최근 돈이 몰리고 있는 RP의 경우 최저 가입금액이 1,000만원 이상으로,표지어음이나 CD(보통 500만원 이상)보다 많다.30일 이내에 중도환매하면 금리가 1%대에 불과하지만 만기를 지키면 6∼7%의 고금리를 챙길 수 있다. 15일 이내에는 급전이 필요하더라도 중도해지할 수 없다.특히 지난해 7월25일 이후 발행분은 원리금 보장이 되지 않는다. 이밖에 기업어음(CP)과 발행어음(종금사 자체 신용 발행어음)은 시중 실세금리를 반영,7∼10%의 금리가 보장된다. 자발어음은 단 하루부터 180일까지 원하는대로 기간을 정할 수 있는 데다,돈액수에 따라 금리가 차등적용돼 가입할 때 종금사와 금리협상이 가능하다는게 특징. 여러 모로 신축성있는 상품이지만 해당 종금사가 부실이나 도산의 위험은 없는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박은호기자 - 실권주 청약 서둘러라 유상증자 물량이 7조원을 넘어서면서 실권주 투자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올들어 주가가 급등하면서 실권주 청약 경쟁률도 따라서 치솟아 배정주식 수가 적어 실익이 많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이달에는 실권주 공모기업이 워낙 많아 청약도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경쟁률도 상대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이달이 실권주 투자의 적기라는 것이 증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실권주란 상장기업이 유상증자를 할 때 기존주주 및 우리사주 조합원들에게 배정된 신주 인수권을 포기할 때 발행하는 주식을 의미한다.실권주는 발행가격이 시가보다 20∼30% 싼 가격으로 살 수 있어 특히 주가 상승기에는상장후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실권주 청약방법 실권주 공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해당기업의 주간사 증권사에 위탁계좌를 개설해 청약일에 청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이 경우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이 단점이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한국증권금융에 실권주 청약예금을 개설하면 된다.실권주 청약예금에 가입하면 전화(02-3770-8200)로도 증권금융에서 제공하는실권주 청약대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실권주 청약예금에 대해 연 7%(1년미만 연 5%)의 확정이자도 받을 수 있다.현재 증권금융은 서울 여의도 본점을 비롯 명동과 강남지점,지방에 부산,광주,대구,대전 등 4개 지점을 두고 있다. ■유의점 현재의 주가와 발행가격의 격차가 큰 종목을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그러나 해당 회사의 채무내용은 감안하지 않고 무조건 가격차이가 큰 것만골랐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실제로 (주)신동방과 한일약품공업에 실권주 공모청약을 한 투자자들은 이회사가 워크아웃을 신청하거나 부도가 나는 바람에 피해를 봤다.해당사의 재무내용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공모규모가 큰 종목일수록 더 많은 주식을 배정받을 가능성이 크다. 또 청약을 하기 전에 반드시 최소우선배정주수를 확인해야 한다.청약규모가최소우선배정주수 이내일 경우에는 경쟁률에 따라 청약자들에게 골고루 나눠준다. 그러나 최소우선배정주수를 초과해 청약을 할 경우에는 경쟁률이 워낙 높기때문에 초과분에 대해서는 배정을 거의 못받을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실권 공모주식수가 100주,최소우선배정주식수가 10주이고 경쟁률이 5대1일 때,10주이상 신청한 청약자들에게 2주씩 우선 배정한 뒤 남는 주식을 갖고 다시 분배를 하기 때문에 50주를 신청했다고 해서 10주를 청약한사람보다 5배의 주식을 배정받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무조건 청약을 많이 한다고 배정을 많이 받는 게 아니라는 점을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 증권 전문가들은 따라서 한주라도 더 많이 배정을 받으려면 실명으로 여러계좌를 트고 최소우선배정주수 범위내에서 청약을 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김균미기자
  • [사설] 다이옥신 대책 서둘러라

    강력한 발암물질로 알려진 다이옥신에 오염된 벨기에산(産) 수입돼지고기등이 다시한번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그동안 유전자변형식품의 유해여부가 끊임없이 논란을 빚어왔고 이에 대한 안전과 검역체계가 전무한 가운데일어난 다이옥신 파동은 수입농축산물에 대한 비상한 경고가 아닐 수 없다. 농림부는 국내에 유통중인 2,000여t의 벨기에산 돼지고기가 다이옥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수입중단조치와 함께 긴급 수거에 나섰고 국내에 수입되어 업체가 보관중이거나 통관대기중인 계란 가공품 등은 폐기처분토록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번 유전자변형 식품의 경우처럼 먼저 벨기에 정부의 조사결과를통보받은 후 벨기에산 돼지고기 등에 대한 수입중단조치를 취했다니 우리의식품행정은 언제나 뒷북만 치느냐는 걱정이 앞선다.더구나 검역이 통과되어음식점과 정육점에서 유통되는 돼지고기는 회수하기가 어렵다고 한다면 국민들은 어떤 것이 다이옥신 오염 가능성이 있는 돼지고기인지조차 몰라 불안할 수밖에 없다. 다이옥신이 얼마나 위험한 물질인가는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PVC나 플라스틱 등을 태울 때 발생하는 다이옥신은 극소량만 섭취해도 면역체계기능이저하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일이다.국제암연구소(IARC)도 명백한 발암물질로 분류하여 선진국에서는 총량규제 외에 다이옥신의 소각장 배출기준과 인체섭취 허용량(TDI)에 대한 기준치까지 마련하고 있다.그러나 우리는 다이옥신 함유량과 허용량에 대한 연구조차 되어있지 않은 상태다.이번 다이옥신파동을 계기로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벨기에산 육류 뿐 아니라 유럽연합(EU)제품에 대해서도 수입을 금지시키고 있다는 것이다.우리도 벨기에산 돼지고기 등을 수거폐기하는 일 외에 국내에 반입된 다른 유럽산 육류와 육가공품,유제품에 대한 다이옥신 함유여부를 철저하게 가려야 한다. 선진국들은 국민 건강을 해칠 위험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우리의 식품행정은 다이옥신 섭취 허용치 기준을 마련하는 데만 수년이 걸릴 것이라는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비단 벨기에산 돼지고기의 예만을 말하자는 것은아니다.국민이 수입식품을 사먹는 것은 정부가 이에 대한 안전을 보장하고통관시켰다고 믿기 때문이다.선진국의 조사결과를 통보받고 나서 사후조치를 취할 것이 아니라 국민이 먹는 모든 국산·수입식품을 막론하고 식품에 대한 검역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은 기본이다.이를 위해 검역인원 및장비현대화·다이옥신에 대한 검출실험과 섭취허용치 마련 등이 시급하다.식품을 놓고 국민이 불안에 떠는 일이 없도록 정부차원에서 책임지고 보호해주기를 바란다.
  • 水協, 경제·신용사업 분리 경영

    해양수산부는 수협이 협동조합 본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의 전문경영체제를 확립하고 중앙회장의 권한을 대폭 축소하기로했다. 선출직인 중앙회장은 총괄대표권만 행사하도록 하고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을 부회장 책임 경영체제로 운영되는 독립사업부제로 전환할 계획이다.수협의금융업무 영역도 구분해 중앙회는 신용업무(1금융),회원조합은 상호금융(2금융) 업무만 취급할 수 있게 하고 신용업무 감독권은 금감위로 일원화했다.이에 따라 그동안 당좌 어음할인 신·군금고 등 신용업무를 해 왔던 42개의 회원조합은 수협법이 개정되는 내년 말부터 신용업무를 모두 중단하게 된다. 강무현(姜武賢) 해양부 수산정책국장은 2일 “현재 전국 87개 회원조합 가운데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11개 조합과 부분 자본잠식상태인 11개 조합이경영진단을 거쳐 통폐합되고 수산물 바다마트 10개소와 신용점포 34개소가올해 안에 폐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체납세금 징수 아이디어 만발

    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체납세금을 거둬들이기 위해 독특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IMF체제 이후 세금 체납이 늘어났으나 올들어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자 자치단체들이 앉아서 세금이 들어오길 기다리지 않고 적극적이고 다양한 아이디어로 체납세금 징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들어 1∼4월 세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정도인 1,500억원이 증가했다.건축 경기가 활성화되면서 취득세와 등록세가 늘어났기 때문.이러한 추세라면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2,000억∼3,000억원이 더걷힐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체납세금 징수에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있다. 서울시는 각 자치구의 체납시세 징수를 독려하기 위해 자치구가 시세 체납액의 7.5% 이상을 징수했을 경우 징수액의 30%를 구에 떼어주고 있다. 또 고액체납자의 명단을 금융기관에 통보하고,전화압류와 차량번호판 영치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각 자치구는 시의 지침에 한 술 더 떠 지역 특성에 맞는 보다 다양한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다. 동대문구는 체납으로 압류한 자동차의 공매를 서두르는 한편 체납자의 예금 등 금융자산을 조회해 압류 등의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또 3차례 이상 체납한 납세자는 구가 발주하는 사업에 참여를 제한하고 이미 사업을 수주한 업체라도 사업을 취소시키고 있다. 노원구는 다음달부터 500만원이 넘는 고액 체납자를 대상으로 약속어음 및당좌수표도 받기로 했다. 고액 체납자가 현금을 확보하지 못해 부동산을 가압류당하는 등의 불이익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체납자 본인이나 다른 사업체가 발행한 3∼6개월 만기어음 또는 당좌수표를 구청이 지정한 은행에 수탁하면 어음 결제때까지 재산 공매처분을 유예해주는 제도. 중구는 ‘당근정책’을 쓰고 있다.최근 3년간 체납 실적이 없는 개인과 법인을 선정해 성실납세 스티커를 발급,구가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주고 있다.또 세무공무원을 민원후견인으로 지정해 세무 민원이 발생할 때마다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각종 위원회의 위원으로 위촉하고 구 행사에는 우선적으로 초청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체납법인을 대상으로 분할 납부제를 시행하고 있는 강서구는다음달부터 1,000만원이 넘는 재산세 및 종합토지세 체납자에게 현금 대신부동산으로 대신 납부하도록 하는 ‘물납제’를 도입한다. 이밖에 영등포구는 체납자의 명단과 전화번호를 CD롬으로 만들어 징수직원들이 가지고 다니도록 하고 있고,동작구는 성실 납세자에게 구청장이 감사편지를 보내는 한편 과별 동별 징수책임제를 시행하고 있다. 한편 지난 2월말 현재 서울시의 체납세액은 9,000여억원에 이르고 있다.
  • [김삼웅칼럼] 吳越도 같은배 타는데

    파도가 심할 때는 오월(吳越)도 동주(同舟)하고 산길이 험할 때는 승적(僧賊)도 동행한다. 6·25 이래의 국난기에 국민에게 한없는 고통을 안겨주고 국가위기를 불러온 전직대통령들의 행동거지는 참으로 볼썽사납다. 설혹 은원이 따르고 이해가 갈린다고 하더라도 전직대통령끼리,혹은 전·현직 대통령 사이가 중국 춘추전국시대 오왕(吳王) 부차(夫差)와 월왕(越王)구천(句踐)의 관계에야 비할까. 그들도 풍랑이 거셀 때는 함께 같은 배를탓다고 하지 않던가. 시쳇말로 ‘님’이란 글자에 점하나 찍으면 ‘남’이 되고 ‘나’라는 글자에 점하나 바꾸면 ‘너’가 된다고 하지만 적어도 이 나라에서 쿠데타거나부정선거거나 색맹선거를 통해서 대통령까지 역임했으면 퇴임 후라도 걸맞은 품위를 유지하면서 국민의 고통을 헤아리는 금도를 보이는 것이 본인들에게나 국민에게 좋을 것이다. 전직대통령들은 자신들이 행한 패도와 무능으로 무수한 국민이 희생되고 국가가 IMF 환란에 빠지게 된 죄업을 깨닫는다면 참회하는 심경으로 국난극복에 힘을 보태고 국민통합에 노력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옳다. 또한 그들과 함께 정권의 요직에 참여했던 인사들도 조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언론도 이제 전직대통령들의 ‘망언시리즈’를 중단토록 자제해야 한다. 전직끼리 또는 현직대통령에 대해 품격없는 욕설과 독설을 흥미위주로 보도하면서 편싸움을 부추긴다면 정치의 희화화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나라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솔직히 전두환·노태우·김영삼씨가 대통령직에 오른 데에는 언론·지식인들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 노태우씨가 김영삼씨를 후계자로 선택한 것은자신과 지도층이 색맹환자였다는 고백은 그런 의미에서 함께 느끼는 바가 많아야 한다. 환란 당시 34억달러이던 외환보유고가 600억달러를 넘어섰고 산업생산·어음부도율 등 각 경제지표가 환란 직전의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그야말로위기로부터 간신히 벗어나려는 순간이다. 그러나 아직 지나야 할 터널은 길고 어둡다. 실업자는 여전히 150만명을 넘고 학교를 나와도 취업할 일터를찾지 못한 젊은이들이 거리에 넘친다. 수출증가율도 더디고공장가동률도 힘겹다. 취약한 산업구조도 크게 바뀌지 않았다. 그렇지만 우리는 IMF 경제위기를 극복한 저력이 있고 이를 이끌어온 정통성을 가진 정부가 있다. 우월한 국력을 바탕으로 대북 포용정책을 펴고 이것이 국제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금강산 뱃길도 열렸다. 주변 4강의 역학관계도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는 환란위기를 국가발전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내외의 환경인 것이다. 건국 이후 대북관계나 4강관계에 있어서 이보다 더 유리한 시기는 별로 없었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러한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활용은 커녕 IMF 격랑속에서 여야끼리,전직끼리,노정(勞政)끼리 싸우느라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부차와 구천의 치졸한 싸움이 그칠 줄을 모른다. 이와 같은 한심스런 행태는 대부분 지역주의를 볼모로 한다. 아무리 악과무능으로 국가와 국민에 위해를 끼친 지도자라도 그들을 감싸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이들의 망언과 망설이 계속되는 것이다. 우리 정치의 비극과 정치발전의 한계는 바로 여기에서 근원한다. 악성지역주의의 함정이고 병폐다. 주막 장기는 곧장 마을 장기판이 되기 십상이고 투전판의 개평꾼은 항상 강경파가 된다. 그렇더라도 훈수를 할 사람이 있고 잠자코 있어야 할 사람이따로 있다. 아무나 장기판에 끼어들어 제돈 잃지 않는다고 개평꾼이 함부로부추겨서는 안된다. 어렵사리 격랑을 헤치면서 환란극복과 지역화합에 노력하는 국민에게 더이상 갈등을 증폭시키는 언동을 삼갔으면 한다. 정작 훈수를 하고 싶고 개평을 뜯고 싶거든 마을사람들에게 지은 죄,주막에 진 외상값이라도 갚고 나서 하면 어떨까. 국민의 80% 이상이 전직들의 행보를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 한여론조사를 보더라도 이제 언론이 나서서 개평꾼들의 치졸한 ‘훈수’를 묵살할 차례다. 새 내각도 출범한 시점에서 국민화합을 위해 ‘전직’들의 대오각성을 촉구한다. ●주필 kimsu@
  • 노원구 체납세 어음으로 받는다

    노원구(구청장 李祺載)는 다음달부터 500만원이 넘는 고액 체납세금을 약속어음 및 당좌수표로도 받기로 했다. 고액 체납자가 현금을 확보하지 못해 부동산을 가압류당하는 등의 불이익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체납자는 본인이나 다른 사업체가 발행한 3∼6개월 만기어음 또는 당좌수표를 구청이 지정한 은행에 수탁하면 구는 어음 결재때까지 재산 공매처분을 유예해준다. 구는 체납자들이 이 제도를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문을 발송하고 구 금고인 한빛은행에 수표 수탁계좌와 세입·세출외 현금출납계좌를 개설할 예정이다.
  • 회사채·CP 발행제한 하반기 폐지

    5대 그룹의 부채비율 축소 등 구조조정을 촉진시키기 위해 지난해 7∼10월도입된 회사채 및 기업어음(CP)의 발행제한 규정이 오는 하반기에 폐지된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23일 “삼성자동차 빅딜이 타결되고 대우의 자산매각이 가시화할 경우 빠르면 7월부터라도 회사채 발행의 제한규정을 폐지할방침”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외국에도 회사채와 CP 발행을 제한하는사례는 없다”며 “시장자율에 어긋날 뿐아니라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한시적 조치였기 때문에 당초의 구조조정 성과가 드러나면 폐지할 계획”이라고덧붙였다. 금융당국은 반도체 빅딜에 이어 삼성차 빅딜이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의 사재(私財)출연과 채권단의 출자전환 방식으로 가닥을 잡는데다 대우의 자산매각이 구체화하는 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특히 대우가 힐튼호텔을 벨기에 투자회사인 GMH에 2억1,000만달러에 팔기로 한 것을 주시하고 있다.대우는 이번주 중 힐튼호텔 매각방안을발표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당초 회사채 발행 제한은특정 그룹이 문제가 됐기때문에 존속시켰다”며 “회사채를 통한 5대 그룹의 자금조달 비중이 지난 1·4분기 중 전체 물량의 31%로 낮아지는 등 자금편중 현상도 해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7월 금융기관의 CP 보유한도를 동일기업은 총 신탁재산의 1%,동일계열은 5%로 제한했었다.10월에는 금융기관의 회사채 보유한도를 은행과 보험사는 총 보유잔고의 10%,투신사는 15%로 한도를 설정해 단계적으로 초과분을 해소토록 했다. 백문일기자 mip@
  • 금감위 금융기관 감독규정 개선안 내용

    금융감독위원회는 21일 전체회의를 열어 금융기관 감독규정을 고쳤다.주요내용을 소개한다. ●은행감독규정 자기자본의 개념을 자본금·잉여금 등의 기본자본과 재평가적립금·후순위차입금 등의 보완자본으로 넓히고 영업권이나 자기주식은 자기자본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주로 대출금과 지급보증만 포함했던 ‘여신’의 개념을 ‘신용공여’로 바꾸면서 사모사채나 기업어음(CP) 등 위험을 수반하는 금융기관의 직·간접적거래도 신용공여에 포함시켰다. 동일인 및 동일계열(기업군)의 신용공여 한도를 자기자본의 45%에서 25%로,거액 신용공여 총액한도와 자회사(은행이 지분율 15% 이상 보유)별 신용공여한도를 자기자본의 15%에서 10%로 각각 강화했다. ●유가증권 인수규정 기업공개시 일반투자자들의 주식배정 비율을 증권거래소 상장기업의 경우 50%,코스닥 상장기업의 경우 70%로 높였다. 증권저축 가입자는 증권저축이 폐지되는 8월31일까지는 기존처럼 20%를 우선배정받을 수 있다. 공모가를 지금까지는 주간사회사가 기관투자자와 상의해 정했으나 앞으로는 일반투자자들이 증권사를 통해 희망하는 공모가와 매입물량을 알릴 수 있도록 했다.주간사는 이같은 수요예측을 바탕으로 공모가를 정한 뒤 해당 증권사에 물량을 배정한다. 일반투자자들은 주간사가 아닌 기존 거래 증권사를 통해 공모주 청약신청을하도록 했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공모주 청약비율이 모두 똑같았으나 앞으로는 주간사와증권사별로 청약비율이 다르게 된다. 거래횟수나 금액이 많은 고객은 청약시 우대받는다.대신 주간사들이 한달동안 주가를 관리하는 시장조성의무 규정은 없앴다. ●증권투자신탁업 감독규정 투신사들은 고유계정에서 부동산을 마음껏 살 수 있다.지금까지 업무용은 자기자본의 50%까지만 허용하고 비업무용 부동산은 원천적으로 못사게 했다. 타법인 출자도 전면 허용한다.자산건전성 기준도 강화,은행처럼 채권을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으로 분리해 대손충당금 설정 비율을 단계별로 0.5∼100%로 정했다. 내년 3월 말까지 연계차입금을 한국·대한·현대 등 3개 투신사는 2조여원을,중앙·제일·삼성등 지방 3개투신사는 9,000억원을 해소토록 했다. ●생보사 감독규정 지급여력 수준을 2004년 3월까지 단계적으로 강화하기로했다. 지금은 순자산이 1원이라도 있으면 지급여력 비율을 0% 이상으로 인정했으나 앞으로는 책임준비금과 위험자산의 일정비율에 해당하는 지급여력 기준에맞춰 지급여력을 100% 쌓도록 했다. 백문일기자 mip@
  • [사설] IMF 1년6개월 성과와 각오

    오늘은 우리나라가 국가부도 위기에 직면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로들어간 지 1년 6개월이 되는 날이다.그 당시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당선자는 외환위기로 고통과 절망감에 빠져 있는 국민들에게 “1년 6개월만 참고 견디면 IMF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로부터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우리 국민은 인내·끈기·절약을 바탕으로 각고의 노력 끝에 외환위기에서빠져 나오는 데 성공했다.미셸 캉드쉬 IMF 총재가 19일 “이번 방한 목적은오직 김대중 대통령과 한국정부,국민들에게 축하해 주기 위한 것밖에 없다”고 밝힌 것은 환란(換亂) 이후 1년 6개월의 경제성과를 한마디로 함축한 것이라 하겠다. 지난 97년 12월21일 환란을 당할 당시 우리경제가 1년 6개월 만에 ‘IMF를극복할 수 있다’는 김대통령 당선자의 말을 믿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그러나 환란 당시 34억달러에 불과했던 외환보유고가 현재 600억달러를 넘어섰고 산업생산·생산자출하지수·종합주가지수·어음부도율 등 각 경제지표가환란 전달인 97년 11월 수준으로 회복됐다.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올해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4.6%로 지난 96년 4·4분기 이후 최고치를기록,오히려 경기과열을 걱정하는 소리가 나올 정도다.연초까지만 해도 올연간 GDP 성장률을 2% 정도로 전망했던 국내외 경제연구기관들도 당초 전망치보다 훨씬 높은 4%로 수정하고 있다.일부에서 ‘거품논쟁’이 나올 정도로 경기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캉드쉬 IMF 총재가 ‘한국경제가 반드시 성공할 것을 확신한다’고 표현한것은 바로 우리 경제가 단기간 내에 역동적인 회복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경제가 환란 1년 6개월 만에 외환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물론이고 성장에 가속도가 붙은 것이다.우리 국민들은 이러한 경제성과에 자만하거나 도취되지말고 계속해서 ‘경제를 살리려는 의지’를 거듭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최근 경기가 좋아지면서 정부·기업·국민 등 각 경제주체가 환란 당시의 각오와 절약정신을 잊어버리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금융기관과 대기업은구조조정의 고삐를 늦추고 부유층과 중산층은 과거의 과소비로 돌아가고있다고 한다. 지금 우리 경제는 회복세에 있는 것이지 IMF 터널에서 완전히 빠져 나온 것은 아니다.현재 구조조정의 터널 속에 있다.그러므로 금융기관과 대기업은구조조정의 고삐를 바짝 잡아당기고 노사는 새로운 협력체제를 구축하며,부유층과 일부 중산층은 과소비를 자제할 것을 당부한다.각 경제주체가 새로운 각오로 굳게 뭉쳐 맡은 바 개혁 프로그램을 강력히 추진,2000년에는 경제가재도약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 구멍뚫린 증시행정 ‘작전’에 속수무책

    증시행정에 ‘구멍’이 뚫렸다.대규모 작전세력이 주가를 조작,막대한 이익을 챙겼는데도 금융당국은 인력 탓만 하다가 뒤늦게 조사에 나서는 등 감독업무에 헛점을 보이고 있다.재벌들이 계열 금융기관을 이용해 내부거래를 일삼아도 당국은 감독규정에만 얽매여 단호한 조치를 못내리고 있다.한마디로시장감시 기능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져 개인투자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뒷북치는 금융감독 기업주들이 내부자거래를 악용하거나 주가를 조작해도금융당국은 적시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은 지난해6월부터 11월까지 5개월에 걸쳐 이뤄졌는 데도 금융감독원의 조사는 지난 2월에야 이뤄졌다. 이번에 적발된 기업주와 사채업자 증권회사 직원이 총 망라된 (주)에넥스매연저감기술 개발정보를 이용한 주가조작도 증시 주변에서는 지난해 하반기에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으나 시장감시기능을 맡고 있는 증권거래소와 금감원은 한낱 ‘근거없는 정보’로만 여겼다. 결국 지난해 5월 5,000원에 불과하던 에넥스 주가가 11월 2만8,000원까지급등하고 뒤늦게 뛰어든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속출하자 거래소가 심리에나섰다.금감원은 거래소 통보를 바탕으로 지난 1월 조사에 들어갔으나 작전세력이 10여개 증권사에 50여개의 차명계좌를 만들어 이익을 챙긴 뒤라 실체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화학 대주주와 금강개발 임직원이 미공개된 정보를 이용,내부자 거래를 할 때에도 금융당국은 속수무책이었다.일각에서는 금감원 인력을 시장감시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재배치하고 거래소와 금감원의 공조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나 금감원은 추가적인 인력증원만 요구하고 거래소는 조사권의 확대를 요구하는 등 금감원과 반목하고 있다. 재벌의 금융기관 사금고화 방치 현대가 판매하는 ‘바이코리아’의 투명성에 숱한 사람들이 이의를 제기했으나 결국 계열사로의 불법대출로 이어졌다. 펀드자산의 10%로 계열사 주식취득을 제한하고 있지만 감독당국이 일일이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바이코리아를 운용하는 현대투신운용은지난달 대주주인 현대투신증권에 1조3,000억원을 연4.75%로 빌려줬다.당시수탁고 3조원의 43%에 이른다. 금감원은 지난 8월 투신사의 고객재산을 회사의 고유계정으로 끌어쓰는 연계차입금을 2000년 3월까지 전액 해소하라고 지시했다.그러나 펀드 판매사(증권사)에는 자산의 10% 이내로 연계차입금을 허용, 펀드운용에 혼란을 초래한 측면도 있다. 현대투신운용 측은 “일시적으로 자금이 몰려 정상적인 이자를 받고 빌려줬다”며 “연계 차입금을 총량 기준으로 축소하면 되는 줄 알았지 신규펀드를 10% 이내로 제한하는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계열 금융기관은 아니지만 대우증권이 한국투자신탁에 5,250억원을 예치하고 한투가 (주)대우의 기업어음(CP) 7,000억원 어치를 산 것도 금융기관을이용한 우회적인 자금지원이다.금감원은 그러나 신탁형 증권저축의 경우 유가증권 편입비율 제한이 없어 현행 규정으로는 제재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명백한 부당 내부거래임에도 감독규정을 핑계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 “금리정책 우려할 수준 아니다”/금융정책협의회 진단

    금융당국은 최근 회사채와 국고채 등의 장기금리 오름세와 관련,금리를 조정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좀더 지켜보기로 했다.현재의 장기금리가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며,계속 치솟지는 않을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정덕구(鄭德龜) 재경부 차관과 심훈(沈勳) 한은 부총재,김종창(金鍾昶) 금감위 상임위원은 17일 낮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정책협회의를 열고 올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을 짜기 위한 금융시장 동향,어음부도율,투신사를 비롯한 제2금융권 문제 등을 집중 점검했다. 심 부총재는 모임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콜금리는 현 수준(연 4.75%)을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며 “회사채 금리가 연 8.5%대까지 올랐으나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고 밝혔다.한은은 콜금리가 4.5%선을 유지하는 한 장기금리가 계속 오르기는 힘들며,일정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승호기자 osh@
  • 생보사도 신용대출 한도 설정

    - 生保協 여신관행 개선안 마련 빠르면 오는 7월부터 생명보험사도 은행처럼 돈을 빌리는 기업이나 개인의부채현황표를 제출받아 신용대출한도를 정하게 된다. 또 돈을 빌리는 기업이나 개인이 대출에 필요한 자료를 부실하게 제출했다가 적발되면 대출금 회수 등의 제재를 받게 되며 여신의사결정권은 심사합의체와 여신위원회 상임이사회에만 부여해 사주의 개입을 원천적으로 배제하도록 했다. 생명보험협회는 18일 서울 극동빌딩에서 생보사 여신관행 혁신 워크숍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생보사의 여신심사 투명성 제고 및 부실여신 차단방안을논의한다. 생보사들은 우선 대출,사모사채,무보증 기업어음(CP),파생금융상품 등을 포함한 차주별 총대출거래한도를 정하고 신용평가등급에 따라 대출금을 결정하기로 했다.여신승인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무자격직원의 여신심사 및 결재권을 배제시키고 여신결정권은 전문심사역으로 구성된 심사합의체와 여신위원회,상임이사회만 갖도록 했다. 또 대출을 받기 위해 제출한 자료가 허위로 판명되면 신규대출을중단하고대출금을 회수하도록 할 방침이다.각 생보사는 워크숍에서 제시된 내용을 토대로 각사 실정에 맞는 여신관행 혁신계획을 세워 하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어음부도율 2개월째 상승세

    전국의 어음부도율이 2개월째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그런 가운데서도 지방은 7년 10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4월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전국 어음부도율(금액기준)은 0.20%로 전달(0.11%)보다 크게 높아졌다. 어음부도율이 치솟은 것은 대한종금과 성원건설 등 성원계열의 부도 여파가 컸다.성원계열의 부도를 빼면 4월 어음부도율은 전달과 같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0.20%로 0.12%포인트 오른 반면 지방은 0.35%에서 0.23%로 떨어졌다.지방의 어음부도율은 91년 6월(0.1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 延拂수입도 수출보험 지원-수출보험법 상반기 개정

    오는 7월부터 수출업체들은 기한부 어음(usance bill)을 발행해 수출용 원자재를 들여오더라도 수출보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내년 1월부터는 환(換)변동에 따른 수출업체들의 손실을 보상해 주는 ‘환변동보험’과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이자율변동 보험’ 제도가 새로 시행된다. 산업자원부는 28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수출보험법 개정안을 마련,올 상반기 입법절차를 거쳐 7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수출업체들의 연불(延拂) 수입대금에 대해서도 수출보험공사가 거래은행에 상환 보증을 설 수 있도록 해,기업들의 수출용 원자재 수입 부담을 덜도록 했다.지금까지는 일람불(一覽拂)어음에 대해서만 보증을 섰다. 이와 함께 ‘환변동 보험’ 제도를 도입,연불수출을 한 수출업체가 입찰시점과 계약시점의 환율 변동에 따라 환차손을 입을 경우 수출보험공사가 손실을 보상해 주도록 했다.‘이자율 변동 보험’은 금융기관이 조달금리(변동금리)와 수출업체에 대한 수출자금 제공금리(고정금리)의 차이로 손실을 봤을때 이를 보전해 주는 제도다. 박은호기자 unopark@
  • “동화銀 900억원 부당대출”

    퇴출된 동화은행의 부실은 은행장 등 경영진의 불법·부당 대출 등 방만한경영에서 비롯된 것으로 검찰수사 결과 드러났다.확인된 부당대출 규모만 해도 900억원대에 이른다. 서울지검 특수1부(朴相吉 부장검사)는 23일 이재진(李在鎭·71)전 동화은행장,장성일(張成一·55)전 상무 등 동화은행 전직 임원 5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하고 이동균(李東均·59)전 전무등 전직 임원 3명을 불구속입건했다. 또 이들에게 4,200만원을 건넨 태흥건설 대표 김기병(金基炳·61)씨를 증재 혐의로 불구속입건하고 1억9,400만원을 제공한 형진건설 대표 최상만(崔常萬·42·미국체류)씨를 수배했다.이밖에 최씨와 짜고 서류를 허위로 꾸며 동화은행에서 100억원을 대출받은 형진건설 업무부장 안응혁(安應爀·45)씨를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검찰이 퇴출은행의 부실경영 책임을 물어 은행 책임자를 배임혐의로 사법처리하기는 처음이다.이에 따라 현재 수사중인 경기·충청·동남·대동 등 나머지 4개 퇴출은행 임원들에 대한 사법처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전행장은 96년 1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형진건설·태흥건설·범아종합경비·유진관광 등 4개 부실기업에 405억원을 부당대출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그는 대출 대가로 형진건설로부터 1억5,000만원을 받았다. 이 전행장 등은 지난해 2월 태흥건설 계열인 D면세점이 미국의 DFS사로부터 외자유치과정에서 지급보증에 대한 담보조로 받은 3,000만달러 가운데 1,700만달러를 담보없이 내줬는가 하면,동화은행의 자회사인 동화파이낸스가 발행한 298억원 어치의 기업어음을 매입했다가 부실로 떠맡기도 했다.박홍기
  • 창업 ‘열풍’ 3월 景氣명암 부도 ‘한파’

    3월 어음부도율이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만에 처음 오름세로 반전됐다.그런 가운데서도 창업열기는 뜨거워 새로 생겨난 업체는 93년 1월 이후 가장 많았다.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9년 3월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전국어음부도율은 0.11%로 2월(0.10%)보다 0.01%포인트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08%로 2월과 같았으나,지방은 0.28%에서 0.35%로 0.07%포인트가 높아졌다.어음부도율이 높아진 것은 아남전자 경기화학 등 대기업이 부도를 낸데다 신동방그룹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계열사들의 융통어음이 부도처리돼 부도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전국의 부도업체수(당좌거래정지업체 기준)는 704개로 전달보다 148개나 늘어났다.서울은 290개로 72개,지방은 414개로 76개가 각각 늘었다.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수원 등 7대 도시의 신설법인수는 2,572개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부도업체에 대한 신설업체의 배율은 전달의 8.7배에서 3월에는 10.1배로 높아졌다. 오승호기자 o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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