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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현대, 구조조정에 박차를

    지난 5월말 한차례 유동성 위기를 겪은 현대가 또다시 자금 악화설에 휩싸인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다.가뜩이나 주식시장 동요와 자금시장 경색으로 금융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국내 최대 재벌의 주력 기업중 하나인 현대건설이 금융기관으로부터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의 만기연장을 거부당한것은 심각한 문제다. 정부는 현대의 자금사정이 크게 나쁜 것은 아니라며 유동성 위기를 진정시키고 있지만 시장은 이미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현대건설은 지난 3개월간줄곧 금융기관의 자금회수 압박과 워크아웃설에 시달려 왔으며 급기야 지난24일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하향 판정을 받았다.이번현대사태는 단순한 자금위기라기보다는 현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금융시장전반에 짙게 깔려 있는 데서 비롯됐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올 들어 현대는 그룹 승계권을 둘러싼 이른바 ‘왕자의 난’과 현대투신증권의 유동성악화,현대자동차 계열분리와 관련한 정부와의 마찰 등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악재를 잇달아 드러냈다.더구나 기업이자금위기에 봉착해 있는데도 현대의 사주(社主)인 정씨 형제들은 이를 나몰라라 한 채 경영권 다툼이나 벌이는 한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는 금융자원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회생 가망이 없는 기업은조속히 청산돼야 한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해 왔다.현대건설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체질을 개선하는 노력을 끝내 외면한다면 청산 대상에서예외일 수 없다. 다만 기업들이 대부분 외부 빚을 쓰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금융권이 빌려준 돈을 ‘우선 회수하고 보자’고 나선다면 무너지지 않을 기업이 없다.따라서 금융기관들은 앞다투어 자금회수에만 연연해서는 안된다.그것이 시장에미치는 충격과 파장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오죽하면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이 25일 “시장 참가자들이 무책임하게 자금을 회수해 ‘쪽박을깨는’ 사태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겠는가.그런 점에서 시중은행장들이 26일 긴급회동을 갖고 이날부터 만기도래하는 현대건설의 여신을전액 만기연장해 주기로 한 것은 다행한 일이다. 이제사태해결의 책임은 현대로 넘어갔다.현대는 더이상 지체 말고 확실한자구노력과 이를 통한 재무개선 노력을 보임으로써 시장의 신뢰를 얻는 데힘써야 할 것이다.일본 다이와(大和)경제연구소가 최근 “한국은 직접금융시장의 신용경색과 이에 따른 기업도산,금융기관의 부실자산 확대,기업 자금난심화라는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제2 경제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한 대목은 의미심장하다.정부와 금융기관·현대는 이번 사태 진정에 적극 나서야한다.
  • 現代사태 이렇게 풀자/ 은행장회의 여신 연장 의미

    제1금융권이 26일부터 만기도래하는 현대건설의 여신에 대해 ‘자동연장’해주기로 결의함에 따라 현대건설 사태는 한 고비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기연장 결의 배경/ 한마디로 ‘쪽박을 깰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기 때문이다.지난 24일 현대건설은 1,090억원의 CP(기업어음)가 만기도래했지만 은행권은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을 제외하고는 단 한곳도 리볼빙(만기연장)을 해주지 않았다.25일에도 100억원의 CP(외환은행이 만기연장해준 100억원어치는 제외)가 돌아왔지만 한빛은행이 ‘겨우’ 20억원만 연장해줘 80억원은 자체자금으로 상환해야 했다.이 바람에 간신히 매기가 형성되던 트리플B(BBB) 등급의 회사채는 거래가 다시 뚝 끊겼고,국고채 및 회사채 금리도연이틀 급등했다.이런 식으로 계속 나가다간 은행권 전체가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만기연장 결의를 이끌어냈다. ■현대건설 위기 넘겼나 / 현대건설은 1금융권의 ‘리볼빙 결의’로 연내 만기도래하는 국내차입금 1조7,000억원중 1조원 정도가 만기가 연장될 수 있을것으로 보고 있다.5,000억원 남짓의 회사채와 2금융권 보유 1,000억원의 CP등 총 6,000억원만 막으면 된다.2금융권에도 만기연장을 강력히 요청할 방침이지만 호락호락 말을 들을지는 의문이다.이연수(李沿洙) 외환은행 부행장은“설령 2금융권이 자금을 모두 회수하더라도 1금융권의 리볼빙만으로도 현대건설의 자금난은 한결 숨통이 트인다”고 밝혔다. ■관치금융 시비 재연 우려/ 이날 회의는 유시열(柳時烈) 은행연합회장이 소집한 형태를 띠었지만 정부측 ‘권유’가 작용했으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전날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은 “은행들이 섣불리 쪽박을 깨는 행동을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드러내놓고 ‘메시지’를 줬다.투자부적격 기업의 여신에 대해 리볼빙을 결의한 것은 시장원리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합의문이나 서명이 없는 ‘구두 결의’가 끝까지 지켜질지도 의문이다. 안미현기자 hyun@
  • 현대건설 CP·대출금등 여신전액 만기연장 합의

    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에서 촉발된 금융시장 불안과 관련,은행장들이 26일긴급회동을 갖고 이날부터 만기도래하는 현대건설의 여신에 대해 전액 만기연장(리볼빙)을 해주기로 합의했다. 또 제2금융권에도 만기연장을 강력히 요청하기로 했다.추가 자금지원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를 벌였으나 신규지원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이인호(李仁浩) 신한은행장 등 12개 은행의 대표들은 이날 유시열(柳時烈) 은행연합회장의 소집으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시장 안정 관련 은행장 회의’를 갖고이같이 결의했다. 회의가 끝난 뒤 박근배(朴根培) 은행연합회 홍보실장은 “현대가 제출한 자구계획의 실현가능성이 매우 높고 6월부터 7월까지 2,800억원의 여신을 상환하는 등 자구노력 의지가 높다는 데 은행들이 인식을 같이 했다”면서 “다만 부동산 매각 등 이행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만큼 오늘부터 만기도래하는회사채 및 CP(기업어음),일반 대출금 등 모든 여신에 대해 기일을 연장해주기로 했다”고전했다. 이연수(李沿洙) 외환은행 부행장은 “1금융권만 여신을 연장해줘도 현대건설의 자금난은 한결 숨통이 트인다”면서 “추가자금 지원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지만 합의를 끌어내진 못했다”고 밝혔다. 연내 만기도래하는 현대건설의 국내차입금 규모는 1조7,000억원(해외차입금5,500억원 제외)으로,이 중 이날 리볼빙 결의에서 제외되는 차입금은 회사채5,000억원어치와 2금융권 보유 CP 1,000억원어치 등 총 6,000억원이다. 안미현기자 hyun@
  • 현대건설 자금난 악화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하락한 현대건설의 회사채 및 CP(기업어음) 만기연장이 거부되면서 자금시장이 극도로 경색되고 있다. 현대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은 25일 “제2금융권이 현대건설의 자금을 계속해서 일시에 회수하면 끝까지 버티기는 어렵다”고 경고했다.그러나 “24일만기가 돌아온 1,300억원의 차입금중 1,000억원을 현대가 자체자금으로 결제하는 등 아직까지는 유동성에 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자금난 타개를 위해 당초 계획했던 6,000억원의 자구노력 외에8,800억원을 추가,총 1조4,800억원의 자금을 연내 확보키로 했다.현대건설의연내 만기도래 차입금은 약 2조2,0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은 현대에 대해 추가 자금지원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현대건설은 유동성 위기 여파로 이날 임직원 7,200여명의 이달치 봉급 100억여원을 지급하지 못했다.현대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은 물론 신용장 개설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동성 위기설이 퍼지자 일부 아파트계약자들이 이날 100억원에 이르는 중도금을 입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은 이날 “현대 자체의 자금사정 악화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나아지는 상황”이라며 “시장 참가자들이 무책임한 행동(자금회수 등)을 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hyun@
  • 현대건설 앞날 ‘시장신뢰’에 달렸다

    현대건설이 금융시장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현대의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은 25일 제2금융권이 자금을 일시에 회수하기시작하면 현대건설이 버티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이연수(李沿洙) 부행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제2금융권의 무차별 자금회수 자제를 촉구했다. ◆무차별 자금회수 나선 제2금융권 현대건설은 24일 ‘지옥’을 경험해야 했다.이날 하루에만 1,300억원의 만기가 돌아왔지만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을제외하고 금융기관 어느 한 곳도 만기연장을 해주겠다는 곳이 없었다.심지어은행들마저 고개를 저었다. 이날 한국기업평가가 현대그룹 8개 계열사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무더기로떨어뜨리면서 현대건설을 투기등급으로 분류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결국 현대건설은 자체 자금으로 1,000억원을 상환해야 했다.이날 만기연장을 해준곳은 외환은행이 유일했다.외환은행은 CP(기업어음) 100억원어치를 롤오버(차환발행)시키고 일반대출금 160억원을 연장해주었다. ◆차입금 대부분이 초단기 기업어음(CP) 외환은행은 25일과 26일에 만기가돌아오는 현대건설의 회사채 및 CP가 100억∼200억원에 불과하고 이달말까지합쳐봤자 1,000억원이 채 안돼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지난 5월 현대건설의 유동성 문제가 처음 터졌을 때 외환은행이 밝힌 현대건설의 연말 만기도래 차입금은 1조1,137억원. 그러나 25일 현재 금융권이 파악한 연말 차입금 규모는 2배로 불어난 2조2,595억원이다.문제는 이 차입금의 대부분이 단기채무,특히 초단기 CP라는데 있다. ◆현대건설,8,800억 추가재원 확충 현대건설은 ‘돈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24일에도 보유중인 주식을 급하게 시장에 내다팔았다.70%선을 유지하던 당좌대출한도 소진율도 100%까지 치솟았다.현대건설은 당초 약속했던 6,000억원 외에 8,800억원의 자구노력 재원을 추가 조달키로 했다. ◆문제는 시간 현대가 추진중인 자구노력은 ‘현금화’되는데 다소 시간이걸린다.그러나 현대건설의 회사채 및 CP는 시시각각 만기가 돌아온다.외환은행측은 “현대에 시간을 줘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2금융권에서는 “현대건설 회사채가 투기등급으로 하락해 만기연장을 해주고 싶어도 못해준다”는입장이다.현대가 경영권 분쟁 종식 등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근본적으로 회복하지 않는 한 뇌관이 터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금융시장 이성 상실땐 정부 적극 개입 태세. 현대건설의 자금난의 금융시장 경색을 푸는 정부의 해법이 달라졌다.현대건설이 국내경제에서 차지하는 상징성 탓에 종래의 관행으로 보면 자금악화설이 공개되자 마자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갖고 자금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부산을 떨었을 법하다. 하지만 정부나 현대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대책회의도 없고 자금지원계획도 없다고 밝히고 있다.시장의 문제이므로 ‘시장의 힘’으로 해결하라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이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참여자인 금융기관들과 기관투자가들이 이기적인 행동으로 쪽박차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경고한 것도 시장의 힘으로 ‘현대사태’를 풀라는 강한 메시지다.시장의 힘이 작동하는 한 시장의 힘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은행·보험사·투신사·기관투자가들이 현대 자금악화설에 자극받아 너도나도 돈을 빼가고 채권만기 연장을 해주지 않는 사태를 정부는 가장 우려하고 있다.그런 사태가 오면 끝장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관계기관 대책회의를 피하는 것도 심리적인 불안감의 도미노현상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문제해결을 시장의 힘에 맡겼지만 정부는 여전히 현대건설 문제를예의 주시하고 있다. 아직 현대건설 문제는 이헌재장관이 비유했듯 개입시점인 ‘임계점’에 도달하지는 않았다는 게 정부의 시각이다.바꿔 말하면 적극적인 개입시점을 관찰하고 있다는 얘기다.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판단되면 정부는 언제든지 적극 개입할 것이고 시점은 ‘시장의 힘’으로 해결되지 않고 시장이 이성을 잃었다고 판단할 때로 점쳐진다.개입 방안은 워크아웃과 법정관리 두가지다. 도덕적 해이로 비난받고 있는 워크아웃 제도는 9월에 없앤다는 방침이어서현대건설에 적용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공식적으로는 법정관리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은행들이 후속금융을 하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는 것이 그 이유다.그러나 최악의 경우 현대해법은 법정관리 밖에 없다는인식을 갖고 있다.내부적으로 이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급박한 現代 표정. 현대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수그러들었던 일부 계열사의 유동성위기가급작스레 불거지고,계열사 전체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되는 등 사태가 심상찮다. 자칫 지난 5월의 ‘유동성 위기’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파장이 위력적일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재계에서는 현대가 또 다시 시장의 심판대에 올라섰다고 보고 있다. ◆현대는 계열분리 표류,신용등급 하향조정,현대차와의 갈등 등 잇단 악재에넋을 잃은 표정이다.얼마전 워크아웃설이 나돌던 현대건설이 또 다시 ‘유동성위기’의 진원지로 알려지자 ‘더 이상 할말이 없다’며 지친 모습이다. 그러면서도 현대건설은 올해 영업현황과 전망이 담긴 ‘경영개선계획’안을발빠르게 배포하며 사태를 조기진화하려고 안간힘을 다하는 모습이다. ◆현대는 최근의 악재는계열분리 등을 둘러싼 정부측의 압박용 카드라는 해석을 내놓으면서도 마땅한 해법이 없다는 점에 고민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현대에 조여오는 압박의 실체가 계열분리에 있다는 점을 알고는 있지만,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현대차 지분 9.1%를 3%대로 낮추는 방안은 현대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대목”이라고 말했다.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해외에 체류중인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의장의 조기귀국설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3부자 동반퇴진’이후 경영일선에서 떠나긴 했지만,현대의 대주주로 돼있는 이상 내우외환(內憂外患)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사태를 풀기 위해서는뭔가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정 회장의 행보에 대해서는 누구도 입을 다물고 있어 궁금증을 더해주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자동차 부품업체 지원 확대

    삼성자동차와 대우자동차의 협력업체 등 국내자동차 부품업체들의 경영애로를 덜어주기 위한 정책지원이 강화된다.산업자원부는 24일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에 낸 ‘자동차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보고서에서 삼성자동차 협력업체에 경영안정자금과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하고,각종 조세·공과금의 징수유예 및 대출만기 연장 등의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쌍용자동차의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대출특례 보증한도를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늘리고,어음보험 한도를 확대해주며 중소기업청의 경영안정자금지원한도도 5억원에서 8억원으로 늘려주기로 했다. 또 국내 자동차부품 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품 거래방식을 복수납품으로 전환하고 자유로운 시장판매를 확대키로 했다.현재 현대와 기아,대우,쌍용 등 자동차 4사에 공동 납품하는 국내 부품업체는 57개사(6.6%)에 불과한 반면 1개사와 거래하는 전속 부품업체는 570개사(66%)에 이른다. 아울러 부품업체끼리의 인수·합병에 대해 양도세를 감면해 주고,합병으로인한 시설 개보수비용도 지원해줄 방침이다.중소기업의 범위는 현행 ‘매출액 800억원,인력 1,000명까지’에서 매출액이나 인력기준 중 하나를 선택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LG화재·현대화재·신한투신 경고

    LG화재·현대해상화재보험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기관경고 조치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21일 LG화재가 지난 3월31일 현재 비상장기업인 하나로통신의 주식에 1,927억원을 투자,자기자본(1,700억원)을 13.3% 초과함으로써 자기자본을 초과해 비상장주식을 소유할 수 없게 된 규정을 어겼다고 밝혔다.LG화재는 또 이 주식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시장리스크관리규정도 무시,5월30일 현재 평가손실이 828억원에 달하는 등 자산운용상 심각한 허점을 노출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대표이사 주의적 경고를 포함,LG화재에 주의적 기관경고를,재산운용 담당임원에게 문책경고를 각각 내렸다. 한편 금감원은 전산시스템 구축과정에서 담당직원이 기기 공급업체로부터 5,0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현대해상화재보험에 대해서도 관리책임을 물어 2명의 임원을 포함한 연루자 3명을 수사기관에 통보했다. 현대해상화재는 외형실적 위주로 영업시책을 펴면서 사업비를 681억여원이나 초과지출한 사실도 드러나 주의적 기관경고 조치를 받았다. 한편 신한투신운용도 머니마켓펀드(MMF)에 편입이 금지된 투자부적격 신용등급 채권과 기업어음,사모사채 등을 편입시키고 신탁재산으로 위탁회사의 특수관계인에게 연계콜을 제공한 사실이 적발돼 문책 기관경고와 함께 안광우전 대표이사 등 3명의 전직 임원이 문책경고 조치됐다. 박현갑기자
  • 우방 ‘럭비공 신세’ 전락

    과감한 퇴출인가,지역정서인가. (주)우방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을 놓고 채권단이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정부가 ‘불간섭’을 표방하며 채권단의 판단에 처리를 일임하자,채권단에서는 “더이상 밑빠진 독에 물을 부을 수 없다”는 지원불가론과 “그래도 살려야한다”는 불가피론이 맞서고 있다. ●신규지원 일단 무산 22개 채권금융기관은 20일 서울은행 본점에서 우방에대한 1,551억원의 신규지원 여부를 표결에 부쳤으나 67% 찬성에 그쳐 미결됐다.가결되려면 75%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그러나 부결기준인 25%선은 넘었기 때문에 지원방안이 완전 무산된 것은 아니다. ●무산 배경 당초 채권단의 신규지원은 ‘가결’ 관측이 우세했다.채권보유액 1·2위인 서울은행과 대구은행이 지원쪽으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두은행은 이날 찬성표를 던졌다.그러나 19일 정부가 “채권단의 독자 판단에맡기겠다”며 불간섭을 표방하면서 반대기류가 형성됐다.결국 국민 한빛 경남은행 등이 반대표를 던졌다. ●소액 채권은행들의 반란 우방의 신규지원에 반대한 은행들은 채권비율이 5% 안팎이다.국민은행측은 “우방이 얼마전 주택은행으로부터 받은 300억원의 신규지원금을 부족자금으로 쓰지 않고 토지매입 대출금 상환에 쓴데다 향후 자금소요 추정치도 믿을 수가 없다”며 반대이유를 밝혔다.한빛은행도 새로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에 따르면 우방이 회수의문으로 분류돼 충당금을 50%나 쌓아야 한다면서 추가지원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지원 가능성은 신규지원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가결요건에서8%포인트밖에 부족하지 않는데다 주채권단이 설득작업에 들어갔기 때문.이순목(李淳牧) 우방 회장이 집권여당의 당원이라는 점과 우방의 기업기반이 영남이란 점도 부담스럽다.건설경기가 위축돼 있어 업계의 연쇄부도를 초래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쓰러져야할 기업은 과감하게 정리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다.우방은앞으로 돌아올 어음이 480억원에 불과해 2개월은 버틸 수 있다는 주장이지만 1차부도 사실이 알려진 뒤 분양수익금이 급감,9월까지는 수입이 계속 마이너스 상태다. 안미현기자
  • 1개사 쓰러질때 18개업체 창업

    전국의 어음부도율이 주춤한 가운데 지난달 8대 도시의 신설법인수가 사상두번째로 많아 창업이 여전히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6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수원 등 8대 도시의 신설법인수는 3,948개로 전달보다 191개가 증가했다. 이는 지난 3월의 4,605개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많았다.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 배율도 17.7배를 기록했다.1개 업체가 쓰러질 때마다 17.7개의 업체가 새로 생긴 셈이다. 전국의 어음부도율(금액기준)은 0.16%로 5월(0.19%)에 비해 0.03%포인트 하락했다. 부도업체수는 549개로 전달보다 37개가 늘었지만 영업일수를 감안한 하루평균 부도업체수는 22개로 전달(21.3개)과 비슷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어음부도율이 전달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0.14%를 기록한 반면 지방은 영남종금의 고액부도 등으로 0.22%에서 0.28%로 상승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아남반도체 워크아웃 졸업

    아남반도체(회장 金柱津)가 1년2개월만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졸업한다. 아남반도체 채권단은 18일 조흥은행 본점에서 전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열고 아남반도체를 워크아웃에서 조기 졸업시키기로 결정했다. 관계자는 “워크아웃을 조기 종료하려면 채권단의 75%이상 찬성을 얻어야하는데 95.4%가 아남반도체의 워크아웃 조기졸업에 찬성했다”면서 “아남반도체 일부 사업부문의 해외매각 등 외자유치에 힘입어 경영이 호전되고 있어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아남반도체에 대한 총 채권금액 2,700억원 가운데 일반대출 및 어음차입금 1,500억원에 대해 2년 거치 3년 균등분할 방식으로 상환받기로 했으며,리스차입금 948억원은 5년에 걸쳐 나눠받기로 했다.아남반도체는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과잉투자와 (주)아남 등 계열사에 대한 과다한 보증채무에 발목이 잡혀 지난해 5월13일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안미현기자 hyun@
  • 제주에 골프장 건설 붐

    제주도에 골프장 건설 붐이 일고 있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신안관광개발(대표 정재하)이 제주도로부터 북제주군 애월읍 어음리산 35번지 110만7,432㎡에 회원제 18홀,퍼블릭 9홀규모의 골프장 조성사업 승인을 받았다.유일개발(회원제 18홀)과 우방리조트(회원제 27홀,퍼블릭 9홀) 등 2개 업체도 최근 사업승인을 받았다. 현재나인브릿지골프클럽을 비롯해 탐라,서귀포,한화 등 4개 골프장이 건설 공사중이다.최고 50%까지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또 대상(애월읍 봉성리)·동서(제주시 봉개동)·뉴제주(조천읍 와흘리)·아도니스(한경면 저지리)·세화(구좌읍 세화리)·제주KAL(조천읍 교래리) 등 6곳이 골프장건설과 관련,환경영향평가를 끝내고 사업승인 신청을 준비하고있으며 프라자(애월읍 상가리)·이어도(구좌읍 덕천리) 등 2곳은 환경영향평가를 진행중이다. 동광(안덕면 동광리)·블루힐(서귀포시 중문동)·참피온(구좌읍 송당리)·제주(제주시 용강동)·묘산봉(구좌읍 김녕리)·태양(서귀포시 서홍동) 등 6곳은 골프장 건설을 위해 국토이용계획 변경을 승인받았다. 이들 골프장 건설공사가 모두 마무리되면 제주도내 골프장은 현재 영업중인7개 골프장을 포함해 모두 28개에 이르게 된다. 이처럼 제주지역 골프장 건설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지난해 말부터경기가 회복되면서 자금사정이 나아진데다 제주도개발특별법 개정에 따라 홀당 5,000만원씩의 개발채권 매입 규정이 폐지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은행파업 증시엔 ‘微風’

    은행권 파업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의외로 미미할 것으로 분석됐다. 증시전문가들은 10일 은행권 구조조정이 세계적인 흐름인데다 대형은행 노조의 파업 참여가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에 파업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혼란은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권 파업이라는 악재가 이미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풀이이다.‘알려진 악재는 더 이상 악재가 아니다’라는 격언을 되돌아보게 한다. 전문가들은 파업돌입시 단기적으로 파업참여 은행과 불참 은행간의 주가차이는 나타날수 있겠지만 시장전체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예상을 반영하듯 이날 주가는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850포인트를 돌파했다.코스닥시장도 142.08포인트로 0.43포인트가 올랐다. 파업 우려감에도 불구하고 은행주 및 증권주 등 대중주들은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거래소의 은행주 평균상승률은 2.55%로 평균 주가상승률을웃돌았다.코스닥시장의 금융업도 3.57% 올라 눈길을 끌었다. 국민은행이 가장 많은 500원이 올라 1만5,800원을 기록했으며,한빛은행 2,815원(+85),신한은행 1만2,850원(+300),외환은행 2,825원(+55),조흥은행 3,940원(+45),하나은행 7,900원(+20)으로 마감했다.주택은행은 전날의 2만7,800원을 유지했다. 특히 한빛은행은 4,289만주가 거래돼 단일종목 거래량 1위를 차지했으며 조흥은행주도 활발하게 거래됐다. 대유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이사는 “은행 총파업이 예금인출 불능사태나 어음결제 불이행으로 인한 기업부도 등 최악의 사태로 발전할 가능성이낮아보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크게 우려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금융파업 비상/ 기업 대책 부심

    노·정간 협상 결렬로 11일 금융산업노조의 총파업이 임박한 가운데 기업들은 금융전산망이 계속 가동돼 안심은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현금 확보에들어가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특히 수출업체들은 수출대금 등 외국환거래가 정지되는 돌발사태가 발생하면 대외 신뢰도에 치명타를 입는 점을 고려,주거래은행 실무진들을 찾아가 특별히 다짐을 받는 등 비상시에 대비하고있다. ■대기업 현금확보 비상 대기업들은 다행히 월말이 아니라 현금 수요가 많지는 않지만 당장 필요한 단기자금의 현금 확보에 나섰다.파업을 강행할 경우은행측의 귀책사유로 부도처리되는 일은 없겠지만 만일에 대비,어음의 만기연장을 서둘렀다. 현대는 계열사 가운데 지방에 공장을 두고 있거나 현금수요가 많은 현대자동차 현대상선 등 일부 계열사의 경우 금융기관 파업에 대비해 미리 현금을확보해 뒀다.현대건설도 6월 한달간 유가증권 및 부동산 매각을 통해 3,000억∼4,000억원 규모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삼성도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은행이 있어 다소 안도하면서 만일의 경우에대비,외환거래의 차질을 막기 위해 외국계 은행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계열사별로 현금성 자금수요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전했다. 포항제철은 금융권 파업으로 고객사가 신용장 개설을 못할 경우에도 수출용 철강소재를 정상적으로 공급키로 했으며,㈜코오롱도 필요한 경상비용은 이미 현금으로 인출,평소 잔고보다 많이 비축한 상태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은 수출차질 우려 대기업에 비해 비조직적으로 자금을 조달해온중소기업과 소규모 무역업체들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담보력이 약해 기존의 거래은행을 바꾸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산업자원부,무역협회 등에 설치된 애로신고센터를 적극 활용하고 자체 비상대책반을 편성,가동할 계획이다.▲산자부(02-500-2536) 인터넷(www.mocie.go.kr)▲무역협회(02-6000-5118) 인터넷(www.kotis.net) 중소업체들은 단기자금 확보를 위해 거래처를 찾아다니며 수금에 나서는 한편 어음 만기연장을 요청하고 있다. 건설기계 및 부품을 90% 이상 수출하고있는 ㈜대모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금융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자금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충남 예산에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 ㈜새화신 관계자는 “우선 필요한 자금을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에서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축협으로 이체했다”면서 “금융대란이 장기화되면 내수는 물론 수출에 막대한 지장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무역업계는 은행 총파업으로 무역금융에 차질을 빚을 경우 대외 신뢰도에엄청난 타격을 주고 클레임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 전전긍긍하고 있다. 무역협회는 금융노조 파업에 대비 ▲매입의뢰(nego) ▲신용장(L/C) 개설 ▲무역대금 결제 등 3개 부문에서 큰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디지털팀
  • 금융파업 비상/ 3차협상 이모저모

    10일 심야에 열린 노‘정의 3차 협상에서 양측 관계자들은 협상 전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으나 정작 협상 결과 실무위원회를 가동키로 함으로써 극적인 타결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밤 11시30분쯤 김병석 노사정위 대변인은 다소 상기된 목소리로 3차 협상 중간결과를 브리핑하며 “양측은 3차 협상결과를 다룰 실무위원회를 가동키로 했다”면서 “여기서 양측의 의견을 정리하면 노‘정 대표가 이를 받아들일지를 논의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노조측에서 아직 파업을 알리는 통지문을 보내지 않아 양측이 노력하면 파업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주변에서는 실무위 가동은 양측이 합의문을 작성하기 위한 절차라고 관측하며 밤새 극적인 타결을 기대했다. ●이같은 전망은 또한 밤11시40분쯤 회담장을 나온 이용근 금감위원장과 김호진 노사정위원장, 이용득 노조위원장의 밝은 표정에서도 나타났다. 이들은 차례로 회담장을 나온 뒤 보도진을 위해 서로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밤10시20분쯤 회담에 앞서이헌재 재경부장관은 '진전된 안'이 무엇이냐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금융노조측에서 뭔가 있는 모양”이라면서 반문했고 이용근 금감위원장은 “대원칙에서 벗어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금융노조측은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김호진 노사정위원장의 말을 갑자기 가로막고 “주택‘국민‘외환은행 등이 밤 10시가 넘은 이 시간 현재까지 노조원들의 퇴근을 막고 있다”면서 이 문제를 먼저 처리해줄 것을 요구해 한때 긴장감이 나돌기도. 이에 김위원장이 “각 은행 사정도 모르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라고 말 끝을 흐리자 노조측은 “금감위원장이 전화 한 통화만 하면 곧바로 해결된다”고 응수. ●금융노조원들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서울 연세대와 명동성당에 집결, 총파업 전야제를 시작했다. 명동성당에는 전산 직원과 어음교환 부문 등의 노조원 2,000여명이 모여 금융노조의 협상을 지켜보며 파업투쟁을 벌였다. 또 연세대에는 2만5,000여명의 노조원이 모여 파업 전야제를 열었다. 조현석기자
  • 금융파업 비상/ 은행창구 이모저모

    금융 총파업을 하루 앞둔 10일 조흥·외환·한빛 등 파업에 참여할 은행의각 점포는 미리 필요한 돈을 찾으려는 고객들로 붐볐다.마침 주민세와 근로소득세,전기요금,국민연금 납부 마감일인데다 신용카드 대금을 미리 결제하려는 고객들이 몰려 혼잡이 가중됐다. 각 은행 점포에는 파업 여부를 묻는 전화가 쇄도했다.파업 불참을 선언한신한·하나·한미은행 등에도 다른 은행의 파업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신규계좌를 개설하려는 고객들이 몰려 붐볐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빛은행 지점은 파업에 대비,돈을 미리 찾으려는고객들이 평소의 2개 가까이 몰렸다.은행원들은 노조에서 지급한 남색 셔츠를 입고 근무했다.지점측은 현금을 평소보다 50%쯤 더 준비하는 등 고객의불편을 줄이려고 힘썼으나 대기 고객이 영업시간 내내 20여명을 웃돌았다.김계환(金桂煥·36)대리는 “대출과 환전,적금 등의 업무에 고객들이 너무 많이 몰려 정상처리가 어려웠다”면서 “손님들에게 불편을 끼쳐 안타깝다”고말했다. 외환은행 청량리지점에는 며칠 전부터 정문에 ‘파업이 예상되니 미리 돈을 찾아두라’는 안내문을 붙였으나 은행 문을 열자마자 순식간에 고객들이 몰려들었다.고객 윤미상(尹美相·31·강북구 수유4동)씨는 “파업이 오래 갈것 같지는 않지만 1주일쯤 쓰는 데 필요한 돈을 미리 찾았다”고 말했다. 파업에 참가하지 않는 신한은행 여의도 지점은 새로 계좌를 개설하려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손수경(孫秀璟·27·경기도 안양시 평촌동)씨는“주거래 은행을 바꾸려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은행의 파업에 대한 불안감때문에 새 계좌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은행의 현금자동인출기 코너는 파업 참여 은행이나 불참 은행을 가릴 것 없이 북적였다. I사 경리사원 윤수인(尹秀仁·22)씨는 주택은행에서 찾은 4,530만원짜리 수표로 신한은행에서 어음을 결제하려 했으나 창구 직원이 “주택은행 수표가11일 파업으로 결제가 늦어질 수 있으니 현금으로 입금시키라”고 해 현금을 마련, 결제하느라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한미은행 신사동지점은 “8일 기준으로 수신고가 지난 3일에 비해 76억원늘었다”면서“증가분 가운데 36억원은 다른 은행의 파업 때문에 거래은행을 옮기면서 생긴 신규 자금”이라고 분석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금융파업’ 정부 대책

    정부는 금융노조의 총파업 강행에 대비,파업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금융감독원은 지난달 30일부터 ‘은행파업 대비 상황실’을 가동하며 대책마련에 돌입한 상태다. 파업강행에 대비한 정부의 최우선 목표는 ‘어떤 상황하에서도 전산망은 사수한다’는 것.금융노조측에서도 전산망 가동중지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했으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지난 7일부터 금감원 검사국 직원 2명씩을 금융노조 산하 22개 은행마다 긴급 배치했다.이들은 배치받은 해당 은행 전산실에서 은행원의 동향을 파악하고 별도 보관토록 한 전산망 비밀번호를 멋대로변경하는지 여부에 대한 감시활동을 펴고 있다.정부는 만약 파업참여 노조원들의 업무방해 등으로 전산망 가동에 차질이 생기면 즉시 공권력 투입을 요청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의 두번째 목표는 파업 참가은행들의 유동성 확보대책이다.파업은행에서 예금인출 사태로 현금이 부족하게될 경우 은행간 콜 거래로 부족자금을 긴급 조달하고 자금부족 규모가 확대되면 한국은행에서 환매채 매입 등을 통해 부족자금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지급결제 시스템의 정상가동 여부도 중요한 과제다.금융기관 지급결제 시스템을 운용하는 금융결제원은 금융전산망을 정상가동하는 데 필요한 인력 150여명을 과장급 이상 책임자 등 비조합원과 계약직·퇴직자 등 비정규직으로충원,금융전산망을 정상가동하기로 했다.최악의 경우 파업으로 인해 어음교환 업무를 처리하지 못하면 파업은행을 지급지로 한 어음 및 수표는 교환대상에서 제외하고 나중에 업무가 정상화된 뒤 교환에 다시 회부할 방침이다. 외환시장 교란발생에 대비해서는 재정경제부·금감원·한국은행 등으로 ‘외환위기대책반’을 구성,일일 외화자금 수급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사전에 자금조달·운용계획을 수립해 시행토록 했다.파업은행의 수출입 관련업무가 폭주하면 파업불참 은행에서 이를 대행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김영재 금융감독위원회 대변인 인터뷰

    김영재(金暎才) 금융감독위원회 대변인은 9일 협상이 결렬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융개혁은 타협이나 양보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그러나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유연한 자세로 노조를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오늘 협상 결과는. 구체적 얘기를 나눴으나 타협은 이뤄지지 않았다.금융개혁은 타협이나 양보의 대상이 아니다.그러나 정부는 끝까지 인내심을 갖고 대화를 계속하겠다. ◆결렬이 파국을 의미하는가.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유연한 자세로 노조를 설득해나갈 것이다. ◆은행부실의 정부책임 요구에 대한 입장은. 은행부실은 관치,도덕적 해이,정경유착,경영진의 책임 등에 따른 것이다.그러나 1차 금융구조조정으로 모두 마무리됐다.여신위원회 신설 등으로 과거와 같은 인사 및 대출상의 관치금융에 의한 부실이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제도들도 이미 도입됐다. ◆관치금융의 사례로 10조원 채권펀드 조성을 얘기하는데. 부실기업 뿐만 아니라 유망 대기업들도 회사채나 기업어음 차환발행이 안되는 상황에서 시장의 안정화를위한 자금배정의 필연적 조치였다.나중에는 은행들도 이를 이해하고 채권전용펀드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인원감축 부분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가. 외환위기 상황에서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은행 구조조정에 나섰으나 2단계금융구조조정은 시장기능에 맡겨 자율적으로 하자는 것이다.따라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파업에 대한 대책은. 그런 일이 없어야 되겠지만 만에 하나 그런 사태가 발생할 경우 예금자와거래기업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 조현석기자 hyun68@
  • 기업, 은행파업 대비 자금확보 비상

    금융노조의 파업이 가시화되면서 기업들이 물품대급 지급 등에 필요한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들은 금융산업노조가 예정대로 11일 총파업을 강행할 것에 대비,단기운용 및 결제자금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수출입 신용장개설을 포함한 외환관련 업무도 서둘러 처리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7일 “은행의 파업기간중 협력업체들에 대한 거래대금 지불을 위해 현금을 확보 중”이라며 “협력업체들에게 자금난이 닥칠 수도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자금팀 관계자는 “은행업무가 마비되면 수출입 신용장 처리가 불가능해진다”며 “이 경우 외국계 은행이나 파업을 하지 않는 은행을 이용키로 했다”고 말했다.그는 “일상적인 수요 자금은 지출을 최대한 억제하고불가피한 경우만 보유현금으로 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도 “수출관련 협의를 앞당겨 하고 파업하지 않는 은행으로 일부 자금을 이동시켜 유사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에 비해 자금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체들은 금융권 파업이 현실화될경우 자금확보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금융권 파업이 몰고 올 가장 큰 문제는 수출 신용장 업무나 중소 협력업체들의 어음할인”이라며 “돈 많은 회사는 문제없지만 가뜩이나 어려운 중소업체의 자금난이 가중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한 임원은 “11일 이후 만기가 돌아오는 어음을 꼼꼼히 살펴 거래기업에 미리 만기를 일정기간 연장해주도록 요청하고,만기일을 조정한 어음으로 바꾸어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주병철 김재천기자 bcjoo@
  • 파업때 은행이용 대출·환전 미리 대비

    오는 11일 사상 초유의 ‘금융 총파업’이 이뤄지더라도 은행들은 문을 연다.다만 점포 2∼3개를 한 곳으로 묶어 운영할 방침이기 때문에 은행이용에많은 불편이 따를 수밖에 없다. 대한매일이 6일 파업에 참여하는 22개 은행들을 대상으로 파업기간의 업무처리 우선순위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다수 은행들은 현금 입출금 및 송금업무가 정상적으로 처리되며 일부 지역에 따라 처리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밝혔다.그러나 신규대출 등 일부 업무는 우선순위에서 밀려 파업기간에는 처리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파업기간의 은행이용에 대해 알아본다. ●신규대출·환전 신청은 파업전에=파업참가 은행들은 간부행원과 비노조원등 대체인력을 입출금업무와 당좌업무에 최우선 배치한다는 전략이다.한빛은행 비상대책반 관계자는 “신규대출이나 외환업무 등은 아무래도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따라서 자신의 자금수요를 미리 파악해 만약 파업기간중에 아파트 중도금등 목돈이 필요하거나 대출신청 계획을 갖고 있는 경우는 ‘11일’ 전에 신청하는 것이 좋다.대출연장 업무는 은행마감시간후에도 볼 수 있다. 휴가철을 맞아 환전수요도 폭증하고 있어 혼잡이 예상된다.환전이나 해외송금 등 어차피 ‘나갈 돈’이라면 미리 업무를 봐두는 게 낫다. ●입출금 업무는 서두를 필요 없다=파업에 돌입하더라도 노조가 전산망을 장악하지 않기로 한 이상,입출금 업무는 정상 가동된다.따라서 돈을 미리 찾아놓을 필요는 없다.다만 일손이 달려 처리시간이 늦어지는 데 따른 불편은 감내해야 한다.은행들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을 최대한 유도한다는 전략 아래 타행간 송금수수료를 파업기간에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국민은행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Y2K(2000년 인식오류)때 쓸데없이 돈을 몇백만원씩 찾아놨다가 이자만 손해보고 고스란히 입금시켰던 전례”를 상기시키면서 “소액인 경우에는 ATM이나 인터넷뱅킹,텔레뱅킹을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공과금 납부는 서둘러야=파업예정 하루 전날인 10일은 전기요금과 갑근세마감일이다.게다가 평소보다 고객이 곱절 많은 월요일이다.창구가 크게 붐빌가능성이 높다. 세금납부는 가급적 이번주내에 처리하는 게 불편을 덜 수 있다. 파업기간에는 우체국이나 농협,한국은행 본·지점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당좌예금 잔고 미리 확인해야=당좌수표 교환이 돌아왔는데 잔고가 부족하면 통상 은행 직원들이 고객에게 이를 알려준다.하지만 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일손이 달려 ‘통보’가 늦어질 수 있다. 따라서 급하게 자금을 마련하느라 우왕좌왕할 수 있으므로 미리 당좌예금 계좌의 잔고를 확인해두는 게 좋다. ●수출입 거래처에 미리 양해 구해두라=수출환어음매입(네고),수입신용장 개설 및 결제 등에 차질이 예상되므로 해외의 거래처에 미리 한국의 상황을 알리고 양해를 구해두는 것이 처리지연에 따른 분쟁을 피하는 방법이다. 안미현기자 hyun@
  • “불가피한 수표부도 구제”

    한국은행은 은행권 총파업을 계기로 시중은행에 현금을 충분히 공급하기로했다.은행업무 차질로 불가피하게 부도처리된 어음과 수표 등은 모두 구제해준다.한은이 6일 내놓은 ‘금융기관 파업대책 및 은행창구 대비요령’을 알아본다. ■현금 충분히 공급/ 파업참가 은행에 현금인출 수요가 몰리면 현금을 요청대로 공급해준다.파업 이전이라도 현금을 공급해준다.현금수송원은 반드시 사전등록된 사람에 한하나 파업기간중에는 비노조원으로 교체할수 있게 했다. 지금부터 신청을 해야 한다.이정식(李正植) 발권국장은 “1∼5일 현재 시중화폐발행액은 1,452억원이 오히려 감소,파업과 관련해 국민의 현금인출 현상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어음교환 시간 연장/ 파업은행의 요청이 있으면 서울어음교환소가 어음·수표 자동처리를 대행해 준다.오후 2시30분,4시30분으로 돼있는 미결제어음과부도 통보시각도 연장해준다. 파업은행 지급어음및 수표는 교환대상에서 제외되며 파업은행이 보관중인어음·수표는 업무정상화후 교환에 다시 회부한다.파업으로 예금인출 곤란,어음대금 회수불능으로 부도나 거래정지 처분된 경우 부도를 유예하고 제재조치를 취소한다.공과금도 연체료 대상에서 제외된다. ■당좌수표 발행인은 비노조원으로 교체/ 전산망에 장애가 발생해 한은 자료를 송수신하기가 어려울 경우 서면신청으로 처리할수 있다.양식은 전산신청과 같아 미리 출력해 두는 게 좋다.당좌수표발행인을 비노조원으로 추가 등록해 둬야한다. 안미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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