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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디슨 정상화 가닥

    한글과컴퓨터의 매각지연으로 어려움을 겪어 온 메디슨이 무한기술투자의 매각성사로 정상화의 가닥을 잡게 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웰컴기술금융이 주축이 된 컨소시엄이 무한기술투자를 인수하기로 메디슨과 합의함으로써 메디슨의 자금난에 숨통이트이게 됐다. 무한기술투자의 대주주인 메디슨의 지분은 22.8%로 매각대금은 300억∼350억원으로 예상된다.양측의 매매계약서 작성은 지난 4월 코스닥에 등록된 무한기술투자의 코스닥시장 보호예수기간(대주주 주식매매 금지기간·6개월)이 끝나는 28일 이후 이뤄질 예정이다. 메디슨은 지난 6월 한국기업평가가 신용등급을 2단계 떨어뜨린 이후자금난을 겪어왔으며,금년내 만기도래 유동부채가 1,700억원에 달했었다. 이 중 600억원을 장기로 전환시키고 400억원을 만기 연장시킨 데 이어 2주 전에 120억원을 상환,현재 만기도래 부채는 10월말 만기의 280억원(회사채)과 11월말 만기인 300억원(기업어음 100억원,회사채 200억원) 등 모두 580억원이다. 이에 따라 메디슨은 무한기술투자 매각대금으로 이달말만기도래하는 회사채 280억원을 상환하고,11월말 예정인 300억원은 현재 매각작업이 진행중인 메디페이스·두레소프트 등의 매각자금으로 갚을 계획이다.메디슨 관계자는 “메디페이스·두레소프트 등 비상장회사 주식매각도 성사단계에 있으며,매각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한글과컴퓨터는 자금상환 계획서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한국디지탈라인 정현준, 동방금고 이경자씨 문답

    ▣ 정현준씨 문답. 한국디지탈라인 사장 정현준씨는 23일 “먼저 동방금고 불법대출 등과 관련해 이경자 부회장과 권모씨 등 사채업자를 사기행각으로 고발할 예정”이라면서 “이들과 연계된 금감원,정치권 인물 등을 공개할계획”이라고 밝혔다.정씨는 또 3∼4일 뒤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건에 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대주주인데 불법대출과 무관한가 명의상으로는 대주주이지만 금고경영은 이 부회장과 유조웅 사장이 맡았다.때문에 직접 금고에서대출받은 사실이 없다.9월 이후 대출된 40여억원은 내가 받은 것이다.그밖에 600여억원의 대출은 나와 무관하다. ■불법대출됐다는 670여억원은 누구와 관련된 것인가 이 부회장이 중간에서 차주를 동원해 빼간 것으로 보인다.이씨로부터 평소 어음과주식을 담보로 개인적으로 차입했는데 지난 9월에야 그 돈이 금고에서 나온 걸 알았다. 마치 내가 주식을 담보로 금고에서 자금을 끌어 쓴 꼴이 됐다.내가이씨로부터 차입한 돈은 150억∼200억원밖에 되지 않는데 금고에서나간 돈은 6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안다. ▣ 이경자씨 문답. 동방금고 부회장 이경자씨는 23일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을 통해 금감원의 장모 국장에게 평창정보통신주식과 3억5,000여만원대의 현금이 흘러 들었다는 정현준씨의 주장에 대해 “나는 금감원 국장은 물론 직원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정 사장은 이 부회장이 정·관계 유력 인사들과 친분이 있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거듭 얘기하지만 나는 평범한 가정주부다.단지 자금이좀 있어 재테크 차원에서 투자를 하고 있을 뿐이다. 내가 무엇 때문에 정·관계 인사들과 친분을 유지할 필요가 있겠는가.오히려 정 사장이 권력층과의 관계를 자랑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정사장이 왜 이부회장을 거론하고 있나 지난 9월 회사(디지탈라인)가 부도난다고 해 개인자금 50억원을 꿔 준 적이 있다.이후 추가 도움을 요청했으나 돌려받을 수 있을 지 몰라 자금을 빌려주지 않았다. 이때부터 나에게 불만을 품지않았나 싶다. ■동방금고와는 어떤 관계인가 3대 주주일뿐 동방금고 경영에 관여한적이 없다. 정 사장의 무리한 사업욕에서 빚어진이번 사건으로 동방금고가 문을 닫아야할 처지에 몰렸으며 나도 큰 피해자다. 박현갑기자
  • 제주코리아랠리 경주 도중 차량 절벽추락 운전자 사망

    21일 오후 4시50분쯤 제주도 북제주군 애월읍 어음리 군도에서 제주코리아랠리대회에 참가한 710-3554호 경주용 자동차가 도로 옆 5m 높이의 절벽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차량이 심하게 찌그러지면서 운전자 이기철씨(27·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가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경주도중 자동차 오른쪽 뒷바퀴가 떨어져나가 차량이 오른쪽으로 급하게 쏠려 일어났다.이날 개막된 2000제주코리아랠리에는 모두 36개 팀이 참가,도내 산간도로 12개코스에서 치러졌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종금사 거대 투자은행화

    정부가 20일 밝힌 종금사 구조조정 방안의 골자는 투자은행화를 위한 대형화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종금의 고유 기능인 기업어음 할인업무가 은행·증권에 개방되면서역할이 축소된데다 대형화·겸업화라는 세계금융추세에서 살아 남으려면 투자은행화 등 업무다각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부실종금사는 하나로 묶어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하고 정상영업중인 종금사는 증권사와 합병하거나 투자은행으로 바꾼다는 것이다.종금사의 구조조정은 은행·증권 등 기존 금융기관의 영업 영역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부실종금사 통합 영남·한스·한국·중앙 등 4곳이 있다.정부는 모두 1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부실자산을 클린화한 뒤,하나로 통합,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시킬 방침이다. 11월 중순으로 예정된 통합작업 전까지 인수하려는 곳이 있으면 개별 매각도 추진한다. ◆자율 합병 가능성은 정상영업중인 종금사가 부실 종금사를 개별적으로 인수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대신 정상영업중인 종금사간의 자율적인 합병 움직임은 있을 것으로전망된다. 금감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5곳 가운데 1∼2곳이 자율 합병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서울의 동양과 지방종금사(울산의 현대,광주의 금호)간의 합병설이 나돌고 있다.동양종금 관계자는 “투자은행이 되려면 대형화해야 해 합병 가능성은 있으나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다”고 밝혔다. 증권사와의 합병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분석이다.증권사에서 종금업무를 하고 있어 합병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현대건설 자구책 갈길이 멀다

    현대건설의 자구책 마련에 현대자동차의 계열분리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현대건설이 계열사를 통해 유가증권을 매각하고 전환사채(CB)를 발행하려는 데 대해 믿었던 현대차가 지난 9월초 계열분리 당시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사에 일체의 자금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각서를 썼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현 가능한 자구책 현대중공업은 현대건설을 돕기 위해 19일 현대건설이 보유중인 현대중공업(1,050억원)과 현대정유(560억원) 주식을매입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이라크 미수 자산 1,300억원에 대한회수문제도 이라크 정부측 인사와 어음브로커간의 마진배분율만 합의되면 곧 바로 돈이 들어올 것으로 전망돼 현대건설의 숨통을 틔워줄것으로 보인다. ◆난관은? 최대의 난관은 현대차의 태도다.현대차는 현대건설이 보유한 비상장 주식인 현대아산 지분(10%)을 매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계열분리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CB도 마찬가지.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은 현대건설이 자구책으로 발행할 800억원의 CB를인수할 계획이 없다고 잘랐다.특히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 총괄회장은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권익을 보호해야 하고 시장원리를 충실히 지켜야 하는 상황에서현대건설의 CB를 인수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해외차입 또한 사정은 비슷하다.현대건설측은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자동차 지분과 현대석유화학 등 현대건설이 보유한 비상장주식을 담보로 1,650억원을 끌어들이겠다고 하지만,주가가 폭락한데다 비상장 주식 자체가 매력적이지 못해 여의치 않은 형편이다. ◆대안은 없나 현대 안팎에서는 투기등급으로 전락한 현대건설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해 회사채 발행이 가능하도록 해줘야 한다고 지적한다.특히 법적 허용 범위내에서 계열사들이 적극 도와줘야 실마리를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보험사 주식보유한도 확대

    올해부터 기업들이 자사주를 사면 전체 취득가액의 30%까지 손금으로 인정해 세금을 감면해준다.자사주 취득한도도 확대된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보험회사의 주식보유 한도가 총자산의 30%에서 40%로 확대된다.보험회사는 다른 회사가 발행한 주식을 15%까지 사들일수 있으며,계열사 주식보유 한도도 폐지되거나 대폭 완화된다. 정부는 18일 청와대에서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증시대책 관계장관 간담회를 열어 증권시장의 수요기반을 대폭 확충하는 증권시장 안정대책을 확정,발표했다. 진장관은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경제장관들은 깊은 우려와 관심을 표명하고 시장의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 기업·금융구조조정을 연말까지 마무리해나간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증시안정책에 따라 증시매입기반은 중장기적으로 30조원 정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는 장기투자자인 보험회사들이 총자산의 30%내에서 주식을 보유할수 있던 것을 40%로 늘렸다.보험회사는 동일기업이 발행한 주식의10% 이상을취득할 수 없으나 다음달부터는 15%까지 가능하게 된다. 보험사들은 계열사의 주식·채권을 보험회사 총자산의 5% 내에서만보유할 수 있었으나 11월부터 주식투자에 대한 제한을 아예 받지 않게 되거나 대폭 완화된다. 정부는 기업들이 올해 사들인 자사주에 대해 취득가액의 30%범위에서 처분손실준비금을 올해부터 적립할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 이밖에 예금보험공사는 서울보증보험에 1조원을 출자,투신사가 보유한대우 회사채 및 담보 기업어음(CP)을 대지급해주기로 했다. 한편 주식시장은 장중 한때 종합주가지수 500선이 무너지는 폭락세를 보였으나 정부의 증시안정대책이 발표되자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2포인트 오른 514.17,코스닥지수는 0.14포인트 하락한 80.26으로 마감했다.도쿄 홍콩 타이베이 및 마닐라 등 아시아 증시도 전날 미국 나스닥 폭락 여파로 동반 하락했다. 박정현 강선임기자
  • 현대건설 5,800억 자구안 마련

    현대건설과 채권단은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의 유상증자 참여 등을 포함한 5,800억원 규모의 수정 자구안을 마련했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김경림(金璟林)행장은 18일 현대건설이 연말까지 마련키로 했던 1조5,000억원의 자구안중 5,000억원 정도가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됨에 따라 이를 대체하는 수정 자구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이날 ▲정몽헌 회장의 유상증자 참여(액수 미정)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주식 등을 담보로 한 외화차입 1,650억원▲어음할인을 통한 이라크 공사대금 미수금 회수 1,300억원 ▲현대중공업 보유지분 매각분 1,050억원 ▲현대 관계사의 현대건설 CB(전환사채) 매입분 800억원 ▲현대정유 보유지분 매각분 560억원 ▲현대아산 보유지분 매각분 450억원 ▲현대건설 임원 20∼30% 감축 등을 골자로 한 자구안을 내놓았다. 또 정 전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채 1,700억원의 출자전환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계열사 보유지분은 현대 계열사 및 관계사들과매각협상을 진행중에 있다. 김 행장은 “현대측의 자구안이 실현가능성이 높고 영업이익도 호전되고 있어 이를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기존 자구계획분중 ‘현실성 없는 카드’는 버리고 실현가능한 카드로 ‘대체’한 것으로,추가로 포함된 내용은 1,255억원에 불과하다.따라서 총 자구 목표액은 1조6,430억원으로 큰 변동이없다. 게다가 중동사태 여파로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이라크 공사대금 미회수분이 다시 대체자구안에 포함되고,정 회장의 유상증자 참여액이 확정되지 않는 등 ‘급조’한 양상이 짙어 실현가능성을 두고논란이 예상된다. 안미현기자 hyun@
  • [경제프리즘] 부실기업 심사 원격조종?

    정부와 채권단의 부실기업 ‘솎아내기’ 작업이 한창이다.그런데 판정대상 기업에 대한 최종심사가 끝나기도 전에 회생방안이 모락모락나오고 있다. 얼마전 금감위 관계자는 “채권단이 현대건설에 대해 퇴출결정을 할리 없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노골적인 시장개입”이라고비판했다.겉으로는 채권단에 부실기업 퇴출 ‘칼자루’를 맡겨놓고,정부가 실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악어와 악어새’ 관계일 수 밖에 없는 채권단에 칼자루를 맡긴 것부터가 잘못됐다는 비판은 차치하고라도,감시감독을 철저히 해야할정부가 먼저 나서서 ‘이 기업은 이래서 괜찮고 저 기업은 저래서 괜찮다’며 채권단을 원격조종하는 꼴이다. 정부는 한술 더 떠 ‘현대건설 출자전환설’을 흘렸다.현대를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도 해석되지만,출자전환 여부는 어디까지나 채권단이 결정할 사안이다. 부도유예 조치만 해도 그렇다.금감위는 금융권의 협조를 구해 퇴출판정이 나기 전까지 부도를 유예시켜주겠다고 했지만 채권단은 “금시초문”이라며 눈만 껌벅거렸다. 한 채권단 임원은 “부도유예는 채권단 결의가 있어야 가능한 것인데정부로부터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도 없고 가능하지도 않다”고 잘라말했다.한마디로 정부관계자들의 ‘립서비스’에 불과하다는 냉소다. 설령 국가경제부담 등을 고려해 부실기업 퇴출을 최소화한다 하더라도 이는 어디까지나 해당기업들의 강도높은 자구노력이 전제돼야 한다.현대건설은 2억달러 EB(교환사채) 발행계획과 이라크 미수대금 어음할인(1억2,300만달러) 계획이 연기된 뒤에도 이렇다할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시장에는 ‘힘없는 피래미기업 몇개만 다칠 것’이라는냉소가 파다하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그 냉소가 맞아떨어졌을 때의대외신인도 하락이다. 안미현기자 hyun@
  • 발칵 뒤집힌 현대 “自救 가능한데…”

    현대건설이 또 다시 생사(生死)의 기로에 섰다.정부측이 슬쩍 내뱉은 ‘출자전환’방침에 떨고 있다. 그러면서도 정부측이 출자전환 방침에 대해 뚜렷한 입장정리를 못하자 진의 파악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다만,앞으로 정부측에서 흘러나오는 이런 저런 얘기에 구애받지 않고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책을이행하는 데에만 몰두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연말까지 마련하도록 돼 있는 1조5,000억원의 자구책을무난히 이행하면 유동성 위기를 넘길 수 있다는 입장이다.건설측에따르면 1조5,000억원 중 9월말 현재 5,300여억원의 자구노력을 이행했고,나머지는 부동산·계열사 주식매각 등을 통해 가능하다고 본다. 이번 주내로 이라크 미수금(8억5,000만달러) 중 2억달러는 어음브로커 등을 통해 어음할인으로 1억2,300만달러가 입금되고,현대건설이보유한 현대상선 지분(23.86% 2,450여만주)과 현대중공업 지분(6.93% 500여만주)을 해당 계열사에 매각하는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2,200억원가량이 들어온다는 것. 850억원에 이르는 현대아산 지분(1,700만주)도 계열사에게 팔기로했다.나머지는 연말까지 예상되는 영업이익(2,000억∼3,000억원) 등을 통해 해결한다는 구상이다.기존의 자구책 외에 내부 구조조정도강도높게 추진할 방침이다. 그러나 ‘채권단의 목조이기’가 중단되지 않는 한 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는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같다. 주병철기자 bcjoo@
  • 현대건설 출자전환 검토

    정부와 채권단은 2차 기업 구조조정 작업이 마무리 되는 다음달 중순까지 퇴출심사 대상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나 기업어음 등 기존 여신은 퇴출여부가 확정될 때까지 부도처리를 유예해 주기로 했다. 쌍용양회에 이어 현대건설도 채권단에서 출자전환 문제를 논의 중이어서 회생기업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15일 “이번 주부터는 각 은행별 신용위험 평가위원회에서 부실징후 기업들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여부를심사하게 된다”면서 “이달말까지 심사를 끝내고 내달말까지는 최종적으로 지원방안 및 퇴출방법까지 결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특정기업에 대한 퇴출방법 등 판정작업이 확정될 때까지는심사대상 기업의 회사채 상환 등 여신만기를 연장해주도록 각 금융기관에 협조를 요청했으며,은행들도 이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금감원측은 여신만기 연장은 11월 15일 정도까지면 충분할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한편 금감원은 현대건설의 출자전환 여부와 관련,채권단에서 결정하면 정부도 이를 수용한다는 입장이어서 쌍용양회에 이어 현대건설도출자전환를 통해 회생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정부는 4대 계열사의 경우,원칙적으로 자구노력을 통해서 회생여부를 결정하도록 한다는 방침이었다. 진념 재경부 장관은 지난 8일 이와 관련, “현대건설은 자구계획을 안지키면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출자전환 가능성을 전면 배제한 바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부실 대기업 우선 퇴출

    은행들의 퇴출대상 기업 선정작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퇴출심사 대상 기업은 모두 200여곳이며 대기업을 먼저 정리한 뒤,중견·중소기업은 대기업 정리절차에 따라 이뤄질 전망이다. 금감원의 중간점검 결과,200여개의 심사대상 기업에는 10대 재벌중삼성을 제외하고 2∼3개의 계열사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구조적인 유동성위기를 겪는 기업은 법정관리 없이 곧바로 청산절차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정리작업이 더뎌지면 시장불안만 가중되는 만큼 가급적 빨리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라면서 “퇴출결정에 따른 시장불안을 불식시킬 대책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부실기업 판정작업 내일부터 본격화=금융감독원은 12일까지 21개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평가기준 가운데 객관성이 떨어지는 기준은모범적인 은행의 기준을 토대로 보완할 것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각 은행들은 13일부터 2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퇴출대상 기업 솎아내기’ 작업에 들어간다. 금감원은 여러 은행이 여신을 지원한 대기업부터 지원중단 여부를결정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구조조정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실적보다는 미래의 채무상환능력이 더 중요=이근영(李瑾榮)금감위원장이 강조한 부실판정 기준이다. 채권은행들이 부실판정시 업종별 특성이나 구조조정 추진으로 인해생긴 특별손실 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에따라 건설업체로서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는 C,D사 등은 살아날가능성이 다소 커졌다. ◆법정관리 없을듯=금감원은 회생전망이 불투명한 기업은 법정관리,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로의 이전,청산,합병,매각 등의 방법으로 조기정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법정관리는 사실상 없을 전망이다.법정관리는 채무면제 등을 통해 회생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으로 채권단에서 자금지원을 중단한 마당에 법정관리를 하기가 힘들 것이기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퇴출에 따른 시장충격을 완화한다는 차원에서 정리절차를 밟기 위한 법정관리를 할 수 있으나 법정관리제도의 근본취지에 어긋나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의 시장안정책은?=대기업 퇴출에따른 금융시장 혼란방지가 핵심이다. 금감원은 퇴출 및 지원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만기도래하는 심사대상 기업의 회사채 물량은 기업어음 등으로 차환발행해주도록 은행들을독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은행에 중소기업 지원대책반을 가동,퇴출기업과의 거래업체에 대한 유동성 지원 등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대우차 워크아웃 지원 재개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 선언 이후 정상적인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지원마저 중단했던 채권단이 최근 대우차에 대한 지원을 재개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11일 “산업·한빛·제일·서울·외환 등 5개 은행이 지난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대우차의 무신용장수출환어음(D/A) 매입 및 수입신용장(L/C)개설 한도를 모두 1,000억원으로 늘려주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우차가 워크아웃에 돌입한 이후 채권단이 매월 통상적으로 지원해온 조치의 일환으로,포드의 인수포기 선언 이후 전면중단됐었다. 관계자는 그러나 “대우차가 요청한 신규자금 지원은 이번주중에 대우차로부터 자구계획서를 받아본 뒤 채권단과 협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 엉터리 국감자료 사례

    국회의원들의 국정감사 자료에는 사실파악이 잘못 됐거나,사실을 왜곡·과장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심지어 사칙(四則)연산을 잘못한 엉뚱한 주장도 나오고 있다.일부 언론의 과장보도도문제로 지적된다. ■사실확인 소홀 산업자원위의 A의원(한나라당)은 지난 3일 “한국가스공사가 LNG탱크건설 계약을 잘못해 2,275억원의 손실을 초래했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이는 설계와 시공을 병행하는 개산(槪算)공사의특수성을 간과한 주장으로,공사측은 “확정공사비와 준공정산을 비교한 결과 257억원의 차이만 있었다”고 밝혔다.A의원은 지난 10일 가스공사를 방문,자신의 착오를 인정했다. 산자위 H의원(민주당)은 지난 5일 “수출보험공사기금의 70%가 고갈될 위험에 놓였다”는 내용의 국감자료를 냈다.이 의원은 “1조54억원의 무역어음 보증액이 미회수 위기에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대우계열사 지원분을 제외한 4,922억원은 정상영업중인 회사에 대한 보증으로 미회수 위험이 없다는 것이 공사측 주장이다. 나누기 계산을 잘못한 엉뚱한 주장도 나왔다.정무위 L의원(한나라당)은 “97년 이후 3년간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하지 못하는 기업집단이 대우를 제외하고도 7개나 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주무부처인 금감위는 “이자보상배율 산정방식이 잘못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영업이익을 분모로 하고 금융비용을 분자로 해서 계산해야 하는데 임의원측은 반대로 했다. ■과장·왜곡 주장 사실을 부풀리거나 왜곡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주로 감사원 감사결과가 활용된다.건설교통위 L의원(한나라당)은 지난9일 감사원이 제출한 국감자료를 바탕으로 “서울시가 교량계측기 설치와 관련해 구체적 관리계획을 세우지 않아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서울시는 “계측기 설치계획 자체가 철회됐다”고 해명했다. 행정자치위 L의원(자민련)은 지난 9일 “서울시의 업무추진비가 올들어 43.2%나 늘었다”고 주장했다.숫자상으로는 맞는 주장이다.그러나 사실관계를 왜곡했다.각 광역자치단체는 매년 행자부 지침에 따라업무추진비를 책정한다. 그러나 지난해 서울시는 어려운 재정여건을감안,행자부의 지침보다 30% 낮췄다.올들어 행자부 지침대로 책정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증액률이 올라간 것이다. ■왜곡·과장보도 언론의 왜곡보도도 심각한 문제로 꼽힌다.지난 9일한 중앙일간지는 감사원 감사자료를 토대로 한 한나라당 K의원의 국감자료를 인용,“정부기관의 E-메일 감청요청이 급증하고 있다”고보도했다.그러나 이는 언론사가 국감자료 내용을 확대해석해 보도한것으로,결국 이 일간지는 정정기사를 냈다. 진경호기자 jade@
  • “中企부도 판매부진이 주원인”

    판매부진이 중소기업 부도의 가장 큰 원인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지난해 부도난 중소업체 195개를 대상으로 부도원인을 조사한 결과,응답업체의 51.3%가 판매부진을 가장 큰원인으로 꼽았다.거래기업 도산(13. 3%) 적자누적(10.8%) 대금회수지연(7.7%) 투자실패(7.2%) 등이 뒤를 이었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해 경기가 다소 회복됨에 따라 98년에 비해 판매대금 회수지연이나 거래기업 도산 등 기업외적인 부도요인은 줄어든반면,과당·출혈경쟁에 따른 판매부진과 적자누적,재무관리 실패 등내적요인에 의한 부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부문별로는 판매부진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과당·출혈경쟁(50.0%)이 가장 많이 꼽혔으며,내수위축(33.1%) 제품 사양화(5.1%) 수입품의시장잠식(2.7%)이 뒤를 이었다. 적자누적의 원인으로는 판매단가 인하(53.6%)를 비롯,금융비용 부담증가(25.0%) 원자재 가격상승(16.1%) 순이었으며,대금회수 지연 원인으로는 대금결제 지연(50.9%) 부실채권 증가(29.1%) 결제기일 장기화(10.9%) 등의 순이었다.이밖에 투자실패의 원인으로는 무리한 설비투자(52.6%)와 무리한 사업확장(36.8%)이 압도적으로 많았고,과다한 차입경영(57.7%)과 신용악화(23.1%) 등에서 오는 재무관리 실패도 부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편 이들 업체의 76.4%는 부도후 폐업 상태였으며,재가동(14.1%)일시휴업(9.4%) 등의 순서로 나타나 98년에 비해 폐업이 증가하고 재가동은 감소했다.이는 IMF 이후 경기회복에 따라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에 따른 흑자기업의 도산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업체들은 부도방지 방안으로 경영안정자금의 지원 확대(60.0%)를 가장 많이 요구했으며,어음결제비중의 축소(17.9%) 경영투명성 제고(6. 8%) 구매자금제도 활성화(5.8%) 직접금융의 활성화(5.8%) 등을 꼽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대기업 여신 정밀 감시

    앞으로 3,116개 대기업의 여신상황이 매월 당국의 정밀 감시를 받는다. 금융감독원은 6일 대기업에 대한 신용공여 현황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구축,가동에 들어갔다.기업여신에 이상 징후가 포착되거나 거액 부실여신이 생길 우려가 있으면 즉시 해당 금융기관에 경고하거나검사권을 발동,부실발생을 사전에 차단한다. 모니터링 대상 기업은 대출,지급보증,회사채,CP(기업어음) 미상환분등을 모두 포함한 신용공여 2,500억원 이상인 계열기업군(113개)소속기업 2,332개와 신용공여 500억원 이상인 개별 대기업 784개 등 3,116개 기업이다. 금감원은 모니터링 결과,금융기관의 신용공여액이 급격히 증가한 대기업은 원인을 분석해 금융기관 건전성을 감독할 방침이다. 박현갑기자
  • 하반기 ‘돈가뭄’ 여전

    4·4분기에는 부채상환 등을 위한 기업의 자금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반면 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은 여의치 않아 기업 자금난이 계속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해 4일 발표한 ‘4·4분기 기업 자금사정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결과’에 따르면 총 자금수요 BSI(기준 100)는 130.8로 3·4분기(125.1)보다 높았다.그러나 자금조달 BSI는 3·4분기(125.1)보다 15.7이 떨어진 109.4에 그쳤다. BSI가 100을 넘으면 전 분기보다 좋아질 것이란 응답이 많은 것이고,100 이하면 그 반대다. 자금수요를 분야별로 보면 기업의 투자축소와 경비절감에 따라 시설자금과 운전자금 BSI는 각각 116.5와 114.9로 소폭 늘어났다.반면 재무구조 개선에 필요한 부채상환자금 BSI는 131.6에 달해 큰 폭으로늘 것으로 전망됐다. 자금조달은 회사채 발행 BSI가 96.9인 것을 비롯해 기업어음 77.9,주식발행 100,은행 97.5,제2금융권 78.9 등의 BSI를 기록,금융시장을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3·4분기보다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다만보유자산 매각을 통한 자금조달 BSI가 132.9,매출액 BSI가 148을 기록,기업들이 필요자금을 금융시장보다는 자산매각이나 매출증대를 통해 스스로 조달하려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의 자금조달 애로로는 은행(18.7%)과 제2금융권(6.9%) 등 금융기관 대출경색이 25.6%로 가장 많았다.다음이 고금리 15%,여신관리규제 13%,회사채 발행애로 12% 등이었다.환율하락도 10.5%나 됐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설] 흑자도산 막아야

    국내 굴지의 물류기업인 대한통운 임원과 노조가 회사 자금난 해결을 위해 자금조달 보증에 앞장섰다는 소식은 참으로 신선하다.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진행중인 대한통운 사장 등 임원 17명과 노조위원장 등은 사재를 빚담보용으로 제공하고 200억원짜리 채무변제용 기업어음(CP)을 사들인 어느 기금측에 “회사가 빚을 갚지 못하면 우리가 책임지겠다”는 보증각서를 제출했다는 것이다. 워크아웃 기업의 도덕적 해이가 만연한 세태에서 노사가 뜻을 같이해 회사 살리기에 나선 것은 찬사를 받을 만하다.대한통운은 연간 매출액이 1조원을 웃돌고 올해 400억원의 흑자가 예상되는 우량회사라고 한다.부채비율도 118%에 불과해 작년말 현재 4대 재벌 평균 174%보다 크게 낮다.우리는 이 회사 임원과 노조가 채무보증을 통해 고통분담에 나선 사실과 함께 이런 ‘우량회사’까지도 자금난에 몰린 상황에 주목한다. 요즘 웬만한 우량기업이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끌어쓰지 못하는 자금시장 경색 현상은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정부 정책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시장의 실패와 왜곡을 하루빨리 고쳐주지 않으면 우량기업의대량 도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악화된 시중 자금사정이 해소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1·4분기에 6조6,000억원에 달했던 회사채 발행은 2·4분기에 1조5,0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앞으로 연말까지 두달동안 상환만기 예정인 회사채 물량이 17조6,000억원에 달하는데 이 중 절반은 상환을 위한 자금조달이 어렵다는 소식이다.따라서 기업들은 신용경색 현상이 지속되는데다 원자재가격 상승과 매출 감소까지 겹쳐 대거 도산 위기로 내몰릴 것을 걱정하고 있다.게다가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규모 60조원을 어떻게 상환할지 기업들은 막막하기만 하다. 그런데도 정책 당국의 상황인식이 너무 안이한 것 같아 안타깝다.정부 당국자는 기업의 자체 유동성과 신용으로 만기 회사채를 상환할수 있다는 점을 들어 “자금대란이나 연쇄부도와 같은 사태는 없을것”이라는 낙관론을 펴고 있다. 기업구조조정은 예정대로 강력하고 신속하게 추진하되 우량기업이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흑자도산하는 것만은 반드시 막아야 할 것이다.현재 신용상태가 투기등급이지만 경영내용이 좋은 기업의 회사채상환을 위해 만든 발행시장 채권담보부증권(프라이머리 CBO)이 제대로 발행되지 못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정부는 당초 정책 의도대로 흑자기업이라면 신용등급이 다소 낮더라도 CBO를 활용할 수 있도록 숨통을 터줘야 할 것이다.흑자기업이 도산하지 않기 위한 정책조율이 시급한 시점이다.
  • 금감원, 600여개 대기업 퇴출 심사

    2단계 기업 구조조정에서 자산건전성분류기준(FLC)에 따른 기업신용도가 ‘요주의 이하’인 대기업이 부실판정 1차 대상에 포함된다.이에 따라 대출,지급보증,미상환된 회사채,기업어음 등을 포함한 신용공여액이 500억원 이상인 대기업 600∼700개사가 대상이 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단계 기업구조조정을위한 ‘부실판정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신용공여액이 500억원 이상인 부실징후대기업 600∼700개사가 부실 판정의 1차대상이 될 것”이라면서 “이가운데 ▲ FLC에 따른 기업신용도가 ‘요주의 이하’이거나 ▲최근 3년 연속해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1.0 미만인 기업 ▲2년 이상 연속 적자를 낸 기업 ▲수익성이낮고 사업전망이 불투명한 기업 등을 추려 최종 퇴출 대상을 결정할것”이라고 말했다. FLC기준 ‘요주의 이하’는 채권회수에 즉각적인 위험은 발생하지않았으나 향후 채무상환 능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는 기업을 의미한다. 금감원은 또각 채권은행이 세부기준을 적용해 선정한 부실기업들을▲ 정상영업이 가능한 기업 ▲유동성문제가 일시적인 기업 ▲유동성문제가 구조적인 기업 등 3단계로 분류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각 채권은행은 정상영업이 가능한 기업은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해주고,일시적인 유동성위기를 겪는 기업은 대주주 및 경영진의 자구노력을 조건으로 자금지원을 통해 정상화 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유동성 문제가 구조적인 것으로 판단되는 기업은 퇴출대상으로 분류해 오는 11월까지 법정관리 등을 통해 정리절차를 밟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부실기업판정 가이드 라인을 4일중 각 은행들에 통보할 방침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대한통운 노사 사재70억 담보 제공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진행 중인 동아건설의 계열사 대한통운(사장 郭泳旭) 임직원들이 회사를 살리기 위해 자기재산까지 담보로내놓는 등 구사(救社)작전에 나섰다. 곽 사장 등 이사급 임원 17명 전원과 직원을 대표한 김학련(金學鍊·55) 노조위원장 등은 지난 28일 2억∼7억원씩 모두 70여억원 상당의 재산을 금융기관에 담보로 제공했다.이들은 회사가 채무변제용으로 발행한 200억원짜리 기업어음(CP)을 사들인 모 기금측에 “회사가빚을 갚지 못하면 개인재산을 팔아서라도 상환하겠다”는 보증각서와 인감증명서를 냈다.곽 사장은 “기금측에 부두운영권과 장비 등 470억원 상당의 담보를 제공했으나 동아건설에 대한 7,000억원의 보증채무를 대한통운이 안고 있다는 이유로 추가보증을 요구,구사차원에서 사재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대한통운은 지난 추석 때에도 2년째 봉급동결 속에 전 직원이 선물택배에 직접 나서 화제가 됐었다.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직후인 98년 889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직원들의 노력과 구조조정으로 지난해에는 141억원의흑자를 냈으며,올해에도 400억원의 흑자를 바라보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현대重, 油化공장담보로 어음인수 거래 ‘이례적’

    ‘이젠 계열사도 믿을 수 없나?’ 현대가 계열사끼리의 거래관계도 예전과 달리 확실히 챙기고 있어유동성 위기 이후 ‘야박해진 인심’을 실감케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이사회는 지난 23일 현대석유화학 기업어음(CP) 350억원을 인수하면서 석유화학 BR(합성고무)공장을 담보로 잡은 것으로 26일 밝혀졌다.여기에 석유화학이 현재 진행중인 서산 SM(스티렌모노머)공장 매각작업이 성사될 경우 ‘다른 채무에 우선해 갚겠다’는 대표이사 명의의 각서까지 받았다.만기는 내년 1월까지 4개월이며 이자율은 비교적 높은 연 13%를 적용했다. 재계는 현대석유화학의 제1 대주주사인 현대중공업의 이같은 조치를 이례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7월말 현대전자·증권에 대한 대납금 소송 이후 계열사에 대한 빚보증 등을 원칙적으로 하지 않기로 했으나 우리가 보유한 현대석유화학 지분이 49.9%인 점을 고려해 사외이사들이 참석한 이사회 논의를 거쳐 담보를 잡고 각서까지 받아내는조건으로 CP인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육철수기자 y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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