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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대신증권 梁회장·金사장 해임권고 중징계

    대신증권의 양재봉(梁在奉) 회장과 김대송(金大松) 대표이사가 금융당국으로부터 해임권고라는 초강도 징계를 받았다.두 사람은 또 해임될 때까지 무기한 업무집행 정지조치도 받았다.증권업계의 오너와 대표이사가 동시에 이같은 중징계를 받기는 매우 이례적이다. 금융감독원은 22일 “지난 10월6∼27일 대신증권에 대한 종합검사를 한 결과,이 회사가 부실계열사인 송촌건설,대신팩토링,대신생명 등3개사에 500억원의 회사채 지급보증,767억원의 사모전환사채 인수 등의 수법으로 98년부터 지난 10월 중순까지 2년에 걸쳐 모두 2,545억원을 부당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또 이 과정에서 지급보증수수료를 할인해주고 기업어음(CP)을 비싼 가격에 인수,이들 계열사에 99억7,900만원의 부당이익도제공했다. 금융감독위원회 이날 정례회의에서 이같은 검사결과를 보고받고 양회장과 김사장의 업무를 정지하고 해임권고 조치를 의결했다.김승호(金承鎬) 대표이사 부사장과 법인도 문책경고 및 문책기관경고 조치를 받았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국민·주택銀 노조 파업 첫날 이모저모

    국민·주택은행이 파업에 돌입한 22일,어음 처리가 지연돼 ‘긴급연장’이 걸리는 등 은행간 어음교환 업무에 비상이 걸렸다.은행이 마련한 사전 비상근무시스템은 무용지물이었다.종합상황실은 무기력했다. ■어음교환 차질=국민은행은 어음교환반 직원 38명 중 3분의1이 파업에 가세했다.은행측은 “각 영업점의 어음담당 직원이 1∼2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본점 어음교환반 실무자는 “어음교환 업무는 전문성이 요구돼 부도어음 처리나 교환회부 등의 일처리 미숙으로 문제가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걱정했다.주택은행은 일부 지점의 전산작동불능으로 직원이 어음입력을 수작업으로 했다. ■비상근무체제 무용지물=국민은행은 본부직원을 제외한 영업점 직원9,763명의 37.5%인 3,665명만 업무를 봤다.주택은행은 계약직을 포함한 8,000여명 중 은행측은 4,000명,노조측은 25%인 2,000여명만 근무했다고 각각 주장했다.명예퇴직 행원들과 여성동우회(전직 여행원모임)도 “옛 동료들이 추위에 떨고 있는데 어떻게 업무를 도와주겠느냐”며 은행측의 ‘지원요청’을 거부하고 있다. ■종합상황실 무기력=종합상황실은 전국 점포의 영업현황과 파업참가실태 등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우왕좌왕 했다.일부 지점장은 ‘허위보고’를 하는 사례까지 생겼다.국민은행 종합상황실 박수철(朴修哲) 수석부부장은 “1차파업 때처럼 노조원 중 최소 1,200명 정도는 빠져나올 줄 알았다”면서 ‘상황인식’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전산실은 정상가동=경비를 강화한 데다 파업 돌입전에 필수인력은남기기로 노사가 ‘신사협정’을 맺어 큰 차질은 없었다. 안미현 주현진기자
  • 리젠트종금 최종부도 3개월간 영업정지

    진승현(陳承鉉) 사건으로 유동성위기에 시달리던 리젠트종금이 22일최종부도처리됐다. 이에따라 리젠트종금은 앞으로 3개월동안 영업이 정지됐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2일 “현대정유가 지난 21일 돌린 자발어음 123억원을 결제 마감시한인 오늘 오후 4시30분까지 결제하지 못해 최종부도처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 [사설] 연말에 은행파업이라니

    국민·주택·평화·광주은행 등 6개 은행 노조가 오늘부터 무기한파업에 들어간다니 가뜩이나 어려운 나라 경제에 또 주름살이 지지않을까 걱정된다.게다가 28일부터는 나머지 은행도 가세해 총파업에돌입할 예정이라는 소식이다.사상 초유의 금융대란을 배제할 수 없는상황이어서 안타까울 뿐이다. 어느때보다 자금 수요가 많은 연말을 맞아 은행들이 파업에 나서면나라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은 자명하다.개인 고객들의 입·출금이나 대출,공과금 납부,환전,송금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이고 기업의 어음지급과 당좌거래가 크게 제한받을 공산이 크다.또 수출환어음매입이나 수입신용장 개설 등 국제 금융업무에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없다. 이같은 은행권의 불안정은 금융 흐름에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증시나 외환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 그런데도 금융산업노조는총파업을 연말로 정한 이유에 대해 “자금 이동이 많은 시기를 택해파업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히고 있다.국가 경제가 멍들고 국민이 불편을 겪더라도 자신들의 목표만 이루면된다는 식이니딱한 노릇이다. 물론 은행 합병으로 인해 인원 감축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금융노조가 이를 반대하는 것을 이해 못하는 바가 아니다.구조조정에 따른 감원을 최소화하는 것은 노조의 당연한 몫일 것이다.그러나 이번에 금융노조가 내세운 파업 명분은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국민·주택은행의 강제 합병을 중단하고 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되는 은행의 정상화 기회를 보장하라는 것은 금융구조조정을 사실상 포기하라는 얘기와 다름없기 때문이다.금융개혁이 경제 회생의 관건이라는 범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터에 금융개혁을 그만두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다.게다가 파업에 나서는 일부 지방은행의 경우 지역 주민이 매입한 주식이 경영 부실로 휴지조각이 된 상황에서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금융노조는 최근 불거진 경제 위기론의 실체가 경제 불안 심리에서비롯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은행권 파업으로 금융구조조정이 물건너 갈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증시가 연일 곤두박질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를 리 없다고 본다.금융노조는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이 최근 “한국의 금융구조조정은 총체적 개혁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차질없이 이행되어야 한다”며 “은행 합병이 감원을 이유로 중단 또는 철회될 경우 ‘비극적인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대목을 귀담아 듣기 바란다.정부는 절차를 무시한 파업행위에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다만 은행 통합의 대원칙을 저버리지 않는 범위에서 성의 있는 대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또 파업으로 금융거래가 마비되는 일이 없도록 비상근무체제 가동에 만전을 기해야 할것이다.
  • 정부·은행, 6개銀노조 파업 상황별 대책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1일 국민·주택 등 6개 은행의 파업에 대비,종합상황실을 가동하며 비상대책을 최종 점검했다.금융당국은 노조측의 파업전개 상황별로 대책을 마련해놓고 6개 은행 상황실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했다. [금융전산망은 무조건 보호] 금융전산망은 은행의 정상적 영업활동을위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국가 기간시설이다. 따라서 금감원의 검사국 직원들을 6개 은행마다 긴급 배치, 각 은행의 대비 상황과 전산시설 보호조치의 실행상황을 점검중이다. 정부는 특히 노조원이 전산시설을 불법으로 점거하거나 업무를 방해하면 즉각 공권력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유동성도 충분히 확보] 예금인출 사태로 영업점에 현금이 부족하게되면 이웃 점포에서 긴급자금을 조달하는 한편 은행간 콜거래로 자금을 확보키로 했다.이것도 부족하면 한국은행에서 환매채 매입 등을통해 필요자금을 긴급지원할 계획이다. [국제자금 거래 및 수출입 거래] 국제 및 외환업무에 경력이 있는 전현직 은행원을 대체인력으로 우선 확보하고 업무가 폭주하면파업불참 은행이 대행토록 유도한다.파업기간에 만기도래하는 국제자금거래에 대해서는 자금조달·운용계획을 수립 시행토록 지도한다.외환시장 교란발생에 대비,재경부·금감원·한국은행을 중심으로 외환위기대책반을 구성,외자유치 수급상황을 일일점검한다. [영업점 통합운영 대책] 파업으로 정상적 영업활동이 어려워지면 2∼3곳의 점포를 하나로 묶어 영업한다.통합점포는 지역별로 고르게 분산토록 유도해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이 경우,고객불편을 감안,타행환 등 일정업무의 수수료는 면제해준다. 최악의 경우 만기연장이나 상환이 곤란한 대출금에 대해서도 원리금상환을 유예하거나 상환기한을 연장하고 연체료 부과를 면제해줄 계획이다. [은행도 대체인력 풀가동] 은행들도 부서장 책임 아래 비노조원 및계약직 직원을 중심으로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입출금·당좌결제·어음교환 등 핵심창구의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전직행원들의 비상연락망도 확보해뒀다.금고 키 및 암호,조작자 카드,도장,현금시재 등은 이미 확보를 끝냈다. 은행들은 특히 전산직 노조원들의 파업가담을 적극 말리고 있다.국민은행은 자회사인 국민데이타시스템 직원(13명) 등을,주택은행은 외부용역회사인 ‘한국FM’ 직원 등을 동원해 전산망 이 ‘다운’되지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박현갑 안미현 기자 eagleduo@
  • 6개은행 22일 파업 비상

    국민·주택·평화·광주·경남·제주 등 6개 은행이 22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큰 혼란이 예상된다.노조측은 전산실을 점거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전산직원들이 파업에 대거 가세할 경우연쇄부도 사태도 배제할 수 없다. ■파업 참여인원,1차때보다 많아 국민·주택은행 직원만 합쳐 2만명인데다 광주·경남이 가세하면 2만3,000명에 이른다.‘7·11 총파업’때의 참여인원은 1만5,000여명.금융산업노조 박희민 홍보부장은 “은행 업무의 특성상 어느 한 곳만 파업을 해도 어음교환에 차질이 빚어진다”면서 “솔직히 열기만 갖고 우왕좌왕했던 1차 총파업때와 달리 이번에는 조직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금융노조는 각은행별로 1인당 10만원 이상씩 투쟁기금 모금에 들어갔다.강성 노조원들은 파업기간에 아예 은행 셔터문을 내리자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은행측,비노조원 중심 비상근무체제 돌입 비노조원 및 계약직 직원을 당좌결제 등 핵심창구에 우선 배치키로 했다.국민은행의 경우 비노조원은 비정규직을 포함해 4,830명(차장급 1,000명),주택은행은 1,300명(차장급 854명)이다.전직 행원들의 비상연락망도 확보해뒀다.그러나 비노조원인 부장·차장들도 파업에 가담할 태세여서 파행근무의불가피성은 은행측도 시인하고 있다. 주택은행의 관계자는 “팀장·차장급을 대상으로 최대한 설득작업을 펴는 한편 명예퇴직 사우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라면서 어떤 경우에도 은행문은 열겠다고 밝혔다.국민은행은 ‘파격적인’ 명예퇴직금을 내걸고 파업철회설득작전에 들어갔다. ■전산직 참여가 핵심관건 파업의 파괴력은 사실상 ‘전산’에 달려있다.국민은행 관계자는 “자회사인 국민데이터시스템 직원 13명 등이 있어 기본적인 전산업무는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주택은행도주컴퓨터실과 통신실은 외부용역회사인 ‘한국FM’이 맡고 있어 전산이 ‘다운’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노조측은 “전산직 노조원들의 파업참여 열기가 워낙 높아 타격을 줄 수 있다”고자신했다. 안미현기자 hyun@. *“급한돈 미리 찾으세요”. 오는 22일로 예정된 6개 은행의 ‘선도파업’은 소매금융 전문인 국민·주택은행이 주축이어서 일반 국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고객 대처요령을 알아본다. ■급한 돈은 미리 찾아두라 파업참가 은행들은 간부행원과 비노조원등 대체인력을 입출금업무와 당좌업무에 최우선 배치한다는 전략이지만 인력이 절대적으로 모자라 차질이 불가피하다.따라서 급한 돈은미리 찾아두는 게 좋다.소액거래는 현금지급기나 자동입출금기를 이용해도 되지만 제때 현금공급이 안될 수도 있으므로 연말 필요자금은미리 확보해두는 게 낫다고 은행 관계자들은 말한다. ■어음만기·지급은행 미리 확인해야 파업참가은행으로 어음이 돌아오면 제때 결제가 안될 수도 있다.당좌수표도 마찬가지.당좌예금 잔고부족시 은행측의 ‘사전통보’도 기대하기 힘든 만큼 잔고를 미리확인해두는 게 좋다. 은행 관계자는 “교환 자체가 안되므로 부도처리는 안되지만 다른은행의 어음교환도 안돼 계수 자체가 뒤엉키는 사상 초유의 대란이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어음 만기일과 지급은행 등을 확인해 발행인에게 미리 결제기간 연장을 요청하거나 현금으로 결제하는 방법 외에는 뾰족한 대안이 없다. ■수출입 거래처에 미리 양해 구해두라 파업참가은행을 통해 수출환어음매입(네고)이나 수입신용장을 개설하는 업체는 해외 거래처에 미리 한국의 상황을 알리고 양해를 구해두는 것이 처리지연에 따른 분쟁을 피하는 방법이다.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은행에 미리 거래를 터두는 것도 대안이다. ■파업은행 신규대출 어려워 만약 파업은행에 대출신청 계획을 갖고있는 경우는 다른 대안을 찾는 게 좋다.은행 파업으로 대출상환이나연장신청 처리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환전·해외송금은 파업 불참 은행 이용 월말에 몰려있는 각종 세금납부나 환전,해외송금은 파업 불참 은행을 이용하는 게 좋다. 안미현기자
  • 어음부도율 “고무줄 통계”

    어음부도율을 놓고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이 각기 다른 수치를 발표해 시장의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재경부는 얼마전 11월중 어음부도율이 0.34%라고 밝혔다.그러나 한은은 18일 0.63%라고 발표했다.전달 대비 증가폭도 재경부의 ‘2배’발표와 달리 한은은 3배라고 분석했다.한은 발표에 따르면 대우 계열사가 무더기로 워크아웃에 들어간 지난해 9월(1.12%)이후 최고치이자외환위기 직후(0.62%)와 비슷한 수준이다.재경부의 작위적인 통계기준,한은의 내부관리 소홀 등이 빚어낸 어처구니없는 촌극이다. ■재경부,대우차 부도 제외 재경부가 발표한 어음부도율 수치에는 대우차 부도액 약 2조원이 빠져 있다.누락이유에 대해 재경부 관계자는“분석하는 사람 마음”이라고 해명했다.금융권 관계자는 “매달 발표되는 어음부도율의 기준이 정책기관마다 제멋대로라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이런 혼선을 막기 위해 주요 통계에 대해서는 발표창구를 일원화하고 있는 것”이라며 재경부의 월권행위를 꼬집었다. ■과잉의욕이 빚은 재경부의 월권행위 어음부도율은 매달 중순 한은이 발표한다.재경부의 발표 시점에는 지난달 20일까지밖에 통계가 안잡혀 있었다.그럼에도 재경부는 장관의 ‘경제동향’ 발표 구색을 갖추기 위해 어음부도율을 끼워넣었다는 지적이다.이미 공표된 10월 어음부도율 통계(0.22%)조차 0.19%로 틀리게 표기했다. ■미확정 통계 인용이 문제 한은이 금융통화위원들에게 제출한 내부참고자료중 일부가 재경부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서는재경부가 ‘어음부도율 폭등’의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 미확정 통계자료를 ‘알면서도’ 인용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안미현기자
  • 中企 특례보증 10억원으로 확대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은 1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에서 중소기업 대표자 2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수출·생산·자금난등에 대한 갖가지 애로사항을 들었다. 중소기업인들은 이 자리에서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제도 및 어음제도의 개선,대우차 협력업체에 대한 특단의 대책 마련,벤처기업들에 대한 악성루머 차단 등을 호소했으며,인건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외국인고용허가제 도입에 강력히 반대했다. 진장관은 “정리대상 기업 협력업체들의 자금난 완화를 위해 신용보증기관의 특례보증 한도를 현행 4억원에서 10억원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또 내년에 기술인력 개발비,기술개발 준비금 등 연구개발비에 대한 세액공제 대상을 제조업 등 일부 업종에서 소비성 서비스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으로 확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영교(吳盈敎)산업자원부 차관,한준호(韓埈皓)중소기업청장,정건용(鄭健溶)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이종성(李鍾晟)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홍식 제면조합 이사장 중소기업 자금난 지원을 활성화하려면 은행 대출담당 직원에게 면책조치가 필요하다. ◆진 장관 특례보증 대상기업에 상업어음 보유기업 외에 외상 매출금보유 기업도 포함시키겠다.특례보증을 취급하는 직원에 대해 고의·중과실이 아닌 경우 책임을 묻지 않도록 해서 협력업체에 대한 특례보증이 더욱 더 활발히 이뤄지도록 하겠다. ◆이영아 컨텐츠코리아 대표이사 최근 벤처기업에 악성루머가 나돌고있어 건실한 업체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벤처 기업의 성과가 있을때까지 꾸준히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 ◆진 장관 벤처산업은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으로 벤처산업의 불씨가꺼지지 않도록 제도개선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벤처기업은 특성상 실패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실패사례를 보고 위기론으로 확대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생각한다. ◆조항균 대우자동차협신회 회장 대우차 협력업체들은 현재 1조4,000억원에 달하는 정리 채권의 환매 요구를 받아 연쇄도산은 불가피한상황이다.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조욱환 삼우중공업 대표이사 중소기업 자금난을 해소하려면 어음제도와 어음보험제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해달라. ◆진 장관 어음제도를 대신하는 기업구매자 대출제도를 통해 지속적으로 중소기업의 결제자금을 지원하겠다.그리고 어음보험제도 개선방안도 검토하겠다. ◆신동천 디케이서키트 대표이사 외국인 고용 허가제는 인건비 상승등으로 중소업체에 부담만 가중시킬 것이다.절대 도입돼서는 안된다. ◆한 중기청장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해외연수제를 활용하고 여건을봐가면서 고용허가제 도입을 검토하겠다. ◆김성주 ㈜성주 대표이사 여성지원 특별법이 있지만 아직도 여성 중소기업인에 대한 차별이 있다.정부측에서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 ◆한 중기청장 중소기업이 거래하는 10만여개의 기업체중 1만5,000여개 정도가 여성 사장(CEO)다.경쟁력 있는 여성 중소기업인의 경우 신용도를 감안해 적극적으로 자금을 공급하겠다. 박정현기자 jhpark@
  • 재벌 부당 내부거래 수법’지능화‘

    ■새 부당지원 수법 계열 금융사를 사금고화해 직접 지원하는 길이막히자 재벌들은 해외 또는 비계열 금융사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SK의 계열사인 SK글로벌·워커힐은 98년 1월부터 중앙종금 등 6개종금사에 8,614억원을 예금했다.금융사는 이 자금으로 SK 계열사인성산개발과 위장계열사의 기업어음(CP)을 정상금리보다 낮게 주고 사들였다. 삼성카드와 삼성캐피탈은 99년 9월 삼성상용차가 3,400억원의 유상증자를 할때 발생한 실권주 1,250만주를 순자산가치보다 125억원을 더주고 사들였다. ■변칙증여·상속 증가 상장되지 않은 회사 주식을 총수의 자녀와 친인척에게 싼값으로 파는 부당지원이 크게 증가한 점이 특징이다.1∼3차 부당내부거래 조사시 1건(468억원)만 적발됐으나 이번에는 4건(1,266억원)으로 늘었다. 현대택배는 99년 12월 220만주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실권주 177만주를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이사회 회장에게 배정했다.정회장은 주당 8,602원짜리 주식을 5,000원에 사 63억여원의 시세차익을 냈다. 삼성은 이건희(李健熙)회장의 장남 재용(在鎔)씨에게 변칙증여를 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재벌들의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게됐다.그러나재용씨가 갖고 있는 벤처기업들에 대한 부당지원 의혹은 규명되지 못했다. LG도 구본무(具本茂)회장의 가족들에게 주가 저가매각을 통해 시세차익을 안겨줬다. ■겉으론 구조조정,안으론 문어발 확장 재벌들은 구조조정으로 체중을 줄이는 작업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위장계열사를 만들어 문어발확장을 꾀해왔음이 확인됐다.그동안의 구조조정이 ‘공염불’이었던셈이다. 삼성은 3개의 정보통신업종 벤처사를 위장계열사로 두고 실질적인영향력을 행사해왔다.SK는 2개,현대와 LG는 각각 1개의 위장계열사를갖고 있었다. 박정현기자 jhpark@
  • “中企·IT 접목기업 적극 지원”

    진념(陳稔) 재정경제부 장관은 13일 “새해에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을 촉진하는 경기조절 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진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제한 뒤 최소한의 제한적인 경기조절 정책을 담은 새해 경제운용계획을 1∼2주일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장관은 “투자와 소비가 지나치게 위축되는 것은 경제운용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고,앞으로는 불안심리를 없애는 심리전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전통 중소기업과 정보통신(IT) 분야를 접목하는 경영혁신으로 기업에 자금이 지원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재경부 관계자는 “경기조절 정책에는 지방 건설경기 활성화와 수출을 촉진·지원하는 방안 등을 담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진장관은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이 거의 없고 국제유가는 하향안정세로 접어드는 점 등을 들어 구조조정이 제대로 추진되면 우리경제가 내년 하반기부터 정상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견 대기업의 자금난이확대되고 있으며 새해 1·4분기에더욱 나빠질 전망”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꾸준히 자금안정 정책을 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기업의 어음부도율은 지난 8∼10월에 0.17∼0.19% 수준이었으나 11월에는 동아건설과 대한통운의 부도에 따라 0.34%로 두배 가량높아졌다.11월 하루평균 부도업체수는 25개이다.또한 지난달에 이어12월 들어서도 수출입 경기가 침체 양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산업자원부는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수출은 40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줄었다.수입은 47억6,000만달러로 4.1% 가량감소했다. 특히 수입은 매달 초순 크게 늘어나는 종전 양상과 달리 12월 들어이례적으로 감소세를 보여 침체국면에 접어든 국내 경기를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삼성상용차 AS 차질 우려

    삼성상용차 협력업체 생존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오전 10시 서울프레스센터 19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AS부품 공급중단을 선언했다. 비대위는 “삼성은 믿고 따른 협력업체에 치명적 손실을 입혔고 지금도 대화창구조차 열어주지 않고 있다”면서 “협력업체 피해에 대한 보상이 이뤄질 때까지 AS부품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국내외에서 판매된 상용차 4만4,400여대의 AS가 어려워지고 부품가격이 폭등하면서 소비자 민원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1차 협력업체 226개사로 구성된 비대위는 11월19일 삼성상용차 진성어음이 부도처리된 이후 납품대금 미지급액과 재고손실,설비투자 손실분 등 모두 3,000억원의 물적 피해가 생긴 것으로 보고 삼성측에보상을 요구해 왔다. 주병철기자
  • ‘싸늘한 민심’… 고개떨군 與野지도부

    12일 민생현장을 찾아 나선 여야 지도부가 바닥을 친 민심에 혼쭐이났다.수도권의 시장과 공장을 찾은 민주당 지도부는 서민들의 ‘쓴소리’에 얼굴을 붉혔고,대구를 방문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도싸늘한 지역민심에 당혹해했다.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를 비롯,의원 30여명은 이날 5개조로 나뉘어 서울 구로시장과 인천·평택·동두천 등 수도권 지역을 찾았으나 경제난과 민생고를 호소하는 목소리에 줄곧 머리를 숙여야 했다. 구로시장을 찾은 서대표는 “장사가 안돼도 이렇게 안될 수 없다”는 상인들의 불만섞인 호소에 “아이고… 미안합니다”라는 말을 되풀이해야 했다.속옷가게를 하는 전남 고흥 출신의 송모씨(40)는 “하루 16시간씩 일해도 부모님 용돈조차 못 드릴 지경”이라며 입을 닫았다. 박상천(朴相千)·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은 인천의 한 지구당을 방문했다가 “나라를 이 꼴로 만들어 죄송하다고 하라.뺨을 때리면 맞으라”는 질책에 가슴을 쓸었다.평택 지구당을 찾은 권노갑(權魯甲)·장태완(張泰玩)최고위원도 “초등학생이욕을 할 정도로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한나라당 이날 대구시지부 후원회 참석차 대구를 찾은 이회창 총재는 싸늘하게 식은 지역민심을 확인했다. 최근 삼성상용차 퇴출 결정과 우방 부도 등 경제난에 시달리는 대구지역의 한나라당에 대한 실망이 곳곳에서 감지됐다.공항에서 도심으로 향하는 도로에는 ‘삼성상용차 문제 외면하는 한나라당은 물러가라’ 등의 플래카드들이 걸려 있었다. 후원회가 열린 동대구호텔 앞에서는 대구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이 ‘반(反) 삼성,반 한나라당’ 구호를 외쳤다. 파크호텔에서 지역 경제단체 대표 50여명과 가진 간담회에서도 이총재는 “지난 4월 총선에서 대구가 한나라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는데,어음부도율과 실업률 등이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는 면박을감수해야 했다. 이지운·대구 김상연기자 carlos@
  • [외언내언] 은행털이 ‘파산 사장’

    “미국에 유학간 외동딸이 돈이 없어 학업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아비된 도리로 여비는 마련해 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거래하던 은행 출납실에 몰래 들어가 현금 6,000만원을 훔치려다 체포된 박아무개씨(49)가 고개를 떨구며 한 말이다(대한매일 9일자 보도). 박씨는 불과 두달 전만 해도 직원 100명을 거느린 청소용역업체 사장이었다고 한다.고급아파트에 살면서 고교생 딸을 유학 보낼 정도의형편이었지만, 경기침체로 대금을 받지 못하면서 어음을 막지 못해부도를 내고 말았다.살던 집도 날리고 졸지에 하숙방 신세가 된 박씨는 부인과 별거에 들어간 다음,직장을 구해 보려고 지방을 떠돌아다녔지만 일자리를 주는 사람은 없었다.박씨가 궁리끝에 생각해 낸 것이 ‘은행털이’였다고 한다.그러나 박씨는 복면을 하고 권총으로 출납계 직원을 위협하며 “현금을 쓸어담아!”하며 가방을 던지는,그런 ‘화끈한’ 은행털이도 못됐다.고작 점심시간대에 행원들이 자리를뜬 짬을 틈타 현금을 훔치려다 체포된 것이다. 범법자를 두둔할 생각은 없다.하지만 “딸에게 돌아오라고 전화할때가 가장 괴로웠다”는 박씨의 고백이 가슴을 친다.IMF사태가 벌어졌던 3년전 이맘 때 외국에 자녀를 유학시키고 있던 학부모들이 겪었던 어려움에 생각이 미치기 때문이다.더이상 학비를 대기 어려운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귀국을 권유할 수밖에 없었다.당시 국내에서도 휴학을 해야만 했던 학생들도 부지기수였는데 한가로이 무슨 ‘해외 유학생’얘기를 하느냐고 다그치면 할 말은 없다.그러나 박씨의 안타까운 사정이 보도되었기에 하는 말이다. 외국 유학중에 송금이 끊기면,즉시 귀국을 하거나 독립적인 생활에들어가야 한다.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어정쩡하게 현지에 남게된 남자애들은 깡패가 되기 십상이며,여자 애들은 자칫 ‘밤거리의 여인’으로 전락할 위험성이 크다.박씨의 심리적 절박성을 짐작할만하다.그러나 박씨가 외동딸의 귀국 여비를 마련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었음은분명하다.그럼에도 법률적으로 보면,그는 절도 미수범에 지나지 않는다.박씨가 초범임을 전제로,사법당국은 “법에도 눈물은 있다”는 국민 일반의 법감정을 헤아려 주었으면 한다. △장윤환 논설고문 yhc@
  • 대출금 3개월 연체땐 신용불량자

    내년부터 은행대출금,카드론 및 할부금융 대금 등을 3개월 이상 연체하면 무조건 ‘불량거래자’로 몰린다. 금융계와 은행연합회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신용정보관리규약개정안을 마련,내년 1월2일부터 시행에 들어간고 밝혔다. 개정 규약에 따르면 현재 연체금액과 기간에 따라 주의·황색·적색거래처 등으로 나누어 등록하던 신용불량자를 하나로 통합, 일정기간연체가 일어날 경우 액수와 상관없이 무조건 신용불량자로 등록한다. 국내외 대출금,카드론대금,5만원 이상의 신용카드 대금,할부금융대금은 3개월 이상 연체시,개인주택자금 대출금은 9개월 이상 연체시신용불량자로 등록한다.어음은 1개월 이상 미결제했을 때부터 신용불량자가 된다. 연체금을 갚을 경우 신용불량기록은 바로 해지되더라도기록 보존기간은 신용불량자로 등록됐던 기간에 따라 조정된다. 6개월 미만 등록됐던 경우는 기록을 1년간 보존하고,6개월∼1년은 2년,1년 넘게 등록됐던 경우는 3년간 기록을 남긴다.또 연체를 본인이 아닌 보증인이 갚거나 금융기관의 강제회수,손실처리,양도 등에 의해해소할 경우는 기록 보존기간을 1년씩 더 연장한다. 주현진기자 jhj@
  • 대우車 협력사들 또 도산위기

    대우자동차 협력업체들이 또다시 ‘연말 부도위기’에 휩싸였다. 정부의 신속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 한 협력업체들의 연쇄부도가뒤따르고,이에 따른 대우차 공장가동 중단사태도 우려된다.지금까지부도처리된 대우차 협력업체는 세일이화 등 1차협력업체 5개사를 포함해 모두 6개사다. 대우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신회는 10일 “현재 상태가 계속된다면어음결제가 몰려 있는 이달 말에 협력업체 다수가 다시 한번 부도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의 신속한 지원책 시행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협력업체들은 지난 달 3,600억원 가량의 대우차 어음이 부도처리된데 이어 연말인 이번달에도 15일까지 1,400억원,월말에 2,000억원이넘는 어음이 밀려 있어 모두 7,000억원 가량의 부담을 떠안고 있다. 협신회 관계자는 “자금수요가 많은 연말이어서 지난달 보다 훨씬어렵다”면서 “1차협력업체는 대우차 어음이 결제되지 않아 돈줄이묶인 상태에서 2차협력업체에 발행한 어음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은 이에 따라 청와대 등에 낸 건의서를 통해“채권단 방침대로 전체 정리채권 1조4,216억원 가운데 40%만 새 어음으로 4차례로 나눠 교환해 줄 경우 자금조달의 한계로 연쇄도산이불가피할 것”이라며 “기아사태 때처럼 정리채권의 100%를 새 어음으로 교환해 달라”고 호소했다. 주병철기자
  • [현장] 은행털이가 된 中企 사장

    “죄값은 달게 받겠습니다.하지만 당장 월세방에서 쫓겨날 아내와비행기값이 없어 미국에서 돌아오지도 못하는 딸을 생각하면 가슴이찢어지는 것 같습니다” 8일 낮 12시 서울 중부경찰서 형사계.전날 은행 현금출납창구에 몰래 들어가 현금 6,000만원을 훔치려 한 박모씨(49)는 회한의 눈물을쏟아냈다. 박씨는 두달 전까지만해도 연매출 30억원에 직원 100여명을 거느린청소용역업체 사장이었다.또 서울 강남의 고급아파트에 살면서 고교생인 외동딸(19)을 미국에 유학보낼 정도로 부유했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거래처가 줄어들면서 지난 10월 중순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를 냈다. 살던 집은 경매에 넘어갔고 빚쟁이들에게 쫓기면서 아내와는 별거에 들어갔다.미국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는 딸은 등록금을 내지 못하고기숙사비마저 밀려 쫓겨날 처지에 놓였다.학업을 중단한 딸을 데려와야 했지만 당장 비행기값조차 마련할 수 없었다. 절박한 마음에 그가 선택한 길은 은행털이.7일 낮 12시쯤 서울 명동거리를 배회하던 그는 미리 준비한 쇼핑백을 들고 무작정 S은행 명동지점으로 들어갔다. 은행 직원들이 점심을 먹기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출납실에 들어가 1만원짜리 6,000장을 정신없이 쇼핑백에 담다가 은행직원에게 발각돼 경찰에 넘겨졌다. 박씨는 “일자리를 얻으려 지방을 돌아다녔지만 받아주는 곳은 한군데도 없었다”면서 “그동안 두차례나 목숨을 끊으려 했지만 아내와딸의 모습이 어른거려 자살조차 못했다”며 또한번 눈물을 쏟아냈다. 조현석 사회팀기자 hyun68@
  • [사설] 자금경색 근본대책 아쉽다

    정부가 내놓은 ‘자금시장 대책’은 연말을 맞아 날로 악화되는 기업 자금경색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의지를 담고 있어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은행권이 회생가능 기업으로 분류한 235개 업체의 연내 도래 여신 만기를 일괄 연장해 주기로 했다니 기업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였으면 하는 바람이다.신용보증기관이 주(主)거래은행의 기업별 대출을 모아 이를 부분보증해 주기로 한 것도 자금시장 안정에 어느 정도 기여할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한다. 그렇지만 정부의 이같은 대책은 요즘 기업 자금난의 심각성에 비춰볼 때 근본 처방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최근 금융시장이 유례없는 동맥경화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은 새삼 거론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기업들은 연말에 몰린 회사채 만기와 부채비율 200% 축소,연말 상여금 지급 등 돈을 쏟아 부어도 모자랄 상황에 놓여 있는데도 금융권의 몸사림 탓에 돈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고 한다.또 회사채·기업어음 발행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무더기도산을 걱정하고 있는 처지다.한국은행은 “기업자금 경색이 내년 1·4분기에는 풀릴 것”이라고 장담하지만 기업들은 “연말을 넘기기도 힘들다”고 아우성이다.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지난달 총통화가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나 늘어나 은행에는 돈이 넘쳐나는 반면 기업은 극심한 돈 가뭄에 빠져 있다는 점이다.마치 심장에서는 피가 솟구치는데 말초혈관에서는 산소결핍증을 호소하는 형국이다. 지금은 은행을 움직일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회사채 만기 연장이나 채권형펀드 규모 확대와 같은 방법으로는 자금비상 국면을 완전히 벗어나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정부는 은행권이구조조정을 앞두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위해 돈을 풀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경기 상황에 따라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탄력적으로 운용함으로써 시중에 넘치는 자금이 기업으로 흐르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와 함께 기업 자금난이 부실기업과 우량기업간 금리차별이 이루어지지 않은 데서 비롯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신용도가 낮은기업이 필요자금을 조달하려면 높은 금리를 감수해야 하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우량기업과 부실기업간에 금리차이를 두어 은행자금이 다소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높은 수익률을 좇아 회사채로 흘러가게 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금융 구조조정을철저하고 조속히 추진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한다는 점이다.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자금난이 자연스레 풀릴 것이기 때문이다.
  • 李鍾大 대우자동차회장 인터뷰

    이종대(李鍾大) 대우자동차 회장은 7일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인력감축안을 포함한 강도높은 구조조정안을 만들어 노조와 협상할 것”이라면서 “노사가 신설하기로 한 경영혁신위원회에서 순조롭게 진척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대우차 매각과 관련해서는 필요하다면 현대·기아차와도 접촉할 수 있다며 국내업체에 부분매각할 수도 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당초 구조조정안이 바뀌나=당초 안은 부도·법정관리,국내외 판매망 손실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었다.따라서 이같은 조건을 감안한 안이 나올 것이다.인력감축 부분 등은 내주 초쯤 열릴 경영혁신위원회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해 나갈 것이다. ◆노사가 인력감축 등을 놓고 시작부터 삐걱대는 것같은데=노조가 사측을 도와주려는 의사를 갖고 있음은 분명하다.노조외에 채권단 정부 등 외부의 도움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제너럴모터스(GM)와의 매각협상은=한마디로 ‘꾸준하고 느린 진전’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GM은 매각협상에서 노사관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GM에 대한 전체적인 매각전략은 GM이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한 뒤에 밝힐 것이다. ◆GM이 포드처럼 중간에 포기한다면=우리는 포드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당황했던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이를 위해 예방책을 면밀히 강구하고 있다. ◆부평공장이 중단됐는데=답답하다.다만,협력업체들은 채권단이 대우차 관련 어음을 새 어음으로 교환해 주는 비율이 40%에 불과하고,그나마 자동차 업체에서 부품공급가격도 낮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쌍용차가 대우자판에 차량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하는데=서로가 아쉬워하는 부분이 있는 만큼 잘 해결될 것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개인파산 급증·기업 자금난 ‘발동동’

    “18년째 사업을 하고 있지만 요즘처럼 힘든 적은 없었습니다.” 서울에서 건축 자재를 생산한다는 중소기업체 사장 한상호씨는 7일이렇게 하소연했다.작년까지만 해도 어음할인율이 70%를 유지했지만요즘에는 40% 수준에 불과하다는 한씨는 대기업들의 잇단 부도와 퇴출사태로 대기업이 발행한 진성어음을 중소기업이 전혀 쓰지 못하고있다고 털어놓았다. 금융시장의 위험회피(Flight to Quality) 경향이 극단화하면서 기업들의 자금난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회사채 만기도래는 연말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데 돈 구할 길은 막막하다.대한상공회의소가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체 3곳 중 1곳이 4·4분기 들어경영 상태가 더 악화됐다.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실업자수가 늘면서 ‘개인 파산’도 다시 고개를 드는 조짐이다.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해약에 따른 보험환급금 지급액이 올 초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해약환급금 증가는 가계경제파탄의 대표적인 반영지수다. 법원 주변에는 개인 파산 절차를 묻는전화가 부쩍 늘고 있으며 소비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태도지수도 98년 외환 위기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업과 개인의 호주머니가 이처럼 마르고 있는 것은 시중에 돈이 없어서가 아니다.돈이 돌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총통화(M2)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7%나 증가했다.올 들어 20∼30%대의 증가를 계속해오고 있다.연세대 하성근(河成根)교수는 “돈의 일방통행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시중에 돈은 넘치는데 이 돈이 ‘안전한’ 은행으로만 몰리고 있고,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방어에 혈안이 돼 있는 은행들은 이 돈을 위험 가중치가 제로인 국고채에만 투자하고 있다.지난달은행들의 대기업 대출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국채 거래 비중은 올 초 21%에서 곱절로 늘었다.24%대에 달하던 회사채가 7.4%로 급감한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기업들의 주된 자금줄인 ‘회사채’와 ‘CP’(기업어음) 시장이 마비된 지는 오래다. 사정이 이런 데도 정부는 이렇다 할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중앙은행도 “실탄(돈)은 있는데 대포(정책수단)가없다”며 뒷짐지고 있다. 김균미 안미현기자 hyun@
  • “올연말 못버틴다” 기업마다 ‘SOS’

    금융시장이 유례없는 ‘동맥경화현상’을 보이고 있다.돈이 돌지 않으면서 기업과 가계가 신음하고 있다.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는 “내년 1·4분기에는 신용경색 현상이 풀릴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기업들은 “올 연말을 버티기가 힘들다”며 아우성이다. ◆마비된 회사채 시장 기업의 주된 자금줄은 ‘회사채’와 ‘CP’(기업어음)다.그러나 지난달 회사채는 7,526억원 순상환으로 반전했다. 순발행으로 돌아선 지 석달 만에 다시 상환규모가 발행규모를 웃돈것이다.프라이머리 CBO(채권담보부증권)가 1조원이나 발행됐음에도순상환을 기록한 것은 프라이머리 CBO의 ‘약효’가 더이상 먹혀들지않고 있음을 말해준다.A등급이 아니면 시장에서 거래조차 되지 않는다.하나은행 김원관 채권딜러는 “삼성 SK 등 극소수 우량 대기업 회사채는 프리미엄 금리(고시금리-0.2∼0.3%포인트)가 붙어 거래되고있지만 나머지 등급은 아예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고 전했다. ◆은행들도 외면 지난달 은행들의 대기업 대출은 1,391억원 감소했다.중소기업 대출 증가액도 급감했다.중소기업체 사장 A씨는 “예전에는 은행들이 담보물(감정가 기준)의 70%까지 융통해줬는데 지금은 인근 법원의 최하 낙찰가를 기준으로 30∼40%만 융통(할인)해주고 있다”고 하소연했다.중소기업체 사장 B씨는 “우리 기업은 은행 빚이 적고 비교적 양호한 축에 속하는 데도 반죽음 상태”라면서 “정부가은행에만 공적자금을 넣을 게 아니라 중소기업들의 진성어음부터 해결해줘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가계경제도 무너진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달 3일부터 6일까지 전국 1,000가구를 대상으로 올 4·4분기 소비자태도지수(기준치 50)를조사한 결과 3·4분기에 비해 무려 13.6포인트 하락한 41.2로 나타났다.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98년 4·4분기의 41.7보다 0.5포인트 낮은것이다.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백화점과 재래시장 이용을 줄이는 대신대형할인점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빚을 갚지못해 지난달 경매에 부쳐진 동산경매 매물도 연초에 비해4.35배나 증가했다.동산경매 정보업체 한국부동산경매정보가 서울,부산,대구 등 6대 도시 지방법원에서동산경매에 부쳐진 건수와 거래가액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월에는 6,092건에 121억8,400만원이었으나 11월에는 2만6,478건에 529억5,600만원으로 급증했다. ◆정부,근본대책 마련 나서야 현대투자신탁증권 김원열(金源烈) 연구원은 “금리는 많이 하락했지만 자금 자체가 워낙 보수적인 움직임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금리를 낮춘다고 왜곡된 자금시장이 개선될 리 만무하다”고 지적했다.국고채보다 회사채가 수익률이 높은데도 자금이 국고채 시장 안에서만 움직인다는 것은 시장이 수익률보다는 위험률을 크게 의식한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따라서 구조조정을빨리 진행해 기업의 신뢰도를 높이고,국고채와 회사채의 수익률 격차를 확대해 어느 정도의 위험률이 있더라도 높은 수익률을 보고 회사채로 자금이 흘러들게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임태순 김재순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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