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어윤대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주일대사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명의신탁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3월 물가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1
  • KB, 우리금융 인수 관심 없다더니…

    KB금융지주가 우리금융지주 인수전에 참여하기 위한 채비에 나섰다. 두 금융지주가 합쳐지면 자산이 800조원에 이르는 메가뱅크(초대형은행)가 탄생한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KB금융과 합치면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합병설에 힘을 실었다. KB금융은 인수과정의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지는 노동조합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메가뱅크에 반대하는 국민은행 노조는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며 강하게 맞서고 있다. 우리금융의 이 회장은 25일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프론티어스쿨 입학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KB금융이 다음 달 27일 마감하는 우리금융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하려는 것 같다.”면서 “KB금융도 시너지가 있다.”고 말했다. 소매금융의 강점이 있는 KB금융과 기업금융에 강한 우리금융이 한배를 타면 합병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국민주 매각 등 독자적인 민영화 방식에 무게를 뒀던 이 회장이 KB금융과의 합병에 대해 긍정적인 언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KB금융의 우리금융 인수 참여가 상당 부분 물밑에서 진척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KB금융 내부의 기류도 바뀌었다. 애초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공공연히 “관심이 없다.”, “주주이익 극대화가 급선무”라면서 우리금융 인수전에 참여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정부가 KB금융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준다면 ‘인수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는 것이 현재의 내부 분위기인 것 같다. KB금융 관계자는 “금융위원회가 이번 정권 임기 안에 우리금융 민영화를 추진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면서 “글로벌 은행들과 경쟁하려면 국내 은행들의 대형화가 필요한 만큼 매각 조건이 좋다면 인수를 검토할 만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4월 말 우리금융 재매각 방침을 발표하면서 KB금융 등에 유리한 매각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KB금융은 정부의 ‘러브콜’을 등에 업고 노조 설득에 들어갔다. 박병권 노조위원장은 “지난주에 만난 민병덕 국민은행장이 ‘우리금융과 합병해도 고용안정을 보장하고 중복 지점의 통폐합도 하지 않겠다’면서 ‘모두가 찬성한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지 않느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금융노조, 우리은행 노조 등과 함께 다음 달 30일 메가뱅크 저지를 위한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벼르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KB금융 임직원 참여 사회공헌 프로젝트 가동

    KB금융 임직원 참여 사회공헌 프로젝트 가동

    어윤대(앞줄 오른쪽 세번째) KB금융그룹 회장과 임영록(왼쪽 세번째) KB금융지주 사장, 민병덕(오른쪽 두번째) KB국민은행장 등 KB금융그룹 임직원 600여명이 최근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알로이시오 초등학교 학생 600여명을 초청해 ‘꿈나무마을 사랑만들기 행사’를 가졌다. KB금융이 계열사 임직원 2만 50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사회공헌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국민을 먼저 생각합니다’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통해 모든 직원이 전국 1200여개의 ‘KB스타 드림봉사단’에서 연간 10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다. KB스타 드림봉사단은 꿈드림봉사단(청소년), 글로벌드림봉사단(글로벌), 그린드림봉사단(환경), 실버드림봉사단(노인복지) 등 4가지로 구성됐다. KB금융그룹 제공
  • 우리 - 솔로몬·하나 - 한국 ‘짝짓기’ 가능성

    우리 - 솔로몬·하나 - 한국 ‘짝짓기’ 가능성

    우리·하나·KDB 금융지주회사 등이 영업정지된 부실 저축은행 인수전에 참여했다. 신한금융과 KB금융지주회사는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았다. 인수전에 가세한 금융지주사 가운데 일부는 금융당국에 등 떠밀렸다고 공공연히 얘기하고 있어 협상과정에서의 줄다리기가 팽팽할 전망이다. 예금보험공사는 14일 솔로몬·한국·미래·한주 등 저축은행 4곳에 대한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솔로몬과 한주에 각각 2곳, 한국과 미래에 각각 3곳이 LOI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솔로몬과 미래에, 하나금융은 솔로몬과 한국에 인수의향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KDB금융의 인수의향 대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애초 금융지주사들은 저축은행 추가 인수전에 뛰어들 생각이 없었다. 지난해 저축은행 1, 2차 구조조정 과정에서 우리금융은 삼화저축은행을,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각각 토마토저축은행과 에이스·제일2저축은행을 인수했다. 하지만 수익성을 끌어올릴 만한 먹거리가 없는 탓에 지주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그럼에도 금융당국은 금융지주사를 강하게 압박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주에 각 지주회사의 고위 임원을 불러 저축은행 인수 의향을 타진했다. 지주사들로선 끝까지 외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우리금융은 예보가 1대 주주(지분 56.97%)여서 정부의 입김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이 부실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솔로몬저축은행(자산 4조 9758억원)을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하나금융도 최근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전현직 경영진이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다. 외환은행 인수 승인과정에서 정부에 ‘신세’를 진 것도 있어 저축은행 추가 인수로 방향을 틀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KB금융은 당국의 압력에도 끝내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았다. 얼마 전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지난해 제일저축은행을 인수해 정부를 충분히 도와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한금융도 저축은행 인수가 그룹의 시너지 확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 달부터 은행과 저축은행의 연계영업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은행 지점에서 신용도가 낮거나 한도가 넘쳐 대출이 거절된 고객에게 저축은행 대출상품을 소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은행 창구 직원이 사실상 대출모집 업무를 대행할 수 있게 돼 계열 저축은행이 있는 금융지주들은 영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수의향서를 낸 투자자들은 약 4주 동안 해당 저축은행에 대해 실사를 벌인 뒤 다음 달 중순 본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 금융지주사의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너무 종용해 협조 차원에서 참여는 했지만 솔직히 인수 의향은 없다.”면서 “지난해처럼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인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Weekend inside] 한계봉착·후임내정說·說·說… 농협에 무슨 일이

    [Weekend inside] 한계봉착·후임내정說·說·說… 농협에 무슨 일이

    출범한 지 석 달여 만에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을 잇따라 교체할 처지에 놓인 조직이 있다. NH농협금융지주회사다. ‘50년 만의 대수술’이라며 신용(금융)사업과 경제사업을 야심차게 분리해 새 간판을 단 게 불과 지난 3월 2일의 일이다. 그런데 노조는 총파업을 벼르고 있고, 사외이사는 줄사퇴하고, 회장마저 더는 못 하겠단다. 9일로 출범 100일을 맞는 농협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신충식 회장 사의는 짜여진 각본? 농협금융지주 측은 오는 11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위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신충식 회장은 전날 “조직이 어느 정도 안정된 만큼 (농협)은행장 직만 맡고 (지주) 회장 직은 내놓겠다.”며 사의를 공개 표명했다. 하지만 지금은 사외이사가 2명이나 사의를 표명해 이사회가 파행 위기인 데다 노조가 다음 달 총파업을 예고해 ‘안정’과는 거리가 먼 상태다. 신 회장이 밝힌 사의 사유가 ‘진실’이라면 무책임의 극치이고, 그렇지 않다면 다른 속사정이 있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우선 노조 문제 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통합노조의 상대는 농협중앙회인 만큼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반론이 우세하다. ‘한계 봉착설’도 있다. 신 회장이 고려대 출신이라고는 해도 농협에서만 잔뼈가 굵어 사업구조 개편(신·경 분리) 마무리를 위해 정부와 협상하는 과정에서 능력과 인맥의 한계를 느껴 두 손을 들었다는 분석이다. 주로 관(官)쪽에서 나오는 얘기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신 회장이 ‘버겁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도 “신 회장이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 이른바 5대 천왕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부담을 많이 느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권 관계자는 “그런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가 자진 사퇴쪽으로 몰아가는 양상”이라며 오히려 ‘사전각본설’을 제기했다. 신 회장에게 겸직을 시킬 때부터 일정 기간 후에 회장 직은 내놓기로 사전에 합의했다는 주장이다. 애초 회장 직과 은행장 직을 분리하려다가 ‘낙하산 논란’ 등으로 체념했고, 신 회장이 굳이 회장실이 아닌 은행장실을 주로 이용했으며, 사의 표명 뒤 하루 만에 임시 이사회 날짜가 잡히는 등 속전속결로 진행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가장 무게가 실리는 해석이다. 이미 염두에 둔 후임자가 있다는 내정설과도 연결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의문은 있다. 왜 하필 ‘지금’이냐는 점이다. 출범 100일을 계기로 좀 더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닌 인사를 영입, 조직을 추스르려는 의도로도 볼 수 있지만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다른 ‘천왕’들의 거취조차 불투명한 시점인지라 적절한 교체 타이밍은 아니라는 분석이 고개를 든다. 초대 회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권태신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달 말 농협중앙회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갈 길 먼데… 풀어야 할 숙제 산적 배경이 어찌됐든 농협금융은 새 회장부터 뽑아야 한다. 회추위는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이 추천하는 1명, 사외이사 2명, 지주이사회가 추천하는 외부전문가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겸직 논란에 사외이사를 그만두기로 한 이만우 의원(새누리당)과 이장영 한국금융연수원장은 일단 11일 임시 이사회에는 참석할 예정이다. 농협금융 측은 “회장부터 뽑는 게 급한 만큼 두 분 사외이사에게 사퇴 시점을 늦춰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칫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도 구성해야 하고, 회추위도 꾸려야 하는 농협금융으로서는 ‘죽을 맛’이다. 정부 출자 문제도 마무리지어야 한다. 정부가 지원키로 한 총 5조원 가운데 1조원은 현물 출자다. 산은금융지주 주식 5000억원어치와 한국도로공사 주식 5000억원어치를 받기로 했지만 국회 동의 절차(산은지주)와 배당률(도로공사) 협상을 끝내지 못해 최종 마무리가 안 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노조는 “(관료 출신 등) 낙하산 회장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눈에 불을 켜고 있다. 총파업도 예정대로 강행한다는 태도다. 정부는 농협에 국민세금을 지원하는 만큼 경영개선 이행각서 체결은 당연하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경영 부실로 지원받는 것도 아닌데 구조조정 등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농협개혁안을 마련한 농협개혁위원회에 참여한 황의식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각서 체결 당사자는 중앙회라 금융지주쪽이 파업할 명분이 약하다.”며 “경영진은 타협이 아니라 단호한 대처를, 정부는 출범한 경제지주 사업체제의 안착을 위한 감시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미현·전경하기자 hyun@seoul.co.kr
  • [경제 브리핑] ‘프로야구 KB금융의 날’ 행사

    [경제 브리핑] ‘프로야구 KB금융의 날’ 행사

    어윤대(앞줄 가운데) KB금융그룹 회장과 민병덕(앞줄 왼쪽 두번째) 국민은행장 등 계열사 임직원들이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금융의 날’ 행사에 참가해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2012 한국 프로야구를 후원하는 KB금융은 이날 행사에 락스타 고객 및 우수 고객 1000여명을 초대했다.
  • [경제프리즘] KB금융, 우리금융과 합병 꺼리는 이유

    우리금융지주의 1순위 인수후보로 거론되던 KB금융지주의 어윤대 회장이 지난 1일 “우리금융에 관심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로써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우리금융 민영화가 세 차례 연속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물밑에서 우리금융 인수를 저울질해 온 KB금융이 회의적인 입장으로 돌아선 까닭은 득보다 실이 많다는 전략적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빅2’인 KB금융과 우리금융이 살림을 합치면 산술적으로 시장점유율이 커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두 지주사의 예금 및 대출시장 점유율을 합하면 각각 47.0%와 40.7%로 압도적인 1위이다. 하지만 대형은행 간 합병은 ‘1+1=2’의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 2001년 11월 합병한 국민-주택은행의 사례만 봐도 그렇다. 구경회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금융팀장은 “2001년 9월 기준 국민-주택은행의 시장점유율은 대출 41.6%, 예금 38.0%였지만, 합병 3년 뒤인 2004년 말 기준 대출 29.1%, 예금 28.6%로 크게 하락했다.”면서 “합병 후유증인 내부 갈등 때문에 시장점유율을 지키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의 경영 간섭도 KB금융으로서는 마뜩잖다. 우리금융과 주식교환 방식으로 합병하면 예금보험공사(정부)가 KB금융 최대주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정부 주식의 의결권 제한 등을 통해 자율 경영을 최대한 보장해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내년에 정권까지 바뀌면 정부의 태도가 바뀌지 않겠느냐.”라면서 “KB금융의 외국인 주주들도 정부의 경영 개입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우리금융 합병 시나리오의 가장 큰 난관은 인력 구조조정이다. 대표 계열사인 은행만 비교해도 지난해 말 기준 국민은행 직원이 2만 1718명, 우리은행 직원이 1만 4951명으로 합계가 3만 6669명에 이른다. 국내 지점 수도 두 은행을 합치면 2102개로 중복 점포가 적지 않다. 금융권은 합병 효과를 기대하려면 최소 5년간 1만명 이상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보지만 노조의 반발이 거세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정부지분 1%도 용납할 수 없어”

    “정부지분 1%도 용납할 수 없어”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이 1일 “정부 지분을 1%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해 우리금융지주 인수·합병(M&A)전에 나설 뜻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 어 회장은 이날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열린 ‘KB꿈나무마을 사랑 만들기’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가 발표한 우리금융 매각 공고 내용을 아직 보고받지 못했다.”면서도 “우리금융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메가뱅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으나 시너지 없이 자산만 키우는 M&A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금융과 합병하지 않고) KB금융 혼자서도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석한 박동창 전략담당 부사장도 “우리금융을 인수하기에는 자금이 부족해 불가능하고 합병 방식도 ‘정부지분을 단 1%도 보유할 수 없다’는 조건이 성립되지 않아 어렵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 합병으로 예금보험공사가 최대주주로 남더라도 주식 의결권을 위임하거나 제한해 경영권을 보장하겠다.’는 금융당국의 수정 제안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정부 지분이 남아 있는 한 인수전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미다. 금융권은 대표적인 ‘MB(이명박 대통령)맨’으로 분류되는 어 회장으로서는 당연한 선택 아니냐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김석동 “우리금융 매각, 국내외 투자자 동등대우”

    김석동 “우리금융 매각, 국내외 투자자 동등대우”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25일 우리금융지주 매각에 대해 “한국법에 따라 국내외 투자자를 동등대우하고, 국제입찰방식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조만간 우리금융 매각 재추진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며, 입찰 공고도 내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의 세 번째 매각 시도를 앞두고 외국인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주겠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금융위 측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조기 민영화, 국내 금융산업의 바람직한 발전방향 등을 고려한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국내 설립 펀드만이 금융지주 인수에 참여할 수 있어 ‘론스타 악몽’이 재현될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과 유력한 인수후보인 어윤대 KB금융 회장이 KB금융의 우리금융 인수에 대해 잇따라 부정적 의견을 밝힌 데 이어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어윤대 회장은 25일 “우리금융을 살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6일에도 “어떻게 (우리금융을) 사나. 10조원이 어디 있나.”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서울 예금보험공사에서 JP모건, 삼성증권, 대우증권 등 매각 주간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는 ‘현금상환 합병’을 우리금융 매각 방식으로 집중 논의했다. KB금융의 고위 관계자는 “합병방식이라면 인수자금이 적게 들고, 법 개정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의 3차 매각방식으로 유력하게 논의하고 있는 현금상환 합병은 교환하는 주식의 일부 혹은 상당 부분을 현금이나 회사채로 지급하는 것이다. KB금융은 정부가 가진 우리금융 지분 57%를 인수하되 이 중 20%(약 2조원)는 현금으로 정부에 주고, 나머지는 합병 뒤 새로 출범하는 지주사(KB금융+우리금융)의 주식으로 주면 된다. 현금상환 합병의 가장 큰 걸림돌은 KB금융의 지분 65%를 차지한 외국인 주주들이 거액의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공적자금 회수가 일부 가능하긴 하지만 새로 탄생하는 자산규모 800조원 이상의 메가뱅크 1대 주주가 정부가 된다는 점도 문제다. 금융권 관계자는 어 회장의 발언에 대해 “메가뱅크가 필요하긴 하지만 KB금융은 우리금융을 합병하는 것보다는 보험, 증권 등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금융 당국은 우리금융의 부분매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빅3’ 금융지주 회장, 자사주 매입 형태로 본 투자 스타일

    ‘빅3’ 금융지주 회장, 자사주 매입 형태로 본 투자 스타일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9일 자사주 2500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이 회장뿐 아니라 다른 최고경영자(CEO)들도 책임경영 강화 및 주가 떠받치기 차원 등에서 자사주를 사들인다. 그런데 투자 성적표는 희비가 교차한다. 투자 유형도 사뭇 달라 눈길을 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회장과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 ‘빅3’의 자사주 투자 성적표를 분석한 결과, 유일하게 돈을 벌고 있는 사람은 이 회장이다. 10일 기준 수익률은 3.9%다. 2008년부터 총 8억 2100만원어치를 사들여 3200만원의 평가수익을 냈다. 가장 속이 쓰린 사람은 어 회장이다. 2010년부터 15억 3700만원어치를 사 2억 6000만원의 평가손실을 봤다. 수익률이 마이너스 16.9%다. 한 회장은 지난해에만 5억 9100만원어치를 사들여 6600만원이 깨졌다. 수익률은 -11.1%. 흥미로운 점은 세 사람의 투자 스타일이다. 어 회장과 한 회장은 지난해 크게 물리면서 ‘물타기’를 중단했다. 공교롭게 두 사람 모두 지난해 8월 10일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자사주를 사지 않고 있다. 반면 이 회장은 해마다 꾸준히 분할 매수하고 있다. 그 덕분인지 수익률이 최근 들어 소폭이나마 플러스로 돌아섰다. 증권사 사장 출신으로서 체면치레는 한 셈이다. 한번에 사들이는 규모(회당 평균 매입금액)만 봐도 성향 차이를 알 수 있다. 어 회장은 1억 3900만원, 이 회장은 3400만원으로 4배나 차이난다. 어 회장이 ‘크게 지르는’ 스타일이라면 이 회장은 ‘조금씩 자주’ 사는 스타일인 셈. 상품에 비유하자면 어 회장은 ‘거치식’, 이 회장은 ‘적립식’에 가깝다. 한 회장도 한번에 약 1억원씩(9800만원) 사들여 ‘통 큰’ 투자자에 가까웠다. 금융권 관계자는 “CEO들이 자사주를 사들이면 주가 방어 의지로 읽혀 시장에는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한다.”면서 “어차피 임기 내 (자사주를) 팔 것도 아니고 고수익을 노린 투자도 아니기 때문에 특정시점의 평가손익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ING그룹 “ING생명 한국법인 쪼개 팔 수도”

    ING생명 매각을 위해 한국을 찾은 ING그룹 네덜란드 본사의 인수합병(M&A)팀은 “바이어(매수자)가 원하면 한국법인을 쪼개 팔 수도 있다.”고 밝힌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23일에는 동양생명 매각 본입찰이 잡혀 있어 보험업계의 M&A가 본궤도에 올랐다. ING그룹 M&A팀은 지난 20일 KB금융과 만난 자리에서 “ING생명의 아시아태평양법인을 통째로 살지, 한국법인만 따로 살지는 사는 사람이 정할 일”이라며 분리 매각 수용 의사를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시장 관계자는 “덩어리든 낱개든 최대한 비싸게 팔겠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ING생명의 가장 강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는 KB금융의 어윤대 회장은 “(ING그룹이) 한국법인만 따로 팔겠다고 해도 가격 적정성을 좀 더 따져봐야 한다.”고 응수했다. ING가 아태법인의 통째 매각을 고집할 경우, 삼성생명과 공동 인수에 나설 의향도 있다고 밝혔던 종전 행보와 비교하면 사뭇 ‘냉정해진’ 태도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ING생명 매각협상 속도내나

    ING생명 인수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네덜란드 ING그룹 본사의 인수합병(M&A)팀이 내한해 주목된다. KB금융지주를 비롯해 삼성생명 등 한국 측 인수 후보들을 두루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ING 본사의 M&A팀은 20일 서울 명동 KB금융 본사에서 어윤대 회장 등을 만난다. 이어 다른 인수 후보들도 면담한 뒤 새달 초 투자제안서(Information Memorandum)를 발송할 예정이다. 어 회장은 “ING생명을 팔겠다는 방침만 공표됐을 뿐, 구체적인 방법과 매각대상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IM이 나오면 (인수) 적정성 등을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가장 큰 관심사는 매각대상이다. ING생명의 아·태법인을 통째로 묶어 팔지, 한국법인만 따로 떼어 팔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ING그룹 측은 ‘통째 팔기’를, 국내 인수 후보들은 ‘쪼개 팔기’를 강력 희망한다. 여기에는 ING생명 일본법인의 문제도 걸려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일본법인이 보험상품을 잘못 팔아 회사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면서 “ING 본사 측은 일본법인을 끼워팔고 싶어 하지만 살 사람 입장에서는 수용하기 힘든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ING생명 인수 후보로는 KB금융, 삼성생명, 대한생명, AIA그룹 등이 거론된다. KB금융은 아·태법인이 통째로 매물로 나오면 인수가격이 너무 높은 만큼 삼성생명과 공동 인수할 뜻도 있다고 밝힌 상태다. 어 회장은 “결혼하자고 공개구혼했는데 상대방(삼성생명)이 아직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서 “이후로도 삼성 측과 따로 만나거나 구체적인 이야기가 물밑에서 오간 것은 없다.”고 전했다. 그동안 ING생명 인수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어 회장은 그러나 “살 사람이 너무 많아졌다.”며 한발 물러나는 듯한 말을 했다. 시장은 이를 ‘수 싸움’으로 해석했다. 한 인사는 “셀러(팔 사람)와 바이어(살 사람)는 물론, 바이어들 간에도 치열한 머리싸움이 시작됐다.”며 “(매물로 나온) 동양생명의 향방도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삼성생명이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동양생명이 대한생명의 품에 안기게 되면 시장 1위가 바뀌게 돼 ING생명 인수전에 적극 가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금통위 외부위원 5명중 4명 새달 교체… 금융 전문가에 물었더니

    금통위 외부위원 5명중 4명 새달 교체… 금융 전문가에 물었더니

    우리나라의 물가 안정과 금융 안정을 책임지고 있는 금융통화위원들이 다음 달 대거 교체된다. 시중은행의 예금·대출 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준금리(현 3.25%)가 매달 이들의 손에 의해 결정된다. 당연직 금통위원인 한국은행 총재와 부총재를 제외한 5명의 외부위원 가운데 4명(공석 포함)이 새로 뽑힌다. “어떤 사람이 금통위원이 되느냐에 따라 통화정책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A 이코노미스트), “매파(금리 인상론자)가 나가고 비둘기파(금리 인상 신중론자)가 장악할 것”(B 채권딜러) 등 시장의 목소리가 분분하다. 이성태 전 금통위 의장 겸 한은 총재는 13일 서울신문과 전화인터뷰에서 “금통위는 어떤 특정 분야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구가 아니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각 분야 대표를 뽑는 제도는 없다.”며 현행 추천제도의 폐지를 주장했다. 금통위원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은, 은행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5곳이 각각 한 자리씩 추천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무늬만 추천’일 따름이다. 한 전직 금통위원은 “내가 어디 추천인지 (금통위원이) 되고 나서 알았다.”고 털어놓았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결국은 다섯 자리가 모두 청와대와 정부의 영향권에 있다 보니 논공행상식 나눠먹기로 전락했다.”며 “차라리 여야 국회에서 추천하는 게 그나마 (정권 입맛에 맞는 금통위원 선임을) 견제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금통위원을 지낸 이성남 민주통합당 국회의원도 “초유의 금통위원 2년 공석 사태도 현행 추천제도가 낳은 파행”이라면서 “국회 추천제가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책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제의 여러 부문을 종합적으로 살펴 통화정책을 결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폐지보다는 추천제도 자체를 제대로 운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하 교수는 “김중수 한은 총재가 비둘기파로 분류되고 있고 인플레 기대심리마저 매우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자칫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도 있다는 점을 임명권자가 명심해야 한다.”며 금통위원 인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비상근 금통위원을 지낸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요즘 세계 경제에서 재정 이상으로 중요하게 여겨지는 게 금융인데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금통위의 중요성과 역할이 경시되는 풍조”라고 우려했다. 금통위원의 핵심 자질에 대해서는 여러 사람이 전문성, 확고한 신념, 실전 경험, 현실감각 등을 꼽았다. 어 회장은 여기에 덧붙여 “세계 금융시장이 갈수록 일체화되고 있는 만큼 국제금융 흐름에 대한 빠르고 정확한 정보와 감각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은에만 의존하지 말고 국내외 시장과 자체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는 얘기다. 금통위원의 임기를 늘리는 데 대해서는 통화정책의 안정성과 독립성을 들어 찬성하는 의견이 많았다. 현행 임기는 4년으로 미국(14년), 유로존(6년), 일본(5년) 등 외국에 비해 짧다.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는 “전문성 검증을 위해 원칙적으로 필요하다.”는 공감 아래 “우리나라의 청문회 특성상 검증보다는 망신주기에 그칠 것”(전성인)이라는 지적과 “그래도 터무니없는 ‘낙하산’은 막을 수 있을 것”(하준경)이라는 현실론이 엇갈렸다. 박승 전 한은 총재는 “금통위 의장인 한은 총재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아주 잘한 일”이라면서 “금통위원 개개인에 대해서도 (청문회를) 할 필요가 있는지는 좀 더 생각해볼 문제”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한때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진 비상근으로의 전환은 금통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아직 뿌리내리지 못한 상태에서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전열 정비 은행들 “고객 속으로”

    경영진 선임 등 전열을 정비한 은행들이 본격적으로 고객 속으로 뛰어들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획기적’이라고 소문 나 안팎의 관심이 지대한 부동산 원스톱 서비스와 노후연금 상품을 오는 7월 선보일 예정이다. 어윤대 지주 회장이 직접 챙기는 야심작이다. 부동산 매매 물건, 관련 대출 정보, 주변 역세권, 입체화면(3D) 평면도 등 종합 정보는 물론, 전국의 중개업소를 연결해 소비자와 직접 이어줄 작정이다. 이 분야의 절대 강자인 네이버(인터넷 포털)까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이상원 신성장사업 담당 부행장은 “네이버와 달리 우리는 네트워크를 무상 구축할 방침”이라면서 “1억~3억원의 자산가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부동산 대체투자 상품도 개발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노후연금 신상품은 지금의 관련 상품 수익률이 연 2~3%로 매우 낮은 점에 착안,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노후설계도 도와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농협은행은 취약 고리로 지적 받는 수도권 공략에 들어갔다. 지주 회장을 겸하고 있는 신충식 행장은 취임 후 첫 방문 점포로 서울 여의도지점을 지목, 이날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신 행장은 “지금의 관리형 조직을 추진형 조직으로 바꾸겠다.”며 마케팅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고금리 특판 예금과 경품 행사도 진행 중이다. 새 행장을 확정지은 하나·외환은행도 통합을 기념해 특판 예금을 공동 출시할 예정이다. 자동차 등 경품을 내건 정기적금 판매도 검토 중이다. 앞서 3조원 한도의 특별 대출 상품을 내놓은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론스타의 지배를 받는 동안) 조직이 많이 망가졌다.”며 조속한 영업력 복원 의지를 다졌다. 연임에 성공한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따뜻한 금융’을 앞세워 선두 자리를 지킨다는 전략이다. 행명을 바꾼 스탠더드차타드 은행은 히트 상품인 ‘두드림’을 앞세워 5월 말까지 고객 이벤트를 벌인다. ‘낙수 효과’를 노리는 물밑 경쟁도 치열하다. 하나·외환 은행의 통합과 농협 새출발 과정에서 떨어져 나오는 중복 고객과 대출자산을 서로 끌어오려는 움직임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금융위기 극복 소매금융 강자… ‘웰스파고’ 성공 스토리 배워라”

    “금융위기 극복 소매금융 강자… ‘웰스파고’ 성공 스토리 배워라”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이 “웰스파고 성공 스토리를 배우라.”고 주문해 눈길을 끈다. 웰스파고는 160년 된 미국의 대형 은행이다. 이에 따라 KB금융 임직원들은 때아닌 웰스파고 ‘열공’에 빠졌다. 회장의 지시에 담긴 뜻을 해석하느라 저마다 골몰하는 모습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어 회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웰스파고를 다룬 외신기사(영국 파이낸셜타임스)를 소개하며 국민은행 부행장급 이상과 지주회사 부장급 이상 간부들에게 “필독”을 지시했다. 보수적이기로 정평 난 웰스파고는 다른 은행들이 앞다퉈 모기지론(주택담보대출)에 뛰어들 때 외면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살아남은 비결이다. 2008년 씨티그룹을 제치고 와코비아 은행을 전격 인수하면서 다시 한번 유명해졌다. 이때부터 웰스파고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모기지론을 적극 취급하고 교차 판매를 강화했으며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뛰어들었다. 최고경영자(CEO)인 존 스텀프 회장은 “자산운용 부문의 규모를 키우고 보험 부문에서 인수 기회를 찾는 등 사업 확장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몸집을 줄이고 있는 다른 은행들과 정반대 행보다. 국민은행의 한 부행장은 “웰스파고가 방대한 점포망을 거느리고 있고 소매금융에 강하며 큰 위기를 넘겼다는 점에서 (국민·주택 은행이 합쳐져 탄생한) 국민은행과 비슷한 점이 매우 많다.”면서 “외환위기를 넘긴 KB도 웰스파고처럼 이제는 공격 경영에 나설 때라는 메시지를 주려 한 것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다른 관계자는 “닮은꼴인데도 국민은행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웰스파고(1.2배)의 절반(0.5~0.6배)에 불과하다.”면서 “웰스파고의 성공 스토리를 공유해 저평가돼 있는 국민은행의 가치를 끌어올리자는 뜻”으로 풀이했다. 금융권은 조금 다른 해석을 내놓는다. 웰스파고의 스텀프 회장은 “시장의 지형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잡아야 한다.”며 M&A에 적극적이다. 어 회장의 행보와 매우 흡사하다. 메가뱅크에 대한 반론과 불안정한 거취를 들먹이는 안팎의 시선을 향해 스텀프와 닮은 자신의 리더십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는 시각도 있다. 메릴린치를 잘못 인수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전철을 웰스파고가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뒤따르는 점도 어 회장이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꼴찌는 끝장”… 금융 5강 사활건 경쟁

    “꼴찌는 끝장”… 금융 5강 사활건 경쟁

    앞으로 금융권 판도가 완전히 다시 짜일 것이다. 현재로서는 하나금융이 1등으로 올라설 확률이 가장 높다. (4강 중에) 4등은 죽는다.”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경고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금융권이 신한·KB·우리·하나 4강(强) 체제로 재편되는 것을 겨냥한 얘기였다. 여기에 한 곳이 더 가세한다. ‘느린 곰’에 비유되기는 하지만 거대 점조직을 거느린 농협금융지주가 오는 2일 출범한다. ‘4강+α’. 금융권의 새판짜기가 본격 시작됐다. “누가 실수하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흥미로운 분석도 나온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는 저마다 강점과 약점이 있어 판세를 점치기가 쉽지 않다. 순익만 놓고 보면 신한금융이 절대 강자다. 지난해 3조 1000억원을 벌어들여 금융권에서는 유일하게 3조원을 돌파했다. 2등(KB 2조 3730억원), 3등(우리 2조 1561억원)과의 격차가 크다. 외환은행(1조 7245억원)을 합치면 하나금융의 순익도 3조원에 육박하지만 현대건설 지분 매각(8756억원)이라는 특별이익에 기댄 것이라 신한을 넘보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대신 하나금융은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여신비율(1.12%)이 가장 낮아 건전성 면에서 앞선다. 외환은행도 우량 대출에 치중한 론스타(전 대주주) 덕분에 떼일 것 같은 빚이 많지 않다. 덩치 면에서는 우리금융(394조 8000억원)이, 순이자마진은 KB금융(신용카드 포함 3.07%)이, 점포망에서는 지역 농·축협 4000여곳과 연계된 농협금융(5645개)이 각각 앞선다. 하지만 농협금융은 툭하면 터지는 전산 사고에서 알 수 있듯 굼벵이 조직문화와 공급자 위주의 영업 태도가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강력한 카리스마의 최고경영자(CEO) 출현을 경계했던 금융권은 농협의 새 경영진 면모에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우리금융은 최근 4년간 10조원의 대손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을 적립했음에도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여전히 많은 부실채권이 약점이다. KB금융은 순익의 86%를 국민은행(2조 465억원)에 의존하는 기형적인 구조와 업계 꼴찌인 1인당 생산성이 약점이다. CEO 리스크도 있다. 이팔성(우리), 어윤대(KB) 회장이 자타가 공인하는 ‘MB맨’(이명박 대통령 측근)이어서 ‘연말 대선 뒤 조기 강판설’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신한금융은 순익의 38%를 비은행권에서 거둬들이는 등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강점이지만 성장이 다소 정체되는 양상이다. 하나금융은 수익성이 약하다. 하나 측은 “충당금 적립액 증가(1127억원) 등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해명하지만 지난해 4분기 순이자마진(2.06%)은 2%대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라응찬, 김승유라는 걸출한 CEO의 뒤를 잇는 한동우, 김정태 체제가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되는 것도 신한과 하나로서는 아픈 대목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당장은 신한과 하나금융이 선두를 달리겠지만 CEO 교체, 인수·합병(M&A) 등 변화 요인이 많아 흥미진진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금융은 어윤대 회장이 직접 유럽으로 날아가 ING생명 인수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다. 우리금융도 지난해 불발된 미국 한미은행 인수를 상반기 중에 다시 매듭지을 작정이다. 농협금융은 새 출발에 맞춰 고금리 특판예금 등 20억~30억원 상당의 대규모 이벤트를 벌인다. 하나·외환은 본격적인 듀얼 뱅크 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두 은행의 합병이 5년 뒤로 늦춰져 큰 위협이 안 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배정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어차피 M&A에는 3~5년이 걸리게 마련”이라며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경회 현대증권 금융팀장은 “국내 금융시장 여건상 초과이익을 내기는 쉽지 않다.”면서 “경쟁력도 고만고만해 누가 잘하느냐보다는 누가 (대규모 부실에 물리는 등) 잘못하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이명박 대통령 취임 4년] MB맨들은 지금

    [이명박 대통령 취임 4년] MB맨들은 지금

    이명박 대통령의 주변을 지켰던 핵심 실세들은 취임 4년을 지나면서 빠르게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열흘 붉은 꽃 없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다. 이 대통령을 만든 원로그룹인 ‘6인회’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멤버들이 속속 전면에서 물러나며 와해 수순에 접어들었다. 이 대통령의 친형으로 ‘상왕’, ‘영일대군’, ‘만사형통’(萬事兄通)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던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은 보좌관 박배수씨가 구속되면서 지난해 12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사실상 정계를 은퇴했다. 이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후견인)로, 이상득 의원의 친구이기도 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역시 측근의 수뢰 의혹으로 22일 눈물의 퇴임식을 가졌다. 이 대통령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를 돌린 의혹을 받고 이달 중순 의장직에서 사퇴한 뒤 검찰 수사를 받고 불구속 기소되는 처지에 몰렸다. ‘정권의 2인자’로 불렸던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특임장관을 지냈지만, 지금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의 당에서 아웃사이더로 전락한 상태다. 6인회 멤버 가운데서 김덕룡 전 청와대 국민통합특보는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을 맡고 있다. 비리에 연루돼 구속되거나 검찰 수사를 받는 사례도 속출했다. 대선 캠프 때부터 참여해 정권 창출에 공헌했던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이국철 SLS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도 저축은행 구명 로비 대가로 로비스트 박태규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로 구속돼 1심에서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김효재 전 정무수석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지시 의혹을 받고 이달 물러나 박 의장과 함께 검찰수사를 받고 불구속 기소됐다. 청와대 출신들도 자리가 많이 바뀌었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포퓰리즘을 비판하며 정치적 목소리를 계속 내고 있다. 때문에 올해 대선 경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얘기가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왕수석’이라는 말을 들으며, 임기 초 막강한 권한을 휘둘렀던 이동관 전 홍보수석은 새누리당에 입당하고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뒤 부지런히 표밭을 갈고 있다. ‘MB의 책사’로, 정권 창출의 일등공신인 박형준 전 정무수석도 18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부산 수영구로 돌아가 권토중래를 외치고 있다. 김희정 전 대변인도 부산 연제에서 자신의 고토를 회복하기 위해 부지런히 뛰고 있다. 김형준 전 춘추관장(부산 사하갑)을 비롯해 이상휘(포항북), 이성권(부산진을), 정문헌(속초·고성·양양), 김연광(인천 부평을) 등 전 청와대 비서관들도 총선에 뛰어들었다. ‘MB노믹스’를 주도했던 경제 분야 인물들은 비교적 건재한 모습이다. 현 정부 들어 기획재정부 장관과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을 지낸 강만수 산업은행지주회장, 국가브랜드위원장을 거친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자문교수 그룹 출신인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등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경제 브리핑] KB금융 “삼성과 ING 공동인수 용의”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22일 삼성생명과 함께 ING생명 아시아·태평양 법인 인수를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어 회장은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KB금융 컬링 후원협약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ING만) 따로 팔면 입찰에 참가할 계획이다. 아·태법인 전체를 같이 판다면 (덩치가 너무 커) 파트너를 구해야 한다.”면서 “삼성생명이 같이 (인수)하자고 하면 (응할) 용의가 있다. 하지만 아직 제안을 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ING생명 한국법인의 매각 예상가격은 4조원대다. 일본, 홍콩 등이 포함된 아태법인은 수십조원으로 추산된다.
  • [부고] 어윤대 KB회장 ‘조용한 모친상’

    KB금융그룹 어윤대 회장이 모친상 소식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장례를 치른 사실이 12일 알려졌다. 어 회장의 모친인 조말미씨(92)는 지난 10일 오후 10시께 노환으로 경남 진해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빈소는 11일 오전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에 차려졌지만 어 회장은 따로 부고를 내지 않고 간소하게 장례를 치렀다. 발인은 빈소를 차린 지 만 하루가 안된 12일 오전 1시에 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장지가 경남 진해라서 새벽에 발인했다. 따로 알리지 말고 간소하게 치르겠다 해서 부고를 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 민주통합당 정세균 의원 등이 소식을 듣고 문상했으나 조문객은 많지 않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금융권 지각변동… ‘4강 체제’로 재편

    금융권 지각변동… ‘4강 체제’로 재편

    하나금융지주가 27일 외환은행을 인수함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의 지각 변동이 시작됐다. 4강 체제로 확실하게 재편된 가운데 은행·카드·증권 등 전방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빅4’의 총자산은 우리금융(372조 4000억원), KB금융(363조 6000억원), 신한금융(337조 3000억원), 하나금융(236조 9000억원) 순서다. 하지만 외환은행(129조 6000억원) 인수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하나금융의 총자산은 366조 5000억원으로 불어난다. 우리금융에 이어 단숨에 2위로 뛰어오르는 것. 하나은행은 가계금융·프라이빗뱅킹(PB)·자산관리 등에 강하다. 이재연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외환과 기업금융에 강점을 가진 외환은행이 하나금융에 인수되면서 통합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신한은행이 2003년 조흥은행과 합병한 뒤 순익 1위 은행으로 부상했던 것처럼 (하나와 외환의 결합도) 은행권 전체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국내외 영업망도 대폭 확대된다. 하나은행(654개)과 외환은행(355개)의 국내 점포 수는 총 1012개. 소매금융 최강자인 국민은행(1162개)에 육박한다. 국외 점포(법인·지점·사무소) 수도 36개(하나 9개, 외환 27개)로 우리·신한은행(20개 안팎)이나 국민은행(11개)을 훨씬 앞지른다. 신용카드업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하나금융 계열사인 하나SK카드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말 5.7%다. 3%가량인 외환은행 카드 부문과 합쳐지면 9%에 육박해 롯데카드(8%)를 제치고 업계 5위로 올라설 수 있다. 선두 주자인 신한, KB, 삼성, 현대 카드 등과 겨뤄볼 만한 맷집이다. 하지만 물리적 결합이 화학적 결합으로 승화될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외환은행 노조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데다 ‘학벌 좋기’로 정평이 난 외환은행 임직원들이 ‘단자사’(단기금융회사) 태생인 하나은행을 다소 경시하는 풍조 등이 있어 ‘융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국민은행에 합병되자 장기신용은행 우수 인력들이 대거 이탈했던 사례를 그 예로 든다. 경쟁사들은 반응을 자제했다. 2006년 외환은행 인수 직전까지 갔다가 포기해야 했던 KB금융(당시 국민은행)의 어윤대 회장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가) 이미 예고된 사안인 만큼 개의치 않는다.”면서 “우리는 우리대로 착실히 (시장 변화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어윤대 KB금융 회장 “ING생명 인수 의향”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ING생명을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어 회장은 17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KB저축은행 본점에서 열린 저축은행 출범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ING생명보험 부문을 인수하는 데 관심이 있다.”며 “일단 기다리면서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ING생명은 지난해 10월 기준 총자산 20조 7000억원으로 업계 4위다. KB생명(4조여원)이 인수에 성공하면 총자산 규모 25조여원으로 업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신생 NH보험은 32조원 규모다. ING그룹 측은 최근 불확실한 경제전망 때문에 아시아·태평양 보험법인을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ING 아·태법인에는 한국 ING생명도 포함돼 있다. 어 회장은 ING그룹 회장이 매각 계획을 공식 발표하기 전에 미리 전화로 이를 알려 왔다고 덧붙였다. 연말쯤 유럽은행 인수 가능성도 내비쳤다. 어 회장은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많은 유럽계 은행들이 인수·합병(M&A) 매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이들 은행이 영업을 분리해 아시아시장에 일부 매각할 가능성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금융기관들이 유럽은행을 인수할 수 있는 기회”라며 “연말쯤이면 (인수)액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 회장은 3~4월쯤 유럽 출장길에 오를 계획이다. 안미현·이경주기자 hyu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