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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경찰청장은 ‘옷벗는 자리?’

    해양경찰청의 독립 외청 승격 이후 역대 청장들이 청장직을 마지막으로 경찰 생활을 마감,‘해양경찰청장직은 옷 벗는 자리’라는 등식이 성립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96년 독립 외청 승격 이후 4대 청장까지 배출했지만 역대 청장 4명 모두가 정년(60세)을 2∼4년 남겨 놓고도 새 보직을 받지 못해 청장직을 끝으로 경찰 제복을벗었다. 해양경찰청장이 승진이나 전보 인사를 통해 새로 보직을 받는다는 것은 경찰의 현 계급체계상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전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치안정감 계급인 해양경찰청장은 치안총감으로 승진을 통해 경찰청장에 임명될 수 있고,같은 치안정감 계급인 경찰청 차장,서울경찰청장,경찰대학장으로 수평 이동도 가능하다.그러나 이 자리들은 일반 경찰 8만명과 해양경찰 4,500명 등 모두 8만4,000여명의 경찰을 통틀어 단 5명만이 영예를 누릴 수 있는 자리.때문에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해경청장의 승진 혹은 전보인사가 쉽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일선 해양경찰관들은 해양경찰청장의임기 완료가 바로 퇴직으로 이어지는 것을 두고 의견이 두 갈래로 나뉘는 분위기다. 첫번째는 한·중,한·일 어업협정을 둘러싼 해상주권 확보 문제 등 해경의 역할이 점점 커져만 가는 상황을 감안,임기 내내더욱 적극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해경청장의 승진이나 전보인사의 가능성을 활짝 열어 놔야 한다는 의견들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한국 농·수산업 ‘초비상’

    WTO(세계무역기구) 각료선언문이 13일 공식 채택되면 국내농·수산업 분야도 본격적으로 뉴라운드(NR) 실무협상 테이블에 올려진다.협상은 앞으로 3∼4년간 이어질 예정이지만,뉴라운드가 무역자유화를 목표로 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농업과 수산업의 보호막은 어떤 식으로든 약화될 수 밖에 없다. [관세 추가 인하 압력] 농업분야 협상과제는 ▲시장접근(관세율 등) ▲국내보조금 감축 ▲수출보조금 감축 등 크게 3가지.이 중 우리 농업의 미래와 직결되는 것은 ‘시장접근’과 ‘국내보조금’이다.농산물 수출이 미미한 우리나라로서는‘수출보조금’ 항목의 직접적인 영향은 거의 없다. 94년 타결된 우루과이라운드(UR)를 통해 우리나라는 쌀을 제외한 모든 농산물시장을 개방했다.관세로만 수입물량과 가격을 조절할 뿐 수입품목은 완전 자율화됐다.당시 우리나라는2004년까지 전체 수입농산물의 관세율 평균을 24% 수준으로줄이겠다고 약속했었다.이번 협상에서는 관세율을 이보다 더욱 낮추는 쪽으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 [쌀 개방 가능성] ‘식량안보’ 1순위인 쌀 시장이 완전 개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UR때 한국과 일본·필리핀 등 3개국은 쌀에 대한 ‘관세유예’ 혜택을 받았지만 이번에도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관세유예는 일정량 이상은수입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는 예외 조치다.우리나라는 2004년까지 국내생산량의 4%(관세율 5%)까지만 수입하도록 허가받았다.그러나 이번에는 일본이 쌀에 대한 관세유예를 포기했고 미국 등 쌀 수출국들도 이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지원금 축소 문제] 쌀수매 자금 등 국내농가 보호를 위한지원금도 대폭 줄여야 할 전망이다.우리나라는 일본·EU(유럽연합) 등 수입국과 국내농가 보조금을 점진적으로(Progressive) 낮추는 방안을 추진해왔다.반면 미국·케언즈그룹 등수출국들은 실질적인(급격한) 보조금 감축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각종 혜택을 보는 개발도상국 지위를 UR때처럼 이번에도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수산업계도 파장 우려] 수산 보조금 문제도 WTO 각료회의선언문에 협상의제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 국내 수산업계에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해양수산부는 보조금 문제가 협상의제로 채택되더라도 협상진행(3∼5년),이행에 앞선 유예기간(2년)을 고려하면 빠르면 2005년쯤,늦으면 2010년쯤에야 감축이 가능해 당장 영향받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현재 해양부가 책정한 연간 수산보조금은 1조원 가량.이 중 WTO로부터 규제받을 가능성이 있는 보조금(부정적 보조금)은 어업경영지원(농안기금 등) 1,785억원,선원공제료 지원 49억원 등 1,873억원이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
  • 제6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

    ‘제 6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이 12일 김동태(金東泰) 농림부장관,함석재(咸錫宰)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장 등 각계인사와농민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에서열렸다. 행사에서는 양돈업 발전에 기여한 서정철(徐廷哲·58·은탑산업훈장)씨와 다양한 쌀 브랜드를 개발한 윤경하(尹敬夏·52·동탑산업훈장)씨를 비롯,178명에게 훈장(10명) 포장(10명) 대통령표창(26명) 국무총리표창(30명) 장관표창(102명) 등이 수여됐다. ◆훈장 [홍조근정] △성진근(충북대 교수)[철탑산업]△조흥원(서울우유 조합장)△김병학(농업인)△원홍기(〃)[석탑산업]△김학주(구룡딸기작목회장)△이상갑(꽃샘종합식품 대표)△최상기(안강단감작목회 대표)△김환(목포원예농협조합장). ◆포장 [산업] △박병종(고흥축산협동조합장)△조기태(사동농협조합장)△윤성열(야마기시즘 실현지 영농조합 대표)△김기일(농업인)△송정은(제주농어업인단체협의회장)△김용애(생활개선중앙회 부회장)△한영수(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부회장)△구출환(농협중앙회 농업금융부장)△임채신(농업기반공사 전남지사장)[근정]△이호철(경북대 교수). ◆대통령 표창 △김진무(농업인)△윤기완(〃)△강용(〃)△이민우(〃)△안동욱(〃)△신태섭(〃)△박승만(경기화훼농협조합장)△이기철(동부한농화학 종묘사업부장)△이강수(원삼농협조합장)△류호진(믿음한우영농 대표)△이상익(농업기반공사 시설관리처장)△안치호(〃사업개발부장)△김희국(농수산물유통공사 국영무역부장)△남상훈(농협중앙회 자재부장)△나경만(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 법인협회장)△김창렬(한국자생식물원장)△두창묵(여주자영농고 교장)△임송수(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원)△한상기(영작배영농조합 대표)△박종훈(세계일보 차장)△고상연(농협중앙회 전남노조지부장)△홍병만(농업기반공사 정보관리실장)△이정문(서상주농협조합장)△장세선(금산농협조합장)△김영환(대한양계협회 이사)△KBS 제1라디오. 김태균기자 windsea@
  • 제21회 농어촌청소년 대상/ 특별상

    [농업부문 서형석대표] 충북 음성군 맹동면의 맹동수박 4-H회(대표 서형석)는 수박에 관한한 ‘도사’급인 회원 10명으로 구성됐다.현재는 2만7,000여평의 시설에서 연간 2기작으로 360t의 수박을 생산,3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일반수박재배 농가의 연평균 소득이 평당 1만원인데 비해 이들은 약 20% 많은 1만2,000원을 유지하고 있다.또 모든 회원이 틈만 나면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수박 명품화기술 교육현장을 찾아다녔다.덕분에 국내 시세보다 20%가량 높은 가격에 48t의 수박을 일본에 수출하기도 했다. 음성 김동진기자 kdj@. [수산부문 박성훈씨] 국내 최초로 뱀장어 양식에 오염물질분해효소인 토착미생물 균주를 황토와 함께 사용했다. 덕분에 쾌적한 서식환경과 양식장의 고질적 병폐인 오수처리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었다. 지난해부터 무안군 어업인후계연합회 사무국장으로 일하면서 인근의 낙후된 양식장도 직접 방문,부화방법과 질병 발생시 대처요령 등을 전파해 왔다. 해마다 인근의 영산호와 저수지 등에 토종 붕어 5만수와향어10만수를 직접 종묘 생산해 방류해 오고 있기도 하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
  • 제21회 농어촌청소년 대상/ 대상

    [농업부문 김명진씨] 농업경영과 농촌발전 공헌,사회봉사등 다방면에서 성공한 20대 처녀 농군이다.올해 3만5,000여평에 고랭지배추를 심어 순수익만 1억원을 올렸다. 또 군연합회의 공동경작지 운영에도 참여해 1,000여만원의기금을 조성했으며,거창군민의날 행사에선 향토음식 판매로760만원의 기금을 모았다. 그녀는 또 바쁜 틈을 내 어렵게사는 이웃을 돕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결손가정 돕기운동을 6차례나 벌여 주변 불우이웃들에게쌀과 라면,과실 등을 꾸준히 공급해 주는 것은 물론 폐자원수집을 통해 마련한 기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에 쓰고 있다.이와함께 해마다 거창에서 열리는 국제연극제에선 행사장 주변 정리를 도맡고 장애인 안내,미아찾기 등에도 나서는 등 지역행사에 적극 참여해 왔다.김씨는 이러한 공로를인정받아 지난해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거창 이정규기자 jeong@. [수산부문 최재용씨] 과학적인 양식기술 배양과 사회봉사활동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크게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그는 먼저 동해안의 양식 특성상수온 일교차가 심해 환경변화에 대한 적극 대처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주기적인 조사를 통해 DB를 구축,이를 종묘생산 시기조절 및 관리에 활용해 왔다. 또 전복 종묘를 생산하면서 인터넷을 통해 인공수정 및 수정란 관리,마취박리기술 등 전문지식을 습득,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하고 있다.이를 인정받아 지난해엔 국립수산진흥원으로부터 어업인용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로 선정돼 프로그램 개발에 일조했다.최씨는 이와함께 해안가 횟집 주변에어지럽게 널려있는 취수관을 지역특성에 맞게 제작, 설치해어촌환경을 크게 개선시켰다. 이밖에 독거노인 병원 모시기,노인거주 주택 수리보수 등 의지할데 없는 노인을 돌보는데도 앞장서 왔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제21회 농어촌청소년 대상/ 본상

    [농업부문 황종성씨] 적극적인 회원 확보를 통해 기존 4-H회를 모범적으로 활성화시켰다.꽃길 조성 등 마을환경 개선에 기여했는가 하면 4-H회 자체적으로 특수가축을 사육하고고추, 포도,감자 등 해마다 별도의 선택과목을 선정,이수하게 해 회원 개개인의 경쟁력을 높였다.또 휴경답 경작 등을4-H회 단체과제로 선택 운영해 왔다. [농업부문 김병철씨] 4-H회를 이끌며 공익활동에 앞장섰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등산대회와 야영대회,청소년 진로교육을실시해 왔으며 3년동안 내고장 가꾸기 사업의 하나로 꽃가꾸기 운동을 이끌어 손수 배양한 야생화로 지역내 3.5㎞의주요 도로변을 단장했다.또 시범영농 지원사업에도 98년부터 3년동안 자원지도자로 참여했다. [농업부문 장원씨] 대학을 졸업하고 곧장 영농에 투신,4-H회 활동을 통한 과학영농에 앞장섰다.기존 4-H회를 재정비,철저한 회원제를 통해 정예화했으며 영농인들이 자긍심을가질 수 있도록 소년소녀가장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사회봉사활동도 폈다.또 회원들을 대상으로 지도력 배양훈련과 컴퓨터 위탁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농업부문 정안일씨] 올해 지역 4-H연합회장을 맡은 정씨는4-H회를 기반으로 느타리버섯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는 등농업생산성 향상에 주력했다.고품질 농산물 생산과 농산물규격화 노력으로 다른 농가보다 20%이상 높은 생산성을 기록해 왔다.또 우량벼품종 보급과 함께 유기질퇴비를 사용하는 등 환경농업을 실천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농업부문 김성용씨] 생활개혁 운동으로 농촌을 바꾸려는의지가 돋보였다.기존 4-H회원들로 농악대를 편성,전통문화계승에 이바지했는가 하면 휴경지없애기 운동으로 10개 읍·면에서 1만여평을 경작해 1,000만원의 영농기금을 조성하기도 했다.또 회원 품앗이운동을 전개했으며 전남 4-H회 정보기술교환센터를 운영해 왔다. [농업부문 정희섭씨] 지역단위 농업활동에 빠지지 않고 참가해 주변의 신망을 쌓아온 정씨는 지난 97년 오대벼 오리농법 재배를 통해 무농약 품질인증을 얻었으며 이듬해에는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철원옛쌀’로 으뜸농산물 전시회 대상을 받기도 했다.4-H회를 주도적으로 이끌며 성공적인 마을문고 운영도 정씨의 공적으로 손꼽힌다. [농업부문 유남진씨] 자동화된 시설하우스단지를 경영하며과학영농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유씨는 올해 후계농업인으로 선정된 후 짧은 기간동안 농촌의 주거·경작환경 개선에앞장서 왔다. 또 휴경지에 공동시범포를 조성,7,000여평의참깨를 재배하는 등 성공적인 과학영농을 실천해 오고 있다.지역의 자율방범대와 청년회를 이끌어왔다. [농업부문 이문선씨] 적극적 영농활동 못지않게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데도 정성을 쏟았다. 휴경지 공동시범포 1,500평을 조성,800만원의 기금을 마련했으며 추곡수매때는 회원들과 함께 입고작업에 참가,300만원의 기금을 모으기도 했다. 4-H회원들과 함께 매년 무연고분묘 벌초작업을 해오고 있다. [수산부문 사공헌씨] 내수면 뱀장어양식을 통해 축양의 기틀을 다지고 해묵은 양식업의 경영난을 타개하는데 앞장섰다.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인공사료에 홍삼을 첨가하는 방법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홍삼 민물장어’를 생산,소득을 높였다.최근에는 인터넷 전자상거래에도 나서는 등판매다각화를 통해 새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수산부문 김욱씨] 99년부터 전복 등 양식업에 투신,연간 5억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또 농어,조피볼락 등을길러 지역에서는 특수양식업의 개척자로 꼽힌다.지난해부터는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조류의 방향과 유속이 바뀐 점에착안,홍합과 가리비조개를 성공적으로 양식해 소득을 크게높였다. [수산부문 홍종환씨] 내수면 어업의 문제점인 출하시기 제한을 극복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실시간 유통정보를 파악,수요가 있는 곳에 연중 상품을 공급하는 출하시스템을 창안,정착시켰다. 대학에서 배운 경영기법을 인근 동종업체에 제공해 양식업 공동번영의 새로운 풍토를 뿌리내리게 했다. [수산부문 이재복씨] 자동조타기 등 독창적 조업장비 개발로 어선어업의 새 경지를 열었다.종전 수심 100m 안팎의 해역에서만 실시해 오던 청어조업을 300m 수역까지 확대,배타적 경제수역(EEZ) 설정에 따른 타격을 극복해 냈다.또 적정한 그물 규모로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을 창안,보급했다.
  • [사설] 겸직 의원의 이권 챙기기

    현행 국회법은 겸직 의원의 ‘유관 상임위 위원 선임’을금지하고 있다.그러나 참여연대가 엊그제 발표한 상임위 분석 결과를 보면 16대 국회의원 중 겸직 의원 24명이 유관상임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그 구체적인 내용도 황당하다. 현직 병원장과 제약회사 대표가 보건복지위,방송관련사 회장이 문광위,통신사 소유주가 과학기술위,원양어업자가 농림해양수산위,기업체 대표가 관련 상임위에서 위원으로 버젓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밖에 의원 17명도 전직과 관련된상임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양이에게생선가게를 맡겼다’고나 할까?이밖에도 상당수 변호사 겸직 의원들이 기업체의 고문변호사를 맡고 있지만 겸직을 신고한 의원은 한 사람도 없다.사실상 국회법이 사문화된 것이다.‘공정을 기할 수 없다는 현저한 사유’운운하는 겸직의원 유관 상임위 위원 선임 금지 규정을 좀더 구체적으로명문화해서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에 앞서 여야 원내총무들은 문제의 겸직 의원들을 지금이라도 유관 상임위에서 배제해야 할 것이다.참여연대는 또 올해 국회의원 재산등록 사항을 분석한 결과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의원 87명 중 9명이 소속 상임위와 관련 있는 업체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의정활동 중 취득한 정보를 이용해 이득을 챙길 개연성이 의심되지 않을 수 없다.국회의원을 포함해서 공직자들이 직무와 관련될 수 있는 자산을 보유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는 선진국과는 너무도 대조적이다.뿐만 아니라 수억대땅을 소유한 의원 2명은 자기 땅과 관련된 지역의 개발입법을 추진한 것으로 드러났다.기가 찰 일이다. 직무를 빙자한 국회의원들의 이권 챙기기를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국회는 의원들의 이해관계를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하고 유명무실한 윤리특위를 활성화해서 국회의원들의 윤리심사 및 징계를 엄격히 해야 한다.이 과정에 시민대표를 참여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
  • 러, 꽁치 1만5,000t어획 보장

    러시아 정부는 한국에 대한 어획쿼터를 내년에도 올해와같은 수준으로 보장할 것임을 약속했다고 해양수산부가 30일 밝혔다. 해양부는 러시아를 방문중인 유삼남(柳三男)장관이 29일예브게니 나즈드라텐코 국가어업위원회 의장,콘스탄틴 토츠키 국경수비대장 등과 ‘한·러 고위급 수산회담’을 갖고 이같은 답변을 얻어냈다고 설명했다.해양부 관계자는“러시아는 제3국 남쿠릴수역 꽁치조업 금지문제와 관련해대체어장을 제공하는 등의 방식으로 한국에 최소 1만5,000t 이상의 쿼터를 배정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
  • 유삼남 해양장관, 남쿠릴수역 꽁치조업 협상

    유삼남(柳三男) 해양수산부 장관이 러시아와 꽁치협상을벌이기 위해 28일 출국했다. 유 장관은 30일까지 러시아에 머물면서 빅토르 흐리스텐코 부총리,예브게니 나즈드라텐코 국가어업위원회 의장 등을 만나 남쿠릴수역(북방4도)에 대한 어업이익권 보장방안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해양부 박재영(朴宰永) 차관보와 와타나베 요시아키 일본 수산청장은 지난 26일 일본 도쿄에서 비공식회담을 갖고 남쿠릴수역 꽁치조업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윈도XP 출시 희비 엇갈려

    윈도XP의 국내 출시를 바라보는 IT(정보기술)업계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PC업계 및 디지털 기기업계는 윈도XP가 침체에 빠진 매출을 끌어올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반면 인터넷서비스·소프트웨어업계는 새로운 운영체제 하나가 당장 큰 영향을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포털업체는 메신저 등 응용프로그램을 탑재한 윈도XP의 출현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다음커뮤티케이션은 이미 법원에 판매금지소송을 제기하는 등 전면대응도 불사하고 있다. 이에 맞서 마이크로소프트(MS)사는 윈도XP 사용자를 대상으로 고가의 BMW등을 경품으로 내거는 등 대규모 물량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한국시장에서의 착근’여부가 주목된다. [PC·디지털기기업계는 ‘기대’] 올들어 25∼30% 안팎의매출이 줄어든 PC업계는 윈도XP가 불황탈출의 ‘발판’이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디지털기기 업체들도 윈도XP에서 제공되는 동영상 및 디지털 사진 편집 프로그램인 ‘무비메이커’로 인해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의 보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삼보컴퓨터 등 PC제조업체들은 이미 3∼4주전부터 윈도XP가 장착된 PC를 내놓고 본격적인 판촉전을 벌이고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한 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윈도XP가 기대했던 만큼 PC수요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소프트웨어업계 ‘차분’] 소프트웨어업계는 새로운 운영체제가 소프트웨어나 솔루션의 판매에 영향을 주는경우는 윈도95 이후 거의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때문에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MS의 닷넷(.net)전략과 맞물려 시장판도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닷넷이란PC와 TV,냉장고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인터넷을 통해 연결해 제어하려는 MS의 차세대전략이다. 관계자는 “운영체제의 변화로 당장 판도가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장기적으로는 파급효과가 클수 있다”고 말했다. [포털업계는 집단반발] 다음커뮤티케이션과 라이코스코리아등 국내 18개 인터넷포털업체들은 이미 지난달 반(反)윈도XP성명을 발표했다. 다음은 지난 4일한국MS를 상대로 서울지법에 윈도XP판매금지소송까지 낸 상태다. MS가 윈도XP에 메신저등 응용프로그램을 ‘끼워팔기’하면서 권리를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이들은 “MS사가 국내 운영체제(OS)시장에서 90%이상 점유한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공정한 시장질서를 해치고 있다”면서 “이는 자사의 이익을 위해 인터넷 플랫폼을 단일화 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韓·日 25일부터 꽁치협상

    한국과 일본은 남쿠릴 수역 제3국조업 배제 논의와 관련,25∼26일 도쿄에서 양국 외교·수산당국간 고위급 협의를 갖는다고 외교통상부가 24일 밝혔다. 두차례 한·일 정상회담에서 합의사항의 후속조치 차원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남쿠릴수역 조업금지에 따른 대체어장 제공 등 한국측의 어업이익 보장 방안이 집중 논의될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에서 추규호(秋圭昊) 외교부 아·태국장과 박덕배(朴德培) 해양수산부 어업자원국장,일본측에서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아시아대양주 국장,운노 히로시(海野洋) 수산청자원관리부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고래사냥 허용을”동해 포획금지 수 급증

    경북 동해안지역 어민들이 계속되는 고래 숫자 증가로 어업활동에 타격을 받고 있다며 정부에 한시적인 고래포획허용을 요구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2일 포항 등 동해안지역 어민들에 따르면 지난 86년 국제포경협의회(IWC)의 결정과 정부의 고래포획 금지조치 이후 동해안 일대에는 매년 고래 개체수가 급증하면서 어군형성에 지장을 초래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 특히 포항과 구룡포 지역에는 요즘 성어기를 맞아 오징어채낚기어선 80∼90여척이 연일 출어하고 있으나 잦은 고래떼 출현으로 어군이 형성되지 않아 작업을 중단하는 등 조업을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민 최모씨(56·포항시 구룡포읍)는 “최근 3∼4년 사이 동해안 연안에 밍크고래 및돌고래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돌고래가 출현하는날에는 어군형성이 안돼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내년에 4억원을 들여과학적인 자원조사를 실시한 뒤 국제포경협의회와의 협의등을 거쳐 고래 포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
  • 불법조업하다 잡힌 중국어선 처리 골치

    한·중 어업협정 이후 우리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침범,조업하다 붙잡힌 중국 어선들이 새로운 골칫거리로 등장했다. 19일 전남 목포와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불법조업으로검거된 중국 어선들은 목포 해경 전용부두에 7척 51명이 현재 붙잡혀있다.또 여수항 전용부두에는 중국측의 138t급과 280t급 각 2척 등 4척에 선원 64명이 억류돼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13척 104명이 입국 미통보로 벌금 250만원을 내고 강제 추방됐다.이들 불법조업으로 억류된 어선은 선박 t수에 따라 500만∼2,000만원의 벌금(담보금액)을내야만 풀려난다. 억류 선원들이 선상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감시하는 데 경찰 10여명이 고정 배치돼 있다.특히 선원들의 안전문제와 탈출 등에 대비,선상순찰 등 24시간 감시활동을 펴고 있다. 게다가 이들 선박이 장기간 해경 전용부두에 정박하면서 수시로 드나드는 경비정 운항에도 걸림돌이 되고있다. 특히 지난 16일자로 중국측의 금어기가 풀리면서 중국 어선들이 대거 우리 연안에 몰려올 것으로 예상돼 이같은 불법조업선박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해경 관계자는 “최근 중국인 밀입국자 수장사건이 터지면서 배 안에서 생활하고 있는 선원들의 안전문제에 적잖은 신경이 쓰인다”면서 “벌금을 낼만한 형편이 안된 이들 선박이 장기간 억류될 가능성이 높아 고민거리”라고 밝혔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
  • [기고] ‘꽁치분쟁’ 솔로몬의 지혜가 없나

    남쿠릴열도 꽁치조업 문제가 한·일 양국 정상회담에서고위급 실무자들이 협의하도록 한다는 쪽으로 일단 정리됐다.이 문제는 러·일 영유권 분쟁이 있는 남쿠릴열도 주변 해역에 대해 일본의 주도로 우리 어선의 조업봉쇄 움직임이 가시화하면서 급기야 한·일 국민감정으로까지 옮겨붙었다. 이곳은 국제해양법 질서의 개편으로 어장을 잃은 우리 꽁치업계를 위해 관계당국이 러시아측과 교섭해 얻어낸 어장이다.올해의 경우 꽁치 1만5000t을 잡을 수 있다.이에 일본측이 강력하게 반발하는 바람에 문제가 불거졌다.섬의영유권 분쟁이 있는 수역에서 제3국 어선이 분쟁의 일방당사국(러시아)에 입어료(入漁料)를 내고 조업하는 것은그 나라의 영유권을 인정하는 것이며,그만큼 일본의 권원(權原)이 약화된다는 게 이유였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첫째 그 곳에서 조업하는 일본 어선도 자원관리비 명목의 돈을 내고 한다는 것,둘째 아르헨티나와 영국이 영유권 분쟁중인 포클랜드섬 주변 해역에서오징어 조업을 하는 일본어선들도 이 섬을 실효적으로 지배중인 영국 당국에 입어료를 내고 있다는 실례를 들어 일본측 처사의 부당함을 논리적으로 지적했다. 일본측은 그러나 자원관리비는 입어료가 아닌 자원의 보호를 위해 부담하는 비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포클랜드섬조업 대가로 입어료를 영국에 내는 것은 아르헨티나측에서 이의제기가 없어 문제가 안된다고 반론을 펴고 있다. 일본은 우리 정부가 강경하게 대응하자 교섭상대를 러시아로 바꿨다.러시아가 제3국들로부터 받는 입어료를 떠안고 막대한 경제적 지원도 약속함으로써 우리 어선의 입어를 배제하려고 술수를 부리고 있다. 남쿠릴열도 어장에서 잡는 연간 1만5,000t은 우리나라 꽁치 수요량의 30% 정도다.생선은 대체 가능한 식품이어서꽁치 30%가 줄었다고 국민의 식생활에 큰 충격을 주는 것은 아니다.우리나라 전체 어획량에서 꽁치가 차지하는 비중도 2% 정도다.전체 원양어선 535척 가운데 5%인 27척만이 꽁치잡이 어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우리나라에선 꽁치문제를 두고천재지변이라도 난 듯 떠들어 댔다.아마도 교과서 왜곡문제,일본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등 전후(戰後) 처리에미흡한 일본의 작태에 격분한 여파가 아닌가 싶다. 양국 정상간에 합의된 고위급 협의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는 예단할 수 없다.우리 대통령이 이 문제를 어민의생존권과 연결시킨 반면 일본 총리는 영토문제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도 한국에 대해서는 절실한 어업문제라고 공감을 표시한 것을 보면 해결의 실마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 남쿠릴 북부수역에 대한 입어,산리쿠(三陸) 어장의 조업조건 개선을 생각해 볼 수 있고,남쿠릴 어장에서 조업하는한·러 어민들의 합작도 가능하다. 우리 당국자들은 실무차원에서 심혈을 기울였지만 결과가여의치 않아 직무유기라는 막말까지 들었다.그러나 두 나라 정상이 어렵게 합의한 고위급 실무회담인 만큼 남쿠릴꽁치조업 문제가 지혜롭게 타결되고 양국관계도 호전되는계기가 됐으면 한다. 김찬규 경희대 명예교수
  • “김정일 2차 남북정상회담 원해”

    방한중인 콘스탄틴 폴리코프스키 러시아 극동지구 대통령전권대표는 16일 저녁 KBS-TV와 가진 대담에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원하고있으며 서울답방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김위원장은 예전에 열린 제1차 남북정상회담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높이 평가했고 방러과정에서 여러번에 걸쳐남북관계에 대해 언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폴리코프스키 대표는 남쿠릴 수역내 제3국어선 조업배제방침과 관련,“한국측이 예전에 가지고 있던 만큼의 어장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지금 다른 어장을 제공하기 위한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도 이날 러시아를 방문중인 홍승용(洪承湧) 차관과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과의 면담결과 러시아측으로부터 한국의 어업이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양측은 면담에서 남쿠릴 수역에서 제3국의 조업을 배제할경우 한국에 대해 경제성 있는 대체어장 제공을 고려하되,내년 조업 때까지 러·일간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올해와 같은 방식으로 조업을 계속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해양부는 설명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고이즈미 “식민지배 사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잇따라 갖고 ‘꽁치분쟁’과 일본의 역사인식,반 테러대책,남북관계,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문제 등 양국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가 회담에 앞서 서대문 독립공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일본의 식민지 지배로 인해 한국국민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준 데 대해 진심으로반성하고 마음으로부터 사죄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표명한 것을 평가하며,이것이 구체적 실천으로 옮겨져야 한다”고 기대했다고 오홍근(吳弘根)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은 전쟁을 다시 일으키지 않는다는 반성위에서 98년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의 정신을 공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역사를 직시해 나가겠다”면서 “양국의 역사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역사공동연구기구를 설치하고 이 기구를 통해 한·일간 교류에 기여하는 역사기술이 이뤄지도록 연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국 정상은 과거사에 대한 올바른 기술이 이뤄져야 한다는 전제하에 ‘역사공동연구기구’를 설치하고 구체 방안에 대해 외교 당국간 협의를 조기에 개최키로 합의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지금까지 외국으로부터의 침략,조국분단 등 참기 힘든 곤경과 수난 속에서 (한국국민이) 받은고통은 저의 상상을 초월한다”면서 “한일관계는 이런 과거역사를 기초로 반성하면서 고통스러운 고난을 두번 다시겪지 않도록 서로 협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이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문제에 대해 “침략전쟁을 일으켜 일본 사람에게도 고통과희생을 강요한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것이 문제”라고 지적하자 고이즈미 총리는 “전 세계의 누구라도 부담없이 전몰자에 대한 참배가 가능한 방향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꽁치분쟁’에 대해서도 언급,“남쿠릴 열도에서 우리 어선의 조업문제는 영토주권 문제와는 무관한 순수한 상업적 문제이며 일본과 러시아간 협의에서 우리의 전통적 어업이익이훼손돼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고이즈미 총리는 “이 문제는 일본에게는 영토주권에해당하는 중요한 문제”라고 전제한 뒤 “금후 서로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해결이 가능하도록 고위 외교당국간 진지한 협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이와 함께 ▲2002년 월드컵 공동 개최 ▲입국비자(사증) 면제 ▲재일 한국인 지방참정권 ▲경제·통상협력 ▲사할린 한인 지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및 ASEAN+3 회의 협력 문제 등을 논의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오후 이한동(李漢東) 총리를 면담한 뒤일본으로 돌아갔다. 당초 예정됐던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 예방은 취소됐다. 오풍연 김수정기자 poongynn@
  • ‘한일정상회담’ 전문가 좌담

    대한매일은 15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간 한일정상회담이 끝난 뒤 국민대 사회과학대 이원덕(李元德) 교수와 세종연구소 이면우(李勉雨) 부소장을 초청,긴급 좌담회를 갖고 정상회담의 의미 및성과 등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한일관계를 전망했다. [이원덕 교수]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색된 한일관계가복원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경색국면이 일정 부분 풀리는계기가 될 것이다.관계경색은 양국 모두에 좋을 게 없다.관광·무역·투자 등에 손실이 크다.한일관계가 계속 과거사에 얽매이면 우리의 국익에도 손해다.남북관계에 있어서도 일본의 협조가 중요하다.구체적인 성과가 미흡하다고 정상회담 의미를 무조건 평가절하하는 것은 문제다. [이면우 부소장] 양국관계가 경색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데 동의한다.서대문독립공원(구 서대문형무소)방문은 고이즈미 총리가 성의를 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서둘러 정상회담을 했지만 예상했던 대로 별 성과가 없어 굳이 했어야 했느냐는 의문도 있다.고이즈미의 정치페이스를 도와주는 측면이 있다.그러나 도와주려면 제대로 도와줘야 우리도 얻을 것이 있는데 그렇게 하지도 못했다. [이 교수] 고이즈미 방한은 반테러 공조체제 구축을 위한 것으로 급작스럽게 이뤄진 측면이 있다.일본의 경우 테러방지특별법 추진 등 일본의 군사적 역할확대를 위해 주변국의 도움이 절실한 것이 직접 원인이라고 본다.고이즈미 방한이 일본 언론의 톱뉴스가 아니라는 점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고이즈미는 지금 한일문제보다 테러방지특별법이 주 관심사이다. 고이즈미의 경우 세력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대중적 어필면에서 외교적 성과만큼 좋은 것이 없다.일본 내에서 자위대파병 반대의 주요 근거는 한국·중국의 여론이다.물론 역사교과서 문제,신사참배 문제,꽁치 문제 등과 관련,대한 관계를 개선해야 하는 시급함도 고려됐다. [이 부소장] 우리측의 입장에서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의체(APEC)정상회담이 다음 주말 중국에서 열린다.중국도 이런 이유에서 고이즈미의 지난 8일 방중을 받아들였다.외교적차원에서 본다면 이번에방한을 수용않았으면 APEC 정상회담에서 경색된 관계를 풀 수 없어 소원한 관계가 오래 지속될것이다. [이 교수] 과거사 문제에 대해 무라야마 전 총리의 발언이라든지,98년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의 틀을 넘기 힘들 것이라는 예측이 틀리지 않았다.몇가지 표현을 달리했을 뿐이다. 중국 방문 때보다 진전된 것으로 평가된다.서대문 독립공원을 방문하는 등 고이즈미로서는 최대한 성의표시를 하려고했다.‘오와비’라는 표현은 ‘사죄’보다는 가벼운 느낌을준다.전통적으로 사과할 때 쓰는 외교적 수사이다.굳이 의미부여를 할 필요는 없다.98년에도 ‘오와비’라는 표현을 썼고 우리는 ‘사죄’로 번역했다. [이 부소장] 일본의 우경적 정치인들의 역사인식을 드러낸것으로 본다.호소카와는 ‘침략전쟁’ 등의 직접적 언급으로 반향을 일으켰는데 고이즈미는 여기에 미치지 못했다. [이 교수] 일본 교과서 문제도 예상됐던 결과다.이 문제는국가간에,그것도 단기적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특히 교과서 인증에 대해 우리와 일본은 체계가 다르다.앞으로 국제사회나 일본의 시민단체 등 보편적인 사고에 호소해야 한다. 양국이 역사연구 공동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는데 비슷한 기구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때도 만들어졌으나 효과가 없었다.그러나 우리와 중국의 반대로 역사교과서를 채택한 학교가 거의 없다는 것은 우리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소장] 일본은 반성의 말은 있지만 구체적인 행동은 없었다.그렇지만 김대중 대통령의 입장표명에도 한계가 있을수밖에 없다.특히 역사교과서 문제는 과거와 다르다.우익적사고를 가진 회사가 만든 교과서를 정부가 통과시킨 것이 문제다.신사참배는 정치 초년병 때부터 계속 해왔던 일이다.중국과 한국의 반응을 예측 못한 측면이 강하다.A급 전범을 따로 분리하면 지금처럼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이 교수] 꽁치문제는 역사문제와는 차원이 다르다.러시아와 일본의 합의는 국제법상 문제가 없다.우리 정서상 비판은가능하지만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다루는 것은 문제다.일본이나 러시아가 다른 대체어장을 내준다면 어업 기득권에서 별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정부 당국은 보다 치밀하게 대응해야 한다.앞으로가 중요하다. [이 부소장] 우리의 한일관계 대응이 잘된 것인가 생각해 봐야 한다.꽁치조업이 문제가 된 것은 지난 6월부터로 남쿠릴조업이 이슈가 됐다.일본이 이미 러시아에 항의하면서 문제가 크게 확대됐다.정부는 이같은 사태를 미리 예측하고 대비했어야 하는데 아쉽다. [이 교수] 일본 자위대를 ‘일본군’으로 표현하는 등 일본의 우경화를 우려하고 있지만 자위대 파병과 그 역할은 매우 제한적이다.전투행위를 배제하고,수송 등 지원업무를 한다는 차원이다.앞으로 법이 바뀌어 군사적 행위가 일어난다면모를까 현재로선 현행법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은 것이다. [이 부소장] 한일관계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여러 시나리오를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과거사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없이 방한을 수용한 이번 방문이 잘못된 전례가 될 수 있다는우려도 있다. [이 교수] 재일본 동포의 참정권문제,비자 문제 등은 고이즈미 총리가 결단을 내리면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다.이에 대해 명확한 진전이 없어 안타깝다.정리=강동형 박상숙기자 yunbin@
  • 韓·中 漁協회의 19일 제주서

    한·중 어업협정 이행실태를 점검하기 위한 양국간 차관급어업협력회의가 19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6월30일 발효된 한·중 어업협정에대한 양국 어선의 이행실태 여부 및 안전조업 문제,수산기술 교류 활성화 방안,양국 어업단체간 어업약정 체결 방안 등이 논의된다. 주병철기자 bcjoo@
  • 日, 어선 1척 또 나포

    한국 어선이 일본 어업지도선에 받혀 침몰한 사고에 이어오징어 채낚기 어선 1척이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을침범한 혐의로 또다시 나포됐다. 10일 속초해양경찰서에따르면 부산 대변 남동방 20마일 해역에서 조업중이던 속초선적 77t급 오징어 채낚기어선 2000 영선호(선장 문준현·56)가 9일 오후 5시30분쯤 일본 EEZ를 침범한 혐의로 일본 어업지도선에 나포돼 일본 쪽으로 항해중이라고 통보한뒤 통신이 두절됐으며, 일본 하카다항으로 예인된 것으로확인됐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
  • [대한포럼] 꽁치 분노의 허실

    우리 어선이 러시아 남쿠릴해에서 꽁치를 잡지 못하도록러시아와 일본 두나라가 ‘잠정합의’했다는 일본 신문들의 보도가 국내에서 분노를 촉발했다.이 지경이 되도록 우리 정부는 아무 것도 모른 채 ‘외교적으로 뒤통수를 맞았다’는 질타가 뒤따랐다.‘꽁치 원양어업의 파산’이라거나 ‘외교기능 실종’이란 자탄과 비판도 나왔다.야당은“일본이 또 한번 어업침략을 감행했다”며 흥분했다.심지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일본으로부터 대체 어장을 얻어내야 한다”는 강경론도 제기됐다. 꽁치문제는 오는 16일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거론될 예정이어서 바야흐로 본격 양국 분쟁으로 번질 조짐이다.먼저 ‘꽁치분노’의 문제점은 분노의 이유가 사실에 바탕을둔 것인지 석연치 않다는 데 있다. 당장 해양수산부는 러·일의 동향을 주시해 왔다며 ‘뒤통수론’을 반박했다.주한 일본대사는 8일 외교통상부 당국자와의 면담에서 “러·일간 기본합의가 이루어졌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으며 주한 러시아 대사도 “한국 어민의 이익이 보호돼야 한다는 것이 러시아 정부의 입장”이라는 원칙론을 밝혔다. 러·일 양국이 9일 차관급 회담 등에서 어떤 결론을 낼지모르지만 두나라 대사의 말을 들어보면 국내 분노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것이 된다.한 마디로 일본언론 보도에 놀아난 상업주의 언론 주도의 ‘냄비식’반응이란 이야기다. ‘꽁치 분노’의 또다른 문제점은 사안의 중요성에 비해한국여론이 너무 흥분하고 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이다.물론 한국인에게 ‘꽁치 정서’란 게 있긴 하다.과거 먹거리가 부족하던 시절,밥반찬으로서의 꽁치와 경상도 지역특산인 ‘과메기’(차게 말린 꽁치)의 입맛 기억이 그것이다. 꽁치향수도 옛말이고 꽁치는 이제 한국인이 먹는 물고기중소비량으로 따져 17위로 밥상에서 멀찍이 밀려났다. 연간4만∼5만t의 국내 꽁치 어획량 가운데 남쿠릴 조업량은 30%선인 1만5,000t에 불과하다.꽁치가 모자라고 비싸다면 쉽게 고등어를 찾으며 고등어(소비량 6위)는 꽁치의 7배를먹는다. 물론 러시아에 정상적인 입어료를 내고 남쿠릴해에서 조업했는데 일본이 나서 훼방을 놓으니 화가 날 일이긴 하다.그러나 남쿠릴해 꽁치 조업 금지가 ‘원양어업 파산’이나 ‘어업침략’으로 간주하는 것은 분노의 불필요한 증폭일 것이다.‘모든 외교적 수단’운운하며 강력한 꽁치 대책을 강조하다가 자칫 잘못된 방향으로 흐를까 걱정이다. 꽁치분노를 보면 언뜻 작년 중국산 마늘 분쟁을 둘러싼국내 분위기를 연상시킨다.국내 마늘농사를 망친다며 저가의 중국산 마늘 1,500여만달러(120억원)의 국내 수입을 사실상 금지시켰다.그 결과 중국은 마늘의 34배에 해당하는한국산 폴리에틸렌과 휴대전화(5억1천만달러)의 수입을 중단하는 조치로 보복했다.남쿠릴해에서 잡는 꽁치는 300억여원 정도로 국내 총어획량의 1%선에 불과하다. 꽁치 조업이 남쿠릴이나 일본 산리쿠해역에서 금지됐다고 우리가 일본에 보복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도 않다.우리가 일본수역에서 잡는 어획량이 일본이 우리수역에서 잡는 것보다 10배나 많다.서로 보복조치로 치달으면 우리 어민만 큰 손해를 입는다. 국내 한 정치인은 “분노를 다스리기 어려운 사람은 조화롭게 문제를 해결할 인내심을 일시에 잃어버리고 제동기를밟아야 할 때 가속기를 밟아버린다.”고 지적했다.꽁치 분노를 과장해 가속기를 밟아봤자 우리가 얻을 이익은 별로없다. 교과서 왜곡이나 정신대 문제와 달리 꽁치는 일본의도덕성이나 한국인의 자존심과 크게 관련이 없다. 또 꽁치는 이제 마늘처럼 한국인 밥상에서 그렇게 주요한 위치를차지하고 있지도 않다. ‘꽁치가 부족하면 다른 것을 더 먹겠다’는 여유있는 자세가 협상에서 종종 유리할 수 있다.과장된 꽁치 분노에휘둘리지 말고 우리가 얻을 실리를 따져 외교협상을 벌여야 한다.꽁치 문제는 정상회담에 갈 것도 없이 실무회담으로 족하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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