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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미어리그] 4인의 코리안 생존경쟁 돌입

    프리미어리그에 나서는 ‘코리안 사총사’의 서바이벌 게임이 시작됐다. 2009~10시즌이 15일 오후 8시45분 첼시와 헐시티의 경기를 신호탄으로 일제히 막을 올린다.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조원희(26·위건), 이청용(21·볼턴), 설기현(30·풀럼)에게 최대 숙제는 단연 주전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느냐다. “벤치에 앉아 있는 한이 있어도 프리미어리그로 가겠다.”고 외친 그들이었지만 실상은 그렇지도 않을뿐더러 그래서도 안 된다. 개막일 오후 11시위건은 애스턴, 풀럼은 포츠머스와 각각 원정, 볼턴은 선덜랜드와 홈에서 맞선다. 맨유는 이튿날 오후 9시30분 버밍엄과 홈 경기를 갖는다. 이날 출전한다면 청신호임이 틀림없다. ‘산소탱크’ 박지성은 지난 9일 FA컵 챔피언 첼시와의 커뮤니티실드에 선발 낙점을 받아 주전 가능성을 환하게 밝혔다. 2005년 7월 맨유에 입단해 다섯 시즌째를 맞으면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신임도 계속 쌓아 왔다. 그러나 맨유가 새로 영입한 안토니오 발렌시아(24·에콰도르), 단짝으로 통하는 루이스 나니(23·카보베르데), 조란 토시치(22·세르비아)와의 주전 경쟁이 불가피하다. 때마침 영국 스포츠 채널 스카이스포츠는 13일 맨유의 시즌 예상 베스트 11을 꼽으며 미드필더에 박지성을 발렌시아, 마이클 캐릭(28·잉글랜드), 대런 플레처(25·스코틀랜드)와 함께 손꼽았다. 나니, 라이언 긱스(36·웨일스), 토시치, 오베르탕과의 측면 미드필더 6대2 경쟁에서 일단 살아 남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하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공백을 메우려면 미드필더들이 적어도 40골을 넣어야 한다.”고 줄곧 강조한 퍼거슨 감독의 말대로 박지성은 골 결정력을 키워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박지성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38경기 중 25경기(선발 21경기, 풀타임 10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시즌 종아리 부상으로 막판에야 데뷔전을 치렀던 조원희는 헨드리 토마스(24·온두라스), 호르디 고메스(25·스페인)와의 경쟁에 사활을 걸어야 할 처지. 자신을 영입한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떠난 뒤 새로 팀을 맡은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그러나 지난 9일 세인트 미렌과의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 때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벤치를 지켜 여전히 무거운 분위기다. 한국인 7번째 프리미어리거 이청용은 아직 어린 편이라 길게 내다보고 입지를 차곡차곡 쌓아야 한다. 게리 맥슨 감독이 “유소년 때부터 그를 지켜봤다.”고 말했을 정도다. 수비에 치중하는 지루한 축구라는 혹평을 들은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인 이청용을 통해 비난을 돌파할 심산이다. 이청용에겐 션 데이비스(30·잉글랜드)가 껄끄럽지만 수비형 미드필더여서 유리한 편이다.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에 임대돼 1골 5어시스트를 뽑은 설기현도 FK 베트라와 유로파리그 예선 3라운드 1차전에서 복귀 골까지 터뜨리는 등 프리시즌 5경기(4경기 풀타임, 1경기 교체)에 모두 출전하면서 부활을 예고했다. 하지만 지난 7일 열린 베트라와의 2차 홈 경기에서는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뿐 끝내 출전이 무산되는 등 아직 주전으로서 입지가 약해 배수진을 쳐야 할 상황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亞농구선수권] NBA급 레바논 넘어라

    12년 만의 세계선수권 진출을 노리는 한국(FIBA 랭킹 26위)이 자칫 제25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4강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12일 ‘디펜딩 챔피언’ 이란(23위)에 완패한 탓에 E조 2위로 밀린 것. 한국은 14일 오후 10시 중동의 강호 레바논(24위)과 8강에서 맞붙는다. 레바논은 F조 3위로 밀렸지만 객관적인 전력은 한국보다 한 수 위다. 통산전적도 3승2패로 한국에 앞선다. 아시아 최강 중국(9위)에 68-71로 분패할 만큼 탄탄한 전력을 지녔다. 2000년대 들어 급성장한 레바논은 2005년 카타르 도하 아시아선수권과 2007년 일본 도쿠시마 대회 모두 준우승을 했다. 현재 전력은 그때보다 낫다는 평가다. ‘아시아의 마이클 조던’ 파디 엘 카티프(198㎝·16점 5.2리바운드 3.2어시스트)가 건재한 가운데 대회를 앞두고 레바논 국적을 취득한 잭슨 브로먼(208㎝), 미국·레바논 이중국적인 매트 프리지(208㎝)가 가세했다. 브로먼은 2004년 미프로농구(NBA) 드래프트 전체 31번으로 시카고 불스에 뽑힌 뒤 2005~06시즌 피닉스와 뉴올리언스에서 뛰었다. 이 대회 평균 16점, 8리바운드. 프리지도 2004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53번으로 마이애미 히트에 뽑힌 뒤 2006~07시즌까지 애틀랜타 호크스에서 뛰었다. 이 대회 평균 18.7점, 5.2리바운드. 흥미로운 점은 하승진(KCC)도 같은 해 드래프트에서 전체 46번으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뽑혔다는 사실이다. 한국은 지난달 윌리엄존스컵에서 레바논에 79-97로 졌다. 당시에는 센터 하승진과 주포 방성윤(SK)이 합류하기 전. 결국 한국이 4강에 오르려면 둘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이란의 하메드 하다디(218㎝) 같은 장신센터가 레바논에는 없는 만큼 하승진에게 찬스가 많이 생길 터. ‘얼어 버렸던’ 이란전을 잊고 제 실력을 발휘한다면 승산은 있다. 홀로 해결하기보다 페인트존에 투입된 공을 적절하게 외곽으로 빼줘 오픈 찬스를 만들어야 한다. 결국 슈터들이 살아나야 한다. 슛 컨디션이 가장 좋은 양희종은 카티프에 대한 수비부담이 클 것. 전문 슈터 방성윤(SK)과 이규섭(삼성)이 터지지 않으면 답이 없다. 한국이 레바논을 꺾고 세계선수권의 꿈을 이어갈지 궁금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후반 38분 박주영 결승골… 남미 징크스 깼다

    후반 38분 박주영 결승골… 남미 징크스 깼다

    박주영(24·AS모나코)이 결국 해냈다. 박주영은 1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첫 월드컵 평가전에서 하프타임 때 이동국(30·전북)과 교체 투입됐다. 0-0으로 지루한 줄다리기를 벌이던 후반 38분 아크 왼쪽에서 이승현(부산)이 슛한 공이 골키퍼를 맞고 튀어나오자 문전으로 쇄도, 오른발로 차분하게 차넣어 골네트를 뒤흔들었다. 볼을 정확히 맞춰 강하면서도 뜨지 않았고 오른쪽 상단 구석에 기막히게 꽂혔다. 2만 2600여 관중들은 뒤늦게 터진 골에 ‘대~한~민~국’을 외치며 빗줄기 그친 그라운드을 후끈 달궜다. 박주영의 결승골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8위인 한국은 20위의 파라과이를 1-0으로 격파했다. 한국이 파라과이를 꺾은 것은 승부차기승을 제외(1패3무)하고 사실상 처음이다. 2005년 6월 우즈베키스탄과의 독일월드컵 예선경기로 일찌감치 태극마크를 달았고 데뷔골까지 터뜨렸던 박주영은 이로써 36번째 A매치에서 통산 12골째를 낚았다. 2010남아공월드컵 예선 최다출장(12경기)에 최다 득점을 올린 박주영답게 허정무 감독의 믿음에 확실히 보답했다. 지난 9일 프랑스 리그1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빼어난 위력을 이어간 것. 허정무 감독은 24연속 A매치 무패행진(12승12무)을 벌이며 남미국가와 역대 맞대결에서 3승(6무14패)째를 거뒀다. 남미 징크스를 단숨에 날려보낸 경기. 한국은 1999년 3월 브라질과의 친선경기(1-0), 96년 11월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4-1) 승리에 이어 무려 10년 만에 승전보를 알렸다.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빠진 자리를 누가 메울 것인가에 관심이 쏠렸던 좌우 윙어엔 부상에서 돌아온 염기훈(26·울산)이 있었다. 염기훈은 선발 출장해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준비로 빠진 박지성의 오른쪽 윙어 자리를 훌륭히 메웠다. 후반 24분 이승현(24·부산)과 교체되기까지 69분간 부지런한 몸놀림과 정확한 패스로 볼 공급원 역할을 했다. 염기훈은 하프타임 땐 왼쪽 날개로 호흡을 맞추던 김치우(FC서울) 대신 투입된 조원희(위건)가 중앙 미드필더 자리를 맡자 왼쪽으로 옮긴 뒤에도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견줘 기대를 모았던 이동국은 전반전만 뛰며 파라과이 진영을 누볐지만 둔한 움직임 속에 실망감을 안기며 후반 교체됐다. 파라과이는 A매치에서 각각 8골을 터뜨린 베테랑 살바도르 카바냐스와 넬손 발데스를 최전방에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역시 안방에서 질 수는 없다는 각오로 나선 한국에 끝내 무릎을 꿇었다. 송한수 조은지기자 onekor@seoul.co.kr
  • [농구아시아선수권] 허재號 이란에 완패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FIBA랭킹 26위)이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12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제25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 2라운드 E조 마지막 경기에서 ‘디펜딩챔피언’ 이란(23위)에 66-82로 완패를 당한 것. E조 2위로 8강에 오른 한국은 14일 오후 8시(한국시간) F조 3위 레바논(24위)과 맞붙게 됐다. 대회 3위까지 2010년 터키 세계선수권 티켓이 주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으로선 조금 아쉬운 결과였다. 8강에서 레바논을 꺾더라도 준결승에서 아시아 최강 중국(9위)과 준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 한국은 이 대회의 전초전 격인 지난달 윌리엄존스컵에서 이란을 76-69로 꺾었다. 하지만 그때는 미프로농구(NBA)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장신센터(218㎝) 하메드 하다디가 합류하기 이전. 하다디는 하승진(KCC·7점 4리바운드)은 물론 한국 빅맨들과의 매치업에서 압도했다. 21점 16리바운드로 백보드를 지배한 것. 한국은 대회 내내 발목을 붙잡은 외곽슛 난조가 뼈아팠다. 23개의 3점슛을 던져 9개만을 성공(39%)시켰다. 특히 간판슈터 방성윤(SK)은 11분 동안 3점슛 4개를 던졌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양동근(모비스·13점 4어시스트 5리바운드)과 김주성(동부·12점) 정도가 제 몫을 했을 뿐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랑스 리그] 박주영 개막전 ‘킬패스’… 시작 좋다

    박주영(24·AS모나코)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자로 잰 듯한 패스로 시즌 개막전 결승골을 엮어내 프랑스 팬들을 들뜨게 했을 뿐 아니라, 최전방 해결사로 ‘원샷 원킬’ 스트라이커를 갈망하는 허정무 월드컵대표팀 감독에게도 기쁨을 더했다. 박주영은 9일 모나코의 루이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툴루즈FC와의 2009~10시즌 프랑스 리그1 홈 개막전에서 90분 풀타임을 뛰며 전반 44분 안데르손 네네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모나코의 1-0 승리. 박주영은 0-0이던 전반 종료 1분 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정사각형으로 맞선 수비수 4명 사이로 절묘한 패스를 찔렀고, 네네는 골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강력한 슈팅을 때려 골네트를 흔들었다. 지난 시즌 초반 프랑스에 진출, 6도움(5골)째를 올린 박주영은 12일 열릴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홀가분한 기분으로 비행기를 탈 수 있게 됐다. 박주영은 전반 29분에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왼쪽 측면으로 침투한 자멜 바카르에게 전진 패스를 했고 바카르는 반대쪽 골문으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 올리비에르 블론델의 몸을 던진 선방에 막혔다. 후반 26분엔 상대 아크 정면에서 파울로 프리킥을 유도했고, 네네가 왼발로 감아찼지만 또 골키퍼에게 막혔다. 박주영은 후반 29분 수비수 페레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맞은 10-11의 수적 열세에서 최전방 원톱을 맡으며 수비에도 적극 가담, 승리를 지켜냈다. 이와 함께 최연소 한국 선수로 유럽(프랑스) 1부 리그에 진출한 남태희(18·발랑시엔FC)는 이날 스타드 난제세르에서 열린 AS낭시와의 홈 개막전에서 후반 18분 교체 선수로 나서 30여분간 뛰며 데뷔전을 치렀다. 남태희는 최순호(19 92년 로데스)와 서정원(1997년 스트라스부르), 이상윤(1999년 FC로리앙), 안정환(2005년), 어경준(2007년 이상 FC메스), 박주영에 이어 프랑스 리그에서 뛰는 일곱 번째 한국인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발랑시엔은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울산 현대중·고교를 졸업한 남태희는 13세 이하(U-13) 청소년 대표, U-15, U-17 대표를 차례로 거쳤고 전국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상을 세 차례나 받았다. 19번을 달고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선 남태희는 “자신감에 넘쳐 흥분한 나머지 차분히 경기를 풀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박지성 2009/10시즌 성공 키워드는 ‘도움’

    박지성 2009/10시즌 성공 키워드는 ‘도움’

    ‘EPL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2009/10시즌 과제는 바로 ‘홀로서기’다. 팀의 에이스였던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공백을 최소화시킴과 동시에 새로운 팀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올 여름 맨유는 이적 시장을 통해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가브리엘 오베르탕을 영입하며 호날두가 빠져나간 측면을 보강했고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로 떠난 카를로스 테베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원더보이’ 마이클 오웬을 영입했다. 그러나 빠져나간 포지션에 대한 보강이 이뤄졌음에도 축구 팬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 건 기존 멤버에 비해 떨어지는 인지도와 실력 때문일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호날두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이었으며, 테베스는 조커로 쓰기에 아까울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갖춘 수퍼 서브였다. 그럼에도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새로 영입한 선수들에게 대해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들로 하여금 ‘호날두의 맨유’에서 벗어나려하고 있다. 호날두가 이적하면서 맨유의 무게중심은 웨인 루니와 디미타르 베르바토르 그리고 오웬이 포진한 최전방으로 옮겨졌다. 기존의 호날두를 활용한 루트에서 전방 공격수의 마무리에 의한 공격 전술로 변화가 불가피해진 것이다. 때문에 박지성을 비롯해 나니, 발렌시아, 토시치 등 측면 미드필더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그동안 이들은 호날두를 보좌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전방 공격수들이 득점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도록 실탄을 제공해야 한다. 그리고 이는 득점 보다는 도움에 보다 집중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퍼거슨 감독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지성, 나니, 발렌시아가 올 시즌 최소한 40골은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기록들과 이들의 플레이 스타일을 고려할 때 급격한 득점력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오히려 팀플레이를 살려 최전방 공격수의 득점력을 높이는 것이 현실에 가까워 보인다. 박지성도 득점력에 대한 부담감을 갖는 것보다 데뷔 시즌 보여줬던 어시스트 능력을 극대화시킬 필요가 있다. 당시 맨유의 공격 전술은 ‘득점 기계’ 루드 반 니스텔루이에게 맞춰져 있었다. 박지성은 득점 보다는 반 니스텔루이, 루이 사하, 루니 등 전방 공격수들에게 자주 볼을 연결해줬고, 데뷔 시즌임에도 7개의 도움을 기록할 수 있었다. 호날두의 공백을 반드시 득점으로 메울 필요는 없다. 방법은 다르지만 현재 맨유의 전술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움직임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매 시즌 경쟁자들의 출현 속에서도 자신만의 장점을 무기로 맨유의 핵심 멤버로 살아남은 박지성이다. 새로운 변화의 소용돌이가 몰아치게 될 2009/10시즌, 또 한 번의 진화된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퍼거슨 감독 “中 둥팡줘, 운이 없어 실패했다”

    퍼거슨 감독 “中 둥팡줘, 운이 없어 실패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퍼거슨 감독이 전 맨유 소속의 중국선수 둥팡줘(董方卓)를 1년 만에 언급했다. 퍼거슨은 지난 26일 중국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맨유는 세계 각지에서 뛰어난 축구 선수를 영입하고 있다. 몇 년 전 둥팡줘도 해외에서 발굴한 뛰어난 선수에 속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둥팡줘는 프로 축구선수로 손색이 없으며, 맨유에 있는 동안 최선을 다했지만 ‘운’이 없어 성공하지 못했다.”며 “맨유는 앞으로도 잠재력이 있는 선수를 찾아 데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안정환과 함께 다롄에서 뛰고 있는 둥팡줘는 지난해 8월 맨유에서 퇴출된 후부터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상황이다. 한편 퍼거슨은 둥팡줘를 비롯한 아시아 선수를 이야기하던 중 박지성을 언급하며 “한국에 갔을 때 박지성의 인기가 너무 높은 것을 보고는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26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맨유와 항저우 그린타운의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적응을 보였다. 후반 13분에 나니와 교체 투입된 박지성의 어시스트는 긱스에게 이어져 골로 연결됐고, 이후 오언과 베르바토프 등의 연속골이 터졌다. 맨유는 8대 2로 대승을 거두고 아시아 투어를 마감했다. 사진=sports.21cn.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하프타임] 한국농구, 일본에 84-81 신승

    │타이베이 조은지특파원│한국이 24일 타이완 타이베이 신장체육관에서 열린 2009윌리엄존스컵 6차전에서 일본에 84-81로 이겼다. 전반까지 46-52로 뒤진 한국은 3쿼터 초 5분간 일본을 무득점으로 묶고 김주성(8점 6리바운드)과 강병현(11점 4어시스트) 김민수(14점 4리바운드)의 연속 득점으로 53-52, 역전에 성공했다. 시소게임을 펼치던 한국은 79-81로 뒤진 종료 8초 전 강병현의 3점슛으로 82-81, 승부를 뒤집었다. 강정수 감독대행은 “일본과 자존심 대결에서 이겨 기쁘다. 선수들 컨디션이 나빠 대인방어가 잘 안 됐다.”고 말했다. 5승1패가 된 한국은 25일 레바논과 7차전을 벌인다.
  • [피스컵코리아]울산, 제주 4-1로 대파 컵대회 가뿐히 4강 진출

    [피스컵코리아]울산, 제주 4-1로 대파 컵대회 가뿐히 4강 진출

    김호곤(58) 감독의 얼굴에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다. 옛 국가대표에서 뛴 미드필더 ‘오짱’ 오장은(24)의 빼어난 경기조율 덕을 톡톡히 봤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2일 피스컵코리아 8강 2차전에서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4-1 대승을 거뒀다. 1차전 1-0에 이어 2연승으로 준결승에 오른 울산은 2007년 이후 2년 만에 컵 대회 정상 탈환에 도전하게 됐다. 아울러 울산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와 FA컵 32강에서 각각 탈락한 아쉬움을 이날 한판으로 날리며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의 상승세를 뽐냈다. 이날 오장은은 울산의 4골 가운데 3골을 어시스트하며 주연으로 거듭났다. 올 시즌 8개째 공격 포인트(4골 4도움)를 올린 것. 그는 전반 18분 골 지역 오른쪽 엔드라인에서 문전으로 달려들던 조진수에게 공을 띄웠고, 조진수는 머리로 받아 첫 골을 뽑았다. 오장은은 후반 들어서자마자 26초 지나 페널티 지역에서 이진호에게 낮게 공을 깔아줬고, 이진호 역시 골 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으로 슈팅을 쏴 두번째이자 결승 골로 연결시켰다.후반 6분 ‘마케도니아 용병’ 슬라브코의 추가 골에 힘입어 3-1로 앞선 경기종료 2분 전엔 미드필드 왼쪽에서 찔러준 패스를 부상에서 돌아온 염기훈이 강력한 왼발 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장은으로선 어시스트 해트트릭을 세우는 순간이었다. 제주는 후반 39분 조형재의 어시스트를 받은 브라질 출신 히카도의 골로 따라붙었지만 속절없이 흐른 시간 앞에 무릎을 꿇었다. 울산은 특히 제주전 5연승을 달려 유달리 천적의 면모를 보였다. 상대전적 7경기 연속 무패 (6승 1무)의 초강세를 한껏 자랑했다. 반면 제주는 최근 3경기 연속 1득점이라는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리며 8강 진출에 만족해야만 했다. ‘파리아스 사단’은 다시 무서운 마법을 뽐냈다. 세르히우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수원과의 원정전을 1-0 승리로 마쳤다. 포항은 전반 41분에 터진 송창호의 골을 끝까지 지켜 1차전 3-0 완승에 이어 수원을 잇달아 격파했다. 포항은 통산 상대전적에서도 20승 19무 20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男농구, 이란 꺾고 3연승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이란을 격파하고 3연승을 내달렸다. 한국은 20일 타이완 타이베이 신촹체육관에서 계속된 윌리엄존스컵 국제농구대회 3차전에서 ‘중동의 강호’ 이란에 76-69로 승리했다. 이란은 2007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챔피언으로 208㎝ 이상 장신이 4명이나 되는 팀. 한국은 경기 초반 이규섭(8점)의 중거리슛과 오세근(12점)의 원핸드덩크슛으로 기선을 제압하며 1쿼터를 15-14로 근소하게 앞섰다. 2쿼터 들어 골밑 싸움에서 이란에 밀리며 22-28까지 역전을 허용했지만 이정석(7점)과 양동근(15점 4어시스트)의 3점슛이 잇달아 림을 가르며 쿼터종료 1분30초를 남기고 30-28로 역전했다. 리드를 잡은 한국은 오펜스파울을 유도하며 공격권을 가져왔고 김주성(14점)의 버저비터까지 보태 전반을 35-28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3쿼터 들어 이정석의 3점포로 38-28, 10점차로 달아났으나 이란 장신숲의 추격에 몰렸다. 하지만 쿼터 중반 양동근이 이란 장신 수비수를 앞에 두고 중거리슛과 드라이브인을 구사하며 8점을 몰아넣으며 54-46. 4쿼터에서는 김민수(15점 7리바운드)가 살아나 연속 7득점으로 65-56, 9점차 리드를 지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21일 하루 쉬고 22일 요르단과 4차전을 벌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09 K-리그] 서울 ‘쌍용’ 선두 탈환

    ‘쌍용’을 앞세운 FC서울이 ‘태풍의 눈’ 강원FC를 누르고 선두를 되찾았다.서울은 19일 프로축구 K-리그 16라운드 강릉 원정경기에서 강원을 3-1로 꺾었다. 특히 서울은 ‘허리’ 이청용(21)과 기성용(20)의 합작으로 8경기 연속 무패(6승2무)를 내달렸다. 이청용은 1-1로 줄다리기를 벌이던 전반 44분 기성용이 미드필드 왼쪽에서 높게 띄운 공을 받아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결승 골을 낚았다.이청용은 시즌 3골(4도움)을 올렸다. 기성용은 0-1로 뒤진 전반 9분 하프라인 왼쪽에서, 페널티 지역 왼쪽에 자리했던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에게 강원을 따라잡는 동점 골까지 어시스트해 조연으로 빛났다. 이청용은 또 2-1로 앞선 후반 35분에는 상대 골문 오른쪽 지점에서 강원FC 전원근의 반칙을 끌어내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데얀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넣어 낙승을 거들었다.이로써 지난 3월14일 1-2 패배를 되갚은 서울은 승점 33점(10승3무3패)으로 전북(승점 31점·9승4무2패)을 2위로 끌어내리고 1위에 복귀했다. 서울은 최근 정규리그 6경기 16득점이라는 무서운 폭발력을 한껏 자랑했다.강원에서는 전반 16분 전원근의 도움을 받은 ‘괴물’ 김영후가 기선을 뺏는 첫 골을 뽑았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신인왕을 꿈꾸는 김영후는 8득점(5도움)째를 기록했다. 5경기 연속 득점(6골 1도움)의 상승세. 강원은 승점 20점(5승5무5패)으로 7위 전남(5승5무5패)과 골 득실에서 4골 앞선 채 6위를 지켰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피스컵코리아] ‘2군 골잡이’ 유창현 빛났다

    “우리는 모든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휴식을 잘 취하고 잘 준비해서 꼭 열매를 맺겠다.”던 세르히우 파리아스 감독의 말은 딱 들어맞았다.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8일 수원과의 프로축구 피스컵코리아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3-0, 꿀맛 같은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포항에선 지난해 2군 리그 득점왕(13골) 출신인 ‘중고 신인’ 유창현이 빛났다. 유창현은 결승 골에 이어 수원의 넋을 빼는 쐐기 골까지 뽑았다. 시즌 8경기 4골(1도움)을 기록했다. 유창현은 전반 39분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려 기선을 뺏는 골을 터뜨렸다. 후반 2분엔 국가대표팀에서 돌아온 수비수 김형일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낮게 깔아준 공을 문전 한가운데에서 헤딩슛, 추가득점을 올렸다. 포항은 후반 17분 ‘마케도니아 특급’ 스테보의 골로 마침표를 찍었다. 스테보는 조찬호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 엔드라인에서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시즌 2골째(2도움)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포항은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A컵을 통틀어 최근 6연승을 달렸다. 특히 6경기에서 21골을 터뜨리며 경기당 3.5골을 기록하는 무서운 폭발력을 뽐냈다. 또 올 3월 시즌 개막전에서 수원을 3-2로 눌렀던 포항은 지난해 4월12일 이후 홈 맞대결 3승4무의 우세를 이어갔다. 올해 홈에서 무패(2승5무). 반면 “우리는 휴식기에 많은 준비를 했고, 선수들의 상태와 팀 조직력이 전반기보다 많이 좋아졌다.”던 수원 차범근 감독은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에 이어 또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K-리그와 컵 대회 디펜딩 챔피언의 체면은 한참 구겨졌다. 아울러 올 시즌 일곱차례 원정 무승(4무3패)이라는 부끄러운 기록도 남겼다. 울산은 제주와의 원정경기에서 5년차 장신 수비수 이동원(188㎝)의 골로 1-0 승리를 챙겼다. 이동원은 전반 19분 현영민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 지역 오른쪽에서 받아 헤딩으로 제주 골네트를 흔들었다. 8년차 베테랑인 프랜차이즈 스타 현영민은 올 시즌 6호 어시스트로 큰형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홈 앤드 어웨이로 치르는 8강 2차전은 22일 열린다. 2차전 전·후반과 연장전을 치르고도 득실차가 같으면 승부차기로 4강을 가린다. 송한수 조은지기자 onekor@seoul.co.kr
  • 성적은 꼴찌 연봉은 킹?… 김승현 미스터리

    성적은 꼴찌 연봉은 킹?… 김승현 미스터리

    한때 ‘매직핸드’로 불렸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고 가드로 꼽혔다. 프로농구 오리온스의 가드 김승현(31) 얘기다. 2006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5년 재계약을 한 이후 공교롭게(?)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표면적으로는 고질적인 허리 부상 탓. 2007~08시즌에는 21경기(평균 25분가량)에 출전해 평균 6.6점, 6.1어시스트. 팀은 꼴찌를 했다. 지난 시즌에는 39경기(평균 28분가량)에 나서 9.7점, 6.4어시스트. 오리온스는 9위에 머물렀다. 객관적인 잣대로는 도무지 연봉 인상요인을 찾아볼 수 없다. KBL(한국농구연맹)이 출전경기와 시간, 2(3)점슛 성공, 어시스트 등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포지션별 공헌도에서도 지난 시즌 9위(833.4점)에 머물렀다. 10개 구단 주전가드 가운데 바닥에 속한다. 하지만 선수등록 마감시한인 30일 오리온스와 김승현의 연봉 협상은 결렬됐다. 김승현이 역대 최고연봉(종전은 2008~09시즌 김주성 7억 1000만원)인 7억 2000만원을 요구했기 때문. 오리온스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 삭감이 당연한 듯하지만 지난해보다 5000만원 오른 6억원을 제시했다. 오리온스 관계자는 “30일까지 등록을 못하면 이번 시즌을 뛰지 못한다. 시간을 벌기 위해 조정신청을 했을 뿐, 금액 차는 큰 의미가 없다. 재정위원회 전에 합의해 조정신청을 취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협상테이블에 삭감안을 들고 갔는데 얘기가 잘 안 됐다. (김)승현이도 최고 몸값을 받겠다는 뜻보단 조정을 들어갈 바에는 모양새라도 그렇게 하자는 걸로 안다. 7억 2000만원에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 농구관계자는 “FA 때 해마다 얼마씩을 보장해 주는 이면계약을 했다는 소문이 있었다. 협상과정에서 틀어진 게 아닐까. 구단이 스타 한 명에게 끌려 다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KBL은 다음주 재정위원회를 열어 연봉조정신청을 한 구단과 선수들의 의견 및 성적, 공헌도 등을 감안해 조정안을 결정하게 된다. 김승현을 비롯 김민수· 김기만(이상 SK), 김효범(모비스), 차재영(삼성) 등 5명이 대상이다. 지난해까지 17건의 조정신청 중 선수안이 받아들여진 것은 6번이다. 오리온스 오용준이 06~07시즌에 구단제시액 7700만원보다 23% 많은 1억원을 받은 것이 최고의 ‘성공사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무릎 부상에 무릎 현주엽 전격 은퇴

    ‘매직 히포’ 현주엽(34)이 전격 은퇴를 결정했다. 프로농구 LG와의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데다 지난달 7일 왼쪽 무릎 수술을 받고 재기를 노렸던 터라 조금 의외지만 “올 것이 왔다.”는 것이 농구계의 중론이다.LG는 24일 “현주엽이 현역 생활을 접고 지도자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은퇴를 결정했다. 은퇴 뒤 구단 지원으로 지도자 연수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판 (찰스) 바클리’란 별명에서 알 수 있듯 현주엽은 195㎝에 100㎏을 웃도는 당당한 체구와 탁월한 유연성을 앞세워 파워포워드의 전형을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휘문고 1년 선배 서장훈과 함께 고교무대를 평정하면서 일찌감치 스타덤에 올랐다. 1998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SK에 입단한 현주엽은 1999년 12월 KT의 전신인 골드뱅크로 트레이드됐다. 2005년 5월 자유계약선수(FA)로 LG에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무관의 제왕’ 찰스 바클리처럼 현주엽도 끝내 우승 반지를 손에 넣지 못했다. 통산 9시즌 동안 평균 13.3점에 5.2어시스트 4.1리바운드.현주엽은 주희정(SK)과 더불어 국내 최다인 7차례의 트리플더블을 올릴 만큼 탁월한 센스를 뽐냈다. 2004~05시즌 A급 포인트가드들을 제치고 어시스트 2위(7.83개)에 올라 ‘포인트 포워드’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상무 시절인 2002년 왼무릎 연골 수술을 받은 뒤 시즌이 끝나면 미국에서 치료를 받거나 메스를 대는 일이 반복됐다. 시나브로 경쟁력이 떨어진 것은 당연했다.지난 시즌 강을준 감독이 부임하면서 입지는 더 좁아졌다. 강 감독은 기동력과 수비력이 떨어지는 현주엽 대신 기승호·이지운 등 파이팅 넘치는 루키들을 중용했다. 강 감독은 수차례 현주엽과 면담을 갖고 팀에 헌신하는 고참 역할을 요구했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외려 불화설이 나와 팀워크에 악영향을 미쳤다. 시즌이 끝난 뒤 LG는 이창수(196㎝)와 백인선(194㎝) 등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헌신적인 빅맨들을 영입했다. 귀화 혼혈선수 드래프트에서 그레그 스티븐슨(192㎝)을 뽑았다. ‘집권’ 2년차를 맞은 강을준 감독이 색깔에 걸맞은 리빌딩에 박차를 가한 것. 비싼 몸값(연봉 3억 2000만원) 때문에 트레이드도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자존심이 강한 현주엽은 결국 코트밖으로 물러나는 선택을 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NBA] LA 레이커스 왕좌 탈환

    LA 레이커스가 올랜도 매직의 돌풍을 잠재우고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레이커스는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암웨이 아레나에서 열린 올랜도 매직과의 미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5차전에서 99-86으로 승리했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30점을 넣었고 파우 가솔(14점 15리바운드), 라마 오돔(17점 10리바운드)이 나란히 더블더블로 뒤를 받쳤다. 레이커스는 파이널 전적 4승1패로 7년 만에 NBA 왕좌를 되찾았다. 지난 시즌 보스턴 셀틱스에 2승4패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던 레이커스는 팀 통산 15번째 우승을 차지, 보스턴(17차례)의 최다 우승기록에 한 발짝 다가섰다.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는 주포 코비 브라이언트가 선정됐다. 챔프전 5경기를 치르는 동안 평균 32.4점, 7.4어시스트, 5.6리바운드의 가공할 만한 화력을 과시한 브라이언트는 네번째 챔피언 반지를 끼는 동시에 생애 첫 챔프전 MVP의 영예를 안았다. 2000년대 초반 ‘공룡 센터’ 샤킬 오닐(피닉스 선스)과 3연패를 합작했지만 세 차례 모두 파이널 MVP 자리를 오닐에게 내준 브라이언트는 홀로 팀을 이끈 지 5년 만에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브라이언트는 “지난해 챔프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우리는 다시 돌아왔다. 서로 희생하며 오랜 시간을 준비해 왔다. 이 모든 것이 꿈만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필 잭슨 감독은 NBA 최초로 플레이오프 정상에 열 차례 올랐다. 시카고 불스에서 마이클 조던(은퇴)과 여섯번의 우승을 일궜던 잭슨 감독은 레이커스에서 네번의 우승을 더했다. 보스턴의 레드 아워바흐(9회 우승)을 제친 기록. 역대 포스트 시즌 최다승(209승), 최고승률(69.7%), 파이널 최다 진출(12회) 기록도 새로 썼다.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슈퍼 마리오’ 르뮤, 빙판전설 쓰다

    선수와 구단주로 스탠리컵을 차지한 ‘전설’ 마리오 르뮤.  13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조 루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08~09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탠리컵시리즈(7전4선승제) 최종 7차전. 피츠버그 펭귄스가 디트로이트 레드윙스를 2-1로 물리치고 17년 만에 NHL 정상에 올랐다.  승리의 함성에 취한 피츠버그에서 단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건 ‘슈퍼마리오’ 마리오 르뮤(44·캐나다) 피츠버그 구단주였다. 선수와 구단주로 스탠리컵을 차지한 것은 르뮤가 사상 최초였기 때문.  르뮤는 20세기 후반 웨인 그레츠키(캐나다·피닉스 코요테스 감독)와 함께 빙판을 양분하던 특급 스타. 1984년 피츠버그에 입단한 이래 한 번도 다른 팀에 몸 담은 적이 없는 ‘프랜차이즈 스타’이다. 1988~89시즌에는 무려 85골, 114어시스트 등 전설적인 기록을 남겼다.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던 약체 피츠버그가 1990~91시즌부터 스탠리컵 2연패를 차지한 것도 르뮤가 있어 가능했다.  르뮤는 1997년 재정난에 빠진 피츠버그를 인수하는 의리를 과시했다. 병마와 싸우면서도 선수 겸 구단주로 경기장 안팎에서 팀을 살리려 애썼다. 2006년부터는 완전히 유니폼을 벗고 구단주 업무에만 전념해 왔다. 구단 살림을 알뜰히 꾸리기 위해 높은 연봉을 받던 간판 선수들을 팔고 ‘영건’ 마크 안드레 플러리(24), 시드니 크로스비(21), 에브게니 말킨(22) 등을 불러들였다.  결국 똘똘 뭉친 젊은 선수를 중심으로 NHL 동부지구 최강의 팀으로 우뚝 세웠으며, 그들은 이번 스탠리컵에서도 빛나는 주연이 됐다. 르뮤는 “시드니 크로스비가 있는 팀이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며 선수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앞으로도 피츠버그는 탄탄대로를 질주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젋은 선수들은 더 성장할 것이고, 새로 짓고 있는 경기장에는 더 많은 관중들이 몰려올 것이다.”면서 “당분간 피츠버그가 NHL을 지배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피츠버그가 스탠리컵을 차지한 3번 모두 팀을 지켰던(선수로 2번, 구단주 1번) ‘피츠버그의 전설’ 르뮤의 행보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남자 농구 동아시아선수권 전승 우승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동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한국은 14일 일본 나고야 인근 고마키파크 아레나에서 열린 제1회 동아시아 남자 농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라이벌 일본을 68-58로 꺾고 우승했다. 김민수(SK·16점 6리바운드)와 주희정(SK·13점·3점슛 3개 6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맹활약 속에 대회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오른 것. 전날 타이완을 86-71로 누르고 결승에 오른 한국은 일본과 경기 내내 접전을 펼치며 명승부를 연출했다. 19-19 동점으로 1쿼터를 마친 한국은 2쿼터 초반 점수를 30-23까지 벌렸지만 일본의 거센 추격에 2쿼터를 38-37 근소한 우세로 마쳤다. 지난 3경기(중국·홍콩·타이완)에서 맹활약한 이동준(오리온스)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데다 오세근(중앙대)과 김민수가 전반 3반칙을 범해 고전했다. 위축된 플레이를 하던 한국은 4쿼터에 노련함을 앞세워 일본을 압박했다. 오세근(13점 7리바운드)이 경기 종료 7분여를 남겨 놓고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5반칙 퇴장당했지만, 함지훈(모비스)과 이규섭(삼성)이 공백을 잘 메우며 골밑을 지켜냈다. 3분여를 남기고는 김민수가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3점포를 터뜨려 64-57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정석(삼성·8점 4어시스트)도 노련한 경기 조율과 함께 효과적인 수비로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일본은 쌍둥이 형제인 조지 다케우치(14점 10리바운드)와 코스케 다케우치(12점 12리바운드)가 골밑에서 분전했지만 결국 한국에 10점차로 졌다. 동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한 한국은 준우승팀 일본, 개최국 중국과 함께 8월 톈진에서 열리는 제25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자격을 따냈다. 하승진(KCC)과 김주성(동부) 등이 빠진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승 우승을 일궈낸 한국은 15일 귀국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허재號, 7년 만에 만리장성 허물다

    허재(KCC)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대표팀이 만리장성을 허물었다. 한국이 A매치에서 중국을 꺾은 것은 2002부산아시안게임 결승 이후 7년 만. 한국은 11일 일본 나고야의 코마키파크 아레나에서 열린 제1회 동아시아농구선수권 A조 1차전에서 포인트가드 주희정(13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의 노련한 조율과 김민수(이상 SK·17점·3점슛 3개)의 클러치 슛에 힘입어 중국을 70-62로 눌렀다. 2003년 아시아선수권 이후 중국전 5연패 사슬을 끊는 의미 있는 승리.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 이후 역대 상대전적은 9승26패가 됐다.8월 톈진 FIBA아시아대회(아시아선수권)에 주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하는 중국은 대표 1진을 보내지 않았다. 미프로농구(NBA)에서 뛰는 야오밍(휴스턴)과 이젠롄(뉴저지)은 물론 왕즈즈 등 간판스타들을 제외한 것. 하지만 수웨이(212㎝)와 장카이(212㎝) 등 유망주들이 포함된 데다 선발 평균 키가 202㎝에 이를 정도로 장신군단이어서 힘든 상대로 여겨졌다. 전반은 26-28로 뒤진 채 끝냈다. 3쿼터 들어서도 종료 1분47초를 남기고 42-51, 9점차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한국은 양동근의 3점포를 시작으로 김민수와 이동준이 거푸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3쿼터 종료 2초를 남기고 김민수가 3점포를 꽂아 52-51로 뒤집었다. 4쿼터 초 김민수가 연이어 2개의 3점슛을 터뜨리자 어린 중국 선수들은 당황했다. 거푸 실책을 쏟아 냈고 자유투는 번번이 빗나갔다. 한국은 12일 오후 3시30분 홍콩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NBA]코비 날자 레이커스 2연승 씽~

    미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가 통산 15번째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레이커스는 8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NBA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101-96으로 승리했다. 2001~02시즌 이후 7년 만에 정상탈환을 위한 든든한 교두보를 쌓은 셈. 반면 올랜도는 1994~95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휴스턴 로킷츠에 4연패로 무너졌던 끔찍한 기억이 스멀스멀 되살아났다. 간판스타 코비 브라이언트(29점 8어시스트)는 경기 내내 올랜도의 집중수비에 고전했다. 전반에 겨우 6점에 그친 것. 하지만 후반에만 23점(연장 2점 포함)을 몰아 넣어 이름값을 했다. ‘스페인특급’ 파우 가솔은 24점 10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고, 식스맨 라마 오돔도 19점 8리바운드로 거들었다. 경기 내내 진땀 승부가 이어졌다. 88-88로 맞선 4쿼터 종료 9.1초를 남기고 레이커스가 공격권을 가졌다. 브라이언트가 미들슛을 노렸지만 히도 터코글루(22점)의 블록에 걸렸다. 올랜도도 0.6초를 남기고 신인 코트니 리가 앨리웁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림이 외면했다. 연장에선 레이커스가 코트를 지배했다. 90-91로 뒤진 연장 종료 2분18초를 남기고 브라이언트가 페이더웨이슛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데릭 피셔(12점)의 자유투 2개로 달아난 레이커스는 종료 1분14초 전 브라이언트의 어시스트를 받은 가솔이 ‘3점플레이(골밑슛+추가자유투)’를 성공시켜 97-91,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3차전은 10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올랜도에서 열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남아공월드컵] 근호-주영 발끝에 건다

    결국 25세 동갑내기 이근호(주빌로 이와타)와 박주영(AS모나코)에게 큰 임무가 떨어졌다. 한국 월드컵축구 대표팀이 본선으로 가는 9부 능선의 고빗길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최종예선 6차전(7일 오전 1시15분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다. 이근호와 박주영은 UAE전에서 최전방 ‘투톱’으로 상대 문전을 공략할 게 확실해 보인다. 이들은 상승세가 뚜렷해 허정무(54) 남아공월드컵 대표팀 감독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게다가 두바이 결전을 앞두고 3일 치른 오만과의 평가전(0-0)에서도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장해 이를 입증했다. 이날 스피드와 골 결정력 부족이 여전히 문제점으로 꼽혔지만 이근호와 박주영은 합격점을 받아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할 상황이다. 월드컵 3차 예선 이후 대표팀이 뽑은 34골 가운데 이근호는 7골, 박주영은 5골을 폭발시켰다. 둘이 막히면 캡틴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한방을 터뜨렸다. 박지성은 4골을 보탰다. 셋의 골을 합치면 전체 득점의 절반에 가깝다. 매사에 적극적이라 대표팀에서 ‘태양의 아들’, ‘이글’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근호. 지난 4월 J-리그 이와타로 뒤늦게 건너간 뒤 8경기에서 6골을 낚아 ‘주빌로 구세주’라는 별명을 얻었다. 탱크처럼 치고 올라가 겹겹이 둘러싼 수비수들을 제친 뒤, 상상하기 힘든 사각지대에서 슈팅까지 쏘며 일본 중계진의 탄성을 불렀다. 다른 경쟁자들보다 3~5경기를 덜 치르고도 J리그 득점 공동 6위. 바닥을 맴돌던 이와타는 이근호를 앞세워 중위권(9위)으로 올라섰다. 이근호는 “5차전 북한전(1-0 승) 때 못해 부끄러웠다. UAE전에선 열심히 하겠다.”면서 “수비 뒤꽁무니를 돌아 들어가며 수비를 흔들면 다른 선수에게도 찬스가 올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포커 페이스’ 박주영 역시 눈부신 모습. 프랑스 진출 첫 시즌에 공격 포인트 10개(골과 도움 각 5개)나 올렸다. 팀에서 알렉산드레 리카타(7골), 프레데릭 니마니, 후안 파블로 피노(이상 6골)에 이어 많은 골을 넣었다. 어시스트는 가장 많이 해내 구단과 코칭 스태프에게 믿음을 심었다. 그는 “남은 기간에 컨디션을 끌어올려 더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면서 “(오만전에서) 45분만 뛰어 체력적 부담은 없지만, (UAE전에선) 풀타임을 뛸 각오로 멋있는 골을 넣겠다.”고 거듭 밝혔다. 허 감독은 “(섭씨 45도에 이르는) 현지 적응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지만 남은 기간 골 마무리 훈련과 세트피스를 가다듬는 등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애쓰겠다.”면서 “상대팀에 대비한 전략도 세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UAE 스트라이커 살렘 경계 1호 이날 독일과 친선전(2-7 패)을 벌인 UAE에서는 스트라이커 이스마엘 살렘(21)이 경계1호로 떠올랐다. 허 감독도 “양쪽 측면을 다 볼 수 있고, 무척 빠르고 슈팅도 좋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최종예선 2차전(한국 4-1 승) 때도 골을 넣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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