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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양동근 “7일 은퇴하는 마음으로 뛴다”

    [프로농구] 양동근 “7일 은퇴하는 마음으로 뛴다”

    세 번째 플레이오프(PO)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해서가 아니라 정말 그는 ‘괴물’이었다. 프로농구 모비스의 포인트가드 양동근(34)이 지난 4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두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8분33초를 뛰며 22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81-73 승리를 이끌었다. 이틀 전 동부가 추격할 때마다 3점슛 세 방을 터뜨렸던 그는 이날도 3점 차로 추격당한 3쿼터 막판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려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오죽했으면 이번 챔프전이 ‘양동근 시리즈’로 불렸을까. 1차전에서 두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18점을 몰아친 것을 시작으로 2차전에서도 17득점으로 제 몫을 했고, 3차전에서는 4쿼터에만 13점을 넣는 등 23점으로 폭발했다. 챔프전 네 경기에서 그는 36분27초 동안 코트를 휘저으며 20득점 4.8어시스트 4.8리바운드에 야투 성공률 50.9%, 3점슛 성공률 57.1%, 자유투 성공률 80%란 믿기 힘든 기록을 남겼다. 특히 앞서 두 차례 PO MVP에 선정될 때 기자단 투표에서 모두 만장일치로 선택받았던 그는 이번에도 64표 중 60표를 휩쓸어 만장일치나 진배없었다. 또 다섯 번째 챔피언 반지를 끼며 선수 최다 우승으로 추승균 KCC 감독대행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수상 소감의 첫마디는 “민망하다”는 것이었다. “좋은 환경에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었기 때문에 우승을 했고, MVP는 그 대표로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하고 “MVP 트로피를 15개로 나눠 선수들에게 다 나눠주고 싶은 마음이다. 줘도 안 받을 것 같아서 밥을 한 번 사겠다”고 농을 했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믿기지 않는 체력으로 주목받은 양동근은 가장 잘하는 것이 뭐냐는 질문에 “남들보다 더 열심히 뛸 수 있는 체력”이라고 답했다. 이어 “장기적인 목표는 세우지 않는다. 오늘 몸이 부서져라 뛰고 내일 은퇴를 한다는 마음으로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 시즌을 마친 뒤 계약이 만료되는 양동근은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내년까지 열심히 뛰고 생각하겠다”며 “내가 필요한 선수라면 또 남아서 열심히 뛰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다른 길을 심각하게 생각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유재학 감독은 “지금 같은 체력이라면 5년은 더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재계약으로 연장된 자신의 임기 말(2020년)까지 함께하자는 뜻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스타뷰] “세번의 우승門 ‘깡’으로 열었죠”

    [스타뷰] “세번의 우승門 ‘깡’으로 열었죠”

    “3년 전 제 선택이 옳았던 것 같아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2연패에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여자프로농구(WKBL) 우리은행의 가드 박혜진(25)은 화려한 시즌 피날레를 장식했다. 3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만난 그의 얼굴에는 봄처녀의 설렘이 가득했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뒤늦게 팀에 합류하며 마음고생을 심하게 한 그는 2008년 입단 이후 최고의 시즌을 마쳤다.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에다 KB스타즈와의 챔피언결정전 네 경기에서 경기당 14득점 6리바운드 2.5어시스트로 WKBL 사상 두 번째의 세 시즌 통합 우승에 앞장섰다. 그 공로로 챔프전 MVP까지 거머쥐어 2005겨울 김영옥, 2006겨울 타미카 캐칭, 2007~2008 정선민, 2012~2013 임영희에 이어 한 시즌 두 MVP를 함께 움켜쥔 다섯 번째 선수가 됐다. 정확히 3년 전 박혜진은 팀을 떠날 뻔했다. 당시 감독과 문제가 있었고, 입단 이후 한솥밥을 먹던 친언니 박언주(27)가 재계약이 안 돼 실업팀으로 떠나야 했다. 마침 다른 팀 언니들이 ‘너희들 이제 죽었다’고 놀려 대던 위성우 감독의 부임이 결정됐다. “나마저 떠나면 안 되겠다 싶었어요. 1년만 더 해 보자고 마음을 돌린 것이 결과적으로 정말 잘한 선택이었어요.” 박언주는 2년 만에 돌아와 올 시즌을 함께 뛰고 굴렀다. 그의 성장을 언니는 어떻게 평가할까. “예전의 네가 아니라고, 떨어져 있을 때는 몰랐는데 정말 많이 컸다고 얘기해 주더라고요. 언니 말이니 더 와 닿기도 하고. 그래도 지금도 칭찬해 주면 가장 좋은 사람은 감독님이에요.” ●이겨도 “못했는데 좋냐” 혼나… “너무 무서웠지만 이제 이해” “처음엔 뭐 이런 사람이 다 있나 싶지 않았느냐”고 떠봤다. 박혜진은 “전임 감독들은 잘못해도 괜찮아, 잘했어, 그랬는데 위 감독님은 이기고 나와도 이거저거 못한다고, 그래도 기분 좋으냐고 듣기 싫은 소리를 해 댔다. 너무 혼나 너무 무서웠다. 그런데 어느새 그런 소리를 안 들으려고 내가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더라”고 답했다. 이어 “작년까지는 그렇게 화를 내는 게 이해가 안 돼 피하고만 싶고 그랬는데, 올 시즌엔 감독님이 이래서 화를 내는구나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요즘은 너희들이 날 무서워하지 않아 감독 해 먹기 어렵다고 푸념을 하시곤 한다”며 웃었다. 위 감독이 팀을 어떻게 변모시킨 걸까. “그전에는 하도 연패를 하니까 서로 남의 탓을 하는 데 익숙했어요. 그런데 감독님이 오신 뒤 이겨도 팀이 이긴 것이고, 져도 팀이 진 것으로 바뀌었어요. 그렇게 하나의 팀이 됐던 것 같아요. 또 감독님과 딱 하루 운동해 보니까 어마어마하더라고요. 보통 근육에 알이 배면 1~2주 뒤면 풀리는데 감독님이 오시고 나서는 2개월이 다 되도록 풀리지가 않는 거예요. 정말 허벅지가 찢어지는 줄 알았어요.” 어느 팀이나 그러지 않을까 캐물었다. 박혜진은 “감독님은 여자 선수들을 많이 다뤄 봐서 얼굴만 봐도 어떤 문제가 있구나 파악하고 그걸 고치기 위해 노력하신다. 전주원 코치는 우리가 감독님에게 털어놓지 못하는 고민까지 상담해 주고, 박성배 코치는 분위기가 처졌을 때 띄우는 역할을 참 잘해서, 그런 호흡이 비결인 것 같다”고 답했다. 구단과도 죽이 잘 맞는 것 같다고 하자 “이번에 숙소도 리모델링해 방을 4개 늘렸다. 2인 1실 체제에서 더 많은 언니들이 혼자 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오는 1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하와이로 떠나는 포상 여행도 처음에는 유럽을 고려했다가 개인 시간을 더 많이 달라는 선수들의 뜻을 좇아 바뀌었다. 올 시즌을 어떻게 돌아볼까. 감회 어린 눈빛을 보낸 박혜진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를 받아 올 시즌은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고 임했다. 아시안게임 선수촌에 입촌했을 때 목발 짚고 돌아다니면서 여기 뭐하러 왔나 싶어 공허해졌는데, 금메달에 기여한 것도 없어 자신감이 떨어지고 초반에 몸도 좋지 않고 성적도 나오는 것 같지 않아 많이 속상해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기록적으로 떨어진 게 없고 접전 상황에서의 득점이 적어 그렇게 보일 뿐이라고 위로해 주셨다. 전체적으로 확 잘하고 확 못한 시즌이 아니라 꾸준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두 달간 알밸 정도로 훈련… “우리, 쉽게 무너지지 않을 팀” 예전의 자신과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플레이 자체에 임팩트가 없었는데 플레이 스타일이 바뀌면서 득점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렸어요. 공격적으로 슛 쏘는 횟수도 늘어났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농구에 대한 마음이 달라졌어요. 이겨도 그만 져도 그만 식에서 안 하면 안 된다는, 악이나 깡을 감독님이 주셨던 것 같아요.” 얼마 전 국제농구연맹(FIBA)이 ‘박혜진이 우리은행의 3연패를 이끌었다’고 기사를 썼다는 사실을 알려 주자 ”기사를 잘 보지 않는다. 남자농구 기사 한두 개만 본다. 내가 잘해서 이겼다는 기사가 많이 뜨는 편인데, 괜히 그런 것 보고 우쭐해질 것 같아서다. 또 졌을 때는 이런저런 마음 상하는 표현을 볼까 두렵다”고 밝혔다. 올 시즌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가장 보람 있던 순간을 꼽아 보라고 주문했다. “16연승한 뒤 KB스타즈와 신한은행에 2연패했을 때였어요. 16연승한 날 후배 가드 이승아가 다쳐 팀 분위기가 확 떨어졌어요. 이길 때는 몸이 떨어지는 걸 몰랐는데 그걸 다시 올리느라 힘들었어요. 올스타 브레이크 9일 동안 감독님이 급할수록 초심으로 돌아가자며 기본적인 운동량을 늘렸어요. 그때 운동량을 늘린 게 챔프전을 40분씩 뛰어도 괜찮은 체력으로 돌아왔고요.” “준비한 것 없이 임한 시즌인데 16연승을 했을 때가 가장 보람 있었죠. 감독님은 해 준 게 하나도 없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해 줘 WKBL의 기록을 세웠다며 기뻐하셨고요.” 조신한 성격답게 남자친구는 사귀어 본 적도 없다고 했다. 다음 시즌 전망을 물었더니 “누가 들어오든 누가 나가든 감독님의 색깔만 유지하면 쉽게는 무너지지 않을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확신에 찬 답이 돌아왔다. 그 이유를 물으니 “우리 팀의 운동량에 대한 믿음이다. 대표팀에서 감독님이 굉장히 편하게 운동시키는데도 다른 팀 언니들이 너희 정말 힘들겠다며 버거워하더라”고 답했다.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 물었다. “어린 나이에 어쩌면 올라가고만 있는 것 같아 내려가는 게 두렵기도 합니다. 그러나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올라가지도 말고 내려가지도 말고, 꾸준히 이어지기만 했으면 좋겠어요. MVP 이런 것은 머리에서 지우고, 부상 없이 꾸준히 가는 선수로 늘 기억되고 싶고요.”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사진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박혜진 프로필 ▲1990년 6월 1일 부산 출생 ▲178㎝ O형 ▲부산 대신초-동주여중-삼천포여종고 ▲2녀 1남 중 차녀 ▲2008년 10월 우리은행 입단(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2008~2009시즌 신인상 ▲2014년 1월 15일 역대 자유투 최다 연속(45회) 성공 ▲2014 인천AG 대표팀(금메달) ▲2014~2015시즌 정규리그 MVP 2연패 챔피언결정전 MVP
  • 행복했어요… 우리도 두리도

    행복했어요… 우리도 두리도

    ‘두리형 고마워.’ 한국 축구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차두리(35·FC서울)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4년 정들었던 붉은 유니폼을 벗었다. 선발 출장해 43분을 뛴 뒤 교체 아웃된 차두리는 주장 완장을 기성용(스완지시티)에게 채워주고 포옹한 뒤 그라운드를 나섰다. 관중은 기립박수를 쳤다. 하프타임에 열린 은퇴식에서 전광판에 그의 영상이 흐르자 차두리의 눈가는 벌게졌고, 아버지 차범근이 꽃다발을 건네자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팬들은 차두리에 대한 사랑이 담긴 헌정 음악과 영상을 선물했다. 대표팀 후배들은 그가 10년 넘게 등에 달았던 번호 ‘22’와 영문명 ‘CHA Duri’에 금을 입힌 유니폼을 선물해 레전드로 남게 될 선배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냈다. 차두리는 “한 것 이상으로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았다”면서 “나는 잘하지는 못했지만 열심히 하려고 애썼던 선수다. 알아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은퇴 소감을 말했다 축구 인생 초반은 ‘차범근 아들’로 더 유명세를 탔지만 결국‘차두리’란 이름으로 우뚝 섰다. A매치 데뷔전은 고려대에 재학 중이었던 2001년 11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네갈전. 그는 후반 40분 교체 투입돼 5분 남짓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2002년 한·일월드컵,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거쳐 14년 동안 75경기에 출전했고 뉴질랜드전 출전으로 그의 기록은 76경기에서 멈췄다. 그의 출전 기록은 최다 부문에서 29위다. 출발은 공격수였지만 수비수로 마침표를 찍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직후 유럽에 진출한 그는 2006년 수비수로 보직을 변경, 부진의 탈출구를 찾았다. A매치도 38경기는 오른쪽 공격수로, 나머지 38경기는 오른쪽 수비수로 뛰었다. 공격포인트는 4골-7도움. 첫 골은 한·일월드컵 직전인 2002년 4월 20일 코스타리카전에서 터뜨렸고 2004년 2월 레바논전, 7월 트리니다드토바고전과 쿠웨이트전에서 각각 골망을 흔들었다. 특히 지난 1월 호주아시안컵에서 도움 2개를 추가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60m를 질주한 뒤 손흥민에게 쐐기골을 배달한 땅볼 어시스트는 ‘달려라 차두리’라는 14년 동안의 수식어를 압축시킨 것이나 다름없었다.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그는 34세 189일로 대회 출전 사상 한국 선수 최고령 출전 기록도 세웠다. 그러나 각종 기록보다는 한국 축구의 역사적인 순간을 모두 지켰다는 데 더 의미가 있다. 차두리는 한·일월드컵 4강 신화는 물론 남아공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 등을 함께했다. 한편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발탁, 처음으로 붉은 유니폼을 입은 ‘새내기’ 이재성(전북)은 이날 경기 후반 41분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려 떠나는 차두리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대표팀은 뉴질랜드를 상대로 6승(1무)째를 기록,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대표팀은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둔 6월 재소집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농구] 모비스, 챔프전 2연승… 시간 변경탓 사실상 ‘최소 관중’

    [프로농구] 모비스, 챔프전 2연승… 시간 변경탓 사실상 ‘최소 관중’

    결국 평일 오후 5시 경기가 사실상 역대 평일 챔프전 최소 관중이란 답으로 돌아왔다. 모비스와 동부의 챔피언결정 2차전이 열린 3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는 6300여 관람석의 절반도 채워지지 않았다. 지상파 중계 때문에 오후 7시에서 두 시간 앞당겨지는 바람에 직장인이나 학생 팬들의 발길이 뚝 끊긴 결과였다. 모비스 구단은 초·중·고교 학생들이 학생증을 제시하면 무료 입장시키겠다고 공문을 돌리는 등 안간힘을 썼지만 이날 공식 집계된 관중은 3028명이었다. 그나마 유료 관중은 2841명뿐이었고 무료 입장이 187명이었다. 따라서 1997년 4월 29일(화요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나래(현 동부)와 기아(현 모비스)의 챔프 4차전 때 기록한 역대 평일 챔프전 최소 관중(2950명) 기록을 사실상 새로 썼다. 18년 전 치악체육관의 수용 인원은 3400여명으로 실제로는 만원에 가까웠다. 반면 이날 관중은 모비스가 LG를 따돌린 지난 26일(목요일)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을 찾은 5313명의 절반 수준이었다. 모비스가 1차전 6득점으로 부진했던 문태영의 30득점 부활에 힘입어 83-65로 이기며 2연승, 역대 챔프전 1, 2차전을 내리 이긴 팀의 우승 확률(88.9%)을 가져갔다. 양동근이 17득점 6어시스트, 아이라 클라크가 17득점 9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동부는 윤호영이 17득점으로 살아났지만 1차전과 똑같이 턴오버 15개를 남발한 것이 뼈아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기막힌 양우섭 꽉막힌 양동근

    [프로농구] 기막힌 양우섭 꽉막힌 양동근

    김시래(21득점 7어시스트)와 크리스 메시(17득점 8리바운드), 김영환(18득점)도 훌륭했지만 숨겨진 주역은 양우섭(11득점 9리바운드)이었다. 양우섭은 24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이어진 모비스와의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4차전에 40분을 모두 소화한 메시 다음으로 팀 내에서 많은 36분 54초를 뛰며 상대 공격의 원천 양동근을 15득점 4어시트로 묶어내고 가드에 어울리지 않게 팀내 가장 많은 리바운드(9개)를 걷어내 84-79 승리를 이끌었다.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LG는 26일 울산으로 옮겨 5차전을 치러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린다. 이날로 PO 아홉 경기째를 치른 LG는 체력은 바닥났지만 정신력에서 앞서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양우섭은 경기 뒤 “동근이 형을 수비하는 게 안 힘들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죽을 만큼 힘들다”면서 “오늘은 몸싸움도 많이 하고 조금 더 괴롭히려고 마음먹었다”고 털어놓았다. 김영환은 “지난해에도 이곳 창원에서 모비스의 챔프전 축포를 지켜봤는데 오늘 지면 똑같은 상황이 된다고 생각해 이를 악물었다”고 승인을 꼽았다. 김시래도 “오늘 지면 2년 동안 군대 가 프로선수로 뛰지 못해 마지막이란 각오로 뛰었다”고 되돌아봤다. 1쿼터는 김시래가 바지런히 코트를 누비며 6점을 넣은 LG가 리바운드 수 14-7 우위를 바탕으로 18-15로 앞섰다. 2쿼터와 3쿼터 모두 동점으로 손에 땀을 쥐는 공방을 이어간 두 팀은 4쿼터를 시작하며 간격을 3점으로 유지했다. 3쿼터 모비스가 턴오버를 5개나 남발했는 데도 LG가 자유투 다섯 개를 놓치며 상대를 주저앉힐 기회를 놓친 탓이었다. 4쿼터에서는 3점슛 공방이 펼쳐졌다. 양우섭이 김영환과 함께 두 방씩, 문태종이 한 방 터뜨린 LG가 송창용이 세 방, 양동근이 한 방으로 따라붙은 모비스를 극적으로 따돌렸다. 창원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커버스토리] 가녀린 몸매에 막강 파워… 오빠들 녹이다

    [커버스토리] 가녀린 몸매에 막강 파워… 오빠들 녹이다

    그녀가 웃으면 남자 팬들이 웃는다. 그녀가 울면 팬들도 따라 운다.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의 라이트 황연주(29)는 원조 ‘미녀 스타’다. 프로 원년인 2005년 현대건설에 입단, 올해로 11시즌을 소화했는데 11년을 한결같이 응원하는 오빠 팬들이 적지 않다. 177㎝에 64㎏으로 배구선수치고 가녀린 체구를 지녔다. 팬들은 그런 그를 ‘꽃사슴’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연약해 보인다고 얕봤다가는 큰코다치기 십상이다. 황연주는 올해 1월 21일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전인미답의 통산 4000점 고지를 밟았다. 프로배구 출범 이후 남자부와 여자부를 통틀어 4000점을 돌파한 선수는 황연주가 유일하다. 황연주는 여자부 통산 서브 에이스 350점 대기록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여자부 최고 기록이다. 또 상대적으로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통산 347개의 블로킹에 성공, 통산 7위에 올랐다. 도로공사의 레프트 고예림(21)은 데뷔 당시부터 ‘얼짱’으로 주목받았다. 흰 피부 탓에 ‘밀가루’라는 별명이 붙었다. 2013년 도로공사에 입단한 그는 “얼굴보다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다녔다. 그리고 2013~14시즌 신인왕을 차지하며 자신의 말이 허언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이번 시즌에도 22경기 60세트에서 79점을 올려 도로공사가 정규시즌에서 우승하는데 힘을 보탰다. 미녀 대결에서 여자프로농구가 빠질 수 없다. 하나외환의 포인트가드 신지현(20)은 올 시즌 신인상을 품에 안은 샛별이다. 96명의 기자단이 진행한 투표에서 96표를 모조리 쓸어 담았다. 정규리그 34경기에 출전해 평균 5점, 1.9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량에 미모까지 갖춘 그에게 팬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신지현의 인터뷰 동영상 조회 수는 2만 건에 육박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올 시즌 올스타전 이벤트로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거위의 꿈’을 열창, 갈채를 받았다. ‘미녀 슈터’ 박하나(25·삼성)도 있다. 올 시즌 박하나는 35경기에 나서 평균 11.46득점을 했다. 3점슛 성공률 33.56%로 리그 7위, 자유투 성공률 81.82%로 4위에 올랐다.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에서는 3점슛 여왕 박혜진(25·우리은행)의 3연패를 가로막았다. 박하나는 경연 결선에서 15점을 기록, 박혜진(14점), 모니크 커리(13점·삼성)를 제치고 우승했다. 스타 덕분에 종목이 각광을 받는 경우도 있다. 리듬체조 전 국가대표 신수지(24)는 지난 5일 끝난 로드필드·아마존수족관컵 SBS 프로볼링대회에서 프로로 데뷔, 화제를 일으켰다. 신수지는 16게임 합계 3033점, 평균 189.56점을 얻어 여자부 79명의 선수 중 57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수지의 참가만으로도 볼링이 세간의 이목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한국프로볼링협회는 신수지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한국과 중국의 탁구 팬들은 서효원(28·마사회)의 스매싱에 환호한다. 소후닷컴, 시나닷컴 등 중국 포털 사이트는 서효원을 ‘한국 제일 미녀, 청순한 탁구선수’라고 소개한 바 있다. 최근 남성잡지 ‘맥심’ 한국판의 3월호 표지 모델로 등장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탁구를 등한시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 10위인 서효원은 4월 26일 중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대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프로농구] 모비스 첫판에 팍

    [프로농구] 모비스 첫판에 팍

    지칠 대로 지친 LG는 모비스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세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PO) 우승에 도전하는 모비스는 1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PO 1차전을 86-71로 이겼다. 양동근이 시즌 최다인 28득점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앞장섰고 전날 여자친구가 딸을 낳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4득점 1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뒤를 받쳤다. 경기 뒤 홈 팬들은 생일 축하 노래를 합창했고, 그는 장난기 어린 지휘 동작으로 답례했다. 유 감독은 PO 통산 41승(31패·56.9%)째로 전창진 kt 감독(41승33패·55.4%)과 승수를 나란히 했다. 오리온스와 6강 PO 5차전을 치른 뒤 이틀 만에 경기에 나선 LG는 주포 데이본 제퍼슨이 아침에 어깨에 침을 맞고 나섰지만 15점 차 완패를 막지 못했다. PO 첫 우승을 벼르는 LG는 20일 같은 곳에서 치러지는 2차전 등에서 얼마나 빨리 체력을 회복하느냐가 ‘시리즈 스윕’을 당하지 않을 관건이 됐다. 모비스는 4강 PO 1차전을 승리한 36차례 중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27차례의 확률 75%를 가져갔다. 아울러 정규리그 상위팀이 4강에 진출한 26차례(72.2%) 가운데 1위팀이 챔프전까지 나아간 16차례의 44% 확률도 확보했다. LG가 해당되는 4위팀은 두 차례밖에 안 된다. 유 감독은 경기 뒤 “잘 안 풀린 점을 꼽기가 어려울 정도로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흡족해한 뒤 “그래도 2쿼터 중반 2점 차(31-29)까지 추격을 허용한 것은 벤치나 선수들이 곱씹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 LG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체력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떨어져 있었다. 앞선은 물론 포스트진까지 모두 상대 공격에 밀렸다”며 고개 숙였다. 1쿼터부터 14점을 몰아치며 분위기를 다잡은 양동근은 짐승 같은 활동량으로 상대 가드 김시래를 압도한 비결을 묻자 “밥 잘 먹고 잠 잘 자고, 특별히 하는 건 없다. 보양식은 도핑 위험성이 있어 자제하고, 늘 하던 대로 열심히 하려고 마음을 가다듬을 뿐”이라고 답했다. 제퍼슨은 17분31초를 뛰며 10득점 6리바운드에 그쳤다. 이틀 전 삭발한 유병훈의 21득점 투혼이 아쉬웠다. 울산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3점슛만 10개… KB, 2분 남기고 3점차 역전승

    변연하가 빼어난 활약을 했지만 김보미(이상 KB스타즈)도 못지않았다. KB스타즈는 1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팀 컬러를 그대로 살려내며 3점슛 10개를 집어넣어 54-5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적지에서 기분 좋은 1승을 챙긴 서동철 감독은 17일 충북 청주로 이동해 홈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매듭지을 수 있게 됐다. 여자프로농구(WKBL)에 PO가 도입된 2000년 여름리그 이후 역대 PO에서 첫 승리를 거뒀던 팀은 39차례 중 6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KB는 84.62%의 확률을 가져갔다. 정인교 감독이 지휘하는 신한은행은 막판 2분을 못 버텨 궁지에 몰렸다. 김보미는 시즌 정규리그 32경기에서 평균 14분 29초를 뛰며 2.5득점 1.4리바운드 0.7어시스트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을 갚겠다는 듯 변연하가 벤치로 물러날 때 생긴 공백을 잘 메웠다. 특히 2쿼터 처음 코트에 나와 6분 44초를 뛰며 3점슛 한 방 등 7점을 올리고 리바운드를 셋이나 잡아내며 팀이 전반을 29-27로 앞서는 데 결정적으로 공헌했다. KB는 리바운드에서 27-33으로 밀렸지만 변연하가 3쿼터 3점슛 세 방을 작렬하면서 역전승에 발판을 만들었다. 서 감독은 김보미에 대해 “기대하지 않았는데 잘해 줬다. 오늘 이기는 데 한 축을 담당했다. 오늘 경기가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변연하는 PO 통산 3점슛 103개로 은퇴한 박정은 전 삼성생명 코치의 101개를 제치고 최다 3점슛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두 번째 왕별, 눈물로 반짝

    [여자프로농구] 두 번째 왕별, 눈물로 반짝

    “진짜 제가 받으면 안 되는 상인데…. 한국 여자농구를 지키라는 뜻인가 봐요.” 지난해 생애 첫 수상에서 활짝 웃었던 ‘코트의 여왕’은 두 번째 수상에서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또치’ 박혜진(우리은행)이 12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96표 중 46표를 받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정은순(1999년 여름, 2000년 겨울)과 정선민(2001년 여름, 2002년 겨울), 변연하(2003년 여름, 2004년 겨울), 김영옥(2005년 겨울, 2005년 여름)에 이어 역대 5번째로 MVP 2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박혜진은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 울음으로 목이 메어 소감을 제대로 말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소감을 생각해 왔지만 올해는 전혀 준비하지 않았다. 나보다 더 열심히 하고 잘한 팀 언니들에게 미안하다”며 눈물을 훔쳤다. 이어 “과거에는 실수하지 않고 코트를 왔다 갔다 하면 잘하는 선수인 줄 알았다. 이런 생각을 고쳐 준 감독님께 감사하다”며 인사했다. 올 시즌 박혜진은 평균 10.5득점(공동 15위) 5.5리바운드(11위) 3.1어시스트(7위)를 기록했다. 준수한 성적이지만 지난해에 비해 살짝 못 미친 것은 사실이다. 박혜진은 “내가 수상한 이유를 정말 모르겠다. 한 가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코트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다는 건데, 그 부분을 좋게 봐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생애 한번뿐인 신인왕은 2년차 신지현(하나외환)이 기자단 투표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선일여고를 졸업하고 지난 시즌 데뷔한 신지현은 올 시즌 평균 5.0득점 1.9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신지현은 “어린 나이에 너무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아직 부족하지만 농구를 더 잘하고 열심히 해 한층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감독상은 정규리그 우승에 빛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3년 연속 수상했고, 지난 시즌부터 부활한 외국인선수상은 샤데 휴스턴(우리은행)에게 돌아갔다. 뒤이어 열린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에서 위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해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신한은행과 KB스타즈보다는 여유 있다. 하지만 두 팀이 최대한 힘을 빼고 올라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정규리그 2위 정인교 신한은행 감독은 “나보다도 선수들이 챔피언 등극에 대한 욕심이 크다. 팀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3위 서동철 KB스타즈 감독은 “리바운드만 근소하게 따라가면 우리 팀이 뒤질 게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3전2선승제의 PO 1차전은 15일 오후 5시 신한은행의 홈인 인천에서 열린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못 말리는 김시래… 신바람난 LG

    [프로농구] 못 말리는 김시래… 신바람난 LG

    김시래(LG)가 마치 플레이오프(PO)를 기다렸다는 듯 폭발했다. 김시래는 8일 경남 창원체육관으로 오리온스를 불러들인 프로농구 6강 PO 개막전에서 개인 시즌 최다인 21득점 5어시스트 2스틸 활약을 펼쳐 82-62 완승에 앞장섰다. 정규리그를 4위로 마친 LG는 5위 오리온스에 20점 차 대승을 거두며 확실한 기선을 제압, 역대 36차례 6강 PO의 1차전을 따낸 팀이 34차례 4강 PO에 진출한 확률 94%를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정규리그 득점왕 데이본 제퍼슨이 24득점 17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고 국가대표 빅맨 김종규도 15득점, 4쿼터 3점슛 세 방을 집중시키는 등 18득점을 거든 김영환의 활약도 볼만했지만 김시래가 더 돋보였다. 높이를 앞세운 LG가 달아나면 오리온스가 외곽슛을 앞세워 추격하는 형국이었던 3쿼터 후반, 승부의 추를 가져온 것이 김시래였기 때문. 그는 3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51-49로 앞선 상황에 골밑 돌파로 반칙을 얻어내 추가 자유투까지 집어넣었다. 이어 상대 공격을 막고 시도한 속공을 이지운이 득점으로 마무리해 LG는 56-49로 달아났다. LG는 4쿼터가 시작되자마자 김영환의 3점포, 김종규의 자유투로 64-52, 두 자릿수로 앞선 뒤 다시 김영환이 3점슛을 터뜨려 결정적 승기를 가져왔다. 오리온스는 트로이 길렌워터가 17득점, 리오 라이온스가 12득점으로 분전했으나 국내 선수 중 허일영 혼자만 두 자릿수(11) 득점으로 뒤를 받쳐 10일 같은 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경기 뒤 “김시래의 픽앤드롤 공격을 막지 못하고 그로부터 파생되는 공격을 막지 못한 것이 우리가 무너진 시발점이었다”고 뼈아프게 시인했다. 김진 LG 감독은 “슈터 문태종이 부진했지만 김시래가 집중력을 보여주고 구심점이 됐다”며 “오리온스의 외곽슛이 부담이 돼 (선수들에게) 10%만 줄이자고 했는데 모두 그 부분을 잘해 줬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2위 지킨 동부산성… 4강 직행

    [프로농구] 2위 지킨 동부산성… 4강 직행

    동부가 2위로, LG가 4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동부는 5일 서울 잠실체육관을 찾아 벌인 올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54번째 경기에서 김종범의 21득점 2어시스트 깜짝 활약을 앞세워 삼성을 88-70으로 제치고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공동 2위였던 SK 역시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오리온스를 연장 접전 끝에 90-88로 따돌리며 나란히 37승17패가 됐지만 맞대결 전적 3승3패 균형을 이룬 뒤 맞대결 골 득실(공방률)에서 37점이 뒤져 결국 3위로 6강 PO에 나가게 됐다. LG는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KCC를 69-66으로 제치며 7연승을 내달렸다. 32승22패가 된 LG는 공동 4위였던 오리온스를 한 경기 차로 밀어내고 4위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KCC는 승률 .222를 기록, 지난 2012~13시즌(13승41패)보다 한 경기를 더 지며 팀 자체 역대 시즌 최저 승률을 경신하는 수모를 이어갔다. 이로써 LG는 오는 8일 오후 4시 창원 홈 코트로 오리온스를 불러들여 6강 PO 1차전을 치른다. SK는 다음날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 홈으로 6위 전자랜드를 불러 5전3선승제의 1차전을 치른다. 역대 최초로 정규리그를 여섯 번째 제패한 모비스는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kt를 87-79로 제압한 뒤 프로농구연맹(KBL)이 마련한 시상식에서 상금 1억원을 전달 받았다. kt는 전자랜드를 82-76으로 따돌린 KGC인삼공사와 승률은 물론, 맞대결까지 동률이 됐지만 공방률에서 앞서 7위를 지켰다. 한편 KBL은 6일 오전 11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마친 뒤 이사 간담회를 열어 외국인 선수상과 수비 5걸상을 다시 도입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프로 원년인 1997년부터 외국인 선수상을 시상해 오던 KBL은 2011~12시즌부터 이를 폐지하고 외국인도 MVP를 수상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그 뒤 세 시즌 동안 외국인이 MVP를 거머쥔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정규리그를 제패한 모비스의 두 기둥,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양동근이 외국인과 국내 선수의 대결 구도를 형성한 데다 후반기 LG의 11연승에 앞장선 데이본 제퍼슨마저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라 지난 세 시즌보다 훨씬 심각한 뒷말을 낳을 수 있다. 올스타전 MVP를 역대 올스타전 최다 리바운드(23개)를 기록한 리카르도 라틀리프 대신 김선형(SK)이 수상하면서 우려가 증폭됐다. 당연히 팬들의 반발이 뒤따랐다. 이런 점 때문에 MVP 투표를 앞두고 외국인 선수상 재도입이 검토되고 있어 모양새가 좋지 않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MVP 투표 앞두고 외국인 선수상 부활?

     프로농구연맹(KBL)이 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4~2015시즌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마친 뒤 이사 간담회를 열어 상당히 미묘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바로 올해 정규리그 시상식부터 외국인 선수상과 기량발전상, 수비 5걸상을 부활하자는 내용이다. 프로 원년인 1997년부터 별도로 외국인 선수상을 시상해 오던 KBL은 2011~2012시즌부터 이를 폐지하고 대신 외국인 선수까지 MVP를 수상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그 뒤 세 시즌 동안 외국인 선수가 MVP를 거머쥔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프로농구 취재기자단의 ‘팔이 안으로 굽은’ 투표 행태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 하나였다. 리그 발전을 위해 국내 선수들을 ‘더 따듯하게’ 격려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도 전혀 설득력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 세 시즌보다 훨씬 심각한 뒷말을 낳을 수 있다. 올스타전 MVP를 역대 올스타전 최다 리바운드(23개)를 기록한 리카르도 라틀리프(모비스) 대신 김선형(SK)이 수상하면서 이런 우려는 증폭됐다. 당연히 팬들은 어떤 기준으로 MVP를 뽑느냐고 지청구를 해댔다.  더욱이 올 시즌 정규리그 MVP를 놓고 우승팀 모비스의 두 기둥, 라틀리프와 양동근이 외국인-국내 선수의 대결 구도를 형성한 데다 후반기 LG의 11연승에 앞장 선 데이본 제퍼슨마저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양동근이 과거 두 차례나 수상했으니 이번엔 외국인에게 사상 첫 영예를 안겨도 괜찮지 않느냐는 얘기까지 나왔다.  4일까지 셋의 시즌 활약을 돌아보자. 제퍼슨은 46경기에 출전, 경기당 평균 27분57초를 뛰며 22.3득점 9.0리바운드 2.9어시스트 1.1스틸에 1.1블록슛의 활약을 펼쳤다.  양동근은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올 시즌 53경기에 모두 나서 평균 34분59초를 소화하며 11.8득점 2.8리바운드 4.8어시스트 1.8스틸에 0.1블록슛을 기록했다. 라틀리프도 똑같이 53경기에 나와 28분56초를 뛰며 19.9 득점 10.0리바운드 1.8어시스트 0.7스틸에 1.7블록슛을 아로새겼다.  사실 누가 수상해도 하등의 문제 될 게 없는 상황이다.  KBL이 4일까지 집계한 공헌도 순위에서 라틀리프는 1891.77점을 받아 1728.65점의 애런 헤인즈(SK)를 앞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양동근은 1331.07점으로 전체 7위에 올라 있고, 제퍼슨은 1609.76점으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KBL 관계자는 5일 “진작부터 이런 문제인식을 갖고 있었고 언론과 팬들, 구단들의 의견을 종합해 외국인 선수상 부활을 긍정적인 대안으로 논의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규리그 시상식 투표 직전에야 이렇게 일정을 잡게 된 데 대해 “그동안 시즌 일정이 워낙 빡빡하게 진행돼 단장들의 일정 조정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발동 걸린 닥공… 첫 승 시민구단

    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이 살아났다. 전북은 3일 중국 지난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산둥 루넝에 4-1로 대승했다. 지난달 24일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1차전에서 0-0 무승부로 체면을 구긴 전북은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대회 1차전을 휩쓴 중국발 강풍을 잠재웠다. 산둥을 비롯한 광저우 에버그란데 타오바오, 광저우 헝다, 베이징 궈안 등 중국 팀들은 1차전에서 모두 승리한 바 있다. 에두가 전반 21분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절묘한 칩슛을 득점으로 연결해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 16분 양쉬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전북은 후반 19분 에닝요와 문상윤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레오나르도와 최보경을 교체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다. 전북은 한층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26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한교원이 오른발 강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어시스트의 주인공 이재성은 4분 뒤 발리슛으로 쐐기골을 꽂았다. 경기 종료 직선 레오나르도가 추가골을 넣었다. 최 감독은 “꼭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면서 “1-1이 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정신력으로 잘 극복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시민구단 FC성남은 안방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일본 최강’ 오사카 감바와의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시민구단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처음이다. 2003년 대전이 대회 조별리그에서 2승을 기록한 바 있으나 당시 대전은 지역 기업이 중심이 된 컨소시엄 형태의 구단이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하프타임] 김기성 亞리그 아이스하키 MVP

    김기성(30·안양 한라)이 한국인 최초로 2014~15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MVP로 선정됐다. 김기성은 27일 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개인시상에서 최우수 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45경기에 출전해 28골, 42어시스트를 올리며 안양 한라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브락 라던스키(2008~09), 패트릭 마르티넥(2009~10)에 이어 한라가 배출한 세 번째 정규리그 MVP다.
  • [프로농구] 창피한 선두 모비스

    [프로농구] 창피한 선두 모비스

    선두 모비스가 정말 부끄러운 졸전을 벌였다. 모비스는 25일 경기 안양체육관을 찾아 벌인 인삼공사와의 프로농구 6라운드 대결에서 57-81로 참패했다. 모비스는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2로 줄일 기회를 놓쳤다. 세 경기만 남은 상태에서 2위 동부와의 승차가 0.5경기로 우승을 자신할 수 없게 됐다. 모비스의 야투율은 34%로 인삼공사(46%)에 못 미쳤고 리바운드에서도 31-46으로 한참 밀렸다. 어시스트는 7개로 인삼공사(17개)의 절반에 못 미쳤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3득점 12리바운드로 열심이었지만 문태영(7득점)과 양동근(6득점)이 뒤를 받치지 못했다. 인삼공사는 지난 19일 동부와의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부딪쳐 눈썹 부위가 1.5㎝가량 찢어졌던 양희종이 10바늘 이상 꿰매고 실밥을 제거한 지 하루 만에 돌아와 1쿼터 10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27-11로 모비스를 압도했다. 모비스는 양동근 4점, 라틀리프 5점, 전준범 2점뿐이었다. 2쿼터 양희종이 2득점으로 잠잠하자 다섯 동료들이 골고루 22점을 쌓은 반면 모비스는 라틀리프가 10점을 챙겨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양희종은 3쿼터 2분도 안 돼 자신을 가로막던 문태영을 3파울로 유도한 데 이어 1분 뒤에는 문태영의 슛을 블록했다. 인삼공사는 숨막히는 수비로 상대를 무득점으로 묶어 52-26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오리온스는 홈에서 삼성을 102-69로 꺾고 2012년 10월 28일부터 삼성 상대 홈 9연승을 기록, 2002년 10월 26일부터 2005년 1월 19일까지 이어졌던 삼성 상대 홈 8연승을 한 계단 뛰어넘었다. 삼성은 다시 꼴찌로 밀려났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멀어지는 2위

    [프로농구] 멀어지는 2위

    SK의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 꿈이 흐릿해졌다. 프로농구 SK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경남 창원체육관을 찾아 벌인 LG와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를 79-86으로 지는 바람에 공동 선두 모비스, 동부와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4강 PO에 직행할 수 있는 2위로 올라설 발판을 마련해야 했던 SK는 남은 다섯 경기에서 안간힘을 쏟아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주포 애런 헤인즈가 2쿼터에 일찌감치 4반칙에 걸려 어려운 경기를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반면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고루 활약한 덕에 3연승을 내달린 LG는 오리온스와 공동 4위로 올라섰다. 두 팀이 6강 PO에 진출하더라도 홈에서 시작하고 한 경기를 더 홈에서 치르는 3위 다툼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LG는 50-37로 크게 앞선 채 전반을 마쳤지만 3쿼터부터 SK의 추격에 힘겨워했다.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SK가 6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LG는 김영환의 연속 4득점으로 숨을 돌렸다. 4쿼터에서도 두 팀의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지만 LG는 해결사 문태종이 4쿼터에서만 10점을 몰아치며 SK의 기세를 꺾었다. 특히 종아리를 다쳐 결장한 포인트가드 김시래 대신 출전한 유병훈이 15득점 8어시스트 3스틸로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운 공이 컸다. 7위 kt는 잠실체육관에서 삼성을 73-61로 눌렀고, 8위 KGC인삼공사는 안양체육관에서 KCC를 76-71로 따돌렸다. KCC는 허재 전 감독의 5연패 이후 지휘권을 넘겨받은 추승균 대행도 5연패를 당해 팀 자체 최다 연패(2007년 2월 10연패) 타이로 주저앉았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만수 좋은 날

    [프로농구] 만수 좋은 날

    “오래 하다 보니까 그런 거지요. 늘 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재학(52) 모비스 감독이 프로농구연맹(KBL)에서 누구도 밟지 않은 고지를 오르며 내뱉은 담백한 소감이다. 15일 울산 동천체육관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환호 속에 유 감독은 KBL 사상 첫 정규리그 통산 500승을 일궜다. 그는 방송과 신문 인터뷰를 다 마친 뒤 다시 방송 인터뷰를 마치자 다가온 나이 어린 팬들과도 기꺼이 포즈를 취했다. 모비스가 양동근(22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과 문태영(17득점 8리바운드)의 활약을 엮어 SK를 70-60으로 눌렀다. 이로써 1998~1999시즌 역대 최연소(당시 35세)로 인천 대우(현 전자랜드) 지휘봉을 잡았던 유 감독은 사령탑 데뷔 17시즌 만에 정규리그 통산 500승(384패, 승률 .566)의 금자탑을 세웠다. 그는 어제 일처럼 사령탑 데뷔 첫 경기의 쓰라림을 기억하고 있었다. 유 감독은 “SBS에 2점 차로 졌는데 종료 직전 공격권을 갖고도 하프라인을 넘으면서 공을 빼앗기는 바람에 졌다”고 돌아봤다. 1998년 11월 11일 광주 나산을 상대로 프로 첫 승리를 거둔 유 감독은 2004~2005시즌부터 모비스로 옮겨 11시즌 동안 정규리그 우승 4회, 플레이오프(PO) 우승 4회를 일궜다. 그의 뒤를 동갑내기 전창진 kt 감독(423승302패)과 김진(55) LG 감독(364승324패)이 쫓고 있다. 유 감독은 통산 PO 전적 40승31패를 기록해 전 감독(41승33패)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그래도 배가 고픈 듯했다. 경기 전 “오늘 이기면 3위로는 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게 내 기록보다 중요하다”면서 “올해는 어차피 선수 보강도 안 돼 6강 PO에만 진출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팀들이 뜻하지 않게 부진해 이렇게 우승을 다툴 정도가 됐다”고 팀을 우선시했다. 이어 “(KBL 최초의) 챔피언결정전 여섯 번째 우승도 중요하지만 정규리그 우승도 이에 못지않다”면서 “다음 시즌 외국인 드래프트 방식도 바뀌고 라틀리프의 계약이 만료되는 등의 요인으로 정규리그 우승 기회는 마지막이 될지 몰라 더욱 조바심이 난다”고 덧붙였다. 그는 500승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승부로 2006~2007시즌 챔피언결정전 7차전을 꼽았다. 구단이 마련한 동영상에 당시 우승 주역이었던 크리스 윌리엄스가 등장해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에 울컥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유 감독은 현역 사령탑 중에서도 사람 좋기로 첫손에 꼽힌다. 거칠게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모습도 찾아볼 수 없다. 최근 세 시즌 동안 한번도 심판설명회를 요청하지 않았을 정도다. 팀 성적이 좋아 넘어가는 게 아니냐고 캐묻자 “그건 아니고, 결과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사령탑으로 장수하는 비결을 묻자 그는 “사람끼리의 관계를 잘 풀어 나가는 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며 “내가 원하는 대로만 구단을 끌어올 수도 없고, 구단도 마찬가지다. 접점을 잘 찾는 편”이라고 답했다. 매년 외국인 드래프트에서도 중간 레벨 선수를 뽑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에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리그 최강의 센터로 키워낸 것도 특출한 기량보다 인간성을 중시하고 팀에 녹아들 만한 재목을 골라 뽑는 안목 덕이다. “학교 다닐 때 동료들과의 관계 등을 유심히 지켜보는 편”이라는 그의 답에서 비범함이 드러난다. 다루기 힘든 선수를 ‘유재학 밑에 보내면 사람이 된다’는 말도 허튼소리가 아니다. 양동근이 고비마다 스승의 500승을 도왔다. 그는 2쿼터 종료 3분 58초를 남기고 3점슛을 날려 34-31로 경기를 뒤집었다. 4쿼터 종료 7분 12초를 남기고 애런 헤인즈의 3점 플레이로 SK가 60-53까지 쫓아왔지만 양동근이 두 번이나 공을 가로챈 뒤 4득점하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모비스는 35승12패를 기록해 SK(32승14패)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려 3위로 떨어뜨렸다. 동부는 KCC를 73-60으로 제압하며 2위로 올라섰다. 모비스와의 승차는 2경기다. 하지만 유 감독은 경기 뒤 “아직 선두는 모른다”며 “당장 19일 경남 창원에서 LG와 맞서고 이어 오리온스, 동부와 만난다”며 신중함을 잃지 않았다. 울산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변코비, 역사는 계속된다

    변코비, 역사는 계속된다

    ‘이제 600경기를 향해.’ 지난달 31일 500경기 출전 대기록을 써낸 ‘변코비’ 변연하(35·KB스타즈)가 4일 경기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과의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대결에 나서 기록 행진을 이어 나갔다. 나흘 전 같은 팀을 상대로 500경기 출전을 작성한 변연하는 또다시 지친 몸을 이끌고 코트에 나왔다. 더 몸이 좋지 않은 후배들이 적지 않아서였다. 이날 변연하는 11득점을 넣어 비키바흐와 강아정(이상 17득점)에 이어 팀내 세 번째로 많은 득점에 성공, 59-56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종료 6초 전 귀중한 자유투 한 개를 성공해 치열했던 승부를 매조지했다. 변연하는 동갑내기 라이벌이자 둘도 없는 대표팀 동료 신정자(신한은행·541경기)에 이어 두 번째 출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신정자가 생일이 9개월이나 늦다. 신정자는 지난달 KDB생명에서 깜짝 이적한 신한은행의 우승 도전에 큰 힘이 되고 있어 둘의 경쟁이 여자농구의 새 역사를 계속 써나가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1999년 삼성생명(현 삼성)에서 프로 데뷔한 뒤 16년을 쉬지 않고 달려온 변연하는 “여자농구의 한 기록을 세웠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 앞으로 얼마나 더 뛸지는 모르겠지만 더 높은 기록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체력에 부담을 느끼고 있음은 기록으로도 증명된다. 득점도 줄고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도 전성기 시절에 못 미친다. 하지만 후배들이 경기의 맥을 짚지 못할 때 변연하는 불안감을 걷어내는 무시하지 못할 역할을 한다. 손대범 KBSN 해설위원은 “꾸준히 자기 관리를 하고 팀에서도 배려해 적은 시간 뛰면 두 시즌은 더 뛸 수 있다”며 “다양한 득점 루트를 꿰뚫고 있어 위기를 헤쳐 나가는 능력에서 리그 최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소주 7병을 마셔도 끄떡없는 주량으로 유명한 그는 팀에서도 막내에게 허드렛일을 시키는 중고참들을 꾸짖으며 솔선수범하는 면모에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치어리더들에게 고생했다고 술을 사는 등 여장부 기질도 갖고 있다. 한편 원주에서 벌어진 남자프로농구는 동부가 75-68 승리를 거두고 삼성을 11연패에 몰아넣었다. 인천에서는 전자랜드가 KCC를 79-77로 꺾었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AFC 아시안컵] ‘사커루’ 사냥법…왼쪽 허리 찔러라

    [AFC 아시안컵] ‘사커루’ 사냥법…왼쪽 허리 찔러라

    아무리 강한 팀이라도 약점은 있기 마련이다. 슈틸리케호와 오는 31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에서 맞붙는 호주는 이번 대회 다섯 경기에서 12골을 뽑은 화려한 공격 옵션을 자랑한다.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 혼자 세 골에다 아홉 명이 한 골씩 신고했다. 상대 페널티지역 안에 5~6명이 들어갈 정도로 골 욕심이 많다. 공중 능력도 빼어나다. 체격도 좋고 힘도 좋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4강전 전반 3분 트렌트 세인즈버리(즈볼러)가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가 케이힐에게만 신경 쓰는 틈을 비집고 달려들어 머리로 해결했다. 이번 대회 다섯 경기를 치르는 동안 크로스 성공 27차례로 한국(14차례)의 곱절에 가까웠다. 케이힐은 178㎝로 그다지 크지 않은 키에도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공을 머리에 맞히는 능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로비 크루즈(레버쿠젠)와 마시모 루옹고(스윈던타운) 같은 선수들도 페널티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의 대응을 보고 기다리며 슛을 노리거나 결정적 어시스트를 건넨다. 대회 12골 모두를 페널티박스 안에서 해결한 것도 돋보인다. 호주 공격진의 앞선 압박도 훌륭하다. 상대 수비가 옆으로 공을 돌릴 수밖에 없게 만든다. 공이 측면으로 가면 풀백이나 중앙 미드필더까지 달려든다. 이 전방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면 한국의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 세인즈버리는 센터백인데 패스의 질이 좋기로 유명하다. 상대 공격수와 미드필더의 압박을 무색하게 만드는 패스를 동료에게 전달하곤 한다. 호주 선수들은 압박을 푸는 능력도 좋다. 거칠게만 보이는 주장 밀레 예디낵(크리스털팰리스)도 사실 상대의 빈틈을 노려 크루즈나 루옹고에게 정확한 패스를 찔러 준다. 경기 운영 능력도 기성용(스완지시티)을 앞선다. 호주의 공격력은 활발한 측면 돌파와 월등한 체격을 앞세운 다채로운 옵션으로 정리할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은 정확히 반비례해 약점이 된다. 호주 수비는 측면 방어에 적지 않은 문제를 노출했다. 한국과의 조별리그 대결에서 그랬다. 이정협(상주)의 결승골은 왼쪽 수비수가 침투하는 이근호를 막지 못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UAE와의 경기에서도 왼쪽 수비수 제이슨 데이비슨이 여러 차례 뚫렸다. 코너킥 상황에도 만만찮은 틈을 보였다. 쿠웨이트와의 조별리그 선제 실점은 코너킥 상황에 나왔다. 제공권을 장착한 수비진은 의외로 빠른 코너킥이나 변칙적인 프리킥에 허망하게 무너졌다. 오른쪽 풀백 이반 프라니치(토르페도 모스크바)가 UAE전 후반 사타구니를 다쳤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호주 감독은 “프라니치가 다리를 절단해야 하지 않는 한 출전 의지를 꺾지 않을 것”이라고 절박한 심경을 드러냈다. 프라니치는 다섯 경기에 모두 풀타임으로 뛰며 빈번한 오버래핑으로 상대를 괴롭혔던 선수라 결장하게 되면 슈틸리케호는 큰 부담 하나를 덜게 된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박병우의 날’ 3점슛 5개 등 24득점… 동부 3연승

    [프로농구] ‘박병우의 날’ 3점슛 5개 등 24득점… 동부 3연승

    박병우(동부)가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박병우는 28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5라운드에서 3점슛 다섯방 등 24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활약으로 89-78 승리를 이끌었다. 오리온스 상대 4연승과 함께 최근 3연승을 내달린 동부는 2위 모비스와의 승차를 3으로 좁혔다. 2연승에서 멈춰 선 4위 오리온스는 LG와의 승차가 한 경기로 좁혀졌다. 오리온스는 리오 라이온스가 1쿼터에만 3점슛 4개 등 16득점을 기록해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박병우는 1쿼터 종료 버저와 동시에 3점슛을 터뜨려 27-27로 1쿼터를 마쳤다. 오리온스가 전반에만 3점슛 16개를 던져 11개를 집어넣은 반면 동부는 12개를 던져 4개를 집어넣는 데 그쳤다. 그러나 김주성을 정점으로 하는 골밑 공격에서 재미를 봐 46-49로 뒤지며 전반을 마쳤다. 동부는 3쿼터 앤서니 리처드슨의 3점슛 두방 등을 앞세워 71-63으로 앞서며 3쿼터를 마쳤다. 전반에 그렇게 빵빵 터졌던 오리온스의 3점슛은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 오리온스는 4쿼터 종료 8분여를 남기고 이승현의 3점슛 두방으로 71-73까지 쫓아갔지만 이승현이 U1 파울을 저지르며 흐름을 상대에게 완전히 내줬다. 박병우는 종료 6분여를 남기고 공을 가로챈 뒤 내달려 더블클러치슛을 터뜨려 팀이 80-73으로 앞서게 해 사실상 승기를 갈랐다. KCC는 경기 안양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를 72-63으로 누르고 3연패를 탈출하는 동시에 지난해 11월 21일부터 시작된 인삼공사 상대 3연패 악몽에서도 벗어났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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