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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오픈테니스] 앤디 머레이 약혼녀 킴 시어스 ‘욕할지도 몰라요’ 티셔츠… ‘눈길’

    [호주오픈테니스] 앤디 머레이 약혼녀 킴 시어스 ‘욕할지도 몰라요’ 티셔츠… ‘눈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에서 준우승한 앤디 머레이(영국)의 약혼녀 킴 시어스가 재치 있는 문구가 담긴 티셔츠를 입고 나와 화제에 올랐다. 시어스는 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단식 결승 머리와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의 경기에 ‘부모님들께 알립니다 - 노골적인 내용이 담겨 있을 수 있습니다(Parental Advisory - Explicit Content)’라는 문구가 적힌 검은색 상의를 입고 관중석에 모습을 보였다. 이는 TV 프로그램 등의 방영에 앞서 어린이들에게 부적절한 내용이 포함됐을 경우 알리는 공지문과 같은 성격의 글이다. 시어스는 지난달 29일 머레이와 토마시 베르디흐(체코)와의 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망할 체코 녀석’과 같은 욕설을 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혀 곤욕을 치렀다. 일부에서는 ‘시어스가 인종 차별주의자 혹은 외국인 혐오론자일 가능성도 있다’며 시어스의 부적절한 행동을 비판했다. 그러자 시어스는 이날 결승전에 아예 미리 ‘욕을 할 수도 있다’는 농담을 티셔츠에 새겨넣고 관중석에 나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셈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슈퍼볼 ‘창이냐 방패냐’

    슈퍼볼 ‘창이냐 방패냐’

    1억명이 지켜보는 단판 승부의 초절정 미학, 제49회 슈퍼볼이 펼쳐진다. ‘디펜딩 챔피언‘ 시애틀 시호크스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2일 오전 8시 33분(한국시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있는 피닉스 대학 주경기장에서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을 치른다. 특히 시애틀은 역대 여덟 번째로 2년 연속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겨냥한다. 공교롭게도 일곱 번째 영광의 주인공이 슈퍼 모델 지젤 번천의 남편인 쿼터백 톰 브래디를 앞세워 2004년과 이듬해 트로피를 들어올린 뉴잉글랜드다. 이미 세 차례나 슈퍼볼 우승 반지를 낀 브래디가 이번에 우승하면 최다 우승에 빛나는 ‘전설’ 조 몬태나, 테리 브래드쇼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네 차례 우승한 쿼터백에 이름을 올리게 돼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야전 사령관인 쿼터백 다툼에서 관록의 브래디가 프로 3년 차 러셀 윌슨에 크게 앞서지만 윌슨이 슈퍼볼 우승을 경험한 쿼터백을 상대로 10승 무패를 기록해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윌슨은 지난해 슈퍼볼에서도 ‘세기의 쿼터백’으로 불리는 페이턴 매닝(덴버 브롱코스)을 압도했다. 뉴잉글랜드의 ‘창’을 리그 최강으로 손꼽히는 시애틀의 ‘방패’가 얼마나 막아낼지가 관건이다. 1985~86년 시카고 베어스 이후 처음으로 두 시즌 연속 최소 실점과 최소 야드 허용을 기록했다. 세이프티 캠 챈셀러, 코너백 리처드 셔먼이 버티는 수비진은 2000년대 후반 ‘철의 장막’으로 불렸던 피츠버그 스틸러스를 넘어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뉴잉글랜드는 브래디의 송곳 패싱에다 타이트엔드 롭 그론코스키의 복귀에 러닝백 르개럿 블런트가 가세하면서 공격 옵션이 훨씬 다채로워졌다. 세이프티 패트릭 청, 코너백 대럴 레비스와 브랜든 브라우너 등 수비진도 시애틀에 견줘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뉴잉글랜드 수비진이 패싱뿐만 아니라 러싱에도 능한 상대 쿼터백 윌슨을 봉쇄하고 리그 최고의 러닝백으로 떠오른 마숀 린치의 발까지 묶는다면 뉴잉글랜드는 10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뉴잉글랜드가 승리한다고 해도 진정한 승자로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뉴잉글랜드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의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결승에서 ‘바람 빠진 공’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깔끔하게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진짜 사나이 시즌2, 11명 새 멤버 신체검사 장면 보니 팽팽 긴장감 ‘상상초월 멤버’

    진짜 사나이 시즌2, 11명 새 멤버 신체검사 장면 보니 팽팽 긴장감 ‘상상초월 멤버’

    ‘진짜 사나이 시즌2’ ‘진짜 사나이 시즌2’ 스틸 사진이 공개돼 하제다. MBC는 30일 ‘일밤-진짜 사나이 시즌2’에 합류할 새로운 멤버들이 입대 신체검사를 받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멤버들은 오전부터 서울지방병무청에 모여 진짜 사나이 시즌2 입대를 위한 신체검사를 받았다. 공개된 사진에는 진짜 사나이 시즌2 멤버들이 신체검사를 앞두고 긴장한 표정부터, 서로 모여 앉아 얘기하는 장난스러운 표정까지 다양한 모습들이 담겨있다. 진짜 사나이 시즌2 멤버들은 정식으로 훈련병으로 입소하기 전 입대 규정에 맞춰 단정한 스포츠머리로 정리할 예정으로 알려져 새로운 헤어스타일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진짜 사나이 시즌2에는 배우 임원희, 개그맨 김영철, 요리사 샘 킴, 전 농구선수 김승현, 배우 이규한. 정겨운, 슈퍼주니어 강인, 언터쳐블 슬리피, 방송인 샘 오취리, 그리고 보이프렌드 영민, 광민 등 11명이 참여한다. ‘진짜 사나이’는 지난 25일부터 여군특집2를 방영하고 있으며 진짜 사나이 시즌2는 여군특집2가 종영되는 오는 2월 말 방송 예정이다. 사진=MBC(진짜 사나이 시즌2) 연예팀 seoulen@seoul.co.kr
  • S&P, 현대·기아차 신용등급 상향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3개사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에서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그룹의 주력 3사가 국제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A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현대차그룹 3개사의 S&P 기준 기업신용등급은 2004년 투자부적격 수준인 BB+에 머물렀지만 이후 네 차례 상향 조정을 통해 A등급으로 뛰어올랐다. 한편 이날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중 현대위아 서울사무소 등 6개 계열사의 인력 1000여명을 삼성동 옛 한국전력 본사 건물로 입주시킨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문화마당] 닭장 사회와 치킨 런/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문화마당] 닭장 사회와 치킨 런/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지난 연말 잠시 미국에 다녀왔다. 비행기 일반석 좁은 공간에서 몸을 제대로 펴지 못한 채 끼니마다 주는 식사를 받아먹으며 10시간 이상 견뎌야 했다. 나는 장시간 비행을 제법 하는 편이지만, 이번 비행 중에는 예전에 해본 적 없는 생각이 문득 뇌리를 스쳤다. 이 좁은 공간에 갇혀 때가 되면 나오는 밥이나 먹고 있는 나는 자유인일까? 닭장 속의 닭은 아닐까? 일 초의 쉼도 없이 귀를 때리는 비행기의 육중한 기계 소리, 쉴 새 없이 밀려 나오는 환풍기의 건조한 바람, 어스름한 공간, 희미한 형광불빛 아래 줄지어 촘촘히 늘어선 좌석들, 거기에 몸을 웅크리고 앉아 끼니마다 주는 밥을 오물거리는 사람들. 쉴 새 없이 들려오는 꼬꼬댁 소리와 기계 소리, 밤낮 없이 돌아가는 환풍기의 건조한 바람, 적당히 어둑어둑한 조명, 창백한 불빛 아래 끼니마다 주는 모이를 열심히 쪼아 먹으며 나날이 살쪄 가는 닭들. 그래도 나는 이제 몇 시간만 더 지나면 이 닭장 기내에서 벗어나 해방의 기쁨을 누릴 텐데, 내가 곧 다시 발을 디딜 한국 땅 전체가 혹시라도 또 다른 닭장은 아닐까? 학교와 학원이라는 미로에서 태어나 마음껏 뛰놀지도 못하고 쳇바퀴 도는 창백한 학생들, 세 가지를 포기한다는 ‘3포’도 모자라 이제 ‘5포’를 받아들고 자조하는 청년들, 모이라도 꼬박꼬박 주는 직장에 붙어 있기 위해 엉겁결에 무조건 무릎 꿇고 비는 을(乙)의 행렬들, 빚에서 헤어날 길 없어 목숨으로 빚을 갚고 떠나는 사람들, 사무치는 억울함을 하소연 할 데 없어 촛불을 들었으나 ‘닭장차’에 포위돼 다시금 격리된 사람들. 웬일인지 이번 여행 내내 이런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 어항에서 태어난 금붕어는 그게 세상인 줄 알고 살다가 거기서 그렇게 죽는다. 새장에서 태어난 새도 날개 한번 한껏 펼쳐 보지 못한 채 그렇게 떠난다. 닭장에서 태어난 닭도 비좁은 공간 때문에 스트레스는 받겠지만, 그게 세상이려니 하며 주는 밥 먹고 살다가 약 40일간 먹은 모이 값으로 자신의 몸을 주인에게 지불하고 공장에서 생을 마감한다. 불법이 판치고 폭압과 눈물로 점철된 사회에서 태어난 사람은 세상살이라는 게 으레 다 그런 거라고 믿고 살다가 그렇게 죽을까, 아니면 다른 길을 모색할까? 닭장 속의 닭에게는 두 가지 선택이 있겠다. 하나는 그렇게 사육당하며 살다가 그렇게 죽는 것이겠고, 다른 하나는 다함께 힘을 모아 스스로 닭장을 벗어나는 것, 곧 영화 제목이기도 한 ‘치킨 런’(Chicken Run)일 게다. 그런데 치킨 런은 참 힘들다. 이 사회가 구축한 닭장은 결코 만만한 울타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설사 예전에 한 번 치킨 런을 경험한 이들도 그것을 한 번 더 하라면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손사래를 친다. 젊었을 때는 세상 모르고 정의감에 불타 울타리를 넘어가 보았지만, 체제 밖의 삶이 얼마나 힘든지 몸소 겪었기에 차라리 정기적으로 모이를 먹을 수 있는 현실에 안주하려는 심리가 갈수록 강해지기 때문이다. 한 사회의 미래는 청년의 얼굴에 어른거린다. 스펙, 점수, 외모라는 철망을 저인망식으로 쳐놓고 청년들로 하여금 그 안에서 마치 러시안룰렛 경기하듯이 서로 끝없이 경쟁시켜 서열을 매기는 이런 스트레스 닭장 사회는 누가 만들었을까? 비행기를 내린 지 한 달이 돼 가건만 마음 한 구석은 여전히 답답하다. 곧 졸업 시즌인데 전혀 벅차지 않다.
  • 베일 벗은 써니힐 ‘교복을 벗고’…그리운 그때 그 시절

    베일 벗은 써니힐 ‘교복을 벗고’…그리운 그때 그 시절

    그룹 써니힐(주비, 승아, 코타, 미성)의 타이틀곡 ‘교복을 벗고’가 베일을 벗었다. 29일 정오 써니힐은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 등을 통해 정규앨범 ‘파트 B(Part B)’ 수록곡 전곡과 타이틀곡 ‘교복을 벗고’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정규앨범 파트 A(Part A) 발매 후 약 5개월 만이다. 써니힐의 타이틀곡 ‘교복을 벗고’의 뮤직비디오 영상에는 말 그대로 교복을 벗고 직장인이 된 주비의 모습이 담겼다. 주비는 고된 하루를 마치고 버스 안에서 잠이 들다가 2002년으로 시간 여행을 한다. 과거로 돌아가 선생님이 된 주비는 학창시절 자신의 모습과 마주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학창시절 짝사랑하던 남자친구와 마주하기도 하고 술에 취한 아빠를 만나 용돈을 받기도 한다. 그리운 그때 그 시절들을 주비는 그렇게 추억한다. 학창시절을 추억하게 하는 영상과 함께 ‘행복한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 화장 안 하고도 깨끗했었던 철부지 소녀야. 하루하루 매일 변해 가네. 나 다시 돌아가고 싶어. 꺄르르 웃던 행복한 그 시간들이 그리워’라는 가사는 듣는 이까지도 추억에 잠기게 만든다. 써니힐의 이번 앨범에는 인트로 ‘겨울의 끝’, 써니힐 전 멤버 장현이 만든 프로듀싱팀 우주정복이 작곡하고 멤버 미성이 가사를 쓴 ‘그대 찬양’, 주비 솔로곡 ‘티어스 온 마이 립스’(Tears on My Lips), 불독멘션 이한철 작곡, 심현보 작사의 ‘현재 연애 중’, 후렴부의 아카펠라 화음이 인상적인 ‘베터 우먼’(Better Woman), 70년대 복고사운드의 경쾌한 댄스곡 ‘킹앤퀸’(King&Qeen) 등 다양한 장르의 8곡이 수록됐다. 한편, 써니힐은 이번 주 음악 프로그램 출연을 시작으로 한층 더 넓어진 음악적 역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영상=SunnyHill(써니힐) _ Child in Time(교복을 벗고)/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시대별 가장 이상적인 여성의 체형변천사 영상 화제

    시대별 가장 이상적인 여성의 체형변천사 영상 화제

    고대 이집트에서 2000년대까지 이상적인 여성의 체형 변천사를 제작한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미국 뉴스 및 엔터테인먼트 웹사이트 버즈피드(BuzzFeed)의 동영상팀이 만든 ‘이상적인 여성 체형 변천사’(Women‘s Ideal Body Types Throughout History)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영상에는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2000년대 현재에 이르기까지 체형들을 각각의 모델들이 출연해 보여준다. 호리호리한 몸·좁은 어깨·높은 허리·좌우 대칭 얼굴의 고대 이집트(기원전 1292~1069년), 통통한 체형·풍성한 보디·밝은 피부의 고대 그리스(기원전 500~300년). 중국 한 왕조 시대(기원전 206~서기 220년)에는 가는 허리·창백한 피부·큰 눈·작은 발이,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1400~1700년)에는 풍만한 가슴·둥근 복부·커다란 엉덩이·흰 피부가 가장 이상적인 여성의 신체였다. 이어 영국 빅토리아 왕조(1837~1901년)에는 과하지 않은 풍만함·큰 체격·잘록한 허리, 20세기 급변기(1920년대)에는 납작한 가슴·짧은 밥 헤어스타일·남성적인 외모, 할리우드 황금기(1930~1950년)엔 굴곡이 드러난 몸매·모래시계 체형·큰 가슴·잘록한 허리의 여성이 인기를 끌었다. 1960년대에는 키가 크고 호리호리한 몸매·마른 체형·길고 가는 다리·미성년의 체형이, 슈퍼모델 시대인 1980년대에는 건강한 체형·말랐지만 풍만한 몸·큰 키·그을린 팔이, 1990년대에는 방랑의 느낌·아주 마른 체형·반투명의 피부·양성적 느낌이라고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2000년대에서 현재까지는 홀쭉한 복부·건강하지만 마른 체형·풍만한 가슴과 엉덩이·매력적인 허벅지 사이의 틈이 있는 여성들이 이상적이라며 현재의 여성들은 “이상적인 체형을 가지려고 성형수술을 받는다”란 말이 나오며 영상은 끝이 난다. 한편 이 영상은 지난 26일 유튜브에 게재된 지 사흘만에 426만 48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BuzzFeedVideo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사커는 추억이다] EPL서 기립박수 받은 ‘중국의 박지성’

    [사커는 추억이다] EPL서 기립박수 받은 ‘중국의 박지성’

    현재 중국의 C리그는 ‘엄청난 투자자본 유치’와 더불어 ‘유명 외국 선수’들의 유입으로 날로 규모가 발전하고 있습니다. 前 수원 삼성 선수였던 리웨이펑(李瑋鋒 ‧ 은퇴)도 작년 11월에 한국을 방문하면서 “예전보다 K리그와 C리그의 격차가 좁혀진 것 같다. 내가 뛰었던 시절처럼 K리그가 중국 슈퍼리그를 압도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라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근래 한국 구단에 투자가 적은 것과 슈퍼리그에 자국의 레전드와 해외 레전드가 은퇴하기 전에 1년이라도 뛰는 문화가 자리 잡은 것이 가장 큰 까닭이 아닌가 싶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자국리그의 발전은 고스란히 국가대표팀의 발전으로 이어지게 되어있습니다. 중국도 언제까지나 ‘공한증’을 겪으며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란 법이 없지요. 이번 아시안 컵 경기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듯이, 그들이 예선에서 거둔 3승은 단순히 운으로만 치부할 수 없는 성과임에 분명합니다. 대표팀의 성과로 이어진 자국리그의 성장도 그 핵심에 해외리그에서 뛰고 돌아온 자국의 레전드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2010년부터 중국 국가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정쯔(Zhèng Zhì)’도 2007년부터 2년 간 잉글랜드의 찰튼 애슬레틱에서 뛴 해외파 출신입니다. 그는 찰튼 시절 55경기 9골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보였지만 찰튼의 강등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그 후 슈퍼리그로 복귀했다가 2009년 9월 셀틱으로 이적한 그는 레인저스와의 데뷔전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2-1승리의 일등공신이 되기도 했었는데요, 안타깝게도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백업으로 활동하면서 16경기만을 출전하는데 그쳤습니다. 2010년부터 다시 자국리그의 광저우 헝다로 복귀하며 전천후 미드필더로서 핵심 맴버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정쯔와 함께 중국 축구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한 명 더 있습니다. 바로 중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EPL에서 기립박수(Standing Ovation)를 받은 ‘순 지하이(Sūn Jìhǎi)’입니다. 1995년 다렌 왕다에서 데뷔한 그는 데뷔 초부터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정교한 크로스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폭넓은 활동량을 가진 그는 1999년 국가대표팀 동료인 판즈이(Fan zhiyi ‧ 現 상하이 둥야 감독)가 있는 EPL의 크리스털 펠리스로 이적하면서 해외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시아 선수는 유니폼 팔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부수기는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결국 그는 중도에 다시 슈퍼리그로 돌아와야만 했고, 자신의 실력을 더 갈고 닦으면서 언젠간 다시 찾아올 기회를 위해 칼을 갈았습니다. 2002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며 다시 EPL에 복귀한 순지하이는 자신의 실력을 세계에 뽐낼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유니폼 판매를 위한 마케팅 술수”라는 이야기가 흘러 나왔지만,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자신만의 활동량과 투지를 보이며 묵묵히 연습에만 임했습니다. 그런 그의 성실한 모습을 본 스튜어트 피어스(Stuart Pearce ‧ 現 노팅엄 포레스트 감독)는 그를 “화려한 스킬은 없지만 다부진 수비능력을 가진 선수”라고 평가하며 앞으로 중용할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02/03 시즌 중반부터 팀의 주전 윙백으로 낙점 받은 순 지하이는 팀을 강등권 싸움에서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습니다. 쉴 새 없이 뛰어다니는 그의 헌신 덕에 맨 시티는 17위로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했습니다. 13억 중국인들은 물론이고 맨 시티 팬들의 마음속에 ‘SUN’이라는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킨 시즌이었습니다. 그가 맨 시티의 주전 수비수로 자리매김하면서 맨 시티에는 수많은 중국인 팬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들은 ‘더 차이니즈 시티즌'(The Chinese Citizen)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했지요. 2004년, 끔찍한 부상이 그의 주전 자리를 빼앗아 갔습니다. 그가 재활을 하는 동안 팀은 많은 투자의 효과를 보며 예전의 강등권 팀에서 중위권으로 서서히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그의 수비능력과 근면성실함은 새로 부임한 에릭손(Sven Goran Eriksson ‧ 現 상하이 SIPG FC감독)감독에게도 인정을 받았습니다. 에릭손은 MCTV인터뷰에서 “솔직히 중국 선수는 한 명도 모른다. 그런데 이제는 한 명은 알아둬야 할 것 같다. 그는 전술에서 활용할 가치가 많다”라고 말하며 순 지하이를 치켜세웠습니다. 에릭손 감독 하에서 순 지하이는 주전과 교체를 넘나들며 자신의 주어진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기복 없는 꾸준함으로 EPL을 보는 모든 팬들에게 “SUN”이라는 이름을 각인 시킨 순 지하이. 2008년 탁신 총리가 맨체스터 시티를 이수하기까지 7년간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 130경기 출장이라는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구단주의 부임 후, 현재와 같은 강력한 맨 시티를 이루고 싶었던 팀의 입장에서는 그는 다소 부족한 선수가 되어버렸습니다. 결국 그는 2009년 자국리그의 청두 블레이즈(Chengdu Blades ‧ 청두 티옌청으로도 불림)로 돌아왔습니다. 2008년 5월 22일 사우스 차이나(China Athletic Association ‧ 홍콩의 1부리그 팀으로 마테야 케즈만과 니키 버트가 이곳에서 뛰고 은퇴했다)와 마지막 친선경기를 가진 것이 그가 마지막으로 시티의 유니폼을 입고 뛴 경기가 되었습니다. 그때 에릭손은 처음으로 이 노장 충신을 주장으로 임명해 주면서 그의 공로를 치하했습니다. 순 지하이가 슈퍼리그에 돌아오자 중국 팬들은 그가 맨 시티에서 뛸 때보다 더 열광했습니다. EPL의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가 자국리그에서 뛰는 것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매일 매일 축구장을 찾았습니다. 비교해보자면 기성용 선수가 스완지에서 오랫동안 뛰고 난 후 EPL에서 돌아와 K리그 구단에서 뛰게 된 것입니다. 얼마나 자랑스럽고 고마울까요? 2012년 1월, 그는 에티하드 스타디움(Etihad Stadium, 옛 명칭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 방문을 초대받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기념행사에 초대된 것입니다. 맨 시티 구단에서는 그의 공헌을 기억하고 있었고, 보답하기 위해 자리를 만들어준 것입니다. 그는 경기장에서 팬들에게 “제가 맨 시티에 있었을 때 이 팀은 제게 최고였습니다. 지금은 EPL에서, 세계에서 최고의 팀이 되었습니다. 정말 기쁩니다”라고 말하며 자신을 기억해주는 팬들에게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그의 헌신을 잊지 않았던 맨 시티의 팬들은 그에게 기립박수와 환호성으로 레전드 대우를 해주었구요. ‘기립박수’는 순 지하이가 중국의 레전드를 넘어 세계적인 클래스의 선수였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대목이었습니다. 그는 2009년 청두 블레이즈 입단식을 가지면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다리가 부러질 때까지 뛰겠습니다. 중국 축구를 위해 헌신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7년이 지난 지금, 그는 아직까지도 슈퍼리그 흥행의 선두에서 팬들을 위해 뛰고 있습니다. (현재는 구이저우 런허 FC 소속) 단순히 천문학적인 투자로 슈퍼리그가 많은 성장을 거두었다고 생각한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돈으로 모든 것을 살 수는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팬들의 마음이 특히 그렇지요. 팬심이 떠난 리그는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자국리그에서 뛰는 것을 맨 시티에서 뛰는 것과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뛰었고, 지금도 뛰고 있는 순 지하이가 그 중심에서 팬들과 소통했기 때문에 슈퍼리그가 지금처럼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동영상 보기 http://youtu.be/lk82VmYYub0 김용표 인턴기자 nownews@seoul.co.kr
  • 러시아 국가 신용등급 ‘정크’로 강등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BBB-’에서 투자에 부적합한 ‘BB+’로 강등했다.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세계 8위 경제 대국인 러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인 ‘정크’로 강등된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S&P는 러시아의 경제성장률이 올해부터 2018년까지 연간 0.5% 오르는 데 그칠 것이라며 등급 강등의 직접적 이유가 통화정책의 유연성 감소 탓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최근 유가 하락으로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의 경제제재가 이어지며 루블화 가치가 폭락한 상태다. 이날도 루블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는 5% 넘게 치솟아 68루블대를 기록했다. 최근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최저 투자적격등급인 ‘Baa3’와 ‘BBB-’로 하향 조정한 무디스와 피치도 조만간 S&P의 뒤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캐머런 ‘조기 굴욕’

    영국 보수당 정부가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의 타계에 조의를 표명한다며 주요 공공기관 건물에 조기(弔旗)를 게양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슬람국가(IS)에 함께 맞선 우방에 대한 당연한 의례라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그간 사우디에서 벌어진 다양한 인권 탄압 사례들에 침묵했던 정부가 벌인 ‘저자세 외교’란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BBC 등 현지 언론들은 보수당 정부의 저자세 외교가 도마에 올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스코틀랜드 자치의회의 루스 데이비드슨 보수당 대표는 트위터에 “(조기를 단 것은) 그 자체로 멍청한 짓이며, 어리석은 선례를 남겼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루이즈 멘스 전 영국 보수당 의원도 “오늘만큼은 보수당이 부끄럽다”고 고백했다. 노동당의 폴 플린 하원의원과 녹색당의 캐럴라인 루커스 하원의원도 “유니언잭(영국 국기)이 반쯤 내려와 걸려야 할 만큼 사우디와의 관계가 돈독한지, 정부가 왜 사우디 시민의 인권과 자유 보장에는 침묵하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앞서 영국 문화미디어스포츠부는 압둘라 사우디 국왕의 죽음에 조의를 나타낸다며 지난 23일 정부청사와 의회, 버킹엄 궁전 등 주요 공공건물에 12시간 동안 조기를 달도록 요청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영국 주재 사우디대사관은 조기 게양 등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아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텔레그래프는 사우디의 열악한 인권 상황이 여론 악화의 원인이라며, 최근 의붓딸을 죽인 여성을 공개 참수한 것과 진보성향 블로거에게 태형 1000대와 징역 10년을 선고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적시했다. 한편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찰스 왕세자는 24일 직접 사우디를 찾아 조문하는 등 최고의 예우를 표명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kr
  • 4개 구단 감독 ‘애리조나리그’ 창설 논의

    4개 구단 감독 ‘애리조나리그’ 창설 논의

    미국 애리조나 주에 1차 스프링캠프를 차린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등 3개 구단 사령탑이 '애리조나리그' 창설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염경엽 넥센, 김태형 두산 감독은 22일(현지시간)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 스프링캠프를 연 LG를 찾아 양상문 LG 감독과 인사하고 일본에서 2차 캠프를 여는 대신 이동하지 않고 애리조나에서만 전지훈련을 마치는 방안을 논의했다. 롯데 자이언츠를 포함해 4개 팀은 차로 각각 15분 거리 떨어진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넥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LG),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두산), 시애틀 매리너스(롯데) 훈련장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열고 있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2월 중순부터 열리기에 한국 팀은 미국 선수들이 오기 전에 훈련장을 떠나 대부분 일본으로 떠난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이 자리에 빠졌으나 4개 구단 감독은 기후 특성상 훈련에 적합한 애리조나에서 겨울을 통째로 나는 방안을 상의하고 메이저리그팀이 오면 한국 팀끼리 훈련할 구장을 따로 물색해 연습경기를 치르기로 해보자고 의견을 모았다. 또 시범경기 '선인장 리그'를 벌이는 메이저리그팀과 연습경기도 벌이는 것도 고려하기로 했다. 내년 10번째 구단인 KT 위즈가 애리조나로 온다면 현재 4개 팀과 2시간 거리인 투산에서 훈련하는 NC까지 합쳐 6개 팀이 애리조나에서 겨울을 난다. 각 구단이 일찍 서두른다면 한국 팀끼리의 '애리조나리그' 발족 가능성도 있으나 팀마다 사정이 달라 현실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회의에 참석한 한 감독은 "거리가 떨어진 NC를 제외하더라도 5개 팀이 애리조나에 계속 남아 훈련하려면 팀당 2개 구장을 쓸 수 있도록 10개 구장을 갖춘 시설이 필요하다"면서 "이런 구장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따뜻한 애리조나에서만 훈련을 마치고 곧바로 한국으로 간다면 시범경기 때 시차, 기후 적응 문제도 있어 초반에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넥센, NC, 롯데는 연습 경기 위주로 일정이 짜인 일본으로 이동하더라도 홈으로 쓸만한 '베이스캠프'가 없는 데 반해 LG(오키나와 이시카와), 두산(미야자키)은 장기 계약으로 확보한 일본 야구장이 있다는 점도 큰 차이다. 결국, 여러 야구장을 갖춘 매머드 시설의 확보 여부와 메이저리그팀과의 연습 경기 가능성에 따라 애리조나리그 출범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 건강? 지적? ‘출세하는 남자 얼굴’ 공통점 보니 (네덜란드 연구)

    건강? 지적? ‘출세하는 남자 얼굴’ 공통점 보니 (네덜란드 연구)

    최근 세계 각국의 잘나가는 기업 사장이나 최고경영자(CEO)들이 마라톤이나 철인3종경기뿐만 아니라 근육 트레이닝에도 힘쓰며 철저하게 건강을 관리하는 소식을 종종 들을 수 있다. 이는 왜 그런 것일까? 사실 건강한 듯한 외모야말로 리더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 연구에 따르면, 리더의 외모에 중요한 점은 지성적인 얼굴 생김새보다 건강한 듯한 얼굴임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남녀 148명에게 지적인 얼굴이라고 평가된 남성과 지적이지 않다고 평가된 남성의 얼굴 사진을 각각 건강한 것처럼 보이거나 그렇지 않게 보이도록 얼굴 생김새를 디지털 처리해 보여줬다. 그 결과, 지적인 외모 여부와 관계없이 69%의 사람이 건강한 것처럼 보이는 얼굴 사진이 리더에게 어울린다고 평가했다. 연구를 이끈 브라이언 스피삭 교수는 “리더가 될 목표가 있다면 타인에게 건강해 보일 필요가 있음이 증명된 것”이라면서 “정치인들이나 CEO들이 자신의 외모에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이유는 바로 건강해 보이는 외모를 가진 사람이 더 실력 있는 사람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적인 느낌의 얼굴은 중요한 직책을 맡기 위한 추가적인 선택 항목이라면, 건강한 외모는 이보다 더 중요한 조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전 연구에서도 배려심이 있고 협력적인 사람은 여성적인 얼굴 생김새로 ‘여성 호르몬’의 수치가 높고, 적극적이고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남성적인 얼굴 생김새에서 ‘남성 호르몬’의 수치가 높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어, 얼굴의 특징이 그 사람의 자질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정보로 다양한 판단 자료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사람의 외형은 중요한 것이다. 참고로 건강하게 보이는 얼굴의 포인트는 3가지로 ‘혈색이 도는 피부’, ‘맑고 총명한 눈빛’, ‘윤기나는 입술’이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신경과학 학술지인 ‘인간신경과학 프론티어스저널’(Frontiers in Human Neuroscience) 최근호에 실렸다. 사진=자료사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군, 1년간 IS 열망… 관련어 517회 검색

    “이슬람국가(IS)에 가입하고 싶은데 도와줄 수 있어?”(2014년 3월 11일) “이 나라와 가족을 떠나 새 삶을 살고 싶다.”(2015년 1월 7일) 터키 남부 킬리스에서 지난 10일 행적을 감춘 김모(18)군은 거의 1년 전부터 출국 전날(7일)까지 IS 가입과 새로운 삶에 대한 열망을 품고 있었다. 경찰은 김군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IS 가담 방법을 묻고, 킬리스 호텔까지의 여행 일정을 직접 짠 것은 물론 부모에게 여행 목적을 속인 점 등으로 미뤄 김군이 자발적으로 시리아 접경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1일 이 같은 내용의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킬리스의 메르투르호텔에 체크인을 한 9일 오전과 실종된 10일 오후, 로밍한 휴대전화로 터키 현지번호(15689053********)로 전화를 걸어 각각 2분여와 4분여를 통화했다. 9일 첫 통화에서 약속을 정한 뒤 10일 오전 신원 미상의 남자와 만나 카니발 택시를 타고 시리아 난민촌으로 이동한 뒤 또 통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군이 통화한 번호는 줄곧 연락을 취해 온 터키 현지의 트위터 아이디 ‘Afriki’가 알려준 ‘하산’의 전화번호와는 다르다. 한국과 터키 경찰은 이 번호의 수신자 신원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군은 지난 1년간 IS, 터키, 시리아, 이슬람 등의 단어를 총 517회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군 컴퓨터에서는 터키 여행 정보, IS 관련 신문 기사 등 65개 사이트가 등록된 즐겨찾기 목록이 발견됐다. 특히 김군은 SNS 계정 2개로 지난해 10월 터키 현지인이 개설한 트위터 계정 ‘habdou****’(아이디 ‘Afriki’)와 수차례 IS 가입 방법에 대해 대화했다. ‘Afriki’는 김군에게 “이스탄불에 있는 하산이란 형제에게 연락하라”며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또 “(IS에 가입하려면) ‘슈어스폿’에서 ‘ga***’를 찾으라”고 한 사실도 확인됐다. 슈어스폿은 IS가 조직원을 모집하는 데 사용하는 대표적인 메시지 프로그램이며 보안성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군은 출국 전 자신의 방 안에 ‘joint(‘가담하다’라는 뜻의 ‘join’을 잘못 표기한 것으로 추정) IS’라고 적힌 쪽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지만 부모는 “쪽지는 봤지만 IS라는 내용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군이 SNS를 통해 IS 관련자들로부터 ‘(IS에 가입하려면 우선) 터키로 가라’는 답변을 받은 지 3개월 만에 실행에 옮겼다는 점에서 ‘제2의 김군’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Afriki’는 21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남겨진 ‘김군을 아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yes)란 답을 남기는 등 여전히 활동 중이다. 서정민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동영상, SNS 등 IS의 홍보 채널이 다양화된 데다 이들은 온라인으로 동조자를 포섭하는 전략을 펼친다”며 “은둔형 외톨이나 사회 불만 세력은 0순위 포섭 대상으로, 앞으로 우리 사회가 적극 대처해야 할 지점”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GS그룹] ‘이심전심’ 서경석·‘산전수전’ 나완배 등 외형 성장 첨병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GS그룹] ‘이심전심’ 서경석·‘산전수전’ 나완배 등 외형 성장 첨병

    서경석(68) GS 부회장은 허창수 회장의 속내를 누구보다 잘 아는 그림자형 임원이다. 허 회장의 신임이 절대적이다. 평소 허 회장은 “난 서 부회장과 생각이 전적으로 일치한다”고 스스럼없이 말할 정도다. 서 부회장은 2004년 GS홀딩스 출범과 함께 첫 사령탑을 맡아 GS의 출범과 정체성을 확보하게 한 1등 공신이다. 현재는 CEO에서 물러나 그룹 경영 전반에 대한 지원 역할을 맡고 있다. 1971년 국세청 사무관(행시 9회)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소득세제과장, 주일본대사관 재무관을 거친 정통 경제관료로 1991년 LG그룹 재경 상임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LG그룹 회장실 재무팀장, LG투자증권 사장 등을 역임하며 안살림을 챙겼다. 나완배(65) GS에너지 대표이사(부회장)는 1977년 GS칼텍스에 입사해 재무, 기획, 영업 파트를 두루 섭렵했다. 자금부문장, 종합기획실장, 정유영업본부장(대표이사 사장) 등을 지내는 등 에너지 업계에서만 38년간 재직했다. 94년 GS칼텍스가 해외 진출과 공장 증설을 모색할 때 업계 최초로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글로벌 신용평가회사 신용등급 인증을 시도해 자금을 모았다. 경영 일선에서는 허씨 일가가 눈에 띈다. 고 허정구 회장의 막내동생인 허승조(65)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은 1978년 LG상사로 입사해 20여년간 해외 관련 업무를 맡은 상사맨이다. 1997년 LG상사에서 운영하던 할인점 사업을 경영하면서 유통업과 인연을 맺었다. 허 부회장은 2000년 LG백화점(옛 GS스퀘어)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2002년 LG유통(현 GS리테일), LG마트(옛 GS마트), LG백화점(옛 GS스퀘어) 3사가 통합하면서 통합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고 허준구 회장의 3남인 허진수(62) GS칼텍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와 조지워싱턴대 국제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에 재무과 과장으로 호남정유(현 GS칼텍스)에 입사했다. 지난 30여년간 석유화학본부장 등 회사 전반에 걸쳐 폭넓은 업무를 두루 섭렵한 정유통이다. 고 허준구 회장의 4남인 허명수(60) 부회장은 고려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LG전자에 입사한 이래 LGEIS 법인장을 지냈다. 2002년부터 GS건설(옛 LG건설)로 자리를 옮겨 경영지원본부장, 사업지원총괄본부장(CFO) 등을 거쳐 2007년부터 2013년 6월까지 GS건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05년 GS그룹이 LG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GS건설을 업계 빅5에 진입시켰다. 5남인 허태수(58) GS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MBA를 마쳤다. 컨티넨탈은행, LG투자증권 상무를 거쳐 2002년 GS홈쇼핑으로 자리를 옮겼다. GS홈쇼핑에서 경영기획부문장 상무,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에 이어 2007년부터 GS홈쇼핑 대표이사 사장 및 부회장을 맡고 있다. 대표 취임 이후 연이어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단독] 김군 “IS 가고파… 페미니스트 증오”

    [단독] 김군 “IS 가고파… 페미니스트 증오”

    터키에서 실종된 김모(18)군은 지난해 10월 트위터에 수니파 근본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가담 의사를 밝힌 다음날, “나는 페미니스트를 증오한다”는 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김군이 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로 밀입국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경찰은 21일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20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김군은 ‘glot****’라는 트위터 계정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군은 ‘sunni mujahideen’이란 아이디로 2013년 1월 트위터를 시작했다. 수니파와 아프가니스탄 무장게릴라 조직 ‘무자헤딘’의 조합으로 이뤄진 아이디로 볼 때 김군이 2년 전부터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에 대해 관심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김군은 트위터 계정 배경으로 세계 2차대전 막바지 소련군이 독일 베를린에 입성해 의사당에 소련 국기를 꽂는 사진에 IS 대원과 IS 깃발을 합성한 사진을 사용했다. 김군은 지난해 9월 25일 알라를 찬양하는 글을 리트윗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10월 4일 “어떻게 ISIS(IS의 전신·이라크 시리아 이슬람 국가)에 합류해야 하는지 알고 싶다. ISIS에 합류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고, 비슷한 내용을 아랍어로도 트윗했다. 이튿날 “이 시대는 남성이 성차별을 받는 시대”라면서 “그리고 나는 페미니스트를 증오한다. 그래서 나는 ISIS를 좋아한다”고 올렸다. 김군은 자신을 “러시아 체첸 출신”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김군이 트위터로 접촉한 인물은 복수이며, 가족에게 ‘터키에 있는 펜팔 친구 하산을 만나겠다’고 했던 하산과는 트위터로는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IS 대원으로 추정되는 인사가 보안성이 탁월한 메시징 앱 ‘슈어스폿’을 사용하자고 제안한 뒤로는 대화 내용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이날 김군의 터키행 배경에 대해 서울 금천구 자택에서 김군 부모를 재조사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군, 스스로 여행계획 세워 시리아行…납치 아니다”

    “김군, 스스로 여행계획 세워 시리아行…납치 아니다”

    터키 킬리스에서 실종된 김모(18)군이 납치나 강요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시리아 접경지역으로 이동한 것을 경찰이 잠정 결론을 내렸다. 김군이 SNS로 터키 현지인이 개설한 계정의 이용자와 대화한 내용, 한국에서 킬리스 모 호텔까지의 여행 일정을 본인이 주도하고 부모에게 여행 목적을 속인 점 등을 그 근거로 들었다. 이에 따라 김군이 자발적으로 이슬람 테러집단에 가담한 국내 최초 인물로 기록될지 주목된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1일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터키 실종 한국인 10대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김군이 터키에 도착한 후인 지난 9일과 10일 자신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두 차례 현지 휴대전화 번호인 ‘15689053********’로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첫번째 통화는 김군이 가지안텝프 호텔에 체크인 하기 전후인 9일 오전 8시 2분쯤 이뤄졌다. 특히 10일 두번째 전화 통화는 김군이 오전 8시 30분 신원 미상의 남자와 시리아 번호판을 단 택시를 타고 킬리스 호텔을 떠난 후인 오후 1시 47분에 이뤄져 김군 행적을 밝힐 수 있는 주요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군은 당시 이 택시를 타고 킬리스 동쪽으로 약 25분 거리인 베리시에 마을의 시리아 난민촌에 내렸다. 경찰은 김군이 9일 첫 통화를 통해 이튿날 오전 만남을 약속하고, 10일 신원미상의 남자의 안내로 시리아 난민촌으로 이동하고서 재차 터키 전화번호상의 인물로부터 지령을 받아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경찰이 김군 휴대전화로 연락했을 때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와 김군 실종 후에도 김군의 휴대전화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군이 통화한 번호는 트위터 대화명 ‘Afriki’가 알려 준 ‘하산’의 전화번화와 다른 번호로, 슈어스팟을 통해 알게 된 번호로 추정된다. 한국과 터키 경찰은 이 전화번호의 수신자 신원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해 10월 터키 현지인이 개설한 트위터 계정 ‘habdou****’과 수차례 IS 가입 방법 등에 대해 대화했다. 트위터 대화명이 ‘Afriki’인 이 계정의 인물은 김군에게 “이스탄불에 있는 하산이란 형제에게 연락하라”라며 그의 전화번호를 알려주기도 했다. 특히 경찰이 김군의 컴퓨터를 분석해 ‘Afriki’는 지난해 10월 15일 김군에게 “슈어스팟(surespot)에서 ‘ga***’를 찾으라. 그가 너를 도와줄 것이다”라는 대화 내용을 확보했다. 슈어스팟은 보안성이 높은 SNS로 IS가 조직원을 모집하는 데 사용하는 대표적인 채팅 프로그램으로 알려졌다. 이후 트위터에 IS 관련 내용이 없어 경찰은 김군이 슈어스팟으로 ‘ga***’과 대화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군이 터키와 IS 관련 정보를 수백회 인터넷을 검색하고 킬리스 호텔까지 여행 일정을 본인이 계획한 점도 김군의 납치 가능성을 떨어뜨린다. 김군은 터키 여행정보, IS 관련 신문기사 등 65개 사이트를 즐겨찾기 목록에 등록했고, 지난 1년간 IS, 터키, 시리아, 이슬람 등의 단어로 517회 검색한 것으로 경찰의 김군 컴퓨터 분석결과 드러났다. 김군 부모의 부탁을 받고 ‘보호자’ 자격으로 김군과 터키에 같이 간 홍모(45)씨조차 이 여행의 목적지를 몰랐다. 김군이 킬리스로 여행하고 싶다고 해 이스탄불을 거쳐 가지안테프에 도착, 1박하고서 버스를 타고 킬리스의 모 호텔로 갔다고 홍씨는 경찰조사에서 진술했다. 또 홍씨는 이번 여행의 최종 목적지가 호텔 앞의 모스크(이슬람 사원)이며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하산’이라는 인물이 이 호텔과 모스크를 알려줬다고 김군이 말했다고 전했다. 김군이 터키 여행의 목적이 하산을 만나가 위해서라는 사실은 그의 부모조차 몰랐다. 김군 모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김군이 터키 여행 후 마음을 잡고 검정고시 준비를 하겠다고 해서 여행을 보내준 것이라고 한다. 지난해 10월은 ‘Afriki’란 인물이 ‘이스탄불의 하산에게 연락하라’고 말한 시점이다. 모친은 또 출국 전에 김군이 하산이라는 사람과 채팅하고 IS 활동에 관심이 있는지를 전혀 몰랐다고도 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실종 또는 납치 관련성은 확인된 바 없다”며 “김군이 IS에 많은 관심을 표명한 다수 자료가 확인됐으나 실제 가담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 대표적 모집 수단 ‘슈어스폿’… 실제로 사용해 보니

    IS 대표적 모집 수단 ‘슈어스폿’… 실제로 사용해 보니

    “내 슈어스폿 아이디는 islamuj***이다.”, “당신 슈어스폿 아이디 있는가?” 19일 트위터에 ‘슈어스폿’이 포함된 트윗을 검색해 본 결과 “트위터는 안전하지 않다”며 슈어스폿 아이디를 공개하고 대화하자는 이용자 중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과 관련됐거나 이들을 추종하는 사용자들이 상당수 확인됐다. 프로필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깃발 사진이 걸려 있거나 이슬람 성전을 뜻하는 ‘지하드’가 포함된 아이디를 쓰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지난 10일 터키에서 실종된 김모(18)군이 터키 현지 인물과의 대화에 사용한 ‘슈어스폿’은 IS가 조직원 모집에 사용하는 대표적인 채팅 프로그램이다. 2013년 미국 업체가 개발한 슈어스폿은 보안성이 뛰어나고 대화 내용이 서버에 남지 않는다. 발신자가 얼마든지 삭제할 수 있기 때문에 IS가 또 다른 비밀 메시징 애플리케이션(앱) ‘킥’(KIK)과 함께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슈어스폿은 메시지 발신자가 특정 메시지를 삭제하면 수신자 스마트폰에서도 메시지가 지워지는 기능을 지원하고 상대 차단이 가능하며 복수의 ID를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앱 실행 중에는 대화창을 저장하는 ‘캡처’ 기능도 쓸 수 없다. ‘카카오톡’ 등과는 달리 서버에 저장되는 메시지가 없기 때문에 메시지가 암호화되면 수사기관 등 제3자가 대화 내용을 알아낼 방법 자체가 거의 없다. 오픈넷의 전응휘 이사장은 “슈어스폿처럼 P2P 방식으로 구동되는 프로그램들은 메신저 사용자들끼리 특정 서버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보안에 뛰어나다”면서 “수사기관이 이 메시지들을 추적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김군의 컴퓨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김군이 터키에 있는 한 인물과 트위터 PC버전으로 지난해 12월까지 꾸준히 대화한 사실을 파악했다. 김군과 이 인물이 트위터로 대화하던 중 “트위터 말고 슈어스폿을 쓰자”고 말한 뒤 대화내용이 끊기는 정황을 여러 차례 확인했다는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의 트윗에서는 ‘하산’이란 이름이 몇 차례 언급됐다. 김군이 여행을 떠나기 전 가족에게 “하산을 만나러 터키에 가겠다”던 펜팔 친구 하산으로 추정이 가능하다. 다만 터키에서 하산은 매우 흔한 이름이어서 김군이 언급한 하산이 아닌 ‘제3의 하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터키 실종’ 10대, 비밀 메신저 앱 ‘슈어스팟’으로 대화”

    “‘터키 실종’ 10대, 비밀 메신저 앱 ‘슈어스팟’으로 대화”

    ’터키 실종 10대’ 터키에서 실종된 김모(18)군이 터키에 있는 인물의 계정을 쓰는 SNS 이용자와 수시로 대화하고 때로는 비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메시지를 주고받은 정황이 발견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과는 19일 “김군이 슈어스팟(Surespot)이라는 SNS를 사용해 터키에 있는 사람이 개설한 트위터 계정 이용자와 수차례 대화한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국내 이용자에게 생소한 슈어스팟은 서버를 거치지 않고 이용자의 스마트폰을 직접 연결해 대화하게 하고, 대화 내용도 암호화해 보안성이 높은 SNS다. 경찰은 김군의 컴퓨터를 입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김군이 터키에 있는 한 인물의 계정과 트위터 PC 버전으로 작년 12월까지 꾸준히 대화해 온 사실을 파악했다. 그런데 김군과 이 인물이 트위터로 대화하던 중 가끔 “트위터 말고 슈어스팟을 쓰자”라고 의견을 교환하고 나서 대화 내용이 끊기는 대목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김군과 이 인물의 트위터 대화는 작년 12월까지만 이어지다가 올해부터는 끊겼다. 김군의 터키 여행이 결정된 것은 지난 3일이다. 이 인물이 김군이 여행을 떠나기 전 가족에게 “터키에 가서 만나겠다”고 말한 ‘하산’이라는 펜팔 친구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단정할 수는 없다. 터키에서 트위터 계정을 만든 사람과 동일인인지도 알 수 없다. 김군이 터키로 갈 때 휴대전화를 들고 갔다가 실종됐기에 실제로 김군과 이 인물이 슈어스팟을 썼는지도 확인할 수 없다. 앞서 김군이 친구를 만나러 터키에 갔음에도 휴대전화 통화내역 분석에서 김군이 터키로 출국하기 전 국제전화를 하거나 터키에 도착하고 나서 현지 전화와 통화한 내역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행적에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군이 휴대전화 대신 이 슈어스팟을 통해 하산이나 다른 현지인과 대화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최근 김군의 이메일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메일 사용 내역에 대한 정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김군이 SNS 외에 이메일을 통해 하산이나 다른 인물과 유의미한 소통을 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고, IS와 연관성이 있는 이메일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일부 매체는 이날 김군이 한국계 외국인 IS 요원과 메일을 주고받은 사실을 경찰이 파악했다고 보도했으나, 경찰은 “한국계 IS 요원이 누구인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실종 김군, 터키 인물과 ‘비밀 SNS’ 대화했다

    터키 남부의 시리아 접경도시 킬리스에서 실종된 김모(18)군이 터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와 보안성이 탁월한 메신저 프로그램 ‘슈어스폿’을 이용해 대화한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9일 “김군의 컴퓨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김군이 터키에 있는 인물의 계정과 지난해 12월까지 트위터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들은 PC 버전의 트위터로 대화하던 중 때때로 ‘슈어스폿으로 얘기하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 인물은 김군이 여행을 떠나기 전 가족에게 “터키에 가서 만나겠다”고 말한 ‘하산’이라는 ‘이팔’(이메일+펜팔) 친구로 추정되지만 아직 단정할 수는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슈어스폿은 서버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을 직접 연결해 대화하고 대화 내용이 자동으로 암호화되는 등 보안성에 강점이 있어 비밀 대화 등에 유용하다. 경찰은 또 김군의 이메일 계정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사용 내역을 분석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김군이 하산이나 다른 수상한 인물과 이메일을 주고받은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연관성이 있는 이메일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군과 동행했다 지난 17일 귀국한 홍모(45)씨를 상대로 전날 김군의 현지 행적 등을 조사했다. 한편 김군의 어머니 이모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 아이는 IS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일단 아이를 찾는 일에만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터키 실종’ 10대, IS 가담 의혹…비밀 메신저 앱 ‘슈어스팟’으로 대화한 인물은 누구?

    ‘터키 실종’ 10대, IS 가담 의혹…비밀 메신저 앱 ‘슈어스팟’으로 대화한 인물은 누구?

    ’터키 실종 10대’ 터키에서 실종된 김모(18)군이 터키에 있는 인물의 계정을 쓰는 SNS 이용자와 수시로 대화하고 때로는 비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메시지를 주고받은 정황이 발견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과는 19일 “김군이 슈어스팟(Surespot)이라는 SNS를 사용해 터키에 있는 사람이 개설한 트위터 계정 이용자와 수차례 대화한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국내 이용자에게 생소한 슈어스팟은 서버를 거치지 않고 이용자의 스마트폰을 직접 연결해 대화하게 하고, 대화 내용도 암호화해 보안성이 높은 SNS다. 경찰은 김군의 컴퓨터를 입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김군이 터키에 있는 한 인물의 계정과 트위터 PC 버전으로 작년 12월까지 꾸준히 대화해 온 사실을 파악했다. 그런데 김군과 이 인물이 트위터로 대화하던 중 가끔 “트위터 말고 슈어스팟을 쓰자”라고 의견을 교환하고 나서 대화 내용이 끊기는 대목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김군과 이 인물의 트위터 대화는 작년 12월까지만 이어지다가 올해부터는 끊겼다. 김군의 터키 여행이 결정된 것은 지난 3일이다. 이 인물이 김군이 여행을 떠나기 전 가족에게 “터키에 가서 만나겠다”고 말한 ‘하산’이라는 펜팔 친구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단정할 수는 없다. 터키에서 트위터 계정을 만든 사람과 동일인인지도 알 수 없다. 김군이 터키로 갈 때 휴대전화를 들고 갔다가 실종됐기에 실제로 김군과 이 인물이 슈어스팟을 썼는지도 확인할 수 없다. 앞서 김군이 친구를 만나러 터키에 갔음에도 휴대전화 통화내역 분석에서 김군이 터키로 출국하기 전 국제전화를 하거나 터키에 도착하고 나서 현지 전화와 통화한 내역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행적에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군이 휴대전화 대신 이 슈어스팟을 통해 하산이나 다른 현지인과 대화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트위터에서 자신의 위치를 레바논이라고 소개한 ‘하산 아부 알리’(이하 하산)가 지난달 14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남긴 글에서 터키에서 실종된 김모(18)군의 실명이 언급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하산은 지난달 14일 트위터 아이디 ‘adelkaram9’에게 “한국의 김**로부터 이메일이 내게 왔습니다. 나와 파트너가 되고 싶어 합니다. 그에게 원하는 게 있으면 내 친구에게 글을 남겨 주세요. 여기에.”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앞서 경찰은 김군이 터키에 있는 한 인물의 계정과 지난달까지 트위터 PC 버전으로 꾸준히 대화해 왔다고 파악했다. 메시지는 알파벳 사이에 숫자를 섞어 완벽한 해석이 불가능하게 돼 있었지만 ‘한국’이라는 단어는 확실하게 포함돼 있었다. 단편적인 이 메시지만으로는 트위터 계정의 ‘하산’이 터키서 실종된 김군이 만나러 갔다는 현지인 펜팔 친구 하산과 같은 인물인지 혹은 동명이인인지 알 수 없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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