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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걸려 5월에 뇌사 판정 받은 美 26세 여성, 당당히 퇴원

    코로나 걸려 5월에 뇌사 판정 받은 美 26세 여성, 당당히 퇴원

    미국의 26세 여성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지난 6월 뇌사 판정까지 받았는데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휠체어에 앉은 채로 병원 문을 빠져나와 보행기를 짚고 당당히 섰다. 입원 치료를 받은 지 반년, 137일 만이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살렘의 티온나 헤어스턴. 그는 지난 5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뇌출혈과 심장에 혈전이 발견되는 뇌졸중을 앓았다. 팔다리를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했고, 두 달 동안 산소호흡기를 썼다. 심장마비로 30분 동안 호흡을 멈추기도 했다. 신장과 간 손상도 따랐다. 먼저 감염돼 딸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어머니 스테이시 피트로스는 의사들도 소생 희망이 없다고 판단해 생명유지 장치를 떼내야 한다고 자신에게 얘기했다고 했다. 의료진은 잘해봐야 식물인간 상태로 지낼 것이라고도 했다. 가족은 포기하지 않았다. 가족과 친구들, 낯선 이들의 간절한 기도가 통했는지 어느 순간, 갑자기 그의 용태가 나아지기 시작했다. 한달가량 지난 뒤 재활에 들어가 먹고 씻고 옷 입는 것과 같은 기초적인 일상활동을 다시 익히기 시작했다. 헤어스턴은 “주님을 확고히 믿고 다시 걷기를 내가 간절히 원했기 때문에“ 소생할 수 있었다고 윈스턴살렘 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았다. 물론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다. 아직 보행기에 의존하며 부분적인 기억 상실을 겪고 있다. 의료진은 그녀의 빠른 회복을 높이 평가하며 다른 젊은 환자들에게 교훈으로 전하기 위해 그의 사례를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다. 노반트 재활병원의 제임스 매클린 원장은 “나이가 많은 분들은 물론 20대들도 코로나19와 코로나 합병증 때문에 갑자기 앓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매클린 원장은 헤어스턴 사례는 “인간의 영혼,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작은 불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어려움을 이겨내게 만든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의료진은 왜 건강하던 젊은 코로나19 환자들이 갑자기 심각한 상태에 빠져들고 헤어스턴 같은 이는 또 갑작스럽게 병세가 호전되는지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해 혼란스러워 한다. 헤어스턴 말고도 뉴저지주에 사는 34세 남성 마이클 골드스미스는 22일 동안 의학적으로 유도된 코마 상태에 산소호흡기를 쓰고 지냈다. 가족들은 마지막 수단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렇게도 극찬하고 2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 치료제로 공식 승인한 렘데시비르를 투여할지 고민했는데 그 약을 쓰지 않고도 회복했다. 의료진이 그 이유를 규명하지 못한 것도 마찬가지다. 골드스미스는 가족들과 어울려 텔레비전을 시청하면서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달뜬 목소리로 “이런 것이 여러분 모두 희망하는 자그마한 일들이다. 난 ‘꿈을 꿔보세요’라고 얘기할 것이다. 하지만 코마를 겪은 뒤에 난 그런 일이 가능하다고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음식, 교육, 여성...가을에 만나는 다양한 다큐 영화

    음식, 교육, 여성...가을에 만나는 다양한 다큐 영화

    음식, 여성, 사회 문제와 교육까지. 다양한 주제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잇따라 관객을 손짓하고 있다. 깊어가는 가을을 다큐멘터리 영화와 즐기는 것도 좋겠다. 자연요리 연구가 임지호 요리사의 삶을 담은 ‘밥정’은 최근 1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 7일 개봉한 영화는 임지호 요리사가 어머니를 그리며 인생의 참맛을 찾아 나선 10년 여정을 그렸다. 그의 삶과 음식을 통해 엿볼 수 있는 어머니에 관한 그리움, 밥으로 이어지는 인연, 한국 사계절의 아름다운 풍광을 영상으로 담았다. 22일 개봉한 ‘디어 마이 지니어스’는 영재가 되는 게 꿈이자 목표인 여덟 살 윤영, 그리고 윤영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엄마를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과거의 영재 ‘나’의 시선으로 그렸다. 과학 영재원 출신의 감독이 직접 경험한 영재 교육과 대한민국 교육 시스템에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23회 부산국제영화제, 16회 EBS국제다큐영화제 등에서 선보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9일 개봉 예정인 ‘웰컴 투 X- 월드’는 남편 없이 12년째 시아버지를 모시는 엄마와 그런 엄마를 보며 비혼을 선언하게 된 딸의 일상을 담았다. 현모양처의 삶을 살아온 엄마가 가족이 아닌 자신을 위한 한 걸음을 내딛는 과정을 딸의 시선으로 그려내 공감을 부른다. 결혼 제도에 잠식된 여성의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여운을 선사한다. 다음 달 12일 개봉하는 ‘증발’은 20년 전 사라진 딸의 행방을 쫓는 가족의 이야기를 밀도 있게 그렸다. 큰 진척이 없는 장기 실종아동 문제와 이에 따른 실종자 가족의 정신적 고통을 담았다.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실종 문제 이슈와 국내 최초로 스크린을 통해 공개되는 실제 수사 과정, 국가 시스템의 허점과 개인의 불신까지 생생히 보여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전 세계 관객 만나고 싶은 마음, 신나는 음악에 모두 쏟아부었죠”

    “전 세계 관객 만나고 싶은 마음, 신나는 음악에 모두 쏟아부었죠”

    전 세계 페스티벌을 누비던 발은 묶여 있지만 춤추게 만드는 음악은 여전하다. 밴드 이디오테잎이 ‘방구석’에서 만든 싱글로 잇따라 팬들을 찾고 있다. ●“코로나에 공연 발 묶여… 우리 함께 극복해요” 지난 3개월간 싱글 세 장을 낸 이디오테잎의 멤버 디구루, 제제, 디알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관객 반응이 저희 음악의 자양분인데 그것이 없으니 눈을 감고 걸어가는 느낌이었다”며 “같이 극복하자는 의미로 신곡들을 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2년과 2018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상을 받은 이들은 2014년부터 영국 글래스톤베리, 헝가리 시겟 등 유명 페스티벌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리며 해외 팬들을 만났다. ‘더 지니어스’ 등 각종 방송과 광고, ‘피파 온라인3’ 삽입곡으로도 매우 익숙하다.페스티벌이 무대를 접은 올해 이디오테잎은 곡 작업에 매달렸다. 지난 7~9월 ‘투 올드 투 다이 영’(Too Old to Die Young), ‘퓨처 댓 네버 컴즈’(Future That Never Comes), ‘소리 투 그레타’(Sorry to Greta) 등 3개 싱글을 통해 총 5곡을 선보였다. 12월에는 4곡이 실린 리믹스 앨범을 추가로 낸다. 올해 나온 신곡을 러시아, 프랑스, 에스토니아, 한국의 아티스트가 리믹스했다. 음악으로 세계 음악인들과 연결된 셈이다. ●1990년대 신시사이저 코드 소환 전자 음악에 록을 결합한 이전 앨범과 달리 이번엔 1990년대 자주 쓰던 신시사이저 코드 등 예전 음악 문법을 소환했다. 기존 전자음악의 느낌을 살린 새로운 곡들을 만들기 위해 어릴 때부터 들어온 악기나 텍스처를 많이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디구루는 “레트로 열풍을 타고 20대들이 1980~1990년대 전자음악 요소를 재해석하고 있다”면서 “저희는 저희 세대의 것을 활용해 보는데 요즘 젊은 세대에게 새롭게 들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가사는 없지만 제목과 뮤직비디오가 던지는 메시지도 묵직하다. ‘소리 투 그레타’는 해외 투어마다 비행기를 타야 하는 멤버들이 태양광 요트로 유럽에서 뉴욕까지 이동한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에게 미안한 마음을 담았다. ‘와이 데이 헤이트 어스’(Why They Hate Us)는 서로 미워하지 말고 그 이유를 생각해보자는 의미를 녹였다. 멤버들의 요즘 관심사를 담은 제목들이다. 디알은 “각자 음악에서 자유롭게 생각하고 상상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전자 음악은 매우 직설적”이라고 곡의 매력을 짚었다. 지난 17일 온라인 생중계 한 펜타포트록페스티벌에서 제한적으로나마 관객들을 만났지만, 여전히 공연은 목마르다. 디구루는 “관객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게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라며 “무대에서 새로운 곡들을 더 선보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두산 베어스 신인 11명과 계약 완료

    두산 베어스 신인 11명과 계약 완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22일 2021년 신인 선수 11명 전원과 입단 계약을 했다.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서울고 안재석은 계약금 2억원에 계약했다. 우투좌타인 안재석은 키 185㎝·체중 75㎏ 신체 조건을 지녔다. 두산은 “안재석은 공·수·주 모든 부문에 안정된 기량을 갖췄다. 유격수로 최적화한 선수다”라고 소개했다. 2차 1순위 김동주(선린인터넷고·투수)는 계약금 1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키 190㎝의 김동주는 높은 타점으로 찍어 내리는 직구가 일품이라고 전했다. 2차 2순위 최승용(소래고·투수)은 8000만원, 3순위 강현구(인천고·외야수)는 7000만원에 계약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이디오테잎 “관객 못 보는 아쉬움, 신곡 에너지로 쏟아부었죠”

    이디오테잎 “관객 못 보는 아쉬움, 신곡 에너지로 쏟아부었죠”

    전 세계 페스티벌을 누비던 발은 묶여있지만 춤추게 만드는 음악은 여전하다. 밴드 이디오테잎이 ‘방구석’에서 만든 싱글로 잇따라 팬들을 찾고 있다. 지난 3개월간 싱글 세 장을 낸 이디오테잎의 멤버 디구루, 제제, 디알은 최근 서울신문과 화상 인터뷰에서 “관객 반응과 페스티벌에서 받는 영감이 저희 음악의 자양분인데 그것이 없으니 눈을 감고 걸어가는 느낌이었다”며 “같이 극복하자는 의미로 신곡들을 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2년과 2018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상을 받은 이들은 2014년부터 영국 글래스톤베리, 헝가리 시겟, 독일 리퍼반 페스티벌 등 유명 페스티벌 라인업에도 매년 이름을 올리며 해외 팬들을 만났다. ‘더 지니어스’ 등 각종 방송과 광고, ‘피파 온라인3’ 삽입곡으로도 매우 익숙하다.페스티벌이 무대를 접은 올해 이디오테잎은 곡 작업에 매달렸다. 지난 7~9월 ‘투 올드 투 다이 영’(Too Old to Die Young), ‘퓨처 댓 네버 컴즈’(Future That Never Comes), ‘쏘리 투 그레타’(Sorry to Greta) 등 3개 싱글을 통해 총 5곡을 선보였다. 12월에는 4곡이 실린 리믹스 앨범을 추가로 낸다. 올해 나온 신곡을 러시아, 프랑스, 에스토니아, 한국의 아티스트가 리믹스했다. 음악으로 세계 음악인들과 연결된 셈이다. 전자 음악에 록을 결합한 이전 앨범과 달리 이번엔 1990년대 자주 쓰던 신디사이저 코드 등 예전 음악 문법을 소환했다. 정규 3집 ‘디스토피안’(Dystopian) 이후, 기존 전자음악의 느낌을 살린 새로운 곡들 만들기 위해 어릴 때부터 들어온 악기나 텍스처를 많이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디구루는 “레트로 열풍을 타고 20대들이 1980~1990년대 전자음악 요소 재해석하고 있다”면서 “저희는 저희 세대의 것을 활용해 보는데 요즘 젊은 세대에게 새롭게 들리는 것 같다”고 의견을 더했다. 가사는 없지만 제목과 뮤직비디오가 던지는 메시지도 묵직하다. ‘쏘리 투 그레타’는 해외 투어마다 비행기를 타야 하는 이들이 태양광 요트로 유럽에서 뉴욕까지 이동한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에게 갖는 미안한 마음을 담았다. ‘와이 데이 헤이트 어스’(Why They Hate Us)는 서로 미워하지 말고 그 이유를 생각해보자는 의미를 녹였다. 환경, 혐오 등 멤버들의 요즘 관심사를 담은 제목들이다. 디알은 “각자 음악에서 자유롭게 생각하고 상상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전자 음악은 오히려 매우 직설적”이라고 곡의 매력을 짚었다. 지난 17일 온라인 생중계 한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에서 제한적으로나마 관객들을 만났지만, 여전히 공연은 목마르다. 디구루는 “같은 공간에서 관객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게 제가 음악을 좋아하는 첫번째 이유”라며 “작업중인 곡들을 무대를 통해 꼭 선보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제제는 “첫 싱글 나오고 ‘이디오테잎 살아있구나’라는 댓글이 인상적이었다”며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5인 5색’ 믿고 쓰는 든든한 우리팀 1선발 가을을 부탁해

    ‘5인 5색’ 믿고 쓰는 든든한 우리팀 1선발 가을을 부탁해

    가장 마지막에 웃는 1선발은 누가 될까. 순위 싸움이 치열했던 프로야구에서 5강 윤곽이 드러나면서 상위권 팀의 가을야구를 책임질 1선발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는 토종 선발진의 부진으로 예년보다 외국인 투수의 활약이 더 두드러진 만큼 가을야구 성적에 따라 누가 최고 외국인 투수인지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승4패로 다승 공동 1위인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는 팀의 첫 우승에 도전한다. NC는 구창모의 부상 이탈과 불펜 부진으로 올해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174이닝을 소화한 루친스키가 경기당 평균 6이닝 이상을 던져준 덕분에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NC의 한국시리즈 직행이 유력한 가운데 1차전에 나설 루친스키가 기선 제압에 성공한다면 시리즈 향방이 NC에게 유리해질 수 있다. 루친스키가 마운드에서 얼마나 버텨주느냐에 따라 NC의 가을야구 마운드 전체 운용이 달라질 수 있다. LG 트윈스의 케이시 켈리는 후반기 극강의 에이스 모드로 돌아온 것이 큰 장점이다. 시즌 초반엔 부진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8월 이후 등판한 12경기에서 10승1패를 거둔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LG로서는 더 바랄 것이 없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2경기 1승 평균자책점(ERA) 2.13으로 성적이 좋았던 경험도 큰 무기다. 창단 첫 가을야구에 도전하는 kt 위즈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최근 등판 성적이 좋지 않아 고민이다. 특히 지난 20일까지 10월에 4번 등판해 승리 없이 ERA 6.75로 부진했다. 다만 21일 경기에서 6이닝 1실점으로 부활한 점이 기대된다. 202이닝을 던질 정도로 탄탄한 내구성은 체력소모가 심한 가을야구에서 큰 무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56개의 땅볼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릴 정도로 강력한 구위 역시 데스파이네의 강점으로 꼽힌다.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는 올해 26경기에서 12승6패 ERA 2.10을 기록했다. ERA는 전체 1위. 뜬공 대비 땅볼 비율은 1.74(전체 2위)로 탁월한 땅볼 유도 능력이 강점이다. 피홈런도 6개에 불과하다. 의외의 한 방에 승부가 결정 나는 단기전에서 경쟁력을 보여 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3경기 ERA 5.73으로 부진했던 점은 불안요소다. 지난 시즌 kt에서 뛰었던 라울 알칸타라는 올해 두산 베어스에서 18승2패 ERA 2.68로 한층 더 무서운 투수로 진화했다. 승률 90%를 자랑하는 데다 알칸타라가 등판한 경기에서 팀이 22승1무6패의 성적을 거둔 점은 팀 입장에서도 긍정적이다. 등판 시 승률 78.6%는 전체 1위. 등판하는 경기마다 팀에 좋은 기억을 안긴 만큼 가을 야구에서도 두산의 승리 요정이 될지 주목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은기자의 왜떴을까TV] ‘브람스’ 김민재 “멜로의 비결은 눈…키스신 NG 없어”

    [은기자의 왜떴을까TV] ‘브람스’ 김민재 “멜로의 비결은 눈…키스신 NG 없어”

    올 가을을 촉촉하게 적신 SBS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피아니스트 박준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 김민재가 “멜로 연기의 비결은 눈”이라고 밝혔다. 김민재는 유튜브 채널 ‘은기자의 왜떴을까TV’와의 인터뷰에서 “달달한 멜로 연기의 비결은 눈”이라면서 “진심을 담아 상대역 채송아(박은빈 역)를 바라보려고 했다”고 말했다.김민재는 이 작품에서 수준급의 피아노 실력은 물론 섬세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연기로 ‘차세대 멜로 장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극중 박준영은 유명 피아니스트이지만,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을 지닌 청춘이다. 그는 순수한 첫사랑의 설레는 감정과 내적 슬픔을 설득력있게 표현해 ‘김민재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김민재는 “극중 박준영과의 싱크로율은 68% 정도 되는 것 같다”면서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해 피아니스트들의 의상과 헤어스타일까지 연구했다”고 말했다. 특히 장안의 화제였던 키스신에 대해서는 “키스신을 찍을 때는 조금 부끄럽고 설레였는데, 상대역과 호흡을 잘 맞춰서 NG 없이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최애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매력포인트로 ’목소리‘를 꼽았다. 김민재는 “극중 준영과 남을 좀 많이 생각한다는 점이 닮았지만, 할 말은 한다는 점은 다르다”면서 “가장 좋아하는 이성 스타일은 착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전통 춤이나 광대 놀이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면서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튜브 및 네이버TV <은기자의 왜떴을까TV>에서는 ’차세대 멜로 장인‘ 김민재의 모든 것과 김민재가 직접 꼽은 심쿵 장면 BEST3, 깜짝 랩 실력도 공개합니다. 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영상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핼러윈을 다시 섬뜩하게!’…대선 앞두고 재등장한 ‘트럼프 호박’

    ‘핼러윈을 다시 섬뜩하게!’…대선 앞두고 재등장한 ‘트럼프 호박’

    오는 10월 31일 핼러윈 데이가 가까워지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풍자한 ‘트럼킨’이 재등장했다. 트럼킨은 핼러윈에 장식용으로 쓰는 잭오랜턴이라는 호박에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새긴 것으로,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주로 SNS 사용자들이 패러디 소재로 삼고 있는 것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전역과 심지어 영국 등지에 사는 사람들은 트럼프 대통령 얼굴이 새겨진 호박 사진을 SNS상에 게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반대하는 SNS 사용자들은 호박의 색깔을 트럼프 대통령의 주황빛 얼굴과 비교하며 농담하기도 했다.SNS 사용자들은 호박을 트럼프 대통령과 조금이라도 더 닮아 보이게 하려고 창의적으로 조각하거나 페인트를 칠하고 또는 가발을 씌우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 몇몇 사용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유명한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ke America Great Again)를 차용해 ‘핼러윈을 다시 멋지게 만들자’(Make Halloween Great Again)는 구호를 새겨넣은 모자와 넥타이로 트럼킨을 장식했다. 다른 사용자들은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헤어 스타일과 비슷하게 보이기 위한 소재를 사용했다.심지어 어떤 트럼킨은 마치 트럼프 대통령이 구토하는 것처럼 호박의 조각된 입 부분에서 과육과 씨가 쏟아져 나오는 기괴한 모습으로 장식됐다. 어떤 트럼킨은 트럼프 호박이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만든 작은 호박들에 의해 둘러쌓인 채 백신 접종을 받는 모습을 그렸다. 존 웨스트라는 이름의 한 트위터 사용자는 트럼킨의 뜻을 “겉은 주황색이고 속이 비어 있으며 11월에 내다 버려야 한다”고 명시했다. 인스타그램 크리에이터 가든코치는 “트럼킨! 내 첫 시도는 더 나은 헤어스타일을 원했지만 이봐 그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트럼프의 얼굴처럼 주황색이고 핼러윈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약속하는 핼러윈 호박을 무엇이라고 하는지 아는가? 트럼킨이라고 한다”고 썼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최지만과 탬파베이의 머니볼 월드시리즈 우승 꿈꾼다

    최지만과 탬파베이의 머니볼 월드시리즈 우승 꿈꾼다

    “4승 남았다.”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4승제)를 앞두고 전의를 불태웠다. 최지만은 LA 다저스와의 WS 1차전을 하루 앞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하는 사진과 함께 “4승 남았다”는 글을 남겼다. 또 WS가 열리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WS 출격 준비를 마쳤음을 보여 줬다. 최지만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290(31타수 9안타) 2홈런 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2로 정규시즌 타율 0.230(122타수 28안타) OPS 0.741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며 가을 사나이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필요할 때마다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하며 탬파베이의 WS 진출에 기여했다. 최지만의 연봉을 생각하면 기여도는 연봉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연봉 85만 달러(약 9억 7000만원)로 팀 내 연봉 비중이 1.11%에 불과하지만 4번 타자로서 다른 고액 연봉 선수 못지않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ALCS에서 나온 ‘다리 찢기 수비’는 최지만의 수비 능력을 보여 준 장면으로 꼽힌다. 평소 필라테스로 단련한 최지만은 악송구를 잡아내는 수비로 화제가 됐다. LA타임스가 이날 두 팀의 전력을 비교하며 최지만이 버티는 탬파베이의 1루를 다저스보다 높게 평가한 이유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도 “최지만의 수비는 올해 포스트시즌의 좋은 흥행 요소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WS는 부자 구단과 가난한 구단의 대결로도 관심을 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트랙에 따르면 다저스는 올해 선수단 연봉 총액이 1억 791만 7397달러(약 1230억원)로 뉴욕 양키스에 이어 전체 2위다. 반면 탬파베이는 2829만 689달러(약 322억원)으로 30개 구단 중 28위다. 탬파베이는 낮은 연봉에도 WS까지 진출하며 ‘승리는 돈으로 살 수 없다’는 걸 보여 주고 있다. 와일드카드 상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연봉 총액 19위, 디비전시리즈 상대 양키스는 1위, 챔피언십시리즈 상대 휴스턴은 4위다.반대로 다저스는 가을야구에서 저연봉팀의 거센 도전을 차례로 물리치며 ‘돈으로 승리를 살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있다. 와일드카드 상대 밀워키 브루어스는 연봉 총액 23위, 디비전시리즈 상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9위, 챔피언십시리즈 상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14위다. ESPN은 이날 트위터에 다저스의 클레이턴 커쇼(32)와 무키 베츠(28)가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과 탬파베이 선수단의 ALCS 우승 기념사진을 나란히 놓고 두 팀을 비교했다. 다저스의 두 슈퍼스타 연봉 합계가 2630만 8642달러(약 299억원), 탬파베이 선수단 총연봉이 2877만 3481달러(약 328억원)라는 설명도 함께였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인류에게 용기와 희망을”… 글로벌 코로나 사진전

    “인류에게 용기와 희망을”… 글로벌 코로나 사진전

    20일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에 코로나19 위기 속 전 세계 취재진이 포착한 인류의 용기와 희망 메시지를 담은 사진들이 전시돼 있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글로벌 사진통신사 펜타프레스가 주관하는 ‘2020 서울 글로벌 포토저널리즘 사진전: 2020 서울, 다시 품은 희망’ 오프라인 전시는 서울도서관 외벽과 상암디지털미디어스트리트(DMS)에서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12일간 이어진다. 뉴스1
  • “인류에게 용기와 희망을”… 글로벌 코로나 사진전

    “인류에게 용기와 희망을”… 글로벌 코로나 사진전

    20일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에 코로나19 위기 속 전 세계 취재진이 포착한 인류의 용기와 희망 메시지를 담은 사진들이 전시돼 있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글로벌 사진통신사 펜타프레스가 주관하는 ‘2020 서울 글로벌 포토저널리즘 사진전: 2020 서울, 다시 품은 희망’ 오프라인 전시는 서울도서관 외벽과 상암디지털미디어스트리트(DMS)에서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12일간 이어진다. 뉴스1
  • [포토] 효린, ‘섹시한 눈빛’ 도발적 포즈

    [포토] 효린, ‘섹시한 눈빛’ 도발적 포즈

    가수 효린이 쿨내 진동하는 패션화보로 시선을 모았다. 효린은 자신의 SNS에 ‘더 스타’와 함께 한 화보 컷 여러 장을 올렸다. 사진 속에서 효린은 번들거리는 소재의 진회색 바지에 검정색 톱을 걸친 채 도발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다양한 색깔로 탈색해 신비로운 느낌이 드는 헤어스타일과 왼편에서 들어오는 빛 덕분에 몽환적인 분위기가 더욱 강해졌다. 한편 지난 8월 솔로앨범 ‘세마넴’(Say my name)을 발표한 효린은 최근 첫 방송을 시작한 MBN‘나의 위험한 아내’ OST에도 참여했다. 사진=효린 SNS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NASA 에펠탑보다 조금 큰 소행성 ‘베누’에 공 들이는 이유

    NASA 에펠탑보다 조금 큰 소행성 ‘베누’에 공 들이는 이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2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소행성 ‘베누(Bnnnu)’ 표면에서 ‘하이 파이브’ 작동을 시도한다. 자갈, 운 좋으면 먼지티끌을 모으게 된다. 샘플이 제대로 채취되면 미국이 50년 전 달에 착륙해 암석들을 가져온 뒤 실로 오랜만에 우주에서 뭔가를 가져오는 일이 된다. 베누는 직경 492m, 높이가 510m 밖에 안 되는 아주 작은 행성이다. 미국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높이가 443m, 프랑스 파리 에펠탑이 324m이니 둘보다 조금 클 뿐이다. 탄소질 소행성으로 45억년 전 태양계가 형성된 뒤 1000만년이 안 돼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영하 200도의 우주공간에서 구성하고 있는 물질이 거의 변형되지 않은 채로 간직된 ‘타임캡슐’로 여겨진다. 따라서 태양계 형성과 생명의 기원에 관해 연구할 자료가 샘플에 간직돼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탐사선의 작명 과정도 흥미롭다. 고대 이집트 신화에서 땅의 신 ‘게브’는 하늘의 신 ‘누트’와 혼인해 다섯 남매를 뒀는데 첫째 아들이 오시리스였다. 인간에게 농사를 짓고 가축을 기르는 방법을 가르친 것이 오시리스였다.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고 부활해 내세를 관장해 이집트인들에게 영생 불사, 이집트를 영원히 지켜주는 신이 됐다. 렉스는 라틴어로 ‘국왕’을 뜻한다.지구에서 3억 3230만㎞ 떨어진 곳에 있는 베누는 6년마다 지구 근처를 지나가는데, 2175년과 2195년에 지구와 충돌할 확률이 2700분의 1로 추정돼 잠재적으로 위험한 천체로 분류돼 있다. 밴 승합차 크기만한 오시리스-렉스는 베누 표면에 착륙하지 않고 3.4m 길이의 로봇팔을 뻗어 베누 표면에 10초 동안 닿은 상태로 샘플을 채취한 뒤 곧바로 고도를 높이게 된다. 공식적으로는 ‘접지이륙’(TAG·Touch and Go)이라고 한다. 적어도 60g 이상 샘플을 채취하는데 첫 시도에 만족할 만한 샘플을 채취하지 못하면 두 차례 더 시도하게 된다. 오시리스-렉스는 지난 2018년 12월 3일 베누 상공에 도착해 베누 궤도를 돌며 정밀 지도를 제작하고 착륙지를 선정하는 등 준비 작업을 해왔다. 당초 차량 100대를 세울 수 있는 공간에 접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근접 관찰해보니 표면이 푸석푸석해 차량 5대를 2열로 세울 수 있는 공간, 직경 8m의 테니스 코트만한 크기로 바뀌었다. 탐사선은 이날 오전 3시 직전 반동추진엔진을 가동해 베누 0.75㎞ 상공의 궤도를 떠나 샘플 채취 목표지로 선정된 ‘나이팅게일’을 향해 서서히 하강한다. 4시간여에 걸친 하강이 순조로우면 오전 7시 12분쯤 접지해 로봇팔 끝에 장착된 샘플 채취기(TAGSAM)를 가동하게 된다. 접지가 확인되자마자 3개의 질소가스탄 중 하나를 발사해 표면 물질을 날려 올리고 샘플 채취기가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인다. 샘플 채취기는 약 2㎝ 크기 물질도 흡입할 수 있다.오시리스-렉스는 이 과정을 단 10초 만에 끝나고 곧바로 이륙한 뒤 샘플 채취 영상 분석과 샘플 채취기 무게 측정 등을 통해 충분한 양이 확보됐는지 분석하며, 샘플 최저 목표치인 60g을 확보하지 못하면 나머지 두 개의 질소가스탄을 활용해 샘플 확보에 다시 나선다. 샘플 채취기는 150g 이상의 샘플을 채취할 수 있게 만들어졌으며 최대 1.8㎏까지도 가능해 최저 목표치를 맞출 수 있는 가능성이 9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샘플이 충분히 확보된 것으로 판단되면 용기에 담아 밀봉하고, 오시리스-렉스호는 내년 초 지구로 귀환 비행을 시작해 2023년 9월 24일 유타주 사막에 샘플 용기를 떨어뜨리게 된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가 지난해 4월 지구에서 약 3억 4000만㎞ 떨어진 소행성 ‘류구’에서 금속탄환으로 인공 웅덩이를 만든 뒤 샘플을 채취해 귀환 중이다. 하야부사2는 오는 12월 6일 샘플이 담긴 용기를 호주 오지에 떨어뜨리고 그 뒤 새로운 소행성 ‘1998 KY26’ 탐사 임무에 나설 예정이다. NASA와 JAXA는 샘플 정보를 공유할 예정인데 영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 과학자들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지난 2003년 발사한 하야부사1도 소행성 이토카와에 착륙했다가 통신이 두절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는 했으나 2010년 미립자 1500개가 담긴 샘플을 지구에 가져온 바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생각 주머니 작아질 것 같은데”… 바쁜 아빠·엄마는 유튜브를 틀어 줘요

    “생각 주머니 작아질 것 같은데”… 바쁜 아빠·엄마는 유튜브를 틀어 줘요

    일곱 살 윤호의 아침은 TV 앞에서 시작된다. 까치집 진 머리, 부은 눈으로 능숙하게 리모컨을 놀려 유튜브를 연결한 다음 유명 유튜버가 ‘어몽어스’라는 온라인 게임을 하는 영상을 재생한다. 아침 식사 준비를 마친 엄마가 윤호를 식탁으로 여러 차례 부르지만 엄마 목소리는 귀에 닿지 않는다. 30분째 윤호의 눈과 귀는 유튜브에 고정 중이다. ●7세 94%가 하루 1시간 이상 유튜브 시청 만 3세 전 스마트폰을 잡는 요즘 아이들은 디지털 미디어에 친숙하다. 최근 코로나19로 바깥 활동이 줄면서 유튜브 등 디지털 미디어에 노출되는 시간이 더욱 길어졌다. 18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전국공공형어린이집연합회 소속 어린이집에 재원하는 7세 아동 37명을 대상으로 미디어 시청 습관을 조사한 결과 94.6%가 하루 1시간 이상 유튜브를 시청한다고 답했다. 1시간 본다는 어린이가 54.1%로 가장 많았고 2시간(24.3%), 3시간(8.1%) 보는 어린이 순으로 많았다. 유튜브를 전혀 안 본`다고 답한 어린이는 단 2명(5.4%)에 그쳤다. 아이들은 어떤 상황에서 유튜브 영상을 보고 있을까. 잠자기 전에 유튜브 영상을 본다는 답이 19.7%(12명)로 가장 많았다. 가족과 외식을 하거나 집에서 밥을 먹을 때 시청한다는 어린이가 각각 11.5%와 8.2%를 차지했다. 차량으로 이동하거나(8.2%), 목욕할 때(3.3%) 유튜브를 즐겨 본다는 답변도 있었다. 한 어린이는 “식당에 밥 먹으러 가면 어른들끼리 얘기하고 저는 유튜브를 봐요”라고 말했다. 부모와 동영상을 함께 시청하는 어린이는 없었다. 아이가 유튜브에 정신을 빼앗길 때 부모와 어른들은 다른 일로 바빴다. 한 어린이는 “유튜브 볼 때 엄마, 아빠가 요리나 빨래를 하거나 출근 준비를 해요”라고 말했다. “엄마가 유튜브 틀어 주고 저녁을 만들어요”, “내가 유튜브 볼 때 아빠는 게임하고 엄마는 TV 봐요”라는 이야기가 아이들 입에서 나왔다. ●아이들도 유튜브 장·단점 정확히 알아 어린이들은 유튜브의 장점과 단점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심심할 때 보기 좋은 재미있고 웃긴 동영상이 많고”, “좋아하는 장난감, 노래, 게임을 시간 제약 없이 볼 수 있다”는 것은 유튜브의 좋은 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튜브의 중독성, 폭력적이고 잔인한 콘텐츠에 대해서는 어린이들도 걱정했다. 한 어린이는 “유튜브 볼 때는 계속 보고 싶어서 자기 싫고 양치하기도 싫다”고 했고, “욕이 많이 나오고 나쁜 사람이 착한 사람을 때리는 영상이 많다”고 우려했다. “밥 먹을 때 유튜브를 보면 어떤 음식을 먹는지 잘 모를 때도 있다”, “생각을 많이 안 해서 생각 주머니가 작아질까봐” 걱정하는 어린이도 있었다. 강원 동해시 동명어린이집 배복자 원장은 “영유아 발달에 도움이 되는 교육적인 콘텐츠도 많기 때문에 모든 미디어를 무조건 나쁘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우리 아이가 어떤 콘텐츠를 좋아하는지 부모가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충분한 대화를 통해 아이 스스로 나쁜 미디어와 좋은 미디어를 가려 시청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대투수’ 양현종, 올시즌 잠실에서의 마지막 불꽃은 8이닝 완벽투

    ‘대투수’ 양현종, 올시즌 잠실에서의 마지막 불꽃은 8이닝 완벽투

    올시즌을 마치고 해외로 진출하는 ‘대투수’ 양현종(32·KIA 타이거즈)이 올시즌 마지막이자 어쩌면 당분간 보기 힘들 잠실 등판에서 8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이틀 연속 잠실 야구장 표를 매진시킨 6866명 ‘직관(직접 관람)’ 팬들의 기대에 화답했다. 시즌 11승. 잠실야구장은 지난 2017년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양현종이 9회 마지막으로 구원 등판해 생애 최초 한국 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은 기억이 서린 공간이다. 양현종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4탈삼진 4피안타 1볼넷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양현종은 지난해 6월 23일 잠실에서 승리한 이후 LG를 상대로 4연승을 거두게 됐다. 양현종의 올시즌 최다 이닝 소화 경기였다. 양현종의 호투에 KIA 타선도 4회 2점, 7회 2점을 내며 화답했다. 이날 양현종은 직구 64개, 커브 7개, 슬라이더 8개, 체인지업 23개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 km였고, 체인지업의 최고 구속은 시속 135km 였다. 양현종은 6회 오지환과 풀 카운트 접전 끝에 2루타를 맞았으나 3번 타자 이형종과 4번 타자 김현수를 중견수 플라이로 연속해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후 양현종은 7회는 단 공 10개로 마무리하며 3루석 팬들과 동료 선후배들의 박수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양현종이 87개의 공을 던진 뒤였다. 이때까지도 KIA 불펜에서 몸을 푸는 투수는 양현종 뿐이었다. 양현종이 8회에도 다시 마운드에 오르자 관중석에서는 팬들의 환호와 박수가 일제히 터져 나왔다. 양현종은 8회 삼자 범퇴로 마무리하며 팬들과의 마지막 인사를 마쳤다. 9회에는 박준표에게 마운드를 넘겨줬고, 박준표도 무실점으로 경기를 종결지었다. 이날의 수훈 선수로 선정된 양현종이 3루 더그아웃 근처에서 인터뷰를 하자 KIA팬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관중석을 떠나지 않고 양현종의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봤다. 이날 통산 147승을 거둔 그는 선동열 전 야구 국가대표 감독을 제치고 타이거즈 구단 역대 선발투수 최다승 단독 2위, KBO 통산 선발투수 최다승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이제 KBO 역사에서 양현종의 이름 위에는 선발 투수 최다승 1위 송진우(210승), 2위 정민철(161승), 3위 이강철(152승) 뿐이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최근 4일 휴식 등판 로테이션을 지켜 온 양현종이 잔여 시즌 동안 5일 휴식 로테이션으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7회 때부터 저도 욕심이 났다”며 “코치님도 해보자고 했는데 감독님과 코치님 상의 끝에 (9회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기로) 결정 났다. 저를 관리해주는 거라고 생각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경기에서 ‘지독한 아홉수’에서 벗어난 것에 대해서 양현종은 “저는 정말 아홉수라는게 없었다. 위에서 형들이 농담삼아 선동렬 감독님 기운이 너무 세다고 했다. 위에서 누르고 있다고 했다. 이제는 선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시는 것 같다. 감독님 기운이 많이 도와줘서 오늘 경기도 운이 많이 따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지독한 아홉수를 깨고 통산 146승을 거두며 ‘KBO 레전드’이자 팀 선배 선동렬 전 야구 국가대표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한 뒤 올시즌을 마치고 해외로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표명했다. KIA는 5위 두산과의 경기 차가 5.5경기 차로 커 잔여 시즌 동안 이를 뒤집고 포스트 시즌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내년에 해외에 진출한다면 당분간 양현종을 잠실에서 보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에 야구 팬들은 잠실로 모여들었다. 표가 모두 매진된 이날 13시 이후에도 경기장 바깥에는 취소 표를 사려는 팬들로 줄이 길었다. 하지만 양현종은 이날 “지금 여러 얘기들이 많이 나오지만 시즌 끝나 봐야 알 것 같다”며 “어렵긴 하지만 아직 저희는 가을 야구를 포기하지 않았고, 해외 진출에 대해서 거론하게 되면 팀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고 하기 때문에 그런 얘기는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여기서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양현종은 남은 시즌 동안 빠지지 않고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에이스들은 시즌 막판 등판에서 제외시키곤 하지 않냐’는 질문에 “우선 로테이션 대로 갈 것 같다. 제가 이닝에 욕심이 많다보니까 저도 굳이 빠지기 보다는 끝까지 던져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대답했다. 양현종의 KBO에서의 마지막 등판은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오는 24일 토요일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잠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가스연소 굴뚝 플레어스택 첨단 기술로 관리

    정유·석유화학공장 등에서 공정 중에 발생하는 가연성 가스를 처리하는 ‘플레어스택’에 대한 첨단 관리기법이 마련됐다. 18일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플레어스택의 연소 효율을 높여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는 ‘무연관측시스템’을 지난해 12월 도입해 시험 운영을 마쳤다. 그동안 플레어스택은 굴뚝 상부의 화염과 고온 때문에 자동측정기기(TMS) 설치가 어려워 폐쇄회로텔레비전(CCTV)과 광학가스탐지카메라 등을 이용해 간접적으로 관리했다. 무인관측시스템은 다중 적외선(IR)을 플레어스택 화염에 직접 비춰 탄화수소류·이산화탄소 등 연소생성물을 초 단위로 측정해 연소 효율을 판단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플레어스택에서 불꽃이 보이면 민원이 늘어나다 보니 불꽃을 낮추기 위해 증기(스팀)를 투입해 운영 비용이 늘고 있다. 문제는 증기로 불꽃 크기를 조절하면 불완전 연소로 탄화수소류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증가한다. 연구진이 플레어스택에 불꽃이 있을 때와 증기 조절로 불꽃이 없을 때를 측정한 결과 연소효율이 각각 99.9%와 85%로 차이를 보였고 완전 연소로 불꽃이 있는 경우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우 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플레어스택의 배출오염물질 규제와 감시를 위한 측정수단뿐 아니라 기술지원으로 기업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말까지 국내 플레어스택 현황 조사를 거쳐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역대 최다 ‘97패’ 위기, SK는 탈출 한화는 아직

    역대 최다 ‘97패’ 위기, SK는 탈출 한화는 아직

    SK 와이번스가 한 시즌 역대 최다패 기록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화 이글스는 아직 위태롭다. SK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박종훈의 6이닝 3실점(1자책점) 호투와 로맥의 5타점 원맨쇼에 힘입어 삼성을 10-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SK는 135경기 47승1무87패가 됐다. 잔여 9경기에서 모두 패해도 96패가 된다. 프로야구 역대 한 시즌 최다패 기록은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 2002년 롯데 자이언츠가 기록한 97패다. 박경완 SK 감독대행은 97패 위기를 벗어나기 하루 전인 지난 14일 “100패에 대한 부담감, 시즌 역대 최다패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며 “100패를 지났는데 97패의 부담감도 빨리 떨쳐내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그의 바람대로 이제 SK는 역대 최다패 기록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이제 관건은 한화다. 한화는 이번 시즌 내내 꼴찌에 머물며 사상 첫 100패 위기에 봉착했었다. 그러나 후반기 뒷심을 발휘하며 승률을 3할대까지 끌어올렸고 고춧가루 부대가 됐다. 그렇다고 안심할 순 없다. 이번 시즌 대등한 경기력을 보였던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순식간에 3연패를 당했다. 한화로서는 16일부터 치르는 삼성과의 4연전이 최다패를 벗어나느냐 마느냐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삼성을 제외하면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kt 위즈와의 잔여 경기가 남았다. KIA, 두산, LG, kt는 시즌 막판까지 순위 싸움을 펼쳐야 하는 구단인 만큼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1위 NC는 말할 것도 없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관중 맞은 롯데, 연기된 손승락 은퇴식 추진

    관중 맞은 롯데, 연기된 손승락 은퇴식 추진

    13일 홈경기부터 관중을 맞은 롯데 자이언츠가 올해 은퇴를 선언한 손승락의 은퇴식을 추진한다. 롯데 관계자는 14일 “손승락과 협의 중에 있다. 몇 경기 안 남았고 이번 달밖에 시간이 없어서 이달 안에 하려고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승락이 롯데에서 4년간 거둔 94세이브에 맞춰 팬들에게 선물할 94개의 글러브를 준비했던 내용도 그대로다. 자유계약(FA)으로 풀린 손승락은 지난 2월 구단을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업적을 쌓은 만큼 롯데는 5월 키움과의 홈경기에 맞춰 은퇴식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개막이 늦어지고 무관중 경기가 이어지면서 은퇴식이 연기됐다. 7월에 관중 입장이 이뤄지며 8월 은퇴식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에 다시 무관중으로 전환돼 은퇴식이 또 밀렸다. 롯데는 14~15일 LG 트윈스전을 포함 올해 홈경기가 7차례 남았다. 10월 20일에 두산 베어스와 한 경기를 치르고 27~30일 SK 와이번스, NC 다이노스, KIA 타이거즈를 차례로 만난다. 문화체육관광부도 14일 “10월 말까지 30% 범위에서 관중 입장을 허용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만큼 다시 무관중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희박하다. 손승락은 방송 해설을 통해 팬들의 건강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혀 은퇴식을 치르지 못할 상황도 대비했지만 조만간 은퇴식을 치를 수 있을 전망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B급 감성의 울림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B급 감성의 울림

    지난주 한 TV 음악프로그램에서 한글날을 기념해 ‘조선의 DNA, 내 안의 K흥’을 특집으로 꾸몄다. 국악계의 내로라하는 힙스터들이 총출동했는데 소리꾼 이자람, 김준수와 밴드 악당광칠, 두번째달, 상자루 등 국악에서 출발해 동시대적 감각까지 겸비한 최고의 퓨전 국악인들이 모였다. 한국관광공사 홍보영상에 출연해 큰 화제가 된 밴드 이날치,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는 특히 반가웠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7월 30일 서울·부산·전주를 소개하는 홍보영상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세 편을 유튜브에 올렸는데 페이스북, 틱톡 등의 플랫폼까지 합쳐서 2개월 만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체 조회수가 2억 6000만 뷰를 넘겼다. 한마디로 ‘대박’이 난 거다. 먹거리나 한류스타가 나오는 기존의 홍보영상과는 전혀 다른 콘셉트로 ‘키치’ 감성을 더한 국악을 내세웠는데 그것이 통했다. 그동안 정부기관에서 만든 홍보영상이 히트를 친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시청자들은 주로 MZ세대의 여성들이라고 하는데, K팝, K뷰티 등 한류 열풍의 중심에 있는 독자들이 K흥에도 빠진 것이다. 심각하거나 심오한 것은 멀리하고, 어떻게든 웃음거리를 찾는 MZ세대에게 중독성 강한 ‘B급 감성’이 적중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참신하고 신선하다는 댓글이 쏟아지고 기획자에게 상여금을 주라며 여전히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추가 영상 요청이 많아서 목포·강릉·안동 등 3편을 더 찍어 조만간 업로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울상이 돼 버린 관광업계와 공연예술계 모두에게 그나마 위로가 되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장림 깊은 골로 대한 짐승이 내려온다. 몸은 얼숭덜숭, 꼬리는 잔뜩 한 발이 넘고, 누에머리 흔들며, 전동 같은 앞다리…’ 홍보영상 ‘서울 편’에 나오는 ‘범 내려온다’ 도입부다. 용왕이 몸이 아파서 거북이에게 토끼 간을 구해 오라고 했는데 거북이가 실수로 토생원 대신 호생원을 부르는 바람에 호랑이가 내려온다는 재미난 가사만큼이나 소리꾼 4명과 베이스 2명, 드러머 1명이 만들어 내는 반복적인 리듬이 귀에 쏙 들어오면서도 신난다. 1분 36초짜리 영상에서 귀만큼 눈을 사로잡는 건 단순하면서 통통 튀는 춤동작이다. 전통 장신구와 선글라스, 트레이닝복 위에 입은 배자가 원색적이고 우스꽝스럽다. ‘장난기 많은 도깨비들 같다’는 댓글 평이 딱 들어맞는다. 영화 ‘기생충’에 나와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자하문터널과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청와대, 덕수궁을 배경으로 찍은 한 편의 뮤직비디오에서 춤은 ‘백댄스’가 아니라 ‘힙’댄스다. 커버댄스, 리액션 영상까지 등장할 정도니 여느 아이돌이 부럽지 않다. 이날치와 앰비규어스의 합작품이 대박을 터뜨린 데는 기획자의 아이디어도 중요했지만, 리더들의 숨은 내공이 큰 몫을 했다. 이날치 리더 장영규는 1990년대 초 현대무용가 안은미와의 협업으로 공연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어어부 프로젝트, 비빙, 씽씽 등 음악그룹에 참여해 국악계의 신기류를 만들었으며 영화 ‘도둑들’, ‘타짜’ 등의 음악감독으로도 유명하다. 앰비규어스 리더 김보람은 백댄서 출신 현대무용가다. 춤동작의 의미보다 리듬과 감각에 집중하는 음악성이 뛰어난 안무가다. 기교 대신 ‘단순ㆍ변형’의 원리로 동작을 만든다. 그가 만든 춤은 쉽게 따라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엄청나게 연습을 해야 ‘폼’이 난다. 전통예술은 보전해야 하고, 동시대예술은 공감받아야 한다. A급ㆍB급, 순수예술ㆍ대중예술. 등급이나 경계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그 안에 담고 있는 독창성이다. 개성이 감성을 건드렸을 때 비로소 소통은 이루어진다. 지금은 B급 감성이 대세다.
  • [단독] 허민 ‘키움 사유화’ 논란에… 문체부·KBO 오늘 만난다

    [단독] 허민 ‘키움 사유화’ 논란에… 문체부·KBO 오늘 만난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지난 8일 손혁 감독을 ‘성적 부진에 따른 자진사퇴’라는 비상식적인 방법으로 경질한 것에 대한 후폭풍이 확산되고 있다. 허민 키움 이사회 의장의 ‘기행’에 가까운 행위로 야구계가 분개하는 상황에서 결국 문화체육관광부가 1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키움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전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 관계자는 13일 “마침 방역 대책과 관련해 KBO와 접촉한다”며 “최근 불거진 키움 문제는 규정을 어긴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 파장이 있어 지켜보고 있다. KBO와의 협의 과정에서 이 문제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오고 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KBO에 의견을 내는 것이 자칫 내부 문제에 개입한다는 인상을 줄까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가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공정’과 ‘정의’라는 국정 철학에 반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키움은 손 감독의 자진사퇴 소식을 전하며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3위 팀인데도 ‘성적 부진’을 이유로 든 것과 연봉을 보전해 줄 필요가 없는 자진사퇴인데도 내년 연봉까지 준다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는 지적이 쏟아졌다.현재 사실상의 구단주인 허 의장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한 야구단 사유화로 물의를 빚어 왔다. 지난해 1월 키움 1군 선수들과 사무실에서 캐치볼을 하는가 하면 자신의 너클볼 구위를 평가해 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2월에는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키움 스프링캠프 평가전에 직접 등판해 프로 선수를 상대로 2이닝을 던졌다. 지난해 팀을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킨 장정석 전 감독 경질 과정에서도 수석코치 인선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이번 시즌엔 지방 원정 중인 손 감독을 서울로 불러 선수 기용과 관련한 의견을 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키움은 타 구단과 달리 모기업이 없어 구단주 개인의 비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막을 장치가 없다. 메이저리그식 프런트 야구를 표방했지만 현장 간섭이 지나쳤고 감독은 성적이 아닌 프런트와의 마찰 문제로 경질됐다. 이순철, 김인식 등 야구인들은 키움의 이해할 수 없는 행위에 분노를 나타냈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갑질도 횡포도 아니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문체부는 조만간 키움사태와 관련해 지난 3월 이장석 전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키움 주주가 문체부에 요구한 KBO 감사 청구건에 대한 결론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주주들은 이 전 대표의 옥중경영 의혹에 대한 KBO 상벌위원회의 결과를 납득하기 힘들다며 키움이 류대환 KBO 사무총장에게 골프 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10개 구단 대표는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포스트시즌 운영방안과 오는 12월 임기가 만료되는 정운찬 총재 후임으로 정지택 전 두산 베어스 구단주대행을 추천하는 건에 대해서 의결했다. 키움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아 KBO가 상황을 지나치게 안이하게 바라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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