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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리트에 북유럽 스타일을 담다…‘알프하임 북유럽 상점마을’

    스트리트에 북유럽 스타일을 담다…‘알프하임 북유럽 상점마을’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커지며 상업시설이 대량 공급되자 차별화를 시도한 상업시설이 눈길을 끈다. 그 중에서도 길을 따라 저층으로 길게 들어선 스트리트형 상업시설이 인기다. 수직으로 높게 배열되는 상업시설은 고층에 대한 접근성이 저층에 비해 떨어져 층마다 고른 수익창출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스트리트형 상업시설은 소비자들이 길을 걸으며 쇼핑이 가능하고, 개방성과 접근성이 모두 뛰어나 고객확보와 상권 활성에도 유리한 편이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시 금천구에서 분양된 롯데캐슬 골드파크 4차 단지내 상가 ‘마르쉐도르960’은 최고 경쟁률 304대 1을 기록하며 이틀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해당 상업시설은 스트리트형 설계를 도입해 호평을 받으며 수요자들의 눈길을 끄는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서울 외 수도권에도 스트리트형 상업시설이 속속들이 들어서 눈길을 끈다. 대표적으로 남양주시 백봉지구에 들어서는 두산 알프하임 단지내 독점 상가인 ‘알프하임 북유럽 상점마을’이 있다. 두산 알프하임은 90% 이상의 높은 분양률로 현재 이목을 끌고 있기에, 분양 예정인 상업시설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두산 알프하임 단지내 상가 ‘알프하임 북유럽 상점마을’은 남양주시 최초로 330m길이의 스트리트형 상업시설로 설계됐다. 저층 스트리트형으로 구성돼 높은 접근성과 유동 인구 흡수가 가능해 추후 프리미엄 형성도 기대된다. 상가 전체의 수익률을 증대시키는 기업형 슈퍼마켓(SSM)도 입점 될 예정이다. 높은 입주민에 비해 상업시설이 주변에 비교적 많지 않기에 독점상가 역할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상업시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손꼽히는 배후수요도 탄탄하다. 두산 알프하임은 남양주 최대 규모 단지로, 입주세대만 2,894세대에 달하는 우수한 고정 수요를 갖추고 있다. 또한 상가 바로 앞에 종합병원이 들어설 예정으로 종합병원 개업시 병원 환자 및 보호자들의 수요까지 배후수요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높다. 이 외에도 단지내 학교 부지가 예정돼 있다. 이를 통해 등교하는 학생 뿐 아니라 부모들의 주기적인 접근으로 상권 활성화도 기대된다. 한편 ‘알프하임 북유럽 상점마을’은 현재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에 모델하우스를 운영 중이다. 자세한 사항은 ‘알프하임 북유럽 상점마을’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 내에서는 오픈 기념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미스 함무라비’ 고아라♥김명수, 키스 1초 전 포착 ‘스틸만 봐도 숨멎’

    ‘미스 함무라비’ 고아라♥김명수, 키스 1초 전 포착 ‘스틸만 봐도 숨멎’

    ‘미스 함무라비’ 고아라와 김명수의 키스 1초 전이 공개됐다. 종영까지 2회만을 남긴 JTBC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연출 곽정환, 극본 문유석, 제작 스튜디오앤뉴) 측은 10일, 아슬아슬한 로맨스 텐션을 이어왔던 ‘바름커플’ 박차오름(고아라 분)과 임바른(김명수 분)의 쌍방 로맨스 시작을 예고하는 키스 1초 전을 포착했다. 언제나 약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강강약약’ 법원을 위해 정의를 바로 세워왔던 박차오름은 주형민 교수의 제자 준강간 사건 판결로 위기에 몰렸다. 민사44부는 징역 4년을 판결했지만 NJ그룹 사위이자 민용준(이태성 분)의 자형인 주형민 교수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자살을 시도했고 NJ그룹은 총수 일가를 지키기 위한 반격에 나섰다. NJ그룹의 큰 그림 하에 국회의원부터 언론과 여론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박차오름은 마녀사냥을 당해 판사로서의 신뢰를 잃고 결국 사직서를 제출했다. 안타까운 현실 속에 ‘바름커플’의 로맨틱한 데이트 현장이 포착되면서 호기심을 자극한다. 보는 사람까지 달달함이 전염되는 꿀 뚝뚝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박차오름과 임바른. 둘 사이에 동료애를 넘어선 아슬아슬한 로맨스 텐션이 감돈다. 살며시 미소 지은 박차오름이 임바른에게 다가가고 닿을 듯 말 듯 가까워진 입술이 심쿵포텐을 대폭발 시키며 설렘지수를 자극한다. 짝사랑 고백을 거절당한 이후에도 박차오름 한정 흑기사 면모를 발휘하며 묵묵히 곁을 지켰던 임바른. 박차오름이 판사의 한계를 깨닫고 좌절할 때는 “실수 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힘을 줬고 박차오름을 향하는 마녀사냥의 배후에 민용준이 있음을 깨닫고 직접 찾아가 담판을 짓기도 했다. 오늘(10일) 방송되는 15회에서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사직서를 제출한 박차오름을 위한 임바른만의 특별한 위로가 펼쳐진다. 박차오름 맞춤 ‘바른투어’를 시작으로 판사이자 한 사람으로서 박차오름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임바른의 뭉클한 진심이 이어진다. ‘바름커플’의 관계 변화는 박차오름의 행보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미스 함무라비’ 제작진은 “박차오름과 임바른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동료로 차곡차곡 감정을 쌓아왔기에 로맨스의 설렘도 함께 유지할 수 있었다. 동료애와 로맨스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균형을 유지했던 ‘바름커플’이 마녀사냥을 당하는 박차오름의 위기를 계기로 확실한 관계 변화를 보여줄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미스 함무라비’ 15회는 오늘(10일)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5G 최대 수혜 분야는 제조업”

    “5G 최대 수혜 분야는 제조업”

    2030년 5G 가치창출 총 48조원 고용창출 약 33만 7000명 추산#독일 뮌헨의 웨어러블 스타트업 ‘프로글로브’가 개발한 무선 ‘스마트 장갑’은 공장 안 작업자의 움직임을 자동 체크해 빅데이터로 만들고, 가장 효율적인 작업 방식을 알려 준다. 자동차 생산 라인에서 이 스마트 장갑은 작업의 정확성·속도를 높이는 데 능력을 인정받았다. BMW, 아우디, 훼스토 등 자동차 전문 기업들이 앞다퉈 테스트를 하자 인텔은 200만 유로(약 26억원)의 투자 결정을 내렸다. #구글이 내놓은 산업용 ‘가상현실(AR) 글라스’를 도입한 GM의 엔지니어들은 수천 페이지의 엔진 매뉴얼을 무선 안경을 통해 실시간으로 찾아볼 수 있다. 글로벌 농기계 제조사인 AGCO 근로자들도 구글 글라스를 쓴 이후 제품 조립 시간이 25%, 검사 시간이 30%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다. 5세대 이동통신(5G) 도입으로 인해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이 가장 높은 분야는 제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KT가 9일 발간한 ‘5G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은 자동차, 금융, 미디어, 유통 등을 제치고 기대효과가 가장 큰 산업으로 집계됐다. 커넥티드카 등 자동차·운송, 유통 분야에서 5G 혁명이 활발하리라는 세간의 예상과는 조금 다른 결과다.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선진국과 중국·인도 등 신흥 개도국들이 제조업에 올인하고 있는 추세와도 맥락이 비슷하다. KT 보고서는 5G 주요 산업인 자동차, 제조, 헬스케어, 운송, 농업, 보안·안전, 미디어, 에너지, 유통, 금융 등 10개 영역에서 산업 파급효과, 소비자 편익을 분석했다. 5G로 창출할 수 있는 국내 사회경제적 가치는 2025년 최소 30조 3235억원, 2030년 47조 752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해당 연도별 예상 국내총생산(GDP)의 약 2% 수준이다. 고용 창출은 약 33만 7000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가운데 제조업에서 5G로 인한 국내 사회경제적 가치가 가장 컸다. 2025년 8조 5515억원에서 2030년 15억 6035억원으로 5년 새 2배 가까이 늘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제조업 혁신은 스마트 팩토리와 직결된다.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5G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공장 간 연계, 유연한 생산체계가 가능해진다. AR·가상현실(VR) 기술과 웨어러블, 무선 기반 로봇으로 공간의 한계를 넘어선 생산도 기대된다. 결과적으로 불량률 감소, 원가·직원 부상 위험 절감, 맞춤형 생산에 기여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국내 제조업 장비 통신규격을 5G 기반으로 통합하는 작업 등이 필요하다. 자동차 산업은 2030년 7조 2000억원, 미디어 분야는 3조 6000억원의 사회경제적 가치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헬스케어는 모바일 데이터로 원격진료·수술, 연구 등 공공 의료비 절감에 5G가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고층 빌딩에 둘러싸인 평양역

    고층 빌딩에 둘러싸인 평양역

    남북통일농구대회 취재를 위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방북했던 사진공동취재단의 평양 취재사진이 9일 공개됐다. 사진은 지난 5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내려다본 평양역과 인근 도심에 고층 빌딩이 들어선 모습. 평양 사진공동취재단
  • [포토인사이트] 우리나라 최초 벽돌폰에서 스마트워치까지

    [포토인사이트] 우리나라 최초 벽돌폰에서 스마트워치까지

    2018년 7월 1일은 우리나라에서 휴대전화 통신이 시작된 지 30주년이 되는 날이다.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이 1988년 7월 1일 아날로그(AMPS: Advanced Mobile Phone Service) 방식 기술을 이용해 휴대전화 서비스를 국내에 처음 선보인 이래로, 대한민국은 1996년 세계 최초 CDMA 상용화, 2002년 세계 최초 CDMA 2000 서비스 상용화, 2013년 세계 최초 LTE-A 상용화 등 세계 최초 신화를 쏟아내며 글로벌 IT 선도국으로서 이동통신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어왔다. 휴대전화 서비스 첫 해에 784명에 불과했던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1991년 10만 명, 1999년 2,000만 명을 돌파, 2018년 4월 기준으로는 6,460만 627명에 달해 전체 인구수를 넘어선 지 오래다. 1988년 서울 일부 지역의 전세 값과 맞먹는 초고가품이었던 휴대전화는 이제 전 국민의 생활 필수품이 되었다. 1988년 우리나라에 휴대전화 서비스가 처음 도입된 이후 지난 30년간의 주요한 이동통신 기술 변천사와 미래 5G 통신기술을 압축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31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휴대전화30주년 기념 특별전’을 후원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1G~4G까지 30년간 휴대전화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표 단말기 120여대가 전시되며, 세계 최초 CDMA 상용화(1996년)와 세계 최초 LTE-A 상용화(2013년) 등 이동통신 30년의 주요 기록들을 전달한다. 2018. 7. 9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상업시설 전성시대, GS건설 ‘광명역 자이스트릿’ 분양

    상업시설 전성시대, GS건설 ‘광명역 자이스트릿’ 분양

    고강도 부동산 규제가 상업시설에 비교적 큰 영향을 미치지 않자 부동산 핫 트랜드로 상업시설이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한국감정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상업용부동산은 38만 4182건이 거래되기도 했다. 이는 전년 대비(25만 7877건) 49.0%나 상승한 수치다. 이에 밯내 동일 기간 아파트 거래량 증가량은 14%에 불과했다. 상업시설 청약경쟁률도 우수한 편이다. 지난 4월 경기도 김포시에서 분양된 ‘한강메트로자이 단지내 상업시설’은 평균 11.3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 마감되기도 했다. GS건설은 광명역 초역세권에 상업시설 ‘자이스트릿’을 분양한다. 자이스트릿은 광명역세권에 남아있는 마지막 상업시설이다. 지하 1층~지상 2층, 총 87개 점포로 들어선다. 광명역 자이스트릿은 KTX 광명역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역 이용객은 물론 KTX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이용객, 역 중심으로 형성된 업무지구의 직장인 수요까지 흡수시킬 수 있다. 또한 지난 4월 27일에 열린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철도를 잇는 경의선 재개가 예상되면서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 후보 중 하나인 KTX광명역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상업시설의 경우 입지에 따라 수익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분석을 토대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상권이 활발한 역세권 상업시설이나 고정수요를 갖는 상업시설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이스트릿은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인근에 위치한 광명역 자이타워(지식산업센터)와 무역센터(오피스), 석수스마트타운 근무수요는 약 2만 여명으로 풍부한 직장인 수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광명역파크자이 1·2차 2,653세대의 입주민 약 7,100명의 고정수요까지 탄탄한 수요를 갖고 있다. 이 같은 직장인 수요와 광명파크자이 고정수요로 광명역 자이스트릿은 주 7일 언제나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 평일에는 자이타워(지식산업센터)와 무역센터(오피스), 석수스마트타운의 직장인 수요로 주말에는 광명역파크자이 1·2차와 이케아, 새물공원, 코스트코, 롯데아울렛 등의 수요를 확보한 것이다. 여기에 광명·시흥테크노밸리(예정)와 국제디자인클러스터(예정), 중앙대학교 병원(예정) 등이 완공되면 배후수요는 더 풍부해질 전망이다. 한편 광명역 자이스트릿 홍보관은 KTX광명역 인근에서 운영 중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세상에 단 30마리 남은 ‘판다 닮은 돌고래’… 멸종 눈앞

    세상에 단 30마리 남은 ‘판다 닮은 돌고래’… 멸종 눈앞

    멕시코의 유일한 토종 돌고래가 멸종위기를 맞았다. 당국은 뒤늦게 토종 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이미 늦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멕시코 기술과학자문포럼은 최근 보고서에서 "돌고래 바키타 마리나의 개채수가 30마리 미만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바키타 마리나는 멕시코 칼리포르니아만에 서식하는 종으로 멕시코 유일의 토종 돌고래다. 마치 화장을 한 것 같은 눈매가 인상적인 종이다. 1993년까지만 해도 바키타 마리나의 개채수는 567마리에 달했지만 2008년 245마리로 반토막이 나더니 2015년엔 59마리로 줄었다. 3년 만에 다시 개채수가 반토막이 나면서 이제 생존한 돌고래는 30마리를 밑돌게 됐다. 멕시코 당국엔 비상이 걸렸다. 바키타 마리나의 포획을 전면 금지하는 한편 특별보호구역을 설정, 돌고래의 안전을 관리하기로 했다. 하지만 개채수가 너무 적어 멸종은 시간문제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익명을 원한 전문가는 "정부의 보호대책이 그간 너무 안일했다"며 "뒤늦게 내놓은 대책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바키타 마리나를 멸종의 위기로 몰아간 건 사람이다. 바키타 마리나의 고기는 성욕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히 아시아권에서 바키타 마리나의 고기는 인기를 끌었다. 현지 언론은 "고기 1kg에 수천 달러를 내면서도 사겠다는 사람이 줄을 서면서 바키타 마리나의 고기가 아시아권으로 대량 밀매됐다"고 보도했다. 멕시코의 최고 명문 멕시코국립자치대(UNAM)는 최근 '그물에 걸린 바키타 마리나, 반복되어선 안 되는 역사'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개막했다. 바키타 마리나의 멸종 가능성을 알리고 자각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전시회는 9월까지 계속된다. 대학은 "지구 역사가 시작된 이래 그간 5대 멸종이 있었다지만 토종 돌고래의 멸종은 6대 멸종으로 기록될 만큼 중대한 사안"이라며 "바키타 마리나를 살리기 위해선 무엇보다 인간의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최준식의 거듭나기] 북촌은 한옥 마을이 아니다-풍문여고 터 유감

    [최준식의 거듭나기] 북촌은 한옥 마을이 아니다-풍문여고 터 유감

    서울 북촌이 한옥 마을이 아니라는 위의 제목은 많이 이들에게 생경할 것이다. 북촌은 한옥이 1000채 이상 보존돼 있는 한국에서 가장 큰 한옥 마을로 알려져 있는데 ‘한옥 마을이 아니다’라고 하니 말이다. 그러나 ‘한옥 1000채 이상 보존됐다’는 위의 설명은 북촌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아니다.북촌은 그냥 한옥 마을이 아니라 ‘개량’ 한옥 마을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북촌은 1930년대에 걸출한 건축업자였던 정세권 선생이 전통 한옥을 개량해 만든 근대식 작은 한옥들로 구성된 마을이라는 것이다. 당시 정세권은 북촌 쪽으로 북상하는 일본인들을 막고 한국인들에게 저렴하고 좋은 한옥을 제공하기 위해 이 지역에 개량 한옥을 대거 공급했다. 그래서 이곳에는 현재처럼 그가 만든 작은 한옥들이 즐비하게 된다. 그런데 북촌에 대한 대부분의 설명을 보면 이곳에는 조선의 고위 관리들이 많이 살았다고 하면서 이 지역에 거대한 전통 한옥이 많이 있을 것이라는 암시를 준다. 그러나 놀랍게도 북촌에 있는 고관대작의 집은 윤보선 고택밖에 없다. 진짜 양반의 집은 1930년대에 사라졌다. 이 때문에 나는 항상 이 북촌에 제대로 된 사대부 한옥이 들어섰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금 있는 한옥들에서는 사대부들의 한옥이 갖고 있는 유려하고 규모 있는 모습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사람들은 조선 후기 양반이 살던 한옥이 얼마나 훌륭했는지 모른다. 제대로 된 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의 의도는 이런 한옥들을 복원해 사람들에게 보여 주자는 것이다. 혹자는 남산 한옥 마을이 있다고 할는지 모르지만 그곳은 좋은 한옥들을 그저 모아 놓은 것 이상의 의미가 없다. 이 마을을 만들 때 전통 마을의 구성 원리를 적용하지 않아 여기에 있는 한옥들 사이에는 유기적인 관계가 없다, 그래서 집들이 정체돼 있는 느낌이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안국동에 있는 풍문여고를 지날 때마다 상상을 했다. 이 터가 비면 이곳에 조선 사대부들의 집을 복원해 제대로 된 조선 전통의 한옥 마을을 만들면 좋겠다고 말이다. 지금 사람들은 전통 마을이 어떤 원리로 구성돼 있는지, 그곳에 집들이 어찌 배치돼 있는지 잘 모른다. 그런데 한국의 전통 마을은 구성 원리가 매우 훌륭하고 재현해 보여 줄 필요가 있다.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것처럼 서울에는 제대로 된 한옥 마을이 없다. 조선을 진지하게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그런 전통 마을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전부터 진정한 의미에서 조선의 마을을 복원하자고, 그것도 서울 시내에 복원하자고 주장해 왔다. 그렇게만 된다면 부대 효과는 대단할 것이다. 우선 서울에 쏟아져 오는 외국인들에게 보고 즐길 거리를 제공할 수 있고 한국의 품격 있는 전통문화를 제대로 소개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에게는 진정한 전통문화를 보여 줄 수 있어 교육적으로도 좋다. 나는 그 최적 자리로 풍문여고 터를 생각해 오고 있었다. 이곳에 전통 마을이 들어선다면 외국인 밀집 지역에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제대로 알리는 절호의 기회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곳에 공예박물관이 들어선단다. 서울시가 조언을 받아 그렇게 정한 모양인데 누가 어떤 권한으로 이렇게 정한 것인지 모르겠다. 게다가 조감도를 보니 전부 서양 건물로 돼 있다. 그런데 이곳은 원래 안동별궁이라는 규모 있는 궁이 있던 곳이 아니던가? 옛 사진을 보면 여고 교사 앞에 장대한 한옥이 있던 것을 알 수 있다. 이 한옥들은 지금 다른 곳에 보존돼 있다. 이런 전통을 무시하고 왜 굳이 여기에 서양식 건물을 지으려고 하는지 그 변명을 듣고 싶은데 어디에 문의해야 할지 모르겠다.
  • 에어 포켓에서 2시간… “여기 사람 있어요”

    에어 포켓에서 2시간… “여기 사람 있어요”

    해경, 선실에서 생존반응 확인 나머지 실종 선장 추가 수색중군산 어청도 앞바다에서 예인선과 충돌해 전복된 새우잡이배 선원 5명 중 4명이 ‘에어 포켓’(뒤집힌 배 안의 공기층)에서 2시간을 버티며 극적으로 구조됐다. 군산해경은 8일 “구조대가 선체를 두드렸을 때 ‘살려주세요. 여기 사람이 살아 있습니다’라는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며 “현재 선장 권모(56)씨를 제외한 나머지 선원을 무사히 구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선이 갑자기 뒤집혀 선체에 에어포켓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까지 권씨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구조대는 60㎝ 길이 플라스틱 봉으로 선체를 4번 두드리자 선체 안에서 같은 횟수로 응답이 왔다고 했다. 좁디좁은 통로를 거쳐야 진입할 수 있는 선실에는 물이 가슴 높이까지 차올라 산소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해경은 이곳에서 선원 4명을 발견하고 연장자 이모(59)씨부터 차례로 물 밖으로 끄집어냈다. 당시 해경이 “통로가 좁아 한 명씩 구조해야 한다”고 말하자 선원들은 나이가 가장 많은 이씨 먼저 구조하도록 했다. 이어 김씨(58)와 이씨(46), 마지막으로 서씨(42)씨가 구조대와 함께 좁은 선실을 빠져나왔다. 7.3t급 새우잡이배가 99t급 예인선과 충돌해 전복된 지 2시간 18분 만이었다. 선원 4명은 에어 포켓에서 호흡하며 구조대를 기다렸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이들은 대부분 저체온증을 호소했지만 건강에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존자를 동군산병원으로 옮긴 해경은 선내에 남아 있을 선장 권씨를 수색 중이다. 해경은 선원들 진술에 따라 권씨가 조타실에 남아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조타실과 선장실에서 권씨를 발견하지 못해 선박 외부로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선내에 그물이 너무 많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선장이 배 밖으로 나갔을 가능성도 있어 선박 내·외부를 모두 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13분쯤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남동쪽 12㎞ 해상에서 새우잡이배가 예인선과 충돌해 전복됐다. 예인선 선장 이모(55)씨는 “바지선을 끌고 가는 중이었는데 예인줄에 어선이 걸려 충돌한 것 같다”며 “배가 뒤집히고 나서 주변에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30여 분만인 오후 7시 51분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경비함 9척과 헬기, 구조대원 24명을 투입해 배 안에 생존한 4명을 구조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군산서 어선 전복-해경 적극 대처로 5명 중 4명 구조 1명 실종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해상에서 새우잡이배가 예인선과 충돌해 전복됐으나 해경의 빠른 대처로 승선원 5명 중 4명이 구조되고 1명이 실종됐다. 8일 군산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13분쯤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남동쪽 12㎞ 해상에서 7.93t급 새우잡이배가 118t급 예인선과 충돌해 전복됐다. 어선은 바지선을 끌고 가던 예인줄에 스크류가 걸려 충돌하면서 전복됐다. 전복된 어선에는 선장 권모(56)씨와 선원 진모(58)씨를 비롯해 내국인 5명이 승선하고 있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즉시 경비함 9척과 헬기 1대, 소방정 1대, 구조대 24명을 현장에 급파해 수색작전에 돌입했다. 현장 도착 시간은 오후 7시 58분으로 신고를 받은지 45분만이었다. 흐린 날씨에 파도가 높고 야간이었지만 구조대원들은 전복된 선박에 접근해 선체를 두드려 생존반응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수색을 진행했다. 구조대가 선체를 망치로 강하게 내려치자 전복된 배 속에 갇혀있던 선원들은 주먹으로 선체를 두드리고 소리를 질러 생존신호를 보냈다. 해경은 생존반응이 확인되자 곧바로 선체진입을 통해 선원들을 구조하기 시작했다. 어망과 어구 때문에 선체 진입이 어렵자 구조대는 일일이 그물을 끊어가며 진입로를 확보했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구조대가 산소통을 벗고 좁은 진입로로 들어가 선실 에어포켓에 의지해 생존해있던 선원들을 한명씩 구조했다. 오후 9시 31분부터 42분까지 11분 동안 이모(59)씨 등 4명을 차례로 구조했다. 해경은 “구조대가 선체를 두드렸을 때 생존반응이 있었고 선원과 교신도 이뤄졌다”며 “현재 선장 권모(56)씨를 제외한 나머지 선원은 모두 선내에 진입해 무사히 구조했다”고 밝혔다. 해경 관계자는 “어선이 갑자기 뒤집혀 선체에 에어포켓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까지 선장 권씨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경은 조타실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실종된 권씨를 찾기 위해 선체와 해상을 모두 수색 중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홍준표 전 대표 “연말까지 나라가 나아가는 방향 지켜보겠다”… 복귀 시사?

    홍준표 전 대표 “연말까지 나라가 나아가는 방향 지켜보겠다”… 복귀 시사?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치뤄진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에서 물러난 뒤 20 여일 간의 침묵을 깨고 복귀 의지를 밝혔다. 홍 전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잠시 미국에 다녀온다”며 “연말까지 나라가 나아가는 방향을 지켜보겠다. 홍준표의 판단이 옳다고 인정받을 때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6·13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공부와 휴식을 위해 오는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떠날 계획이다. 그는 “지난 대선 때부터 나는 두 가지(안보와 경제) 문제에 대해 일관되게 말해왔다”며 이와 같은 생각이 국민들로부터 동의를 받을 때 돌아오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먼저 홍 전 대표는 안보 문제와 관련 남북정상회담을 ‘위장평화’라고 비판했던 데 대한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좌파정권이 들어오면 한국과 북한이 하나가 돼 반미운동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은 경제적 실리만 챙기고 대(對) 중국 방어선을 일본과 필리핀, 베트남, 인도로 그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며 “우려는 현실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 정권의 평화프레임은 한국에 번영을 가져다 준 한미일 자유주의 동맹을 깨고 북중러 사회주의 동맹에 가담하겠다는 것”이라며 “최근 문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을 만나고 중국 시진핑을 만나고 러시아 푸틴까지 만났다”고 근거를 들었다. 홍 전 대표는 경제 문제와 관련해선 “좌파정권이 들어서면 퍼주기 복지와 기업 옥죄기, 증세, 소득주도 성장론 등 좌파 경제정책으로 5년 안에 나라가 거덜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며 “공무원 증원, 강성노조, 물가폭등, 자영업자 몰락, 청년실업 최고치 경신, 기업 해외탈출은 경제파탄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경고”라고 했다. 그는 “나라가 망한 그리스와 베네스엘라로 가고 있다”며 “지방선거에서 경제를 통째로 넘기지 말자고, 나라를 통째로 넘기지 말자고 한 것도 이러한 뜻에서 한 것인데 우리의 이러한 주장은 국민적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의 60대, 돈버는 ‘현역 세대’보다 소비성향 더 높아

    일본의 60대, 돈버는 ‘현역 세대’보다 소비성향 더 높아

    60대 초반, 퇴직후 여행·사회활동 등 지출 가장 많아70대 이상 “유산 물려주려고 저축 안깨고 돈 안써”젊은 세대의 미래불안이 노인들 소비성향까지 좌우‘노인 왕국’ 일본에서 60대는 ‘현역’인 50대까지 보다 더 소비성향이 높았다.  또 60대, 70대 등 고령자, ‘시니어세대’들이 소비를 늘리지 않고 금융자산을 모으고, 소비를 억제하는 이유는 자식들에 대한 걱정 탓이 컸다.  NHK는 최근 30년치 정부 통계 등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 같이 전하면서, “50대까지의 이른바 ‘현역 세대’에서는 그 기간 동안 평균 소비 성향이 지속적으로 줄어 온데 비해 60대, 70대에서는 소비가 오히려 느는 경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15년동안 60대의 평균 소비 성향은 1을 넘어섰다.  소비성향이 1을 넘어선다는 것은 벌어서 자기가 쓸 수 있는 가처분 소득보다, 소비가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즉, 지난 15년 동안 일본의 60대는 저축을 허물어 돈을 써 왔음을 의미한다. 그러다 70대가 되면 다시 소비가 줄면서 대체로 평균 소비성향이 1정도로 돌아왔다. 즉 연금 및 이자 수입 등, 자기가 쓸 수 있는 여력 안에서 소비하고 있었다.  반면 50대의 소비 성향은 그 기간 내내, 대체로 0.7에서 0.8을 기록했다. 수입의 7~8할을 소비하고, 나머지 2~3할을 저축하고 있음을 의미했다.  관련 분석을 실시한 호리 마사히로 내각부 수석 선임 연구관은 “60대에서는 아직 자식들이 독립하지 못한 가구도 있고, 퇴직 후 여행 및 각종 사회활동 등 지출할 기회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또 “60대 초반이 가장 많이 저축을 허물고 있지만, 70대가 되어서는 연금 등의 수입 내에서 생활하는 스타일로 다시 돌아가면서 소비·지출의 균형을 찾았다”고 NHK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70대 이상은 소비성향이 1을 넘지 않았다. 저축을 허물지 않고 생활하고 있었던 셈이다. 이들 70대 이상의 세대에서 저축을 줄이지 않고, 소비를 늘리지 않는 가장 주요 이유중 하나는 아이들, 자식들에 대한 걱정 때문이었다.  내각부 설문조사에서 “왜 금융 자산을 보유하려고 하느냐”는 질문과 관련, 2013년부터 5년동안 평균적으로 “유산을 남기려고”라고 답한 응답자가 60대에서 10.5%, 70세 이상에서 11.7%로 나타났다. 그 전의 2012년까지 5년 평균과 비교하면 각각 4.1%포인트와 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경제 환경 등이 악화된 자식 걱정 탓에 이 같은 생각이 늘어난 것이다.  이를 분석한 내각부 전문가는 “(과거와 달리) 지금 시대에는 더 이상 수입이 늘어나지 않는다는 인식이 일반적으로 확산됐다 ”면서 “자신들(고령자) 쪽이 젊은이(자식세대)보다 풍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경우일 수록, 저축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고령자가 자신의 아이들 걱정 때문에 저축을 더 깨지 못하는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NHK는 “미래의 불안이 현역 세대뿐만 아니라 그 부모의 세대에까지 확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령자, 시니어 세대가 돼서도 아이들, 자식세대의 장래까지 걱정하느라 마음대로 소비 지출을 늘리지 못하고, 저축을 깨지않고 유산을 물려주려고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현재의 일본 고령자, 시니어 세대의 모습이라고 전했다.  NHK는 또 노후에 자식의 경제적 여유를 살필 수밖에 없는 지금의 사회적 소비 부진의 배경에는 “장래 불안”이 뿌리 깊게 박혀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역 세대의 감소, 일손 부족으로 노인 인력이 기대되고 있지만, 소비를 확대한다는 관점에서도 앞으로는 더 고령자의 본격적인 취업 지원이 소비진작의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건강하고 능력이 있는 고령 취업자에 대해서는 현역 세대와 마찬가지의 같은 수준의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일하는 방식의 개선’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소비에서 갈수록 늘면서 2016년에는 개인 소비의 50%를 차지했다. 70세 이상의 세대주도 15년전에 1.5배 수준인 전체 가구수의 25.5%로, 4가구 중에 한 가구를 차지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기무사, 촛불집회 탱크·장갑차·특전사로 무장진압 계획”

    “기무사, 촛불집회 탱크·장갑차·특전사로 무장진압 계획”

    국군기무사령부가 촛불집회에 군 장비와 병력을 투입하려던 구체적 계획을 갖고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군인권센터는 6일 서울 마포구 이한열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 무력 진압 계획이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명백한 친위 쿠데타 계획이며 관련자는 모두 형법상 내란음모죄를 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센터는 지난해 3월 기무사가 작성했다는 ‘전시 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 문건을 공개했다. 이 문건에 “국민의 계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고려해 초기에는 위수령을 발령해 대응하고 상황 악화시 계엄 시행을 검토한다”고 적혀 있다. 계엄군에는 모두 육군에서 탱크 200대, 장갑차 550대, 무장병력 4800명, 특수전사령부 병력 1400명 등을 동원한다고 계획했다. 군인권센터는 “탱크와 장갑차로 지역을 장악하고, 공수부대로 시민을 진압하는 계획은 5·18 광주와 흡사하다”면서 “포천, 연천, 양주, 파주 등 수도 서울을 지키는 기계화부대를 모두 후방으로 빼겠다는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 전방의) 3군사령부 병력을 전국 각지로 보내 비상계엄을 유지한다는 내용도 나온다”며 “3군사령부가 모를 수 없는 일이며, 더 윗선인 당시 국가안보실이 컨트롤 타워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센터는 문건에 동원 병력으로 등장하는 8, 11, 26사단 사단장이 모두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라며 이 계획이 ‘육사 출신들의 친소관계’에 따라 수립됐을 것으로 봤다. 이어 “계획대로 병력을 이동하면 경기 북부에서 서울로 가는 길목이 모두 비어버린다”며 “북한이 밀고 내려올 때의 2차 방어선이 없어지는 것인데, 이런 계획은 사실상 북한에 나라를 팔아먹는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우려했다. 문건은 또 병력 출동을 육군참모총장이 승인해 선조치하고 국방부 장관과 합동참모본부 의장에게는 사후 보고하도록 했다. 아울러 국회가 위수령 무효 법안을 제정하더라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위수령이 일정 기간 유지되게 한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이는 지난 3월 폭로됐던 국방부 법무관리관실에서 나온 ‘위수령에 대한 이해’ 문건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으로 군인권센터는 해석하고 있다. 군인권센터는 “이 문건 작성자는 현 기무사 참모장이자 기무사 개혁 태스크포스 위원인 소강원 소장(당시 기무사 1처장)”이라면서 “계엄령 주무부서는 합참이며 기무사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므로 명백한 월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휘 계통을 무시하고 합참을 배제하려 한 것은 정상적 계엄령 선포가 아닌 ‘친위 쿠데타’이기 때문”이라면서 “국가 법령 체계를 무시하고 임의로 무력을 동원하는 것이 바로 쿠데라”라고 강조했다. 또 “문건은 계엄 사범 색출, 방송통신위원회를 동원한 SNS 계정 폐쇄, 언론 검열 업무 등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워뒀다”면서 “이는 국가를 불법적으로 장악하기 위한 준비일 뿐 폭동 진압과 통치 행위로서의 계엄령과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문건 계획이 시행되지 않은 것은 대통령 탄핵이 인용됐기 때문”이라며 “문건에 탄핵 인용 시에 관한 내용은 전혀 없고 오직 기각만 상정했다. 세상의 변화에 대한 인식이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인권센터는 “문건을 보고받은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과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문건을 보고한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 계엄사령관으로 내정된 장준규 전 육참총장 등 관련자들을 모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세월 초월한 셜록 추리…CSI로 다시 푸는 사건

    세월 초월한 셜록 추리…CSI로 다시 푸는 사건

    셜록 홈스 과학수사 클럽/유제설·정명섭 지음/와이즈맵/312쪽/1만 7000원불멸의 명탐정 셜록 홈스는 소설 ‘주홍색 연구’에 처음 등장한다. 그는 왓슨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혈액 속에 있는 헤모글로빈에 의해서만 침전되는 약품을 발견했다”며 기뻐한다.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붉은색 액체가 혈액인지 아닌지 밝혀내는 일은 홈스가 활동했던 1900년 당시에는 꽤나 어려운 일이었다. ‘루미놀’처럼 혈액에 반응하는 약물이 있다는 사실은 소설이 출간되고 수십년 지나서야 밝혀졌다. 홈스의 첫 등장부터 이미 당시 수사를 넘어선 셈이다. 그래서 법과학계에서는 홈스를 만들어 낸 코넌 도일을 ‘외계인’이라 부른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수사 기법들이 당시 막 사용되기 시작했거나,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실용화됐기 때문이다.경찰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0여년 동안 경찰로 근무했던 법과학자 유제설 순천향대 법과학대학원 교수 주도하에 미스터리 작가, 필적 감정 전문가, 셜록 홈스 전문 번역가, 변호사 등 범죄를 다루거나 연관 있는 전문가들이 모였다. 이들은 ‘코넌 도일 독서 클럽’을 만들어 그의 작품을 강독하고 온·오프라인상에서 토론을 벌였다. 그리고 ‘과학수사’를 주제로 지문, 혈흔, 독살, 미세증거, 족적, 연쇄살인과 같은 10개의 키워드를 뽑아내 정리했다. 신간 ‘셜록홈스 과학수사클럽’은 그 결과물이다. 책에서는 ‘주홍색 연구’, ‘얼룩 띠의 비밀’, ‘네 사람의 서명‘, ‘바스커빌 가문의 사냥개’ 등 코넌 도일의 대표작 속에 녹아 있는 홈스의 과학수사를 분석한다. 10개의 키워드가 작품 속에서 어떻게 등장하고, 홈스가 어떤 기법으로 사건을 해결해 가는지 살핀다. 그리고 이러한 과학수사 기법들이 어떻게 바뀌고 활용되는지 정리했다. 예컨대 지문에 관해 다룬 ‘노우드의 건축업자’에서는 홈스에게 번번이 당하는 레스트레이드 경감이 홈스에게 “노우드의 저택에서 맥팔레인의 지문이 발견됐다”며 맥팔레인을 범인으로 지목하는 장면이 나온다. 당시는 프랜시스 골턴과 윌리엄 허셜이 7개의 개인 지문 식별점인 ‘골턴 포인트’를 만든 때였다. 당시 지문 감식은 범죄수사에서 혁명에 가까운 기술이었다. 그러나 홈스는 레스트레이트 경감에게 “이상한 점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한다. 지문이 개인 식별 도구로 상용화하지 않았던 시기에 이미 지문의 악용 가능성을 간파한 것이다.책은 유영철 연쇄살인사건, 캐나다 돼지농장 연쇄살인사건, 샘 셰퍼드 사건 등 다양한 실제 사건을 제시하며 이와 연관된 과학수사 기법을 소개한다. 그러면서 과학수사의 본질에 관해서도 이야기한다. 예컨대 연쇄살인마 강호순은 증거를 인멸하기 전 수사관들이 확보한 증거물 때문에 체포할 수 있었다. 강호순은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시신을 암매장하고, 피해자의 손톱 부위를 미리 잘라내는 식으로 범죄를 치밀하게 감췄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 오자 급기야 자신이 타고 다니던 승용차와 SUV를 불태우며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 경찰에 체포된 후에도 그는 결코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경찰이 불태운 차에 남아 있던 작업복을 찾아내 희생된 여성들과 연관된 미세증거를 들이밀자 고개를 떨구고 범죄를 시인했다. 책은 이런 비교를 통해 홈스를 무조건 추앙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홈스가 당시에는 뛰어났지만, 지금의 과학수사에도 통하느냐고 묻는다. 저자가 법과학, 과학수사, 미제 사건 수사 등을 소재로 한 TV 프로그램을 비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증거에 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의심스러운 점부터 언급하고 특정인이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거나, 방송이 지목하는 특정인을 범인임에 틀림없다고 주장하는 주변의 인터뷰를 끼워 넣는 일은 특히나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홈스가 회중시계나 구두의 상태만 보고도 그 사람의 행적을 추측하는 방식은 멋있어 보일진 몰라도, 미리 가설을 세우고 여기에 증거를 끼워 맞추는 ‘역방향 추론’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다. 결국 과학수사의 기본은 물적 증거를 최대한 수집하고 무형의 증거를 찾기 위해 탐문하고 잠복하고 추적해야 한다는 것이다. 홈스가 분명 매력적인 캐릭터이고 법과학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긴 하지만, 과학수사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21세기에는 부적합한 인물일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범죄 전문가들은 결코 마법사나 셜록 홈스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하라”는 저자의 충고는 이런 점에서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볼리비아 ‘티티카카 호수’에 수중박물관 건립한다

    [여기는 남미] 볼리비아 ‘티티카카 호수’에 수중박물관 건립한다

    관광지로 유명한 볼리비아의 티티카카 호수에 수중박물관이 들어선다. 볼리비아 정부가 티티카카 호수에 수중박물관 건립계획을 공식 발표했다고 현지 언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윌마 알라노카 볼리비아 문화부장관은 "수중박물관이 건립되면 리조트 겸 고고학과 지질학, 생물학의 연구센터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사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마도 지구상에서 유일한 장소가 될 수 것"이라면서 티티카카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티티카카 호수에 수중박물관 건립이 검토되기 시작한 건 지난해 탐사결과가 공개되면서다. 볼리비아와 브뤼셀리브레대학이 공동으로 실시한 탐사 결과 티티카카 호수는 고대 문명의 흔적을 안고 있는 거대한 유적이었다. 티티카카 호수 바닥에선 동물의 뼈로 만든 도구와 세라믹, 유골, 주방도구 등 유물 1만여 점이 발견됐다. 프레티와나코타, 티와나코타, 잉카 등 티티카카 호수를 끼고 발전했던 문화와 문명이 남긴 흔적이다. 볼리비아 정부는 개발 타당성 연구 끝에 수중박물관 건립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수중박물관이 들어서는 곳은 라파스로부터 약 100km 지점에 위치한 마을 산페드로 데 티키나 인근이다. 건립에는 1000만 달러(약 111억원)이 투입된다. 문화부 발표에 따르면 유네스코와 벨기에가 총 2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해 볼리비아가 조달해야 하는 자금은 800만 달러다. 알라노카 장관은 "재무부와 긴밀하게 협의해 예산의 문제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티티카카 호수는 볼리비아와 페루 국경에 위치해 있다. 해발 3800m에 있는 호수로 면적은 8562km2에 이른다. 우유니 소금사막과 함께 볼리비아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숲, 백두산호랑이를 마주하다

    숲, 백두산호랑이를 마주하다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가장 크고 긴 산줄기입니다. 인체에 비유한다면 몸을 지탱해 주는 등뼈, 또는 온몸에 피를 공급해 주는 대동맥인 셈입니다. 태백산에서 소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산줄기를 두른 고장이 경북 봉화입니다. 이곳에 지난 5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수목원은 백두대간의 생태계를 보호하고 복원하는 데 힘씁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백두산호랑이, 하늘말나리나 흰까치수염 같은 야생화가 사는 이유입니다. 백두산호랑이의 번뜩이는 눈매에 시선을 빼앗기고, 허리 굽혀 야생화와 눈을 맞추며 백두대간이 보여 주는 아름다움에 푹 빠져듭니다.◆축구장 7개 합친 크기의 숲에 호랑이가 산다 봉화는 첩첩산중에 자리한 탓에 발걸음하기 쉽지 않은 땅이지만, 최근 찾아오는 이가 부쩍 늘었다. 백두산호랑이를 볼 수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때문이다. 백두산호랑이가 야생에서 발견된 건 1921년 경주 대덕산이 마지막이다. 지금으로부터 100여년 전의 일이다. 볼거리는 호랑이에 그치지 않는다. 27개 전시원은 한반도에만 서식하는 식물을 포함해 다양한 야생화와 고산식물을 볼 수 있는 귀중한 공간이다. 한국판 ‘노아의 방주’라 불리는 야생식물 종자 저장 시설, 시드 볼트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숲길을 수놓은 연분홍빛 야생화가, 암석 사이로 고개를 내민 고산식물이, 연둣빛 잎맥을 반짝거리는 네군도단풍 길이 여행자의 심신에 백두대간의 정기를 불어넣는다. 수목원의 가장 큰 볼거리는 단연 호랑이 숲이다. 숲으로 향하기 전, 방문자센터에서 호랑이 관련 전시를 보면 백두산호랑이를 좀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백두산호랑이의 또 다른 이름은 시베리아호랑이다.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남아 있는 6종의 호랑이 중 가장 몸집이 크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일본은 호랑이로 인한 인명 피해를 줄인다는 구실로 무자비한 도륙 작전을 펼쳤다. 호랑이가 한반도의 정기와 한민족의 기상을 상징하는 동물이기 때문이었다. 현재 동북아 지역에 남은 야생 호랑이는 130~150마리가 전부다.귀하디귀한 백두산호랑이 세 마리가 호랑이 숲에 산다. 열세 살 암컷 ‘한청’이, 일곱 살 수컷 ‘우리’, 열일곱 살 수컷 ‘두만’이가 주인공이다. 나이가 많은 두만이는 사육동에서 생활해 관람객이 볼 수 있는 건 한청이와 우리다. 호랑이가 숲으로 ‘출근’하는 시간은 오전 10시, ‘퇴근’하는 시간은 오후 5시다.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퇴근 시간이 1시간 빠르다. 출퇴근 시간에 맞춰 숲을 찾아가면 어슬렁거리거나 앞발로 툭툭 건드리며 장난을 치는 한청이와 우리를 볼 수 있다. 해가 쨍쨍한 한낮에는 오수에 빠진 호랑이를 볼 가능성이 높다. 더위에 지쳐 몸놀림이 굼뜬 데다가 본디 야행성 동물이라 해가 지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호랑이 숲은 축구장 7개를 합친 크기다. 나무와 연못을 놓아 최대한 자연에 가깝게 꾸몄다. 관람객은 6m 높이의 철조망 사이로 호랑이를 만난다. 한청이와 우리는 뙤약볕을 피해 너른 바위 아래서 달콤한 낮잠에 빠져 있다. 가만히 보고 있자니 ‘가르릉’ 숨소리가 들릴 듯하다. 몸을 뒤척이다 눈을 뜬 호랑이와 마주치자 머리카락이 쭈뼛 선다. 매서운 눈빛에서 백두대간을 자유로이 활보하던 백두산호랑이의 용맹함이 드러난다. 백두산호랑이는 수목원의 일부일 뿐이다. 거울연못, 고산습원, 암석원, 백두대간 자생식물원 등 전시원만 27개에 달한다. 워낙 넓다 보니 방문자센터에 비치된 리플릿을 보고 동선을 정한 뒤 움직이는 게 편하다. 호랑이 트램으로 각 구간을 이동할 수 있는데 주중에는 15분,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삼림욕장·암석원·야생식물종자 영구보존시설… 돌틈정원부터 고산습원을 지나 호랑이 숲으로 이어지는 잣나무 숲길은 상쾌한 삼림욕장이다. 15분이면 걸을 수 있는 짧은 길이라 부담도 적다. 숲길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산수국, 땅나리, 흰까치수염 등 야생화가 다정히 인사를 건넨다. 야생화는 깊은 숲속에 숨어 있는 줄로만 알았는데 스스럼없이 길가에 나와 여행자와 눈을 맞춰 준다. 고산습원은 연못이 움푹 팬 지형이라 이른 아침, 운무가 자주 피어오른다. 그 모습이 한 편의 시다. 수목원에서 색의 대비가 가장 도드라지는 공간은 암석원이다. 회색빛 암석이 뒤덮은 땅에 수목한계선 주변에서 자라는 초록빛 고산식물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나무 데크 전망대에 오르면 암석원은 물론 수목원을 둘러싼 능선이 너울너울 펼쳐진다. 단풍식물원의 네군도단풍길은 잊지 말고 들를 것. 길 양옆에 늘어선 네군도단풍 잎사귀들이 햇살을 받아 연초록빛 춤을 춘다. 일반인이 관람할 수는 없지만 야생식물종자 영구보존시설인 시드 볼트는 수목원의 핵심 공간이다. 자연재해나 전쟁 등의 재난에서 식물 종자 200만점을 영구적으로 저장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한국판 노아의 방주이자 사라지고 있는 식물들의 보관고인 셈이다.◆조선 중기 문신 충재 권벌 유적지가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차로 40분을 달리면 달실마을이다. 마을은 조선 중기의 문신인 충재 권벌(1478~1548)이 터를 잡은 안동 권씨 집성촌이다. 권벌은 중종 2년, 문과에 급제해 예조참판까지 올랐다. 고위관직에 몸을 담고 안락한 앞날을 보장받았지만 그가 택한 건 대의였다. 대쪽 같은 성정으로 옳은 것을 고하는 데 거침이 없었던 선비는 기묘사화와 을사사화, 두 번의 사화를 겪는다. 기묘사화 때 관직을 잃고 낙향해 1526년에 세운 정자가 청암정이다. 거북 모양의 바위 위에 정자를 올렸고, 물을 끌어와 섬처럼 만들었다. 연못에는 돌다리를 놓아 청암정과 독서당인 ‘충재’를 이었다. 관직에서 쫓겨난 선비에게 청암정은 마음의 거처였으리라. 선생은 이곳에 10년간 머무르며 책을 읽고 마음을 닦고 어지러운 나라가 나아갈 길을 고민했다. 청암정은 현재 마당까지만 들어갈 수 있다. 무분별한 관람과 훼손으로 다른 곳은 출입이 금지됐다. 청암정 옆에는 충재박물관이 있다. 아담한 규모지만 품고 있는 유물의 가치는 크다. 그중에서도 선생이 과거시험 때 작성한 답안지인 시권, 관직 이동 시 나라로부터 받은 교지, 명나라 사신으로 다녀올 때 명나라 태조에게 받은 ‘충’(忠) 자 족자는 당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귀한 유물이다.◆석천계곡엔 소나무·숲길·정자가 그림처럼… 태백산에서 발원한 물이 응방산을 지나고 유곡리에 이르러 제 모습을 드러낸다. 권벌 선생 유적지 가까이 있는 석천계곡 이야기다. 울울창창한 소나무 사이로 난 물길은 S자형으로 큰 굽이를 이루며 흐른다. 계곡으로 가는 길은 두 가지다. 충재박물관에서 마을 중간에 놓인 돌다리를 건넌 후 오른쪽에 난 좁은 숲길을 따라가거나, 봉화읍 삼계교에서 석천정사 안내문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간다. 계곡에 들어서면 정자 하나가 눈길을 끈다. 충재 권벌의 큰아들인 청암 권동보(1518∼1592)가 지은 석천정사다. 청청한 소나무를 뒤에 두르고 암반에 석축을 쌓은 뒤 팔작지붕 한옥을 올렸다. 정자 난간에서 내려다보는 계곡 풍경이 일품이라는데 안타깝게도 지금은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계곡의 너럭바위에서도 풍경을 즐기기에 모자람이 없다. 물은 낭랑한 소리를 내며 흐르고, 고개 숙인 소나무가 ‘예서 쉬어가라’며 여행자에게 그늘을 내어 준다. 무더운 여름에 옛 선비들은 발을 씻으며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청결하게 했다는데, 선비 되기는 어려워도 혼탁한 마음은 맑은 물에 씻어 볼 일이다. 글 이수린(유니에스 여행작가) 사진 권대홍(라운드테이블 사진작가)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맛집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후문의 산촌식당(672-7700)은 토종닭과 막국수를 판다. 야외 평상 자리가 넉넉하고 주차장을 갖췄다. 봉화는 전국 송이 생산량의 15%를 책임지는 전국 최대 송이 주산지다. 솔봉이식당(673-1090)은 송이돌솥밥과 송이전골로 잘 알려져 있다. 봉화역 영동선에서 차로 5분 거리라 접근성도 좋다. 봉화한약우프라자(674-3400)에서는 봉화에서 나는 각종 산약초를 먹여 기른 봉화 한약우를 맛볼 수 있다. →잘 곳 : 봉화에는 고택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여럿 있다. 바래미마을에 있는 소강고택(010-9189-5578)과 만회고택(673-7939), 토향고택(054-673-1112)이 대표적이다.
  • 종로 세운4구역 재개발 본격화

    서울 종로구가 세운상가 재생사업의 핵심인 세운4구역 재개발사업이 시작된다고 4일 밝혔다. 세운상가 재생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세운4구역 사업이 완성되면 세운상가와 종로4가 네거리, 청계4가 네거리를 4개 축으로 하는 복합단지가 조성된다. 세운4구역에 재개발사업이 완료되면 3만 2223㎡ 부지에 최대 18층 높이 건물 9개 동, 총 연면적 30만㎡의 복합시설 건축물이 들어선다. 호텔 2개 동 359실, 업무시설 5개 동, 오피스텔 2개 동으로 계획됐으며 저층부인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는 판매시설이 자리하게 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관가 블로그] ‘가리왕산 복원’ 산림청 속앓이

    [관가 블로그] ‘가리왕산 복원’ 산림청 속앓이

    강원도 복원 계획 퇴짜… 동계AG 등 활용 밝혀 산사태 위험… 계속 거부 땐 행정대집행 불가피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경기장이 들어선 가리왕산 복원을 놓고 산림청의 ‘속앓이’가 심합니다. 올림픽이 끝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복원을 담당할 강원도가 손을 놓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가리왕산 알파인스키경기장은 총면적이 154㏊로 이 중 142㏊가 산림청 소유 국유림입니다. 복원지(81㏊) 대부분도 국유림(71.2㏊)입니다. 사용 기간은 연말까지지만 복원을 위한 예산 확보 절차가 필요하기에 마음이 급합니다. 산림청은 그동안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까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그러나 최문순 강원지사가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과 2025년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최 의사를 밝히며 ‘활용 후 복원’으로 방향을 전환하자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앙산지관리위원회는 지난 1월 강원도가 산림청에 제출한 복원 계획 심의를 보류했습니다.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에 있던 주목·사스래나무 등의 복원이 불명확하고, 비탈면 유실 방지대책도 부실해 보완을 요구했습니다. 700억원 전후로 추산되는 복원 비용도 격차가 컸다는 후문입니다. 산림청이 지난 3월 재심의를 통보했지만 무산됐고, 4월과 6월 두 차례의 제출 요구에도 강원도가 들은 체 만 체했습니다. 산림청 관계자는 4일 “땅을 긁어내 훼손한 만큼 안정화 작업과 초본류 식재, 관목류 조림 등의 단계적 복원과 장기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초유의 일이지만 복원 방침엔 변함이 없기에 강원도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 간 ‘신경전’ 속에 장마가 시작돼 산사태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계곡을 메워 조성한 연습 코스에 대한 불안감이 높습니다. 철저한 복원 계획 아래 항구적 대책을 추진해야 하는데 일일 현장 점검과 응급 조치만 이뤄지고 있습니다. 강원도에 대한 산림청의 애정은 각별합니다. 산림청 소유 국유림(147만㏊)의 51%(75만㏊)가 강원도에 있기 때문입니다. 산림청은 협의를 통한 해결을 기대하지만 강원도가 끝내 거부한다면 ‘법대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행정대집행’을 진행한 후 구상권을 청구하는 수순입니다. 강원도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기대해 봅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제3노총 결성 공작’ 혐의 이채필 전 장관 영장 기각

    ‘제3노총 결성 공작’ 혐의 이채필 전 장관 영장 기각

    양대 노총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을 와해할 목적으로 제3노총 설립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이채필(62)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4일 기각됐다.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현 단계에서 범죄의 소명이 부족하다”며 이 전 장관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3억원을 지원받고 제3노총인 국민노총 설립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대통령 재임 중인 2011년 11월 출범했던 국민노총은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이후인 2014년 12월 한국노총에 통합됐다. 이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이 전 장관은 법원에 출석하며 기자들에게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실은 밝혀지리라 믿는다. 가까운데 먹구름이 끼어도 진실의 태양은 언젠가 나타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검찰 소환조사 당시에도 이 전 장관은 “국민노총 설립과 관련해 제가 특별히 한 행위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1982년 공직 생활에 입문한 뒤 줄곧 고용부에 재직한 관료 출신 이 전 장관은 2011년 5월부터 2013년 3월까지 고용부 장관을 지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제3노총 결성 공작 혐의’ 이채필 구속영장 기각

    ‘제3노총 결성 공작 혐의’ 이채필 구속영장 기각

    양대 노총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을 와해할 목적으로 제3노총 설립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이채필(62)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4일 기각됐다.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현 단계에서 범죄의 소명이 부족하다”며 이 전 장관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3억원을 지원받고 제3노총인 국민노총 설립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대통령 재임 중인 2011년 11월 출범했던 국민노총은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이후인 2014년 12월 한국노총에 통합됐다. 이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이 전 장관은 법원에 출석하며 기자들에게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실은 밝혀지리라 믿는다. 가까운데 먹구름이 끼어도 진실의 태양은 언젠가 나타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검찰 소환조사 당시에도 이 전 장관은 “국민노총 설립과 관련해 제가 특별히 한 행위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1982년 공직 생활을 시작한 뒤 줄곧 고용부에 재직한 관료 출신 이 전 장관은 2011년 5월부터 2013년 3월까지 고용부 장관을 지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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