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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리나 “성차별” 주장에 WTA·조코비치까지 “세리나가 옳다”

    세리나 “성차별” 주장에 WTA·조코비치까지 “세리나가 옳다”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오사카 나오미(일본)와의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 도중 세 차례나 엄파이어로부터 경고를 받고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는 “성차별”을 당했다고 절규했다. 그런데 여자프로테니스?협회(WTA)도 그녀의 지적이 옳다고 편을 들고 나섰다. 스티브 사이먼 WTA 최고경영자(CEO)는 “남자 선수였더라면 참아냈을 엄파이어가 윌리엄스에게는 다른 수준의 관용을 보여줬다”고 그녀 주장에 동조했다. 윌리엄스는 2세트 코치로부터 작전 지시를 받는 것처럼 보여 1차 경고를 받았는데도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가 경기가 제대로 안 풀려 라켓을 바닥에 내리쳤을 때 경고 누적으로 포인트를 깎이는 페널티를 받자 코트를 바꾸면서 엄파이어를 향해 “도둑”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이번에는 아예 상대에게 게임을 통째로 내주는 게임 페널티를 받았다. 사이먼은 10일 성명을 발표해 “WTA는 남녀의 감정적인 표현을 받아들이는 관용에 다름이 있어선 안된다고 믿는다”며 “어제밤 일은 그렇지 못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나아가 카를로스 라모스 엄파이어가 패트릭 무라토글로우 코치가 윌리엄스를 향해 손동작을 취하는 것을 본 뒤 경고를 한 것은 잘못됐으며 이 정도의 의사 표현은 “어느 종목에서나”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 바커 BBC 테니스 캐스터는 “늘 코트 바로 옆에서 경기를 보는데 남자들은 엄파이어에게 온갖 야유를 퍼붓는데 한 번도 규정 위반 지적을 당하지 않았다”고 세리나와 거의 같은 얘기를 했다. 10일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를 꺾고 대회 세 번째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도 라모스 엄파이어의 페널티는 “불필요했으며 그것 때문에 경기 내용이 바뀌었다”고 동조하고 나섰다. 1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조코비치는 “엄파이어가 세리나를 한계까지 밀어붙이지 않았어야 했다는 개인적 의견을 갖고 있다. 더욱이 그랜드슬램 대회 결승에서라면”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이먼 CEO가 주장하는 것과 같은 장면은 보지 못했다며 “난 그가 왜 그런 성명을 냈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확연히 선을 그었다. 나아가 엄파이어가 “힘겨운” 상황에 놓여 있었다며 “그를 최대한 이해해야 한다”고 감싸는 명민함도 드러냈다.사실 조코비치-델 포트로 경기에 앞서 치러진 여자 복식 결승에서 우승한 코코 반데웨이(미국)-애슐리 바르티(호주)도 성차별 논란을 낳을 만했다. 시상식의 진수인 우승 연설을 할 시간이 없다고 주최측이 뚝 끊어 버린 것이다. 반더웨이는 “누구 한 명한테도 감사하다는 얘기를 못했다. 불쌍했다”며 “미국에서 제대로 못했으니 나중에 호주(오픈)에서 제대로 해야 하겠다”고 어이없어 했다. 바로티도 “남자 경기를 시작해야 한다는 이유로” 쫓겨났다면서 “솔직히 10~15분 늦어진다고 (조코비치와 델 포트로가) 걱정할 일도 아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국당 “부동산정보 공개 신창현 고발할 것”

    한국당 “부동산정보 공개 신창현 고발할 것”

    자유한국당이 10일 신규 택지 후보지를 사전 공개해 논란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을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한국당 간사를 맡고 있는 박덕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긴급 연석회의에서 “한국당은 이 사건을 ‘신창현 국가기밀 투기정보 유출 및 직권남용 사건’으로 명명하고 11일 서울중앙지검에 신 의원을 고발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기밀 문서 무단 공개는 법적인 책임을 면할 수 없는 중대사안”이라며 “더 심각한 것은 알고보니 누군가가 휴대전화로 몰래 개발계획 사진을 찍어서 신창현 의원실에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신 의원은 지난 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신규 택지로 물망에 오른 경기도 지역의 8개 명단을 공개했다. 확정되지 않은 정보를 공개해 논란이 일자 신 의원은 지난 6일 국토위 위원직에서 사임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신 의원을 소관 상임위인 국토위에서 빼낸 자료만으로 사건을 덮어선 안 된다”며 “한국당은 민주당이 이 사건에 대해 10일까지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검찰에 고발해 신속하게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우승 횟수 적은 조코비치가 상금 액수 페더러 추월한 이유

    우승 횟수 적은 조코비치가 상금 액수 페더러 추월한 이유

    노바크 조코비치(6위·세르비아)가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이어진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3위·아르헨티나)에 3-0(6-3 7-6<7-4> 6-3) 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2011년과 2015년 우승했던 조코비치는 3년 만에 패권을 되찾아오며 통산 세 번째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조코비치는 14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으로 피트 샘프러스(미국)가 보유한 메이저대회 남자단식 최다 우승 공동 3위가 됐다. 부문 1위는 로저 페더러(20회)이며, 2위는 라파엘 나달(17회)이다. 페더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대회 통산 98회 우승으로 조코비치(70회)를 압도하고 있다. 그런데 훨씬 적은 그랜드슬램과 ATP 우승 횟수에도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까지 9300만 파운드의 상금을 쌓은 반면, 이번 대회 8강전에서 탈락한 페더러는 9036만 6000 파운드에 그쳤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경제잡지 포브스의 쿠르트 바덴하우젠은 “페더러는 20년 넘게 상금을 쌓았지만 조코비치는 상금이 대폭 오른 최근 절정기를 맞아 적게 우승을 차지하고도 더 많은 상금을 챙길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조코비치는 14차례 그랜드슬램 우승 가운데 12차례를 2010년 이후 차지했는데 그 해는 4대 메이저 대회 모두 우승 상금이 100만 파운드를 처음 넘어선 해였다. 이듬해부터 2016년까지 열린 메이저 22차례 대회 중 절반을 우승했고, 일곱 차례는 결승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페더러는 한 차례 우승에 그쳤다. 지난해 ATP 대회를 지켜본 시청자 숫자는 470만명을 집계됐다. 메이저 대회를 제외하고도 ATP 대회 상금은 지난 30년 동안 물가 상승률 92.8%를 훨씬 웃도는 286%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1990년 상금 총액은 2690만 파운드였으나 올해는 1억 400만 파운드로 껑충 뛰었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코트 안에서는 페더러와 어깨를 겨룰 정도가 됐지만 코트 밖으로 눈을 돌리면 현격한 차이가 벌어진다. 페더러는 지난해에만 광고나 스폰서 계약 배당금으로 5030만 파운드를 벌어 20년 동안 5억 2200만 파운드를 모아 역대 스포츠 선수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조코비치는 지난해 배당 수입 1700만 파운드에 대회 상금 120만 파운드에 그쳐 누적 수입이 1억 3540만 파운드였다. 페더러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바덴하우젠 편집자는 “페더러의 배당금 포트폴리오는 모든 종목을 통틀어 견줄 수 없을 정도”라며 “웬만한 선수들의 10년 이상 계약금을 가볍게 넘어선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글로벌 스포츠로 성장한 테니스 선수로, 20년 가까이 톱 랭커로 자리했고, 세 번째로 시계나 자동차, 고가의 장비를 구입할 수 있는 재력을 지닌 테니스 시청자들을 이유로 꼽았다.그러면 조코비치는 왜 상업적인 매력에서 페더러에 뒤떨어지는 걸까? 바덴하우젠은 그가 세르비아 출신이며 페더러가 나이키와 맺은 것과 같은 스포츠 의류 브랜드 장기 계약이 없기 때문이라고 짐작했다. 페더러를 후원하는 스위스의 명품 브랜드와 비슷한 세르비아 기업도 눈에 띄지 않는다. 페더러가 나이키 파워를 지렛대 삼아 마케팅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도 도드라진다. 나이키는 르브론 제임스, 타이거 우즈, 마이클 조던을 실제 가치 이상으로 포장하는 데 수완을 보였으며 심지어 존 매켄로를 악동으로 마케팅해 현역으로 그렇게 성공하지도 못한 선수를 위대한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만들었다. 바덴하우젠은 “나이키는 늘 페더러를 가장 영예로운 챔피언으로 밀어붙였지만 조코비치는 그런 뒷받침을 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베이징에서 멈춰 선 강명구 마라토너가 쓴 ‘을밀대의 결의’

    베이징에서 멈춰 선 강명구 마라토너가 쓴 ‘을밀대의 결의’

    그는 1년을 힘들게 달려온 힘겨움을 내려놓고 중국 베이징에서 숨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9월 1일 네덜란드 헤이그를 출발해 평화통일 기원 유라시아 횡단 마라톤을 이어가고 있는 강명구(62)씨가 8일 베이징에 도착해 10일 오전 ‘유라시아에서 들려주는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115편-을밀대의 결의’를 보내왔다. 15개국 1만 3000㎞를 쉼없이 달려온 그는 다음달 초 북한으로 들어가는 관문 역할을 하는 단둥에 도착해 북한 땅에 들어서는 벅찬 감격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남과 북이 공식적으로 그의 통과를 허용하겠다는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지만 그는 평양에서 한바탕 축제를 벌인 다음 판문점을 통과해 경기 파주에서 광화문까지 달리는 완주를 꿈꾸고 있다. 아니 확신하고 있다고 표현하는 게 적절할지 모르겠다. 1만 3000㎞를 거침 없이 달려온 그가 허베이성에 들어선 뒤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원고를 인용부호 붙여 따지 않고 전문 그대로 맛보게 하는 것도 가치있는 일이라 여겨 옮긴다. 명백한 오류나 동어 반복을 손질하는 등 최소한 적게 개입하며 필자의 뜻을 온전히 전달하고자 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어쩌면 오래달리기가 이 병들어가는 나약한 사회를 바꿀 최선의 해결책인지도 모른다.?사람들은 허겁지겁 바쁘게 사는 것 같지만 몸을 움직이지 않고 건강 불안증에 빠져 의료비나 건강보충제, 비타민제에 들어가는 비용은 가히 국가 재정을 파탄으로 몰고 갈 지경이다. 사람들이 모두 오래달리기와 손을 잡으면 더 활기차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것이고 그러면 국가는 메말라가는 국민건강보험 기금이 남아 돌기 시작하는 축복을 누릴 것이다. 만약 국가가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할 때마다 완주 메달과 함께 장려금 100만원씩 지불한다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건강하고 가장 행복지수가 높으며 생산성이 향상되고 창의력이 높아지며 단숨에 일등 국가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 게임기 앞에서 몸과 마음이 시들어가는 우리 어린이들과 청소년들도 오래 달리기와 손을 잡는 순간 활력이 넘치는 일상과 신선한 미래를 보장받을 것이다. 달릴 때 자존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크게 상승한다. 사람이 사는 게 그렇듯이 가장 행복한 순간은 자신에 대한 만족감을 느낄 때, 주위 사람들이 자신을 인정할 때이다. 주위 사람이 나를 인정하는 것은 내가 돈이나 명예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나에게 남다른 정신이 존재하고 놀라운 기질이 있고, 다른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꾸준히 노력하는 중에 자신도 생각하지 못한 놀라운 일이 발생할 때가 아주 많다. 나의 발걸음은 거침없이 태항산맥을 넘어 허베이성(河北省)으로 들어선다. 황허(河)의 북쪽에 있다고 해서 이름붙여졌다. 베이징과 톈진을 품고 있는 허베이성은 중국의 찬란한 문화와 역사를 두루 만날 수 있는 지역이다. 성도인 스자좡(石家莊)을 비롯하여 바오딩(保定),청더(承德) 등 유서 깊은 도시들이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협곡 중 하나인 태항산대협곡과 만리장성의 동쪽 끝 요새인 산해관도 이곳에 자리하고 있다. 춘추전국시대에는 연나라와 조나라 땅이었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원소의 본거지이며,?원나라, 명나라, 청나라는 베이징을 수도로 삼았고 이때부터 정치군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때문에 중국에서도 역사 유적이 많기로 유명하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청더 피서 별장, 장성, 청동능과 청서능도 모두 이곳에 있다. 우리에게 친숙한 백이(伯夷)와 숙제(叔齊)도 허베이 사람들이다. 이들은 주(周) 왕실에 타협하지 않은 채 의리와 명분, 절개를 지키러 수양산에 들어가 고사리를 따먹으며 연명하다 의로운 죽음을 맞이한다. 허베이성의 약칭은 지(冀)로 기주에서 유래했다. 낯이 익을 것이다. 나관중의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 나오는 가장 감동적인 장면을 꼽으라면 유비와 관우, 장비 세 사람이 각자 28세, 29세, 24세에 맺은 영원한 약속, 도원결의가 아닐까 한다. 사내아이들이라면 술 배울 나이에 친구들끼리 술 한 잔 마시며 이 도원의 결의를 흉내내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내가 지나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바오딩 시가 있다.?이곳이 유비와 장비의 고향 탁현이고 이곳에서 도원결의를 맺는다. 허베이는 조자룡의 고향이기도 하다. 황건적의 난이 천하를 어지럽힐 때 유비와 관우, 장비가 허름한 주막에서 만나 무너져가는 황실의 부흥을 위해 의기가 투합했고 천하의 대사를 논의했다. 이보다 더 멋지고 낭만적이면서도 결의에 찬 도원결의를 이번 가을 남북정상회담에서 꿈꾼다. 남북정상이 다시 손을 맞잡고 이름도 대박인 평양시 대박산 능선에 올라 우리 민족의 생명의 근원이 되는 단군릉에 참배하고,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을밀대로 가 우리 민족의 평화는 우리끼리 지키자는 결연한 ‘을밀대의 결의’를 맺고 자주적으로 우리의 평화와 통일을 이루어 나가는 역사적이고 감동적인 명장면이 연출되기를 바란다.
  • [월요 정책마당] 재외국민 보호의 새로운 지평/조현 외교부 2차관

    [월요 정책마당] 재외국민 보호의 새로운 지평/조현 외교부 2차관

    원양어선 선원 김한국씨가 외국 항구에서 마약 운반 혐의로 체포됐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재외공관이 적절한 영사 조력을 취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김씨가 ‘대한민국 국민’인지 확인해야 한다. 둘째 ‘영사 관계에 대한 빈협약’에 따라 김씨의 체포 사실에 대한 피통보권 및 방문권을 행사하고 구타나 체벌 등 비인도적 행위의 유무를 확인한다. 더불어 국내 가족에게 사고사실 및 향후 조치 사항을 안내하고 언론 공개에 대한 의사를 확인해야 한다.그러나 일선 영사가 실제로 처한 업무 환경은 말처럼 단순하지 않다. 영사는 빈협약에서 주어진 권한을 행사하되 현지의 형사소송법과 양국 간 수형자 이송조약 등 법체계를 준수해야 한다.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 피해자에 대한 역지사지의 공감 능력 등 다양한 소양이 요구된다. 따라서 사전 교육, 선발, 훈련 등 영사 인력 관리의 전 단계에 걸친 역량 강화 정책이 필요하다. 유능한 영사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우선 학계에서 영사 전문 지식이 연구·교육돼야 한다. 또 영사 업무는 법적 성격이 강하므로 대학 내 ‘영사법무’ 과목을 개설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다. 영사학회 설립을 통해 선진국의 영사 조력 규정이나 사례 등을 연구해 우리나라 영사 업무 지침을 개선할 수도 있다. 나아가 영사학과를 신설한다면 영사법무뿐만 아니라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민원인 심리 상태에 따른 소통전략 등 관련 과목을 체계적으로 강의할 수 있다. 융합 학문으로서의 ‘영사학’ 정립이 필요한 것이다. 영사학 개설이 이루어지면 신임 영사 선발 및 훈련 과정이 보다 개선될 수 있다. 현재 외무영사직 요원은 임용 후 ‘여권법’, ‘국적법’, ‘재외국민등록법’ 등 필수 법령을 새로 익혀야 한다. 앞으로 국내 대학과 협력해 영사법무 등의 과목을 선발 단계에 도입한다면 준비된 영사 인재를 선발할 수 있을 것이다. 외교부도 전문 영사 인력 양성을 위한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해 오고 있다. 작년 2월에는 국립외교원 영사실습장이 개소돼 민원 상담, 수형자 면담, 위기상황 관리, 공증업무 등에 대한 시뮬레이션 교육을 하고 있다. 해외여행 도중 예기치 못한 사건·사고를 경험하게 되면 평상시보다 높은 수준의 행정서비스를 기대하기 쉽다. 그러나 영사의 역할은 그 나라 법의 테두리 내에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일차적으로 여행객 스스로 방문 지역의 치안 상황에 관심을 가지고 최소한의 안전을 확보하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나아가 영사서비스의 비용 문제도 생각해 볼 때가 됐다. 정부는 여행금지국 내 우리 국민을 철수시켜 안전을 확보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 중 일부가 같은 국가에 재입국해 위험에 다시 노출되는 경우 구출 노력을 재차 제공해야 하는가. 2017년 11월 인도네시아 아궁화산 분화 당시에는 정부 전세기로 안전하게 귀국한 국민 249명 대다수가 자기 부담 원칙에 따라 항공권 비용을 납부했다. 재외국민 보호가 무조건적인 혜택이 아니라 위급 상황 시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라는 것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정부는 재외국민 보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한계와 남용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 국민의 해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안전에 대한 위협도 점점 더 빈번하고 다양화되고 있다. 작년 한 해 우리 국민 해외출국자 수는 약 2650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하루 평균 50여건의 사건·사고가 외교부로 접수됐다.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영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영사학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정부와 학계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 더불어 해외 여행 시 스스로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국민의 노력도 병행돼야 할 것이다.
  • [메디컬 인사이드] 기침, 몸이 보내는 신호…3주 이상 땐 감기 아니에요

    [메디컬 인사이드] 기침, 몸이 보내는 신호…3주 이상 땐 감기 아니에요

    3주 이내 급성 기침은 대부분 감기·비염 3~8주 지속땐 중이염·후두염·기관지염 고열 동반땐 폐렴 의심… 결핵 가능성도 만성 기침은 천식·COPD… “금연해야” ‘식도·기도 자극’ 소화기 역류질환도 원인여러분은 ‘기침’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갑자기 큰 숨을 내뿜는 기침은 기도 점막의 신경이 자극을 받아 일어나는 반사 행동입니다. 기침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우리 몸에 이로운 행동입니다. 특히 유해물질이 폐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1차적인 방어 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기침은 우리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잦은 기침을 허투루 넘겨선 안됩니다. 기침의 원인을 구분하는 가장 기본적인 기준은 ‘기간’입니다. 기침은 보통 기간에 따라 급성, 아급성(급성과 만성의 중간), 만성 등 세가지로 나눕니다. 어수택 순천향대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9일 “급성 기침은 3주 이내, 아급성은 3~8주 이내, 만성 기침은 8주 이상으로 나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만성 기침’입니다. 어 교수는 “아급성, 만성 기침은 단순히 기침 멎는 약을 먹고 상태가 좋아졌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며 “반드시 원인을 찾아야 하고 초기 치료가 늦어 낭패를 보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급성 기침 원인은 대부분 ‘감기’입니다. 발병 2일 이내에 83%의 환자가 기침을 하지만 보름이 되면 26%로 줄어들고 3주 이내에 기침이 잦아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른 원인으로 ‘알레르기성 비염’도 있습니다. 맑은 콧물, 코막힘, 코와 눈 주위 가려움증이 특징입니다.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면 증상을 억제할 수 있어 마찬가지로 위험한 병은 아닙니다. 세균에 의한 ‘급성기관지염’도 있는데 감기, 알레르기 비염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증상만 조절하는 ‘대증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기침이 3주를 넘기면 감기의 합병증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신종욱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3주 이상 기침하면 ‘중이염’이나 우리가 흔히 축농증으로 부르는 ‘부비동염’이 원인일 수 있다”며 “또 ‘후두염’이나 ‘기관지염’도 의심해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심한 고열이 함께 나타나면 ‘폐렴’을 의심해야 합니다. 김송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기침, 가래 등의 호흡기 증상과 함께 고열이 동반된다면 폐렴을 의심해볼 수 있다”며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가볍게 여기기가 쉽지만 방치하다 생명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폐렴은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 등에게 전염되기 쉬워 주의해야 합니다. 폐렴은 ‘엑스선 촬영’으로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어 관련 증상이 있다면 가급적 병원을 방문해 검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노인은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 생기는 ‘흡인성 폐렴’ 위험이 높아 음식을 꼭꼭 씹어 먹고 물이나 국에 말아 급하게 먹지 않도록 보살펴야 합니다. 3주 이상의 기침 원인 중에서 의심해야 할 다른 병은 ‘결핵’입니다. 신 교수는 “결핵은 대개 서서히 발생하는 기침과 피로, 무력증, 야간에 심한 땀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며 “담배를 많이 피우면 기침 등의 증상이 훨씬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침이 8주를 넘어가 만성 단계로 가면 ‘천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천식은 특유의 쌕쌕거리는 소리가 있습니다. 좁아진 기관지로 공기가 통과할 때 나는 소리입니다. 어 교수는 “마른기침이 대부분이고 발작적이며 대개 밤이나 새벽에 기침이 나온다”며 “담배연기, 자극적인 냄새, 찬 공기, 감염에 의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침과 함께 분비물이 넘어가는 느낌, 코막힘, 화농성 콧물이 나타나면 ‘상기도 기침 증후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과 부비동염이 원인일 때가 많아 스테로이드, 항히스타민제, 항생제 등을 적절히 사용하면 치료할 수 있습니다. 기침의 원인 중 가장 무서운 병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입니다. 기침과 함께 호흡 곤란이 오고 사망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최선의 예방법은 ‘금연’입니다. 김 교수는 “폐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금연하면 폐기능이 악화되는 것은 막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만성 기침은 소화기 질환도 원인일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것이 ‘위식도 역류질환’입니다. 아시아에서는 비율이 낮지만 서구권에서는 기침 환자의 10~20%를 차지합니다. 위의 내용물이 식도 아래쪽을 자극하거나 기도까지 역류해 기침을 일으킵니다. 어 교수는 “커피, 차, 탄산음료, 초콜릿, 담배, 지방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체중을 줄이는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올림픽 金 59명 혜택 받을 때… 국내 수상 예술인 138명 軍면제

    올림픽 金 59명 혜택 받을 때… 국내 수상 예술인 138명 軍면제

    10년간 예술특기 280명·체육특기 178명 국내서 개최된 국제대회 수상자 많고 아시안게임 수상자가 올림픽 2배 넘어 이번 주 ‘정부 병역특례 개선 TF’ 출범최근 10년간 병역특례를 받은 예술 특기자 대부분이 국내에서 열린 예술 경연대회 우승자로 나타났다. 국위선양의 대가로 주어져야 하는 병역특례가 본래의 취지와 달리 심각하게 변질된 것이다. 또 병역특례를 받은 체육 특기자 대부분도 아시안게임에 편중돼 예술·체육요원 병역특례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9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7월까지 병역법과 병역법 시행령의 병역면제 규정에 따라 ‘예술요원’으로 편입된 사람은 총 280명으로 같은 기간 ‘체육요원’에 편입된 178명보다 60% 가까이 많았다. 예술요원은 국제예술경연대회 2위 이상, 국악 등 국내예술경연대회 1위, 5년 이상 중요 무형문화재 전수 교육을 받고 자격을 취득한 사람 등에 해당해 병역을 면제받았다. 부문별로는 국내 예술 부문에서 138명, 국제 무용 부문에서 89명, 국제 음악 부문에서 53명이 각각 예술요원으로 편입됐다. 세부적으로 동아국악콩쿠르 수상자가 45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30명, 동아무용콩쿠르 20명, 전국신인무용경연대회 20명, 온나라국악경연대회 17명 등이었다. 국제 무용과 국제 음악 부문에서도 서울국제무용콩쿠르 33명, 코리아국제발레콩쿠르 7명, 제주국제관악콩쿠르 7명,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 6명, 서울국제음악콩쿠르 5명,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3명 등 주로 국내에서 개최된 대회 수상자가 많았다. 체육 특기자는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올림픽 동메달 이상 수상자만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어 국내 체육대회 수상자는 체육요원으로 편입되지 않는다. 그러나 체육 분야도 아시안게임을 통한 병역특례가 119명에 달해 올림픽(59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특히 여기에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으로 병역을 면제받게 된 42명이 포함되지 않아 이를 포함하면 체육요원 중 아시안게임 비중은 70%를 넘어선다. 한편 정부 관계자는 “병무청 주관으로 국방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가칭 ‘체육·예술 분야 병역특례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 구성을 협의 중”이라며 “이번 주 안에 TF가 출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TF는 연구용역과 국민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 등을 거쳐 합리적인 개선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靑, 내일 판문점 선언 비준안 제출…여야 대치 고조

    靑, 내일 판문점 선언 비준안 제출…여야 대치 고조

    김병준 “비핵화 이행 담보없인 수용 못해” 바른미래 ‘先 지지결의안·後 동의’ 입장 “표결 부치기엔 민감한 이슈” 與도 난감청와대가 11일 국회에 4·27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안을 제출키로 하면서 이 이슈가 정기국회의 핵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청와대가 오는 18~20일 3차 남북 정상회담 전까지 동의안 채택을 요청하는 가운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격렬한 여야 대치가 예상된다.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휴일인 9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판문점 선언을 국민적 합의 과정도 생략한 채, 비핵화 이행에 대한 확실한 담보도 없이 동의해 줄 수는 없다”며 “정부가 제출한 비용 추계가 타당한지에 대한 국회 심의를 이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권의 반대 논리가 기우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박경미 원내대변인은 “비준 동의가 된다고 해도 비핵화 조치 이행 없이 국민의 세금인 국가재정이 한국당의 우려처럼 무조건 집행되지는 않는다”고 했다. 캐스팅보트를 쥔 바른미래당은 제3의 대안을 제시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준 동의안 채택의 전 단계로 판문점 선언에 대한 지지 결의안부터 채택하자고 했다. 그는 “국회가 남북 정상회담을 하기 전에 결의안을 채택해 대한민국 국회와 국민의 의사를 전달하고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을 촉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보수 야당 둘 중 바른미래당이 판문점 선언에 우호적인 것은 여권에 고무적이지만 한국당의 반대가 완강한 것은 큰 걸림돌이다. 일단 비준 동의안의 소관 상임위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관련 회의를 열지부터가 불투명하다. 한국당 정양석 간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성급히 비준할 일이 아니라는 게 우리 당의 입장”이라며 “관련 의사일정을 정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외통위를 넘어 본회의에 상정된다면 표대결에선 통과가 유력하다. 민주당 129석, 민주평화당 14석, 정의당 5석, 바른미래당 내부 평화당 성향 비례대표 4석, 민중당 1석, 문희상 국회의장, 무소속 이용호·손금주 의원 등 범여권을 모두 합하면 절반을 넘어선다. 그러나 민주당은 한국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표결하는 데 대해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비준 동의안의 목적은 정권이 바뀌더라도 판문점 선언의 유효성을 인정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표결로 하긴 부담스럽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국민의 총체적 역량을 모아야 하니 국회에서 타협해서 가는 게 좋겠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초고령 사회 일본에서 배우는 한국 ‘1인가구’의 내일

    초고령 사회 일본에서 배우는 한국 ‘1인가구’의 내일

    2017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가구의 비중은 28.6%다. 70세 이상 고령자의 비율이 18%로 가장 높았다. 이미 초고령사회에 들어선 일본도 2015년 총가구수에서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34.5%에 달했다. 역시 주로 혼자 사는 고령자나 중장년층이 많았다. 1인가구는 동거 가족이 없기 때문에 위기 상황에 대처할 능력이 떨어지고, 2인 이상 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곤에 빠질 확률이 높다. 일본보다 7년이나 빠른 17년 만에 ‘고령 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 역시 피할 수 없는 미래다. 그런 점에서 신간 ‘1인가구 사회’(나남)는 1인가구 증가로 인한 우리 사회의 변화를 미리 점쳐보는 참고 자료가 될 만하다. 책은 일본의 1인가구 증가 현황 및 1인가구가 안고 있는 생활 리스크를 분석하고 1인가구를 위한 새로운 사회 정책을 제안한다. 저자인 후지모리 가츠히코 일본복지대 교수는 민간 연구기관인 미즈호정보총합연구소 사회보장수석연구원 등을 역임하며 일본의 1인 가구와 사회보장정책에 대해 연구해왔다. 일본의 80세 이상 여성 중 혼자 사는 사람의 비율은 1986년 9%에서 2015년 26%로 크게 늘었다. 1985년 혼자 사는 50대 남성의 비율은 5%였던 것이 2015년에는 18%로 증가했다. 일본의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 장례추계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30년까지 80세 이상 1인가구수가 64%, 50대 1인가구수도 4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1인가구가 겪게 될 빈곤, 인간관계 단절로 인한 사회적 고립 등의 사회문제가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저자는 가족의 지원에 의존하는 가족의존형 복지국가의 한계를 극복하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가족의 기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친척이 없는 고령 독신자들도 안심하고 독립 생활을 영유할 수 있는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주민들이 ‘얼굴을 볼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해서 혈연이 아니더라도 서로 지원하는 관계를 자연스럽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빈곤과 사회적 고립을 막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고령자들도 노동을 계속할 수 있는 사회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한다. 수입을 얻어야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을 한다는 성취감으로부터 보람을 느껴 인생의 의미를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 전 타입 청약 마감… 7일 당첨자 발표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 전 타입 청약 마감… 7일 당첨자 발표

    현대건설이 8월 31일 개관한 2,513실의 대단지 소형 오피스텔인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이 전 타입 청약 마감되며 성공분양의 신호탄을 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3~4일 진행된 청약 결과,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타입은 3블럭 29AT㎡로 22실 모집에 282건(거주자 우선 20%)이 청약 접수됐다. 또한 총 2,513실 모집에 삼송지구 내 공급된 단지 중 최다 청약건수인 9,648건이 접수되며, 평균 3.84대1로 전 타입 마감에 성공했다. 청약 전부터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지난 31일 문을 연 이 단지의 견본주택에는 개관 첫 날 이른 아침부터 긴 대기줄이 형성되는 등 개관 후 3일 동안 2만3,000여명이 방문했을 정도다. 업계에서는 이 단지 청약 성공의 원인으로 역세권 핵심 입지 및 두터운 배후수요, 우수한 상품설계, 다채로운 커뮤니티 등을 꼽고 있다. 실제로 이 단지는 우수한 입지환경을 갖췄다. 단지 내 진입광장에서 지하철 3호선 삼송역 6번 출구가 약 360m 거리로 역세권이며, 이를 통해 서울 종로권역까지 약 20분대로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삼송역의 경우 현재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차량 10분 내 거리에 쇼핑몰, 영화관, 대형마트 등의 시설이 들어선 약 36만9,000㎡ 규모의 스타필드 고양점은 물론 이케아 고양점, 롯데몰 은평점 등 대규모 상업시설들이 많고, 800병상 규모의 은평 성모병원이 오는 2019년 5월 개원 예정으로 생활환경도 우수하다. 주변 환경도 쾌적해 단지 남쪽으로는 창릉천이 흐르며 이곳의 수변공원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주변으로 북한산 국립공원과 이어진 노고산 자락이 자리하고 있어 자연환경이 뛰어나며 인근으로 서오릉, 서삼릉, 식물원 등이 가까워 녹지가 풍부하다.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삼송테크노밸리가 근거리에 있고 은평성모병원, 은평소방행정타운과 로지스틱스파크, 원흥지식산업 등이 건립예정에 있어 약 2만5천명의 풍부한 직주근접 배후수요가 기대된다.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의 커뮤니티 시설은 스포츠존, 커뮤니티존, 스카이라운지로 구성된다. 스포츠존에는 3레인 실내수영장과 다목적 실내체육관이 들어서며, 실내·외 조깅트랙도 갖춰진다. 문화 및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시설도 풍부하다. 북카페, 자전거카페 등 다양한 테마 휴식공간이 배치되며, 핸드크래프트 등 취미활동을 위한 DIY공방을 비롯해 펫케어센터 등도 조성된다. 단지는 2개의 블록으로 구성되며, ▲2블록 지하 4층~지상 25층 1,381실 ▲3블록 지하 4층~지상 24층 1,132실로 전체 2,513실로 구성된다. 연면적만 약 18만1,000여㎡로 63빌딩의 연면적(약 16만6,000여㎡)을 웃돈다. 전용면적은 18~29㎡로 1~2인 가구 등의 생활에 최적화된 전체 소형타입 구성이며, 462실에는 테라스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9월 3~4일 진행된 청약은 9월 7일에 당첨자를 발표하며, 차주 9월 11~13일 3일간 계약이 진행된다. 14일은 금융결제원에서 공급실수의 140%까지 예비당첨자를 선정하여 추첨방식으로 동 호수를 배정, 계약기회를 추가로 제공한다. 다채로운 사은이벤트도 진행중이다. 견본주택을 방문해 청약접수증을 제출한 청약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3천만원 상당의 유럽 크루즈 여행권(1인), 순금 10돈 상당(3인), LG OLED TV(1대), LG디오스 냉장고(1대), LG 트롬 스타일러(1대) 등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한다. 응모기간은 9월 9일 오후 2시까지이며, 추첨은 견본주택에서 같은 날 오후 3시에 진행된다. 입주는 2021년 12월 예정이며, 견본주택은 지하철 3호선 원흥역 인근에 위치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어린이 책] 떨어져도 뭐 어때 일단 올라가 보자

    [어린이 책] 떨어져도 뭐 어때 일단 올라가 보자

    빨간 열매/이지은 글·그림/사계절/64쪽/1만 2500원어릴수록 무모한 법이다. 세상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만큼 무슨 일이든 겁없이 덤벼든다. 나이가 들수록 몸을 사리는 어른과는 다르다. 그 결과가 어떻든 행동한 사람에게만 깨달음이 주어진다. 나무가 빽빽이 들어선 숲에 앉아 있는 아기곰도 무모한 도전을 시작할 모양이다. 시작은 나무에 기대어 앉아 있을 때 아기곰 머리 위로 ‘톡’ 떨어진 빨간 열매였다. 마침 배고픈 찰나에 맛본 열매가 어찌나 맛있던지 아기곰은 일단 끝 모르게 뻗은 나무를 무작정 오르기 시작한다. 아슬아슬 나무를 오르던 아기곰은 빨간 열매를 발견한 줄 알고 좋아하지만 알고 보면 빨간 애벌레, 빨간 다람쥐, 빨간 벌집이다. 좌절할 법도 한데 아기곰은 마냥 오르고 또 오른다. 그러던 중 마주한 어마어마하게 큰 빨간 열매. 하늘을 온통 붉은빛으로 물들인 커다란 태양이다. 나무 아래에서 먹었던 빨간 열매보다 수천 배, 수만 배 큰 열매에 아기곰은 절로 군침이 돈다. 태양을 향해 허공에 손을 내미는 찰나에 아기곰은 추락하고 만다. 올라오는 동안 만났던 벌집, 다람쥐, 애벌레를 스치며 떨어지고 또 떨어진다. 저렇게 떨어지다 다치지는 않을까 보는 사람마저 조마조마한 순간 아기곰이 떨어진 곳은 다행히 엄마곰의 커다란 품이다. 남들이 보기엔 터무니없어 보일지라도 확신에 찬 듯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아기곰의 모습이 마음 한켠을 건드린다. 해보지 못했던 일에 과감하게 도전해야 한 번도 맛보지 못한 열매의 단맛 혹은 쓴맛을 알 수 있다. 나를 행복하게 해 줄 ‘빨간 열매’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하게 하는 따뜻한 책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北 집필정지 명령·교도소 수감설… 최근엔 월북보다 납북설 유력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北 집필정지 명령·교도소 수감설… 최근엔 월북보다 납북설 유력

    여운형 계열 좌우 합작 노선에 가까워 자본주의적 퇴폐풍조 모더니즘 작품 함께 월남한 가족들 두고 홀로 北으로김기림은 해방 공간에 북한으로 간 것으로 돼 있다. ‘간 것으로 돼 있다’는 표현을 쓰는 것은 1908년 함경북도 성진에서 태어난 그가 해방 이후 스스로 북행했다는 설이 있는가 하면 한국전쟁 발발 직후 인민군에 의해 납치돼 북으로 끌려갔다는 설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납북설이 유력하다. 그는 해방 직후 ‘조선문학가동맹’ 가입 건으로 좌익으로 분류되면서 초·중·고 교과서에서 사라졌다. 해금된 1988년 이전까지는 자진 월북한 문인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김기림 연구자인 서울대 국문과 김유중 교수는 “최근 여러 증언과 자료들을 종합해 볼 때 월북이 아닌 납북이라는 게 다수 의견”이라는 학계 분위기를 전한다. 좌익단체에 몸담은 것은 사실이나 순수 좌익이라기보다는 여운형 계열의 좌우 합작 노선에 가까웠던 점, 가족과 더불어 월남했고 북으로 갈 때도 가족과 동행하지 않은 점, 이미 북한에서 지주 계급이라는 이유 등으로 옥고를 치렀다는 점, 북에서의 행적을 확인할 길이 없고 다른 월북 문인들과는 달리 조금이라도 대우받은 흔적조차 없는 점, 결정적으로 임화나 김남천 등 좌익 문인들이 남로당 불법화 이후 북행길에 올랐을 때 여러 차례 기회가 있었는데도 월북하지 않았던 점 등이 그 이유라고 김 교수는 강조한다.김 교수는 신문 보도, 탈북자 정보, 김기림을 아는 지인의 얘기 등을 종합할 때 그의 북한 행적에 관한 두 가지 설이 있다고 말한다. 첫째가 1958년 한국일보에 보도된 내용으로 간첩죄로 체포된 북한군 정치부사단장 출신의 증언이다. 증언에 따르면 김기림, 정지용은 북한에 가자마자 당국으로부터 집필활동 정지 명령을 받았다. 김 교수는 이 내용이 현재까지 알려진 것 가운데 “가장 신빙성 있다고 본다”고 했다. 북한 출신으로 해방 후 월남했으며, 자본주의적 퇴폐풍조로 분류되는 모더니즘 계열의 시 창작활동을 한 그를 북한 당국이 좋게 봤을 리가 없다는 것이다. 둘째가 김기림이 북한에 가자마자 교도소 수감 생활을 했는데 친척, 지인, 제자들이 탄원서를 내 풀려났다는 설이다. 그렇지만 한 차례 숙청을 당한 몸이라 좋은 보직을 얻지 못하고 평양에 있는 극장의 말단 직원으로 허드렛일을 했다고 한다. 이때 남편과 별거 중인 극장 아나운서와 눈이 맞아 연애를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자숙해도 못마땅할 놈이 부화뇌동해서 연애질이나 한다”고 당국의 눈총을 받고 재수감되었다는 그럴 듯한 스토리까지 붙어 있다. 김기림은 7살 때인 1915년 임명 보통학교에 입학, 서울로 와서 보성고등보통학교에 들어갔다가 중퇴한 뒤 1930년 일본의 니혼대학 문학예술과를 졸업했다. 귀국 후 조선일보 사회부에서 기자 활동을 하였으며, 이 시기에 서구 모더니즘의 영향을 받은 시와 시론들을 집중 발표했다. 문인과 기자로서 한창 명성을 얻던 1936년, 신문사를 휴직한 그는 28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 홀연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도호쿠제국대학 영문과에 들어갔다. 깊이 있는 학문에 대한 열정과 갈망이 그를 그렇게 이끌었을 것이다. 졸업 이후 조선일보에 복직한 그는 학예부로 소속을 옮겨 보다 왕성한 활동을 한다. 그러나 태평양전쟁 개시를 전후하여 신문사가 폐간되고, 총독부의 감시와 억압이 심해지자 그는 고향인 성진으로 가 한동안 인근의 경성(鏡城)고보에서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는 한편 ‘무곡원’(武谷園)이라는 과수원을 운영하며 간간이 지면을 통해 작품을 발표한다. 해방과 더불어 문단에 복귀한 그는 모더니즘의 실질적인 청산을 선언하며 근대를 넘어선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주장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감행한다. 서울대, 중앙대, 연세대, 조선대 등에서 강의했다. 1930년 ‘가거라 새로운 생활로’를 신문에 발표하면서 시단에 진출하였고, 시집 ‘기상도’(1936), ‘태양의 풍속’(1939), ‘바다와 나비’(1946), ‘새노래’(1948)와 수필집 ‘바다와 육체’(1948), 시론집 ‘시론’(1947)과 ‘시의 이해’(1949) 등을 냈다. 상당 기간에 한국에서는 ‘월북’이라는 딱지가 붙어서 그의 시집의 소지조차 금기시됐으나 1988년 해금 조치되면서 출간이 잇따르고 연구도 활발하게 됐다.
  •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자살 원인 밝히는 심리부검 정부 차원 사례 분석 등 필요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자살 원인 밝히는 심리부검 정부 차원 사례 분석 등 필요

    이미 초고령 사회에 들어선 일본은 10여년 전부터 스트레스로 인한 간병 살인 및 자살 통계를 집계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가족 간병 고통의 심각성을 인식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정부 차원의 사례 분석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다만 보건복지부는 자살 예방 차원에서 중앙심리부검센터를 통해 2015~2017년 발생한 자살 사건 중 유족으로부터 의뢰가 들어온 289건에 대해 ‘심리부검’을 실시했다. 심리부검은 자살자의 유서나 유족, 동료와의 면담 등을 통해 자살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작업이다.서울신문은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의 도움을 받아 이 중 가족 간병에 따른 스트레스가 원인인 것으로 유추되는 5건을 찾아낼 수 있었고 ‘간병자살’의 흔적이 엿보이는 2건을 제공받았다. “힘들어서 먼저 갑니다.” 2016년 4월 강원도의 한 시골마을에서 이진승(당시 47·가명)씨는 이런 쪽지를 남긴 채 목을 맸다. 이씨 아버지는 치매와 조현병을 앓고 있었다. 어머니가 소일거리를 하며 생계를 책임졌다. 맏아들인 이씨도 과거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고, 별다른 직업이 없어 어머니에게 의존했다. 이씨는 그런 자신을 싫어했다. 종종 “엄마와 동생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는데 살아서 뭐하냐”며 자책했다. “아버지보다 먼저 가겠다”는 말도 자주 했다고 한다. 동생들이 찾아와도 식사만 하고 바로 방으로 들어가는 등 스스로를 ‘고립’시켰다. 중앙심리부검센터는 “이씨가 집에 보탬이 되기보다는 짐이 된다고 생각했다. 어머니 홀로 아버지를 돌보고 경제적 책임을 지는 것에 대한 미안함과 부담감이 스트레스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사인을 분석했다. 2014년 강원도에서 음독자살한 윤성택(당시 67·가명)씨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딸의 상태를 비관했다. 딸이 종종 이상행동을 하면 “쟤는 틀렸다”며 절망했다.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술에 절어 있는 일이 많았고 심각한 불면증으로 고통스러워했다. 우울증으로 입원치료도 받았다. “정신병자가 무슨 사람들을 만나느냐”며 자기 혐오감을 드러냈다. 3년 전부터 죽겠다며 유서를 써놨다. 중앙심리부검센터는 “만성 정신질환자의 가족이 겪는 스트레스가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며 가족의 정신 건강 역시 손상될 수 있다는 걸 보여 준 사건”이라면서 “환자가 원하지 않으면 접근하지 못하는 현재의 정신건강 서비스 지원 체계도 전반적으로 수정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 ■ 탐사기획부 유영규 부장, 임주형·이성원·신융아·이혜리 기자
  •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할멈이 삶을 내려놓자, 영감은 이성을 놓았다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할멈이 삶을 내려놓자, 영감은 이성을 놓았다

    “할마이가 덩치가 이래 크단 말야. 영감이 돌보면서 억수로 힘들어했어. 그래서 니캉 내캉 죽자 이래뿐 거라. 순간적으로 해뿌린 거제. 그리고 지도 자살할라꼬 칼로 찔라뿟지. 1㎝만 더 들어가도 죽었을 긴데….”경북 포항에 사는 김금자(81·여·가명)씨는 12년 전 일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50년 넘게 같은 마을에 살던 이상용(당시 74세·가명)씨가 2006년 8월 아내(71)를 살해한 사건이다. 이씨는 집에서 망치(#①)로 아내를 10여 차례나 내려쳤다. 이어 과도로 자신의 배를 찔렀다. 장기가 밖으로 나올 정도로 심각한 부상이었지만 이웃들이 급히 병원으로 옮겨 살아났다. 이씨는 뇌졸중으로 왼쪽 팔다리가 마비된 아내를 홀로 15년간(#②) 간병했다. 오랜 간병으로 자신도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렸다. 사건 5년 전에는 교통사고를 당해 뇌수술을 했고 두통과 이명에 시달렸다.(#③) 아내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영감 제발 나 좀 죽여도”(#④)라며 울부짖었다. 이 사건은 서울신문이 취재한 ‘간병살인’ 중 애틋함과 잔혹함이 동시에 나타난 사연이다. 당시 이씨의 심리 상태를 분석해 보기로 했다. 이씨를 직접 만나는 게 최선이지만, 이미 7년 전 지병으로 작고했다. 당시 수사 기록과 판결문, 지인들을 취재한 녹취록을 전문가에게 보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권일용(전 경찰청 범죄행동분석팀장)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객원교수, 강덕지 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범죄심리과장 등 3명이 도움을 줬다. 망치 #①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범행도구에 주목했다. 강 전 과장은 “이씨 정신 상태가 정상이었다면 결코 이런 둔기를 쓰지 않는다. 식사를 끊거나 독극물을 쓰는 등 (피를 안 보는) 다른 방법도 많다. 정신이 붕괴해 이런 판단 자체를 못 했고, 순간적으로 눈에 보이는 걸 집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권 교수는 “오랜 기간 지속된 애정과 분노, 즉 ‘양가감정’(서로 대립되거나 모순된 감정)이 순간적인 자극(트리거)으로 인해 과도한 폭력을 동반한 공격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때 이씨 심리는 공황 상태나 다름없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몰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씨는 경찰에서 아내를 어떻게 내려쳤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권 교수는 “자신의 범행을 숨기려는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이씨는 과거 폭력 전과가 전혀 없다. 15년 #② 장기간 지속된 간병도 이씨 심리를 추론하는 단서다. 이 교수는 “‘간병 고통’은 참고 견딘다고 희망이 보이는 게 아니다. 간병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 점점 인내심을 잃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 전 과장은 “사람은 행복해지려는 욕망보다 고통을 피하려는 욕구가 훨씬 강하다. 하지만 간병 고통은 벗어날 수 없다. ‘긴 병에 효자 없다’라는 말이 있듯이 15년간 간병한다는 건 본인이 아닌 이상 절대로 알 수 없는 고통”이라고 말했다. 사실 이씨가 범행을 저지르기 6~7개월 전 간병 고통은 극에 달했다. 아내는 거의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고, 이씨가 1시간마다 대소변을 받았다. 자녀들도 생활고 등으로 이씨 내외를 돕지 못했다. 며느리들이 가끔 와 반찬을 건네 주고 가는 게 전부였다. 교통사고 #③ 이 교수는 “간병으로 본인 건강을 챙기지 못한 이씨가 여러 가지 병을 앓으면서 인지장애가 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로 인해 ‘자기조절력’(몸과 마음을 통제하고 조절하는 능력)이 약해졌고, 충동성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이씨는 당시 이미 건강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봐야 한다”며 “본인도 삶의 의욕이 떨어지면서 ‘너 죽고 나 죽자’라는 극단적인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교수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지적장애를 앓는 경우 주변 사람들로부터 고립되는 경우가 많다”며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감정은 무력감을 발생시키고, 이 무력감이 애정과 분노의 ‘양가감정’ 속에서 지속됐을 것”이라고 추론했다. 죽여줘 #④ 아내의 ‘촉탁’은 이씨를 무너뜨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강 과장은 “사실 이씨도 아내의 상태가 악화되자 ‘인제 그만 갔으면…’이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며 “아내의 울부짖음은 노인들이 흔히 하는 ‘오래 살면 죽어야 해’ 같은 우스갯소리가 아닌 진심을 담은 말”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아내의 이런 말이 임계점에 도달해 끓는 물처럼 이씨의 이성을 붕괴시켰다”고 덧붙였다. 범행을 저지르기 직전 이씨는 잠시 담배를 피우고 집으로 들어갔는데, 아내가 혼자 소변을 보려고 발버둥을 치다 넘어져 울고 있었다고 한다. 아내가 “영감 나 좀 죽여서 편하게 해도. 이렇게는 못 살겠다”라고 말하는 순간, 다른 방으로 달려가 망치를 들었다. 이 교수는 “그렇지 않아도 힘든 상황에서 살려는 의지를 보여야 할 아내가 먼저 포기하니 이씨의 조절 능력이 완전히 상실됐다”고 설명했다. 이씨 변호인은 재판에서 촉탁살인이라고 주장했다. 촉탁살인은 죽음을 결심한 사람의 요구로 그를 살해하는 걸 말한다. 일반 살인보다 형량이 가볍다. 그러나 법원은 “아내가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친 나머지 흥분해 일시적으로 격정된 상태에서 한 말로 보인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비 오는 날 영감이 벌컥 우리 집 문을 여는 기라. ‘감빵에서 어찌 이리 빨리 나왔능교’ 물으니 ‘당신들 덕에 풀려났다’ 하더라카이.” 이씨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고 풀려났다. 그간 아내를 열심히 간병했고, 이웃들이 선처해 달라는 탄원서를 집단으로 낸 게 정상참작됐다. 이후 이씨는 이웃들과 자주 왕래하는 등 나름 평온한 말년을 보냈다고 한다. 일명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로 불리는 이들 세 전문가는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냉철한 판단을 내린다. 그럼에도 이 사건을 접하고서는 모두 한마디씩 덧붙였다. “마누라 죽이고 자기만 살았다고 비난할 수 없는 사건이다. 이런 문제를 가진 노부부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게 문제다. 사회적 보장제도가 있더라도 이용할 줄 모르는 사람이 많다. 국가가 직접 이들을 찾아내 보살필 필요가 있다.”(이 교수) “이씨 개인의 잘못으로 몰아붙이는 건 사건을 이해하는 올바른 시선이 아니다. 사회적 책임이 더 크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하지 않으면서 그에게 책임만 물어선 안 된다.”(강 전 과장) “경찰 시절 수없이 많은 사건을 분석했지만, 이런 사건은 참 안타까운 부분이 많다.”(권 교수) 포항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포항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폭염에 지쳤던 남편이 웃었다

    폭염에 지쳤던 남편이 웃었다

    찬바람이 불면 구수하고 얼큰한 국물이 입맛을 당긴다. 그런데 누가 뭐라고 해도 그중 제일은 예부터 서민들이 즐겨 먹던 추어탕이다. 주재료인 미꾸라지는 대한민국 강과 도랑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벼가 노랗게 익고 논에 물을 빼는 9~10월쯤이면 농촌 마을 조무래기들이 함지박을 들고 논으로 나간다. 도랑의 진흙을 손으로 파내면 여름 내내 먹이 활동으로 살이 통통하게 오른 미꾸라지들이 줄줄이 모습을 드러낸다. 마을 어른들은 추수를 끝내고 나면 아예 논 가장자리의 작은 둠벙물을 퍼낸 뒤 미꾸라지를 잡기도 한다. 마을 어귀에 양은솥을 옮겨 놓고 미꾸라지를 푹 삶으면 골목마다 구수한 냄새가 진동하기 마련이다.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든다. 금세 한바탕 마을 잔칫날로 바뀐다.전라도 지방에선 ‘가을철 추어탕 한 동이를 먹으면 속병이 낫는다’는 말이 대대로 전해진다. 여름철 더위와 일에 지친 사람들에겐 요긴한 동물성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실제로 미꾸라지에는 필수아미노산과 라이신 등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나 노인들에겐 더없이 좋은 식품이다. 불포화지방산을 비롯 칼슘·비타민·타우린 등 무기질도 풍부하다. 중국 명나라 때 본초학자 이시진(1518∼1593)이 엮은 본초강목에는 ‘양기에 좋고 백발을 흑발로 변하게 한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그런 만큼 보양 또는 강정식으로 널리 애용된다. 추어탕은 지역별로 조리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요즘은 양식 미꾸라지가 주를 이루지만 예전엔 달랐다. 갓 잡아 온 미꾸라지를 호박잎과 함께 그릇이나 소쿠리에 넣고 소금을 뿌린다. 짠 기운에 놀란 미꾸라지들이 퍼덕거리며 몸 표면의 미끄러운 물질과 흙 등을 뱉어 낸다. 이를 다시 소금 묻힌 호박잎으로 몇 차례 문지르고 물로 헹구면 해감이 끝난다. 비린내 등 잡내를 없애는 과정이다. 미꾸라지를 통째로 가마솥에 넣은 뒤 갖은 양념을 더해 삶는다. 여기까지는 어느 지역이나 비슷하다.●남원 시래기에 생부추 곁들인 걸쭉한 국물 전북 남원 추어탕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지리산과 섬진강, 이 강으로 흘러드는 크고 작은 샛강이 많아 미꾸라지가 풍부하다. 토속 음식으로 자리잡을 만한 여건을 갖춘 고장이다. 지금도 남원 광한루원 주변에는 추어탕 거리가 형성돼, 성업 중이다. 집집마다 각기 다른 조리법과 맛으로 고객들을 불러 모은다. 남원 추어탕은 미꾸라지와 시래기만으로도 구수하고 시원한 맛을 낸다. 삶은 미꾸라지를 듬뿍 갈아 넣고 된장, 들깨, 다진 양념과 함께 걸쭉하게 끓여낸 추어탕은 얼큰하면서도 뒷맛이 개운하기로 이름났다. 생부추를 넉넉하게 넣은 뜨거운 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 것도 일품이다. 이곳 추어탕 요릿집들은 미꾸라지의 몸통이 짧고 동글동글한 ‘동글이’를 고집한다. 비린내가 적고 달착지근한 맛과 풍미가 으뜸이다. 지리산 고랭지에서 생산되는 추어탕 전용 무청도 추어탕에 깊은 맛을 더해 준다. 추어튀김, 추어숙회도 놓쳐서는 안 될 요리다.●서울 통미꾸라지와 두부 넣어 차별화 서울 추어탕도 전통을 뽐낸다. 통미꾸라지와 두부를 넣는 게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점이다. 조선 23대 순조 때 실학자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에 ‘두부추탕’이란 기록이 있다. 날두부와 산 미꾸라지를 함께 끓이면 미꾸라지가 뜨거워서 찬 두부 속으로 기어들어가 약이 오른 채 죽어 버린다고 하였다. 서울의 추어탕 조리법은 이런 문헌에 나오듯이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듯싶다. 사골국물에 고추장, 고춧가루, 후춧가루 등을 첨가해 얼큰함과 씹는 맛을 더하는 요리집도 많다.●청도 잡어와 함께… 맑은 탕 선호 경북 지역 추어탕은 시래기와 잡어를 갈아 넣은 ‘청도식 추어탕’이 유명하다. 청도식은 대개 미꾸라지와 잡어를 섞어서 끓이는 방식이다. 미꾸라지와 잡어의 비율은 보통 절반 정도로 집집마다 차이가 있으나 100% 잡어를 고집하는 곳도 있다.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운문댐 하류에서 잡은 잡어와 미꾸라지가 사용된다. 청도 추어탕의 조리 순서는 간단하다. 일단 준비된 물고기를 가마솥에 푹 삶은 다음 건져 낸다. 이를 체에 받쳐 손으로 눌러 살점과 국물을 걸러 낸다. 이후 하얀색으로 변한 맑은 국물에다 배추 등을 넣고 끓이면 완성된다. 청도추어탕은 뭐니 뭐니 해도 맑고 시원한 국물이 최고로 꼽힌다. 국물이 걸쭉하고 얼큰한 맛을 내는 남원식 추어탕과는 다르다. 미식가들의 입맛도 상이하다. 대구와 청도의 경우 맑은 탕을 좋아하는 반면, 창원과 부산 등은 경북 남부권보다 텁텁한 맛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기호에 따라 풋고추와 마늘을 넣어 풍미를 더하기도 한다. 추어탕이 싱겁다면 간은 조선간장으로 해야 한다. 양조간장은 달아 청도 추어탕의 깊은 맛을 해친다. 청도군 청도읍 청도역 앞에는 5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청도 추어탕 거리’가 들어서 있다. 이곳에만 9개의 추어탕 음식점이 몰려 있다. 사시사철 인적이 끊이지 않는다. ●광주·전남 비린내 잡는 된장과 시래기 광주와 전남의 추어탕은 된장과 시래기를 주로 쓴다. 된장은 본래의 구수한 맛을 내고 비린내를 잡아 준다. 광주 주변과 전남 북부 지역에선 들깻가루를 더해 매콤하고 얼큰한 방식으로 끓여 낸다. 이에 비해 섬 지역 등 남쪽은 된장과 얼갈이 배추, 어린 호박순 등만을 넣어 담백한 맛이 뚜렷하다. 이 지역 추어탕은 해감한 미꾸라지를 삶은 뒤 통째로 확독(돌확)에 갈거나 일일이 손으로 뼈를 발라내고 살만 쓰기도 한다. 된장국이 끓기 시작하면 어린 배추 등 부드러운 푸성귀와 풋고추, 파, 마늘 등 갖은 양념을 첨가한다. 일부 섬 지방에서는 다시마와 멸치를 삶은 육수를 내 국물로 활용한다. 천연 조미료를 대신하면서 담백한 맛을 더한다. 다 끓여진 추어탕에는 잘게 썬 쪽파와 마늘, 통깨, 소금, 고춧가루, 방앗잎 등을 섞어 고명으로 얹는다. 허브류 식물인 방앗잎은 특유한 향으로 비린 맛을 없애고 풍미를 더한다. 전북 남원, 전남 구례·곡성, 경남 산청 등 지리산권에서는 주로 조핏가루(잼피가루·산초)를 넣는 반면 평야 지대인 전남 서남부권에서는 방앗잎이 추어의 비린 맛을 잡는 ‘화룡점정’으로 사용된다.●충남 깻잎·부추 만나 매콤하면서도 시원 충남은 금산군 추부면에 10여개 추어탕 요릿집으로 이뤄진 ‘추어탕 마을’이 있다. 정확한 유래를 알 수 없으나 5일장이 서 수십년부터 이곳에 추어탕집이 들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추어탕에 들어가는 깻잎의 국내 최대 생산지이기도 하다. 이곳은 들깻가루를 탕에 넣어 끓이지 않고 따로 내놓는다. 대신 깻잎과 부추를 넣어 끓인다. 구수하고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나는 게 특징이다.●원주 고추장과 갖은 채소 넣어 칼칼한 맛 강원도 원주 추어탕은 전국 4대 추어탕으로 꼽힌다. 고추장과 갖은 채소를 넣어 칼칼한 맛이 일품이다. 추어탕에 감자, 표고, 파, 부추, 미나리, 고사리, 토란 등 각종 채소류가 듬뿍 들어간다. 이 때문에 서울 추어탕과 달리 거칠고 씹을 것이 많다. 식당에서는 통미꾸라지로 먹든지, 갈아서 만든 것을 주문하든지 손님의 취향에 달려 있다.●부산 고등어·붕장어·매가리 보글보글 부산은 바다를 낀 특성을 살려 일부 해안가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값이 싸면서도 맛과 효능이 비슷한 고등어, 붕장어, 매가리(어린 전갱이) 등으로 추어탕을 끓여 먹었다. 부산 영도를 중심으로 한 ‘고등어 추어탕’과 기장 일대에서 발달한 ‘매가리 추어탕’, ‘붕장어 추어탕’ 등이 부산을 대표하는 추어탕이다. 이들 바다 어류나 미꾸라지를 푹 삶아 걸러 낸 육수에 얼갈이배추, 토란 줄기, 숙주나물 등 각종 채소를 듬뿍 넣어 맑게 끓여 낸다. 취향에 따라 다진 청양고추와 마늘, 방앗잎, 잼피가루 등을 넣어 먹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경북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저출산은 국가 존망 문제… 독립운동하는 심정으로 해결할 것”

    “저출산은 국가 존망 문제… 독립운동하는 심정으로 해결할 것”

    충남도지사는 중앙정치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충청 출신 정치인이 없으면 통상 재임 기간이 길어지면서 충청도 대표 정치인이 되곤 했다. 이완구·안희정 전 지사가 그랬다. 안 전 지사는 대권 도전도 했고, 꽤 근접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양승조(59) 현 지사는 지난달 28일 홍성군 홍북읍에 있는 청사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너무 이르다고 전제하면서도 대권 도전의 꿈을 강하게 부인하지 않았다. 양 지사는 취임 후 국가적 어젠다로 분류되는 ‘저출산 극복’을 핵심 과제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천안 유일의 연속 4선(17~20대) 국회의원까지 지내면서 대부분 보건복지위원회 위원과 위원장을 지내서 나온 정책일 수 있지만 저출산 문제를 심각하게 보았다. 양 지사는 “서서히 진행돼 피부로 느끼지 못하지만 국가의 존망이 달린 문제”라며 “독립운동을 펼치는 심정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 중동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거친 그는 6전7기 끝에 3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잇단 실패는 그를 마라톤 마니아로 만들었다. 시험을 앞두고 내내 감기에 걸렸고, 체력이 문제라고 생각해 시작한 운동이다. 각종 마라톤 대회에서 풀코스 아홉 차례, 하프코스 50여 차례를 뛰었다. 유림 집안 출신이다. 아버지가 1970년 중반까지 서당을 열었고, 향교장도 거쳤다. 양 지사는 “형들에게 서당 공부를 시켰는데 나한테는 어쩐 일인지 강요하지 않았다”며 “전국에서 갓 쓰고 도포 입은 선비들이 우리 집을 자주 찾았고, 그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몸에 배었다”고 돌아봤다. 양 지사는 몸가짐이 점잖으며 처신이 깔끔하고 원칙주의자라 ‘선비’로 불린다. 천안에서 변호사 생활을 할 때 ‘돈이 없으면 양승조를 찾아가 보라’는 등 시민들 사이에 명망이 높았다. 정치엔 40대 중반에 뛰어들었다. →충청도의 정체성이 대전, 세종보다 강한 곳이 충남이다. 그래서인지 충남도지사가 충청도 대표 정치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른 질문이지만 도지사하면서 정치적으로 몸집이 커지면 대권 도전 등 더 큰 결심을 할 뜻이 있나. -이른 질문이긴 한데 아시다시피 내가 4선 의원을 했다. 당 최고위원과 사무총장을 했고, 국회에서 상임위원장도 했다. 이제 당에 가서 할 수 있는 직책이 원내대표 내지 당대표밖에 없다. 국회에 가도 부의장이나 국회의장만 남은 정도다. 정치인으로서 어떻게 보면 마지막 지점 직전에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보면 충청권 대망론이라든가 대권 도전 문제인데 내가 아니라도 이 위치에 있다고 하면 당연히 본인이나 타인의 의사에 의해서 갈 수밖에 없다. 17개 시·도지사 중에서 4선 의원은 나밖에 없다. 시·도지사 중 국회 경험이 제일 많기도 하다. 이런 터에 도정을 잘 이끌고 시대적 흐름에 부합한다면 언제든지 그럴 만한 위치에는 있다고 본다. 도민들의 열망도 커질 것이다. 시대적 흐름과 사회적 분위기에 부합하고, 본인도 그 흐름을 타야 한다. 도민들한테 달렸고, 본인 역량도 있어야 한다. →취임 이후 부지런히 현장을 찾았는데, 특별한 의도가 있는가. -14년 의정 활동을 하다 보니 현장을 직접 보지 않으면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더라. 흔히 회자되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처럼 현장을 보자는 소신을 갖고 있다. 도청 안에서 아무리 태풍 대비 보고를 잘 받아도 직접 보는 것과는 다르다. 그래야 또 준비하는 공직자들이 마음을 다잡는다. 기억에 남는 현장도 숱하다. 지난 폭염 때 보령 등 현장을 많이 갔는데 천수만 양식장의 경우 잘 갔다는 생각이 들더라. 양식어민들이 눈물겹게 폭염과 사투하고 있었다. 액화산소기를 투입해 수온을 떨어뜨린다든가, 물고기가 살이 찌면 힘들까봐 절식을 시키더라. 이건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일부는 폐사했지만 예전보다 훨씬 적었다. 그만큼 현장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취임 후 두 달을 넘겼다. 도정 보고를 받고 현장도 살폈는데 충남의 문제는 뭐라고 보는가. -가장 중요한 게 시·군 간 불균형이다. 서산, 당진, 계룡, 아산, 천안과 비교해 나머지 지역이 너무 낙후됐다. 공주시도, 충남의 4대 도시였던 논산시도 매년 인구 감소를 겪는다. 게다가 청양군의 경우 고령화 비율이 30%를 웃돌고 부여군도 32%다. 큰 시대적 흐름과 구조적 흐름이 문제다. 수도권에 집중되는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지방에 굉장한 한계가 있다. 큰 기업이 들어와야 해결할 수 있는데 고민하는 부분이다. 미세먼지도 큰 문제다. 국내 화력발전소 61기 중 30기가 충남에 있는데 친환경 발전소 대체로 근본적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그래도 가장 핵심적인 것은 저출산 문제이지 않나. -취임하고 가장 먼저 한 것이 임산부 전용창구 설치다. 도내 자치단체는 물론 터미널, 은행 등에 설치했고 벌써 2000곳 가깝다. 도 공무원 승진 평가 때 다자녀 우대 제도도 도입했다. 2002년부터 연간 출생아 수가 50만명을 밑돌고 있다. 2016년 40만 6000명에서 지난해 35만 7000명으로 떨어졌다. 1년간 50명 기준 어린이집 1000개가 사라지는 걸 의미한다. 그만큼 일자리도 없어진다. 국가에서도 해결 못하는 문제인데 무슨 자치단체에서 하느냐고 말하지만 시·도라고 포기할 순 없다. 국가 존망을 걸어야 할 문제 아닌가. →저출산과 함께 고령화와 사회 양극화 문제도 강조하고 있다. -이 3대 목표가 충남도정의 명확한 원칙과 방향이다. 도정 흐름과 지시, 공약이 이 3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일하기 가장 좋고, 경제 활력이 넘치는 충남을 만들려고 한다. 또 하나의 목표가 기업하기 좋은 충남이다. 내가 취임하고 도정의 근본적인 흐름이 달라졌다. 자치단체로서 여러 한계가 있지만 이런 뚜렷한 목표를 갖고 세부적으로 하나하나 실현해 나갈 것이다. →취임 후 안희정 전 지사와 일정 거리를 두면서도 정책은 다 수용하는 것 같다. -그런 건 아니고, 같은 당원이고 동지였지 않나. 정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한 번도 연락을 안했지만 도지사가 아닌 국회의원이었으면 벌써 연락을 하고 찾아보기도 했을 것이다. 도정을 펼 땐 전임이 자유한국당 도지사였다고 하더라도 연속선상에 놓아야 한다. 도민의 의사와 이익에 반하거나 침해하지 않고 시대 흐름에 걸맞은 정책이라면 누구나 이어받아야 한다. 물론 양승조의 색깔로 간다. →안 전 지사의 정책 중에 마음에 딱 드는 게 있는가. -3농 정책이다. 승계해야 한다. 왜 그러냐. 3농 정책으로 농어민의 소득을 내 임기 내에 도시가구 소득을 능가하게 한다고 장담하지 못하지만 방향과 목적이 좋다. 이렇게 농어업을 중시하고, 농어촌을 중시하고, 농어민과 함께하는 정책은 없었다. 굉장히 높이 사야 한다. →6년 전 도청이 이전해 온 내포신도시의 발전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무슨 방도가 없나. -정부가 2005년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면서 세종시(옛 충남 연기군)에 행정수도(현 행정도시)가 들어선다는 이유로 충남이 이전지에서 제외되면서 빚어진 일이다. 혁신도시 건설을 통해 이루려던 국가균형발전으로 볼 때 명백한 지역 차별이다. 내포신도시가 혁신도시가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는 데 앞장서겠다. 문재인 대통령도 내포신도시의 활성화를 약속했다. 글 사진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빈민 아파트’ 논란에도 영등포구 청년주택 추진된다

    ‘빈민 아파트’ 논란에도 영등포구 청년주택 추진된다

    청년임대주택을 건립을 두고 일부 지역 주민들이 ‘빈민아파트’라고 칭해 논란이 일었던 서울 영등포구에 청년주택 496가구가 들어선다.<서울신문 4월 7일자 9면> 서울시는 영등포구청역 인근에 들어설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을 승인했다고 6일 밝혔다. 내년 3월 착공해 2021년 하반기에 준공 후 입주 예정이다. 영등포구 역세권 청년주택은 총 6316.4㎡의 부지에 지하 6층, 지상 19층 규모의 기업형 임대주택이다. 이 중 공공임대주택은 87가구, 민간임대주택은 409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은 17㎡형 238세대, 26㎡형 32세대, 33㎡형 96세대, 37㎡형 66세대, 41㎡형 64세대가 건립될 계획이다. 약 40%를 신혼부부용 주택으로 구성한다. 또 커뮤니티시설을 만들어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청년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지상 2층에 들어설 887㎡ 규모의 ‘청년 무중력지대’는 청년들의 취업 및 창업, 공부, 모임 등을 지원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서울시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지상 1~2층에는 1125㎡ 규모로 11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설치한다. 청년주택은 도심 역세권에 주변보다 저렴한 임대주택을 공급함으로써 청년 주거난을 해소하고자 도입됐다. 만 19~39세가 대상이다. 그런데 앞서 지난 4월 이 지역의 한 아파트에서 청년임대주택 정책을 반대하며 청년들을 빈민으로 규정한 안내문을 붙여 논란이 됐었다(서울신문 4월 7일자 9면 [단독] ‘5평짜리 빈민’… 도 넘은 청년임대 혐오 안내문). 청년주택이 들어서면 아파트 가격이 폭락하고, 해당 지역이 슬럼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이 같은 내용의 안내문이 언론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님비(NIMBY)현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예정대로 서울시 청년주택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다만 일부 주민들의 반발과 주거 마련으로 어려움을 겪는 신혼부부를 위해 신혼부부 비율을 20%에서 40%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원스톱 라이프 가능한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속초 센트럴’

    원스톱 라이프 가능한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속초 센트럴’

    주거복합단지가 수요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주거복합단지는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 있어,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해 시간 절약은 물론 주거 편의성이 높기 때문이다. 바쁜 현대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만큼 분양시장에서도 연일 흥행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렸던 단지도 주거복합단지였다.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9월 부산시 강서구 명지국제도시에서 공급에 나선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로 이 단지는 아파트 1순위 청약에서 2,936가구 모집에 22만9,734명이 청약해 평균 139.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멀리 나가지 않고도 쇼핑, 문화,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주거복합단지는 편리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누리고자 하는 이들에게 선호도가 매우 높다. 때문에 찾는 수요가 많고 덩달아 거래도 활발하다보니, 집값 상승세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단지 내 아파트, 오피스와 현대백화점 등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있는 ‘신도림 디큐브시티’가 대표적이다. KB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디큐브시티’ 아파트의 전용 84㎡ 평균 매매가는 2017년 9월 8억원이었으나 현재(2018년 08월)는 9억원을 형성하고 있다. 1년 새 집값이 1억원이 상승했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이 강원도 속초시 중앙동 일대에서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속초 센트럴’도 주거복합단지로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6층, 4개 동 중 아파트 3개 동, 전용면적 78~114㎡ 256가구와 오피스텔 1개 동, 전용면적 24~27㎡ 138실 등 총 394가구로 조성된다. 특히 이 단지는 뛰어난 입지와 더불어 상품성도 우수하다고 평가받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속초시청과 속초우체국이 단지 바로 맞은편에 있고, 이마트, 농협하나로마트, 속초의료원 등의 편의시설이 차량 5분 거리로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또, 속초시 내에서 주요 관광지로 꼽히는 중앙시장과 아바이마을도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속초시외버스터미널과 속초고속터미널을 이용해 타지역 및 수도권으로의 이동이 수월하고, 속초항 국제크루즈터미널과 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도 인접해 있다. 또, 7번국도를 이용해 고성군과 양양군으로 이동이 편리하고, 인접한 동해고속도로(삼척-속초)를 통해 서울로 이어지는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인천까지 연결된 영동고속도로 진입도 수월하다. 특화설계도 눈에 띈다. 아파트 세대 내에는 펜트리와 알파룸, 테라스 등의 공간 특화를 적용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으며, 오피스텔의 경우에는 현관장과 주방가구가 연계된 일체형 수납가구 등을 배치해 공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했다. 거실과 안방에는 분할이중창을 적용해 속초 바다 조망 효과를 극대화 시켰으며,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일반 가구 및 주방 가구의 모서리 일부를 곡선으로 처리했다. 또, 친환경자재인 ‘E0등급’의 가구를 사용하는 등 입주민들의 건강까지 신경을 썼다. 또 스마트폰 앱(App)과 연계해 내외부에서 가전제품의 전원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최신 첨단시스템을 마련해 입주민들의 편의성도 높였다. 이와 함께 생활 편의성을 높여주는 엘리베이터콜, 스마트폰 키 시스템, 무인택배 시스템, 소등지연스위치, 음식물쓰레기 탈수기(오피스텔 제외) 등이 설치되며, 입주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차량번호인식 주차관제시스템, 현관 안심 카메라, 고화질 CCTV(200만 화소), Push-Pull 디지털도어록 등도 적용된다.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선다. 아파트 입주민을 위해서는 피트니스, 샤워실, GX룸, 남녀독서실이 설치되며, 오피스텔 동에는 스카이 커뮤니티(북카페와 키즈&맘스카페)가 설치되며, 전용 엘리베이터로 이동 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힐스테이트 속초 센트럴’의 모델하우스는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2021년 하반기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나 혼자 산다’ 박나래, ‘화자카야’ 화사 집 방문 “동종업계 역사적 만남”

    ‘나 혼자 산다’ 박나래, ‘화자카야’ 화사 집 방문 “동종업계 역사적 만남”

    ‘나래바’의 박나래와 ‘화자카야’의 화사가 역사적인 만남을 가진다. 내일(7일) 밤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기획 김구산 / 연출 황지영, 임 찬)에서는 업장 선배(?) 박나래가 화사의 집을 찾는다. 연예계 대표 업장 ‘나래바’와 떠오르는 업장 ‘화자카야’의 두 주인이 드디어 회동을 갖게 된 것. 이전 방송에서 박나래는 화자카야의 등장에 흥분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에 실망하며 아쉬운 점들을 꼬집었던 바 있기에 이번 방문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팔도의 산해진미를 모두 만나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분위기까지 빼놓을 수 없는 나래바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그녀가 화자카야에 어떤 비법을 전수할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날 화사의 집에 들어선 박나래는 미리 준비해 온 의문의 소품들을 하나 둘 씩 꺼내며 화자카야를 심폐소생(?) 시키기 위한 대작전을 펼친다. 박나래의 센스있는 특급 솔루션은 화사의 취향을 완벽 저격하며 화자카야의 분위기를 180도 변신시켜 준다고 해 내일(7일) 방송에 대한 기대지수를 높이고 있다. 이에 화사 역시 박나래에게 특별한 선물을 전한다. 메이크업 장인으로 잘 알려진 화사가 이번에는 박나래를 완벽하게 변신시켜준다고. 화장 금손 화사의 손길로 다시 태어날 박나래의 깜짝 메이크 오버에도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박사장과 화사장의 범상치 않은 만남은 내일(7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펼쳐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정은, 비핵화 의지 재확인…“핵무기 없는 땅 만들자”

    김정은, 비핵화 의지 재확인…“핵무기 없는 땅 만들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반도(한반도)에서 무력충돌 위험과 전쟁의 공포를 완전히 들어내고 이 땅을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자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며 자신의 의지”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을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비핵화 의지를 거듭 확약하면서 “조선반도의 비핵화 실현을 위해 북과 남이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특사단과 ‘남북관계를 계속 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데서 나서는 많은 문제’들에 대해 허심탄회한 담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과 특사단은 9월 중 예정된 평양 남북정상회담 관련 일정과 의제들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고 ‘만족한 합의’를 봤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일정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접견 석상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실장으로부터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받고 “민족 앞에 지닌 사명과 기대를 잊지 않고 힘껏 노력하여 우리 겨레에게 하루빨리 더 좋은 결실을 안겨줄 결심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조미(북미) 수뇌상봉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바친 성심과 노고를 높이 평가하며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 그는 판문점 4·27 남북정상회담 후 남북 간의 다양한 실무 접촉과 이산가족 상봉 개최,공동연락사무소 개설사업 등이 잘 진척되고 있는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새로운 평화의 궤도,화해협력의 궤도에 확고히 들어선 북남관계를 계속 탈선 없이 곧바로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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