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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 아버지 부시의 마지막 메시지/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아버지 부시의 마지막 메시지/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지난 5일 미국 워싱턴DC 국립성당에서 엄수된 ‘아버지 부시’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장례식장에는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많은 미국민이 모였다. 장례식장은 초청장을 받은 인사들만 입장이 가능했고, 수많은 일반인은 국립성당 주변에서 몇 시간을 기다리며 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사실 아버지 부시는 인기 있는 미 정치인이 아니었다. 1989년부터 1993년까지 41대 미 대통령을 지낸 그는 미·소 무기감축협정을 맺는 등 냉전시대 종식에 역할을 한 것 이외에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재정 적자 등 경제 문제로 재선에도 실패했다. 미 역사학자들이 매년 매기는 대통령 순위에서 아버지 부시는 전체 44명 가운데 17위로, 중간 정도의 평가를 받는 전직 대통령 중 한 명이다. 하지만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미 사회는 폭발적인 추모 열기에 휩싸였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을 넘어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지적했다. 트럼프식 ‘분노’와 ‘분열’ 정치에 대한 반감이 ‘상생’과 ‘품격’의 아버지 부시에 대한 거대한 애도의 물결이 됐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미 사회는 분열과 혼란의 연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편 가르기를 통해 자신의 지지층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배려’라는 미국의 기존 가치관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트럼프식 분노는 이날 장례식장에서도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4명(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지미 카터, 그리고 아들 조지 W 부시)을 장례식장에서 만났다. 그는 자신의 전임자이며 바로 옆자리에 앉았던 오바마 전 대통령과만 악수했다. 지난 대선의 경쟁자였으며 줄곧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부부, 민주당 출신 카터 전 대통령과는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AP통신은 “백악관 경험을 공유한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들은 통상적으로 특별한 유대감을 형성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아버지 부시는 달랐다. 그는 백악관의 마지막 날 밤, 자신의 재선을 좌절시킨 클린턴 당선인에게 ‘당신의 성공이 미국의 성공’이라는 친필 편지를 집무실 책상에 남겼다. “당신을 굳건히 지지한다. 행운을 빌며”라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이 편지가 공화당과 민주당 출신으로 정치적 성향이 다른 두 대통령을 이어 줬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사람들은 우리의 우정을 신기하게 생각한다”면서 “서로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적이 아니고, 서로 다른 견해에 마음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뜨거운 추모 열기는 또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찾아보기 어려워진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대한 ‘갈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아버지 부시는 1942년 봄 고교를 졸업한 직후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기 위해 미 해군에 입대했다. 예일대에 입학 허가를 받아 놓은 상태였다. 최고 명문대 입학을 눈앞에 두고 있는 청년이 참전을 결정한 것도 놀랍지만, 아들을 전쟁터로 흔쾌히 떠나보낸 아버지 부시의 부모도 대단하다. 2차 대전에 폭격기 조종사로 참전한 아버지 부시는 1944년 9월 일본 인근 바다로 추락했다. 4시간 동안 바다에 표류했고, 인근을 지나던 잠수함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그야말로 믿기지 않는 행운이 그를 살린 것이다. 아버지 부시는 조국에 대한 헌신과 희생을 보여 준 영웅이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한 정치인이었다. 마지막 가는 길에 ‘상생·품격의 정치’라는 메시지를 던진 아버지 부시. 그가 던진 메시지가 앞으로 미 정가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지켜볼 일이다. hihi@seoul.co.kr
  • [분양 하이라이트] ‘일산자이3차’ 59~100㎡ 1333가구

    [분양 하이라이트] ‘일산자이3차’ 59~100㎡ 1333가구

    GS건설은 경기도 고양시 식사2도시개발구역에서 ‘일산자이3차’ 아파트(조감도)를 분양한다. 59~100㎡로 설계한 1333가구다. 중소형이 91%를 차지한다. 경의중앙선 백마역, 풍산역, 지하철 3호선 마두역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인근에 2020년 개통 예정인 서울~문산 간 고속도로 사리현IC가 들어선다. 단지 맞은편에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들어선다. 동국대병원을 걸어서 다닐 수 있다. 남향으로 배치하고, 판상형으로 설계했다. 84㎡에는 알파룸을 제공해 공간활용성을 높였다. 지하에 가구별 전용 창고를 제공한다. 2021년 하반기 입주 예정.
  • 달빛에 비친 겨울철새 실루엣…금강하구에 내 마음을 포개다

    달빛에 비친 겨울철새 실루엣…금강하구에 내 마음을 포개다

    여행을 즐기기에 최고의 계절은 아니다. 팔도강산을 수놓았던 단풍은 끝물마저 지났고 설경을 찾아나서기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대신 어느 계절에 찾아도 만족할 만한 숨은 여행지들을 골라갈 좋을 시기다. 겨울 철새가 모여들기 시작한 금강 하구의 충남 서천은 이제부터 방문하면 좋을 여행지다. 논산에는 지난달 정식 오픈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세트장이 드라마의 감동과 새로운 볼거리를 찾는 사람들을 맞이한다.서천의 서쪽 끝자락 마량리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서울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춘장대IC로 나와 서쪽으로 25여분 더 달리면 황해를 향해 갈고리처럼 튀어나온 마량리에 닿는다. 이곳에는 서천 제일의 바다 풍광을 볼 수 있는 동백나무숲이 있다. 최고 수령 500년 등 동백나무 80여 그루가 야트막한 언덕 위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이다. ●서천 제일의 바다 풍광을 볼 수 있는 동백나무숲 언덕 위로 난 돌계단을 밟는다. 양쪽으로 심긴 동백나무의 반질반질한 잎 사이로 손톱만 한 꽃망울이 돋아 있다. 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할 때나 돼야 빨간 꽃을 피우겠지만 한겨울 추위를 버텨낼 봉오리가 옹골차다. 언덕 위 동백정에 오르니 발아래로 바다가 펼쳐진다. 정면에 보이는 외딴섬은 오력도다. 이곳 안내원에 따르면 섬의 까마귀들이 왜구를 물리치는 데 도움을 줬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력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동백나무숲을 빠져나와 인근 마량포구로 발걸음을 옮긴다. 쌀쌀해진 바람을 아랑곳하지 않고 방파제를 따라 늘어선 낚시꾼들, 사방으로 낚싯대가 삐져나온 앞바다의 작은 배들이 한가로운 어촌 풍경을 그린다. 포구에서 멀지 않은 공원에는 서양의 돛단배와 한국의 판옥선 모형이 나란히 조성돼 있다. 진짜 배는 아니지만 성경이 국내로 최초 전해진 곳이 마량포구라는 의미를 담은 조형물이다. 마량포구와 공원에서 각각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성경전래지기념관은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잠시 둘러볼 만하다. 1816년 조선 해역을 측량하던 영국 군함 알세스트호의 함장 머리 맥스웰이 마량진에서 수군첨절제사였던 첨사 조대복을 만난다. 말과 글이 통하지 않아 의사소통은 할 수 없었지만 맥스웰이 조대복에게 건넨 것이 조선 최초의 성경이었다는 설명이다. 옛 서적과 사진자료, 인물 모형 등 전시물이 제법 알차다. 2016년 9월 문을 연 기념관은 현재 서천군기독교연합회에서 서천군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입장료 어른 2000원, 어린이 600원. ●금강하구 일대 40여종 철새… 수백·수천 마리 ‘장관’ 마량포구에서 차로 45분쯤 달려 금강하굿둑 부근으로 간다. 이맘때 서천을 찾은 가장 큰 이유는 겨울 철새를 보기 위해서다. 겨울이면 금강 하구 일대에는 검은머리물떼새, 큰고니, 청둥오리 등 40여종의 철새가 날아든다. 금강하굿둑에서 상류로 10여㎞ 떨어진 신성리갈대밭 부근까지 물새떼가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운이 좋으면 수백, 수천 마리가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장관도 볼 수 있다. 붉게 물들었던 하늘이 어둑해질 무렵 새들도 조용히 강 위로 내려앉아 분주했던 하루를 정리한다. 하굿둑을 따라 노란 조명이 들어올 때면 하얗게 빛나는 달이 오락가락하는 새들의 까만 실루엣을 비춘다. 논산에서 이튿날 여정을 이어 간다. 논산의 이름난 절 관촉사는 논산역이 있는 구시가지, 논산시청이 있는 신시가지에서 그리 멀지 않아 돌아보기 수월하다. 논산은 지명에 산이 들어가지만 금산, 완주와의 경계에 있는 대둔산을 제외하면 넓은 평지가 주를 이루는 고장이다. 관촉사 역시 야트막한 언덕에 위치해 있다. 그 유명한 은진미륵, 즉 석조미륵보살입상을 보기 위해 가는 길이 힘들지 않다. 언덕 위에서 논산을 인자하게 내려다보고 있는 은진미륵은 거대한 얼굴, 파격적인 비율이 특징이다. 사진으로만 봐도 개성 있는 외관에 눈길이 가지만 실제로 마주하면 실로 감탄이 나온다. 고려 광종 때인 970년 승려 조각장 혜명의 주도 아래 제작됐다고 전해진다. 불상의 얼굴과 몸매에서 이상적인 아름다움보다는 어딘가 푸근한 느낌이 전해온다. 김경란 문화관광해설사에 따르면 전체 높이 18m의 거대한 불상은 왕권 강화 목적으로 건립됐다고 한다. 높은 건물이 없던 과거에는 평지인 주변 어디에서나 언덕 위에 우뚝 서 있는 불상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은진미륵은 불교 미술사에서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지난 4월 국보 제323호로 지정됐다.●논산 관촉사 은진미륵… ‘미스터 션샤인’ 세트장 있는 선샤인랜드 관촉사가 논산이 내세우는 전통의 명소라면 연무대에 새로 지어진 선샤인랜드는 새로운 핵심 관광지다. 밀리터리 체험관, 1900~1950년대 드라마·영화 세트장, 그리고 인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세트장이 한데 모여 있다. 그중 ‘미스터 션샤인’ 세트장은 숱한 화제를 낳은 드라마의 인기 덕에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관광객으로 붐빈다. 외국인 개별 관광객들도 먼저 알고 찾아온다. 고애신(김태리)과 유진 초이(이병헌)가 자주 마주치던 다리 아랫길로 드라마에서처럼 전찻길이 나 있다. 고애신이 살던 저택, 쿠도 히나(김민정)가 운영하던 호텔 ‘글로리’, 추노꾼들이 세운 만물상점 ‘해드리오’ 등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차 실제 마을 같은 느낌을 준다. ‘불란셔 제빵소’에서 빵과 빙수를 팔고 있지 않다는 것 정도만 아쉬울 뿐 드라마의 여운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입장료 어른 7000원, 어린이 3000원. 밀리터리 체험관 등은 무료 입장. 글 사진 서천·논산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인터폰에 버젓이 적힌 숫자…공동현관 비번이 털리고 있다

    인터폰에 버젓이 적힌 숫자…공동현관 비번이 털리고 있다

    새벽 배송업체, 주문 때 비밀번호 요구 일부 입주민도 배달원과 암묵적 공유 아파트 등 주거침입 4년새 7.7% 증가 ‘몰카’ 설치 후 비번 알아내 몰래 들어가 외부인 통제 어려워 카드키로 교체도“앞으로 공동 현관 출입은 카드키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최근 서울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는 보안상 이유로 비밀번호를 통한 현관 출입을 금지했다.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현관 출입을 할 수 있도록 했더니 입주민이 아닌 사람까지 비밀번호를 알고 자기 집 드나들듯 한다는 지적이 나온 까닭이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외부인이 출입하려면 경비실을 먼저 방문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비밀번호가 이미 널리 노출돼 출입 통제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빌라 등 공동주택의 현관 비밀번호가 허술하게 관리되면서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최근 우후죽순 생겨나는 새벽 배송업체들이 주문을 받을 때 현관 비밀번호를 기재하게 한다는 점도 문제로 떠올랐다. 현관문에 아예 비밀번호를 써놓은 아파트도 부지기수다. 전문가들은 “편리성과 보안을 맞바꾼 꼴”이라면서 “1차 방어선이 무너지면 개별 가정의 안전도 담보할 수 없다”고 경고한다.6일 경찰청에 따르면 주거침입 발생 건수는 2013년 8268건에서 지난해 1만 1829건으로 4년 사이 43.1% 증가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주거침입 발생 건수도 같은 기간 2119건에서 2282건으로 7.7% 늘었다. 개별 가정마다 ‘도어록’ 등 잠금장치를 설치한다 해도 주변에 숨어 비밀번호를 누르는 모습을 훔쳐 보거나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 5월 말 서울 강북의 한 주택가에서 한 20대 남성이 여성 혼자 있는 집에 무단으로 들어갔다가 3일 만에 검거됐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 일주일 전 계단에 숨어 여성이 비밀번호를 누르는 장면을 지켜봤다”고 진술했다. 지난 2월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아파트 복도 천장에 화재감지기로 위장한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입주민들이 비밀번호를 누르는 모습을 촬영한 40대 남성 2명이 검거됐다. 지난 1월에도 해운대구에서 블랙박스형 몰카를 설치해 혼자 사는 여성의 자택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12차례에 걸쳐 몰래 집에 드나든 20대 남성이 적발됐다. 주거침입은 성범죄나 강력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크다. 경찰청 범죄통계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주거침입 성범죄는 981건으로 집계됐다. 주거침입 강제추행이 483건(49.2%)으로 가장 많고, 주거침입 강간 335건(34.1%)이 뒤를 이었다. 실제 지난 8월 31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주택가에서는 30대 남성이 여성 혼자 자고 있는 집에 들어가 성폭행을 시도하려다 여성이 깨어나자 폭행을 하고, 이를 말리러 온 이웃 주민들까지도 심하게 때려 결국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됐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불편하다는 이유로 현관문 보안을 풀어놓거나 암묵적으로 공유하도록 내버려둔다면 범죄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 “보안의 생활화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재영 “촬영 이틀 전 드라마 하차 통보, 연기 그만 둘 생각도”

    김재영 “촬영 이틀 전 드라마 하차 통보, 연기 그만 둘 생각도”

    모델로 런웨이를 장활하게 거닐던 그가 배우로 전향한 지 벌써 5년 차가 됐다. 2013년 영화 ‘노브레싱’을 시작으로 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 ‘블랙’, 그리고 높은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둔 ‘백일의 낭군님’까지. 현재는 Olive 드라마 ‘은주의 방’에서 여자들의 워너비 남사친 서민석 역으로 분하며 필모그래피를 탄탄히 쌓아가고 있는 김재영과 bnt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한 화보 촬영에서 그는 침대 위에서 니트에 청바지를 입고 드라마 속 남사친처럼 부드러운 매력을 연출하는가 하면 후드 티에 벨벳 팬츠를 입고 유니크한 분위기를 선보였다. 갈대를 배경으로 진행한 마지막 콘셉트에서는 시크하면서도 몽환적인 무드로 모델 출신 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를 통해 큰 사랑을 받은 작품 ‘백일의 낭군님’에 대한 종영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무연이라는 인물을 연기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며 “세자빈과 무연의 서사를 좀 더 풀어냈다면 시청자들이 보시기에도 몰입도를 높일 수 있지 않았을까”고 결말에 대해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어 “극 중 남지현 씨의 오빠로 나왔는데, 어렸을 때부터 연기해서 내공이 대단하더라. 드라마 내용상 도경수와 액션신이 많았는데, 소화력이 남달랐다”고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출연 배우들이 시청률 공약으로 엑소의 ‘으르렁’ 댄스를 선보였지만, 촬영 스케줄로 함께하지 못한 김재영은 “포상휴가를 가서 한 번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함께하고 싶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드라마 출연 전 계속되는 캐스팅 무산에 연기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는 그. 배우의 꿈에서 아득히 멀어져간다고 느낄 때쯤 ‘백일의 낭군님’을 만났다. 배우로서 전환점을 맞이한 그에게 알아보는 팬도 많이 늘었을 것 같다고 묻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많이 알아보시지는 못하더라. SNS 팔로워는 꽤 많이 늘었다”며 웃어 보였다. 이후 첫 주연작 ‘은주의 방’에 참여하게 된 그는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연기에 집중하는 게 우선”이라며 “연기에 대해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사친이자 짝사랑 상대인 류혜영과 실제 친구 같은 호흡을 선보이는 그는 “호흡을 맞출수록 점점 연기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친구다. 많은 걸 배울 수 있어서 이런 친구를 또 만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9년간 짝사랑한 은주 곁에 저돌적인 연하남이 등장하며 본격적인 삼각관계로 들어선 것에 대해 연기지만 라이벌 의식도 들 것 같다고 묻자 “가끔 극 중 재현이와 더 잘 어울린다는 댓글을 보면 상처받는다”고 전하기도. 실제 연애 스타일 역시 극 중 서민석과 닮았다는 그는 “일적인 부분에 대한 관여를 힘들어하는 편이다. 각자 하는 이에 대해 집중하고 서로의 일을 존중해주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서로 정신적으로 이끌고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매력 포인트를 묻는 말에 입모양을 꼽으며 “무표정일 때는 기분이 안 좋아 보인다는 말을 듣기도 했는데, 웃을 때 반전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광 닮은 꼴로 유명하다는 말에 그는 “모델 활동하실 때부터 워낙 멋있었던 선배님이다. 닮았다는 말을 들으면 그저 죄송하다”고 겸손함을 내비치기도. 외면이 아닌 진심이 담긴 내면을 보여주고 싶어 배우가 됐다는 그는 “배우라는 직업을 통해 나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며 “모델로 활동하면서 백수로 지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느꼈다”고 전했다. 연기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그에게도 배우라는 직업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었다고. “일할 때만큼은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에 그리 힘들지 않았는데, 올해 초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라며 “촬영 이틀 전 갑자기 하차 소식을 전해 듣기도 했다. 아무것도 믿을 수 없고 배우라는 직업에 회의감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연기를 그만둘까 하는 생각까지 했지만, 결국 좋은 결과를 만들었고 김재영이라는 배우를 알릴 수 있었던 한해라 감사하다”며 “특별한 걸 보여주기 위해 척하는 배우가 아닌 나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내년 3월 영화 ‘돈’ 개봉을 앞둔 그는 “영화가 드라마보다 짧지만, 함께 호흡을 맞추는 기간이 긴 만큼 현장에서 많은 걸 보고 배울 수 있었다”며 “류준열과 극 중 친한 형, 동생 관계를 몰입하기 위해서 촬영 전부터 연락도 많이 하고 식사도 하면서 편해졌다. 가슴에서부터 진심으로 연기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고 덧붙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화웨이 CFO 체포에 발목 잡힌 아시아 주식 시장

    화웨이 CFO 체포에 발목 잡힌 아시아 주식 시장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 소식에 6일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는 발목을 잡혔다. 미·중 정상회동을 계기로 시간을 벌었다고 여겼지만,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멍완저우 화웨이 CFO가 체포되면서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에 불씨를 지폈다.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1.55% 하락해 2068.69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3.24% 주저앉아 678.38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2.29%(950원) 떨어진 4만 500원에 마감해 4만원대를 가까스로 지켰다. SK하이닉스(6만 6000원)는 3.23%(2200원) 내렸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는 3800억원어치를, 코스닥에서는 8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낙폭을 키웠다. 기관 투자자는 코스닥 시장에서 8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중화권 주식 시장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도 급락했다. 이날 중국 상해 종합지수는 전날 보다 1.68% 내려앉았고 홍콩 항셍 지수는 2.47% 내렸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91% 급락해 마감했다.전문가들은 미·중이 협상에 들어선 만큼 지난 10월 수준으로 증시가 얼어붙지는 않겠지만 미·중 협상의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보고 있다. 미국 장단기 금리가 비슷해지면서 나온 경기 우려도 증시를 위축시키고 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며칠 전부터 미국 장단기 금리가 역전될 수 있다는 우려에 시장 수급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화웨이 CFO 체포 소식에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부각됐다”면서 “소프트웨어, 전기, 전자를 비롯해 업종에 상관없이 하락폭이 컸고 앞으로 다음주 열리는 미·중 고위급 회담의 결과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단속대상 선주에게 회식비 명목 금품 수뢰 공무원 징역형...부산지법

    선주들에게 상습적으로 회식비를 요구해 5000여만원에 가까운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5부(최환 부장판사)는 뇌물수수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3년 6개월,벌금 1500만원,추징금 4875만원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2011년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저인망 선박 선주 등 어업종사자 41명에게 “회식비를 지원해달라”고 연락해 모두 74차례에 걸쳐 40981만원 상당 뇌물과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타인 명의 대포통장으로 돈을 받아 일부는 직원 회식비로 쓰고 나머지는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어선 조업지도나 불법어업 단속 업무를 맡은 A씨의 전화를 받은 어업종사자들은 A씨가 단속일정을 미리 알려주거나 단속 때 편의나 선처를 기대하고 돈을 건넸다. 재판부는 “A씨는 불법 조업 단속 편의를 봐주거나 선처해달라는 묵시적 청탁의 대가로 어업종사자들로부터 회식비 명목의 뇌물을 받아 공무원 직무 공정성을 크게 훼손했다”고 판결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13년 만에 국내 첫 영리병원 제주에 생긴다

    13년 만에 국내 첫 영리병원 제주에 생긴다

    13년의 진통 끝에 국내 첫 영리병원이 제주에 들어선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5일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개설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내국인은 진료를 받을 수 없고 외국인 의료관광객만 이용할 수 있는 조건이 따라붙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도민을 배신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직접 브리핑을 했다. 그는 “녹지국제병원의 진료과목은 성형외과, 피부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 4개 과로 한정했다”며 “국민건강보험법과 의료급여법이 적용되지 않아 국내 공공의료체계에는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의료 공공성이 약화될 것을 우려하는 일각의 시선을 의식한 듯 “제주의 미래를 위해 고심 끝에 내린 불가피한 선택임을 고려해 도민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고 말했다. 제주도는 국가적 과제인 경제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감소세 돌아선 관광산업의 재도약, 건전한 외국투자자본 보호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영리병원을 허가했다고 설명했다. 영리병원은 지난 2005년 외국의료기관제도 도입 후 13년 만에 첫 허가를 받게 됐다. 영리병원은 외국 자본과 국내 의료자원을 결합해 주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이윤을 남겨 투자자에게 배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비영리병원은 이익을 의료시설 확충과 인건비, 연구비 등으로 재투자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내국인의 영리병원 이용이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모든 의료기관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환자의 진료를 거부할 수 없다. 다만 영리병원에서 내국인은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비싼 진료비를 감수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번에 허가를 받은 제주의 녹지국제병원은 영리병원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를 고려해 내국인은 아예 진료를 받을 수 없도록 했다.제주 영리병원 도입은 노무현 정부 당시인 2005년 11월 국무회의를 통해 ‘국내·외 영리법인의 의료기관 설립 문제는 외국영리법인의 설립을 허용하는 것으로 결정’하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이하 제주특별법)을 의결하며 처음 추진됐다. 이에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서귀포시에 헬스케어타운을 조성하고, 중국 녹지그룹을 유치해 영리병원 건립을 추진했다. 보건복지부는 2015년 12월 녹지그룹이 제주에 설립한 자회사인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이하 녹지제주유한회사)가 제출한 녹지국제병원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녹지제주유한회사는 지난해 7월 28일까지 총 778억원을 투입해 녹지국제병원을 준공한 데 이어 의사 등 인력 134명(도민 107명)을 채용하고, 한 달 만인 8월 28일 제주도에 외국의료기관 개설 허가를 신청했다. 도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민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도내 30개 단체·정당으로 구성된 의료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이하 도민운동본부)는 이날 도청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도민을 배신하고 영리병원을 선택한 원희룡 제주지사는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검찰, 태블릿PC 조작설 변희재 징역 5년 구형 “지엽적인 부분만 물고 늘어져”

    검찰, 태블릿PC 조작설 변희재 징역 5년 구형 “지엽적인 부분만 물고 늘어져”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태블릿 PC 관련 보도가 조작됐다고 주장해온 미디어워치 대표 고문 변희재(44)씨에게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박주영 판사 심리로 열린 변씨의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같은 혐의로 기소된 미디어워치 기자 등 3명에게는 각각 징역 1~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자기 주장에 대해 어떠한 객관적인 증거도 내지 않고 보도의 지엽적인 부분만 물고 늘어지면서 합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당시 보도 환경과 매체 특성 등을 감안하면 일부 형식적인 오류나 부정확하게 전달될 소지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태블릿 관련 보도를 허위로 조작했다는 핵심적인 근거가 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변씨는 자신이 쓴 책 ‘손석희의 저주’와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JTBC가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과 공모해 태블릿을 압수한 뒤 파일을 조작하고 최씨가 사용한 것처럼 보도했다”는 허위사실을 퍼뜨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변씨는 최후진술에서 “우리가 선을 넘어선 부분은 분명히 있다”면서도 그간 해온 주장은 굽히지 않았다. 변씨는 “그와 별개로 굉장히 의문이 증폭됐던 사안이고 재판에서도 확인이 안 됐기 때문에, 어떤 처벌을 하든 (의혹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변씨는 “손석희 JTBC 사장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했던 점은 사과한다”고 말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제9회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주택대상 쌍용건설 ‘구미시 쌍용 예가 더 파크’

    [제9회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주택대상 쌍용건설 ‘구미시 쌍용 예가 더 파크’

    경북 구미시 최고 주거지역인 옥계동의 생활 인프라스트럭처를 누릴 수 있는 확장단지에 구미 첫 ‘쌍용 예가’ 브랜드가 들어선다. 쌍용건설은 쌍용 예가로 ‘제9회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에서 주택대상을 받는다.쌍용건설은 경북 구미시 국가산업확장단지6BL 일대에 구미 확장단지 쌍용 예가 더 파크(시행사 지엠피엔디) 757가구를 분양한다. 구미 산업단지 최초 약 1만 600여가구 규모의 주거 단지로 개발되는 확장단지는 지금까지 5200가구의 분양이 완료됐다. 배후에는 첨단전자, 컴퓨터, 반도체 중심의 구미 4산업단지와 하이테크밸리로 조성되는 약 280만 평의 5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다.구미에서 주거 선호도가 가장 높은 옥계동과 차로 2분 거리에 있는 것도 특징이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84㎡형 A~E 총 5개 타입 631가구 외에도 희소성이 높은 115㎡ 126가구로 구성됐고, 지하 2층, 지상 15~25층 10개동 규모다. 단지 내에는 구미지역 최초로 입주민들의 여가와 취미생활을 위한 야외 캠핑장이 들어서며, 어린이들을 위한 야외 물놀이 시설과 약 800m의 단지 산책로가 조성된다. 지상에 차가 없는 데크식 주차장, 범죄예방 환경설계시스템 셉테드(CPTED) 설계, 스쿨존, 맘스 스테이션 등 입주민들의 안전성과 편리성이 고려된 설계도 도입된다.
  • 집단 암 발생 장점마을 굴착조사 착수

    주민 20여 명이 각종 암에 걸린 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인근 유기질 비료공장에 대한 현장 굴착조사가 4일 시작됐다. 주민들은 공장 곳곳에서 불법폐기물이 나오고 농약냄새가 진동한다며 공장 전체 조사를 촉구했다. 익산시, 주민, 환경단체, 환경당국 등이 참여한 장점마을환경비상대책 민관협의회는 이날 오전부터 대형 중장비를 동원해 비료공장 내부 굴착을 시작했다. 이는 ‘공장 지하에 370t가량의 불법 폐기물과 발암물질이 있다’는 주민 주장을 확인하고 주변 환경 역학조사용 시료채취를 위한 과정이다. 민관협의회 측은 식당건물 지하와 공장바닥을 먼저 뚫어 불법폐기물 등이 확인되면 공장 전체로 조사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민관협의회 관계자는 “불법 폐기물과 발암물질 등이 있는지 조만간 알 수 있다”며 “공장 폐수처리장 운영실태와 주변 오염 여부도 확인하겠다”고 전했다. 조사에 참여한 김세훈 전북대 환경공학과 박사는 “(불법폐기물이나 폐수슬러지 매립이) 의심되는 지점을 파거나 시료를 채취해 오염과 매립 여부를 확인한다”며 “폐수 배출관을 연결해 주변 토양을 오염시켰는지도 조사한다”고 말했다. 현장에 모인 주민들은 “공장에 폐수침전물이 있는지, 폐수를 주변 하천으로 내보냈는지, 폐수가 주변 토양을 오염했는지도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최재철(56) 주민대표는 “식당 바닥을 파니 시커먼 폐기물이 나오고, 공장마당 밑에서 농약 냄새와 악취가 진동한다”며 공장 전체 굴착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일반폐기물이나 지정폐기물이 나오면 이적 처리하는 한편 매립자를 찾아 형사고발하겠다”며 “역학조사 용역 결과가 나오면 공장 관리 문제를 환경부, 주민 등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장점마을은 2001년 비료공장이 들어선 후 인근 주민 80여명 가운데 10여명이 폐암, 간암, 위암 등으로 숨지고 10여명이 투병하고 있다. 주민들은 비료공장이 악취, 폐수, 유해물질을 배출해 암 등을 유발했다고 의심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만 21세에 은퇴 선언, 英 하프파이프 스키 서머헤이즈

    만 21세에 은퇴 선언, 英 하프파이프 스키 서머헤이즈

    겨울 종목 선수들은 어디에서나 춥고 고단한 모양이다. 영국의 하프파이프 스키 선수 몰리 서머헤이즈가 대회 출전을 위한 후원금 확보가 어렵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2월 평창겨울올림픽 이 종목 경기를 유심히 본 이들은 얼굴을 기억할 수도 있겠는데 올해 만 21세다. 두 차례 올림픽 슬로프스타일 스키에 출전한 케이티의 여동생이다. 평창에서는 17위에 머물렀다. 당시 “꿈을 이뤘다”면서도 “다른 할 일이 있는지 찾아볼 시간이 된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평창 대회를 준비하면서부터 여러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스스로 경비를 마련해야 했다. 평창에서는 “스키를 타는 일은 늘 내 삶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지만 평창에서의 성적으로는 후원금을 모으기가 쉽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세계주니어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뒤 이듬해 커리어를 끝낼 수도 있는 무릎 부상에서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그녀는 “팀의 일원이 된다는 것은 멋진 일인데 2월 이후 혼자 버려져 더이상 어딘가에 속해 있다는 느낌을 갖기 어려웠다. 약간의 좌절을 이겨내려고 애썼지만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땐뽀걸즈’ 박세완부터 이주영까지 완전체 결성 ‘대회 준비 시작’

    ‘땐뽀걸즈’ 박세완부터 이주영까지 완전체 결성 ‘대회 준비 시작’

    ‘땐뽀걸즈’ 박세완의 험난한 땐뽀걸즈 프로젝트와 함께 여상 아이들의 유쾌한 성장기가 시작됐다. 오랜만에 보는 청정 힐링 드라마에 시청자들도 “인생 드라마 예감”이라며 응원을 보냈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땐뽀걸즈’(극본 권혜지, 연출 박현석, 제작 MI)에서는 김시은(박세완)과 박혜진(이주영), 양나영(주해은), 이예지(신도현), 김도연(이유미), 심영지(김수현) 등 거제여상 2학년 6인방이 땐뽀반에 입성하며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최소인원으로 땐뽀걸즈 완전체가 결성됐다. 그러나 시은의 계획대로 댄스스포츠 대회에서 수상할 수, 아니 대회에 나갈 수 있긴 한 걸까. 시은은 영화과 대학생 남자친구 이태선(연제형)의 영화를 보기 위해 서울에 가려 했지만, 엄마 박미영(김선영)의 반대에 부딪혔다. 몰래 서울행 버스 티켓도 끊어봤지만, 엄마의 집요한 감시에 “안타깝게도 내 10대는 이미 망했다”며 어쩔 수 없이 학교로 향했다. 등굣길 버스엔 왕따가 되기 싫어 함께 다니는 가짜 친구 예지, 사랑받을 수 없는 관종 나영, 핵폐기물급 쓰레기 혜진, 그냥 미생물 도연과 영지, 그리고 거제남부고 승찬(장동윤)이 함께 타고 있었다. 그러나 시은의 뜻대로 되지 않는 하루는 이제부터가 시작이었다. 진로상담을 하던 임시 담임교사인 동희가 서울권 대학 진학을 원하는 시은에게 “그냥 취업하는 게 낫지 않냐? 집도 잘 살지도 못하는 놈이”라며 부정적인 말만 늘어놓더니, 자신을 대학에 보내줄 리 없는 엄마를 모셔오라고 한 것. 이에 시은은 혼자서 대학 진학 계획을 세우겠다고 결심했다. 그런데 생활기록부(생기부) 작성부터 막히기 시작했다.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 도무지 채울 수 없는 조항들로 가득했기 때문. 막막하고 답답해 죽겠는데, 나영과 예지는 옆에서 자꾸만 실없는 질문을 해댔고, 시은은 급기야 실수로 속마음을 밖으로 내뱉고 말았다. “사생활 공유 극혐”이라고. 그동안 친구인 척만 했던 시은, 그러나 “아무리 가장을 해도, 결국 들키고야 마는 순간이 왔다.” 그때 눈에 들어온 땐뽀반 공고. 3학년 부원들이 댄스스포츠 대회 당일 취업하기로 한 회사에서 실습을 나오라고 하는 바람에 참가가 불가능해졌고, 이번에도 수상하지 못하면 땐뽀반은 없어지는 상황이었다. 이에 땐뽀반 이규호(김갑수) 선생님이 부원 모집공고를 냈고, 시은에겐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 생기부 항목을 채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시은은 나영과 예지를 온갖 사탕발림으로 설득해 오디션에 함께 참석했다. 그리고 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이 오디션을 보러 온 학생들인 줄 알고 앞에서 불합격을 외치던 규호쌤의 착각 때문에 운 좋게도 땐뽀반에 입성하게 됐다. 여기에 힙합부 선배들의 지시를 받은 도연과 영지도 합류했지만, 대회 참가 최소인원인을 채우기엔 1명이 모자랐다. “나머지 한 명은 쌤이 무슨 수를 써서든 구해올게”라며 나선 규호쌤이 데려온 학생은 바로 퇴학이 결정된 혜진이었다. 혜진의 등장으로 혼란스럽던 연습실에 또 한 번의 파란이 일었다. 시은의 동네 친구였고, 현재 거제남부고에 다니는 승찬이 연습실 캐비닛에 숨어있다 발견된 것. 옷 갈아입는 것을 몰래 훔쳐보고 사진을 찍었다는 오해를 받게 된 억울한 승찬은 외쳤다. “땐뽀 때매 들어온 기다”라고. 그리고는 시은의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화려한 댄스스포츠 실력을 공개했다. 각자 다른 이유로 땐뽀반 연습실에 모인 땐뽀걸즈 6인방과 승찬. 이제 막 시작된 땐뽀반의 좌충우돌 대회 준비는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KBS2 월화드라마 ‘땐뽀걸즈’는 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KBS2 ‘땐뽀걸즈’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문화로 거듭난 공간] 소각로는 꺼졌지만 예술은 불타오른다

    [문화로 거듭난 공간] 소각로는 꺼졌지만 예술은 불타오른다

    1995년부터 15년간 가동하던 39m의 쓰레기 벙커2014년 문화재생사업 통해 탈바꿈주요 시설 그대로 살려 스토리텔링 가미영문자를 파낸 검은색 철골구조 입구가 예사롭지 않다. 입구에 들어서자 트럭 한 대가 지나갈 수 있는 사각 아치 모양 기둥이 나온다. ‘#계측장소’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소각 프로세스의 첫 시작. 이곳은 쓰레기 트럭이 들어와 쓰레기양의 무게를 재던 곳’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대형 천막으로 둘러싼 옛 관리동 건물을 지나 쓰레기 반입실에 들어선다. 1층 입구 왼편의 검은색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니 이번엔 철조망에 ‘#쓰레기 저장소(벙커)’라는 안내판이 있다. ‘높이 39m의 쓰레기를 저장하던 벙커’라고 쓰여 있다. 철조망 너머로 고개를 빼꼼 내놓고 쳐다본다. 거대한 콘크리트 구덩이에 순간 정신이 아찔하다. ‘39m’는 대략 건물 15층 정도의 높이다. 숫자가 주는 깊이감, 높이감이 상당하다. 벙커 위쪽 왼편에 커다란 철문이 굳게 닫혀 있다. 과거 저 철문이 열리면 쓰레기가 쏟아져 39m 구덩이를 가득 메웠을 것이다. 도대체 어떤 광경이었을까 상상하며 다시 훑어 보니 이동식 레일에 크레인이 달렸다. 아마도 쓰레기를 이동시키는 것 아니었을까. 아니나 다를까, 오른편에 또 커다란 철문이 보인다.벙커 옆 복도 쪽에는 ‘대강포스터제’가 한창이었다. ‘대강’은 ‘대학가요제’와 ‘강변가요제’ 머리글자를 합친 말이다. 1977년 제1회 MBC 대학가요제 대상 곡인 샌드페블즈의 ‘나 어떡해’, 1978년 대상곡 노사연의 ‘돌고 돌아가는 길’을 비롯해 2012년 제36회 대학가요제 대상곡 신문수의 ‘넥타이’ 등 모두 44곡을 주제로 한 대형 포스터 전시회다. 20, 30대 그래픽디자이너가 노래를 주제로 만든 포스터 44점이 곳곳에 붙었다. 독특한 느낌의 포스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예컨대 ‘나 어떡해’는 검은 바탕에 흰색 글씨로 울먹이는 표정을 그려놨다. 이상은의 ‘담다디’는 파란 바탕에 ‘dam’, ‘da’, ‘di’ 글자를 마치 팝콘처럼 터지듯 묘사했다. 철근 구조물과 파란색 교통통제용 고깔을 곳곳에 두었는데, 쓰레기 소각장 시설에 묘하게 어울린다.경기 부천시 삼정동에 있는 ‘부천아트벙커 B39’는 폐기된 쓰레기 소각장의 기능을 가급적 살리고, 빈 곳에 문화예술을 녹인 공간이다. 수도권 신도시 건설 붐이 일 무렵, 환경부가 신도시마다 소각장을 설치하도록 지침을 만들면서 대지 면적 1만 2663㎡(약 3800평)의 이곳에 전체 면적 8335㎡, 5층짜리 대형 소각장이 들어섰다. 쓰레기 소각장은 1995년 5월 가동을 시작해 하루에 무려 200t의 쓰레기를 태웠다. 그러나 1997년 기준치 20배인 ㎡당 23.12㎎의 다이옥신을 배출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을 불렀다. 여기에다 신도시 계획에 따라 2000년 9월 인근 대장동에 소각장이 완공되며 제 역할마저 잃었다. 시에 쓰레기 소각장이 2개나 있을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에 따라 삼정동 소각장은 2010년 5월 가동을 완전히 멈췄다.흉물이었던 쓰레기 소각장은 문화체육관광부의 ‘2014년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에 선정되면서 문화예술 시설로 거듭난다. 일부 시설을 고치고 2015년 판타스티카, 2016년 스펙트럼 신디캣 공연 등 파일럿 프로그램을 거쳐 올해 6월 1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부천 아트벙커 B39’라는 새 이름도 얻었다. 설계·운영을 맡은 사회적기업 노리단 측은 “부천의 B, 벙커의 B, ‘경계 없는(Borderless)’의 B에서 앞 글자를 따왔다. 39는 벙커의 깊이이자, 소각장이 39번 국도에 위치한다는 것에서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요 시설을 그대로 살린 덕분에 쓰레기 소각의 이동 경로를 알 수 있다. 여기에 문화예술을 적절히 배치해 독특한 느낌을 준다. 가장 먼저 마주치는 39m의 벙커는 과거 소각로였던 ‘에어갤러리’로 연결된다. 소각로 시설을 일부 떼어내고 유리를 설치해 유리 온실 느낌이 나는 중정으로 바꿨다. 중정에서는 설치 미술 등의 전시를 연다. 이곳을 지나면 ‘#재벙커’라는 안내판을 볼 수 있다. ‘연소된 쓰레기들의 재가 모이던 벙커’라는 설명이 붙었다. 바깥에서 볼 수 있고 안에서도 볼 수 있게 설계한 점이 독특하다. 안쪽은 유리로 막아 놨는데, 가까이 들여다봐야 재벙커의 속살을 볼 수 있다. 벙커와 마찬가지로 깊은 콘크리트벽이 아찔하다.재벙커를 지나면 ‘#유인송풍실’에 이른다. 소각로에서 타고 발생한 유해가스를 재처리해 굴뚝으로 배출하기 위한 대기오염방지 설비다. 커다란 송풍 기계들이 잘 손질된 채 예전의 위용을 뽐낸다. 송풍 기계를 따라 외부로 나가면 빨간색과 흰색 줄무늬 대형 굴뚝이 기다린다. 쓰레기를 모두 태운 뒤 마지막 연기를 내보내던 곳이다. 계단을 따라 원형 계단이 이어지며, 옆쪽에 대형 장비 시설이 마치 로켓을 연상케 한다. 부천 시민 김현희(39)씨는 “예전에 쓰레기 소각장임을 알고 왔다. 쓰레기 이동 경로를 따라가면서 구경할 수 있어 아주 재밌다”고 말했다. 건물 2층에는 ‘중앙제어실’이 있다. 무수한 버튼을 비롯해 오래된 TV 모니터가 과거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보던 우주선 내부를 연상케 한다. 쓰레기 처리 과정에 관한 설명이 붙어 있는데, 버튼을 누르면 쓰레기의 소각 경로를 볼 수 있다. 같은 층에는 4개의 스튜디오가 있다. 각종 교육프로그램이 열리는 곳이다. 알록달록한 유리벽으로 돼 있다. 유리문을 통과한 알록달록한 빛은 유인송풍실 기계장치에 입혀지면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혐오시설이었던 쓰레기 소각장은 문화의 옷을 입고 이렇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준다. 글 사진 부천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주민 물음에 단체장 답하다] “구도심 재생 뉴딜… 광주 역전 스타트업 밸리 만든다”

    [주민 물음에 단체장 답하다] “구도심 재생 뉴딜… 광주 역전 스타트업 밸리 만든다”

    광주 북구는 호남고속도로 진입로와 맞닿은 광주의 관문이다. 무등산 자락과 국립5·18민주묘지, 광주비엔날레전시관 등 관광자원이 산재해 있다. 광(光)산업이 집중 배치된 첨단산업단지와 전통 제조업 위주의 본촌산업단지가 어우러진 경제벨트를 끼고 있다. 인구는 44만여명으로 광주시 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다. 한때 유동인구로 북적였던 광주역 일대는 현재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특히 구도심의 노령인구 증가로 복지예산이 해마다 늘면서 재정을 압박하고 있다. 문인(60) 북구청장을 3일 만나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재생 등 구정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민생·혁신·소통을 구정의 최고 목표로 뒀는데. -몇 년 전 북구 부구청장으로 재직하면서 지역 사정을 낱낱이 경험했다. 이를 통해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도심 재생과 민생경제의 중요성을 충분히 파악했다. 젊은층은 신도시로 이주하고 재래시장 등은 활력을 잃어 가는 게 현실이다. 책상머리에 앉아서 실타래처럼 얽힌 도시문제를 푸는 데는 한계에 봉착했다. 그래서 한 달에 4~5차례 소상공인과 노인·저소득 계층 등을 직접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지난달 28일엔 북구사회적경제연합회를 찾았다. 사회적기업 대표 등과 자립기반 마련과 안정된 경영환경 구축 방안 등에 대해 많은 의견을 교환했다. 주민 생활불편 해소에도 역점을 둔다. 지금까지 파손된 이면도로 등 불편사항 1600여건을 발굴해 1300여건을 즉시 해결했다. 또 관내 27개 모든 동에 생활불편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주택관리 상담센터와 공동주택 품질검수단을 운영하는 등 종합적 생활 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역 중소기업 육성·지원에 ‘올인’하는 이유는. -기업이 살아야 일자리도 지역경제도 함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민선 7기 제1호 공약으로 ‘경제 종합지원센터’ 설치를 내걸었다. 취임 즉시 첨단 2지구에 ‘경제종합지원센터’를 설치, 운영 중이다. 중소기업이 집중된 첨단·본촌산업단지 민원을 접수하고 해결책을 찾는 게 1차 목표이다. 또 센터를 중심으로 산업단지 구조 고도화,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 일자리 매칭 등 현장 경제활동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그동안 25개 업체의 도로보수 요구 등 애로사항 37건을 해결하고, 산업단지 내 임대전용부지 입주기업 선정 기준을 완화하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했다. ‘워크넷’을 통해 200여건 구직 알선도 이뤄냈다. 아울러 산업단지, 대학, 연구소 등 11개 기관이 참여한 산학연관 협력시스템을 마련했다. 이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증강·가상현실(AR·VR), 드론 등 3개 분야의 ‘미니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북구의 신성장 동력 창출 기반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지역 내 2만 6000여개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담지원 기관과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금융 및 교육·컨설팅, 청년 창업 등 지속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구도심 활성화 등 ‘도시 뉴딜’이 ‘발등의 불’인데. -북구는 첨단지구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구도심이다. 이 가운데 전남대와 광주역 일대의 도심 리모델링이 가장 시급하다. 전남대 주변은 중앙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중심시가지형) 지구로 선정됐다. 대학 자산을 활용한 창업기반 조성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국비 150억원 등 모두 400억원을 들여 지역공헌센터와 도시재생 복합 앵커시설·어울림 플랫폼·세계문화공유 특화사업 등 30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들 사업이 끝나면 일자리 229개, 생산 유발 280여억원, 부가가치 94억원의 효과가 기대된다. 또 호남고속철(KTX) 종착역에서 배제된 광주역 일대도 뉴딜사업지구(경제기반형)로 선정됐다. 이곳은 ‘광주 역전(逆轉)’ 창의문화사업 스타트업 밸리로 조성된다. 국비 등 500억원을 투입해 미래형 문화콘텐츠산업 전진 기지로 육성한다. 스테이션G(문화콘텐츠 신경제 거점), 도시재생 창업은행, 아시아문화 마당 등이 들어선다. 이 밖에 특별교부세 200억원을 확보해 말바우시장 일대 주차시설 개선 사업 등도 추진한다.→도시기반시설 확충 방안은. -오치동·용봉동 일대에서 제2순환도로(옛 호남고속도로)로 이어지는 진입 램프 개설이 현안이다. 서울 방향으로 370m와 순천 방향으로 350m를 각각 개설할 경우 북구 일대의 교통난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미 4000여억원을 들여 용봉IC~서광주IC 1.3㎞ 구간 왕복 8차로 확장공사에 들어간다. 실시설계비 140억원의 국비가 확보됐다. 이 구간 확장 공사 때 진입램프 개설도 추진한다. 이 밖에 신안교~광천1교, 북부순환도로 1공구, 문흥지구~자연과학고 뒤편, 원삼각마을 진입로 등을 개설해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 환경을 조성한다.→문화관광자원 개발 구상은. -무등산 시가문화권~국립5·18민주묘지~옛 광주교도소~비엔날레전시관 등으로 이어지는 북구문화벨트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효동 풍암정·환벽당 등 조선조 누정과 광주호 생태문화권·무등산 원효사지구 등을 연계한 ‘무등산 남도피아’를 조성, 문화 관광의 허브로 육성한다. 문흥동 옛 교도소부지 10만여㎡ 가운데 8만여㎡에 5·18 정신을 담은 복합문화공간을 만든다. 역사체험, 세계 인권도시와의 연대·교류 공간 등을 배치한다. 나머지 1만 8000여㎡에는 법무부 주도로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솔로몬 로 파크를 건립해 법 체험과 전시 공간으로 활용한다. →복지예산 확충 방안과 해결책은. -북구의 재정자립도는 13.7%, 재정 자주도(재량껏 사용할 수 있는 예산비율)는 27.2%인데 비해 복지비 부담률은 70%에 육박한다. 이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그럼에도 중앙정부는 재정 자주도는 반영하지 않은 채 노인 인구 비율만 적용해 국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런 만큼 해마다 지자체 자부담이 느는 형편이다. 지난해 자부담액은 98억 7366억원이었으나 올해는 110억 6982만원으로 늘었고, 내년에는 30억원 이상 추가 부담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최근 자치분권위원회를 찾아 기초연금과 보육료 등의 국비 부담률을 상향해줄 것을 건의했다. 또 세입 확충과 세출 절감을 위한 전담팀(TF)을 구성해 일회성·전시성 행사로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꼼꼼히 체크하고 있다. 사회복지비 등에 대한 구비 매칭비율 조정을 꾸준히 건의할 예정이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현안사업들은 공모 등을 통해 자체 부담을 줄여 나갈 방침이다. →광주시가 추진 중인 자치구 경계조정 문제가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시가 내년 초까지 자치구 간 경계조정안을 마련키로 하고 최근 연구용역 보고회를 가졌다. 지역 간 인구 편차를 줄이고 균형발전을 꾀한다는 명분에는 큰 틀에서 동의한다. 그러나 다른 구로 편입이 거론되는 지역주민의 반발이 거세다. 2011년 소폭 조정 때 동천동이 서구로 편입되면서 지방세가 연간 37억원 줄었다. 두암동 등 동구로 편입된 주민들의 만족도도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지역주민들의 사회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고려 없이 인구 배분과 정치적 논리에 따라 선 긋기 식으로 하는 경계 조정은 찬성하기 어렵다. 충분한 의견 수렴 절차와 논의가 더 필요하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군산 구도심에 160억원 투자…‘디지털 테마파크’로 도시재생

    전북 군산시 옛 도심에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된 ‘디지털 테마파크’가 들어선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0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160억원을 투자해 ‘예술·콘텐츠 스테이션’과 ‘홀로그램 콘텐츠 체험존’을 조성한다. 예술·콘텐츠 스테이션은 군산시 옛 도심인 해망로에, 홀로그램콘텐츠 체험존은 구영2길 일대에 들어선다. 예술·콘텐츠 스테이션에는 90억원을 투입한다. 이곳에서는 예술·문화·콘텐츠 기업을 위한 인프라를 조성하고 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거점지는 금암동 옛 수협창고다. 홀로그램콘텐츠 체험존은 영화동 근대역사지구에 있는 옛 조선식량영단 군산출장소에 들어선다. 70억원을 투입해 인프라 리모델링, 근대 쌀 수탈 역사 소재 실감형 콘텐츠 제작, 홀로그램 공연장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첨단 디지털 기술을 토대로 홀로그램과 증강현실(AR)을 접목해 근대역사를 현실감 있게 체험할 수 있는 상영관과 전시관 등을 만든다. 내년 5월 개관 예정이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예술·문화·콘텐츠 분야 기업을 유치하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지원해 문화산업을 육성하게 된다. 군산시 관계자는 “디지털 테마파크가 조성되면 취업 유발 효과가 높은 관광산업 활성화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재생에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군산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야간고 신화·100대 명판결 100쪽짜리 영장으로 전락

    3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사법부가 술렁이고 있다. 30년 전 2차 사법파동 당시 ‘사법부 독립’을 외치며 성명에 동참했던 소장파 판사들이 이제 ‘사법농단’ 핵심 피의자로서 구속 기로에 선 것이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법원행정처장을 연이어 맡은 박·고 전 대법관은 공통적으로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박 전 대법관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공무상비밀누설,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공전자 기록 등 위작·행사 혐의까지 추가 적용됐다. 박·고 전 대법관의 영장청구서 분량만 각각 158쪽, 108쪽에 달한다. 각각 ‘야간고 신화’와 ‘명판결’로 후배 법관들의 존경을 받던 두 전직 대법관은 양승태 사법부 시절 각종 재판거래 및 판사 블랙리스트 작성 등에 적극 관여하면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장본인으로 전락했다. 박 전 대법관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1972년 야간학교인 서울 균명고(74년 환일고로 개명)에 진학해 아르바이트와 함께 학업을 이어 갔다. 환일고 출신으로선 처음으로 서울대 법대에 합격한 그는 판사로 임명된 뒤 법원행정처 송무심의관, 사법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사법행정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1년 이용훈 전 대법원장 시절 대법관에 임명된 그는 3년 뒤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지명으로 법원행정처장직을 맡았다. 퇴임 이후엔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임명됐지만,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이 불거진 이후 강단에 서지 않고 있다. 후임 행정처장인 고 전 대법관 역시 뛰어난 판결로 이름을 알렸다. 1991년 서울고법 근무 때 주심 판사로 관여한 유성환 의원에 대한 국회의원 면책특권 인정 판결은 근대사법 100년사의 100대 판결 중 하나로 선정되고, 많은 헌법교과서에 인용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수석부장판사로 재직할 때에도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재정적 위기에 처한 쌍용차, 신성건설, 현진에버빌 등 수백개 기업에 대한 기업회생절차를 적절하게 지휘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법원행정처 차장, 건설국장, 전주지법원장 등을 거친 고 전 대법관은 2012년부터 지난 8월까지 대법관을 지냈다. 이들은 1988년 노태우 정권이 들어선 이후 대법원장 선임 문제를 놓고 ‘법원 독립과 사법부 민주화’를 요구한 소장파 판사 430여명의 명단에 함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법원행정처장 자리에서 저지른 이들의 행위는 끝내 사법부 신뢰를 무너뜨렸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정읍 내장산에 차향도원 조성

    임금님 진상품이었던 전북 정읍의 차와 다양한 임산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차향도원’이 정읍 내장산 농경문화체험관 인근에 들어선다. 차향도원은 2020년까지 50억원이 투입돼 1만 4000㎡ 부지에 조성된다. 차향문화관, 차향센터, 차향가든, 구절초 족욕카페 등으로 구성된다. 차향문화관은 정읍에서 생산되는 녹차, 구절초차, 쌍화차와 더덕, 두릅, 구지뽕 등 임산물을 전시·홍보·판매하는 공간이다. 정읍 녹차는 뛰어난 맛과 향으로 조선시대 진상품으로 이름을 날렸다. 일본강점기에 국내 첫 대규모 차밭인 ‘천원다원’이 만들어진 곳이 정읍이다. 구절초차는 12만㎡ 규모의 산내면 옥정호 인근 구절초테마공원이 한국관광공사의 ‘2014 대한민국 베스트 그곳’에 선정되며 정읍을 대표하는 차로 발돋움했다. 차향센터는 녹차와 구절초, 임산물을 이용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체험하는 곳이다. 차향가든은 차와 약초, 임산물을 재배하는 단지다. 차향도원은 내년 4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공사에 들어간다. 정읍시는 차향도원이 조성되면 인근에 있는 내장산, 국민여가캠핑장, 시립박물관 등과 연계한 관광객 유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광교 경기도신청사~호수공원 연결 지하통로 생긴다

    광교 경기도신청사~호수공원 연결 지하통로 생긴다

    수원시 광교신도시에 조성중인 경기도 신청사와 컨벤션센터, 광교 호수공원을 잇는 지하통로가 2020년까지 완공돼 지역의 새 명소가 될 전망이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광교신도시 중심업무지구(CBD) 가로공간 계획’이 포함된 광교지구 개발계획(22차)과 실시계획(23차) 변경 승인을 했다.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207-4 일원에 조성될 중심업무지구(CBD. central business district)는 광교신도시 심장부에 해당되는 곳으로, 각종 상업·금융과 서비스시설이 집중돼 있다. 주변에는 경기도청과 경기도의회를 비롯한 광교융합타운, 법원·검찰청, 컨벤션센터(공연장), 백화점, 호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도는 광교신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조성을 위해 광교신도시 구상 단계부터 수차례 전문가 회의를 거쳐 중심업무지구를 광장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도는 이번 승인에 따라 지상을 광장으로 활용하면서 지하에 주요 핵심시설을 연결할 수 있는 통로를 갖추게 돼 도민 편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지하연결로는 광교 상업지역~광교융합타운~중심업무지구(CBD)~컨벤션센터~광교 호수공원으로 이어진다. 도는 오는 2020년까지 사업비 384억원을 들여 지하 2층 대지면적 1만1455㎡, 길이 290m 규모의 연결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지하층에는 보행자를 위한 쇼핑, 휴게, 문화 시설과 별도 차량 연결 통로가 들어선다. 이춘표 도 도시주택실장은 “지하 연결로가 조성되면 낮 시간에는 주변지역으로 이동하는 직장인의 편의가 높아지고 휴일이나 저녁 시간에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될 것”이라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시설이 될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한국당의 유치원 3법 개정안 개악 아닌가

    자유한국당이 지난달 30일 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등 ‘유치원 3법’ 개정안을 내놨다.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오늘부터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박용진 3법’과 한국당의 법안을 병합해 심사를 진행한다. 한국당 개정안의 핵심은 국가보조금 등은 국가지원회계로, 교재비 등 학부모 부담금은 일반회계로 사립유치원 회계를 이원화한 점이다. 대신 일반회계는 유치원 운영위원회의 자문을 의무화하는 등 감시 조항을 포함시켰다. 그러나 ‘자체 안을 만들겠다’며 유치원법 개정 논의를 중단시킨 결과물치고는 실망스럽다. 유치원 비리를 막는 장치 마련 없이 기존 법의 취지를 훼손하는 개악인 탓이다. 사립유치원은 비영리법인이자 학교라는 특수성 때문에 정부 보조금이든 학부모 부담금이든 모든 자금을 교육 목적 외에 쓰면 배임죄로 처벌받아 왔다. 그러나 ‘회계의 자율성’을 빌미로 보조금과 부담금을 구분하게 되면 설사 사립유치원 원장이 학부모가 낸 교재비로 명품 백을 사더라도 규제가 어렵다. 아이를 맡긴 데다 회계 지식이 부족한 학부모가 유치원 회계를 문제 삼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관할청은 일반회계의 자율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조항까지 포함되면서 유치원의 자금 유용 통로를 마련해 준 셈이 됐다. 일반회계를 교비회계와 통합 운영할 수 있게 한 조항도 문제다. 교비회계를 학생들의 교육에만 쓰고 법인회계로 돈을 보낼 수 없도록 한 현 사립학교법을 무력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누리과정 지원금을 보조금으로 전환해 부정 사용할 경우 정부가 환수하고 횡령죄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빠진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 사립유치원 비리에 대한 국민들의 인내심은 임계치를 넘어선 지 오래다. 국회가 사립유치원 운영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개정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국민의 분노는 국회로 향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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