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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서만 사는 ‘귀한 몸’…고성 대문어축제 개막

    동해서만 사는 ‘귀한 몸’…고성 대문어축제 개막

    동해안 최북단인 강원 고성 저도어장에서 잡은 싱싱한 대문어를 맛보는 저도 대문어축제가 7~8일 현내면 대진항에서 열린다. 저도 대문어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을 끝으로 중단된 뒤 6년만에 재개한다. 고성군이 주최, 고성문화재단과 대문어축제위원회가 주관한다. 축제장을 찾으면 대진연승협회, 대진자망협회 어민들이 갓 잡아 올린 대문어를 숙회, 회무침, 국밥, 라면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다. 동해안에 주로 서식하는 대문어는 무게 50㎏, 길이 3m까지 자라 팔완류 중에서 ‘맏형’으로 불린다.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이 나고, 식감이 부드러워 노인과 어린이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문어 낚시·새총날리기 등으로 이뤄진 문어올림픽, 문어 먹물 판화, 경매 등의 이벤트로 마련된다. 장기자랑인 K문어스타, 문어퀴즈배틀에 참여하면 기념품으로 문어를 받는다. 최범근 고성문화재단 대리는 “세대 간 소통이 가능한 콘텐츠로 축제 참여도와 현장 체류시간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선을 타고 민간인 출입이 금지된 저도 어장 인근을 둘러보는 체험도 진행된다. 저도어장은 북방한계선(NLL)에서 불과 1.8㎞ 떨어진 동해안 최북단 청정수역으로 대문어와 대게, 해삼 등 수산물이 풍부해 ‘황금어장’으로 불린다. 북한과 가까워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한시적으로 조업이 허용된다. 현내면 상가에서 3만원 이상 소비한 것을 증빙하는 영수증을 고성 지역화폐인 고성사랑상품권 5000원권으로 돌려주는 이벤트도 운영된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대문어는 맛과 품질에서 전국 최고라는 평가는 받는다”며 “대문어축제를 해양 생태, 식문화, 지역경제를 아우르는 지역의 대표축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이정후, 2루타 포함 2타수 1안타…한 경기에 세 번 출루

    이정후, 2루타 포함 2타수 1안타…한 경기에 세 번 출루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7)가 한 경기에서 2루타를 포함해 세 번 출루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정후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나와 2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4에서 0.276(239타수 66안타)으로 조금 올랐다. 이정후가 한 경기에서 세 번 출루한 것은 지난 5월 24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볼넷 1개를 기록한 뒤 이번이 13일 만이다. 1회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의 2구째 시속 145㎞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원바운드로 담장을 넘어가는 우중간 2루타를 때렸다. 시즌 17호로 1사 2,3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자가 진루타를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3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후속타자인 도미니크 스미스의 2루타로 득점에도 성공했다. 이정후는 5회에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며 7회에는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경기는 샌프란시스코가 3-2로 승리했다.
  • 美 브로드컴 실적, 시장 예상치 상회…시간외 주가 하락

    美 브로드컴 실적, 시장 예상치 상회…시간외 주가 하락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5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브로드컴은 회계연도 2분기(2025년 2~4월) 매출이 150억달러(약 20조 3550억 원), 주당 순이익(EPS)이 1.58달러(약 2144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매출 149억 9000만달러, 주당 순이익 1.56달러)를 조금 넘어선 수치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20% 늘었고, 조정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35% 증가했다. 2분기 인공지능(AI)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해 44억달러(약 5조 9708억원)를 넘어섰으며, 이는 AI 네트워킹에 대한 강력한 수요에 힘입은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회계연도 3분기 매출 전망치로는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58억달러를 제시했다. 이 수치 역시 월가의 전망치인 157억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호크 탄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AI 반도체 솔루션 분야의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에 힘입어 기록적인 2분기 매출을 달성했다”며 “우리는 하이퍼스케일 파트너들의 투자 지속에 따라 AI 반도체 매출 성장이 3분기에 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이퍼스케일 기업이란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자사의 고객에게 임대하기 위해 대규모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는 큰 회사들은 말한다. 이날 정규 증시 마감 후 발표된 브로드컴의 실적은 좋은 편이었지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대 하락했다. 브로드컴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 종가 기준 연중 12% 상승했다.
  • 나혜석과 선재와 길… 나의 친애하는 동네, 책과 그림과 편지… 나의 친근한 골목[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나혜석과 선재와 길… 나의 친애하는 동네, 책과 그림과 편지… 나의 친근한 골목[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복합문화공간 111CM ‘동네 쉼터’이미나 작가 그림책 원화 전시회여름의 초록 물씬 ‘나의 동네’ 눈길화서공원~화성 화홍문 행리단길‘선재 업고 튀어’ 등 드라마 촬영지주택 사이에 카페·소품가게 ‘핫플’살림집 같은 책방 ‘그런 의미에서’표지마다 편지처럼 작가 소개 글읽는 마음, 쓰는 마음으로 이끌어작은 카페 ‘널담은공간’의 우편함과거에서 미래로 보낸 엽서 가득벽화마을엔 삶의 눅진한 흔적이 더위는 싫어하지만 여름은 좋아합니다. 일없이 흐르는 땀조차 땡볕을 핑계 대고 쉬어 갈 수 있는 계절이라서요. 오늘은 이미나 작가의 그림책 ‘나의 동네’를 보고 경기 수원 행궁동을 산책했습니다. 터와 터를 잇는 옛 동네의 소소한 풍경은 저의 하루를 ‘고요하지만 다채로운 색’으로 채워 주었습니다. 꽃그늘 곁에 뭉그러져 아삭한 수박 한 덩이 베어 물다가는 입가의 단물을 쓰윽 훔친 다음 더위 탓을 해도 괜찮을 만한 날이었습니다. 당신은 언제 편지를 쓰나요? 따뜻하고 몰캉몰캉한 무엇이 마음을 간질이면 누군가가 그리워지곤 하지요. 저는 그 마음이 사라지기 전에 편지나 엽서를 씁니다. 여행 중일 때가 많은 건 그런 이유일 테고요. 이미나 작가는 ‘어느 여름날, 훅 불어오는 바람에서 어릴 적 살던 동네의 냄새가’ 났다고 했습니다. 편지를 띄워야 할 순간이지요. 복합문화공간 111CM(111Community)은 1971년부터 30년 넘게 연초제조창으로 쓰였습니다. 담배를 만들던 건물이었지요. 2003년 운영을 중단하고 20년 가까이 방치됐다가 몇 해 전 새로 단장했습니다. 슬래브 지붕을 걷어 내고 보와 기둥을 남겨 재생했지요. 요란하기보다 단정합니다. 여행의 목적지로는 기대보다 아쉽지만 동네 사람들에겐 좋은 쉼터이겠습니다. 그럼에도 111CM의 ‘나에게 온 그림책 편지’(2025.4.18~6.22) 전시는 찾아온 보람을 느끼게 했습니다. ●여름 동네의 추억 ‘나에게 온 그림책 편지’는 이미나 작가의 그림책 원화 전시입니다. 작가의 ‘터널의 날들’, ‘이불개’(이상 보림) 등을 좋아합니다. 그림 속 유화의 붓이 지난 자리는 생동감이 넘쳐 계절로 치면 여름과 닮았습니다. 또 ‘편지’가 붙은 전시 제목이 저를 매혹했습니다. 그림책과 편지는 편지지와 편지봉투만큼이나 친밀한 사이지요. 이중섭, 김환기 같은 화가들은 편지에 그림을 그려 넣기도 했고요. 이미나 작가는 그림책 전시에 ‘편지의 다정함을 빌려’ 왔다고 했습니다. 저는 ‘나의 동네’의 원화 앞에서 발길이 멎습니다. 이 그림책의 첫 장은 파란 모자를 쓴 우편집배원이 여름 초록 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입니다. 그이의 빨간 가방 안에는 작가가 어릴 적 옛 동네의 단짝에게 보내는 편지가 들어 있습니다. 파랑새와 무화과나무와 골목의 화분을 따라 지나다가, 샛노란 레몬을 베어 문 양 코끝이 시큰한 경험을 하게 되는 건 훅 하고 불어오는 여름바람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바람결에 실려 온 동네 냄새 때문이었을까요. 그 작품의 배경이 수원시 행궁동입니다. 작가는 할아버지가 사시던 옛 동네를 그리고 싶었다고 해요. 회색빛 담벼락과 낡은 집, 백일홍 화단이 있던 동네는 재개발로 사라졌지요. 그러다 작업실을 구하러 온 행궁동에서 아스라한 추억이 겹쳤고 ‘나의 동네’의 배경으로 삼았다 합니다. 저는 작가가 건넨 그림 편지를 꼭 쥐고서는 그림책의 우편집배원이 되어 행궁동 속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선재’ 그리고 나혜석의 거리 행궁동은 화성행궁 북쪽 동네입니다. 수원 화성이 할아버지의 품처럼 모두를 끌어안고 있지요. 몇 해 전부터는 행리단길로 더 유명합니다. 행리단길은 화서공원에서 화성 화홍문에 이르는 거리를 말합니다. 주택 사이사이 카페와 소품 가게 등이 줄지어 2030세대가 즐겨 찾는 핫플레이스가 됐지요. tvN ‘선재 업고 튀어’나 SBS ‘그해 우리는’ 같은 드라마가 한몫했습니다. 한동안은 ‘선재순례’ 등 드라마 속 촬영지에서 인증사진을 남기는 국내외 여행객으로 북적대기도 했고요. 공교롭게도 두 드라마 모두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갑니다. 동네 골목 좌우로 들어선 키 작은 주택들, 세월이 묻어나는 길과 담, 그 너머로 빼꼼히 고개를 내민 식물들···. 서둘러 변하는 세상에서 느리게 버티며 기다린 풍경이 그곳에 있었겠지요. 우선 화서문에서 화홍문 방향으로 걸으며 행궁동에 첫인사를 건넵니다. 걸음을 떼기 전에는 남쪽 성곽을 따라 서장대까지 오를까 하고 망설입니다. 서장대는 조선시대 군사들을 지휘하던 자리인데, 화성행궁과 행궁동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여 전망대 역할을 합니다. 욕심을 뒤로하고는 행궁동 점집 거리라 불리던 길을 지납니다. 시간이 흘러 점집은 사라지고 ‘선재 업고 튀어’에 솔이 집으로 나오는 카페 몽테드나 화령전이 보이는 2층 카페 위해브투데이 같은 반짝이는 가게들이 옹기종기합니다. 연인들이 사랑을 속닥대는 그 자리에서 수원 사람들은 연애 운세를 점치기도 했겠지요. 그럼에도 건물의 형태는 대개 그 시절 그대로입니다. 그렇게 겹쳐 흐르는 동네의 시간이 반갑기만 합니다. 그 길에 스민 이름 가운데는 나혜석도 있습니다. 당신은 화령전 주변을 거닐다 활짝 핀 작약을 보았을 수도 있겠습니다. 또 나혜석의 ‘화령전 작약’이라는 그림을 떠올렸을 수도 있겠습니다. 나혜석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입니다. 잡지 ‘신여자’를 만드는 등 여성 운동의 선구적인 활동을 했지요. 1927년부터 3년간은 남편 김우영과 세계 여행을 했고요. 시대가 감당할 수 없었던 신여성이자 당대의 ‘걸크러시’였습니다. ‘화령전 작약’은 1935년을 전후해 그린 작품이니 ‘삼천리’에 ‘이혼고백장’을 발표한 직후였을 겁니다. 작약꽃이 핀 철이니 아마도 이맘때가 아니었을까요. 작가는 고향 수원에 내려와 집 가까운 화령전을 거닐다 활짝 핀 작약을 보았나 봅니다. 다행히 화령전 가까이에 수원시립미술관이 있어 작가의 작품을 직접 감상할 수 있습니다. 미술관 2층 나혜석 홀은 ‘김우영의 초상’과 ‘나부’, ‘염노장’ 등 네 점을 상설 전시합니다. 특히 ‘자화상’은 모딜리아니를 떠올리게 하는 그림 속 인물이 강렬합니다. 꽉 다문 입술이 짙고 깊어 푸르지요. 서양 여성처럼 보이지만 나혜석의 내면이 투영됐을 거라 짐작해요. 그래서 자화상과 마주한 후의 행궁동은 나혜석의 동네가 되기도 합니다. ●추억은 방울방울 아스라한 나의 골목 행궁동은 정조로를 건너 화홍문에 가까워지면 좀더 차분합니다. 저는 성곽을 따라 동북포루까지 걸어 올랐습니다. 방화수류정이라 불리는 동북각루와 그 너머 물결치듯 번지는 성곽을 보며 수원의 화성을 실감합니다. 성 아래에는 키 낮은 주택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고층의 아파트는 저만치 떨어진 채고요. 그래서 행궁동이 동네처럼 느껴지는 것일 테지요. 성곽을 내려서기 전에는 화홍문에서 잠시 머뭅니다. 수원화성의 북쪽 수문에 해당하는 화홍문은 무지개 모양의 홍예 위에 놓여 있습니다. 옛 누각은 방어와 감시의 용도로 쓰였지만 지금은 한가로운 쉼의 장소이지요. 신발을 벗고 마루에 올라 발아래로 흐르는 수원천을 바라봅니다. 수원천 동쪽에는 매향중학교가 위치합니다. 그 전신은 나혜석이 다닌 삼일여학교입니다. 소녀 나혜석은 그 시절 처음으로 그림에 소질이 있다는 걸 알았을 겁니다. 옛 삼일여학교에서 수원천 건너는 행궁동벽화마을입니다. 좁은 골목을 따라서 삶의 눅진한 흔적이 배어 있는 동네지요. 집의 벽은 담이 되고 담과 담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길을 엽니다. 저는 얼마간 정처 없이 골목을 누비며 걷습니다. 손 글씨의 간판과 단골들이 드나드는 분식집과 여인숙이 있던 풍경의 틈새를 오갑니다. 그러다 화분들이 조밀한 벽화를 또 한참 바라봅니다. 꽃무늬 보자기에 싸인 선인장 그림은 그 담벼락 가운데 큰 우표처럼 붙어 있습니다. 안예환 작가의 그림입니다. 그는 어느 인터뷰에서 나혜석의 삶을 선인장의 생존에 비유했었지요. 담의 한쪽 귀퉁이에는 ‘기쁨이나 슬픔 그 모든 것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나의 삶을 사랑하자’라는 글이 남아 있습니다. ●귀를 기울이면 어렴풋한 우리 동네 그림을 그리고 편지나 일기를 쓰는 건 이처럼 간절함을 그러모으는 행위겠습니다. 선인장 그림 옆, 금보여인숙 맞은편의 책방 ‘그런 의미에서’ 또한 그런 책방입니다. 차곡차곡 읽는 마음을 쌓듯 계단을 올라 3층 책방의 문을 엽니다. 이곳은 과거 누군가의 살림집이었겠습니다. 철문을 열고 들어서니 그 집의 삶이 그려집니다. 이제는 책과 작가들의 숨결이 옛 주인의 생활을 대신하지요. 그런 의미에서의 신조는 ‘읽는 사람이 쓰는 사람으로’입니다. 책방을 찾는 이들에게 읽는 마음의 안내자가 돼 주고, 그들의 읽는 마음을 쓰는 마음으로 이끕니다. 그래서 책방지기 이현우씨는 자신이 재밌게 읽은 책을 입고해 추천하고 쓰는 사람들을 위한 출판사를 같이 운영합니다. 책장에는 증거처럼 쓰는 사람들의 책이 가지런합니다. 표지마다 작가들의 소개 글이 편지처럼 붙어 있고요. 읽는 사람이 쓰는 사람이 된 계기이거나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이유일 겁니다. 그러니 ‘작은 네가 쪼르르 나와서 반겨줄 것 같’은 옛집에서 어린 시절의 나로 돌아가서는 이미나 작가처럼 단짝 친구에게 건네는 편지를 쓸 수도 있겠습니다. 첫 문구가 막연하다면 ‘나의 동네’의 첫 문장을 옮겨 적어도 좋겠습니다. ‘안녕, 정말 오랜만이야.’ 오늘의 나를 기억하길 원한다면 널담은공간도 좋습니다. 화홍문 가는 길에 있는 작은 카페에 들어서자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우편함이 반깁니다. 우편함의 개수는 총 365개입니다. 세로는 1월부터 12월까지이고 가로는 각 달의 날짜 칸을 만들었습니다. 과거에서 미래로 보낸 엽서가 1년 가득합니다. 저는 6월의 오늘을 가리키는 우편함 앞에 섭니다. 이미 누군가의 편지 몇 통이 꽂혀 있습니다. 언젠가 수신인을 찾아 떠날 편지겠습니다. 아마도 발신인은 행궁동을 거닐다 오늘을 기념하려 편지를 써 나갔겠습니다. 그가 느낀 오늘의 날씨와 거리의 풍경과 사람들은 어떤 표정을 짓고 있었을까요? 책, 그림, 편지···. 어떤 사물들은 존재가 정서를 가집니다. 시대가 변해도 마음을 누그러뜨리는 친근함이 그것들의 물성이겠지요. 특히 동네와 동네를 잇고, 사람과 사람을 잇는 것이 편지겠습니다. 그래서 이미나 작가는 자신의 그림이 ‘고요하지만 다채로운 색으로 가득’한 편지이기를 바란다고 말하지요. 누군가를 향한 온정과 그것을 글로 담아 쓰는 마음, 작가가 어릴 적 단짝 친구에게 보낸 그림책 편지에 ‘나의 동네’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그런 이유일 테고요. 파란 모자를 쓰고 빨간 가방을 멘 ‘나의 동네’의 집배원은 지금 어디쯤을 지나고 있을까요? ● 그런 의미에서 -오후 1~ 8시, 연중무휴, instagram.com/2nd_his_meaningshop ●널담은공간(수원 화홍문) -낮 12시 ~ 오후 8시, 연중무휴, instagram.com/nuldam_space
  • [길섶에서] 원주 여행

    [길섶에서] 원주 여행

    강원도 원주로 고속도로를 달린다. 문막의 막국수집은 새 건물을 지어 옮겼으니 시간이 적지 않게 흘렀음을 알겠다. 수수했던 막국수맛이 깔끔한 집으로 옮기면서 도시스러워진 것은 흥미로웠다. 옛 맛을 떠올리며 흠을 잡으려 했지만 맛이 없어진 것은 아니었다. 목적지는 지광국사 현묘탑을 제자리로 옮겼다는 법천사 터다. 하지만 현묘탑이 들어선 유적전시관은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언덕 위의 현묘탑비만 돌아보고 발걸음을 돌리는데 잘 정비된 폐사지 모습에 마음이 흐뭇하다. 5분쯤 더 달리면 손곡리다. 조선시대 대시인 손곡 이달이 살던 동네다. 그의 시는 교과서에도 등장한다. 한때는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시비를 세우고 공원도 조성했다. 하지만 이제 손곡저수지 둑방의 공원엔 누구를 기리는지 알리는 안내판조차 없다. 지역에선 법천사, 거돈사, 흥법사 같은 고려시대 절터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 오고 있다. 하지만 큰돈을 들여 꾸미는 폐사지의 모습이 다른 문화의 흔적을 포기하는 대가라면 더이상 아름답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 [지방시대] 새 정부 갈등 넘어 지역 공약 실현하길

    [지방시대] 새 정부 갈등 넘어 지역 공약 실현하길

    한 달 전쯤 퇴근길에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더불어민주당이 완성하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그 옆에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부터 합시다”라고 쓴 국민의힘 현수막도 있었다. 두 장의 현수막에서 보듯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각 당에서는 경쟁하듯 지방 공약을 쏟아냈다. 방법은 달라도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목표는 같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선거 기간 내놓은 부산 관련 공약은 특히 주목받았다. 부산을 서울, 수도권에 버금가는 거점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 ‘해양 강국의 수도’로 만들겠다는 구상이었다. 북극항로 개척과 해수부 등 공공기관 이전, HMM 등 100대 기업 유치, 해사법원과 동남투자은행 설립 등 실현 방안도 제시됐다. 세계 2위 환적항이 있는 부산에 해양 정책을 총괄하는 해수부를 옮겨 해양 산업 육성을 촉진하고, 가덕도신공항과 연계해 북극항로 진출 거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해운 허브인 부산에 국내 최대 해운사 본사가 있어야 한다는 것도 이상할 게 없다. 이들 공약은 모두 지역에서 오랫동안 주장했던 것으로 이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실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이 대통령은 부산에서 40.14%의 득표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민주당 계열 대선 후보 중 역대 최고이면서 처음 40%를 넘어선 것으로 맞춤형 공약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이런 공약은 갈등의 소지도 있어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해수부는 2008년 폐지됐다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부활하면서 부산 이전이 추진되기도 했는데 비효율 등을 이유로 세종에 자리잡게 됐다. 이번에도 충청권에서는 행정수도 완성에 역행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부산과 경쟁하는 항만도시인 인천 역시 ‘부산 쏠림’을 우려하며 반발한다. HMM 이전도 논란을 낳고 있다. HMM은 민간기업이지만, 산업은행과 한국해양공사 등 기관이 지분을 70% 이상 보유하고 있어 정부의 의지에 따라 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부산지역에서는 기대한다. 다만 HMM 육상 노조가 이 대통령 취임 첫날부터 본사 이전을 놓고 “상장사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훼손하는 일”이라며 투쟁을 예고한 만큼 내부 반발을 넘어야 한다.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의 대안으로 제시한 동남투자은행 설립도 마찬가지다. 이 대통령은 해양산업과 동남권 제조업 벨트의 산업 대전환을 지원하는 국책은행으로 동남권투자은행을 설립하겠다고 공약하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의 공동 출자로 3조원의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는데 지역마다 국책은행을 만들겠다는 것이냐는 비판도 나온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역 공약이 전체적인 고려 없이 각 지역의 요구만을 반영해 나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갈등을 부르는 공약은 때로 오랫동안 희망 고문이 되기도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6년 동남권 신공항 검토를 지시한 이후 선거철마다 영남권 신공항, 남부권 신공항으로 이름을 바꿔 등장하면서 지역 갈등을 부른 가덕도신공항이 대표적 예다. 이 공항은 19년이 지나도록 첫 삽도 뜨지 못했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지자체는 숙원사업을 국정과제에 반영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새로 발표될 국정과제가 수도권 중심주의와 지역 갈등을 넘어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정교한 설계도가 되길 바란다. 정철욱 전국부 기자
  • 괴력의 사나이 안현민 ‘괴물’마저 쓰러뜨렸다

    괴력의 사나이 안현민 ‘괴물’마저 쓰러뜨렸다

    ‘괴력의 사나이’ 안현민(22)이 KBO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 류현진(38)마저 쓰러뜨렸다. 올 시즌 신인왕 경쟁은 타격 기술에 힘을 더한 중고 신인 안현민의 등장으로 더 뜨거워지고 있다. kt 위즈는 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번 타자 안현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7-0 완승을 거뒀다. 안현민은 이날 류현진을 상대로 1회 첫 공격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첫 타석에 들어선 안현민은 2스트라이크·3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류현진의 시속 148㎞ 직구를 퍼 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번 시즌 그의 10번째 홈런으로, 안현민은 5월 한 달간 홈런 9개를 몰아치며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에도 올랐다. 최형우(KIA 타이거즈),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등과 경쟁 중인 5월 MVP는 오는 9일 발표된다. 4월 3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1군에 합류한 안현민은 2022년 kt 입단 직후 현역으로 입대해 지난해 제대했다. 취사병으로 복무하며 근육량만 10㎏ 이상 늘리는 ‘벌크업’에 성공했고, 올 시즌 신인왕 유력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안현민은 3회 1사 1, 3루 득점 기회에 두 번째 타석에 등장, 안타를 때려내며 1타점을 추가했고 4회 또다시 류현진과 마주했다. 2개의 아웃 카운트를 잡은 류현진은 안현민을 상대로 시속 128㎞ 체인지업을 초구로 던진 직후 몸 상태에 불편함을 느껴 더그아웃에 신호를 보냈고, 왼손 투수 조동욱으로 교체됐다. 한화 관계자는 “류현진이 왼쪽 내전근에 불편감을 호소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며 “병원으로 이동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가자 kt 타자들은 더 힘을 냈고, 7회 3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안현민은 홈런 한 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kt 외국인 선발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7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째를 챙겼다.
  • 화성 “물류단지 적법 진행”… 오산 “축구장 73개 규모, 교통지옥”[이슈 & 이슈]

    화성 “물류단지 적법 진행”… 오산 “축구장 73개 규모, 교통지옥”[이슈 & 이슈]

    오산시 “건립계획 백지화” 요구“인접 도시에 일방적 교통부담 줘”5년 뒤엔 1만 7000여대 차량 통과화성시 “2010년 유통업무설비 결정”“사업 거부 땐 시행자 소송 걸 수도”주민들 “사전고지·동의없는 개발”경기도 교통영향평가 ‘조건부’ 의결‘화성·오산시 간 협의’ 명시 변수로오산IC·동부대로 개선책 추가 검토경기 화성시 동탄 대형물류센터 건립을 놓고 화성시와 오산시가 갈등을 빚고 있어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5일 화성시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 유통3부지에 들어서는 물류센터는 장지동 1141 일원에 지하 6층~지상 20층에 총높이 121m(지하층 포함)·연면적 51만여㎡ 규모의 대형 사업이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국내 최대 물류센터인 쿠팡 대구 첨단물류센터(33만㎡)보다 두 배나 큰 규모다. 2010년 7월 도시계획시설 ‘유통업무설비’로 결정됐다. 화성시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물류센터 부지와 맞닿아 있는 오산시는 교통체증 등 생활권 피해를 호소하면서 반대하고 있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지난달 21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연면적이 축구장 73개 규모에 달하는 물류센터가 조성되면 오산시는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며 화성시에 물류센터 건립계획 백지화를 요구했다. 이어 이 시장은 “이미 오산시민들이 겪는 교통 불편이 심각한데 인접 도시가 일방적으로 교통 부담을 떠넘기는 행위는 결코 납득할 수 없다”며 “논의와 협의 없는 개발은 온당치 않다”고 비판했다. 오산시는 이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하루 2000여대, 2030년에는 1만 7000여대의 차량이 오산을 통과해 오산과 동탄2는 ‘교통지옥’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오산시는 생활권이 겹치는 인접 도시 간 상생과 협력은 필수인데 화성시가 인근 지자체와 협의 없이 사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며 물류센터 건립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물류센터가 들어설 화성시 장지동 주민들도 교통 혼잡뿐 아니라 소음과 대기오염 등 생활환경 악화를 우려하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반대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생활권 침해하는 물류센터, 주민 동의 없는 개발은 안 된다’, ‘주민과 상생 대안을 마련하라’, ‘유통3부지 물류센터 결사반대, 우리 집값 반토막 시간문제’ 등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었다. 특히 주민들은 집값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물류센터가 들어선 뒤 대형 화물차의 통행이 잦아지면서 매연과 교통체증이 발생하는 등 주거 환경이 악화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또 “주민 의견을 듣기 위한 공청회는 물론 최소한의 고지도 없었다”며 절차를 무시한 행정 처리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지역구 전용기(화성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달 19일 “해당 부지 반경 2㎞ 이내에 3만 6000가구 이상이 거주하고 19개 학교가 밀집한 지역으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런데 최근 경기도가 동탄2신도시 대형 물류센터에 대한 교통환경영향평가에서 ‘화성·오산시 간 협의’를 명시하면서 물류센터 건립에 돌발 변수가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달 22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화성동탄2 유통업무설비(유통3) 신축공사 교통영향평가’를 진행, 수정 의결된 사항을 같은 달 29일 화성시에 통보했다. 화성시가 제출한 계획안을 재검토·수정해 보내면 재검증하겠다는 ‘조건부’ 의결이었다. 수정 의결된 사항은 3개 항목 7개 세부 내용으로 물류센터 출입 차량 진출입 동선 등 오산IC 방향 운행 최소화를 위한 수정안 제출, 카메라 단속·어린이 통행 안전 등 교통안전 대책 수정안 제출 등을 담았다. 핵심은 ‘주변 가로 및 교차로’에 대한 대책으로 화성시에 “오산시와 협의해 동부대로 인근 개선대책을 추가로 검토할 것”을 포함한 것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동부대로에 대한 교통계획을 살펴본 결과 심의에 앞서 진행한 ‘교통영향평가 사전검토’에서의 의견이 수용되지 않은 부분이 많았다”며 “화성시·오산시·사업시행자가 협의해 개선대책을 추가 검토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동부대로는 용서고속도로가 끝나는 용인시 구간에서 동탄 1·2신도시 중앙을 관통해 오산IC 인근으로 이어지는 도로다. 1번 국도와 함께 오산시의 주요 도로 중 하나다. 물류센터에서 나와 오산IC로 가기 위해서는 이 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화성시는 내부 회의와 사업시행자와의 회의를 거쳐 오산시와 협의 의사를 타진할 계획이다. 오산시와 조율한 조치계획을 다시 제출해야 다음 행정절차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치계획이 미흡할 경우 경기도는 재심의 절차를 진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물류센터 건립 반대’를 굽히지 않는 오산시가 적극적으로 협의에 응할지는 불확실하다. 화성시는 이 사업을 절차에 따라 진행 중으로 법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화성시 관계자는 “장지동 신규 물류센터는 도시계획시설 중 하나인 유통업무설비용지로 이미 2010년 7월부터 계획에 따라 진행 중인 만큼 법적인 문제가 없어 인허가를 반려하거나 거부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만약 시가 거부하면 사업 시행자가 화성시에 소송을 걸 수도 있어 난감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 국민총소득 4만 달러 벽… 日·대만보다는 앞섰다

    국민총소득 4만 달러 벽… 日·대만보다는 앞섰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년 연속 3만 6000달러대를 유지했다.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중에서는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여섯 번째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GNI는 전년(3만 6195달러)보다 1.5% 증가한 3만 6745달러로 나타났다. 대만(3만 5241달러), 일본(3만 4533달러)을 모두 앞선 수치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원화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6.1% 증가한 5012만원을 기록했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값으로, 국가 전반의 구매력과 생활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다만 가계뿐 아니라 기업과 정부 소득까지 포함되기 때문에 국민 체감 소득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1인당 GNI가 처음 3만 달러를 넘어선 2014년 이후 10년간 정체 상태라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당초 2027년쯤 우리의 1인당 소득 4만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봤지만 지난 4월 보고서에서는 이를 2029년으로 늦췄다. 한국 경제가 수년간 1%대 성장률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정식 연세대 교수는 “저성장의 함정에서 벗어나야 4만 달러 진입이 가능하다”며 “인공지능(AI) 등 신산업과 인재 양성이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날 발표된 ‘2025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직전 분기 대비 -0.2%를 기록했다.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와 동일하다. 1분기 성장률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건설투자(-0.4% 포인트), 민간소비(-0.1% 포인트) 등 내수가 -0.5% 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만큼 성장률을 깎아내렸다는 뜻이다. 다만 한국은행은 2분기 성장률은 0.5%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광주 경찰청, 강기정 시장 항의에 “통상적 수사 절차”···“진실 확인 하겠다”

    광주 경찰청, 강기정 시장 항의에 “통상적 수사 절차”···“진실 확인 하겠다”

    광주경찰청은 5일 광주광역시의 ‘영산강 익사이팅존 조성 사업’ 실무 부서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대한 강기정 시장의 공개적 항의에 대해 “통상적인 수사절차”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광주청 관계자는 또 “수사기관이 혐의 유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임의수사나 강제수사를 할 수 있다”며 “오늘 압수수색도 수사 절차에 의한 것이다. 신속하게 수사해 실체적인 진실을 확인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광주광역시 실무 부서에 수사관을 보내 ‘영산강 익사이팅존 설계공모 당선작’ 선정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시가 공모 지침을 위반해 특정 업체가 선정되도록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이에대해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공무원이 정례조회에서 “경찰의 수사권 남용이다. 수사라는 이유로 적극 행정을 못 하게 만드느냐” 등 경찰을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성주 광주경찰청장에게 직접 연락해 항의한 사실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광주경찰청은 강 시장의 항의 발언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은 내지 않고 있다. ‘영산강 익사이팅존 조성 사업’은 광주광역시 민선 8기 공약인 ‘Y 프로젝트’ 핵심 사업으로, 총 사업비 416억원을 들여 북구 동림동 산동교 일원에 꿀잼 라인(익사이팅 존)을 조성하는 것이다. 영산강 익사이팅존에는 고대 마한 문명부터 아시아문화중심도시까지 성장한 광주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물과 디지털 예술을 소재로 하는 상상력이 있는 ‘아시아물역사 테마체험관’이 4천㎡ 규모로 들어선다. 또 광주도심 속 레저문화를 새롭게 이끌어 갈 역동적인 인공서핑장과 물놀이, 휴식이 융합되는 자연형 물놀이 체험시설도 함께 만들어진다. 물놀이체험시설은 실내인공서핑장 1천㎡, 자연형물놀이장 1만㎡, 잔디마당 1만1천800㎡ 규모로 4계절 내내 별한 재미와 휴식이 있는 복합체험공간으로 조성된다. 광주시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작품을 선정하기 위해 국제설계공모를 1, 2단계로 추진하고 있는데, 지난해 12월 1단계 11개 작품을 선정했고, 2단계에 오른 5개 작품을 심사해 지난 2월 당선작을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탈락업체들이 공모 지침을 위반해 당선 업체에 특혜를 줬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법정 다툼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 “교육은 성공이 아니라 함께 아파하는 것입니다”

    “교육은 성공이 아니라 함께 아파하는 것입니다”

    “분노의 가시 빠지자 사랑 보였죠…아이들 품었더니 삶의 이유 찾았습니다” 한국교원대 박주정 교수(63세), 707명 상처 입은 아이들과 함께 걸어온 ‘진정한 교육’의 길. “교육은 성공이 아니라 함께 아파하는 것입니다.” 박 교수는 아이들의 상처를 보듬고 절망 끝에서 교육의 본질을 찾아낸 인물이다. 박 교수 이야기는 지난 4일 동신대학교(총장 이주희) 제2기 최고위과정 특별 강연 ‘선생 박주정과 707명의 아이들’에서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으로 펼쳐졌다. 이 강연은 한때 ‘문제아’로 불렸던 아이들과의 기적 같은 동행을 증언하며 강연장을 눈물로 가득 채웠다. 박 교수는 1962년 전남 고흥군 출생으로 전남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 금파공고 교사를 시작으로 교육계에 첫 몸을 담았으며 이후 금당중 교감, 전남공고 교장 등을 거쳤다. 분노로 얼룩진 소년 시절, 교육의 길을 찾다박 교수의 삶은 어린 시절의 깊은 상실과 죄책감, 그리고 분노로 시작됐다. 총명하여 초등 입학 전부터 한문에 능통했던 그는, 초등학교 4학년 어느 날 담임교사에게 폭행을 당했다. 성적 처리 문제에 이의를 제기했다는 이유였다. 이 소식을 들은 부친은 학교에 항의하러 갔다가 길에서 쓰러져 급사했다. 장례식조차 참석하지 못한 박 교수에게 고모의 “저놈 때문에 우리 오빠가 죽었어”라는 말은 가슴에 분노의 가시를 박았다. 그날 이후, 교사는 그에게 ‘증오의 상징’이 됐다. 청년 시절 그는 대기업 퇴사와 출가를 반복하며 방황했다. 하지만 산사에서 자신을 따르던 동네 아이들의 눈빛에서 ‘학교에 가지 않는, 놀림받고 외면당하던 아이들’을 발견했고, “이 아이들을 위해 내가 뭔가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이후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거쳐 정식 교원이 되었지만, 1992년 첫 발령받은 고등학교 담임 반은 폭력과 무질서로 가득했고, 그는 결국 사직서를 내고 교단을 떠났다. 밤마다 “앉으라고, 가지 마”라는 잠꼬대를 하던 박 교수에게, 어린 딸의 “아빠, 우리 뭐 먹고 살아?”라는 한 마디는 방황을 끝내고 교단으로 돌아갈 강력한 이유가 되었다. 두 번째 교단 복귀 후, 그는 이전과는 다른 길을 택했다. 훈육도, 수업도, 잔소리도 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교실을 방임 상태로 두었다. 놀랍게도 아이들은 차츰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707명 아이들의 ‘아빠’, ‘형’, ‘가족’이 되다어느 여름날, 8명의 아이들이 ”하룻밤만 재워주세요“라며 그의 집을 찾아왔다. 아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이들을 받아들였고, 함께 밥을 해먹고, 잠을 자고, 이야기를 나누며 직접 공부하는 습관을 가르쳤다. 기말고사 날, 8명 중 7명이 전교 1~7등을 휩쓰는 기적이 일어났다. “사랑과 인정이 변화의 열쇠였습니다. 가르치기 전에 껴안아야 했습니다”. 누군가의 믿음과 사랑 앞에서 아이들은 달라졌고, 기능사 자격증을 따고 공대를 목표로 공부하며 ”사랑해줬더니 공부하기 시작하더라“는 믿음을 보여주었다. 이 경험을 통해 박 교수는 학생 상담 전문 교사를 자처했다. 자살 시도 학생,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 성폭력 피해자 등 가장 어두운 그림자 속에 있는 아이들 707명을 사랑으로 보듬었다. 이 아이들 대부분은 사랑에 목말라 있었고, 그는 “교육은 ‘말’이 아니라, ‘존재로’ 함께하는 것입니다”라고 강조하며 아이들 곁을 지켰다. 우울증과 불면증, 갑상선 질환에 시달리면서도 포기하지 않았으며, 일부 학생들은 그를 ‘선생님’이 아니라 ‘아빠’, ‘형’, ‘가족’이라 불렀다. 박 교수는 “그 아이들이 나를 붙잡았어요. 내가 살아야 할 이유는, 바로 그 아이들이었습니다”라고 고백한다. 하지만 박 교수에게는 여전히 풀지 못한 매듭이 있었다.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았다고 믿었던 초등학교 시절 담임교사에 대한 분노였다. 교육장 공모를 앞두고 그는 용기를 내어 그 교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상대는 처음에는 기억하지 못했지만, 결국 “젊은 시절의 치기였다”며 사과했고, 박 교수는 용서를 택했다. 그는 “그분은 몰랐겠죠. 하지만 우리 가족은 반세기를 앓았습니다”라고 회고한다. 그날 이후, 오랜 분노는 조금씩 사라졌고, 그는 “분노의 가시가 빠지자 사랑이 보였습니다.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있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공동체로서의 학교, 교사의 역할 재조명박 교수는 단순한 규율보다 관계 회복과 감정 치유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위기 학생을 위한 다양한 제도와 정책을 직접 기획하고 설립했다. ‘하룻밤만 재워달라’는 부탁으로 시작된 열 평 아파트에서의 생활은 공동학습장으로 이어졌고, 금란학교(단기위탁교육), 용연학교(장기위탁대안학교), 돈보스코학교(고등학생 대안학교) 등 전국 최초의 대안학교 설립 사례들을 만들어냈다. 학생들과 10년간 공동생활을 하고 20여년간 정책 실천을 통해 얻은 그의 교육철학은, 단순한 지도자를 넘어 동행자로서의 교사의 모습을 보여줬다. 박 교수의 이야기는 단순한 교직 경력을 넘어선다. 그것은 한 편의 서사시이자, 인간에 대한 연민과 실천의 기록이다. 그는 오늘도 교단에 서서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묻는다. “당신은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습니까”. 그의 삶은 교사가 지식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삶을 함께 건너는 사람임을 말하고 있다. 그의 생생한 교육 실천 이야기는 ‘선생 박주정과 707명의 아이들’이라는 책으로 펴냈으며, 2023년 에세이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에게 깊은 울림과 성찰을 제공하고 있다.
  • 서천 마량진항 해상서 70대 조업중 바다에 빠져…의식 없어

    서천 마량진항 해상서 70대 조업중 바다에 빠져…의식 없어

    5일 오전 8시 8분쯤 충남 서천군 마량진항 인근 해상에서 조업하던 70대가 바다에 빠져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보형해경에 따르면 A씨는 인근에 있던 어선이 발견해 구조했으나,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보령해경은 1.87t 어선 선장인 A씨가 통발 조업 중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전남 보성군에 6045억원 규모 주거복합타운 조성

    전남 보성군에 6045억원 규모 주거복합타운 조성

    전남 보성군에 6045억원 규모의 주거복합타운이 조성돼 관심을 끈다. 5일 보성군에 따르면 회천면 전일리 일원 49만 5000평(163만 6644㎡) 부지에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인구 소멸 위기를 돌파하는 대전환점으로 주목받는 ‘보성 라온프라이빗 주거복합타운’이 들어선다. 이 사업은 민간 투자사 프라이빗보성㈜가 2030년까지 6045억원을 투입해 정주, 휴양, 관광, 레저를 아우르는 올인원 복합타운을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단독주택 190동(2층), 휴양형 콘도미니엄 35동(8층·1008객실), 실내 수영장과 헬스클럽 등을 갖춘 커뮤니티센터, 27홀 골프장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지난 1월 보성군·전남도·프라이빗보성㈜ 3자는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현재 군 관리 계획 입안 등 행정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남해안 해양관광 중심지로의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보성군은 KTX-이음 사업이 완료되면 수도권·부산·광주·순천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2시간대 접근이 가능하다. 이는 ‘보성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해양레저 도시로서 보성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또 인근에서 동시에 진행 중인 율포해양복합센터, 국가어항 예비대상항인 율포항, 율포프롬나드 사업과 연계돼 남해안 해양관광 벨트가 한층 더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성 라온프라이빗 주거복합타운은 직접 고용 인원 150명 이상, 장기 체류형 관광객 유치, 지역 서비스 산업 확대, 주변 상권 활성화 등 실질적인 경제효과가 이루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은퇴 세대 귀촌 유입, 해양 레저 수요 확대, 제2주택 수요 증가 등 전국적인 정주 트렌드와 맞물려 그 파급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KTX 이음 개통과 함께 보성의 가치와 미래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며 “해양과 산림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전일리 일원에 주거, 휴양, 관광, 레저가 어우러진 명품 주거복합타운을 조성해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들도 찾는 남해안 해양관광의 명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손천수 프라이빗보성㈜ 회장도 “자연과 공존하는 명품 타운을 통해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고, 남해안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길섶에서] 대화의 품격

    [길섶에서] 대화의 품격

    얼마 전 공장들이 많이 들어선 지역의 쇼핑몰에 갔다. 계산대에 줄을 서려는데 앞쪽이 소란스러웠다. 열 살쯤 된 외국인 소년이 계산 방법을 몰라 우물쭈물하니 점원이 핀잔을 주고 있었다. 눈물이 그렁그렁한 소년에게 다가가 “엄마를 모시고 와서 다시 계산하면 돼”라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가끔 오지랖이 넓다고 핀잔을 듣는 편이라 침묵하려 했지만 이번에는 몸이 저절로 반응했다. 카투사로 복무할 때 영어 때문에 수모를 겪었던 39년 전 기억이 불쑥 떠올라서였다. 이제 어디를 가든 외국인 근로자들이 눈에 자주 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 온 일반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만 8만명에 이른다. 외국인들 중에는 국내 회사에 취업해 자녀들을 동반해 오는 경우도 많다. 이들이 한국말이 서툴러 겪는 수모가 ‘반한 감정’으로 연결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외국인과의 소통을 위해 휴대전화 외국어 번역기를 잠시 활용해 보면 어떨까. 그 정도의 친절함은 베풀어도 되지 않을까. 이젠 외국인과의 공존이 일상화된 만큼 외국인과 대화의 품격에도 신경을 썼으면 한다.
  • 범 내려가니 새 범이 내려온다

    범 내려가니 새 범이 내려온다

    부상 병동 KIA 타이거즈에 ‘하얀 호랑이’ 패트릭 위즈덤(34)이 돌아왔다. 간판타자 김도영(22)의 부상 재이탈로 현역 최고령 타자 최형우(42) 홀로 고군분투하던 KIA는 허리 통증으로 20일이나 전력에서 빠졌던 외인 강타자가 복귀하며 3연승을 달성, 중위권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KIA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리그 두산 베어스 원정경기에서 8-3으로 이겼다. 두산은 이승엽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두고도 4연패 늪에 빠지며 팀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KIA는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선발투수로 내세웠으나 두산 포수 양의지의 1점 홈런을 포함해 5이닝 6피안타 3실점을 기록, 3-3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불펜 투수 성영탁에게 넘겼다. KIA 타선에서는 2회 최형우가 2루타를 때려내며 포문을 열었고, 후속 타자 안타와 상대 투수 최민석의 폭투 때 홈을 밟았다. 팽팽하던 두 팀의 승부는 6회 위즈덤이 42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보면서 깨졌다. 1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위즈덤은 두산의 바뀐 투수 이영하의 6구째 시속 152㎞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짜리 아치(시즌 10호)를 그렸다. 위즈덤은 지난 4월 24일 삼성 라이온즈전 홈런 이후 한 달 넘게 홈런이 없었다. 허리 통증 때문에 5월 11일 SSG 랜더스전을 끝으로 1군을 떠났던 위즈덤은 지난 1일 kt 위즈전에 복귀해 5타수 2안타, 전날 두산과의 주중 1차전에서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KIA 중심 타자의 복귀를 알렸다. 이날은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3경기 연속 멀티 히트 경기를 이어 갔다. 그간 1루 수비를 봤던 위즈덤은 부상 복귀와 동시에 3루로 자리를 옮겨 내야를 촘촘히 지켜 내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위즈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3루수로 가장 많이 뛰었다. 시즌 초엔 체력을 아끼기 위해 1루를 맡겼는데 김도영이 빠진 다음 이동해 달라고 부탁했다. 체력이 떨어지면 1~2 경기 정도는 다시 1루로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과 SSG의 경기가 열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KBO리그 전체 최고령 투수인 오승환(43)이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삼성이 0-4로 뒤진 8회 2사 때 등판한 오승환은 2루타와 볼넷 하나를 허용했지만 세 번째 타자 조형우를 땅볼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경기는 삼성이 1-4로 졌다.
  • 성북 장위뉴타운에 대규모 공공도서관 짓는다

    성북 장위뉴타운에 대규모 공공도서관 짓는다

    서울 성북구는 서울 최대 규모의 뉴타운 사업인 장위뉴타운에 대규모의 공공도서관이 들어선다고 4일 밝혔다. 성북구는 5일 장위10구역 내 공공기여 형태로 조성할 문화공원에 공공도서관 ‘장위문화공원도서관’(가칭)의 건축 허가를 할 예정이다. 장위문화공원도서관은 올해 안에 착공될 계획이다. 장위문화공원도서관은 장위동 69-36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4층 약 3530㎡ 규모로 조성한다. 앞으로 장위뉴타운 재개발이 완료될 경우 늘어날 주민의 문화·교육 인프라 수요를 감안해 계획했다. 성북구 관계자는 “도서관 디자인 향상을 위한 공공건축가 자문을 거쳐 건축계획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6호선 돌곶이역에서 도보 약 5분 거리에 위치할 장위문화공원도서관은 남측으로 장위2동주민센터와 이어지는 연결 통로를 계획해 구민의 편의성과 이용률을 높였다. 북측으로는 문화공원과 시각적으로 연계해 자연 친화적으로도 조성했다. 도서관 내부는 지상 1, 2층을 연결하는 독서계단 및 지역 주민의 문화적 활동이 가능한 다목적 이벤트 공간을 충분히 배치했다. 독서를 위한 공간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열린 도서관의 정체성을 구현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서울시 최대 뉴타운 사업인 장위뉴타운의 퍼즐이 하나씩 맞춰지면서 성북구는 이제 주민의 일상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주거 명품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며 “장위문화공원도서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인프라가 구축되면 주민의 체감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위성으로 확인한 ‘거미집 작전’… “러 군용·폭격기 파편 돼 흩어져”

    위성으로 확인한 ‘거미집 작전’… “러 군용·폭격기 파편 돼 흩어져”

    방호벽에 싸인 항공기도 산산조각美전문가 “Tu-95 전폭기도 당한 듯”젤렌스키, 미국으로 비서실장 파견군사원조·러 제재 강화 동시 요청 우크라이나가 목재 창고를 실은 트럭에 드론을 숨겨 밀반입한 ‘트로이의 목마’ 작전으로 러시아 본토 공군기지 4곳을 기습 공격하는 데 성공한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타격으로 파괴된 러시아 전략폭격기 모습이 위성사진에 전격 공개됐다. 지난 1일 단행된 우크라이나의 동시다발적 드론 공습이 상당한 성과를 냈음을 입증하는 자료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민간 위성 기업들이 제공한 자료를 분석해 최소 두 곳의 비행장에서 폭격기 다수가 파괴되거나 심각한 손상을 입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위성 기업 ‘카펠라 스페이스’가 드론 공습 다음날인 지난 2일 촬영한 러시아 이르쿠츠크주 벨라야 공군기지 사진에는 산산이 조각난 폭격기들의 잔해가 담겨 있었다. 벨라야 공군기지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동쪽으로 4300㎞ 이상 떨어진 시베리아 내륙이다. 흑백으로 촬영된 사진에는 기지 내 주기장에 늘어선 군용기 여럿이 완파된 모습이 담겼다. 방호벽(외부 충격을 차단하고자 설치된 벽)에 둘러싸인 항공기도 드론 공격을 피하지 못해 파편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미국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센터(CNS) 소속 전문가 존 포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미사일을 발사할 때 쓰던 투폴레프(Tu)-22 초음속 전략폭격기 2기의 잔해가 있었다”며 “소셜미디어(SNS)로 공유되는 영상까지 고려하면 Tu-95 장거리 전략폭격기 4기도 파괴되거나 손상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공개출처정보 전문가인 브래디 아프릭은 “적어도 벨라야 공군기지에 대한 공격이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건 자명하다”며 “러시아 측이 우크라이나 공격을 분산시키려고 기지 내에 설치한 모형 항공기도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요원들은 화물 운송차로 위장한 트럭에 드론을 숨겨 러시아 본토에 잠입시킨 뒤 공군기지 4곳을 공격했다. 우크라이나는 ‘거미집’ 작전으로 명명된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 군용기 41기를 타격하고 70억 달러(약 9조 5800억원) 상당의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자신들의 전략자산 손실을 일부 인정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 측이 협상에 진지하게 응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우크라이나가 작전을 기획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BU는 이날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 수중교각 하나에 TNT 1100㎏급 폭발물을 매설해 폭발시키는 작전도 감행했으나 큰 피해를 입히진 못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안드리 예르마크 비서실장을 미국으로 보내 추가 군사원조를 요청하는 동시에 러시아에 대한 외교적 압박 강화에 나섰다.
  • 경북·강원·충북 3도 접경면 주민 화합 한마당 펼쳐

    경북·강원·충북 3도 접경면 주민 화합 한마당 펼쳐

    ‘제26회 3도 접경면 주민화합행사’가 4일 경북 영주시 부석면 동구산공원에서 열렸다. 부석면발전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경북 영주시 부석면,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 충북 단양군 영춘면등 3개 등 3도 접경 면 주민 1500여명이 참가했다. 1998년 단양군 영춘면을 시작으로 매년 열리고 있는 이 행사는 지역 간 경계를 넘어선 지속적인 교류와 연대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행사는 ▲주민자치동아리 공연 ▲공굴리기·신발던지기 등 체육행사 ▲면별 퀴즈 대회 및 노래자랑 ▲초청 가수 공연 등으로 펼쳐졌다. 이재훈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3도 접경면 행사는 지역 주민 간의 화합을 넘어,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교류를 통해 함께 성장해 나가는 뜻깊은 행사”라며 “3개 면 주민들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상생하며 발전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교복도 못 입어 본 이름 없는 소년공… 시민운동 거쳐 정치 입문

    교복도 못 입어 본 이름 없는 소년공… 시민운동 거쳐 정치 입문

    화전촌 7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나 공장 프레스기에 손목 눌려 장애검정고시 대학 입학 뒤 사시 합격성남 특혜사건 통해 시민운동 첫발굴곡진 유년 시절과 행정·정치 행보 속 숱한 역경을 딛고 세 번째 대권 도전 만에 결실을 맺은 이재명 21대 대통령 당선인은 “유능하고 충직한 일꾼”이라는 포부를 새기며 새 정부의 문을 활짝 열었다. 현실 정치에 뛰어들 결심을 하면서 “세상이 변하지 않으면 세상을 바꾸겠다”고 했던 그는 선거 기간 내내 강조해 왔던 ‘진짜 대한민국’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가 꿈꾼 세상은 무엇인지를 국민에게 증명해야 하는 시간을 맞게 됐다. ●13세부터 6년 동안 공장 생활 전전 이 당선인은 1963년(호적상 1964년)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에 있는 화전민 마을에서 태어났다. 지통마라는 마을은 안동시와 영양군, 봉화군의 경계에 위치한 오지마을로 알려져 있다. 아버지 이경희(1986년 별세)씨와 어머니 구호명(2020년 별세)씨 슬하에서 5남 2녀 중 다섯째로 자랐다. 1976년 2월 이 당선인은 안동 삼계국민학교(현 월곡초교 삼계분교)를 졸업하자마자 가족과 경기 성남시로 이주했다. 13세부터 타인의 이름을 빌려 6년 동안 고무 공장, 냉동회사 공장 등에서 일했다. 이 당선인은 저서 ‘결국 국민이 합니다’에서 “나의 어린 시절은 참혹했다. 다른 아이들이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 나는 내내 소년공이었다. 교복을 입어 보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다섯 번째로 취업한 스키 장갑과 야구 글러브를 만드는 공장에서 소가죽 원단을 눌러 모양을 만드는 프레스기에 왼팔 손목 관절이 눌리는 사고를 당해 6급 장애 판정을 받고 병역이 면제됐다. 공장에 다니며 어머니의 지지 속에 1978년과 1980년 각각 고입·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1982년 중앙대 법대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이 당선인은 대학 입학실 날, 학창 시절 입지 못한 교복에 대한 한을 풀고자 홀로 대학 교복을 맞춰 입고 참석했다고 한다. ●5·18 민주화 참상 알고 사회의식 눈 떠 군부 독재 시기에 대학을 다닌 그는 5·18 민주화운동의 참상을 바로 알게 된 뒤 사회의식에 눈을 떴다고 한다. 학생운동 대신 제도권 투쟁을 목표로 한 이 당선인은 1986년 만 23세의 나이로 28회 사법시험(사법연수원 18기)에 합격했다. 연수원에 들어가서는 동기인 문병호 전 개혁신당 의원, 문무일 전 검찰총장 등과 함께 ‘노동법학회’를 꾸려 공부도 하고 상담 봉사 활동도 했다. 이 당선인은 1988년 연수원 측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정기승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에 대한 반대 서명 운동에 앞장서기도 했다. 이 당선인은 연수원에 특강을 왔던 당시 인권 변호사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강의에 매료되고, 변호사 시보 생활을 했던 조영래 변호사의 영향을 받아 1989년 성남에서 변호사 사무소를 개업했다. 1991년에는 숙명여대 피아노과를 나온 김혜경 여사와 결혼해 두 아들(이동호·윤호)을 얻었다. ●성남의료원 설립 운동 뒤 정치의 길로 1995년 성남시민모임(현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 창립 구성원으로 참여했던 그는 성남시 ‘분당 백궁·정자지구 용도 변경’ 특혜 의혹, ‘분당 파크뷰 특혜 분양 사건’을 사회에 고발하며 지역 시민운동에 첫발을 뗐다. 특히 2003년 성남시 종합병원 두 곳이 동시에 폐업해 의료공백이 생기자 공공의료기관 설립 운동을 추진했다. 시립병원 설립을 위해 ‘성남시민 10만 서명 운동’에 돌입했고 목표치의 두 배인 20만명이 참여했다. 이 서명을 토대로 2004년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이 상정됐으나 시의회에서 유의미한 토론 절차 없이 47초 만에 조례안이 부결됐다. 시의회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고발당해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 당시 자신을 쫓는 경찰을 피해 몸을 숨겼던 성남 주민교회의 지하실에서 현실 정치에 뛰어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당선인은 지난 2일 이번 대선의 마지막 선거유세 일정 중 이곳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제 정치의 출발지에서 초심을 되새기고자 한다”면서 “국가의 존재 이유는 국민을 안전하게,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하는 것이라는 점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국회의원 도전… 연이어 낙방 이러한 결단으로 이 당선인은 정치에 뛰어들었지만 잇달아 두 번이나 낙방했다. 2006년 처음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해 떨어졌다. 2년 뒤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통합민주당 소속으로 성남 분당갑 지역에 도전했지만 역시 낙선했다. 이후 2010년 성남시장 선거에 다시 도전해 득표율 51.16%로 당선됐다. 시장 취임 전 6500억원이 넘는 부채에 시달리던 성남시를 두고 이 당선인은 취임 직후 지방정부 최초로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을 선언하고 재정 위기 극복에 몰두했다. 이후 정치 입문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의료원을 설립하고 3대 무상복지 정책으로 불린 청년 배당·공공산후조리 지원·무상 교복 사업을 추진하며 성남시장 연임에 성공했다. 2016년 ‘국정농단’ 논란으로 시작된 촛불집회 정국에서 이 당선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목소리를 높이는 등 선명한 화법으로 ‘사이다’ 이미지를 구축해 전국구 정치인으로 부상했다. 이듬해 더불어민주당 19대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패했지만 ‘의미 있는 3위’를 기록하며 대선 주자 반열에 올랐다. 이를 동력 삼아 2018년에는 경기지사 선거에서 승리하며 중량감을 키웠다. ●세 번의 대권 도전… 시작과 끝엔 ‘촛불’ 20대 대선에서도 민주당 후보로 두 번째 출사표를 냈지만 역대 대선 사상 최소 득표율 격차인 0.73% 포인트 차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패했다. 이때 당내 경선에서 불거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은 대대적인 검찰 수사로 이어지며 사법리스크로 그의 발목을 잡았다. 대선에서 패한 후보들이 정치 ‘휴식기’를 가졌던 전례와 달리 이 당선인은 정치 활동을 이어 갔고 같은 해 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지방선거를 이끌었다. 이 당선인도 이때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됐고, 두 달 뒤 당대표로 선출되며 당원 주권 강화를 기치로 당 개혁에 힘썼다. ●4월 총선 이끌며 대권주자 면모 얻어 정치 생명의 생사를 가르는 위기도 많았다. 당대표 취임 1년째인 2023년 이 당선인을 둘러싼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뇌물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차 청구했고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다. 그러나 법원이 영장을 기각했다. 지난해 1월에는 부산 가덕도신공항 건설부지 시찰에 나섰다가 흉기로 목을 찔리는 습격을 당하기도 했다. 연이은 위기를 넘어선 이 당선인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의 압승을 이끌며 대권 주자의 면모를 굳게 다졌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은 국가 지도자로서 입지를 부각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계엄 선포 직후 이 당선인은 인천 자택에서 국회로 향하는 길에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며 “민주주의의 보루 국회를 지켜 달라”고 호소했고, 야당 대표로서 계엄 해제 요구 안건을 통과시키는 데 역할했다. 이 당선인은 이어진 윤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에서 거리로 나와 촛불과 응원봉을 들고 “민주주의 회복”을 외친 시민들과 함께 ‘빛의 혁명’을 완수하겠다는 목표로 21대 대선에 출마했다. “내란을 종식하고 화합하며 국민이 행복한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임한 이번 대권 도전에서 이 당선인은 결국 뜻을 이루게 됐다.
  • 오후 7시 투표율 77.8%…15대 대선 이후 최고

    오후 7시 투표율 77.8%…15대 대선 이후 최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오후 7시 현재 제21대 대통령선거의 투표율이 77.8%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 4439만 1871명 가운데 3455만 2379명이 투표를 마쳤다. 지난달 29∼30일 1542만 3607명이 참여한 사전투표(34.74%)를 비롯해 재외투표·선상투표·거소투표의 투표율을 합산한 결과다. 이는 지난 2022년 20대 대선 20대 대선 최종 투표율(77.1%)을 0.7% 포인트(p) 넘어선 수치다. 또한 15대 대선(80.65%) 이후 최고 투표율이다. 오후 8시까지 투표가 치러지는 만큼, 저녁 식사 전후로 투표장을 찾는 유권자가 몰리면 최종 투표율은 80%대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 개표는 오후 8시30∼40분쯤 시작될 것으로 선관위는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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