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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 양재도서관 입구서 전신 소독… ‘안심 방역게이트’ 설치

    서초 양재도서관 입구서 전신 소독… ‘안심 방역게이트’ 설치

    서울 서초구가 전국 최초로 도서관에 안심 방역게이트를 설치한다고 8일 밝혔다. 구는 지난 6월 도서관 부분 개관에 맞춰 양재도서관 1층 출입구에 안심 방역게이트를 설치했다. 비대면·비접촉 장비로 열화상카메라가 자동으로 온도를 재고, 친환경 제품으로 살균 손소독이 가능하며, 에어로졸이 전신을 소독한다. 이전에는 방문객이 건물 내로 들어선 후에 발열 점검을 하고 손소독을 했다. 방역게이트 도입으로 감염 의심자의 시설 내 진입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고 방역요원의 안전도 확보가 가능해졌다. 열화상카메라를 이용해 자동으로 발열 점검을 한 뒤 손소독을 끝내면 1차 문이 열리고 게이트 내부에서 에어샤워로 전신소독을 거친 뒤 2차 문이 열리는 구조다. 건물 출입 후에는 QR 코드를 이용한 전자출입명부를 작성한다. 서초구는 방역게이트를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다른 감염병 대응과 위생관리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에어샤워 장비로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 중 오염물질, 세균, 바이러스도 소독할 수 있다. 구는 6월부터 전국 최초로 ‘서초 북페이백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읽고 싶은 책을 지역 내 서점 9곳에서 구매 후 3주 내에 반납하면 구매금액을 환불해 준다. 코로나19로 인한 도서관 휴관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구민들이 이용할 수 있다. 독서취약계층에는 ‘서초 희망날개 북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임신부와 영아보호자가 택배를 이용해 도서를 대출·반납할 수 있게 돕는다. 영유아를 위한 ‘북스타트 책꾸러미 택배 배송서비스’도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모두가 힘든 시기에 구민들에게 독서활동을 통한 마음의 안정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5년 만의 홈런’ 이현석 결승 투런포 SK, 선두 NC 제압

    ‘5년 만의 홈런’ 이현석 결승 투런포 SK, 선두 NC 제압

    SK가 이현석의 결승 투런포 포함 홈런으로만 득점을 뽑아내는 장타력을 과시하며 선두 NC를 잡아냈다. SK는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이건욱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타자들의 홈런포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전날까지 3연승을 달린 NC는 SK 마운드에 꽁꽁 묶이며 시즌 17패째를 당했다. 1회부터 홈런이 나왔다. SK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들어선 오준혁이 이재학의 초구 체인지업을 그대로 받아 넘기며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렸다. SK는 2회에도 2사 상황에서 7번 타자 윤석민이 볼넷을 얻어냈고 이현석이 이재학의 4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며 2점을 더 달아났다. 양팀 투수들의 호투 속에 빠르게 진행되던 경기는 5회 NC가 반격에 나서며 침묵이 깨졌다. NC는 1사에 들어선 노진혁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폭투로 2루를 밟았고, 모창민의 내야 안타가 이어지며 1, 3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지는 찬스에서 강진성이 3루 땅볼을 쳤고 노진혁이 홈을 밟으며 1점을 추격했다. 7회 SK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윤석민이 번트와 진루타로 3루까지 왔지만 오준혁이 아웃 당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SK는 8회에도 정현과 최준우의 연속 안타로 2사 1, 3루가 만들어졌지만 윤석민이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얻는데 실패했다. 이렇다할 기회 없이 끌려가던 NC는 9회 극적인 기회를 살렸다. 나성범과 알테어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가 됐고 노진혁의 유격수 땅볼이 병살이 아닌 실책으로 이어지며 나성범이 홈을 밟았다. 그러나 모창민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3루 상황에서 강진성이 뜬공으로 물러나며 따라잡는 데 실패했다. SK는 선발 이건욱에 이어 김정빈, 서진용, 김택형, 박민호로 이어진 불펜진이 1점만 허용하며 승리를 지켰다. NC는 선발 이재학이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했고 불펜진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3연승을 마무리했다. 인천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여기는 남미] 볼리비아 검찰, 테러 사주 혐의로 모랄레스 전 대통령 기소

    [여기는 남미] 볼리비아 검찰, 테러 사주 혐의로 모랄레스 전 대통령 기소

    지난해 부정선거 논란이 불거지면서 망명길에 올라 해외에서 떠돌이생활을 하고 있는 에보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이 테러를 사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볼리비아 검찰은 6일(이하 현지시간) 모랄레스를 테러 사주 혐의로 기소하고 아르헨티나에 신병인도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10일 하야를 발표한 뒤 도망치듯 멕시코 망명길에 오른 모랄레스는 현재 아르헨티나에 체류하고 있다. 볼리비아 검찰이 모랄레스를 테러 사주 혐의로 기소하면서 제시한 증거는 녹취록이다. 검찰에 따르면 멕시코로 망명한 모랄레스는 멕시코시티에 머물고 있던 지난해 11월 14일 자신의 측근인 볼리비아의 농민지도자 파우스티노 유크라와 전화통화를 했다. 통화에서 모랄레스는 유크라에게 "볼리비아 주요 도시의 진출입로를 막고 정치-사회적 혼란을 가중시키라"는 지시를 내렸다. 약탈 등 불법행위를 자행하라고 지시하는 대목도 나온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12~17일 모랄레스가 최소한 두 차례 유크라와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볼리비아 주요 도시의 진출입로 봉쇄와 약탈 등을 부추긴 건 테러를 선동한 것이라고 검찰은 규정했다. 검찰이 공개한 녹취록엔 모랄레스의 육성 메시지가 담겨 있다. 모랄레스는 "도시로 식품이 들어가지 않도록 막아라. 도시를 봉쇄하자. 진짜로 도시에 울타리를 쳐야 한다"고 말한다. 현지 언론은 복수의 전문가 소견을 인용, "녹취록에 등장하는 목소리가 모랄레스의 육성이 틀림없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모랄레스의 지시를 받고 사회적 혼란을 부추긴 농민지도자 유크라는 테러 혐의로 지난 4월 구속 기소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테러를 지시한 가장 윗선은 사회-정치적 혼란을 가중시켜 권좌에 복귀하려고 한 모랄레스"라면서 아르헨티나에 신병인도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르헨티나가 볼리비아에 협조할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12월 중도좌파 정권이 들어선 아르헨티나는 모랄레스에겐 우호적이지만 지금의 볼리비아 임시정부에 대해선 정치적 거리를 두고 있다. '쿠데타 세력'이라는 이유에서다. 지난 2일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는 화상 정상회의를 열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준회원국인 볼리비아의 자니네 아녜스 임시대통령의 연설 차례가 되자 돌연 화상회의에서 퇴장했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볼리비아 정부를 쿠데타 정부로 보고 있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아녜스 임시대통령의 연설을 보이콧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평화로 나아가는 사람들 6] 신영전 “‘타미플루 트럭’ 내가 몰고서라도”

    [평화로 나아가는 사람들 6] 신영전 “‘타미플루 트럭’ 내가 몰고서라도”

    “타미플루 20만명 분이라고 해봐야 1억원이면 될 겁니다. 제가 트럭을 몰고서라도, 유엔군사령부가 막으면 힘으로 뚫고라도 북쪽에 전달하려 합니다. 이건 양국 정상이 약속한 것이고, 자존심의 문제이기도 하니까요.” 지난달 30일 연합뉴스가 주최한 2020 한반도 평화 심포지엄 도중 신영전(56) 한양대 의대 교수는 주제발표를 마친 뒤 사회를 본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뭐냐”고 묻자 망설임 없이 이렇게 답했다. 한반도 문제 관련 심포지엄에서 이렇게 결기 있게 말하는 전문 연구자를 본 적이 없었다. 그는 남한과 북한, 미국이나 국제사회에 하고 싶은 말을 상당한 분량으로 정리해 따로 발표하기도 했다. 7일 신 교수의 연구실에서 얼굴을 마주하고 “그 결기 변치 않았느냐. 그 발언을 인터뷰 기사의 말머리로 잡아도 괜찮겠느냐”고 물었다. 식견 좁은 기자가 만나본 의사 가운데 키가 186㎝로 가장 큰 신 교수는 괜찮다고 했다. 여느 사람이야, 뭐 그런 일이 있었을까 싶을지 모른다. 지난해 1월 타미플루를 실은 트럭이 판문점까지 가긴 했지만 유엔사령부 방해로 돌아섰다.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유엔사령부는 월권이었고, 주한미군이 뒷배였다. 우리 정부는 용감하지 못했다. 이 사건은 남쪽 정부가 민족 교류와 협력에 성의와 돌파력을 갖고 있지 못함을 드러낸 상징적인 사건이 됐다. 다음은 일문일답.Q. 얼마나 북한을 많이 다녔나. A. 보통 셀 수 없다고 말들 한다. (10번은 안되지 않느냐고 하자) 넘을 것이다. 15년 동안 (북한 관련 일을) 했으니. 비공식적으로 만난 일은 없고, 대개 통일부나 보건복지부 자문 역을 했다. 남북교류를 전문으로 하는 시민단체에 속해 있지도 않는다. 주로 하는 일이 보건복지 의료 관련 부문을 평가하는 역할이었다. 비공식적으로 남북 교류를 하던 10년이 있었고, 6·15 이후 10년은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것보다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시기였다. 단타로 이래선 안되겠다고 서로 반성들을 했고, 필요하고 효과도 있는 일을 하자고 했던 것이 지역개발이었다. 포괄적으로 5년 정도 계획도 세우고 정말 그쪽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자고 평가반성하던 무렵에 함께 일하기 시작했다. 참여정부 때 북한을 공부할 겸 용역을 맡아 영유아모자보건 지원사업 보고서를 냈는데 5000억원 예산이 책정되는 행운을 누렸다. 5·24 조치 때 모든 교류사업이 폐쇄됐는데 그 때도 영유아 사업은 예외로 한다고 돼 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에도 영유아 사업은 들어가 있다. 두 정부 때도 유일하게 살아있던 가느다란 남북의 연결 고리였던 셈이다. 제가 정치적 이유로 북한에 오는 것이 아니란 것을 북도 아니까, 평양이 아닌 곳을, 주민들의 집 안방에도 들어가 보는 등 볼 수 있었다. Q. 지역개발이란 개념은. A. 누구는 의료기구, 또 누구는 약 갖다 주고, 다른 누구는 연탄 주고 이렇게 하지 않고 지역 단위로 포괄적으로 계획을 갖고 돕자는 것이다. 의료와 도시 재건, 축산, 문화시설 등등을 남쪽의 여러 부문이나 시민단체가 힘을 모아 돕는 것이다. 만약 남북이 다시 대화가 통하는 기회가 온다면 다시 단타식으로 시작할지, 아니면 지역 개발 식으로 포괄적으로 시작할지 정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다. 바람직한 건 후자인데 남쪽도 준비가 안돼 있다. 남쪽 단체들도 자기 단체 이름을 빛내고 싶어하지, 힘을 모아 해본 경험이 없어서다. Q. 언제부터 북한을 중심으로 연구하겠다고 결심했는지. A. 2003년과 이듬해 미국 보스턴에서 안식년을 하면서 의학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내가 어떤 기여를 해야 하겠나 돌아봤다. 마침 미국에서도 북한이 핵을 가졌다니까 신경을 쓰기 시작한 시기였다. 1990년대 말 북한의 대기근으로 30만명 넘게 사람들이 굶어 죽었는데, 취약계층 연구를 하는 의사로서 너무 무심했다고 반성했다. 2004년 돌아와 그 보고서를 썼는데 남북 관련 단일 사업으로는 가장 큰 규모인 5000억원 프로젝트가 채택된 것이다. 운 좋게도 분단 이후 남북 사이가 가장 좋았던 때였다. 개성 들어가 자남성 여관에서 점심 때 회의를 하는데 북쪽 사람이 제 생일 케이크를 들고 오더라. 그런데 저녁에 서울에 돌아오니 통일부 사무관이 또 케이크를 주는 거였다. 남북 모두로부터 생일 날 케이크를 받은 유일한 사람이지 않을까 싶다(웃음). 그만큼 남북 사이가 좋아 대우도 받았고 입바른 소리도 할 수 있었다. Q. 북쪽과의 일을 처음 시작할 때 누구로부터 전수를 받거나 도움을 받았나. A. 북한 관련 전문가는 지금도 많지 않다. 앞에 말한 비공식적 교류하던 10년과 6·15 이후 10년 동안 열심히 일했던 시민단체 활동가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유엔 제재 규정에 인도적 지원은 예외 자존심 안 다치려는 북한 속내 살펴야 Q. 북쪽 사람들과 얘기하면 어떻던가? A. 화법이 완전 다르다. 70여년 떨어져 살았으니 당연하다. 제가 15년 이상 일한 결산을 해보니 세 가지를 알게 됐다고 심포지엄에서 말씀드렸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있고, 오해하는 부분이 있고, 그래도 협력해야 하는 일은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연을 하거나 하면 두 번째인 오해를 풀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그러려면 우리가 말하고 이해하는 대로 그쪽도 생각하고 말한다고 보면 안된다. 북쪽 사람들은 낙지를 오징어라 하고, 오징어를 낙지라고 한다. 그걸 알면 오해가 풀린다. 그렇게 돕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세 번째 협력해야 하는 일은 재난이나 인도적 문제, 감염병 같은 것들이다. 중국 란저우에서 북한 외무성 사람을 만난 적이 있었는데 평양에 류경병원이 들어선 시점이었다. 그가 어떻게 얘기하느냐면 “우리 필요한 건 다 있습네다. 그런데 다 없는 것 다 아시잖습니까” 한다. 절대로 도와달란 얘기를 안한다. 도와달라고 해야 돕겠다는 건 돕겠다는 사람의 자세가 아니다.자존심이 상해 그러는 건데 국제 보건협력의 기본은 상대의 자존심을 무너뜨리지 않는 것이다. 더 섬세하게 그 원칙을 적용해야 하는 것이 북한이다. 우리 남쪽은 굴복을 바라는 것처럼 하는데 북쪽은 굶어죽더라도 체면을 손상 당하지 않고 싶어한다. 정권 인사만이 아니라 제가 만났던 일반 사람들도 그렇다. 고유한 문화다. Q. 북쪽 사람과 술 마시며 싸우기도 했다고요? A. 북쪽은 평양부터, 남쪽은 그보다 더 어려운 곳을 하고 싶어한다. 평양을 그럴듯하게 만드는 것이 굉장한 중요한 사회다. 국제협력의 중요한 원칙을 파리 원칙이라고 하는데 수혜국이 원하는 방식을 우선한다는 것이다. 지배계급을 존속시키는 방편이라고 평가절하하는 이들도 있는데 그게 다가 아니다. 왜 평양부터 해야 하느냐고 물으면 그쪽 답이 “우선 형님이 잘 돼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다. 롤 모델을 하나 만들고 그걸 따라 하는 방식에 익숙해져 있다. 우리도 예전에 그랬다. 자원도 한정돼 있으니. 엘리트부터 교육하는 것은 사회주의에서 오히려 더 익숙한 방식이다. 전 자문 역이라 오히려 자유롭게 말할 수 있었다. 다른 지역에서도 하자고 주장하다 말을 안 들어주자 “다 관둡시다”하고 문을 박차고 나온 적도 있다. 순안공항에서 비행기 타기 직전에 약간의 조정이 이뤄지더라. Q. 이렇게까지 열정적으로 북한 관련 일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A. 하버드 대학의 에드워드 베이커 교수가 ‘더 많은 민주화(more democracy)’와 ‘통일(unification)’을 위해 일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해줬다. 소명 의식이라면 거창하겠지만, 난 연구비가 있던 없던, 논문이 되든 안되든 상관없이 꾸준히 했던 것 같다. 2018년 11월에 마지막으로 올라갔을 때 만찬장에서 영유아 사업이 중단됐으니 난 실패하고 무능한 사람이라면서 다시 올라오지 않겠다고 인삿말을 했다. 그랬더니 민화협 북쪽 인사가 “신 선생이 오셔야죠. 북한의 의료협력 분야 제일 잘 아시지 않습니까” 말하더라. 그래서 ‘아 내가 북한에서도 인정받고 있구나’ 생각했다. 내가 똑똑해서가 아니라 꾸준히 한 것이 그런 평가를 받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보다 심각한 건 北 주민 기근인데 남북미 ‘괜찮다 담합’에 빠져 안타까워” Q. 타미플루 트럭 얘기가 알려지면 여러 얘기가 들려올텐데. A. 유엔 제재를 하는 이유는 북한 주민의 행복을 위해서라고 분명히 규정돼 있다. 인도적 지원을 예외로 한다는 조항이 모든 항목에 들어가 있다. 찍힐까봐, 다른 사업을 못할까봐, 결정 권한을 쥐고 있으면서 자신이 했던 약속을 스스로 뒤집는 사람들의 횡포에 인도적인 사업을 하는 시민단체나 사람들조차 너무 무기력하다. 무기도 아니고, 경제제재 대상도 아닌 인도적 약품인데 이걸 막겠다는 사람이 잘못이다. 보편적 상식으로도 그렇다. 당시가 하노이 회담 직전이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놓치고 있다. 협상력을 높이려고 상대를 가장 압박하던 때였다. 그 의도에 압력을 받아 유엔사령부가 한 행위라고 이해한다. 결핵과 말라리아 약을 지원하던 기관들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갑자기 중단을 선언한 것도 그 압력의 영향이라고 생각한다. 그 전해에 스스로 잘했다고 평가했는데 돌변했다. 물론 그 뒤 중단 조치 실행을 계속 유예하고 있지만 인도적 지원을 무기화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그에 대해 나부터라도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가. A. 북한에 큰 돈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명분을 중요시하는 사회니 명분을 살려주며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 창구를 정부로 단일화한 것은 경제규모로나 공무원 조직의 규모로나 북쪽에 맞추자는 취지였다. 집중과 선택을 해야 하니 경제지원에 집중하고 민간단체는 다섯 군데만 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 여러 가지로 실기한 측면이 있다. 민간단체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창구를 열어줘야 한다. 북한에 유일하게 남은 원칙이 남북 대단결 원칙인데 우리마저 포기하면 결국 북한은 중국 것으로 넘어가게 된다. 그 일만은 막아야 한다. Q. 마지막으로 할 말씀은. A. 실은 코로나보다 더 중요한 것이 기근이다. 북한이나 남쪽이나 미국 모두 ‘괜찮다 담합’에 빠져 있다. 북한은 “끄떡 없다”를 과시하려 괜찮다고 하고, 미국은 경제재재로 인해 굶어 죽는 사람이 생겨 비난받을까봐 괜찮다고 한다. 김영삼 정부 때도 조금만 더 굶어죽으면 정권 교체가 될 것이라고 믿는 바람에 타이밍을 놓쳐 1990년대 말 30만 명이 굶어죽었다. 상황이 그때와 너무 비슷하다. 전문가들은 공식 통계의 ‘평균’을 너무 믿는 경향이 있다. 시장 활성화는 구매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을 더 힘들게 한다. 밑바닥 수치를 보면 훨씬 더 좋지 않은 상황일 수 있다. 북한 정부에 일차적 책임이 있지만 남한의 잘못이 없다고 말할 수가 없다. 획기적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지금 정부가 하는 방식으로는 안될 것 같다. 지난 2년이 앞으로의 10년이 돼선 안된다. 계기를 만들어내기엔 모두 ‘선비’들이다. 문제인식이나 속도나 일 저지르는 사람이 없는 것으로 봐 그렇다. 2년이 지나서야 이제 정치가로 조직 변모를 시도하고 있는데 만시지탄이 안되길 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伊 일자리 잃고 대출 힘들어… 금붙이 들고 전당포 앞으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와중에 이탈리아에서 전당포가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생계가 힘든 주민들이 급전을 찾아 대출이 까다로운 은행 대신 전당포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러스의 직격탄을 맞은 북부의 밀라노뿐 아니라 남부 나폴리에서도 아침부터 전당포 앞에 사람들이 길게 늘어선 광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탈리아의 전당포는 ‘마피아의 현금 통로’라는 시각도 있지만, 사실 현지에서는 400여년에 걸쳐 정착된 은행 시스템의 일부다. 현지 전당포들의 매출은 코로나19 이후 20~30%가량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유럽 최대 저당대출업체인 ‘도로테움’의 자회사 ‘아피드’의 매출은 30% 증가했다. 도로테움은 지난 2월 경쟁사인 ‘크레벌’을 사들여 이탈리아 전역에 40개 이상의 지점을 거느리고 있다. 다른 전당포 업체인 ‘프론토 페그노’는 지난달 매출이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전당포의 호황은 이탈리아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다. 정부가 코로나 긴급 지원 및 일자리 대책에 수십억 유로를 쏟아부었지만 복지 혜택은 올여름이면 끝난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있지만 국내총생산(GDP)의 13.2%나 차지하는 관광업도 여전히 힘들다. 게다가 은행들은 서민대출에 대해 까다롭고, 추후 부실로 이어질 수 있는 서민들의 신용 연장에도 소극적이다. 결국 서민들은 돈이 될 만한 물건과 신분 증명만 있으면 바로 현금을 손에 쥘 수 있는 전당포로 몰릴 수밖에 없다. 저당 잡히는 물건도 금, 다이아몬드, 고급 시계, 옛날 화폐 등 다양하다. 아니타 파리스(75)는 NYT에 “경제적으로 의존했던 자동차 수리공 아들의 일감이 떨어지고, 연금과 코로나 정부 지원금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집안을 뒤져 금붙이들을 긁어모아 전당포에서 생계비로 바꿨다”고 말했다. 아피드의 로마 지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가을까지 주민들의 재정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현상에 대해 일부에서는 “전당포만 돈을 양동이로 긁어모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伊 일자리 잃고 대출 힘들어… 금붙이 들고 전당포 앞으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와중에 이탈리아에서 전당포가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생계가 힘든 주민들이 급전을 찾아 대출이 까다로운 은행 대신 전당포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러스의 직격탄을 맞은 북부의 밀라노뿐 아니라 남부 나폴리에서도 아침부터 전당포 앞에 사람들이 길게 늘어선 광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탈리아의 전당포는 ‘마피아의 현금 통로’라는 시각도 있지만, 사실 현지에서는 400여년에 걸쳐 정착된 은행 시스템의 일부다. 현지 전당포들의 매출은 코로나19 이후 20~30%가량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유럽 최대 저당대출업체인 ‘도로테움’의 자회사 ‘아피드’의 매출은 30% 증가했다. 도로테움은 지난 2월 경쟁사인 ‘크레벌’을 사들여 이탈리아 전역에 40개 이상의 지점을 거느리고 있다. 다른 전당포 업체인 ‘프론토 페그노’는 지난달 매출이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전당포의 호황은 이탈리아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다. 정부가 코로나 긴급 지원 및 일자리 대책에 수십억 유로를 쏟아부었지만 복지 혜택은 올여름이면 끝난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있지만 국내총생산(GDP)의 13.2%나 차지하는 관광업도 여전히 힘들다. 게다가 은행들은 서민대출에 대해 까다롭고, 추후 부실로 이어질 수 있는 서민들의 신용 연장에도 소극적이다. 결국 서민들은 돈이 될 만한 물건과 신분 증명만 있으면 바로 현금을 손에 쥘 수 있는 전당포로 몰릴 수밖에 없다. 저당 잡히는 물건도 금, 다이아몬드, 고급 시계, 옛날 화폐 등 다양하다. 아니타 파리스(75)는 NYT에 “경제적으로 의존했던 자동차 수리공 아들의 일감이 떨어지고, 연금과 코로나 정부 지원금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집안을 뒤져 금붙이들을 긁어모아 전당포에서 생계비로 바꿨다”고 말했다. 아피드의 로마 지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가을까지 주민들의 재정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현상에 대해 일부에서는 “전당포만 돈을 양동이로 긁어모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청마용성 새 시대로 SRT 발전열차 타고 청량리 또 한번 도약”

    지금의 청량리는 서울 동북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교통의 허브다. 하지만 4선인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민선 2기 구청장으로 처음 동대문구를 맡았던 1998년에는 대한민국 최대 집창촌이라는 좋지 않은 의미의 유명세가 훨씬 높았던 곳이다. 이 때문에 유 구청장이 청량리 개발론을 들고나왔을 당시에는 “거기는 절대 개발이 안 된다”는 시선이 압도적이었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한국 경제가 무너진 상황에서 지역 개발을 외치는 구청장을 의아하게 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약 22년이 흐른 지금 청량리 588이라고 불리던 집창촌에는 65층 높이의 주상복합건물과 호텔, 백화점, 공연장 등이 들어선다. 동부청과시장이 있던 용두동 39-1번지 일대에는 2023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지상 59층 주상복합건물이 건설 중이다. 또 청량리 3구역에도 지상 40층 주상복합건물 2개 동이 2023년 1월 준공 예정이다. 청량리역에는 서울지하철 1호선을 비롯해 분당선과 경의중앙선 등이 거미줄처럼 연결됐다. 여기에 수도권광역철도(GTX) B·C노선도 청량리역에 들어온다. GTX 노선 두 개가 한 역사에 들어오는 것은 강남 삼성역을 제외하고 청량리가 유일하다. 그래서 요즘 뜨는 말이 ‘청마용성’(청량리·마포·용산·성동)이다. 이 정도면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단어를 써도 충분하다. 청량리뿐 아니라 이문동과 장안평 등 낙후된 주거지도 최근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청량리를 중심으로 한 동대문구의 발전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유 구청장의 이야기다. 동대문구는 서울 도봉구와 노원구, 경기 의정부시 등 8곳과 손을 잡고 동북권 수서고속철도(SRT) 유치에 나섰다. 유 구청장은 “GTX와 노선을 공유하면 되기 때문에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 SRT의 동북권 연장은 낙후된 서울과 경기 북부 도시들에 도약의 근거가 될 것”이라면서 “지역균형 발전과 함께 미래 남북 교류를 생각해서라도 SRT의 동북권 연장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모든 계층 살뜰히… ‘복지 1번지’ 강동

    모든 계층 살뜰히… ‘복지 1번지’ 강동

    “전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5개 시설이 한 건물에 들어선 것은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다른 동네에도 강일2지구 커뮤니티시설과 같은 건물을 설치하겠습니다.” 민선 7기 취임 2주년인 지난 1일 이정훈 서울 강동구청장은 온종일 눈코 뜰 새 없이 강동구 곳곳을 돌아다녔다. 오전에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느라 고생하는 현장 직원을 격려하기 위해 선별진료소와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했다. 오후에는 강동커리어플러스센터, 장애인가족지원센터, 구립 함께하는 지역아동센터, 마을활력소, 아이·맘 강동육아시티 등 5개 시설이 들어선 ‘강일2지구 커뮤니티시설’ 개소식을 찾았다. 저녁에는 취임 2주년 공약 이행 상황 주민 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문을 연 강일2지구 커뮤니티시설은 영유아, 초·중학생, 장애인, 지역주민 등 모든 세대와 계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복합시설이다. 아파트 밀집지역인 고덕강일지구와 고덕재건축단지는 3만여 가구가 살고 있다. 강동구는 고덕동과 강일동 일대에 과다한 주택 공급으로 편의기능이 부족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고 판단, 강일2지구 사업 승인 후 커뮤니티시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서울시에 제시했다. 오랜 협의 끝에 2018년 커뮤니티시설 건립 계획이 확정됐고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기부채납을 받았다. 이 구청장은 “앞으로 천호3동에 국공립 어린이집, 복지관 등 4개 시설을 포함한 센터를 건립하는 등 편의시설이 부족한 곳에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을 집중적으로 설립하겠다”며 “주민들이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고 삶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원스톱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일2지구에 있는 청년주택인 강일푸르내아파트 건물 1·2층에는 일반 상가가, 3층에는 지역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마을활력소와 영유아를 위한 아이·맘 강동육아시티가 들어섰다. 4층에는 장애인가족지원센터, 강동커리어플러스센터, 구립 함께하는 지역아동센터가 있다. 올 초 준공을 마쳤지만 코로나19로 개관이 연기됐다. 현재 시설은 이용할 수 없지만 일부 상담과 지원 사업은 시작했다. 이날 커뮤니티시설을 찾은 주민 안나리(36·여)씨는 “장난감을 대여할 수 있는 아이·맘 강동육아시티가 가장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안씨는 “서울 어디를 가도 이렇게 규모가 큰 실내 놀이터와 다양한 장난감을 갖춘 곳은 없다”며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공동육아를 할 수도 있어 유용하다”고 말했다. 강문채(39·여)씨도 “마을활력소 공유부엌에서 함께 이유식을 만들 수 있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없어서 못 판다는 새우깡 열풍에 꽃새우 1300상자 순식간에 동나”

    “없어서 못 판다는 새우깡 열풍에 꽃새우 1300상자 순식간에 동나”

    “뽈고족족한 요것이 바로 ‘새우깡’ 맛을 좌우하는 군산 꽃새우여. 볶음이나 시원한 국물맛도 꽃새우가 최고지라.” 7일 오전 7시 30분 전북 군산시 내항2길 군산수협 해망동 위판장. 비릿한 바다내음이 가득한 위판장에 싱싱한 꽃새우를 가득 담은 노란 플라스틱 상자가 줄지어 들어오는 가운데 사이렌 소리가 울리면서 경매가 시작됐다. 정현용 수협 경매팀장이 걸걸한 목소리로 무어라 소리치면 중매인들이 옷깃에 감춘 손으로 신호를 보냈다가 이내 감추기를 반복하더니 위판장을 가득 메웠던 1300여 상자가 순식간에 팔려나갔다. 군산 꽃새우는 9~10㎝ 크기의 중간 새우로 색깔이 유난히 붉다. 6월 하순부터 9월 하순까지 많이 잡힌다. 특히 1971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한 농심 ‘새우깡’의 주요 원료로 유명하다. 90g 한 봉지에 꽃새우 4마리가 들어간다. 전북 꽃새우잡이 어선들은 연간 1000t가량의 어획량을 올리는데 농심이 약 300~500t을 구매한다. 정 팀장은 “올해 꽃새우 가격은 상자(18~20㎏)당 6만 5000~7만 4000원으로 지난해 2만 5000원까지 폭락했던 데서 완연히 회복했다”며 활짝 웃었다. 가격 정상화는 농심과 관련이 있다. 어민들은 지난해만 하더라도 농심이 구매 중단을 선언하면서 가격이 폭락해 속을 끓였다. 2015년까지만 해도 새우깡은 전량 국산 꽃새우로 만들었다가 2016년부터는 국산 50%, 미국산 50%로 바뀌었고 급기야 지난해 7월에는 농심이 국산 꽃새우에 이물질이 많은 문제가 있다며 100% 수입산 새우로 바꾸겠다고 발표해 어민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결국 전북도, 군산시 등 지자체는 물론 지방의회, 여의도 국회 등 정치권까지 나선 끝에 농심이 군산 꽃새우를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 가격이 안정되자 어민들은 요즘 1년 중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꽃새우를 잡는 군산 연안조망 어선은 50여척. 5명이 승선하는 이 어선들은 꽃새우 어군을 따라가며 하루 4~5번씩 그물을 내렸다가 건져올리는 작업을 반복한다. 한번 그물을 내리면 2시간 30분 뒤에 건져 올려야 하기 때문에 하루 10시간 이상 강행군을 해야 한다. 제철인 요즘 어획고는 한번 그물을 건져 올릴 때마다 7~8상자, 하루 평균 30~50상자에 이른다고 한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예산을 지원해 새우를 담는 나무 상자를 플라스틱 상자로 바꿔 줬고 어민들도 나무 가시 이외에 돌, 조개껍질 등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선별작업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군산연안 조망협회 정재훈(64) 회장은 “지난해와 같은 수매 거부 사태가 혹여 재발될까 걱정했으나 농심이 군산 꽃새우를 다시 사 주고 있어 어업에 전념할 수 있다”면서 “새우깡의 맛을 좌우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군산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여수해경, 면허지 이탈 바지락 채취 어선 무더기 적발

    여수해양경찰서가 지정된 면허지를 이탈해 바지락을 채취한 어선 7척을 적발했다. 여수해경 형사기동정은 지난 6일 오전 10시쯤 남해군 서면 작장리 서방 약 350m 인근 해상에서 형망 조업 중인 어장관리선 A호(7.93t, 남해선적) 등 7척을 검문했다. 해경 조사 결과 관리선들은 지정을 받은 면허지(어업구역)에서 500m 벗어나 바지락을 채취한 사실이 확인됐다. 해경은 규정을 위반한 어촌계장 B(71·남해군)씨 및 선장 7명을 모두 수산업법 위반으로 붙잡았다. A호 등 7척은 이날 오전 6시 20분쯤부터 바지락 채취를 시작, 선박별로 50~300㎏의 바지락을 채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어획물 고갈 등을 이유로 관리선은 면허지 밖 공유수면 등에서 조업하는 경우는 명백한 위법행위다”며 “앞으로도 단속을 지속적으로 펼쳐 어업질서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박지성 넘어선 손흥민, 득점포는 4경기째 침묵

    박지성 넘어선 손흥민, 득점포는 4경기째 침묵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28)이 선배 박지성(은퇴)을 넘어섰다. 그러나 리그에서 4경기째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하프타임 때 팀 동료와 언쟁을 벌이는 모습을 비치기도 했다.토트넘은 7일 새벽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9~20시즌 EPL 33라운드 홈 경기에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조제 모리뉴 감독은 EPL 통산 200승을 신고했다. 토트넘은 승점 48점으로 8위에 자리했다. 최근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장해 시원한 역습 장면을 몇 차례 보여주기도 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하고 후반 33분 스테번 베르흐베인과 교체됐다. 현재 리그 9골 9도움(시즌 16골 11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이 득점포를 가동한 건 팔 부상에도 불구하고 멀티골을 터뜨렸던 지난 2월 애스턴 빌라와의 26라운드가 마지막이다. 이날 손흥민은 EPL 통산 155번째 경기에 나서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퀸스파크 레인저스에서 활약했던 박지성(154경기)을 앞질러 역대 한국 선수 EPL 출전 순위에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스완지시티와 뉴캐슬 등에서 뛴 기성용(187경기)이다. 손흥민은 전반 24분 자책골이 나오는 과정에 기여하기도 했다. 상대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수비 사이로 해리 케인에게 공을 건넸고, 케인을 통해 패스를 받은 지오바니 로 셀소의 왼발 터닝 슛을 날렸는 데 공이 마이클 킨의 몸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런데 손흥민은 하프타임 때 라커룸으로 향하며 팀의 주장이자 골키퍼인 위고 요리스와 언쟁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요리스가 갑자기 손흥민 쪽으로 다가서 화를 냈고 손흥민도 강하게 대응하며 몸싸움 직전까지 갔으나 동료들이 끼어 들어 뜯어 말렸다. 후반 그라운드에 나서기 직전 손흥민이 요리스에게 말을 건네고, 요리스도 손흥민의 머리를 감싸며 화해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더욱 가열차게 상대 문전을 공략했다. 후반 8분 수방에서 상대 뒷공간으로 길게 날라온 패스를 잡아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 조던 픽포드의 선방에 막혔다. 11분 뒤에는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전매 특허인 오른발 감아차기를 했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요리스는 경기 뒤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전반 종료 직전 압박이 제대로 되는 것 같지 않아 마음이 불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반 추가 시간에 루카스 모우라가 손흥민에게 부정확한 패스를 건네 상대에게 공을 내줬고 이는 히샬리송의 위협적인 역습 슈팅으로 이어졌다. 손흥민과 비슷한 위치에 있던 해리 케인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으나 손흥민은 그렇지 못했다. 요리스는 “손흥민과의 일은 그저 축구의 일부분”이라며 “우리는 아무 문제가 없다. 경기 뒤에 봤듯이 우리는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게 즐겁다”고 말했다. 모리뉴 감독도 “그건 아름다운 일”이라면서 “평소 미팅 때 서로에게 보다 많은 것을 요구하고 말을 아끼지 말라고 한다. 팀이 성장하기 위해 불가피한 일”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데스크 시각] 늙은 꼰대, 젊은 꼰대/유용하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늙은 꼰대, 젊은 꼰대/유용하 사회부 차장

    초등학교 다니는 아들 녀석이 제 누나랑 놀면서 “라떼는 말이야”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달고나 커피를 만들어 보겠다고 난리를 피웠던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카페라떼 만들기에 도전하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뜬금없는 상황에 자꾸 쓰길래 도대체 무슨 말이냐고 물어봤더니 유튜브 게임방송에서 크리에이터가 하는 말을 따라한 것이란다. 너무 궁금해 인터넷을 찾아봤더니 ‘꼰대’ 같은 윗사람이 아랫사람한테 툭하면 ‘나 때는 말이야’라고 하는 것을 비꼬는 말이란 걸 알게 됐다. 요즘 청년 취업난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직격탄을 맞아 취업이 늦어지면서 이제야 근속 20년 된 친구들이 많아져 얼마 전 축하 모임을 가졌다. 중간 관리자 위치에 있는 친구들이다 보니 ‘꼰대’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상사의 말과 행동을 무조건 고깝게 생각하는 태도가 문제라는 의견부터 듣는 사람의 기분을 이해하고 조심할 필요도 있다는 말까지 이야기는 넘쳐났지만 결론 없이 모임은 끝났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꼰대’는 ‘은어로 늙은이를 이르는 말, 학생들이 선생님을 이르는 말’로 설명돼 있다. 최근 ‘꼰대인턴’이란 제목의 드라마까지 나오는 등 다양한 매체에서 공공연히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보면 이제 더이상 은어로만 받아들일 범위는 넘어선 듯싶다. 꼰대라는 단어에 행위라는 뜻의 접미사 ‘-질’이 붙은 꼰대질은 멘토링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는 경우가 많다. 꼰대질은 ‘이 정도는 당연히 할 수 있는 말이거나 행동’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예전엔 꼰대라고 하면 나이 많은 사람이 대부분이었지만 요즘 ‘젊은 꼰대’들이 늘고 있는 것도 이런 차원일 것이다. 더군다나 ‘내가 해줘야 할 일’이라거나 ‘해도 될 일’이라는 생각은 요즘 사회적 문제가 되는 갑질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사실 진정한 멘토링은 자신의 과거를 무용담처럼 얘기하거나 본인의 시각과 생각으로 훈계하는 것이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지난달 미국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경영대와 복잡계연구소, 중국 남방과기대 통계정보과학부, 인도 우다이푸르 경영연구소 정보시스템과학부 공동연구팀은 멘토링이란 책이나 서류에 적혀 있는 내용을 알려 주거나 단순히 일의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상황에 대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출 수 있는 암묵적 지식을 전수하는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에 발표했다. 이런 연구 결과를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예시도 있다. 로버트 드니로와 앤 해서웨이가 주연한 영화 ‘인턴’이다. 영화에서 오랜 직장생활과 나이를 무기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70대 인턴으로 나오는 드니로는 ‘라떼는 말이야’라는 말을 꺼내지 않는다. 젊은 직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왼손이 모르게’ 나서서 도와주고 조언을 구해 오면 비로소 함께 고민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해 준다. 18세기 문필가인 프랑스의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 신부가 쓴 ‘침묵의 기술’에서 한 이야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연륜은 충분히 존경받을 만한 것이지만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충고할 자격의 당연한 징표는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 중요성이 강조되는 공감은 자신을 기준으로 다른 사람에 대한 충조평판(충고·조언·평가·판단)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말을 해야 할 때와 침묵해야 할 때를 구분하는 것이 진정한 멘토링이고 공감능력, 소통능력이다. 흔히 지갑을 열고 입을 다물라는 얘기와 다르지 않다. 단 지갑을 열었다는 핑계로 입을 더 많이 열었다간 죽도 밥도 안 되는 상황이라는 것은 알아야겠다. edmondy@seoul.co.kr
  • [요즘 과학 따라잡기] 암호와 동위원소

    최근 개인정보가 유출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돈이 빠져나갔다는 뉴스가 종종 나온다. 개인정보가 새 나가면 한 번에 수천만명까지도 털리곤 하니, 누구도 자신의 개인정보가 완벽히 보호되고 있다고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다. 마지막 방어선은 개인 비밀번호인데, 개인정보를 악용하려는 범죄자들이 암호화된 정보는 뚫지 못하길 바랄 뿐이다. 하지만 컴퓨터 암호 체계에는 심각한 약점이 존재한다. 간첩이 들키지 않고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난수표를 사용하듯 컴퓨터도 암호를 만들기 위해 난수에 의존한다. 그러나 알고리즘에 따라 정해진 값을 내도록 만들어진 디지털 컴퓨터는 진정한 난수를 만들지 못한다. 이 때문에 자칫하면 수백년이 걸려야 해독할 수 있다는 암호도 순식간에 뚫릴 수 있다. 이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물리적인 현상을 이용해 진정한 난수를 만들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많이 연구되는 방법은 양자역학적 현상을 이용하는 것이다. 양자역학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날 확률은 계산 가능하지만 그 확률 내에서 사건 자체는 무작위로 일어난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방사성 동위원소다. 방사성 동위원소의 핵은 정해진 시간 동안 일정 확률로 붕괴하지만 실제로 붕괴할지는 철저히 무작위다. 이처럼 양자역학을 이용하는 진성 난수 발생기가 보편화되면 우리도 조금은 안심해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기껏 기억하기 어려운 비밀번호를 만들어 놓고 모니터 옆에 붙여 놓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박승일 한국원자력연구원 융복합양자과학연구소장
  • 통제불능 지구촌… “창밖으로 거리두기 내팽개쳤다”

    통제불능 지구촌… “창밖으로 거리두기 내팽개쳤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1159만 1523명(한국시간 6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집계되는 등 기록적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세계 곳곳의 술집, 해변, 국립공원 등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인파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고 밀집해 방역당국이 골치를 앓고 있다. 가장 큰 위협요소는 술집이다. BBC는 5일(현지시간) 전날 3개월 만에 펍(술집) 영업이 허용된 영국 런던의 번화가 소호거리에 대해 “낮 1시부터 인파가 몰렸고 밤 10시가 되자 사회적 거리두기는 창문 밖으로 내팽개쳐졌다”고 전했다. 시민들은 마스크도 없이 서로 부둥켜안았고, 데번과 콘월 지역 경찰은 음주로 인한 신고 전화가 1000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디트로이트프리프레스는 미국 미시간 ‘로물루스 스트립클럽’에서 1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지난달 27일 85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하퍼스 레스토랑 앤드 브루 펍’ 사건은 확진자가 158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캐나다 글로벌뉴스는 “한국도 코로나19 확진자 한 명이 여러 클럽을 돌아다녀 확진자가 늘어났다”며 “술집·클럽이 코로나 확산 기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3~5일) 해변에 인파가 몰린 플로리다의 경우 지난 토요일(3일) 확진자 수가 일일 최고치인 1만 1458명을 기록해 종전 최고치인 뉴욕의 1만 1434명을 넘어섰다. 마스크도 없이 미시간주 다이아몬드 호수에서 물놀이를 하던 인파를 찍어 인스타그램에 동영상을 올린 한 주민은 “통제 불능 상황”으로 묘사했다. 4일 백악관 독립기념일 축하행사장에서도 주최 측은 테이블당 의자를 6개만 배치했지만 참가자들이 그늘로 몰리며 효과는 제한적이었다고 CNN이 전했다. 지난 5월 중순부터 식당, 쇼핑몰, 호텔, 종교시설 등의 운영을 허용한 인도 역시 이날 누적 확진자 수가 미국(298만 2928명)과 브라질(160만 4585명)에 이어 세계 3위(69만 8233명)로 올라섰다. 6일 문화유산 관람을 허용했지만, 관광객이 몰리는 타지마할의 경우 전날 긴급 공지로 봉쇄를 연장했다. 전국적으로 나흘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 이상을 기록한 일본도 각종 행사와 스포츠 관련 제한을 오는 10일을 기해 예정대로 완화하기로 했다. 현재 무관중으로 치러지고 있는 야구 등 프로스포츠 경기는 수용 인원의 50% 범위에서 최대 5000명까지 입장이 허용된다. 하지만 도쿄도 등 수도권의 경우 확진자만 이달 2일 이후 닷새 연속 100명을 넘어선 상태다. 코로나19 종식을 눈앞에 뒀던 세르비아는 50명 안팎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을 넘자 수도 베오그라드에 비상사태를 다시 선포했고, 그리스 정부는 세르비아 국민 입국을 오는 15일까지 재금지했다. 스페인 당국은 집단감염으로 인구 7만명의 소도시 라 마리나에 대해 봉쇄령을 내렸다. 호주는 빅토리아주 멜버른의 확진자 수가 최고치에 달하는 등 사실상 ‘2차 유행’에 접어들자 빅토리아주와 뉴사우스웨일스주와의 통행을 100년 만에 차단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175개국 중 확진자 수가 감소한 곳은 30개국(17.1%)이었다. 한국 등 75개국은 큰 변동이 없고, 미국·일본·브라질·호주 등 70개국은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카타르 보건부는 6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546명 늘어 10만 34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카타르 인구(281만명)를 감안하면 100만명당 확진자 수는 3만 5700여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누적 확진자는 전체 인구의 3.6%로 한국으로 치면 184만명인 셈이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개장도 안 했는데… 양심 버리고 간 피서객

    개장도 안 했는데… 양심 버리고 간 피서객

    6일 주말 피서객이 다녀간 강원 강릉 경포해변 포토존에 빈병 등 쓰레기가 수북이 쌓여 있다. 이날 강원도에 따르면 동해안을 따라 늘어선 90여개 해수욕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개장을 1주일가량 미뤄 오는 10일부터 차례로 문을 열 예정이었지만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더위로 개장 전부터 피서객이 몰리면서 쓰레기를 마구 버려 몸살을 앓고 있다. 경포해수욕장은 17일 개장할 예정이다. 강릉 연합뉴스
  • 서부광역철도 조기 추진 가시화…업무시설 ‘덕은 리버워크’ 분양

    서부광역철도 조기 추진 가시화…업무시설 ‘덕은 리버워크’ 분양

    서부광역철도 조기착공이 가시화되고 있다. 경기도 부천과 서울시 마포·양천·강서구 등의 교통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당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분주해지고 있다. 교통 개발 호재가 들려오면서 서부광역철도가 지나는 구간의 부동산 시장도 바빠졌다. 대중교통 수단이 늘어나면서 관련 지역의 아파트 등 주거시설 투자 및 구매 문의가 이어지지만 이에 못지 않게 업무시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역세권에 위치한 업무시설은 출퇴근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서부광역철도 관련 지역에서 분양되는 업무시설 중에는 대표적으로 ‘덕은 리버워크’가 있다. 대우건설이 공급하는 ‘덕은 리버워크’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에 위치하며 지하 5층~지상 21층, 연면적 87,620㎡규모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는 상업시설로 구성되며, 3층부터 21층까지는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주차대수는 총 739대(법정 588대)를 확보했다. 덕은지구는 서울 마포구와도 도보로도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 사실상 서울 생활권으로 불린다. 덕은지구와 맞닿아있는 상암지구에는 방송, 미디어, IT기업이 주로 입주해 있어 ‘덕은 리버워크’ 간 연계 시너지 또한 기대할 수 있다. 상암지구의 경우 분양 면적율이 92%에 달해 포화 상태로, 연계 협력업체 등이 상암과 가까운 ‘덕은 리버워크’로 입주할 가능성도 높다. 사업지 바로 인근으로 강변북로를 이용 할 수 있어 자유로를 비롯해 가양대교와 직통연결이 돼 있어 교통편도 원활하고 서울 중심부로의 차량 이동이 편리하다.‘덕은 리버워크’가 위치한 덕은지구는 지리적으로 서울, 한강과 가깝다. 한강의 경우 강변북로와 한강공원만을 사이에 두고 있어 영구 조망이 가능하다. 또한, 사업지 인근에 대덕산과 노을공원, 하늘공원 등이 있어 고도 개발된 서울 도심과는 다른 쾌적한 자연 환경을 통해 높은 근무 만족도를 제공할 예정이다. ‘덕은 리버워크’는 3층 테라스가든과 21층 스카이가든 설계를 통해 친환경적인 업무시설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는 3.75m로 높은 개방감을 가진 오피스 또한 쾌적한 환경과 맞물린 큰 장점이다. 한편, ‘덕은 리버워크’ 홍보관은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에 마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위중한 상황

    코로나19의 감염 고리가 다시 강화되고 있다. 어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60명대를 기록했다. 석 달 만의 일이다. 4월 초에는 하향곡선상에서 나타난 숫자였지만, 지금은 상향 국면에서의 숫자다. 이달 들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51명, 54명, 63명, 63명, 61명 등 줄곧 50명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 비율도 증가세다. 6월 15일 10.2% 이래 6월 25일 11.5%, 지난 3일 12.0%, 4일 13.2%까지 치솟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 해당하는 지표를 일찌감치 넘어선 것이다. 현재 우리는 코로나19 지표상 거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진입했다. (해외 유입 제외한 역내) 일일 신규확진 50명 미만, 감염 경로 불명 비중 5% 미만, 방역망 내 관리 비율 80% 이상, 관리 중인 집단 발생 감소 등 네 가지 중 일일 확진 규모를 제외한 세 가지는 이미 2단계 수준을 넘어섰다. 지역사회 확산이 급격히 진행 중인 전라남도는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진입했다. 전남도는 “사찰과 교회, 병원, 요양시설, 방문판매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지역감염이 계속돼 더이상 ‘생활 속 거리두기’만으로는 청정 전남을 지켜내기 어려운 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상황은 5월 초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수도권발 집단감염을 제대로 진압하지 못한 결과이기도 하다. 이 상태로 며칠이면 수도권도 같은 단계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다행히 지난 주말 전국 쇼핑몰·아울렛 등에 방문객이 상당히 줄었고, 해수욕장도 비교적 차분했다고 한다. 현재의 위험 정도를 피부로 체감하고 서로 조금씩 자제한 결과로도 볼 수 있다. 여기서 조금 더 조심하면 거리두기 2단계로 넘어가지 않고 다시 감염을 낮출 수 있다. 국가와 지자체의 행정력도 중요하지만, 코로나19는 국민 개개인의 자발적 참여가 무엇보다 결정적이라는 걸 우리는 잘 알고 있다.
  • [류지영의 중국 들여다 보기] 마오쩌둥의 참새, 문재인의 비정규직

    [류지영의 중국 들여다 보기] 마오쩌둥의 참새, 문재인의 비정규직

    중국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집권한 뒤로 ‘국부’인 마오쩌둥(1893~1976)을 추모하는 열기가 커지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과 외교, 안보, 정보기술, 인권 등 전 분야에서 압박을 가하자 마오쩌둥이 ‘애국’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개혁개방 설계사’로 중국의 번영을 이끈 덩샤오핑(1904∼1997)의 인기를 크게 넘어선다. 30권이 넘는 마오쩌둥의 전집은 지금도 정치 분야 베스트셀러다. 이 현상은 시 주석이 마오쩌둥의 정치적 유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시 주석은 덩샤오핑이 구축한 집단지도체제를 사실상 무너뜨리고 자신이 권력의 핵심이 되는 1인 지배체제를 구축했다. 이를 정당화하기 가장 좋은 소재가 마오쩌둥이다. 1949년 신중국을 세우고 격동의 시대를 이겨 낸 마오쩌둥처럼 시 주석도 권위주의 통치로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겠다는 논리다. 일각에서는 화궈펑(1921~2008) 전 주석이 “마오쩌둥이 생전에 내린 결정은 모두 옳았다”고 주장한 것처럼 교조주의 세태가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는다. 그렇지만 중국 공산당이 감추고 싶은 마오쩌둥의 과오도 상당하다. ‘참새와의 전쟁’이 대표적이다. 대약진 운동이 한창이던 1958년 쓰촨성의 농촌 마을을 방문한 그는 참새가 곡식을 쪼아 먹는 모습을 본 뒤 “참새는 해로운 새”로 규정해 박멸을 지시했다. 참새는 피 같은 양식을 좀먹는 ‘인민의 적’이었다. 곧바로 참새 100만 마리를 없애면 6만명분의 곡식을 증산하는 효과가 있다는 논리가 나왔다. 대대적인 소탕 작전이 시작됐다. 농촌 생태계가 파괴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멀지 않아 중국 전역에서 참새가 사라졌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참새가 없어지자 천적이 사라진 해충들이 논밭을 차지한 것이다. 정부 의도와 달리 곡식 수확량이 크게 줄었다. 1958년부터 3년간 4000만명 가까이 굶어 죽는 대기근이 나타났다. 정치 지도자가 과학적 계산 없이 성급히 정책을 추진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잘 보여 주는 사례다. 안타깝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중국의 참새잡이 소동과 흡사한 일이 터지고 있다. 최근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인국공 사태)가 논란이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비정규직 제로화’를 기치로 내걸고 가장 먼저 인국공을 시범 케이스로 지목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2030 청년세대가 반발하고 나섰다. 과정이 공정하지 않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논란과 지난해 조국 사태에 이어 또 한번 ‘공정성 결여’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스무 번 넘게 대책이 나와도 잡히지 않는 집값 문제도 마찬가지다. 사태의 본질을 짚어 내지 못하고 비난 여론만 잠재우려고 땜질식 처방이 남발된 결과다. 온라인에서는 ‘진보 정부에서 집값이 폭등하는 것은 공식이 됐다’, ‘흑석 김의겸 선생과 반포 노영민 선생을 재테크 전문가로 모시자’는 비아냥이 나온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말은 이제 문재인 정부를 조롱하는 의미로 변질돼 쓰인다. ‘동화를 위한 계산’이라는 책이 있다. 20년쯤 전에 나온 이 책에서 저자 복거일은 사회적 약자들을 도우려는 의도로 기획된 여러 안전망 정책이 현대 사회의 매력적인 ‘동화’라고 주장한다. 동화라는 말에는 ‘현실에서는 그 의도를 온전히 실현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뜻도 담겨 있다. 이런 동화가 영혼 없는 관료주의와 만나면 필연적으로 세금 낭비와 사회적 논란을 쏟아낸다. 미래 세대에게 동화 같은 세상을 물려주려면 현실을 좀더 냉철하게 바라보고 정확히 계산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꼭 새겨볼 대목이다. 우리도 ‘마오쩌둥의 우’를 더는 범해선 안 되니까 말이다. superryu@seoul.co.kr
  • 경제 유발 효과 20조원·고용 11만명… 강동의 도전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엔지니어링복합단지가 들어선다. 강동구는 지난 2일 서울시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에서 강동일반산업단지계획안에 대한 조건부 가결이 결정됐다고 5일 밝혔다. 조건사항에 대한 보완을 거쳐 강동구청장이 산업단지계획을 승인·고시하면, 하반기 서울주택도시공사가 토지보상 절차에 착수하게 된다. 엔지니어링복합단지는 강동구 최대 역점사업 중 하나다. 2023년 산업단지가 준공되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엔지니어링 진흥시설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서울주택공사(SH공사)와 협력해 생산형 창업보육센터, 공공형 지식산업센터, 창업지원 플랫폼 조성 등 공공지원시설도 유치할 방침이다. 엔지니어링복합단지가 조성되면 인근의 첨단업무단지, 고덕비즈밸리와 함께 산업벨트가 완성된다. 구는 20조원 이상의 경제 유발 효과와 11만여명 고용 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된 디지털 엔지니어링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산업부, 서울시, SH공사와 적극 협업할 것”이라며 “엔지니어링산업의 발전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친환경 스마트 자족도시로 힘차게 나아갈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코로나 추모 메시지는 없었다… ‘트럼프 정치쇼’된 7월 4일

    코로나 추모 메시지는 없었다… ‘트럼프 정치쇼’된 7월 4일

    “인종차별 반대 시위는 ‘좌파 문화혁명’역사적 영웅 국립정원 조성” 행정명령“역사를 쓸어 버리고 영웅들을 모독하며 우리 아이들을 세뇌시키려는 무자비한 선동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전직 대통령 4인의 거대한 두상으로 유명한 미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어산 독립기념일 전야 연설 무대에 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를 ‘좌파 문화혁명’이라고 비판하자 청중들은 일제히 동조의 야유를 쏟아 냈다. 연설 중간에는 “4년 더, 4년 더”를 연호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전통적으로 초당적 화합을 강조해 왔던 ‘국가의 생일’ 무대가 대통령의 재선 출정식이나 다름없는 정치 이벤트로 변질되는 순간이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역대 최대인 5만 6000명을 넘어선 이날 연설에서 ‘바이러스’가 언급된 것은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이날 행사에 7500명이 넘게 운집했지만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 지침은 완전히 무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3~4일 쏟아 낸 독립기념일 메시지는 통합·축하보다는 분열·선동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러시모어산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맹비난하며 미국 역사를 상징하는 인물들의 조형물을 세울 ‘국립 정원’을 조성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직접 밝혔다. 인종차별 반대 시위로 촉발된 동상 파괴 사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이지만 이 같은 계획에 의회가 동의할지 지켜봐야 하며 인물상 목록 선정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4일 오후 백악관 앞에서 3시간 넘게 진행된 독립기념일 행사 ‘미국에 대한 경례’ 연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급진좌파와 무정부주의자, 선동가, 약탈자들을 물리치는 과정에 있다”며 “절대로 이들 성난 군중이 우리의 동상을 허물고 역사를 지우도록 용납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이틀간의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코로나19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등의 메시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우리는 큰 진전을 이뤘다”고 자화자찬하며 또다시 중국 책임론과 언론의 편파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번 기념일에는 대규모 불꽃놀이와 에어쇼 등도 연출됐다. AP통신 등은 미국의 다른 지역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이 같은 행사가 사실상 금지된 가운데 백악관만이 대규모 행사를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80%의 불꽃놀이 행사가 취소됐다. 미국 매체들은 지난해 워싱턴DC 행사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탱크와 장갑차가 동원된 데 이어 올해 독립기념일이 또다시 정치행사로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통합을 위한 초당적 기념일에 시위대와 중국, 언론을 비난했다”면서 “그의 연설 어조는 선거 유세 때와 다름없었다”고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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