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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요칼럼] ‘을지로 모델’/황두진 건축가

    [금요칼럼] ‘을지로 모델’/황두진 건축가

    을지로는 뜨겁고 시끄럽고 오리무중이다. 일제강점기 ‘황금정’이라는 이름으로 그 골격이 잡힌 을지로는 서울 구도심의 주요 간선도로 중 역사가 짧은 편이다. 도심 공업지대라 할 정도로 수많은 철공소와 인쇄소, 밥집과 술집들이 낡은 건물들과 그사이의 골목길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던 이 일대가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의 관심을 끌게 됐다. ‘힙지로’라는 별명이 생겼고, 새롭고 이질적인 것들이 오래된 풍경 속으로 침투해 들어가는 현상 자체가 관심의 대상이 됐다. 그 이면에는 블록별로 진행되는 철거의 소음이 공존한다. 1970년 개발시대에도 끈질기게 살아남은 구도심의 기존 조직이 역설적으로 도심재생의 시대를 맞아 여기저기에서 지워지고 있다. 마치 척추처럼 남북으로 길게 들어선 세운상가는 요행히 살아남아 공적 자금의 투자대상이 되고 있으나 그 주변 지역의 미래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 종전처럼 싹쓸이 재개발을 유일한 방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재개발 지정이 해제돼 개별 필지별 건축행위가 가능하게 되기를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도 저도 아니고 그냥 이 상태 그대로 있기를 원하는 사람들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그러니 누구도 이 지역의 미래에 대해 청사진을 그려 보이기 어렵다. 대한민국 수많은 도시의 구도심의 상황이 이와 크게 다르지 않으니 그런 점에서 을지로는 징후적이다. 을지로를 조금 더 보편적인 관점에서 보면 어떨까. 즉 구도심의 역할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한다면? 이 역시 징후적 의미를 담아 ‘을지로 모델’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 핵심은 ‘복합’과 ‘밀도’라는 두 가지 개념으로 정리될 수 있다. 즉 을지로를 포함한 구도심에는 단일 용도가 아닌 복합 용도의 건물이 적절하다는 것, 그리고 상대적으로 고밀도여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여기에는 전제가 있다. 복합에서 주거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야 하며, 또한 지역의 기존 생태계 맥락을 최대한 디자인 자산화한다는 것이다. 이를 가능케 하는 설계 기법 또한 이미 존재한다. 구도심 최대의 비극은 사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현대 사대문 안 인구는 조선 시대 수준인 25만명 내외라고 한다. 1960년대에 유행했던 ‘서울은 만원이다’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인구밀도 그래프를 보면 도넛처럼 구도심 일대가 텅 비어 있다. 이런 현상이 도시 구조상 취약계층을 끊임없이 외곽으로 밀어내는 데 일조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의심스럽다. 그래서 상당한 수준으로 구도심 인구를 확보하는 것은 시급히 필요한 일이다. 기존의 구도심 개발 방식은 극단적으로 한 가지 유형밖에 없었다. 있던 것을 싹 밀고 기존 맥락과 무관한 섬 같은 건물을 짓는 것이다. 1980년대의 장교동 재개발이나 2000년대의 세운 재정비 6구역 재개발이 모두 그렇고, 계획안만으로 보면 현재 이슈인 3구역도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유형이 나올 때가 됐다. 예를 들어 중소 규모 블록별로 개발을 하되, 저층부와 중층부, 고층부를 나누어 저층부에는 공장, 상점 등 기존 맥락을 수용하고 중층부에는 업무 시설을 들이며 고층에는 주거를 넣는 방식은 어떤가. 건물은 길에 밀착하는 중정형으로 만들고 골목길 개념을 적용해 각 중정을 보행자 동선으로 연결한다. 이를테면 독일 베를린의 하케셔마크트 같은 맥락의 개념을 더욱 고밀·복합화해 서울 구도심의 유형으로 새롭게 재구성하는 것이다. ‘구시가지는 도심 지대로서 상업, 업무, 문화시설 등 각종 서비스 기관을 위주로 한 도심기능의 중추부이며, 지대나 교통편리상 고급호텔과 고층 아파트로 이루어져 고밀도 지구로 적합.’ 이미 1966년 서울도시기본계획에서 등장한 이 선언은 아직도 을지로와 구도심이 이루지 못한 오래된 미래다.
  • 위성에 걸린 ‘中 검은 어선단’… 北 수역 오징어 16만t 싹쓸이

    오징어가 지난 몇 년간 ‘금(金)징어’가 됐던 사연이 밝혀졌다. 23일 공개된 ‘북한 내 검은 어선단 조명’(Illuminating Dark Fishing Fleets in North Korea)이라는 논문에 따르면 중국 어선들이 2017년 900여척, 2018년 700여척 북한 수역 내에서 조업을 하면서 16만t 이상의 오징어를 잡아갔다. 약 4억 4000만 달러(약 5253억원)어치다. 국제 비영리단체 ‘글로벌 어로 감시’(Global Fishing Watch·GFW) 연구팀은 북한 수역 주변을 조사해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2003년 이후 한국과 일본 수역에서 잡히는 오징어는 각각 80%, 82%가 줄어들었다. GFW의 논문 공동 저자 데이비드 크룻스마는 “몇 년 전만 해도 불가능했던 고해상도, 고출력 이미지의 증가와 기계학습의 진보로 (분석이) 가능하게 됐다. 위치를 발신하지 않아도 상업적 어로를 하는 선박을 추적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연구팀은 선박 간 충돌방지를 위해 위치를 송신하게 돼 있는 ‘자동식별시스템’(AIS)과 금속 물체를 추적할 수 있는 ‘레이더 이미지’, 야간 조업 선박의 불빛을 포착해 어선의 위치를 잡아내는 ‘야간 이미징’, 선박의 형태와 종류 등을 직접 확인하고 불법 조업 증거를 수집할 수 있는 고해상도 ‘광학 이미지’ 등 4가지 위성 기술을 사용했다. 이번에 포착된 ‘검은 어선들’은 중국에서 출항했다. 중국 측이 소유·운영하는 배들로, 선박등록, 국기, 조업허가 등이 없는 ‘3무 선박’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논문 공동 저자인 박재윤 GFW 선임 데이터 분석가는 “(북한 수역에서) 불법 어로 활동을 하는 선단 규모는 중국 전체 원양어선단의 3분의1을 차지한다”면서 “다른 나라 수역에서 이뤄진 단일 국가 어선의 불법 어로로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 중 가장 큰 규모”라고 말했다. 북한 내 외국의 어로를 금지하는 2017년 유엔 제재 결의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크다. 연구팀은 2018년 러시아 수역에 침범해 불법으로 조업한 북한 어선이 3000척쯤 된다”면서 “북한 어선들이 기업화한 중국 트롤 어선과의 경쟁에 밀려 러시아 수역으로 가게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했다. 먼바다까지 나가기에 장비가 열악한 북한의 소형 목선 수백 척이 일본과 러시아 해안에 표류 중이고, 일부 어촌마을에 “과부촌”이 형성되고 있는 현상의 근본 원인으로도 지목된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AI-그린 뉴딜 추진… 2030청년들 돌아오는 광주 만들 것”

    “AI-그린 뉴딜 추진… 2030청년들 돌아오는 광주 만들 것”

    광주시는 지난 21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형 AI(인공지능)-그린뉴딜 비전 보고회’를 열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AI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뉴딜’, 탄소 중립 ‘그린뉴딜’, 상생·안전의 ‘휴먼뉴딜’ 등 3대 전략을 제시했다. 광주형 AI-그린뉴딜은 이 가운데 핵심이자 기반이 되는 사업이다. 광주는 2035년까지 모든 전기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광주 재생에너지(RE) 100’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RE 100은 전기를 100%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고 선언하는 자발적 글로벌 캠페인이다.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은 기업의 수출입을 제한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포괄하고 뒷받침하는 비전이 광주 경제자유구역이다. 첨단3지구(AI), 빛그린산업단지(자동차), 도시첨단·일반산업단지(에너지) 등이 경제자유구역 아래 하나로 통합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이들 4개 산업단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자동차와 스마트 에너지, AI 융합 바이오헬스 등 미래산업 육성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시는 당장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최근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진정세로 돌아섰다. 광주형 뉴딜 사업 등 핵심 현안을 본격적으로 챙겨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23일 이용섭 광주시장을 만나 시정 전반에 대해 들어 봤다.-돌아오는 ‘광주’를 화두로 내걸었다.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 이상 최선의 정책은 없다. 민선 7기 1호 공약으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내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신청 2년 만인 지난달 3일 첨단3지구 등 4개 산업단지 4371㎢(약 132만 4000평)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했다. 광주는 어려울 때마다 시대정신과 대의를 쫓아 역사의 물꼬를 바로 돌렸지만, 경제적으로는 낙후를 면치 못했다. 2012년부터 일자리가 부족해 인구가 순유출로 돌아섰다. 2018년 한 해 동안 8000명이 광주를 떠났고, 이 가운데 60%가 20~30대 청년들이다. 돌아오는 광주를 만들기 위해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서둘렀고, 내년 초쯤 ‘광주경제자유구역청’이 발족된다. 투자와 기업 유치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이 기대된다.”●첨단 3지구 1106㎢를 AI 융복합지구로 개발 -경제자유구역 내 산업별 배치 등 구체적 전략은. “AI, 미래형자동차, 스마트 에너지 분야를 중점 육성한다. 이 가운데 AI 분야를 미래 전략산업으로 선택한 게 ‘신의 한 수’였다. 경제적으로 낙후된 도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가 4차 산업혁명이고, 그 중심에 AI가 자리한다. 2025년까지 광주 연구개발특구인 첨단 3지구 1106㎢를 AI 융복합지구로 개발한다. 국가사업으로 확정된 ‘AI 클러스터’ 조성에는 향후 10년간 1조원가량이 투입된다. 지난 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AI 산업융합사업단을 출범시킨 이후 관련 기업들이 잇따라 광주에 둥지를 틀고 있다. 그동안 16개 기업·기관과 업무협약했고, 이 가운데 8개 기업이 최근 법인·연구소 등을 개소했다. 첨단3지구 내 AI 집적단지에는 올해 안으로 빅데이터센터를 착공한다. 이곳에는 세계 10위권 수준의 슈퍼컴퓨팅 시스템이 갖춰진다. 이같이 마련된 AI 인프라스트럭처는 전 국민과 기업, 단체 등 누구에게나 개방·공유된다. 특히 정부의 디지털뉴딜에 맞춘 AI 실증도시 조성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AI를 기반으로 일상을 바꾸는 자율주행, 바이오 헬스케어, 에너지 등 신제품·서비스를 실증하는 테스트 베드 구축이 1차 목표다. 그린뉴딜과 연계한 친환경 공기산업 육성과 청정 대기산업 클러스터 조성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전국 최초 노사상생형 광주형일자리와 에너지산업 육성 복안은. “광산구 빛그린산업단지에 노사 상생형 광주형일자리 첫 사업으로 광주글로벌 모터스 자동차 공장을 건립 중이다. 공정률은 30%로 내년 9월이면 연간 10만대 양산체제를 갖춘다. 친환경, 디지털화, 유연화 등 3대 콘셉트로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언제든지 친환경 자율주행차 생산 전환이 가능토록 설계됐다. 또 산업단지 안에 국비 1431억원 등 3030억원을 투입해 기술센터·부품인증센터 등 친환경자동차 부품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이 공장이 완성되면 직간접 일자리 1만개가 새로 생긴다. ●글로벌모터스, 내년 9월 완공… 年 10만대 양산 남구 에너지밸리에는 2021년까지 일반산업단지와 도시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선다. 이곳은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분야를 중심으로 육성된다. 스마트그리드와 그린에너지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광주형 에너지 자립도시를 이끄는 중심지이다. 도시첨단산업단지에는 차세대 전지인 레독스흐름전지 인증센터를 건립 중이다. 한국전기연구원과 대기업인 LS일렉트릭 등이 입주해 스마트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주도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은 정부나 지자체 지원만으론 한계가 있다. 민간 투자유치 방안은. “경제자유구역은 우리나라가 1990년대 말 외환위기를 겪은 이후 적극적인 외자유치를 위해 도입됐다. 초창기엔 투자기업에 파격적인 세제 지원이 뒤따랐으나, 이 제도가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 기준에 위반된다는 이유로 지난해 폐지됐다. 현재 조세감면, 경영활동지원 등 각종 인센티브 제도가 있지만 기업에 크게 매력적이진 않다. 해외 경제특구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투자기업의 법인세 감면 부활 등 새로운 지원제도 마련이 시급하다. 최근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국내외 첨단업종 기업이 입주할 경우 과감한 법인세 감면을 건의했고, 정부도 이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또 내년 1월 투자유치 전담기관인 광주경제자유구역청을 설립한다. 이를 중심으로 내외국 기업의 투자유치를 촉진시켜 산업불모지나 다름없는 지역에 혁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경제자유구역 내 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은.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하나로 아우르는 통합거버넌스 체제를 구축, 경제자유구역의 운영과 지원을 돕는다. 산업·산업단지별 협의회를 구성하고 추진사업을 확정한 뒤 운영위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예산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무엇보다 지속가능한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인재양성이 중요하다. 이들을 네트워크로 활용하는 시스템을 갖춰 나간다. 미래형자동차 산업지구는 기존 지역 대학의 자동차 관련 학과 외에도 산업단지 내 연구개발센터·전남대·테크노파크 등과 협업해 연구·개발→인력양성→고용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내용의 산학융합촉진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스마트에너지 인재는 한전공대 중심 양성될 것 AI 관련 인재육성은 ‘발등의 불’이다. 광주과기원(GIST)은 올해부터 AI 및 응용기술 경쟁력을 갖춘 석박사 통합과정의 AI대학원을 개설하고 지난 3월 학생들을 모집했다. 우리 시도 최근 국비지원사업으로 ‘인공지능사관학교’를 개설했다. 180명 모집에 1045명이 지원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이들 학생은 소프트웨어·코딩 등 AI 분야에 대해 6개월 교육과정을 거친 뒤 산업현장에 실무인력으로 투입된다. 전남대·조선대·호남대 등 지역대학도 인공지능대학이나 관련 학과를 개설했다. 스마트 에너지 관련 인재는 2022년 개교 예정인 한전공대를 중심으로 양성될 예정이다. 산업부 에너지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통해 전력 전문 기술인력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경제자유구역 기대 효과는. “산업단지마다 이미 기반조성이 이뤄지고, 기업들의 투자가 진행되는 만큼 단기간 내 가시적 성과가 기대된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10조 3641억원 ▲부가가치 3조 2440억원 ▲투자유치 1조 6000억원 ▲지역 일자리 5만 7000여개 창출이 예상된다. 최근 정부의 그린뉴딜을 뒷받침하는 지역 뉴딜과 관련해서는 생산 30조 490여억원, 부가가치 9조 5600억원, 고용 13만 4800여명이 기대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신안 여름 펄떡, 제철 민어 팔딱

    신안 여름 펄떡, 제철 민어 팔딱

    외지 관광객 좌판마다 흥정 떠들썩코로나에 전화 구매 소비자도 늘어길이 1m 대물 많아… ㎏당 약 5만원“삼복더위를 견디는 보양식으로 ‘민어’만한 것이 있겄소. 여름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음식이랑께요” 지난 22일 오후 ‘국내에서 가장 많은 민어가 거래된다’는 전남 신안군 지도읍 송도 수산물유통센터에는 줄지어 늘어선 좌판마다 갓 건져 올린 민어와 끝물에 접어든 병어가 수북이 쌓여 있다. 관광객 등 외지 사람들이 살 오른 민어를 고르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한편에서는 소비자와 상인 간 가격 흥정이 이뤄지고, 다른 편에서는 길이가 1m에 육박하는 대형 민어들을 구경하느라 떠들썩하다. 유모씨(54·여·광주 서구)는 “코로나19 사태로 외출도 못하고 답답해서 바람도 쐴 겸 해안가에 나왔다”면서 “우연히 이곳을 지나다가 나이 드신 부모님이 생각나 민어 4㎏짜리를 16만원에 구입했다”고 말했다. 서남해안에서 산란을 마치고 연안 수온이 떨어지는 10~11월쯤 먼바다로 나가는 회유성 어종인 민어는 6월 중순쯤부터 9월 말까지 임자도 근해에서 많이 잡힌다. 산란기를 앞둔 이맘때가 살이 통통하게 올라서 맛이 가장 좋다. 신안군 수협 송도위판장에 따르면 올 현재 위판량은 40여t가량으로 ㎏당 가격(도매가) 5만원 안팎이다. 민어 가격은 그날그날 다르다. 가장 많은 잡히는 8월에는 ㎏당 가격이 2만 5000원~3만원대로 가장 쌀 것으로 전망된다. 신안군에 등록된 민어잡이 어선은 지난해 송도 위판장에만 380t을 위판했다. 올해도 비슷한 물량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신안수협 직원 최인혁(25)씨는 “올해도 민어 어획량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현지 판매가 줄면서 가격이 지난해보다 약간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올해는 위판장을 직접 찾기보다는 중매인에게 전화로 사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S수산 최용석씨는 “민어는 5㎏이 넘는 대물의 가격이 더욱 비싸다”면서 “3㎏짜리 이하는 ㎏당 4만원, 5~10㎏짜리는 5만원 안팎이지만 당일 공급량에 따라 가격은 변한다”고 말했다. 민어는 농어목 민어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산란기인 요즘 지방량이 풍부해 가장 맛이 좋다. 살은 회로, 뼈는 내장과 함께 매운탕으로 끓여 먹고 껍질과 부레, 지느러미 살은 별도로 떼어 기름장에 찍어 먹는다. 알이 밴 암컷보다는 상대적으로 살이 많은 수컷이 더 비싸다. 저지방 고단백 생선이고, 특히 부레의 콘드로이틴 성분은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안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일본, 하루만에 신규 확진자 또 최다…920명 추가

    일본, 하루만에 신규 확진자 또 최다…920명 추가

    일본에서 하루 만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또 최다를 기록했다. 일본에서 23일 코로나19 확진자가 920명 새롭게 확인됐다고 NHK방송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6시 30분 현재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2만 8902명으로 늘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최다로 집계된 795명을 하루 만에 훌쩍 뛰어넘었다. 도쿄도에선 366명의 확진자가 새로 확인됐다. 도쿄도에서 하루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오사카부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104명 나와 이틀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아이치현에서도 96명의 감염자가 새로 확인돼 하루 최다 기록을 세웠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산성역 자이푸르지오, 안전 사고 걱정 줄이는 ‘초품아’ 단지

    산성역 자이푸르지오, 안전 사고 걱정 줄이는 ‘초품아’ 단지

    최근 등·하굣길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하게 통학을 할 수 있는 학세권이 부동산 시장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학교 주변으로 불법 주정차, 과속 등 안전을 위협하는 각종 문제가 발생하면서 집과 학교가 가까워 안전 걱정을 줄이는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아파트의 인기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지하철 역이 가까운 역세권 환경만큼 자녀들이 안심하고 학교를 다닐 수 있는 학세권 환경도 중요하게 고려된다. 이 같은 학세권 환경이 필수 요소로 부상하면서 새롭게 분양하는 아파트에서도 최우선적으로 고려되는 분위기다. 오는 8월 분양 예정인 ‘산성역 자이푸르지오’는 학교와 아파트가 바로 인접한 ‘초품아’ 단지인 데다 인근 중·고교를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학세권 아파트로 관심을 모은다. GS건설·대우건설컨소시엄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신흥2구역에서 ‘산성역 자이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31개 동, 4개 블록, 전용면적 51~84㎡, 4774가구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1718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단지는 바로 옆으로 자리한 희망대 초등학교를 비롯해 성남북초, 성남서중, 성남여중 등 학교가 가까워 안전하게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또한, 단지를 둘레로 경기성남교육도서관, 성남시수정청소년수련관 등이 가깝게 자리한 만큼 학업 환경이 우수하게 평가된다. 학교에 둘러싸인 단지인 만큼 유해시설에서도 자유롭다. 보통 학교가 들어선 지역에는 학교 경계로부터 200m 안으로 각종 청소년 유해시설이 들어설 수 없기 때문에 집에서부터 학교까지 안심하고 통학을 할 수 있다. 어린 자녀들과 부모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풍부한 녹지 공간도 ‘산성역 자이푸르지오’만의 장점이다. 단지와 바로 앞으로 위치한 12만㎡ 규모의 희망대공원에는 테니스장, 족구장, 배트민턴장 등 각종 운동시설을 비롯해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 물놀이장 등 다양한 휴식시설이 자리한다. 일대에서 가장 큰 규모인 4774가구의 대단지도 ‘산성역 자이푸르지오’의 특징이다. 또한 8호선 산성역, 단대오거리역, 신흥역을 이용하면 잠실역을 비롯해 강남권 출퇴근이 편리하며,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를 이용하면 IT기업이 밀집한 판교신도시 출근도 용이하다. 한편, ‘산성역 자이푸르지오’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공원로(신흥2구역)에 들어서며, 오는 8월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남에 드디어 의과대학 들어선다.

    200만 전남 도민의 염원인 의과대학이 드디어 설립된다. 23일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15년간 동결된 의대 정원을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2년부터 10년간 의과대학 신입생을 4000명 늘리고, 이 중 3000명은 지방의 중증 필수 의료분야에 의무적으로 종사하는 지역 의사로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특히 의과대학이 없는 지역에 별도로 의과대학 신설을 추진하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이에따라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도에 100명 정원 규모의 의과대학이 만들어진다. 도는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에 각각 대학병원과 강의캠퍼스를 설치해 양 지역에 의대 신설의 혜택이 고루 돌아가도록 정부에 강력히 건의해 나간다는 방안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계획’ 발표에 따른 입장문을 내고 “이번 정부 조치는 도민의 염원으로 이뤄낸 값진 결실이다”며 “한마음으로 응원해 주신 위대한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동안 전남도는 의료 취약지와 의료수요는 매우 높지만 의대가 없어서 도민들이 상급의 의료서비스 이용에 많은 불편과 어려움을 겪어왔다. 해마다 타 지역의 상급종합병원으로 치료를 받으러 다니는 인원이 80만여명으로, 의료비 유출도 1조 3000억원에 달했다. 최근 코로나 사태에서도 전남도는 청정 지역으로 명성을 높였지만 코로나 중증 확진자는 타 시도의 상급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김 지사는 “명실상부한 최신 시설의 국립 의과대학 병원이 설립되면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통해 도민 건강을 높이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의과대학 신설을 통해 우리 지역 학생들이 더 큰 꿈을 가질 수 있고, 그 염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의과대학 설립에 도정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덧붙였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부산항 러 선박 승선 수리공 확진 …외주업체 직원 20명 함께 작업

    부산항 러 선박 승선 수리공 확진 …외주업체 직원 20명 함께 작업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 승선했던 선박수리업체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3일 부산시 보건당국등에 따르면 부산 사상구 거주 40대 A씨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A씨는 최근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에 입항한 러시아 어선 P호에 승선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A씨가 이곳에서 감염됐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또 선박수리업체 다른 직원이 감천항 등 여러곳에서 선박 수리를 한 정황이 있어 이들의 감염 여부,A씨와의 접촉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P호에는 A씨 외에 외주업체 직원 20명도 함께 일한 것으로 파악돼 접촉자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P호는 우리 정부의 러시아 선박 전수조사 시행 이전인 지난 8일 입항했다. 방역 당국은 최근 영도 수리조선소에 정박한 이후 확진자 17명이 나온 러시아 선박 레귤호와 A씨 연관성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직접 레귤호에 승선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교육청은 A씨 자녀(초등생 2명,유치원생 1명)가 다니는 초등학교를 원격 수업 체제로 전환했다. 확진자 3명이 나온 러시아 선박 크론스타드스키호(2천461t)에서 격리 중이던 러시아 선원 14명 중 3명이 코로나19 진단 재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방역 당국은 나머지 11명에 대해서도 재검사를 할 방침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541m 허공서 팔 벌려 뛰기… 어서와, 이런 스릴은 처음이지?

    541m 허공서 팔 벌려 뛰기… 어서와, 이런 스릴은 처음이지?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 극강의 스릴을 추구하는 액티비티가 들어섰다. 하늘 아래 첫 다리, ‘스카이브릿지’다. 롯데월드타워 최상단의 두 구조물 사이를 연결하는 지상 541m 높이의 철제 구조물이다. 11m 길이의 다리 위에서 참가자들은 하늘 보고 뒤로 걷기, 팔 벌려 뛰기 등 각종 미션을 수행하며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24일 공식 개장을 앞둔 스카이브릿지를 다녀왔다. 스카이브릿지로 향하는 게이트는 117층의 ‘스카이 스테이션’이다. 지상 높이 478m.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간단한 교육을 받은 뒤 점프슈트와 헬멧, 등반용 하네스 등을 착용하면 본격적인 투어가 시작된다. 프로그램 참가자는 회당 최대 12명이다. 118층의 투명 유리 바닥 ‘스카이데크’, 120층 야외 테라스 ‘스카이테라스’ 등 전망대 주요 관람 시설을 지나면 별도의 통로가 나온다. 여기서부터가 모험의 시작이다. 계단을 다 오르고 나면 해발 500m의 야외 루프다. 여기서 다시 철계단을 타고 오른다. 실내외를 합쳐 7층 정도 올라야 한다. ‘이거 뭐 힘만 들고 별거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든다면 허리 굽혀 발아래를 보시길. 모골이 송연해지는 섬뜩한 풍경이 자신을 끌어당기는 듯하다. 스카이브릿지에서 맞는 느낌은 실내와는 또 다르다. 나와 풍경 사이를 가르는 유리창이 없기 때문이다. 그 덕에 북쪽으로 북한산, 남쪽으로는 남한산성 등 서울 시내가 시원하게 두 눈에 잡힌다. 주변에 높이를 견줄 만한 것이 없으니 사방의 건물이 죄다 발아래다. 도로 위의 차들은 레고 블록처럼 작게 보인다.스카이브릿지 주변으로는 지상과 다른 공기가 흐른다. 잠실동 일대 해발고도가 20m 정도. 스카이브릿지는 그보다 520m 정도 높다. 100m 높아질수록 기온이 0.65도씩 떨어지는 걸 감안하면 최소 4도 정도 기온 차이가 난다. 여기에 바람이라도 불면 체감온도는 더 낮아진다. 한여름에 초가을 공기를 맡을 수 있는 거다. 한데 이런저런 생각들은 스카이브릿지 위에선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 심지어 날이 더워도 더운 걸 깨닫지 못한다. 오금이 저리기 때문이다. 불과 11m짜리 다리지만 걷는 시간만큼은 세계 최장의 다리를 걷는 듯 길게 느껴진다. 등이 땀에 흠뻑 젖은 걸 깨닫는 것도 다리를 내려오고 나서다. 아마 이런 느낌은 겨울이라고 다르지 않을 거다. 안전요원과 함께 투어를 하는 1시간 동안 공포를 자극하는 각종 미션들이 다리 위에서 진행된다. 다리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인증샷을 찍으려면 미리 구도를 생각해 두고 있다가 재빠르게 찍어야 한다. 투어를 마친 참가자에게는 인증서도 준다. 스카이브릿지는 매주 수~일요일 오후 1~7시, 하루 6차례 운영된다. 기상 악화 때는 휴장한다. 만 12세 미만 어린이나 체중 120㎏ 초과, 신장 140㎝ 미만, 혈압 및 심장질환 보유자 등은 이용할 수 없다. 입장료는 전망대 입장과 브릿지투어, 사진 촬영을 포함해 1인당 10만원이다.롯데월드는 아울러 123층 루프(옥상 평지 공간)에서 비박 캠핑 행사를 연다. 오는 8월 8일 단 하루 진행되는 일회성 행사다. 국내 최고 높이 건물에서 텐트 없이 잘 수 있는 기회다. 안전을 위해 참가자의 몸은 등반용 벨트로 묶고, 물품은 케이블타이와 로프를 이용해 고정할 예정이다. 1층엔 8월 8~29일 매주 금, 토요일에 차박 캠핑장이 들어선다.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기와, 나혼자 ‘차박 피서’는 처음이지?

    여기와, 나혼자 ‘차박 피서’는 처음이지?

    요즘 ‘차박’이 이색적인 여름휴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차박은 이름 그대로 자동‘차’에서 숙‘박’을 해결하는 여행 패턴이다. 그렇잖아도 폭발적으로 느는 추세였는데, 코로나19로 비대면 여행이 활성화되면서 거의 기름을 끼얹은 듯한 모양새다. 강원 평창과 정선 일대의 고원지대에 산재한 차박 명소들을 둘러봤다.●은하수가 흐른다… ‘천혜의 풍욕장’ 평창 육백마지기 영상 16도. 자동차 계기판에 찍힌 평창 육백마지기의 외부 온도다. 육백마지기는 강원도의 대표적인 ‘높드리’, 고랭지 경작지다. 도시의 여름밤이 24~25도를 넘나들 때 강원의 높드리에선 봄밤과 비슷한 기온의 공기가 흐르고 있는 거다. 여기에 바람까지 세차게 부니 여름 옷차림으로는 한기를 느낄 정도로 서늘하다. 천혜의 ‘풍욕장’(風浴場)이 따로 없다. 피서를 겸한 차박이라면 역시 고원지대가 진리인 듯하다. 차박은 장점이 많다. 숙박비를 줄이면서 자신이 원하는 곳 어디든지 숙소로 만들 수 있다. 예약의 번거로움도 피할 수 있다. 여름 성수기에 캠핑장이나 자연휴양림 예약을 해 본 이라면 이게 무슨 말인지 절절하게 알 터다. 게다가 코로나19의 최고 금기 사항, 그러니까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의 사람과 접촉하는 일’도 피할 수 있다. 아마 올여름 차박을 선택했다면 이 이유가 가장 클 것이다. 비교적 제한 없이 반려동물과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즐거움 중 하나다.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곱지 않은 시선도 여전히 많다. 주로 쓰레기와 소음공해 등에 시달리는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평소 인적이 드문 곳에 차량이 몰리면서 로드킬도 덩달아 늘고 있다. 일반도로처럼 흔한 것은 아니지만 차가 자주 드나들다 보면 필연적으로 야생동물들의 삶도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실제 육백마지기에선 갓 차에 치인 산토끼 새끼를 목격하기도 했다. 청옥산 정상(1233m) 바로 아래 있는 육백마지기는 말 그대로 면적이 육백마지기쯤 된다는 비탈면의 개간지다. 보통 1마지기가 논 200평이니 대략 12만평(40만㎡)쯤 될까. 최근까지 꾸준히 면적이 확장돼 현재는 1800마지기쯤 된다고 한다. 공식적으로는 육백마지기에서 야영과 취사가 불가하다. 하지만 국내 최고의 차박 성지 중 한 곳이어선지 평일에도 ‘차박러’들이 몰리는 모습이다. 특히 밤이면 머리 위로 은하수를 볼 수 있어 낭만을 찾는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늘고 있다. 평창군 측은 차박러들의 양심과 선의를 믿는 형편이라고는 했지만,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면 결국 문을 걸어잠글 것으로 보인다. 차박러들의 협조가 절실한 대목이다. ●낭만에 인생사진은 덤… 대관령 휴게소·안반데기 대관령면의 옛 대관령 휴게소는 오래전부터 알려진 차박지다. 예전엔 강릉 등 도시인들이 열대야를 피해 간단한 침구만 챙겨와서 자고 가던 곳이었는데 요즘엔 본격적인 차박의 명소로 자리를 굳혔다. 워낙 알려진 곳이어선지 캠핑카 등을 세워 놓고 장박하는 차량이 많아 다소 붐비는 편이다. 주변에 선자령, 만경봉 등 트레킹 코스와 국립대관령치유의숲, 삼양목장 등 둘러볼 곳이 많다. 강릉 쪽에선 안반데기가 대표적인 차박의 성지로 꼽힌다. 강원도의 대표적인 높드리 중 하나로 해발 1100m 고산지대에 대규모 고랭지 배추밭과 풍력발전단지가 어우러져 있다. 이곳 역시 주차장과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고도가 높고 도시의 빛공해도 적어 별을 관찰하기 딱 좋다. 별빛 고운 밤하늘을 배경 삼아, 다양한 빛의 퍼포먼스를 곁들여 ‘인생 사진’을 찍으려는 연인들이 꽤 많이 찾는다. 수도권에서 안반데기로 가려면 도암호를 거쳐야 한다. 풍경이 고즈넉하고 찾는 이도 적어 곧잘 차박러들의 입길에 오르는 곳이다. 하지만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차박을 하기엔 불편하다. ●들꽃도 반긴다… ‘하늘 아래 첫 휴게소’ 정선 만항재‘하늘 아래 첫 휴게소’라 불리는 정선의 만항재에도 차박을 할 만한 공간이 있다. 비포장이긴 하나 주차장도 있고 간이 화장실도 있다. 만항재는 들꽃의 명소다. 7~8월에는 별처럼 많은 야생화들과 만날 수 있다. 바로 이웃한 함백산 금대봉 역시 야생화 탐방으로 유명하다.주변에 볼거리가 많다. 만항재 초입의 정암사에는 수마노탑이 있다. 산 중턱에 있는 7층 모전석탑(돌을 벽돌 모양으로 깎아 쌓은 탑)으로, 최근 국보(제332호)로 지정됐다. 정암사 아래 삼탄아트마인은 폐광을 활용한 문화공간이다. TV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유명하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견우와 그녀가 함께 편지를 묻는 장면 등이 촬영됐던 새비재도 풍경이 곱다.글 사진 평창·정선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경전철 목동선 시동… ‘꿈의 노선’ 숙원 풀겠다”

    “경전철 목동선 시동… ‘꿈의 노선’ 숙원 풀겠다”

    “신월·당산을 잇는 경전철 목동선과 목동아파트 재개발 등 양천지역 주민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세심한 ‘엄마 표’ 구정으로 지역 주민의 생활을 살피던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이 굵직한 지역 개발 현안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김 구청장은 22일 서울신문과 민선 7기 취임 2주년 인터뷰에서 “민선 6기 4년과 7기 2년, 6년 동안 모든 양천 주민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구립중앙도서관 개관, 도시공원의 재단장, 도시농업공원, 안양천 재단장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면서 “삶의 질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양천구가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양천 지역의 균형 발전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경전철과 목동 아파트 재개발 등 굵직한 현안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데 구정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 “정체된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모든 주민이 ‘행복한 도시’ 양천구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전철 목동선의 진행 상황은. “경전철은 이미 정부와 서울시가 재정사업으로 진행하겠다고 결정했고 노선 등은 이미 확정이 된 상태였다. 기획재정부가 사업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등으로 비용 분담을 검토하는 단계다.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만 나오면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 -내년부터는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나. “그럴 것이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경전철 신설 우선순위를 보면 강북횡단선이 먼저고 목동선은 그다음이다. 저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힘을 합쳐 강북선과 같이 착공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고 있다. 10여년 지역의 숙원 사업인 목동선 경전철 사업에 꼭 시동을 걸겠다.” -목동아파트 재건축 사업도 지역 주민들의 숙원 사업 중 하나다. “그렇다. 재건축 신청 기간인 건축 30년이 되자마자 주민들이 안전진단을 신청하기 시작했다. 목동아파트 6단지가 첫 안전진단에 이어 지난달 12일 ‘정밀 안전진단’도 통과했다. 현재는 도시계획수립만 남은 상태다. 13단지는 지난 7일 안전진단을 조건부로 통과했다.” -목동 6단지가 재건축의 신호탄이 되는 것인가. “지금 재건축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이 6단지다. 또 13단지를 비롯해 모두 14개 단지 392개동 2만 6629가구가 안전진단 신청·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구에서 목동아파트 재건축을 어떻게 지원하고 있나. “2018년 9월 재건축팀을 신설하는 등 목동 재건축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 또 안전진단을 하고 난 뒤 다음에 이뤄지는 정밀 안전진단은 구 예산으로 진행된다. 이미 예산을 편성해 놓고 재건축 사업의 진행 상황을 살피고 있다.” -개인적으로 목동아파트 재건축을 어떻게 생각하나. “재건축이든 도시재생이든 의사 결정이 되면 빨리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간을 오래 끌면 투기가 일어난다. 기다리다 지친 주민들이 집을 팔고 나가는 상황이 반복되면 아파트값은 올라갈 수밖에 없고, 고스란히 주민들의 피해로 작용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를 얘기 안 할 수 없다. 특히 구의 ‘착한 소비’가 주목을 받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시장이나 식당에 손님이 없어서 문을 닫는 가게도 많이 생기고 어쩔 수 없이 함께 일하던 직원을 내보냈다는 사장님들도 많았다. 그래서 지난 3월 중순부터 ‘같이해서 가치 있는 소비’라는 ‘착한 소비’ 캠페인을 시작했다. 식당에서 방문 포장을 하면 10% 할인해 주거나 자주 가는 단골가게에 선결제를 하고 나중에 다시 방문하자는 내용이었는데, 전국적으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됐다. 자치단체뿐 아니라 일부 대기업도 ‘착한 소비’에 동참하면서 전국의 자영업자들에게 ‘작은 힘’이 됐다.”-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평소 구에서는 관련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직원들과 함께 토론하고 논의하는 등 더 나은 정책을 위해 ‘생각마당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 위기 속, 경제동향과 지자체의 대응’, ‘포스트 코로나 시대, 패러다임의 변화’ 등의 주제로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직원들과 토론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특히 교육, 일자리, 복지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예측되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한발 먼저 고민하고 준비하겠다.” -구청 옆 양천공원이 공사 중이다. 재단장 중인가 아니면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나. “민선 7기의 역점 사업 중 하나로 주민 친화적 ‘공원’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양천·파리·신트리·목마·오목공원의 낡은 시설을 보수하고 각 공원에 테마를 입혀 특색을 갖추게 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넓은 잔디밭에서 주민들이 쉴 수 있는 휴식형부터 에펠탑과 개선문 등 프랑스 파리를 연상시키는 공원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아파트 숲속의 오아시스가 될 것이다.” -도시농업공원도 인기라는데. “특히 어르신들이 좋아한다. 서울 서남권에는 처음으로 도시형 주말농장 형태로 신월동에 들어선 도시농업공원은 2만 4078㎡의 부지에 텃밭을 조성해 식용꽃·상추·고추·방울토마토 등 다양한 채소를 기른다. 푸드마켓뱅크를 통해 취약계층에게 기부하고 있다. 농사의 기쁨도 느끼고 기부도 하고 일석이조다.” -민선 6·7기를 합쳐 총 6년 동안 구청장을 하는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은. “가장 애착이 가는 것은 민선 6기부터 준비했던 도서관 개관 사업이 대표적이다. 제가 취임하기 전에는 양천구에 구립 도서관이 한 곳도 없었다. 양천구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적 교육도시라면서도 누구 하나 도서관을 세울 생각을 안 했다. 올 하반기 신정·신월동 주민들을 포함해 구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인 구립 중앙도서관이 완공된다. 개관은 내년 초로 예정하고 있다.” -남은 민선 7기 2년 동안 꼭 하나 마무리하고 싶다는 사업은. “신정3동에 들어서는 서부트럭터미널 개발사업이다. 이곳 주민들은 양천구에서도 오랫동안 변방처럼 지냈다. 현재 운영사인 서부T&D가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제출, 절차가 진행 중이다. 기부채납 받은 부지에 양천구에 부족한 문화공연장 등 주민 편의시설을 유치하고 미래직업교육을 위한 허브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신월동을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대형 사업이다. 남은 2년 동안 꼭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챙기겠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김수영 구청장 ▲1964년 서울시 서대문구 출생 ▲이화여대 국문학 학사, 서강대 행정학 석사, 숭실대 사회복지학 박사 ▲2006~2008 여성가족부 여성희망일터 지원본부장 ▲2009~2014 ㈔여성이 만드는 일과 미래 이사 ▲2012~2014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 ▲2017~2018 서부수도권행정협의회 회장 ▲2018~현재 목민관 클럽 공동대표 ▲2019~현재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위원 ▲2014~현재 민선 6·7기 양천구청장 ▲남편 이제학(63)씨와 1남 ▲저서 ‘양천, 나비 날갯짓’
  • 이름만 가로수길? 이제 법정도로명입니다

    서울 강남구는 ‘도산대로13길’와 ‘압구정로12길’의 법정도로명을 ‘가로수길’로 바꾸고, 이달 중 도로표지판과 건물번호판 등을 교체한다고 22일 밝혔다. 도산대로13길과 압구정로12길은 시민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가로수길로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법정도로명이 바뀌지 않으면서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적지 않은 혼란을 줬다. 이에 강남구는 2008년 이들 길의 명예도로명을 가로수길로 명명했다. 하지만 혼란이 계속되자 이번에 법정도로명을 가로수길로 바꾼 것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주소 사용자 62%의 서면 동의를 얻는 등 올해 1월부터 변경안에 대한 의견 수렴을 거쳤다”면서 “시민들이 익히 아는 지명이 법정도로명이 되면서 크고 작은 불편이 사라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왕복 2차로를 따라 은행나무 160여 그루가 늘어선 가로수길은 카페, 맛집, 옷가게 등이 곳곳에 자리잡으면서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됐다. 지난 3년간 가로수길을 방문한 관광객은 110만여명에 이른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가로수길 일대를 특색 있는 가로 조성과 상권 활성화를 위해 ‘스카이로드’(공중연결통로) 설치를 검토 중”이라면서 “이번 도로명 변경을 시작으로 가로수길을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경북 영덕 해안에 관광어트랙션단지 들어선다

    경북 영덕 해안에 관광어트랙션단지 들어선다

    풍광이 수려한 경북 영덕 해안가에 모노레일, 알파인코스터, 짚라인 등의 관광어트랙션단지(체험 놀이시설)가 조성된다. 삼사해상공원과 강구항, 해파랑공원을 잇는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림건설과 삼안은 영덕해맞이공원 해안과 영덕풍력발전단지 인근 지역에 2024년 2월까지 760억원을 투입해 순환 3.4㎞ 모노레일, 1.3㎞ 알파인코스터, 1.1㎞ 짚와이어와 케이블카를 포함한 관광어트랙션 단지를 건립한다. 관광어트랙션 사업은 관광객 모집 효과가 뛰어나 국내 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영덕의 경우 해맞이공원과 강구항 해상케이블카, 신재생에너지박물관 등 유명 관광자원과 연계돼 관광객 유치 극대화가 기대된다. 경북도는 이번 투자가 영덕의 지역관광,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간 54만명 이상의 관광객 유치 효과와 경제적 파급효과 1632억원, 고용유발효과 799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투자가 ‘축산 블루시티 조성사업’ 등 영덕지역의 각종 국비 지원 프로젝트를 비롯해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 확충과 맞물려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영덕을 전국 최고의 관광 명소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참깨 서 말’ 전어 주산지 하동군 술상리에 전어판매장 개장

    ‘참깨 서 말’ 전어 주산지 하동군 술상리에 전어판매장 개장

    경남 하동군은 전어 어획철이 시작되면서 전어 주산지인 진교면 술상리에 술상전어판매장이 최근 개장했다고 22일 밝혔다.‘전어 머리에는 참깨가 서말’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어는 맛이 고소한 생선으로 꼽힌다. 진교면 술상어촌계는 바다에서 막 건져 올린 싱싱한 전어를 전어판매장에서 판매한다. 가격은 1㎏에 1만 1000원, 구이용은 10∼15마리 기준 1만 5000원선이다. 술상어촌계에 따르면 술상전어판매장에서 팔리는 전어는 평일 하루 150㎏, 주말에는 300㎏에 이른다. 전어판매장 주변 횟집에서 싱싱한 회와 고소한 전어구이를 맛 볼 수 있다.술상어촌계는 전어잡이 어선 15척이 이달 중순부터 남해바다 청정해역에서 하루에 400㎏ 안팎의 전어를 어획한다. 전어 잡이는 10월 중순까지 이어진다. 술상어촌계는 전어 성수기에 맞춰 해마다 술상항에서 개최하는 전어축제를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하지않는다. 술상 전어는 깨끗한 노량앞 바다와 사천만 민물이 합류하는 거센 조류지역에 서식해 고깃살이 쫄깃하고 기름기가 많아 유달리 고소하며 영양가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전어는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뼈째 먹으면 다량의 칼슘을 섭취할 수 있어 골다공증 예방효과가 있다. DHA와 EPA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함유돼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한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월마트가 30년만에 ‘추수감사절 대목’에 문 닫는 이유는

    월마트가 30년만에 ‘추수감사절 대목’에 문 닫는 이유는

    월마트 직원들 휴식위해 추수감사절 휴무블랙프라이데이 세일 알리던 관행 끊어코로나19 보너스 올해 3차례 1조원 넘겨오프라인 매장 인파 몰리는 예년과 다르고온라인 매출 올라 ‘타격 제한적’ 판단한 듯월마트가 30년여년 만에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시작하는 오는 추수감사절(11월 26일)에 문을 닫기로 했다. 코로나19로 고생한 직원들을 격려하는 차원이라고 밝혔지만 온라인 매출이 매장을 압도하는 세태변화 역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존 퍼너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추수감사절에 월마트 매장의 문을 닫고 8월에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월마트는 1980년대 후반부터 매년 추수감사절에 매장을 운영했고, 연중 휴일은 크리스마스가 유일했다. 추수감사절 휴무는 텍사스주의 한 매장에서 일하는 케빈 칼리일의 제안에서 시작됐다고 퍼너는 전했다. 퍼너는 “직원들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집에서 하루를 즐기기를 원한다”고 했다. 또 월마트와 샘스클럽은 이날 직원들에게 8월 급여에 총 4억 2800만 달러(약 5100억원) 상당의 보너스를 추가로 지급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4월과 6월에 이어 세번째 지급하는 특별상여금으로, 3차례 지급한 총액은 11억 달러(1조 3000억원)다.월마트는 지난해 추수감사절 새벽 6시부터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시작했지만 올해는 당일에 할인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마트가 과감하게 이런 결정을 내린 데는 코로나19로 인해 매장 방문객이 줄어드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예년처럼 인파가 새벽부터 줄을 섰다가 매장문을 여는 것과 동시에 물밀듯이 매장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장면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게다가 온라인의 파괴력은 오프라인을 넘어선지 오래다. 특히 월마트는 각종 공세로 최근 온라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사태에도 올해 2~4월 월마트의 매출은 134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6%나 증가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아마존, 타깃 등 경쟁자들의 실적이 저조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회원제 배달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을 벤치마킹했고, 넓은 주차장을 이용해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직원들이 주차장에서 차량의 트렁크에 물건을 실어주는 ‘픽업서비스’를 도입했다. 결과 코로나19 국면에서 월마트는 외려 23만 5000명의 직원을 추가로 채용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저학력 여성, 아이 더 낳는다’는 것은 옛말… 더 악화된 저출산

    ‘여성의 학력이 높을수록 출산율이 낮다’는 통념이 깨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출산율이 높았던 저학력·비전문직 여성의 출산율도 빠르게 하락하면서 학력 간 격차가 무의미한 수준으로 좁혀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학력의 높고 낮음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보금자리와 일터를 갖기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여성의 고학력화가 결혼이나 출산 행태를 좌우하는 변수로 더는 작용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신윤정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이 21일 발표한 ‘사회계층별 합계출산율의 격차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전반적으로는 고학력 혹은 전문직 여성의 출산율이 낮지만 좀더 세부적으로 분석해 보면 학력 수준이 낮거나 비전문직에 종사하는 여성의 출산율이 더 빨리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7~2017년 기간 합계출산율은 모든 학력 집단에서 하락했으나 고졸 이하 여성의 출산율이 1.75명에서 1.08명으로, 대학 이상 여성 출산율(1.34명→1.07명)보다 더 급속히 하락해 2017년에는 두 집단의 출산율이 거의 유사해졌다. 신 연구위원은 1956~1960년생 여성 집단과 1971~1975년생 여성 집단의 학력 수준을 중졸 이하, 고등학교 졸업, 대학교 졸업(2년제 포함), 대학원 졸업 등 4개 집단으로 구분하고 통계청 인구동향조사를 활용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을 조사했다. 그 결과 대학원을 졸업한 여성의 합계출산율은 1.59명(1956~1960년생)에서 1.35명(1971~1975년생)으로, 중졸 이하는 2.10명에서 1.63명으로 하락했다. 두 집단 사이의 격차가 0.51명에서 0.28명으로 좁혀졌다. 학력 수준을 고졸 이하와 대졸 이상 두 유형으로 구분했을 땐 대졸 이상은 1.77명에서 1.54명으로, 고졸 이하는 1.99명에서 1.71명으로 하락해 역시 격차가 0.22명에서 0.17명으로 줄었다. 신 연구위원은 “고학력에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소득 수준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최근 들어선 자녀 출산에 (경력 관리 등에 따른) 기회비용 효과보다 소득효과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공식 부문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안정적인 근로 환경에서 가정생활과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말 타고 택시, 버스, 비행기 몸 실어 파타고니아~영국

    말 타고 택시, 버스, 비행기 몸 실어 파타고니아~영국

    우리는 매일 지하철이나 버스, 택시를 타거나 걸어서 귀가한다. 하지만 멀리 아르헨티나에서 귀국 비행기를 잡아 타려고 말을 타는 등 1600㎞를 달린 10대 영국 여성도 있고, 자전거 페달을 밟아 스코틀랜드부터 그리스까지 3200㎞를 달려간 대학생 클레온 파파디미트리우(20)도 있다. 지난해 초부터 요트로 카리브해를 여행하다 오는 9월 북아일랜드에서 열리는 막내딸 결혼식에 참석하려던 게리 크로더스(64)는 지금 대서양 6500㎞를 홀로 건너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원양어선 선원인 후안 마뉴엘 바예스테로(47)는 아버지의 구순 잔치에 참석하려고 포르투갈에서 고향까지 1만 1000㎞를 85일 동안 혼자 헤쳐나가 지난달 마르 델 플라타에 닻을 내렸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비행기가 발이 묶이고 국경이 폐쇄됐을 때 불가피하게 벌어진 일들이다. 지금은 조금씩 봉쇄가 풀리고 있지만 2차 파고가 현실화되는 추세라 이런 얘기는 우리의 것이 될 수 있다는 개연성은 남아 있다. 다음은 영국 BBC가 20일(현지시간) 전한 네 가지 귀향 얘기 가운데 우리 언론에 한 번도 소개되지 않은 젊은 영국 여성 애너벨 심스(19) 얘기다. 그녀는 코로나19 봉쇄령이 덮쳤을 때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의 외딴 마소 목장에서 워킹 할리데이를 하고 있었다. 겨울까지 남아 있으려면 영하의 추위를 견뎌내야 했다. 옷가지는 한없이 가볍기만 했다. 그럴 수 없다고 생각한 심스는 여름 막바지에 집으로 돌아가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걱정이 된 그녀가 영국 외무부에 전화를 걸었더니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까지 1600㎞만 달려오면 항공편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해서 나귀 등에 짐을 싣고 그녀는 파트너와 함께 반 나절 말을 타고 가장 가까운 도로로 나왔다. 그 다음 9시간 택시를 타고 가장 가까운 마을까지 왔다. 검문소에 이르자 차량에 소독제가 잔뜩 뿌려졌다. 그 뒤 17시간 버스를 타고 공항까지 갔다. 공항에 가는 데만 거의 이틀이 걸린 셈이었다. 귀국한 뒤 그녀는 일간 아거스(The Argus) 인터뷰를 통해 “말을 탄 것은 (상대적으로) 걱정할 힐이 아니었다”고 돌아본 뒤 “더 걱정된 대목은 문명으로 돌아와 코로나바이러스로 가득 찬 세계로 돌아온 것이었다. 그곳에서는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검색대에서 체온을 재고 있었다. 정말 스트레스를 받는 여건이었다”고 씁쓸해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황금어장 내주는 해상풍력 지역 상생 성공사례 될까

    ‘한국판 그린뉴딜’ 핵심인 ‘서남권 해상풍력’ 조성사업이 지역 상생 성공사례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정부는 2029년까지 14조원을 투입해 고창·부안 앞바다에 2.4GW 규모의 서남권 해상풍력 시범·확산단지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까지 60MW 규모의 실증단지 구축에 이은 2단계 사업이다. 전북도는 이 사업이 ‘전북판 뉴딜’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북도는 서남권 해상풍력 사업으로 앞으로 10년간 일자리 9만개가 늘어나고 경제유발효과는 23조원에 이르며 해상풍력 관련 기업 30개를 유치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조업중단 등으로 어려움에 빠진 지역경제가 되살아날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그러나 고창·부안지역 어민들은 바다에 200기의 초대형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공사와 달라진 환경으로 황금어장이 사라지지 않을까 우려한다. 해상풍력 사업이 추진되면서 지역업체들이 배제돼 외지 업체들의 잔치로 끝날 수도 있다는 걱정도 나온다. 이에대해 전북도는 해상풍력 부지를 제공하는 대가로 연간 381억원씩 받아 이를 모두 지역주민에게 지원함으로써 발전이익을 공유한다는 구상이다. 해상풍력과 수산업 공존을 위해 풍력단지 내 10t 미만 어선의 통항을 허용하고 복합양식단지 조성도 허용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주민상생을 위해 사업 설계부터 환경영향평가, 어업피해조사 등 모든 과정에 주민들을 참여시켜 투명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또 군산지역 조선기자재 업체들이 해상풍력발전기 하부구조물을 생산·납품하는 등 상생구조를 구축해 2030년까지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자리잡도록 할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울산항일 독립운동기념탑 9월 건립

    울산항일 독립운동기념탑 9월 건립

    울산항일 독립운동기념탑이 오는 9월 건립된다. 울산시는 21일 남구 달동문화공원에서 울산항일 독립운동기념탑 기공식을 열었다. 울산항일 독립운동기념탑은 사업비 25억 8400만원을 들여 달동문화공원 내 800㎡ 부지에 높이 30m 규모로 오는 9월까지 건립된다. 또 이곳에는 애국지사 명부석(96명)과 벽부조, 참배광장 등도 들어선다. 기념탑은 병영·언양·남창 등의 울산 3대 만세운동, 외솔 최현배 선생의 국어 운동, 성세빈 선생의 보성학교, 대한광복회 총사령 고헌 박상진 의사의 독립운동 등 울산항일 독립운동 역사의 상징과 의미를 담아 제작된다. 참배 광장은 시민 모두가 일상에서 산책하듯 방문해 애국선열의 넋을 기릴 수 있도록 했다.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해 미래 세대에게 등불이 될 역사의 교훈을 전달할 기록의 교육장으로 조성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 계승을 천명하고 있는 우리의 역사관, 국가관을 제대로 정립해 울산 미래를 굳건히 다지는 기념비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옛 울주군청 부지에 청년주택 건립

    옛 울주군청 부지에 청년주택 건립

    울산 남구 옛 울주군청 부지에 청년주택이 건립된다. 이곳은 울산 도심 최고의 금싸라기 땅으로 불린다. 울산시는 남구 옥동 옛 울주군청사에 청년주택, 옥동주민센터, 돌봄·육아 공간, 도서관, 전시실, 상설 공연장, 공공어린이집, 공영 주차장 등을 조성한다고 21일 밝혔다. 1100억원을 투입할 옛 울주군청사 개발 사업은 연내 공공건축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친 뒤 내년 건축설계·인허가·철거에 이어 2022년 착공, 2024년 완공할 예정이다. 울산시의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옛 울주군청사는 전체 지상층과 지하층을 합쳐서 4만 4129㎡에 이른다. 공공시설 9500㎡, 청년 주택 8435㎡, 수익시설을 포함하는 근린생활시설 6500㎡, 주차장 1만 9694㎡(기계실 등 포함) 규모로 조성된다. 공공시설은 옥동주민센터(1000㎡), 작은 도서관과 복지 공간(1500㎡), 돌봄과 육아 공간(500㎡) 등이 조성된다. 공공시설 중에는 공공어린이집(1000㎡), 생활문화센터와 상설 공연장(5500㎡)도 들어선다. 청년 주택은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 대학생 등을 위해 160가구를 조성한다. 전체 건물을 16층 건물 2개를 연결하는 주상복합아파트 형식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건물 층별로 보면 지하 주차장(1~3층·465면), 수익시설(1~4층), 공공시설(1~2층), 생활문화시설(2~5층), 주민 부대시설(6층) 등이 각각 들어선다. 7층부터 16층까지 2개로 나뉜 건물에는 80가구씩 청년 주택 아파트가 건립된다. 시 관계자는 “이 복합개발 사업계획안 총사업비는 부지매입비 467억 6000만원, 건설비 628억 5000만원 등 1096억 1000만원 상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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