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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사 매수’ 사르코지 3년형… 내년 대선 좌절

    ‘판사 매수’ 사르코지 3년형… 내년 대선 좌절

    니콜라 사르코지(66) 전 프랑스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판사 매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프랑스에 제5공화국이 들어선 1958년 이후 실형을 선고받은 첫 대통령이 되면서 공화당 등 정통보수 진영 지지를 바탕으로 내년 대선에 출마하려던 사르코지의 계획이 좌절됐다. 내년 대선은 결국 우파 성향의 중도신당 소속 에마뉘엘 마크롱 현 대통령과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의 마린 르펜 대표가 겨뤘던 2017년 대선의 리턴매치 구도로 치러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프랑스 법원은 이날 사르코지에게 집행유예 2년을 포함한 징역 3년형을 선고했다. 프랑스에선 통상 2년 이상 징역형일 때 수감 생활을 하기 때문에 사르코지는 수감되지 않고 자택에서 전자 발찌를 차게 된다. 법원은 2007~2012년 대통령으로 재임한 사르코지가 2014년 자신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 수사 관련 기밀을 제공받는 대가로 질베르 아지베르 당시 대법관에게 퇴임 뒤 모나코의 중요 직책을 약속한 혐의를 유죄로 봤다. 아지베르 전 대법관이 건넨 정보는 2007년 대선 때 로레알 상속녀가 사르코지 캠프에 전달한 불법 정치자금 수사와 관련된 내용이다. 앞서 사르코지는 로레알 상속녀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고 아지베르도 모나코의 직책을 맡지 못했지만, 아지베르는 이날 사르코지와 함께 받은 재판에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세월호 이후 구조인력 2배 더 늘려… 해양 안전 위해 거듭나겠다”

    “세월호 이후 구조인력 2배 더 늘려… 해양 안전 위해 거듭나겠다”

    현장 중심 바다전문가 양성에 304억 증액개혁전담팀 꾸려 69개 개선 과제 찾아내해상사고 대응시간 단축… 인명피해 줄여민간 중심 수색구조기술위원회 구성할 것“지난 1년은 ‘현장에 강한 신뢰받는 해양경찰´을 구현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법적·제도적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에는 선진 수색구조기술 개발과 교육훈련에 집중하겠습니다.” 김홍희 해양경찰청장이 오는 5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김 청장은 지난해 2월 해양경찰법이 시행되면서 완전하게 독자적인 치안기관이 된 뒤 임명된 첫 해경 출신 청장이다. 해군 장교를 거쳐 지난 28년 동안 해경에서 해양안전·경비·수사 등 다양한 보직을 경험했다. 해양법 박사학위도 취득해 풍부한 현장경험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발탁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안전한 우리 바다 수호는 물론 해양경찰법 시행에 따른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적임자라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청장이 취임 후 지난 1년 동안 해경을 어떻게 변화·발전시켰는지 살펴보고 남은 1년 임기 동안 역점사업은 무엇인지 2일 들어봤다.●해양경찰법 시행 후 현장중심 정책수립 가능 -해양경찰법 시행 후 첫 자체 청장으로 취임 1년을 맞은 소감은. “업무와 정책의 연속성을 위해 현장을 잘 아는 사람이 청장을 하면서 현장에 강한 정책 수립이 가능해졌다고 생각한다. 해양경찰의 존재와 역할을 위해 각자 ‘공부 좀 합시다’ 하는 문화를 많이 확산시키고 있다. 속도감 있는 변화를 위해 개혁 전담팀을 운영하며 분야별 업무 개선 과제를 적극 발굴했다. 무인기, 인공위성 등 첨단기술을 현장에 접목해 해양사고 대응력과 전문성 제고를 위한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향후 해양안전 정책 방향은 근본적으로 안전의식을 높이는 것이다. 국민이 직접 참여하고 교감하는 활동이 중요하다. 해양경찰의 역량을 총동원해 국민이 안심하고 해양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해양안전을 강화하겠다. 항상 먼저 준비하고, 가장 앞에서 달려가는 해경이 되겠다.” -취임 당시 제시한 ‘현장에 강한, 신뢰받는 해양경찰´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 중심의 인력·예산·법률 등 업무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 현장 부서장의 직급을 상향하고 3교대였던 종합상황실을 4교대로 바꿔 상황 대처 능력이 많이 좋아졌다. 현장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적지만 업무에 꼭 필요한 필수예산이 있는데, 전년 대비 304억원 증액했다. 교육 훈련도 전면 개편해 최고의 바다 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조만간 결실을 맺어 국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마약사범 검거 412건… 전년대비 2.4배 늘어 -취임 후 곧바로 내부 체질 개선을 위해 해양경찰 개혁 전담팀을 발족했는데 구체적 성과는. “지난해 3월 속도감 있는 조직 변화를 위해 개혁전담팀을 만들어 조직·임무·장비 등 분야별 개선이 필요한 69개 과제를 발굴했다. 국민 생활과 가장 가까운 함정, 파출소 등 현업부서가 현장 본연의 임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개혁을 추진한 결과 사고 대응시간을 지속적으로 단축해 해상 조난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를 전년 대비 88명에서 70명으로 줄였다. 국제범죄 수사권을 강화해 마약사범 검거 건수가 412건으로 전년 대비 약 2.4배 늘었다. 해양쓰레기 수거량도 349t에서 510t으로 늘었다. 앞으로도 인공위성과 드론 등을 활용한 입체적 해양안전 및 경비에 최선을 다하겠다.” -해양경찰법 시행 후 해양경찰위원회를 만든 것으로 안다. 어떻게 운영되며 일어난 변화는. “사회 각 분야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해 매월 2차례 정기회의를 연다. 지난해 20회 회의를 갖고 137개 안건을 처리했다. 주요 안건은 해양경찰청 소관 법령이나 행정규칙의 제·개정 사항과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주요 정책 등이다. 위원회 운영으로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해양경찰 내부가 아닌 외부의 시각, 즉 국민의 입장에서 정책을 점검하고 실행하면서 소통이 원활해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위원회에서 해양경찰의 양성평등 정책에 대한 제도적 보완 방안을 제기해 ‘양성평등위원회’ 출범과 관련 부서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위원회가 국민 권익 보호뿐 아니라 민주적 소통 행정의 역할도 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해양경찰의 구조역량이 얼마나 강화됐는지 궁금하다. “해양사고는 예측이 어려워 비정형적이고 복잡한 사고로 전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현장 구조 역량 강화를 위해 구조전문인력을 세월호 참사 이후보다 2배 이상 지속 확충해 각 경찰서 구조대와 1000t 이상 경비함정 및 거점 파출소에 배치했다. 현재 1000여명에 이르며 올해도 34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일반 경찰관을 대상으로 긴급구조 과정도 운영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1200명이 교육을 마쳤다. 인명피해 가능성이 높은 전복선박·화재선박 등 유형별 구조 교육 훈련도 강화했다. 수중무인탐색기(ROV), 수중다방향 폐쇄회로(CC)TV 등 첨단장비의 도입도 확대하고 있다.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구조역량을 갖췄다. 보다 전문적이고 효과적인 수색구조를 위해 해양기상, 선체·화물, 선박화재, 수중구조 등 민간 전문가 중심의 수색구조기술위원회도 구성할 예정이다.” ●위성·무인기 활용 실시간 감지예측 능력 구축 -갯벌, 방파제 등 연안에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예방을 위해 추진한 사항은. “낚시 등 해양레저활동 증가로 2017~2019년 연평균 700여건씩 연안사고가 나 120여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지난해 현장 중심의 사고예방 및 범국민적 구명조끼 입기 운동으로 전년 대비 연안사고 사망자가 약 25%인 32명 감소했다. 5월부터는 지역주민이나 해양종사자로 ‘연안안전지킴이’를 구성해 하루 3회 위험 장소를 순찰할 예정이다.” -우리 해역에서의 불법조업 중국어선에 대한 나포 척수는 줄고, 퇴거 척수는 늘어난 배경과 효과적 단속 대책은. “지난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나포보다는 퇴거에 주력했다. 불법조업 외국어선 주요 진입로에 경비함정을 미리 배치해 우리 해역 진입 자체를 차단하는 퇴거작전에 주력해 퇴거 척수가 2019년 6348척에서 지난해 2만 997척으로 전년 대비 약 230% 상승했다. 외교적 노력도 병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불법조업 어선에 대한 분석을 통해 기동성을 높이고 선택과 집중으로 보다 더 엄정하게 대응하고 있다.” -중국 해경이 무기사용이 가능하도록 관련법을 개정하고 지난해부터 우리 관할 해역에서 중국 해군의 훈련 횟수가 증가하고 있다. 해양주권 수호를 위한 경비대책과 우리 어민 보호 대책은. “한중 잠정조치수역 내 입어하는 우리 어선 1350척이 중국 해경의 승선 검사·압송 등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양수산부 등 유관기관과 함께 준법조업을 홍보하고 보호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이 무력을 사용할 경우 국제법에 따라 동등한 수준으로 대응하는 게 원칙이며 규정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취임 2년차인 올해 역점 정책과 임기 내 이것만은 꼭 이루겠다는 각오와 계획은. “현재 경비함정과 항공기를 이용한 순찰형 경비활동에서 탈피해 위성과 무인기 등을 활용해 우리 주변 해역을 실시간 감지 예측하는 능력을 구축하고 목적형 해양경비 체계로의 전환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해경은 자신감, 자존감, 주인의식을 가지고 ‘내가 우리 해양의 마지막 보루’라는 철저한 사명감을 가질 수 있도록 정신무장에 힘쓰겠다. 무엇보다 우리 모두가 세월호의 아픔을 극복하고 거듭날 수 있도록 분골쇄신하겠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달동네’ 노원 백사마을, 이젠 부러움 한몸에

    ‘달동네’ 노원 백사마을, 이젠 부러움 한몸에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렸던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명품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노원구는 지난 2일 18만 6965㎡ 면적의 백사마을 재개발 예정지에 대한 사업 시행계획을 인가했다고 3일 밝혔다. 백사마을은 1960년대 후반 형성된 서울의 대표적인 노후 주거지역으로 마침내 개발이 본격화된다. 2009년 주택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 12년 만이다. 총 2437가구의 아파트와 일반주택을 건립하는 이번 사업은 두 가지 특징이 있다. 불암산 자락 구릉지에 위치한 지형적 상황과 과거 주민 생활 모습 등 지역 역사 보전이다. 먼저 9명의 건축가가 각기 다른 디자인으로 다양한 층수의 아파트와 일반주택을 적절히 혼합 배치해 자연경관을 살리고, 골목길 등 기존 지형을 일부 보전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도록 한 게 특징이다. 또 하나는 60여년 된 지역 역사 보전이다. 전시관을 건립해 각종 생활 물품과 자료, 행사나 잔치, 인물 사진 등을 수집 전시해 예전 동네 모습이나 마을 주민들의 애환 어린 삶의 기억을 보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마을식당과 공방 등 다양한 주민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공동 이용시설을 배치해 자연스럽게 마을공동체 활성화도 유도한다. 주거 단지 조성은 아파트와 일반주택으로 이뤄진다. 먼저 아파트는 5층부터 20층까지 각기 다른 층수로 34개 동 1953가구가 들어선다. 전용 면적도 59~190㎡까지 다양하다. 일반주택은 주거지 보전사업으로 골목길 등을 살리는 방식으로 지하 4층부터 지상 4층의 다세대 주택 136개 동 484가구가 들어선다. 전용면적은 30~85㎡ 미만으로 선택의 폭이 넓다. 내년 관리처분 계획인가 후 착공해 2025년 상반기 완공이 목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라는 열악한 주거환경이 자연과 어우러진 명품 단지로 바뀔 수 있게 된 것은 지역주민 등 모든 분들의 협력 산물”이라면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새로운 방식의 사업이 원활히 시행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홍수 난 도시에서 코로나 백신 ‘구조’한 美 구조대원들

    홍수 난 도시에서 코로나 백신 ‘구조’한 美 구조대원들

    미국 켄터키주 구조대원들이 홍수로 물에 잠길 뻔한 백신을 ‘구조’한 사실이 알려졌다. CNN 등 현지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켄터키주지사 앤디 배셔는 이날 전력 공급 이상으로 폐기처분 될 위기에 처했던 백신을 무사히 ‘구조’했다고 밝혔다. 켄터키주는 최근 한파로 비상사태가 선포된 7개 주 중 한 곳이다. 한파가 물러가고 기온이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꽁꽁 얼어있던 얼음이 녹아내렸고, 일부 지역은 강한 비와 함께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켄터키주 정부는 29개 카운티 등 36개 지역에 지역 재해선언과 함께 비상사태를 선포했는데, 이중에는 백신을 보관하고 있는 보건소도 포함돼 있었다. 큰 홍수로 보건소의 전력 공급에 문제가 생겼고, 보건소 내에 물이 차오르면서 귀중한 백신을 모두 잃을 위기에 놓였다. 이에 현장에 출동한 켄터키주 구조대원들은 물이 가득 찬 카운티를 보트로 저어 이동한 뒤, 보관창고에서 무사히 백신을 ‘구조’하는 작전을 수행했다.구조대원들은 홍수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꺼내 온 백신을 인근 지역의 안전한 보건소로 무사히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배셔 주지사는 “우리는 단 한 도즈(dose)의 백신도 잃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연이은 이상 기후로 미국 일부지역에서는 백신 접종에도 차질을 빚었다. 기록적인 한파로 택배업체들이 한동안 배송을 중단하면서 백신 수급에 어려움이 생겼다. 특히 한파로 수십 명이 사망한 텍사스의 백신 접종센터 2000여 곳의 접종이 일시 중단됐다.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50만 명을 넘어선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만이 유일한 해결책으로 꼽히지만, 남부와 북부에 등장한 각기 다른 변이바이러스와 한파 및 홍수 등 최악의 기후 상황까지 대비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최대 400명 수용…세계 최초의 우주 호텔, 2025년 착공 예정

    최대 400명 수용…세계 최초의 우주 호텔, 2025년 착공 예정

    세계 최초의 우주 호텔이 2025년부터 지구 저궤도에서 조립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미국 우주과학 매체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은 최근 미 우주개발회사 ‘오비탈 어셈블리’(OAC)가 최대 인원 4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우주 호텔을 겸비한 우주 정거장의 건설 계획에 관한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보이저 스테이션’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정거장은 인공 중력 시스템을 도입한 최초의 상업용 우주 호텔이 되리라 예상된다.미국항공우주국(NASA) 출신의 기술자들과 조종사들 그리고 건축가들로 이뤄진 이 회사의 직원들은 호기심 많은 여행자들뿐만 아니라 과학자들 그리고 우주비행 교육자 등을 위해 지구 중력의 약 6분의 1로 달에서 느낄 수 있는 것과 같은 인공 중력을 생성할 만큼 빠르게 회전하는 이 우주 호텔을 지구 저궤도에서 빠르게 조립할 계획이다. 그러면 사람들은 지구에서와 같은 방식으로 화장실이나 샤워실을 이용하고 식사를 할 수 있어 머물기가 훨씬 편해질 것이다. 보이저 스테이션은 NASA의 아폴로 달 탐사 계획을 이끌었던 로켓 연구가인 베르너 폰브라운 박사가 제안한 개념에서 아이디어를 채용해 만드는 것이다. 지름 200m의 수레바퀴 모양인 이 정거장은 이용자들에게 달과 같은 수준의 인공 중력을 제공할 만큼 빠른 각속도로 회전할 것이다. 만일 이 계획이 실현되면 보이저 스테이션은 최대 4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완전한 장비를 갖춘 가장 큰 인공 건축물이 된다. 이에 대해 2018년 OAC를 설립한 게이트웨이 재단의 임원들은 이 우주 호텔의 착공은 2025년으로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보이저 스테이션에는 길이 20m, 폭 12m 크기의 통합형 거주 모듈 24기가 들어선다. 여기에는 호텔방과 식당, 술집, 영화관, 등 편의 시설이 들어서 호텔로 운용할 수 있다. 또한 일부 모듈은 개인 별장으로 판매하거나 정부나 과학 기관의 연구용 시설로 임대해 화성에 갈 준비를 하는 우주 비행사들을 위한 훈련 센터로도 이용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곳에는 운동이나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도 마련되는데 저중력 상태에서 농구나 트램펄린 또는 암벽등반 등을 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하지만 OAC는 지구 저궤도에서 보이저 스테이션을 조립할 특수 건설장비인 스타(STAR)라는 로봇을 만들기 전에 우선 지구에서 소규모의 정거장을 조립할 수 있는 디스타(DSTAR)라는 시제품 로봇을 먼저 만들어 시험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OAC는 처음에 우주 여행은 거의 5000만 달러(약 560억 원)의 순자산을 가진 부유층을 위한 영역이 되겠지만, 스페이스X의 팰컨 9호나 미래의 스타십과 같은 재사용 가능 로켓의 개발로 비용을 절감해 더욱더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보이저 스테이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中 GDP, 美의 70% 돌파 “7년 뒤 세계 1위 오를 것”

    中 GDP, 美의 70% 돌파 “7년 뒤 세계 1위 오를 것”

    미중 간 패권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지난해 중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처음으로 미국의 7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미국을 턱밑까지 쫓아왔다. 이 추세면 2028년쯤 ‘세계 1위 경제대국’이 뒤바뀔 것으로 보인다. 1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미 달러화 기준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3.0% 늘어난 14조 7300억 달러(약 1경 6586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 위안화 평균 환율인 1달러당 6.8974위안을 적용한 결과다. 위안화 기준 GDP도 100조 위안(1경 7381조원)을 돌파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해 초만 해도 ‘코로나19 확산으로 2~3년간 경제가 후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사회주의 특유의 초강력 봉쇄로 방역 통제에 성공했다. 2분기부터는 생산 시설을 재가동하고 부동산 개발도 늘어 경제가 회복세로 들어섰다. 여기에 해외 수요까지 급증해 전 세계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달성했다. 하지만 미국은 감염병 대유행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해 사망자가 50만명을 넘어서는 등 경제가 추락했다. 최근 미 상무부는 “지난해 명목 GDP가 전년 대비 2.3% 줄어든 20조 9300억 달러로 내려갔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GDP가 미국의 70.4%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70%를 돌파했다. 1990년 중국의 경제 규모가 미국의 6%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말 그대로 ‘로켓성장’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이 전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10년 10%에서 지난해 17%로 크게 늘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각국 연구기관들도 일제히 중국의 미국 경제 추월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미국이 올해도 바이러스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어렵다고 봐서다. 최근 일본경제연구센터는 “중국이 2028년이면 명목 GDP에서 미국을 앞설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예측 시점인 2035년보다 7~8년이나 빨라졌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이천의 ‘또 다른 특산품’ SK하이닉스 지역경제 효자 노릇 ‘톡톡’

    이천의 ‘또 다른 특산품’ SK하이닉스 지역경제 효자 노릇 ‘톡톡’

    경기 이천시의 특산품은 쌀과 도자기, 복숭아, 인삼 등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세계 시장을 누비는 SK하이닉스의 반도체도 특산품으로 손색이 없다. SK하이닉스는 이천 반도체 공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지역 경제를 살리고 있어 이천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SK하이닉스 본사는 이천에서 가장 많은 세금을 내는 기업이고 고용 인원도 2만명이 넘는다. 이천시로서는 특산물을 넘어선 보물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지난달 1일 이천시 민선 7기 역점과제로 추진해 온 SK하이닉스 M16 반도체 공장이 준공식을 갖고 가동에 들어갔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11월 M16 착공 이후 총 3조 5000억원, 공사 인력 연인원 334만명을 투입해 25개월 만에 준공했다. D램 제품을 주로 생산하게 될 M16은 축구장 8개에 해당하는 5만 7000㎡의 건축면적에 길이 336m, 폭 163m, 높이는 아파트 37층에 달하는 105m로 조성됐다. SK하이닉스가 국내외에 보유한 생산 시설 중 최대 규모다. 공장 증설 불허 등 SK하이닉스가 어려움에 부닥칠 때마다 이천 시민들은 SK하이닉스를 위해 힘을 쏟았다. 이러한 이천시의 노력들은 확대되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SK하이닉스 M16 반도체 공장 증설로 이어졌고 약 20조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완성되는 결실을 맺었다. SK하이닉스 M16 반도체 공장에서 2026년까지 발생할 경제적 파급 효과로 80조 2000억원의 생산유발과 26조 2000억원의 부가가치, 34만 8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제4차 수도권정비계획에 따른 ‘스마트 반도체 벨트’ 지정과 SK하이닉스 M16 공장 준공을 계기로 이천시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반도체 중심 도시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백신은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까/박찬구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백신은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까/박찬구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13개월 남짓 만에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정부 표현대로 ‘백신의 시간’이다. 백신은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까. 기대와 안도감이 앞서지만 백신으로 인해 우리 공동체가 바이러스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우려 섞인 의문이 남는다. 확진자 한 사람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가 1.0을 오르내리며 유행이 지속되고 있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신규 확진자 5명 가운데 1명을 넘고 있다. 불안한 일상의 연속이다. 방역 당국과 감염병 전문가들이 지적하듯 바이러스가 백신에서 살아남기 위해 변이를 일으킬 수 있고 이번 위기를 넘기더라도 제2, 제3의 감염병이 내습하지 않으리라고 장담할 수도 없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드러난 우리 안의 치부, 익숙한 일상에 가려진 민낯을 돌아보면 서로를 보듬고 함께 희망을 나눌 공동체를 복원하기에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사회적 약자를 차별하고 불신하며 확진자에게 낙인을 찍는 행태가 대표적이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복지시설 휴관과 폐쇄가 장기화하면서 발달장애인의 돌봄 공백으로 인한 가족들의 고통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자가격리 중인 신장 장애인이 의료기관의 투석 거부로 심정지를 일으켜 숨지는 사례까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확진자 중 장애인 비율은 4.0% 정도이지만 사망자 중 장애인은 21.0%에 이른다. 장애인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은 7.5%로 비장애인(1.2%)보다 높았다. 장애인 확진자나 격리자에 대한 대응책이 미흡해 병상 부족에 따른 자택 대기나 돌봄 공백으로 사망한 사례가 많다는 지적이다. ‘장애인에게 무서운 건 감염보다 고립’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K방역의 사각지대나 다름없다. 코로나19에서 완치됐는데도 진료를 거부당한 사례도 있다. 지방의료원에서 퇴원한 할머니가 허리를 다쳐 병원을 찾았으나 발길을 돌려야 했다. 죽은 바이러스 조각 때문에 양성 판정이 나왔지만 감염력은 없는 상태였다. 할머니를 돌보던 간호사는 병원 측 사정도 이해는 하지만 너무한 처사 아니냐며 씁쓸해했다. 앞서 서울의 한 파출소 관계자가 관내 감염병 전담병원이 들어선다는 소식을 듣고 지역 주민들이 불안해하니 병원 지정 계획을 철회해 달라며 보건 당국에 전화로 읍소하기도 했다. 이른바 코로나 님비 현상이다. 정부든 시민이든 틈만 나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정책과 담론을 얘기하고 다 함께 사는 세상을 구호로 외치지만 정작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는 목소리가 약한 소외계층이 관심 밖으로 밀리고 ‘다 좋은데 나는 안 된다’는 이기심을 앞세우는 모양새다. 방역 성과와는 별개로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던진 무거운 숙제라 할 수 있다. 저물녘 온기가 스러지듯 불안과 공포에서 헤어날 수 없는 시간이 그렇게 간다. 체념이 이어지고 일상이 된다. 어떤 희망과 믿음으로 버텨 나갈 수 있을지 되묻는다. 분명한 점은 고립된 개체로서는 우리 사회를 지탱해 나갈 수 없다는 것, 공동체 일원으로 서로를 보듬고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것, 희망은 바로 그 지점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이다. 감염병 종식은 어떤 도전에도 공동체를 살려내겠다는 구성원 모두의 집념과 노력이 전제돼야 가능하다. 감염을 이유로 누군가를 차별하고 당사자와 가족을 낙인찍는 행태는 바이러스 공세 앞에서 우리의 진지를 허무는 최악의 상황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백신이 게임 체인저가 된다 한들 그늘진 곳, 약자를 향한 시선을 외면한다면 공동체는 어디서 구원을 찾을 수 있을까. 정부세종청사 옥상 입구에 길을 안내하는 바람개비 20여개가 돌고 있다. 희망과 생명의 바람이 모두에게 불어오길 소망한다. ckpark@seoul.co.kr
  • 5만 7544가구… 3월 분양 ‘봄봄봄’

    5만 7544가구… 3월 분양 ‘봄봄봄’

    공급 부족, 전세난 등으로 청약 열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봄을 맞아 분양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다. 특히 이사철 등 성수기가 시작되는 3월에는 연중 최다 물량이 쏟아진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에는 전국에서 5만 7544가구가 분양된다. 이 가운데 수도권은 2만 4166가구, 지방은 3만 3378가구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1만 9893가구), 인천(3000가구), 서울(1273가구) 순으로 물량이 많다.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설 연휴가 들어 있는 2월이 겨울철 비수기이다 보니 예정됐던 분양 물량들이 3월로 밀리며 올해 월별로 봤을 때 가장 많은 물량이 나올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 19일부터 수도권에서 입주자를 모집한 분양가 상한제 대상 아파트는 최대 5년간 의무적으로 거주해야 하는 등 수분양자의 실거주 의무가 강화됐기 때문에 아파트 청약 수요자들은 미리 계획을 짜놓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지난달부터 신혼부부와 생애 최초 특별공급 소득 기준이 완화되면서 청약 경쟁률이 더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민영주택의 특별공급 소득 요건은 월평균 소득의 140%(맞벌이는 160%)까지 문턱이 낮아졌다. 올해 서울에서 처음 분양에 나서는 아파트는 광진구 자양동 658-14에 자리한 ‘자양 하늘채 베르’다. 기존 자양아파트를 가로주택정비로 공급하는 단지로 지하 2층~지상 19층, 165가구 규모로 일반 분양 물량은 51가구다. 도로 바로 옆의 소규모 단지로 분양가가 3.3㎡(1평)당 2580만원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시세(3517만원)나 자양동 시세(3465만원)의 70% 수준이면서 강남과도 가까운 역세권 입지를 장점으로 내세운다. 강동구 고덕강일1지구 1블록(고덕동 136)에 들어서는 ‘고덕강일 제일풍경채’는 오는 4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6개동, 780가구 규모다. 지난달 16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며 서울에서 ‘전·월세 금지법’을 피한 마지막 분양 단지가 됐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했음에도 평균 분양가가 3.3㎡당 약 2430만원으로 인근에 지난해 12월 공급된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보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200만원가량 비싸다. 하지만 주변 신축 아파트 시세와 비교하면 5억원가량의 차익을 볼 수 있어 업계에서는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서울에서 ‘로또 청약’으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2990가구,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의 분양 일정은 4월로 미뤄졌다. 경기도에서는 주변 인프라 활용,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등에서 강점을 지닌 1000~300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들이 줄줄이 분양에 나서며 청약 열기를 높인다. 수원 정자동 530-6 일대를 재개발하는 ‘북수원자이 렉스비아’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21개동, 2607가구를 선보인다. GS건설이 새롭게 선보이는 커뮤니티 시설인 ‘클럽 자이안’에 피트니스센터, GX룸, 실내 골프 연습장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0층, 16개동, 1602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양평역 한라비발디’는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을 받는다. 양평 최대 규모의 아파트로,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수도권 분양권 전매금지 지역 확대 조치에서 제외된 곳에 위치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 영신도시개발지구 A3블록에 들어선 ‘평택지제역자이’는 지하 2층, 지상 27층, 10개동, 1052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반경 2㎞ 거리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있어 배후 수요가 풍부하다. 단지에서 6.2㎞ 거리에는 스타필드 안성도 자리해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닥터 코퍼’ 예언… “美국채금리 더 오를 것”

    원자재 시장에 반영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경기회복 기대를 고려할 때 채권금리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 1트로이온스(31.1035g) 가격에 견준 구리 1t 가격의 비율(뉴욕상품거래소 선물가격 기준)은 지난 24일 5.29로 2018년 6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구리·금값 비율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와 높은 상관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지표다.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미 국채 10년물 금리의 방향성을 예측할 때 잘 들어맞는다고 강조해 ‘건들락 지표’라고도 불린다. 실제로 구리 가격은 글로벌 경기 전환점을 선행적으로 잘 보여 준다고 해 금융계에선 구리를 두고 ‘닥터 코퍼’(구리 박사)라는 별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 비율은 최근 구리 가격 강세와 금값 약세를 반영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상승률은 올 들어서만 30%에 달한다. 신흥국발(發) 수요 증가 기대로 구리 가격이 2월 들어서만 20%가량 오른 반면 금값은 지난해 8월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지속해 온 영향이다. 이에 비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최근 급등에도 불구하고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올 들어 약 60bp(1bp=0.01%) 급등하며 지난 25일 연 1.5%를 넘어선 바 있다. 그러나 구리·금값 비율은 이미 지난해 말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과 달리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직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에 도달하진 않은 상황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건들락 지표에 비춰 보면 현재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원자재 시장에 반영된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며 “원자재 시장에선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연휴에 사라진 2m… 봄바람에 날아간 거리두기

    연휴에 사라진 2m… 봄바람에 날아간 거리두기

    해수욕장 주변 식당·호텔·펜션 ‘만실’남산 케이블카, 40분 기다려야 탑승계룡산에 이틀간 2만 5000여명 몰려당국, 확진자 다시 늘어날까 초긴장3·1절 연휴를 맞아 전국의 산과 바다 등 유명 관광지에 행락객이 북적였다. 28일에도 확진자 356명이 나올 정도로 코로나19가 여전하지만, 오랜 ‘집콕’을 벗어나 따뜻한 봄기운을 만끽하려는 행락객을 막지 못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3·1절 연휴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이어질까 초긴장 상태다. 충남 대천해수욕장변의 키조개 음식점 사장인 정지복(56)씨는 이날 서울신문과 전화통화에서 “손님이 지난주보다 30%나 늘면서 밤늦게까지 앉을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정씨는 “오래 집에 있어선지 가족나들이객이 대부분”이라면서 “해수욕장 주변 호텔과 콘도, 펜션 모두 이번 3·1절 연휴에 만실이다. 코로나19의 사태 이전으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했다. 서울 남산 케이블카를 타려는 시민들도 꼬리를 물었다. 케이블카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찼고, 사람들이 계속해서 타고 내렸다. 남산 케이블카 관계자는 “연휴 전날인 금요일부터 케이블카를 타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기본 30~40분은 기다려야 했다”고 전했다. 한려수도 국립공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경남 통영시 케이블카도 이날 오후 1시까지 2000명이 넘게 몰리면서 인산인해를 이뤘고, 사천시 바다 케이블카에도 1200여명이 몰렸다. 강원도 설악산은 이날 오후 1시까지 4000여명이 몰렸다. 설악산 매표소 관계자는 “지난주보다 최소 1.5배는 방문객이 늘었다”면서 “아직은 두꺼운 옷을 입은 사람이 많지만, 더러 봄옷처럼 가벼운 옷을 입은 방문객도 있다”고 했다. 충남 공주 계룡산은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2만 5000여명이 몰리면서 인근 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매화와 산수유 등이 개화 중인 전남 구례와 광양, 경남 하동 등 섬진강 강변길에도 상춘객의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가족과 함께 담양 죽녹원을 찾은 김모(37)씨는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집단감염이 줄어 맑은 공기를 마시고 싶어 나왔다”고 했다. 또 인천시 송도 현대프리미엄아울렛뿐 아니라 부산과 대전, 대구 등 전국의 대형 쇼핑몰에도 고객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변 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전국 관광지와 대형 쇼핑몰 등에 인파가 몰리면서 방역당국은 3·1절발 코로나19의 확산 우려에 초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 한 관계자는 “지난 설연휴 여파로 하루 확진자가 600명대로 급증했다”면서 “이번 연휴의 행락객이 전국 각지에 몰리면서 수그러들고 있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다시 고개를 들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행락객에게 거리두기와 마스크착용 등 개인방역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보령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조국 “윤석열, 수사·기소 분리 찬성”… 실제론 “유기적 연결” 반대

    조국 “윤석열, 수사·기소 분리 찬성”… 실제론 “유기적 연결” 반대

    수사권 완전 박탈… 검찰·법무부 더 악화秋 “檢 수사·기소·영장청구권 독점국 없어”日·獨 사례만 발췌… 伊·터키·멕시코 시행 조국 “尹, 2019년 청문회서 수사청 바람직”전체 맥락 자른 왜곡된 주장으로 확인 돼 윤석열 검찰총장과 임기 내내 대립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퇴임으로 갈등 봉합이 기대됐던 법무부와 검찰의 관계가 박범계 후임 장관과 더불어민주당의 ‘검찰개혁 시즌2’ 추진으로 더욱 악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과 검경 수사권 조정을 ‘검찰개혁 시즌1’으로 분류한 여당이 중대범죄수사청 신설을 골자로 한 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과 수사·기소 분리를 목표로 한 검찰개혁 정책에 다시 시동을 걸면서다. 여당 의원은 물론 추 전 장관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까지 나서 연일 수사청 설립의 당위성을 주장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이들의 주장 대부분이 유리한 부분만 발췌해 정치적으로 해석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수사청 설치법안을 대표 발의한 황운하 민주당 의원은 지난 23일 수사청 설치법 공청회에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지배하는 문명국가 어디에서도 검찰이 직접 수사권을 전면적으로 행사하는 나라는 없다”며 수사청을 만들어 검찰에 남은 6대 중대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수사권을 모두 넘기고 수사권과 기소권도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신태훈 창원지검 마산지청 부장검사가 2017년 발표한 ‘이른바 수사·기소 분리론에 대한 비교법적 분석과 비판’ 논문에 따르면 당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중 80%에 달하는 28개국은 헌법이나 법률로 검사의 사법경찰에 대한 구속력 있는 수사지휘권을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7개국은 검사의 수사권도 규정하고 있다. 황 의원의 주장처럼 ‘전면적 수사권 행사’와 관련해서는 멕시코와 이탈리아, 터키, 폴란드, 헝가리 검찰 등이 적극적으로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어느 나라에서도 검찰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함께 가지고, 심지어 영장청구권까지 독점하고 있지는 않다”는 지난 24일 추 전 장관의 주장 역시 일본과 독일의 일부 사례를 일반화했다는 지적이다. 추 전 장관은 당시 “우리에게 대륙법을 이식시킨 일본마저도 형사는 수사로, 검사는 기소하는 법률 전문가로서 각자의 정의를 추구하고 있다”며 “독일도 검찰은 자체 수사 인력을 보유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형사소송법 191조는 ‘검찰관(검사)은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스스로 범죄를 수사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도쿄·오사카·나고야 3개 검찰청의 특별수사부와 일선 검찰청의 특별형사부는 중대범죄에 대한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갖고 있다. 독일은 검찰 수사관이 없어 경찰이 수사를 맡지만, 검사가 경찰 수사를 지휘하고 기소권도 갖고 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2019년 윤 총장 인사청문회 영상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윤 총장은 인사청문회에서 수사, 기소 분리 후 수사청 신설안에 대해 ‘매우 바람직’하다고 답변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전체 맥락을 자른 왜곡된 주장으로 확인됐다. 실제 당시 윤 총장은 “형사사법시스템은 국민 권익과 직결돼 한치의 시행착오가 있어선 안 되고, 수사와 기소는 유기적으로 연결된 기능”이라며 수사·기소 분리 반대 입장을 유지했다. 윤 총장의 “매우 바람직” 답변은 “문무일 총장 시절 대검이 직접 수사를 지양하기 위해 조세, 마약 부분을 떼어 내 수사청을 만들 연구를 했다”는 여당 의원의 질의에 이어 나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빅데이터는 오세훈 손 들어줬다는데? 검색 결과로 선거 유불리 판단은 무리

    빅데이터는 오세훈 손 들어줬다는데? 검색 결과로 선거 유불리 판단은 무리

    吳 맞수토론 후 타 후보보다 조회 최다 나경원 총선서 검색량 앞서고도 패배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의힘 경선 일정이 마무리 국면으로 들어선 가운데 각 후보 캠프들은 각자의 승리를 장담하며 막판 세몰이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최근 인터넷 ‘검색량’을 근거로 자신의 ‘판정승’을 주장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검색 트렌드를 선거 판도를 읽는 가늠자로 활용하는 것은 무리라고 분석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빅데이터는 오세훈 손 들어줬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전날 끝난 맞수토론에서 자신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오 전 시장 측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 조회 결과 오 전 시장 검색량을 100으로 두면 경쟁자인 오신환 전 의원은 55,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54, 나경원 전 의원은 41을 기록했다고 한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 중 오 전 시장에 대한 검색량이 가장 많았기 때문에 오 전 시장이 토론에서 판정승을 했다고 설명한 것이다. 하지만 검색 트렌드로 선거의 유불리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검색 빅데이터 흐름은 후보에 대한 지지보다는 인지도 및 해당 시점의 이슈 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양상을 보인다. 실제로 지난 21대 총선 서울 동작을에 출마했던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나경원 후보는 검색량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를 앞섰지만 선거에서는 패했다. 대구 수성갑에서도 선거 당일 검색량은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100이라면 통합당 주호영 후보는 29에 불과했지만 금배지는 주 후보가 거머쥐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트렌드가 대중의 관심도를 반영한다는 해석은 일부 맞지만 그걸 선거 민심으로 해석하는 건 과하다”며 “검색 내에는 긍정과 부정 요소가 모두 녹아 있는 만큼 이걸 일방적으로 긍정적으로만 해석하면 판을 잘못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北 개별관광 띄우는 이인영…코로나만 끝나면 가능할까?

    北 개별관광 띄우는 이인영…코로나만 끝나면 가능할까?

    “‘비상업적’ 개별 왕래는 제재 대상 아냐” 대북 제재에도 北 방문 중국인 역대 최고 북측 협의..중국 경유시 비자 문제 해소 과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 개별관광 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연일 띄우는 가운데 코로나19가 완화되면 제재와 상관없이 개별관광이 이뤄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이 장관은 지난 20일 미국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 주최로 열린 화상 토론회에서 “단체 관광이 아닌 개별 방문 형태라면 인도주의에도 부합하고 제재 대상과는 다른 차원”이라고 밝힌 데 이어 25일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가 주최한 ‘북한 개별방문 추진 방안 및 준비과제’ 세미나 축사에서도 “정부는 코로나19가 완화되면 금강산에 대한 개별방문부터 재개한다는 목표로 제반 사항들을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앞서 올해 업무보고에서도 추진 과제로 개성·금강산 지역을 중심으로 북한 개별 방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통일부가 이 시점에 다시 개별 관광을 띄우기 시작한 것은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북한도 봉쇄했던 국경을 다시 개방할 것을 대비한 것이다. 정부는 이미 지난해 초 유엔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교류 방식으로 개별 관광을 제시했으나, 코로나19로 북중 개별 관광도 막히면서 추진하지 못했다.통일부가 구상한 개별관광은 별도의 관광 사업을 만들지 않고 중국 등 기존에 있는 제3국의 여행사 프로그램 등에 우리 국민이 합류하거나 이산가족 등 인도적 차원의 방문을 허용하는 것으로, 북한 당국이 개별적으로 비자(입국 허가증)를 내주면 우리 당국에서 방북 승인을 해주는 식이다. 크게는 ▲남측 이산가족 또는 사회단체의 금강산·개성 지역 방문 ▲중국 등 제3국 여행사 상품을 활용한 북한 지역 방문 ▲제3국 여행사의 외국인 남북 연계관광 허용 등 3가지 방식 등이 거론된다. 정부는 왕래 자체는 제재 대상이 아니고, 개별 관광이 북측과 수익을 배분하는 협력·합작 사업도 아닌데다 유엔 제재 하에서도 북중 간 개별 관광이 가능한 점 등을 들어 개별 관광 추진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정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지난해 말 ‘중국의 대북관광 동향과 시사점’에서 “북·중은 대북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는데 관광 분야 협력이 대표적”이라며 “대북 제재는 군사 전용 가능성이 있는 교통수단 활용과 대규모 현금 지급을 금하고 있으나 북한 관광에 북한 국적 항공기와 열차를 사용하고 대금을 현물 또는 현금·현물 형태로 지급하면서 제재와 무관하게 진행된다”고 분석했다. 실제 2019년 북한의 중국인 관광객 수는 26만~30만명으로, 역대 최고치인 2012년 23만 7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그러나 우리 국민의 북한 개별 관광이 현실화되려면 북한과의 협의는 물론 비상업적 대상의 제재 면제를 위해 미국과의 협의도 필요하다. 우선은 북측이 남한 관광객을 받겠다는 데 동의하고, 남북교류협력법상 북측의 초청 의사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나 비자를 내줘야 한다. 그 다음 우리 당국에서 방북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동시에 우리 관광객의 신변안전을 보장하는 합의서나 특약도 남북 간 체결돼야 가능하다. 중국 등을 경유할 경우 한국-중국-북한을 오고 가는 데 각각의 비자를 받아야 하는 등 복잡한 절차도 개선돼야 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백신 왔으니…” 봄철 나른해진 방역, 상춘객 ‘꼬리물기’

    “백신 왔으니…” 봄철 나른해진 방역, 상춘객 ‘꼬리물기’

    3·1절 연휴를 맞아 전국의 산과 바다 등 유명 관광지에 행락객이 북적였다. 28일에도 확진자 356명이 나올 정도로 코로나19가 여전하지만, 오랜 ‘집콕’을 벋어나 따뜻한 봄기운을 만끽하려는 행락객을 막지 못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3·1절 연휴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이어질까 초긴장 상태다. 호텔·펜션 ‘만실’···관광지 케이블카도 ‘북적’ 충남 대천해수욕장변의 키조개 음식점 사장인 정지복(56)씨는 이날 서울신문과 전화통화에서 “손님이 지난주보다 30%나 늘면서 밤늦게까지 앉을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정씨는 “오래 집에 있어선지 가족나들이객이 대부분”이라면서 “해수욕장 주변 호텔과 콘도, 팬션 모두 이번 3·1절 연휴에 만실이다. 코로나19의 사태 이전으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했다. 서울 남산 케이블카를 타려는 시민들도 꼬리를 물었다. 케이블카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찼고, 사람들이 계속해서 타고 내렸다. 남산 케이블카 관계자는 “연휴 전날인 금요일부터 케이블카를 타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기본 30~40분은 기다려야 했다”고 전했다. 한려수도 국립공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경남 통영시 케이블카도 이날 오후 1시까지 2000명이 넘게 몰리면서 인산인해를 이뤘고, 사천시 바다 케이블카에도 1200여명이 몰렸다.강원도 설악산은 이날 오후 1시까지 4000여명이 몰렸다. 설악산 매표소 관계자는 “지난주보다 최소 1.5배는 방문객이 늘었다”면서 “아직은 두꺼운 옷을 입은 사람이 많지만, 더러 봄옷처럼 가벼운 옷을 입은 방문객도 있다”고 했다. 충남 공주 계룡산은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2만 5000여명이 몰리면서 인근 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대형쇼핑몰에도 차량 쏟아져 도로 장사진 매화와 산수유 등이 개화 중인 전남 구례와 광양, 경남 하동 등 섬진강 강변길에도 상춘객의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가족과 함께 담양 죽녹원을 찾은 김모(37)씨는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집단감염이 줄어 맑은 공기를 마시고 싶어 나왔다”고 했다. 또 인천시 송도 현대프리미엄아울렛뿐 아니라 부산과 대전, 대구 등 전국의 대형 쇼핑몰에도 고객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변 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전국 관광지와 대형 쇼핑몰 등에 인파가 몰리면서 방역당국은 3·1절발 코로나19의 확산 우려에 초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 한 관계자는 “지난 설연휴 여파로 하루 확진자가 600명대로 급증했다”면서 “이번 연휴의 행락객이 전국 각지에 몰리면서 수그러들고 있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다시 고개를 들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행락객에게 거리두기와 마스크착용 등 개인방역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보령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공무원 접대’ 의혹 日스가 아들 검찰조사 위기…시민단체 형사고발

    ‘공무원 접대’ 의혹 日스가 아들 검찰조사 위기…시민단체 형사고발

    아버지의 위세를 이용해 정부 고위관료들과 연을 쌓고 접대를 하며 청탁성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스가 요시히데(73) 일본 총리의 아들 세이고(40세가량)가 다른 관련자들과 함께 검찰 조사를 받게 될 처지에 놓였다. 28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의 시민단체 ‘검찰청법 개정에 반대하는 모임’(이하 모임)은 지난 26일 방송사업체 도호쿠신샤의 총무성 간부 접대 의혹과 관련해 세이고 등 도호쿠신샤 측 4명을 뇌물공여 혐의로, 총무성 간부 13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각각 도쿄지검 특수부에 고발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세이고 등 도호쿠신샤 측 4명은 2016년 7월부터 총무심의관이었던 야마다 마키코(60) 내각홍보관 등 당시 총무성 간부 13명에게 39차례에 걸쳐 총 60만 8000엔(약 634만원)어치의 음식값을 증여(접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발인 측은 접대자리에서 도호쿠신샤가 영위하는 위성방송 등 사업 이야기들이 나왔다는 점을 들어 “현직 총리의 아들이 권력을 바탕으로 공무원으로부터 편의를 제공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모임 공동대표인 이와타 가오루(68)는 도쿄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 관료가 업무 이해관계자로부터 수만엔 규모의 접대를 받는 것은 시민 감정으로는 납득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번 의혹이 이대로 막을 내려서는 안되며 검찰이라는 제3자가 조사를 하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시민단체의 고발에 따라 검찰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되는 가운데 현직 총리의 아들이 검찰에 불려 나오게 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접대금액 자체가 크지는 않아 입건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이는 총무성의 자체 조사를 통해 드러난 규모일뿐이어서 향후 검찰의 수사 강도와 깊이에 따라 사건은 현재보다 더 커질 수 있다. 검사 출신의 다카이 야스유키 변호사는 마이니치신문에 “접대의 금액이나 횟수를 감안할 때 통상적인 사교의 범위를 넘어선 것이라고는 할수 없어 (현재로서는) 뇌물 혐의 입건이 어렵다”면서 “현재까지 드러난 사실 외에 도호쿠신샤 측에서 추가적인 접대가 없었는지, 다른 관련업자로부터 향응은 없었는지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겁 안 나셨어요?” 정 총리, ‘화이자 1호’ 접종 참관

    “겁 안 나셨어요?” 정 총리, ‘화이자 1호’ 접종 참관

    정세균 총리가 27일 오전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해 화이자가 생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첫 접종 현장을 참관했다. 전날 국내 최초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된 데 이어, 이날 오전 9시부터 이곳에서 코로나19 의료종사자 300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정 총리는 1호 접종자로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병동에서 의료 폐기물을 처리하는 미화원 정미경(51)씨가 선정됐다는 말에 “아주 잘 선택하셨다”고 했고, 정 원장은 “돌아다니는 빈도와 접촉 강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어서 오세요”라며 접종실로 들어선 정씨를 반갑게 맞은 정 총리는 정씨가 체온 측정과 문진을 받고 접종을 받는 모습을 지켜봤다.정 총리는 “하나도 안 아팠다”는 말과 함께 접종을 마친 정씨와 이상 반응 여부 점검을 위한 관찰실로 이동했다. 정씨는 소감을 묻는 정 총리에게 활짝 웃으며 “약간 떨렸는데, 코로나가 없어진다는 생각을 하니 편안하게 맞았다”고 답했다. 정 총리가 “일부에선 접종을 주저하는 분도 계시다. 겁나지 않으셨냐”고 물었고 정씨는 “걱정을 하나도 안 해도 될 것 같다. 하나도 안 아프고 생각보다 너무 편안히 맞아 좋다”고 말했다. 정씨는 “먼저 접종한 분들이 그런 기분을 전해줘서 혹시 주저하는 분들의 그런 마음을 없애주면 좋겠다”는 정 총리의 말에 “다 맞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거들었다. 정 총리는 특수 주사기를 통해 6명인 백신 1병(바이알) 당 접종 인원을 7명으로 늘릴 가능성도 있다는 병원 측 설명엔 “6인분이 다 안 나오고 5.5인분이 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우리 간호사들의 뛰어난 실력을 믿어도 된다는 제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그는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백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설렘과 기대감으로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다”며 “국민들도 정부를 믿고 적극 동참해달라”고 전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기와 짐 실은 수레 밀어 두만강 철교 건넌 러 외교관 가족

    아기와 짐 실은 수레 밀어 두만강 철교 건넌 러 외교관 가족

    한 나라의 외교관 가족이라면 국경을 품위있게 넘어야 할 것이다. 베트남이나 인도에서 흔히 봤던, 철로 위에 수레를 놓아 밀고 끄는 진풍경을 연출하며 두만강 철교를 건넌 뒤 환호 작약하는 모습은 ‘웃프기’까지 하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의 3등 서기관 블라디슬라프 소로킨과 세 살 딸 바랴 등 직원과 가족 8명이 코로나19에 따라 엄격히 봉쇄된 북-러 국경을 넘어선 모습을 담은 동영상과 사진을 영국 BBC가 26일 전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과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 외교부는 외교관 가족들이 평양에서 32시간 열차를 타고, 또 2시간 버스를 이용해 함경북도 나선시에 이르렀지만 두만강 철교를 건널 열차 편이 운영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짐을 실은 수레를 직접 밀어 1㎞를 이동해 마침내 국경을 넘게 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외교부가 어떤 의도로 이런 내용과 외교관 신원, 동영상까지 공개하게 됐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이들은 그 뒤 러시아 연해주(州) 하산역에서 다른 외교부 동료들을 만나 버스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으로 이동했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 초부터 중국과 러시아로 통하는 국경을 걸어 잠그고 북한을 오가는 열차 운행도 중단된 상태라고 NK뉴스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많은 외교관들과 국제기구 직원들이 북한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 대사관들도 문을 닫았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중국과의 국경을 걸어서 넘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블라디보스토크로 항공편이 딱 한 번 운항돼 독일, 러시아, 프랑스, 스위스, 폴란드, 루마니아, 몽골, 이집트 외교관들이 떠났다. 북한은 아직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달 초 북한이 지난해부터 1만 30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지만 양성은 없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지난해 12월 초 방역 단계를 최고 수준인 ‘초특급’으로 격상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무협, 상근부회장에 이관섭 前차관 선임

    무협, 상근부회장에 이관섭 前차관 선임

    한국무역협회는 26일 임원전형위원회를 열고 이관섭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상근부회장으로 선임했다고 26일 밝혔다. 행정고시 27회 출신인 이 전 차관은 산자부 산업정책실장, 에너지자원실장 등을 거쳐 2014~2016년 1차관을 지낸 뒤 2016~2018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지낸 바 있다. 무협 임원전형위는 이번 선임 배경에 대해 “이 전 차관은 경제·산업 전반에 걸쳐 이해도가 높고 무역업계를 위해 일한 경험이 있는 검증된 인사”라고 설명했다. 앞서 무협은 24일 구자열 LS그룹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하고 새 회장단 체제에 들어선 바 있다. 구 회장은 2006년 이후 15년만의 민간 기업인 출신 무협 수장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최장수 전경련 수장 된 허창수 “무기력한 경제 반전시킬 주인공은 기업”

    최장수 전경련 수장 된 허창수 “무기력한 경제 반전시킬 주인공은 기업”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이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제38대 회장에 취임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제60회 정기총회를 열고 허창수 현 회장을 제38대 전경련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허 회장은 취임사에서 “잠재성장률이 낮아지고 저출산·고령화가 심화해 도전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가 사라져만 간다”며 “무기력한 경제를 반전할 수 있는 주인공은 우리 기업이다. 회장 임기 동안 ‘기업가정신 르네상스’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불합리한 규제로 애로를 겪는 기업들의 목소리를 한데 모아 정부와 국회에 건의하겠다”면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만큼 선진 우수 사례를 발굴해 우리 기업이 ESG 투자 확대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허 회장은 “올해는 전경련 창립 6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재창립의 마음으로 모든 것을 쇄신해 나가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2011년부터 전경련을 이끈 허 회장은 이로써 6회 연속 전경련 회장을 맡게 됐다. 앞서 10년간 전경련을 이끌었던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넘어선 최장수 회장으로 기록되게 됐다. 전경련은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서는 풍부한 경험과 혜안을 가진 리더가 재계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덕망이 높은 허창수 회장이 최적임자라는데 뜻이 모였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날 총회에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 제고, 기업가정신 르네상스 구현, 한국경제 구조개혁 비전 제시를 올해 3대 중점사업 방향으로 정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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