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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연가 무대 춘천 ‘준상이네 집’ 철거 위기 피했다

    겨울연가 무대 춘천 ‘준상이네 집’ 철거 위기 피했다

    아파트 건설로 철거 위기를 맞았던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인 강원 춘천 ‘준상이네 집’이 보존될 전망이다. 춘천시는 9일 겨울연가 촬영지로 한류 열풍을 이끌었던 준상이네 집이 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 의해 매입된 뒤 보존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드라마 촬영에 사용되고 지금까지 집안에 보관중인 피아노·전화기·침대 등도 그대로 보존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조만간 3억원에 준상이네 집을 사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재건축조합측은 “준상이네 집이 아파트 재건축부지의 귀퉁에 있다”면서 “준상이네 인근을 아파트 공원지대로 활용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강준상(배용준 분)의 춘천시절을 촬영했던 ‘준상이네 집’은 일본에서 드라마가 방영된 뒤 2004년 6월부터 성수기에는 하루 500~600여명씩 찾는 등 지역의 유명관광지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세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겨울연가는 당시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류 열풍을 이끌었다. 덩달아 드라마 활영지였던 춘천 남이섬과 의암호변 등도 인기를 누렸다. 이후 한류 열풍이 시들해지면서 준상이네 집은 하루 20∼30명이 찾는 곳으로 전락하다 수년전부터는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이 일대는 2024년 입주를 목표로 다음달부터 아파트 재건축을 위해 철거공사에 들어간다. 춘천시 관계자는 “한류 열풍의 중심이었던 준상이네 집 일대 기와집 골에는 낡은 기와집들이 모두 헐리고 지상 29층 1039가구의 아파트촌이 들어선다”면서 “준상이네 집이 잘 보존 되고 한류열풍이 다시 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 춘천 ‘준상이네 집’ 보존된다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 춘천 ‘준상이네 집’ 보존된다

    아파트 건설로 철거 위기를 맞았던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 강원 춘천 ‘준상이네 집’(사진)이 보존될 전망이다. 춘천시는 9일 겨울연가 촬영지로 한류 열풍을 이끌었던 준상이네 집이 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 의해 매입된 뒤 보존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드라마 촬영에 사용되고 지금까지 집안에 보관중인 피아노·전화기·침대 등도 보존해 관광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조만간 3억원으로 준상이네 집을 매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건축조합측은 “준상이네 집이 아파트 재건축부지의 귀퉁에 위치해 있어 인근을 아파트 공원지대로 활용하면서 잘 보존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준상이네 집을 다시 찾아 추억할 수 있게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강준상(배용준 분)의 춘천시절을 촬영했던 ‘준상이네 집’은 일본에서 드라마가 방영된 뒤 2004년 6월부터 성수기에는 하루 500~600여명씩 찾는 등 지역의 유명관광지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세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겨울연가는 당시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류 열풍을 이끌었다. 덩달아 드라마 활영지였던 춘천 남이섬과 의암호변 등도 인기를 누렸다. 이후 한류 열풍이 시들해지면서 준상이네 집은 하루 20∼30명이 찾는 곳으로 전락하다 수년전부터는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이 일대는 2024년 입주를 목표로 다음달부터 아파트 재건축을 위해 철거공사에 들어간다. 춘천시 관계자는 “한류 열풍의 중심이었던 준상이네 집 일대 기와집 골에는 낡은 기와집들이 모두 헐리고 지상 29층 1039가구의 아파트촌이 들어선다”며 “준상이네 집이 잘 보존 되고 한류열풍이 다시 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애니멀플릭스] 상어 배 속에서 발견된 사람 얼굴 빼닮은 새끼

    [애니멀플릭스] 상어 배 속에서 발견된 사람 얼굴 빼닮은 새끼

    인도네시아에서 사람 얼굴을 쏙 빼닮은 새끼 상어가 발견됐다. 2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국영 ‘베리타사투’는 로테섬 해안에서 붙잡힌 상어 배 속에 사람 얼굴을 한 새끼 상어가 들어 있었다고 전했다. 현지 어부 압둘라 페로(48)는 지난 20일 로테섬 누사틍가라티무르 해안으로 조업을 나갔다. 트롤어선을 타고 깊은 바다로 간 그는 그물을 내리고 몇 시간 후, 잡힌 물고기가 있는지 확인하려 해변으로 돌아왔다. 그물에는 커다란 상어 한 마리가 걸려 있었다. 어부는 상어를 작은 배로 옮겨 싣고 집으로 가 잠을 청했다. 이튿날 죽은 상어를 손질하던 그는 상어가 임신 중인 걸 발견했다. 배를 갈라보니 상어 새끼 3마리가 들어 있었다. 상어를 꺼낸 그는 이윽고 전에 보지 못한 생김새에 적잖이 당황했다. 어부는 “새끼 중 두 마리는 정상이었는데, 다른 한 마리는 사람 얼굴을 하고 있었다. 너무 놀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통은 그렇게 생기지 않았다. 평생 고기를 잡았지만 이런 건 처음 본다”고 설명했다. 어부 말대로 상어 배 속에서 꺼낸 새끼는 동그란 눈과 뭉툭한 코, 옆으로 벌어진 입이 영락없는 사람의 형상이었다. 어딘가 모르게 애니메이션 ‘상어 가족’의 아기 상어를 연상시키는 모습이었다. 어미를 쏙 빼닮은 다른 두 마리와 달리 한 마리만 사람 얼굴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부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평생 물고기 낚는 일을 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사람 닮은 상어가 나타났다는 소식에 마을은 들썩였다. 상어 얼굴 한 번 보겠다고 너도나도 어부 집으로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방정부 관리와 경찰, 해군도 방문해 상어를 직접 관찰했다. 이웃 몇몇은 새끼 상어를 사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어부는 상어를 팔지 않기로 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상어를 사고 싶어 하지만 내가 보호하려 한다. ‘인간 상어’가 내게 행운을 가져다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어미와 다른 새끼 상어가 어떻게 처리됐는지, 또 상어의 종은 무엇인지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해에도 돌연변이 새끼 상어가 발견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해 10월 몰루카제도 말루쿠주의 한 어부가 발견한 새끼 상어는 온몸이 우윳빛 흰색인 알비노이면서 동시에 눈이 하나밖에 없는 돌연변이였다. 현지언론은 눈이 하나밖에 없는 선천성 기형 ‘단안증’일 것으로 추측했다. 역시 그물에 걸려 죽은 어미 상어 배 속에 있었던 새끼는 이후 지역 해양수산부로 인계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일본 이어…중국어선 모리셔스서 좌초, 기름유출 우려에 화들짝

    일본 이어…중국어선 모리셔스서 좌초, 기름유출 우려에 화들짝

    인도양의 섬나라 모리셔스 해역에서 참치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이 좌초됐다. 8일 AFP통신은 모리셔스 뿌엥뜨 오 사블뤼 앞바다에서 357t급 중국 선박이 좌초돼 관련 당국이 사고 수습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열대폭풍 아이만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친 7일 중국 선박 루롱위안 588호(鲁荣远渔 588)가 조난 호출을 울렸다. 해양경비대가 구조선을 급파했지만 거친 파도에 접근이 어려웠다. 현지 어민도 손을 보탰으나 역부족이었다. 즉각 구조 헬기를 띄운 모리셔스 경찰은 선박에 타고 있던 중국인 14명, 인도네시아인 1명, 필리핀인 1명 등 선원 16명을 대피시켰다. 선원들은 현재 코로나19 지침에 따로 모처에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연료용 기름 130t이 유출될 우려가 있었다. 이에 모리셔스 당국은 예인선을 동원해 좌초 선박을 이동시키려 했으나 악천후로 작업에 애를 먹었다. 수드히르 마우두 모리셔스 어업부 장관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기름 유출에 대비해 일단 선박 310m 주변으로 부유식 붐을 띄워 통제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잠수부들이 수중 조사 벌인 결과 사고 선박에 이렇다 할 손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양 전 기름을 퍼내는 데는 앞으로 나흘 정도가 걸릴 전망이다. 그러나 좌초 지점이 수심 2.5~4m 얕은 바다라 수습 선박을 띄우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프랑스국제라디오방송(RFI)는 전했다. 선체 제거를 위한 인양 작업은 일단 기름 펌핑 작업이 끝난 4~5일 뒤 이뤄진다. 조만간 그리스 인양회사 전문가들이 상황을 점거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사고 선박은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 룽청 소재의 룽청시용진수산유한회사 소속으로 모항은 시다오항이다. 길이 40.22m, 총톤수 357t의 대형 쌍끌이 저인망어선(트롤선)으로 2013년 건조됐다. 주로 오징어나 참치잡이에 동원됐다. 불법조업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 일본 선박이 좌초된 뿌엥뜨 데스니 해안과 정반대편에서 벌어졌다. 하마터면 섬 양쪽 바다가 모두 기름 범벅이 될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모리셔스는 지난해 7월 일본 3대 해운사인 쇼센미쓰이의 화물선 ‘MV 와카시오호’ 좌초로 큰 피해를 봤다. 선체가 갈라지면서 약 1000t의 원유가 새어 나와 천혜의 자연환경이 훼손됐다. 사고 이후 돌고래 떼죽음도 관찰돼 환경운동가 사이에 우려가 번지기도 했다. 7개월이 지난 지금도 현지 해양 오염과 어업 활동은 원상복구되지 않았다. 중국 어선 좌초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에서는 일본 선박 사고 때와 같은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왔으나 다행히 현재까지는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부산공동어시장 집단감염에 경매 중단…생선 수급 어쩌나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코로나19 집단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경매 중단 등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9일 부산 공동어시장과 항운노조 등에 따르면 어시장에서 일하는 항운노조 어류 지부 조합원 10명과 가족 3명 등 13명이 나흘새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따라 이날새벽에 고등어잡이 배 24척이 들어왔지만 경매 중단으로 다대포,감천,삼천포 등 인근 위판장으로 뱃머리를 돌렸다.전날에도 경매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으며 지난 6일 어획물을 실은 어선 10척이 부산공동어시장에 들어왔지만,7척은 위탁판매 차질을 우려해 다대포와 삼천포 등 다른 위판장으로 떠났다.이들 조합원은 어선에서 물고기를 육지로 내리고 크기와 어종별로 선별한 뒤 배열하는 양육 작업 등을 한다. 보통 오전 6시 경매가 시작되기 때문에 전날 밤부터 대규모 인력이 투입돼 어획물 분류작업이 이뤄진다. 그러나 어시장 측은 집단 감염자가 나오자 전날 밤 어시장에 대해 작업 중단 조처를 내린데 이어 이날 새벽 경매는 중단했다 어류 지부에서는 성수기 기준 항운노조 조합원 560여 명과 임시조합원 1천여 명 등 1천500여 명이 경매 준비를 하는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상당수 인력이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돼 부산시 보건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 통보를 받으면서 어시장 경매가 이뤄지지 못했다. 자가 격리된 인력이 돌아올 때까지는 부산공동어시장 경매가 당분간 재개되기 어려울것으로 보고 있다. 어시장 관계자는 “당분간 어시장 경매가 차질이 불가피해 어시장 위판실적과 수산물 유통에도 타격이 우려된다”며 “야간 작업조에서 감염자가 나온만큼 이들을 제외한 주간작업조 들을 현업에 투입해 비상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공동어시장은 국내 연근해 수산물 30%를 취급하는 국내 최대 위판장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데드크로스·총장 사퇴… 지방 국공립대마저 미달 사태 ‘휘청’

    데드크로스·총장 사퇴… 지방 국공립대마저 미달 사태 ‘휘청’

    “경북 경산에 있는 대학 중에서는 경쟁력 우위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더 충격적입니다.” 김상호 대구대 총장이 올해 ‘입시 실패’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대구대 A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감이 팽배하지만, 더이상 희망이 없다는 냉소도 나온다”고 전했다. 대구대는 2021학년도 입시에서 신입생 최종 등록률이 80.8%에 그쳤다. 지난해(99.95%)에 비해 19% 포인트가량 떨어졌다. 대구대는 올해 수시모집에서 등록률이 76.5%를 기록한 데 이어 정시모집 경쟁률은 1.8대1로 사실상 미달이었다. 추가모집에서 730명을 선발하려 했으나 단 11명만 지원했다.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추가모집을 거치면서 ‘벚꽃 피는 순서’보다 더 빠르게 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마저 들더군요.”(A교수) 대구·경북 지역의 주요 사립대로 꼽히는 대구대의 총장 사퇴는 지방대의 신입생 충원난이 ‘손쓸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을 방증한다. 지방대 충원난은 매년 반복되지만 올해는 거점국립대 등 지방의 주요 대학에까지 신입생 미달 사태가 불어닥쳤다는 점에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8년 대입 정원(49만 7218명) 대비 올해 입학자원은 7만 6325명 부족하다. 올해를 기점으로 대입 정원보다 지원자 수가 적은 ‘데드 크로스’ 현상이 시작되는 데다 코로나19로 유학생 유치마저 어려워 지방대들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다. ●지방 국공립대 신입생 충원율 99%선 무너져 8일 각 대학이 공개한 2021학년도 신입생 충원율을 종합한 결과 9개 거점국립대 중 제주대를 제외한 8개 대학에서 입학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저렴한 등록금과 ‘지방 주요대학’이라는 강점 덕에 그간 100%에 육박했던 지방 국공립대의 신입생 충원율 역시 올 들어 줄줄이 하락세다. 전남대는 올해 입시에서 140명이 미달해 신입생 충원율이 9개 거점국립대 중 가장 낮은 96.67%로 내려앉았다. 본교인 광주 용봉캠퍼스에서는 4개 학과, 여수캠퍼스에서는 22개 학과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거점국립대 외의 지방 국공립대는 더 심각해 2020학년도에 입학 정원의 99.9%를 채웠던 안동대는 올해 4분의3도 채우지 못했다(충원율 72.9%). 군산대(86.5%)와 순천대(89.8)도 저조한 충원율을 기록했다. 가톨릭관동대(73.7%), 인제대(79.9%), 원광대(79.9%) 등 의대와 한의대를 보유한 지방 주요 사립대들도 충격적인 충원율을 기록했다. 이들 대학은 2020학년도에 신입생을 99% 안팎까지 충원했다. 입학한 신입생들도 올해 안에 줄줄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작지 않다. 대학가에서는 “지방대들이 신입생 충원율을 높이고자 교직원들에게 ‘가족이나 친척이 일단 등록만 할 수 있도록 하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 올해 지방대의 신입생 충원율 중 일부는 ‘허수’라는 이야기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코로나19 2년차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함께 입학한 동기마저 적으니 그나마 입학한 학생들도 대학 생활에 회의감을 느끼고 편입이나 반수, 군 입대 등을 고려할 것”이라면서 “대학들이 자구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임계점은 이미 넘어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원감축은 곧 재정악화” 허리띠 졸라매기 “지방대에도 훌륭한 교수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취업을 하거나 심지어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기도 서울이 유리한데 누가 지방대에 오려 할까요.”(전북의 한 사립대 B교수) 박정원(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 상지대 명예교수는 “지방대 스스로 학문을 독자적으로 발전시키려는 노력보다 수도권 대학들을 ‘복제’하는 데 그쳤다”면서도 “수도권 대학이 지나치게 비대하고 이들이 독점적으로 학생들을 끌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족한 입학 자원을 놓고 지방대가 수도권 대학과 경쟁하기에는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것이다. 인구와 산업, 자본이 수도권에 집중된 현실에서 지방대는 모든 면에서 열세다. 대학교육연구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지방사립대의 학생 1인당 국고보조금은 181만원으로 수도권 사립대(386만원)의 46.8% 수준이다. 학생 1인당 산학협력수익은 38만원으로 수도권 사립대(100만원)의 3분의1 수준이다. 이로 인해 지방 사립대의 학생 1인당 재정(교비회계+산학협력단회계) 규모는 1506만원으로 수도권 사립대(2176만원)의 69.2%에 그친다. 임은희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수도권 사립대에 정부의 재정 지원과 기부금, 산학협력이 집중되고 수도권 사립대의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비싼 탓”이라고 설명했다. 학생이 부족한 대학은 스스로 몸집을 줄일 것이라는 논리는 쉽게 통용되지 않는다. 등록금 수입에 의존하는 대학들은 정원 감축이 곧 재정 악화로 이어지는 탓에 정원 감축에 선뜻 나서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의 재정 지원이 걸려 있는 대학역량진단평가의 문턱을 넘기 위해 ‘1학기 등록금 100% 면제’ 같은 혜택을 내걸며 신입생 충원율을 채우고, 대신 교육 투자를 줄여 교육 여건이 악화되는 악순환에 빠진다. 대학가에서는 올해 지방대의 인력 감축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신라대는 “총장과 교수, 교직원들이 청소하겠다”면서 청소노동자들의 계약을 지난달 말 해지해 진통을 겪고 있다. 행정직원을 해고하고 겸직을 늘리거나 아예 계약직으로 돌리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김진균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부위원장은 “수년 전부터 위기에 놓인 지방대학들은 강사를 뽑지 않고 전임교원에게 1주일에 20시수 안팎의 강의를 맡겨 왔다”면서 “이로 인한 강의의 질 악화와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지방대들 사이에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대 특성화 지원 아까지 말아야 박정원 상지대 명예교수는 “지방대는 지역의 학문과 사회, 문화의 중심이자 산업 그 자체”라면서 “지방대가 무너지면 지역도 무너진다”고 경고했다. 박 교수는 지방대가 수도권대와는 다른 입지를 구축하도록 특성화하는 데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부 역시 ‘지방대 특성화’의 일환으로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을 내세우고 있지만 신산업 분야의 특성화에 국한된다는 게 한계다. 산업 기반이 미약한 지역에서는 이 같은 ‘동아줄’을 잡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지방대를 지역 내 산업 수요뿐 아니라 평생교육, 지역 고유 학문 등을 담당하는 ‘독특한 대학’으로 키워 지역민들이 언제든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대학의 ‘독점 구조’에 손을 대야 한다는 제안마저 나온다. 임은희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인적·물적 자원이 수도권에 몰려 있고 지방대 출신을 차별하는 사회적 문제 속에 수도권 대학은 교육 여건을 높이지 않고도 유리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정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나 이번 정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 모두 신입생 충원율이나 취업률 등이 낮은 대학을 정원 감축 대상으로 해 왔는데 이는 결국 지방대의 정원 감축으로 이어졌다. 반면 수도권 대학은 정원을 줄이지 않은 채 ‘정원 외 선발’까지 나서 몸집을 불리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학부 등록생이 6000~7000명, 예일대 학부 등록생이 1만 2000명 정도인 데 반해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의 학생수는 2만명 안팎으로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임 연구원은 “대학 정원 감축은 국가와 대학의 균형발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해야 한다”면서 “지방대뿐 아니라 전체 대학의 정원을 감축하고 수도권의 과도한 정원 외 선발을 제한하며, 같은 법인이 운영하는 사학의 통폐합 등 다양한 방안으로 지방대 미충원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코로나19 여파로 공세권 아파트 인기… ‘e편한세상 울산역 어반스퀘어’ 주목

    코로나19 여파로 공세권 아파트 인기… ‘e편한세상 울산역 어반스퀘어’ 주목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주변에 공원이나 산, 숲, 공원 등이 있는 이른바 ‘공세권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감염병 확산에 따른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지 인근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절실해진 까닭이다. 여기에 풍부한 녹지로 공기 정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30분간 숲길 2㎞를 걷는 것만으로 긴장·우울·분노·피로 등 부정적 감정이 70%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 이른바 ‘코로나 블루(Corona Blue)’를 극복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공세권 아파트’는 작년 청약시장에서 흥행을 주도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서울 강동구 ‘고덕아르테스 미소지움’은 단지 옆에 명일근린공원이 위치해 있다. 또 은평구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DMC SK뷰 아이파크포레’ 역시 인근에 봉산도시자연공원이 위치해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면서 주거 패러다임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정서적 안정감과 건강증진에 보탬이 되는 숲, 녹지공간 등이 중요 가치로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각 건설사에서도 숲이나 공원이 가까운 주거환경을 장점으로 내세워 분양에 나서고 있다. 대림건설은 3월 ‘e편한세상 울산역 어반스퀘어’를 분양할 예정이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어음리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울산역 어반스퀘어’는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 동, 전용면적 59·74·84㎡, 총 934가구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121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e편한세상 울산역 어반스퀘어’ 인근에는 약 6만6,000㎡여 규모의 언양문화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문화회관, 야외음악당, 숲속도서관, 생태체험정원 등 다양한 문화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또 태화강변에 위치해 강을 조망할 수 있는 단지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쾌적한 주거환경 외에도 다른 장점도 많다. 먼저 교육환경이 좋다. 단지 앞뒤로 언양고와 울주도서관이 위치한다. 반경 3km 내에는 삼남초, 언양초·중, 신언중, 영화초 등의 학군도 조성돼 있다. 교통도 편리하다. ‘e편한세상 울산역 어반스퀘어’는 도보권에 KTX 울산역이 있다. KTX 울산역을 통해 KTX 대전역까지는 1시간대, KTX 서울역까지는 2시간대로 접근할 수 있다. 차량 이용 시 서울산IC, 경부고속도로, 함양울산고속도로 등을 통해 외곽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e편한세상 브랜드 프리미엄도 기대된다. ‘e편한세상 울산역 어반스퀘어’는 지난 2015년 분양에 성공한 ‘e편한세상 울산온양’에 이어 울산 울주군에 들어서는 두번째 e편한세상 브랜드 아파트다. e편한세상은 지난해 최고의 삶을 선사하는 주거공간이라는 뜻을 담은 e편한세상의 새로운 약속 ‘For Excellent Life(포 엑설런트 라이프)’라는 슬로건과 함께 리뉴얼된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e편한세상 울산역 어반스퀘어’는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새로워진 e편한세상의 브랜드 철학과 아이덴티티가 적용될 예정으로, 한 차원 높은 수준의 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이와 함께, e편한세상은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총 9회 수상), 국가브랜드대상 및 스타브랜드 대상 3년 연속 수상, 대한민국 올해의 브랜드 대상 6년 지속 수상 등 빛나는 수상실적을 자랑하는 브랜드다. e편한세상 브랜드에 걸맞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선다. 단지 내 피트니스 센터를 비롯해 골프연습장, 주민회의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자녀가 있는 가구를 위한 어린이놀이터, 작은 도서관(라운지 카페) 등이 마련된다. 이외에도 잔디광장, 휴게공원, 주민운동시설 등이 조성된다. 빠른 입주도 장점이다. ‘e편한세상 울산역 어반스퀘어’는 2022년 8월 입주 예정으로, 분양 후 이듬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전매제한 기간도 짧아져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스크 태워라!” 코로나 방역 저항하는 美 현재 상황(영상)

    “마스크 태워라!” 코로나 방역 저항하는 美 현재 상황(영상)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이 여전히 요원한 상황에서, 이제는 일상의 필수품이 된 마스크를 불태우는 사람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아이다호 의사당 앞에서는 일면 ‘마스크 화형식’이 열렸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남녀노소 시위대 100여 명은 너나할 것 없이 마스크를 불구덩이로 집어넣으며 자유를 외쳤다. 이날 시위는 현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열렸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에서는 성인 참가자들이 10대 전후로 보이는 어린 아이들에게도 마스크를 벗고 불에 태워버리라고 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양한 연령층과 인종이 참여한 이번 시위에서는 “마스크가 개인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아이다호 주정부는 주 전체에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는 명령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이번 시위가 열린 주도 보이시 등 일부 지역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미국은 현재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만~6만 명 수준을 유지하며 정체기에 들어선 상황이다. 아직 종식까지 갈 길이 멀었지만, 이미 미국 곳곳에서는 통제가 풀리는 모양새다. 텍사스와 미시시피는 지난주 마스크 착용 의무 규정을 없앴고, 애리조나, 오하이오, 미시간, 루이지애나주 등 일부 지역은 술집과 식당 등에 적용됐던 집합 제한 규제를 풀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미국 남부와 북부 등 각기 다른 지역에서 형질이 다른 변이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사망자도 여전히 1700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방역지침의 완화 또는 거부가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코로나19 방역지침이 인간의 자유를 제한한다며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시위는 유럽 곳곳에서도 열리고 있다.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서도 주민 300~400명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모여 정부의 방역지침에 항의했다. 오스트리아에서도 식당과 카페 폐쇄 조치를 비판하는 우파 주도의 시위에 수천 명이 참여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6일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방역 완화는 또 다른 급증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국내 백신접종 가속도…고령층 AZ백신 접종 여부 곧 결정

    국내 백신접종 가속도…고령층 AZ백신 접종 여부 곧 결정

    이달중 코백스 AZ백신 35만명분…화이자 개별물량 50만명분 도입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점차 속도가 붙고 있다. 가장 먼저 접종이 시작된 요양병원에서는 1차 접종률이 이미 80%를 넘어섰고,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코로나19 1차 대응용원 등을 대상으로 한 접종도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고령층 접종 효과 논란이 제기됐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접종 대상을 만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확대할지 여부도 조만간 결론이 날 예정이다. 이들에 대한 접종 허용시 ‘11월 집단면역’ 목표에 한층 가속도가 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접종 30만명 넘어…요양병원 내 81% 접종 완료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총 31만 4656명이다. 지난달 26일 국내에서 첫 접종을 시작한 지 9일 만에 3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는 우선 접종 대상군인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의 만 65세 미만, 1차 대응요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의료진,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총 76만 3891명의 41.2%에 달한다. 가장 먼저 접종을 시작한 요양병원에서는 접종률이 이미 80%를 넘었다. 요양병원의 경우 접종 대상자 20만 4592명 가운데 16만 6240명이 1차 접종을 받아 접종률이 81.3%에 달했다. 접종대상 5명 가운데 4명이 접종을 마친 셈이다. 요양시설(49.9%)도 대상자의 절반이 접종했으며,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27.2%) 역시 접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화이자 백신을 맞는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의 접종률은 아직 9.3%지만, 지난 3일부터 권역 및 지방예방접종센터에서도 접종을 시작한 만큼 접종률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8주 간격,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을 두고 2차 접종이 이뤄진다. 2분기 세부 백신공급 계획·일정은 아직정부의 당초 일정대로 우선 접종군에 대한 접종은 시작됐으나 이후의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당장 이달 중 순차적으로 들어오는 백신 물량을 누구에게 맞힐지 등 2분기 접종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추진단에 따르면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받게 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달 중 약 35만명분(69만회분)이 들어온다. 화이자와 개별적으로 계약한 1300만명분 중 50만명분(100만 회분)도 이달 내 공급된다. 2분기 시작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2분기에 얼마만큼의 백신이 들어올지가 아직 미지수다. 추진단은 앞서 지난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2분기(4∼6월) 공급받기로 한 얀센·모더나 백신 등도 해당 제약사와 구체적인 공급 일정에 대해 지속해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AZ백신 고령층 접종 여부 관심백신 효과 논란으로 우선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요양병원·요양시설의 만 65세 이상에 대한 접종은 당초 2분기에서 다소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방역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 효과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65세 이상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에 대한 접종을 일단 보류한 바 있다. 이후 영국이 최근 접종 효과를 입증하는 자료를 공개한 뒤 독일, 프랑스 등 각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고령층에게도 접종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면서 우리 정부도 고령층 접종에 대한 본격 검토에 돌입한다. 우리 정부는 이번 주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 확대 여부를 논의한다. 현재로서는 접종 허용 쪽으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앞서 지난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65세 이상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유보하고 있으나 각국의 정책에 변화가 있는 만큼 질병관리청이 전문가의 의견을 다시 한번 모아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접종 후 사망’ 오늘 피해조사반 검토 결과 발표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이 진행될수록 ‘이상 반응’ 신고도 늘어나는 상황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전날 0시 기준으로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의심된다는 신고는 전국적으로 총 3689건이 접수됐다. 이 중 98.8%에 해당하는 3643건은 두통·발열·메스꺼움 등 비교적 경미한 증상이지만, 요양병원 환자를 중심으로 사망 신고 사례도 9명에 달했다. 다만 아직 사망을 비롯한 중증 이상 반응과 접종 간 인과관계가 확인된 바는 없다. 정부는 전날 예방접종 경험이 풍부한 임상의사, 법의학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를 열어 각 사망 사례와 백신 접종 간에 연관성이 있는지를 검토했다. 회의에서는 역학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사망자들이 평소 지병(기저질환)을 앓았는지, 또 사망 원인으로 추정되는 뚜렷한 요인은 있는지 등을 집중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진단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피해조사반의 검토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발전소·철로 위 문화 꽃피우는 마포

    발전소·철로 위 문화 꽃피우는 마포

    “한강변 마포유수지에 전문공연장인 ‘한류공연관광 콤플렉스’를 조성하는 등 대규모 투자 사업을 추진해 문화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마포가 지닌 지역의 가치를 높이겠습니다.” 서울의 대표 문화관광도시인 마포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숨을 불어넣기 위해 문화관광 인프라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코로나19로 생활권에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7일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도시의 역량을 키우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구는 1930년에 건설된 우리나라 최초의 석탄 발전소인 서울복합화력발전소(옛 당인리발전소)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문화 콘텐츠를 생산하고 전파하는 복합공간을 조성하는 작업에 한창이다. 기존의 발전소를 대체하는 액화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는 2019년 지하화해 현재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원래 발전소가 있던 땅 위에는 1단계 사업으로 한강과 연계한 대규모 공원을 조성해 이르면 다음달 주민들과 관광객에게 개방한다. 2023년에는 폐기된 발전소 4·5호기에 500석 규모의 공연장과 전시장 등 창작 공간을 마련한다. 그간 발전소로 인한 소음, 대기오염 등 여러 환경 문제로 오랜 시간 고통을 받았던 지역 주민들을 위한 편익시설도 지난해 10월 설계 공모로 당선작이 결정되면서 밑그림을 마쳤다.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4991㎡ 규모에 수영장, 풋살장, 종합체육관, 다목적체육실 등이 들어선다. 또 과거 당인리선 철도가 지났던 어울마당로(당인동) 일대 노후 주택가는 재생 사업을 통해 철길을 테마로 한 거리인 ‘당인문화로’로 재탄생한다. 구 관계자는 “당인문화로는 홍대와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를 이어 주는 공간이 될 것”이라면서 “과거에 석탄을 나르는 곳이었던 이 지역 일대를 문화가 흐르는 길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에 재생 사업이 완료되면 젊은이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홍대 경의선 숲길에서 발전소 부지에 들어선 지상 공원을 거쳐 한강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보행길이 열리게 될 전망이다. 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관광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목적으로 서울 서북권 지역에 부족한 공연장 인프라를 확대하는 작업도 착수했다. 우선 마포유수지 공영주차장 일대에 2100석 규모의 공연장인 한류공연관광 콤플렉스가 2025년 들어선다. 케이팝과 넌버벌 퍼포먼스(비언어극)를 선보일 수 있는 공간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유 구청장은 “한류공연관광 콤플렉스는 문화 강국인 한국의 위상을 알리는 전초 기지이자 마포의 문화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英교사, 15세 학생에 나체사진 보내며 부적절 관계

    英교사, 15세 학생에 나체사진 보내며 부적절 관계

    3자녀를 둔 30대 여교사가 자신의 나체사진을 보내며 15세 학생과 부적절 관계를 맺고 협박한 사실이 드러나 징역 6년 2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6일(현지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영국 버킹엄셔에 위치한 프린스 리스보로 학교의 교사인 캔디스 바버(35)는 미성년 학생과 성관계를 갖고, 자신의 나체 사진을 보냈다. 그는 지난해 9월 1심에서 바버는 나체 사진을 학생에게 보낸 데 대해서는 유죄를 받았지만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선고를 받았었다. 지난해 9월 1심에서 학생이 성관계를 가진 것을 부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 바버는 학생의 아이를 임신했다며 피해 학생을 입막음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피해 학생은 “내 아이를 임신했다고 해서 학교에 말할 수 없었다”며 “아이가 교도소에서 클 것을 우려했다”고 밝혔다. 피해 학생이 마음을 바꿔 부적절한 관계를 시인함에 따라 바버는 2심에서 유죄가 확정돼 징역 6년2개월을 선고 받았다. 재판부는 “학생을 자신의 성적 만족감에 이용했다”고 지적한 뒤 “게다가 낙제시키겠다며 협박까지 했다. 비열함을 넘어선 행위”라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모두가 잊고 있었던 전복 선박 고양이들, 침몰 직전 구사일생

    모두가 잊고 있었던 전복 선박 고양이들, 침몰 직전 구사일생

    태국 침몰 선박에 남겨진 고양이 4마리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일 태국왕립해군은 안다만해 해안에서 전복된 선박에 고양이들이 고립된 사실을 파악하고 구출 작전을 전개했다. 이날 태국 타루타오해양국립공원 아당섬 앞바다에서 어선 한 척이 전복됐다. 배에 타고 있던 선원 8명은 현장에 출동한 태국왕립해군에 의해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문제는 기름 유출이었다. 사고 선박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주변 해역을 오염시킬 우려가 있었다.이에 대해 사뚠주 주지사 에카랏 리셴은 “침몰 선박 탱크에서 기름이 누출되기 쉽다. 이로 인해 산호초가 손상되거나 해수면이 오염될 것”이라면서 “관련 기관과 협력해 선주들과 접촉하는 한편, 침몰 선박 잔해를 인양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군도 사고 수습을 위해 사고 해역을 다시 찾았다. 현장에서 기름 유출 여부를 점검하던 해군은 그러나 미처 구하지 못한 '생존 선원'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태국왕립해군 항공해안방위사령부 1급 하사관 위치트 푸크텔론은 “침몰 선박 잔해를 수거하고 기름 유출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사고 해역을 관찰하다가, 고양이 몇 마리가 머리를 내밀고 있는 것을 봤다”고 설명했다. 선원들은 모두 구조했지만, 배에 남은 고양이들은 모두가 깜빡 잊었던 것이다. 해군은 즉각 구조 작전을 펼쳤다. 항공해안방위사령부 작전부대 소속 장교 탓사폰 사이(23)는 “사고 해역에 도착해보니 선박 구조물에 고양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배 뒤쪽에서는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 배가 완전히 침몰하기 직전이었다. 곧바로 구명조끼를 걸치고 바다로 뛰어들었다”고 전했다.허리에 밧줄을 매고 사고 선박에 접근한 장교는 고양이들을 어깨 위에 매달고 15m 정도를 헤엄쳐 위험 해역을 빠져나왔다. 장교는 “만약 모르고 지나쳤다면 고양이들은 죽었을 것”이라면서 “빠르게 구조해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고양이들은 현재 아당섬 옆 리뻬섬에 있는 해군 지휘소에서 구조대원들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수십년 동안 방치된 폐교들이 주민 쉼터로 바꿔져요.

    수십년 동안 방치된 폐교들이 주민 쉼터로 바꿔져요.

    “20년도 훨씬 넘게 방치된 폐교가 주민 쉼터로 바뀐다니까 말만 들어도 기분이 좋네요. 수십년 동안 흉물로만 남아있었는데 몇개월 후면 편안한 공간으로 바뀐다니까 기대가 아주 커요.” 5일 오전 10시쯤 전남 곡성군 옛 도상초교 인근에서 만난 김모(67)씨는 “이 근처에는 관광객 등 외지인들도 많이 오는 장소여서 민망했다”며 “보기 좋은 건물로 새로 짓는다고 하니 더할 나위 없이 기분이 좋다”고 활짝 웃었다. 지난 1996년 학생수 감소로 문을 닫은 도상초가 25년만에 지역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학교 주변에 도림사와 곡성기차마을이 있어 관광객과 주민들이 근처를 지날때마다 눈살을 찌푸렸던 장소다. 하지만 오는 10월부터 솔밭을 활용한 쉼터 조성과 곡성군 지원금 9000만원을 확보해 가족학교로 운영된다. 모듈러주택 등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지역민은 물론 관광객이 쉽게 찾아올 수 있는 명소로 기대 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이 올해 ‘폐교를 활용한 공감쉼터’ 시범운영에 들어가 관심을 끈다. 도교육청은 여수시 돌산중앙초, 순천시 승남중외서분교장, 영광군 홍농남초계마분교장 등 4곳의 폐교를 공감쉼터 시범운영 사업 대상지로 선정, 오는 10월 쯤 개방할 계획이다. 여수시 돌산중앙초는 기존 숲과 넓은 해안가 등 빼어난 경관이 장점으로 운동장에 계절별 꽃 단지와 정원을 조성해 지역민과 방문객에게 쾌적한 쉼터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18년 폐교된 순천 승남중외서분교장에는 생태체험 학습장을 만들고, 로컬푸드점을 운영한다. 차박 캠핑장 또는 글램핑장 등 야영시설을 조성해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한 생활문화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순천시 외서면이 3000만원, 마을 자치회가 1000만원을 지원한다. 가마미해수욕장이 도보로 1분 거리에 위치한 영광 홍농남초계마분교장은 오래된 건물이 모두 철거돼 있다. 여기에 공원, 산책로, 운동시설 등을 조성해 지역민은 물론 관광객들을 위한 쉼터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영광군이 1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도교육청이 지자체 및 마을공동체와 협력해 폐교를 지역사회의 정서적 중심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추진했다.해당 지자체들이 2억 3000만원을 보탰고, 도교육청은 한 학교당 3000여만원을 투자한다. 주민들의 호응이 높을 경우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전남도에는 폐교가 136개다. 미활용학교 84개교, 대부상태인 학교는 52개교다. 박영수 도교육청 재정과장은 “폐교를 활용한 공감쉼터 시범사업에 참여 해준 지자체에 감사드린다”며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쉼터 공간 구성을 세부적으로 계획해 모범적인 선례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지리산 길목 산청 국도변에 ‘스마트 복합쉼터’ 조성

    지리산 길목 산청 국도변에 ‘스마트 복합쉼터’ 조성

    지리산 천왕봉으로 가는 길목인 경남 산청군 국도변에 지역 맞춤형 체험·관람 기능을 갖춘 ‘스마트 복합쉼터’가 들어선다.산청군은 국토교통부 스마트 복합쉼터 조성사업 대상 지역에 산청군이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비 20억원과 군비 15억원 등 모두 35억원을 들여 생초면 신연리 일원 1만 5800㎡ 터에 ‘산청 머뭄 스마트 복합쉼터’를 2023년까지 조성한다. 스마트 복합쉼터는 일반 국도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지역 특색에 맞는 스마트 기술 시설과 지역 홍보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서비스 시설 등을 갖춘 쉼터다. 산청 스마트 복합 쉼터에는 산청 문화·관광 홍보관, 로컬푸드 판매장, 산책로, 충전소를 비롯해 주차장과 화장실 등이 설치된다.산청군은 경호강 100리길 자전거 도로와 동의보감촌으로 접근성 확대, 지역 특산물인 ‘오부 흑돼지’ 판매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군은 사업 추진과 시설 운영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설계단계에서 전문기관과 협업해 공모를 진행하고 주변 지역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건축 디자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청군 관계자는 “산청 스마트 복합쉼터는 경호강 자연경관과 지역 역사·문화 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이용자 편의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산청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사무실에서 공원까지 한번에…‘다산 한강 프리미어 갤러리’ 그린 프리미엄

    사무실에서 공원까지 한번에…‘다산 한강 프리미어 갤러리’ 그린 프리미엄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숲, 공원이 인접해 ‘그린 프리미엄’을 갖춘 곳이 부상하고 있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사회 주류 트렌드로 자리 잡은 데다, 코로나19 여파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근 녹지공간을 활용하는 빈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지식산업센터, 오피스 등 업무용 부동산에서 녹지공간 여부가 주요 화두로 부각되고 있다.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추는 경우 종사자들의 휴식 공간 활용과 더불어 업무 효율 증진까지 이끌어 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예컨대 점심 식사 후 남는 자투리 시간 동안 인근 공원에서 산책을 하며 건강 관리를 할 수 있고, 업무 시간 중 피로를 느낄 때에도 바람을 쐬며 기분전환을 할 수 있다.이처럼 그린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지식산업센터가 각광받는 가운데 대규모 공원이 인접해 쾌적한 업무환경을 갖춘 지식산업센터 ‘다산 한강 프리미어 갤러리’가 공급을 앞둬 눈길을 끌고 있다. 다산 한강 프리미어 갤러리는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 6245(다산신도시 지금지구 자족2블록)에 지하 3층~ 지상 7층 연면적64,948㎡ 규모로 들어선다. 지식산업센터 665실과 상업시설 73실로 구성된다. 다산 한강 프리미어 갤러리는 지식산업센터로는 드물게 바로 옆에 공원이 자리한 점이 돋보인다. 축구장 6개 규모의 초대형 공원인 고인돌공원이 조성돼 있어 종사자들이 편하게 이곳을 드나들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여기에 사업지와 공원을 잇는 산책로를 연결해 접근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또한 사업지 약 1km 거리에는 한강이 위치해 있고, 한강 조망권을 확보해 투자 희소가치가 높으며, 종사자들이 사무실에서 한강을 바라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기에도 좋다. 우수한 교통망도 갖췄다. 인근에 위치한 수석IC를 통해 강변북로 진입이 용이하며 서울 잠실까지 15분 대로 이동 가능하다. 또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토평IC, 북부간선도로 구리IC가 인접해 수도권 주요 도시로 신속한 이동이 가능하다. 풍부한 교통 호재도 자랑거리다. 사업지 인근에 위치한 경의중앙선 도농역을 통해 왕숙2지구에 들어서는 9호선 연장 신설역을 이용 가능하며, 하남 미사지구와 연결되는 수석대교(가칭)도 가까워 인근 지역으로의 이동도 편리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인근 GTX-B노선을 비롯해 8호선 연장선, 4호선 연장선 등이 추진 중이어서 광역 접근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사업지 내부는 여유로운 업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전 실에 발코니가 설계되며, 일부 호실에는 실용적인 공간 분리가 가능한 다락 및 테라스도 설계된다. 개방감을 높이는 중정구조를 통해 채광과 통풍도 극대화했다. 옥상정원도 마련해 자연친화적 휴게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다산 한강 프리미어 갤러리 분양홍보관은 경기도 구리시 경춘로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교안, 정계복귀 시사…“정권 폭주 견제에 힘 보태겠다”

    황교안, 정계복귀 시사…“정권 폭주 견제에 힘 보태겠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5일 정계 복귀를 시사하는 글을 남겼다. 지난해 4·15 총선 직후 물러난 뒤 약 11개월 만이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겨울이 어김없이 물러나고 봄이 다시 찾아왔다. 코로나 사태나 문재인 정권의 폭주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육사 시인의 시 ‘광야’를 공유하며 “나라로부터 큰 혜택을 받은 내가 이렇게 넋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육사 시인의 딸 이옥비 여사를 지난 3·1절에 만난 사실도 공개하며 “이육사 선생 같은 초인은 아닐지라도, 작은 힘이라도 보태야겠다. 보잘 것없는 힘이지만 무엇인가 해야 한다”고 적었다. 황 전 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향해 “요즘 일부 도적들이 주권을 찬탈하고 국민을 노예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권력 찬탈을 위해 온갖 불법과 무도한 일을 벌인다. 대한민국을 좀먹는 무리”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 추진을 겨냥해 “도적을 잡아 국권을 주인에게 돌려줘야 할 공권력을 ‘공중분해’하려고 한다. 방치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 측 관계자는 “이번 재보선 때 정권 폭주 견제에 힘을 보태겠다는 생각이다. 넓게 보면 정계 복귀가 맞다”면서도 대권 도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공개 행보를 자제해오고 있지만,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며 정계 복귀 가능성을 지속해서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국가를 의심하고… 국민마저 의심하라

    국가를 의심하고… 국민마저 의심하라

    국가의 딜레마/홍일립 지음/사무사책방/380쪽/1만 9800원 국가는 국민이 모여 만들었다. 그래서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이 말에 고개를 쉬이 끄덕일 수 있나. 실제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거나, 국민을 억압하는 ‘실패국가’가 많다. 한국은 그나마 사정이 낫다. 일본제국주의에 의해 짓밟혔고, 이어진 동족상잔으로 산하가 잿더미가 됐으며, 이어 들어선 독재자들 탓에 국민은 신음했다. 그래도 민주화 운동을 거쳐 온전한 국가의 모습을 갖추지 않았나. 스탠퍼드대 방문학자 출신 철학자 홍일립은 국가에 관한 여러 학자의 견해를 제시하며, 우리에게 국가에 관한 사유를 제안한다. 국가를 움직이는 법은 추상적인 규칙이기에, 특히 실제 적용에는 인간이 개입될 수밖에 없다. 이 순간 국가의 정당성을 보장하는 법치는 흔들린다. 이런 딜레마 속에서 그는 “국민을 위한 국가는 없고, 우리는 국가를 의심해야 하며, 심지어 국민도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유의 끝에 그가 내린 전망은 이렇다. “인간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국가가 있으며, 국가의 절대적 선은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이 아주 더디게 깨어나는 과정을 거쳐 온 만큼 국가 또한 아주 더디게 진화해 갈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지금이 최고의 국가라 할 수 없다. 그러니 사유하고, 또 사유하라.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도서관 반딧불이’… 금천 고가의 공간 혁신

    ‘도서관 반딧불이’… 금천 고가의 공간 혁신

    2층 규모로 주민 커뮤니티 시설 들어서스마트 기기로 24시간 도서 대출·반납 “독산역 G밸리·주택가 공존… 이용 기대”“삭막한 도시에서 주민뿐 아니라 인근 근로자들이 잠시라도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은 4일 금천구 독산역 2번 출구, 금천고가 하부 주민 커뮤니티 공간인 ‘책이든거리 작은 도서관’을 찾았다. 다음달 정식 개관할 예정으로 현재 시범운영 중이다. 과거 금천고가 하부는 새똥이 잔뜩 묻은 자전거, 오토바이 등이 어지럽게 놓여 있던 어둡고 삭막하던 공간이었다. 또 주인을 알 수 없는 물건들이 쌓여 있어 주민들은 물론 인근 G밸리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통행에 불편을 끼쳤다. 하지만 이곳은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의 ‘고가 하부공간 활용사업’에 선정되면서 180도 바꿨다. 총 341㎡ 규모에 2층으로 구성된 작은 도서관, 스마트 도서관이 들어선 것은 물론 주변 보행로까지 정비됐다. 기존에 컨테이너 박스 하나 놓여 있던 작은 도서관은 확장됐고 주민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됐다. 폴딩도어, 빔프로젝터 등이 설치돼 언제라도 동아리 활동 등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작은 도서관의 사서는 ‘우리동네 마을사서’가 맡는다. 마을사서는 금천형 마을사서 양성과정을 이수한 주민들이다. 마을사서로 일하게 된 임연주(43)씨는 “아이를 키우면서 경력단절이 됐는데, 마을사서로 일하게 돼 육아를 병행하면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작은 도서관 옆에는 24시간 무인으로 책을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365 스마트 도서관’이 들어섰다. 금천구청 앞에 이어 두 번째 스마트 도서관이다. 스마트 도서관은 책 자판기처럼 기기에 도서를 갖추고 이용자가 회원증으로 도서를 대출·반납할 수 있다. 신간, 베스트셀러 등 500권이 비치돼 있다. 유 구청장은 이날 직접 도서 대출을 시연해봤다. 유 구청장이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구멍가게, 오늘도 문 열었습니다’라는 책을 검색한 뒤 모바일 회원증을 인식했더니 자판기처럼 책이 나왔다. 금천구립도서관 회원증이나 서울시민카드앱 회원증을 발급받은 금천구립도서관 정회원이면 누구나 대출이 가능하며 1인 최대 2권, 14일간 도서를 빌릴 수 있다. 유 구청장은 “독산역 주변은 G밸리와 주택가가 공존해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인데, 고가 하부는 접근성이 좋아 많은 사람들이 이 공간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주민들에게 잠시나마 쉼을 줄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블링컨·오스틴 한일 릴레이 외교… ‘한미일 삼각 동맹’ 복원 의지

    블링컨·오스틴 한일 릴레이 외교… ‘한미일 삼각 동맹’ 복원 의지

    1월부터 고위급 교류 위해 물밑 작업美서 방위비 논의 후 한국서 서명 관측한미 국방회담서 전작권 전환 논의도전문가 “北 도발 대응·中 견제 의미”오는 17일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안보라인 핵심인 토니 블링컨(왼쪽)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오른쪽) 국방장관의 방한이 조율 중인 사실이 4일 알려지면서 미국의 대북전략을 조기에 마련하기 위한 한미 공조에도 ‘파란불’이 켜졌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들이 15~17일 일본을 방문한 뒤 방한을 추진 중인 만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한일 관계의 중재 역할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청와대는 이날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한미동맹 현안을 원활하게 추진하면서 포괄적인 대북전략을 조기에 마련하기 위해 미국 신행정부와 더욱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올 들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재가동을 위해 외교 역량을 집중해 온 정부로서는 지난 1월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이른 시기에 고위급 교류를 성사시키기 위해 물밑 작업을 해 왔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키우는 모양새다. 다만 외교부는 “현 단계에서는 구체적인 협의 내용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5일 미국 워싱턴에서 제11차 한미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9차 회의가 열리는 등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 대면 협의가 이뤄지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남은 쟁점들을 해소한 뒤 두 장관의 방한 때 한미동맹 복원의 상징성을 띤 ‘세리머니’로 서명식을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끝나는 시점이 18일이란 점도 눈에 띈다. 오스틴 장관과 서욱 국방부 장관의 개별 회담에서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과 관련된 내용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이후 처음으로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의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앞서 두 장관은 일본을 방문해 외교, 방위 담당 각료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져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지도 주목된다. 다만 이 같은 행보가 중국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가 될 수 있어 한국에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연합훈련이 끝날 즈음 바이든 정부의 두 핵심 인사가 한국을 찾는다면 북한 도발 가능성에 대한 대응을 철저히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첫 순방지로 아시아를 택했다는 것도 중국 견제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해 5도를 다시 보다 7·끝] 서해평화를 법제화하자

    [서해 5도를 다시 보다 7·끝] 서해평화를 법제화하자

    2020년 9월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게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주검에 대한 수색이 11월부터 경비병행으로 전환된데는 몇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 당시 해경이 밝힌 바와 같이 수색구역이 광범위하게 확대되어 현재 함선 중심의 구역 집중수색이 한계에 도달한 점, 숨진 공무원의 가족이 해경에 시신 수색 작업을 중단해 달라는 입장을 밝힘 점, 그리고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에 대한 단속 강화 필요성과 함께 인명피해가 증가하는 동절기(11~2월)에 접어들며 사고 다발해역에 경비함정 집중배치 필요성 등 당면한 치안 상황이 고려되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2020년 12월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경비함이 동경 124도 이동(以東)으로 진입하여 백령도 40㎞ 근해까지 온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어 ‘서해공정’ 등의 여러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중국 해역을 침범한 외국 선박에 대한 무기 사용권한을 법제화한 중국 해경법이 작년 12월말 전국인민대표자회의를 통과한 후 올 2월부터 발효되면서 한국의 해경을 비롯한 역내 국가들의 해양안보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렇듯 서해5도 수역은 북방한계선(NLL)을 포함해 남북한과 중국의 중첩수역으로 국제법상 그 지위에 있어 논란이 있으며, 관할권 충돌의 위험이 상존하는 지역이다. 이미 남북한간 여러 차례 군사적 충돌과 대립을 경험한 바 있으며, 관할권 미획정의 상태를 악용한 중국의 불법어업 또한 성행하고 있는 지역이다. 결과적으로 남북한, 중국 등 다자간 복잡다기한 쟁점들이 상존하는 지역으로 그에 대응하는 다양한 국내법들이 해당 지역을 관할하고 있으나, 동북아의 변화하는 국제정세 및 국내적 수요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상존하는 위험이 있는 지역에 상주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과 보호, 그리고 그들의 생업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 조치들이 서해5도 지원 특별법이란 형태로 존재하고 있으나, 이러한 특별법은 서해5도 수역을 분쟁수역으로 인정하고, 안보를 이유로 한 권익 제약을 전제한 상태에서, 그에 대한 보상을 추진한 법률이다. 따라서, 서해5도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서 권익 제약 자체를 해소하려는 법제가 요구된다. 이러한 상황은 정전협정의 원칙에 부합하면서, 10.4 선언 및 판문점 선언의 실행을 위하여 서해5도 수역의 평화 정착, 남북 교류와 협력의 활성화, 지역 주민들의 권익 보장을 목적으로 하는 기본법의 제정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 정착에 기여할 필요성을 불러일으킨다. 서해5도 수역 법제화 프로세스는 기본정신을 담고 있는 ‘서해평화선언’을 시작으로 현재 남북한 법적인 구속력이 있는 합의가 전제가 된 상태를 반영한 ‘서해5도 수역 평화기본법’과 남북한 법적인 구속력이 있는 합의가 없는 현재 상황에서 남한이 남한 관할권 행사 구역 내에서 단독으로 추진할 수 있는 ‘서해5도 수역 관리기본법’으로 구성된다. 서해5도 수역 평화기본법과 서해5도 수역 관리기본법은 본질적으로 그 지향하는 바는 동일하지만, 관리기본법은 남북관계의 변수에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바로 집행할 수 있는 사안들로 구성되어 있다. 서해평화선언 서해5도 수역의 평화기본법과 관리기본법은 모두 남북 정상의 합의의 이행을 위한 것이다. 남북 정상은 판문점 선언을 통하여 여러 중요한 합의를 이루었다. 해상 적대행위 중단 구역 설정 및 포사격 훈련 등의 합의는 그 후속 조치가 실행되고 있다. 그러나 평화 수역 설정과 시범적 공동어로구역 설정은 합의는 있지만, 실행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는 결국 남측의 NLL과 북한 12해리 영해가 충돌하기 때문이다. 서해 평화 정착을 위해서는 그 관문을 넘어서 전향적인 후속 조치를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남북의 후속 합의는 남북이 공히 수용할 수 있는 원칙에서만 가능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다시 정전협정에 의거하고자 한다. 정전협정은 전쟁상태를 종결하고 평화상태로 나아가자는 공식 협정이며, 남북은 물론 미국과 중국도 관계된 국제적 규범이다. 그 정전협정은 해상에 군사분계선을 두지 않았으며, 서해 접경 수역에서 남북 배타적 관할수역을 3해리 인접해면(영해)로 정하고, 그 이원(以遠)의 수역에 대하여는 남북에게 개방된 곳으로 두고자 하였다. 우리는 바로 그것이 서해 남북 평화의 진정한 기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에 따른 ‘서해평화선언(가칭)’을 제안해 본다. 서해평화선언의 기조는 바로 정전협정에 따라 남북 고유의 관할 영역은 축소하고 남북 공동 이용 수역을 확대하는 것이다. 남북이 합의한 북측의 초도 이남 남측의 덕적도 이북의 적대행위중단 구역에서 남북의 영해를 각기 3해리로 축소하고 나머지 수역은 평화 협력수역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그리고 NLL은 본래의 성격대로 남측 초계활동의 북방한계선으로 유지된다. 서해평화선언(안) 보러 가기 서해5도 수역 평화기본법 서해5도 수역 평화기본법(안)은 기본적으로 모두 7개장 26개조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총칙, 제2장 기본계획의 수립 및 채택, 제3장 위원회 및 주무관청 신설 등, 제4장 서해5도 수역의 평화정착, 제5장 권익 보장, 제6장 사업의 시행 등, 그리고 제7장 벌칙 등이다. 서해5도 수역 평화기본법(안)은 정전협정의 원칙에 부합하면서, 10.4 선언 및 판문점 선언의 실행을 위하여 서해5도 수역의 평화 정착, 남북 교류와 협력의 활성화, 지역 주민들의 권익 보장을 목적으로 한다 (안 제1조). 이 법에서의 서해5도 수역이란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된 북한 초도 이남, 남한 덕적도 이북의 수역으로서 서해의 북방한계선 이남의 대한민국 관할 수역을 의미한다. 이 법의 어떠한 규정도 서해의 북방한계선을 포함하여 서해5도 수역에 대한 남북한의 기존 합의를 해하는 것으로 간주되어서는 아니된다 (안 제3조). 서해5도 수역의 평화 정착, 남북 교류와 협력의 활성화, 지역 주민들의 권익 보장에 관하여는 다른 법률에 우선하여 이 법을 적용한다 (안 제5조). 통일부장관은 서해5도 수역의 평화 정착, 남북 교류와 협력의 활성화, 지역 주민들의 권익 보장을 위한 방안을 기획·수립·지원 및 추진하고, 그 추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국방부, 해양수산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 및 인천광역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장과 협의하여 서해5도 수역 기본계획을 수립 및 채택하여야 하며, 동 기본계획은 매2년마다 재검토 한다 (안 제6조). 또한 해당 사항을 심의·의결하기 위하여 통일부 산하에 서해5도평화위원회를 두고 (안 제8조), 관련된 사무를 관장하기 위해 통일부장관 소속으로 서해5도평화청을 설치하며 (안 제9조), 정부는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 및 관계 시·도지사와 협의하고 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수역을 구분하여 지정하고 그 보전과 개발·운영을 추진하거나 지원할 수 있다 (안 제10조). 정부는 서해5도 수역의 공동이용을 도모하기 위하여 남북어업협정과 남북공동어로구역 사업을 추진하고 (안 제11조), 서해5도에서 조업 제한 조치, 항행 제한 조치, 서해5도 주민들의 이동의 자유와 경제 활동의 제한에 대한 단계적 해제와 함께 해양경찰청의 관할권의 확대 조치를 취한다 (안 제15조). 서해5도 수역 관리기본법 서해5도 수역 관리기본법(안)은 기본적으로 모두 7개장 24개조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총칙, 제2장 기본계획의 수립 및 채택, 제3장 위원회 및 주무관청 신설 등, 제4장 서해5도 수역의 관리, 제5장 권익 보장, 제6장 사업의 시행 등, 그리고 제7장 벌칙 등이다. 서해5도 수역 관리기본법(안)의 목적 및 기본원칙은 서해5도 수역 평화기본법(안)과 동일하지만 남북 사이의 합의 없이도 실현 가능한 방안을 담은 만큼 몇몇 규정에서 차이가 있다. 그동안 남북 사이에서 이상적인 내용을 담은 다양한 합의가 이루어졌으나 정치상황의 변화 등으로 성과가 지속되지 못하였다. 따라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하여 실질적이며 필요한 조치들을 입법화하여 실천할 필요가 있다. 이 법은 이를 위하여 필요한 법이라고 본다. 우선, 관리기본법의 목적은 서해5도 수역의 평화정착, 남북 교류와 협력의 활성화, 지역 주민들의 권익 보장이며(안 제1조), 이를 위하여 남북의 항구적인 평화와 화합의 증진, 공동이익의 증진 및 남북 공동번영의 추구, 남북 접경수역의 공동이용, 도모, 국민의 생명, 안전 보장 및 편의 제공, 해양환경 보전 및 해양자원의 보존, 국민의 인식 및 참여 제고를 통한 민족공동체 의식 고취를 기본계획(안 제2조)으로 선언하고 있다. 통일부장관은 서해5도 수역의 평화 정착, 교류와 협력의 활성화, 권익 보장 등에 관한 서해5도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채택하며(안 제2조), 이러한 기본계획은 연도별 시행계획에 의하여 구체화된다(안 제6조). 법률에 규정된 업무를 집행하기 위한 조직으로 통일부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서해5도평화위원회(안 제7조), 통일부장관소속으로 서해5도평화청을 둔다(안 제8조). 정부가 취해야 할 필요조치에 대하여는 조금 차이가 있다. 평화기본법은 남북평화와 공동이용 구역 확대, 남북 비무장화와 안전어로 보장, 민용 선박의 자유 항행을 정부가 취할 조치로 열거하고 있지만, 관리기본법은 이에 관한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 이러한 조치들은 남북의 합의가 필요한 사항이므로 국내법으로 규정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평화기본법은 전쟁과 분단으로 인한 인도적 문제해결과 인권 개선, 인도주의와 동포애에 따른 북한 지원을 규정하고 있으나, 관리기본법은 남북한 사회문화적 교류협력 강화, 경제협력 방안 추진과 함께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규정하고 있다(안 제9조). 이 법은 북한에 대한 지원도 인도적인 측면에서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평화기본법은 서해5도 수역 공동 이용을 위한 남북어업협정, 남북공동어로구역 사업, 중국어선 불법조업에 관한 대책을 규정하고 있으나 관리기본법은 이에 관하여 규정을 두지 않고 있다. 기본적으로 이 문제는 남북한 및 중국과 합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이 법에서는 규정을 두지 않고 있다. 관리기본법은 평화기본법과 마찬가지로 수역의 실태조사(안 제10조), 해양생태환경 및 해양문화유산 관련 사업(안 제11조), 남북 교류협력 지원 사업(안 제12조)을 규정하고 있다. 정부가 서해5도에서 취할 조치로 서해5도 수역에서 조업 구역의 단계적 확장 및 조업 제한 조치의 단계적 해제, 항행 제한 조치의 단계적 해제, 서해5도 주민들의 이동의 자유와 경제활동의 제한에 대한 단계적 해제, 해양경찰청 관할권의 확대 등을 규정(안 제13조)한 것도 두 법안이 동일하다. 관리기본법은 평화기본법에서 남북 사이의 향후 합의가 필요하거나 다소 이상적인 내용을 배제하고 서해5도 수역에서 남한이 독자적으로 취할 수 있는 사항들을 담았다. 어찌 보면 다소 맥이 빠지는 내용의 법안이라고 볼 수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닌가 생각된다. 법제화 프로세스를 힘있게 추진하자 현재 서해에 있는 다양한 수역들은 남북한과 중국의 관련 국내법, 유엔해양법협약, 한중어업협정, 정전협정 등의 국제법이 교차하면서 그 법적 지위에 있어 태생적인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 수역마다의 주요한 정책적인 방점도 어업자원 보호, 항행 안전 확보, 군사 안보 등 다양하다. 한중해양경계가 획정되지 않았고, 서해5도를 중심으로 NLL까지 설정되어 있어 남북한의 대립이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는 복잡한 양상이다. 서해5도를 둘러싼 수역들의 법적 지위를 충분히 이해하고, 서해평화선언, 서해5도 수역 평화기본법, 서해5도 수역 관리기본법으로 구성된 서해5도 수역 법제화 프로세스를 통한 입법화 작업을 전향적으로 시도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정착에 기여할 시점이다. 정태욱 인하대 법전원 교수 water@inha.ac.kr 이석우 인하대 법전원 교수 leeseokwoo@inha.ac.kr 오승진 단국대 법대 교수 lawosj@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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