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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수소 친환경 선박 생산공장 울산에 신설

    전기·수소 친환경 선박 생산공장 울산에 신설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친환경 전기 선박과 수소 선박을 전문적으로 건조하는 공장이 울산에 들어선다. 울산시는 22일 울산시청에서 선박 설계·건조 업체인 ㈜케이에스브이와 ‘친환경 전기·수소 추진 선박 생산 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케이에스브이는 총 200억원을 들여 상반기 울산 울주군 에너지융합산업단지 내 토지면적 2만 5520㎡에 연면적 1만 494㎡ 규모의 친환경 선박 생산 공장을 착공해 내년 상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다. 케이에스브이는 친환경 알루미늄 소재를 활용한 선형 설계부터 선박 건조까지 배를 만드는 모든 과정과 관련된 기술과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기 추진 선박 기술을 기반으로 자기복원 기능을 탑재한 전기 레저보트와 수륙양용 버스, 카라반 보트 등을 개발하고 있다. 전기 추진을 이용한 선박 기술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양해 각서에 따라 케이에스브이는 에너지융합산업단지에 친환경 선박 건조 시설을 만들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시는 케이에스브이에 원활한 투자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친환경 선박 건조 수요가 국내외에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케이에스브이가 수소경제 및 수소도시에 적합한 선박과 관광·레저 장비를 개발하는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영끌 후유증’ 가계빚 1862조 최대, 1년 새 134조 늘어 역대 두 번째

    지난해 가계빚이 134조원 이상 불어나며 사상 최대 규모인 1900조원에 육박했다. 금융 당국의 고강도 대출 옥죄기와 기준금리 인상으로 4분기 들어선 가계대출 증가폭이 10조원대로 줄었지만 3분기까지 ‘영끌 대출’(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과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로 가계대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가계대출 증가폭이 마이너스로 전환하지 않고 플러스 증가세를 지속하면 올해 안에 가계빚이 2000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2일 한국은행의 2021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가계빚은 3분기보다 19조 1000억원 늘어난 1862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다. 1년 전보다 무려 134조 1000억원(7.8%)이나 불었다. 2016년 139조 4000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 증가폭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준금리가 사실상 제로금리로 곤두박질했던 2020년 증가폭(127조 3000억원)도 훌쩍 뛰어넘었다. 가계빚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가계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인 판매신용을 더해 산출된다. 가계빚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은 1755조 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 13조 4000원(0.8%) 늘었다.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으로 증가폭은 2분기(41조원), 3분기(34조 7000억원)보다 크게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982조 4000억원)은 3분기보다 13조 4000억원 늘었지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773조 4000억원)은 3분기와 같았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주택 거래 둔화 등으로 3분기보다 줄었고 기타대출은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잔액 수준이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판매신용은 106조 3000억원으로,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3분기보다 5조 7000억원 늘었다. 분기 증가폭은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다. 한은은 “지난해 4분기 중 거리두기 완화 등과 함께 재화·서비스 소비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정부 “코로나19 출구 초입...최종적으로 다른 감염병처럼 관리”

    정부 “코로나19 출구 초입...최종적으로 다른 감염병처럼 관리”

    정부가 현 오미크론 변이 유행 상황에 대해 코로나19가 풍토병(엔데믹)으로 자리잡는 초기 단계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면 ‘일상회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2일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지금은 오미크론의 위험도를 계속 확인하면서 풍토병적인 관리체계로 전환하기 시작한 초입 단계”라며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출구를 찾는 초입에 들어선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낮은 치명률을 유지하고 유행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면 최종적으로는 오미크론 대응도 다른 감염병과 같은 관리체계로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수본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 속도가 빠르지만 치명률과 중증화율은 각각 0.18%, 0.38%로 앞선 델타 변이의 4분의 1 수준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50대 이하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이 ‘0%’에 가깝지만, 60대 이상과 미접종자에서는 상대적으로 치명률이 높다. 이를 고려해 정부는 확진자 수를 관리하기보다는 중증진행과 사망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재택치료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인 만큼 집중관리군 관리 의료기관을 738곳으로 늘려 21만명 이상이 건강 모니터링할 수 있게 했으며, 일반관리군이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도 6386곳까지 확보했다. 재택치료자의 응급 치료를 위해서는 309개 의료기관에 병상 1097개를 마련했고, 전날부터는 확진자가 응급실에서 병상 배정 과정 없이 해당 의료기관 격리병상으로 곧바로 입원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오미크론과 공존하기 위한 체계로 이행하는 과정에 들어서고 있다”며 “격리기간을 단축하고 접촉자 범위를 좁히고 일상생활이 가능한 방향으로 방역체계를 재편하고 있는 것도 이런 목적으로 이뤄지는 조치이고, 일상적인 의료체계에서 동네 병·의원의 역할이 더 커지게끔 앞으로 계속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상회복 시점과 내용에 대해 정부는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손 반장은 “유행이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전환되는지 여부와 그때의 위중증·사망자 추이, 의료체계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구상에 들어가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여부에 대해서는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나 안정화된다면 현재 취하고 있는 사회적 조치 조정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방역패스의 축소나 조정도 당연히 포함할 것”이라고 전했다.
  • 30억대 횡령 배임 인천 미단시티 조합장 징역 7년

    30억대 횡령 배임 인천 미단시티 조합장 징역 7년

    30억원대 공금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인천 미단시티 조합장에게 징역 7년이 선고 됐다.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이규훈)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모 토지개발 조합장 A(48)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인천 중구에 있는 사무실에서 조합원들로부터 받은 공금 26억 8000만원을 빼돌려 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 해 설립된 미단시티 관련 회사에서 대표이사로 일하면서 6억원의 손해를 끼치거나 회삿돈 1억 8000여만원을 빼돌려 쓴 혐의도 받았다. A씨는 지난해 6월 잠적했다가 2개월 뒤 제주도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재판부는 “횡령과 배임 범행을 통해 개인적으로 쓴 돈이 34억 6000만원에 달한다”면서 “장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조합에 1억원만 반환한 뒤 피해복구를 위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다”며 “조합 계좌 내역을 확인시켜 달라는 피해 조합원들의 요청에도 응하지 않고 시간을 끈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밝혔다. 미단시티 조성사업은 인천 영종지구 북동쪽 예단포 일대에 들어서는 복합리조트 건설사업이다. 인천도시공사가 시행하며, 호텔·카지노·아파트 등이 들어선다.
  • [올림픽 1열] 면세점도 폐쇄… 끝까지 통제로 일관한 베이징올림픽

    [올림픽 1열] 면세점도 폐쇄… 끝까지 통제로 일관한 베이징올림픽

    [중계화면 그 이상의 소식, 올림픽을 1열에서 경험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폐허처럼 삭막해진 서우두 공항엔 무슨 일이 마치 폐허가 된 도시의 풍경처럼 모든 가게가 문을 닫은 공항이 상상이 가시나요? 지금 베이징 서우두 공항이 그렇습니다. 어떻게 이게 가능할 수 있을까 싶은 모습이지만 역시나 중국에서는 위에서 하라면 하라는 대로 다 가능한가 봅니다. 세계 최고의 명품 브랜드는 물론 세계적으로 유명한 카페, 중국의 자체 브랜드 식당까지 예외 없이 문을 닫았습니다. 중국은 이번 동계올림픽을 철저하게 외부와 고립된 ‘폐쇄 고리’ 안에서 진행했습니다. 서우두 공항이 폐허처럼 삭막해진 이유도 폐쇄 고리를 지키기 위해서인데요. 다른 나라라면 과연 공항을 이렇게까지 황폐하게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하자니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공항의 모든 가게가 문을 닫다 보니 베이징을 떠나는 모든 사람이 공항에서 제대로 마실 수도, 먹을 수도 없었습니다. 마지막 인상이 중요한 법인데, 마지막에 다들 좋은 인상을 남기고 갔을까 의문입니다. 그나마 물은 음수대나 정수기가 있었지만 정수기마저 고장이 나서 내부 관계자가 열심히 고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전화로 열심히 물어보기는 하던데 전문가가 아니니 한국 취재진이 떠날 때까지 못 고친 것 같기는 합니다만. 면세점에서 소비하려고 아껴둔 중국돈이 다들 꽤 많이 남았을 텐데 못 쓰고 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중국돈 가져가 봐야 요긴하게 쓸 일도 없을 테고, 그렇다고 그 돈 쓰러 다시 중국에 오기도 쉽지 않을 텐데 난감하겠네요.철저한 ‘폐쇄 고리’ 방역은 성공했지만… 폐쇄 고리는 코로나19의 위협 속에서 올림픽을 무사히 치르도록 했습니다. 시진핑의 집권과 관련이 된 행사였던 만큼, 중국은 만리장성을 쌓아온 오래된 경험으로 철통 같은 방어선을 구축했습니다. 관계자들 사이에선 폐쇄 고리 안에서의 맛집 탐방 같은 소소한 즐거움도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철저한 폐쇄 고리 운영으로 정작 안에서는 불편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가장 불편했던 것은 교통입니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도 버스 시간을 맞춰야 하고, 버스를 놓치면 한참을 기다리는 것은 다반사입니다. 택시비는 또 너무 말도 안 되게 비쌌고요. 30분이면 갈 거리를 최소 2배 이상 많게는 3~4배의 시간이 걸려 가는 건 일상이었습니다.이는 도쿄올림픽에서 입국 후 일정 시일이 지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한 것과 달랐습니다. 도쿄 때는 자원봉사자들도 일 끝나면 퇴근했는데, 여기는 일이 끝나도 같이 폐쇄 고리 안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주로 대학생인 자원봉사자들은 패럴림픽이 끝날 때까지 집에 못 간다고 하네요. 물론 폐쇄 고리가 완전했던 것은 아닙니다. 개회식 당시 일반 시민들이 개회식 표를 사서 미디어센터에 진입해 취재진과 동선이 뒤섞였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참고기사 : [단독] ‘폐쇄형 고리’ 뚫린 베이징올림픽… 방역 자신한 중국의 두 얼굴) 세계적인 차원에서 더더욱 문제인 것은 언론 통제입니다. 폐쇄 고리는 방역을 명분으로 취재진의 다양한 취재마저 제한했습니다. 오로지 올림픽 경기장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만 취재하도록 했고, 폐쇄 고리 바깥의 일은 자연스럽게 취재를 막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당연히 올림픽 취재진은 중국이 보여주고 싶지 않은 중국의 다른 모습을 취재할 수 없었습니다. 참고로 올림픽 경기 취재는 저작권이 있다 보니 허용된 방송사만 가능합니다. 한국도 지상파 3사가 중계권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방송사는 화면을 쓸 수 없는데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을 비롯해 많은 해외 방송사가 미디어센터에서만 취재하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이번 대회 품절 현상이 벌어진 빙둔둔 인형 역시 중국 관계자들이 폐쇄 고리 안에서 지내다 보니 주변의 부탁을 받고 대신 구매해주는 영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밖에서 살 수 없으니 안에서 다른 나라 관계자들보다 월등한 소비력을 바탕으로 빙둔둔을 비롯해 미디어센터의 기념품을 모두 싹쓸이 했는데요. 몇 차례 긴 줄을 기다려 기념품 가게에 진입해도 살 수 있는 건 거의 없었습니다. 한 캐나다 취재진은 “내가 내일 중국을 떠나는데 도대체 어떻게 사라는 거냐”면서 영어로 가장 유명한 그 욕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어느 우크라이나 취재진은 기념품 가게이 진입한 후 “빙둔둔 어디 있니?”라며 자기들끼리 퍼포먼스를 보여 안에 있는 사람들을 웃기는 일도 있었습니다.폐쇄 고리 안에서 생활하면서 또 하나 당황스러웠던 것은 중국 경찰인 공안들이 너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다는 점이었습니다. 군사정권 시절을 다른 영화에서나 볼 것 같은 장면은 중국에서 현실이었습니다. 조금 드센 공안들은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목소리가 쉽게 높아지며 다른 이에게 면박을 줬습니다. 드나드는 취재진의 몸을 너무 아무렇지 않게 여기저기 함부로 손대는 것은 기본이고, 필요하면 가방도 샅샅이 뒤집니다. 택시를 이용하면 택시 기사는 경기장에 진입할 때 강력한 검문을 받습니다. 공안들은 택시 기사가 내려 안내소에서 검사를 받는 사이 자기 권력을 확인하기라도 하듯 마구잡이로 택시 이곳저곳을 수색하기도 했습니다.자화자찬 베이징올림픽은 성공했을까 폐쇄 고리 바깥의 안 좋은 이야기는 당연히 취재를 막았으니 중국은 이번 올림픽을 성공했다고 자화자찬하기 바쁜 것 같습니다. 여러 중국 언론이 찬양 일색인 분위기네요. 대회 막판이 되자 이런 걸 노리는 질문도 들어왔습니다. 메달리스트들은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인터뷰를 마치면 공식 인터뷰 행사를 진행합니다. 소문은 무성하게 들었지만 직접 들은 질문 하나만 소개하겠습니다.최민정 선수가 왕좌에 오른 쇼트트랙 여자 1500m 공식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마지막 질문을 받겠다고 하자 중국 기자가 나섭니다. 그리고 그는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베이징올림픽 기간에 다 만족스러웠나요? 조직위가 제공한 것은 다 만족합니까?” 질문이란 건 대개 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답변이 달라지는 건 당연합니다. ‘만족’을 전제로 한 그의 질문은 올림픽의 성공을 기반으로 합니다. 메달을 딴 선수들은 “무사히 경기가 끝나서 다행”이라는 답을 했지만 그에게는 “만족했다”로 들렸겠지요. 한 번은 미디어센터에서 입지가 비슷한 러시아 관계자를 대상으로 자화자찬하는 인터뷰를 진행하는 걸 본 적도 있습니다. 다른 취재진도 비슷한 일을 목격했다는 이야기도 들리네요.국경없는기자회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언론자유지수 순위는 180개국 중 177위입니다. 자국의 언론마저 일종의 거대한 폐쇄 고리 안에서 통제하는 중국의 단면을 드러낸 지수가 아닐까 합니다. 이런 환경이니 누군가를 위해 “베이징올림픽은 성공적이었다. 선수들도 훌륭하다고 평가했다”고 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그러나 성공의 기준을 외부의 평가가 아닌 내부의 평가로 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전 세계의 축제인 올림픽이지만 각국의 지도자들은 외면했고, 올림픽이 진행될 당시는 물론 끝난 이후에도 세계 각국 언론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외신기자클럽은 성명을 통해 중국의 보도 지침을 비판하며 “올림픽 기간에 중국 정부와 올림픽 관계자들의 간섭이 정기적으로 발생했다”고 했다네요. 루지 2관왕에 오른 나탈리 가이젠베르거가 독일에 돌아가자마자 “다시는 중국에 안 간다”고 선언했으니 외국 선수들도 불만이 컸나 봅니다.어쨌든 이렇게 끝난 베이징올림픽은 중국스러운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올림픽이었습니다. 뭐든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그런 통제를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 그리고 비판에는 귀를 닫고 필요한 이야기만 퍼가는 모습까지도. 논란이 많았던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중국은 세계에 어떤 나라로 평가받을까 궁금합니다만 아직은 딱히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지 않습니다. 그나마 동계와 하계 올림픽을 짧은 기간 내에 모두 치렀으니 한동안은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대형 국제 스포츠 행사를 유치할 수 없다는 게 외부의 신랄한 비판을 들어야 하는 중국으로서도, 불편한 마음으로 지켜보는 팬들에게도 서로 다행인 일이겠네요.
  • 철원 ‘궁예 태봉국 테마파크’ 올 상반기 개장

    철원 ‘궁예 태봉국 테마파크’ 올 상반기 개장

    후삼국시대 태봉국의 도읍지 모습을 재현한 ‘궁예 태봉국 테마파크’가 올 상반기 완공돼 일반인들에게 개방된다. 철원군은 22일 국비와 강원도비 등 122억원을 들여 민간인통제구역인 철원읍 홍원리 일대 3만 6919㎡ 부지에 태봉국 역사체험관 등을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봉국 테마파크가 들어설 민통선 내 주변에는 월정리역과 철원두루미관, 평화문화광장 등이 있어 테마파크 개장시 DMZ평화관광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된다. 테마파크에는 태봉국 역사체험관과 궁예선양관, 태봉국 철원성 미니어처, 궁예정원 등 휴양문화시설과 방문자센터가 들어선다. 올 4월쯤 전시 연출 및 시범운영에 들어가고, 상반기 이전에 테마파크를 개관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해 말 준공 계획이었지만 착공과 실시계획 인가 등이 늦어지면서 공기가 올해 상반기까지 연장됐다. 한편 태봉국 테마파크가 조성되는 곳은 철원 민통선 내 경원선 월정리역 인근으로 올해 상반기에 완공될 철원역사공원과 소이산 모노레일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 DMZ평화관광의 핵심 탐방지로 각광 받을 전망이다. 문성명 철원군 관광기획개발실장은 “태봉국 테마파크가 완공되면 기존의 평화·안보관광지 등과 연계된 DMZ 평화관광 코스를 개발할 방침이다”며 “철원에 실존했던 태봉국을 상징하는 만큼 남북관계 개선시 철원성 발굴 및 복원 방안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 “윤석열, 시간 안 지키고 무질서...벽에 대고 말한 느낌”

    이재명 “윤석열, 시간 안 지키고 무질서...벽에 대고 말한 느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TV토론에 대해 “솔직히 벽에 대고 이야기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22일 이 후보는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앞서 전날밤 진행된 중앙선관위 주관 첫 법정 토론 소감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대답하지 않는다든지, 나중에 한다고 미룬다든지, 엉뚱하게 제게 얘기해놓고 다른 사람에게 묻는다든지 하는 것이 납득이 안 됐다”고 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토론 태도에 대해 “시간을 안 지키고 룰을 안 지켜서 저로서는 당황했다”며 “너무 무질서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재정건전성과 관련해서도 “윤 후보가 어제 국채비율 60%가 적당하다고 말했는데, 그 말에 따른다 해도 300조원의 여력이 있다”며 “지금 투자는 돈을 써서 없애는 게 아니고 미래의 더 많은 성장과 과실을 위한 투자이기 때문에 여력도 있고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국가인프라·교육과학기술 투자와 기업활동을 구분을 못 했다”며 “저렇게 해서 무슨 경제정책을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 대해서는 “우리 민주당에는 지나치게 가혹하고 국민의힘에는 지나치게 관대하더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심 후보와 토지이익배당(국토보유세)의 명칭에 대해 논쟁한 것을 두고 “심 후보가 증세가 정의라는 좌파적 관념을 많이 가져서 그렇다”며 “새 제도로 봐야지, 세금을 걷는다는 국민의힘의 공격에 동조하시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토론에서 다당제가 소신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정권교체를 넘어선 정치교체, 시대교체를 말씀드리던 것과 일치하는 면이 있다”며 “저희는 거대 의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치개혁은 합의가 되면 언제든 할 수 있다”고 공감을 드러냈다. 다만 안 후보에게 함께 하자는 메시지로 해석햐면 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특정 후보에 대해 말씀드린 것은 아니다”라며 “거기(안 후보)만 빠질 이유는 없지만, 거기만 대놓고 단일화를 제안했다고 하면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는 정권교체 여론에 대해 “정권교체냐, 유지냐는 식으로 물으면 변화를 바라게 돼 있다”며 “나쁜 정권교체를 원하냐 진짜 정치교체를 원하냐 물어보면 정치교체 답변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재선에 나오면 그 말(정권교체 여부 질문)이 맞겠지만, 저는 이재명이지 않으냐”며 “승계할 것은 승계하지만 다른 것이 많고 추가할 것도 많다. 이런 점들을 일부러 무시하는 프레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 포항 앞바다서 어선 암초에 좌초…승선원 6명 전원 구조

    포항 앞바다서 어선 암초에 좌초…승선원 6명 전원 구조

    22일 오전 1시 12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하정3리 앞 200m 해상에서 9.77t급 어선 A호(승선원 6명)가 암초에 걸렸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 등을 보내 오전 2시 20분쯤 A호 승선원 6명을 옮겨 태우고 구룡포항에 들어왔다. 승선원 6명은 모두 무사한 상태다. A호는 현재 암초에 얹혀 5∼10도 가량 기울어져 있다. 기관실이 침수됐고 어선 내 연료밸브는 차단됐다고 A호 선장은 해경에 전했다. 해경은 A호 선주와 협의해 어선을 옮길 예정이다.
  • “선전포고 같아”… 푸틴, 돈바스 독립 승인에 러·우크라 전면전 가능성

    “선전포고 같아”… 푸틴, 돈바스 독립 승인에 러·우크라 전면전 가능성

    “우크라이나는 꼭두각시 정권이 들어선 미국의 식민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 밤(현지시간) 국영TV를 통한 대국민 연설에서 목소리를 높여가며 우크라이나를 비난했다. 대국민 연설이 열린 모스크바 크렘린에는 푸틴 대통령 옆으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장 데니스 푸슐린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수장 레오니드 파세츠니크가 자리했다. 이들은 러시아가 DPR 및 LPR의 독립국 지위를 승인하는 대통령령에 각각 서명했다. DPR과 LPR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수립한 정부로 우크라이나 및 국제사회는 이들을 합법적 정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푸틴 대통령이 DPR·LPR의 독립 승인과 관련, 세르게이 나리슈킨 러시아 대외정보국 국장에게 그의 결정을 지지하는지 물었을 때, 나리슈킨 국장은 불편한 듯 말을 더듬었다고 영국 가디언은 전했다. 푸틴은 “직접 말하라”며 두 번이나 화를 냈고 결국 나리슈킨 국장은 “DPR과 LPR이 러시아의 일부가 되는 것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에게 이런 결정은 더 이상 토론의 주제가 아니라고 가디언은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돈바스 지역에 대한 포격을 중단하라고 요청하면서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돈바스 평화 유지를 위한 ‘민스크 협정’을 이행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이 지역 유혈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우크라이나 정부에 달려 있다”며 “우리는 보복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디언은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그것은 선전포고처럼 들렸다”고 전했다.푸틴 대통령은 두 공화국의 독립 승인에 서명한 데 이어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에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러시아군 진입을 명령했다고 22일 새벽 타스·인테르팍스통신 등이 전했다.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 영토로 인정하는 지역에 러시아군 투입을 공식화한 것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면전 발발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 것으로 관측된다. 돈바스 지역의 친러 반군은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하자 자신들도 독립하겠다며 DPR·LPR을 각각 수립했다. 우크라이나가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반군은 8년째 교전을 벌이고 있다.
  • 푸틴, 러시아군에 우크라 돈바스 진입 명령… 친러 공화국 독립 승인

    푸틴, 러시아군에 우크라 돈바스 진입 명령… 친러 공화국 독립 승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있는 두 개의 친러 분리주의 공화국인 자칭 도네츠크·루간스크인민공화국(DPR·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이 지역에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러시아군 진입을 지시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면전이 우려된다. 22일(현지시간) 타스·인테르팍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DPR·LPR 독립 승인에 관한 대통령령에 서명했으며, 이어 러시아군이 DPR·LPR 영토에 들어가 평화 유지 기능을 수행하도록 국방부에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밤 소집한 국가안보회의 긴급회의 후 국영TV를 통한 대국민 담화에서 “즉각적으로 DPR과 LPR의 독립과 주권을 승인하는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의회가 이 결정을 지지하고 두 공화국과의 우호·상호원조 조약을 비준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주문했다.푸틴 대통령은 또 DPR 수장 데니스 푸슐린, LPR 수장 레오니드 파세치니크와 각각 러시아·DPR 및 러시아·LPR 간 우호·협력·상호원조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다. 푸틴 대통령은 담화에서 “우크라이나 지도부는 돈바스 분쟁 해결을 위한 평화협정(민스크 협정)을 이행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사태의 평화적 하결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2014~2015년처럼 돈바스에서 또다시 전격적을 벌이려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꼭두각시 정권이 들어선 미국의 식민지”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 미국 “러시아 움직임 예상했다”…우크라 분리독립지역 제재(종합)

    미국 “러시아 움직임 예상했다”…우크라 분리독립지역 제재(종합)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국영 TV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꼭두각시 정권이 들어선 미국의 식민지”라고 맹비난하며 돈바스 지역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자칭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한다고 밝히고 곧바로 이런 내용을 담은 칙령에 서명했다. 미국은 20일을 러시아의 유력한 우크라이나 침공일 가운데 하나로 보고 주시해 왔다. 미국은 이러한 러시아의 움직임을 예상하고 있었다고 발표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지역에 대한 미국인의 신규 투자 및 무역, 금융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대변인은 “이 명령은 우크라이나 내 이들 지역에서 행동하려는 개인에 대한 제재 권한도 보유한다. 국무부와 재무부가 곧 추가적인 세부 사항을 발표할 것”이라며 “우리는 오늘 러시아가 자행한 국제 협정 위반에 대해 추가적인 조치를 발표할 것이며, 이 조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추가 침공에 대비해 동맹과 준비하고 있는 혹독한 경제 조치와는 별개의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분리독립 승인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위한 사전 단계라고 판단하고 이번 조치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제재를 본격화할 태세다. 바이든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35분가량 통화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내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분리독립을 선언한 자칭 공화국에 대한 제재 방침 발표 직후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도 통화하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 미국 공휴일인 ‘대통령의 날’인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발표가 있기 전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 등 안보팀과 비공개 회의를 하고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 사태를 논의했다. 전날에는 국가안보회의(NSC)를 비상소집,외교·안보·정보·경제 수장을 총출동시킨 가운데 대책을 숙의했다.
  • [속보] 푸틴, 우크라 분리주의 공화국 독립 승인…군사 개입 길 열려

    [속보] 푸틴, 우크라 분리주의 공화국 독립 승인…군사 개입 길 열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했다. 러시아가 두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함에 따라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싸우는 반군에 공개적으로 군대를 파견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면적 무력 충돌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소집한 국가안보회의 긴급회의 뒤 국영 TV로 방영된 대국민 동영상 담화를 통해 두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또 DPR과 LPR 지도자들과 러시아·공화국들 간 우호·협력·원조에 관한 조약에도 서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DPR과 LPR의 주권을 승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돈바스 상황은 위기 수준에 이르렀다”며 자국 의회에 필요한 문서 비준에 동의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향해 “‘꼭두각시 정권’이 들어선 미국 식민지”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앞서 크렘린궁은 서명 의사를 밝힌 푸틴 대통령에게 마크롱 대통령과 숄츠 총리가 실망을 표시했다고 전했다.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위협을 해소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또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해 DPR과 LPR 독립을 승인하지 말 것을 촉구하면서 제재를 경고했다고 전했다. EU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 뒤 “우리는 푸틴 대통령에게 국제법과 민스크 현정을 존중할 것을 촉구하며 그가 루간스크와 도네츠크 주의 독립을 승인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만약 합병이 있을 경우 제재가 있을 것이다. 만약 승인이 있을 경우 나는 그 제재들을 상정할 것이며 장관들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와의 충돌 위험이 높아지자 러시아 RTS 주가지수는 이날 13.21% 폭락하는 등 러시아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 “수소 타운하우스 등 도시 패러다임 전환 착착 진행”

    “수소 타운하우스 등 도시 패러다임 전환 착착 진행”

    3선에 도전하는 김양호(60) 강원 삼척시장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수소산업 등 에너지산업을 추진하며 도시 전체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수소산업을 유치하게 된 동기는. “호산항 인근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를 활용하면 수소산업이 충분하다는 데서 힘을 얻었다. 러시아, 인도 등에서 들어오는 LNG의 운송과 저장 과정에서 부산물로 수소가 발생하고, 발생한 수소는 LNG 생산기지에서 나오는 냉열을 이용해 다시 액화수소로 만들면 수소산업이 가능하다. 현재 호산항 LNG 생산기지 인근 1만 5000㎡에 액화수소 플랜트가 구축되고 있다. 2027년까지 완공되면 전국망의 액화수소기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수소산업 거점 도시 추진은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는가. “교동 종합운동장 일대 9000㎡가 2019년 수소 연구개발(R&D) 특화도시로 선정됐다. 300억원을 들여 내년까지 관련 시설들이 들어서게 된다. 설계를 끝내고 3월부터 부지 조성에 들어간다. 일대에는 수소에너지 연계형 타운하우스가 들어선다. 9개 동은 단독주택이고 2개 동은 관리동과 홍보관이다. 모두 수소연료전지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생활하게 된다. 130% 전기를 생산해 남는 전기는 인근에 판매할 예정이다. 오분동에는 2020년 강원 1호 수소충전소가 섰고. 교동에는 수소생산시설과 수소버스충전소가 오는 8월 준공된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에도 관심이 많은데. “국내 처음으로 대용량 이차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안전성 검증센터가 교동에 들어선다. 국비 698억원을 들여 오는 9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에는 18개에 이르는 신재생에너지 자립 마을이 조성됐다. 대진원전 해제 부지에는 2026년까지 에코라이프 타운(관광복합휴양타운)이 들어선다.”
  • 발리예바 강철 심장, 아니면?…세계선수권 앞두고 훈련 재개

    발리예바 강철 심장, 아니면?…세계선수권 앞두고 훈련 재개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도핑 파문’으로 몰아넣었던 러시아의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6)가 다시 은반을 박차고 뛰어 올랐다.발리예바가 소속된 ‘팀 투트베리체’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실내 링크에서 점프 훈련을 하고 있는 발리예바의 영상을 팀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영상 밑에는 ‘(발리예바가)훈련장에 돌아왔다’는 커다란 자막도 곁들였다. 주니어세계선수권과 그랑프리 파이널에 이어 올림픽 직전 치러진 유러피언피언십 금메달을 휩쓸며 베이징올림픽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 발리예바는 그러나 단체전 우승 이후 지난해 12월 세계주니어선수권 때 금지 약물을 복용 사실이 적발돼 비판의 중심에 섰다. 그는 따가운 눈초리 속에 치른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연발하면서 결국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발리예바의 도핑 논란에 대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그의 올림픽 기록과 성적을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단체전 메달 수여식도 열리지 않았다. 발리예바는 자신의 경기를 마친 뒤 쫓기듯 러시아로 돌아갔지만 정작 모스크바 공항에서는 꽃다발을 받을 만큼 영웅 대접을 받았고 곧바로 훈련에 복귀했다. 지도 방식을 비롯해 약물과의 개연성 등을 의심받고 있는 코치 예테리 투트베리체는 자신의 SNS에 “발리예바는 단체전 올림픽 챔피언이자 우리의 스타다. 매우 연약하지만 동시에 매우 강한 운동 선수”라고 적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망치고 벤치로 돌아와 울음을 쏟아낸 발리예바에게 “왜 경기를 포기했느냐”며 윽박질렀던 것과 매우 상반된 입장이다. 두 달 남짓 뒤면 겨우 만 16세가 되는 발리예바가 불과 몇 일 만에 훈련을 재개한 것도 투트베리체 코치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첫 출전하는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선수권(시니어)에서는 올림픽에서 놓친 ‘메이저 메달’을 기필코 손에 넣겠다는 계산이다.발리예바는 매년 7월 1일 기준인 ISU의 세계선수권 출전 나이 제한 기준을 지난해 충족시켜 주니어 시절을 마쳤고, 베이징올림픽 직전 열린 유러피언 챔피언십에 출전해 쇼트프로그램 세계기록(90.45점)을 새로 작성했다. 2021~22 피겨 시즌을 마무리하는 ISU 세계선수권대회는 3월 21일부터 8일 동안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다. 베이징올림픽 남녀 챔피언 네이선 첸(미국)과 안나 셰르바코바(러시아)가 나란히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발리예바 강철 심장, 아니면?…모스크바에서 훈련 재개

    발리예바 강철 심장, 아니면?…모스크바에서 훈련 재개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도핑 파문’으로 몰아넣었던 러시아의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6)가 다시 은반을 박차고 뛰어 올랐다.발리예바가 소속된 ‘팀 투트베리체’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실내 링크에서 점프 훈련을 하고 있는 발리예바의 영상을 팀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영상 밑에는 ‘(발리예바가)훈련장에 돌아왔다’는 커다란 자막도 곁들였다. 발리예바는 주니어세계선수권과 그랑프리 파이널에 이어 올림픽 직전 치러진 유러피언피언십 금메달을 휩쓸며 베이징올림픽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단체전 우승 이후 지난해 12월 세계주니어선수권 때 금지 약물을 복용 사실이 적발돼 비판의 중심에 섰다. 그는 따가운 눈초리 속에 치른 두번째 스테이지인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연발하면서 결국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발리예바의 도핑 논란에 대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그의 올림픽 기록과 성적을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단체전 금메달 수여식도 열리지 않았다. 발리예바는 자신의 경기를 마친 뒤 쫓기듯 러시아로 돌아갔지만 정작 모스크바 공항에서는 꽃다발을 받을 만큼 영웅 대접을 받았고 곧바로 훈련에 복귀했다. 지도 방식을 비롯해 약물과의 개연성 등을 의심받고 있는 코치 예테리 투트베리체는 자신의 SNS에 “발리예바는 단체전 올림픽 챔피언이자 우리의 스타다. 매우 연약하지만 동시에 매우 강한 운동 선수”라고 적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망치고 벤치로 돌아와 울음을 쏟아낸 발리예바에게 “왜 경기를 포기했느냐”며 윽박질렀던 것과 매우 상반된 입장이다. 두 달 남짓 뒤면 겨우 만 16세가 되는 발리예바가 불과 몇 일 만에 훈련을 재개한 것도 투트베리체 코치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첫 출전하는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선수권(시니어)에서는 올림픽에서 놓친 ‘메이저 메달’을 기필코 손에 넣겠다는 계산이다.발리예바는 매년 7월 1일 기준인 ISU의 세계선수권 출전 나이 제한 기준을 지난해 충족시켜 주니어 시절을 마쳤고, 베이징올림픽 직전 열린 유러피언 챔피언십에 출전해 쇼트프로그램 세계기록(90.45점)을 새로 작성했다. 2021~22시즌을 마무리하는 올해 피겨세계선수권대회는 3월 21부터 8일 동안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다. 지난해 남녀 싱글 우승자는 베이징올림픽 챔피언 네이선 첸(미국)과 안나 셰르바코바(러시아)였다.
  • 김제에 특장차 종합센터·튜닝 전문검사소 건립

    특장차 검사와 인증, 기술 개발을 한자리에서 담당하는 ‘특장차 종합지원센터’와 ‘튜닝 전문검사소’가 전북 김제시에 들어선다. 김제시는 국비 84억원을 들여 백구 제2특장차 전문단지 80614㎡ 부지에 건물면적 20650㎡ 규모의 특장차 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한다고 21일 밝혔다. 특장차 종합지원센터는 인증평가실, 검사실, 연구실 등을 갖춰 안전성 평가와 검사, 인증을 원스톱으로 처리한다. 특히, 이곳에서는 특장차 부품 개발과 인력 양성 역할도 수행한다. 이 사업은 올해 실시설계를 거쳐 공사에 들어가 내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김제시는 이와 함께 내년까지 72억원을 들여 특장차의 튜닝 검사와 안전성 검사를 전담할 ‘튜닝 전문검사소’도 만든다. 박준배 시장은 “김제 특장차 단지는 기존의 자기인증센터 등과 연계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특장차 생산, 인증, 기술지원, 검사가 한 곳에서 이뤄지는 특장차의 메카로 발돋움 하게 된다”며 “특장차 단지를 중심으로 관련 산업을 더욱 발전시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반중민족주의시대’의 도래, 김대중 외교가 그립다/이창구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반중민족주의시대’의 도래, 김대중 외교가 그립다/이창구 사회2부장

    20일 막을 내린 베이징동계올림픽은 한중 외교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한복공정’ 논란과 쇼트트랙 편파 판정은 자욱하게 깔렸던 반중(反中)·혐중(嫌中) 유증기에 불을 댕겼다. 하필 대선과 겹쳐 걷잡을 수 없게 됐다. 반중 감정은 국내 정치에 소환돼 다른 정치적 모순을 가리는 외교포퓰리즘으로 소비되고 있다. ‘토착왜구’라는 용어로 극단화됐던 ‘반일민족주의’의 자리를 ‘착짱죽짱’(착한 중국인은 죽은 중국인뿐)이라는 ‘반중민족주의’가 차지한 셈이다. 올림픽 기간 내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각났다. 그의 국내 정치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겠지만, 외교적 탁견과 성취에 토를 달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베이징 특파원으로 일했던 2015년 8월 귀한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그해 7월 99세로 사망한 완리 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의 아들 완보아오를 두 시간 넘게 만났다. 청백리의 상징인 완리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아버지 시중쉰 등과 함께 마오쩌둥을 도와 공산혁명을 이루었다. 마오쩌둥은 1년 만에 인민대회당을 건설한 완리에게 “완리(萬里)는 하루에 1만리를 가는 사람”이라고 했다. 완리는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동반자이기도 했다. ‘쌀이 필요하면 완리를 찾으라’는 말은 1970년대 완리가 안후이성 당서기 시절 농가생산 책임제(일정 생산량 이상은 개인 소유로 인정)를 성공시켜 전국으로 확산시킨 데서 나왔다. 완보아오는 시진핑처럼 선대의 후광으로 권력 핵심부로 들어갈 수 있는 ‘태자당’이었지만, 공직 진출과 창업을 엄금한 아버지 때문에 초야에 묻혀 작가로 살았다. 완보아오가 들려주는 얘기 가운데 중국 지도자들의 역대 한국 대통령 평가가 가장 흥미로웠다. 마침 전승 7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한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이 예정돼 있었다. 완보아오는 의외로 박 전 대통령 대신 김 전 대통령 얘기를 많이 했다. 그는 “김대중은 중국 역대 지도자들이 모두 존중한 한국의 유일한 지도자”라고 했다. 인동초로 표현되는 김대중의 인생역정이 대장정을 이끈 혁명열사들의 삶과 비슷한 데다 사상가적 기풍까지 갖춘 인물이라는 평가였다. 완보아오는 특히 “반공 이데올로기가 압도적인 한국에서 실리 외교를 펼친 김대중의 전략은 중국도 본받아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지난해 발간된 책 ‘성공한 대통령 김대중과 현대사’(장신기 지음)를 보면 1970년대부터 김대중은 중국에 널리 알려져 있었다. 1979년 미중이 국교를 정상화하자 국회의원이었던 김대중은 “중화인민공화국과의 관계 개선을 준비하기 위해 대만과의 국교를 종식시켜야 한다”고 했다. 당시 김대중에게 씌워졌던 ‘빨갱이’ 프레임을 생각하면 외교를 대하는 그의 자세를 엿볼 수 있다. 김 전 대통령은 중국이 명심해야 할 말도 남겼다. 2008년 독일 석학 울리히 베크와의 대담에서 “중국이 평화적으로 민주국가로 이행해 간다면 세계의 축복이 될 것이며 중화주의, 제국주의, 자기도취적 민족주의에 빠진다면 큰 재앙이 될 것”이라고 했다. 돌이켜 보면 김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은 한국 외교의 전성기였다. 김대중·오부치 선언, 한중협력동반자관계, 페리프로세스와 북한 미사일 실험 중단, 남북 정상회담과 6·15남북공동선언, 북미 공동 코뮈니케, 북일 정상회담 등은 김대중 외교의 산물이었다. ‘도랑에 든 소’와 같은 처지에서 미국 언덕의 풀과 중국 언덕의 풀을 잘 뜯어 먹은 결과이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과 비교하면 지금 대선 후보들의 외교 의식은 천박하다. 조선족을 건강보험 재정이나 축내는 존재로 인식(윤석열)하고 영해를 넘는 중국 어선을 격침하겠다는 후보(이재명)가 도랑에 든 소를 어디로 끌고 갈지 불안하기만 하다.
  • “하루도 갑옷 안 벗고 필사즉생”… 박진, 왜군 보급로 끊어 북상 저지

    “하루도 갑옷 안 벗고 필사즉생”… 박진, 왜군 보급로 끊어 북상 저지

    임진왜란 개전 초기 경상좌도 방어전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인물이 밀양부사 박진(1560~1597)이다. 그는 500명 남짓의 병력으로 소산역과 작원관 전투를 잇따라 치르며 왜군의 북상을 최대한 저지하는 역할을 했다. 병력의 절대 열세로 패퇴는 불가피했지만, 조선이 이후의 전황을 유리하게 이끌어 가는 데 중요한 몫을 해냈다. 한편으로 그는 임진왜란 역사에서 가장 비참하게 죽은 장수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박진이 밀양방어전을 치른 황산과 작원의 잔도(棧道)는 한양과 동래를 잇는 영남대로의 일부다. 경부선 철도가 두 잔도를 이어 놓인 것도 남북을 잇는 최단거리 루트라는 것을 보여 준다. 낙동강변 산비탈의 한 사람이 간신히 지날 정도의 위태롭고 좁은 길이다. 선조수정실록은 ‘왜적이 밀양 지역에 들어오니 부사 박진이 작원강의 잔교를 지켰는데 좁은 잔교를 점거하여 활을 쏘면서 버티자 적이 여러날 진격할 수 없었다’고 했다. 박진은 이렇듯 소수 병력으로 왜군 선봉대의 북상을 한동안 지체시켰다. 앞서 4월 13일, 왜적이 몰려오고 있다는 급보가 전해지자 경상도관찰사 김수는 관할지역에 전군 동원령을 내렸다. 제승방략(制勝方略)에 따른 분군령(分軍令)을 발동한 것이다. 주변 군진의 병력을 한곳에 집중시켜 대규모 외적의 침입에 대응하는 조선 특유의 군사 전략이다. 경상좌도의 1차 저지선은 동래성, 2차 저지선은 울산병영성이었다. 가까운 군진의 병력이 모인 동래성에서 시간을 벌어 주는 사이 경상좌도 관할 다른 군진 병력이 울산병영성에 집결해 전투태세를 갖춘다는 작전 개념이다. 박진은 밀양부 병력을 이끌고 동래성으로 달려갔지만, 이미 전투가 시작된 다음이었다. 4월 15일이다. 박진은 겁에 질려 동래성을 빠져나온 경상좌도병마절도사 이각과 소산역에서 마주쳤다. 동래성 북쪽의 소산역은 오늘날의 부산시 금정구 선두구동이다. 박진은 이각에게 “소산을 지키지 못하면 영남은 우리 것이 아니오. 내가 앞에서 적을 견제할 터이니 공은 뒤를 지키고 있다가 내가 패하면 공이 구원하고 내가 이기면 공은 협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동량(1569~1635)의 ‘기재사초’에 나오는 이야기다.박진과 밀양부 군사는 중과부적으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이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던 이각은 더욱 전의를 상실해 울산병영성으로 달아났다. 이후 그의 행각은 선조실록에 나오는 그대로다. ‘이각은 본영에 돌아와서도 성을 지킬 생각은 하지 않고 밤에 첩을 탈출시키면서 창고에 간직해 둔 무명 1000필을 함께 싣고 가게 했다. 이각 역시 새벽을 틈타 도망하니 모든 군사가 크게 무너지고 적병이 몰려들어 왔으나 감히 항거하는 자가 없었다.’ 1차 방어선과 2차 방어선이 모두 허무하게 뚫려 버린 중심에 이각이 있었다. 5월 14일 임진강변 도원수 김명원의 막사에 이각이 모습을 드러내자 선조는 선전관을 보내 목을 벴다. 박진 부대는 4월 16일 밀양으로 이어지는 황산과 작원의 잔도를 가로막으며 강력히 저항했다. 그러자 왜군의 본대는 험준한 천태산 능선으로 크게 우회해 작원관을 포위하려 했다. 휘하 군관 이대수와 김효우가 병력을 이끌고 산골짜기로 올라가 적을 저지하려 했지만 결국 전원이 전사하고 말았다. 작원관 옆 산비탈에 보이는 ‘작원관 위령탑’은 이때의 순절자들을 추모한다. 박진은 전세가 기울자 밀양읍성으로 돌아가 적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군기고와 군량창고를 불태우고 창녕 영산 방면으로 단신이다시피 퇴각했다. 현재의 작원관은 원래 위치보다 서쪽으로 옮겨 1995년 복원한 것이다. 경부선 철도 부설 직후의 사진을 보면 강변 벼랑에 문루가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1936년 낙동강 대홍수로 집터까지 흔적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는 것이다. 작원관은 영남대로를 오가는 관원의 숙소이자, 낙동강 일대를 출입하는 사람과 화물을 검문·검색하고 왜적의 침입도 막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했다. 이제 작원관에 가려면 대구부산고속도로 삼랑진 나들목에서 삼랑진 읍내로 들어선 뒤 철길을 따라 동쪽 낙동강변으로 접근해야 한다. 작원관 아래 철길로는 ITX새마을이며 무궁화호 열차는 물론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열차가 쉴 새 없이 지난다. 임지인 밀양을 버렸다는 이유로 박진의 초기 평판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경상도관찰사 막하로 들어간 이후에는 조정에서 ‘진이 하는 일을 보니 이미 사생을 각오하고 반드시 적과 싸워 죽으려고 작정한 것’이라고 했을 만큼 시선이 달라졌다. 선조실록은 ‘진이 밀양성을 나온 뒤 하루도 편히 쉬지 않고 하루도 갑옷을 벗지 않고 동서로 달리며 칼날을 무릅쓰고 돌진하여 싸웠다. 진만이 이렇게 하니 영남에서 온 사람은 그의 공을 대단히 칭찬했고, 전후의 장계도 모두 진에 의해 왜적의 실정을 알게 한 것이니 조정에서도 가상하게 여겼다’고 적고 있다. 33세의 종3품 밀양부사 박진은 5월 들어 종2품 경상좌도병마절도사로 품계가 수직상승했다.박진은 고위관리의 천거로 관리를 등용하는 제도에 따라 선전관으로 처음 무관직에 들어선 뒤 1584년(선조 17) 별과무시에 급제한다. 함께 급제한 인물로는 진주대첩의 영웅 김시민과 역시 진주수성전에 좌익장으로 참여해 적탄에 쓰러진 김시민을 대신해 전투를 지휘한 이광악, 영천성 탈환의 주역 권응수, 전라좌도수군절도사 이순신에게 도움을 청하도록 경상우도수군절도사 원균에게 건의하고 이후 이순신 막하에서 활약한 이운룡이 있다. 박진이 결정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1589년(선조 22) 비변사가 능력 있는 무인을 파격적으로 승급시켜 등용한 불차채용이 계기가 됐다. 이순신과 부산진첨절제사 정발도 이때 이름을 올렸다. 박진은 이후 빼앗긴 읍성들을 되찾고 적의 보급로를 끊는 데 전력투구했다. 우선 안동부의 왜군을 몰아내고, 경상좌도의 지휘체계를 잡아 갔다. 그러자 개전 초기 무기력하게 흩어졌던 군사들도 다시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의 지휘로 7월 28일에는 영천성, 9월 8일에는 경주성을 탈환했다. 언양에서 울산, 울산에서 부산으로 이어지는 왜군의 보급로를 차단한 것이다. 경상좌도 요충을 잇따라 상실한 왜군은 부산에서 한양에 이르는 보급로를 유지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조정은 ‘박진이 영남좌도를 수복한 공로는 이순신의 공과 다름없는 것’이라 평가하기도 했다. 왜군은 점령지의 수령으로 조선인 협력자를 임명해 다스리게 했는데, 승(僧) 찬희도 그런 인물의 하나였다. 이른바 순왜(順倭)다. 그런데 ‘찬희가 밀양성에 들어와 군민(軍民)을 꾀어 모으는 것을 박진이 몰래 잡아서 죽였다’고 그 자신 의병장이었던 조경남(1570~1641)이 ‘난중잡록’에 썼다 이런 박진이지만 1593년 정월 21일 선산 인동의 왜군을 포위 공격하는 과정에서 조총 탄환을 맞은 뒤 일선에서 지휘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박진의 불행은 이후 내·외직을 오가면서 더욱 심각해진다. 1593년 7월 18일 선조실록에는 임금이 ‘명나라의 관유격(遊擊)이 심유경(沈惟敬)의 말을 듣고 왜적을 비호하여 박진 등 네 장군을 묶어다가 곤장까지 치고 온갖 치욕을 보였다고 하니 통분함을 견딜 수 없다’고 했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박진은 임시 관직인 독포사(督捕使)였다. 7월 18일이라면 제2차 진주성 전투 전날이다. 명나라의 무도함은 일본과 휴전협상을 벌이는 상황에서 왜적에 강력히 대응하려는 조선군이 못마땅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1597년 5월 29일 선조실록은 박진이 명나라 장수에게 구타당해 사망했다는 더욱 황당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실록은 ‘죽은 뒤 보니, 가슴뼈가 부러져 있었다 한다. 국가의 일로 죽은 것이니, 다른 사람에 비하여 더욱 참혹하다’고 했다. 폭행한 명나라 장수는 누승선(婁承先)이다. 군량 공급에 대한 불만으로 이런 참혹한 짓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다. 선조는 그럼에도 가해자의 책임을 묻는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훗날 임란 선무공신 명단에 박진의 이름을 넣지 못한 것도 철저하게 명나라의 눈치를 봤기 때문이다.
  • 코로나 이후, 인류 위협할 환경 경고 셋

    코로나 이후, 인류 위협할 환경 경고 셋

    도시의 소음, 최근 잦아지는 대형 화재들, 동식물의 생체시계 교란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환경 위협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 17일 유엔환경계획(UNEP)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프론티어 2022: 소음, 대형 화재와 불일치’(Frontiers 2022: Noise, Blazes and Mismatches)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소음공해, 기후변화로 인한 화재, 생물계절(phenology) 교란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된 이번 보고서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리는 제5차 유엔환경총회 2차 회의(UNEA-5.2)에서도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보고서에는 한국인 과학자로는 유일하게 전진용 한양대 건축공학부 교수가 소음공해 분야 감수자 중 한 명으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UNEP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발생하기 4년 전인 2016년 초 인수공통감염병 위험과 그로 인한 팬데믹을 경고하는 첫 보고서를 내 주목받았다. 2017년에는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 2018~2019년에는 유전자편집기술과 질소 오염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취약층 덮친 소음, 年1만명 조기 사망 이번 보고서에서는 소음공해 문제를 가장 앞에 다뤘다. 유럽연합(EU) 전체 인구의 5명 중 1명꼴로 소음 때문에 신체·정신 건강에 직접적 위협을 받고 있으며, 매년 약 1만 2000명이 조기 사망하고 있다. 오랜 시간 기준치 이상의 소음에 노출될 경우 만성수면장애, 청각장애, 불안 및 우울증 등 신경정신질환, 심지어 당뇨·심혈관질환 같은 대사장애가 발생한다. 또 곤충, 조류, 양서류, 파충류 등 다양한 생물종의 의사소통을 방해하고 행동을 교란시켜 생태계 전체를 위협하게 된다. 전 세계 많은 대도시에서 기준치를 넘어선 소음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교통량이 많은 도로 주변과 녹지공간이 거의 없는 산업단지 근처에서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노약자와 저소득층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UNEP는 도시계획을 세울 때 더 많은 녹지공간 확보를 통한 소음 감소와 긍정적 음향 경관(사운드 스케이프) 형성을 우선순위로 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대형 산불로 14년간 EU 면적 사라져 두 번째 환경 위협 요소는 산불을 포함한 각종 대형 화재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9월 시작된 호주 산불은 6개월간 지속되며 남한 면적보다 넓은 면적의 생태계를 초토화시켰다. 전 세계적으로 2002년부터 2016년까지 EU 전체 면적과 비슷한 규모인 약 423만㎢가 화마로 사라졌다. 이 같은 대형 화재가 발생한 지역의 약 67%가 아프리카 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산불은 블랙카본을 비롯한 오염물질을 발생시켜 수자원을 오염시킨다. 이뿐 아니라 빙하를 녹게 해 수자원의 부영양화를 일으켜 대규모 녹조가 생기고 땅과 나무에 저장된 이산화탄소가 배출돼 온난화를 가속화시킨다. 최근 들어 규모가 크고 지속 시간이 긴 강력한 산불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 평균기온이 상승하고 건조한 날씨가 잦아졌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여기에 도시 확장과 농지 개발을 위한 무분별한 벌목과 삼림지역 축소까지 더해지고 있다. 보고서는 산불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위성, 레이더, 무인기 등을 이용한 산불 위험지역 원격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생물계절의 교란, 식량자원에 치명적 생물계절은 계절에 따라 반복되는 동식물의 생명주기 현상으로 기온, 강우, 낮과 밤의 길이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이 역시 기후변화로 기온과 강우 변화 폭이 커지면서 동식물의 자연적 생물계절이 교란된다. 개별 생물체들의 수명주기가 변하고 돌연변이도 쉽게 발생한다. 더군다나 작물과 해양생물의 생물계절 변화는 생산성을 감소시키며 식량 자원 확보라는 차원에서 인류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생물계절 교란을 막기 위해서 단기적으로는 생태계 복원력을 높이고 생물다양성 유지를 위한 국제적 협력 강화가 필요하고, 장기적으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 온난화와 기후변화 속도를 늦춰야 한다. 잉거 앤더슨 UNEP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는 도시 소음, 산불, 생체시계 교란의 원인이 기후변화, 환경오염, 생물다양성 손실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인류의 지속가능성에 치명타를 가할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시군구 47%가 소멸위험… 충북 ‘압축형 도시·농시’로 농촌 살린다[자치분권 2.0 함께 가요! 지역소열 막기]

    시군구 47%가 소멸위험… 충북 ‘압축형 도시·농시’로 농촌 살린다[자치분권 2.0 함께 가요! 지역소열 막기]

    선택과 집중’ 충북의 승부수 지방자치단체 상당수가 인구 감소 등으로 인한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발버둥을 치고 있다. 하지만 미래는 암울하다. 출산장려금과 전입자 지원금을 쏟아부어도 인구가 감소하면서 백약이 무효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소멸위험 시군구는 전체 226곳의 47% 정도인 106곳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충북의 차별화된 농촌 살리기 시책들이 눈길을 끈다. 그동안 시도되지 않았던 신선한 발상이란 점에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충북의 주요 시책들은 ‘선택과 집중’에 방점을 찍는다. 대표적인 게 압축형 도시인 미니복합타운 조성과 도시 수준의 인프라를 갖춘 읍면을 만드는 농시 사업이다. 농시는 농촌과 도시의 합성어다.충북도와 괴산군은 괴산읍 대사리 일원에 미니복합타운을 조성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기반시설 공사와 문화재 발굴 조사가 한창이다. 지난해 11월 착공한 이 사업은 2024년 12월까지 20만 3392㎡ 부지에 총 936억원을 투입해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타운 안에 상주인구 3377명을 수용할 수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아파트 350호, 분양 아파트 1431호, 단독주택 35호, 북카페 등을 갖춘 도서관·수영장·헬스장·체육관·국공립 어린이집·공원·광장·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아파트 분양은 올해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전통시장, 버스터미널, 병원, 초중고 등의 학교는 주변 1㎞ 남짓한 곳에 위치한 원도심에 있다. ●도서관·공원 등 교육문화시설 완벽 미니복합타운과 인근의 원도심이 합쳐져 교육·문화·복지·아파트 등 정주에 필요한 모든 인프라가 갖춰진 완벽한 주거지역이 생기는 셈이다. 이 사업을 구상한 것은 정주 여건이 하나라도 부족하면 인구 유입은커녕 인구 유출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괴산은 도내 11개 시군 가운데 젊은층 인구 유입이 가장 절실한 지자체다. 도내 7개 저발전지역에 포함되는 데다, 14세 이하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을 의미하는 노령화지수가 도에서 가장 높다. 주민 평균연령도 52.9세로 도에서 가장 많다. 군 관계자는 “주거지 부족으로 인구증가 시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이번 개발을 통해 주택 부족 및 전·월세 상승 등의 문제가 해결되고 안정적인 택지 공급이 가능해져 인구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충북도는 미니복합타운 사업을 모든 농촌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도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과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뉴딜 사업 등이 추진되는 읍면을 농시 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있다. 정부의 농촌 살리기와 충북 농시 사업을 한곳에 집중해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서다. 도는 현재 영동 황간면, 증평군 증평읍, 괴산읍, 단양군 매포면, 청주시 내수읍, 옥천군 옥천읍, 진천군 진천읍, 음성군 삼성면 등 8곳에서 농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 충주시 주덕읍, 제천시 금성면, 보은군 보은읍 등 3곳이 포함돼 11곳에서 농시 사업이 진행된다.●도시 수준 인프라 갖춘 읍면 만들기 황간면의 경우 정부의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을 통해 내년까지 160억원을 투입해 복지센터와 작은 도서관 등을 만든다. 이 사업에 도는 농시 사업을 추가로 추진해 연말까지 체육관, 씨름장, 귀산·귀촌 주거시설을 마련한다. 다양한 시설들이 한곳에 집적되면 행정·교육·문화·복지서비스의 원스톱 제공이 가능해진다. 사업이 끝나면 황간면은 물론 인근 추풍령면, 매곡면, 상촌면 주민들도 혜택을 볼 수 있다. 증평읍에는 정부 주도의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으로 어린이놀이시설과 문화체험교육시설이 마련되고 농시 사업을 통해 작은도서관과 마을카페가 생긴다. 낙후된 구도심에 문화복지시설을 복합화해 신도심에 집중된 서비스의 형평성 제고가 기대된다. 농시 사업비는 도비와 시군비를 합해 1곳당 20억원이다.이 밖에 제천시는 총 5150만원의 주택자금을 무상 지원하는 파격적인 출산장려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결혼 후 5000만원 이상의 주택자금을 대출한 경우 첫째 출산 시 150만원, 둘째 1000만원, 셋째 4000만원의 주택자금을 시가 대신 갚아 준다. 둘째아 주택자금은 2년간 4회, 셋째아는 4년간 8회 나눠 지급된다. 부모 중 한 명이 신생아 출생일 기준 90일 이상 제천 지역에 주민등록을 뒀으면 신청 가능하다. 90일이 안 되면 출생일 기준 제천 지역 주민등록 유지 기간이 6개월이 지난 후 신청하면 된다. 출산장려를 위해 대출금 이자를 갚아 주는 지자체는 있지만 원금을 내주는 것은 제천이 처음이다. ●제천 주택자금 5150만원 무상 지원 한편 충북지역 11개 시군 가운데 괴산·보은·단양·영동·옥천·음성·제천 등 7곳이 소멸위험 단계다. 충주·증평·진천군은 소멸주의 단계다. 소멸위험지수가 보통인 곳은 청주가 유일하다. 소멸위험지수는 20~39세 여성인구를 65세 이상 노인인구로 나눈 값으로 0.5 미만이면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된다. 0.5~1 사이는 소멸주의지역이다. 소멸위험지역이란 인구 유입 등 큰 변수가 없을 경우 30년 뒤 없어질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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