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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정예 전차부대, 우크라 지뢰밭 돌파 명령 거부 [우크라 전쟁]

    러 정예 전차부대, 우크라 지뢰밭 돌파 명령 거부 [우크라 전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 바흐무트 점령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공세를 지원해야 할 기갑부대가 지뢰 탓에 진격하지 못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키이우 포스트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정예 제155해군보병여단은 바흐무트 남쪽 부흘레다르 마을로의 진격을 머뭇거리고 있다. 최근까지 지뢰가 가득한 교차로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었기 때문이다.해당 부대의 지휘관들은 이른바 ‘죽음의 회랑’으로 불리는 지뢰밭을 돌파하라는 상부의 명령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대는 지난 몇 달간 전투 속에서 전차와 장갑차 130여 대를 잃었고, 현재는 대부분 전투 경험이 없는 신병들로 이뤄져 있다.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제155여단의 지휘관들은 상부의 진격 명령을 거부하고 있다. 자신들은 준비가 제대로 돼 있지 않지만, 우크라이나군은 방어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있어 우크라이나 진지를 공격하라는 명령을 이행하기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현재 부흘레다르는 불에 탄 건물들과 잦은 포격 흔적으로 그야말로 지옥 같은 모습이다. 그러나 마을 주변 지역에서 진지를 구축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은 지뢰 등을 사용해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아내고 있다. 그런데도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동부 전선 지휘관들에게 무슨 수를 써서라도 부흘레다르 마을을 점령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제155 여단은 물론 인근 카자흐스탄 2개 부대도 헛수고를 거듭한 끝에 진격 명령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의 군사 분석가인 저스틴 크럼프는 러시아군의 이같은 파상공격 전술에 대해 “같은 공격을 반복하고 다른 결과를 바라는 것은 광기의 표시”라고 지적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는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에서 제한적인 전술적 철수를 수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부흘레다르 주변의 우크라이나군은 바흐무트를 사수하는 데 변함이 없다.우크라이나군은 소련시대 TM-62 대전차 지뢰 외에도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은 대전차 지뢰 7200개를 포탄으로 살포해 방어선을 대폭 강화했다. 이 포탄은 개당 대전차 지뢰 9개를 뿌리는 기능을 갖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1997년부터 ‘오타와 조약’으로 알려진 대인지뢰 사용 금지 조약에 가입돼 있긴 하지만, 이 같은 지뢰는 대인용이 아니라서 금지 대상은 아니다. 반면 해당 조약에 가입하지 않은 러시아는 대인 지뢰를 무분별하게 살포해 민간인 피해를 키우고 있다. 러시아군은 지금까지 최소 7개 지역에서 대인 지뢰를 사용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 박정은 감독, 여성 사령탑 최초 PO 승리 재도전…‘최초 최다 최고령’ 기록 잔치 될 여자농구 PO

    박정은 감독, 여성 사령탑 최초 PO 승리 재도전…‘최초 최다 최고령’ 기록 잔치 될 여자농구 PO

    11일 막을 올리는 2022~23시즌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 및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가 짜릿한 승부에 더해 풍성한 기록 잔치가 될 전망이다. 아산 우리은행이 5시즌 만에 통산 최다 10번째 통합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위성우 감독은 챔프전 사령탑 최다승에 도전한다. 2012~13시즌 우리은행 지휘봉을 잡은 위 감독은 그간 챔프전에 6회 진출해 15승(5패)을 거뒀다. 역대 1위 임달식 전 신한은행 감독의 16승(4패)과 1승 차다. 우리은행이 신한은행과의 PO를 거쳐 챔프전에 오르면 경신 가능성이 크다. 우리은행의 에이스 박혜진은 챔프전 통산 최다 최우수선수(MVP)를 꿈꾼다. 박혜진은 챔프전 MVP 3회 수상으로 타미카 캐칭, 하은주와 공동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데뷔 16시즌 만에 처음 정규리그 MVP가 된 김단비가 내친 김에 통합 MVP까지 바라보고 있어 우리은행이 우승하면 팀 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은 부산 BNK 감독이 현역 시절 몸 담았던 용인 삼성생명을 상대로 PO 최초 기록에 도전한다. 박 감독은 지난 시즌 BNK를 정규 4위로 이끌며 여성 사령탑 최초 PO 진출을 이뤘으나 청주 KB에 2연패했다. 올해 팀 역대 최고 정규 2위 성적을 일군 박 감독은 여성 감독 최초 PO 승리에 다시 도전한다. 또 한 발 더 나아가 최초 챔프전 진출까지 노린다. 여자농구 정규리그 역대 최고령 출전 기록(38세 319일)을 보유한 한채진(신한은행)은 역대 최고령 PO·챔프전 출전 기록 경신에 나선다. 11일 PO 1차전에 출전하면 38세 363일로 우리은행 임영희 코치가 2019년에 세운 38세 293일 기록을 넘어선다. 신한은행이 챔프전에 진출하면 전주원 우리은행 코치가 2011년 작성한 38세 137일 기록도 깰 수 있다. 12일 BNK와 PO 1차전에서 PO 최고령 사령탑(55세 232일)을 예약한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이 챔프전에 오르면 진성호 전 현대 감독이 보유한 54세 234일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 [데스크시각] 윤달엔 송장을 거꾸로 세워도 탈이 없을까

    [데스크시각] 윤달엔 송장을 거꾸로 세워도 탈이 없을까

    “걸그룹 콘서트 예매도 이렇게 어렵진 않을 겁니다.” 장손인 조모(61)씨는 요즘 자정 무렵이면 노트북 앞에 앉아 ‘광클릭’을 준비한다. 일주일 넘게 매달렸지만, 여전히 빈손이다. 며칠 전부턴 어린 조카아이들까지 동원했는데도 매번 허탕만 치니 난감할 따름이다. 지난 연말 조씨 집안 사람들은 오랜 고민거리인 선산을 정리하기로 했다. 여기저기에 흩어진 조상 묘소들을 개장(改葬·무덤을 옮겨 쓰는 일)해 비교적 관리가 쉬운 사설 봉안묘에 이장하기로 한 것이다. 몇 년간 집안은 찬반으로 갈렸다. 자식 된 도리를 논하는 ‘당위’와 요즘 세대에겐 과도한 부담이라는 ‘현실’이 팽팽하게 맞섰지만, 결국 어렵게 의견을 모았다. 다만 집안 어른들은 “조상 묏자리를 옮기는 조심스러운 일이니 최대한 손 없는 윤달에 맞춰달라”고 당부했다. 쉬운 일은 없었다. 해묵은 숙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했지만 예약부터 막혔다. 특히 선산이 위치한 수도권은 불과 1~2초 면 예약이 마감된다. 조씨는 “만만찮을 것이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 정도 일 줄은 몰랐다. 집안 어른들을 생각하면 윤달 안에 꼭 화장 예약을 잡아야 하는데 남은 날짜가 많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송장을 거꾸로 세워도 탈이 없다’라는 윤달을 맞아 조상 묘를 개장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화장장 예약이 하늘의 별 따기다. 평균 2.7년에 한번 돌아오는 윤달마다 반복되는 현상이지만 올해는 심각한 수준이다. 올 윤달(3월 22일~4월 19일)은 산 만지기 좋다는 한식과 청명이 모두 자리 잡은 데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화장 대란으로 연기한 개장 수요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국 60개 화장장에서 하루에 화장 처리가 가능한 개장 유골은 총 641구. 대부분 화장장이 일반 화장을 마친 후 오후 늦게 개장 유골을 화장하는 터라 처리 건수가 한정적이다. 반면 장부와 업계가 추산한 올해 묘지 이장 수요는 10만 건이 넘는다. 경쟁률이 수백 대 일이 넘는다는 아우성이 나오는 이유다. ‘개장 후 화장’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조씨 처럼 선산이나 묘지 정리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방증이다. 유교를 기반으로 한 기존 제사와 장묘문화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점점 옅어지는 가운데 고령화 속 청년 인구가 빠르게 줄어드는 것도 수요 증가를 부추긴 배경으로 지목된다. 머지않은 미래엔 자식 모두가 장손이 된다. 그들은 유일한 혈육이라는 이유로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증·고조부 제사와 산소를 챙겨야 하는 게 현실이다. 이미 우리나라에선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나타난지 3년째다. 애초 통계청이 예상한 시점은 2026년이지만 저출산 심화로 앞당겨졌다. 지난해만 해도 인구는 12만 명 넘게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대로라면 2030년엔 인구 5000만명 선도 무너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일하는 사람 100명이 노인 102명을 먹여 살리는 사회가 곧 도래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온다. 청년들은 어렵게 취업하고서도 고령 인구를 부양하느라 연금, 세금 등 각종 사회적 부담에 허리가 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과거와 같은 장묘문화를 그대로 유지하는 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몇 년 전 한국장례문화진흥원에 추산한 전국의 묘지 면적은 약 1025㎢다. 이미 전체 국토의 1%를 넘어선 규모로, 우리 국민이 이용 중인 전체 주거면적 1754㎢(2021년 기준 1인당 주거면적×인구 수)의 58.4%에 달한다. 조상님들의 주거면적이 산 사람들이 거주하는 땅 넓이의 절반을 넘어선 셈이다. 생각해보면 깊은 고민 없이 따르는 관습이 적잖다. 문득 의문이 든다. 미래세대에도 유교식 장묘문화는 당위일까. 윤달에는 진짜 송장을 거꾸로 세워도 탈이 없을까. 고민이 필요한 시기다.
  • 태안 “귀어인에게 어선 빌려드려요”

    “귀어 청장년에게 배를 빌려드립니다.” 충남 태안군은 6일 한국수산자원공단과 손잡고 귀어했거나 귀어를 희망하는 청장년에게 고령화로 운영을 못 하는 어선을 빌려주는 사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태안군 관계자는 “귀어인이 가장 부담스러운 것이 어선 구입이다. 면허와 함께 어선을 구입하려면 최소 1억 9000만원에서 5억원까지 들어간다”며 “어민 상당수가 70세 이상으로 고령화돼 어선들이 운항되지 못하면서 갈수록 어촌이 침체되는 터에 어선어업의 진입 장벽을 낮춰 되살려 보려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군이 어선이 놀고 있거나 어선 운항을 중단하겠다는 어민의 신청을 받아 통보하면 공단이 어선을 원하는 청장년에게 소개하고 임대료를 조율한다. 임대 가능 연령은 만 49세 이하이고, 임대 기간은 2년 이상이다. 연안복합·연안통발·연안자망 어선이 대상이다. 이들 어선은 태안 전체 어선 1520척 중 1070척에 이른다. 공단이 임대료의 절반을 지원한다. t수, 허가 종류, 선령 등에 따라 임대료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고장 보험도 들어 준다. 귀어인이 배를 부리는 과정에서 고장이 나면 보험금을 받아 수리비를 지원한다. 군은 오는 16일 태안군수산업경영인연합회 회의실에서 어민을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 어선 임대를 원하는 어민을 조사한다. 또 어선 임차인을 상대로 역량 강화를 위한 어업교육 및 멘토링, 전문가 컨설팅도 실시한다. 군 관계자는 “배를 부리는 데 힘이 부쳐 임대하려는 어민이 적잖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러 침공 후 총 든 우크라 판사 “정의는 승리 없이 불가능” [월드피플+]

    러 침공 후 총 든 우크라 판사 “정의는 승리 없이 불가능” [월드피플+]

    우크라이나에서 지난해 2월24일 러시아 침공 이후 총을 든 판사의 사연이 공개됐다. 5일(현지시간) 자유유럽방송(RFE/RL)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법관 이반 미셴코(44)는 지난해 6월 러시아 점령 하의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 지역 도시 이지움 인근 참호에서 국제법 전문가들과 화상 회의 중이었다. 그는 러시아 헬기가 자신의 부대 쪽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무전을 받자마자 회의를 중단하고 총을 들고 공격에 대비했다.이제 그는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자국의 유럽연합(EU) 가입에 필수적인 사법 개혁을 위한 판사들을 선발하기 위한 우크라이나 고등법무위원회의 업무를 다시 맡고 있다. 그는 “러시아군과의 전투와 우크라이나 사법부 개혁은 이제 함께 해나가야 할 일이라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가 승리하는 길은 멀고, 대가는 엄청나게 크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국제 재판소에 세우고 책임을 물는 정의는 (우리의) 승리 없이 불가능할 것이다. 서방의 지지를 계속 받으려면 우리가 부패 등 내부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모든 전선에서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입대 선택 어렵지 않았다”러시아 침공 몇 달 전, 우크라이나 국경에는 러시아 병력이 급증했지만, 미셴코는 당시 많은 우크라이나인들과 마찬가지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폭격을 가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날 키이우에 미사일이 떨어지면서 그의 믿음이 틀렸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그때 그가 가장 먼저 한 행동은 담배 한 갑을 사는 것이었다. 어린 아들에게 다시는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고 약속했었는데도 말이다. 그후 그는 사무실로 돌아가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 최고사법위원회의 모든 업무가 중단된다”고 발표했다. 그후 그는 다음 계획을 실행했다. 그는 가족들을 폴란드에 데려다준 뒤 아내에게 유언장을 건네고 키이우로 돌아와 우크라이나군에 합류했다. 그는 “입대 선택은 어렵지 않았다. 러시아가 승리한다면 우크라이나에서 법원과 판사는 필요치 않을 것”이라면서 “내가 일할 곳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셴코는 러시아 침공 첫 주부터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한 비정규 여단 ‘키이반스’ 자원봉사자 약 10만 명 중 한 명이었다. 그와 동행한 친구 10명 중 최소한의 의무 복무를 제외하고 제대로 된 군사 훈련을 받은 사람은 단 한 명뿐이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전투 병력 100만 명 중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전에 군사 경험이 있는지 밝히지 않았다. 당시 러시아군이 키이우를 포위하고, 도시 북쪽의 방어선을 돌파하려고 했을 때 이 부대는 주로 공중 정찰 임무를 수행했다. 이들은 일상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드론을 운용해 우크라이나 포병의 정확도를 높이고자 데이터를 수집했다. 그해 3월 중순 미셴코와 그의 동료들은 제93기계화여단에 합류해 정규군이 됐다. 대학 시절 의무 훈련만 받았던 그는 장교 수 부족으로 30명이 넘는 보병 소대의 소대장을 맡아야 했다. 이 부대는 2주 후 하르키우 지역 최전방으로 보내졌다. 이지움 주변에서 전투가 격렬해졌을 때 이들의 임무는 러시아군 공세를 견뎌내는 것이었다. 미셴코는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에서 목도한 러시아군의 잔혹한 행위에 모호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돈을 벌고자 우리 땅에 쳐들어 와 우리를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지키는 것은 영광이라고 밝히면서도 특히 절대 물러서지 않고 항상 밀고 나간다고 알려진 콜로드니야르 부대에 자신이 속해 있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이 부대는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 지역의 러시아 국경 근처에서 벌어진 트로스타네츠 전투에서 러시아 정예 전차 사단의 진격을 저지하는 데 중대한 역할을 했다. 이후 하르키우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번개 같은 반격 작전에도 참여했다. 그러나 반격이 실현되기 전 미셴코의 처남이자 반부배 운동가인 로만 라투시니(24)가 그의 25번째 생일 직전인 6월 이지움 근처에서 전사했다. 수백 명의 조문객들이 키이우 독립광장인 마이단에 있는 라투시니의 관 주변에 모였다. 이 중에는 그보다 8년 이상 앞서 러시아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권좌에서 몰아낸 대규모 시위에 당시 16세였던 라투시니와 함께 참여했던 이들이 많았다. 미셴코는 “우리는 최고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 소중한 사람들의 목숨”이라면서 “하지만 이것은 자유의 대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의 전쟁 후 우크라이나인 사상자 수는 비밀로 남아 있다. 서방의 관리들은 10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죽거나 다쳤으며, 러시아군 사상자 수는 각각 20만 명에 이른다고 추정한다. 라투시니가 사망할 즈음,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에 EU 후보 회원 지위를 부여했다. 그후 미셴코는 그의 지휘관들과 최고사법위원회, 우크라이나 보안국,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후 그는 고등법무위원회 업무에 복귀했다. 미셴코는 “우리는 더 크고 더 많은 적들과 싸우고 있지만, 가장 큰 위협은 우리 자신이다. 만일 우리가 문명 세계 전체의 지지를 잃는다면 우리는 러시아와 홀로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사법부는 수년간 족벌주의와 부패로 몸살을 앓아왔으며, 우크라이나 민주주의의 아킬레스건으로 널리 간주돼 왔다.
  • 日애니의 질주...역대1위 ‘슬램덩크’에 ‘귀멸’ ·‘스즈메’ 가세

    日애니의 질주...역대1위 ‘슬램덩크’에 ‘귀멸’ ·‘스즈메’ 가세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국내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 기록을 갈아치운 가운데, 인기 일본 애니메이션이 속속 개봉하고 있다. 2021년 돌풍을 일으킨 ‘귀멸의 칼날’ 속편이 개봉과 함께 2위에 올랐고, 신카이 마코토 감독 새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이 8일 개봉하면서 극장가에 일본 애니메이션 열풍이 예고된다. 6일 오전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3~5일 주말 동안 11만 4806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384만 3529명을 기록했다. 국내 개봉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1위 ‘너의 이름은’(380만)을 넘어선 기록이다. 1990년대 인기 만화였던 ‘슬램덩크’를 스크린에 옮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으며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원작에서 하이라이트였던 산왕공고와의 결전을 중심에 놓고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를 넣어 변주를 줬다. 만화 속 농구 경기의 박진감을 입체적으로 세련되게 연출하면서 청소년기 원작 만화 ‘슬램덩크’ 팬이었던 30·40세대의 큰 호응을 받았다. 초반 30·40대 인기를 넘어 전 연령대로 인기가 이어지면서 장기흥행 발판을 마련했다. CGV에 따르면 연령대별 관객 비중은 20대 26.1%, 30대 33.6%, 40대 26.8%다. 개봉 초반 10%대에 머물렀던 20대 비중이 크게 올랐다. 성별 비중도 여성 55.2%, 남성 44.8%로 개봉 초반과 달리 여성 비중이 더 커졌다. 성우가 직접 배우의 목소리를 연기하는 더빙판을 찾은 관객이 더 많은 것도 특징이다. 배급사 NEW에 따르면 그간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더빙판을 본 관객은 188만 8000여명(50.8%)으로, 자막판을 본 관객 182만 500여명(49.2%)을 앞섰다. 만화를 원작으로 삼아 총 101편의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슬램덩크’ 인기 덕분으로 풀이된다.다른 일본 애니메이션의 움직임도 두드러진다. 한국 영화 ‘대외비’가 3~5일 주말 동안 25만 7049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가운데, 2위는 2일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마을로’가 차지했다. 이 기간 모두 23만 4945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29만 9900명을 기록했다. 앞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편’이 2021년 국내에서 218만명을 동원하며 돌풍을 일으키면서 이번 편에도 눈길이 쏠린다. 짙은 왜색으로 국내에서는 힘을 쓰지 못할 것이란 예측을 깨뜨리며 당시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이 작품은 국내 개봉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흥행 4위에 이름을 올렸다.8일 개봉하는 ‘스즈메의 문단속’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 흥행 1위 자리를 내준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380만)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새 영화다. 팬층이 워낙 두터운데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런 기대감을 반영하듯 ‘스즈메의 문단속’은 6일 영화관입장관 통합전산망 기준 예매율 44.6%(11만 4200여명)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2위 임영웅의 콘서트 영화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에 이어 3위 ‘귀멸의 칼날: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 4위에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올라 당분간 일본 애니메이션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갱단과의 전쟁’ 엘살바도르, 조직원 묘비까지 파괴하는 이유 [핫이슈]

    ‘갱단과의 전쟁’ 엘살바도르, 조직원 묘비까지 파괴하는 이유 [핫이슈]

    ‘갱단과의 전쟁’을 선포한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갱단의 무덤 묘비까지 부수는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6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폭력조직의 상징은 그 어디에도 허용되지 않는다면서 갱단원들의 묘비를 부수는 것을 옹호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엘살바도르 당국은 수감자를 동원해 전국 곳곳의 공동묘지에 있는 갱단 무덤의 묘비를 부수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들은 커다란 망치와 쇠 지렛대 등을 들고 무덤에 설치된 묘비를 제거해 망자의 신원조차 확인할 수 없게했다. 보도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당국이 타깃으로 삼은 묘비는 현지의 악명높은 범죄조직인 ‘MS-13’(마라 살바트루차)와 ‘바리오 18’이다. 엘살바도르를 무법지대로 만든 두 양대 조직은 살인, 마약 밀매, 약탈, 납치 등의 강력 범죄를 일삼고 있다.  문제는 이들 조직원들이 사망하면 그 조직의 상징을 묘비에 새기는데, 정부가 이를 못하게 막겠다는 것이다. 부켈레 대통령은 "우리는 갱 단원들의 무덤을 금지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묘비에 MS-13이라고 새기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은 상징은 집에도 몸에도 무덤에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독일은 2차대전 이후 나치문양인 ‘스와스티카’(Swastika)를 금지하면서 비나치화했다"면서 "이번 조치는 국내 외에서 박수갈채를 받고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3월 갱단과의 전쟁을 선포한 엘살바도르 정부는 그간 범죄 조직원들을 무더기로 체포해왔다. 당시 부켈레 대통령이 갱단에 선전포고를 한 것도 살인사건이었다. 하루에 무려 62건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부켈레 대통령은 치안불안의 주범으로 두 갱단을 지목하고 소탕작전 개시를 선언했다. 이렇게 갱단 조직원들을 체포하자 지난 2018년 10만 명 당 50건 이상이었던 살인사건은 지난해 같은 기준 7.8건으로 뚝 떨어졌다. 이처럼 무더기로 갱단 조직원들이 수감되자 교도소도 세계 최고 수준의 포화상태가 됐다. 6만 4000명이 넘는 갱단 조직원들과 기존 수감자 4만 여 명이 합쳐지면서 교도소 인구만 10만 명이 훌쩍 넘어선 것. 이에 지난 1월에는 여의도 면적 절반 크기의 중남미 최대 규모 교도소가 새로 문을 열었고 지난달에는 갱단원 2000명이 한꺼번에 이감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다만 아동을 포함한 많은 국민들이 정당한 절차없이 구금되고 사망했다는 일부 인권단체들의 주장과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언론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머리카락을 모두 밀어버린 수많은 수감자들이 흰 속옷만 입고 모두 빽빽이 붙어 앉아있다. 또한 많은 수감자들이 경찰에 거칠게 끌려다니거나 진압봉으로 두들겨 맞기도 해 사실상 이들의 인권은 먼나라 이야기다. 그러나 엘살바도르 국민들의 여론은 호의적으로 부켈레 대통령의 지지율은 90%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 성남 원도심 대원공원, 2025년 ‘일출·별빛 조망‘ 테마공원으로 탈바꿈

    성남 원도심 대원공원, 2025년 ‘일출·별빛 조망‘ 테마공원으로 탈바꿈

    경기 성남시 원도심의 산지형 근린공원인 대원공원(79만1668㎡)이 2025년까지 일출과 일몰, 별빛을 관찰할 수 있는 테마공원으로 조성된다. 6일 성남시에 따르면 최근 대원근린공원 재개발 계획과 개발구상 용역을 마치고 테마공원 조성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갔다. 대원근린공원은 전체 면적 79만1668㎡ 규모로, 1972년 근린공원으로 결정 고시된 이후 50여 년 만에 이뤄지는 공원 전체면적 개발 절차다. 시는 340억원을 들여 아침(모닝) 존, 낮(데이) 존, 저녁(이브닝) 존, 밤(나이트) 존 등 4개 구간의 테마공원으로 조성한다. 모닝존(18만9050㎡)은 일출을 볼 수 있는 해오름 전망대와 숲속 쉼터, 이끼 동산, 정원 산책길 등 아침 기운을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데이존(30만9590㎡)은 맨발 황톳길, 물놀이장, 바닥분수 광장, 특화광장 등 낮 시간대 활동하기 좋은 시설들이 들어선다. 이브닝존(11만748㎡)은 일몰을 볼 수 있는 해넘이 전망대와 숲체험원 등으로 구성되고, 나이트존(18만20280㎡)은 별빛 광장과 조망 산책길, 편백 치유의 숲 등 별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휴게공간으로 꾸며진다. 이와 함께 대원공원 전체를 아우르는 5.2㎞ 길이의 ‘대원 새초록길(가칭)’ 둘레길도 만든다. 시 관계자는 “대원공원은 성남·중앙·하대원·상대원동 등 4개 동이 접해있어 많은 시민이 도심 숲으로 이용해왔다”며 “50여년 만에 테마공원으로 바뀌면 원도심를 대표하는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인제 3번째 영화관, CGV기린 개관

    인제 3번째 영화관, CGV기린 개관

    강원 인제 기린면과 상남면 주민을 위한 CGV기린 영화관이 6일 문을 열었다. CGV기린은 인제읍 하늘내린센터, 북면 원통체육문화센터 내 CGV에 이은 인제지역 세 번째 영화관이다. CGV기린은 기린국민체육센터 2층에 입점했고, 각각 45석, 50석 규모의 상영관 2개와 로비, 매점 등으로 이뤄졌다. 하루 총 8회씩 연중무휴로 상영하고, 상영 일정은 CGV 홈페이지 또는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관람료는 6000원이고, 장애인·노인·국가유공자는 1000원 할인된다. 예매는 인터넷과 현장에서 모두 가능하다. CGV기린은 개관을 기념해 오는 10~12일 군민과 군장병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갖는다. CGV기린이 들어선 기린국민체육센터는 실내수영장과 헬스장, 공동체부엌 등도 갖추고 있다. 인제군은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생활 밀착형 국민체육센터 사업 공모에 선정돼 지원받은 국비 30억원을 포함 총 102억원을 들여 기린국민체육센터를 건립했다. 인제군문화재단 관계자는 “CGV기린 개관을 오래 기다려 주신만큼 방문하는 모든 분에게 최고의 감동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윤달엔 송장을 거꾸로 세워도 탈이 없을까/유영규 기획취재부장

    [데스크 시각] 윤달엔 송장을 거꾸로 세워도 탈이 없을까/유영규 기획취재부장

    “걸그룹 티켓 예매도 이렇게 어렵진 않을 겁니다.” 장손인 조모(61)씨는 요즘 자정 무렵이면 노트북 앞에 앉아 ‘광클릭’을 준비한다. 일주일 넘게 매달렸지만, 여전히 빈손이다. 며칠 전부턴 어린 조카아이들까지 동원했는데도 매번 허탕만 치니 난감할 따름이다. 지난 연말 조씨 집안 사람들은 오랜 고민거리인 선산을 정리하기로 했다. 여기저기에 흩어진 조상 묘소들을 개장(改葬·무덤을 옮겨 쓰는 일)해 비교적 관리가 쉬운 사설 봉안묘에 이장하기로 한 것이다. 몇 년간 집안은 찬반으로 갈렸다. 자식 된 도리를 논하는 ‘당위’와 요즘 세대에겐 과도한 부담이라는 ‘현실’이 팽팽하게 맞섰지만, 결국 어렵게 의견을 모았다. 다만 집안 어른들은 “조상 묏자리를 옮기는 조심스러운 일이니 최대한 손 없는 윤달에 맞춰 달라”고 당부했다. 쉬운 일은 없었다. 해묵은 숙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했지만 예약부터 막혔다. 특히 선산이 위치한 수도권은 불과 1~2초면 예약이 마감된다. 조씨는 “만만찮을 것이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집안 어른들을 생각하면 윤달 안에 꼭 화장 예약을 잡아야 하는데 남은 날짜가 많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송장을 거꾸로 세워도 탈이 없다’는 윤달을 맞아 조상 묘 개장 수요가 몰리면서 화장장 예약이 하늘의 별 따기다. 4년마다 반복되는 현상이지만 올해는 심각한 수준이다. 올 윤달(3월 22일~4월 19일)은 산 만지기 좋다는 한식과 청명이 모두 자리잡은 데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화장 대란으로 연기한 개장 수요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국 60개 화장장에서 하루에 화장 처리가 가능한 개장 유골은 총 641구. 대부분 화장장이 일반 화장을 마친 후 오후 늦게 개장 유골을 화장하는 터라 처리 건수가 한정적이다. 한데 정부와 업계가 추산한 올해 묘지 이장 수요는 10만건이 넘는다. 경쟁률이 수백 대 일이 넘는다는 아우성이 나오는 이유다. ‘개장 후 화장’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조씨처럼 선산이나 묘지 정리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방증이다. 유교를 기반으로 한 기존 제사와 장묘문화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점점 옅어지는 가운데 고령화 속 청년 인구가 빠르게 줄어드는 것도 수요 증가를 부추긴 배경으로 지목된다. 머지않은 미래엔 자식 모두가 장손이 된다. 그들은 유일한 혈육이라는 이유로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증·고조부 제사와 산소를 챙겨야 하는 게 현실이다. 이미 우리나라에선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나타난 지 3년째다. 애초 통계청이 예상한 시점은 2026년이지만 저출산 심화로 앞당겨졌다. 지난해만 해도 인구는 12만명 넘게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대로라면 2030년엔 인구 5000만명 선도 무너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일하는 사람 100명이 노인 102명을 먹여 살리는 사회가 곧 도래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온다. 청년들은 어렵게 취업하고서도 고령 인구를 부양하느라 연금, 세금 등 각종 사회적 부담에 허리가 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과거와 같은 장묘문화를 그대로 유지하는 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몇 년 전 한국장례문화진흥원에서 추산한 전국의 묘지 면적은 약 1025㎢다. 이미 전체 국토의 1%를 넘어선 규모로, 우리 국민이 이용 중인 전체 주거 면적 1754㎢(2021년 기준 1인당 주거면적×인구수)의 58.4%에 달한다. 조상님들의 주거 면적이 산 사람들이 거주하는 땅 넓이의 절반을 넘어선 셈이다. 생각해 보면 깊은 고민 없이 따르는 관습이 적잖다. 문득 의문이 든다. 미래세대에게도 유교식 장묘문화는 당위일까. 윤달에는 진짜 송장을 거꾸로 세워도 탈이 없을까. 고민이 필요한 시기다.
  • ‘종로타워’ 설계한 우루과이 건축가 비뇰리 별세

    ‘종로타워’ 설계한 우루과이 건축가 비뇰리 별세

    종로타워를 설계한 우루과이 출신 건축가 라파엘 비뇰리가 지난 2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78세. 1944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태어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대에서 건축을 공부한 뒤 1978년 미국으로 이주해 활동한 비뇰리는 1989년 도쿄 컨벤션 센터의 ‘도쿄 국제 포럼’ 설계 공모에 당선돼 유명해졌다. 세계 주요 도시에 600개 이상 건축물을 남긴 그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관심과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일제강점기부터 1970년대까지 화신백화점이 있던 종로 공평동에 들어선 종로타워는 “종로의 랜드마크가 될 건물을 만들라”는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지시로 1995년 공모를 진행하고 비뇰리의 설계안이 채택되면서 1999년 준공됐다. 2013년 월간 ‘SPACE’ 등에서 유명 건축가 100명이 선정한 한국 현대건축 태작(솜씨가 서투르고 보잘것없는 작품) 3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러나 지상 24층과 레스토랑이 있는 33층 사이 약 30m 공간을 비운 파격적인 설계로 도심 건물 중 단연 돋보인다는 호평도 받는다. 완공 후 국세청이 사용하던 종로타워는 삼성증권 등이 이용해 오다 지난해 SK그룹으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 역대급 전대 투표율… 金·安·千 ‘동상이몽’

    역대급 전대 투표율… 金·安·千 ‘동상이몽’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당대표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놨다. 투표 이틀째인 5일 당원 투표율은 47.51%로 나타났다. 총당원 83만 7236명 중 39만 7805명이 투표했다. 이준석 전 대표가 당선됐던 국민의힘 1차 전당대회의 경우 최종 투표율은 45.36%였는데 벌써 이를 넘어선 것이다. ‘이준석 돌풍’으로 당시 투표율이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전당대회 투표율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서는 최종 투표율이 50%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4~5일 모바일 투표, 6~7일 ARS 투표를 거쳐 8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결과를 발표한다.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후보는 높은 투표율이 각자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해석했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높은 투표율의 원동력은 우리 당이 내부 분란을 끝내고 안정된 리더십을 바탕으로 일치 단합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라는 당원들의 강력한 의지”라고 평가했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당원들의 속마음이 모인 집단지성이 투표로 드러났다”며 “대통령실과 몇 사람이 당과 당원을 존중하지 않고 수직적 관계로 만들려고 해서 당원들이 모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 마산부림시장에서 “기본적으로 천하람 태풍”이라며 “개혁을 바라는 젊은 세대의 심판 투표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황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가 김 후보의 부동산 비리 관련 얘기를 하면서 (선거가) 핫해진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당원 100% 투표인데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세대별·지역별 투표율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투표율이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예측이 엇갈린다. 통상 모바일 투표는 젊은층이 많이 참여하는 만큼 이준석계 후보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와 반대로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을 등에 업은 김 후보가 유리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요즘엔 중장년층도 모바일 투표에 적극적”이라며 “김 후보의 탄탄한 조직력을 고려하면 결선투표에 갈 일은 없다”고 했다. 반면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투표율이 높으면 1차에서 결론 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예측했다. 선거가 막바지로 흐르면서 과열 양상도 나타났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특정 당협위원회 명의로 보일 수 있는 지지 요청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해 김용태, 김재원,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측에 구두 경고 조치를 했다. 또한 출구조사 참여 링크를 넣어 선거운동 문자를 발송한 황 후보에게 즉시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 우크라 ‘삼면 포위’ 바흐무트 결사항전… 러, G7 반도체 우회 수입

    우크라 ‘삼면 포위’ 바흐무트 결사항전… 러, G7 반도체 우회 수입

    교통의 요지 돈바스 장악 교두보수천명 군인 보급도 못 받고 고립美獨, 무기 지원·대러 압박 강조튀르키예·UAE 통해 제재 세탁집적회로 등 군사용으로 사용돼러 국제회의서 피해자 행세 ‘촌극’ 우크라이나가 동부 돈바스 지역의 최전선인 바흐무트에서 러시아의 공세를 힘겹게 버텨 내고 있다. 미국과 독일 정상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뜻을 모았지만, 군사용으로 전용이 가능한 반도체 등 서방의 핵심 부품들이 러시아에 우회적으로 반입되고 있어 ‘제재 공조’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주변의 전투에서 여러 차례 러시아의 공격을 격퇴했지만, 도시 내부의 병사들은 러시아군과 바그너 그룹(러시아 민간용병기업)의 병력에 삼면이 포위됐다”고 보도했다. 전날 바그너 그룹의 소유주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포위됐고, 단 한 개의 도로만 서쪽으로 열려 있다고 했다. 교통의 요지로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 전체를 장악하는 교두보로 알려진 바흐무트에서 7개월째 전투가 이어진 가운데 러시아가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는 주장이다. 바흐무트 서쪽 도로까지 끊기면 도시 내 수천명의 우크라이나군은 보급을 받지 못하고 고립된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함락에 대비해 이미 겹겹으로 방어선을 구축한 상황이어서 아직 전투의 승패를 예측하기는 이르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과 러시아 압박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리는 동맹을 더 강하고 더 능력 있게 만들고 있다”고 했고, 숄츠 총리는 “우리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필요한 만큼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4일 익명의 유럽연합(EU)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EU와 주요 7개국(G7)이 생산하는 핵심 반도체와 첨단 기술 제품들이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카자흐스탄 등에서 ‘세탁’된 뒤 러시아에서 전쟁용 장비와 무기를 생산하는 데 쓰인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의 대러시아 수출도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날 인도 외교부 등이 주관한 한 정치안보포럼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우리가 끝내려고 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이용해 러시아를 노려 시작된 전쟁”이라고 표현했다가 청중들이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다고 미 공영라디오 NPR이 전했다. 침공을 자행한 러시아가 자신을 ‘피해국’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반면 안드리 코스틴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이날 우크라이나 르비우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우크라이나에 국제형사재판소(ICC) 검사 사무소를 조만간 개소할 수 있도록 우리 정부와 ICC 간에 양해각서가 체결됐다”며 러시아의 전쟁범죄를 단죄하기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했음을 알렸다.
  • 역대급 전대 투표율에…金·安·千 ‘동상이몽’

    역대급 전대 투표율에…金·安·千 ‘동상이몽’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당대표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놨다. 5일 오후 3시 기준 당원 투표율은 45.51%로 나타났다. 총당원 83만 7236명 중 38만 1024명이 투표했다. 이준석 전 대표가 당선됐던 국민의힘 1차 전당대회의 경우 최종 투표율은 45.36%였는데 벌써 이를 넘어선 것이다. ‘이준석 돌풍’으로 당시 투표율이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전당대회 투표율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서는 최종 투표율이 50%를 가뿐히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4~5일 모바일 투표, 6~7일 ARS 투표를 거쳐 8일 고양 킨텍스에서 결과를 발표한다.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후보는 높은 투표율이 각자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해석했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높은 투표율의 원동력은 우리 당이 내부 분란을 끝내고 안정된 리더십을 바탕으로 일치단합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라는 당원들의 강력한 의지”라고 평가했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당원들의 속마음이 모인 집단지성이 투표로 드러났다”며 “대통령실과 몇 사람이 당과 당원을 존중하지 않고 수직적 관계로 만들려고 해서 당원들이 모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 마산부림시장에서 “기본적으로 천하람 태풍”이라며 “모바일투표에서 높게 나온 것은 국민의힘의 개혁을 바라는 젊은 세대의 심판 투표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세대별, 지역별 투표율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투표율이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예측이 엇갈린다. 통상 모바일 투표는 젊은 층이 많이 참석하는 만큼 이준석계 후보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와 반대로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당선된 2차 전당대회에서 최종 투표율이 63.89%에 달했고, 이에 따라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을 등에 업은 김 후보가 유리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요즘엔 중장년층도 모바일 투표에 적극적이다”라며 “김 후보의 탄탄한 조직력을 감안하면 결선투표에 갈 일은 없다”고 했다. 반면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투표율이 높으면 1차에서 결론 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예측했다. 선거가 막바지로 흐르면서 과열 양상도 나타났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특정 당협위원회 명의로 보일 수 있는 지지 요청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해 김용태, 김재원,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측에 구두 경고 조치했다. 또한 출구조사 참여링크를 넣어 선거운동 문자를 발송한 황교안 후보에게 즉시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실 행정관 단체 대화방에서 자신에 대한 비방과 함께 김 후보에 대한 지지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대통령을 욕되게 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황 후보는 김 후보의 울산땅 투기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가 여당 대표가 되면 국민적 공분을 사게 되고, 반드시 총선에서 필패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 與, 김명수에 “우리법연구회 출신 헌법재판관 지명, 편향성 가속화시킬 것”

    與, 김명수에 “우리법연구회 출신 헌법재판관 지명, 편향성 가속화시킬 것”

    김명수 대법원장이 이르면 6일 신임 헌법재판소 재판관 2명을 내정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진보 성향 법관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신 인사의 임명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겨냥해 “헌재의 편향성과 정치화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헌법재판관 후보추천위원회가 지난달 28일 김 대법원장에게 추천한 8명의 후보자 중 김흥준 부산고등법원장과 하명호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다. 특히 김 대법원장과 김 부산고법원장은 모두 이 모임의 회장 출신으로, 최측근 관계로 알려져 내정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미 유남석·김기영·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이 진보 성향의 국제인권법연구회와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헌정사에 소수인 특정 연구회 출신들이 이렇게 많이 헌재에 중용된 적이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김 대법원장은 재임 기간 인사와 관련한 논란으로 국민의힘과 지속적으로 충돌해온 바 있다. 지난달엔 송승용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로부터 김 대법원장이 2020년 대법관 인선에 개입했다는 폭로가 나와 주호영 원내대표가 “철저한 진상조사를 하고 위법이 발견되면 엄중히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한 바 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이 점을 지적하며 오는 9월 퇴임을 앞둔 김 대법원장이 이번 재판관 임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논평에서 “김 대법원장 체제 이후 사법부가 망가질 대로 망가진 상황”이라며 “김 대법원장이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마지막까지 헌재를 망가뜨리는 잘못된 선택을 해서는 안 될 것으로, ‘사법부 퇴행’이라는 치욕적 역사가 지속되어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
  • 우크라 바흐무트서 ‘삼면 포위’당해…러, 서방 반도체 ‘우회 수입’

    우크라 바흐무트서 ‘삼면 포위’당해…러, 서방 반도체 ‘우회 수입’

    돈바스 장악의 교두보 바흐무트서 러 유리 미독 정상회담서 우크라 무기 지원 재강조우크라이나가 동부 돈바스 지역의 최전선인 바흐무트에서 러시아의 공세를 힘겹게 버텨내고 있다. 미국과 독일 정상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뜻을 모았지만, 군사용으로 전용이 가능한 반도체 등 서방의 핵심 부품들이 러시아에 우회적으로 반입되고 있어 ‘제재 공조’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주변의 전투에서 여러 차례 러시아의 공격을 격퇴했지만, 도시 내부의 병사들은 러시아군과 바그너 그룹(러시아 민간용병기업)의 병력에 삼면이 포위됐다”고 보도했다. ●서쪽 도로까지 끊기면 바흐무트 우크라군 고립 전날 바그너 그룹의 소유주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포위됐고, 단 한개의 도로만 서쪽으로 열려 있다고 했다. 교통의 요지로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 전체를 장악하는 교두보로 알려진 바흐무트에서 7개월째 전투가 이어진 가운데, 러시아가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는 주장이다. 바흐무트 서쪽 도로까지 끊기면 도시 내 수천명의 우크라이나군은 보급을 받지못하고 고립된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함락에 대비해 이미 겹겹으로 방어선을 구축한 상황이어서 아직 전투의 승패를 예측하기는 이르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원과 러시아 압박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리는 동맹을 더 강하고 더 능력있게 만들고 있다”고 했고, 숄츠 총리는 “우리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필요한 만큼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독일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각각 주력전차인 에이브럼스 M1, 레오파르트2를 지원키로 한 바 있다. ●서방 반도체, 튀르키예 등 우회해 러시아 유입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4일 익명의 유럽연합(EU) 외교관을 인용해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유럽연합과 주요 7개국(G7)이 생산하는 핵심 반도체와 첨단 기술 제품들이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카자흐스탄 등에서 ‘세탁’된 뒤 러시아에서 전쟁용 장비와 무기를 생산하는데 쓰인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의 대러시아 수출도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2017∼2021년 EU, 미국, 일본, 영국에서 연평균 1억 6300만 달러(약 2120억원) 규모의 첨단 반도체와 집적회로를 수입했으나 2022년에는 제재로 6000만 달러(약 780억원) 수준으로 급감했고, 이를 미국을 제외한 6개국에서 우회 수입해 부족분을 메웠다는 것이다. ●러 외무장관, 피해자처럼 얘기했다 ‘웃음바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전날 인도 외교부 등이 주관한 한 정치안보포럼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우리가 끝내려고 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이용해 러시아를 노려 시작된 전쟁”이라고 표현했다가 청중들이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다고 미 공영라디오 NPR이 전했다. 침공을 자행한 러시아가 자신을 ‘피해국’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반면 안드리 코스틴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이날 우크라이나 르비우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우크라이나에 국제형사재판소(ICC) 검사 사무소를 조만간 개소할 수 있도록 우리 정부와 ICC 간에 양해각서가 체결됐다”며 러시아의 전쟁범죄를 단죄하기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했음을 알렸다.
  • 간밤에 ‘불벼락’ 맞은 인천 현대시장, 40대 방화 용의자 범행 시인

    간밤에 ‘불벼락’ 맞은 인천 현대시장, 40대 방화 용의자 범행 시인

    인천 현대시장 점포 55곳을 태운 40대 방화범이 경찰의 추궁에 결국 혐의를 시인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로 긴급체포한 40대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경찰이 오는 6일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7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 38분부터 10분 가량 인천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 일대에서 그릇 가게와 소형 화물차 등 모두 5곳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현대시장 안에서 3곳에 먼저 불을 지른 뒤, 시장 밖으로 나와 교회 앞 쓰레기 더미와 인근에 주차된 소형 화물차 짐칸에도 방화했다. 시장 주변 폐쇄회로(CC)TV에 찍힌 A씨는 범행 전후로 휘발유 등 인화물질을 손에 들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은 라이터를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추정했다. 일용직 노동자인 A씨는 초기 경찰 조사에서는 “술에 많이 취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시장에 간 기억도 없고 집에 어떻게 왔는지도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CCTV 영상을 토대로 경찰이 계속 추궁하자 “내가 한 게 맞다”면서도 “왜 불을 질렀는지는 술에 취해 나도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A씨가 현대시장 일대에 지른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전체 점포 205곳 가운데 55곳이 탔다.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 인근 소방서 5∼6곳의 소방관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끝에 2시간 50분 만에 완전히 불을 껐다. 1960년대에 형성된 현대시장 부지는 1만 5738㎡로 이 중 반찬가게, 속옷 전문점, 그릇 가게 등 각종 상점이 들어선 매장 면적은 1만 266㎡다. 앞서 경찰은 현대시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를 용의자로 추정하고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자택에 있는 그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확인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소방과 함께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시장 주재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화재발생상황 보고 및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화재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에게 재난위기가정 지원사업 연계, 재해구호기금·재난안전 특별교부세 지원방안 등을 검토하고, 지방세 감면 또는 유예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유 시장은 “이러한 불행한 일이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신속한 화재진압에 애써준 소방과 경찰, 시장 상인, 지역주민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끝난 줄 알았지? 7번의 앙코르… 역대급 무대 만든 브루스 리우

    끝난 줄 알았지? 7번의 앙코르… 역대급 무대 만든 브루스 리우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는 연주였다. 조성진(29)의 뒤를 이어 2021년 제18회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브루스 리우(26)가 역대급 무대로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리우는 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열었다. 2015년 제17회 쇼팽 콩쿠르에서 조성진이 우승하며 한국에서도 부쩍 높아진 관심을 반영하듯 무대 뒤편 합창석까지 거의 가득 찬 모습이었다. 이날 공연에서 리우는 장-필리프 라모를 시작으로 프레데리크 쇼팽, 프란츠 리스트까지 다양한 음악을 선보였다. 계희승 한양대 음대 교수는 “라모와 쇼팽, 리스트까지 한편으로는 다소 뜬금없는 조합 같지만 세 작곡가 모두 프랑스와 연이 깊다”면서 “프랑스에서 태어나 몬트리올에서 자란 중국계 피아니스트 브루스 리우에게 자신의 음악적 뿌리를 찾는 여정일지 모른다”고 했다. 라모의 ‘상냥한 호소’를 비롯해 6곡을 선보인 후 리우는 쇼팽의 모차르트 ‘돈 조반니’ 중 아리아 ‘그대 손을 내게 주오’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연주했다. 2부에서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2번 내림나단조 Op.35 ‘장송행진곡’과 새로운 3개의 연습곡, 리스트의 돈 주앙의 회상까지 들려줬다.리우의 연주는 마치 보석세공사가 정교한 솜씨로 가장 아름다운 보석을 다듬는 것 같았다. 탁월한 강약조절로 음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조탁해가는 손놀림으로 아주 미세한 소리까지 매력을 200% 발산하게 했다. 리우는 같은 곡을 연주하더라도 어떻게 차원이 다를 수 있는지를 보여 줬다. 본공연도 훌륭했지만 예정된 연주가 끝난 후가 진짜였다. 관객들의 박수를 받고 무대를 떠났던 그는 첫 앙코르곡으로 바흐의 프랑스 모음곡 5번 G장조 BWV 816 - I.알르망드를 연주했다. 여기까지는 흔한 앙코르 무대였다. 다시 무대를 떠났던 그는 두 번째 앙코르곡으로 쇼팽의 3개의 에코세즈 - 1번을 연주했다. 관객들은 힘찬 박수로 화답했다. 이 정도면 끝일까 싶어 자리를 뜨는 관객들이 있었지만 리우는 세 번째로 피아노 앞에 앉아 쇼팽의 녹턴 제20번을 연주했다. 남은 관객들은 이제 자리를 지킨 채 그의 무대를 기다렸다. 잠시 사라졌다가 나타나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에 정중하게 인사를 건네던 그는 머뭇거리다 다시 피아노 앞에 앉았고 리스트의 라 캄파넬라를 연주했다. 같은 패턴으로 다섯 번째는 사티의 그노시엔느 1번이 공연장에 울려 퍼졌다. 관객들은 점점 더 기대감이 커졌고 나갔다 들어오기를 반복하며 정중히 인사를 하던 리우는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피아노 앞에 또 앉았다. 여섯 번째로 쇼팽의 흑건(에튀드 Op. 10 No.5)을 연주하자 여기저기에서 관객들의 탄성이 터져나왔다. 마지막으로 또 기대하는 팬들의 눈빛에 잠시 머뭇거리던 리우는 쇼팽의 왈츠 In A Minor KK IVb No.11로 일곱 번째 앙코르곡을 들려줬다. 총 7곡의 연주에 앙코르 무대만 30분 가까이 됐다. 진짜로 공연이 끝난 후 리우는 사인회를 통해 팬들과 만났다. 이날 그가 선사한 감동에 팬들은 길게 줄을 늘어선 채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으며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 대낮에 만취해 어선 몰다 낚시배 ‘꽝’…50대 선장 적발

    대낮에 만취해 어선 몰다 낚시배 ‘꽝’…50대 선장 적발

    경북 울진해양경찰서는 4일 술에 취한 상태에서 낚시어선을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해사안전법 위반)로 선장 A씨(50대)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시 35분쯤 경북 울진군의 한 항구에서 3t급 자망어선을 출항하던 중 항내 계류 중인 6t급 낚시어선과 충돌한 혐의를 받는다. 이를 목격한 주민의 신고로 A씨는 경찰에 붙잡혔으며, 음주 측정 결과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0.172%로 확인됐다. 해사안전법상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 상태로 5t 이상 선박을 운항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 5t 미만은 5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는다.
  • “일본 열도가 두 동강 나는 지진이 올 수도”...튀르키예 참사에 경각심 높이는 日

    “일본 열도가 두 동강 나는 지진이 올 수도”...튀르키예 참사에 경각심 높이는 日

    지난달 6일 튀르키예(터키) 남부와 시리아 북부를 강타한 규모(M) 7.8 강진의 사망자가 5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지금까지 7000회 이상의 여진이 이어지는 등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지진 대국’으로 통하는 일본에서는 튀르키예 대지진 이후 만일의 상황에 대한 우려와 유사시 대응책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언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주간지 슈칸겐다이(週刊現代)는 4일자에 실은 ‘튀르키예급 대지진으로 일본 열도가 분단되는 날...공포의 팬케이크 크러시’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활단층 대역 등 구조적으로 취약한 일본 상황을 설명하며 “일본과 멀리 떨어진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방심하지 말고 대지진에 대비하는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사히신문 계열 주간지 아에라도 6일자에서 ‘간토 대지진에 버금가는 대지진이 수도권을 덮치는 공포...전문가가 지적하는 지진의 연동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비슷한 경고를 보냈다.도호쿠대 재해과학국제연구소 도다 신지(지진지질학) 교수는 “튀르키예 지진의 진원은 길이가 약 300㎞에 이르는 동(東)아나톨리아 단층”이라면서 “한신아와지 대지진(1995년·M7.3)이나 구마모토 지진(2016년·M7.3)을 일으킨 단층은 길이가 30~40㎞이기 때문에 그것들의 10배 가까운 지각 변동을 상상하면 이번 튀르키예 지진이 얼마나 강력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슈칸겐다이에 말했다. 기사는 “일본도 남의 일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튀르키예급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도다 교수는 “일본 국내에서 동아나톨리아 단층에 필적할 만한 길이의 활단층은 나라현에서 시코쿠를 거쳐 오이타현에 이르는 약 440㎞ 길이의 중앙구조선 단층대 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이 단층대는 10개 구간으로 나뉘어져 있고, 지진을 일으킬 때 각기 따로 움직이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10개 구간이 서로 연동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렇게 되면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튀르키예 대지진을 일으킨 동아나톨리아 단층은 과거 200년 동안 대지진의 진원지가 된 적이 없어 ‘공백지대’로 통했던 곳이다. 마찬가지로 일본의 중앙구조선 단층대에서도 400년 동안 큰 지진은 없었다. 슈칸겐다이는 그러나 이 대목이 우려를 높이는 대목이라고 전했다. 공백지대야말로 오히려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라는 것이다. 이어 “혼슈(일본 열도의 본섬)를 가로지르는 중앙구조선 단층대가 연동해 일본 열도를 두 동강 낼 정도의 대지진을 일으킨다면 지상에 얼마나 막대한 피해가 일어날 지 알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도호쿠대학 재난과학국제연구소 이카고 고주(지진공학) 교수는 “튀르키예 대지진에서는 건물 전체가 수직으로 붕괴하며 내부를 찌부러뜨리는 ‘팬케이크 크러시(붕괴)’가 발생해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며 “이는 건물들의 내진 강도가 약했기 때문인데, 문제는 일본에도 아직 내진 성능이 미흡한 건물이 주택만 약 700만채에 달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튀르키예와 비슷한 지진이 발생하면 일본에서도 팬케이크 크러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아에라도 기사에서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은 단층들 여러 개가 동시에 움직이며 연동할 경우 대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규슈대 지진화산관측연구센터 마쓰모토 사토시(지진학) 교수는 “활단층 조사에 의하면 남동부에서는 약 8000년 전과 4000년 전에 지진이 일어났다”며 “이를 근거로 보면 남동부를 진원지로 하는 지진이 언제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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