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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는 형님’ 신정환, 사과하며 등장 “죄송합니다”

    ‘아는 형님’ 신정환, 사과하며 등장 “죄송합니다”

    ‘아는 형님’ 신정환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1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는 룰라 김지현, 채리나, 신정환이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지현과 채리나가 먼저 등장한 뒤 신정환을 조심스럽게 불렀다. 이에 신정환은 “들어가도 되니?”라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신정환의 등장에 녹화 현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고, 김희철은 “이게 진짜 ‘갑분싸’구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정환은 자신을 소개하며 “죄송합니다. 신정환이다”라고 말했다. 사진=JTBC ‘아는 형님’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내 개는 채식주의” 주장한 주인 앞에서 ‘고기’ 선택한 반려견

    “내 개는 채식주의” 주장한 주인 앞에서 ‘고기’ 선택한 반려견

    자신의 개를 ‘채식주의견(犬)’이라고 주장하며 방송까지 출연했던 주인이 '반전 결과' 탓에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의 지난달 31일 보도에 따르면 루시 캐링튼은 시베리안 허스키 종(種)의 반려견 ‘스톰’이 평소 채식을 선호한다고 믿고, 육류가 일체 포함돼 있지 않은 ‘미트-프리’(meat-free) 사료를 먹여 왔다. '채식주의견’에 관심을 보인 현지의 한 방송사가 스튜디오 출연을 요청했고, 주인은 반려견과 함께 생방송에 출연해 “스톰이 고기는 안 먹는데 당근과 같은 야채는 굉장히 좋아한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어 “이런 식습관을 보고 스톰에게 채식만 주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프로그램의 사회자는 스톰이 정말 채식을 선호하는지 테스트를 해보자고 제안했고, 주인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제작진은 당근과 완두콩 등 야채가 들어간 그릇과 고기가 든 그릇 각각 2개를 준비한 뒤 개에게 이를 선택하게 했다. 그러자 개는 목줄이 풀리자마자 곧바로 고기가 들어간 밥그릇을 향해 ‘돌진’한 뒤 허겁지겁 고기를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당황한 주인은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줄 알았다. (반려견이) 완전한 채식주의는 아니고 가끔 채식을 한 것”이라며 어색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함께 스튜디오에 출연한 한 수의사는 “개는 잡식성 동물이기 때문에 고기와 채소를 골고루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며 “반려동물이 직접 표현하지 못한다고 해서 (먹이 선택의) 자유를 박탈해서는 안된다”고 권고했다. 한편 해당 방송이 나가자 현지에서는 주인이 반려견에게 채식을 강요하는 것은 동물학대에 해당한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뿐만 아니라 일부 동물보호가들은 주인을 동물학대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관가 블로그] ‘교체 1순위’ 거론 김은경 환경부 장관 유임?…“가능성 낮다”

    [관가 블로그] ‘교체 1순위’ 거론 김은경 환경부 장관 유임?…“가능성 낮다”

    지난 30일 청와대에서 발표한 개각은 이래저래 충격을 가져다줬습니다. 가장 눈에 띈 점은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교체되지 않은 것이었죠. 연일 ‘교체 1순위’로 거론됐는데 결국 살아남은 걸까요? 그렇게 보긴 어렵습니다. “1~2주 안에 1명 정도 추가 개각이 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선은 자연스레 환경부로 쏠립니다. 발표 전부터 기자들 메신저에는 지명자 정보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환경부 장관도 포함됐죠. 당초 하마평엔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인 우원식 의원 얘기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발표 당일엔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거론됐습니다. 차기 환경부 장관은 환경 현안을 다뤄본 힘 있는 ‘정치인’일거란 기대를 뒤엎는 거였죠.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윤 교수도, 다른 정치인도 아니었습니다.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 부 장관이 개각에 포함되지 않았을 때 솔직히 조금 놀랐다”며 “결국 유임되는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물관리 일원화를 이룬 김 장관이 하반기까지 조직을 일관성 있게 끌어가야 한다는 거였죠. 지난 26일 차관 인사에서 박천규 차관이 임명되면서 “장·차관을 한꺼번에 바꾸진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시각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교체되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청와대에서는 후임 환경부 장관에 대한 추가 검증을 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검증 과정에서 윤 교수가 완전히 밀려난 것인지, 아니면 제3의 인물을 새롭게 찾고 있는 것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환경부 장관 하나 때문에 모든 인사를 미룰 수 없기 때문에 일단 빼고 발표한 것입니다. 윤 교수는 진보 성향으로 탈원전을 주장하는 대표적인 환경학자입니다. 그의 주장과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환경 정책 방향이 잘 맞을 거란 평가입니다. 그러나 너무 진보적인 성향 탓에 관료조직의 수장을 맡기기엔 부담스러웠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제3의 인물로는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정숙 녹색연합 공동대표 등이 후보군입니다. 연일 1순위로 거론됐던 우 의원도 아직 남아있죠. 개각 발표가 있던 지난 30일 저녁 청와대는 교체된 전임 장관 5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회담을 했습니다. 교체 대상인 김 장관이 여기에 초청돼서 함께 만찬을 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습니다. 확인 결과 김 장관은 이날 하루 종일 세종에서 업무를 보며 저녁식사까지 했다고 하네요. 계속 그의 이름이 나오는 이유는 결국 그가 장관으로 취임하고 지난 1년간 보여줬던 모습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재활용 쓰레기 대란 과정에서 보여줬던 리더십의 부재는 결정타였습니다. 만에 하나 유임이 된다고 해도 그가 잘했다기보다는 ‘관운’이 좋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전원주 또 며느리에 불만 토로 “살 맛이 안 난다”...며느리 대답은?

    전원주 또 며느리에 불만 토로 “살 맛이 안 난다”...며느리 대답은?

    방송인 전원주가 며느리에 불만을 토로했다. 전원주는 앞서 여러 차례 방송을 통해 며느리를 언급한 바 있다. 31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는 전원주가 출연해 며느리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옛날에는 저도 큰소리 뻥뻥 치면서 ‘반찬 이거 해와’ 했는데 이제 며느리 눈치를 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얼마 전에 방송국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함께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서 인터뷰를 했다. 나중에 작가가 전화와서 ‘며느님이 며칠 촬영하냐고 물어보더니 2~3일 찍는다고 하니 안 한다고 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전원주는 “그거 때문에 전화기를 들었다 놨다 했다. 그냥 참고 말았는데 요즘 내가 며느리 눈치를 보고 살아 살맛이 안 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를 들은 며느리 김해현은 “어머니가 이렇게 서운해하는지 몰랐다. 집에서 촬영하다 보면 청소도 해야 하고 준비해야 할 게 많다. 저도 나이가 들다 보니까 힘이 들더라.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전원주는 앞서 ‘아침마당’에 출연해 며느리에 못마땅한 심경을 내비친 바 있다. 그는 “시대가 변해도 너무 변했다. 우리 때는 시어머니가 못 마땅해도 ‘네’ 하면서 조심했다. 요즘은 또박또박 대든다”라며 “야단 치려고 하면 며느리는 목소리 깔고 ‘어머니, 그게 아니고요. 모르셔서 그러는데요’라고 하는데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며느리 살이’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 집도 이제 옛날처럼 마음대로 못 간다. 모처럼 가면 비밀번호 바꿔서 못 들어간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문 대통령, 떠날 장관들에게 ‘콜린 파월’ 모델 언급, 왜?

    문 대통령, 떠날 장관들에게 ‘콜린 파월’ 모델 언급, 왜?

    “2004~2005년 청와대에서 근무할 때 보니 당시 미국의 콜린 파월 국무부 장관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으로 바뀌었는데, 그 기간이 한두 달 걸렸습니다. 우리나라는 체면도 있고 해서 (후임이 정해진 뒤 장관들이) 뒤로 물러나 있는 경우가 많고, 관행이지만, 파월 장관은 마지막까지 장관으로서 업무를 보면서 유럽이나 모로코 등을 방문을 했습니다. 그런 모습이 참 보기가 좋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0일 청와대에서 개각으로 물러나게 된 장관들과 만찬을 가졌다고 청와대가 31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그간 장관들의 노고와 헌신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한편, 후임 장관들이 취임할 때까지 업무 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만찬에는 이날 교체가 발표된 송영무 국방·김영주 고용노동·백운규 산업통상자원·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참석했다. 다만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의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어제 개각으로 물러가시는 장관들을 관저로 불러 그동안 애써주신 노고를 치하했다”며 “(이임하는) 장관들은 후임 장관후보자들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서 정식으로 취임할 때까지 마지막까지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하셨다”고 밝혔다.김 대변인은 이어 “그동안 개각 발표가 있으면 물러나는 장관들께서 업무를 보기가 민망해서, 일선에서 물러나는 경향이 있었고, 주로 차관들이 장관을 대행하거나, 심지어 어느 장관의 경우에는 개각 발표 직후에 후임 장관이 오기 전에 바로 이임식을 해버리는 그런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제 장관들은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또 청문회가 오래 걸릴 수 있는 상황이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 ‘이러한 미덕을 새로운 관행으로 만들어보자’는 결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사례는 미국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의 일로 당시 라이스 장관은 2004년 11월 지명을 받고 이듬해 1월 19일 상원의 인준을 받았다. 파월 장관이 이임식을 가진 것은 이틀 뒤인 1월21일이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교체 장관 5명 불러 위로 만찬…“콜린 파월처럼 마지막까지…”

    문 대통령, 교체 장관 5명 불러 위로 만찬…“콜린 파월처럼 마지막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개각으로 물러나는 장관들을 불러 청와대 관저에서 만찬을 했다. 교체되는 장관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마지막까지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는 자리였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만찬에는 김상곤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 송영무 국방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등 5명이 참석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그간 개각을 발표하면 물러나는 장관이 업무를 보기 민망해 일선에서 물러나 차관이 대행하고, 심지어 개각 발표 직후 후임 장관이 오기 전에 바로 이임식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한다”고 그간의 관행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어제 모이신 장관들은 새 장관에 대한 청문회가 오래 걸릴 수도 있으니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미덕을 새로운 관행으로 만들어보자고 결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노무현정부 때인 2004∼2005년 청와대 근무 시절을 떠올리며 “당시 미국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으로 바뀌었는데 그 기간이 한두 달 걸렸다. 그 기간 우리나라에선 장관이 뒤로 물러나는 경우가 관행이었지만 파월 장관은 유럽과 모로코 등을 방문하는 등 마지막까지 장관으로서의 업무를 보더라. 그때 참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라이스 장관은 2004년 11월 지명받고 이듬해 1월 상원 청문회에서 인준받았으며, 파월 장관은 그때까지 정상적인 업무를 보면서 인준 이틀 뒤 이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美 파월 장관, 후임올 때까지 최선 다하는 모습 보기 좋았다”

    “2004~2005년 청와대에서 근무할 때 보니 당시 미국의 콜린 파월 국무부 장관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으로 바뀌었는데, 그 기간이 한두 달 걸렸습니다. 우리나라는 체면도 있고 해서 (후임이 정해진 뒤 장관들이) 뒤로 물러나 있는 경우가 많고, 관행이지만, 파월 장관은 마지막까지 장관으로서 업무를 보면서 유럽이나 모로코 등을 방문을 했습니다. 그런 모습이 참 보기가 좋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0일 청와대에서 개각으로 물러나는 장관들과 만찬을 가졌다고 청와대가 31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그간 장관들의 노고와 헌신을 치하하는 한편, 후임 장관들이 취임할 때까지 업무 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어제 개각으로 물러가시는 장관들을 관저로 불러 그동안 애써주신 노고를 치하했다”며 “(이임하는) 장관들은 후임 장관후보자들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서 정식으로 취임할 때까지 마지막까지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하셨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그동안 개각 발표가 있으면 물러나는 장관들께서 업무를 보기가 민망해서, 일선에서 물러나는 경향이 있었고, 주로 차관들이 장관을 대행하거나, 심지어 어느 장관의 경우에는 개각 발표 직후에 후임 장관이 오기 전에 바로 이임식을 해버리는 그런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제 장관들은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또 청문회가 오래 걸릴 수 있는 상황이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 ‘이러한 미덕을 새로운 관행으로 만들어보자’는 결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사례는 미국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의 일로 당시 라이스 장관은 2004년 11월 지명을 받고 이듬해 1월 19일 상원의 인준을 받았다. 파월 장관이 이임식을 가진 것은 이틀 뒤인 1월21일이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희선, ‘미스터 션샤인’ 후속 드라마 ‘나인룸’ 촬영 현장서 포착

    김희선, ‘미스터 션샤인’ 후속 드라마 ‘나인룸’ 촬영 현장서 포착

    승소율 100%를 자랑하는 변호사로 변신한 ‘나인룸’ 김희선의 출근길이 포착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31일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후속으로 오는 9월 첫 방송 예정인 새 토일드라마 ‘나인룸’ 측이 극 중 ‘을지해이’ 역을 맡은 김희선의 현장 스틸을 첫 공개했다. ‘나인룸’은 희대의 악녀 사형수 ‘장화사’(김해숙 분)와 운명이 바뀐 변호사 ‘을지해이’(김희선 분), 그리고 운명의 열쇠를 쥔 남자 ‘기유진’(김영광 분)의 인생리셋 복수극이다. 이 가운데 김희선은 힘 있는 자에게는 아부하고 힘 없는 자는 철저히 외면하는 승소율 100% 변호사 ‘을지해이’를 연기한다. 공개된 스틸 속 김희선은 무결점 미모를 뽐내며 도도하게 출근하고 있는 모습이다. 화사한 핑크빛 재킷에 도자기 피부와는 반대의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보는 이들의 숨을 죽이게 한다. 꾹 다문 입술과 감정을 읽을 수 없는 포커페이스가 냉랭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김희선의 상대방의 의중을 꿰뚫어보겠다는 듯한 강렬한 레이저 눈빛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의뢰인의 사소한 정보를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서류를 꼼꼼하게 검토하고 있는 모습은 승소율 100% 변호사의 위엄을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나인룸’을 통해 데뷔 이래 첫 변호사 캐릭터에 도전하는 김희선은 변호사의 프로페셔널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역할에 완벽하게 몰입했다는 후문이다. 더욱이 사형수 장화사 역을 맡은 김해숙과 운명이 뒤바뀌며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게 되는 극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어 기대감을 자아낸다. 이에 tvN ‘나인룸’ 제작진은 “김희선이 변치 않는 미모를 자랑하면서 동시에 심도 깊은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입체적 캐릭터를 구축해나가고 있다”면서 “김희선이 김해숙을 만나면서 운명의 변곡점을 맞이하는가 하면, 김희선의 연인으로 분할 김영광이 두 여자 사이에서 운명의 열쇠를 쥐고 있어 세 사람을 중심으로 펼쳐질 운명의 소용돌이에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tvN 새 토일드라마 ‘나인룸’은 tvN ‘미스터 션샤인’ 후속으로 오는 9월 29일 오후 9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tv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깨물어보니 ‘꿀맛’… 20년 투혼의 ‘하늘 위 첫 金’

    깨물어보니 ‘꿀맛’… 20년 투혼의 ‘하늘 위 첫 金’

    이다겸·백진희·장우영 ‘환상 호흡’ 마지막 라운드서 2명 임무 실패해 위기 5R 점수 합산 후 간발의 차로 日 꺾어 AG 첫 채택서 금 1·은 2·동 2 성과한국 패러글라이딩이 첫 출전한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첫 ‘금빛 비행’을 했다. 이다겸(28), 백진희(39), 장우영(37)이 호흡을 맞춘 여자 대표팀은 29일 인도네시아 푼착 구눙마스에서 끝난 크로스컨트리 여자 단체전에서 5라운드 비행 총점 4924점을 얻어 4851점에 그친 일본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패러글라이딩 크로스컨트리는 목표지점 몇 곳을 정확하고 가장 빨리 도는 순으로 순위를 가리는데 팀당 5차례 비행한다. 각팀 세 명의 선수가 출전해 2개의 높은 점수만을 합산한다. 금메달 수확 과정은 극적이었다. 한국은 전날까지 4라운드 합계 4339점으로 일본을 320점 차로 따돌리고 1위를 달렸다. 정밀착륙 전문인 이다겸이 904점을 얻어내 일본을 2위로 밀어내고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29일 마지막 5라운드에서 크로스컨트리 전문인 백진희와 장우영이 미처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일찍 낙하해 고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다겸만 마지막까지 남아 461점을 받았다. 이에 견줘 일본은 백진희와 장우영보다 오래 비행했다. 대표팀은 포기했다. 그런데 비행을 모두 마친 뒤 5라운드 점수 계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한국이 585점을 획득하고, 일본은 832점으로 한국과의 격차를 247점으로 줄이는 데 그쳤다. 일본이 5라운드를 잘 치렀지만, 4라운드까지 한국에 뒤진 320점을 극복하지 못한 것. 결국 73점이라는 간발의 차이로 한국은 일본을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을 단념했던 한국 선수들은 우승 소식에 포옹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최종인 대표팀 감독은 “일본의 막판 추격이 워낙 거세 역전을 걱정했지만 우리가 집중력을 발휘해 정상에 올랐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메달을 기대한 남자대표팀은 아쉽게 4위로 밀려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전날까지 3위를 달린 김진오(51), 임문섭(35), 이철수(46), 이창민(34), 이성민(32)의 대표팀은 5차 비행합계 1만 163점을 얻어 일본(1만 1391점), 네팔(1만 1364점), 인도네시아(1만 873점)에 이어 4위에 머물렀다. 남자 단체전은 팀당 5명의 선수가 출전, 높은 점수 4개를 합해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로써 한국 패러글라이딩은 정식종목이 된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의 풍성한 메달 기록을 남기며 대회를 마감했다. 이날 크로스컨트리에 앞서 정밀착륙 남녀 개인·단체전에서 한국은 은메달과 동메달 2개씩을 수확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장작 한 개비 더 넣을까 말까 고민, 이게 도예가 인생”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장작 한 개비 더 넣을까 말까 고민, 이게 도예가 인생”

    폭염에 맞서 가마에 불지핀 신한균 사기장의 ‘도자기와 인생’“힘들면 안 하지. 재미있으니까 한다. 새로운 것을 기다리는 설렘, 이글거리는 불살이 용트림하듯 춤추는 것을 보는 희열, 그런 기쁨이 있어. 신내림처럼 운명처럼 내려왔거든. 그러고 도자기는 썩지도 변하지도 않아. 내가 만든 것도 손자의 손자가 만져볼 수 있거든. 그게 매력이야.” 태풍 ‘솔릭’이 한반도에 상륙한 지난 24일 신한균(59) 사기장이 가마에 불을 지핀다는 말을 듣고 경남 양산시 통도사 근처 ‘신정희요’에 급히 내려갔다. 대가의 작업 모습을 취재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여서 이날 하루 휴가를 냈다. 도착 시간이 낮 12시쯤, 개량 한복 같은 작업복 차림의 신 사기장은 혼자 가마에 장작을 던져 넣으면서 한창 불을 조절하고 있었다. 가마 옆에 다가서자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열기가 후끈했다. 아궁이 앞에는 아지랑이처럼 불그림자가 일렁거렸다. 온몸이 후끈거렸지만 몸에선 땀이 거의 나지 않았다. 인사를 나누면서 커다란 선풍기가 있는 작업실로 가자 서늘했지만 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가마 옆에선 땀이 나오자마자 바로 증발되니 그런 것이리라. ●“용트림하는 불살에 변하지 않는 도자기···그게 매력” 옆에 놓인 벽시계를 힐긋 보던 신 사기장은 다시 가마로 나와 아궁이에 장작을 몇 개 던져 넣으며 “저기, 형광등색 불꽃은 1300도야, 여기에 장작을 더 넣어 1350도까지 끌어올려야 해.”라며 설명한다. “올해 같은 폭염에 도자기를 구우니 힘들지 않습니까.”라고 물으니 그는 “허허, 재미있으니까 하지. 싫으면 안 해.”라고 답한다. 그러면서 태풍이 걱정이란다. “태풍 바람이 가마 안에서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가마에 불을 넣는 동안 하루 채 2~3시간도 못잔단다. “깜빡 졸다가도 ‘불’하면서 벌떡 깨지. 도예가의 숙명이야.” 폭염에 맞섰던 그의 몸은 다소 야위었지만 눈은 빛났다.가마 앞에 잠시 서 있자 사우나보다 더한 뜨거운 기운에 몸속에 있는 진이 모조리 빠지는 듯했다. 앞 가마의 아궁이를 보자 벌겋게 타오르는 가마에서 그릇들이 익어가는 모습이 맨눈으로 보였다. “그릇을 빚어 가마에 불을 지피고 나면 사람이 할 일이 없어. 불꽃이 춤추고, 송진이 날아가 작품을 만들어주지.” 도자기를 왜 ‘불의 예술’ ‘혼의 예술’이라고 부르는지 어렴풋이 짐작이 갔다. 신 사기장의 작품은 일본 왕실과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를 비롯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 귀빈들에게 선물 됐다. 바티칸 교황청에도 그의 작품이 있다. ●후끈한 가마에선 땀도 안흘러···‘혼의 예술’ 진면목 신 사기장이 잠시 뒤 가마에 쇠 부지깽이로 조심스럽게 불덩이 하나를 끄집어냈다. 그리고 급히 찬물에 넣어 식혔다. 한참을 이모저모 뜯어보다가 갑자기 꾹 눌러 깨트렸다. 그리곤 깨진 사금파리를 집어들어 요리조리 뜯어보더니 입으로 가져가 혀로 맛을 봤다. “사금파리에 뭐 하시는 거예요.”라고 물었더니 그는 “맛보는 거지.”라며 설명을 한다. “이건, ‘불보기’라고 해. 가마 안의 온도는 알지만 도자기의 정확한 상태는 이 불보기를 통해 아는 거지. 사금파리 단면에 황토 빛이 나는 이건 아직 덜 익은 거야. 그래서 혀를 갖다대 보면 침을 빨아당기지. 흡수하는 거야. 그런데 회색이 도는 이건 잘 익은 거야. 수분을 흡수하지 않거든. 도예가에겐 완성작보다는 사금파리가 더 많은 정보를 주지.” ●“장작 한 개비의 고민···기능보다 감성 담아야” 그러면서 그는 인간의 고민이랄까 도예가의 갈등을 이야기한다. “작은 장작 한 개비를 더 넣으면 작품이 아주 맑고 고운 색깔이 날 것 같은데, 자칫하면 너무 고온이어서 안에서 ‘퍽’하고 깨어질 수 있거든. 이렇게 9개 가마에 불을 지펴도 작품은 하나도 못 건질 때도 있어. 내가 깨트린 도자기가 산을 이루고도 남아. 뒷산 가득 이야. 도자기가 무너지기 직전까지 불을 때야 작품이 나오거든. 그게 인생일거야.” 장작 가마로 굽는 전통 방식은 고도의 숙련과 경험, 그리고 감성이 어우러진 예술이다. “우리 아버지는 내게 ‘도자기는 손가락으로 아니라 가슴으로 만든다.’고 하셨지. 이 말을 이해하는데 수년이 걸렸어.” 그의 부친 신정희(申正熙·1930~2007) 사기장은 일본에서 국보로 지정된 이도다완(井戶茶碗)인 ‘황도 사발’(일명 조선 막사발)을 400여년만 재현한 도예가다. 지난 7월 그의 가마(신정희요)가 있던 곳에 ‘신정희 길’로 명명됐다. 양산에서 사람 이름을 딴 도로명 1호다.그는 이도다완은물론 황도(黃陶) 사발이란 말도 다소 불만스러워한다. “조선의 제기였던 사발을 다나카, 아베와 같은 일본인 소장자의 성(姓)인 이도를 붙여 부르는 자체를 용납할 수 없어. 그래서 비파색 누런 빛을 띤다 하여 임시로 황도 사발로 부르고 있어. 우리 학자들이 사발의 정확한 이름을 찾아주거나 적확한 명칭을 정해주면 좋겠어.” ●“‘이도다완’ 적절한 이름 찾아줬으면···장작 5t 태워” 장남으로서 ‘신정희요’를 물려받은 신 사기장은 흙을 반죽해서 물레를 차고 초벌구이에 유약을 입히고 재벌구이를 할 때까지 6개월가량 걸린다고 한다. 재난 수준의 폭염이 한창 기승을 부리던 7월 28일 초벌구이를 시작했다. 이번에 들어간 마른 소나무 장작은 5t 분량이다. 쉬지 않고 열심히 해야 1년에 2차례 작품 활동이 가능한 셈이다. “중요한 것은 노동이나 굽는 횟수가 아니라 연구하는 거지. 기능공이 아니라, 감성을 발휘하는 도예가가 돼야지. 흙에 색깔을 찾아주는 게 도예가의 일이야.” 이번에 재벌구이한 작품들은 28일 끄집어냈다. 좋은 작품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이냐고 묻자 신 사기장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흙”이라고 강조했다. “좋은 흙이 있던 곳을 몇 년 뒤 찾아가면 아파트 단지나 공단이 들어서 있는 거야. 좋은 흙을 찾기가 한층 어려워졌지. 흙도 찾으면 바로 쓰는 게 아니라 삭혀야 해. 흙에서 ‘꼬신내’(고소한 냄새)가 느껴져. 실제로 흙에서 냄새가 나면 유기질이 많은 것이니 도자기 흙으로 못 써. 내가 쓰는 흙은 우리 아버지가 준비한 거지. 난 손자 대를 위해 흙을 준비하고 있어. (뒷산을 가르키며) 저게 다 흙을 묻어둔 거야.” 그 다음에 불 조절이고, 물레도 중요하지만 그 아래라고 주장했다. “물레질은 중국이나 베트남에서도 잘해. 그런데 감성이 없지.” 최근 극히 일부 가마에선 중국에서 초벌구이한 그릇을 사다가 구워내고는 덤핑으로 파는 것도 많다고 귀띔했다.그는 “도자기는 ‘용(用)의 미(美)’야. 쓰기 위해서 만들지. 쓰면서 맛을 느껴야 해.”라며 도자기 용어를 설명했다. 유약은 칠하는 게 아니라 옷을 입히는 것, 도자기는 파는 게 아니고 시집보내는 것, 도자기는 아름다운 게 아니라 맛이 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현대도자기 위주로 가르치는 대학, 전통 도예 교수가 없는 도예학과 등을 서슴없이 비판했다. ●“도자기는 ‘쓰는 맛’···도예가 되려면 이론 정립도” 신 사기장과 악수를 하니 손이 여성스러웠다. “도자기 하는 사람들은 좋은 흙을 만져서 손이 보들보들해. 진흙 팩하듯이 말이야. 흙을 반죽하고 치대면서 그릇을 빚다보면 악력도 생겨나지.” 그가 가장 좋아하는 술은 막걸리란다. 그는 전통 방식의 도예가로서 드물게도 책을 많이 냈다. 그가 2008년 4월에 낸 장편 역사소설 ‘신의 그릇’은 2010년 일본어로도 출판됐다. MBC에 납품하는 드라마제작사와 원작계약을 맺었고, KBS 라디오극장에선 20회 분량으로 방송도 했다. ‘우리사발 이야기’(2005년), ‘사발, 자신을 비워 세상을 담다’(2009년)가 대표적으로, 그는 도자기에 관한 책 10여권을 냈다. 2015년엔 일본 국보 이도다완은 경남 진주의 민가에서 사용하던 제기(祭器)였다는 취지의 논문을 일본 노무라미술관의 간행물 연구기요 제24호에 게재했다. 최고의 작품 활동에다 책까지 쓰는 힘은 그의 ‘공부’에서 나온다. 아버지가 그에게 대학원 진학을 권했다. “한균아, 우리 도자기를 우리나라 사람보다 일본 사람들이 더 많이 아는 것 같아. 일본에 도자기를 가르쳐 준 게 우리나라 사람들인데···. 내 가슴 속에 있는 이야기를 글로 쓰고 싶지만 글을 모르니 답답해.” 선친의 유지를 이어받는 것뿐만 아니라 기능을 넘어 예술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이론 정립이 더욱 절실해진 것이다.꿈을 물었더니 신 사기장은 “딱 두 가지만 이야기해 줄게.”라고 말한다. 더 있는 듯했지만 말을 아꼈다. “우리 아버지가 재현해 낸 황도 사발을 학문적으로 이론적으로 체계화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도자기대백과사전을 만들고 싶어. 또 하나는 한국과 일본 간의 도자기 교류 역사를 풀어줄 법기리 도자를 재조명하는 것이지.”라고 말한다. 법기도요는 1611년부터 수십년간 일본에 차 사발을 만들어 수출하면서 전성기를 누렸다. 그는 비영리기구(NPO)인 법기도자 이사장도 맡고 있다. “전남 강진 고려청자 요지와 양산 법기리 요지가 1963년 동시에 국가사적지로 지정됐지요. 헌데 현재 모습은 극과 극으로 대비되거든. 사금파리 박물관이 만들어지면 좋겠고, 그래서 뮤지컬도 준비하고 있어.” ●“법기도자 재조명 위해 사금파리 박물관 세우고파” ‘도자기가 아니고 사금파리 박물관이라고?’ 반문하자 신 사기장은 “과거 도자기에 관한 기록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옛 가마터를 찾아 그곳의 사금파리를 구해 연구하는 것이지. 당시 만든 온전한 황도 사발은 국내엔 남아있는 게 없어. 일본에 있는 것은 천문학적으로 비싸서 사올 수 없거든. 옛날 가마터마저도 개발 열풍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있어. 어린 시절 ‘그릇 구신’(귀신)에 걸린 아버지는 낡고 해진 가방에 사금파리를 가득 매고 오셨지. 전국 가마터를 해집고 다니신게야. 사금파리를 연구해 조선사발을 재현해 내셨지. 모아둔 사금파리 조각이 1t은 넘을 거야.” 신 사기장은 인터뷰 도중 다음 가마에 급히 가더니 불보기를 꺼내 찬물에 식혔다. 덜 식어 뜨거운지 불보기를 여러번 들었다 놨다 하더니 꾹 눌러 쪼개 사금파리 단면을 살펴보다 입으로 가져갔다. 양산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원재료 함량 눈속임 적발…사과농축액 100%? 열어보니 당류 88%, 진짜 사과는 1%

    원재료 함량 눈속임 적발…사과농축액 100%? 열어보니 당류 88%, 진짜 사과는 1%

    과일·채소 함량 낮춘 업체 5곳 적발‘단가 낮춰 가격 경쟁력 얻으려는 꼼수’원료제조업체에서 유통단계 거쳐 제조업체로“위반 원료 사용 제품 소비자가 알 길 없어”음료나 차 등을 만들 때 사용되는 과일·채소 농축액 국내 제조업체 가운데 5곳이 원재료와 성분배합 비율을 허위로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과·채 사용 비율이 1%에 불과한데도 100%로 허위 표기한 업체는 물론 식품첨가물을 기준치 이상 사용한 곳도 있었다. 문제는 위반 업체의 원료를 사용한 시중 제품이 무엇인지 소비자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29일 식품의약안전처는 제보를 통해 과채 농축액을 제조하는 업체를 수사한 결과 디제이비엔에프(충남 천안)를 비롯한 영농조합법인 산정푸드(충북 음성), 다미에프엔에프(경기 안성), (주)건우에프피(충북 진천), 가린한방(충북 음성) 등 5곳을 원재료명 및 성분배합 비율 허위 표시로 적발해 행정처분 등 조치하고 관련자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디제이비엔에프는 2015년 1월부터 지난 1월까지 3년간 ‘사과 100%’라고 표기한 사과농축액을 제조하면서 진짜 사과는 1%밖에 넣지 않았다. 11%는 색소 등 식품첨가물이었으며, 당류가 88%나 됐다. 해당 업체는 이런 식으로 제조한 24개 품목을 740톤(34억 상당)을 불법으로 제조해 음료 제조업체 등에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업체는 허위 제조를 속이고자 생산작업일지를 거짓으로 작성하기도 했다. 다미에프엔에프는 ‘생강농축액’ 등을 허위 표시해 196톤(11억 상당)을 제조한 데 이어 30톤(7억 상당)의 제품에 유화제와 습윤제, 안정제 등으로 사용되는 식품첨가물인 ‘프로필렌글리콜’을 기준치(2% 이하)를 훌쩍 넘는 26%까지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외에 (주)건우비에프는 ‘대추농축액분말’ 등 192톤(28억 상당)을, 영농조합 산정푸드는 ‘배농축과즙액’ 등 274톤(11억 상당)을 허위 제조했다.문제는 이렇게 불법으로 만들어진 원료를 사용한 제품이 무엇인지 소비자 입장에선 알 길이 없다는 것이다. 해당 원료를 사용한 사과음료에 ‘사과농축액(30%)’라고 표기돼 있을 때 실제 사과 함유량은 0.3%에 불과하지만, 제품엔 농축액이 국내산인지 수입산인지만 표기돼 있을 뿐 원료제조업체명이 적혀있진 않기 때문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원료제조업체와 음료 등 제조업체 사이에 유통업체 등 여러 중간 상인이 있어 기업 측에서도 타사과 단가를 비교해 보지 않은 이상 파악하기 어렵고, 식약처 입장에서도 어떤 제품에 위반 원료가 들었는지 알 수 없다”면서 “건강에 치명적은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원료제조업체의 양심에 맡길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들 원료제조업체가 과·채 함량을 속인 원인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기업들이 원료 단가를 낮춰달라는 요청에 값싼 당류를 다량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사과정에서 유통기한이 263일 지난 ‘자색고구마페이스트’ 제품을 식품 제조에 사용한 (주)조은푸드텍(충남 천안)도 함께 적발됐다. 식약처는 식품 원료를 제조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불특정 반려견 노린 ‘소시지 대못 테러’…스페인 경찰 수사

    불특정 반려견 노린 ‘소시지 대못 테러’…스페인 경찰 수사

    스페인에서 불특정 다수의 반려견을 노린 소시지테러가 발생, 경찰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엘페리오디코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은 26일(이하 현지시간) 테러에 사용된 소시지 사진을 공개했다. 공원에서 발견됐다는 소시지는 평범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대못이 여럿 박혀 있다. 이런 사실을 알 리 없는 반려견이 소시지를 먹다간 크게 다치거나 심지어 사망할 수도 있다. 경찰은 소시지가 발견된 장소를 정확하게 공개하진 않았지만 복수의 공원이라고 확인했다. 반려견을 테러하기 위해 누군가 뿌린 소시지도 다수 수거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마지막 사건은 24일 우아르테 아라킬에서 발생했다. 주인과 함께 산책을 하던 반려견이 누군가 길에 놓아둔 소시지를 씹어 삼켰다. 주인은 반려견이 금속물질을 씹는 걸 보고 소시지를 입에서 강제로 꺼냈지만 이미 못이 박힌 소시지 일부분을 삼킨 후였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반려견을 순찰차에 태워 인근 동물병원으로 달려갔다.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반려견의 뱃속엔 이미 대못이 여럿 들어가 있었다. 반려견은 결국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스페인 경찰은 "24일부터 수사팀이 꾸려지고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며 "목격자의 제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스페인 경찰이 이렇게 신속하게 수사에 나선 건 지난해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에선 지난해 11월에도 불특정 다수의 반려견을 노린 대못테러가 발생했다. 대못을 끼워 넣은 소시지를 뿌린 수법도 지금과 동일했다. 당시 공원과 길에서 소시지를 먹은 반려견 2마리가 목숨을 잃을 뻔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복수라는 점 외에 당시엔 밝혀낸 게 없었다"면서 "무슨 이유에선지 개에게 강한 원한을 가진 사람으로 추정될 뿐 뚜렷한 단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진=스페인 경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베트남 전장에서 날 미치지 않게 만든 QPR 매치 프로그램”

    “베트남 전장에서 날 미치지 않게 만든 QPR 매치 프로그램”

    “베트남 전장에서 날 미치지 않게 한 것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의 매치 프로그램이었다.” 영국 서리주 출신인 닐스 가이는 미국으로 이민 간 1968년 2월 군에 자원 입대했다. 입대했을 때만 해도 그렇게 빨리 파병될 줄 몰랐는데 22세이던 1969년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다. 전쟁은 참혹하기만 했다. 포탄이 비오듯 떨어지고 사방에서 총성이 들리고 총알이 핑핑 날아다니는 곳에서 지내는 일은 끔찍하기만 했다. 외롭고 고단했다. 스무살까지 영국에서 보낸 그는 우연히 QPR의 매치 프로그램을 뒤적이다 마음의 위안이 된다고 느꼈다. 부모들은 자주 편지를 보내지도 않았고 그들이 QPR의 매치 프로그램을 얻으러 가려면 너무 멀기도 했다. 가이는 프로그램에 인쇄된 주소로 편지를 보내 자신에게 정기적으로 매치 프로그램을 보내줄 사람이 있는지 찾아봐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미칠 것 같아서 그랬다”고 털어놓았다. 이렇게 버크셔주 슬라우에 사는 11세 소년 존 와일드와 펜팔을 하며 프로그램을 받아보기 시작했다. 전장에서 받아 보는 QPR의 매치 프로그램은 특별한 힘이 됐다. 그걸 받아 본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대단한 은총을 받았다고 느껴졌고 현실에 대한 감각을 유지할 수 있었다.지금 60대가 된 와일드 역시 그 당시 외로움을 타고 있었다. 집을 이사해 많은 친구들과 헤어졌던 것이다. 그래도 아직 런던에 살고 있어서 아빠나 새 친구들이랑 QPR 경기를 보러 다녔다. 그래서 닐스의 편지를 읽은 순간, 프로그램과 QPR 소식을 오려둔 것들을 보내줘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어떤 때는 여러 배지들과 물품들도 보내줬다. TV로 베트남 전쟁에 관한 소식을 접할 때마다 닐스가 떠올라 관심있게 지켜봤다. 종전 뒤 둘의 연락이 끊겼고, 와일드는 닐스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 참전용사 명단을 뒤적였지만 나오지 않았다. 어느날 페이스북을 생각해내 그의 이름을 입력했더니 곧바로 나왔다. 그가 엄청난 눈물을 쏟아내자 아내는 뭐가 잘못됐느냐고 물었고 그는 “평생 이 남자를 찾고 있었다”고 답했다. 와일드는 닐스에게 1969년 QPR에 편지를 보낸 남성이 맞는지 물어보면서 자신이 그에게 편지를 보냈던 11세 소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가 맞다고 답한 것은 물론이었고 그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만 해도 큰 기쁨이었다. 둘은 계속해 온라인으로만 대화했고 아직 직접 만나지는 않았는데 지난 24일 BBC 5채널 라이브쇼를 통해 처음 목소리로 얘기를 나눴다. 닐스는 현재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고 있고 와일드는 브랙넬에 살고 있어 만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와일드는 “언젠가 제가 맥주 한잔 사드릴게요”라고 약속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열심히 뛰는 비인기 종목 선수들 보며 슬럼프 극복”

    “열심히 뛰는 비인기 종목 선수들 보며 슬럼프 극복”

    전담 통역 없는 여자 하키팀 등 통역 맡아 하루 12시간 근무, 열악한 숙소 악조건 속 “국제스포츠 이벤트 일원 되어 행복” 미소지난 25일 인도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하키 예선전을 펼치던 한국 팀의 벤치에는 20대 한국인 봉사단원 한 명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해당 경기의 심판이 인도 골키퍼와 똑같은 ‘형광 노란색’의 옷을 입고 나온 것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서다. 허상영 여자 하키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는 ‘혼동이 올 수 있다’며 적극 항의했고 한국인 봉사단원은 수차례에 걸쳐 이를 통역했다. 결국 심판이 ‘여벌의 옷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하긴 했지만 전담 통역이 없는 여자 하키팀으로선 이 봉사단원이 없었다면 항의조차 어려웠을 것이다.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케마요란의 선수촌에서 만난 한국인 자원봉사자 박소연(21·숙명여대3)씨는 “나라별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대회 조직위원회 사이의 일을 도와주거나 한국 대표팀을 위한 통역을 주로 하고 있다”며 “협회 규모가 큰 축구나 야구 종목에서는 전담 통역이 팀에 붙는데 비인기 종목에는 별도의 통역이 없을 때가 많다. 국제대회다 보니 이래저래 통역이 필요할 때가 많아서 급히 투입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리듬체조, 제트스키, 하키 종목의 통역을 맡았다”며 “평소에 잘 몰랐던 종목이 많아서 오후 10시부터 3~4시간씩 공부를 하다 잠이 든다. 수면 시간이 하루에 4~5시간에 그치지만 사전에 체크를 해서 들어가면 통역에 용이하기 때문에 미리 꼭 공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국제스포츠 이벤트에 일원으로서 뛰어보고 싶어서 평창동계올림픽에 자원봉사자로 지원했다가 떨어졌다”며 “그래도 포기할 수가 없어서 다른 종합스포츠 대회를 찾다가 아시안게임에 합류하게 됐다. 평소에 스포츠를 보는 것과 하는 것을 모두 광적으로 좋아하는데 직접 가까이서 지켜보게 돼서 좋다”며 웃어보였다. 박씨는 자카르타에 오기 위해 과외 아르바이트도 그만뒀다. 월 60만원의 수익은 대학생에게는 큰돈이지만 과감히 포기했다. 항공료에다가 예방접종 등도 모두 자비로 부담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들어간 돈이 80만원가량 된다. 현재 아시안게임 1만 5000여명의 자원봉사자 중에 외국인은 40여명이고, 한국인은 박씨까지 4명에 불과하다. 박씨는 “휴일 없이 매일 12시간씩 근무하고 있다. 주 84시간이 넘는다. 매뉴얼에는 8시간 근무가 기본이지만, 인원이 부족해 어쩔 수 없다”고 전했다. 부모님께는 늘 ‘잘 지내고 있다’고 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은 도전이 진행 중이다. 박씨는 “본래 야구, 축구, 배구를 좋아했었는데 여기 와서 직접 보니 비인기 종목 선수들이 힘든 상황에서도 열심히 하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며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잠시 슬럼프도 겪었는데, 이들을 보고 ‘엄살 부리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글 사진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신세계, 카트서 안내부터 결제… 스마트 쇼핑 천국

    신세계, 카트서 안내부터 결제… 스마트 쇼핑 천국

    신세계는 자율주행 카트, 로봇 도우미 등의 시범 운영을 통해 소비자들의 쇼핑 편의성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이마트가 지난 4월 트레이더스 하남 스타필드에서 선보인 자율주행 콘셉트 스마트카트 ‘일라이’는 지난 1년간 자체적으로 기획, 개발한 것으로 향후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연구하기 위한 프로젝트물이다. 카트는 상품이 있는 자리로 고객을 안내하거나, 고객과 일정 거리를 두고 따라다닐 수 있고, ‘자율 복귀’로 카트 반납이 필요 없다. 카트를 통해 즉시 결제도 가능하다. 자율주행 카트는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트레이더스를 방문해 시연을 하면서 많은 관심을 이끌어 냈다. 같은 달 이마트는 로봇 도우미 ‘페퍼’를 도입해 성수점에서 19일간 시범 운영했다. ‘페퍼’는 키 1.2m에 발에는 바퀴가 달린 흰색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전신에 심어진 다양한 센서와 눈 역할을 하는 2개의 카메라로 사람, 사물, 장애물 등을 인식한다. 매장 입구에서 이번주 행사 상품을 알려 주고, 고객들이 자주 물어보는 휴점일 정보와 고객들이 자주 물어보는 질문에 대해 답변했다. 이번 자율주행 스마트카트 개발과 로봇 도우미 서비스는 이마트 내 디지털 기술 연구 조직인 ‘S랩’이 주도했다. S랩은 그동안 인공지능, 로봇, 미래 매장 설계, 쇼핑과 사물인터넷(IoT)의 접목,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분야의 기술 검토, 매장 디지털화 등 유통 분야에서 일어날 디지털 혁신 기술들을 실제에 적용하는 실험을 벌여 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추행당하고 문자 왜 보냈죠”…‘업무상 위력’ 피해자 탓하는 법원

    “추행당하고 문자 왜 보냈죠”…‘업무상 위력’ 피해자 탓하는 법원

    1·2심 26곳 가운데 위력관계 해석 4곳뿐 고용·상하관계 특수성보다 성폭력 집중 유죄 선고하면서도 ‘위력’ 판단은 안 해 위력관계 성폭력 당시에도 이어지지만 사건 전후 피해자 행동 등 끊임없이 의심 재판장 성별따라 1·2심 판결 뒤집히기도형법 303조에서 규정한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간음죄’는 폭력이나 협박을 전제로 하는 형법 297조의 강간죄와는 구별된다. 직접적으로 폭력을 가하지 않았더라도 가해자의 지위와 그가 가진 힘을 통해 성적 자기결정권이 침해된다면 성립된다는 취지다. 그러나 서울신문이 분석한 13개 사건의 판결에서 법원의 위력에 대한 판단은 제각각이었다. 회사 사장이나 상사인 40~50대 남성이 20~30대 여성 부하직원을 간음하거나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건들에 대해 어떤 재판부는 고용관계 자체만으로도 위력이 작용한 것으로 보는가 하면 사건 전후 피해자의 행실에 따라 죄가 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는 등 오락가락했다. ●“의심은 가지만 위력 행사됐다고 볼 수 없어” 13개 사건들은 대법원에서 모두 상고 기각돼 항소심 결과가 그대로 확정됐다. 1·2심 판결 내용을 모두 확인해 보니 위력의 의미를 적극적으로 해석해 유죄 판결을 내린 것은 겨우 4건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고용·상하관계의 특수성보다는 성폭력 자체에만 집중했다. 피해자들이 어째서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행동”을 했는지를 위력관계에 비춰 해석한 재판부가 1·2심 26곳 가운데 겨우 4곳이었다는 얘기다. 유죄를 선고하면서도 왜 위력에 의한 성폭력이 맞는지 판단하지 않은 판결문도 많았다. 한 회사 사장(48)이 20대 여직원을 불러 술을 마시다 노래방에서 강제로 입을 맞췄다. 피해자를 집에 데려다주는 차 안에서 한 차례 간음을 했다. 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1심 재판장은 “피고인이 피해자의 자유의사에 반해 범행했는지 의심이 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피해자의 진술을 믿기 어렵다”며 배척했다. 술자리에서 서로 안주를 먹여 주었고, 간음을 당한 뒤에도 “잘 도착했느냐”는 사장의 문자에 “네”라고 답한 점 등이 무죄의 근거가 됐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사장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술자리에서 사장이 피해자에게 자신에게 협조하면 월급을 올려주겠다는 등 계속 업무 이야기를 한 점을 들어 “단호하게 거부 의사를 표시하거나 즉시 자리를 이탈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특히 행동·진술분석 전문가의 “피해자가 성폭력에 대해 스스로를 비난하고 있고, 고용상의 불이익이 있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받아들였다. ●재판부, 판례 근거로 피해자 철저하게 검증 13개 사건을 다룬 각각의 재판부는 “피해자 진술로만 유죄로 인정하기 위해서는 진술에 대한 높은 증명력이 요구되고, 이를 판단할 때는 피해자 진술의 합리성, 일관성은 물론 성품 등 인격적 요소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판례를 근거로 피해자를 철저하게 검증했다. 범행 전후 행실을 끊임없이 의심했고, 오히려 일부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더 공감하고 관대한 태도를 보이며 피해자를 탓하기도 했다. 각 재판부가 ‘피해자답지 못하다’고 규정한 피해자의 행동도 비슷한 양태를 띠었다. 성폭력을 당하는 순간 자리를 박차고 나오지 않은 것, ‘적극적으로’ 항의하지 않은 것, 성폭력 피해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않은 것, ‘그 후’에도 가해자와 같은 직장에서 접촉하거나 연락을 주고받은 것(특히 ‘ ·ㅋㅋ·ㅎㅎ’ 등의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내는 것) 등이다. 재판부는 이러한 행동들을 ‘납득하기 어려운’ 피해자의 행위로 보고 피고인에게 유리한 증거로 삼았다. 성폭력 피해자 전문 변호사는 “피해 여성들에겐 평소의 위력관계가 성폭력 당시에도 이어지지만 가해자들은 성적 행동을 할 때는 남녀관계로 분리되는 것으로 착각한다”면서 “성폭력 당시의 위력관계를 재판부에 공감시키기가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60대 박물관장은 계약직인 20대 직원들과 출장을 다닐 때 모텔 방을 하나만 잡고 방 안에서 나체 사진 촬영을 요구하거나 “내 허벅지에 앉으라”고 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개월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무죄로 뒤집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다른 직원에게 말하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았다. 사건 당일부터 50여일을 더 근무하면서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고, 오히려 “관장님이 잘해 주시니까 저도 잘해 보고 싶은데…더 노력해 보겠습니다 ”는 문자를 보낸 점 등이 “추행당한 사람의 후속 행동으로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됐다. 재판부는 특히 “피해자 아버지가 경찰인 것을 아는 피고인이 처벌 위험을 감수하고 대담하게 추행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피고인을 두둔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한 사건에선 “피해자가 다른 남자와 연애 중이었고 성경험이 있었다”며 가해자의 행동을 알면서도 피하지 않은 피해자를 탓했고, 다른 두 건의 사건에서는 피해자의 블라우스 단추가 멀쩡한 걸 보면 저항하지 않은 거라면서, 또 다른 두 건에선 피고인이 발기부전이라는 이유로 무죄 판결됐다. 연예기획사 사장(49)이 소속 연습생(32·여)을 추행한 혐의에 대해 2016년 1심은 무죄로 판결했다. 피해자가 그 뒤에도 사장과 행사를 다녔고 회사와 전속계약까지 체결한 점이 지적됐다. 특히 이 사건의 피해자는 자신에게 집요하게 사귀자고 요구하는 사장의 말을 거절하자 사장에게서 “트레이너, 매니저 아무도 붙여 주지 않겠다”는 압박을 당하기도 했지만, 1심 재판장은 이보다는 “결국 나랑 성관계할 생각인 거잖아. 나는 XX가 아니다”라며 메시지로 화를 낸 피해자에게 주목했다. 재판장은 “피해자는 남녀 사이에 하기 힘든 노골적 표현을 섞어 흥분하면서도 추행 사건은 언급하지 않았다”며 “피고인의 재력에 실망해 계약을 해지하려다가 손해배상이 언급되자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의 성인지 감수성 따라 판결 엇갈려 하지만 이 사건은 2심에서 뒤집혀 기획사 사장이 결국 징역 10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은 피해자에게 항의하지 않은 데 어떠한 사정이 있었는지 물어보고 변명할 기회를 주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고는 “연습생치고 나이가 많아 성추문이 나면 나이 어린 연습생들의 비난을 받고 장래에 (연예계에서) 악영향이 있을 것 같아 말할 수 없었다”는 피해자의 말을 들어주었다. 이처럼 엇갈리는 판결에는 재판부의 성인지 감수성 차이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델들에게 마사지를 해 준다며 추행·간음한 디자이너에게 무죄를 준 1심과 유죄를 준 2심 모두 성폭력전담 재판부였지만 1심 재판장은 남성, 항소심 재판장은 여성이었다는 차이가 있다. 1심은 소극적이나마 피해자의 양해하에 이뤄진 것이라고 판단했다. 피해자들이 디자이 너의 행위를 모델 업무를 위한 전신 마사지라고 인식해 거부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마사지 효능이 있다고 착각해 저항하지 않았거나 행위를 소극적으로 용인한 것인데, 설사 사전에 동의했다고 볼 사정이 있어도 범죄 성립을 부정할 수 없다”며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당시 항소심 재판장은 민유숙 대법관이었다. 회사의 이사가 소속 팀 대리(36·여)의 팔찌가 예쁘다며 두 차례 손목을 만졌다는 이유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업무상 지휘감독 관계’라는 이유만으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항소심(여성 판사 1명 포함)에선 “손목은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신체 부위라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로 판단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표류하는 지방분권<1>] 靑, 돈줄 쥔 기재부 반대에 전전긍긍… 첫발도 못 떼는 재정분권

    [표류하는 지방분권<1>] 靑, 돈줄 쥔 기재부 반대에 전전긍긍… 첫발도 못 떼는 재정분권

    3개월 시간 압박… 밀실논의 부작용 더해 행안·기재부 파워게임 속 靑 수정안 후퇴 ‘동력상실’ 재정개혁특위 난맥상과 닮은꼴 일각선 “靑이 책임지기 싫어 떠넘기는 것” 정부가 재정분권 적용 시기와 규모를 놓고 갈피를 잡지 못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 용두사미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 간 협력, 담당 공무원들의 의지, 청와대의 정책 조율 등 3대 요인의 부재가 원인으로 꼽힌다. 규제 혁신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점이 지방분권 추진 과정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26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지난해 대선 직후 문 대통령의 지방분권 공약을 논의하는 임무를 국무조정실이 맡았다. 하지만 반년 가까이 진척이 없자 지난해 11월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산하에 범정부 차원의 재정분권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당초 청와대가 주도해야 할 사안이었지만 재정분권의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를 아우르기엔 역부족인 국무조정실과 TF에 논의를 맡긴 것 자체가 패착이었다. 기재부와 행안부의 시각차가 크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올해의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지난 2월 재정분권 종합대책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TF는 3개월밖에 안 되는 촉박한 마감 시한에 쫓길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익명을 요구한 갈등관리 전문가는 “이해관계가 복잡한 갈등 사안을 다룰 때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접근해야 한다는 갈등관리의 기본원칙이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TF 논의 과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에 따르면 기재부가 제기한 안건 중 ‘2월까지 결론 내야 하는데 그 문제까지 논의할 시간이 없다’며 거부당한 게 많았다.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지방세를 지방자치단체별로 어떻게 배분할지도 이렇다 할 논의 없이 행안부에 맡기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TF 권고안을 청와대에서 검토할 때 기재부가 ‘TF에서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하는데 반박하기 쉽지 않았다. 결국 TF에서 논의해야 할 사안을 청와대가 다시 다루게 됐고, 그 과정에서 기재부가 제기한 의제가 많이 반영되면서 재정분권 자체가 후퇴하게 됐다”고 말했다. TF는 지방세와 지방교부세를 늘리고 국고보조사업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중 지방소비세 확대에는 큰 이견이 없었다. 부가가치세의 11%인 현행 지방소비세율을 20%로 올리면 6조 4000억여원, 30%로 올리면 7조 7000억여원의 지방 이전 세수가 생긴다. 하지만 지방소득세에 대해 TF와 행안부는 비례세화를 주장하는 반면 기재부는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지방소득세는 현재 과세표준에 따른 소득세율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방소득세로 지자체에 추가 납부한다. 과세표준 1200만원 이하는 국세 6%와 지방소득세 0.6%를 내고 과세표준 1억 5000만원 초과는 국세 38%와 지방소득세 3.8%를 내는 식이다. TF에선 지방소득세를 비례세 방식으로 바꾸자는 입장이다. 만약 지방소득세에 비례세율 6.6%를 적용한다면 과세표준에 상관없이 6.6% 세율이 일괄해서 지자체 세입이 될 수 있다. 기재부가 관리하는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균특)도 논란의 대상이다. TF에선 균특 가운데 지자체가 자율 편성한 뒤 포괄보조 방식으로 지원하는 지역자율계정은 지자체에 이관하도록 결론을 내렸지만 이 역시 청와대 수정안에서 백지화됐다. 올해 균특 규모는 9조 9000억원이고 이 중 지역자율계정은 5조 3000억원 수준이다. 한 관계자는 “기재부에선 대통령의 ‘연방제 수준’ 발언에 착안했다”면서 “연방제는 지자체 권한도 커지지만 책임도 커지는 구조라는 논리다. 그걸 활용해 지방소비세를 일부 인상하는 대신 내국세의 19.24%를 지방에 이전하는 지방교부세를 확대하고 국고보조사업을 축소하자는 당초 TF 결론을 뒤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국고보조사업 축소를 외면하는 것은 재정분권 개혁을 하지 말자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밀실 논의’는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 TF는 지난해 11월 구성된 뒤 토론회 한 번 제대로 연 적이 없다. 자치분권위와 TF 관계자들이 4월에 권고안을 청와대에 제출한 뒤에도 논의 과정은 물론이고 향후 계획조차 깜깜무소식이다. 한 TF 관계자는 “지자체와 지방재정학자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고 물어보는데 대답해 줄 게 하나도 없다”고 털어놨다. 재정분권TF를 둘러싼 논란은 재정개혁특별위원회에서 발생했던 난맥상과 닮은꼴이다. 재정개혁특위 역시 위원장 선임이 늦어지면서 반년 가까이 허비한 끝에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지난 4월에야 구성했다. 특위는 지난 7월 종합부동산세 개편과 금융소득종합과세 강화 등 권고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권고안 발표 하루 만에 청와대와 기재부가 금융소득종합과세 강화를 백지화시켰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수는 “청와대가 책임지기 싫으니까 떠넘기는 것”이라면서 “공론화를 제대로 하려면 정부 방침과 다른 결론이 나왔을 때는 결정을 미뤄서라도 더 깊이 숙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교수도 “중앙정부 관료들은 자기들이 가진 막강한 기득권은 손도 못 대게 하면서 입만 열면 기득권 타파와 규제개혁을 강조하는 것이야말로 ‘유체이탈’ 아니냐”고 꼬집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미스터 선샤인’ 김태리, 이병헌과 애정 확인 “애틋 버선 신겨주기”

    ‘미스터 선샤인’ 김태리, 이병헌과 애정 확인 “애틋 버선 신겨주기”

    “심장을 마구 떨리게 만드는 아련함!” ‘미스터 션샤인’ 이병헌이 김태리의 벗겨진 당혜를 신겨주는, ‘기사도 신발 신겨주기’로 ‘애잔 지수’를 상승시킨다. 지난 25일 밤 9시에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제작 화앤담픽처스, 스튜디오드래곤) 15회분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12.9%, 최고 14.4%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tvN 채널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도 평균 8.1%, 최고 9.1%로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는 등 독보적인 위용을 드러냈다. 지난 15회분에서는 유진 초이(이병헌)와 고애신(김태리)이 서로를 향한 애절한 마음을 단단하게 확인하는 모습이 담겨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극중 은인 황은산(김갑수)과 연인 애신에게 목숨을 위협 받았던 유진은 그들의 총구에서 떠나 돌아갔던 상황. 이후 약방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애신을 만난 유진은 자신의 손을 잡으라는 애신의 말에 눈물을 터트리고는 그간의 고통을 보상받는 듯 포옹했다. 이후 유진은 애신과 함께 오얏꽃을 구경하고, 손을 잡은 채로 낚시를 즐기는 등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15회분 엔딩에서 애신이 혼인하지 않겠다며, 할아버지 고사홍(이호재)에게 석고대죄하고 있는 모습이 펼쳐져 앞으로 유진과 애신의 앞날에 위기감을 드리웠다. 이와 관련 26일(오늘) 방송될 16회분에서는 이병헌이 한쪽 무릎을 꿇어 김태리의 벗겨진 당혜를 신겨주는, 의미심장한 ‘기사도 신발 신겨주기’ 장면이 포착돼 이목을 잡아끌고 있다. 극중 애신이 말을 끌고 가는 유진을 향해 정신없이 뛰어가는 장면. 애신 쪽으로 다가가던 유진은 애신이 당혜 한 쪽이 벗겨진 것도 모른 채 버선발로 달려왔음을 알게 되고, 뒤돌아가 당혜를 가져 온 후 애신의 발에 당혜를 신겨준다. 흙투성이가 된 버선을 털어내며 마치 위로하듯 신을 신겨준 유진의 행동에 눈물을 떨구는 애신의 모습이 담기면서, 두 사람에게 닥친 사건은 어떤 것인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병헌과 김태리는 ‘벗겨진 당혜 신겨주기’ 장면 촬영에서, 슬프도록 아름다운 최고의 장면을 완성하고자 힘차게 의기투합했다. 무릎을 굽히고 신발을 신게 되기까지 여러 가지 동선과 포즈를 취해보면서 디테일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맞춰보는 각별한 연기 열정을 쏟아낸 것. 또한 무더운 날씨에 몇 번이나 서로를 향해 달리는 장면을 촬영했던 두 사람은 연신 괜찮냐고 서로의 컨디션을 물어보며 배려를 아끼지 않는 모습으로 흐뭇함을 자아냈다. 제작사 측은 “극중 유진과 애신의 애틋함이 더해질수록, 두 사람 앞에 위기와 시련도 커질 수밖에 없다”며 “서로의 손을 꼭 잡고 낚시를 하던 순간처럼, 두 사람에게 또 다시 행복한 시간이 오게 될지, 휘몰아치는 운명이 어떻게 전개될 지 오늘 방송을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한편 ‘미스터 션샤인’ 16회분은 26일(오늘) 밤 9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전소미, JYP 계약 해지 이후 첫 공개한 근황 “우리집 예쁜이”

    전소미, JYP 계약 해지 이후 첫 공개한 근황 “우리집 예쁜이”

    전소미가 밝은 근황을 전했다.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I.O.I.) 출신 전소미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집 예쁜이 쿠키. Welcome To The Family COOKIE”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과 사진을 게재했다. 영상 속 전소미는 손가락으로 브이(V)자를 만들어보이며 밝게 웃고 있다. 이어 전소미는 자신의 품에서 잠을 자고 있는 아기고양이를 쓰다듬으며 애정을 표했다. 최근 반려묘를 가족으로 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어 고양이와 함께 찍은 네 컷의 셀카도 공개했다. 전소미는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빼어난 미모를 뽐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전소미는 지난 20일 소속사 JYP와의 계약 해지를 알려 화제가 된 바 있다. 전소미는 JYP 소속 당시 유망 연습생으로, Mnet ‘프로듀스 101’에 출연해 우승을 차지하며 아이오아이로 데뷔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홍철 “딸 서정이는 이제 출발선…2020 도쿄올림픽 향해 달려야하죠”

    여홍철 “딸 서정이는 이제 출발선…2020 도쿄올림픽 향해 달려야하죠”

    “부모로서 여기까지 오는 것을 바라보는 데에 우여곡절이 많았네요.” ‘도마의 신’ 여홍철 경희대 교수가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선발전이 끝난 뒤 서정이가 급격히 컨디션 난조를 보여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다”며 “금메달을 따며 모든 걸 기분 좋게 넘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서정이는 이제 출발점에 섰다”며 “2020년 도쿄올림픽과 4년 후 아시안게임을 향해 계속 달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여서정은 지난 23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기계체조 도마 종목에서 1·2차 시기 평균 14.387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여자 체조로서 32년만에 일궈낸 금메달이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와 1998년 방콕 대회에서 두 차례 아시안게임 남자 도마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건 여 교수에 이어 ‘부녀 금메달’을 일궈낸 것이기도 하다. 여 교수는 “부모로서 서정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옆에서 지켜보며 서포트해주는 것뿐이다”며 “기술적인 건 감독·코치님들이 있기 때문에 내가 어떻게 말씀을 드릴 수 없다. 서정이가 집에 왔을 때 잘 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서정은 “아빠 해설을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 아빠가 자카르타에 같이 있어서 조금 더 힘이 났던 것 같다”며 “항상 힘들 때 아빠가 옆에서 위로를 해준 덕분에 잘 견뎌왔던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정식 여자체조 감독은 “자카르타 현지에 왔을 때 중국 팀에서 서정이를 견제하는 느낌을 받았다. 정신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 노력했다. 결국 서정이가 아시안게임을 잘 치러냈다”며 “앞으로도 본인 마음먹기에 따라 훈련 잘 소화하고 올림픽을 목표로 새로운 기술도 준비해야 한다. 잠재력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힘주어 말했다.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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