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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지민, ‘위안부였던, 사랑하는 엄마에게’ 눈물의 편지 [전문]

    한지민, ‘위안부였던, 사랑하는 엄마에게’ 눈물의 편지 [전문]

    배우 한지민이 위안부 기림의 날을 맞아 유족의 편지를 대독했다.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故(고)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생존자 중 최초로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날이다. 28년 전 이 증언 이후 위안부 문제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매해 8월 14일을 ‘위안부 기림의 날’로 지정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해 서울 용산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는 배우 한지민이 참석했다. 이날 한지민은 위안부 피해자였던 어머니를 향한 마음을 담은 유가족의 편지를 직접 낭독했다. ‘위안부였던, 나의 사랑하는 엄마에게’라는 내용의 편지를 읽기 시작한 그는 “엄마 나이 열일곱, 전쟁 때 다친 사람들을 간호하러 가신 게 아니구나. 누군가에게 강제로 끌려가 모진 고생을 하신 거구나. 어렴풋이 짐작만 할 뿐이었습니다”는 말로 편지 대독을 시작했다. 이어 “가엾은 우리 엄마.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그 깊은 슬픔과 고통을 안고 얼마나 힘드셨을지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 옵니다”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끝으로 “엄마가 생전에 하시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끝까지 싸워다오. 사죄를 받아다오. 그래야 죽어서도 원한 없이 땅속에 묻혀 있을 것 같구나. 이 세상에 다시는 전쟁이 없어야 해. 다시는 나 같은 아픔이 없어야 해. 끝내 가슴에 커다란 응어리를 품고 가신 우리 엄마. 모진 시간 잘 버티셨습니다. 이런 아픔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저희가 이어 가겠습니다. 반드시 엄마의 못다 한 소망을 이루어내겠습니다. 이제 모든 거 내려놓으시고 편안해지시길 소망합니다”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대독을 마무리했다. 한편 한지민은 김복동 할머니가 일본의 사죄를 받아내기 위해 투쟁했던 지난 27년간의 세월을 담은 영화 ‘김복동’ 내레이션에도 직접 참여하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하 한지민이 낭독한 편지 전문 엄마 나이 열일곱, 전쟁 때 다친 사람들을 간호하러 가신 게 아니구나. 누군가에게 강제로 끌려가 모진 고생을 하신 거구나. 어렴풋이 짐작만 할 뿐이었습니다. 뼈가 튀어나올 정도로 다친 어깨와 허리 때문에 팔을 들어 올리지도 못하시는 엄마를 보면서도 무엇을 하다 그렇게 심한 상처를 입으신 건지 엄마한테는 차마 물어보지 못했습니다. 겁이 났습니다. 그런 일들이 있었다는 것이 무섭기만 했고 그 많은 사람들 가운데 하필이면 우리 엄마가 겪은 일이라는 게 더 무섭고 싫기만 했습니다. 혹시라도 내 주변 친구들이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 어쩌나 그저 두렵기만 했습니다. 엄마는 일본말도 잘하시고 가끔은 영어를 쓰시기도 하셨지만 밖에 나가서 이야기를 하실 때는 전혀 사용하지 않으셨습니다. 어디 가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엄마 얘기를 절대 해서는 안 된다며 제게도 항상 신신당부하시곤 했었죠. 그렇게 세월이 흘렀습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아니, 어쩌면 저는 아무것도 알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애써 외면했습니다. 제가 알게 된 엄마의 이야기를 모른 체하고 싶었습니다. 철없는 저는 엄마가 부끄러웠습니다. 가엾은 우리 엄마.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그 깊은 슬픔과 고통을 안고 얼마나 힘드셨을지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 옵니다. 엄마. 엄마가 처음으로 수요 집회에 나갔던 때가 떠오릅니다. 처음에는 어디 가시는지조차 몰랐던 제가 그 뒤 아픈 몸을 이끌고 미국과 일본까지 오가시는 것을 보면서 엄마가 겪은 참혹하고 처절했던 시간들에 대해 하나씩 하나씩 자세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생전에 하시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끝까지 싸워다오. 사죄를 받아다오. 그래야 죽어서도 원한 없이 땅속에 묻혀 있을 것 같구나. 이 세상에 다시는 전쟁이 없어야 해. 다시는 나 같은 아픔이 없어야 해. 엄마는 강한 분이셨어요. 그러나 엄마는 그렇게 바라던 진정한 사죄도, 어린 시절도 보상받지 못하시고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살아있는 모든 순간이 고통과의 싸움이었을 엄마를 생각하며 저는 울고 또 울었습니다. 엄마. 끝내 가슴에 커다란 응어리를 품고 가신 우리 엄마. 모진 시간 잘 버티셨습니다. 이런 아픔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저희가 이어가겠습니다. 반드시 엄마의 못다 한 소망을 이루어내겠습니다. 이제 모든 거 내려놓으시고 편안해지시길 소망합니다. 나의 어머니. 우리 모두의 어머니. 사랑합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국민 울린 딸의 편지 ‘위안부였던, 사랑하는 엄마에게’ [전문]

    국민 울린 딸의 편지 ‘위안부였던, 사랑하는 엄마에게’ [전문]

    배우 한지민, 위안부 피해자 유족 편지 대독“반드시 엄마의 못다 한 소망을 이뤄내겠다” “철없는 저는 엄마가 부끄러웠습니다. 가엾은 우리 엄마.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그 깊은 슬픔과 고통을 안고 얼마나 힘드셨을지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 옵니다.” 14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정부 기념식에서 위안부 피해자의 유족들이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한 통이 낭독됐다. ‘위안부였던, 나의 사랑하는 엄마에게’라는 제목을 단 편지는 배우 한지민이 대신 낭독했다. 여성가족부는 2명 이상의 유족을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편지를 완성했다. 다만 인터뷰에 응한 유족들이 신원 노출을 극도로 꺼려 한씨가 낭독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편지 주인공은 어머니가 매주 수요일 광화문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에 참여한 때를 상기한다. 딸은 “처음에는 엄마가 어디 가시는지조차 몰랐다”라면서 “아픈 몸을 이끌고 미국과 일본까지 오가시는 것을 보면서 엄마가 겪은 참혹하고 처절했던 시간을 하나씩 하나씩 자세하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딸에게 부탁한다. “끝까지 싸워다오. 사죄를 받아다오. 그래야 죽어서도 원한 없이 땅속에 묻혀 있을 것 같구나. 이 세상에 다시는 전쟁이 없어야 해. 다시는 나 같은 아픔이 없어야 해.” 유족은 “엄마는 그렇게 바라던 진정한 사죄도, 어린 시절도 보상받지 못하고 우리 곁을 떠났다”며 “이러한 아픔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저희가 이어가겠다. 반드시 엄마의 못다 한 소망을 이뤄내겠다”라고 다짐했다. 대독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너무 슬퍼 끝까지 볼 수가 없다”, “마음 한켠이 뭉클해진다”, “그 뜻을 저희도 잘 이어나가겠습니다”라며 큰 호응을 보내고 있다. 아래는 편지 전문. 엄마 나이 열일곱, 전쟁 때 다친 사람들을 간호하러 가신 게 아니구나. 누군가에게 강제로 끌려가 모진 고생을 하신 거구나. 어렴풋이 짐작만 할 뿐이었습니다. 뼈가 튀어나올 정도로 다친 어깨와 허리 때문에 팔을 들어올리지도 못하시는 엄마를 보면서도 무엇을 하다 그렇게 심한 상처를 입으신 건지 엄마한테는 차마 물어보지 못했습니다. 겁이 났습니다. 그런 일들이 있었다는 것이 무섭기만 했고 그 많은 사람들 가운데 하필이면 우리 엄마가 겪은 일이라는 게 더 무섭고 싫기만 했습니다. 혹시라도 내 주변 친구들이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 어쩌나 그저 두렵기만 했습니다. 엄마는 일본말도 잘하시고 가끔은 영어를 쓰시기도 하셨지만 밖에 나가서 이야기를 하실 때는 전혀 사용하지 않으셨습니다. 어디 가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엄마 얘기를 절대 해서는 안 된다며 제게도 항상 신신당부 하시곤 했었죠. 그렇게 세월이 흘렀습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아니, 어쩌면 저는 아무것도 알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애써 외면했습니다. 제가 알게 된 엄마의 이야기를 모른 체하고싶었습니다. 철없는 저는 엄마가 부끄러웠습니다. 가엾은 우리 엄마.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그 깊은 슬픔과 고통을 안고 얼마나 힘드셨을지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 옵니다. 엄마. 엄마가 처음으로 수요 집회에 나갔던 때가 떠오릅니다. 처음에는 어디 가시는지조차 몰랐던 제가 그 뒤 아픈 몸을 이끌고 미국과 일본까지 오가시는 것을 보면서 엄마가 겪은 참혹하고 처절했던 시간들에 대해 하나씩 하나씩 자세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생전에 하시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끝까지 싸워다오. 사죄를 받아다오. 그래야 죽어서도 원한 없이 땅속에 묻혀 있을 것 같구나.이 세상에 다시는 전쟁이 없어야 해. 다시는 나 같은 아픔이 없어야 해. 엄마는 강한 분이셨어요. 그러나 엄마는 그렇게 바라던 진정한 사죄도, 어린 시절도 보상받지 못하시고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살아있는 모든 순간이 고통과의 싸움이었을 엄마를 생각하며 저는 울고 또 울었습니다. 엄마. 끝내 가슴에 커다란 응어리를 품고 가신 우리 엄마. 모진 시간 잘 버티셨습니다. 이런 아픔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저희가이어가겠습니다. 반드시 엄마의 못다 한 소망을 이루어내겠습니다. 이제 모든 거 내려놓으시고 편안해지시길 소망합니다. 나의 어머니. 우리 모두의 어머니. 사랑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올가홀푸드, ‘성공창업아카데미’ 무료 개최…3기 참가자 모집

    올가홀푸드, ‘성공창업아카데미’ 무료 개최…3기 참가자 모집 올가홀푸드가 친환경 식품, 전문 유통 등에 관심이 많은 모든 사람과 창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창업 아카데미를 무료로 개최한다. 풀무원 계열의 LOHAS Fresh Market 올가홀푸드(대표 강병규)는 풀무원과 올가홀푸드의 친환경 식품을 시식 체험하고 가맹브랜드 바이올가(by ORGA)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체험’과 ‘대화’를 메인 테마로 한 교육 프로그램인 ‘성공창업아카데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가홀푸드의 ‘성공창업아카데미 3기’는 친환경 식품과 전문점 창업에 대한 관심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기획됐다. 오는 19일까지 3기 참가자 모집을 진행하여 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성공창업아카데미’ 3기에 참여하면 기존 올가 가맹 점주들에게만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 중 핵심 내용으로 구성된 1일 코스 교육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여하게 된다. 교육은 오는 20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올가홀푸드 본사에서 진행한다. 풀무원과 올가홀푸드의 친환경은 무엇이 다른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친환경식품 비교 시식체험을 한다. 또한 by ORGA 우수 매장인 경희궁자이점 점주와 올가 친환경 이야기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상권 맞춤형 소형 New Format으로 지난 8일 오픈한 ‘by ORGA 분당서현점’을 방문 체험한다. 이외에도 실제 창업시 궁금한 점들을 물어보는 질의응답 시간, 초보자들이 꼭 알아야 할 창업 Process와 노하우에 대한 교육 시간 등으로 알차게 구성 된다. ‘성공창업아카데미’ 참가자들이 향후 바이올가의 가맹점주로 창업할 경우 다양한 혜택들을 제공받을 수 있다. 교육비 50% 할인(150만원), 매장 조건에 따라 가맹비 최대 400만원까지 할인, 초기 매장 운영에 도움을 주기 위해 ‘조기 정착 장려금’을 연 360만원(월30만원)지원, 오픈 후 3개월 동안 일정 금액의 오픈 홍보비 지원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올가홀푸드 영업본부 정영석본부장은 “성공창업아카데미 1기와 2기의 성공적 개최에 힘입어 3기에도 창업 지식은 기본이고 친환경식품과 유통전문점의 차별화 가치를 학습할 수 있는 더욱더 알차게 보강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C그리, 9kg 감량 “열 살 때보다 수입 적어”

    MC그리, 9kg 감량 “열 살 때보다 수입 적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방송인 김구라의 아들 MC그리가 출연했다. 12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MC그리가 출연진인 서장훈과 이수근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이 담겼다. MC그리와 마주한 후 이수근은 “귀여웠는데, 남자다워졌다. 살도 빠진 것 같다”며 놀라워했다. 이에 MC그리는 “9㎏ 감량했다”고 밝혔다. 서장훈이 “무슨 고민이 있느냐”고 묻자 MC그리는 “최근 음반도 망했다. 열 살 때보다 수입이 적다”고 답했다. 또 “아버지가 제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한다. 저를 말하지 않아도 웃길 수 있는 분인데”라면서 고민을 털어놨다. 서장훈은 “쓸쓸하고 공허한 마음에 자꾸 너를 찾는 것 같다”고 말했고 이수근은 “세상 모든 아버지 마음은 똑같다”고 김구라의 마음을 이해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남미] 엑스레이 찍는데 7년 대기…칠레 공립병원의 늑장 행정

    [여기는 남미] 엑스레이 찍는데 7년 대기…칠레 공립병원의 늑장 행정

    남미의 늑장 행정은 악명이 높지만 이번 사건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무릎이 아파 공립병원을 찾아가 엑스레이를 찍어달라고 한 칠레 여성이 7년 만에 엑스레이를 찍으러 오라는 병원의 전화를 받았다. 황당한 사건의 주인공은 칠레 앙골에 사는 마리아 알바레스 몰리나(62). 그는 2012년 2월10일 심한 무릎 통증을 느껴 세스프만 공립병원을 찾았다. 엑스레이를 찍어보고 싶다는 그에게 병원은 접수증을 주곤 대기하라고 했다. 그게 끝이었다. 병원에서 계속 기다려도 이름을 불러주지 않자 몰리나는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통증이 계속되자 그는 사립병원을 찾았다. 사립병원에선 바로 엑스레이를 찍을 수 있었다. 그리고 반월판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고혈압에 당뇨병까지 앓고 있어 인슐린을 투여하고 있는 몰리나는 결국 걷기 불편한 상태가 됐다. 요즘은 하루의 대부분을 침대에 누워 지낸다. 그렇게 지내고 있는 몰리나는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세스프만 병원으로부터 황당한 전화를 받았다. 신청한 엑스레이 촬영 순서가 됐으니 병원으로 오라는 병원의 메시지였다. 병원은 "10일 엑스레이를 촬영할 예정이니 시간을 꼭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황당한 일을 겪게 된 몰리나는 사건을 현지 언론에 제보했다. 몰리나는 "엑스레이를 찍어보겠다고 신청한 지 7년 5개월 만에 순서가 됐다고 하니 어이가 없더라"며 "공립병원 늑장 행정에 대해선 여러 번 말을 들었지만 직접 겪고 보니 말문이 막힌다"고 했다. 나이를 따져보면 황당함이 더 실감난다. 몰리나는 올해 62세, 엑스레이를 찍겠다고 병원을 찾았을 때는 55세였다. 몰리나는 "이런 사례가 나 말고도 얼마나 많겠냐"며 "분초를 다툴 정도로 위급한 사람도 많을 텐데 공립병원이 이런 식으로 환자들을 대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몰리나는 무릎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몰리나는 이사를 계획하고 있다. 앙골에 사는 그는 집을 팔고 그나마 공립병원서비스가 낫다는 콘셉시온으로 이사를 가려 한다. 몰리나는 "수술을 위해 정든 집을 팔고 이사를 가야 한다는 사실이 기막히면서도 씁쓸하다"고 말했다. 사진=비오비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솜혜인 커밍아웃 “제 여친은 머리가 숏컷..남과 똑같은 연애”[전문]

    솜혜인 커밍아웃 “제 여친은 머리가 숏컷..남과 똑같은 연애”[전문]

    ‘아이돌학교’ 출신 가수 솜혜인이 커밍아웃을 했다. 솜혜인은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제 여자친구는 머리가 숏컷이고 그저 제 여친의 스타일이에요. 제 여자친구한테 남자냐고 여자냐고 물어보는 건 애인 입장에선 좀 속상해요”라는 글과 함께 연인과 손을 맞잡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커밍아웃 맞다. 동성연애하고 있다”고 밝히며 응원 메시지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네 부모는 아시니?”라는 댓글에는 “부모님도 알고 계신다”고 답했으며, “괜찮아요! 아무렇지 않아요! 걱정, 응원 다 너무 고마워요. 너무너무 고마워요”라는 글도 올렸다. 이후 일부 네티즌들이 악성 댓글, 게시물 등을 쏟아내자 솜혜인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계속해서 추측성 기사와 글, 영상 올리면 법적으로 처분하겠습니다. 내가 사랑해서 당당하게 잘못이 아니니까 커밍아웃 한 것이지만 사람들한테 눈에 띄고자 커밍아웃을 한 게 아니에요. 어느 누가 커밍아웃을 그렇게 가벼운 생각으로 하나요”라고 토로했다. 이어 “사람들은 생각들이 다르고 동성애를 혐오 하실 수 있다. 네, 혐오하셔도 돼요. 그건 각자의 가치관이고 제가 동성애를 이해해 달라고 좋아해 달라고 강요하는 게 아니에요. 저도 저 좋아해 달라고 구걸하고 저를 알아 달라고 하는 게 아니에요. 이렇게까지 많은 관심을 받게 될 줄 몰랐고 그저 남들과 똑같이 연애하고 사랑하는 걸 숨기고 싶지 않았을 뿐이에요”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저는 제 사람들이 상처 받지 않았으면 좋겠고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저 어그로가 끌고 싶어서 글을 영상을 자극적으로 추측하시고 피셜글이 아닌 글을 계속 쓰시면 저도 제 사람들 지키기 위해서 법적으로 대응하겠습니다. 그만하세요”라고 경고했다. 솜혜인은 지난 2017년 Mnet 프로그램 ‘아이돌학교’에 출연했으나, 방송 1회 만에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했다. 당시 그는 제작진 측에 “실력도 부족한데 몸도 좋지 않다”며 자진 하차를 선언한 바 있다. <이하 솜혜인 입장 전문> 계속해서 추측성 기사와 글, 영상 올리면 법적으로 처분하겠습니다. 제가 사랑해서 당당해서 잘못이 아니니까 커밍아웃 한 것이지 사람들한테 눈에 띄고자 커밍아웃을 한 게 아니에요. 어느 누가 커밍아웃을 그렇게 가벼운 생각으로 하나요. 사람들은 생각들이 다르고 동성애를 혐오 하실 수 있어요, 네, 혐오하셔도 돼요. 그건 각자의 가치관이고 제가 동성애를 이해해달라고 좋아해달라고 강요하는 게 아니에요. 저도 저 좋아해달라고 구걸하고 저를 알아달라고 하는 게 아니에요, 이렇게까지 많은 관심을 받게 될 줄 몰랐고 그저 남들과 똑같이 연애하고 사랑하는 걸 숨기고 싶지 않았을 뿐이에요. 저는 제 사람들이 상처 받지 않았으면 좋겠고 보호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저 어그로가 끌고 싶어서 글을 영상을 자극적으로 추측하시고 피셜글이 아닌 글을 계속 쓰시면 저도 제 사람들 지키기 위해서 법적으로 대응하겠습니다. 그만하세요.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홍준표도 손절한 이영훈 “반일 종족주의는 일본 식민사관”

    홍준표도 손절한 이영훈 “반일 종족주의는 일본 식민사관”

    “이러니 보수 우파가 친일 프레임에 걸려드는 것”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구역질 나는 책’ 비판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지은 책 ‘반일 종족주의’를 혹평했다. 홍 전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에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을 읽어보니 이건 아니다 싶은데 왜 이 책을 보수 유튜버가 띄우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토지조사사업, 쇠말뚝, 징용, 위안부 문제 등 전혀 우리 상식과 어긋나고 오히려 일본의 식민사관 주장과 맞아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보수 우파들의 기본 생각과도 어긋나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른 반일 종족주의는 일본을 악으로 보는 세계관이 한국 사회에 등장한 배경과 확산 과정을 설명한 책이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식량 수탈, 위안부 등 반인권적인 만행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등 왜곡된 역사인식을 담았다. 홍 전 대표는 “지금의 반일운동은 문정권이 초래한 상황으로 동의하기 어렵지만 이 책 역시 ‘제국의 위안부와 마찬가지로 동의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박유하 세종대 교수가 쓴 제국의 위안부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인 위안부를 ’군인의 전쟁 수행을 도운 애국처녀‘ 등으로 표현해 피해자 명예를 훼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러니 보수 우파들이 좌파의 친일 프레임에 걸려드는 것”이라며 “세상이 흉흉해지니 별의별 일이 다 생긴다”고 꼬집었다. 앞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조국 전 민정수석도 지난 5일 페이스북에서 ’반일 종족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한 바 있다. 조 전 수석은 “구역질나는 책”이라며 저자들을 “부역 매국 친일파라는 호칭 외에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계명대 박옥련 교수,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발성법’ 발간

    계명대 성악과 명예교수인 박옥련(70·여) 교수가 34년간의 성악 지도와 연구를 통해 확립한 발성법을 책으로 담아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발성법’을 발간했다. 이 책에서는 바른 발성법을 배우면 누구나 쉽게 노래할 수 있지만 그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어려워한다면서 제일 먼저 노래의 기초인 발성을 강조한다. 흔히들 타고난 성대가 훌륭해야 아름다운 노래를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목소리가 별로 좋아 보이지 않던 사람도 바른 발성을 배우기만 하면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아름다운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풀어가고 있다. 또한 이 책에는 성악공부에 어느 누구도?慊?몰랐던 노하우들이 적혀있다. 성악도들은 성악의 기초를 구체적으로 배운 적이 없다. 그러면서 아름답게 노래하는 것만을 목적하며 애쓴다. 성악도들과 지도자들은 성악에 기초가 있다는 사실을 실제적으로 모른다.?0년을 공부하고도 해결하지 못하는 많은??┻冗?결국 성악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생기곤 한다. 그것은 성악의 기초의 부재로 인하여 생기는 것들이다. 이 같은 바른 성악의 기초를 본격적인 노래부르기에 앞서 훈련함으로서 성악공부는?냅쉼?끝이 기초를 제대로 다지고 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필자는 강조한다. 박 교수는 “노래의 핵심은 올바른 발성을 먼저 확립하는 것이며 그것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그것은 구강공부와 호흡공부이다. 이 공부가 정착이 된 후에 악보를 보며 노래하는, 음악 만들기는 전혀 어렵지 않게 되며 이는 곧 성악 공부의 지름길이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1981년부터 2015년까지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성악과 교수를 지냈다. 연세대 음악대악 성악과 졸업(1972), 오스트리아 린츠 음악학교 수학(1975), 오스트리아 비엔나 음악학교 졸업(1978), 동아 콩쿠르 성악부 2위 입상(1971), 슈베르트협회 이사 역임, 독창회 19회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해 왔다. 지금은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성악과 명예교수직을 맡아 후학양성과 성악 발성연구에 애쓰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산마루놀이터·숲속도서관·특화거리… ‘아이가 행복한 도시’ 종로

    산마루놀이터·숲속도서관·특화거리… ‘아이가 행복한 도시’ 종로

    붕어빵 시설 아닌 어린이들 의견 반영 올해도 177개 사업에 구 예산 17% 투입 어린이집·유치원 등 공기 질 개선도 성과 걸어서 5~10분 생활밀착형 도서관 조성 혜화로 전용극장 등 예술·교육공간 추진“놀이터는 어린이들이 노는 곳입니다. 근데 왜 어린이들에게는 물어보지 않을까요? 예전에 저는 놀이터는 다 똑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산마루놀이터’는 달랐습니다. 모양부터 평범한 놀이터와는 다르게 생겼으니까요.”(창신초등학교 5학년 장효주양) 서울 종로구가 최근 ‘2019년 종로 약속에세이 공모전 수상작’을 모아서 펴낸 ‘약속-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 가운데 산마루놀이터에 대한 편지글이다. 올해 5월 창신·숭인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개장한 ‘산마루놀이터’는 어른들이 만든 평범한 놀이터가 아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아동이 행복한 도시는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라는 모토 아래 구청장이 되기 전부터 다년간의 독서와 연구를 통해 구상한 것을 실천에 옮긴 것이다. 김 구청장은 ‘산마루 놀이터’를 만들기 3년 전 지역 내 해송지역아동센터에서 어린이들과 토론을 했다. 어린이들이 마음껏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를 스스로 생각해 반영하기 위해서다. 김 구청장이 “얘들아, 근처 놀이터에서 노는 거 재밌니?”라고 묻자, 아이들은 “다 똑같아서 재미없어요.”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아이들은 놀이터에 화장실이 없어 불편한 점 등 다채로운 의견을 내놓았고, 이는 ‘산마루놀이터’를 탄생시키는 계기가 됐다.구는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2016년 공모를 통해 설계한 뒤 지난 5월 산마루놀이터를 개장했다. 명칭을 공모해 ‘산마루’라는 이름을 최종적으로 결정지었다. 마루는 순우리말로 ‘정상, 꼭대기’라는 뜻으로 도시의 경치를 내려다볼 수 있다는 뜻이다. 또 산과 자연을 벗 삼아 아이들이 자유롭게 노는 곳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창신동에 봉제공장이 많다는 점을 착안해 내부에 골무모양 정글짐을 만들고 다른 인공 놀이시설 대신 모래놀이터, 황토바닥 등 어린이들이 흙, 모래, 풀, 나무 등과 친해지며 놀이활동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아름다운 건축물과 공간의 조화를 인정받아 ‘2019 대한민국 국토대전 공공디자인부문 대통령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구는 2016년부터 아동친화도시를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아동친화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2016년 2월 기본계획 수립 및 지방정부 협의회 가입을 시작으로 그해 5월 아동실태조사·아동영향평가 용역 실시에 이어 6월에는 프랑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벤치마킹을 실시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구는 2017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획득했다. 올해 아동친화사업은 177개 사업이었으며, 아동친화사업 예산규모는 641억 2800만원으로 전체 일반회계 예산 가운데 17.2%에 이른다.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우선 공기가 좋아야 한다는 게 구의 철학이다. 구는 민선 5기인 2010년부터 법에서 정하고 있지 않은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의 실내질을 관리해왔다. 실내 공기측정기를 구입해 어린이집, 유치원, 경로당,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해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등 6개 항목을 측정하고 기준치를 초과하는 곳은 개선을 유도했다. 그 결과 실내공기질 오염도 초과 수치는 2011년 25.9%에서 2013년 8.3%, 2014년 7.2% 2015년 2.0%으로 개선됐다. 특히 종로구의 미래인 아이들을 위해 어린이집, 유치원 등 113개소를 건강민감시설로 분류하고 연 1회에서 4회로 늘려 실내공기질을 관리하고 있다.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구의 노력은 교육환경 부문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구는 종로 전역에 사람과 책이 공존하는 특색 있는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는 17개의 공공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도서관별로 특화된 주제를 정해 문학에서부터 시청각, 생태, 국악, 영어 등의 자료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특색 있는 도서관을 운영 중이다. 구 관계자는 “민선 5기부터 지금까지 ‘걸어서 5~10분 거리, 생활밀착형 도서관 만들기’라는 비전을 갖고 아이들도 걸어다닐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작은 공공 도서관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방문자의 수요에 맞게 공공도서관을 운영한 덕분에 종로구 도서관 이용자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삼청공원 숲속도서관이 21세기 사회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사람 중심의 미래’에 중점을 둔 혁신이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또 구는 혜화로에 ‘아이들 특화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구는 2020년 4월까지 혜화로 역사탐방로에 아동을 주제로 한 거리를 조성하고 어린이전용 극장인 ‘아이들극장’ 상징물을 활용해 예술·역사, 교육·체험, 휴게공간 등을 꾸밀 예정이다. 구는 그해 5월 혜화로 일대에서 아이들 특화거리 선포식을 열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통해 아동권리를 고려하는 기본 토대를 마련하고 이에 그치지 않고 지역적 특성에 맞는 아동친화행정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아들은 난민, 아버지는 아니라니요” 김민혁군 친구들 간절한 호소

    “아들은 난민, 아버지는 아니라니요” 김민혁군 친구들 간절한 호소

    김군 부친 난민 불인정에 조목조목 반박“10년 기다린 꿈이 허망하게 부서졌다”“국민 아니면 아무렇게나 짓밟아도 되나”지난해 이란 출신 김민혁(16)군의 난민 지위 인정을 위해 나섰던 10대 청소년들이 다시금 실명 호소문을 발표했다. 김군 아버지 A(53)씨가 난민 심사를 거절당했기 때문이다. 김군의 중학교 때 친구들인 이들은 법무부 결정의 부당함을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다시 공정한 판단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법무부 서울출입국·외국인청은 지난 8일 김군 아버지 A씨의 난민 지위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김군이 미성년자임을 고려해 일시적인 인도적 체류를 허가했다. 인도적 체류 허가자는 1년마다 체류 자격을 심사받아야 하고 한국에서 머무는 동안 사회보장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박지민(잠일고 1학년)군 등 김군과 함께 아주중학교를 졸업한 학생 30명은 12일 실명을 적은 호소문을 발표했다.이들은 “서울출입국·외국인청의 결정에 더듬거리는 목소리로 ‘아직은 아빠와 떨어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말하는 민혁이, 불치병 선고를 받은 시한부 환자처럼 얼굴이 어두워지는 민혁이 아버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서 계시다 휘청이는 선생님을 보며 돌아서야 했던 우리가 가슴에 품었던 입장문”이라고 밝혔다. 김군의 친구들은 지난해 5월부터 김군 부자의 난민 지위 인정을 위해 1인 시위를 하고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하는 등 꾸준히 활동했다. 이들은 “1년 남짓의 시간, 여유를 낼 수 없던 시간과 싸우고 때로는 부모님의 걱정과 싸우고, 우리의 나약함, 이기심과싸우며 걸어왔다”며 “민혁이와 아버지가 10년을 기다려온 꿈이 물거품처럼 허망하게 부서진 것을 믿을 수 없다”고 털어놨다. 김군 친구들은 출입국당국의 심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가톨릭 개종자로 이란에서 배교죄로 처벌될 수 있다는 동일한 사유로 난민 신청을 한 아들과 아버지에게 아들은 박해 위험이 있고 아버지는 없다는 판정을 내렸다”며 “미성년자인 아들보다 어른인 아버지가 박해 위험이 더 크고 아들이 난민 인정을 받은 지난해보다 지금이 더 (여론의) 주목을 받는 상황에서 나온 정반대의 판정”이라고 주장했다.이들은 “우리 국민이 아니면 아무렇게나 짓밟아도 되는 것인지, 이 불공정을 진정 그대로 두실 것인지 묻고 싶다”고 호소했다. 김군 아버지의 난민 불인정 판정을 받은 뒤 이들은 “다시 싸우자고 격려하고 웃어보기도 했지만 돌아오며 울었다. 집에 가서, 학원에 가다가 울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힘이 많이 부족하지만 끝까지 싸우겠다. 그러니 누가 됐든 우리 슬픔 곁에 함께 해 달라고, 어둠 속에 버려진 이들을 감싸는 빛의 길을 걷자고 다짐하고 호소한다”고 말했다. A씨는 법무부 결정에 불복해 이의신청을 하기로 했다. A씨의 법률대리인 이탁건 변호사는 “이의신청을 통해 이번 결정을 뒤집을 수 있는지 타진해 보고 불가능하다면 행정소송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사업차 김군과 함께 입국한 A씨는 기독교로 개종했다. A씨는 2016년 난민 신청을 했지만 ‘신앙이 확고하지 않다’는 이유로 불인정 처분을 받았다. 김군도 함께 난민 신청을 했다가 불인정 처분이 내려졌다. 그러나 학교 친구들이 힘을 보태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천주교계 등도 지지하고 나서면서 지난해 10월 ‘종교적 박해 가능성’을 이유로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이대론 못 들어간다” 드러눕는 개…상습 ‘벌러덩’ 이유는?

    [반려독 반려캣] “이대론 못 들어간다” 드러눕는 개…상습 ‘벌러덩’ 이유는?

    하버만은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거리에서 커다란 개 한 마리를 목격했다. 하버만은 “개 한 마리가 산책을 더 하고 싶다는 듯 배를 드러내고 누워 고집을 피웠다”고 설명했다. 당황한 여성 견주는 웃으며 발을 잡아 끌어보기도 했지만, 반려견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하버만은 개가 산책을 끝내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았으며 견주가 아무리 설득해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해당 영상은 현재까지 33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회자되고 있다. 영상이 공유된 4일은 텍사스에 이어 오하이오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날이다. 하버만은 “3일 텍사스에 이어 4일 오하이오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매우 슬픈 날 이 짧은 영상이 많은 이들에게 잠시라도 웃음을 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공유한다. 재밌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하버만의 세심어린 공유에 감사하는 한편 자신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며 경쟁하듯 반려견 사진을 올려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하버만이 목격한 개처럼 산책을 끝내고 들어갈 때가 되면 불러도 오지 않거나 드러눕는 개들이 많다. 한국애견협회는 이 같은 현상이 훈련이 부족해 생기는 거라고 설명하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개들은 산책을 나서면 오랜만에 넓은 곳에서 놀고 싶은 욕심이 발동한다. 이때 훈련이 잘된 반려견은 산책을 끝낼 때가 되어 주인이 부르면 곧바로 달려가지만, 아직 습관화가 덜 된 반려견은 산책을 끝내길 거부할 수 있다. 애견협회는 어릴 때부터 먹이나 장난감 등 칭찬과 보상을 통해 주인의 목소리에 반응하도록 오랜 시간 반복 교육을 시켜야 하며, 무엇보다 반려견과 견주 사이에 애정과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BTS, 엑소 팬이 말한다!’...안젤리나 졸리 아들도 홀린 ‘K팝의 매력’은?

    ‘BTS, 엑소 팬이 말한다!’...안젤리나 졸리 아들도 홀린 ‘K팝의 매력’은?

    미국이나 유럽에 가서 K팝 취재를 한다고 하면 가장 먼저 물어보는 질문이 바로 ‘BTS를 만나본 적이 있냐’입니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BTS랑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면 다들 굉장히 놀라워하죠. 덕분에 외국 친구들과 더 가까워지고 한국 문화에 대해 이야기거리도 많아진다는 점에서 BTS가 민관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오늘 <은기자의 왜떴을까TV>에서는 해외 K팝 팬들이 말하는 K팝의 진짜 매력에 대해 알아봅니다. 최근 할리우드 톱스타 안젤리나 졸리의 장남 매덕스군이 한국의 연세대학교에 입학한다는 소식이 화제를 모았는데요. 미국 연예 매체 ‘피플’지에 따르면 매덕스가 해외의 유수 대학에서 입학 허가를 받았지만, 연세대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매덕스는 왜 한국 대학 입학을 결심했을까요.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바로 K팝에 대한 관심과 사랑 때문이라고 합니다. 매덕스는 K팝에 무척 관심이 많았는데 한국어 등 한국문화에까지 이어지면서 한국행을 결심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하고 ‘K팝이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정도로 그렇게 영향력이 컸냐’라고 새삼 묻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최근 엑소의 단독 콘서트가 열린 서울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만난 해외 팬들에게 K팝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직접 들어봤습니다. [인터뷰]-은기자: 엑소를 언제부터, 왜 좋아하기 시작했나요?-사라(말레이시아·24·현재 카타르 거주): 일단 장르를 포함해서 엑소의 모든 음악을 좋아해요. 그들은 정말 굉장하죠!-메자(말레이시아·29): 저는 엑소 3집 ‘몬스터’(2016)때부터 좋아하기 시작했어요. 그들이 왜 저를 사로 잡았는지 이유를 모르겠고, 그냥 빠져들었어요. -에바(스위스·19): 3년 반 전인 2016년 1월부터 엑소를 좋아했어요. 저는 다른 가수들이랑은 다른 점 때문에 빠졌어요. 엑소는 남다른 자기들만의 개성이 있죠. -은기자: 유럽에서는 (현재) K팝의 인기가 어떤가요?-에바(스위스): (인기가)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은기자: 어떻게 처음 K팝을 접하셨나요?-에바(스위스): 저는 일본 만화를 좋아하다가 점점 케이팝을 좋아하게 됐어요. SNS를 통해 (접했죠) -은기자: 엑소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사라(말레이시아): 그들은 겸손하고 친절해요.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구요-에바(스위스): 굉장히 진정성이 있어요. 예전에는 K팝이 ‘일부의 마니아 문화다’, ‘주류가 아닌 제3세계 음악이다’, ‘현지팬들이 아닌 주로 교포들이 온다’면서 반신반의 하는 분들이 일부 있었고 그 때마다 늘 등장했던 게 ‘한류거품론’이었습니다. 하지만 BTS, 엑소로 대표되는 3세대 아이돌은 이같은 ‘한류 거품론’을 완전히 불식시켰죠. 이제는 이들은 월드스타로서 전세계의 팬들이 사랑하는 K팝 아이돌이니까요. 그리고 한국어로 노래를 떼창하고 한국의 팬덤 문화가 그대로 해외 팬분들도 하시는 걸 보면 놀라움을 금치 못하죠. 이아누 앤더슨(23)은 현재 영국 런던대학교 SOAS(아시아·아프리카대학)에서 한국학을 전공하고 있고 K팝 가수를 꿈꾸며 한국에서 모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BTS의 영국 웸블리 스테디움 공연도 다녀왔다고 합니다. [인터뷰]-은기자: 케이팝의 가장 큰 장점은 뭔가요? -이아누: 외국 음악과 비교해서 매우 달라요. 춤추고 노래하면서 무대에서 완벽한 경험을 만들어주죠. -은기자: 지난 6월 BTS 공연을 다녀오셨다구요?-이아누: 네.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BTS의 공연을 봤는데 진짜 환상적이었어요.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전 지역에서 모인 팬들이 함께 공연을 봤죠. BTS가 영국의 가장 큰 공연장 중 하나인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공연한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굉장히 역사적인 순간이었구요. 심지어 멤버들도 눈물을 흘렸어요. 정말 환상적이었죠. -은기자: 해외 팬들이 K팝 가수들은 굉장히 ‘겸손하다’고 하는데.-이아누: 제 생각으로는 미국이나 영국 가수들은 별로 겸손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그들은 약간 허세가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엑소나 다른 K팝 가수들은 친절하고 겸손한 이미지가 있죠. 그점이 외국 K팝 팬들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더 자세한 내용은 서울신문 유튜브 채널 ‘은기자의 왜떴을까TV’(https://www.youtube.com/channel/UCYC3ZZMiYLptqJeDoCTtRbg)에서 지금 만나보세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박정현 ‘미아’→헨리 ‘I LUV U’까지..‘비긴어게인3’ 낭만 버스킹

    박정현 ‘미아’→헨리 ‘I LUV U’까지..‘비긴어게인3’ 낭만 버스킹

    ‘비긴어게인3’ 아말피 해변에서 낭만 가득한 패밀리밴드의 버스킹이 펼쳐진다. 9일 방송되는 JTBC ‘비긴어게인3’에서 이탈리아 남부 아말피의 밤바다에서 버스킹에 도전하는 ‘패밀리 밴드’의 모습이 펼쳐진다. 최근 이탈리아에서 진행된 ‘비긴어게인3’ 녹화에서 패밀리밴드는 음악의 도시 라벨로를 거쳐 로맨틱한 해안 도시 아말피에 도착했다. 저녁이 오자, 멤버들은 고요하고 한적한 아말피 해변으로 나가 ‘비긴어게인’ 최초로 모래사장 위에서 펼쳐지는 버스킹을 준비했다. 하지만 모래사장 버스킹의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하림이 건반을 연주하던 중, 건반 페달이 모래사장 파묻혀 사라졌기 때문. 페달은 하림이 누르면 누를수록 깊숙이 모래 속으로 빠져들어갔고, 결국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패밀리 밴드의 ‘하부지’이자 리얼 버스커인 하림 역시 처음 겪어보는 상황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 설상가상으로 멤버들은 밤이 되자 악보가 제대로 보이지 않아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날 매회 역대급 가창력으로 화제가 됐던 박정현은 자신의 대표곡 ‘미아’를 선곡해 기대감을 높였다. 헨리 역시 장난기 가득한 모습은 잠시 내려놓고, 감성 넘치는 발라드를 선보여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헨리의 노래를 들은 관객 중 눈물을 흘린 사람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헨리가 불렀던 신곡 ‘I LUV U’은 방송 최초로 ‘비긴어게인3’에서 공개된다. 한편, JTBC ‘비긴어게인3’는 9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양천구, 진로탐색 ‘행복한 꿈드림 교실’ 개최

    서울 양천구는 오는 13일 오후 2시 해누리타운 2층 해누리홀에서 ‘행복한 꿈드림 교실’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행복한 꿈드림 교실은 중·고등학생들에게 여러 직업 세계를 탐색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시작됐다. 다양한 분야의 직업인들을 초대해 강연, 토크콘서트 등을 한다. 지난해엔 항공·가수·밴드 관련 종사자들을 초청했다. 이번엔 미래 항공 분야에서 일하고자 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아시아나항공 정비사·조종사·승무원을 초대, 3시간 동안 분야별 강연과 질의응답이 진행된다. 구 관계자는 “현직에서 근무하고 있는 항공 분야 ‘멘토’들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도 들어보고, 궁금한 것도 맘껏 물어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관심 있는 중·고등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현직 고교 교사가 시험문제 유출…경기교육청 감사

    현직 고교 교사가 시험문제 유출…경기교육청 감사

    서울 숙명여고 교사의 시험 문제지 유출 여파가 아직 생생한 가운데, 경기지역 한 고등학교 교사가 시험 문제를 유출해 타지역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에게 풀어보게 한 사실이 확인돼 교육청이 감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 교사는 “시험 문제에 오류가 있는지 등을 검토하고자 집에 가져가 아들에게 풀어보게 했을 뿐”이라며 비리 의혹을 부인했다. 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사 A씨는 올해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앞두고 영어 시험문제가 담긴 파일을 인쇄해 집에 가져 가 타 학교 3학년 아들에게 풀게 했다. 일부 문제는 A씨를 포함한 영어교사 4명이 공동 출제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런 내용의 제보를 받은 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 사이 해당 학교를 4차례 방문해 현장 감사를 벌여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시험을 앞두고 문제가 학생 수준에 맞는지, 오류는 없는지 등을 확인하고자 아들에게 일부 문제만 풀어보게 했을 뿐”이라고 감사관에게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A씨는 아들이 지적한 문제 내용을 놓고 공동출제 교사들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장은 “A씨 아들은 영어 실력이 좋기 때문에 (A씨가 아들) 성적을 올리고자 일반고 시험문제를 제공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문제를 검토하려 했다는 A씨의 말을 믿지만 문제지를 집에 가져간 행동은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조만간 A씨를 불러 시험 문제 검토 주장에 대해 소명하도록 하고,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나경원, 악성댓글 쓴 누리꾼 170명 고소…누리꾼 반응은

    나경원, 악성댓글 쓴 누리꾼 170명 고소…누리꾼 반응은

    경찰, ‘달창’ 발언은 ‘각하의견’ 송치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자신을 친일파에 빗대 표현하는 등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들을 무더기로 경찰에 고소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8일 나 원내대표가 아이디 170여개의 사용자를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 측은 이들 아이디의 사용자들이 지난해 12월 11일 나 원내대표가 한국당 첫 여성 원내대표로 선출된 내용을 보도한 기사에 악성 댓글을 달았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나 원내대표의 이름을 합친 ‘나베’ 등 친일파로 표현한 내용의 댓글이 다수 달렸다. 댓글에는 “나경원 의원은 아베 챙겨야 하고, 일본 자민당 챙겨야 한다”, “자위대 기념일만 손가락 꼽으며 기다리는 대표 매국X” 등 건전한 비판과는 거리가 먼 악플들이 다수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영등포서는 아이디 사용자들의 거주지 관할 경찰서로 사건을 이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나 원내대표의 댓글과 관련해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은 누리꾼들의 글이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누리꾼은 “경찰에 물어보니 나베=국X=쪽XX 이렇게 써서 그렇다고 한다”고 밝혔다고 KBS는 보도했다. 나 원내대표의 고소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나 원내대표가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겨냥해 ‘달창’(‘달빛창녀단’의 준말)이라고 발언한 사실을 언급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당시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한 실수라며 사과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는 “국민들보고는 달창이니 뭐니 잘도 막말하더니 뻔뻔하네”, “어이쿠 무서워서 댓글도 못 달겠네”, “나도 나한테 달창이라고 한 나경원 고소할란다”, “대통령한테 달창이라고 하던 나경원씨는? 청와대가 고소를 안해서 그런가 보네” 등의 누리꾼 댓글이 달렸다. 일부 누리꾼은 나 원내대표의 해명을 언급하며 “나경원베스트라고 한 거 아닌가요? 모르고 했겠죠. 나경원씨도 달창 모르고 쓰셨잖아요? 모르고 한건데 고소하면 너무 불공평한거 아닌가요?”라고 반문했다.또 다른 누리꾼은 “정말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 한 정당의 대표가 얼마나 일본을 옹호하는 발언을 자주했으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비난하고 욕을 했는지 알아야 하는데 신고라니”라면서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이런 댓글을 보면서도 그렇게 많은 실언을 했다는 사실이다. 다시 한 번 실망을 금할 길이 없다”고 남겼다. 일부 누리꾼은 나 원내대표의 “우리 일본” 발언을 언급하며 “‘우리 일본’이라고 한것도 고소합시다. 우리 국민을 능욕했으므로 모욕죄는 저리 가라할 정도로 모멸감을 느꼈습니다”라고 올리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6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우리 일본이 7월에 (수출 규제를) 이야기 한 다음 약 한 달 동안 청와대는 추경을 탓하며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 이런 것들만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발언 진위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한편 지난 5월 나 원내대표는 대구 달서구 한 집회에서 문재인 정부를 ‘독재 정부’라고 비판하며 “KBS 기자가 (문 대통령에게) 질문했다가 ‘문빠(문재인+빠)’, ‘달창’들에게 공격당했다”고 말했다. ‘달창’은 문 대통령 지지자를 모욕하기 위해 일간베스트 등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사용하기 시작한 말로 알려져 있다.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자칭 ‘달빛기사단’이라고 부르자 이를 ‘달빛창녀단’이라고 비꼬면서 등장한 혐오 표현이다. 앞서 경찰은 나 원내대표의 ‘달창’ 발언과 관련해 한 시민단체가 나 원내대표를 문 대통령과 여성들의 명예훼손했다며 고발했지만 해당 표현에서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각하 의견이 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5월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의 고발장을 접수 받고 수사를 진행했지만 6월 중순쯤 나 원내대표에 대해 각하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각하는 혐의가 성립하지 않거나 수사 요건이 갖춰져 있지 않아 수사의 필요성이 없는 경우를 말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연애의 맛2’ 오창석♥이채은 첫 위기 ‘싸늘한 분위기’

    ‘연애의 맛2’ 오창석♥이채은 첫 위기 ‘싸늘한 분위기’

    ‘연애의 맛2’ 오창석, 이채은 커플이 진실게임으로 위기의 순간을 맞는다.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연애의 맛’ 시즌2 10회분에서는 오창석 집에서 홈 데이트를 이어가던 아아 커플이 오창석의 앨범을 보며 추억을 공유하는가 하면, 이채은이 걸려온 오창석 친누나와 처음 통화를 하는 모습으로 설렘을 높였다. 이어 아아 커플이 오창석 친구 쇼리, 광일과 함께 번개 홈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예고돼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오창석과 이재은이 ‘안절부절 데이트’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된 것. 무엇보다 이날 홈파티는 시작 전부터 화끈한 서막을 가동했다. 준비한 숙취해소음료를 마시던 중 쇼리가 오창석의 충격적인 모습을 발견, 입에 머금고 있던 음료를 그대로 뿜어내며 현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아 커플의 거침없이 달달한 애정행각이 이어지자 친구들은 사심 가득한 질투를 터트렸고, 비장의 무기로 거짓말 탐지기를 꺼내 들었다. 이어 아슬아슬한 진실게임이 진행되는 중 이채은은 오창석에게 자신에 대한 마음이 진심인가에 대해 질문했던 터. 이에 오창석은 당당히 진실이라고 대답했지만, 거짓말 탐지기 결과는 거짓으로 나오면서 갑작스럽게 싸늘한 분위기가 드리워졌다. 더욱이 사건에 불씨를 댕긴 두 친구는 당황하며 만회하고자 계속해서 오창석에게 질문을 던졌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채은의 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이를 보던 스튜디오 MC & 패널들조차 조마조마함을 감추지 못한 가운데, 아아 커플과 친구들의 진실게임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호기심을 높였다. 그런가 하면 며칠 후 이채은의 친구들과 식사자리를 갖게 된 오창석은 또다시 충격을 선사했다. 아아 커플에게 서로를 부르는 애칭을 물어보는 친구들에게 오창석이 두 사람만이 은밀히 공유하고 있던 세 가지 애칭을 공개한 것. 오창석 답변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 친구들의 모습이 펼쳐지면서, 아아 커플과 친구들의 만남이 어떤 전개를 그려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제작진은 “달콤 끝판왕을 선사하고 있는 오창석-이채은 커플이 친구들과의 만남에서 뜻밖의 위기를 맞이하면서, 보는 이들마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며 “두 사람이 첫 위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아아 커플의 쫄깃한 데이트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TV조선 ‘연애의 맛2’는 8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타짜: 원 아이드 잭(타짜3)’ 최유화 “김혜수-이하늬 잇는 부담? 없다”

    ‘타짜: 원 아이드 잭(타짜3)’ 최유화 “김혜수-이하늬 잇는 부담? 없다”

    ‘타짜3’에 출연하는 여배우 최유화 임지연이 주목 받고 있다. 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타짜3)’ 제작보고회에는 권오광 감독과 배우 박정민, 최유화, 임지연, 이광수가 참석했다. ‘타짜’ 시리즈는 김혜수, 신세경, 이하늬 등 여배우들이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주목 받은 바 있다. ‘타짜3’에서 마돈나 역을 맡은 최유화는 “‘타짜’ 1, 2를 다 좋아하는데 도박을 한다는 것만 같고, 저희만의 다른 영화 같다. 캐릭터가 너무 다르기에 비교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부담감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마돈나라는 인물은 약간 어두워 다른 캐릭터들과 확실히 달랐다. 인물에 대해서만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임지연 또한 “저도 ‘타짜’ 시리즈 좋아하지만 ‘타짜3’는 다른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영미는 원작에도 없는 인물이다. 저만 할 수 있는 영미를 만들어보는 게 먼저였다. 큰 부담은 없었다”고 전했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박정민, 류승범, 최유화, 우현, 윤제문, 이광수, 임지연, 권해효 등이 출연한다. 오는 9월 11일 개봉.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22회]‘양승태 독대’ 김앤장 변호사의 ASMR “비밀유지 해야···”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22회]‘양승태 독대’ 김앤장 변호사의 ASMR “비밀유지 해야···”

    양승태 전 대법원장 21차 공판 지상중계김앤장 전관 출신 중심으로 청와대·사법부 소통전범기업과 논의 공개는 “변호사 윤리 위반” 과거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함께 근무한 경험이 있는 판사 출신 변호사는 양 전 대법원장을 만나기 위해 대법관 사무실과 대법원장 사무실을 들락거렸다. 서울 강남의 고급 호텔 식당에서 자주 만나 식사도 했다. 자신이 소송 대리를 맡은 대법원 사건에 대해 서슴지 않고 양 전 대법원장에게 궁금점과 의견을 말했다. 오랜 친분이 있었고 만나서 “사담을 나눈 것”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사실상 로펌과 법원의 창구 같은 역할을 했다. 그가 속한 로펌에서는 판사 출신은 물론 고위 관료를 지낸 ‘전관’들로 구성된 대응팀을 만들었다. 서울대, 전관, 김앤장 법률사무소. 이 공통점을 가진 이들이 모이니 정부와 사법부가 움직였다.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21회 공판에는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사건의 변호를 맡았던 한상호 김앤장 변호사가 증인으로 나왔다. 그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의 재판에 증인으로 법정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변호사는 특히 양 전 대법원장과 독대해 강제징용 사건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지목돼 더욱 주목을 받았다. 한 변호사가 양 전 대법원장의 사법연수원 네 기수 후배이고 같은 판사 출신에 1994년 법원행정처에서 함께 근무한 경력도 있어 매우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날 오전 10시 8분쯤, 두리번거리며 천천히 법정에 들어선 한 변호사는 증인석에 앉자마자 특이한 모습을 보였다. 들릴 듯 말 듯한 아주 작은 목소리로 웅얼거려 재판이 열린 417호 대법정의 방청석에서는 도무지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강제징용 사건의 핵심 증인으로 꼽히는 한 변호사의 출석으로 휴정기에도 절반 가까이 찬 방청석에 있던 모든 이들이 법정 앞으로 귀를 쫑긋 세웠다. 법정 경위가 한 변호사의 앞에 놓인 마이크를 그의 입에 더 가까이 대기도 하고, 증인석 스피커의 볼륨을 키우느라 왔다갔다 분주했다. ●김앤장 변호사, 전범기업과의 논의 내용 묻자 “변호사윤리장전 어긋나” “변호사가···의사교환에 대해 ···”, “제시된···윤리장전···의사교환 내용들을···없습니다” 검찰이 김앤장을 압수수색하면서 확보한 한 변호사 작성의 메모나 문건들에 대해 진정성립 절차를 갖고 본인이 작성한 것이 맞는지 확인하자 한 변호사는 연신 이렇게 답했다. 그가 증언을 거부한 메모나 문건들은 신일철주금과 논의한 내용들이었다. 의뢰인과 주고받은 내용을 밝히는 것은 변호사의 비밀준수 의무를 어기는 것이라 문제가 된다는 것이었다. 가장 먼저 2015년 9월 8일자 한 변호사의 메모를 검찰이 제시하며 직접 작성한 것이 맞는 지 묻자 증언을 거부했다. 검찰이 “그럼 이 메모에 있는 필적이 증인의 필적이 맞는가”라고도 바꿔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다. 검찰은 “양승태 피고인의 변호인 의견서를 보면 한상호 증인을 비롯한 김앤장 관계자 증언에 대해 이들의 증언이 업무상 비밀누설죄로 형사처벌받거나 변호사윤리장전에 따른 윤리규정 위반이라는 이유로 징계사유가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증인으로서의 진술은 공익성에 이바지하는 것으로 그 자체가 정상이고 증언거부권을 증인의 권리여서 기밀누설죄가 성립이 안 돼 업무상 기밀누설이라는 이유로 증인이 작성한 메모에 대한 진정성립을 따지고 있는데 증언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은 형사소송법상 정당한 사유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증인의 증언을 통해 실체적 진실 발견이라는 매우 중요한 공익상의 법익이 지켜질 수 있도록 소송 지휘를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한 변호사를 가운데 두고 검찰과 양 전 대법원장 측의 공방이 몇 차례 오가다 재판부가 3분 휴정을 한 뒤 “증인의 필적이 맞냐는 질문에 대해선 증인의 증언거부 사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론을 냈다. 한 변호사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진실 발견을 위해 감사드리고···저도 계속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만···말씀드렸다시피···(변호사)윤리장전에 해당돼···많은 걱정들을 하고 있습니다. 필적은 제 필적이 맞습니다.” 그러면서 거듭 강조했다. “저는 재판에 협조하러 나온 사람입니다.” 그나마 자신의 ‘클라이언트’인 신일철주금과의 논의 과정을 제외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작은 목소리로나마 답변했다. 양 전 대법원장과의 대화 내용이나 양 전 대법원장의 의견 등 이른바 ‘재판 거래’와 관련된 혐의와 직결될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선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지만 그의 희미한 기억과 목소리로도 일제 강제징용 사건을 둘러싼 박근혜 정부와 양승태 사법부의 움직임, 그리고 전범기업 소송 대리를 맡은 김앤장의 대응과정이 다시 확인됐다. 한 변호사에 대한 검찰과 변호인의 질문과 그의 답변을 토대로 재구성해봤다. ●양승태 “강제징용 왜 소부에서 선고했는지” 불만 드러내 2012년 5월 24일 대법원 1부(주심 김능환)가 1·2심 모두 패소로 결론났던 강제징용 사건을 원고 승소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선고 이틀 뒤인 26일 오전 김앤장은 대책회의를 열었다. 김영무 대표와 한 변호사, 김용갑·권오창·조귀장 변호사 등이 모였고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도 참석했다. 올해 5월 14일 윤 전 장관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사법농단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대책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히며 “특별한 자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한 변호사는 “잘 생각이 안 난다”며 참석 사실조차 밝히지 않았다. 회의를 통해 한 변호사는 재상고심까지 신일철주금 측 소송 대리를 맡기로 했다. 그해 9월 양 전 대법원장이 취임하기 전에도 한 변호사는 대법관 사무실에서 양 전 대법원장을 만났고, 대법원장 취임 이후에는 사무실과 서울 서초구의 한 호텔 식당에서 자주 만났다고 말했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이 “증인의 검찰 진술조서에 따르면 파기환송이 선고된 날로부터 양승태 피고인이 대법원장인 시절에 15번 정도 만난 것으로 보이는데 만났을 때 나눈 이야기가 모두 기억나는가”라고 묻기도 했다. 2013년 3월, 두 사람이 식당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김능환 전 대법관의 이야기가 나왔다. 당시 김 전 대법관이 대법관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에서 퇴직한 뒤 부인이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일한다는 보도들이 나오며 화제가 됐다. 김 전 대법관의 근황에 대해 얘기하다 한 변호사가 “강제징용 사건이 (파기환송으로) 선고될 때 알고 계셨냐”고 물었다. 그러자 양 전 대법원장이 “주심인 김 전 대법관이 귀띔도 안 해줬다”면서 “그렇게 중요한 사건을 전원합의체가 아닌 소부에서 선고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한 변호사는 “(2012년) 강제징용 판결은 선례에도 어긋나고 한일관계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한일청구권 협정을 뒤집는 것”이라는 의견도 슬쩍 내밀었다. 다만 검찰이 “2012년 대법원 판결에 대한 적정성에 대한 대화도 있었느냐”고 묻자 한 변호사는 “직접적으로 적정 여부에 대해서 말씀을 나눈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2015년 5월엔 당시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이었던 임 전 차장으로부터 재상고심과 관련해 연락이 왔다. “새로 제출된 증거를 근거로 소부에서 처리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원칙적으로 전원합의체에서 판단하기로 했다. 남은 대법관들을 설득하기 위해 외교부 의견서가 필요하니 김앤장에서 법무부와 외교부의 의견서 제출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내달라”는 요청이었다고 검찰은 파악했다. 한 변호사는 “정확히 기억 못하겠다”며 답을 피했다. 검찰이 제시한 한 변호사가 듣고 전달해 김앤장에서 작성된 문건에는 ‘5/14 법원 동향. 기조실장과 (외교부) 법률국장이 직접 만났음. 기조실장은 외교부 의견서 꼭 있어야 한다는 입장 vs 대국제법률국장은 대법원의 정식 요청이 있어야 제출가능하다는 입장. 대법원은 새 증거 근거로 파기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원칙대로 전합이 회부키로 함’ 한 변호사는 임 전 차장에게 이 같은 내용을 들었다고 말했다. ●임종헌, 김앤장 변호사에 “의견서 내달라” 요청 후 절차 상의 같은 문건에는 ‘5/18 법원 동향. 기조실장 왈 협의 완료됐다. 민사소송규칙은 언급 안 할 예정’이라고도 적혔다. 그리고 한 변호사는 당시 임 전 차장에게 “재상고 사건을 대법원은 전원합의체에 회부하기로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검찰이 “재판과는 관계가 없는 임종헌 기조실장이 강제징용 재상고 사건 논의 끝에 전원합의체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양승태 피고인의 결심이 있었다고 생각했느냐”고 물었다. 한 변호사는 “전원합의체 말씀을 한 건 (대법원장의 결심이) 어느정도 감안됐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대법원장은 13명의 대법관이 심리하는 전원합의체의 재판장이기도 하다. 검찰은 임 전 차장에게 이러한 의견서를 받았다고 양 전 대법원장에게 말했는지 물었지만 한 변호사는 “사적인 만남이었기 때문에 명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며 얼버무렸다. 검찰 조사에서는 양 전 대법원장에게도 전달했다고 말했다며 거듭 질문하자 “(김능환) 전 대법관 말씀이 나왔을 때 이 사건에 대한 말씀을 드렸고 그런 차원에서 임 실장님께 제안을 받았기 때문에 알려드린다는 취지에서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 뒤에도 한 변호사는 강제징용 사건과 관련해 양 전 대법원장과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에 재차 “그래서 만난 것은 아니다. 꼭 그렇지 않다. 오가며 사적인 자리에서 말씀은 드리려고, 관심이 있으신지 물어보고 그런 정도였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후 의견서를 내는 문제를 두고 임 전 차장과는 계속해서 의견을 나누었다고 설명했다. 전범기업 측 소송 대리를 맡은 김앤장에서는 기존 송무팀과 별도의 대응팀이 꾸려졌다. 한 변호사와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 현홍주 전 주미대사, 최건호·조귀장 변호사가 포함됐다. 대응팀은 ‘새로운 차원의 접근’을 시도하기로 했다. 정부, 특히 2012년 파기환송 판결이 한일청구권 협정에 반한다고 판단해 반감이 큰 외교부의 입장을 근거로 대법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설득하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양 전 대법원장 등 법원과 원활한 소통이 되는 한 변호사에게도 역할이 요구됐다. 대응팀은 정부와 청와대, 사법부 등 전방위적으로 정보를 취합했고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했다. 유 전 장관은 한국과 일본의 정치인, 학자, 전·현직 관료들이 모인 ‘한일 현인회의’를 주도하며 일본의 아베 총리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번갈아 만나며 강제징용과 관련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전관 출신 ‘김앤장 대응팀’ 전방위 로비… ‘외교부 움직여 대법원 설득’ 시도 2014년 11월쯤 현 전 대사가 유 전 장관과 한 변호사를 불러 청와대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강제징용 사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무총리가 보고를 했고, 대통령이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해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법원에 직접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다”는 설명이었다. 청와대와 정부가 모두 같은 의견임을 확인한 김앤장은 이들과 더욱 활발히 소통했다. 현 전 대사와 유 전 장관의 대화내용이 담긴 메모 ‘10월 11일 유명환 식사, 대통령 주재 회동. 연말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확인. 신영철 전 대법관 유 장관 법과 대학 동기. 12년 판결 문제 있다. 주한 일본대사관 고바야시 검사’에는 특히 ‘※법무부로부터 들었는데 연말에 전합으로 하기로. 적어도 올해 (한일 수교) 50주년 기념일(2015년 6월 22일) 전에 선고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검찰이 이 같은 정보를 2014년 11월 13일 접하고 일본 관계자에게 상황을 보고했냐고 물었지만 한 변호사는 “오전에 말씀드렸듯 의사교환 내용에 대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검찰은 김앤장 조귀장 변호사가 미쓰비시 관계자와 통화한 내용을 정리한 문건이 있다며 질문을 계속했다. ‘※클라이언트 반응. 대법원 심사숙고. 매스컴, 식자층 등 반성 여론으로 재상고심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음. 다만 대법원이 기존 판결을 바꾸려는 노력은 계기가 부여돼야 가능성 높아짐. 청구권 협정의 일방 당사자인 한국 정부의 긍정적 입장 표명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음. 지금까지는 준비서면 등으로 법률적 주장을 했으나 외교부 등 외부에서도 대법원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는 게 무르익었음’이라는 문건 속 문장들이 읽혔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증인이 증언거부 하고 있는 내용을 왜 밝히느냐”며 항의했다. ●양승태 직접적인 입장이나 재판거래 혐의는 “기억 안 나” 함구 이날 검찰로부터 제시된 한 변호사가 작성한 메모들에는 이런 내용들도 있었다. ‘(2015년 11월) 지난 토요일 조 차관(조태열 당시 외교부 2차관)과 미팅. 대법원과 커뮤니케이션 문제 없나. 혼네(本音·본심에서 우러나온 말)로 문제 없다. 지난번 장관 미팅 때 10월 30일 전후로 추진. 한일 정상회담 OK, 개각 전에 해야 하지 않겠나? 외교부가 먼저하는 게 좋겠다. 대법원이 조심스러워진 건가? 윤 장관이 VIP(대통령)와 논의해야’(한 변호사가 작성한 메모) ‘(2015년) 11월 17일 곽병훈 (당시) 청와대 법무비서관 전화. 외교부, 위안부 문제 진전 전까지 곤란하다. 대법원이 이니셔티브(주도권)을 쥐고 먼저 시작하는 게 좋지 않을까?…유명환, 대법원 시작하면 외교부는 따라올 것으로 예상. 대법원 외교부 설득해 진행되도록’(한 변호사가 곽 전 비서관과 통화한 내용을 적은 메모) ‘곽 프로(곽 전 비서관) 오찬. 곽 부장도 조심스런 반응. 위안부 문제도 있는데 이 시점에 꺼내든다는 게 헌법재판소 사건에 제출된 의견서 언급하며 외교부 초안, 헌재 의견서 보완 방안 언급하니 좋은 아이디어라는 반응. 늦어질 가능성 대비 필요’(한 변호사 작성 메모) ‘외교부 장관→BH(청와대) 실장→외교안보·민정수석→법원행정처→대법원’ (한 변호사 작성 메모 ※본인의 상상을 적은 것이라고 주장) “증인은 양승태 피고인을 만난 자리에서 외교부가 (의견서 제출 등 소송 대응에) 소극적이라 걱정이라 말했더니 양승태 피고인이 ‘외교부 요청으로 시작된 일인데 외교부가 절차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느냐”고도 검찰은 물었다. 한 변호사는 “거기에 대한 공감을 표시한 정도였다고 생각한다. 제가 자신은 없지만 그런 취지로 답한 것 같기도 하고. 정확하지 않지만 사적 대화를 하다가 재판에 대해 가볍게 말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사적인 대화, 가벼운 언급으로 강제징용 사건은 피고 측 대리인과 대법원장 사이에 지속적으로 대화가 오갔다. 그 사이 법원행정처 고위 간부가 김앤장과 소통했고, 김앤장은 정부와 청와대, 일본으로부터 다양한 정보를 얻어 대응했다. 재상고심이 결과가 나오는 데만 6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과정에는 이들의 움직임이 있었다. 양 전 대법원장 시절인 2016년 9월 대법원은 민형사 소송규칙 개정안을 시행해 판사가 변호사 등 소송 관계인과 법정 밖에서 만나거나 전화 변론을 해선 안 된다고 규정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임기 내내 전관예우 근절을 강조하며 법관들에게 경계를 강조했다. 한 변호사는 다음달 18일 다시 법정에 나오게 된다. 증인신문이 길어질 것을 염두에 두고 재판부가 한 기일 더 부르기로 하고 재판을 서둘러 마친 이유에서다. 한 변호사는 건강 문제로 9월 초에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추석 연휴 뒤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증인들이 말하는 모든 사정을 고려해주면 향후 재판 진행이 제대로 될지 의문스럽고 납득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며 항의의 뜻을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황교안 “文대통령, 北미사일에 벙어리”…나경원 “동네북 신세”

    황교안 “文대통령, 北미사일에 벙어리”…나경원 “동네북 신세”

    “소득주도성장 ‘멍청이 이론’이라고 해”“좌파적 경제망상 즉각 멈춰야”‘벙어리’ 발언, 언어장애인 비하 표현 논란羅 “주변열강이 짓누르는 주먹밥 신세”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수출규제에는 국무회의를 생중계까지 하더니 북한 미사일 도발에는 벙어리가 돼버렸다”고 밝혔다. ‘벙어리’는 선천적 또는 후천적인 요인으로 말을 하지 못하는 언어 장애인을 낮잡아 비하해 부르는 표현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지고 지켜야 할 국군통수권자로서 중대한 직무유기이며, 북한이 도발을 반복하는 근본 원인은 결국 굴종적 대북정책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황 대표는 “북한의 도발과 위협이 우리 안보에 ‘뉴노멀’이 돼버린 기가 막힌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문 대통령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규탄도, 경고도, 심지어는 유감 표명조차도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며 최근 13일 동안 네 차례나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무력 시위를 벌였다. 전날에도 동해상을 향해 내륙을 관통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은 남북경협만 되면 일본을 이길 수 있다는 허황된 주장을 했는데 북한과 무슨 시너지를 내서 일본을 이기겠다는 것인지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다”면서 “어떻게든 북한 김정은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는 굴종적 자세를 보면 북한을 선거에 이용할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우리 경제와 안보를 모두 무너뜨리더라도 오로지 선거만 이기면 된다는 망국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소득주도성장에 대해서도 해외 학자의 ‘멍청이 이론’ 발언을 인용하며 맹비난을 이어갔다. 황 대표는 “미국 경제학자인 아서 래퍼 교수는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처음 들어보는 멍청한 이론’이라는 혹독한 비판을 내놨다”면서 “증시 폭락으로 개미 투자자들의 지갑이 털리고 있는데도 금융당국은 문제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는 경제위기설이 나오면 일본 아베 정부만 웃는다고 하면서 경제를 걱정하는 목소리를 친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경제 대전환만이 답으로, 좌파적 경제 망상으로 경제를 나락으로 몰고 가는 일을 즉각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문재인 정권이 휴짓조각이 된 9·19 남북군사합의를 붙들고 있다가 한국을 주변 열강의 ‘동네북’ 신세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친구’와 멀어지고 ‘적과 그 친구들’은 날로 강해지는데 오기만 부리며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점차 와해하는 한미일 공조, 결속을 다지며 한국을 넘보는 북·중·러, 그런데도 위기의식을 찾아볼 수 없는 문재인 정권 등 대한민국 안보 3대 위기가 악화하고 있다”면서 “이대로면 한국은 샌드위치 신세를 지나 주변 열강들이 짓누르고 뭉개는 소위 주먹밥 신세가 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회의에 앞서 회의장 뒷면에 ‘안보에는 너 나 없다! 뭉치자 대한민국’이라는 문구의 배경판 제막식을 열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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