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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약용 사상·정신, 강북서 배워요

    정약용 사상·정신, 강북서 배워요

    서울 강북구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삶과 실학사상을 현 세대에 적용한 특화 평생학습 프로그램 ‘다산 아카데미’ 제21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구는 지역 내 사업체 운영자를 대상으로 다음 달 15일까지 다산 아카데미 수강 신청을 받는다고 9일 밝혔다. 구청 3층 교육지원과를 방문하거나 구청 홈페이지에서 접수할 수 있다. 수강생들은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의 ‘다산 정약용의 생애와 사상’을 시작으로 ‘민생과 경제를 생각하는 다산’, ‘지역사회 발전 방안을 찾는 다산’, ‘복지문제로 풀어보는 다산의 애민 정신’, ‘다산문학의 특징과 의미’ 등 경제·사회·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접한다. 다음 달 29일부터 6월 14일까지 12주에 걸쳐 진행되는 강의는 이론 수업 10회와 현장학습 2회로 진행된다. 수강료는 3만원이다. 2011년 1기를 시작으로 총 1081명이 이 강의를 수강했다. 2014년엔 수강생들이 동문회인 ‘다산정신실천회’를 결성하고 다산 연구와 봉사 활동을 펼치며 사회공헌을 하고 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다산 선생의 사상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사는 우리에게 어려움을 극복할 지혜와 용기, 활력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포토] 북한 건군절 맞이 무도회

    [서울포토] 북한 건군절 맞이 무도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건설분야 관련 간부들 앞으로 서한을 보내 그간 건설사업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제2차 건설부문 일군(간부) 대강습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건설혁명으로 우리식 사회주의의 문명 발전을 선도해 나가자’라는 제목의 서한을 보냈다. 김 위원장은 서한에서 “중요한 문제는 건설 부문 일군들이 우리 당의 건축 이념과 정책, 우리식 사회주의 발전에서 건설 분야를 중시하는 당중앙의 의도를 깊이 감득하지 못하고 건설에서 세계를 앞서나갈 수 있는 시야와 안목이 협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건설 부문에는 시급히 바로잡아야 할 결함들도 있고, 보강해야 할 측면들도 적지 않다”며 “건설 부문의 물질 기술적 토대가 건설사업을 당에서 구상하고 의도하는 대로 막힘없이 전개하고 추진할 수 있을 만큼 원만히 준비돼 있지 못한 것도 반드시 해결돼야 할 현안”이라고 말했다. 또 “건설사업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당에 제때 보고하고 결론에 따라 집행하는 것을 철칙으로 삼아야 한다”며 “무엇을 더 하고 싶고, 할 수 있어도 오직 당에서 비준한 형상안대로만 건설하며 당의 결론도 받지 않고 건설을 진행하는 비정상적인 현상은 절대로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구 설계 수준이 높지 못하다 보니 좋은 재료를 가지고도 가구를 투박하고 볼품이 없고 사용하기에도 불편하게 만들고, 그로 하여 건물 내부 품위도 떨어뜨린다”며 가구 제작을 비롯한 작은 부문까지 일일이 언급했다. 건설 기술 수준이 낮은 데다가 현장에서 당의 지도를 따르지 않거나 문제를 숨긴 채 공사를 진행하는 일이 빈번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김 위원장은 건설 노동자 안전까지 “당적으로 강하게 통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제일 취약한 것이 현대화 측면”이라며 주요 건설사업마다 “인해전술”에 매달려 대규모 동원을 일으키고 그 결과 다른 사업들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못마땅해했다. 그러면서 “건설계획이 수립된 다음에는 기간 내에 완공해야 하고 질질 끌면서 낭비하는 현상을 없애야 한다”면서도 “돌격식으로 속도에만 치우치는 편향을 극복하고 ‘선질후량’ 원칙에서 건설물질 보장에 우선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요구도 내놨다. 김 위원장은 정치사상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건축, 개성적인 정면 조형, 새롭고 독특한 건축 양식, 민족적 특색 반영, 건설법 위반 행위 근절 등 많은 지시를 쏟아내면서 주택, 공장, 교육·의료·관광·휴양시설 등을 더 많이 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삼지연시 재개발로 대표되는 농촌 거주환경 개선 사업은 단기간에 그치지 않고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반드시 실현하자고 하는 지방건설혁명, 농촌건설혁명은 우리나라의 사회주의 건설사에 일찍이 있어보지 못한 거창한 사업”이라며 “결코 한 두 해 사이에 끝낼 사업이 아니라 농업 근로자들의 세기적 숙망을 풀어주기 위한 매우 책임적인 사업”이라고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대강습을 계기로 건설사업 전반을 새롭게 혁신해 주체건축을 세계적 수준에서 또 한 번 질적으로 비약시키고자 한다”며 “건축설계 방안들을 탐구 도입해 건축 기술의 선진성에서도 세계와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강습은 2013년 12월 엿새 개최 이후 9년 만에 두 번째로 열렸다.
  • 尹 “나라에서 메달 주라고 화도 내봤다…단일화 협상 생각 안 해”

    尹 “나라에서 메달 주라고 화도 내봤다…단일화 협상 생각 안 해”

    尹 “서로 신뢰하면 커피 한 잔에 단일화 끝나”김만배씨 등 의혹 대해 “말이 안 되는 이야기”“편파판정, 자라나는 세대에 악영향 줄까 걱정”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9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 “서로 신뢰하고 정권 교체라는 방향이 맞으면 단 10분 안에도, 커피 한 잔 마시면서도 끝낼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단일화 추진 위원회 같은 것을 만들어서 하는 협상은 안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러면서 “물밑에서 미주알고주알 따지는 지난한 (단일화) 협상이라면 나는 처음부터 (협상을) 할 생각이 없다”며 “내 체질에도 안 맞다. (단일화는) 느닷없이 하는 것이다. 이걸 공개해서 사람들 보는 앞에서 진행이 되겠나”라고 했다. 또한 “한다면 전격적으로 해야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단일화 방법 등에 대한 구체 내용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 초기처럼 이전 정권에 대한 적폐 청산 수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할 것”이라며 “대통령은 관여 안 한다. 현 정부 초기 때 수사한 것은 헌법과 원칙에 따른 것이고 다음 정부가 자기들(현 정부) 비리와 불법에 대해 수사하면 그것은 보복이냐. 다 시스템에 따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측근으로 알려진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언급으로 보이는 발언도 했다. 중앙일보는 해당 인터뷰에서 한 검사장을 ‘A 검사장’으로 불렀다. 윤 후보는 “(A 검사장은) 이 정권의 피해를 보고 거의 독립운동처럼 해온 사람”이라며 “(A 검사장이) 중앙지검장이 되면 안 된다는 이야기는 일제 독립운동가가 정부 주요 직책을 가면 일본이 싫어하기 때문에 안 된다는 논리랑 똑같다”고 했다. 윤 후보는 ‘(A 검사장을) 서울지검장에 기용할 것이냐’는 질문도 받았다. 이에 대해서는 “A 검사장은 정권에 피해를 많이 입어서 중앙지검장을 하면 안 되는 것이냐(는 말인가)”라며 “(질문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했다. 이어 “내가 (A 검사장을) 중용하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검찰 인사가 정상화되면 (검찰들은) 굉장히 유능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시스템에 따라 각자 다 중요한 자리에 갈 것으로 판단한다”며 “죄짓지 않은 사람들이 왜 A 검사장을 두려워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다만 A 검사장이 지휘관이 되더라도 자기에게 그런 짓을 한 사람에 대한 보복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 역시 안 했다”고도 했다. 대장동 사건 재수사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윤 후보는 “재수사가 되지 않겠느냐”라며 “정신이 제대로 박힌 검사들이 수사한다면 유동규씨가 다 했다고 보겠나. 권한을 가진 사람,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이재명 당시 성남) 시장인데”라고 했다.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인 김만배씨가 최근 녹취록에서 윤 후보를 지칭해 “서로 욕하는 사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답했다. 윤 후보는 “(김씨가) 박영수 전 특검이랑은 좀 가까웠는지 몰라도 (윤 후보 자신이) 15~16년 전 연구관 시절 박영수 당시 중수부장이 회식 자리에 (김씨)를 불러서 왔다가 시건방져서 검사들에게 욕먹고 쫓겨난 적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검 중수부 연구관실에는 발도 들이지 못한 사람이 지금 나하고 욕하는 사이라는 게 말이 되는 소리냐”라고 했다. 또한 윤 후보는 “(퇴임 후) 정치를 시작하기 전에 대검에서 친여 검사들이 모여 내가 지휘한 사건 기록을 다 가져다 놓고 전부 까봤다고 한다”며 “만약 내가 인생을 그렇게 살았으면 이 정권이 벌써 (나를) 죽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나 법무부 장관이 눈만 한번 뜨면 밟히는 데가 검찰인데 더불어민주당 정권 사람은 ‘검찰 공화국’이란 말을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고 했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 배치’에 대한 입장도 재확인했다. 윤 후보는 “1조 5000억원을 들여 우리가 구매하자는 것”이라며 “지금 우리가 개발하는 L-SAM(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 2를 전력화하려면 2030년 이후가 돼야 하고, 비용도 사드 구매하는 것 못지않게 든다”고 강조했다. 기존 사드처럼 주한미군이 들여와 운용하는 방식 대신 직접 구매를 택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2016년 사드 배치 당시 중국은 사드의 엑스밴드 레이더로 중국 내륙까지 탐지하면서 자신들의 대미 전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부분을 가장 우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전날 채널A ‘뉴스A’에 출연해서도 대장동 관련 의혹 질문을 받고 “저한테 문제가 있었다면 경선 때 벌써 터트려서 문제를 다 삼지 않았겠느냐”라면서 “자기들끼리 그냥 쇼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 후보와의 단일화 질문에 대해서는 “(여러 매체가 반복해서 물어보는데) 제가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단일화 자체를 언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것”이라능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4일 진행된 베이징동계올림픽 편파 판정에 대해서는 “저도 예전에 편파판정이 있으면 나라에서 (피해를 본 선수에게) 메달을 주라고 화도 내보고 했었다”면서 “다른 사람들보다도 선수들이 얼마나 좌절하고 분노했겠는가. 스포츠는 공정한 규칙의 경기다.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이 있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중국과는) 이웃국가로서 5000년간 유대관계를 맺었다”면서 “양국이 경제 교류를 활발히 하고 있기 때문에 상호 존중한다는 입장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이익 실현을 위해 서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은반 위 태양은 하나…‘완벽’ 네이선 첸, 점프 놓친 하뉴 제압

    은반 위 태양은 하나…‘완벽’ 네이선 첸, 점프 놓친 하뉴 제압

    ‘점프 머신’ 네이선 첸(23)이 은반 위 세기의 대결 1차전에서 ‘얼음 왕자’ 하뉴 유즈루(27)를 제압했다. 두 차례의 4회전 점프 등 무결점 연기를 펼친 첸은 종전 하뉴가 세운 세계 신기록마저 갈아치웠다. 반면 하뉴는 4회전 점프 하나를 놓치며 8위로 내려앉았다. 첸은 8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65.98점, 예술점수(PCS) 47.99점, 총점 113.97점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종전 하뉴가 보유했던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세계신기록(111.82점)을 넘어섰다. 첸은 오페라 ‘라 보엠’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전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 중 유일하게 4회전 점프 5종을 모두 구사할 수 있는 그는 쿼드러플 플립, 트리플 악셀, 쿼드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 고난도 점프를 모두 완벽하게 수행했다. 후반부의 스텝 시퀀스에서는 매끄러운 완급 조절과 격렬한 표정 연기가 돋보였다. 마지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는 두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기도 했다. 완벽한 경기를 마친 첸은 오른손 주먹을 허공에 흔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첸은 미국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올림픽에서는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면서 “마침내 내가 원하는 대로 스케이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반면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에 맞춰 연기한 하뉴는 첫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를 시도하다 회전이 풀리면서 싱글로 처리했다. 절치부심한 그는 나머지 점프인 쿼드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했다. 스텝 시퀀스와 스핀 등 비점프 요소도 물 흐르듯 유려하게 수행했다. 하뉴는 95.15점을 받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뉴가 부진한 사이 다른 일본 선수들이 선전하며 메달권에 진입했다. 2021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인 일본의 ‘신성’ 카기야마 유마(19)는 두 차례의 4회전 점프 등 모든 요소를 클린하며 108.12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우노 쇼마(24)는 쿼드러플 토룹·트리플 토룹 컴비네이션 점프의 착지 과정에서 흔들려 빙판을 손으로 짚었으나 나머지 요소를 완벽하게 수행해 105.90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피겨 왕자’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 4위에 오르며 한국 피겨 역사를 새로 썼다. ‘페이트 오브 더 클록 메이커’에 맞춰 연기한 차준환은 쿼드러플 살코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후반부의 트리플 악셀까지 모든 고난이도 점프를 완벽하게 성공시켰다. 스핀과 스텝 시퀀스 등 모든 비점프 요소도 레벨4로 처리하며 총점 99.51점을 획득, 4위에 올라 한국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 ‘헬멧 지원’ 보복?… 우크라 대통령, 독일 장관 면담 돌연 취소

    ‘헬멧 지원’ 보복?… 우크라 대통령, 독일 장관 면담 돌연 취소

    우크라이나 위기의 외교적 해법 모색을 위해 7일(현지시간) 키예프를 방문한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면담이 돌연 취소됐다. 우크라이나 측은 “일정 오류”라고 공식 해명했지만, 면담 취소는 의도된 것이었다는 미국 CNN의 보도가 나왔다. CNN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베어보크 장관의 면담 취소 사실을 전하면서 베어보크 장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독일이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은 폐기할 것인지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고,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면담이 취소됐다고 우크라이나 정부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베어보크 장관과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의 회담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쿨레바 장관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면담이 취소된 데 대해 대통령의 일정상 문제라고 밝히면서 “이와 관련해 어떤 종류의 음모도 만들지 말아달라”며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독일은 최근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을 우려하는 우크라이나의 군사 장비 지원 요청을 거부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독일에 전함과 대공방위 시스템 등 중화기 지원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독일은 다른 나라에 살상 무기를 공급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해왔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에스토니아가 독일산 무기인 122㎜ D-30 곡사포의 우크라이나 이전을 승인해달라는 요청도 거절했다. 이후 독일이 우크라이나와 나토 회원국들의 비판 여론을 의식해 방탄 헬멧 5000개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우크라이나의 조롱을 샀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비탈리 클리츠코 시장은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독일 정부의 행태에 말문이 막힌다. 다음엔 베개라도 보낼 건가”라고 쏘아붙였다.한편 이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도 노르트스트림2를 둘러싼 이견이 감지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노르트스트림2는 중단될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반면 숄츠 총리는 대러시아 제재에 있어 미국과 같은 입장이라고 밝히면서도 노르트스트림2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삼갔다. 숄츠 총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독일이 모든 (나토) 동맹국, 특히 미국과 함께할 것이라는 점은 절대적으로 확신할 수 있다. 우리는 동일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노르트스트림2 언급은 거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베어보크 장관과의 만남을 거부한 것에 대해 묻는 질문엔 아는 바가 없다면서 “내가 그를 그곳에 보냈고, 최전방에서 그가 상황을 가늠할 것”이라고 답했다.
  • 中 남아선호사상 부작용?...공개 맞선장에 여5 vs 남100 참가

    中 남아선호사상 부작용?...공개 맞선장에 여5 vs 남100 참가

    중국에서 결혼 적령기가 점차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남성들은 더욱더 원하는 신붓감을 만나기 어려워지고 있다. 중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원처럼 공개된 장소에서 원하는 배우자를 찾는 ‘공개 맞선장’에서도 남초 현상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최근 장쑤성에서 열린 이 공개 맞선장에서 5명의 신붓감을 위해 100명이 넘는 남성이 몰린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었다. 지난 5일 장쑤성 쉬저우(徐州) 피청(邳城)강에서 열린 공개 맞선장에서 100명이 넘게 참가한 남성과 달리 여성들은 딱 5명이 참가했다.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안녕하십니까 저는 올해 28세이고 자가용과 자가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위로 누나가 3명이 있고….”라며 5명의 여성들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맞선 시장에 참여한 사람 중 남성은 빽빽하게 줄을 서 있는 반면 여성들은 굉장히 적은 숫자만이 참가했다. 여성들의 ‘몸값’이 높아지면서 신랑감을 고르는 눈도 높아졌다. 신랑감의 기본 조건으로는 자가용과 자가(自家)가 포함되어 있고 직업의 안정성을 본다. 결혼할 때 신랑이 신부 측에 주는 결혼 예물로는 현금은 최소 16만 위안(한화로 약 3000만 원)을 요구한다. 많게는 40만 위안(약 7500만 원)까지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이 외에도 금을 좋아하는 중국인답게 금목걸이, 금반지, 금 팔찌까지 ‘3금(三金)’을 준비해야 한다. 또 신랑 쪽 형제자매가 너무 많아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이런 현상은 비단 공개 맞선장에서만 나타나는 문제는 아니었다. 이날 공개 맞선장에 참석한 한 중매쟁이에 따르면 “최근 들어 여성이 남성을 고르는 경우가 많아졌다”라며 결혼 시장에서 여성들의 입지가 높아졌음을 언급했다. 농촌지역 여성들이 도시나 타지로 직장을 구해 나가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이런 공개 맞선에 참여하는 여성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이런 공개 맞선은 타지에서 고향으로 돌아오는 명절에 맞춰서 열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혼인 등을 주관하는 민정국(民政局)에서도 “현재 결혼 적령기 성비가 맞지 않아 젊은 사람들의 결혼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성비 불균형이 심각하다고 우려했고 대부분의 젊은 층이 결혼을 서두르지 않는 것 자체도 문제가 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중국에서의 남아선호사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시대가 변하고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올라갔다고 하지만 여전히 중국 곳곳에서 여전히 남자아이를 선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7년 푸젠(福建)성에서는 여자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박스에 포장해 고아원으로 보낸 사건으로 중국이 떠들썩했다. 퀵 배달 기사가 박스 안에서 움직임을 느껴 열어보니 갓 태어난 여자아이가 있는 것을 발견해 이 사실이 세상에 공개되었다. 아직까지도 만연한 남아선호사상이 결국은 부메랑이 되어 결혼 시장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된 셈이다.
  • ‘더 빨리, 더더 높이, 더더더 힘차게’ 택시비 4배… 올림픽 ‘바가지 정신’?

    ‘더 빨리, 더더 높이, 더더더 힘차게’ 택시비 4배… 올림픽 ‘바가지 정신’?

    일반 택시와 콜택시의 요금 차이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정답은 없지만 4배까지 간다면 ‘바가지요금’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베이징동계올림픽 택시 요금이 그렇다. ‘폐쇄형 고리’ 내에서 운영되는 ‘게임 택시’(콜택시)를 탈 때마다 마치 비싸기로 악명 높은 일본 택시를 탄 기분이 들 정도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메인미디어센터까지 택시를 타니 15분 정도 걸렸다. 선결제하는 게임 택시 요금은 86.24위안(약 1만 6200원)으로 일반 택시 요금 22위안(4100원)의 4배 수준이었다. 폐쇄형 고리 안에 갇혀 일반 택시를 이용할 수 없는 만큼 중국의 포털 사이트 바이두를 통해서 추출한 요금이다. 바이두가 알려 주는 일반 택시 요금은 실제 요금과 거의 비슷하다. 중국의 콜택시인 ‘디디추싱’과 비교해도 게임 택시 요금이 비쌌다. 베이징 현지에 사는 지인에게 물어보니 디디추싱을 20분가량 타면 요금이 48.32위안(9100원)가량 나온다고 알려 줬다. 다시 한번 바가지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7일 택시를 또 이용했다. 숙소에서 쇼트트랙 경기가 열리는 베이징 수도체육관까지 30분 정도 걸리는데 요금이 288.76위안(5만 4400원)이 찍혔다. 바이두 기준으로 최저 59위안(약 1만 1100원)에서 최대 73위안(약 1만 3800원)이었다. 15분 택시 요금(86.24위안)을 생각해 두 배 정도의 요금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당황스럽게도 3배 이상의 금액이 찍혔다. 어느 올림픽이나 택시 요금이 비싼 건 알려진 사실이지만 취재와 관련한 필수재의 가격을 지나치게 올린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의 대처가 아쉬움으로 남는다. 승객이 비싼 요금에 놀랐다면 게임 택시 기사들은 또 다른 문제로 곤혹스러워한다. 경기장에 들어갈 때마다 범죄자처럼 차의 보닛과 트렁크를 열어 위험 물질이 없다는 걸 보여 줘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보닛이 잘 안 열리는 경우도 많고, 트렁크에 담긴 기사의 사생활도 공개되는 탓이다. 한 기사는 트렁크에 옷가지와 라면 묶음을 실은 게 공개돼 취재진에게 짠한 웃음을 짓게 했다.
  • 일반 택시보다 4배 비싸네… 바가지 요금 올림픽 택시

    일반 택시보다 4배 비싸네… 바가지 요금 올림픽 택시

    일반 택시와 콜택시의 요금 차이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정답은 없지만 4배까지 간다면 ‘바가지요금’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베이징동계올림픽 택시 요금이 그렇다. ‘폐쇄형 고리’ 내에서 운영되는 ‘게임 택시’(콜택시)를 탈 때마다 마치 비싸기로 악명 높은 일본 택시를 탄 기분이 들 정도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메인미디어센터까지 택시를 타니 15분 정도 걸렸다. 선결제하는 게임 택시 요금은 86.24위안(약 1만 6200원)으로 일반 택시 요금 22위안(4100원)의 4배 수준이었다. 폐쇄형 고리 안에 갇혀 일반 택시를 이용할 수 없는 만큼 중국의 포털 사이트 바이두를 통해서 추출한 요금이다. 바이두가 알려 주는 일반 택시 요금은 실제 요금과 거의 비슷하다. 중국의 콜택시인 ‘디디추싱’과 비교해도 게임 택시 요금이 비쌌다. 베이징 현지에 사는 지인에게 물어보니 디디추싱을 20분가량 타면 요금이 48.32위안(9100원)가량 나온다고 알려 줬다. 다시 한번 바가지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7일 택시를 또 이용했다. 숙소에서 쇼트트랙 경기가 열리는 베이징 수도체육관까지 30분 정도 걸리는데 요금이 288.76위안(5만 4400원)이 찍혔다. 바이두 기준으로 최저 59위안(약 1만 1100원)에서 최대 73위안(약 1만 3800원)이었다. 15분 택시 요금(86.24위안)을 생각해 두 배 정도의 요금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당황스럽게도 3배 이상의 금액이 찍혔다. 어느 올림픽이나 택시 요금이 비싼 건 알려진 사실이지만 취재와 관련한 필수재의 가격을 지나치게 올린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의 대처가 아쉬움으로 남는다. 승객이 비싼 요금에 놀랐다면 게임 택시 기사들은 또 다른 문제로 곤혹스러워한다. 경기장에 들어갈 때마다 범죄자처럼 차의 보닛과 트렁크를 열어 위험 물질이 없다는 걸 보여 줘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보닛이 잘 안 열리는 경우도 많고, 트렁크에 담긴 기사의 사생활도 공개되는 탓이다. 한 기사는 트렁크에 옷가지와 라면 묶음을 실은 게 공개돼 취재진에게 짠한 웃음을 짓게 했다.
  • “아저씨 왜 도망가요”…훔친 금고 뜯던 남성, 밀렵감시단에 덜미

    “아저씨 왜 도망가요”…훔친 금고 뜯던 남성, 밀렵감시단에 덜미

    훔친 금고를 산속에서 열어보려던 남성이 밀렵감시단에 포착되면서 절도 범행이 덜미를 잡혔다. 이 남성이 애써 열려던 금고 안에는 귀중품은커녕 현찰도 들어있지 않았다. 야생생물관리협회 제주지부 관계자는 지난 5일 오전 11시쯤 밀렵감시단 활동을 하던 중 제주 산간 지역을 가로지르는 산록 도로의 한 공터에서 한 남성이 산소절단기로 뭔가 작업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당시 야생동물 불법 포획 행위를 의심한 밀렵감시단원이 이 남성에게 다가가 “아저씨 뭐하세요?”라고 물었는데, 남성은 하던 작업을 멈추더니 그대로 차를 타고 도주해버렸다. 현장에는 남성이 산소절단기로 뜯어내려던 금고가 버려져 있었다. 남성은 렌터카를 타고 약 2㎞를 달아나다 눈길에 미끄러져 전신주를 들이박았고, 차 뒷바퀴가 빠져 차량으로는 더이상 도주할 수 없게 되자 차를 버리고 사라졌다. 남성의 난데없는 도주와 버려진 금고를 본 밀렵감시단이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버려진 차량 안에서 지갑을 발견, 남성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인 6일 제주국제공항에서 다른 지역으로 도주하려던 30대 A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A씨를 절도와 주거침입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 출신인 A씨는 이달 초 제주 내 타운하우스 여러 곳을 돌며 귀금속과 명품 가방·신발, 외제차 2대 등 총 2억 8000여만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잡히는 계기가 된 금고에는 정작 현금이나 귀중품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타고 다니던 렌터카 안에선 그가 훔친 귀금속 등이 발견됐고, 외제차 등을 훔친 사실도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훔친 귀금속과 그가 제주도 내에 숨겨뒀던 외제차 등을 피해자들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또 자세한 사건 경위와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진천군 인공지능 스피거로 노인 돌본다

    진천군 인공지능 스피거로 노인 돌본다

    충북 진천군은 AI(인공지능) 스피커 ‘아리아’를 도입해 치매 예방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군은 65세이상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치매선별검사를 진행해 인지 저하로 분류되거나 정상이라도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어르신 20명에게 지난달 아리아를 지원했다. 아리아는 음악 등 라디오를 들을 수 있고, 어르신이 날씨, 운세 등을 물어보면 친절하게 안내한다. 또한 설정에 따라 복약시간을 알려주고 마음체조와 치매예방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긴급구호 기능도 있다. 어르신이 48시간동안 아리아를 사용하지 않으면 관제센터에 알림이 뜬다. 어르신이 아리아와 대화를 하면서 ‘자살’ 등 비관적인 단어를 자주 사용해도 알려준다. 군은 이럴 경우 노인돌봄 생활지원사에 연락해 집을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어 상황을 파악한다. 기계 구입비와 통신비, 설치비 등 아리아 20대의 연간 운영비용은 1300만원 정도다. 군은 국비와 도비, 군비로 충당키로 했다. 군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마음 돌보기, 인지강화, 우울감 감소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아리아 효과를 분석해 사업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30년 기른 딸이 핏줄 아니라니, 유전자 자가진단키트 선물이 악몽으로

    30년 기른 딸이 핏줄 아니라니, 유전자 자가진단키트 선물이 악몽으로

    부모는 딸이 서른 번째 생일을 이탈리아에서 맞겠다니까 먼 친척과의 혈연 관계를 확인해보라고 지난해 성탄 선물로 유전자(DNA) 자가진단 키트를 건넸다. 우리에게도 제법 낯 익은 앤시스트리 닷컴의 키트였다. 딸은 아버지의 이탈리아 혈통을 이어받은 것으로 철석같이 믿고 있었는데 자가진단 결과는 뜻밖이었다. 이탈리아 핏줄 대신 잉글랜드와 아일랜드, 웨일스, 독일 핏줄이 섞인 것으로 나왔다. 악몽의 시작이었다. 30년 가까이 금지옥엽 길러 시집까지 보낸 딸이 아버지의 핏줄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알고보니 인공수정(IVF) 시술을 한 병원이 다른 남성의 정자를 대신 수정시킨 것으로 드러나 부모는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 1992년 오하이오주 숨마 애크런 시티 병원에서 딸 제시카를 낳은 마이크와 지니 하비가 사연의 주인공이라고 영국 BBC가 4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매체와 방송들에는 이틀 전쯤 알려진 내용이었다. 제시카가 고교에서 이탈리아어를 배우도록 했고, 할머니와는 이탈리아어로만 얘기를 나누도록 교육시킬 정도로 자신의 핏줄임을 확신했던 마이클로선 어처구니도 없고 황당하기도 한 자가진단 결과였다. 다른 유전자 검사업체에 의뢰했는데도 마이크와 제시카가 한 핏줄일 가능성은 0이란 야속한 답이 돌아왔다. 우여곡절 끝에 가족들은 제시카의 친아버지를 찾아냈다. 하비 부부와 비슷하게 1991년에 같은 병원의 같은 의사 니콜라스 스퍼토스의 도움을 받아 IVF 시도를 했지만 임신에 실패했던 친아버지의 정자가 마이크의 정자 대신 수정된 사실이 확인됐다. 마이크는 지난 2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잠에서 깨어보니 다른 누군가의 삶을 살고 있는 느낌이었다.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가족들이 고통에 빠진 것을 바라보는 일은 참으로 힘겹다. 현실이 통째로 당신이 믿던 대로가 아님을 깨닫는 일은 설명하기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제시카는 친아버지를 직접 만나 얘기도 나눴는데 무엇보다 그가 자식이 있었음을 뒤늦게라도 알게 된 것을 기뻐했다고 전했다. 병원 측은 성명을 통해 “이런 의심이 제기된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가족에게 상당한 충격일 것을 이해한다. 시간이 많이 흘러 아주 제한된 정보 밖에 없지만 우리는 가족을 대변하는 변호인과 협력해 다음 단계를 밟겠다 ”고 밝혔다. 그러나 하비 가족의 변호사는 병원과 스퍼토스 박사에 대한 광범위한 의료 기록과 소장 초안을 7개월 전에 보냈는데 그동안 만남 제의도 없었고 병원 측이 독자적인 검사도 벌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나중에 병원 측은 두 가지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미국에서는 이렇게 집에서도 간편하게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는 키트가 인기를 끌면서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성탄과 연말연시 휴가에 하비네와 비슷하게 DNA 검사를 해보고 충격적인 결과에 놀란 이들이 이달 들어 잇따라 소송에 나설 것이라고 애덤 울프 변호사는 털어놓기도 했다. 제법 인기 있는 ‘23andMe’의 자가진단 키트 포장에는 고객들이 “예상치 못한 혈연 관계를 알게 될 수도 있다. 흔치 않지만 이런 발견 때문에 당신과 가족에게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경고문이 붙여져 있을 정도다. 울프 변호사는 IVF 산업에 더 많은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이 분야가 “황량한 서부(Wild West)” 시대와 같다고 단언했다. 지난해에도 캘리포니아주의 한 커플이 2019년 딸이 전혀 외모가 닮지 않아 확인했더니 클리닉의 IVF 시술 과정에 실수가 일어난 사실을 확인해 친딸을 돌려주기로 한 일이 있었다. 물론 이 커플은 클리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30년 가까이 친딸로 알고 제시카를 양육한 지니는 “결코 상상하지도 못했던 트라우마”라며 “우리 가족에게나, 의심조차 하지 않는 수많은 가족에게나 성탄 선물 하나가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고 안타까워했다.
  • 대선주자 첫 4자토론···엇갈린 자체 성적표와 대선 영향은?

    대선주자 첫 4자토론···엇갈린 자체 성적표와 대선 영향은?

    우여곡절 끝에 열린 20대 대선후보 첫 4자 TV토론이 마무리된 가운데 32일 남은 대선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여야는 토론에서 자신의 당 후보가 우세했다는 자체 평가와 함께 다른 후보의 실언, 실책 등을 꼬집으며 여론 추이를 살피는 모습이다. ●민주당 “준비된 이재명···RE100도 모르는 윤석열”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토론에서 준비된 대통령의 면모를 보이며 우세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누가 유능한 리더인지 누가 준비된 대통령인지 여실히 보여준 토론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후보가) 에너지 전환, 주거안정, 주택공급, 청년, 미래산업, 남북관계, 4강 외교 등 막힘없이 본인의 철학과 비전을 설명해냈다”고 치켜세웠다. 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해서는 준비가 부족한 후보라는 공세를 쏟아냈다. 송 대표는 “윤 후보는 대장동 자료만 잔뜩 가져왔나 보다. 물어보는 건 오직 대장동뿐, 후보라면 마땅히 알고 이어야 할 것들은 제대로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후보가 토론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만 100%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개념인 ‘RE100’을 몰랐다는 점을 부각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대선후보가 RE100을 모른다는 것은 충격이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도 전날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들께서 일상적 삶 속에서 (RE100)을 모를 수는 있으나, 전환시대 국가 경제를 설계할 입장에서 모른다는 건 저는 상상하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검찰총장 힘 보여준 윤석열···이재명은 안보 포퓰리즘” 반면 국민의힘은 윤 후보가 토론에서 가장 잘했다고 자평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우리 윤 후보가 단연코 (토론) 1등”이라며 “기세 싸움에 있어서 확실히 검찰총장의 힘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안보 토론을 보면 알겠지만 굉장히 전문가적으로 학습을 많이 해서 전문성에서도 많이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윤 후보가 토론에서 청약점수 만점을 40점이라고 잘못 답한 것을 두둔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가) 독신 상태에서 검찰 공무원을 하다보면서 관사를 돌았고, 주택 마련에 대해 늦게 인식한 게 있었기 때문”이라며 “결혼 후 주택도 배우자가 가져왔다 보니 경험해보지 못한 영역”이라고 옹호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안보관을 집중 공격했다. 장영일 국민의힘 선대본부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강한 결기와 힘이 있어야 북한의 도발을 막을 수 있다. 그런데도 이 후보는 전쟁하자는 거냐며 국민 불안을 자극하고 갈라치기 한다”며 “낡고 유치한 안보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서는 “단일화 한편”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전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윤 후보가 안 후보에 대해 크게 각을 안 세우는 것 같았다’는 진행자의 평가에 “우리는 결국 단일화 한편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토론회 성과로 안 “공적연금 4당 후보 합의”···심 “尹, 안희정 미투 사과” 한편 안 후보는 토론을 마친 뒤 페이스북에 “공적연금 개혁! 4당 후보 합의 이끌어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은 KBS라디오에서 “(안 후보가) 토론 주제에 대한 이해도가 제일 높았고, 공적연금 개혁이나 고용 세습이나 사회 개혁 과제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잘 설명했다”며 ‘개혁본색 안철수’라고 치켜세웠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자신의 토론회 성적으로 80점을 주면서 윤 후보의 ‘안희정 미투 사과’를 이끌어낸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심 후보는 “다른 세 분 후보는 기조가 같고 저만 다르니까 그런 점에서는 좀 점수를 후하게 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아울러 윤 후보가 아내 김건희씨의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옹호 발언에 대해 사과하도록 이끌어 낸 것에 대해 “충분하지는 않지만 국민들이 다 보는 앞에서 피해자에 대해 사과한 것은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각 당의 자체 고평가와는 달리 전문가들은 대선에 영향을 미칠만한 결정적인 한방은 없었다는 평가가 대세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큰 실책을 한 후보도 선방을 한 후보도 없어 첫 토론이 대선 판세에 미칠 영향은 미미해 보인다”면서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상대 후보가 방어할 시간도 없어지기 때문에 향후 토론에서 네거티브 공방이 거세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 또 사과한 이재명, 김혜경 ‘황제 의전’ 논란에 “다 제 불찰, 사과드려…면목 없다”(종합)

    또 사과한 이재명, 김혜경 ‘황제 의전’ 논란에 “다 제 불찰, 사과드려…면목 없다”(종합)

    “수사·감사 결과 따라 책임 충분히 지겠다”“향후 재발 조치하고 엄정 관리할 것”李, 전날도 “직원 부당행위 꼼꼼히 못 살펴”김혜경, ‘공금유용’ ‘의약품 대리처방’ 의혹국힘 “김혜경 의전에 3년치 공무원 월급”경기도, 감사 착수 “사안 중대성 고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일 부인 김혜경씨와 관련해 과잉 의전을 비롯한 각종 논란이 벌어진 것에 대해 “다 제 불찰”이라면서 “면목이 없다. 사죄드린다”고 직접 사과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 후보와 김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당사자인 배모씨 등을 국고 등 손실죄와 직권남용죄로 고발했다. 경기도는 이 후보의 발언이 나간 뒤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김혜경 ‘약 대리처방’ 의혹에“좀더 세밀하게 경계했어야 마땅”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우리동네 공약’ 언박싱 데이 행사를 마친 뒤 김씨의 약 대리처방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제가 좀 더 세밀히 살피고 경계했어야 마땅하나 부족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제 공관 관리 업무를 한 공무원 중에 피해를 당한 사례가 있다고 하고 논란이 되는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기관의 수사·감사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책임을 충분히 지겠다”면서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엄정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다시 한번 사죄 말씀을 드린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동아일보는 3일 대리 처방 의혹이 제기된 시기로부터 한 달 뒤인 지난해 4월 배씨가 A씨에게 텔레그램으로 김씨의 처방전을 보내며 “약을 약국 가서 받아오라”고 시켰다고 보도했다. 처방전에 적힌 약은 의혹이 제기된 약과 같았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전날에도 입장문을 내고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저의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면서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사과 이후에도 공금 유용 의혹, 의약품 대리 처방 의혹 등이 제기되자 이날 다시 재차 직접 사과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재직할 때 김씨가 경기도청 소속 공무원에게 자신의 약을 대리 처방받게 하고 장남의 퇴원 수속을 대신 밟게 하는 등 사적인 심부름을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前비서 “일과 90% 이상 김혜경 심부름”“김혜경 병원갈 때 문진표 대신 쓰고허위 출입증까지…월급 사비 반납하라” 지난달 28일 SBS는 지난해 초부터 경기도청 비서실에서 근무하다 퇴직했다는 전직 비서 A씨의 주장을 인용해 김씨의 ‘공무원 사적 이용 의혹’을 보도했다. A씨는 근무 당시 총무과 소속인 배씨와 주고받았다는 텔레그램 대화를 공개했다. ‘사모님’ 약을 대리 처방·수령했다거나, 식당에서 음식을 찾아 자택에 가져가며 그 과정을 배씨에게 일일이 보고하는 내용이다. A씨는 “일과의 90% 이상이 김씨 관련 자질구레한 심부름이었다”고 주장했다고 SBS는 보도했다. 최지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부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약 대리처방, 음식 배달, 아들 퇴원 수속 등 공무원들을 종 부리듯 한 이 후보 배우자의 ‘황제 의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는 김씨가 종합병원을 방문할 때 경기도 공무원이 코로나방역을 위한 문진표를 대신 쓰고 허위로 출입증을 받은 사실까지 새로 드러났다”면서 “김씨와 아들이 병원 한 번 다녀오는데 주차장소 물색, 코로나 문진표 대리 작성, 퇴원 수속 등에 바삐 뛰어다녔을 경기도 공무원을 생각하니 화가 치밀 지경”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김씨는 국민 혈세로 채용된 공무원들을 마음대로 부린 것”이라면서 “국민들께 즉시 사과하고 혈세로 지급된 공무원 월급은 김씨 사비로 반납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경기도, 이재명 “철저 감사해달라” 하자뒤늦게 “언론 내용으로 즉시 감사 착수” 경기도는 이날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된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즉시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를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를 바란다.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감사원, 행안부, 경기도 등 감사기관에 포괄적으로 감사를 공개 요청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도는 이날 오후 늦게 “언론을 통해 인지한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과 함께 즉시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수사기관에서 수사 중에 있지만, 관련 사안은 감사 규정 등에 의거, 원칙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도 관계자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국민의힘이 고발해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수사 중인 사안과 연관된 부분이 있다”면서 “곧바로 감사를 벌이기는 쉽지 않은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국힘, 이재명·김혜경·배모씨 국고 손실·직권남용죄로 고발 국민의힘은 전날 이 후보와 김씨, 경기도청 직원에게 김씨의 사적 용무를 지시한 의혹을 받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당사자인 전 경기도청 사무관 배모씨,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 백모씨, 경기도청 의무실 의사 등 5명을 직권남용 및 강요죄, 의료법위반죄,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죄, 국고등손실죄, 업무방해죄, 증거인멸죄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고발 이유는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난 음식 배달, 자녀 퇴원, 집안일 등 김혜경씨의 사적 심부름에 공무원을 동원한 사건, 김씨의 개인적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한 사건, 의료법을 위반하면서까지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케 하고 의약품을 대리 수령한 사건, 배씨와 백씨의 제보자 상대 증거인멸 시도 등”이다. 국민의힘은 김씨를 둘러싼 논란을 ‘갑질의 종합판’으로 규정하고서 “이번 고발이 ‘갑질과의 전쟁’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당력을 집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준석 “이재명, 공금횡령 원스트라이크 아웃 처벌한다더니” 이준석 대표는 성남시가 공금횡령 등 5대 비위행위로 한번이라도 적발된 공무원을 퇴출하기로 했다는 2014년 9월 23일 기사를 페이스북에 올리고서 “공금횡령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으로 처벌하겠다는 이재명 후보의 결연한 의지는 칭찬할만하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를 지낸 2018년부터 3년간 김씨가 경기도 소속 5급 사무관 배씨를 수행비서로 뒀다고 지적하면서 “혈세로 지급되는 사무관 3년치 연봉이 ‘김혜경 의전’에 사용된 것 아니냐”고 비판했었다. 도 관계자는 “이 후보가 임명한 감사 관련 공무원들이 제대로 감사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지적도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러한 부분까지 고려해 감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확산하자 휴가 중이던 도 감사관이 이날 도청으로 복귀해 감사관실 간부들과 감사 착수를 놓고 숙의를 거듭하기도 했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윤 후보를 구현한 AI윤석열은 3일 ‘공금횡령, 법인카드 카드깡 어떻게 보세요’라는 질문에 “이 ○○님의 입장문을 봤다. 부패지옥 청렴천국을 외치던 평소 이○○님 답지 않게 글이 차분하다”면서 “공금횡령 한번만 저질러도 퇴출시키겠다던 분은 어디 갔나요. 위키윤은 동일한 잣대를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AI윤석열은 지난 2일에는 ‘혜경궁 갑질 의혹 들어보셨나요’라는 질문에는 “혜경궁이 대장동 못지 않네요”라면서 “음식 배달, 속옷 밑장 빼기, 아들 퇴원 수속 같은 황제 갑질도 어이 없었는데 운전 못한다고 욕 먹는 육성까지 직접 들으니 열이 확 받는다”고 답했다.“김혜경, 공무원 개인카드로 한우고기선결제 뒤 법인카드 재결제…10여차례” 앞서 KBS는 2일 배씨와 비서실 직원 A씨가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나눈 텔레그램 대화와 전화 녹음을 토대로 김혜경씨 측이 비서실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10여차례 유용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KBS가 확보한 A씨의 카드 결제내역을 보면 지난해 4월 텔레그램 대화를 하던 날, A씨는 개인카드로 한우 고깃값 11만 8000원을 결제한 뒤 다음날 이를 취소하고 비서실 법인카드로 다시 결제하기도 했다. 한우 고깃값 11만 8000원이 도지사 업무추진비로 정보공개 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도는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별정직 5급으로 총무과 소속이었던 배씨는 2018년 7월부터 근무해 지난해 9월 초 그만뒀으며 별정직 7급으로 지난해 초부터 비서실에서 근무한 A씨는 지난해 10월 말 이 후보와 함께 사직했다. 배씨는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에도 비서실에서 근무했으며, A씨는 성남시 산하 성남문화재단에서 일했다.민주 “김혜경 약 아닌 배씨 것 대리수령”국힘 “배씨 약을 이재명 집에 놓고 먹니?” 과잉 의전 논란의 한 축인 김혜경씨의 ‘약 대리처방’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은 의약품 대리 수령의 당사자는 김씨가 아니라 김씨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배씨였다고 선을 그었으나 국민의힘은 해명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입장문에서 “배씨가 임신을 하려고 노력했는데 잘 안돼 스트레스가 심했고 폐경 증세에 이를 포기하고 치료차 호르몬제를 복용했다”고 해명했다. 배씨도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국민을 우습게 본 억지 해명이라고 반박했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논평에서 “A씨는 28일치 약을 대리 수령해 이재명 후보 집에 가져다 뒀다는 문자를 보냈다”면서 “선대위 공지 내용이 사실이라면, 배씨는 자신이 복용할 약을 이 후보 집에 가져다 놓고 가져다 먹었다는 것이 된다”고 지적했다. 원 대변인은 “거짓말도 본인들이 직접 하면 허위사실 유포로 선거법 위반이 되니까 배씨가 주장하는 것처럼 꾸미고 선대위가 대신 발표해주는 꼼수라는 합리적 의심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李 성남시장 때도 김혜경 과잉 의전 논란“관용차 이용 때 공무원 20여명 도열” 이와 함께 김혜경씨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때도 ‘과잉 의전’ 논란이 여러 차례 일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에도 논란이 됐던 배씨가 김씨를 수행했던 것으로 나왔다. 성남시의회 회의록을 보면 2012년 2월 24일 본회의에서 박완정(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성남시에서 행해지는 각종 행사 때마다 시장 부인을 따라다니며 밀착 수행하던 배씨라는 여성이 버젓이 성남시청 비서실 계약직 직원으로 등록된 성남시 공무원이었다”면서 “이 여직원이 각종 행사에서 시장 부인을 수행하고 있다고 몇몇 공무원들이 시인했었다”고 밝혔다. 배씨는 법인카드 공금횡령 의혹 당사자다.  박 의원은 “이 직원의 업무분장에는 ‘의전수행’이라고 또렷이 기재되어 있다”면서 “참고로 이 여직원은 이 시장이 취임 후 계약직 직원으로 채용한 직원이다. 이는 참으로 기가 막히고 분노할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앞서 2011년 11월 25일 본회의에서는 이덕수(새누리당) 의원이 “금번 10월 모 봉사단체 행사에 사모님(김혜경씨)이 관용차를 이용해 오셨는데 공무원이 20여명은 도열을 했다”면서 “이를 목격한 주민들이 얼마나 욕을 퍼부었는지 본 의원조차 낯이 뜨거웠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사모님 홀로 관용차를 이용하는 것을 시민들은 반기지 않을 것이며 적절한 처신인지 되돌아봐야 한다. 시민은 시장을 선출한 것이지 사모님을 시장으로 선출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010년 12월 9일 경제환경위원회 회의에서는 정훈(새누리당) 의원이 “(지역 행사장의) 의전으로 봤을 때 의장이 먼저 해야지, 시장 사모님이 먼저 하게끔 된 이유가 뭡니까?”라고 집행부에 따져 묻기도 했다.
  • “신속항원검사 어디서?”… 참여병원 명단 정오에야 공개 큰 불편

    “신속항원검사 어디서?”… 참여병원 명단 정오에야 공개 큰 불편

    3일 오전 11시 30분쯤 방문한 서울 서대문구의 한 이비인후과 의원.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된 이 병원 복도에 서 있던 한 내원객이 딸의 이름이 불리자 딸을 안고 서둘러 진료실 안으로 들어갔다. 이 병원은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60명에 가까운 내원객은 복도와 연결된 진료실 앞에서 검사 대상자를 차례로 호명하는 의료진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였다. 사람들은 검사 대기자 명단을 든 의료진에게 거듭 자신의 순서를 물었다. 2시간을 기다린 끝에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는 최모(46)씨는 “감염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만 검사를 받으러 올 줄 알았는데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면서 “혹시라도 순서를 놓칠까 봐 계속 복도에서 기다렸다”며 혀를 내둘렀다. 60세 이상 고령자 등 고위험군을 제외하고는 호흡기전담클리닉과 선별검사소,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동네 병·의원 등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양성이 나온 경우에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도록 하는 새로운 검사체계가 이날 시행됐다. 하지만 개편 첫날부터 현장은 어수선했다. 급하게 예약제로 전환하거나 모바일 진료 예약 서비스를 안내하는 병원도 있었다.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한 동네 병·의원은 오전부터 문을 열었지만 해당 병·의원 명단 공지는 정오가 다 돼서야 이뤄진 것도 혼란을 부추겼다. 전날 정부가 이날부터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으로 운영되는 병·의원이 343곳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참여한 곳은 207곳(60.3%)에 그쳤다. 서울은 19곳에 불과했고 경북, 광주는 각각 3곳, 2곳만 참여했다. 이창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어젯밤에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개별 의료기관에 다시 한번 오늘 시행이 가능한지 확인했다”며 공지가 늦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참여 의료기관 수가 당초보다 줄어든 이유로는 연휴가 맞물리면서 검사키트 배송이 늦어진 점, 동선 관리와 방역 기준, 폐기물 처리 등 사전 준비가 필요한 점 등을 꼽았다. 뒤늦은 공지 탓에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동네 병·의원에는 정작 사람이 없었고, 영하의 날씨인데도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만 사람이 몰렸다. 오후 2시 20분쯤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서울의 한 이비인후과 의원을 찾아가 보니 검사 대기 인원이 2~3명에 불과했다. 반면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 있는 임시선별검사소는 운영 시작 3시간 만인 낮 12시에 신속항원검사 신청을 760여명까지만 받고 접수를 마감했다. 직장인 박모(33)씨는 “점심시간에 짬을 내서 들렀는데 접수가 이렇게 빨리 마감될 줄은 몰랐다”면서 “자가검사키트도 구하지 못해 답답하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호흡기전담클리닉 관계자는 “같이 사는 가족 구성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내원한 사람이 있었는데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아 신속항원검사를 받았다. 이전 검사체계였다면 PCR 검사 대상”이라면서 “‘난 왜 PCR 검사를 못 받느냐’고 물어보는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
  • “신속검사 어디서?” 동네방역 첫날 대혼란

    “신속검사 어디서?” 동네방역 첫날 대혼란

    3일 오전 11시 30분쯤 방문한 서울 서대문구의 한 이비인후과 의원.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된 이 병원 복도에 서 있던 한 내원객이 딸의 이름이 불리자 딸을 안고 서둘러 진료실 안으로 들어갔다. 이 병원은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60명에 가까운 내원객은 복도와 연결된 진료실 앞에서 검사 대상자를 차례로 호명하는 의료진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였다. 사람들은 검사 대기자 명단을 든 의료진에게 거듭 자신의 순서를 물었다. 2시간을 기다린 끝에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는 최모(46)씨는 “감염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만 검사를 받으러 올 줄 알았는데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면서 “혹시라도 순서를 놓칠까 봐 계속 복도에서 기다렸다”며 혀를 내둘렀다. 60세 이상 고령자 등 고위험군을 제외하고는 호흡기전담클리닉과 선별검사소,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동네 병·의원 등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양성이 나온 경우에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도록 새로운 검사체계가 이날 시행됐다. 하지만 개편 첫날부터 현장은 어수선했다. 급하게 예약제로 전환하거나 모바일 진료 예약 서비스를 안내하는 병원도 있었다.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한 동네 병·의원은 오전부터 문을 열었지만 해당 병·의원 명단 공지는 정오가 다 돼서야 이뤄진 것도 혼란을 부추겼다. 전날 정부가 이날부터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으로 운영을 시작하는 병·의원이 343곳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참여한 곳은 207곳(60.3%)에 그쳤다. 서울은 19곳에 불과했고 경북, 광주는 각각 3곳, 2곳만 참여했다. 이창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어젯밤에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개별 의료기관에 다시 한번 오늘 시행이 가능한지 확인했다”며 공지가 늦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뒤늦은 공지 탓에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동네 병·의원에는 정작 사람이 없었다. 시민들은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영하의 날씨 속에서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로 몰릴 수밖에 없었다.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 있는 임시선별검사소는 운영 시작 3시간 만인 낮 12시에 신속항원검사신청을 760여명까지만 받고 접수를 마감했다. 오후 1시에 도착해 신속항원검사를 받지 못했다는 직장인 박모(33)씨는 “점심시간에 짬을 내서 들렀는데 접수가 이렇게 빨리 마감될 줄은 몰랐다”면서 “자가검사키트도 구하지 못해 답답하다”고 말했다. 서대문구 신촌기차역 공영주차장 임시선별검사소도 사정은 비슷했다. 검사를 진행하지 않는 소독시간인 오후 1~2시에도 80여명이 찬바람을 맞으며 자리를 지켰다. 반면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서울의 한 이비인후과 의원을 이날 오후 2시 20분쯤 방문했을 때 신속항원검사 대기 인원은 2~3명에 불과했다. 시민들은 신속항원검사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직장인 조모(25)씨는 “PCR 검사보다 정확도가 떨어지는 신속항원검사라서 불안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검사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서울의 한 호흡기전담클리닉 관계자는 “같이 사는 가족 구성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내원한 사람이 있었는데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아 PCR 검사가 아닌 신속항원검사를 받았다. 이전 검사체계였다면 PCR 검사대상”이라면서 “검사체계 개편 첫날이라 그런지 ‘난 왜 PCR 검사를 못 받느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 ‘코로나 검사’ 동네병원 뒤늦게 공개…선별검사소에 몰린 사람들

    ‘코로나 검사’ 동네병원 뒤늦게 공개…선별검사소에 몰린 사람들

    “빨리빨리!” 3일 오전 11시 30분쯤 방문한 서울 서대문구의 한 이비인후과 의원.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된 이 병원 복도에 서 있던 한 내원객이 딸의 이름이 불리자 딸을 안고 서둘러 진료실 안으로 들어갔다. 이 병원은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60명에 가까운 내원객은 복도와 연결된 진료실 앞에서 검사 대상자를 차례로 호명하는 의료진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였다. 사람들은 검사 대기자 명단을 든 의료진에게 거듭 자신의 순서를 물었다. 2시간을 기다린 끝에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는 최모(46)씨는 “감염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만 검사를 받으러 올 줄 알았는데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면서 “혹시라도 순서를 놓칠까 봐 계속 복도에서 기다렸다”며 혀를 내둘렀다. 60대 이상 고령자와 감염취약시설 구성원 등에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우선 실시하는 개편된 코로나19 검사체계가 이날부터 시행됐다. 그 외 대상자는 호흡기전담클리닉과 선별검사소,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동네 병·의원 등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양성이 나온 경우에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정부가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한 동네 병·의원 명단을 이날 정오가 다 돼서야 공지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시민들은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영하의 날씨 속에서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로 몰릴 수밖에 없었다.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 있는 임시선별검사소는 운영 시작 3시간 만인 낮 12시에 신속항원검사 신청을 760여명까지만 받고 접수를 마감했다. 오후 1시에 도착해 신속항원검사를 받지 못했다는 직장인 박모(33)씨는 “점심시간에 짬을 내서 들렀는데 접수가 이렇게 빨리 마감될 줄은 몰랐다”면서 “자가검사키트도 구하지 못해 답답하다”고 말했다. 서대문구 신촌기차역 공영주차장 임시선별검사소도 사정은 비슷했다. 검사를 진행하지 않는 소독시간인 오후 1~2시에도 80여명이 찬바람을 맞으며 자리를 지켰다. 당시 번호표를 뽑고 대기 중인 인원으로 서대문구청 홈페이지에 표시된 인원 수는 100명이 넘었다. 반면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한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동네 병·의원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오후 2시 20분쯤 찾아간 서울의 한 이비인후과 의원은 검사 대기 인원이 2~3명에 불과했다. 시민들은 신속항원검사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직장인 조모(25)씨는 “PCR 검사보다 정확도가 떨어지는 신속항원검사라서 불안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검사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서울의 한 호흡기전담클리닉 관계자는 “같이 사는 가족 구성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내원한 사람이 있었는데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아 PCR 검사가 아닌 신속항원검사를 받았다. 이전 검사체계였다면 PCR 검사 대상”이라면서 “검사체계 개편 첫날이라 그런지 ‘난 왜 PCR 검사를 못 받느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 “3차 접종 후 실명 위기감” 라디오 하차 강석우 근황

    “3차 접종 후 실명 위기감” 라디오 하차 강석우 근황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시력이 나빠져 라디오를 하차한 배우 강석우(65)가 며칠 사이 시력을 빠르게 회복했다고 밝혔다.  강석우는 지난달 27일 CBS 라디오 음악FM ‘강석우의 아름다운 당신에게’에서 하차하며 “백신 3차 접종 이후 한쪽 눈의 시력이 점점 나빠졌고, 모니터 화면의 글을 읽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시력 저하 외에도 한쪽 눈에서 비문증과 번쩍임 증상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비문증’이란, 눈 앞에 먼지나 하루살이 등이 떠다니는 것처럼 느끼는 증상이다. 강석우는 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실명의 위기감을 느낄 정도로 눈이 나빠졌다. 혼자 눈을 감고 걸어보는 연습을 할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현재는 시력을 모두 회복한 상태다. 강석우는 “청취자들이 걱정하셔서 이 소식을 전하고 싶다. 방송을 그만둔 뒤 며칠 사이에 시력이 빠르게 회복됐다. 시력이 회복된 걸 보면 (부스터샷 후유증이) 일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백신 이상반응 시력저하 사례는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백신 이상반응 신고 중 시력저하 관련 사례는 623건이다.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과 시력저하간 인과성이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진단은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력 저하를 유발한다는 보고는 WHO(세계보건기구),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등을 포함해 국내외에서 없었다. 국내외에서 일부 안구 관련 질환에 대한 사례 보고는 있으나, 백신과 인과성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시력 저하의 원인은 주로 원시, 난시, 약시 등을 들 수 있다. 이 밖에 포도막염, 녹내장, 백내장 등의 눈질환, 기타 자가면역질환에 의한 손상, 뇌신경 질환에 의해 시신경 등이 영향을 받는 경우에도 시력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성탄 선물로 DNA 자가진단 키트 건넨 美 부모 “30년 기른 딸이…”

    성탄 선물로 DNA 자가진단 키트 건넨 美 부모 “30년 기른 딸이…”

    부모가 재미삼아 친척과의 혈연 관계를 확인해보라고 성탄 선물로 유전자(DNA) 자가 진단 키트를 건넸는데 악몽의 시작이었다. 30년 가까이 금지옥엽 기른 딸이 아버지의 핏줄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었다. 가족들은 인공수정(IVF) 시술 과정에 다른 남성의 정자를 대신 수정시킨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1992년 오하이오주 숨마 애크런 시티 병원에서 딸 제시카를 낳은 마이크와 지니 하비가 이 애달픈 사연의 주인공이라고 온라인 매체 데일리 비스트가 2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아버지의 혈통을 좇아 제시카가 고교에서 이탈리아어를 배우도록 했고, 할머니와는 이탈리아어로만 얘기를 나누도록 교육시킬 정도였다. 30년이 거의 흐른 지난해 성탄절에 제시카는 이탈리아를 여행하기로 했는데 부모는 앤시스트리 닷컴의 자가 DNA 진단 키트를 선물로 건넸다. 이탈리아에 사는 먼친척들과 제시카가 어떻게 연결됐는지 손수 알아보라는 뜻이었다. 그런데 제시카의 유전자에 이탈리아 피가 전혀 섞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마이클이 친아버지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청천벽력 같은 얘기도 들었다. 해서 가족들은 다른 유전자 검사업체에 의뢰했는데 아무런 핏줄 관계가 없다는 결과를 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가족들은 제시카의 친아버지를 찾아냈는데 그는 아내와 함께 같은 병원, 같은 의사인 니콜라스 스퍼토스의 도움을 받아 IVF 시도를 했으나 임신에 실패했다고 털어놓았다. 마이크는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잠에서 깨어보니 다른 누군가의 삶을 살고 있는 느낌이었다.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가족들이 고통에 빠진 것을 바라보는 일은 참으로 힘겹다. 현실이 통째로 당신이 믿던 대로가 아님을 깨닫는 일은 설명하기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병원 측은 성명을 통해 “이런 의심이 제기된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가족에게 상당한 충격일 것을 이해한다. 시간이 많이 흘러 아주 제한된 정보 밖에 없지만 우리는 가족을 대변하는 변호인과 협력해 다음 단계를 밟겠다 ”고 밝혔다. 그러나 하비 가족의 변호사는 병원과 스피로스 박사에 대한 광범위한 의료 기록과 소장 초안을 7개월 전에 보냈는데 그동안 만남 제의도 없었고 병원 측이 독자적인 검사 등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는 이렇게 집에서도 간편하게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는 키트가 인기를 끌면서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성탄과 연말연시 휴가에 하비네와 비슷하게 DNA 검사를 해보고 충격적인 결과에 놀란 이들이 이달 들어 잇따라 소송에 나설 것이라고 애덤 울프 변호사는 털어놓기도 했다. 제법 인기 있는 자가 진단 키트인 ‘23andMe’의 포장에는 고객들이 “예상치 못한 혈연 관계를 알게 될 수도 있다. 흔치 않지만 이런 발견 때문에 당신과 가족에게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경고문이 붙여져 있다. 울프 변호사는 IVF 산업에 더 많은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이 분야가 “황량한 서부(Wild West)” 시대와 같다고 단언했다. 친어머니로 알고 제시카를 양육한 지니는 “결코 상상하지도 못했던 트라우마”라며 “우리 가족에게나, 의심조차 하지 않는 수많은 가족에게나 성탄 선물 하나가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고 안타까워했다.
  • 현대를 현대라 못 부르니… ‘베이징 홍길동’ 한국차 게임 택시

    현대를 현대라 못 부르니… ‘베이징 홍길동’ 한국차 게임 택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경기장을 오가는 ‘게임 택시’(콜택시)가 본의 아니게 출생의 비밀을 숨기고 있다. 반면 일본 도요타가 만든 게임 택시는 마치 모든 권력을 가진 적장자처럼 자신의 정체성을 당당히 드러내고 있다. 무슨 사연일까. ‘폐쇄형 고리’ 안에서 운영하는 베이징올림픽의 교통수단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셔틀버스와 고속열차 그리고 게임 택시다. 게임 택시는 올림픽 후원사인 비자카드를 사이트에 등록해 선결제하는 방식으로 목적지를 입력하면 주변에 있는 택시가 찾아온다. 한국의 콜택시와 유사한 방식이다. 다만 한국보다 요금이 훨씬 비싼 점이 다르다. 2일 오전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단 훈련을 보기 위해 게임 택시를 불렀다. 국내에서 많이 봤던 현대자동차의 승합 차종 같은데 로고가 가려져 있었다. ‘현대자동차를 드러내는 게 부끄러운가’라고 생각한 것도 잠시, 택시를 타고 이동하다 보니 거리를 질주하는 게임 택시 대부분이 로고를 가린 모습이었다. 베이징 시내의 수많은 일반 택시가 현대차 로고를 당당히 드러내고 다니는 모습과 상반됐다. 중국어가 짧은 탓에 택시 기사와는 말이 통하지 않아 메인 미디어센터의 교통 담당 직원에게 물어보니 답을 들을 수 있었다. 직원은 “게임 택시 제조사들이 올림픽 후원사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간단명료하게 설명했다. 설명을 듣고 이동하는 길에 보니 창밖에 대기하는 게임 택시 두 대가 로고를 가리지 않은 채 당당히 서 있었다. 다시 돌아가 그 직원에게 물어보니 “도요타는 올림픽 후원사여서 로고를 가리지 않는다”는 답이 돌아왔다. 쉽게 말해 자본주의의 힘이다. 실제로 삼성전자, 비자카드, 코카콜라 등이 포함된 올림픽 메인 후원사 중 자동차 회사는 도요타가 유일하다. 도요타는 지난해 도쿄올림픽 메인 후원사였지만 당시 일본 내에서도 반대 여론이 많아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로서는 이번 올림픽에서 유일하게 브랜드를 노출할 수 있는 권리를 누리면서 도쿄에서 느꼈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게 됐다.
  • 공안의 24시간 출입 통제… ‘거대한 감옥’ 베이징

    공안의 24시간 출입 통제… ‘거대한 감옥’ 베이징

    비행기 내리는 순간부터 ‘고리 안’도쿄와 달리 외부와 철저히 차단 대중교통 운전석 뒤 투명 판 설치승객과 대회 관계자들 동선 분리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현실판이 따로 없다. 마지막에 살아 나갈 때까지 누구도 정해진 구역을 벗어나지 못하는 드라마 속 세계관처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철저한 ‘폐쇄형 고리’(Closed Loop) 안에서 참가자들을 외부와 철저하게 차단하고 있다.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지만 마치 거대한 감옥에 갇힌 느낌이다. 코로나19의 위협 속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올림픽인 베이징올림픽은 지난해 도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가상의 방역 체계 안에서 대회를 운영한다. 경기장에 들어갈 때만 방역 체계가 가동됐을 뿐 실제 일상생활은 ‘위드 코로나’가 가능했던 도쿄올림픽과 달리 베이징올림픽은 참가자들을 외부와 차단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의 폐쇄형 고리는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공항에는 이미 고리 안에 들어와 있는 중국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비롯해 입국 절차를 돕는다. 이후에는 중국을 떠날 때까지 누구든 고리 안에서 생활해야 한다. 선수촌뿐 아니라 취재진이 묵는 숙소 역시 임시 구조물이 설치돼 있어 바깥으로 벗어날 수 없다. 중국 공안들이 24시간 돌아가며 입구를 지키고 허용된 차량만 입장을 허용한다. 도쿄올림픽에선 숙소 밖으로 벗어나면 도쿄 시내 어디든 이동이 가능했던 점과 다르다. 올림픽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는 교통수단인 버스와 택시도 기사와 승객들의 만남이 봉쇄돼 있다. 일반 시내버스를 개조한 올림픽 버스는 투명 플라스틱판을 기사 뒤쪽에 설치해 승객들과의 접촉을 원천 차단한다. 택시 역시 뒷좌석과 앞좌석 사이에 투명한 비닐 막이 빈틈없이 붙어 있다. 설상 종목이 열리는 경기장으로 향하는 고속열차 역시 일반 승객과 대회 관계자들의 동선이 분리된 구조다. 자원봉사자를 비롯해 대회 관계자들 역시 고리 안에서 생활한다. 기자가 묵는 숙소에는 공안이 10명 이상 있는데 이들에게 물어보니 “우리도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여기에서 지낸다”고 했다. ‘대회가 끝나면 격리되느냐, 바로 돌아가느냐’고 묻자 “우리도 잘 모르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지난 1일까지 양성 반응을 보인 참가자들은 선수단 67명을 포함해 총 200명으로 집계됐다. 외부인 진입이 차단된 만큼 급격한 확산세는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변수는 관중 입장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 1일 최대 50%까지 관중 입장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폐쇄형 고리가 중국의 뜻대로 마지막까지 철저하게 운영될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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