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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100일’ 김기현 대표 “총선 300일 남아[포토多이슈]

    ‘취임 100일’ 김기현 대표 “총선 300일 남아[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5일 취임 100일을 맞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에서 “능력 중심의 민심 공천”으로 “당헌·당규에 의한 시스템 공천을 철저히 하고, 공천 과정에 사심 개입이 배제되도록 철저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김 대표는 “취임 100일인 오늘은 2024년 4월 10일에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을 정확히 300일 앞둔 날이기도 하다”며 “작년 대선에서의 시대정신이 ‘공정과 정의’였다면, 내년 총선에서의 시대정신은 ‘완벽한 비정상의 정상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 100일의 기간이 당내 혼란을 극복하여 당을 안정화하는 데 방점을 둔 시간이었다면, 이제 앞으로는 외연 확장에 더 많은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호시우보(虎視牛步), 욕속부달(欲速不達)이라는 말이 있습니다.저는 당 대표로서, 보여주기 식 1회용 쇼가 아니라,진정성을 가진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 했다.
  • “돈이나 빨리 입금해” 1억에 딸 팔려던 20대 엄마 체포 [여기는 남미]

    “돈이나 빨리 입금해” 1억에 딸 팔려던 20대 엄마 체포 [여기는 남미]

    거액에 친딸을 팔아넘기려던 20대 여자가 수시기관의 공조 끝에 체포됐다. 1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콰도르 경찰은 친딸을 미국에 팔려던 24살 여자를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했다. 노예처럼 팔릴 뻔한 딸은 구출돼 아동보호시설의 돌봄을 받고 있다. 여자는 일단 석방됐지만 최장 19년 징역을 살 수 있다. 경찰은 “증거인멸의 위험 등 구속요건이 성립되지 않아 여자를 석방해야 했지만 처벌을 위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면서 형법에 따라 16~19년 징역이 선고될 수 있는 범죄라고 설명했다. 여자는 페이스북에 광고를 올려 6개월 된 딸을 팔려고 했다. 여자는 딸을 팔아 한몫을 잡기로 단단히 작정한 듯 영어로 광고를 올렸다. 여자가 요구한 금액은 미화 1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억3000만원이었다. 경찰은 “아기를 팔아넘기는 대가로 요구한 금액으론 아마도 에콰도르에서 최고가격이 아니었나 싶다”면서 “중남미에서 이따금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지만 아이를 넘겨주는 대가로 요구한 돈은 1000달러 미만이었다”고 밝혔다. 수사 관계자는 “아이를 미국으로 팔아야 높은 몸값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면서 “광고를 영어로 낸 것 등이 이런 정황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여자의 계산은 맞아떨어졌다. 한 미국인이 아기를 사겠다면서 여자와 접촉한 것이다. 여자와 문제의 미국인이 돈을 지불할 날짜까지 잡는 등 인신매매는 성사되기 일보직전까지 갔지만 불발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꼬리를 잡고 에콰도르 경찰에 정보를 넘긴 것이다. 에콰도르 경찰은 FBI가 넘겨준 정보를 토대로 수도 키토의 모처에서 여자를 체포했다. 경찰은 “친딸을 판다고 광고를 올린 뒤 꼬리가 밟힐까 두려워한 듯 여자가 3~4번 주소를 옮겨 행방을 파악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붙잡힌 여자에겐 일말의 죄책감도, 모정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여자는 미국과 모바일메신저로 연락했다. 여자는 사기(?)를 의심했는지 통화내용 녹취를 남겼다. 녹취를 들어보면 여자는 미국인에게 “입금하라고 계좌정보를 넘겨준 지 11시간이 넘었다. 하루 종일 기다릴 수 없다. 시간 없으니 빨리 입금하라”고 다그친다. 경찰 관계자는 “딸을 딸로 여기는 것인지, 진짜 엄마가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로 매정한 여자였다”면서 “개인적으로 분노와 씁쓸함을 동시에 느꼈다”고 말했다. 
  • “오마카세는 맡긴요리, 썸은 살짝연애”…다시 써보는 우리말

    “오마카세는 맡긴요리, 썸은 살짝연애”…다시 써보는 우리말

    오마카세→주방장마음요리케미→찰떡 호흡썸타다→살짝 연애14일 울산시교육청은 지난달 8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 ‘우리말 다시쓰기’에 지역 중·고등학생 1138명이 응모해 55명이 수상했다고 밝혔다. 수상한 학생들은 제시어 중 가스라이팅은 ‘지속 세뇌’, 오마카세는 ‘맡긴 요리’, ‘주방장마음요리’, 썸타다는 ‘설렘 기류’, ‘살짝 연애’, 티키타카는 ‘맞장구’, 케미는 ‘찰떡 호흡’ 등으로 바꿔 쓰기를 제안했다. 학생들은 이 외에도 텐션은 ‘뜬마음’, ‘기분지수’, 캘리그라피는 ‘꾸밈 손글씨’, 옐로 카펫은 ‘노란생명지킴이’, 에어프라이어는 ‘공기 화덕’, 챗봇은 ‘대화 로봇’, 갓생은 ‘멋생’ 등으로 바꿨다. 시교육청은 2021년부터 일상에서 무분별하고 사용되고 있는 외국어, 외래어, 정체불명의 유행어 등을 쉽고 아름다운 우리말로 바꾸는 ‘우리말 다시쓰기’ 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에 제안받은 단어를 홍보해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우리말을 사용하도록 하는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시교육청도 공문서와 정책 이름 등에 외래어, 외국어보다 우리말을 사용할 것을 권장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로 학생들이 그동안 무심코 써왔던 표현을 되돌아 봄으로써 우리말의 소중함을 느끼고 올바른 국어를 사용하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이 바른 말글 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보도자료도 외국어 남용 증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홍보 관련 보도자료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 중에도 명확하게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가 많다.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는 중앙정부와 전국 17개 시도 지자체의 누리집에 올라온 올해 1분기 월별 보도자료를 수집해 분석했다. 그 결과 외국어를 사용한 보도자료 수와 외국어 표현 남용 지수가 상승세를 보였다. 중앙정부 기관 외국어 사용 보도자료 비중은 지난 1월 43.2%에서 2월 49.9%, 3월 51.4%로 높아졌다. 이 기간 보도자료(단어 1000개 기준으로 환산)당 외국어 표현 개수도 각각 5.24개, 5.97개, 7.09개로 증가했다. 광역지자체 비중은 지난 1월 47.7%에서 2월 52.8%, 3월 54.6%, 외국어 표현 개수는 각각 6.47개, 7.35개, 8.71개로 많아졌다. 국어기본법 제14조 1항은 ‘공공기관 등은 공문서 등을 일반 국민이 알기 쉬운 용어와 문장으로 써야 하며,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하여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보도자료와 같은 공문서는 불필요하게 외국어 용어를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로마자 알파벳이나 한자로 적어서도 안 된다. 한자나 외국 글자를 사용하려면 먼저 한글로 적고 그 뒤에 괄호를 쳐서 적어야 한다. 다만 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나 신조어 및 전문어일 경우로 제한된다.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도 순화해야” 7일 한글문화연대는 507명의 기자가 참여한 쉬운 우리말 기사 용어에 관한 설문조사와 국어 전문가 및 언론단체의 자문 등을 거쳐 개선 가능성이 높은 외국어 용어 60개를 선정했다. 지난 5월 두루소통연구소와 함께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는 기사에 자주 등장하는 100개의 용어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5점 척도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집중 개선 용어 60개 중 최근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보이스피싱’과 ‘업사이클링’, ‘가스라이팅’, ‘키오스크’, ‘도어 스테핑’ 등이 포함돼 있다. 이를 각각 ‘전화금융사기’와 ‘새활용’, ‘심리지배’, ‘무인단말기’, ‘출근길문답’ 등으로 순화하자고 제안했다. 또 경제 뉴스에서 많이 나오는 ‘디폴트’와 ‘빅 스텝’, ‘자이언트 스텝’ 등에 대해서는 ‘채무불이행(지급불능)’과 ‘대폭조정’, ‘광폭조정’ 등을 다듬은 말로 내놨다.
  • 하필 이때…싱하이밍 논란 속 민주당 의원 5명 중국行

    하필 이때…싱하이밍 논란 속 민주당 의원 5명 중국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5명이 중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지난 12일부터 방중(訪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가 이재명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쏟아낸 강성 발언으로 양국 관계에 파열음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번 방문을 두고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소속 김태년, 홍익표, 고용진, 홍기원, 홍성국 의원은 지난 12일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들은 16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에 머물면서 중국 정·재계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중국 외교부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가 싱 대사에 ‘적절한 조치’를 요구한 데 대해 “싱 대사가 한국의 각계각층 인사들과 광범위하게 접촉하고 교류하는 것은 그 직무이며, 그 목적은 이해를 증진하고, 협력을 촉진하며, 중한 관계의 발전을 유지하고 추동하는 것으로, 요란하게 부풀리는 화제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이번 방중이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싱 대사 발언 논란) 몇 달 전에 미리 계획된 일정이고, 정·재계 관계자를 두루 만나 경색된 한중 관계를 뚫어보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한편 싱 대사는 앞서 지난 8일 이재명 대표와 만나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싱 대사는 “미국이 전력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 속에서 일각에서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베팅을 하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판단이고 역사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싱 대사의 발언 이후 후폭풍이 커지면서 여권에서는 그를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하고 추방까지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 月 교육비 800만원이라던 율희 “子, 요즘엔…”

    月 교육비 800만원이라던 율희 “子, 요즘엔…”

    최민환 아내 율희가 자녀 사교육에 관한 질문에 요즘은 거의 시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율희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진행, 팬들과 소통에 나섰다. 율희는 ‘재율이(율희 첫째)는 유치원 외에 어떤 학습을 하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태권도 학원 다니는 것 말고는 현재 따로 교육을 목적으로 학습하고 있는 건 없다”고 답했다. 이어 “1년 정도 영유(영어유치원) 다니며 했던 영어도 안 까먹고 있고, 종이접기에 특히 푹 빠져있다. 숫자에 아직 관심도 많고, 줄넘기도 좋아한다. 아주 여러 분야로 관심사가 많은 재율이라 요즘엔 사실 그냥 지켜봐 주면서 칭찬만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율희는 지난해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남다른 교육열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최민환은 “쓸데없는 고집을 부리는 경향이 있다. 좋은 유치원에 보내고 싶어 한다. 그래서 유치원을 멀리 다니고 있다. 등원하는 데만 1시간30분 걸린다”고 밝혔다. 이에 율희는 “어느 엄마나 다 좋은 걸 해주고 싶어 하지 않냐. 영어 학원에 발레까지 하는 곳이라 아이 셋에 기본으로 800만원, 이렇게는 나가는데 환경이 좋다. 저한테도 만족감이 크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 보은서 농촌일손돕던 베트남 계절근로자 6명 잠적

    보은서 농촌일손돕던 베트남 계절근로자 6명 잠적

    충북 보은서 농촌일손을 돕던 베트남 계절근로자 6명이 무단으로 합숙소를 이탈해 잠적했다. 13일 보은군에 따르면 지난 10일 새벽 보은 알프스휴양림에서 합숙하던 베트남 근로자 49명 중 20∼40대 남성 6명이 사라졌다. 이탈시간은 오전 4시 전후로 추정된다. 이날 오전 6시20분 이들이 숙소 앞으로 버스를 타러 나오지 않아 휴양림을 열어보니 이미 잠적한 뒤였다. 이들은 지난달 20일 베트남 하장성에서 3개월짜리 취업비자(C4)로 입국해 합숙하면서 농가에 파견돼 농사를 돕는 ‘공공형 계절근로자’들이다. 그동안 보은군 삼승면에서 사과 솎아내기와 마늘 수확 일을 해왔다. 군 관계자는 “이들 6명은 휴양림 같은방을 쓰던 사람들로 여권과 짐은 놔두고 옷만 챙겨 사라졌다”며 “베트남에 무단이탈 사실을 알리고 가족 등을 통해 자진 출국 등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은군은 지난해 베트남 하장성과 계절근로자 운용 협약을 맺었고, 올해 농림축산식품부의 공공형 계절근로운영센터에 선정돼 공공형 계절근로를 시작했다. 하장성에선 공무원 1명이 동행해 이들의 생활과 작업 관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필리핀 계절근로자들이 보은을 방문할 예정이다.
  • 민주 인사들 “이재명·싱하이밍 회동, 결과적으로 국민 감정 자극”

    민주 인사들 “이재명·싱하이밍 회동, 결과적으로 국민 감정 자극”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재명 대표와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의 최근 회동이 악화된 한중 관계를 회복하려는 선의의 행동이라고 봤지만 결과적으로는 성급했고 국민감정만 자극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3일 KBS 라디오에서 “기본적으로 중국 대사의 발언이 감정적으로 성급했다. 장소도 적정하지 않았다”면서 “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그렇게 한 건 민주당에 대해서도 예의가 아니었고 우리나라 전체에 대해서도 국민의 감정을 자극하는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라고 했다. 이원욱 의원도 BBS 라디오에서 앞선 회동을 싱 대사의 관저에서 한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왜 관저까지 갔는지 의문”이라며 “관저까지 가서 얘기한 거를 유튜브 통해 생중계한 것도 황당하고 굉장히 이례적인 행위”라고 했다. 조응천 의원도 SBS 라디오에 출연, 싱 대사가 이 대표 앞에서 15분간 중국 입장을 강조한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15분 동안 준비된 원고를 꺼내서 장황하게 중국 내용 일변도의 내용을 읽을 거라고 예상했겠나”라며 “느닷없이 종이 꺼내서 15분 동안 읽는데 (이 대표가) 벌떡 일어나서 지금 뭔 소리 하는 거냐 그러고 나갈 수도 없고 참 난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가 싱 대사와 회동한 건 제1 야당 대표로서 중국과의 외교적 문제를 풀어보려고 노력한 차원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가 싱 대사를 만난 것을 유추해보면 윤석열 정부 들어서 외교는 국익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이 무너지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국민적 우려가 있다”며 “무역 수출이 7개월째 연속 감소하고 있는데 무역 적자의 가장 주된 나라가 중국인 것을 야당 대표가 한번 풀어보겠다는 고민이 있던 것 같다”고 했다. 조 의원도 “교착상태에 있는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 여당이 하지 못하는 것을 제1 야당이 나서서 이렇게 뚫고 있다는 사실을 (이 대표가)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라고 했다.
  • [7장의 사진으로 남은 돌로미티] 둘쨋날 세체다 평원의 들꽃 잔치

    [7장의 사진으로 남은 돌로미티] 둘쨋날 세체다 평원의 들꽃 잔치

    이탈리아 돌로미티의 서부 중심 오르티세이를 기점으로 삼은 여정의 둘쨋날 세체다(해발 고도 2518m)를 올랐다. 12일(현지시간) 아침 10시쯤 오르티세이에서 350번 버스를 타고 산 크리스티나로 향했다. 20분쯤 뒤 버스에서 내리니 한 할머니가 이 버스 타라고 손짓을 한다. 기사에게 물으니 공짜라고 했다. 4년 전에 없었던 셔틀버스 서비스다. 화장실도 훌륭했다. 콜라이저 케이블카를 타고 도착해 출구로 나오자 10시 25분 무렵이었다. 4년 전에는 6월 6일 아니면 7일 찾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발이 쑥쑥 빠질 정도로 눈이 쌓여 있었는데 일주일쯤 뒤인데도 푸르르기만 했다. 2019년 유독히 눈이 많이 내렸다는 얘기도 있었다고 일행은 기억했는데, 그보다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 탓이 아닌가 싶다. 이곳 산장 앞 뿐만 아니라 세체다 전체가 푸르렀고 간간이 에델바이스와 들꽃들이 꽤 요란하게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었다. 20분 정도 약간 왼쪽 아래 방향으로 걸으면 페르메다 리프트 타는 곳이 나온다. 바로 직전에 사소 룽고와 사소 피아토를 배경으로, 앞에 들꽃 밭을 펼쳐두고 인생샷 건질 만한 장소가 나온다. 만약 오르티세이에서 케이블카 두 노선이 모두 정상 가동했으면 도착하는 케이블카 탑승장까지 스키장에서 흔히 보는 리프트가 운행하고 있었다. 4년 전에는 가동하지 않아 기신기신 눈 쌓인 곳을 기어오르다시피 했는데 돌로미티 슈퍼섬머 카드 덕에 그냥 탄다. 평온한 평원을 거슬러 오르니 이보다 좋을 수 없다.케이블카 탑승장 근처에서 왁자한 소리가 들려온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 30여명이 온 산을 뒤흔들어놓고 있었다.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였다. 일행은 ‘우리는 저러지 말아야지’ 속으로 되뇌는 눈치였다. 이곳에서 평원을 내려다본다. 들꽃들이 군데군데 만발해있고 풀밭은 싱그럽다. 널찍하다. 여기저기 다른 요소들이 섞여 있는 전날 알페 디 시우시와 달리 이곳은 너른 들판만 있다. 그리고 멀리 사소 룽고와 사소 피아토, 멀리 스킬리아니까지 모두 내려다 보인다. 장엄하고 장쾌하다. 왼쪽 아래 대각선 방향으로 내려와 오후 1시쯤 트로이어 훗에서 점심을 들었다. 사람들이 많아 안쪽 끄트머리 데크에 앉아 생맥주 300ml부터 주문했다. 세체다 평원에서 가장 높은 사스 리가이스(3025m) 연봉들과 왼쪽 문테엘라(Muntejela, 2643m) 연봉들을 둘러보면서 4명 일행이 요리 하나씩 시키고 생맥주 4잔, 커피 4잔, 애플파이 하나를 시켰는데 91유로가 나왔다. 국물에 진심인 한국인들에게 글라시가 제격인 듯했다. 종업원들도 친절하다. 식사를 마치고 선베드에 누워 휴식을 취했다. 훗 뒤 야트막한 언덕 길을 따라오르면 피에랄롱고리아다. 문테엘라 연봉들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하기에 그만이다. 훗 앞 오솔길로 내려가면 이런 즐거움을 못 느낄 것이다. 10분쯤 시간이 더 걸리지만 이 길을 추천한다.이렇게 처음 출발했던 콜 라이저 케이블카를 다시 타고 내려와 산 크리스티나로 돌아왔다. 공짜로 탈 수 있는 셔틀버스가 나타나지 않아 조급한 마음에 걸어 버스 정류장으로 돌아왔다. 주의할 점. 버스 탈 때 행선지를 반드시 운전기사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다. 같은 곳에서 같은 번호 버스를 타도 반대편으로 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앞선 사람이 어떻게 묻고, 기사가 어떻게 답하는지 주의깊게 들어봐야 한다. 일행 중에 다른 목격담을 늘어놓는 이가 있어 난감했다. 마침 버스를 기다리는 한국인 여행객 가운데 오전에 사소 룽고 케이블카를 이용했다는 어르신들이 있었는데 이 부부의 얘기를 듣고 완전히 다른 해석이 일행 가운데 나와 한참 내일(13일) 일정을 짜면서 격론을 벌였다. 핵심은 케이블카가 운행해 다녀왔다는 것이었는데 온라인으로는 15일부터 열리는 것으로 돼 있었다. 일행은 케이블카 운행 여부와 관계없이 파소 셀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갯길로 통할 정도로 유명하다 해서 가보기로 했다. 오후에는 알페 디 시우시로 다시 올라가 11일 걷지 못한 코스를 잠깐 경험해보기로 했다. 산 크리스티나 버스 정류장에서 보면 입간판 하나가 보인다. 사스롱(Saslong) 케이블카 탑승장이다. 사스 룽고가 아니다.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어차피 대대적인 보수 공사 중이어서 이용할 수 없긴 했는데 정류장 아래로 한참 내려가야 해 괜히 땀만 뺐다.
  • 재혼 후 또 이혼 생각하는 이유, 돌싱에게 들어보니…

    재혼 후 또 이혼 생각하는 이유, 돌싱에게 들어보니…

    재혼 후 배우자에게 어떤 비밀이 드러나면 재차 이혼을 생각하게 되는지 이혼 남녀들의 생각을 모은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재혼 결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가 공동으로 지난 5~10일 전국의 (황혼)재혼을 희망하는 이혼 남녀 516명(남녀 각 258명)을 대상으로 이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재혼 후 배우자에게 어떤 비밀이 드러나면 이혼을 고려하게 될까’ 등을 물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혼 후 이혼을 다시 고려하게 만드는 배우자의 비밀과 관련해 남성의 3명 중 1명꼴인 33.3%가 ‘빚’을, 여성의 32.2%는 ‘양육 자녀’를 첫손에 꼽았다. 이어 남성의 25.2%는 ‘양육 자녀’를, 여성의 27.1%는 ‘질병’을 다음으로 많이 골랐다. 3위 이하로는 남성은 ‘종교 강권’(19.0%), ‘부양 대상 부모’(15.1%) 등을 재혼 후 다시 이혼을 고민하게 만드는 이유로 꼽았고, 여성의 경우 ‘부양 대상 부모’(22.1%), ‘빚’(14.3%)을 선택했다. ‘재혼 후 배우자와의 생활이 힘들 때 이혼 결심은 초혼 이혼과 비교해 어떨 것 같냐’라는 질문에 남성의 47.3%가, 여성의 42.3%가 ‘더 쉬울 것’이라고 가장 많이 응답했다. 뒤를 이어 ‘비슷할 것’(남성 30.6%·여성 33.7%), ‘더 어려울 것’(남성 22.1%·여성 24.0%) 등으로 조사됐다. ‘재혼 배우자의 성격상 어떤 단점이 있으면 전 배우자가 낫다는 생각이 드는가’라는 물음에 남성은 ‘빈대 근성’(28.3%)과 ‘사치’(24.4%), ‘매정함’(23.3%), ‘폭언·폭행’(14.3%) 등 순으로 선택했다. 같은 질문에 여성은 ‘돈에 인색함’(29.1%)을 가장 많이 골랐다. 이어 ‘가부장적임’(24.0%)과 ‘폭언·폭행’(19.0%), ‘매정함’(15.1%)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 달을 들고 있는 브라질 예수상 포착…2년 만에 건진 인생 작품

    달을 들고 있는 브라질 예수상 포착…2년 만에 건진 인생 작품

    셔터를 누르는 데는 단 1초도 걸리지 않았지만 준비에는 꼬박 2년이 걸렸다. 브라질의 사진작가 레오나르두 센스가 찍은 1장의 사진이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센스가 공유한 사진엔 세계 7대 불가사의로도 선정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예수상이 등장한다. 그러나 평범한 사진이 아니다. 두 팔을 벌리고 서 있는 예수상 뒤로는 찬란한 달이 지고 있다. 정교하게 각도와 촬영 시점을 맞춘 덕분에 예수상이 두 팔로 둥근 달을 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진을 현지 작가들은 “이런 사진을 시도한 사진작가가 얼마나 되는지, 몇이나 성공을 거두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지만 센스가 사진작가로서 최고의 작품을 찍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평가했다. 감탄을 자아내는 사진은 작가 센스가 2021년부터 장장 2년간 준비한 끝에 거둔 결실이었다. 달을 들고 있는 예수상을 카메라에 담기로 하고 600mm 렌즈를 장만했다. 본격적인 준비는 이때부터 시작이었다. 센스는 달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완벽하게 둥근 달을 포착하기 위한 최적의 날짜는 물론 예수상이 달을 받치고 있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달의 궤적까지 연구했다. 센스는 “다양한 어플(애플리케이션)이 많아 공부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어려운 건 카메라를 설치할 최적의 장소를 찾는 것이었다. 센스는 “순전히 개인의 판단으로 카메라를 설치할 최적의 장소를 물색해야 했다”면서 “정확히 세어보진 않았지만 수백 곳이 넘는 곳을 방문해 실사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고민과 연구 끝에 그가 선택한 곳은 리우데자네이루주(州)에 있는 해변도시 니테로이의 이카라이 바닷가였다. 예수상으로부터 약 12km 떨어진 곳이다. 달의 모양과 궤적을 철저히 연구한 센스는 3일(이하 현지시간) 촬영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원하는 구도가 잡혔지만 원망스럽게도 구름이 잔뜩 낀 탓이다. 센스는 “아무리 철저하게 준비해도 자연이 허락하지 않으면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센스는 이튿날 다시 바닷가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하늘도 그의 정성에 감복했는지 하늘엔 구름 한 점 없었다. 4일 오전 6시28분. 센스는 마침내 원하던 사진을 찢는 데 성공했다. 센스는 “약 20분 전 바닷가에 도착해 카메라를 설치했다”면서 “원하는 풍경이 펼쳐졌을 때 셔터를 누르려는데 온몸에 전율이 왔다”고 말했다. 한편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기술이 아니라 인내와 노력이 만든 작품이다” “2년의 준비가 헛되지 않았구나” 등 박수를 보냈다. 사진에는 벌써 50만 개가 넘는 ‘좋아요’가 달렸다.  
  • BTS 데뷔 10주년··· 보랏빛으로 물든 서울 [포토多이슈]

    BTS 데뷔 10주년··· 보랏빛으로 물든 서울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내일(13일)로 데뷔 10주년을 맞는 방탄소년단(BTS)를 기념하기 위해 12일 밤 서울 곳곳이 BTS 팬클럽 아미의 상징색인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보랏빛 미디어 아트는 12일부터 25일까지 남산서울타워, 롯데월드타워, 세종문화회관, 세빛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반포·양화·영동·월드컵대교, 서울시청, 광화문 광장 등에서 펼쳐진다. 17일 여의도에서는 BTS 리더 RM이 팬들과 만나는 오프라인 행사와 대규모 불꽃놀이가 진행된다.
  • 유정희 서울시의원 “자유롭고 편하게 비건 문화 누릴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만들어 나갈 것”

    유정희 서울시의원 “자유롭고 편하게 비건 문화 누릴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만들어 나갈 것”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정희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관악4)이 지난 10일 도림천 생명의 축제에 참석해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한 부스를 찾아 격려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축제를 즐겼다. 2023 도림천 생명의 축제는 관악산과 도림천 환경지킴이가 주관하는 축제로 생명존중 문화와 힐링을 주제로 총 5회 진행되며 다음 축제는 8월 26일, 9월 9일, 10월 7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개막 축제에 이어 두 번째 진행된 축제인 10일 축제에서는 비건 음식 전시와 투명 페트병 자원 순환체험, 반려묘와 반려견 물건 아나바다 행사, 헌혈 및 장기기증 캠페인, 도림천 생태 및 풍경사진전 등이 진행됐다.우리나라 대금과 비슷한 악기로 잉카의 후예가 전하는 바람 소리를 전하는 로스 안데스 공연을 관람한 유 의원은 “안데스 음악이 외부의 침략을 많이 받아 한국인의 정서와 비슷한 한의 정서를 담고 있어 친근하게 들렸다”고 말하며 후기를 전했다. 다음으로 콩고기, 대체 단백질, 대체육 등으로 조리된 비건 식단을 체험한 유 의원은 “실제로 먹어보니 맛과 식감이 훌륭하다. 몸 건강, 지구 건강, 탄소 중립을 이뤄가는 건강한 식단이 확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시민이 자유롭고 편하게 비건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비건 기업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 나주·신안, 홍어 식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추진

    나주·신안, 홍어 식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추진

    나주시와 신안군이 ‘홍어식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공동 추진을 위해 12일 나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윤병태 나주시장과 박우량 신안군수를 비롯해 흑산도 및 영산포 주민들까지 참석해 홍어 식문화의 인류무형유산 등재 추진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나주시와 신안군은 홍어 식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공동 추진을 위해 기본계획 수립과 국가무형문화재(공동체 종목) 지정을 위한 자료 공유와 등재 관련 학술연구 및 관련 사업의 공동 추진을 수행하기로 했다. 세계자연유산과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신안의 우수한 자연환경 속에서 서식한 홍어는 정약전의 ‘자산어보’와 홍어 장수 문순득의 표류기록에서도 확인될 정도로 고유성과 역사성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확산된 홍어 식문화는 나주와 신안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문화이며 계승해야 할 문화자원으로 꼽히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홍어 식문화는 전라도를 상징하며 지역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문화자원과 소울푸드가 되고 있다.”며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된 홍어 식문화의 고유성과 역사성, 문화적 가치를 후세에게 물려주기 위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공동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흑산도의 홍어잡이는 전통어법인 외줄낚시와 주낙을 계승한 ‘걸낙’ 방식으로 어획하고 있으며 흑산권역에서 2022년 기준 420톤이 출하됐다.
  • 거리로 나선 어민들··· ‘SOS!! Pacific Ocean!’ [포토多이슈]

    거리로 나선 어민들··· ‘SOS!! Pacific Ocean!’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전국어민총연맹과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 주최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날 어민들은 “평생 바다를 통해 삶을 이어왔다” “기껏 잡은 수산물이 팔리지 않을 거라는 두려움과 절망감을 느낀다”며 우리 정부의 대응을 질타했다. 집회는 어민 발언과 율동, 일본 어민의 연대 발언 등의 순서로 약 1시간 45분 동안 진행됐다.
  • 건물도 레고처럼 쌓아올린다…모듈러 건축의 현재와 미래 [노승완의 공간짓기]

    건물도 레고처럼 쌓아올린다…모듈러 건축의 현재와 미래 [노승완의 공간짓기]

    <편집자 주>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건설업은 어디쯤 자리하고 있을까? 설계 단계에서 CAD(컴퓨터 지원설계)와 BIM(3차원 설계 정보 모델)이 보편화되고 일조 환경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보급되고 있지만 정작 우리 주변의 건설 현장에서는 여전히 거푸집을 짜고 철근을 배근해서 콘크리트를 부어 넣는 전통적인 공사 방법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선진국을 필두로 레고처럼 유닛 형태로 건물을 쌓아 올리는 이른바 모듈러(Modular)공법이 도입되면서 건설 공법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노동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고 안전사고 위험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공사 기간을 줄여주고, 소음과 먼지도 최소화하며 탄소배출량까지 감소시킬 수 있는 모듈러 공법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레고에서 발견한 건설 패러다임의 변화 2018년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에 있는 레고랜드를 방문했을 때 휴먼 스케일로 지어진 레고 모습을 보고 적잖이 흥분했던 기억이 있다. 물론 실제 레고처럼 쌓아올린 건물은 아니지만 외형 만큼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특히 레고 호텔은 실제 레고 블록으로 쌓은 게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에 신경을 썼으며, 이런 호텔 객실에서 하룻밤을 보낸 경험은 어릴 적 레고를 갖고 놀던 기억과 함께 지금까지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레고는 일정한 규격의 블록을 규칙적으로 쌓아 원하는 형태를 순식간에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조립을 해체한 후에도 블록 고유의 형태가 변하지 않는다. 이러한 특성을 건축에 옮겨보면 어떨까? 건축 분야에서는 이렇게 공장에서 제작된 유닛(Unit) 형태의 부재를 현장에 운반해 적층(Stack) 또는 미리 만들어놓은 구조체 내부에 서랍처럼 끼워넣는 인필(Infill) 시공방법 등을 일컬어 ‘모듈러 건축’이라 부른다. 건축공사는 공정이 매우 복잡하고 기간도 길며, 산업 중 가장 자동화가 느린 분야이기도 해서 모듈러 건축 공법은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생산성을 높이며 무엇보다 안전사고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건축 기간 단축, 생산성 향상, 안전사고 감소 국내에서 모듈러 공법은 ‘공업화 주택’으로 정의한다. 주택법 제51조 공업화주택의 인정 등에 따르면 ‘주요 구조부의 전부 또는 일부를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성능기준 및 생산기준에 따라 맞춤식 등 공업화공법으로 건설하는 주택’을 말한다. 하지만 굳이 주택에 한정하기 보다는 전통적으로 현장에서 모든 공사를 진행하는 방식을 개선하여 공장이나 현장 외부에서 또는 현장 내부 별도 공간에서 일부를 제작 또는 조립해 현장으로 운반, 조립하는 방식을 통틀어 말하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여기에는 기둥, 보, 슬래브 부재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 현장으로 운반한 뒤 크레인을 이용해 쌓는 PC(사전제작 콘크리트) 공법, 커튼월 유닛 공법, 컨테이너 등을 활용해 쌓아올린 건축 공법 등 유사한 공법이 모두 해당될 수 있다. 이렇게 현장이 아닌 외부에서 일부를 제작하여 건설하는 방법을 범용적으로 ‘OSC’(공장시공) 공법이라 부르고, 좀 더 세부적으로 내부 마감까지 일체화된 유닛 제작방식을 ‘PPVC’(조립식 사전마감 제작)라고 하며, 이러한 설계방식을 ‘DfMA’(제조 및 조립을 위한 설계)라고 한다.   싱가포르에 세계 최고층인 56층 모듈러 건물 준공 예정 현존하는 세계 최고층 모듈러 건축물은 2020년 영국 런던에 지어진 44층 건물인 ‘텐 디그리스’(Ten degrees) 주택이다. 최고 높이 기준으로는 2019년 준공한 싱가포르의 ‘클래멘트 캐노피’(The Clement Canopy) 빌딩이 140m로 가장 높다. 하지만 층수는 40층으로 텐 디그리스보다 낮다. 텐 디그리스 설계는 영국 건축사무소인 ‘HTA 디자인’이 맡았으며 44층과 38층 2개동으로 구성됐다. 최고높이 135m, 총 546세대의 주거용 건물로 지어졌다. HTA는 모듈러 공법을 통해 통상 건설 과정에서 생기는 탄소 배출량을 40%까지 감축시켰다고 밝혔다. 중앙 코어부를 현장에서 먼저 공사하는 동안 공장에서 약 1500여개의 주거용 유닛을 제작하여 현장에 운반해 하나씩 쌓아올려 건설했다. 인테리어 또한 얼핏 보면 우리가 상상하는 일명 ‘조립식 건물’이란 생각은 들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품질로 시공했다.  하지만 조만간 모듈러 공법으로 지어진 최고층 건물의 타이틀이 곧 바뀔 예정이다. 싱가포르에 지어진 ‘애비뉴 사우스 레지던스’(Avenue South Residence)가 56층, 192m 높이로 올해 2분기 준공 예정이다. 시행을 맡은 UOL 그룹은 내부 인테리어까지 마감된 3000개가 넘는 3D 모듈을 마치 레고블록처럼 쌓아 시공함으로써 먼지와 소음은 줄이고 근로자의 안전과 품질은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시공을 맡은 ‘유나이티드 테크 컨스트럭션’(United Tec Construction)은 인력과 공사기간을 약 40%까지 감축했고, 각 동을 18개월에 완공했다.   국내에선 아산 탕정중학교 부속동 3개월 만에 준공 국내에서 모듈러 공법을 가장 활발하게 적용하고 있는 회사는 포스코 A&C이다. 평창올림픽 미디어 레지던스호텔, 포스코 광양생활관 등 중소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였다. 올해 2월 호반건설은 모듈러 제작·공업체인 텐일레븐과 함께 아산 탕정중학교의 부속동을 모듈러 공법으로 3개월만에 준공하였다. 연면적 약 327평, 총 4개층 규모로 약 70% 이상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하여 현장에 운반하였으며, 교실, 교사실, 음악실, 화장실, 계단 등을 모두 모듈러로 제작했다.  내화, 소방, 피난 등 모듈러 공법 관련 규정 별도 제정 필요 아직까지 국내는 해외 사례에 비해 소규모 건축물에만 적용되고 있다. 각종 규제 및 법규 등이 모듈러 공법을 적용하기에는 아직 제약이 많은 부분이 있다. 내화, 소방, 피난 등 각종 규정들이 모듈러 공법 용도로 별도 제정될 필요가 있다. 반면, 해외는 모듈러 공법에 매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2025년까지 공공 및 민간 주택 건설시장의 약 70%를 DfMA(공장제작 및 조립방식) 방식으로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건설경제 기사에 따르면 홍콩은 건축법에 따라 ‘MIC(모듈러 통합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건물 총 연면적의 6%를 면제(용적률 상향)해준다. 미국은 2018년부터 모듈러 건축물에 공제 혜택을 주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경기 부양책인 ‘섹션 179’를 통해 감가상각 기간을 채우면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중국은 모듈러 건축물에 대해 용적률 3% 완화, 부가 가치세 환급, 소득세 감면, 대출한도 증액 및 이자율 감소 등의 혜택을 제조사, 시공사 등에 제공한다.  시공사와 제조사에서는 모듈러라는 용어가 주는 ‘조립식 주택’의 느낌을 벗어나기 위해 품질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시공성 확보를 위해 경량화만을 신경쓰다보면 시공은 쉽고 빠르겠지만 완공 후 거주자들이 생활할 때 ‘통통거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쉽게 말해, 욕조 위에서 걸어다닌다고 생각해보면 대략 그 느낌이 가늠이 될 것이다. 모듈러 건축에서 풀어야할 숙제는 지진에 견딜 수 있는 내진성능, 화재에 안전한 내화구조, 적층 했을 때 견딜 수 있는 구조설계, 가급적 소규모 장비로 시공 가능하도록 경량 유닛 설계, 그리고 거주자가 만족할만한 실내 쾌적성 확보 등이 있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언젠가 레고(Lego)사와 협력하여 레고블록을 모듈러 유닛으로 제작, 적층으로 쌓아서 실제 레고 조립 방식과 같은 모듈러 건축물을 지어보고 싶다.
  • [단독]北위성발사 장비에 재활용된 렌즈통 포착[포토多이슈]

    [단독]北위성발사 장비에 재활용된 렌즈통 포착[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북한이 지난 달 31일 발사한 군사 정찰위성이 서해에 추락한 가운데 지난 달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정찰위성 발사 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 지도하며 공개된 사진에 등장한 위성 콘솔박스가 한 카메라 제조사의 렌즈상자를 재활용 한 것으로 확인됐다.노동신문은 지난 달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군사위성 1호기 시찰과 더불어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하는 내용을 담은 보도를 내보내며 관련 사진 7여 장을 함께 공개했다.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왼쪽)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과학자들 앞으로 여러 과학 장비가 놓여 있었다. 그 중 테이블 상단에 놓인 직사각형 물체(빨간 원)가 카메라 제조회사인 니콘사의 AF-S NIKKOR 600mm렌즈케이스(오른쪽)와 동일했다. 이 상자에는 많은 케이블들이 연결되어 있었고 제조사를 지운 흔적이 있었다.카메라 업계 관계자는 “해당 렌즈케이스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생산된 니콘 제품으로 보이며 지금은 단종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북한은 최근 로켓기술과 위성기술을 과시하며 한국과 미국에 대한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으나 노동신문을 비롯한 내부 홍보 매체에서 조차 ‘건국 이래 최대의 동란’ ‘어려운 난관’ 등의 표현을 써가며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한 것을 미루어보면 최신 과학기술과 자본의 집약체라고 할 수 있는 항공 우주 분야에서조차 빈 렌즈 통을 활용해야 할 정도로 자금난 시달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북한 전문가 강동완 동아대 교수는 “렌즈통을 활용한 것이 사실이라면 대북 제재와 코로나로 인해 북·중 국경이 닫히면서 원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우리식 재자원화(재활용)를 독려하고 있지만, 항공 우주 분야에까지 자원을 재활용하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강 교수는 “위성 발사 실패는 원자재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발사 일정을 서두르다 보니 생긴 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한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주권적 권리’임을 재차 주장하며 ‘머지않아 정찰위성이 임무 수행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며 정찰위성 재발사 의지를 확인했다.
  • 직선과 직각을 향해[김기자의 주말목공]

    직선과 직각을 향해[김기자의 주말목공]

    “나 뭐 하나만 만들어줘.” “만들 게 밀렸어. 애들 침대도 다시 만들어야 하고.” “어려운 건 아니고 간단한 거야. 비싼 나무 안 써도 돼.” “음. 회사 일도 바쁘고 말이지…” “삼겹살에 소맥 쏜다.” “고객님, 신속하게 처리해드리겠습니다.” 평일엔 회사를 다니고 주말에만 목공을 하느라 시간이 넉넉지 않다. 돈 받고 가구를 만들어주기엔 실력이 미천해 가족이나 지인들 부탁만 받는다. 목재값 정도만 받기 때문에 부담이 덜하다. 그러다 보니 게을러지고, 만들어야 할 것들의 목록이 밀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보수를 준다면 달라지는 법. 원래 뒷순위였지만, 친구 부탁을 앞순위에 올린다. 침대 옆에 두고 휴대전화나 컵 등을 놓을 수 있는 작은 협탁이 필요하단다. 너비, 깊이, 길이를 받아 적는다. 가로가 330㎜, 세로가 300㎜, 길이가 400㎜다. 가구는 결을 따라 만들어야 한다. 예컨대 위에서 윗면을 볼 때 가로로 결이 나도록 면을 배치해야 한다. 옆면 역시 이 결에 맞춰야 한다. 길이가 긴 목재라면 적당히 잘라 만들면 되지만, 이번엔 자투리 목재를 쓰기로 한다.공방에 남은 목재를 쌓아둔 곳을 살핀다. 결이 맞는 목재는 두께 15㎜ 미송 판재와 18㎜ 자작 합판이 있다. 두 목재를 섞어 쓰면 남김없이 만들 수 있을듯싶다. 친구에게 “옆면과 위아래 면 두께가 달라도 괜찮느냐”고 물어보니 “크게 눈에 띄지만 않으면 무방하다”고 한다. 2단 정도면 될 테니 중간에 목재를 하나 끼워야 한다. 안쪽은 살짝 들어가게 할 요량이다. 밑면이 바닥과 닿도록 만들면 나중에 먼지가 꼬이고 지저분해진다. 그래서 밑면을 살짝 띄우고 여기에 너비에 맞춰 목재를 밀어 넣듯 붙인다. 이렇게 ‘걸레받이’를 넣으면 입체감도 살아난다. 예전 같으면 종이에 그림을 그려가며 설계도를 만들 텐데, 단순한 구조인데다 비슷한 가구를 여럿 만들어 본 터라 머릿속에 담아두고 시작한다. 준비한 목재를 테이블쏘 조기대에 대고 일정한 크기로 켜고 자른다. 옆면 2판, 윗면과 아랫면, 그리고 중간 판을 만든다. 남은 목재는 잘라서 걸레받이로 쓴다.가구를 만들 때는 직선과 직각이 가장 중요하다. 직선은 목재가 평평한가에 달렸고, 이를 만족해야 비로소 직각의 단계로 나갈 수 있다. 빠르게 만드는 것이라 나사못을 써서 결합하기로 한다. 직각을 고정한 상태에서 구멍을 내고 나사못을 박는다. 나사못이 들어갈 구멍(프리홀)을 먼저 뚫어야 하는데, 이때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플라스틱 직각자를 대고 집게 두개를 각 면에 물린 뒤, 목재와 목재 접합부 중간쯤에 악력이 강한 퀵클램프를 사용해 꽉 물리고 구멍을 뚫으면 수월하다. 이렇게 목재를 직각으로 접합하고 나서 살펴보면, 얼추 맞아보이나 손으로 만져보면 걸리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의 관계도 비슷하지 않던가. 겉으로는 멀쩡해보이지만, 속에선 나쁜 감정들이 점점 쌓인다. 그때그때 이를 해소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멀어지게 된다.다행히도 목공에는 대패가 있다. 목재를 직각으로 접합한 뒤 살짝 튀어나온 부분은 ‘블럭 플래인(block plane)’이라는 대패로 밀어낸다. 슥슥슥슥. 목재의 표면을 아주 얇게 저며내 단차를 줄인다. 속으로만 삭이던 불쾌함을 이렇게 밀어낸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이가 들수록 블럭 플래인처럼 더 세밀해지자고 다짐해본다. 공장에서 나온 합판이나 집성목 모서리는 대개 날카롭다. 이걸 다듬어주는 게 좋다. 이번에도 대패가 힘 낸다. ㎜ 단위로 날을 조절할 수 ‘코너 플래인(corner plane)’ 대패가 좋은 선택이 될듯 하다. 직각 부분을 살살 밀어내면 소용돌이치듯 대팻밥이 돌돌 말린다. 나중에 손으로 만지면 날카롭지도 뭉툭하지도 않고 적당하게 매끈하다. 그렇게 나는 오늘도 직각을 만들어낸다. 달랐던 의견을 마치 합의하도 한 듯 목재는 머리를 서로 맞댄다. 목공에서 직선과 직각은 기본이자 지향점이다. 조금 더 평평한 직선을 만들고, 좀 더 예리한 직각을 향해야 한다. 목공 실력도 그래야 느는 것이라 생각한다.이렇게 3시간에 걸쳐 작은 협탁을 만들었다. 쌓여 있던 목재는 이제 친구 옆에서 그 쓰임을 하게 될 것이다. 나의 노동이 누군가에게 기쁨을 준다면, 그만한 즐거움이 없겠다. 결과물을 뿌듯하게 바라본다. 일이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취미여서 참 다행이라고 위안해보는 주말의 어느 날이었다.관심은 가지만 섣불리 시작하기 어려운 목공. 해보고는 싶은데 어떨지 잘 모르겠다면 일단 한 번 글로, 눈으로 들여다보세요. 주말이면 공방에서 구슬땀 흘리는 김기중 기자가 목공의 즐거움을 이야기합니다. ‘김기자의 주말목공’은 매주 토요일 아침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 “국립경찰병원 아산분원 예타 면적해야”

    “국립경찰병원 아산분원 예타 면적해야”

    충남도·아산시 등 국회서 토론회국립경찰병원 의료서비스 요청 포화 국립경찰병원 의료서비스 요청이 포화상태 등으로 ‘아산분원 건립’ 사업이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면제 사업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도와 아산시 등에 따르면 9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이명수·강훈식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도와 아산시, 경찰청 주관으로 ‘국립경찰병원 분원 건립 예비타당성조사 대응 국회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제용 울산대 교수는 ‘경찰병원 분원 건립 관련 예비타당성 논의’ 주제 발제를 통해 경찰 직무 특성상 외상 위험이 커 의료복지 기반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경찰병원 의료서비스 요청이 포화상태인 점과 감염병 등 국가 재난 시 대응 가능한 중부권 거점 병원이 필요한 점 등을 근거로 비수도권 경찰관의 접근성이 좋은 중부권에 분원을 건립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김정만 삼성미즈병원 산부인과 원장은 ‘지방 공공의료 현실 및 경찰병원 분원 필요성’ 발제를 통해 대체 인력 부족으로 폐원이 이어지고 있는 지역 산부인과 상황 등 의료계의 현실을 짚어보고 충남 서북권 경찰공무원 의료 편의 증진 등 국립경찰병원 분원 건립의 기대효과를 전망했다. 성만제 도 보건정책과장은 “충남의 열악한 공공의료는 인구 1만 명당 전문의 수 12.1명으로 전국 평균 17.2명에 비해 약 5명이 부족할 정도로 열악하다”며 이에 따른 국립경찰병원 분원 건립의 의미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와 아산시, 경찰청은 현재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공모를 통해 확정한 국립경찰병원 분원의 입지는 아산시 초사동 일원으로, 건립 규모는 6개 센터, 23개 진료과목, 550병상의 재난 전문 종합병원이다.
  • 난임 휴가 있으면 뭐하나…휴일마다 직장인 몰리는 난임병원[취중생]

    난임 휴가 있으면 뭐하나…휴일마다 직장인 몰리는 난임병원[취중생]

    ‘징검다리 휴일’ 난임병원 찾는 직장인들2시간 대기 기본…진료 위해 휴직·퇴사난임치료휴가 있어도 실제 사용률 21%81% “상사에 매번 보고하는 게 싫었다”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현충일을 하루 앞둔 지난 5일 오후 3시 서울 중구의 한 난임 병원을 찾았습니다. 병원 안에는 60여명의 난임 부부가 대기실에서 진료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징검다리 휴일’에 직장인 부부들이 치료받기 위해 병원에 몰린 겁니다. 병원에 예상 대기시간을 묻자 “언제 진료가 가능할지 장담하기 어렵다”며 “주말, 휴일에는 최소 1~2시간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 부부는 “앱으로 예약했는데 앞에 23명이나 대기 중”이라며 불평했습니다.난임치료휴가 제도가 시행된 지 6년이 흘렀지만, 실제 사용률은 5명 중 1명에 불과합니다. 난임 병원이 ‘기다림과의 전쟁’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치료와 일을 병행하지 못하고 휴직하거나 아예 퇴사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병원 앞에서 만난 권지은(32·가명)씨는 난임 치료를 위해 6개월째 휴직 중이었습니다. 공무원인 권씨는 “직장과 치료가 병행이 어려워서 휴직했다”며 “이렇게 매번 대기시간이 기니까 무조건 반차나 연차를 내야하고, 반차 낸다고 해서 무조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권씨는 이날 2시간 20분을 기다려서야 진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법적으로 난임치료휴가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현행법은 근로자가 난임 치료를 받기 위해 휴가를 청구하면 사업주는 연간 3일 이내의 휴가를 줘야 하고, 최초 1일은 유급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사용률은 미미합니다. 2021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난임 치료 휴가 사용률은 21.3%에 그칩니다. 응답자 중 35.9%는 ‘난임 치료 휴가가 없다’고 답했고, 39.7%는 ‘치료 과정에서 퇴사했다’고 했습니다. 권씨도 난임 치료 휴가를 사용해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권씨는 그 이유로 “증명서를 내야하고, 증명서 내면서 사람들한테도 알려야 한다”면서 “복직하면 (난임 치료 휴가를) 쓸 생각이 없다. 며칠 되지도 않기 때문에 그냥 연차를 쓸 거 같다”고 했습니다. 난임병원 부족, 수도권에 집중비수도권 부부 ‘원정 진료’ 현실 실제 직장에 난임 치료 휴가가 있는 10명 중 8명이 ‘상사에게 매번 보고하고, 직장 동료가 치료 결과에 관해 물어보는 것이 싫었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난임 인구가 늘고 있기 때문에 현행 제도를 현실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보건복지부 ‘난임 진단자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17년 22만명이던 난임 인구는 2021년 26만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최근에는 ‘난임은 부부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는 인식이 강해져 부부가 함께 난임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또 난임 병원이 부족하고 서울과 경기, 인천 등에 몰려있는 탓에 비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을 시술을 받기 위해 수도권으로 원정 진료를 갈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피검사, 초음파검사 등 각종 검사와 주사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난임 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난임 시술비 지원을 할 때 소득 기준을 없애기로 했지만 병원 자체를 가는 게 고역이다보니 난임 부부들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최안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난임·우울증상담센터장은 “주기에 따라 병원에 몇 차례 방문해야한다. (평일에 병원을 방문할 때는) 직장에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며 “그러다 병원 방문 횟수가 잦아지면 아예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습니다.
  • 서울시의회, ‘2022회계연도 서울시·교육청 결산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2022회계연도 서울시·교육청 결산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의장 김현기, 국민의힘·강남3)는 오는 12일 오후 3시 30분부터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한국지방재정학회와 공동으로 ‘2022회계연도 서울시․교육청 결산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세출결산액 기준 68조 6983억원의 2022회계연도 서울시 및 교육청 결산(서울시 53조 4688억원, 교육청 14조 9295억원)과 관련해 서울시의회 결산 심사에 앞서 집행실태를 살펴보고, 향후 바람직한 예산 운용의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토론회는 시민 누구나 현장 방청이 가능하고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방영된다. 온라인 참여는 유튜브에서 “서울시의회 토론회 공청회 생중계”를 검색하면 시청이 가능하다. 토론회는 2시간 동안 진행되며 김현기 의장, 이재원 한국지방재정학회 학회장, 김영철 예산정책연구위원회 위원장, 이성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의 축사에 이어 2022회계연도 결산검사대표위원인 유만희 의원이 좌장을 맡아 토론이 진행된다. 발제자로는 한공식 결산검사위원과 한국지방세연구원 최원구 선임연구위원이 참여하며, 토론자로는 서울시의회 김영옥 의원, 이준순 예산정책연구위원회 위원, 경기대 행정학과 조임곤 교수,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김대진 교수, 서울시 권순기 재무과장, 서울시교육청 김영기 교육재정과장이 참여한다. 김 의장은 “이번 토론회는 서울시의회의 본격적인 결산 심사 전에 지난해 서울시와 교육청 예산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더 나은 예산 운용의 방향타를 찾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이번 결산은 ▲용도가 불요불급한 예산 ▲집행목적이 불분명한 예산 ▲사업효과가 불투명한 예산에 대해 3불(不) 원칙을 적용한 제11대 의회의 첫 결산인 만큼, 서울시의회는 이번 결산토론회를 시작으로 이번 정례회를 통해 비판과 견제의 시각으로 결산 심사에 만전을 기하고, 결산검사 결과를 집행기관인 서울시청과 서울시 교육청에 시정 등 처분 요구를 통해 반드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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