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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과 동물이 행복한 반려문화 중심지 ‘구로댕냥이네’

    사람과 동물이 행복한 반려문화 중심지 ‘구로댕냥이네’

    서울 구로구 ‘구로댕냥이네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가 새해를 맞아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반려가족과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23일 구에 따르면, 구로댕냥이네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는 반려견 놀이터, 교육장, 고양이 입양카페가 한데 어우러진 복합형 복지 공간이다. 단순히 유기 동물을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 올바른 반려 문화를 확산하고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현재 센터에서는 반려인들의 실질적인 고민을 해결해 주는 다양한 상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반려견의 문제행동을 현장에서 바로 짚어주는 ‘무엇이든 물어보시개’, 동물등록 가구를 위한 맞춤형 행동 교정 교육인 ‘우리동네 상담소’, 반려견의 신체와 정신건강을 돕는 ‘건강하개 씩씩하개’ 등이 있다. 특히 전문가의 시연과 함께 진행되는 일대일 상담은 보호자들 사이에서 만족도가 매우 높다.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의 장으로서도 활약하고 있다. 6~10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꿈나무 댕냥스쿨’은 이론 수업과 고양이 교감 활동을 병행해 아이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성인과 청소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고양이 돌봄 자원봉사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돼 동물복지 실천의 문턱을 낮추고 있다. 센터의 모든 프로그램은 서울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월 프로그램은 지난 1월 17일부터 접수를 시작해 현재 선착순 모집이 진행 중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구로댕냥이네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는 반려인에게는 배움의 공간, 비반려인에게는 동물과 친숙해지는 소통의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구로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 김연경 “김연아가 배구 한다면?” 망설임 없이 ‘이 포지션’

    김연경 “김연아가 배구 한다면?” 망설임 없이 ‘이 포지션’

    전 배구선수 김연경이 전 피겨스케이팅선수 김연아와의 만남에서 스포츠에 관한 토크를 펼쳤다. 두 사람의 만남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김연경은 김연아가 배구선수였다면 가장 잘 어울릴 포지션으로 세터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22일 오후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 김연경’에는 김연아가 게스트로 출연한 영상이 공개됐다. 평소 친분이 알려지지 않았던 두 사람이 한자리에 모인 모습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영상에서 김연경은 “만약 김연아가 배구를 했으면 어떤 포지션이 어울릴까”라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세터를 선택했다. 그는 “세터 포지션이 두뇌 싸움도 많이 해야 하고 힘든 포지션인데 잘 어울리실 것 같다”라고 이유를 덧붙였다. 단순한 체력이나 파워보다 경기 흐름을 읽고 조율하는 능력이 중요한 자리를 추천했다. 이에 김연아는 배구라는 종목에 대한 솔직한 인상을 전했다. 그는 “같은 스포츠인데 저희는 게임 형식이 아니잖아요”라며 “계속 상황이 바뀌고, 상대방과 플레이를 읽는 게 너무 신기한 것 같다, 저는 겪어보지 않았으니까”라고 말해 개인 종목과 팀 스포츠의 차이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냈다. 이후 김연아는 팀 스포츠가 갖는 고충에 대해서도 질문을 이어갔다. 김연아는 배구 선수들의 점프력을 언급하며 “피겨 하면 점프 잘 뛰시겠다,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난도 점프가 중요한 피겨 선수의 시선에서 바라본 배구 선수들의 탄력에 감탄했다. 이에 김연경은 현실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체형이 쉽지 않다”면서도 “192㎝가 피겨를 하면 멋있을 것 같긴 해”라고 말하며 직접 피겨를 연상시키는 동작을 선보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 크고 흰 눈이 그립거든 말없이 오라 태백으로[박상준의 문장 여행]

    크고 흰 눈이 그립거든 말없이 오라 태백으로[박상준의 문장 여행]

    태백역 인근 사슴목장 초록뿔언덕30만㎡ 고원에 사슴 200마리 방목산책길에 보는 이국적 풍경 장관 눈 내린 다음날·잔설 쌓인 날 추천당골광장서 시작되는 하늘전망대 890m 길이·무장애길 초보도 거뜬 정상에서 문수봉·천제단까지 조망 축제 전 미리 보는 눈 조각들 주목올해 주목받는 여행 트렌드 중 하나가 ‘책과 관련한 여행’이라고 합니다. 서울신문은 이에 맞춰 다양한 세대와 트렌드를 아우를 수 있는 을 3주에 한 번 연재합니다. 박상준 여행작가가 책 자체 보다 책 속 한 문장의 ‘정서’에 집중한 콘셉트의 여행법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커튼은 닫혀 있고, 누운 채로는 바깥이 보이지 않는데도, 내 주변으로 서름한 빛이 느껴지는 날이 있다. 눈에 보이는 빛이 아니라서 아까 꾸던 꿈이 이어지고 있는가 싶기도 하다. 나는 눈을 천천히 깜이며 그 환상의 빛을 가늠해보다가 문득 이런 확신에 이른다. ‘뭔가 찾아온 거야!’”/한정원, ‘시와 산책’ 중. 그 ‘뭔가’가 찾아오는 서걱서걱한 겨울 아침을 좋아한다. 창가의 눈부심이 햇살만의 수고가 아니란 건 겨울이어서 어렵잖게 알아챌 수 있다. 밤새 내린 눈은 그렇게 반짝인다. 밤하늘의 별과는 다른 빛남일 텐데, 별은 먼 데 있지만 차가운 그것은 그렇게 고요히 우리 곁으로 내려앉는다. ●크고(太) 흰(白) 눈을 찾아서 작가 한정원은 “눈을 발견한 날은, 사랑을 발견한 듯 벅차다”고 했다. 그리고 겨울을 사랑하는 이유가 1번부터 100번까지 눈이라고 덧붙인다. ‘시와 산책’(시간의 흐름, 2020)은 작가가 시를 읽고 산책한 나날의 기록이다. 월러스 스티븐스, 에밀리 디킨슨, 라이너 마리아 릴케 등의 시가 작가의 일상에 눈처럼 내려앉는다. 나는 작가가 고른 시의 심상을 더듬어 눈 내린 겨울의 길 위를 같이 산책하고 여행한다. 첫 장 ‘온 우주보다 더 큰’은 온통 눈에 관한 이야기고 사랑에 관한 단상이다. 겨울은 아니어도 작가만큼이나 눈을 좋아하므로, 글 속의 작가처럼 “뭔가”에 눈 뜨는 아침을 소망하고 눈이 거기 있기를 희망한다. 첫눈 같은 사랑 또한 말이다. 물론 환상은 환상일 뿐이다. 올해 겨울 하늘은 유독 야박하다. 눈 내린 날을 손에 꼽는다. 그렇다고 날씨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느지막이 눈을 뜨고 천장을 보며 깜빡이던 아침, 문득 이런 확신에 이른다. 눈이 오지 않으면 눈을 찾아가는 게 겨울을 대하는 여행의 자세일 터. 강원 태백시는 우리가 사랑하는 눈의 고장이다. 이름부터 ‘크다’를 뜻하는 태(太)에 ‘흰색’을 뜻하는 백(白)이지 않은가. 물론 태백이란 지명은 ‘크게 밝다’는 뜻을 가진 태백산에서 유래했다. 하지만 내 멋대로 크고 흰 눈이기도 할 것이라 여긴다. 지난해 3월, 봄 여행 취재를 위해 태백산 하늘전망대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폭설을 만나 낭패했다. 봄의 일을 하러 가서 겨울을 만난 건 난처했지만 반대로 내심 겨울을 늘려 맞은 것 같기도 해서, 눈 내린 날로 갈무리할 수 있어 뿌듯했다. 매해 눈을 만난 횟수를 헤아린다는 한정원이 보았으면 얼마나 반겼을까. 작가가 못내 아름다웠다고 말했던, 눈이 열한 번이나 온 어느 겨울의 모습 또한 그러하지 않았을까. ●눈 속 사슴의 ‘눈’ 속으로 태백 가는 찻길은 중앙고속도로를 내려서 영월부터 강원도의 오지를 달린다. 도로가 매끈하게 뻗지는 않았지만 웅장한 산세는 무척 감동적이다. 겨울 여행을 사랑한다면 행로에 슬며시 만항재를 끼워 넣어도 좋겠다. 하지만 ‘시와 산책’에 처음 나오는 시가 포르투갈의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의 ‘기차에서 내리며’이므로 나도 기차를 탔다. 태백선 기차는 영월의 동강과 정선의 민둥산과 태백의 함백산과 어울려 지난다. 창밖의 굽이와 굽이가 ‘행’이고 기차역은 ‘연’이며 철로는 ‘운율’처럼 다가온다. 시 속의 우연한 만남은 없지만 겨울은 스치는 풍경만으로 깊어 간다. 태백역에 내려서는 사슴목장 초록뿔언덕을 찾는다. 겨울 태백 여행을 위해 간직했던 버킷리스트다. 겨울 눈은 특별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그리 특별하지 않기도 하다. 나는 눈 오는 날 아침이면 동네 뒷산을 산책하는데 그곳의 설경 역시 아름답다. 잠시 태백산이라 해도 믿을 만큼. 그러니 그 유명한 태백의 겨울이 흔한 겨울 풍경처럼 느껴지는 이가 있을지 모르겠다. 모두가 시인일 수 없고 여행은 일상의 ‘뭔가’보다 ‘특별한 뭔가’를 찾는 것일 때도 있으므로. 초록뿔언덕에선 그 뭔가를 발견할 수도 있겠다. 언덕 위를 거니는 사슴은 이채로움을 넘어 얼마간 이국적이기까지 하다. 나는 처음 찾았던 날부터 언젠가의 눈 쌓인 겨울 풍경을 머릿속으로 그렸다. 30만㎡ 고원에 200마리가 넘는 사슴이 설원 위를 뛰노는 상상을 해보라. 하물며 순백의 겨울 설원이다. 사슴목장은 초록뿔언덕 카페를 지나 입장한다. 건물 1층은 전시 공간을 겸하고 목장을 바라보는 카페는 2층이다. 초록뿔라떼나 초록뿔꽃사슴빵 같은 메뉴는 곧 만나게 될 사슴들의 예고편이다. 카페 바깥에서 전망대까지 난 산책로가 주 행로인데 사슴들은 멀지 않은 기슭에서 멀뚱히 경계하듯 눈을 마주친다. 사람들은 그 대치의 순간이 경이로워 덩달아 숨죽여 멈춰 선다. 그러면 사슴은 때때로 서서히 다가오기도 한다. 목장의 녀석들은 사람이 그리 낯설지 않다. 특히 초록뿔언덕의 마스코트, 200일 된 사슴 소금이는 어릴 적에 부모를 잃고 이상봉 대표가 키워 강아지처럼 몸을 비빈다. 곁에서 눈을 맞출 적에는 매우 반짝이는 건 루돌프의 코가 아니라 눈망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정작 풀을 뜯어 먹고 사는 사슴에게 겨울은 고달픈 계절이다. 조급해한다고 겨울이 서둘러 물러날까. 한정원의 말처럼 “겨울은 겨울의 시간을 다 채우고서야 한동안 떠날 것”이다. 다행히 이 대표가 사슴들의 산타클로스가 되어 준다. 그는 매일 오후 3시, 사슴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언덕을 오른다. 이 시간은 초록뿔언덕을 찾은 이들에게도 선물 같은 시간이다. 초록뿔언덕에서 방목하는 사슴을 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닌데 그럼에도 억지할 수는 없으므로 어떤 날은 멀리 한두 마리와 눈 맞추는 일에 그치기도 한다. 적어도 먹이 주는 시간에 찾으면 헛걸음할 일은 없어 사슴과 사람이 각자의 행복을 공유한다. 그날이 눈 내린 다음이거나 잔설이 두텁게 쌓인 경우, 사슴들은 조금 과장하면 북극의 순록처럼 보인다. ●‘눈’으로 즐기는 태백산 명소 사슴과 헤어져 태백산 하늘전망대와 지지리골 자작나무 숲 사이에서 망설인다. 지지리골은 태백이 꼭꼭 숨겨둔 겨울 명소다. 화전민이 살던 시절에는 지지리도 못살아서, 가까운 함태탄광이 흥하던 시절에는 광원들의 고기 굽는 지글지글 소리를 따 이름 붙였다지만, 서정의 오솔길은 경관 못지않은 비밀스런 드라마를 숨겨놓고 있다. 특히 오밀조밀한 길을 지나 길 끝에서 활짝 열리는 숲속 벤치에서는 누구나 눈을 감고 자작나무의 은밀한 속삭임에 귀를 기울인다. 다만 가는 길이 만만하지 않다. 차를 타고서도 좁은 흙길을 제법 올라야 한다. 기차를 타고 나선 나는 못내 엄두를 낼 수 없어 아쉬움을 삼키며 태백산 하늘전망대로 방향을 잡는다. 하늘전망대는 태백산 등산로 초입 당골광장에 있다. 태백산은 유일사에서 올라 천제단, 반재 등을 돌아보고 당골광장으로 내려오는 구간이 가장 유명하다. 당골광장에서 올라 천제단을 보고 다시 당골광장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당골 초입은 관광버스가 줄을 잇는다. 겨울 사랑이 적극적인 이들은 서둘러 태백‘산’에 오른다. 그들은 “눈은 흰색이라기보다 흰빛”이라던 한정원 작가의 말뜻을 나보다 먼저 이해할까. 전체 길이가 890m인 태백산 하늘전망대와 탐방로는 등산을 벅차하고 산책 삼아 겨울을 즐기는 나 같은 이들에게 알맞다. 휠체어나 유아차 보행이 가능한 무장애길이지만 눈 내린 겨울에는 조심해야 한다. 당골탐방지원센터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 완만한 데크 탐방로를 따르는데, 센터 입구에서 문화관광 해설사와 짧은 대화를 나눈다. 겨울 태백을 여행하기 좋은 때는 언제일까요? 지금부터 겨울 내내 좋아요, 같은 뻔한 말이 오가지만 그만큼 태백의 겨울 풍경은 남다르다. 태백산 당골광장에는 눈을 꼭꼭 눌러 담은 커다란 거푸집이 눈길을 끈다.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열리는 33번째 태백산 눈축제를 장식할 눈조각의 원형이다. 거푸집을 해체하면 정육면체의 커다란 눈얼음이 남을 것이고, 작가들은 축제가 열리기 전부터 눈을 조각하기 시작할 것이다. 어떤 과정은 결과만큼이나 흥미로운데 눈얼음을 다듬는 이맘때 모습은 비공식 ‘프리페스티벌’이라 부를 만하다. 눈축제가 끝나면 설날을 전후해서 습설이 내린다. 쉬이 녹지 않은 습한 눈은 단단하게 쌓여 태백 겨울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그리고 태백의 더딘 겨울은 3월에 이르러서도 지난해처럼 폭설로 내리기도 한다. 택시 기사는 태백에서 30㎝ 정도는 눈도 아니라고 했다. 지난해 늦은 겨울에는 갑작스레 내린 폭설로 통리에서 5시간 동안 발이 묶였다며 무용담을 들려준다. 트렁크에는 만약에 대비하기 위한 버너와 라면이 상비돼 있노라고 과장된 몸짓을 섞어가며. ●차가운 눈… 겨울이 가리킨 겨울 하늘전망대는 탐방로 끝에서 좌우로 사열한 소나무 가운데 우뚝 솟아 있다. 몇 차례 크게 나선을 그리며 오르고, 사방의 풍경을 조금씩 소분해서 끌어안는다. 정상에는 제법 매서운 바람이 불고 먼 데 능선에는 태백산 문수봉과 천제단의 파노라마다. 아래쪽 숲에는 석탄박물관의 권양로(석탄을 운반하고 이동하는 통로)가 솟아 눈의 고장이자 광산의 도시라는 걸 다시금 일깨운다. “바람도 좋다, 여기는.” 옷깃을 여미는데 곁에 있던 이들이 나누는 말소리가 들린다. 아, 그렇기도 하겠구나. 도치법을 쓰는 그이 또한 시인이다. 그 말을 듣고 맞는 전망대 정상은 바람이 그저 매섭지만은 않다. 눈이 얼음장처럼 차갑지만은 않은 것처럼. 덕분에 멀리 두던 시선을 끌어오다가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의 우듬지와 그늘 아래 잔설에 눈길이 닿는다. 전망대 높이가 33m이니 나무의 키는 족히 20m가 넘겠다. 이토록 키 큰 나무의 머리 꼭대기, 우듬지를 본 적이 언제였던가? 그제야 뒤늦게 나는 왜 눈이 좋은가 되묻는다. 눈이 좋은 건 그것이 겨울다움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겨울은 겨울의 눈으로 바라봐야 한다. 한정원은 봄의 마음으로만 보면 “겨울은 춥고 비참하고 공허하며 어서 사라져야 할 계절”일 거라 말한다. “행복은 저마다 손금처럼 달라야”하고 “손바닥을 보여주는 일처럼 은밀”해야 하는데 겨울은 그저 시리도록 차가운 눈으로 제 몫의 행복이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는지도. 탐방로를 돌아 나오는 길에는 잠시 멈춰 서서 하늘을 올려다본다. 흐린 하늘은 언제라도 다시 눈이 내릴 태세다. 지금 눈이 내린다면 머리 위 자그마한 숲속 하늘 위로 난분분 내리겠다. 나는 다시 몸을 숙여 눈 한 줌을 쥐어보고는 눈 쌓인 곳을 골라서 걷는다. 손끝에서 찌릿하고 명징하던 그 차가움에 정신이 번쩍 들고, 그것들이 발끝에서 뽀드득하고 말간 소리를 내어 부서질 때, 겨울 산책의 참맛은 다시 한번 눈이라는 걸 깨닫는다.
  • “밀라노 도전 ‘꿈의 순간’… 차준환 스타일 보여줄 것”[스포츠 라운지]

    “밀라노 도전 ‘꿈의 순간’… 차준환 스타일 보여줄 것”[스포츠 라운지]

    처음 15위, 다음 5위… 세 번째 도전이탈리아 ‘미치광이를 위한 발라드’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선율 바꿔부츠 안 맞을 땐 포기하지 않고 버텨‘이번에 하면 끝’ 생각은 절대 없어요 17세 미소년은 어느새 25세 꽃청춘이 됐다. 처음엔 15위였고 다음엔 5위였다. 어느덧 세 번째 꿈의 무대. “메달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도 메달이라는 목표보다 ‘자기다운 모습’, 자신이라는 사람 자체를 보여주고 싶은 꿈이 더 크다고 했다. 상대방의 경계심을 단숨에 무장해제 시키는, 차준환(25·서울시청)다운 해사한 미소와 함께. 지난 13일 서울 노원구 태릉빙상장에서 차준환을 만났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이 다가오면서 올림픽이 조금씩 실감이 난다고 했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는 열정을,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즐기는 법을 배웠다는 그에게 이번 올림픽은 어떨 것 같냐고 물으니 “출전할 수 있어 기쁘다”는 뻔한 표현을 넘어 “꿈의 순간”이라고 대답했다. “올림픽이라는 무대 자체가 모든 선수에게 어떤 한 순간이라고 생각해요. 다시 한번 꿈의 순간에 도달했으니 감사하고, 거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열심히 준비하고 몰입해서 나라는 선수 자체를 최대한 보여주는 그 순간을 만들고 싶어요.” 앞선 올림픽에서 미처 열어 보이지 못했던, 그래서 이번 올림픽에서 간절히 꺼내 보이고 싶은 ‘차준환답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는 “상위권 선수들보다 기술적으로는 부족할지 몰라도, 준비한 프로그램과 스케이트 타는 스타일을 통해 나만이 낼 수 있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올림픽에는 내 마음을 이끄는 것들이 있는데 그런 점들을 융합시켜 보여드리는 게 가장 나다운 모습이 아닐까 한다”고 눈을 반짝였다. 그 꿈을 위해 차준환은 얼마 전 대표 선발전에서도 선보였던 프리 스케이팅 프로그램 곡을 ‘물랑루즈’에서 ‘미치광이를 위한 발라드’로 바꾸기로 했다. ‘내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뭘까’ 고민 끝에 내린 과감한 결정이다. 사랑에 빠진 화자가 ‘나도 알아요 나는 미쳐있죠’, ‘나를 둘러싸고 춤을 춰요 어서, 날아봐요’, ‘이런 나를, 미치광이인 나를 사랑해줘요’라고 고백하는 시적인 가사가 담긴 곡으로 지금의 차준환을 더 잘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탈리아 여가수 밀바가 부른 버전인 것은 일종의 ‘킥’(강렬한 한방)이다. 차준환의 또 다른 킥은 쇼트 프로그램의 배경음악인 ‘레인, 인 유어 블랙 아이즈’의 작곡가인 에치오 보소 역시 이탈리아 사람이라는 점이다.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좋은 기운을 가로채고 싶은 마음이 조금은 담겨 있다. 올림픽 3연속 출전의 화려한 경력과 별명 ‘프린스’(왕자)에 어울리는 겉모습만 보면 좌절을 모르고 살았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특히 시즌 내내 시달린 스케이트 부츠 문제는 본인이 어쩔 수 없는 영역이라 더 속상했다. 지난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신었던 부츠가 잘 맞아 같은 걸로 주문했으나 새 제품은 발에 또 맞지 않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차준환은 “장비가 안 맞아서 제대로 훈련도 못 하고 지상 훈련으로는 부족한 부분들이 많다 보니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가장 중요한 장비가 문제를 일으킨 탓에 성적도 좋지 않았고 차준환의 실패에 대한 대중의 싸늘한 시선도 있었다. 그래도 꺾이지 않았다. 차준환은 “어렵고 불안한 상황이었고 그 안에서 실수가 계속 나왔지만 뭘 하든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버텼다”면서 “무너지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현장에서 팬들의 응원이 엄청나게 힘이 됐다”고 떠올렸다. 그렇게 차준환은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법을 배웠고 여러 어려운 환경에 의연하게 대처하는 마음가짐도 갖게 됐다. 좌절의 날들로 더 좋은 것들을 배우게 된 소중한 경험이다. 맏형으로서 차준환은 함께 출전하는 후배들을 향해 “첫 올림픽이 홈에서 열려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후배들은 연습, 시합을 포함해 그 순간을 하나하나 바라보며 즐겼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후배들을 응원한 그는 블랙핑크의 로제(29), 제니(30)에 대한 팬심을 드러내며 응원받고 싶은 마음도 수줍게 전했다.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는 만년의 나이에 달했기에 주변에서는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나 여기서 멈추고 싶은 생각은 아직 없다. 차준환은 “‘이번에 하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는 건 절대 없다”면서 “올림픽의 순간이 다가온 만큼 많은 분께 힘을 드릴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올림픽에 불태워버리기보다는 적절한 온도로 은은하게 밝히고, 저를 봐주시는 분들의 마음에 은은하게 스며들 수 있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는 희망도 곁들였다.
  • [빅데이터가 점지한 오늘의 운세] 2026년 1월 24일 토요일(음력 12월 6일, 무술일)

    [빅데이터가 점지한 오늘의 운세] 2026년 1월 24일 토요일(음력 12월 6일, 무술일)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동양 철학으로 풀이했습니다. AI 도사가 전해드리는 명쾌한 오늘의 운세로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해 보세요. 2026년 1월 24일 토요일(음력 12월 6일, 무술일)의 띠별 운세를 전해드립니다. 오늘은 ‘황금 개(무술)’의 날입니다. 책임감이 강하고 신의가 두터운 기운이 흐르는 날이니, 주말을 맞아 소중한 사람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신뢰를 쌓기에 좋은 하루입니다. 쥐띠 (자) 직감이 발달하는 날입니다. 복잡한 문제도 의외로 단순하게 해결할 수 있는 힌트를 얻습니다. 1948년생: 건강이 최고입니다. 무리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산책이 좋습니다. 1960년생: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 좋은 정보를 얻습니다. 1972년생: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에 적합한 날입니다. 미래를 설계해 보세요. 1984년생: 가까운 사람과 다툼이 생길 수 있으니 한 번 더 참으세요. 1996년생: 예상치 못한 용돈이나 작은 이익이 생길 수 있습니다. 소띠 (축) 우직하게 밀고 나가는 힘이 필요한 날입니다. 요령보다는 정공법이 통합니다. 1949년생: 집안에 경사스러운 일이 생기거나 웃을 일이 있습니다. 1961년생: 베풀면 그만큼 돌아옵니다. 인색하게 굴지 마세요. 1973년생: 진행하던 일이 잠시 주춤할 수 있으나 곧 해결됩니다. 1985년생: 친구나 동료와의 모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1997년생: 연애운이 좋습니다.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다가가 보세요. 호랑이띠 (인) 변화의 바람이 불어옵니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유연함이 행운을 부릅니다. 1950년생: 고집을 버리고 가족들의 의견을 따르면 화목해집니다. 1962년생: 중요한 약속은 메모해 두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길입니다. 1974년생: 오늘은 내가 주인공이 되기보다 조연을 자처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1986년생: 여행이나 나들이를 떠나기에 아주 좋은 날입니다. 1998년생: 친구와 의리가 상할 수 있으니 금전 거래는 피하세요. 토끼띠 (묘)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인기가 상승하는 날입니다. 사람들이 당신을 찾습니다. 1951년생: 옛 추억에 잠겨 그리운 사람에게 연락을 하게 됩니다. 1963년생: 마음이 급해도 순서대로 처리해야 탈이 없습니다. 1975년생: 배우자나 연인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가 필요한 날입니다. 1987년생: 당신의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옵니다. 1999년생: 겉모습보다는 내면을 가꾸는 데 시간을 투자하세요. 용띠 (진)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합니다. 억지로 결과를 내려고 하면 오히려 꼬일 수 있습니다. 1952년생: 건강 관리에 유의하고 특히 소화기 계통을 조심하세요. 1964년생: 주변의 도움으로 어려운 문제가 해결됩니다. 1976년생: 당장의 이익보다는 명예와 신용을 중요하게 생각하세요. 1988년생: 실수하더라도 솔직하게 인정하면 전화위복이 됩니다. 2000년생: 윗사람의 조언을 귀담아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깁니다. 뱀띠 (사) 생각이 많아지면 행동이 느려집니다. 오늘은 단순하게 생각하고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1953년생: 지출이 늘어날 수 있으니 지갑 단속을 잘해야 합니다. 1965년생: 밖으로 나가 활동하는 것이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됩니다. 1977년생: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행운을 불러옵니다. 웃으세요. 1989년생: 솔로라면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2001년생: 학업이나 자기 계발에 있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말띠 (오) 활동력이 왕성해지는 날입니다. 어디론가 떠나거나 몸을 움직이면 운이 상승합니다. 1954년생: 자녀나 아랫사람에게 경사스러운 소식이 들려옵니다. 1966년생: 경쟁보다는 협력을 통해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1978년생: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법입니다. 현재에 만족하세요. 1990년생: 의욕이 넘쳐 실수를 할 수 있으니 차분함을 유지하세요. 2002년생: 친구들과의 오해가 풀리고 관계가 더욱 돈독해집니다. 양띠 (미)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날입니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는 심정으로 임하세요. 1955년생: 무리한 투자는 손해를 부를 수 있으니 자제하세요. 1967년생: 내 주장을 너무 내세우면 주변과 마찰이 생깁니다. 1979년생: 평소보다 일찍 귀가하여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1991년생: 짝사랑하던 사람과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생깁니다. 2003년생: 작은 성공에 자만하지 말고 겸손함을 유지하세요. 원숭이띠 (신) 재치와 유머가 빛을 발하는 날입니다.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1956년생: 사소한 질병이라도 초기에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1968년생: 뜻밖의 귀인을 만나 도움을 받게 됩니다. 1980년생: 일이 잘 풀린다고 방심하면 안 됩니다. 마무리를 확실히 하세요. 1992년생: 취미 생활이나 여가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세요. 2004년생: 집중력이 좋아져 공부나 작업 효율이 오릅니다. 닭띠 (유) 노력한 만큼의 대가를 얻는 정직한 날입니다. 요행을 바라지 마세요. 1957년생: 집안 분위기를 바꾸거나 청소를 하면 운이 좋아집니다. 1969년생: 약속 시간을 철저히 지켜 신뢰를 잃지 않도록 하세요. 1981년생: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 오전보다는 오후가 좋습니다. 1993년생: 이성운이 좋지 않으니 무리한 대시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2005년생: 친구의 고민을 들어주면 나중에 큰 힘이 되어 돌아옵니다. 개띠 (술) 자신의 날을 맞아 기운이 솟구칩니다. 리더십을 발휘하면 좋은 결과를 얻습니다. 1958년생: 주위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거나 칭찬을 듣습니다. 1970년생: 금전운이 따르니 사고 싶었던 물건을 사도 좋습니다. 1982년생: 당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됩니다. 1994년생: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지금이 적기입니다. 2006년생: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결과가 좋습니다. 돼지띠 (해)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휴식을 취하기 좋은 날입니다.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세요. 1959년생: 가까운 산이나 공원을 찾아 맑은 공기를 마셔보세요. 1971년생: 부부 사이에 갈등이 있다면 오늘 대화로 풀어보세요. 1983년생: 남의 일에 참견하기보다는 내 일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1995년생: 작은 선물이나 이벤트가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합니다. 2007년생: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참지 말고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 장동혁 눈물 쏟게 만든 박근혜의 발언 들어보니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 장동혁 눈물 쏟게 만든 박근혜의 발언 들어보니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거듭된 권유를 받아들여 마침내 단식 중단을 선언했다. 박 전 대통령은 22일 오전 11시 20분쯤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8일째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장 대표의 단식농성장을 방문했다. 박 전 대통령의 국회 공식 방문은 지난 2022년 5월 윤석열 당시 대통령 취임식 참석 이후 약 3년 8개월 만이다. 이날 당을 상징하는 붉은 목도리에 검은 정장 차림으로 나타난 박 전 대통령은 장 대표를 만나 “물과 소금만 드시며 8일째 단식을 하신다는 보도를 보고 걱정을 많이 했다”며 “더 계속하면 몸이 상해 회복이 어려워지니 훗날을 위해서라도 이제는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치권 일각의 시선에 대해 “장 대표가 요구한 통일교 관련 특검이나 공천 비리 특검을 정부 여당이 받아주지 않아 아무것도 얻지 못한 단식이라 비난할 수도 있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목숨을 건 투쟁을 한 점에 대해 국민들께서는 대표님의 진정성을 인정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동시에 박 전 대통령은 현 상황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정부와 여당이 대표님의 단식에도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에게 “이 자리에서 단식을 그만두겠다고 약속해달라”고 거듭 당부했고, 이에 장 대표는 “그렇게 하겠다, 먼 길 와주셔서 고맙다”며 단식 중단 의사를 밝혔다. 약 4분간의 짧은 면담을 마친 박 전 대통령은 “그렇게 믿고 가겠다. 빨리 회복하시면 다시 만날 날이 있을 것”이라는 인사를 남긴 뒤 곧장 국회를 떠났다. 박 전 대통령이 자리를 떠난 뒤 텐트에 누운 장 대표가 눈가를 훔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단식 중단 이후에도 투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공지를 통해 “장 대표의 목숨을 건 단식 투쟁의 뜻을 이어받아 쌍특검법 도입을 위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1월 22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1월 22일

    쥐 48년생 : 결과는 마음가짐에 달렸다. 60년생 : 수입이 줄어도 마음의 안정을 지켜라. 72년생 : 헛수고가 많으니 점검하라. 84년생 : 이기심을 버리면 도움 된다. 96년생 : 작은 이득 얻겠다. 소 49년생 : 묵은 것을 정리하면 복이 온다. 61년생 : 현상 유지로 만족하라. 73년생 : 다음 기회를 차분히 기다려라. 85년생 : 사소한 다툼은 금방 풀어라. 97년생 : 마음이 한결 평온해진다. 호랑이 50년생 : 달콤한 말은 한 번 더 살펴라. 62년생 : 소신이 성과를 이끈다. 74년생 : 큰 꿈도 작은 실천이 시작이다. 86년생 : 질투보다 신뢰를 선택하라. 98년생 : 회복세에 접어든다. 토끼 51년생 : 잃었던 것을 되찾는다. 63년생 : 과한 간섭은 하지 마라. 75년생 : 해야 할 일이 많아진다. 87년생 : 뜻밖의 시비는 무조건 피하라. 99년생 : 휴식이 필요하다. 용 52년생 : 순조로운 하루가 된다. 64년생 : 시간이 해결해주는 일이 있다. 76년생 : 도움의 손길이 나타난다. 88년생 : 너무 성급하지 않은지 돌아보라. 00년생 : 마음의 짐이 서서히 가벼워진다. 뱀 53년생 : 재물운이 조금씩 들어온다. 65년생 : 어려운 일에 도움 받겠다. 77년생 : 기운이 넉넉히 차오른다. 89년생 : 진행하는 일이 순조롭다. 01년생 : 피로엔 휴식이 보약이다. 말 54년생 : 담대히 도전하면 보람 있다. 66년생 : 의사는 또렷하게 전해야 한다. 78년생 : 남의 탓 말고 스스로 답을 찾아라. 90년생 : 능력을 발휘하기에 좋은 날. 02년생 :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양 43년생 : 아랫사람 조언을 들어보라. 55년생 : 한 발 물러서는 게 좋다. 67년생 : 서두르지 말고 대처하라. 79년생 : 기다리던 때가 성큼 다가온다. 91년생 : 빈틈은 차분히 메워보라. 원숭이 44년생 : 하루종일 웃을 일 많다. 56년생 : 운세가 서서히 밝아진다. 68년생 : 어렵던 일이 풀리겠다. 80년생 : 허황된 소문은 무시하라. 92년생 : 시작은 버거워도 곧 풀린다. 닭 45년생 : 행운이 함께하는 날. 57년생 : 반가운 소식이 찾아온다. 69년생 : 기분 전환이 필요하다. 81년생 : 애정 표현이 관계를 돕는다. 93년생 : 정도를 지키면 더 안전하다. 개 46년생 : 건강과 재운이 함께한다. 58년생 : 가정의 화목을 위해 노력하라. 70년생 : 성공의 열쇠를 손에 쥔다. 82년생 : 컨디션이 한결 가벼워진다. 94년생 : 결과보다 과정에 신경 써라. 돼지 47년생 : 아랫사람에게 존경받는다. 59년생 : 침착한 태도가 필요하다. 71년생 : 현상 유지도 좋은 선택이다. 83년생 : 가족의 소식에 흐뭇하다. 95년생 : 판단은 과감하게 하라.
  • “모은 돈 5천만원” 결혼하자던 남친, 알고 보니 재산 4억…“시험해봤다네요” 황당

    “모은 돈 5천만원” 결혼하자던 남친, 알고 보니 재산 4억…“시험해봤다네요” 황당

    남자친구가 자신의 재산을 더 적게 속이고 자신을 시험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결혼 전 재산을 속인 남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0대 초반 여성이라는 글쓴이 A씨는 “30대 중반 남자친구와 1년 반 정도 만나는 중”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남자친구가 제게 결혼은 어떠냐고 물어보면서 사실은 자기가 돈이 없다고 하더라. 사실 5000만원 정도밖에 모은 게 없다면서 ‘없으면 없는 대로 살자’길래 조금 고민하다가 그러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알고 보니 남자친구는 4억원이 넘는 돈이 있었다. 되게 악착같이 모으고 있었다”며 “저를 시험해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A씨는 “고민하는 중에도 술, 담배, 커피, 군것질, 유흥, 쇼핑, 여행도 안 하고 운동만 하는 사람이 어떻게 돈이 없지 의아하긴 했다”면서 “이런 경우에 그냥 넘어갈 거냐”고 조언을 구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살면서 온갖 걸로 시험하려 들 것이다”, “뭔가 느낌이 싸하다. 결혼 반대한다”, “사람을 시험한다는 건 상당히 오만방자한 거다” 등 남자친구의 시험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여자들도 모아둔 돈 숨기는 경우 많이 있더라”, “4억 빚을 숨긴 것도 아닌데 그냥 넘어갈 것 같다”, “여자들은 결혼 전 조목조목 잘 따지면서 남자는 테스트 하면 안 되냐” 등의 의견도 있었다. 한편 지난해 2월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결혼 2년 차 부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평균 결혼 비용은 3억 6173만원으로 집계됐다. 결혼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주거비였다. 신혼집 마련 비용은 3억 408만원으로 전년보다 6000만원 이상 늘었다. 이어 ▲혼수 1456만원 ▲예식홀 1401만원 ▲신혼여행 965만원 ▲예단 770만원 ▲예물 591만원 ▲웨딩패키지(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441만원 ▲이바지 141만원 순이었다. 지난해 11월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해당 통계를 전하며 한국의 높은 결혼 비용과 청년층의 결혼 기피 현상을 집중 조명한 바 있다.
  • 李 “국민 판단 듣고 결정하려 했는데”… 이혜훈 청문회 불발 아쉬움 토로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않는 데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자당 출신의 이 후보자를 공격하는 야당과 이번 인선을 비판하는 여당 일각에 대해 답답함을 호소하면서 탕평 인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본인의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들어볼 기회를 갖고 청문 과정을 본 국민들의 판단을 들어보고 결정하고 싶었는데 그 기회마저 봉쇄돼서 아쉽다”고 말했다. 각종 의혹에 대해선 “문제가 있어 보이기는 하다”면서도 “그에 대해 본인의 해명도 들어봐야 하는 것 아닌가. 그게 공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의 검증과 인선을 둘러싼 비판에 작심한듯 반박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는) 그쪽 진영에서 공천을 무려 5번을 받아서 3번씩이나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아무런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던 분이 아닌가”라며 “자기들끼리만 알고 있는 정보를 가지고 마치 영화 ‘대부’에서 배신자 처단하듯이 공격하면 우리로서는 알기 어렵다”고 했다. 여권의 비판에도 섭섭함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어떻게 만든 정권인데 그 중요한 자리를 왜 상대방한테 주는 건가, 섭섭하다, 지지 철회할 것이다’ 이런 분도 계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경제 분야는 소위 보수적 가치·질서가 중요한 측면도 있어서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 좀 듣자는 생각에 시도해 본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단식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영수회담 요구에 대해 “지금은 여야 간 대화가 우선인 것 같다”며 사실상 거절의 뜻을 밝혔다. 한편 여야는 이 후보자의 자료 제출을 전제로 이르면 23일 청문회를 열기로 잠정 합의했다.
  • 막힘없이 173분 즉문즉답… “사랑하는 강훈식? 징그러워” 이재명식 유머도

    막힘없이 173분 즉문즉답… “사랑하는 강훈식? 징그러워” 이재명식 유머도

    시간 종료 알리자 “질문 더 있나”이혜훈·검 개혁 질문엔 고심 토로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은 예정된 90분을 훌쩍 넘겨 총 173분 동안 진행됐다. 예정된 시간을 넘겨서도 기자들이 너나없이 손을 들자 이재명 대통령은 “이분들 안 바쁘신 것 같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약 160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생경제,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 등 크게 세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이 대통령 취임 후 3번째로 열린 기자회견으로, 취임 한 달 회견, 100일 회견 때와 마찬가지로 대통령과 기자들 사이에 ‘약속 대련’ 없이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휴식 없이 이어진 회견에서 이 대통령은 총 25개의 질문에 막힘없이 답했다. 분야별로 나눠 질문하는 형식이었지만 막판에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질문을 받았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이 예정된 시간을 넘겼다며 알려오자 이 대통령은 “이것만 꼭 묻겠다거나 절실하다는 사람이 있느냐”며 기자들에게 추가 기회를 주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착용한 녹색 바탕에 흰색 사선이 교차하는 넥타이는 특정 정당의 상징색을 피해 국민통합 의지를 부각하려는 뜻이 담겼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를 반영해 기자회견 슬로건도 ‘함께 이루는 대전환, 모두 누리는 대도약’이었다. 이 대통령은 일부 현안에는 고심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왜 이 질문을 안 하시나 했다. 참 어렵다”고 털어놨다. 검찰개혁 후속 입법에 대해서는 “각종 개혁 조치도 검찰이 관계된 건 뭐가 그리 복잡하고 어려운지 모르겠다”고도 토로했다. 진지한 답변을 이어갔던 이 대통령이 한때 폭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한 기자가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의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물어보며 “일각에선 대통령과 강 실장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표현한다. 강 실장을 떠나보낼 수 있느냐”고 묻자 “저는 제 아내를 사랑한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 대통령은 “정치적 선택을 이래라저래라할 수 없다”면서 “그런데 언제 사랑하는 사이로 된 건가. 징그럽다. 모두를 사랑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 유시민의 진단 “이혜훈 지명, 李대통령 판단 점검할 시점”

    유시민의 진단 “이혜훈 지명, 李대통령 판단 점검할 시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대통령이 다른 일들에 몰두하다 판단이 다소 느슨해진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유시민 전 이사장은 20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대담에서 이같이 말하며, 현 정부의 인사 결정 과정을 짚었다. 그는 먼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전반적으로 잘하고 계신 것 같다”고 평가하면서도 “이혜훈씨 지명이나 검찰개혁 입법 예고 과정은 지금까지 대통령이 해왔던 의사 결정 방식과는 다소 다른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왜 그런 판단이 나왔는지는 밖에서 다 알 수는 없다”면서도 “정치적인 판단 면에서 대통령이 너무 다른 일들에 몰두하다 보니 느슨해졌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제는 한 번 점검해볼 때”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이사장은 이 대통령의 정치적 자산에 대해서도 독특한 분석을 내놨다. 그는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은 ‘내가 저 사람을 위해 뭘 해줘야겠다’는 마음보다 ‘저 사람 덕을 내가 좀 볼 수 있을지도 몰라’라는 기대를 품게 만들어 지지를 얻는 유형”이라며 “취임 후 반년 동안 그런 기대를 더 키워왔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공천헌금 수수 의혹 등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병기·강선우 무소속 의원 사례를 언급하며 당의 구조적 문제도 짚었다. 그는 “없는 게 새로 생긴 게 아니라 과거부터 있던 어두운 면이 이제는 노출되고 있는 것”이라며 “제도적 허점이 있는지 점검하고 시스템을 고쳐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 전체에 대해서는 “고쳐야 할 점이 여전히 많지만, 그것이 당 전체의 문화로 보일 정도는 아니다”라며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 “이혜훈 본인 해명도 들어봐야”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논란과 관련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 지명자에 대해 어떻게 할지 아직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며 “문제가 있어 보이는 측면이 있고 국민도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본인의 해명도 들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 그것이 공정하다”고 말했다. 이어 “청문 과정을 통해 국민의 판단을 들어보고 싶었는데 그 기회마저 봉쇄돼 아쉽다”며 “시간을 두고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검증이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분이 보좌관에게 갑질을 했는지 여부는 내부에서 알기 어렵다”며 “상대 진영에서 공천을 다섯 차례 받고 국회의원을 세 번 지내는 동안 아무 문제 제기가 없던 분”이라고 반박했다. 보수 진영 출신 인사를 요직에 기용한 데 따른 여권 내부 반발에 대해서도 “이렇게 격렬한 저항에 부딪힐지 몰랐다”며 “기본을 잃지 않되 모두가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찾자는 취지에서 시도한 것이니 일부 용인을 바란다”고 말했다.
  • 李대통령 “이혜훈, 어떻게 할지 결정 못해…해명 들어봐야”

    李대통령 “이혜훈, 어떻게 할지 결정 못해…해명 들어봐야”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각종 의혹이 불거진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해 “청문 과정을 본 국민의 판단을 들어보고 결정하고 싶었는데, 그 기회마저 봉쇄돼 아쉽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직설적으로 얘기하면, 이 지명자에 대해 어떻게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어 보이기는 한다”며 “우리 국민도 문제의식을 가지는 부분도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거기에 대해 본인의 해명도 들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 그게 공정하다”며 “(청문회를) 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어떨지 모르겠다. 좀 시간을 두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인사 검증 지적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고, 결론적으로 부족하다”며 “진짜인지 아닌지 가려봐야겠지만, 그분이 보좌관에게 갑질했는지 안 했는지 우리가 어떻게 아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공천을 5번 받고 3번이나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아무런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던 분”이라며 “자기들끼리만 아는 정보를 가지고 마치 영화 ‘대부’에서 배신자 처단하듯이, 우리가 모르는 것을 공개해가며 공격하면 우리로선 알기 어렵다. 이게 정치인가 싶다”고 토로했다. 보수진영 출신인 이 후보자를 요직에 지명한 데 대한 여권 내부의 반발에 대해서는 “이렇게 격렬한 저항에 부딪힐지 몰랐다”며 “국민 여러분께 이해해달라는 말을 드리긴 어렵지만 이런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서 ‘일부 용인’은 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또 “기본을 잃지 않되 모두가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찾아보자, 특히 경제 분야는 보수적 가치가 중요한 부분도 있으니 다른 목소리도 듣고 함께 하자는 생각에 시도해본 것”이라며 “편을 갈라 싸우긴 했지만, 싸움은 끝났고 모두를 대표하는 (대통령으로서) 통합된 나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학교·가정 밖 청소년 자립 지원…경기도, 새해 청소년 정책은?

    학교·가정 밖 청소년 자립 지원…경기도, 새해 청소년 정책은?

    경기도가 올해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배움 기회, 생활 안정을 위해 급식, 학습·진로·자립 지원을 아우르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해외연수 프로그램인 청소년 사다리와 학교 밖 청소년 급식 지원 등을 통해 가정 형편이나 보호 환경에 따라 발생하는 격차를 줄이고, 자립두배통장, 자립정착금, 자립지원수당으로 가정 밖 청소년이 시설 퇴소 후 정착할 수 있게 돕는다.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는 청소년 사다리청소년 사다리는 기초생활수급자, 법정차상위계층, 법정한부모가정 등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청소년에게 해외연수와 현지 체험 기회를 제공해 진로 탐색과 자기 계발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2024년 복권기금의 지원을 받아 처음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105명의 청소년이 캐나다 밴쿠버와 영국 브라이튼을 방문해 원어민 토론 수업과 직업 멘토링에 참여했다. 올해 모집 규모는 110명이며, 오는 3~4월 중 공개 모집을 통해 참여자를 선발하고 캐나다 등으로 해외연수를 떠날 예정이다. 글로벌 경험 확대, 청소년 국내·외 교류 지원경기도는 자매 시도 간 교류 프로그램으로 전남, 전북, 광주광역시 등과 175명 대상 교류 활동을 추진하고, 중국 장쑤성·광둥성 청소년 110명을 대상으로 현지 문화 체험과 학교 수업 참여, 역사·문화 유적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여성 청소년 건강권 보장, 경기도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 지원 확대여성 청소년을 위한 생리용품 보편지원 사업은 작년 24개 시군에서 올해 27개 시군(수원, 용인, 파주 추가 참여)으로 확대 시행한다. 지원 대상은 11~18세(2008년~2015년 출생) 여성 청소년으로, 생리용품 구입비 연 최대 168,000원(월 14,000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배달특급앱(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전용몰) 및 지역화폐 가맹 편의점(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에서 사용할 수 있다. 가정 밖 청소년 시설 퇴소 시 자립을 위한 ‘토닥토닥 재정 패키지 지원’경기도는 청소년복지시설 퇴소 후 자립을 준비하는 가정 밖 청소년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돕기 위해 ‘퇴소청소년 재정자립 패키지’를 운영한다. 15세~24세 가정 밖 청소년 대상 ‘자립두배통장’을 추진해 매월 1만~10만 원 저축 시 저축액의 2배를 매칭, 월 최대 20만 원, 최대 6년까지 적립을 지원한다. 또한 청소년쉼터·청소년자립지원관에서 보호를 받다가 18세 이후 퇴소하는 청소년에게 자립정착금과 자립지원수당을 지원한다. 자립정착금은 총 1천만 원을 2회로 나눠 지급하고, 자립지원수당은 월 50만 원씩 최대 5년간 지급해 초기 정착과 안정적인 생활을 뒷받침한다. 학교 밖 청소년 교육·생활 형평성 지원경기도는 학교 밖 청소년이 재학생과 동일한 수준의 학습·생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생활 여건의 격차 해소를 추진한다. 학교 밖 청소년의 진로·학업 준비 부담을 덜고 응시 기회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6월·9월) 응시료를 신규 지원한다. 이와 함께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 청소년 대상 급식 지원도 확대된다. 급식비 지원 단가를 1식 1만 원에서 1만 2천 원으로 인상하고 지원 규모도 늘려 더 많은 학교 밖 청소년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청소년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싶다. 다양한 시도를 해 보고, 실패도 해 보고, 시행착오도 겪어보고, 작은 성공도 경험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면서 “나중에 행복하기 위해서 지금 힘들고 고통스러운 그런 것은 없다. 경기도 청소년들의 하루하루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청소년 정책 추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 왕의 몸, 국가의 초상

    왕의 몸, 국가의 초상

    말 위의 군주, 이미지로 세운 왕권 런던 내셔널 갤러리가 소장한 안소니 반 다이크(1599~1641)의 ‘찰스 1세의 기마상’은 개인 초상화이면서 동시에 정치적 초상화다. 찰스 1세는 실제로 키가 크지 않았고, 군사 영웅으로서의 업적도 내세울 것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화면 속 그는 말 위에서 주변을 굽어보며 자연스럽게 통치자로서의 권위를 행사한다. 반 다이크는 기마 초상이라는 전통적 형식을 통해 군주의 신체를 확대하고, 말의 움직임과 시선의 방향을 활용해 왕의 존재를 자연의 질서와 동일선상에 놓았다. 여기서 왕은 단순한 인간이 아니라 국가를 대표하는 지도자로 변모했다. 실제 군주의 몸과 회화 속 군주의 몸 사이의 간극은 반 다이크의 붓질 속으로 숨어버렸다. ●우아함이라는 전략 이 작품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과시적 힘이 아니라 절제된 우아함이다. 반 다이크는 스승 루벤스의 장대한 역동성을 계승하면서도, 이를 보다 세련되고 귀족적인 어법으로 변형시켰다. 찰스 1세의 갑옷은 과도하게 빛나지 않으며, 말의 에너지 역시 통제된 힘 속에 절제돼 있다. 부드러운 색조와 매끄러운 붓질은 군주의 폭력적 힘보다는 고귀한 품위를 강조한다. 이는 왕권을 무력으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힘으로 보이게 만드는 전략이다. 반 다이크의 기마상은 전쟁터 장면에서 얻은 이미지가 아니라 이상적인 통치자의 전형을 시각화한 이미지다. ●몰락을 예견하지 못한 운명 아이러니하게도 이처럼 완벽하게 구성된 왕의 이미지는 역사적 사실과는 다르다. 찰스 1세는 의회와의 갈등 속에서 결국 처형됐으며, 그가 믿었던 왕권신수설은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그러나 반 다이크의 ‘찰스 1세의 기마상’은 왕의 몰락 이후에도 살아남아, 절대왕정이 꿈꾸었던 이상적 통치자의 전형으로 남았다. 이 그림은 한 인물의 초상을 넘어, 회화가 어떻게 권력을 구축하고 유지하려 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내셔널 갤러리의 벽에 걸린 이 기마상은 더 이상 왕의 권력 유지를 위해 봉사하지 않지만, 이미지가 역사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음을 조용히 증명하고 있다. 말 위의 군주는 패배했으나, 회화 속 왕권은 여전히 완벽한 형태로 우리를 맞고 있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었다.
  • 왕의 몸, 국가의 초상 [으른들의 미술사]

    왕의 몸, 국가의 초상 [으른들의 미술사]

    말 위의 군주, 이미지로 세운 왕권 런던 내셔널 갤러리가 소장한 안소니 반 다이크(1599~1641)의 ‘찰스 1세의 기마상’은 개인 초상화이면서 동시에 정치적 초상화다. 찰스 1세는 실제로 키가 크지 않았고, 군사 영웅으로서의 업적도 내세울 것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화면 속 그는 말 위에서 주변을 굽어보며 자연스럽게 통치자로서의 권위를 행사한다. 반 다이크는 기마 초상이라는 전통적 형식을 통해 군주의 신체를 확대하고, 말의 움직임과 시선의 방향을 활용해 왕의 존재를 자연의 질서와 동일선상에 놓았다. 여기서 왕은 단순한 인간이 아니라 국가를 대표하는 지도자로 변모했다. 실제 군주의 몸과 회화 속 군주의 몸 사이의 간극은 반 다이크의 붓질 속으로 숨어버렸다. ●우아함이라는 전략 이 작품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과시적 힘이 아니라 절제된 우아함이다. 반 다이크는 스승 루벤스의 장대한 역동성을 계승하면서도, 이를 보다 세련되고 귀족적인 어법으로 변형시켰다. 찰스 1세의 갑옷은 과도하게 빛나지 않으며, 말의 에너지 역시 통제된 힘 속에 절제돼 있다. 부드러운 색조와 매끄러운 붓질은 군주의 폭력적 힘보다는 고귀한 품위를 강조한다. 이는 왕권을 무력으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힘으로 보이게 만드는 전략이다. 반 다이크의 기마상은 전쟁터 장면에서 얻은 이미지가 아니라 이상적인 통치자의 전형을 시각화한 이미지다. ●몰락을 예견하지 못한 운명 아이러니하게도 이처럼 완벽하게 구성된 왕의 이미지는 역사적 사실과는 다르다. 찰스 1세는 의회와의 갈등 속에서 결국 처형됐으며, 그가 믿었던 왕권신수설은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그러나 반 다이크의 ‘찰스 1세의 기마상’은 왕의 몰락 이후에도 살아남아, 절대왕정이 꿈꾸었던 이상적 통치자의 전형으로 남았다. 이 그림은 한 인물의 초상을 넘어, 회화가 어떻게 권력을 구축하고 유지하려 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내셔널 갤러리의 벽에 걸린 이 기마상은 더 이상 왕의 권력 유지를 위해 봉사하지 않지만, 이미지가 역사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음을 조용히 증명하고 있다. 말 위의 군주는 패배했으나, 회화 속 왕권은 여전히 완벽한 형태로 우리를 맞고 있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었다.
  • 구한말 한국어 배우러 온 일본 유학생이 ‘밀정’이었다

    구한말 한국어 배우러 온 일본 유학생이 ‘밀정’이었다

    구한말 한국어 공부를 핑계로 조선에 들어온 일본 통역관들이 실제로는 조선 통치를 목적으로 정보를 수집한 ‘밀정’이었다. 서지학자이자 사역원 역관 전문 연구자인 정승혜 수원여대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 옌칭도서관에서 발굴한 자료를 바탕으로 구한말 일본 밀정의 행적을 추적해 분석한 최근작 ‘밀정의 공부’(표지)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정 교수가 주목한 인물은 구한말 조선에 들어와 살았던 일본 조선주차군 사령부 육군 통역관 중 한 명인 고이즈미 데이조. 1893년 8월 유학생 신분으로 조선에 들어온 그는 하시모토 아키요시라는 가명을 쓰면서 정체를 숨긴 채 10년간 부산에서 살았다. 1903년 부친의 병환으로 고향에 돌아갔다가 1904년 2월 러일 전쟁이 일어나면서 다시 조선에 들어와 조선주차군 사령부 육군 통역관이 됐다. 정 교수는 고이즈미 데이조가 군 통역관이 되기 전 한국어 학습이라는 명분으로 수집한 장서 목록과 학습 과정을 시대순으로 정리해 분석했다. 고이즈미 데이조는 1897년 목포항 개항과 함께 일제 강점기 전라남도의 경제 중심지 역할을 담당했던 남평(나주)에 기거하며 한가로이 여행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1930년대 그의 퇴임 기사에서도 알 수 있듯 “계림팔도(조선)를 돌아다니며 각 지역의 상황을 철저히 탐문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었다고 정 교수는 지적했다. 거주지인 부산에서 연고도 없는 남평까지 갈 이유가 없었던 것으로 미루어보아, 당시 일제의 조선 침략을 위한 치밀한 계획 속에서 움직였다는 것이다. 특히 고이즈미 데이조는 구한말 조선에 머물며 현대에 알려진 고전문학뿐만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설화와 시조, 가사, 민요, 고전소설까지 필사하며 언어의 결을 익히고, 각종 고문헌을 수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일본 제국주의가 조선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관리하기 위한 지식을 축적해 나간 과정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구한말 일본이 한국어 학습이라는 명목으로 조선으로 많은 유학생을 보냈다”며 “언어 학습을 구실로 내세웠지만 침략과 정보 수집이라는 명백한 의도를 갖고 있었으며, 이는 제국주의가 언어와 문화를 도구로 조선을 통제하려고 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 [포착] “그린란드에 대해 왜 이래?”…트럼프, 마크롱 대통령 보낸 문자 공개

    [포착] “그린란드에 대해 왜 이래?”…트럼프, 마크롱 대통령 보낸 문자 공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주요 국가들을 대상으로 ‘그린란드 보복 관세’로 압박하는 상황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서한’이라는 글과 함께 이례적으로 스크린샷을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를 보면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친구’라고 호칭하며 “우리는 시리아 문제에 대해 완전히 같은 생각이다. 이란 문제에 대해서도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며 긍정적인 문자를 보냈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은 “그린란드 문제에 대해서는 당신이 왜 이러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직격했다. 다만 그는 “함께 훌륭한 일을 만들어보자”며 파리에서 함께 저녁 식사를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CNN은 “마크롱 대통령은 그린란드 문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위협을 비판했으며 가자지구 전쟁 종식과 관리를 명분으로 내건 평화위원회 참여 제안도 거부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곧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기 때문에 아무도 그를 원하지 않는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여기에 한술 더 떠 “프랑스산 와인과 샴페인에 2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그리고 그는 (평화위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 유럽 8개국에 대한 관세 부과(2월부터 10%, 6월부터 25%) 방침을 발표했다. 이 조치는 미국의 그린란드 매입이 완료될 때까지 유효하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밝혔다.
  • “돈도 안 세고 가방에 툭...” 휴무날 보이스피싱 잡은 베테랑 경찰의 ‘촉’

    “돈도 안 세고 가방에 툭...” 휴무날 보이스피싱 잡은 베테랑 경찰의 ‘촉’

    지난달 15일 오후 8시 40분쯤 경기 군포시의 한 은행 ATM 기기 앞. 휴무 날 개인 업무를 위해 은행을 찾았던 군포경찰서 금정파출소 소속 전용윤(58) 경감의 눈에 수상한 남자가 들어왔다. 그의 날카로운 ‘촉’ 덕분에 자칫 사라질 뻔한 시민의 소중한 재산 5,000여만 원을 지켜낼 수 있었다. 대체 무슨 일이었을까? 20일 서울신문은 전 경감과 직접 통화해 봤다. “돈을 세지도 않고 가방에...” 베테랑의 직감사건 당시 전 경감은 지인들과의 일정을 마치고 은행 일을 보기 위해 우연히 해당 지점을 방문했다.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를 감지했다. “은행 문을 여는데 한 남성이 중국어로 통화하는 목소리가 들리더라고요. 그런데 꽤 흥분한 상태로 화상 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느낌이 좋지 않았죠.” 전 경감은 의심을 품은 채 옆 ATM 기기로 다가가 상황을 살폈다. 그의 직감이 확신으로 바뀐 결정적 순간은 남성의 행동이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기계에서 나온 현금이 맞는지 세어보기 마련이지만, 남성은 뭉칫돈을 확인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가방에 넣고 있었다. ‘보이스피싱 인출책’임을 확신한 전 경감은 즉시 밖으로 나가 112에 신고했다. 도주로 차단부터 검거까지... ‘완벽한 공조’신고를 받은 군포지구대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하자, 전 경감은 휴무 중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검거 지원에 나섰다. 출동 인력이 부족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순찰차 한 대와 직원 두 명이 왔는데, 혹시 모를 도주를 막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입구가 하나뿐인 것을 확인하고 제가 도주로를 차단한 상태에서 출동 경찰관들이 검문을 시작했죠.” 검문 결과, 남성은 중국 국적의 40대 보이스피싱 조직원이었다. 현장에서는 타인 명의의 체크카드 2장과 현금 535만 원이 발견됐다. 조사 결과, 이 조직원은 피해자의 계좌에 있던 7,000만 원 중 이미 1,800만 원을 인출한 상태였으나, 전 경감의 기지로 나머지 금액의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경찰 믿고 응원 부탁... 끝까지 발로 뛰겠다”경기 군포경찰서는 해당 중국인 남성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올해로 35년 차 경력의 베테랑 경찰관인 전 경감은 이번 사건이 특별한 일이 아닌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고 말했다. “요즘 보이스피싱으로 많은 국민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저희 경찰도 이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고, 예방과 검거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민을 향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우리 경찰관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정말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저희 경찰을 믿고 끝까지 응원해 주신다면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 구한말 한국어 배우러 온 日통역관들이 밀정이었다

    구한말 한국어 배우러 온 日통역관들이 밀정이었다

    국어사전에 ‘밀정’(密偵)은 “어떤 사실을 알아내기 위하여 남몰래 엿보거나 살핌. 또는 그런 일을 하는 사람. 유사어로 첩자, 스파이, 간자, 간첩, 공작원, 염알이꾼”으로 설명돼 있다. 2016년 같은 제목의 한국 영화 때문에 밀정이라고 하면 일제강점기를 떠올린다. 그렇지만, 사전의 풀이처럼 간첩의 다른 말인 밀정은 일제강점기 이전부터 존재했다. 그런데, 구한말 한국어 공부를 핑계로 조선에 들어온 일본 통역관들이 실제로는 조선 통치를 목적으로 정보를 수집한 진짜 ‘밀정’이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지학자이자 사역원 역관 전문 연구자인 정승혜 수원여대 교수는 2022년 8월부터 1년 동안 미국 하버드대 동아시아언어문명학과 초청으로 미국에 머물면서 하버드 옌칭도서관에서 발굴한 자료를 바탕으로 구한말 일본 밀정의 행적을 추적해 분석한 최근작 ‘밀정의 공부’(아트레이크)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정 교수가 주목한 인물은 우리가 역사책에서 익히 들어본 이름이 아닌, 구한말 조선에 들어와 살았던 일본 조선주차군 사령부 육군 통역관 중 한 명인 고이즈미 데이조다. 고이즈미 데이조는 동경 국민영학회, 메이지대 등에서 공부하고, 1893년 8월부터 1903년 부친의 병환으로 고향에 돌아가기까지 유학생 신분으로 조선에 머물렀다. 1904년 2월 러일 전쟁이 일어나면서 다시 조선에 들어와 조선주차군 사령부 육군 통역관이 된 인물이다. 유학생 신분으로 조선에 들어온 그는 하시모토 아키요시라는 가명을 쓰면서 정체를 숨긴 채 10년간 부산에서 살았다. 정 교수는 이 책에서 고이즈미 데이조가 군 통역관이 되기 전 한국어 학습이라는 명분으로 수집한 장서 목록과 학습 과정을 시대순으로 정리했다. 고이즈미 데이조는 1897년 목포항 개항과 함께 일제 강점기 전라남도의 경제 중심지 역할을 담당했던 남평(나주)에 기거하며 한가로이 여행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1930년대 그의 퇴임 기사에서도 알 수 있듯 “계림팔도(조선)를 돌아다니며 각 지역의 상황을 철저히 탐문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었다고 정 교수는 지적했다. 거주지인 부산에서 별다른 연고도 없는 남평까지 갈 이유가 없었던 것으로 미루어보아, 당시 일제의 조선 침략을 위한 치밀한 계획 속에서 움직였다는 것이다. 특히 고이즈미 데이조는 구한말 조선에 머물며 현대에 알려진 고전문학뿐만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설화와 시조, 가사, 민요, 고전소설까지 필사하며 언어의 결을 익히고, 각종 고문헌을 수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일본 제국주의가 조선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관리하기 위한 지식을 축적해 나간 과정으로 봐야 한다. 정 교수는 “구한말 일본이 한국어 학습이라는 명목으로 조선으로 유학생들을 보냈는데, 언어 학습은 침략과 정보 수집이라는 명백한 의도로 이뤄졌으며, 제국주의가 언어를 도구로 조선을 이해하고 통제하려고 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 구로구, 공무원 사칭 피해 사례 19건 확인…“주의 당부”

    구로구, 공무원 사칭 피해 사례 19건 확인…“주의 당부”

    서울 구로구가 공무원을 사칭해 관급 계약업체에 금전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5일 구로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하고 수사를 요청했다. 19일 구로구 관계자는 “단순한 경고를 넘어 지능화되고 있는 범죄행위에 대해 구가 엄정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수사기관을 통해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범죄 수법은 단순하지 않다. 구청 직원을 사칭해 특정 물품 납품을 요청하거나 수의계약을 빌미로 거래를 유도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해 금전을 요구한다. 이 과정에서 위조 명함이나 공문서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며, 일부 사칭범은 실제 구청과 거래한 업체 정보를 활용해 신뢰를 유도한 정황도 확인됐다. 구는 2025년 한 해 동안 총 19건의 피해 사례를 파악했다. 이 가운데 16건은 업체 측이 사전에 의심하고 관계기관에 확인해 피해를 막았으나 3건은 실제로 약 8천 원이 송금돼 금전 피해가 발생했다. 구는 이들 사례를 정리해 고발장과 함께 경찰에 제출했다. 그동안 구는 아파트 미디어보드, 전철역 현수막, 납품업체 대상 안내문 배포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보이스피싱 예방 활동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공문서위조, 제3의 업체 유도 등 범행 수법이 더욱 정교해짐에 따라 보다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관련 문의는 구청 재무과(02-860-2713)로 가능하다. 구로구 관계자는 “공무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수법이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사기관과 협력해 범죄에 강력히 대응하고 피해 예방을 위한 안내와 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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