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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계파 혁파’… 野 ‘민생’

    與 ‘계파 혁파’… 野 ‘민생’

    새누리 김희옥 비대위 내정 결속 다지기 더민주 정쟁 번질 이슈 삼가고 입법 강조 국민의당 민생·국회법 투트랙 전략 20대 국회 임기 첫날인 30일 여야 3당이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당 상황을 수습하고 결속을 다지는 자리로 만들었고, 두 야당은 ‘민생’을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의원총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회를 단일화하고 김희옥 전 공직자윤리위원장을 혁신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하는 등 지난 24일 정진석 원내대표, 김무성 전 대표, 최경환 의원이 회동해 의견 일치를 본 대로 당을 운영하는 것에 의원들이 대체로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혁신비대위 출범과 김 내정자에 관해) 다들 박수 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와 김 내정자는 당내 계파주의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앞으로 1년 동안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당이 무조건 따르는 방식은 없을 것”이라면서 “새누리당이 또 계파에 발목 잡혀서 한 발짝도 못 나간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자제하고 절제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 내정자는 “당의 단합과 통합을 해치고, 갈등을 가져오는 구성원에 대해서는 제명 등 강한 제재를 할 수 있도록 규정을 정비해 제도화하고 운영할 방침”이라고 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청년기본법과 19대 국회에서 추진했던 8개 경제·안보 법안을 의원들에게 설명하고 이날 오후 국회사무처에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국회법 개정안을 비롯해 여야 간 정쟁으로 번질 수 있는 이슈에는 발언을 최대한 삼가고, 입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민생 국회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부각시켰다.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더민주 20대 첫 의원총회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정치 쟁점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국민과 약속한 대로 민생에 충실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원내대표 역시 “우리가 민생에 전념할 수 없도록 하는 방해와 꼼수가 있지만 오직 국민의 민생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며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정당이라는 방향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의총에는 전체 당선자 123명 중 114명이 참석했다. 국민의당은 20대 국회 임기 첫날 ‘민생’을 내세우면서도 야당성을 강조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쳤다. 의원총회에는 전체 의원 38명 중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한 김동철 의원을 제외한 37명이 참석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민생보다 더 큰 정치는 없다”며 “민생과 국회법 현안 등 여러 문제를 투트랙으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세월호특별법 개정, 가습기 살균제 문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어버이연합 지원 의혹 등과 관련해 야3당과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와 박 원내대표는 각각 초선인 손금주·김수민·채이배 의원에게 국회의원 배지를 직접 달아 줬다. 안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국회에 등원하는 초선 의원들에게 꼭 배지를 달고 업무에 임하라고 당부를 하셨다는 말씀을 들었다”며 “그 가치와 정신에 맞게 항상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상시 청문회법’ 부작용만 겁낼 것은 아니다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의 상시적인 청문회 개최를 가능케 한 국회법 개정안이 그제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그동안 새누리당이 반대해 처리되지 못하다가 비박계 일부와 탈당 무소속 의원들이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가결됐다. 새누리당 친박계와 청와대는 격앙하고 있다. 청와대는 “정부를 상대로 사실상 매일 청문회를 열겠다는 것”이라면서 “행정부를 마비시키는 법안인 만큼 즉시 개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본회의에 앞서 부랴부랴 상시 청문회 내용을 삭제한 수정안을 발의했지만 부결됐다. 이번 개정안은 정의화 의장의 주도로 지난해 마련됐다. 기존 국회법은 청문회 대상을 국정조사 등을 위한 중요 안건으로 제한한 반면 개정안은 상임위 소관 현안이기만 하면 과반수 의결로 청문회를 열 수 있도록 했다. 청문회는 국회선진화법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여소야대 국회에서 야당은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청문회를 열 수 있게 됐다. 야당은 이미 가습기 살균제 사태나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어버이연합 지원 관련 청문회를 공언해 온 터라 20대 국회는 청문회 개최로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의 우려는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그동안 국회 청문회가 파행적이었기 때문에 더 그렇다. 특정 인물 망신 주기는 예사였고, 고성과 삿대질, 일방통행식 문답 등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청문회 풍경에 국민들이 넌더리를 낼 정도다. 오류나 의혹을 바로잡기보다 자기 홍보에만 혈안이 된 의원들도 적지 않았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상시 청문회가 낳을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정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국회 본연의 권한이고 의무다. 정부의 중요한 정책과 행정에 대해 국회는 끊임없이 살펴봐야 하고, 부족한 게 있으면 고치도록 채찍질해야 한다. 사실 그동안 정부와 공무원들은 주요 사안에 대해 지나치게 청와대 눈치만 보면서 국회, 특히 야당을 도외시하지 않았는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기존 청문회가 파행적으로만 비치는 것은 인사청문회에 대한 기억 때문인 측면도 있다. 반면 상임위의 상시 청문회는 대부분 정책 청문회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번 개정안에 대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점치는 이들도 있다.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본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에 대한 평가는 총선에서 선명하게 드러났다.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에 제동을 건 것은 바로 국민이다. 국회와 머리를 맞대고 정책을 고민해 행정을 펴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새겨들어야 한다. 국회법 개정안은 이런 측면에서 청와대와 국회의 협치를 위한 연결 고리가 될 수 있다. ‘상시 청문회법’이 제 역할을 하려면 야당의 자제가 전제돼야 한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정부에 대한 야당의 견제 권한은 막강해졌다. 상시 청문회란 날개까지 달게 됐다. 그렇다고 사사건건 청문회를 열면 국정이 마비될 수 있다. 정치 공세로 악용한다는 비판에 맞닥뜨릴 것이다.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한 사안만을 정선(精選)하는 자제력이 필요한 이유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어제 “(청문회를) 남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약속을 천금같이 지켜야 할 것이다. 상시 청문회의 성공은 야당에 달렸다.
  • 靑 “즉각 개정”, 거부권엔 신중… 野 “국회가 통법부냐” 반발

    국회법 개정안이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시작된 여의도 정치권에 예기치 못한 변수로 등장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발의한 개정안의 핵심은 국회 상임위가 법률안 이외 중요 안건 심사 혹은 현안 조사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청문회를 상시 개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청와대는 20일 ‘개정 필요’ 입장을 드러내면서도 거부권 행사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입법부가 개별 현안들을 국회로 끌고 들어와 정쟁으로 비화할 경우 행정부의 기능이 마비된다’는 게 주요한 반대 이유다. 그러나 섣부른 거부권 행사는 앞서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 논란으로 굳어진 여야 협치가 더욱 꼬일 수 있다는 점에서 조심스럽다. 새누리당도 ‘즉각 개정’ 목소리를 높이며 동조했지만, 정진석 원내대표 체제가 계파 갈등을 수습해야 하는 국면에서 내우외환을 맞게 돼 곤혹스러운 처지다. 정 원내대표로선 당내외 양면 압박 속에 대야 협상의 첫 고비를 맞게 됐다. 국회 사무처는 개정안을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정부로 송부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송일 기준으로 15일 이내 개정안을 공포하거나 국회 재의를 요구하는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거부권이 행사될 경우 여소야대 정국에서 여야가 힘겨루기를 해야 하는 만큼 위험부담이 높다. 상임위 구성이 난항을 겪거나 20대 원 구성 자체가 지연될 소지가 있다. 국회 결정사항을 뒤집은 데 따른 여론의 역풍도 감수해야 한다. 이런 만큼 박 대통령이 개정안을 일단 공포한 뒤 20대 국회에서 새누리당이 새 개정안을 내고 2라운드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다.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가) 현안만 생기면 장관들을 불러 놓고 종일 정쟁을 한다”면서 “국회가 가장 기본으로 해야 할 법안 심사는 못하게 되는데 의장이 독단적으로 법안을 상정해 처리했다”며 정 의장을 정면 겨냥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 사태, 어버이연합 불법자금 지원 의혹 등이 국회 청문회로 사사건건 이어지면, 국정운영 마비 사태로까지 번질 것이라는 논리다. 반면 정 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의 사과 요구에 대해 “의장에게는 의장의 권위가 있다. 국회의 권위가 의장의 권위”라며 “여야 합의가 안 되면 의장은 아무것도 못한다고 한다면 ‘꼭두각시’”라고 반박했다. 야당은 청와대와 여당의 개정론에 대해 “국회를 통법부로 보는 발상”이라며 반발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청문회를 상시화한다고 해서 이를 남발하거나 악용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또다시 의회의 결정사항에 대해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재개정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입법부를 통법부로 만들겠다는 오만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국회법 개정은 정 의장이 국회 개혁 차원에서 추진했고 운영위·법제사법위 합의로 통과됐다”며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근본적으로 국회를 무시하고 총선 민의를 또 한 번 짓밟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단독]조영남 ‘代作 스캔들’… 사기죄 적용 가능할까

    [단독]조영남 ‘代作 스캔들’… 사기죄 적용 가능할까

    가수 조영남의 대작(代作) 사건에 ‘사기죄’ 적용을 확신해 갤러리 등을 야심 차게 전격 압수수색한 춘천지검 속초지청(김양수 지청장)이 ‘미술계 관행’이란 주장 앞에서 좌고우면하고 있다. ‘미술계의 관행’이란 주장을 수용하면 혐의 적용이 어려워 수사가 흐지부지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사기죄 적용은 무리수’라는 여론 형성에는 파워 트위터리안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있다. 진 교수는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인민재판 분위기 속에서 조영남을 사기죄로 처벌하면 줄줄이 곤욕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6일에도 “검찰에서 사기죄로 수색에 들어갔다는데 오버액션”이라면서 “개념미술과 팝아트 이후 작가는 콘셉트만 제공하고 물리적 실행은 다른 이에게 맡기는 게 꽤 일반화한 관행”이라고 주장하며 여론몰이를 했다. 대검 측에서는 “사기죄 적용이 어렵다는 진중권 교수의 주장 등을 속초지청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속초지청을 더 곤란하게 하는 지점은 검찰이 정부가 불리한 ‘어버이연합’과 같은 특정 이슈를 덮기 위해 터뜨린 사건이라는 소문도 떠돈다는 것이다. 어설프게 수사하면 여론의 몰매를 맞게 생겼다. 당초 검찰은 대작 무명 화가의 주장대로 1점당 10만원 안팎을 받고 그려 준 그림을 조씨가 자신의 그림이라며 비싸게 팔았다면 사기죄가 성립한다고 판단했다. 속초지청은 이날 “(조영남의 소속사와 갤러리 등 4곳에서 압수해 온) 미술 작품 판매 관련 장부를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있으나 아직 (조영남) 소환 계획은 없다”면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대작에 대한 판매 행위가 이뤄졌는지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조수를 두고 작품 활동을 하는 외국 유명 작가들은 그런 사실을 밝히고 작품 제작 과정에서도 조수에게 구체적인 작업 지시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씨는 사전에 이 같은 대작 사실을 알리지 않아 일부 미술계에서 얘기하는 관행에서도 크게 벗어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조수 개념은 설치미술가들과 조각가들의 작업을 도와주는 석공이나 도우미 정도의 통상적인 개념을 넘느냐, 넘지 않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조씨의 대작은 통상적인 개념을 넘어서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검찰의 이런 시각이 일반 시민들의 눈높이라는 것이다. 앞으로 미술 전문가들의 조언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검찰은 그림을 산 사람들의 인식을 고려할 생각이다. 수천만원을 들여 작품을 사는 컬렉터들이 ‘대작’임을 알지 못했다면 미술계의 관행에 부정적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검찰은 특히 2015년 5월 석왕사 전시회 등에서 조씨의 그림을 구매해 간 사람들의 인식을 수사 방향의 중요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술계 일각에서는 “연예인이 유명세를 활용해 작품을 파는 행위가 이번 기회에 정리되길 바란다”며 “어려운 가운데 진지하게 작업하는 작가들이 ‘관행’이라는 도매금으로 넘어갈까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재일 미술가 이우환 위작 사건으로 미술 시장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상황에 악재가 겹쳐 미술계는 이번 사건의 추이를 신중히 지켜보고 있다. 서울의 주요 대표 화랑에서도 2012년에 조씨의 전시회를 열고 작품을 팔기도 한 탓이다. 대작은 2009년부터 시작됐다. 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朴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또 하락…반등한 지 일주일 만에

    朴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또 하락…반등한 지 일주일 만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한 지 일주일 만에 다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9~13일 전국 성인 2526명에게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 16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1.4%p 떨어진 34.5%로 나타났다. 반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1.2%p 오른 61.1%였다. 리얼미터 착은 “지난주 초부터 이어졌던 ‘이란 경제 성과 논란’과 ‘가습기 살균제 사건’ 정부책이론 확산, 어버이연합 관제집회 의혹 수사 등으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당지지율은 여야 3당 모두가 하락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 체제가 확정된 새누리당은 0.6%p 하락한 29.8%로, 지난 3주 동안 이어지던 상승세가 꺾이며 20%대로 내려앉았다. 더불어민주당은 0.1%p 하락한 27.7%를 나타냈고, 국민의당은 1.7%p 내린 20.1%로 2주 연속 하락하며 2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반면 정의당은 0.4%p 상승한 8.4%를 기록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25.7%로, 전주보다 1.4%p 하락했으나 1위 자리를 지켰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0.3% p 오른 17.5%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11.9%),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6.7%), 박원순 서울시장(5.7%)이 그 뒤를 이었으며, 무소속 유승민 의원이 전주보다 1.4%p나 오른 4.3%로 8위에서 6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5.7%(총 통화 44316명 중 2526명 응답 완료)이다.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이렇게 진전된 안 나올 줄 예상 못해”

    청와대는 13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간 회동에 대해 “이렇게 진전된 안이 나오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민생경제를 위해 경제부총리와 3당 정책위의장 간 민생경제 점검을 위한 회의를 바로 받아들이고 얘기한 것, 또 3당 대표와의 정례회동을 하고 필요하면 더 자주 하겠다고 한 것, 안보문제와 관련해 안보상황과 정보에 대해 공유할 것을 지시하고 정부도 노력하겠다고 한 것 등은 예상하지 못했던 것들”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무엇보다 “거의 모든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고 진지한 대화가 오갔다”는 점에 만족하는 분위기였다. 정례회동, 성과연봉제, 구조조정, 누리과정예산, 가습기 살균제, 어버이연합, 세월호특별법 개정, 낙하산 인사 관피아·청피아, 5·18 기념곡 지정, 남북관계, 정무장관직 신설 등에 대한 얘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박 대통령은 현안을 언급할 때마다 법안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열거하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예컨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의 이름은 거론하지 않은 채 “서비스 사업 육성이 중요하다”고만 하는 식이다. 이날 대화 가운데 질문에 답하면서 ‘파견법’만 거론한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의 한 인사는 “이날 박 대통령이 모두 발언의 양을 크게 줄이고 제1당 원내대표에게 바로 발언을 유도하는 등 소통 방식에 상당히 신경을 쓴 것 같다”고 진단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 간 첫 회동 시기에 대해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빠른 시일 내라고 건의했지만, 실무적으로 검토하겠다”면서 “3당의 사정이 각각 다 다르기 때문에 아무리 급해도 바늘허리에다 실을 꿸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野 “노동개혁, 합의가 최우선”… 朴 “시간 끌기엔 청년들 고통”

    野 “노동개혁, 합의가 최우선”… 朴 “시간 끌기엔 청년들 고통”

    여·야·청은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대표단의 회동에서 다양한 의제에 대한 폭넓은 대화가 오갔다고 밝혔다. 회동 후 각 당이 개별적으로 언론에 밝힌 대화 내용을 한데 묶어 의제별로 재구성했다. ① 여·야·청 소통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반영해서 국정 운영 방식을 소통형으로 변화시키고 의회의 자율성을 존중해 달라. 대통령이 강력히 반대하면 여당의 자율성이 사라지는 19대 국회의 전철을 밟지 말자. -박근혜 대통령:첫술에 배부르랴라는 옛 속담이 있다. 다양한 소통 방식이 있을 수 있다. 서로 견해 차이를 좁혀 나가면 만족스러운 대안을 만들 수 있다. 분기별 1회 정례적으로 대통령과 3당 대표와의 청와대 회동을 하면 좋겠다. 앞으로 정부와 국회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형식을 가리지 말고 다양하게 의견을 개진해 주면 참고해서 국정에 꼭 반영하겠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대통령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국민들이 기뻐할 소식이다. 사실 지금까지 대통령이 소통하지 않는다고 제가 가장 많이 비난을 했다. 국민의당은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무조건적인 반대나 국정수행 발목 잡기는 하지 않겠다. 대통령도 국회와 야당을 동반적 관계로 인식해 달라. ② 북핵 대응 및 남북 관계 -박 원내대표: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해야 한다. 창조경제와 신산업성장동력을 북한에서 찾아야 한다. 우리가 한반도 문제를 주도하려면 선제적으로 대화를 제의할 필요성도 있다. -박 대통령:북한이 계속 핵을 보유하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일이다. 아주 엄중한 상황이다. ‘이번만은 안 된다’는 국제 사회의 공감대를 이뤘기 때문에 북핵 문제는 이번 기회에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남북 대화를 하려다 보면 다람쥐 쳇바퀴 돌 듯이 하게 돼 결국 북한에 시간 벌기만 허용하게 된다. 그 결과 핵개발을 강화하는 결과를 낳았다. 북한의 근본적인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 -우 원내대표:야권도 공조할 필요가 있지 않겠나. -박 대통령:야권과 정보 공유를 위해 노력하겠다. ③ 노동 개혁 및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도입 -박 원내대표:노동개혁법 개정과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도입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 하지만 노동개혁은 노사합의가 최우선이다. 일방적인 추진은 성공하지 못한다. 성과연봉제는 노사정이 합의한 대로 공정한 평가기준을 마련한 뒤 추진해야 한다. 노사 간 합의가 없는 일방적, 불법적 밀어붙이기식 추진은 시정돼야 한다. -박 대통령:우선 노동개혁은 해야 한다. 파견법을 처리해야 9만개의 일자리가 생긴다. 중소기업에서 숙련된 인력을 충당하게 해 달라고 비명을 지르고 있다. 노사가 잘 협의하면 좋은데 시간을 끌기에는 청년들의 사정이 너무 급하다. 그리고 공공기관에 성과연봉제를 도입해야만 민간으로도 전파된다. 지금도 공정한 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실시하고 있다. -우 원내대표:성과연봉제 강요 과정에서 공공기관의 불법적 행태나 인권유린 문제가 심각하다. 제도의 취지가 좋아도 무리하게 추진하면 정책의 정당성을 상실할 수 있다. ④ 기업 구조조정 -우 원내대표:조선해운 산업이 상당히 어렵다. -박 원내대표:대우조선해양, 한진해운 등 조선업계의 구조조정 필요성에 공감한다. 다른 분야의 구조조정 필요성도 곧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조조정을 위한 재정, 공적자금, 양적완화도 결국은 국민 세금이다. IMF 외환위기의 극복은 국민의 고통 분담, 노동자의 협조, 국회 및 정치권의 동의를 얻었기 때문에 성공했다. 대통령께서 경제정책 실패를 사과하고 경제 위기를 소상하게 밝히고 국민과 노동계가 고통을 분담하도록 설득하면 국민의당도, 국회도 협조할 것이다. -박 대통령:현재 정부에서는 기업 구조조정 관련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경제기관 간 긴밀하게 합의해 좋은 안이 도출될 것이다. ⑤ 일자리 창출 등 민생 현안 -우 원내대표: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소방, 경찰, 교육 등 공공서비스 부문 일자리를 늘리자. -박 대통령:청년 일자리 문제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신산업을 일으켜 빨리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규제도 과감하게 풀어서 최소한 글로벌 스탠더드가 되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청년 일자리를 만들 수 없다. ⑥ 누리과정 예산 -박 원내대표:누리과정 예산은 올해 정부 예비비로 긴급 지원하고, 내년부터 국비를 지원해야 한다. 해마다 보육 대란이 반복되면서 대통령의 공약을 지지했던 국민들의 실망감이 크다. 정부 예비비를 지원해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교육청이 함께 분담하도록 해야 한다. 내년부터는 정부 예산으로 전액 지원해 보육 대란을 끝내야 한다. -박 대통령:2012년에 도입할 때 법령으로 여야 간 합의를 본 사항이다. 교육재정교부금으로 지원하기로 했고, 당시 각 지역 교육감들도 환영했다. 지금 시행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는데 매년 잘못되면 학부모와 학생들이 정말 힘들어진다. 예측 가능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이 문제도 국회에서 여야가 잘 협의해 달라. ⑦ 세월호특별법 개정 -박 원내대표:세월호특별법을 개정하고 선체 인양 등 사후 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단원고 학생 제적 처리 문제 철회 방침은 (경기도교육청이) 잘못을 인정해 다행이다. 그러나 세월호 인양 후 조사위원회가 활동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 활동기간을 연장해야 한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여당 간사인 안효대 의원에게서 보고를 받았는데, 19대 국회에서는 세월호특별법 개정 문제를 야당도 거론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문제는 일단락 난 것으로 안다. -박 대통령:조사 기간이 끝나도 인양을 예정대로 하고, 그 이후에라도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지원을 한다. 세월호특별법 개정 문제는 국민 세금이 투입돼야 하는 문제이고 찬반 여론도 감안해야 한다. 국회에서 잘 협의해 처리해주면 좋겠다. ⑧ 가습기 살균제 피해 대책 -박 원내대표: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안방 세월호 사건’이다.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 정부 차원에서 진상조사를 하고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 옥시 영국 본사 소송 지원, 피해자 생활비 지원 등 선도적 대책이 필요하다. -박 대통령:가습기 살균제는 2001년부터 제조가 시작됐고 2006년부터 원인 불명의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조사를 시작했지만 결과가 안 나왔고 2011년 원인이 밝혀졌다. 현재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 필요하면 여야정 협의체를 만들어서 국회에서 잘 논의해 달라. ⑨ 어버이연합 정부 지원 의혹 -박 원내대표:어버이연합에 대한 정부 지원 문제와 관련해 청와대 행정관이 연루돼 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의혹이 사실과 다르다. 청와대가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보고받았다. 만약 불미스러운 결과가 나오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한다. 법대로 공정하게 처리하겠다. 10 낙하산 인사 문제 -박 원내대표:정피아와 관피아를 타파해야 한다. 총선 후 대대적인 낙하산 인사가 예상된다. 국민의당은 1호 법안인 ‘낙하산 방지법’을 통과시킬 것이다. -박 대통령:정부의 인사 과정이 매우 까다롭고 촘촘하다. 전문성, 능력, 도덕성 등을 꼼꼼하게 검증한다. 검증에 시간도 많이 걸린다. 정치권 인사가 오는 것을 법으로 원천 봉쇄하려 하는데, 정치권에도 인재가 많다.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고 능력이 있는 인재들을 기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막혀 버릴 수 있으니 다시 한번 생각해 달라. 11 정운호 법조 로비 의혹 -박 원내대표:정운호 비리, 전관예우에 대해 국민의 안타까움과 분노가 극에 달했다. 철저한 수사와 함께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한다. -박 대통령:검찰에서 철저하게 수사해 비리를 다 파헤치겠다고 하니까 검찰의 수사를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 12 5·18 기념곡 지정 -우 원내대표:‘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기념곡 지정을 거듭 주문한다. -박 원내대표:대통령께서 오늘 이 자리에서 이 문제에 대해 확실히 결단을 내려 달라. 국민들은 사회 통합의 신호탄으로 평가할 것이다. -박 대통령: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이 엄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5·18 정신은 국민 통합인데, 국론 분열로 이어지면 안 된다. 국론 분열을 일으키지 않는 차원에서 지혜를 모아 좋은 방안을 찾아볼 수 있도록 보훈처에 지시를 하겠다. -박 원내대표:저희는 기대를 하고 왔다. 선물을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 13 백남기 농민 사태 -우 원내대표:농민 백남기씨가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고 계시다. 특별히 대책을 강구해 달라. -박 대통령:….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우상호 “朴대통령, 예민한 현안 태도 변화 없어 아쉬워”

    우상호 “朴대통령, 예민한 현안 태도 변화 없어 아쉬워”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간 회동에 대해 “회담 총평을 하자면 성과도 있었고 한계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 시간 반 정도에 걸쳐 진지하게 대화했다. 더민주 원내대표로서 할 말을 충분히 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여야 3당 정책위의장과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민생경제점검회의를 가동하기로 한 데 대해 “회의체 신설은 의미있는 진전이고 협치 차원의 진전이라고 본다”면서 “더민주는 이 기구를 통해서 우리가 추진하려는 각종 민생정책의 우선순위를 논의하고 관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여야 대표들과 박 대통령이 분기별로 정례회동을 하기로 한 데 대해 “원내대표 회동을 해서 할 수도 있고, 필요하면 당대표 회동이 될 수도 있는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대통령과 3당이 정례적으로 만날 수 있는 틀을 짜자고 해석하는 게 맞지 않을까”라고 평가했다. 우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광주민주화운동 공식기념곡으로 지정하는 문제에 대해 일정 부분 화답한 것에 대해 “저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거듭된 주문에 답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세월호법 개정, 어버이연합 문제, 누리과정 예산 등에 대해 “예민한 현안에 대해 태도 변화가 없었던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버이연합에 고소당한 이상훈, 당시 ‘개그콘서트’ 무슨 내용이었길래?

    어버이연합에 고소당한 이상훈, 당시 ‘개그콘서트’ 무슨 내용이었길래?

    극우 보수단체인 대한민국어버이연합(어버이연합)이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어버이연합을 풍자한 개그맨 이상훈을 고소했다. 어버이연합은 12일 “이상훈이 ‘개그콘서트’에서 어버이연합의 명예를 훼손하는 대사를 했다”면서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방송으로 인해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명예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며 고소 이유를 밝혔다. 지난 8일 방송된 ‘개그콘서트’의 ‘1대 1’ 코너에서는 이상훈이 MC 유민상으로부터 “계좌로 돈을 받기 쉬운 것을 무엇이라고 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가상계좌’ 대신 ‘어버이연합’이라고 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상훈은 “어버이연합은 가만히 있어도 계좌로 돈을 받는다”면서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받고도 입을 다물고 전경련도 입을 다문다”고 말했다. 어버이연합은 전날 방송인 유병재도 SNS상에 ‘고마워요, 어버이’라는 동영상을 통해 자신들에게 모멸감을 줬다는 이유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상훈, 어버이연합에 고소…소속사 측 “드릴 말씀이 없다”

    이상훈, 어버이연합에 고소…소속사 측 “드릴 말씀이 없다”

    개그맨 이상훈이 대한민국어버이연합(어버이연합)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가운데 이상훈의 소속사는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이상훈의 소속사 다원이엔티 관계자는 12일 한 매체를 통해 이상훈의 피소 사실에 대해 “확인 중”이라면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어버이연합은 이날 명예훼손 혐의로 이상훈을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며 고소접수증을 공개하고 보도자료를 냈다. 어버이연합은 이상훈에 대해 “어버이날인 지난 8일 방영된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어버이연합의 명예를 훼손하는 대사를 했다”면서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방송으로 인해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어버이연합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됨으로써 6.25참전세대인 어버이연합 회원들의 명예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버이연합, 유병재·이상훈 이어 네티즌도 추가 고소 “일베 회원도 포함”

    어버이연합, 유병재·이상훈 이어 네티즌도 추가 고소 “일베 회원도 포함”

    극우 보수단체 어버이연합(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 방송인 유병재와 개그맨 이상훈에 이어 네티즌 2명을 추가로 고소했다. 12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어버이연합 측은 “유병재·이상훈 외에도 어버이연합을 폄하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사람들을 고소했고 앞으로도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버이연합은 지난해 8월 “어버이연합 사무실에 ‘욱일승천기’가 걸려있다는 내용의 허위 게시물을 트위터에 올렸다”며 지난 4일 한 네티즌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이와 관련, 어버이연합 측은 “해당 사진에 담긴 욱일승천기 자리에는 실제로 태극기가 걸려 있다”면서 “어버이연합은 평소 욱일승천기 화형식 등 반일시위를 자주 개최해 온 단체인데, 네티즌이 조작된 사진을 근거로 어버이연합을 친일파로 비방했다”고 설명했다. 또 극우 보수성향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일베)’ 회원도 지난달 27일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일베 회원이 어버이연합을 ‘테러리스트 단체’라며 비방했다는 이유에서다. 어버이연합은 “앞으로도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이들을 찾아내 적극적으로 수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버이연합, 유병재 이어 이상훈 고소 “엄청난 충격+명예 심각한 타격”

    어버이연합, 유병재 이어 이상훈 고소 “엄청난 충격+명예 심각한 타격”

    극우 보수단체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하 어버이연합)이 방송인 유병재를 고소한 데 이어 12일 개그맨 이상훈을 고소했다. 어버이연합 측은 이날 ‘큰 영향력 지닌 연예인으로서 어버이연합에 대한 공연한 모독’이라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이날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이상훈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어버이연합은 보도자료에서 “이상훈은 지난 5월 8일 방영된 KBS 2TV ‘개그콘서트’에 출연해 어버이연합의 명예를 훼손하는 대사를 했다”면서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방송으로 인해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어버이연합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됨으로써 6.25참전세대인 어버이연합 회원들의 명예가 심각한 타격을 입은데 대하여 부득이 대응에 나서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어버이연합에 대한 일각의 비판은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 대립 과정에서 나온 것일 뿐, 어버이연합은 전 국민적인 지탄의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피고소인(이상훈)은 대중에게 큰 영향력을 지닌 연예인으로서 어떤 사안에 대해 편견에 치우치지 않고 가치적인 중립을 지켜야 함에도, 어버이연합에 대한 공연한 모독과 조롱으로 어버이연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특정 다수에게 확산시킴으로써 어버이날을 맞은 어버이연합 회원들에게 모멸감을 주고 단체의 명예에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버이연합 고소, 유병재 동영상 대체 뭐길래?…유튜브서 52만여 건 조회

    어버이연합 고소, 유병재 동영상 대체 뭐길래?…유튜브서 52만여 건 조회

    방송인 유병재가 극우 보수단체 대한민국어버이연합에 피소된 가운데 논란이 된 동영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어버이연합 측은 유병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유병재는 지난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어버이날 캠페인 - 고마워요, 어버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동영상은 최근 배우 이광수가 출연한 ‘효’ 캠페인을 패러디한 것으로 이광수가 부모님에게 고마움을 전하지 않는 장면들을 ‘어버이’로 바꿔 연출했다. 영상에는 군복을 입은 ‘어버이’가 가스통을 들고 집을 나서는 모습과 일당 2만원을 받아온 모습, 피켓을 든 노인이 카메라를 향해 “요즘 종북좌파 언론들 왜곡을 많이 하고 있다”, “이런 빨갱이 XX” 등이라며 외치는 모습들이 등장한다. 이같은 내용을 두고 어버이연합 측이 “자신들을 조롱거리고 만들고 어버이연합에게 모멸감을 줬다”며 고소한 것이다. 어버이연합의 고소로 더욱 논란이 되자 해당 동영상은 12일 오전 11시 현재 유튜브에서 52만 1000여회, 페이스북에서 31만회 이상 조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버이날 맞아 유병재가 만든 어버이연합 풍자 영상

    어버이날 맞아 유병재가 만든 어버이연합 풍자 영상

    작가 겸 방송인 유병재가 일당을 받고 집회에 동원된 ‘어버이연합’을 풍자하는 영상을 선보였다. 유병재는 어버이날을 앞둔 지난 7일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고마워요 어버이’라는 제목의 캠페인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1분 남짓의 영상은 지난 3월 공익광고협의회가 효를 주제로 제작한 ‘효도는 말 한마디’라는 공익광고를 패러디한 것이다. 당시 이 광고는 이광수를 모델로 내세워 주변 사람들의 작은 친절에는 감사해 어쩔 줄 모르면서도 부모님의 사랑은 당연하고 무관심하게 여기는 자녀의 태도를 대비시켜 많은 이들에게 공감대를 자아낸 바 있다. 패러디 영상에서도 유병재는 친구와 회사 상사에게는 친절하지만, 정작 아버지에게는 무관심한 아들로 나온다. 눈에 띄는 것은 어버이연합 회원으로 보이는 극 중 유병재 아버지의 모습이다. 군복을 입은 유병재 아버지는 매일 LPG 가스통을 들고 집을 나서는가 하면 봉투에서 일당 2만 원을 아쉬운 듯 만지작거린다. 특히 ‘종북언론 OUT, 왜곡보도 OUT’ 팻말을 들고 “요즘 종북좌파 언론 이 X끼들이 우리를 왜곡보도 했대 이 개X끼들이! 빨갱이 놈의 새X야”라며 폭언을 내뱉던 유병재 아버지는 “뭘 왜곡했는데요?”라는 기자의 질문에는 “몰라. 뭘. 왜곡했대”라고 대답해 실소를 자아낸다. 한편 관제집회 논란에 휩싸인 보수단체 어버이연합은 추선희 사무총장 등 핵심 관계자들이 잠적한 상태다. 어버이연합에 수억 원의 돈을 지원한 의혹을 받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대기업, 청와대는 이를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사진·영상=KOBACO, 유병재/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협치냐 식물국회냐… 院구성 첫 시험대 ‘동상삼몽’

    협치냐 식물국회냐… 院구성 첫 시험대 ‘동상삼몽’

    정진석, 박지원과 29년 인연 기대… “국민의당과 피 섞인 느낌” 러브콜 우상호 “1당 대표로 당당히 협상… 더민주가 국회의장 맡는 게 순리” 운영·법사위 감투싸고 밀당 예고 여야 3당의 새 원내대표 지도부가 4일 출범하면서 남은 19대 국회 및 20대 국회가 협치의 묘를 발휘할지, 식물국회로 전락할지 기대감이 교차되고 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김광림 정책위의장’조 앞에 놓인 가장 큰 걸림돌은 상대할 야당이 늘어나면서 협상 문턱이 더 험난해졌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동시 설득해 노동개혁법안 등 정부 여당의 쟁점법안을 처리해야 하는 새누리당의 협상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 원내대표는 “노동개혁법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했지만, 박 원내대표는 “거래하는 정치는 지양하겠다”고 못박았다. 두 사람의 찰떡 공조 여부도 관건이다. ‘남다른 29년’ 인연이 협상에 기름칠을 해 줄지 시선을 끈다. 1988년 미국 출장길에 일간지 정치부 기자와 뉴욕한인회장 신분으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이후 ‘기자 대 정치인’, ‘국회의원 대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친분을 이어 왔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가 자타가 공인하는 협상의 고수인 만큼 자민련 출신 3선이지만 협상 분야는 초단인 정 원내대표의 앞길이 만만하진 않으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우 원내대표는 당외 보직을 포함, 총 8번의 대변인 경험을 바탕으로 원내 협상에서도 친화력과 부드러운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경선 선거운동 기간 ‘야당의 선명성’, ‘대여전선’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강경 노선으로 선회, 원내 1당의 존재감 확인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우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간담회에서도 “제1당 원내대표로서 당당하게 협상하고 국정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민주가 ‘어버이연합 불법 자금 지원 의혹’의 공동 대응을 국민의당에 요청한 데다 정운호 게이트도 야권이 공조하게 되면 새누리당이 궁지에 몰릴 공산이 크다. 본격화될 20대 원(院) 구성 협상도 관전 포인트다. 16년 만의 여소야대, 20년 만의 제3당 원내교섭단체 등장으로 원내 권력 지형이 크게 변모하면서 운영위원회·법제사법위원회 등 핵심 상임위원장직을 놓고 3당이 동상이몽을 하고 있는 이유에서다. 제3당인 국민의당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위치가 격상됐다. 이런 이유로 새누리당은 국민의당에 각별히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에게 “국민의당과는 피가 섞인 느낌”이라면서 “두 당이 잘하면 영호남 대립 해소와 국민 통합도 기대할 수 있다”며 러브콜을 보냈다. 국회의장 선출을 둘러싼 각 당 셈법도 복잡하다. 더민주는 관례에 따라 원내 제1당이 국회의장을 맡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당 박 원내대표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실정을 사과하면 새누리당에 국회의장직을 협조할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온도 차가 있다. 의장직과 관계없이 부의장직 2석 중 1석을 가져가게 돼 있는 국민의당으로선 아쉬울 게 없는 셈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박지원 “더민주, 김종인 쓴소리한다고 팽 시켜”

    박지원 “더민주, 김종인 쓴소리한다고 팽 시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4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오는 8월 말~9월 초 대표직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에 대해 “쓴소리를 한다고 팽시킨다는것”이라면서 “(더민주에) 그만한 능력을 가진 분이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전 대표가 김 대표와) 적대적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김 대표가 영입돼 비록 비례대표 2번을 받았지만 어떻게 됐든 제1당을 만들어줬지 않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옥시(문제) 같은 것은 3당이 다 공분하고 있지 않느냐”면서 “3당이 협력해서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고, 어버이연합의 관제 시위 의혹에 대해서도 더민주와 공조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그는 원구성 문제에 대해 “전혀 백지상태”라면서도 “국회의장을 어떤 정당에 주면 (상임위원장을) 최대 4석까지 가져올 수 있지 않느냐는 의원들이 있는데 그건 절대로 하지 않겠다. 원내 의석대로 가져와야지, 그런 정치를 하면 거래고 흥정이 된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그런 정치를 하면 국민의당이 집권하면 저런 짓을 하겠구나, 안철수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저런 흥정을 하겠구나, 그런 것은 안된다”며 “원칙을 지키고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양보할 것은 과감하게 양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직 개편 문제에 대해서는 “38석 의석을 가진 정당이어서 각 상임위 간사 등 국회직을 거의 맡게 된다”며 “원외 위원장이나 원외 인사, 전직의원을 많이 활용하고 비례대표를 활용할 수 있는 인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동개혁 문제와 관련, “노동개혁을, 구조조정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지금 성과연동제에 대해 공공노조나 금융노조에 가하는 정부의 탈법적·불법적·가학적 행동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희는 성과연동제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노사 간 합의하고, 특히 대화를 중시해야할 정부가 초법적으로 강압적인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즉각 중단하고 노사합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정부의 자세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더민주, 김종인 烹시켜”

    박지원 “더민주, 김종인 烹시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4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8월 말~9월 초 대표직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과 관련, “쓴소리를 한다고 팽(烹)시킨다는 것은… (더민주에) 그만한 능력을 가진 분이이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전 대표가 김 대표와) 적대적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김 대표가 영입돼 비록 비례대표 2번을 받았지만 어떻게 됐든 제1당을 만들어줬지 않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김 대표와는 형님, 아우하는 사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지난 22일 조찬회동을 갖기도 했다. 그는 또한 “옥시(문제) 같은 것은 3당이 다 공분하고 있지 않느냐. 3당이 협력해서 해나갈 것”이라며 “법조비리나 어버이연합 같은 것은 더민주와 공조도 하겠다”고 밝혔다.  원구성 문제와 관련, “전혀 백지상태”라면서도 “국회의장을 어떤 정당에 주면 (상임위원장을) 최대 4석까지 가져올 수 있지 않느냐는 의원들이 있는데 그건 절대로 하지 않겠다. 원내 의석대로 가져와야지, 그런 정치를 하면 거래고 흥정이 된다”고 말했다.  또 “그런 정치를 하면 국민의당이 집권하면 저런 짓을 하겠구나, 안철수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저런 흥정을 하겠구나, 그런 것은 안된다”며 “원칙을 지키고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양보할 것은 과감하게 양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경제법안 서명운동 불똥 튈라… 전전긍긍 재계

    “경제법안 처리촉구 서명운동 괜히 했어.” 지난 1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서명에 나서면서 시작된 ‘민생구하기 입법 촉구 1000만 서명운동’이 용두사미 격으로 막을 내렸다. 경제 단체들은 오는 29일 19대 국회 임기가 끝나면서 서명운동을 통해 촉구한 경제법안 처리가 물 건너간 만큼 더이상 서명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야권의 반발을 무릅쓰고 법안 통과에 앞장선 데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3일 “4·13 총선을 통해 예상치 못한 ‘여소야대’ 정국이 펼쳐지면서 그동안 1000만 서명운동을 주도한 것 때문에 야당으로부터 보복을 당할까 걱정하는 인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최근 보수단체인 대한민국 어버이연합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간 커넥션 의혹에 대해 야당과 시민단체가 국정조사를 요구하자 관제서명 운동 의혹을 받는 1000만 서명운동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며 긴장하는 눈치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전경련, 한국경영자총협회, 무역협회 등 당시 운동을 주도했던 경제 단체들은 총선 직전인 지난달 11일에도 국회를 방문해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 서명운동을 하지 않고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많을 때는 하루 5~6만 건씩 서명이 들어왔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19대 국회 종료 이후에도 서명 운동을 계속할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기준 총 191만 8000여명이 서명에 참가했다. 앞서 지난 1월 38개 경제단체 공동으로 민생구하기 입법촉구 1000만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당시 정부 인사들뿐 아니라 삼성, 현대차, SK, LG 등 재계도 서명운동에 대거 동참했다. 야당은 당시 경제단체들이 청와대와의 교감 아래 서명운동을 진행했으며, 경제단체 임직원들은 물론 소속 기업, 방문자들에게까지 서명받을 것을 요구했다며 관제 서명 운동이라고 비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청계천 같은 사업하라고요? 이달 1000번째 어린이집…시민 삶 개선, 그게 내 행정”

    “청계천 같은 사업하라고요? 이달 1000번째 어린이집…시민 삶 개선, 그게 내 행정”

    -대담 문소영 사회2부장 “행정은 균형과 정의와 공공성 등에 기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시대엔 빈부 격차라든지 큰 불평등이 야기돼 있잖아요. 가난하고 힘들고 억울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게 균형이고 정의죠. 제가 대학서 법철학 배울 때 “각자의 것은 각자에게”라는 선문답 같은 이론에 감동받았는데 힘이 모자라는 사람에게 힘을 더 보태주는 것, 이것이 정의이자 행정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일 서울시장실에서 서울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한 자리에서 ‘행정’을 이렇게 정의했다. 그 스스로 정치를 시작하게 된 직접적 계기가 불의에 대한 분노였다. 시민단체를 운영하던 그에게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사찰이 있었다. 기업들이 무서워서 협찬을 안 하고, 강연하면 정보과에서 찾아왔다는 사실이 피드백이 됐다. 그는 “정치는 정의롭고 원칙적이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뒤 “민주주의 대명천지에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이지만 ‘3선 서울시장’도 열어두었다고 했다. 그는 “대권, 3선을 고려하기 전에 위임받은 시민의 권력으로 서울시장을 잘해야 한다”고 말한다. 서울광장에서 집회가 끝난 뒤의 종이 쓰레기를 보고 “폐지 수거 노인 일자리 5개를 만들라”고 지시했다는 그의 꼼꼼함은 거대 담론 위주의 사회에서 단점이자 장점이다. →6년째 서울시장을 하고 있는데 서울시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시민의 삶 속으로 스며든 변화라고 할까. “서울시장이 생각보다 일은 잘하네”라고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물량과 물질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추상과 거대 담론에서 꼼꼼한 정책으로 원칙을 세워 일한다. →‘박원순 업적’으로 특별히 기억나는 게 없을 수도 있다. -그렇지 않다. 시민 복지에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 일어났다. ‘모든 국민이 알 수 있는 청계천 같은 사업을 하나 하라’는 요구를 끊임없이 받았다. 하지만 시장은 시민의 꿈을 실현하는 자리라고 취임할 때부터 선언했다. 모두가 다 기억하는 건 없을지 몰라도 시민들은 자기 영역의 변화를 알 것이다. 청년은 은평의 혁신 파크나 청년수당과 같은 청년정책을 기억하리라 믿는다. 해외 도시도 서울시 ‘정책바라기’를 하고 있다. →원래 서울시 정책은 전국에서 따라 한다. 서울 구들도 청계천을 따라 했다. -청계천 따라 하다 충북 영동천, 순천 동천, 광주 광주천은 토목공사를 해 아름다운 하천을 다 버려놓았다. 서울 홍제천 상류의 경관을 해치는 콘크리트도 다 들어낼 예정이다. 지난해 서울시의 채무 7조 8000억원을 갚는 대신 4조원을 복지에 투자했다. 강바닥에 갖다 버리지 않으니 시민 복지를 느끼지 않겠나. 복지단체들이 서울시 복지예산을 26%에서 30%로 올려달라 했는데, 내가 34%로 끌어올렸다. 이달에 서울에 1000번째 국공립 어린이집이 문을 연다. 서울시민 삶의 질이 엄청나게 개선된 거다.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추모시설을 철거하지 않는다고 보수 쪽의 불만이 많다. -행정은 균형과 정의와 공공성 등에 기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난하고 힘들고 억울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게 균형이고 정의다. “각자의 것은 각자에게”라는 법철학 이론에 감동받았다. 힘이 모자라는 사람에게 힘을 더 보태주는 것, 이것이 정의이자 행정이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칙이지만 소수자에 대한 배려도 굉장히 중요하다. 우리 현대사는 세월호가 있기 전과 후로 시대가 구분될 것이다. 세월호 추모시설은 서울시 공무원이 시민의 안전을 다짐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국가의 근본 목표는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고, 서울시정의 최우선 순위도 안전이다. →20대 국회에서 세월호 관련 사항들이 어떻게 되어야 할 것 같나. -야당이 다수당이 됐으니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권한도 연장될 것이다. 예산도 배치해야 한다. 미국 하와이의 진주만 기념관은 일본의 끔찍한 진주만 공습을 기억하고자 침몰한 군함 애리조나호를 인양하지 않고 바로 그 자리에 기념관을 세웠다. 배를 타고 바다에 가면 잠겨 있는 군함을 볼 수 있다. 제가 책임자라면 세월호를 인양해 3분의2 정도는 바다에 잠긴 상태에서 수상기념관을 만들고 싶다. →4·13 총선을 ‘사이다 선거’라고 평가했다. -민심은 참 위대하다.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는 분명한 심판을 했다. 국정 교과서 문제, 세월호 참사, 일본군 위안부 졸속 협상,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늑장 대응 등. 하나만 해도 어마어마한 일이다. 지지도가 꺼지지 않는다고 했지만 잘못된 여론조사가 문제라는 것이 이번에 드러났다. 야당에도 분명히 옐로카드를 보냈다. 더불어민주당이 제대로 했다면 3분의2가 넘는 의석을 차지했을 것이다. 서울은 야당이 3분의2가 넘었지 않나. 공(功) 다툼을 하면 안 된다. →호남의 더민주당에 대한 불신을 회복할 방법이 있을까. -광주·호남은 최근 현대사의 선거 과정에서 보면 가장 나침반 같은 역할을 늘 해왔다. 5·18 광주항쟁 이후 민주화를 주도해 왔고, 두 번의 민주정부를 만들어냈다. 민주당이 민주정부 수립 이후 광주·호남의 전폭적 지지에도 수권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거나 ‘광주정신’의 지향을 제대로 실천했던가, 어버이연합 같은 사태가 비일비재한 일상이 왜 벌어지나, 이런 본질적인 질문에 야당이 답을 못 하면 회초리 드는 것이 당연하다.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해 방문하고, 민심을 다독여야 할까. -광주 시민은 ‘나한테 와서 엎드리면 봐준다’는 말초적인 반응이 아니다. 광주시민이 바라는 역사적 요구를 과연 수용하고 있는가라는 관점이 중요하다. 국민의당이 잘해서 선택한 것도 아니다. 더민주에 대한 불신·불만의 대안이었다. 선거가 본격화되기 전 호남은 ‘현역 교체론’이 압도적이었다. 지금 국민의당은 당시 현역들이다. 광주·호남의 본질적 선택이 아니라는 거다. →지난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를 누르고 대통령 후보 지지도 1위에 올랐다. 박 시장은 5위다. -지지도는 뜬구름, 신기루 같다. 1년 전엔 나도 1등 했다. 지지도나 여론조사가 민심과 얼마나 다른지 이번 선거하면서 보지 않았나. 요즘 싱가포르의 명품행정에 관한 책 ‘역동적 거버넌스’를 읽고 있는데 참 감동이다. 미리보기, 돌아보기, 둘러보기 딱 세 가지로 설명한다. 6년 전 ‘말뫼의 눈물’로 유명한 스웨덴 항구도시 말뫼를 다녀왔다. 조선산업의 상징인 대형 크레인이 단 1유로에 2002년 현대중공업으로 팔렸다. 말뫼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도시재생과 대학과의 협업으로 완전히 새로운 창조산업을 일으켰다. 유럽에서 일본으로, 한국에서 중국으로, 조선 산업의 흐름을 보면 구조조정도 미리 예측했을 수도 있다. 성찰을 위해 외국 사례를 연구해야 한다.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프로젝트’를 보고 와서 더 낫게 영동권 국제교류 복합지구를 만들고 있다. →서울시 공무원을 못 믿고 시민단체 출신의 ‘어공’(어쩌다 공무원)만 신뢰한다는 비판이 있다. -시장이 되면 1만 7000명의 서울시 공무원과 개혁을 함께하는 것이 신념이었다. 공무원을 적으로 돌려 무엇을 성공할 것인가. 다만 공무원이 순환보직제라 전문성이 떨어지니 외부의 전문성과 혁신성을 들여온 것이다. 과장·국장에 개방형 공무원을 모두 채웠다. →최근 ‘어버이연합 사건’ 덕분에 2013년 ‘박원순 제압 문건’에 할 말이 있을 것 같다. -‘박원순 제압 문건’은 아무래도 국정원에서 만든 것 같다. 국정원 아니면 누가 그런 걸 만든단 말인가. 서울시장 출마의 직접적 계기가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사찰이었다. 기업들이 무서워서 협찬을 안 하고 강연하면 정보과에서 왔다 갔다고 피드백이 왔다. 정치를 왜 이렇게 하냐고 분노했다. 정치는 정당하고 정의롭고 원칙적으로 해야 한다. 국정원 개혁은 정치개혁의 1순위다. →대통령에게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가. -세계를 둘러보는 통찰력과 글로벌한 리더십, 국민과 소통하는 능력, 거버넌스를 구성할 수 있는 협치 능력 등이다. 정리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생방 5000명 보면 깜짝 정책 발표” 박원순표 시민 소통? 정치적 행보?

    “생방 5000명 보면 깜짝 정책 발표” 박원순표 시민 소통? 정치적 행보?

    총선뒤 좁아진 입지 만회 시각도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접 진행하는 1인 소셜미디어 방송이 화제다. 서울시 정책 결정의 뒷이야기로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담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4·13 총선으로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못한 박 시장이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정치적으로 좁아진 자신의 입지를 만회하려는 행보라는 시각도 있다. 박 시장은 28일 오후 9시 10분부터 55분 동안 시청사 6층 집무실에서 페이스북(www.facebook.com/hope2gether)과 트위터 페리스코프를 통해 1인 소셜 방송인 ‘원순씨 X파일’ 세 번째 생방송을 진행했다. ‘원순씨 X파일’은 인기 TV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처럼 박 시장이 진행자로 나서 매주 시민의 댓글을 읽고 실시간으로 답하는 방송이다. 이날 박 시장은 2013년에 ‘박원순 제압 문건’이란 것이 있었다며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자금 지원을 받은 어버이연합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어버이연합이 박원순 비방집회를 19번이나 열었다”고 비판했다. 어버이연합에 대한 의혹이 까도 까도 나오는 양파처럼 계속 나온다면서 진실이 단박에 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은 안방의 세월호와 같다”며 “필요하다면 20대 국회에서 특별위원회라도 구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역세권 2030청년주택, 근로자 이사제, 젠트리피케이션 대책 등 서울시 정책을 집중 홍보한 박 시장은 “청와대로 가 주세요”란 댓글에 “아직은 이르다. 서울시를 더 잘해야죠”라고 답했다. 이런 박 시장의 행보는 정치적으로도 해석된다. 박 시장은 지난해 6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1위(17%)를 차지했다. 하지만 총선 이후 나온 여론조사에선 5.4%로 5위로 밀렸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은 ‘노변담화’로 국민과 직접 소통했는데, 정치인이자 행정가인 박 시장이 정책을 알리려고 소통한다면 나쁘게만 볼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동시접속자가 5000명을 넘으면 깜짝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했으나 최대 접속자 숫자는 3000명대 초반에 그쳤다. 1회 방송 접속자가 4200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관심도가 떨어진 셈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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