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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부대 봉사단 “세월호 희생자, 의사자라니…유가족들 너무 심한 것 아닙니까” 집회 논란

    엄마부대 봉사단 “세월호 희생자, 의사자라니…유가족들 너무 심한 것 아닙니까” 집회 논란

    ‘엄마부대 봉사단’ 엄마부대 봉사단의 세월호 희생자 가족 비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엄마부대 봉사단 및 탈북여성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가족 단식 농성장’ 앞에서 맞불성 집회를 열었다. 엄마부대 봉사단 회원들은 이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것도 아닌데 이해할 수 없네요’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자식 의사자라니요’ ‘유가족들 너무 심한 것 아닙니까 의사자라니요’ 등이 쓰인 피켓을 들고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집회에서 유가족 단식농성의 배경에는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들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 반대’를 외쳤다. 이들을 지켜보던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의 한 어머니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철수를 요구하자 엄마부대봉사단의 한 회원은 “집회를 막으면 사진을 찍어 다 고발하겠다”며 웃으며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이 농성장 쪽으로 진입하는 것을 차단하고 “자극하지 말라”고 제지했으나, 구호를 외치다가 약 15분 뒤 해산했다. 앞서 전날에는 어버이연합 회원 30여명이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단식농성장에 난입하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고 무산된 바 있다. 한편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가족들은 지난 14일부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엄마부대 봉사단, 세월호 유가족 단식농성장에 들이닥쳐…맞불집회 비하발언 논란

    엄마부대 봉사단, 세월호 유가족 단식농성장에 들이닥쳐…맞불집회 비하발언 논란

    ‘엄마부대 봉사단’ 엄마부대 봉사단의 세월호 희생자 가족 비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엄마부대 봉사단 및 탈북여성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가족 단식 농성장’ 앞에서 맞불성 집회를 열었다. 엄마부대 봉사단 회원들은 이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것도 아닌데 이해할 수 없네요’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자식 의사자라니요’ ‘유가족들 너무 심한 것 아닙니까 의사자라니요’ 등이 쓰인 피켓을 들고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집회에서 유가족 단식농성의 배경에는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들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 반대’를 외쳤다. 이들을 지켜보던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의 한 어머니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철수를 요구하자 엄마부대봉사단의 한 회원은 “집회를 막으면 사진을 찍어 다 고발하겠다”며 웃으며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이 농성장 쪽으로 진입하는 것을 차단하고 “자극하지 말라”고 제지했으나, 구호를 외치는 것을 한동안 멈추지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비슷한 시간대에 같은 장소에서 동조 단식 돌입 기자회견을 하려던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회원들과 충돌을 빚다가 경찰의 설득으로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앞서 전날에는 어버이연합 회원 30여명이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단식농성장에 난입하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고 무산된 바 있다. 한편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가족들은 지난 14일부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타오르는 붉은 촛불… 번져가는 노란 리본

    타오르는 붉은 촛불… 번져가는 노란 리본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노란 리본과 촛불이 주말을 맞아 전국으로 번졌다. 사고 발생 25일째인 지난 10일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문화광장에서 세월호 침몰사고 문제 해결을 위한 안산시민사회연대가 준비한 추모 행사가 오후 6시부터 2시간가량 이어졌다. 시민단체 회원과 시민 등 2만명(경찰추산 8000명)이 참석해 광장을 가득 메운 채 촛불을 밝혔다. 숨진 박모군의 아버지는 ‘희망이란 끈을 놓으면서 하늘로 보내는 애비의 편지’에서 “못난 땅에 태어나게 한 무능한 애비로서 무릎 꿇고 사죄한다”며 울먹였다. 추모 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오후 3시쯤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에 마련된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에 모였다.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매듭짓고 분향소 주변으로 둥글게 늘어서 인간띠를 만든 뒤 묵념을 했다. 이어 ‘하늘에서는 부디 편안하길’, ‘꼭 안아줄게’ 등의 글귀가 새겨진 풍선 수천 개를 일제히 띄워 보냈다. 추모 행사에는 노란 손수건을 머리에 두른 인터넷 카페 ‘엄마의 노란손수건’ 회원 등 70여명도 동참했다. 김미금(41·여)씨는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들을 위해 더는 소리 없이 울고만 있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면서 “유가족들과 함께 슬퍼하고 진실을 밝히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향소 입구에는 마스크를 한 채 ‘어른들을 믿었던 불쌍한 아이들을 도와주세요’, ‘차디찬 물속에서 죽어 간 아이들을 위해 진실을 밝혀 주세요’라고 적힌 피켓을 든 유족들이 조문객을 맞았다. 사고 당시 다리를 다친 상태에서 구명조끼를 여학생에게 양보하고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구조된 최재영씨와 윤길옥씨도 휠체어를 타고 분향소를 찾아 주변을 숙연하게 했다. 천도교·원불교·천주교·불교·기독교 평신도가 연대한 ‘5대종단 시국 공동행동’과 국정원 시국회의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오후 청계광장에서 19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희생자를 추모하고 정부의 부실대응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불법 부정선거와 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앞서 홍대입구에서는 용혜인(25·여)씨가 기획한 ‘가만히 있으라’ 3차 침묵 행진이 열렸다. 검은색 옷과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200여명(경찰추산)의 참가자들은 노란 리본이 묶인 국화와 ‘가만히 있으라’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명동성당까지 행진했다. 보수성향 단체인 어버이연합도 오후 6시쯤 청계광장에서 추모집회를 진행했다. 자유대학생연합은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사건을 이용해 정치 선동을 하지 마라”고 주장했다. 대전에서는 어머니 50여명이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서구 둔산동 통계센터 네거리에서 시청까지 2.3㎞를 걸으며 희생자를 추모했다. 제주와 강원, 광주에서도 희생자 추모와 정부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서울 세월호 촛불집회·안산 세월호 촛불집회 열려..어버이연합·자유대학생연합은 왜?

    서울 세월호 촛불집회·안산 세월호 촛불집회 열려..어버이연합·자유대학생연합은 왜?

    ‘서울 세월호 촛불집회’ ‘자유대학생연합’ ‘어버이연합’ 토요일인 10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무사 귀환을 바라는 집회가 열렸다. 천도교·원불교·천주교·불교·기독교 평신도가 연대한 ‘5대종단 시국공동행동’은 오후 5시 청계광장에서 경찰 추산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정부 부실대응을 규탄하는 연합시국기도회를 열었다. 이들은 현장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불법 부정선거와 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또 희생자, 실종자 가족의 뜻을 받아들여 진상 규명 특검과 청문회를 실시하고 관련자를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세월호 참사 시민촛불 원탁회의(아래 원탁회의)는 이날 오후 6시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진실을 밝히는 국민촛불’이라는 주제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아이 손을 잡고 나온 부모와 청소년 등 시민 5000명(주최 쪽 추산, 경찰 추산 1700명)은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청계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참석했다. 앞서 오후 2시와 4시 홍대입구와 명동성당에서는 경희대 재학생 용혜인(25·여)씨가 기획한 ‘가만히 있으라’ 3차 침묵 행진이 열렸다. 검은색 옷과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200여명(경찰 추산)의 참가자들은 노란 리본이 묶인 국화와 ‘가만히 있으라’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희생자의 유족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행진 후 자유발언에서 “동생이 떠났는데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동생에게 너무 미안할 것 같다”며 “내 동생뿐 아니라 희생당한 모든 분을 위해 해야 할 행동이라고 믿는 행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7시 경기도 안산 고잔역으로 이동해 안산합동분향소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21세기청소년공동체희망’과 신촌시민사회단체는 각각 서울역과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문화행사를 열고 행진했다. 보수성향 단체인 어버이연합도 오후 6시쯤부터 동아일보사 앞에서 희생자 추모집회를 진행했다. 자유대학생연합은 앞서 5시쯤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사건을 이용해 정치 선동을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한편 안산에서도 촛불추모제가 이어졌다.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문화광장에서 세월호 침몰사고 문제 해결을 위한 안산시민사회연대가 준비한 추모행사가 오후 6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됐다. 행사에는 시민단체 회원과 시민 등 주최 측 추산 2만명(경찰 추산 8000명)이 참석했는데 이들은 길이 300여m, 폭 50여m에 달하는 광장을 가득 메운 채 촛불을 들고 슬픔에 빠진 도시의 밤을 밝혔다. 추모행사는 경기 굿 위원회의 살풀이춤으로 시작해 가수가 꿈이었던 단원고 학생 희생자의 생전 노래 음성, 태안 해병대캠프 사고 유족과 단원고 학생 희생자 2명의 유족 발언을 듣고 구조 작업에 실패한 정부를 규탄하는 순서로 이어졌다. 이번 사고로 숨진 박모 군의 아버지는 ‘희망이란 끈을 놓으면서 하늘로 보내는 애비의 편지’에서 “못난 땅에 태어나게 한 무능한 애비로서 무릎 꿇고 사죄한다”며 울먹였다. 추모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이에 앞선 오후 3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에 마련된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에 모였다. 노란 리본을 매듭짓고 분향소 주변으로 둥글게 늘어서 인간띠를 만든 뒤 묵념하고 ‘하늘에서는 부디 편안하길’ 등의 글귀가 새겨진 풍선 수천 개를 일제히 하늘로 띄워 보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세월호 촛불집회 곳곳서 열려…어버이연합·자유대학생연합은 왜?

    서울 세월호 촛불집회 곳곳서 열려…어버이연합·자유대학생연합은 왜?

    ‘서울 세월호 촛불집회’ 토요일인 10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무사 귀환을 바라는 집회가 열렸다. 천도교·원불교·천주교·불교·기독교 평신도가 연대한 ‘5대종단 시국공동행동’은 오후 5시 청계광장에서 경찰 추산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정부 부실대응을 규탄하는 연합시국기도회를 열었다. 이들은 현장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불법 부정선거와 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또 희생자, 실종자 가족의 뜻을 받아들여 진상 규명 특검과 청문회를 실시하고 관련자를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세월호 참사 시민촛불 원탁회의(아래 원탁회의)는 이날 오후 6시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진실을 밝히는 국민촛불’이라는 주제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아이 손을 잡고 나온 부모와 청소년 등 시민 5000명(주최 쪽 추산, 경찰 추산 1700명)은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청계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참석했다. 앞서 오후 2시와 4시 홍대입구와 명동성당에서는 경희대 재학생 용혜인(25·여)씨가 기획한 ‘가만히 있으라’ 3차 침묵 행진이 열렸다. 검은색 옷과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200여명(경찰 추산)의 참가자들은 노란 리본이 묶인 국화와 ‘가만히 있으라’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희생자의 유족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행진 후 자유발언에서 “동생이 떠났는데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동생에게 너무 미안할 것 같다”며 “내 동생뿐 아니라 희생당한 모든 분을 위해 해야 할 행동이라고 믿는 행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7시 경기도 안산 고잔역으로 이동해 안산합동분향소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21세기청소년공동체희망’과 신촌시민사회단체는 각각 서울역과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문화행사를 열고 행진했다. 보수성향 단체인 어버이연합도 오후 6시쯤부터 동아일보사 앞에서 희생자 추모집회를 진행했다. 자유대학생연합은 앞서 5시쯤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사건을 이용해 정치 선동을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성한 경찰청장 “폭력시위 현장 연행…정치인도 예외없어” 왜?

    이성한 경찰청장 “폭력시위 현장 연행…정치인도 예외없어” 왜?

    이성한 경찰청장 “폭력시위 현장 연행…정치인도 예외없어” 왜? 이성한 경찰청장이 도심에서 벌어지는 불법 집회에 대해 강경한 대응 기조를 밝혔다. 이성한 청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명백한 불법 폭력 시위가 발생하면 가담자를 현장에서 검거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한 청장은 “정치인 등 주요 인사도 시위 현장에서 주로 보호를 해 주는 방식이었지만 법질서를 위반하면 현장에서 연행하는 방안을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불법 시위를 하면 주동자 등을 현장에서 검거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지금까지는 집회를 일단 끝내놓고 추후에 채증자료를 분석해 사법처리해 왔다”며 “그러나 이런 대응이 되풀이되다 보니 경찰의 법 집행을 가볍게 보는 경향이 생기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시위 장소에서 위법을 저지르면 바로 책임을 물어 연행함으로써 불법 집회 분위기를 현장에서 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5일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 때에도 경찰이 주최 측에 4번에 걸쳐 소음중지 명령을 내렸지만 지켜지지 않았고, 이후 집회가 폭력시위로 변질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성한 청장은 “당시 집회 상황을 상황실에서 봤는데, 경찰관에게 자꾸 깃대 등을 휘두르거나 방패를 뺏으려 하는 시위자가 있었다”며 “이런 경우 뺏기지 않으려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 현장에서 연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지난달 25일 총파업 집회를 주도한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 등 5명에 대해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현장 채증자료를 토대로 경찰의 해산 명령에 응하지 않는 등 불법 행위에 가담한 42명의 신원도 파악해 냈으며, 경찰은 이들에 대해 소환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당시 보수단체도 곳곳에서 집회했는데 경찰의 대응이 보수단체에는 관대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배석한 한 경찰관은 “25일 집회 당시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 소속 회원이 대한문에서 폭력을 쓴 혐의가 있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작년 11월까지 경찰이 대응한 집회·시위는 8703건으로 전년에 비해 12.5% 증가했다. 작년 불법 폭력 시위는 39건이 발생해 전년(51건)보다 15.2% 줄었지만 집회 대응 과정에서 부상한 경찰관은 작년 72명으로 전년(57명)에 비해 30.9% 증가했다. 네티즌들은 “폭력시위 현장 연행, 역시 그렇게 해야지”, “폭력시위 현장 연행, 제대로 될까”, 폭력시위 현장 연행, 공권력 강화에만 치중하는 것 아닌가”, “폭력시위 현장 연행, 이것 만큼은 제대로 만든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치관 다르다고 때리고 남들과 다르다고 욕하고

    가치관 다르다고 때리고 남들과 다르다고 욕하고

    지난 25일 서울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 인근의 한 종교단체 입주 건물 앞. 경찰에 따르면 피켓을 들고 이 종교단체에 반대하는 1인 묵언 시위를 벌이던 A(31)씨를 신도 10여명이 둘러쌌다. 이들은 욕설이 섞인 협박과 함께 폭력을 행사했고 이 가운데 신도 최모(32)씨가 폭행 혐의로 동대문경찰서에 입건됐다. 같은 날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보수단체인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의 수석지부장 이모(79)씨가 쌍용자동차 사태 해결을 위한 서명운동 집회를 하고 있던 쌍용차 노조원 문모(52)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는 일이 발생했다. 정치·종교적 가치관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를 폭행하는 등 폭력적인 수단으로 갈등을 해결하려는 시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담론을 이끌어 내는 평화적 수단인 대자보나 현수막을 훼손하거나 1인 시위를 무력으로 제압하는 일도 늘어나고 있다. 대화와 타협, 소통이 부재한 세태에서 비롯된 이 같은 현상에 대한 사회적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회뿐 아니라 대학가에서도 이런 일들은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지난 24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학생회관에서는 성소수자 동아리인 ‘사람과 사람’이 졸업·입학 시즌을 맞아 내건 ‘게이, 레즈비언, 바이, 트랜스젠더의 졸업 입학을 축하합니다’라는 현수막이 무단으로 철거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동아리 대표인 이모(25) 학생은 26일 “서로 다른 가치나 의견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폭력을 행사하는 방식이 교내에 자리 잡히는 것 같아 우려된다”면서 “총학생회와 함께 성북경찰서를 찾아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보수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 회원인 이 학교 학생은 대학생 모임 ‘안녕들하십니까’의 대자보를 찢어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지난달에는 교내에서 농성을 벌여 온 시간강사의 텐트와 현수막이 훼손되기도 했다. 사회적 갈등이 폭력적으로 표출되는 세태와 관련해 사회갈등연구소의 조성배 박사는 “종교, 이념, 성 정체성 등에 대한 갈등은 열린 토론을 통해 차이를 인정하고 포용해야 하는 문제인데 우리 사회는 이 부분이 숙련되지 않아 일방적인 폭력이 앞서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 문화 속에 깊이 뿌리박혀 있는 배타적 이기주의를 바꿔 나가려면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여 토론하고 서로를 인정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면서 “가정에서도 자녀를 무조건 감싸는 교육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막말 논란’ 임순혜 화형식 “설마했는데 실제로?”

    ‘막말 논란’ 임순혜 화형식 “설마했는데 실제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보도교양특위 소속 임순혜 위원이 지난 18일 고 이남종씨 추모 집회에 참석한 시민이 ‘바뀐애 즉사’라고 쓴 팻말을 든 장면을 촬영한 트위터글을 리트윗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보수단체는 ‘임순혜 화형식’을 가져 파문이 이어질 조짐이다. 임순혜 위원은 트위터 사진 내용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올린 자신의 실수라고 사과하고 즉시 사진을 삭제했다. 그러나 임순혜 위원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그치질 않고 있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20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에 대한 극단적 저주를 담은 내용의 글과 사진을 트위터로 리트윗, 입에 차마 담을 수 없을 정도의 저급한 수준으로 공인의 언행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라면서 “임순혜 위원은 과거에도 ‘쿠데타 정권 박근혜 퇴진하라’ ‘박정희 군사 쿠데타’ ‘박근혜 선거 쿠데타’ 등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을 수차례 리트윗하며 선전 선동을 일삼아 왔다”고 비난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도 임순혜 위원의 리트윗에 대해 ”현직 대통령을 상대로 막말을 퍼붓더니 급기야 해외순방 중인 대통령의 비행기가 추락하기를 바란다는 내용까지 리트윗하는 사람이 ‘보도교양방송특별위원회’의 위원을 맡고 있다니 도대체 누가 누구를, 무슨 자격과 기준으로 심의하겠다는 것인지 답답하기 그지없다”면서 “임순혜 위원은 즉각 해당 위원직을 사퇴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와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 소장 등 보수 성향 논객들은 21일 임순혜 위원 퇴출 집회도 추진하고 있다. 변희재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막장, 표절 임순혜 퇴출 집회, 오늘 오후 3시, 목동 방통심의위 건물 앞입니다. 어버이연합, 황장수 소장 등 참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변 대표는 ”임순혜뿐 아니라 방통심의위에는 장낙인이란 어용 교수도 표절로 잡혀 있습니다. 문제는 박만 위원장 등 여권 추천 인사들이 저들과 한패가 되어 비호하고 있다는 겁니다. 임순혜, 장낙인은 물론, 여권 어용들도 다 퇴출시켜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변 대표와 황 소장은 실제로 이날 오후 3시 10분쯤 서울 목동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건물 앞에서 ‘임순혜 규탄집회’를 열고 마네킹과 임순혜 위원의 얼굴이 프린트된 종이를 준비했다. 마네킹의 몸에는 ‘막말녀 임순혜’라는 종이도 붙어 있다. 이를 본 변 대표는 트위터에 “임순혜 화형식도 하나 봅니다”라는 글을 남겨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순혜 ‘바뀐애 즉사’ 논란…새누리·보수 “사퇴하라” 맹공

    임순혜 ‘바뀐애 즉사’ 논란…새누리·보수 “사퇴하라” 맹공

    임순혜 ‘바뀐애 즉사’ 논란…새누리·보수 “사퇴하라” 맹공 방송통신심의위 보도교양특위 소속 임순혜 위원이 지난 18일 고 이남종씨 추모 집회에 참석한 시민이 ‘바뀐애 즉사’라고 쓴 팻말을 든 장면을 촬영한 트위터글을 리트윗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임순혜 위원은 트위터 사진 내용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올린 자신의 실수라고 사과하고 즉시 사진을 삭제했다. 그러나 임순혜 위원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그치질 않고 있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20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에 대한 극단적 저주를 담은 내용의 글과 사진을 트위터로 리트윗, 입에 차마 담을 수 없을 정도의 저급한 수준으로 공인의 언행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라면서 “임순혜 위원은 과거에도 ‘쿠데타 정권 박근혜 퇴진하라’ ‘박정희 군사 쿠데타’ ‘박근혜 선거 쿠데타’ 등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을 수차례 리트윗하며 선전 선동을 일삼아 왔다”고 비난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도 임순혜 위원의 리트윗에 대해 ”현직 대통령을 상대로 막말을 퍼붓더니 급기야 해외순방 중인 대통령의 비행기가 추락하기를 바란다는 내용까지 리트윗하는 사람이 ‘보도교양방송특별위원회’의 위원을 맡고 있다니 도대체 누가 누구를, 무슨 자격과 기준으로 심의하겠다는 것인지 답답하기 그지없다”면서 “임순혜 위원은 즉각 해당 위원직을 사퇴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와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 소장 등 보수 성향 논객들은 21일 임순혜 위원 퇴출 집회도 추진하고 있다. 변희재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막장, 표절 임순혜 퇴출 집회, 오늘 오후 3시, 목동 방통심의위 건물 앞입니다. 어버이연합, 황장수 소장 등 참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변 대표는 ”임순혜뿐 아니라 방통심의위에는 장낙인이란 어용 교수도 표절로 잡혀 있습니다. 문제는 박만 위원장 등 여권 추천 인사들이 저들과 한패가 되어 비호하고 있다는 겁니다. 임순혜, 장낙인은 물론, 여권 어용들도 다 퇴출시켜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수대연합 변희재 밥값 디시’ 논란에 “식당 회장이 종북 인사들과 어울려”

    ‘보수대연합 변희재 밥값 디시’ 논란에 “식당 회장이 종북 인사들과 어울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등 ‘보수대연합 발기인대회’ 주최 측이 뒷풀이 자리에서 식사비를 완납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른바 ‘보수논객’ 변희재씨가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매체 ‘미디어워치’가 해당 식당 주인을 ‘종북’이라 주장하고 나오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17일 저녁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근처의 고깃집 ‘낭만창고’에서는 ‘보수대연합 발기인대회’ 뒷풀이가 열렸다. ‘보수대연합 발기인대회’에는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대한민국종북감시단, 납북자가족모임, 자유대학생연합 등 이른바 ‘보수’를 자처하는 25개 단체 회원 600여명이 모였다.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행사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4시부터 사람들이 모여들어 400명 규모의 식당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도 그럴 것이 주최 측이 이 정도의 인원을 예상하지 못해 애초에 200명만 예약해놨기 때문이었고 한겨레는 전했다. 이에 대해 변희재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저희는 400백석(400석의 오타) 통째로 예약했고, 600백명(600명의 오타)이 왔지만, 순차적으로 왔기 때문에,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고 반박했다. 행사장 입구에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보낸 쌀 화환이 놓여 있었고 4대강 사업을 옹호한 대표적인 학계 인사인 박석순 전 국립환경과학원장(이화여대 교수), 진보세력 비판 글을 우파 사이트에 올리라는 과제를 학생들에게 내면서 논란을 불러온 최우원 부산대 철학과 교수 등도 참석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 식당에 주문한 메뉴는 1인분에 1만 3000원짜리 국내산 돼지고기였다. 예상보다 많이 몰려든 손님 수에 음식이 늦어지자 일부는 주방에 가서 직접 고기를 받아왔다. 문제는 행사가 끝나고 계산을 하면서 벌어졌다. 1300만원 가량 나온 식사비를 놓고 주최 측이 깎아달라고 한 것이다. 주최 측은 1000만원만 내고 ‘서비스 불량’을 이유로 300만원을 깎아달라고 요구했다. 식당 쪽은 “1300만원도 사실상 100만원 정도 할인해 준 거다. 우리는 1원도 깎아줄 수 없다”면서 “이런 걸로 소송을 할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난감해했다. 변희재 대표는 “반찬이나 김치도 잘 안 나왔고 돼지고기도 초벌구이가 안 된 채 나왔다”면서 “변호사에게 확인해보니 정상적인 서비스가 안됐기 때문에 충분히 디시(할인)가 가능하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변희재 대표는 “100만원만 깎아주면 200만원은 주려고 했는데 안된다니까 300만원 다 가지고 법정에 가자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이 보도를 통해 전해지자 논란이 커지기 시작했다.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변희재’, ‘변희재 디시’, ‘변희재 밥값’, ‘낭만창고’ 등 관련 단어들이 오르내렸다. 변희재 대표를 향해 ‘밥값 디시’ 비판의 화살의 쏟아진 가운데 변희재 대표가 이를 반박하는 과정에서 ‘종북’ 논란이 불거졌다. 변희재 대표가 운영하는 ‘미디어워치’가 9일 “낭만창고 식당 주인이 종북 편향의 사람들과 어울렸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반박에 나선 것이다. ‘미디어워치’는 “보수대연합, 1천만원 매출 올려주고 ‘창고’에 뒤통수 맞아”라는 제목의 이 기사에서 “보수대연합 측은 현재 1000만원을 먼저 지급하고 나머지 약 300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미지급 사실’을 인정했다. ‘창고’는 행사가 열린 식당 이름 ‘낭만창고’의 줄임말이다. 그러나 ‘미디어워치’는 “식당의 서빙 인력이 3명밖에 없어 행사 진행이 안되자 서빙을 보수대연합 회원들 및 미디어워치 직원들이 행사 내내 직접 했으며, 밑반찬, 식사 등에 대해서 제대로 공급 받지 못했고, 직화구이 고기가 아니라 생고기가 나오는 등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하였다”는 보수대연합 쪽의 해명을 전했다. ‘미디어워치’는 또 행사가 열린 식당 이름을 ‘낭만창고’라고 구체적으로 적시한 뒤 “돼지고기 1인분에 1만 4000원은 물론 소주 한병 4000원, 맥주 한병 5000원을 받는 상대적으로 비싼 식당”이라며 음식 가격을 흠잡았다. 급기야 “여의도 한서빌딩 이외에, 여의도백화점의 ‘창고43’등 무려 5개의 대형 식당을 운영하는 식당 재벌이다. 이 식당의 회장이란 인물은 친노 종북 편향의 평론가 정관용씨와 함께 어울리는 등의 행보를 보여왔다”며 식당 주인한테 ‘종북 색깔론’을 입혔다. ‘미디어워치’는 또 “(보수대연합 측은 식당이) 보수단체와 정적인 좌익매체 한겨레신문에 사실을 왜곡하여 제보를 하고, 오히려 소송을 준비하고 있자 황당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낭만창고’ 측이, 노이즈 마케팅을 통한 홍보효과를 노린다고 판단, 다각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동성당 폭발물 협박 소동… “사제단 시국선언에 화나서”

    명동성당 폭발물 협박 소동… “사제단 시국선언에 화나서”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허위 협박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군 당국이 수색에 나서는 소동이 벌어졌다. 협박범은 4시간 만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24일 오전 10시 30분쯤 유모(69·무직·충남 아산시)씨가 182 경찰민원콜센터로 전화해 “경남 진해의 특수폭발물 파괴 해군 예비역 출신”이라면서 “명동성당에 3㎏ 다이너마이트 2개를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성당 측에 협박 사실을 알리고 군 폭발물 처리반과 함께 탐지견 등을 투입해 긴급 수색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수색 결과 폭발물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오후 1시쯤 철수했다. 경찰은 유씨가 아산의 온양1동 옛 등기소 앞에서 공중전화를 건 사실을 파악한 뒤 추적해 이날 오후 2시 40분쯤 아산역 앞에서 검거했다. 천주교 신자라고 밝힌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의 시국 미사에서 나온 ‘북한 연평도 포격 도발’ 관련 발언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경찰는 “유씨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 80여명은 이날 오후 명동성당 앞에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의 박근혜 대통령 사퇴 시국 미사를 규탄한다’는 내용의 집회를 가졌다. 또 천주교 전주교구 홈페이지는 누리꾼의 글이 쏟아지면서 지난 23일부터 접속이 이뤄지지 않았다. 온라인에서는 “종교적 양심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종교인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심각한 문제” 등으로 시국 미사에 대한 찬반 양론이 엇갈렸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극과 극](11)종로의 노인들 vs 서울광장의 촛불…그들이 사는 법

    [극과 극](11)종로의 노인들 vs 서울광장의 촛불…그들이 사는 법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불거진 국정원의 대선 개입 사건으로 올해 여름부터 또 다시 촛불이 모였다. 촛불의 반대편에는 맞불을 놓기 위한 할아버지 부대가 어김없이 등장했다. 과거 ‘가스통 할배’로 불렸던 보수단체 회원들이다. 특히 국정원 사건과 맞물려 지난 8월 말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이 내란 음모 혐의를 받으며 구속되면서 9월부터 이념 갈등은 최고조로 이르렀다. 벌써 몇 해째, 똑같은 사안을 두고도 너무나 다른 목소리를 내는 보수단체와 진보단체. 이들은 무엇을 말하기 위해 이렇게 모이고, 또 이들을 진짜 움직이게 하는 건 무엇인지, 집회 현장을 함께하며 목소리를 들어봤다. 지난달 6일 오후 2시. 서울 종묘공원에서는 대한민국 어버이연합의 주최로 시국강연회가 열렸다. 이곳은 1년 내내 어버이연합이 ‘시국강연회’ 명목으로 경찰에 집회 신고가 돼있다.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집회이지만 참가 인원은 300명을 훌쩍 뛰어 넘었다. 준비된 플라스틱 의자가 부족해 일부 노인들은 주변 보도 블럭에 걸터앉았다. 모두 70~80대로 보이는 남성 노인들이었다. ‘자유 대한민국을 지킵시다’, ‘대한민국을 위하여 뭉치고 싸우자! 이기자!’‘는 내용의 현수막이 곳곳에 붙었다. 이날 강연자는 김진철 남침땅굴을 찾는 사람들 대표였다. 그는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해 언급하면서 김대중(DJ)·노무현 전 대통령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북한에 ‘퍼주기’를 했다는 내용부터 시작해 안보를 불안하게 만든 장본인이라는 취지였다. 김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을 향해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이라는 거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을 향해서는 “겉으로는 이회창을 밀었지만 속으로는 DJ를 밀어준 것”이라고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도 비판적 시각을 내비쳤던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원칙을 잘 지키고 있다”며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 정부에서 나라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에게 대가를 주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어버이연합을 국가유공자로 대우하는 법안이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강연의 핵심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공격이었다. 이 의원의 내란 음모 혐의 사건이 불거진 직후여서 김 대표의 목소리는 더욱 격앙됐다. 그러면서 안 의원의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디 있느냐”는 발언을 문제 삼았다. 그는 “안철수는 정치하지 말고 컴퓨터 백신이나 계속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이 야권의 잠재적 대권 주자라는 점에서 경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노인들은 강연 도중 “종북좌파 척결하자”는 등의 구호를 반복해 외쳤다. 이날 강연회 참가자들을 위해 어버이연합에서는 백설기 300개를 나눠주었다. 떡은 순식간에 동이 났다. 매일 열리는 강연회에는 101세의 노인이 출근도장을 찍기도 한다고 한다. 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에게 노인들이 왜 나오는 것인지 물었다. “우리가 과거에 배운 안보관과 현재 젊은이들에게 가르치는 내용이 너무 달라 위기감을 느꼈다”는 답이 돌아왔다. “우리가 일으켜 세운 나라를 종북 세력에 다시 넘길 수 없다”는 위기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바른 국가관을 젊은이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어버이연합을 움직이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어버이연합은 서울과 경기 지역에 11개 지부를 두고 있다. 등록한 회원수가 1700여명이고 집회가 있을 때마다 수시로 회원이 아닌 노인들도 참석한다.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70대 후반~80대 초반. 2006년 처음 결성될 당시 서울 종로구 인의동의 4평짜리 사무실에서 시작했는데 현재는 17평으로 규모를 넓혔다. 정부 지원금을 받지 않아 회원들이 후원금을 모으고 각종 폐지, 고물을 주워 이를 팔아 운영비로 사용하고 있다. 사무실 한 켠에는 폐지와 플라스틱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주로 목소리를 내는 현장은 북한의 김일성 3부자에 대한 비판, 일본의 역사왜곡 항의, 그리고 이들이 말하는 우리나라의 ‘종북 세력’을 규탄하는 곳들이다. 이러한 집회 현장에서는 어버이연합 외에도 반핵반김국민협의회, 고엽제 전우회, 대한민국 지킴이 민초들의 모임 등 보수단체들이 연합해서 활동하고 있다. 이석기 의원 사태가 일어난 뒤 9월 초 매일 오후 국회의사당 앞에서 ‘간첩소굴 통합진보당 해체 요구 1인 시위’, ‘이석기 체포동의안 가결 촉구 집회’ 등을 열기도 했다. 북한과 일본에 대한 항의 집회에서는 가스통을 비롯해 화형식까지 재연됐다. 어버이연합회는 집회 외에도 탈북자 지원 행사 및 초등학생들의 역사교육 등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탈북자들을 찾아 선물세트를 나눠주고 보육원과 양로원에 송편을 보냈다. 지난해에는 경북 지역 초등학생 70명을 초청해 국회와 국립현충원, 전쟁기념관을 견학하며 역사교육을 했다. 추 사무총장은 “젊은 사람들은 우리가 가스통 할배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우리는 젊은이들이 국가관을 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애국을 위해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의 정반대에 있는 진보단체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절충점‘이라는 게 없어 보일 만큼 팽팽한 평행선을 이어오고 있다. 진보단체는 종류나 규모가 매우 다양하지만 보수단체에서 주로 공격하는 단체들은 강령에 ’자주적 평화통일‘ 등을 명시한 단체들이다. 지난 여름부터 켜지기 시작한 촛불은 전국에서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난달 7일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시국회의(국정원 시국회의)가 주최한 촛불집회에 함께했다. 이들의 집회는 보수단체와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랐다. 집회가 열리기 한 시간 전부터 광장은 붐비기 시작했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광야에서’, ‘아리랑’ 등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특히 진보단체의 현장은 회원들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지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공간이 열렸다. 어린이들을 데리고 나온 부모들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30~40대 연령층이 주를 이루었다. 누가 어떤 단체의 회원인지 쉽게 구분할 수 없었다. 깃발을 보고 참가한 단체를 알 수 있을 뿐이다. 시민들은 한 손에는 촛불을 들고 또 다른 손에는 주최 측에서 나눠준 피켓을 들었다. ‘박근혜는 하야하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진보성향 단체들이 모인 한국진보연대 등 진보단체를 비롯해 통합진보당 각 지역위원회, 대학교별 모임과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 ‘아고라’ 등 의 커뮤니티 회원들도 대거 모였다. “부정선거 당선무효”, “박근혜는 책임져라”는 등의 구호가 쏟아져 나왔다. 한참 노래가 신나게 울려퍼지다가 집회가 시작되자 일반 시민들이 무대에서 발언하기 시작했다. 미리 주최 측에 신청해 발언권을 주는 방식이다. 광주에서 왔다는 70대 노인이 무대에 섰다. 그는 “이 할아버지가 오죽 답답했으면 여기까지 왔겠느냐”면서 털썩 주저 앉아버렸다. 국정원의 대선개입 사건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면서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는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서 마이크를 잡은 발언자들도 비슷했다. 촛불집회는 지난 6월부터 전국 각지에서 수시로 열리고 있다. 한국진보연대를 비롯해 진보단체들이 모여 전국 지역별로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시국회의를 구성하는 등 규모도 더욱 늘어나고 있다. 한 40대 참가자는 “촛불집회가 매주 주말 열리는데 언론에서는 보도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고 불만을 터뜨리면서 “이렇게 나와서 촛불을 들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는 게 없을 것 같아 이렇게 매주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도 “잘못된 게 있고 바로 잡아야 하는데 달라지는 게 없으니 답답할 뿐”이라면서 “지금으로선 내가 할 수 있는 것도 여기 나와서 힘을 보태는 것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 특히 ‘할배’들 만큼이나 보수적인 목소리를 내는 대학생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지난해부터 각종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가 대표적이다. 어버이연합 측에서는 “천안함·연평도 포격 사건을 계기로 젊은 친구들이 북한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게 됐고 이러한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우리와 비슷한 목소리를 내고 서로 힘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는 대학생들이 “친북·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통합진보당·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은 해체하라”고 주장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2009년 창립한 한국대학생포럼 회원들이다. 이들은 “종북 세력의 실체가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으로 만천하에 드러난 만큼 국가의 기강을 흔드는 종북 세력들을 뿌리 뽑아야 한다”면서 “특히 통합진보당과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은 국민을 선동도구로 삼아 국가안보를 뒤흔들려하고 있다”며 이들의 해체를 주장했다. 한국대학생포럼 심응진 회장(고려대)은 “2008년 광우병 사태 당시 진보단체의 목소리만 부각되는 점이 아쉬워 보수 성향 대학생들도 올바른 목소리를 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면서 “대학생들이 제대로 된 국가관을 확립할 수 있도록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국대학생포럼에서 겨냥한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은 2002년부터 결성된 대학 총학생회 연합 모임이다. 과거의 한총련과 비슷한 맥락이다. 매년 반값 등록금 공약이 이행되도록 투쟁을 벌이기도 하고 진보단체의 촛불집회에 동참하는 등 정치적인 이슈에 대한 목소리도 꾸준히 낸다. 지난달 28일 한대련은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에 대한 규탄집회와 함께 시국법정을 열었다. 사건의 피의자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대선 당시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 권영세 주중대사(대선 당시 새누리당 종합상황실장)으로 내세우고 학생들이 검사와 판사를 맡아 이들의 혐의 내용을 읊었다. 참가한 나머지 학생들은 배심원이 되어 유·무죄를 판단해 주는 역할을 맡는 방식의 퍼포먼스였다. 결과는 네 명 모두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판사를 맡은 학생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징역 419년, 김용판 전 청장에게 징역 518년, 김무성 의원에게 징역 615년, 권영세 대사에게 징역 1004년을 선고한다”고 판결하자 학생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집회에 참가한 학생은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에 대해 대학생들이 꾸준히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무것도 달라지는 게 없다”면서 “우리가 이렇게 모여 목소리를 내다보면 누군가 귀를 기울여줄까 하는 기대감에 이렇게 나오게 된다”고 말했다. 아직도 촛불은 전국에서 타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 5일은 국정원 사건을 주제로 한 촛불집회가 시작된지 100일째 되는 날이었다. 100일을 맞이한 촛불집회가 열린 서울역 광장 맞은편 서울게이트웨이타워 앞에서는 대한민국 재향경우회, 대한민국 고엽제전우회등 보수단체들이 어김없이 ‘반(反)국가 종북세력 대척결 10차 국민대회’라는 명칭의 맞불집회를 열었다. 국정원 사건 뿐 아니라 최근 정부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법외노조화,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임명 등으로 촉발된 역사 논쟁 등 보수단체와 진보단체의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곳곳의 이슈들로 사그라들 기미도 안 보인다. 이들이 한 목소리를 내는 일은 앞으로도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다만 보수단체와 진보단체, 서로의 존재가 각자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키는 데 상당 부분 역할을 하는 것 같이 보인다. 글·사진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석기 “공소장 잘못 작성” 기각 주장

    이석기 “공소장 잘못 작성” 기각 주장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석기(51) 통합진보당 의원 등에 대한 재판이 14일 시작됐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김정운)는 이날 내란음모·선동,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의원과 홍순석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 등 4명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검찰과 변호인 측이 증거와 증인신청 등에 대한 계획을 세우거나 사건에 대한 쟁점을 정리하기 위한 절차이다. 이 의원 등의 공동변호인단은 “‘공소장일본(一本)주의’를 근거로 검찰의 공소장이 잘못 작성됐다”며 공소기각을 주장했다. 공소장일본주의는 판사가 피고인의 유무죄에 관한 선입견을 품지 않도록 검사가 쓰는 공소장에 범죄사실과 직접 관련된 내용만을 정리해 넣을 수 있도록 하고 수사기록 등은 재판 중에 따로 내도록 한 원칙이다. 형사소송규칙 118조에 “공소장에는 법원에 예단이 생기게 할 수 있는 서류·기타 물건을 첨부하거나 그 내용을 인용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변호인단은 “검찰이 입증하지도 못한 범죄사실과 증거를 공소장에 인용하는 등 형사재판의 근간을 침해하는 위법한 공소장을 제출했다”며 “공소장일본주의를 위반한 것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또 이른바 RO(Revolutionary Organization)의 지난 5월 비밀회합에서 내란을 음모하고 선동했다는 이 의원 등의 공소사실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RO의 단체구성, 북한과의 연관성 등이 공소장에 담긴 점을 문제 삼았다. 검찰은 변호인단이 지적한 부분은 이 의원 등의 공소사실을 설명하기 위해 꼭 필요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또 검찰은 “RO에 관한 내용이 내란음모 및 선동을 비롯한 범죄사실의 전 단계에 해당하기 때문에 공소장에 포함했다”며 “RO라는 반국가단체를 결성한 죄로 기소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소장에서 그 내용을 빼야 한다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변호인단의 주장을 검토한 뒤 다음 공판준비기일 전까지 의견서를 제출하라고 검찰 측에 요구했다. 한편 검찰에서는 최태원 공안부장 검사를 비롯해 전담수사팀 검사 8명이 법정에 나왔다. 변호인석에는 변호인단 김칠준 단장과 천낙붕 부단장, 진보당 이정희 대표, 지난주 변호인단에 합류한 최병모 변호사 등 14명이 앉았다. 100석에 이르는 법정도 진보당 관계자와 보수단체 회원 등 방청객들로 만원을 이뤘다. 고엽제전우회와 어버이연합회 등 보수단체 회원 500여명이 수원지법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6개 중대 총 480여명을 법원 주변에 배치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전순옥 의원, 60대 만취 노인 3명에 맞아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3일 고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민주당 전순옥 의원을 폭행한 혐의로 보수단체인 대한민국어버이연합회 회원 김모(69)씨 등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60∼70대인 이들은 이날 오후 6시 10분쯤 서울광장 인근 국가인권위원회 청사 앞 도로에서 전 의원과 전 의원의 비서관 한모(33)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 의원 일행은 당시 시민들에게 국가정보원 개혁을 촉구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나눠 주는 거리 홍보전을 진행 중이었다. 김씨 등은 만취 상태에서 전 의원에게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일을 해야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느냐”면서 홍보물을 빼앗고 전 의원을 밀쳐 넘어뜨린 것으로 조사됐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국정원 사건’ 진보 촛불 vs 보수 맞불 집회

    주말 이틀 동안 서울 곳곳에서 진보와 보수 단체가 국가정보원의 선거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집회를 열고 상반된 목소리를 냈다. 광화문 일대에서는 국정원의 정치·선거 개입 의혹과 경찰의 부실한 수사를 규탄하고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촛불 집회도 잇따라 열렸다. 경찰은 ‘국정원의 인터넷 댓글 사건’이 제2의 촛불 사태로 확산하지 않을까 주시하고 있다. 전국 15개 대학 총학생회가 가입한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소속 대학생 등 400여명은 23일 중구 청계광장 인근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이틀째 국정원의 선거 개입을 규탄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이들 중 일부는 집회 직후 해산을 거부하고 시청 방향으로 거리 행진을 하다 경찰과 대치 끝에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학생들에게 최루액을 발사하기도 했다. 한대련 측은 “박근혜 정부에서 국정원이 정치에 개입하는 등 박정희·전두환 정권과 똑같은 독재가 재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수 성향 단체들의 맞불 집회도 이틀째 이어졌다. 보수 단체인 어버이연합 회원 100여명도 이날 같은 시간 청계광장 건너 맞은편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한대련과 대치하기도 했다. 이들은 “국정원은 진실로 드러난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전문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수성향의 자유청년연합은 지난 22일 여의도 새누리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북좌파 세력과 민주당은 국정원 댓글 사건을 국정원의 공작으로 몰아 박근혜 정부를 무력화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광우병 촛불집회 5주년 ‘같은 자리, 다른 시선’

    광우병 촛불집회 5주년 ‘같은 자리, 다른 시선’

    미국산 소고기 수입으로 촉발된 촛불집회가 2일로 5주년을 맞은 가운데 서울 청계광장에서 보수와 진보 시민단체들이 각각 집회를 열었다.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등 진보단체(왼쪽)는 촛불은 민주주의와 국민 주권, 정의와 평화의 상징이라고 외쳤고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오른쪽)는 광우병 촛불시위가 국민을 우롱하고 선동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사설] 서울 날려버린다는 北 언제 정신차릴 건가

    북한이 ‘최고 존엄’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못된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또 위협하고 나왔다.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은 그제 성명을 통해 “태양절(김일성 생일) 100돌을 경축한 바로 그때 이명박 역도와 그 패당만은 동족의 축제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우리의 최고 존엄을 모독하는 도발광기를 부리고 있다.”며 “서울 한복판이라 해도 그것이 최고 존엄을 헐뜯는 도발 원점인 이상 통째로 날려 버리기 위한 특별행동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지난 1994년 제8차 남북실무접촉에서 북측 박영수 대표가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공개적으로 협박한 것과 같은 몰상식한 폭언이다. 북한 인민군 대변인은 또 “대한민국 어버이연합 소속 늙다리 반동들과 깡패 대학생 무리들을 곳곳에 내몰아 우리의 최고 존엄을 건드리는 망나니짓을 벌여 놓게 만들고 있는 게 이명박 역적패당”이라며 “우리 최고 수뇌부를 형상한 모형을 만들고 총질까지 해대는 난동을 부리도록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망나니짓을 하는 것은 우리 대학생이 아니라 국제사회의 만류와 비판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고 또 핵실험까지 하려는 북한 김정은 정권이다. 북한 정권은 장거리 로켓 발사나 핵실험과 같은 한반도 주변의 평화에 악영향을 끼치는 일을 할 게 아니라,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주민들은 먹을 게 없어 목숨을 걸고 북한 땅을 벗어나려고 하는데 북한 정권은 변하는 게 없다. 북한은 어떤 불장난을 저지를지 모르는 신뢰할 수 없는 집단이다. 우리 군은 북한이 도발할 경우 단호하고도 철저하게 응징할 태세를 갖춰야 한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 줘야 한다. 우리 국민도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인 집단과 대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을 또렷이 기억해야 한다.
  • “교육감 소명 다하겠다” 사퇴 거부[동영상]

    “교육감 소명 다하겠다” 사퇴 거부[동영상]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18일 낮 12시쯤 교육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흔들리지 않고 교육감의 소명을 다하겠다.”며 교육감직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항소심 재판부의 징역 1년 선고에 대한 불만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곽 교육감의 기자회견에 대한 시선도 곱지 않은 데다 사퇴를 요구하는 단체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곽 교육감은 기자회견에서 미리 준비해 온 A4 3장 반 분량의 ‘제2심 판결에 대해 서울시민들께 드리는 글’을 차분한 목소리로 읽었다. “지금 저에게 유죄의 멍에가 씌워져 있지만 사실관계에서는 이미 진실이 밝혀졌다.”면서 “1심, 2심 재판부 모두 선거 당시 어떤 부정한 사전 합의가 없었음을 인정했으며 이미 진실이 승리했다.”고 강조했다. 곽 교육감은 재판부가 유죄 이유로 든 ‘대가 관계에 대한 인식이 있었다.’는 대목과 관련, “(박명기 전 서울교대 교수에게) 돈을 전달하기로 한 것은 인간적 정리에 의한 선의였다.”면서 “선거도 다 끝난 시기에 존재하지도 않는 후보를 매수했다는 ‘사후 후보 매수’라는 죄목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역설했다. 또 재판부의 ‘위법성 인식’에 대해 “돈을 전달하기로 하면서 걱정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부정을 저지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 서울 교육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의 ‘조심성’이었다.”라는 논리를 폈다. 회견에는 강경선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도 참석해 재판부의 부당함을 호소했다. 강 교수는 “사람(박 전 교수) 살린 분을 놓고 왜 선거법을 지키지 않았느냐고 처벌한 것이 법원의 입장”이라면서 “항소심은 양형만 디자인하는 데 그친 몰지성적 판결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곽 교육감의 행보에 대해 “법학자이기도 한 곽 교육감이 재판부의 판결에 대해 자신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은 언론 플레이적 성격이 강하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교육감의 지위를 내세워 이미 내려진 사법기관의 판결을 따지는 것은 앞으로 남은 대법원 판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계산된 행동이라는 것이다. 회견 과정 역시 순조롭지 않았다. 당초 이날 오전 11시 프레스센터에서 예정됐던 기자회견은 대한민국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몰려들어 소란을 피우는 바람에 한 시간 미뤄진 낮 12시 장소를 변경, 시교육청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어버이연합 회원 20여명은 “곽노현은 석고대죄하고 물러나라.”, “법원은 곽노현을 잡아넣어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앞서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등 11개 시민단체 회원들은 오전 8시쯤 시교육청에서 “일반인은 구속하고 곽노현은 불구속한 원칙 없는 판결을 이해할 수 없다.”며 시위를 벌였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北 “서울 모든 것 날려보낼 수도”

    북한은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4월 15일·태양절)을 맞아 이명박 정부가 ‘최고존엄’을 모독했다며 복수를 천명하면서 서울의 모든 것을 날려 보낼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는 18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태양절 100돌을 성대히 경축한 바로 이러한 때 이명박 역도와 그 패당만은 동족의 축제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우리의 최고존엄을 모독하는 극단의 도발광기를 부리며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성명은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소속 반동과 깡패 대학생 무리들을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곳곳에 내몰아 우리의 최고존엄을 건드리는 망나니짓을 벌여놓게 만들고 있는 것이 이명박 역적패당”이라면서 “우리의 최고수뇌부를 형상한 모형을 만들고 거기에 총질까지 해대는 난동을 부리도록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역적패당의 아성을 짓뭉개버리는 우리식의 타격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성명은 특히 “특대형 도발자들에 대해 그가 누구이든, 어디에 있든 무자비한 복수의 세례를 안기게 될 것”이라면서 “비록 서울 한복판이라 해도 우리의 최고 존엄을 헐뜯고 건드리는 도발 원점으로 되고 있는 이상 그 모든 것을 통째로 날려보내기 위한 특별행동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광명성 3호’ 위성 발사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의장성명 채택에 반발하며 북·미 ‘2·29 합의’ 파기 선언과 함께 추가 도발을 예고했다. 한편 한·미는 북한의 3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한 대응에 나섰고, 미국은 안보리 제재위원회에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된 북한 무역회사와 금융기관 등 17개 기관 단체에 대해 자산 동결 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에 반발한 것은 예정된 수순”이라면서 “핵실험 등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미국 등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해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막말’ 김용민을 어쩌나… 속타는 민주

    ‘막말’ 김용민을 어쩌나… 속타는 민주

    서울 노원갑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저질 발언 파문이 4·11 총선 막판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김 후보가 지난 4일 욕설과 성적 비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동영상을 통해 사과했지만 노인 폄하 발언을 한 사실이 추가로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고, 문제성 발언들이 고구마 줄기처럼 드러나면서 파문은 커져 가는 양상이다. 새누리당의 사퇴 공세에 이어 5일에는 보수진영 시민단체 회원들이 집단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보수단체 ‘어버이연합’ 회원 2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공릉동의 김 후보 선거사무실에 들이닥쳐 항의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사무실 진입을 저지하는 김 후보의 선거운동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와중에 여직원에게 성적 비하 내용이 담긴 폭언을 해 논란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의 인근 지역구인 서울 도봉·강북·성북 지역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영향받는 기류도 감지되는 등 후폭풍도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은 진퇴양난의 답답한 처지다. 김용민 파문이 심각한 악재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사퇴를 촉구할 경우 스스로 공천 실패를 인정하는 꼴이어서 속병만 깊어지는 상황이다. 김 후보는 지난 2004년 인터넷 방송을 통해 “유영철을 시켜 라이스를 XX(성폭행)해 살해하자.”, “노인들 시청역에 오지 못하게 역의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다 없애 버리자.”, “미군을 납치해 장갑차로 밀어 버리자.”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반인권적 범죄라는 지적을 받은 데다 노인 비하 발언까지 겹쳐 당에 엄청난 부담을 주고 있다. 민주당은 김 후보의 막말 파문이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수도권 선거구에 전반적으로 찬물을 끼얹을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명숙 대표는 전날 대전 유세에서 기자들에게 “걱정이다.”라고만 말했다. 당 차원에서는 아직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논의를 되풀이했지만 대응방안을 정하지 못했다고 한다. 민주당 측은 욕설과 성적 비하 발언, 노인 폄하 발언에 이어 또 다른 논란 소지가 있는 발언이 불거질 경우 민주당과 김 후보 모두 돌이키기 힘든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며 김 후보의 자진 사퇴를 바라는 기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후보는 ‘나는 꼼수다’ 구성원들과 회의 등을 거쳐 사퇴는 않겠다는 입장을 정했다고 한다. 새누리당은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을 잠시 뒤로 밀어놓고 파상공세를 가했다. 특히 민주당 한명숙 대표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등 두 야당의 여성 대표에게 공세가 집중됐다. 이혜훈 종합상황실장은 일일현안회의에서 “김 후보의 저질, 막말 언어성폭력 사안이 중대하고 심각하다. 이런 분을 정의의 사도라고 한 손학규 상임고문과 김 후보를 신뢰한다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에게 입장 표명을 부탁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생각 이명우 대변인도 “김용민씨의 상습 외설과 막말은 자정의 선을 넘은 것”이라며 “(두 야당은) 김씨가 한명숙 대표와 이정희 대표에게 성적으로 막말을 하고 가족에까지 똑같이 한다고 상상해 보라.”고 비난했다. 누리꾼들은 뜨거운 찬반 논란을 벌이고 있다. 비판론이 우세한 듯했으나 옹호론자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은 기세다. 한 누리꾼은 “여자아나운서에게 성적발언을 했다고 제명 당한 강용석 의원은 이번 사건이 억울할 것이다. 후보를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또 “꼼수는 꼼수로 망한다.”고 김 후보의 나꼼수를 공격했다. 반면 옹호론자들은 “민간인 불법사찰에 비하면 약하다. 8년 전 티끌 하나 갖고 너무 한다.”며 후보 사퇴를 반대했다. 한 누리꾼은 “사과도 할 만큼 했고 할 말을 했는데 뭘 어쩌라고. 이런 일로 사퇴 운운한다면 새비리당은 전원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틀린 말 한 것 하나도 없다. 약간 심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트위터상에는 김 후보에 대한 부정·긍정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SNS여론분석 전문기업인 소셜트리는 5일 여론동향분석 발표에서 “사과 동영상을 공개한 4일 하루 동안 ‘김용민’이 언급된 6만 9342개의 트위트 중 긍정 의견은 1만 759개, 부정 의견은 1만 2949개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용민 언급 트위트양은 전날보다 3배 늘었다. 이춘규 선임기자·허백윤기자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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