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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거창 오리농장 새끼오리 2만 2400마리 긴급 살처분

    경남 거창 오리농장 새끼오리 2만 2400마리 긴급 살처분

    경남도는 15일 거창군 마리면 한 육용오리 농장에 사육하고 있던 태어난 지 5~7일된 새끼오리에서 모체이행항체로 추정되는 조류인플루엔자(AI) 항체가 확인돼 예방적 차원에서 새끼오리 2만 2400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고 밝혔다.모체이행항체는 어미의 면역항체가 새끼에게 전해진 항체로 어미가 AI에 접촉했거나 감염됐을 때 생기며 AI에 면역성을 가질 수도 있으나 AI가 발생할 우려도 있다. 도는 새끼오리가 태어난 지 21∼23일 지나면 모체이행항체가 AI에 면역성이 있거나 감염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으나 최근 AI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예방 살처분 했다고 설명했다. 도에 따르면 거창지역 해당 농장에서 사육하던 새끼오리는 충남 서산에 있는 한 오리부화농장에서 분양받은 것이다. 같은 충남 서산 오리부화농장에서 새끼오리를 분양받은 전남 영암과 나주, 곡성 등의 오리농장 새끼오리에서도 항체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새끼오리를 살처분한 거창 오리농장 주변에는 다른 오리농장과 산란계농장이 밀집해 있고 인근에 도계장도 있어 AI가 발생하면 큰 피해가 우려돼 선제적으로 긴급히 예방 살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경남지역에서는 지난해 12월 24일 양산과 25일 고성에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하동에서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발생해 14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던 닭과 오리 등 가금류 22만 4000마리를 살처분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새끼에게 수영 가르치는 어미 하마 포착

    새끼에게 수영 가르치는 어미 하마 포착

    ‘수중에선 조심하렴!’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2011년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 새끼에게 수영을 가르치는 어미 하마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유리 인클로저 너머 수중. 거대한 입으로 어린 새끼를 미는 어미 하마의 모습이 포착됐다. 어미 하마는 새끼에게 헤엄치는 법을 가르치는 것처럼 보였다. 무거운 몸 때문에 새끼가 수면 위로 오르지 못하자 어미는 입으로 새끼를 밀어 올려 숨쉬기를 도왔다. 영상을 직접 촬영한 케이트 테일러(Kate Taylor)에 따르면 어미 하마는 20여분 동안 새끼를 쫓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는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육지동물 중 하나며 약 2톤 무게까지 자랄 수 있다. 하마는 물속에서 최대 5분 동안 머물 수 있으며 수중에서 자면 자동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와 숨을 쉴 수 있다. 한편 육중한 몸에도 불구 하마는 시속 22km로 뛸 수 있는 민첩한 동물이다. 사진·영상= Kate Taylor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인신매매’된 오랑우탄의 슬픈 눈…인간의 선악을 묻다

    ‘인신매매’된 오랑우탄의 슬픈 눈…인간의 선악을 묻다

    삶을 거의 포기했던 오랑우탄 한 마리가 마침내 자유를 되찾았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에 있는 한 가정집에서 오랑우탄 한 마리가 구조됐다. 에이미라는 이름의 이 암컷 오랑우탄은 목을 쇠사슬에 묶인 채 나무로 만든 좁고 밀폐된 우리 안에 갇혀 있었다. 7살로 추정되는 에이미는 발견 당시 삶을 거의 포기한 듯한 모습이었다. 우리의 문이 열리고 한 여성 수의사가 다가가자 에이미는 안쪽 벽에 붙어 그저 멍한 눈만 뜨고 있었다. 그리고 손에는 헝겊 조각을 꼭 쥐고 있었다. 이 헝겊이 그녀에게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듯하다. 수의사 술리우 오파가 조심스럽게 에이미를 향해 손을 뻗었고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그리고 잠시 시간이 흐르자 에이미는 수의사가 건넨 손을 마주 잡았다. 에이미가 발견된 곳의 주인은 오랑우탄을 애완동물로 키우는 것이 불법인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또한 그는 에이미를 우리 안에서 키운 시기는 한 달 전이며 그 전에는 집에서 키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에이미를 구해낸 국제 동물보호단체 인터내셔널애니멀레스큐(IAR·International Animal Rescue)의 인도네시아지부 구조 대원들은 오랑우탄이 더 오랜 기간 갇혀 있었다고 확신한다. 왜냐하면 에이미는 좁은 공간 탓에 등허리는 물론 팔다리가 굽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에이미는 보르네오 서부 켓타팡에 있는 한 재활센터에서 머물고 있다. 에이미가 처음 4일간 먹은 음식은 바나나 2개와 약간의 우유가 전부였다. 오랜 기간 제대로 된 음식을 먹지 못해 소화 기능이 떨어진 탓이었다. 오랑우탄 구조 프로그램 담당자 카르멜레 산체스는 “이는 심각한 동물 보호 문제다. 이 지역의 많은 오랑우탄은 평생 쇠사슬에 묶인 채 개들보다 더 나쁜 취급을 받으며 비참한 상황 속에서 살아간다”고 말했다. 그는 “당신은 에이미의 눈에서 슬픔을 볼 수 있다”면서 “우리가 그녀를 구조하지 않았다면 그녀는 죽을 때까지 쇠사슬에 묶여 살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앞으로 에이미가 야생에서 홀로 살 수 있는지다. 그런데 에이미는 어릴 때 어미에게 미처 산림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지 못하고 붙잡혔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재활센터 수의사가 에이미를 살핀 결과 그녀의 겨드랑이에 아주 작은 총알 하나가 박혀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에이미를 붙잡는 과정에서 어미가 총에 맞아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산체스 담당자는 “만일 밀렵꾼들이 계속해 법을 어기고 오랑우탄을 잡아 애완동물로 팔거나 키운다면 이들 오랑우탄은 머지않아 멸종할 것”이라면서 “누군가 오랑우탄을 애완용으로 판다고 하면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인터내셔널애니멀레스큐(IAR)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세계 첫 명태 완전양식 성공 명정인 국립수산과학원 전략양식부장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세계 첫 명태 완전양식 성공 명정인 국립수산과학원 전략양식부장

    우리나라 수산 양식의 역사에서 2016년은 기념비적인 한 해였다. 이전엔 불가능할 것 같았던 놀라운 성과들이 잇따라 발표됐다. 세계 최초의 명태 완전양식이 국내 기술로 이뤄졌고,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뱀장어 완전양식 기술 확보에도 성공했다.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한가운데서 양식 새우를 대량으로 수확하기도 했다. 그 중심에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구 현장을 진두지휘한 국립수산과학원 전략양식부장 명정인(56) 박사가 있었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명태, 뱀장어 외에 우럭, 광어, 참돔, 감성돔 등의 양식기술 개발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세계 최초의 우럭 양식 기술을 인정받아 2015년에는 세계 3대 인명사전(마퀴스 후즈후)에 이름을 올렸다.지난 7일 서울신문 편집국에서 만난 그는 앉자마자 자신의 입사 초년병 때 얘기를 꺼냈다. “과거에 넙치(광어)가 얼마나 비싼 횟감이었습니까. 제가 서울올림픽이 있던 1988년에 회사에 들어왔는데, 그때 서울 가락동 수산시장에서 넙치 가격이 ㎏당 2만 5000원 정도였습니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4㎏짜리 한 마리면 10만원이었던 거죠. 당시 제 월급이 20만원이었으니 2, 3마리 사면 끝이었는데, 그 비쌌던 넙치가 지금은 ㎏당 1만원대밖에 안 합니다. 이게 다 양식이 보편화된 덕분이죠.” Q. 세계 최초의 명태 완전양식 성공을 우선 축하드린다. 그런데 ‘완전양식’이란 게 뭔가. A. 물고기가 부화되고 다 자라서 알을 낳기까지의 전 과정을 사람이 관리할 수 있게 되는 걸 전문용어로 ‘완전양식’이라고 한다. 이에 비해 새끼 물고기를 키워 파는 일반적인 양식은 ‘불완전양식’으로 불린다. 사실 명태를 먹거리로 양식할 생각이 처음에는 없었다. 사방에 널려 있던 국민 생선이 우리 바다에서 없어졌으니 단지 그걸 회복시켜 보고자 했을 뿐이었다. 그러다 차츰 양식된 명태를 밥상에 올려 보자는 아이디어로 발전했다. 2015년에 얻은 자연산 어미의 알에서 우리가 새끼를 만들었는데, 그 치어들이 잘 자라서 지난해 9월에 알을 낳았다. 내년부터는 강원도 고성에 전문 연구시설을 지어 대량생산을 추진할 예정이다.Q. 그런데 명태는 값이 싸지 않나. 양식을 해서 경제성이 있겠나. A. 시장이나 횟집 수족관에서 살아 있는 명태를 만나면 어떨 것 같나. 명태는 수심 150~400m의 깊은 바다에서 사는 찬바다 물고기다. 그물에 걸려 배 위로 올라오면 기압차를 견디지 못하고 부레가 튀어나온다든지 해서 금세 죽어 버린다. 어민들이 뭍으로 살려 오기가 어려운 이유다. 하지만 얕은 바다에서 양식을 하면 살아 있는 상태로 횟집 수족관에 데려올 수 있다. 그러면 회로 먹을 수가 있다. 이미 맛에 대한 검증은 끝났다. 어떠한 횟감에도 밀리지 않는 맛으로 평가됐다. Q. 개도 발로 차고 다녔다는 명태가 왜 그렇게 사라진 건가. A. 지구온난화 때문에 다들 러시아 등 북쪽 바다로 옮겨가서 그렇다는 설도 있고, 사람들이 너무 많이 잡아서(남획) 그렇게 됐다는 설도 있는데, 명확한 이유는 밝혀진 게 없다. 하지만 남획의 영향이 크다고 본다. 예전에는 명태 새끼들이 맥주집에서 노가리 안주라는 이름으로 나무꼬치에 줄줄이 꿰어져 접시에 올려졌을 정도로 마구 잡아들이지 않았나.Q. 원론적인 질문인데, 양식이 왜 중요한가. A. 땅 위에서 농업으로 생산하는 것은 한계에 도달했다. 앞으로 인구의 단백질원은 바다에서 찾아야 한다. 자연자원을 잡아들이는 것, 즉 어업은 한계에 도달했다. ‘바다는 무한한 자원의 보고’라는 말을 다들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틀린 말이다. 바다가 유한해졌다. 지난해 연근해 어업 생산량이 91만 6000t으로 처음으로 100만t선이 무너졌다. Q. 사람들은 양식보다는 자연산을 더 높게 치는데. A. 지금 산에 올라가서 “와, 자연산 물이다”라며 벌컥벌컥 마시는 사람이 얼마나 있나. 우리 학교 다닐 때만 해도 기름 펑펑 나는 중동에서 사람들이 돈 주고 물 사먹는다는 얘기가 얼마나 신기했나.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생수를 사 먹는다. 우리도 모르는 새 그렇게 된 것이다. 물을 못 믿어서 그렇다.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수산물에 대해서도 그런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세계 최고의 수산 대국인 노르웨이에서는 양식된 연어, 할리벗(스테이크용 대형 가자미)이 자연산보다 비싸다. 그들은 “자연에서 자란 물고기는 그동안 어디에서 살았는지, 뭘 먹고 다녔는지, 어떻게 잡혔는지를 알 수가 없다”며 불안하게 생각한다. 특히 노르웨이의 경우 수의사 등의 꼼꼼한 위생 검증을 거쳐 출하되고 가공, 유통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양식산에 대한 신뢰가 매우 높다. Q. 노르웨이가 양식산업에 강한 이유가 궁금해졌다. A. 전에는 호텔에나 가야 구경할 수 있었던 훈제 연어를 결혼식 뷔페에서 마음껏 먹고 슈퍼마켓에서 적당한 가격에 살 수도 있게 됐다. 이게 다 노르웨이 덕택이다.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연어의 70~80%는 노르웨이가 육종(품종 개량) 연구를 해서 만들어 낸 알에서 부화한 것들이다. 이 연어들은 기존 자연산보다 3배 정도 빨리 자란다. 1968년부터 연어 육종을 시작한 그들은 지금까지 빠른 성장 속도를 포함해 육질, 내장 비율(낮을수록 좋음), 근육의 모양 등 21개 형질에서 우성 인자를 찾아내 종을 개량했다. 그 결과 노르웨이산 종자가 아닌 다른 종자는 양식의 경쟁력이 없다. Q. 우리나라의 바다 자원 보호 수준은 어떠한가. A. 미국이나 캐나다 연안에 가 봐라. 물고기나 게, 조개 같은 것들이 정말 버글버글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모든 바다 생물들이 태어나서 두 번은 산란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어패류의 몸길이(체장), 몸무게(체중) 등 사람이 잡을 수 있는 허가 기준을 두 번 산란한 후에 다다를 수 있는 수준에 맞춰 놓는다. 넙치의 경우 부화하고 2년 후 첫 산란을 하고, 이후 매년 한 번씩 하는데, 쉽게 말해 3년이 되기까지는 못 잡게 하는 것이다. 산란 2회가 중요한 이유는 알의 질 때문이다. 어류는 태어나서 처음 낳는 알은 난질(質)이 별로 안 좋다. 두 번째부터 부화율이 높고, 크고 건강한 개체가 나온다. 어족 자원을 유지하기 위해 바로 이 두 번째 산란이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 전에 다 잡아 버린다. 잡으면 안 되는 ‘금지체장’이라는 게 간신히 치어들이나 알배기(알이 들어 배가 부른 생선)들 잡지 말라는 정도다. ‘산란 2회’ 기준 같은 건 당최 있지가 않다. Q. 당장은 어민들도 먹고살아야 하지 않겠나. A. 감척(어선 수를 줄임)이나 감산에 따른 어민들의 손실 보전은 국고 지원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자원이 줄어드는 속도에 비해 어업의 강도가 너무 세다. 이대로는 안 된다. ‘어업=자원관리’ ‘양식=대량생산’의 원칙을 세워야 한다. 대부분의 선진국이 지향하는 간단한 등식이다. Q. 양식이나 육종 연구 대상 물고기는 어떻게 선정하나. A. 당연히 경제성이다. 자연에 많이 나는 어종은 필요가 없다. 이를테면 어족 자원이 아직까지는 풍부한 바다장어는 애써 길러 봐야 자연산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없을 것이므로 연구 대상이 아니다. 도다리도 경제성이 떨어져서 양식에 부적합하다. 성장이 너무 느려서 식용으로 키우는 데 많은 비용이 많이 든다. 즉 양식 대상은 자연에서 생산량이 줄어드는데 소비는 많으면서 생육 기간이 길지 않은 것 등이 전제돼야 한다. Q. 요즘 갈치가 너무 비싼데, 그건 경제성이 있지 않을까. A. 갈치 양식은 아마 언젠가 하긴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입과 이빨이 날카롭고 포식성이 강하다는 게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복어 양식이 전체 소비량의 1%도 안 될 만큼 미미한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복어는 성질이 포악해서 서로 눈만 마주치면 날카로운 이빨로 물어뜯고 싸운다. 양식 복어는 물어뜯겨서 지느러미가 거의 없다. 그래서 복 양식을 할 때에는 이빨을 다 잘라 내는데, 그렇게 힘이 들다 보니 양식 규모가 작다. Q. 우리나라 양식 기술의 수준은 어떤가. A. 내가 이 일에 몸담고 있어서가 아니라 사실 우리를 대단하다고 평가하는 나라가 많다. 첨단기술 쪽은 노르웨이를 비롯한 유럽 쪽이 낫겠지만, 노하우 측면에서는 아마 우리가 세계 최고 수준일 것이다. 우리 기술을 배우러 노르웨이에서도 오는데, 특히 넙치 종묘 기술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기술들이 표준화가 안 돼 있다는 한계가 있다. 기술을 팔아 먹고 상업화하려면 표준이 중요한데 그런 것들이 미흡하다. 훌륭한 기술자는 많은데 기술을 상품화하는 능력은 떨어진다는 얘기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양식업 현장이다. Q. 왜 그런가. A. 단적인 예를 하나만 들겠다. 우럭은 양식 면적 0.75㏊ 이상이 돼야 수익을 낼 수 있다. 그런데 지방에서 면허 발급이 안 되다 보니 0.4㏊나 0.5㏊, 이런 식으로 쪼개서 양식을 한다. 그러면 고기를 아무리 잘 길러도 수익을 낼 수 없다. 나는 고기를 잘 키우는데 빚이 왜 자꾸 늘어나나?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그 사람이 잘못한 게 아니라 아무도 그 사람에게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안 해 주었기 때문이다. Q.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그런 지도도 안 하나. A. 어촌 지도직이 사라졌다. 전에는 국가직이었는데 지방직으로 다 갔다. 지자체에서 일반 행정직을 통해 어업지도를 한다. 양식업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산업이다. 어촌 지도 기능이 국가직으로 돌아와야 한다. 양식에 대한 정책 전환도 필요하다. 이를테면 양식 기사 자격증 제도는 있지만 양식장에 의무적으로 유자격자를 배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자격증이 없는 사람이 키우면 식품안전 보장도 안 된다는 말이다. 양식에서 중요한 건 얼마나 위생적으로 생산하고 관리하는가다. Q. 왜 이 길로 접어들었나. A. 부산에서 나고 자랐는데, 집안이 다 수산 쪽이었다. 그렇다 보니 어릴 때부터 낚시에 취미가 많았다. 미술부원들을 제치고 학교 대표로 미술대회에 출전도 할 정도로 소질이 있어서 그림 그려서 먹고살려고 했는데 집에서는 그걸 용납하지 않았다. 결국 공대를 가는 걸로 합의를 했는데 나중에 대학 들어갈 때가 돼서 보니 도저히 공대를 갈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생물도 좋아했고 해서 부산수산대(현 부경대) 양식학과에 들어갔다.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아마도 지금의 희열을 못 느끼고 살았을 것이다. Q. 우럭 양식기술 개발로 후즈후에 선정되기도 했는데. A. 넙치는 1980년대 중반부터 보급이 시작됐는데 일반적인 어류와 달리 체내에서 알을 부화시켜 새끼 상태로 낳는 우럭은 양식기술 확보가 안 돼 있었다. 양식이라기보다는 고기를 몇 마리 길러서 치어 상태로 방류하는 게 전부였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새벽 2시까지도 일하며 연구를 했는데 다행히 그게 결실을 보았다. 김태균 경제정책부장 windsea@seoul.co.kr
  • 로드킬 당한 어미 붙잡고 오열하는 새끼 원숭이

    로드킬 당한 어미 붙잡고 오열하는 새끼 원숭이

    차에 치여 목숨을 잃은 어미를 붙잡고 목 놓아 우는 새끼 원숭이의 모습이 누리꾼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1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타임스 오브 인디아(Times of India)는 최근 인도 타밀나두주 에로드 지역의 한 도로에서 촬영된 영상 한 편을 소개했다.공개된 영상에는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어미 옆에 누워 슬픔에 가득 찬 새끼 원숭이의 모습이 담겨 있다. 녀석은 어미를 꼭 끌어안으며 울부짖어보지만, 어미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 매체에 따르면, 새끼와 함께 도로를 건너던 어미 원숭이는 맞은 편에서 달려오던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이에 새끼 원숭이는 몇 시간 동안 어미 옆에서 자리를 지키며 슬퍼하다가 사람들이 어미의 사체를 치우고 나서야 나무 위로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Ruptly TV/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관광객 재미 위한 오랑우탄 복싱 게임 논란

    관광객 재미 위한 오랑우탄 복싱 게임 논란

    태국의 한 동물원이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의 재미라는 명분을 앞세워 상업적 목적의 ‘오랑우탄 복싱’을 개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방콕 사파리 월드에서 열리는 오랑우탄 쇼가 동물 권리 보호 운동가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쇼를 당장 중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쇼를 본 한 관람객은 "영리한 영장류의 특성을 이용해 동물원이 이들을 부당하게 착취한다"며 비판했다. 지역주민 역시 "오랑우탄이 너무 똑똑해서 사람들의 놀림감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몹시 화가났고, 집으로 와서 그 기억들을 씻어내려 노력했다"고 분한 감정을 전했다. 국제동물 애호기금(International Fund for Animal Welfare, IFAW)의 이사 필립 맨스브릿지는 "소위 관광객들의 ‘오락’을 위해 동물들을 잔인하게 대하는 경우가 아직도 비일비재하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오랑우탄은 DNA의 79%를 인간과 공유할 정도로 매우 지능이 발달했으며 민감한 동물이다. 그들이 복서 옷을 입고 싸울 이유가 없는데도 사람들은 그들을 링 위로 내몰았다. 모의전투를 벌이는 두 명의 오랑우탄으로도 모자라 비키니 차림의 라운드 걸까지 만들었다"며 비난했다. 주최 측은 친근하고 재미있는 쇼로 이끌어가려했는지 모르지만, 비평가들은 이 쇼의 밑바닥에는 관광객들이 보게 되는 것 이상의 잔학행위가 잠재해 있다고 입을 모았다. 동물애호단체(People for the Ethnical Treatment of Animals, PETA)의 한 대변인은 "동물들의 공연은 그들이 원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두려워서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들이 훈련에 복종하지 않으면 종종 맞거나 담뱃불에 화상을 입고, 전기 충격을 당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오랑우탄들은 나무 사이를 타고 다니는 교목성 동물이라 휘어진 발로 서서 행동하기가 아주 어렵다. 또한 대다수의 새끼 오랑우탄들은 츨생 몇 일 후나 몇 주 내에 어미에게서 억지로 떨어져 암시장에서 무역업자들에게 비합법적으로 판매된다. 그리고 사파리 월드처럼 바가지를 씌우는 명승지에서 학대당하며 인간의 놀이감으로 전락하는 셈이다. 사진= 유튜브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제천경찰, ‘어미모’ 카페와 함께 4대 사회악 근절 협력

    제천경찰, ‘어미모’ 카페와 함께 4대 사회악 근절 협력

    제천경찰이 주민들의 체감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엄마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직접 소통에 나섰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13일 제천 지역 내 엄마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어미모’와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제천경찰은 어미모 인터넷 카페에 ‘제천 Pol in Love’라는 게시판을 개설해 4대 사회악 관련 주요 치안 활동 사례를 직접 올리고, 분기마다 오프라인 간담회를 통해 엄마들과 직접 만난다. 어미모는 제천시에 거주하는 엄마들이 육아·교육·식품 등 지역 생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만든 지역 기반 온라인 커뮤니티로 약 1만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은영 여성청소년과장은 “주민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4대 사회악 예방 및 근절에 더욱 힘쓰고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니멀 픽!] 죽은 어미 곁에서 슬피 우는 아기 원숭이

    새끼 원숭이가 차에 치여 죽은 어미를 안고 우는 모습을 본 많은 사람이 함께 슬퍼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케랄라주(州)에 있는 한 지역에서 주민들이 차에 치여 숨진 암컷 원숭이를 위해 장례 의식을 치러줬다고 인도 매체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현지매체가 보도했다. 현장에 있던 주민들은 죽은 원숭이 곁에서 새끼 원숭이가 슬피 우는 것을 보고 눈시울을 붉히지 않을 수 없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길을 건너던 어미 원숭이가 차에 치여 쓰러지자 근처에 있던 새끼 원숭이가 그 옆으로 달려와 깨우려고 애썼다. 새끼 원숭이는 어미를 껴안고 마치 심장 소리를 확인하듯 가슴에 귀를 댔고, 잠시 뒤 어미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고 목격자들은 말했다. 그중 한 명인 지역 주민 K 사라바난은 “사랑하는 이를 잃는다는 것은 인간에게 고통이 아닐 수 없다. 동물들 역시 슬퍼한다”면서 “우리는 그 어린 원숭이가 어미의 죽음에 우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새끼 원숭이를 위해 어미 원숭이를 땅에 묻어주기로 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경찰들의 도움으로 주민들은 죽은 원숭이를 지역 매장지로 옮겼다. 이때 새끼 원숭이는 나무를 타고 죽은 어미를 옮기는 우리를 따라왔다고 지역 주민 G 사스야나라야난은 말했다. 이후 주민들은 찰과 산림 공무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죽은 어미 원숭이의 장례 의식을 치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화제의 영상> 비단구렁이 공격하던 표범 ‘화들짝’

    <화제의 영상> 비단구렁이 공격하던 표범 ‘화들짝’

    아프리카 비단구렁이를 공격하는 표범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촬영된 이 영상은 풀숲에서 비단구렁이를 발견한 표범 두 마리가 여러 차례 구렁이를 공격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을 보면, 표범 한 마리가 호기심 가득한 몸짓으로 비단구렁이에게 다가가 장난을 치기 시작한다. 그런 표범이 귀찮은 듯 비단구렁이가 슬그머니 자리를 옮긴다. 그럼에도 표범이 녀석을 따라가 집요하게 귀찮게 하자 구렁이가 반격한다. 한참 동안 녀석을 성가시게 했던 표범이 놀라 움찔하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해당 영상은 지난 3일 크루거 국립공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을 게재한 이는 “새끼 표범의 호기심으로 시작된 비단구렁이 괴롭히기는 어미 표범이 가세하면서 흥미로운 상황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사진 영상=Kruger National Park 유튜브 채널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시베리안 허스키-올빼미의 세상 어디에도 없는 우정 (영상)

    시베리안 허스키-올빼미의 세상 어디에도 없는 우정 (영상)

    러시아 모스크바에 사는 올빼미와 시베리안 허스키가 독특한 사랑과 우정을 과시하는 영상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모스크바에 사는 한 남성이 키우는 이 애완동물들은 종(種)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형제처럼 돈독한 애정과 우정을 자랑한다. 커다란 덩치의 시베리안 허스키는 작은 올빼미에게 다가가 쉴 새 없이 몸을 부비며 애교를 부리고, 올빼미도 이런 허스키의 애정표현이 싫지 않은 듯 피하지 않는다. 때로는 작은 장난감을 놓고 다툼을 벌이기도 하지만, 올빼미와 시베리안 허스키는 먹이까지 나눠먹으며 한 집에서 돈독한 가족으로 살고 있다. 시베리안 허스키는 몸집으로 보아 아직 어려 보이는데, 쉴 새 없이 올빼미에게 입을 맞추는 것이 꼭 어미를 대하는 새끼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네티즌들은 “마치 연인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동물들의 아름다운 우정에 감동했다”며 따뜻한 댓글로 감상평을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새끼 죽이려는 수컷 얼룩말, 왜?

    새끼 죽이려는 수컷 얼룩말, 왜?

    수컷 얼룩말이 새끼 얼룩말의 숨통을 끊으려고 시도하는 충격적인 순간이 공개됐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나미비아 에토샤 국립공원의 한 호수에서 포착된 약육강식의 현장이 담긴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수컷 얼룩말이 새끼 얼룩말의 다리를 문 채 녀석을 강제로 물에 집어넣어 죽이려는 아찔한 순간이 담겼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어미 얼룩말은 자신의 새끼를 구해내고자 수컷 얼룩말의 뒤를 끈질기게 추격하며 고군분투한다.이 장면을 카메라에 담은 다니엘 티자르넨은 “충격적이었지만 자연의 섭리라고 생각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수컷 얼룩말은 무리의 새로운 우두머리가 되면 기존 우두머리의 새끼들을 모두 죽이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Kruger Sighting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엄마 저는 물이 무서워요’ 새끼곰의 생존기

    ‘엄마 저는 물이 무서워요’ 새끼곰의 생존기

     생존을 위해 새끼를 훈련시키는 어미곰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호주 나인뉴스는 최근 혹독하게 새끼를 훈련시키는 어미곰과 이를 피하려는 새끼곰 모습이 담긴 영상을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어미곰이 새끼곰에게 계곡을 가로지르는 훈련을 시도한다. 새끼곰에겐 물이 여간 두려운 것이 아니다. 어미곰은 먼저 새끼를 향해 능숙하게 계곡을 건너는 방법을 선보인다. 하지만 새끼곰은 아직 물이 두려운 듯 뒤로 물러선다.그렇게 계곡 건너기를 거부하는 새끼에게 어미는 결국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 새끼를 입에 물고 엄격하게 자연에 ‘강제’ 적응시키는 것이다. 이 모습은 사람의 경우와 닮았다. 엄마가 아이에게 걸음마나 자전거를 가르칠 때처럼, 두려워하는 아이에게 “할 수 있다”며 도전을 권하는 것처럼 말이다. 둘의 차이라면, 곰이 사람보다 조금 더 새끼에게 모진 것 같다. 사진 영상=Wegwerf Weg 유튜브 채널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이렇게 털어봐!’

    ‘이렇게 털어봐!’

    암컷 북극곰 새끼 ‘Nanuq’가 27일(현지시간) 뮐루즈 동물원에서 어미 북극곰과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광욕이 필요해’

    ‘일광욕이 필요해’

    암컷 북극곰 새끼 ‘Nanuq’가 27일(현지시간) 뮐루즈 동물원에서 어미 북극곰과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도 먹을래!’

    ‘나도 먹을래!’

    암컷 북극곰 새끼 ‘Nanuq’가 27일(현지시간) 뮐루즈 동물원에서 어미 북극곰과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는 붕어빵 모녀’

    ‘우리는 붕어빵 모녀’

    암컷 북극곰 새끼 ‘Nanuq’가 27일(현지시간) 뮐루즈 동물원에서 어미 북극곰과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엄마, 나 잘했지?’

    ‘엄마, 나 잘했지?’

    암컷 북극곰 새끼 ‘Nanuq’가 27일(현지시간) 뮐루즈 동물원에서 어미 북극곰과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할수있다~!!’

    ‘할수있다~!!’

    암컷 북극곰 새끼 ‘Nanuq’가 27일(현지시간) 뮐루즈 동물원에서 어미 북극곰과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엄마는 피곤하다’

    ‘엄마는 피곤하다’

    암컷 북극곰 새끼 ‘Nanuq’가 27일(현지시간) 뮐루즈 동물원에서 어미 북극곰과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태주의 풀꽃 편지] 엄혹한 세월

    [나태주의 풀꽃 편지] 엄혹한 세월

    둘러보아 좋은 소식이나 조짐은 없다. 지난해 원숭이의 해를 살면서 우리는 참 많이 위태위태했고 머리가 쭈뼛쭈뼛해지는 일들을 많이 보아 왔다. 원숭이의 해, ‘병신년’이라서 그렇다고들 농담을 던지며 내년에는 좀 좋아지겠지 자위하면서 얼음 찬 강을 건너듯 살아왔다. 그런데 정작 닭의 해인 올해 정유년은 또 새해를 맞으면서 조류독감이 사상 최대로 번져 알을 낳는 닭의 3분의1을 살처분했으며 오리와 메추라기를 합쳐 살처분한 가금류가 3200만에 육박한다니 이러다가는 달걀이라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을지 걱정스런 심정이다. 더구나 청년실업률이 1999년 외환위기 이래 최고치인 9.8%에 육박하고 있다는 통계청 발표는 사뭇 우리를 주눅 들게 만든다. 나이 들고 직장에서 물러난 우리 같은 사람들하고는 무관한 일이지만 그것이 젊은 세대들, 자식이나 제자들의 일이니 결코 무심할 수는 없는 일이다. 정말로 돌아보아 소망스러운 일, 좋은 일, 가슴 따뜻해지는 일들이 별로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는 일이다. ‘심기일전’이란 말이 있다. 마음이나 생각을 바꾸어 달라지도록 노력하자는 얘기다. 정말, 정말로 지금은 그러한 때다. 달리 방법이 없다. 이대로 우리가 주저앉을 수는 없지 않은가. 우리가 어려서 가난하고 춥고 배고프던 시절. 우리들보다 더욱 가난했던 우리들의 어버이들은 길고 긴 겨울밤 잠을 자면서도 마음속으로 기와집을 몇 채씩 지었다 부셨다 했다. 바로 닭에 대한 꿈이다. 겨울이 가면 봄은 올 것이다. 그러면 시장에 가서 병아리를 몇 마리 사 가지고 와야지. 그것들을 어미닭으로 키운 다음 다시 알을 낳아 병아리를 깨어 기르면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정말로 아침이 되면 자취 없이 사라지고 마는 아버지의 기와집이었다. 그런 아버지들의 아들들로 자라서 우리가 이렇게 살았다. 그런데 우리들의 어린 자식들, 젊은 세대들이 일터가 없어 신음하고 길거리를 헤매고 있다니 마음이 아프다. 이래서는 안 되는데, 이래서는 안 되는데…. 그런 말들이 절로 나온다. 지금, 여기서라도 마음을 바꿔 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좀 찾아보면 어떨까? 어떠한 순간에도 미래에 대한 소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 조건과 환경이 좋아질 때까지 참고 기다리면서 무언가를 준비하면서 살아야 한다. 가장 나쁜 것은 절망하는 일이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소망을 버리는 일이다. 이런 때일수록 자존감을 잃지 말아야 한다. 지금은 절대적 빈곤 시대는 아니다. 나의 20대는 절대 빈곤의 시대 60년대였다. 초등학교 교사가 되는 사범학교를 졸업했지만 발령이 나지 않아 1년도 넘게 룸펜 생활을 한 적이 있다. 집에서만 견디기 곤란해 아버지한테 차비 좀 마련해 달라 해서 서울 외숙 댁에 가서 밥을 빌어먹으며 서울 거리를 떠돈 날들이 있었고 그런 날들의 어떤 날들은 서울의 남산시장 냉면집에 찾아가 심부름꾼의 일을 자청해 보기도 했다. 하루 종일 냉면을 나르다가 저녁 때 숙소에 돌아오면 발등이 소복이 붓곤 했다. 그런 날 밤엔 잠을 자면서도 돌아누워 흐느껴 울기도 했다. 결국은 그 일도 못하여 시골집으로 돌아와 농사짓는 아버지를 도와 농사일을 해 보려고 했지만 반거충이 농사꾼한테 맞는 일은 별로 없었다. 날씨까지 가물어 논에 물을 대기 위해 밤새워 물자새(무자위)라고 불리던 기구에 올라가 밤새도록 물을 품던 일도 있었다. 그런 날에도 우리들의 아버지는 결단코 내일에 대한 소망을 잃지 않고 씩씩했으며 우리들 또한 그런 아버지들을 닮아 어떠한 일에도 포기하지 않았으며 넘어지는 일은 있어도 그 자리에 주저앉는 일은 없었다. 어찌 우리가 힘든 일 없이 일생을 살기를 바랄 것인가. 젊은 아들딸들아. 제발 지금 그 자리에서 기죽지 말고 일어서기를 바란다. 견디기를 바란다. 언제든 좋아지는 날이 있겠지. 나의 시에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 참 좋아.’ 그런 시(풀꽃3)가 있지만 이런 시도 차마 안쓰러워 읽어 주지 못하는 마음이다. 지금은 참 엄혹한 세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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