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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관광객 늘자 ‘태국 코끼리’도 늘었다…동물학대 우려

    중국 관광객 늘자 ‘태국 코끼리’도 늘었다…동물학대 우려

    태국이 최근 중국 단체 관광객의 자유로운 방문이 가능해지자 연일 환호성을 지르는 분위기다.  태국의 한 코끼리 캠프는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코끼리 관광이 재개되면서 태국 북동부 수린주 등에서 코끼리 6마리를 추가 구입할 정도로 분위기가 고조됐다고 홍콩 매체 더스탠다드는 22일 보도했다.  푸켓에 소재한 리조트 인근에서 팡 창 카말라 코끼리 관광을 운영 중인 위타야 타위로스 씨는 춘제 연휴기간 중 밀려드는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코끼리 추가 매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태국에서 주로 코끼리 등에 올라타 이동하거나 곡예 등을 관람하는 코스를 즐긴다”면서 “관광객 수가 급증할 것이 예상되면서 새로 구입한 코끼리 훈련에 급히 돌입했다”고 말했다.  현재 팡 창 카말라 코끼리 캠프에는 이미 25마리의 코끼리들이 주로 중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동원되고 있다. 이 정도 코끼리 규모라면 하루 평균 최소 200명에서 최대 300명까지의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영국에 본부를 둔 단체인 ‘세계동물보호’는 태국 관광업에 동원된 코끼리의 수가 최소 2000마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코끼리들은 월평균 팁을 제외하고 약 1만 5000밧(약 57만 원)을 벌어들이는 태국의 주요 관광 수입원이다.  위타야 씨는 “춘제 기간과 그 이후에 이곳을 찾는 중국인들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약 60~70% 수준의 예약이 꽉 찬 상태다. 이미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오는 것은 꿈이 아니다”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실제로 태국의 주요 관광업계는 지난 12월 중국 당국이 사실상 제로코로나 방침을 해제하면서 빠른 반등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16년 기준 약 880만 명의 중국인이 태국을 방문해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4분의 차지한데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기 직전이었던 지난 2019년에는 태국을 찾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 4000만 명의 약 3분의 1이 중국인이었을 정도로 매년 그 비중이 늘어난 태국 관광 산업의 ‘큰 손’으로 불려왔다.  태국 정부는 올해에는 최소 500만 명의 중국인을 포함해 총 25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태국을 찾을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태국을 중심으로 한 코끼리 트레킹에 대해 ‘동물 학대’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 분위기다. 코끼리 트레킹을 포함해 우마차, 악어쇼 등의 동물체험일정이 동물 학대라는 사회적 이슈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힘을 얻고 있는 것.  실제로 세계동물보호협회는 지난 2020년 태국에서 관광용으로 사육되는 새끼 코끼리를 관찰한 결과 잔인한 ‘파잔’ 의식이 치러지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파잔’은 코끼리가 사육사의 지시대로 움직이도록 야생성을 말살시키는 과정으로, 암컷 코끼리가 기계처럼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는 사이 생후 2년째의 새끼는 파잔 의식에 동원되는 식이다. 몸이 묶인 어미 코끼리 앞에서 새끼는 밧줄에 메인 채 사육사들이 휘두른 꼬챙이에 찔려 관광에 동원되는 준비를 한다. 이 과정에서 새끼 코끼리의 절반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전해졌다. 
  • 팔색조 등 754마리 구조… 광주 야생동물 수호천사

    팔색조 등 754마리 구조… 광주 야생동물 수호천사

    지난해 광주 도심에서 천연기념물 팔색조 등 야생동물 745마리가 구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구조된 천연기념물 팔색조 등 754마리의 야생 동물을 구조 치료해 이 가운데 252마리는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팔색조(3마리) 외에도 수리부엉이(2마리), 원앙(8마리), 황조롱이(18마리), 소쩍새(7마리), 새호리기(1마리) 등 천연기념물이나 멸종위기종도 상당수 포함됐다. 특히 지난해 5월 도심권 큰 나무치기 등 수목정비로 둥지를 잃은 어린 쇠백로 62마리가 센터 직원들의 돌봄으로 건강하게 성장, 자연 품으로 돌려보내졌다. 야생동물 번식 기간인 3∼8월 어미 동물을 잃은 경우가 346마리로 가장 많았으며 건물 유리창 등 충돌 사례가 134마리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교통사고, 주택침입 등 다양한 사연으로 구조됐다. 센터는 유리창에 조류 충돌 방지 스티커 부착 등 예방 환경 조성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야생동물들의 수호천사’ 광주 야생동물구조센터는 2019년 개소 후 130종, 2061마리를 구조했으며 이 가운데 681마리를 자연 품으로 돌려보냈다.
  • 부산 연안에 어린대구 200만 마리 방류

    부산 연안에 어린대구 200만 마리 방류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는 겨울철 고소득 어종인 대구 자원 회복을 위해 20일과 26일 강서구, 사하구 인근 해역에 어린대구 200만 마리를 방류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류하는 어린 대구는 수산자원연구소에서 겅강한 어미의 알을 부화시킨 것으로 크기는 8㎜ 내외다. 방류한 어린 대구는 봄이 되면 동해안 깊은 수심으로 이동해 서식하다가 겨울에 냉수층을 따라서 남해안으로 돌아온다. 한류성 어종인 대구는 저열량 고단백 식품이며, 담백하고 시원한 맛으로 인기가 많다. 알과 아가미, 창자, 껍질까지 식용할 수 있고 비타민도 풍부해 영양 면에서도 뛰어나다. 한 때 과도한 어획으로 자원량이 급감했지만, 꾸준히 어린 대구를 방류하는 등으로 최근에는 자원량이 회복되고 있다. 수산자원연구소는 2012년부터 매년 어린 대구를 방류하고 있다.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올해 대구를 시작으로 은어, 넙치, 감성돔, 황복, 동남참게, 톱날꽃게, 보리새우 등 다양한 수산 종자를 지속적으로 생산·방류해 어업인의 소득을 높이고 고갈되고 있는 연안 수산자원을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열린세상] 올해도 새끼 거북이들은 무사히 바다에 도달할까/이건호 에이빅파트너스 대표

    [열린세상] 올해도 새끼 거북이들은 무사히 바다에 도달할까/이건호 에이빅파트너스 대표

    어미 거북이가 알을 낳기까지의 과정도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진짜 어려운 문제는 알에서 막 깨어난 새끼 거북이가 직면하게 되는 것들이다. 새끼 거북이는 태어나자마자 본능적으로 지표면으로 기어나와 허겁지겁 바다로 달린다. 하지만 너무 굼뜨고 걸음이 느려 해변에 몰려든 갈매기나 왕도마뱀의 먹이가 되기 십상이다. 체력이 떨어지거나 몸이 마르기 전에 바다에 도달한 새끼 거북이만이 비로소 한숨을 돌린다. 그렇지만 새끼 거북이들의 생존율은 겨우 1% 정도라고 하니 대부분 바다에 도달하지 못하고 모래밭에서 짧은 생을 마감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새끼 거북이들은 이 험난한 레이스를 피해 갈 수 없다. 2023 계묘년이 밝았다. 올해도 수많은 신생 스타트업들이 마치 새끼 거북이처럼 알을 깨고 세상에 나올 것이다. 그러나 올해 창업 생태계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새끼 거북이를 노리는 천적들이 가득하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1.6%로 낮춰 잡았다. 그만큼 대내외 환경이 매섭다는 의미다. 수요도 위축되겠지만 무엇보다 투자가 줄어들어 많은 스타트업이 고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제 한국 경제에서 스타트업은 그저 ‘있으면 좋은’ 존재가 아니다. 미래를 위해 ‘반드시 있어야 하는’ 존재가 된 만큼 수많은 신생 스타트업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장을 향해 맹렬히 전진해야만 한다. 아무리 사나운 갈매기나 왕도마뱀이 습격해도 바다를 향해 용감하게 달려가는 새끼 거북이들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신생 스타트업들은 어떻게 해야 시장이라는 바다에 무사히 도달할 수 있을까. 최근 연구에 따르면 기회형 창업, 글로벌형 사업, 적절한 경쟁 강도 등 세 가지 요인이 스타트업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기회형 창업이란 생계형 창업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단지 먹고살기 위한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거나 또는 창조해 창업하는 경우다. 글로벌형 사업은 말 그대로 국내에서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통하는 사업 모델을 의미한다. 적절한 경쟁 강도는 긴장을 늦추지 않을 만큼의 경쟁이 있는 상황을 말한다. 경쟁자가 있어야 새로운 고객·시장을 찾는 노력을 하거나 제품·서비스의 다양한 혁신을 시도할 동기가 생긴다. 이것이 결과적으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세 가지 요소가 독립적으로는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해도 결합되면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아무리 환경이 험난해도 이 세상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을 구상해 처음부터 국내만이 아닌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전략적으로 경쟁해 나갈 때 생존 가능성이 높아짐을 시사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에 비해 생계형 창업 비중이 높아 여전히 다산다사(多産多死)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생계형 창업은 특성상 대부분 좁은 지역 시장에서 가격 중심으로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므로 생존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신생 스타업들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세 가지 요소 중 우선 기회형 창업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창업 최전선의 창업가들이 수많은 초기 아이디어 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를 선택해 이를 체계적으로 사업화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사전에 아이디어의 시장 적합성을 보다 쉽게 검증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들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실패에 따른 개인 희생을 최소화하고 체계적인 실패 관리로 재도전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지원책으로 후방을 지원해야 한다. 이를 통해 험난한 장애를 뚫고 새해에는 부디 새끼 거북이가 한 마리라도 더 반짝이는 바다에 도달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 남북 새해부터 강대강…尹 “北도발 확실히 응징”

    남북 새해부터 강대강…尹 “北도발 확실히 응징”

    남북이 2023년 새해 첫날부터 날카롭게 각을 세우는 모양새다. 북한은 2022년 마지막 날과 새해 첫날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남측을 ‘명백한 적’으로 규정하며 핵 위협 수위를 높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군 지휘관들에게 철저한 대북 대비 태세 유지를 당부하며 적의 도발에 확실히 응징할 것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 군 지휘관들과 화상통화윤 대통령은 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지하벙커인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김승겸 합참의장을 비롯한 육·해·공군 및 해병대 지휘관들과 화상통화를 하며,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확실하게 응징하기 위한 확고한 정신적 대비 태세와 실전적 훈련을 강조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김 합참의장에게 “지난해 대북 대비 태세를 유지하느라 수고 많았다”면서 “새해가 됐지만 우리의 안보 상황은 여전히 매우 엄중하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앞으로도 핵·미사일 위협을 고도화하면서 다양한 대칭·비대칭 수단을 동원해 지속적인 도발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은 일전을 불사한다는 결기로 적의 어떤 도발도 확실하게 응징해야 한다”면서 “우리 장병들의 확고한 정신적 대비 태세와 실전적 훈련만이 강한 안보를 보장할 수 있음을 유념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해 합참의장 예하 전 장병들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강군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로 임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南, 명백한 적”…핵무력 증강 의지지난해 꾸준히 미사일 등의 도발을 감행한 북한은 지난달 31일과 1일 연이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31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3발을 발사한 데 이어 이날 오전 2시 50분쯤 역시 동해상으로 SRBM 1발을 발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를 600㎜ 초대형 방사포라고 밝히며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전술핵탑재까지 가능한 공격형 무기”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남측을 “의심할 바 없는 우리의 명백한 적”이라고 규정한 뒤 현 남북 관계에 대해 “전술핵무기 다량 생산, 핵탄 보유량의 기하급수적 증가를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또 “핵무력은 전쟁억제와 평화안정 수호를 제1의 임무로 간주하지만 억제 실패시 제2의 사명도 결행하게 될 것이다. 제2의 사명은 분명 방어가 아닌 다른 것”이라고 밝혀 유사시 핵무기를 선제공격 수단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를 기본중심 방향으로 하는 ‘2023년도 핵무력 및 국방발전의 변혁적 전략’을 천명했다. 남측을 겨냥한 핵무기 전력 강화가 올해 북한 국방전략의 핵심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신냉전 체제 속 대화 가능성 줄어미국을 향해서는 “2022년에 각종 핵타격 수단들을 남조선에 상시적인 배치 수준으로 들이밀었다”, “일본, 남측과 3각공조 실현의 본격적인 추진을 통해 아시아판 나토같은 군사블럭 형성에 골몰하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국제관계가 ‘신냉전’ 체계로 명백히 전환됐다며 ‘강대강 정면승부 대적투쟁 원칙에서 물리적 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정세 인식을 바탕으로 북한이 올해 각종 전략적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한편 올해 신년사를 갈음하는 전원회의 보고에서 김 위원장은 미국이나 남측을 향한 대화나 협상 여지를 전혀 내비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윤석열 정부가 내세운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에 대해 북한이 호응할 가능성은 올해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신냉전 구도에 따라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대해 확실한 우군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북한 역시 제재에 대한 부담 없이 국방력 강화에 힘쓸 것으로 전망돼 결국 미국과의 협상 또한 성사될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
  • 美, 北 노동력 활용한 中 제품 압류…“WMD·탄도미사일 개발 지원”

    美, 北 노동력 활용한 中 제품 압류…“WMD·탄도미사일 개발 지원”

    中 3개사 자동차부품·식품·의류 압류北 노동력 이용 ‘적성국 대응법’ 위반30일내 北 강제노동 없음 증명 못하면향후 모든 제품 압류·몰수 될수 있어미국 관세당국이 북한 노동력이 투입된 중국산 제품의 유입을 막기 위해 전면 압류에 나섰다. 북한 근로자에 대한 인권탄압 우려가 크고, 북한에 흘러간 돈이 대량살상무기(WMD)나 탄도미사일 개발에 쓰이고 있다는 것이다.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은 27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중국 3개사의 상품을 이달 5일부터 모든 미국 내 통관항에서 억류하고 있다”며 “이들의 제품 공급망에서 북한 노동력이 이용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압류 대상은 자동차 부품을 취급하는 징더무역과 릭신식품, 저장 선라이즈 의류그룹 등 중국 업체 3곳의 대미 수출품이다. 미국은 2017년 ‘제재를 통한 적성국 대응법’(CAATSA)을 제정해 북한이 강제 노동을 통해 외화 수입을 얻는 것을 막고 있다. 채굴, 생산, 제조 과정의 일부라도 북한 노동력이 이용됐다면 미국에 수입할 수 없다. CBP는 “해당 제품의 생산 과정의 어느 단계에서도 북한의 강제 노동이 없었다는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증거가 없다면 압류가 계속될 것”이라며 “30일 내에 해당 증거를 제출하지 못하면 제품들은 압류·몰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앤마리 하이스미스 CBP 무역담당 부국장은 “북한이 국내외에서 운영하는 강제노동 시스템은 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동시에 중대한 인권 침해”라며 “우리는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이런 제품이 유입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CBP는 최근 수년간 중국 신장 지역의 위구르족의 강제노동 및 인권침해와 관련해 중국 업체들을 집중 단속해 왔지만, 올 들어 북한 노동력을 활용한 제품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에도 중국의 체조 영웅 리닝(李寧)이 본인의 이름을 따 설립한 스포츠 의류·용품업체 ‘리닝’ 제품에 대해 북한 노동력을 사용한 혐의로 압류한 바 있다.
  • 고아된 알래스카 북극곰, 야생 아닌 동물원으로…이유는?

    고아된 알래스카 북극곰, 야생 아닌 동물원으로…이유는?

    미 알래스카 유전 지대에서 홀로 지내던 새끼 북극곰이 동물원에서 살게 됐다. 북극곰은 보통 생후 2년 반까지도 어미 곰과 살지만, 지난달 말 발견된 생후 11개월 미만의 수컷 곰은 고아가 된 후 야생에서 살아남는 법을 완전히 배우지 못했다. 23일(현지시간) 알래스카 비콘 등에 따르면, 미 어류·야생동물관리국(FWS)은 이날 알래스카주 프루도만 유전에서 배회하던 새끼 북극곰이 안전하게 구조됐으며 인근 지역인 앵커리지에 있는 알래스카 동물원으로 보내졌다고 발표했다. 최근 FWS 생물학자들은 새끼 곰에 대한 제보를 받고 이 곰이 야생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판단하고자 해당 지역으로 향했다. 이들은 동물원의 수의사들과 논의 끝에 해당 곰이 야생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동물원에서 살게 하기로 했다. 사실 북극곰이 고아가 되는 사례는 드물지 않지만, 고아 북극곰이 산 채로 사람들에게 발견되는 건 극히 드물다. 생존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또 최근 영상에서 새끼 곰이 사람들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으로 보아 가까운 미래에 잠재적인 갈등이 생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새끼 곰의 생존에 필요한 시설과 경험을 갖춘 알래스카 동물원으로 보내기로 한 것이다. 현재 새끼 곰은 일반인이 볼 수 없으나, 적절한 시기 당국의 허가가 떨어지면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FWS 북극곰 보호 프로그램 책임자는 “새끼 곰을 동물원에서 살게 하기로 한 결정은 쉽게 내린 것이 아니다. 이 곰이나 야생의 다른 곰들에게 좋은 결과는 아니지만 현재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알래스카 동물원 책임자도 “우리의 주된 관심사는 새끼 곰의 행복”이라고 말했다.새끼 곰의 체중은 약 46㎏으로 평균보다 덜 나가는 편이다. 입술에 작은 상처가 남아 있는 데 최근 북극 여우를 사냥하는 과정에서 상처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북극 여우는 종종 광견병에 걸리는 사례가 있어 새끼 곰 역시 검역 절차를 밟은 후 동물원 사육 시설에서 지낼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북극곰은 바다표범과 같이 지방이 풍부한 먹이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여우는 북극곰에게 좋은 먹잇감은 아니다. FWS가 북극곰을 동물원에서 살게 한 결정은 드문 일이다. 마지막 사례는 지난 2013년 칼리라는 수컷 곰이 포인트 레이에서 고아가 됐을 때였다. 칼리는 처음에 알래스카 동물원에서 보살핌을 받았고 나중에는 세인트루이스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FWS는 1972년부터 해양포유류 보호법, 2008년부터 멸종위기종법에 따라 미국 내 북극곰 개체수 관리를 담당해 왔다. 북극곰은 서식지인 해빙의 감소 등을 원인으로 개체 수가 줄면서 2008년부터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사진=알래스카 동물원
  • 美, IRA 핵심광물·배터리 조건 발효 연기…한국 요청엔 묵묵부답

    美, IRA 핵심광물·배터리 조건 발효 연기…한국 요청엔 묵묵부답

    핵심광물·배터리 세액공제 조건 관련미국 재무부 “내년 3월에 지침 발표”북미 최종조립 기준, 상용자 범주 등한국 정부의 요청사항은 언급 없어3년 유예 개정안 연내 처리 힘들어미국 재무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핵심광물 및 배터리 부품 조건’에 대한 세부 지침을 내년 3월에 공지하겠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본래 연말 발표 일정이 3개월 가량 연기된 것으로 발효시점도 함께 늦춰졌다. 미국은 IRA에 따라 지난 8월 북미에서 최종조립된 전기차에만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를 제공한데 이어, 내년 1월 1일부터는 핵심광물 및 배터리 부품 조건까지 충족해야 세액공제를 해준다. 배터리에 북미에서 제조 또는 조립한 부품을 50%(2029년 100%로 연도별 단계적 상승) 이상 사용하면 3750달러를,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광물의 40%(2027년 80% 이상으로 연도별 단계적 상승) 이상을 미국이나 대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하면 3750달러를 준다. 하지만 미국, 한국, 유럽연합(EU) 등은 모두 희토류와 같은 중국산 핵심광물을 대폭 줄이기가 힘든 상황이다. 한국과 EU는 중국 광물을 대체하려면 대미 FTA가 없는 일부 지역도 핵심광물 채굴·가공 대상에 넣어달라는 입장이다. 반면 재무부는 이날 우리나라 정부가 그간 세부지침 포함을 요청했던 사안들에 대해서는 발표 시점을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 정부는 ‘북미 최종 조립’ 조건의 유연화와 함께, 내년 1월 1일 시행되는 상용차 세액공제와 관련해 ‘상용차의 범주’를 확대해달라고 제안한 바 있다. 또 래피얼 워녹 상원의원·테리 스웰 하원의원이 각각 상·하원에 발의한 ‘북미산 전기차에만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부여하는 조치의 3년 유예 개정안’은 사실상 회기 내 통과가 힘들어졌다. 상원은 2023회계연도 예산을 확정하려는 목적으로 이번주까지 회기를 연장한 바 있다. 한편,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과 브루노 르메르 프랑스 경제장관은 내년 1월 미국을 방문해 IRA 세부지침에 EU의 입장을 반영해 주기를 요구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전했다.
  • [와우! 과학] 소변 냄새만으로 암을 진단하는 ‘전자 코’ 개발

    [와우! 과학] 소변 냄새만으로 암을 진단하는 ‘전자 코’ 개발

    개의 후각은 극도로 예민하다. 눈을 뜨지도 못하는 갓 태어난 새끼도 냄새로 어미의 젖을 찾고 공기 중으로 극소량 유출된 폭발물이나 마약의 냄새도 맡을 수 있어 탐지견으로 인간을 돕는다. 냄새를 통해 주인을 알아보는 것은 물론 병에 걸렸는지도 알아낼 수 있다. 과학자들은 몇 년 전 개가 예민한 후각을 통해 암을 진단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예를 들어 소변 속에 포함된 극미량의 휘발성 유기 화학 물질(VOCs)의 냄새를 맡아 전립선 암이 있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훈련된 개라고 해도 개마다 진단 정확도가 들쑥날쑥 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같은 개도 그날 상태에 따라서 다를 수 있어 질병 진단 목적으로 활용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물론 현실적으로 병원에서 개를 키우기 일도 쉽지 않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개를 훈련시키는 것보다 개처럼 예민한 후각을 지닌 전자 코(e-nose) 개발에 집중했다. 이 가운데 이탈리아 밀라노의 휴마니타스 대학 연구팀은 전립선암을 진단할 수 있는 전자코인 다이아그-노즈(Diag-Nose)를 개발해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전립선암 환자 100명과 건강한 사람 100명의 소변을 채취해 다이아그-노즈의 성능을 테스트했다. 그 결과 전립선암 환자의 85% 정도에서 전립선암을 진단하는 정확도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간단한 소변 검사를 통해 전립선암을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질병이 없는 사람에서 없다고 판정하는 특이도가 79%에 불과하다는 점이 문제다. 정상인의 1/5 정도에서 전립선암 의심 판정을 내리는 셈으로 전립선암 유병률이 매우 낮다는 점을 생각하면 단독으로 사용하기는 무리다. 그러나 연구팀은 전립선 특이항원(PSA)같은 전립선암의 선별 검사 방법과 같이 사용하면 전자코가 전립선암의 조기 진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냄새로 질병을 진단하는 전자 코의 활약이 늘어날지 주목된다. 
  • [열린세상] 아동학대와 모성애/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열린세상] 아동학대와 모성애/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경기 화성시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9개월 된 남아가 낮잠 시간에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불을 덮고 몸을 압박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잊을 만하면 나오는 아동학대 사건이다. 2020년 가을에 발생한 ‘정인이 사건’은 우리 사회가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게 된 중요한 사건이었다. 이 사건 이후 아동학대는 범죄라는 인식 아래 각종 제도적ㆍ사회적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보건복지부 통계에 의하면 2021년도 아동학대는 전년 대비 21.7% 대폭 증가한 3만 2454건이라고 한다. 해마다 아동학대로 사망하는 아이가 평균 170여명에 이르고, 가해자의 3분의2 이상이 친부모라는 충격적인 조사도 있다. 이러한 결과들을 보면 모성애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과연 모두에게 있는 본능이 맞는지 의문이 생긴다. 사실 아직까지는 모성애가 본능에 기인한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리처드 도킨스는 진화론적 관점에서 모성애가 결국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에 전달하기 위해 나타나는 본능이라고 했다. 생명체의 유일한 생존 목적은 개체의 보전이고, 이를 위해서는 모성애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도킨스의 주장에 부합하는 증거는 동물에서도 찾을 수 있다. 모든 동물이 새끼를 본능적으로 보호하려 하는데, 특히 한 번에 배는 새끼의 수가 적거나, 태어나서도 자생력을 갖추기까지 일정 기간 어미의 보호가 필요한 상태의 새끼를 출산하는 포유류의 어미들이 상대적으로 모성애가 더 강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소나 말은 태어나자마자 바로 일어서서 걷기 시작하지만, 쥐ㆍ토끼ㆍ개ㆍ고양이 등의 동물들은 최소 며칠에서 몇 달까지는 꼼지락거리는 정도로 움직임이 적어서 어미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이들 중에는 후자의 모성애가 더 강하다는 것이다. 이는 새끼의 생존율이 너무 낮아서 도태될 가능성이 높은 종이 다른 생명체들에 비해 본능적으로 강한 모성애를 갖도록 진화한 것이라는 의미다. 최근 연구가 활발한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모성애를 유발한다는 사실 역시 모성애가 본능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옥시토신은 뇌의 시상하부에서 만들어져 다른 뇌 부위와 전신으로 분비되는 신경 펩타이드 호르몬인데, 분만이나 모유 수유 과정에서 많이 나온다. 출산과 육아 때 자연스럽게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인해 인간은 본능적으로 모성애를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옥시토신은 대인관계에서 친근감이나 유대감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실제 필자의 연구팀이 옥시토신을 조현병 환자에게 코로 흡입시켰을 때 부정적 감정이 감소하고 뇌의 편도체가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기도 했다. 반대로 모성애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노력과 경험을 통해 학습되고 축적되는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아기를 키우기 위해서는 정서적인 준비와 더불어 육아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필요가 있는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를 키우면서 비로소 후천적으로 모성애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모성애의 원천에 대해서는 다양한 주장이 대립되고 있으나, 어떠한 경우에도 보호 책임이 있는 부모가 자신의 아이를 학대한다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동학대보다는 약한 정도의 가혹한 양육을 장기간 받아 온 아이들은 뇌의 편도체 용적이 감소하고, 정상적인 뇌 발달이 이뤄지지 못한다는 연구도 있다. 따라서 아동학대는 아이의 신체와 정신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며, 평생을 고통스럽게 살게 하는 치명적인 행위다. 이제는 아동학대에 대해 좀더 엄중한 처벌을 하고, 주위에서 학대를 인지했을 때 아이가 신속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보다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해결책이 마련돼야 할 시점이다.
  • 장내 미생물, 우울증 발병·증상에도 ‘관여’

    장내 미생물, 우울증 발병·증상에도 ‘관여’

    사람 몸속의 미생물 숫자 39조개소장·대장 등 소화기관에 집중돼암·치매·아토피 등 영향 이미 증명 우울증 유발 미생물 13개 발견해민족·인종 등 특징 무관 영향 끼쳐섬유질 섭취 적은 아기 질병 노출2022년도 얼마 남지 않은 요즘, 이전과 달리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도 없어 늘어난 송년회 일정 때문에 힘겨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성인들의 송년회에서는 술이 빠지지 않는다. 술을 못하는 사람들까지도 분위기에 휩쓸려 과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런데 술자리를 가진 다음날 배탈이나 설사로 고생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알코올로 인해 장내 수분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발생하는 증상이다. 연말 잦은 음주는 장내 미생물의 조성을 바꾸고 균형을 깨뜨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장내 미생물이라고 하면 일반인들은 여전히 유산균 음료나 건강기능식품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장내 미생물은 유전자 가위와 함께 최근 생물학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연구 주제 중 하나이다.사람 몸에 있는 미생물 숫자는 인간 세포 수와 비슷하거나 약간 많은 39조개. 대부분 소장, 대장 같은 소화기관에 집중돼 있다. 이들 소화기관에 있는 미생물을 장내 미생물이라고 한다. 장내 미생물은 단순히 소화에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다. 비만은 물론 대장암을 포함한 여러 암, 치매나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뇌질환, 아토피 피부염 같은 자가면역질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다양한 증거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 에라스무스 메디컬센터, 암스테르담대, 암스테르담대 대학병원, 영국 옥스퍼드대 공동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이 우울증의 발병과 증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유전학적으로 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12월 7일자에 실렸다. 이와 별도로 암스테르담대 심리학과 연구팀을 중심으로 한 네덜란드, 프랑스 공동 연구팀도 유사한 연구 결과를 같은 날짜, 같은 학술지에 발표했다. 에라스무스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1054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장내 미생물과 우울증 발병 여부를 비교한 결과 우울 증상과 관련한 13개의 장내 미생물을 발견했다. 암스테르담대 심리학과 연구팀도 암스테르담에 거주하는 18~70세의 다양한 인종 및 민족의 남녀 3343명을 대상으로 장내 미생물 종류와 분포를 조사하고 인구통계학적 데이터와 정신건강학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민족이나 인종에 상관없이 우울증을 유발시키는 장내 미생물을 찾아냈다. 이들에 따르면 해당 미생물들은 글루탐산, 세로토닌, GABA와 같이 우울증과 관련된 신경 내 화학전달물질 합성에 관여한다. 한편 미국 조지아주립대 의생명과학연구소 연구팀은 수유 기간에 섬유질이 적은 음식을 섭취한 엄마의 젖을 먹은 아이는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깨져 성장하면서 각종 질병에 시달리기 쉽다고 11일 밝혔다.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호스트 앤드 마이크로브’ 12월 8일자에 실린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새끼를 갓 낳아 수유 중인 어미 생쥐들을 두 집단으로 나눠 실험했다. 연구팀은 한쪽 어미 생쥐들에게는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을 중심으로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했고 다른 집단에는 소위 ‘정크푸드’처럼 영양 불균형이 있는 음식을 제공한 뒤 새끼 생쥐의 장내 미생물을 관찰한 것이다. 연구 결과 섬유소가 적은 정크푸드를 먹은 어미의 젖을 먹고 자란 새끼 생쥐들은 장내 미생물이 영구적으로 변형돼 체내 염증과 비만으로 인해 자기면역질환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에 시달리는 것이 관찰됐다.
  • “경사났네 경사났어!” 광주축협 조합원 송아지 세쌍둥이 탄생

    “경사났네 경사났어!” 광주축협 조합원 송아지 세쌍둥이 탄생

    광주축산농협 조합원 박청규·송영순 한우농가에서 세 쌍둥이 송아지가 한꺼번에 태어나 화제다. 태어난 세쌍둥이 송아지들은 수송아지2마리와 암송아지1마리이다. 예정일보다 10일이나 빨리 태어났으며, 100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어미 소와 세쌍둥이 모두 건강한 상태이다. 한우 송아지 세쌍둥이가 태어날 확률은 약 0.1%로 매우 드문 사례다. 특히 광주축협에서도 처음 있는 일로 길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청규 조합원은 “새 생명이 건강하게 태어난 것만 해도 좋은 일인데, 생각지도 못했던 겹경사가 생겼다”며 “세쌍둥이 송아지와 어미소를 가족같이 잘 키우겠다”면서 “광주축산농협 덕분이며 앞으로도 광주축산농협의 사료를 이용해 기쁨이 가득한 농장을 운영해나가겠다”고 전했다. 김호상 광주축협 조합장은 “송아지 세쌍둥이가 태어난 것은 유래가 거의 없는 일로, 옛날부터 길조로 여겨온 만큼 광주축산농협에도 큰 경사가 아닐 수 없다”며 “이 좋은 기운을 이어받아 광주축산농협과 지역 축산농가에 앞으로 좋은 기운이 가득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조선 만세토록 전해지도록”… 이성계의 덧없는 꿈 피고 진 폐사지[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조선 만세토록 전해지도록”… 이성계의 덧없는 꿈 피고 진 폐사지[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경주 황룡사지와 감은사지와 사천왕사지, 원주 거돈사지와 법천사지, 강릉 굴산사지와 신복사지, 충주 미륵사지, 부여 정림사지, 익산 미륵사지, 남원 만복사지, 그리고 양주 회암사지…. 그동안 아들아이에게 못 이긴 척 끌려가 방문했던 폐사지(廢寺地)들이다. 내가 낳아 길렀지만 젊디젊은 아이가 어쩌다 ‘폐덕’(폐허 덕후)이 됐는지, 텅 빈 절터나 왕릉 같은 걸 찾아다니는 취미에 몰두하는지 알 수가 없다. 아니, 알 수 없는 게 아니라 모르는 체하고 싶은 것인지도 모른다. 역사를 소재로 한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할 무렵부터 초등학생인 아들을 끌고 신라와 백제의 흔적을 찾아 어지러이 헤맸으니 어린 눈이 쓸쓸하고 후미진 곳으로 쏠린 데는 물색없는 어미의 탓도 엄연할 테다. 솔직히 말해 폐사지에는 별다른 볼거리가 없다. 그나마 당간지주나 탑신이 남아 있으면 다행이고 정비를 마쳤대도 여기 돌무더기가 금당지, 저기 돌무더기가 사문지 식으로 안내판 정도 세워진 게 고작이다. 건물이나 성 따위가 파괴돼 황폐하게 된 터, 그것이 폐허일지니 더한 무엇을 요구하는 게 무리일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시인들이 창작해 ‘폐사지에서’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시가 수다한 것을 보면 그 공간이 주는 특별한 영감은 실재하는 듯하다. 붓다는 없는 것이 있는 것이다, 설법하였으니여기 절집 한 칸 없어도 있는 것이겠다(중략)여기 천년을 피고 진 풀꽃들이다 경전이겠다2020년 불교신문 신춘문예 당선작인 이봉주의 ‘폐사지에서’ 일절이 ‘없어도 있는 것’의 의미를 일깨운다. 절집이 없어도 절집이 있고, 경전이 없어도 경전이 있다. 이를테면 삶이 없어도 삶이 있고, 죽음이 없어도 죽음이 있다. 그 모순을 무리 없이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종교인에게 신심(信心)이라면 예술가에게는 상상력이다. 텅 비어 있기에 더욱 무한한 양감(量感)으로 다가오는 영감이다. 상상의 절집을 그리고 풀꽃 경전을 읽으며 회암사지를 거닌다. 한순간에 천년이 피고 진다. “이것은 절이 아니라 궁궐이다!” 탄성이 저절로 터져 나왔다. 양주 회암사지는 대단한 규모는 물론이거니와 빈터가 뿜어내는 고유한 기운이 압도적이다. 경주 황룡사지나 감은사지와 비슷한 듯하면서 또 다른 감흥을 준다. 임진왜란 때 도성을 버리고 떠난 왕에게 분노한 백성들이 불태운 경복궁을 비롯한 궁궐들이 재건되지 않았다면 아마도 이런 모습이었을지 모른다. 실로 회암사는 태조 이성계가 왕위에서 물러나 머물렀던 곳으로 행궁(行宮) 역할을 담당했을 것으로 추측되는 조선 왕실 최대의 왕찰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이렇게 기록돼 있다. “고려 때 서역의 승려 지공이 이곳에 이르러서 말하기를, ‘산수의 모양이 완연히 천축의 아란타의 절과 같다’ 했다. 후에 승려 나옹이 절을 건축하기 시작했으나 다 마치지 못하고 죽자 그의 무리인 각전 등이 공사를 마쳐 가옥이 무릇 262칸의 용마루와 처마가 됐고, 불상을 설치한 것이 굉장하고 미려해 동방에서 으뜸이 되니 중국에서도 많이 볼 수 없는 것이었다.”가히 엄청난 규모에 독특한 미감을 지닌 사찰이 아닐 수 없다. 양주 회암사지는 다른 폐사지들과 여러모로 구별되는 면이 있다. 2022년 1월 고고 유적 단독 유산으로서는 한국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 목록에 선정됐다. 폐사지로서도 처음이다. 그런 타이틀보다 더 색다르게 느껴진 것은 회암사지로 진입하는 입구에 드넓게 조성된 유적공원과 박물관이다. 텅 빈 폐허가 주말이면 사람들의 온기로 가득 찬다. 박물관 앞 광장에서는 아이들이 고라니 소리를 내며 킥보드를 타고, 가족들은 잔디밭에 돗자리와 접이식 캠핑 의자를 펴고 한가로운 시간을 즐긴다. OX 퀴즈를 풀며 길을 찾는 미로 공원도 있고 곳곳에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테이블도 마련돼 있다. 나들이하기 좋은 장소로 소문이 나서 주말이면 주차장이 가득 차는 지경이라니 사람들로 북적대는 이런 폐사지는 쉽게 찾아볼 수 없을 테다. 회암사지는 아무리 거닐어도 지루함이 없다. 정작 방문객들 가운데 회암사지의 역사적 의미 자체에 주목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하지만 그렇다고 회암사지의 특별함이 퇴색하지는 않는다. 석조 계단 소맷돌에는 이태극과 삼태극의 문양이 음각돼 있고, 돌계단 아래 기묘한 동물 문양은 이상적인 왕조 정치의 상징인 기린으로 추정된다. 중심 가람인 보광전을 비롯한 수많은 요사채와 당간지주와 괘불대와 정요대와 수조와 맷돌과 화장실 흔적까지…. 1997년부터 시굴 조사를 시작해 20여년 동안 10만여점의 유물이 발굴된 회암사지는 신생 국가 조선의 왕권이 얼마나 위력적이고 창대했는지를 여실히 보여 주는 현장이 아닐 수 없다. 가능하면 때맞춰 문화 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며 돌아보면 더 알뜰한 시간이 될 것이다.회암사는 사라졌지만 회암사는 있다. 회암사지를 마주 보고 왼편 언덕 위에 사라진 회암사를 대신해 1821년 중수된 회암사가 있다. 연대가 오래되지 않았으니 별것 있겠냐며 언덕길을 오르기 싫은 마음을 은휘했는데 또다시 아들의 억지에 끌려 올라가 보니 오길 잘했다 싶다. 원나라를 거쳐 고려에 들어와 본래의 회암사를 세운 인도 승려 지공의 부도와 석등, 지공을 따라 국법의 정맥을 이은 고려 승려 나옹의 부도와 석등, 그리고 태조를 도와 한양을 조선의 도읍지로 정한 왕사(王師) 무학대사의 비가 깔끔히 정비돼 있다. 언덕 아래 회암사지를 발굴하던 중 경기도박물관 조사단원이 회암사의 중심 건물인 보광전 터의 두 모서리에서 글자가 새겨진 청동기 조각들을 발견했다. 그에 새겨진 134자를 검토해 보니 청동기는 조각난 금탁(풍경)이었고 내용은 절을 지은 이들의 소망과 발원이었다.“천보산 회암사 보광명전의 네 모서리를 금으로 단장해… 금탁을 매달아 부처님께 바칩니다… 조선이라는 이름이 만세토록 전해지고, 전쟁이 영원토록 그쳐 나라와 백성이 편안해 함께하는 인연으로 돌아감을 깨닫게 하소서.” 이토록 간절하게 소원을 빈 이들의 이름도 밝혀졌다. 이성계, 무학대사, 신덕왕후 강씨, 그리고 세자 방석. 때는 왕자의 난으로 골육상쟁이 벌어지기 전이었던 게다. 정처 소생의 장성한 자식들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는 가운데 젊은 아내의 어린 소생에게 ‘만세토록 전해’질 조선이라는 이름을 물려주고파 안달하는 이성계의 마지막 욕심이 고스란하다. 하긴 이제 와서 욕심 사납다 하는 것도 부질없다. 우리는 역사책의 뒤 페이지에 쓰인 이야기를 ‘스포일러’ 당했기에 빈터 앞에서 물거품이 된 영원의 약속을 비소하는 것뿐이다. 아무래도 사라진 회암사를 대신할 수 없는 회암사 경내는 한적하다. 이 작은 절의 주인은 말없는 부도와 석등이 아니라 소슬한 바람이다. 문득 나옹 선사의 시에 정의송이 곡을 붙인 가요 ‘훨훨훨’이 입안에 맴돈다. 사랑도 부질없어 미움도 부질없어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네버려라 훨훨 벗어 버려라 훨훨사랑도 미움도 버려라 벗어라 훨훨훨아아 아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라 하네 소설가
  • [정은귀의 詩와 視線] 아비의 슬픔과 시의 육성/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정은귀의 詩와 視線] 아비의 슬픔과 시의 육성/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망치를 줘, 방울을 줘,종소리를 듣고 마법을 들어 봐도끼를 줘, 나무를 줘통나무에 천천히 불이 붙는 걸 봐. 우리 다시 만날지 누가 알겠어?어딘지도 모르고 언제인지도 몰라어쩌면 영원히 어쩌면 지옥에서얘야, 잘 가라, 잘 가거라! (중략) 이보다 더 힘든 길을 본 적이 없어,내게서 멀어져 네가 걷고 있는 이 길.내 부탁 들어줘, 노래를 불러 줘시간이 다 갔어, 하루가 너무 기네, 우리 다시 만날지 나는 알지 못해.아마도 만나겠지, 지옥 어딘가에서방법은 모르고 언제가 될지도 몰라.그러니 얘야, 잘 가렴, 잘 가렴! -찰스 번스틴 ‘잘 가, 잘 가’ 중 미국의 시인 찰스 번스틴이 아끼던 딸을 잃은 후 가눌 길 없는 슬픔 속에 쓴 시다. 딸 이름은 에마. 가능성이 무궁한 큐레이터였다. 시인 아버지와 화가 엄마의 재능을 골고루 물려받은 맏이는 어릴 때부터 예민한 감수성과 뛰어난 예지로 이 세계의 아픔을 앓으면서 둔탁한 세계의 모서리를 예술로 두드렸다. 미국 사회가 세계 질서 안에서 폭력과 전쟁을 택할 때 그 방향에 절망한 에마는 새로운 연대를 만들기 위해 나름으로 애썼으나 결국은 죽음으로 걸어갔다. 이 시는 에마의 죽음 이후 아비가 시로 쓴 통곡이다. “망치를 줘, 방울을 줘, / 종소리를 듣고 마법을 들어 봐” 시는 죽은 딸에게 건네는 대화로 시작한다. 아비는 어린 딸과 같이 방울을 흔들며 놀던 추억을 떠올린다. 단순한 추억 놀이가 아니라 슬픔에 어찌할 바 모르는 자신을 깨우는 것처럼 들린다. 망치로, 방울로, 도끼와 나무로. 도끼는 ‘불멍’을 위해 불을 붙일 나무를 자르기도 하지만 슬픔에 젖은 시인 자신을 떵떵 깨치는 도구다. 죽음 앞에 절망할 때 우리는 흔히 다시 만나자는 약속으로 위로하는데, 이 시의 화자인 아비는 그 말이 나오지 않는다. 딸을 놓친 회한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아비는 돌아올 수 없는 죽음이라는 먼 길로 떠난 딸의 걸음을 걱정한다. 죽음 이후를 아비가 함께 앓는 것이다. “이보다 더 힘든 길을 본 적이 없어” 죽어 저 세상으로 가는 딸에게 아비는 말한다. 한 번만이라도 보면 좋을 딸을 다시 만나리란 믿음을 간신히 붙잡고 있지만 회한과 슬픔으로 몸서리치는 아비는 다시 만나더라도 지옥 어딘가에서 만나리라 고백한다. 사랑하는 딸을 구하지 못하고 보낸 아비의 목소리는 이 세상에서 자식을 잃고 속울음 우는 수많은 아비의 통곡을 고스란히 되살린다. 너 혼자 어떻게 그 길을 가니? 살아도 산 것 같지 않은 날을 어미 아비는 견뎌야 하니. 이토록 참혹한 이별 앞에서 우리는 적절한 애도의 방식을 찾지 못해 아프다. 일하다 떨어져 죽고, 공부하다 아파서 죽고, 경쟁에 내몰려 시들어 죽는 청춘들, 이제는 걷다가 서서 죽은 청춘들을 보내야 하는 우리의 참혹한 나날. 책임져야 할 정치는 회피와 무책임 일색인데, 이토록 아픈 시의 육성이 유일하게 위로가 된다.
  • “딸을 끌어안듯 문섬 바닷속을 찍었습니다”

    “딸을 끌어안듯 문섬 바닷속을 찍었습니다”

    아마 바닷물만큼이나 짠 눈물 쏟으며 찍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너무 일찍 떠나버린 딸을 잠시라도 다시 세상과 이어주고 싶어 마련했다는 사진 전시회. 바닷속 뭇 생명들의 모습에서 딸의 얼굴을 떠올리며 셔터를 누르는 일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을 터다.김호웅 사진전 ‘고맙다 안나야’전이 서울 종로구 청운동 ‘사진위주 류가헌 갤러리’에서 22일 열렸다. 김호웅은 수중사진가다. 30년 넘게 바닷속을 유영하며 뭇 생명들을 촬영했다. 1991년 문화일보 창간 때 사진기자직에 투신해 지금까지도 현장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이번 사진전에선 그가 2년여간 촬영한 제주도 문섬의 수중 사진과 2018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뜬 큰딸 안나의 그림이 함께 선을 보인다. 전시회 부제목도 추모의 뜻을 담아 ‘아빠와 딸이 다시 나누는 사랑이야기’로 정했다. 달력, 사진 등 전시 판매수익금은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소녀가장들에게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1관에는 안나의 그림 20점이, 2관에는 김호웅의 사진 50여 점이 걸렸다. 제주 서귀포의 작은 섬 문섬 아래에서 살아가는 생명들을 ‘아빠의 눈’으로 포착한 사진들이다. 대부분 산란 중이거나, 알에서 갓 깨어났거나, 혹은 새끼들을 돌보는 어미 물고기들의 모습이 담겼다. 김호웅은 “알을 지키고 보살피는 바닷속 생물들의 자태는 부모와 자식 사이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며 “한 컷 한 컷 딸을 생각하며 촬영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전시는 새달 4일까지 계속된다. 류가헌 누리집(www.류가헌.com) 참조.
  • 자녀 도시락 배달하다 목숨 잃은 母…中 교육열이 만든 사고

    자녀 도시락 배달하다 목숨 잃은 母…中 교육열이 만든 사고

    중국 안후이성(省)의 한 고등학교 앞에는 매일 낮 12시가 되면 따뜻한 보온 도시락은 품에 안은 학부모들이 삼삼오오 모여드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마치 새끼 새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먼 거리에서부터 먹을거리를 입에 물고 날아드는 어미 새처럼, 매일 점심시간이 가까워지기면 학교 교문 앞에는 갖가지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영양 만점의 도시락을 품에 안은 학부모들의 행렬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고등학교는 재학 중인 학생들의 수가 무려 2만 명에 달하는 이 지역 최대 규모의 명문고다.  그 명성에 걸맞게 이 학교 학부모들의 일과 중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가 바로 정성껏 손수 만든 도시락을 자녀들에게 직접 챙겨주는 것이다.  교내식당이나 인근 패스트푸드점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학부모는 손수 지은 도시락을 자녀에게 먹이길 원한다. 더불어 교문 앞 간이 의자에 앉아 자녀들이 도시락을 바닥까지 비운 것을 확인한 뒤에야 돌아가는 부모들이 상당수다. 이 때문에 매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학교 인근에는 학부모들이 타고 온 전기자전거와 자가용 등이 거리 위에 복잡하게 엉키는 등 등 혼잡한 교통 문제가 반복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관행 탓에 최근 베이징의 한 학교 학부모가 도시락을 싣고 자전거로 이동하던 중 과속 운전 중인 전기자전거와 정면에서 충돌, 거리에서 허망하게 숨을 거두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3일 베이징 동쪽 외곽 지역인 퉁저우의 한 고등학교 앞에서 집에서 손수 만든 점심 도시락을 싣고 이동 중이었던 천 씨가 뒤에서 따라 운전 중이었던 전기자전거와 충돌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중국 매체 왕이망은 16일 보도했다. 사건 당일 천 씨는 자신의 자전거 뒷좌석에 이날 아침부터 직접 빚어 만든 만두를 가득 담은 도시락을 넣어 이동했으나, 뒤따르던 전기자전거와 정면에서 출동,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  이동 중 학교 근처의 터널로 들어선 천 씨는 속도를 높여 달렸는데, 그때 자전거 바구니에 놓아뒀던 도시락이 터널 바닥으로 쏟아지면서 천 씨는 갑작스럽게 어두운 터널 안에서 정차해야 했다.  이후 천 씨는 터널 뒤로 성큼성큼 걸어가 약 3분간 머물며 도로 위 곳곳에 떨어져 있던 도시락 반찬들을 하나둘씩 수거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바로 이때 터널 안으로 급하게 들어온 전기 자전거 운전자 A씨가 천 씨와 정면에서 충돌했다.  A씨는 배달 주문을 받고 급하게 이동 중이었던 배달 기사였고, 터널 안으로 들어서면서 과속 패달을 밟은 상태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에 의해 천 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송 중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전기자전거 운전자 A씨는 헬멧을 착용한 덕분에 큰 외상은 입지 않았다.  한편, 관할 퉁저우 공안국은 운전자 A씨에 대해 교통사고 과실 치사 혐의로 형사 구류했고, 관할 검찰은 A씨의 혐의를 일부 인정해 기소한 상태다. 
  • 고병원성 AI 이어 철원 돼지농장서 ASF 발생…경기·강원 북부 이동중지명령

    고병원성 AI 이어 철원 돼지농장서 ASF 발생…경기·강원 북부 이동중지명령

    철원서 이틀째 어미돼지 9마리 폐사 신고5499마리 살처분…철원 전체 돼지농장 검사청주 메추리·육용오리 잇단 고병원성 AI 확진가금농장 발생 8건…청주 미호강 주변 집중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강원 철원군 소재 돼지농장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이 확인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5000여마리를 살처분하고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지역에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내렸다. 10일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강원 동물위생시험소는 지난 이틀새 어미 돼지 9마리가 폐사했다는 농장주 신고를 받아 해당 농장의 시료를 정밀 분석한 결과 전날 확진 판정을 내렸다. 중수본은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출입 통제, 소독, 역학조사 등을 조치하고 있다. 또 ASF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5499마리를 살처분하기로 했다.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는 국내 돼지 사육 마릿수의 0.05% 수준이다. 중수본은 전날 오후 11시 30분부터 24시간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지역 소재 돼지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등에 대해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중수본은 또 방역대 내 농장, 발생 농장과 역학적 관계가 있는 농장, 철원군 소재 전체 돼지농장에 대해 정밀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해당 농가 반경 10㎞ 이내 방역대에 농가 24곳이며 사육 돼지는 6만 1693마리이다. 방역 당국은 방역대 농가와 함께 철원 지역 농장 40곳, 역학 관련 농장 19곳에 대한 정밀검사를 11일까지 마쳐 농장 사이 수평 전파 여부를 긴급 진단할 계획이다.청주 메추리 농장서 또 고병원성 AI 확진청주 육용오리 확진…천안 종오리 검사중 충북 청주시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가 나온데 이어 청주시 메추리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가 추가로 확인됐다. 이로써 올가을 들어 농장 AI 확진 사례는 8건으로 늘었다. 올해 AI는 지난달 10일 야생조류에서 처음으로 검출되며 지난해(10월 26일)보다 2주가량 빠르게 발생했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날 청주시 소재 메추리 농장 감염 사례가 고병원성(H5N1형)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에서는 메추리 49만 8000마리를 사육해왔다. 청주시 육용오리 농장에서는 2만 2000마리를 키워왔다. 또 중수본은 충남 천안시 소재 종오리 농장에서도 AI H5형 항원이 확인돼 고병원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 농장에서는 오리 7700마리를 기르고 있다. 중수본은 해당 농장에 대해 출입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을 조치하고 충남 가금농장, 축산시설·차량과 전국 오리농장, 시설·차량 등에 대해 이날 오후 7시부터 24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청주 미호강 주변 AI 기승 “심각”감염원 오리무중…“출하 명령도 검토” 청주 미호강 주변 가금류 농장에서는 1주일새 AI 발생이 잇따르고 있다. 발생 농장 사이에 이렇다 할 역학관계가 확인되지 않아 감염원이나 확산 경로는 알 수 없는 상태다. 충북도에 따르면 최근 농장 5곳에서 AI가 발생했고, 1곳에서 고병원성이 의심되는 항원이 검출됐다. 겨울철을 앞두고 이 지역에서 AI가 처음 발생한 진천 육용오리 농장을 제외하면 5곳 모두 미호강을 낀 청주에 집중됐다. 도내에서 2번째로 AI 양성 판정을 받은 청주 오창의 육용오리 농장의 발생 원인으로는 방역 부주의가 꼽힌다. 이 농장의 소독기가 고장 난 상태였고 농장주는 장화를 신지 않은 채 소독도 하지 않고 축사를 드나든 사실이 드러났다.미호강 주변에 퍼진 바이러스가 묻어 농장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4개 농장의 경우 발생 원인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들 농가로 진입하려면 같은 농로를 이용해야 하는데 사료·분뇨처리 등 여러 대의 차량이 이 길을 오갔다. 이들 차량이 경유한 다른 지역 가금농장에서는 AI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들쥐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상관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도 관계자는 “차량 경유지를 중심으로 AI가 퍼졌다면 역학관계가 똑 떨어지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차량을 오염원으로 의심하기는 어렵다”면서 “미호강 주변을 특단을 조치가 필요한 심각한 오역 지역으로 보고 이 강 주변의 52개 농가가 닭·오리를 사육 중인데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면 방역대 내 농장에 출하 명령을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는 2주일간을 ‘일제 집중 소독주간’으로 정하고 미호강 주변 도로나 가금농장 진입로를 집중 소독하고 있다.
  • 철원서 ASF 발생… 돼지 5499마리 살처분·일시 이동중지 명령

    철원서 ASF 발생… 돼지 5499마리 살처분·일시 이동중지 명령

    강원 철원군의 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이 확인됐다. 10일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강원 동물위생시험소는 지난 이틀 새 어미돼지 9마리가 폐사했다는 농장주 신고를 받고 해당 농장의 시료를 정밀 분석한 결과 전날 확진 판정을 내렸다. 중수본은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출입 통제, 소독, 역학조사 등 조치를 하고 있다. ASF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이 농장에서 사육하고 있는 돼지 5499마리를 살처분한다.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는 국내 돼지 사육 마릿수의 0.05% 수준으로, 돼지고기 공급에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중수본은 밝혔다. 앞서 중수본은 전날 오후 11시 30분부터 24시간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소재 돼지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등에 대해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방역대 내 농장, 발생 농장과 역학적 관계가 있는 농장, 철원군 소재 전체 돼지농장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시행한다.
  • 난지도에 담긴 하늘… 그 속에서 본 민중미술

    난지도에 담긴 하늘… 그 속에서 본 민중미술

    서울 마포구 상암동 난지도는 1978년부터 쓰레기 매립지로 사용되면서 십수년 동안 죽음을 품어 왔다. 1990년대 초 도시재생을 거쳐 화려하게 되살아나면서 서울을 상징하는 곳이 됐다. 이곳의 설치미술 ‘하늘을 담는 그릇’은 해가 뉘엿뉘엿 질 때 자신의 이름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노르스름한 해가 마치 계란 같고, 경치를 보는 사람들은 어미를 기다리는 새들처럼 보인다. 이 작품은 1세대 민중미술가 임옥상이 설계했다. 강렬한 색채로 독재를 비판하고 민중의 자유를 부르짖으며 사회 문제를 날카롭게 파고들던 그의 그림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적잖이 놀랄 법하다. 서울의 발전을 의미하는 이곳에 이처럼 따뜻한 임옥상의 작품이라니. 박소양 캐나다 토론토 온타리오 예술디자인대 교수가 임옥상의 예술 작품을 해설한다. 그는 성장이라는 면죄부 아래 사회가 외면하고 소외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임옥상이 땅의 원소인 ‘흙’으로 말하려 했다고 설명한다.  
  • 인간이 미안해…‘원숭이 눈 1년 간 꿰맨’ 하버드大 동물실험 충격

    인간이 미안해…‘원숭이 눈 1년 간 꿰맨’ 하버드大 동물실험 충격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의 잔혹한 동물실험이 전 세계 영장류학자와 동물보호단체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PETA와 프랑스 매체 르몽드 등의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 의대 신경생물학자인 마거릿 리빙스턴 교수 연구진은 새끼 원숭이의 눈꺼풀을 봉합해 1년간 실명 상태로 두고, 시신경의 변화를 추적하는 실험을 했다. 해당 실험은 시력 장애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이뤄졌으며, 실험 결과는 2020년 12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렸다. 연구진의 비윤리적인 동물실험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연구진은 갓 출산한 어미 원숭이에게서 새끼를 떼어놓고 봉제 인형을 주는 실험을 했다. 영장류가 무생물에도 애착을 느끼는지 확인하기 위한 실험이었다.어미 원숭이는 새끼가 사라진 뒤 괴로움에 몸부림쳤다. 태어나자마자 떨어진 이들은 우리 안에서 반복적으로 원을 그리면서 돌아다니며 좌절감과 스트레스 반응을 보였다. 연구실은 이 실험이 인간의 모성 유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유산이나 사산을 겪은 여성의 심리적 회복에 필요한 개입을 알아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실험 결과는 지난해 9월 PNAS에 실렸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17일, 동물행동학자와 영장류 학자가 주축이 된 과학자 250명이 PNAS에 논문 철회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과학자들은 문제의 실험들이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입을 모았다. 동물보호단체 PETA 역시 하버드대에 실험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PETA는 “실험은 잔인할 뿐만 아니라 결함도 많다”며 “하버드대는 이 끔찍한 실험실을 폐쇄하고 원숭이 관련한 모든 사진, 비디오, 진료기록 등을 즉시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태어난 날 눈 봉합, 3년간 시각 박탈된 '브리치스' 사례 판박이 문제의 동물실험은 1985년 캘리포니아대학 리버사이드 캠퍼스에서 구출된 새끼 짧은꼬리원숭이 ‘브리치스’ 사례를 떠올리게 하면서 더욱 공분을 샀다. 당시 동물보호단체가 연구실을 급습해 실험에 동원된 동물들을 구출했는데, 이때 눈에 붕대를 감고 머리에 전기 장치를 매단 채 비명을 지르는 브리치스를 발견했다. 동물보호단체가 브리치스의 붕대를 풀었을 때, 눈이 봉합돼 있는 것을 확인한 뒤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조사 결과, 브리치스는 선천적 시각장애를 안고 태어난 어린아이들을 위해 고안된 음파장비를 실험하기 위한 ‘도구’였다. 브리치스는 태어난 당일 곧바로 두 눈을 봉합 당했고, 시각이 박탈된 상태로 3년간 실험에 동원되어야 했다. 강제로 시각을 빼앗은 채 3년 동안 키운 뒤 죽여서 시각, 청각, 운동 기능을 담당하는 뇌의 각 부분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알아보는 게 연구진의 원래 계획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충격을 안겼다. 하버드대는 연구진 옹호…“원숭이 실명 실험,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역할” 이번에 논란이 된 리빙스턴 연구진 측은 “원숭이 실명 실험은 이미 종료되었고, 당시 이후 같은 실험을 반복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모성 애착 실험은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하버드대는 리빙스턴 연구진을 옹호했다. 하버드대 측은 리빙스턴 교수의 원숭이 실명 실험이 시각장애, 뇌 발달 등에 대한 중요한 지식을 제공하고 알츠하이머, 뇌암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모성 애착 실험 역시 인간의 모성 유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이 실험으로 유산이나 사산을 겪은 여성의 심리적 회복에 필요한 개입을 알아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험을 이끈 리빙스턴 교수도 “동물 실험윤리에 관한 미국 농무부와 학내 규정, 동료들의 평가 등을 거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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