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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배서 나온 쌍둥이인데 아빠 달랐다”…英 자매의 충격 DNA [월드피플+]

    “한 배서 나온 쌍둥이인데 아빠 달랐다”…英 자매의 충격 DNA [월드피플+]

    같은 어머니에게서 같은 날 태어난 영국 쌍둥이 자매가 40대 중반에 받은 DNA 검사로 서로 다른 아버지를 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영국에서 처음 문서화된 희귀 사례로 알려지면서 두 사람의 사연은 가족의 비밀과 정체성 문제로 주목받고 있다. 2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에 사는 라비니아 오스본과 미셸 오스본 자매는 1976년 같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다. 두 사람은 평생 같은 아버지를 둔 자매라고 믿었다. 그러나 2021년과 2022년 각각 가정용 DNA 검사를 받으면서 두 사람의 아버지가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두 사람의 사례는 ‘이부성 중복수정’으로 설명된다. 같은 생리 주기에 둘 이상의 난자가 배란되고 이를 서로 다른 남성의 정자가 각각 수정하면 한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쌍둥이도 서로 다른 아버지를 가질 수 있다. 전 세계에서 문서화된 사례는 20건 미만으로 알려졌다. ◆ “아빠가 다르다”…DNA가 뒤집은 45년 믿음 두 자매의 어린 시절은 순탄하지 않았다. 19세였던 어머니는 이들을 낳은 뒤 삶에서 자주 멀어졌다. 자매는 여러 보호자와 친척 집을 옮겨 다녔다. 서로를 거의 유일한 가족처럼 의지했다. 미셸은 가디언 인터뷰에서 “쌍둥이의 마법은 있다”며 “내가 힘들면 라비니아가 느끼고 라비니아가 힘들면 나도 느낀다”고 말했다. 라비니아도 “한 번은 미셸이 뜨거운 물을 다리에 쏟았는데 내가 그 고통을 느꼈다”고 했다. 하지만 미셸은 오래전부터 의문을 품었다. 어머니가 아버지라고 말한 남성과 자신이 닮지 않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2021년 말 의문을 풀기 위해 DNA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예상을 벗어났다. 자신이 알고 있던 아버지와 유전적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다른 남성이 생물학적 아버지일 가능성이 드러났다. 라비니아는 처음엔 어머니 말을 믿고 싶어 했다. 그러나 결국 그도 DNA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더 충격적이었다. 이란성 쌍둥이라면 일반 형제자매처럼 보통 약 50%의 DNA를 공유한다. 그러나 두 사람의 공유 비율은 약 25%에 그쳤다. 일반적인 친자매보다 낮은 수치였다. 라비니아는 “결과를 본 순간 사실이라는 걸 알았다”며 “충격과 슬픔, 분노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미셸은 내가 확신할 수 있었던 단 하나의 존재였다. 그런데 그마저도 달라진 것처럼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 생부 찾았지만…두 자매 “그래도 우리는 쌍둥이” 미셸은 이후 유전자 검사 결과와 가족 관계 자료를 토대로 자신의 생물학적 아버지를 찾아 나섰다. 친가 쪽으로 보이는 인물들과 연락했고 결국 한 남성을 생부로 특정했다. 라비니아의 생부도 별도로 확인했다. 미셸은 라비니아의 검사 결과를 추적해 친족으로 보이는 인물에게 연락했다. 라비니아는 결국 런던에 사는 생부를 만났다. 추가 DNA 검사가 친자 관계를 확인했다. 두 사람의 어머니는 이미 세상을 떠났다. 정확한 사정은 확인할 수 없다. 자매는 자신들이 어떤 상황에서 태어났는지 끝내 알 수 없다고 말한다. 다만 이들은 어머니가 젊은 시절 불안정한 환경에 놓였고 여러 상처를 안고 살았다는 점을 언급했다. 단정적 판단은 피했다. 미셸은 “나는 내가 누구인지 100%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라비니아는 “아버지를 찾은 것은 후회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아버지라고 믿었던 사람이 아니었다는 사실과 미셸과 아버지가 다르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건 너무 컸다”고 했다. 이들의 사례는 가정용 DNA 검사가 흔해지면서 가족사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드러나는 시대를 보여준다. 유전자 검사와 온라인 족보 서비스는 과거에는 묻혔을 비밀을 드러낸다. 개인의 정체성까지 흔든다. 그래도 두 사람은 관계가 깨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셸은 “나는 여전히 내 쌍둥이를 사랑한다. 그 사실은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다”고 했다. 라비니아도 “우리는 기적 같은 존재”라며 “우리가 겪은 일과 쌍둥이라는 사실 때문에 우리의 가까움은 결코 끊어질 수 없다”고 말했다.
  • “가족·남친 도움 못받아”…화장실서 출산후 방치한 10대

    “가족·남친 도움 못받아”…화장실서 출산후 방치한 10대

    주거지 화장실 변기에서 아이를 출산한 후 방치해 숨지게 한 10대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 송병훈)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양에게 장기 2년 6개월·단기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A양은 17세이던 2024년 경기도에 있는 주거지 안방 화장실 변기에서 아이를 출산한 뒤 아이가 변기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사람의 생명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이며, 갓 태어난 아기의 생명도 예외일 수 없다”며 “피고인이 아직 미성년자이지만 어머니로서 양육 및 보호의 의무가 있는데도 피해 아동에게 최소한의 조처를 하지 않고 유기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은 가족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지 못해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고 남자친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출산했다”며 “그 직후 충격으로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면서 이 사건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딸보다 기억력 좋아” 피부까지 깨끗…107세女 ‘장수 비결’ 뭐길래

    “딸보다 기억력 좋아” 피부까지 깨끗…107세女 ‘장수 비결’ 뭐길래

    중국에서 100세가 넘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깨끗한 피부와 좋은 기억력을 유지하고 있는 ‘동안 할머니’의 장수 비결이 화제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저장성에 거주하는 107세 노인 딩구이좐씨의 사연이 알려지며 현지 소셜미디어(SNS)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딩씨와 함께 사는 딸 천싱차오(84)씨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건강검진에서 딩씨는 모든 수치가 정상 범위를 기록했다. 특히 고령층의 고질병인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의 질환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딩 할머니의 피부 상태다. 평생 화장품이나 피부관리 제품을 써본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얼굴에 노인성 반점인 검버섯이 전혀 발견되지 않을 만큼 매끈한 피부를 유지하고 있다. 딸 천씨는 “어머니는 잘 드시고 잘 주무시며, 늘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신다”며 “기억력은 80대인 나보다 더 좋다”고 설명했다. 딩씨는 카메라 앞에서 자신을 “우리 동네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시청자들에게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덕담을 전했다. 딩씨가 꼽은 장수 비결 중 하나는 ‘식습관’이다. 그는 평소 영양가가 풍부한 식재료를 직접 선별하며, 아주 오랜 기간 채식을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상에서는 딩씨를 직접 본 이웃들의 목격담도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피부가 정말 좋으시다”며 “가족들이 모두 친절하고 할머니가 평소 불교 수행(기도)을 열심히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딩씨처럼 고령에도 활기찬 삶을 영위하는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들이 대중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상하이에서는 밀크티와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100세 먹방(먹는 방송) 블로거 할머니가 인기를 끌었으며, 스스로 가사 노동을 책임지는 100세 부부의 사연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NHC)에 따르면 중국의 평균 기대수명은 2020년 대비 1.32세 늘어난 79.25세에 도달하는 등 고령화와 함께 장수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 50대 자식 돌보는 80대 부모… 누가 은둔형 외톨이로 내몰았나

    50대 자식 돌보는 80대 부모… 누가 은둔형 외톨이로 내몰았나

    일본서 문제가 된 8050 현상 조명‘너 왜 그랬니’ 대신 ‘오늘 기분 어때’ 자녀에게 필요한 건 현재의 언어 ‘히키코모리’. 장기간에 걸쳐 집안에만 틀어박혀 다른 사람들과 교류를 끊고 고립된 상태, 혹은 그런 상태에 놓인 사람을 뜻하는 일본어다. 우리말로는 은둔형 외톨이다. 히키코모리로 청년기를 보낸 이들이 중년이 되면 ‘8050’이 된다. 80대의 노부모가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한 50대 자녀를 부양하며 생계를 책임지는 현상을 뜻하는 용어다. 새 책 ‘8050’은 일본 사회에서 점점 심각해지는 8050 문제를 짚은 장편소설이다. 일본에서 히키코모리와 8050은 잠재적 범죄자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실제 사례도 흔하다. 2019년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 전철역 근처에서 스쿨버스를 기다리던 초등학생들을 50대 남성이 흉기로 무차별 공격했다. 학생과 학부모 2명이 숨졌고, 여럿이 다쳤다. 범인은 그 자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80대 숙부모 아래서 생활한 전형적인 8050이었다. 나흘 뒤엔 도쿄에서 76세 아버지가 44세 아들을 흉기로 살해했다. ‘가와사키 사건처럼 아들이 나를 죽일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불러온 비극이었다. 홋카이도에선 생활고에 시달리던 82세 모친과 52세 딸이 저체온증으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소설 ‘8050’은 이 같은 불편한 현실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50대 치과의사 아버지와 가정주부 어머니, 대기업에 다니는 딸과 7년째 방 안에 틀어박혀 사는 20대 아들이 주인공이다. ‘언젠가 정신 차리겠지’라고 믿으며 위태로운 평화를 유지하던 어느 날, 딸이 남동생의 은둔 생활 탓에 파혼당할 처지가 된다. 아버지는 그제야 외면해 온 아들의 문제와 마주하기로 결심한다. 책 제목은 ‘8050’이지만 정확히는 미래의 8050을 우려하는 현재 히키코모리 가족의 이야기다. 아울러 제목이 풍기는 뉘앙스와 달리 히키코모리가 된 아들보다, 그를 그 지경으로 내몬 가족들의 무의식에 더 방점이 찍혔다. 아들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짚지 못하고 외려 그르치는 행동만 일삼는 아버지, ‘너 왜 그랬니?’라는 과거와 ‘앞으로 어떻게 할래?’라는 미래에만 집착하다 아들의 현재는 지워버린 어머니가 더 문제라는 식이다. 책을 쓴 하야시 마리코는 니혼대학 이사장이자 나오키상 등 일본 문단의 주요 상을 석권한 유명 작가다. 광고 카피라이터 출신답게 문장이 간결하고 읽기 쉽다. 히키코모리로 고통받는 자녀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건 미래에 대한 설계나 과거에 대한 법적 청산이 아닐지 모른다. ‘오늘 기분이 어때?’ ‘오늘 하늘이 맑더라’ 같은 평범한 현재의 언어, 지금 이 순간 곁에 있어 주는 일이 더 중요할 수 있다.
  • 주홍글씨 안 되게… ‘혼외자’ 용어 퇴출

    주홍글씨 안 되게… ‘혼외자’ 용어 퇴출

    앞으로 아동복지와 관련한 정부의 행정 서류에서 ‘혼외자’라는 표현이 사라진다. 부모의 혼인 여부에 따라 아이에게 부정적 낙인을 찍는다는 지적을 수용해 하위 법령 서식까지 대대적인 정비에 나선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아동복지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아동복지법에는 ‘혼외자’라는 표현이 없지만, ‘보호 대상 아동 카드’ 등 실무 현장에서 쓰이는 별지 서식에는 해당 단어가 일부 남아 있다. 김정연 복지부 아동정책과장은 “앞으로는 아동의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미혼 부모’나 ‘기타’ 등으로 기재해 부정적 인식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급변하는 가족 형태와 국민 인식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하지 않고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37.2%로, 2012년(22.4%) 이후 꾸준히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제 비혼 출생아 비중 역시 2020년 2%대에서 2024년 5.8%로 급등해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43%(2023년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한국 사회에서도 비혼 출산이 ‘다양한 가족’의 한 형태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복지부의 용어 정비에도 불구하고 다른 법령에는 여전히 차별적 요소가 남아 있다. 현행 민법은 자녀를 ‘혼인 중 출생자’와 ‘혼인외 출생자’로 구분한다. 가족관계등록법 역시 출생신고서에 이를 명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생애 첫 기록부터 부정적·차별적 명명이 시작되는 셈이다. 특히 혼인 외 출생아의 경우 어머니와의 관계는 출생 즉시 인정되지만 아버지와는 별도의 ‘인지(자기 자식임을 법적으로 인정)’ 절차를 거쳐야 부자 관계가 성립된다. 송효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축복받아야 할 출생신고 시점부터 ‘혼인 외의 자’라는 낙인을 찍는 기재 방식은 매우 차별적인 제도”라며 개선을 촉구했다.
  • 윤진이 “한달 학원비만 500만원”…사교육 격차, 3살부터 갈린다 [불꽃육아]

    윤진이 “한달 학원비만 500만원”…사교육 격차, 3살부터 갈린다 [불꽃육아]

    “축구교실 관심 있으신 분 계신가요?”“이 동네 미술학원은 어디가 좋은가요?”“태권도 학원은 5살부터 받아준대요.” 어린이집 동기 어머니들의 단톡방(단체 채팅방) 대화 내용입니다. 연 나이 4세반, 이제 만 2살이 지난 아이들인데 벌써부터 어린이집 하원 후 학원 스케줄이 요일별로 가득 차 있습니다. 국어와 수학 학습지를 하고, 영어 그룹 스터디도 합니다. 지난해까지 어머니들 사이 아싸(아웃사이더)로 지내며 연락처 한번 교환해 본 적 없던 저는 이러한 정보에서 한참 뒤처져 있었습니다. 어린이집 하원 후에는 놀이터에 가거나 공원에서 산책을 하고 모래놀이를 하는 게 전부였습니다. 올해 3월부터 새로운 어린이집에 온 뒤 적극적인 어머니를 만나 단톡방에 초대됐고, 그때부터 정보의 신세계가 열렸습니다. 주말에 아기와 함께 놀러 가기 좋은 곳부터 각종 어린이 축제 정보 등이 오갔고, 다른 친구들은 이미 여러 학원에 다니고 있다는 것과 학습지 등을 시작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최근 배우 윤진이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윤진이가 호텔에서 4살인 첫째 딸의 생일 파티를 열고 지인들을 초대한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날 윤진이는 지인 부부와 사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육아 선배인 지인은 우뇌를 자극하는 학습 프로그램으로 알려진 학원을 7년 동안 다녔다며 “사교육에 한번 발을 들이면 못 벗어난다”고 조언했습니다. 윤진이는 한 학원을 언급하며 “한달에 학비가 500만원”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윤진이는 “아이를 키우다 보면 나도 모르게 사교육에 욕심이 생기게 되고 아이에게 화를 내게 된다”면서 “숙제를 밤 10시까지 했다. 둘째가 생기면서 내려놓게 됐는데 오히려 첫째가 스스로 공부를 하더라. 그게 진짜다”라고 경험담을 밝혔습니다. 앞서 배우 김성은도 7살과 4살 두 자녀의 학원비로 한 달에 300만원 이상 지출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특히 4살인 아들은 영어 유치원을 다니고 있으며 수학 학원, 학습지, 생활체육 2개와 미술학원을 다니고 있다고 공개했습니다. 교육단체 “사교육비, 출생율 저하의 원인…반드시 해결해야”지난 4월 22일 교육 분야 시민단체인 교육의봄,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 좋은교사운동은 기자회견을 열고 ‘사교육 걱정 없는 미래교육’과 ‘교육 공동체 회복’을 위한 6대 영역 등을 발표했습니다. 6대 영역은 ▲산업과 채용 변화 대처-학벌 없는 역량 중심 채용 제도 도입 ▲서열화된 대학 체제 개편과 새 대입제도 도입 ▲배움이 살아나는 미래형 학교교육 전환 ▲교육격차 해소 및 경쟁교육 완화 ▲사교육비 경감 ▲무너진 교육 공동체 신뢰 회복입니다. 이들 단체는 교육비에 대해 “가계의 경제적 부담이 크고 학생들의 사교육 부담 또한 가중돼 출생률 저하라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의 원인”이라며 “국가의 미래까지 위협하는 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소득별 유아 사교육비 격차 6.7배교육부 “3세 미만 주입식 강의 전면 금지”교육부가 공개한 ‘2024 유아 사교육비 시험조사’에 따르면 소득별 사교육비 격차는 최대 7배 가까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부가 통계청에 의뢰해 지난해 7~9월 6세 미만 영유아 1만 32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는 소득 300만원 미만인 가구의 6.7배를 사교육 비용으로 지출했습니다. 영어 유치원으로 불리는 유아 영어 학원의 월평균 비용은 154만 5000원이었고, 놀이 학원은 월평균 116만 7000원, 예능 학원은 78만 3000원으로 조사됐습니다. 교육부는 확대되는 영유아 사교육 시장 규제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영유아 사교육 대응 방안’을 발표하고 36개월 미만 영아에게는 주입식 강의(인지 교습)를 전면 금지하고 36개월 이상 유아일 경우 하루 3시간만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3세 미만 영아는 오감과 신체 활동으로 생존과 감각을 담당하는 뇌가 발달하는 시기로 과도한 주입식 교육은 아동 발달을 저해하는 유해 행위”라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윤진이의 유튜브에서 언급된 고가의 학원들이 바로 “오감과 신체 활동을 통해 뇌를 발달시켜 준다”는 학원이라는 점입니다. 이들은 이런 이유로 규제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결국 ‘두뇌 발달’ 사교육을 받은 아이들과 그렇지 못한 아이들에서부터 격차는 시작될 겁니다. 사교육을 규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양질의 공교육입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유아 발달 과정에 맞춘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영어, 미술, 체육, 음악 등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이 마련된다면 굳이 학원의 문을 두드리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 비혼 출산 5.8% 시대…아동복지 서식서 ‘혼외자’ 용어 퇴출

    비혼 출산 5.8% 시대…아동복지 서식서 ‘혼외자’ 용어 퇴출

    앞으로 아동복지 관련 행정 서류에서 ‘혼외자’라는 차별적 용어가 사라진다. 부모의 혼인 여부에 따라 아이에게 부정적 낙인을 찍는다는 지적을 수용해 하위 법령 서식까지 대대적인 정비에 나선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아동복지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아동복지법에는 ‘혼외자’라는 표현이 없지만, ‘보호 대상 아동 카드’ 등 실무 현장에서 쓰이는 별지 서식에는 해당 단어가 일부 남아 있다. 김정연 복지부 아동정책과장은 “앞으로는 아동의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미혼 부모’나 ‘기타’ 등으로 기재해 부정적 인식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급변하는 가족 형태와 국민 인식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하지 않고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37.2%로, 2012년(22.4%) 이후 꾸준히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제 비혼 출생아 비중 역시 2020년 2%대에서 2024년 5.8%로 급등해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43%(2023년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한국 사회에서도 비혼 출산이 ‘다양한 가족’의 한 형태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복지부의 용어 정비에도 불구하고 다른 법령에는 여전히 차별적 요소가 남아 있다. 현행 민법은 자녀를 ‘혼인 중 출생자’와 ‘혼인외 출생자’로 구분한다. 가족관계등록법 역시 출생신고서에 이를 명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생애 첫 기록부터 차별적 명명이 시작되는 셈이다. 특히 혼인 외 출생아의 경우 어머니와의 관계는 출생 즉시 인정되지만 아버지와는 별도의 ‘인지(자기 자식임을 법적으로 인정)’ 절차를 거쳐야 부자 관계가 성립된다. 송효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축복받아야 할 출생신고 시점부터 ‘혼인 외의 자’라는 낙인을 찍는 기재 방식은 매우 차별적인 제도”라며 개선을 촉구했다.
  • (영상) 하정우, 상인과 악수하자마자 ‘손 탈탈’?…“오물이라도 묻었냐” 비판

    (영상) 하정우, 상인과 악수하자마자 ‘손 탈탈’?…“오물이라도 묻었냐” 비판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공식화한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이른바 ‘손 털기’ 논란에 휘말리며 30일 보수 진영이 총공세를 펼쳤다. 전날 하 전 수석은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방문해 인사하는 과정에서 상인들과 악수를 한 뒤 양손을 비비거나 손을 터는 듯한 모습이 영상에 찍혀 논란이 됐다. 부산 북갑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소속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곧바로 비판에 나섰다. 박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구포시장 어머니들의 손은 닦아낼 ‘오물’이 아니라 우리를 키워온 ‘훈장’”이라며 “평생 지역을 일궈온 주민들을 자신과는 결코 섞일 수 없는 ‘다른 부류’로 대하는 그 뿌리 깊은 선민의식과 오만함이 무의식중에 터져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민주당 현직 부대변인이 방송에서 ‘하정우 손 털기는 대세에 지장 없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민주당에 묻는다”며 “북구 시민들을 무시해도 대세에 지장이 없다는 것이 민주당의 생각인가”라고 따졌다. 국민의힘에서도 일제히 비판이 이어졌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하 전 수석이 어제 시장의 젊은 상인 몇 분하고 악수하고는 갑자기 손에 무슨 오물이라도 묻은 듯이 손을 터는 장면이 있었다”며 “하 전 수석은 유권자를 벌레 취급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조용술 대변인도 논평을 내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같은 권력자의 손을 잡은 뒤에도 그렇게 손을 닦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출세한 듯 귀족 흉내를 내는 정치로는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재섭 의원은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주민과 악수하고 손을 털다니 너무 충격적이었다. 끔찍한 장면”이라며 “이 대통령이 정치에 대한 기본이 갖춰지지 않은 사람을 그냥 내려보낸 건 너무 오만해 보인다”고 일갈했다. 친한(친한동훈)계 박정훈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유권자와 악수하고 손 터는 게 습관인가 보다. 골라도 이런 사람을 골랐나”라고 지적했고,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스스로를 시장 상인들과는 손잡으면 안 되는 엘리트고 특별히 깨끗한 존재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 청와대에서 거창하고 고상한 논의만 하고 있는 게 낫다”고 꼬집었다. 하 전 수석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루에 수백명, 1000명 가까이 되는 분들과 악수를 처음 해봤다. (구포시장에서 인사가) 다 끝나고 손이 저리니까 무의식적으로 이렇게 (손을 터는 듯한) 동작을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영상의 이전 장면을 보면) 많은 상인분들이 물 묻은 장갑을 안 벗고 악수하는 분들도 많았는데 한 번도 이렇게 (손을 터는 듯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며 “오해는 할 수 있는 거니까 유감스럽게 생각하는데, 그런 걸로 공격하는 걸 보니 현실 정치의 네거티브가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 엄유진 작가가 던진 숭고한 화두 [동신대 특강]

    엄유진 작가가 던진 숭고한 화두 [동신대 특강]

    8년의 간병기록을 ‘12가지 퀴즈’로 승화시킨 통찰기억은 관계의 쉼포 “결국 남는 것은 사랑뿐이다”“기억이 지워진 자리에는 상실의 잔해만 남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일상의 소란함 속에 놓치고 살았던 생의 본질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29일 동신대 ‘제3기 여성 리더십 최고위 과정’ 강연장. 단상에 오른 엄유진 작가의 음성은 차분했으나 그 울림은 진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8년 전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은 어머니와 파킨슨병을 앓는 아버지를 돌보며, 그 고통의 궤적을 ‘인스타툰’이라는 현대적 서사로 기록해온 엄작가는 이날 ‘인생의 12가지 퀴즈’라는 화두를 던지며 원우들을 사로잡왔다. ◇ “상실은 소멸이 아닌, 새로운 서사의 서막” 엄 작가의 기록적 본능을 깨운 것은 20여 년 전 영국 유학 시절의 역설적인 사건이었다. 분신과도 같던 다이어리를 도난당하고 실의에 빠진 딸에게, 소설가이자 상담사였던 어머니는 ‘소설가가 되는 첫걸음’이라는 제하의 이메일을 보냈다. “일상을 기록한 자료를 잃어버린 억울함이 오히려 상상력을 자극해 복원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문호가 탄생했단다.” 어머니의 이 가르침은 훗날 어머니가 기억을 잃어갈 때 엄 작가가 버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정신적 지주가 됐다. “진정 소중한 것은 물건의 상실이 아니라, 관계의 붕괴와 건강의 상실”이라는 사실을 미리 일깨워준 예방주사였던 셈이다. 엄작가는 치매라는 천형(天刑)을 ‘신이 낸 퀴즈’로 치환한 대목이었다. 엄 작가는 가족 간의 갈등과 간병의 피로가 극에 달했을 때, 어머니가 던진 통찰을 공유했다. “가족 안의 불화는 신이 낸 퀴즈란다.” ‘퀴즈(Quiz)’의 어원이 라틴어 ‘Qui es?(너는 누구냐?)’에서 기원했듯, 고난은 단순히 정답을 맞히는 과정이 아니라 그 시련을 대하는 내가 과연 어떤 존재인지를 증명해가는 실존적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어머니는 자신의 병증조차 유쾌한 은유로 승화시켰다. 성균관대 마지막 강의에서 학생들에게 전한 “내 기억이 크리스마스 전구처럼 깜빡거릴 때, 내가 무언가를 놓치거든 크리스마스가 오고 있다고 생각하고 알려달라”는 당부는, 질병의 공포를 설렘의 미학으로 덮어버린 경이로운 순간이었다. ◇ ‘Qui es?(너는 누구냐?)’… 시련을 퀴즈를 대하는 자세 파킨슨병을 앓는 아버지 역시 엄 작가에게 ‘존재의 그릇’에 대한 묵직한 가르침을 남겼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이기적이나, ‘나’라는 범위를 어디까지 설정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격이 달라진다”는 지적이다. 배우자와 자식, 나아가 국가와 인류까지 ‘자기 자신’의 범주에 포함하는 확장의 철학이다. 엄 작가는 간병 과정에서 겪은 ‘연민 피로(Compassion Fatigue)’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고백했다. 타인의 아픔을 내 것처럼 여기다 에너지가 고갈되어 정작 사랑하는 대상을 거부하게 되는 인간적 한계를 토로하며, ‘수용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사이의 냉철한 균형이 간병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한다는 사실을 역설했다. 이제 어머니는 종종 딸을 알아보지 못한다. 그러나 엄 작가의 목소리에는 슬픔보다 단단한 확신이 서려 있었다. “엄마가 나를 알아보는지, 내가 어떤 도구로 삶을 그려내는지는 지엽적인 문제입니다. 중요한 본질은 결코 잃어버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가 생사고비를 반복했던 “살아보니 결국 남는 것은 사랑밖에 없더라”는 언명은 이제 엄 작가 삶의 견고한 구심점이 됐다. 강연의 말미, 엄 작가는 청중을 향해 질문을 던졌다. “당신이 지금 풀고 있는 생의 퀴즈는 무엇입니까?” 기억이 휘발되는 과정은 소멸의 전주곡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가장 단단한 ‘알맹이’만을 남겨가는 연금술적 여정이었다. 동신대에서 울려 퍼진 그녀의 기록은, 우리 모두가 언젠가 마주할 노년과 병마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게 하는 가장 따뜻한 인생의 해답지였다.
  • ‘벚꽃축제 집단폭행’ 피해 중학생 삼촌, SNS에 가해자 사과 영상 올렸다가 피소

    ‘벚꽃축제 집단폭행’ 피해 중학생 삼촌, SNS에 가해자 사과 영상 올렸다가 피소

    청주 벚꽃 축제에서 발생한 집단 폭행 사건 피해자의 삼촌이 소셜미디어(SNS)에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했다가 고소당했다. 29일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가해 학생의 어머니가 아동복지법 위반·명예훼손·협박 혐의로 A(30)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7시 50분쯤 무심천 벚꽃축제 임시주차장 인근에서 자신의 중학생 조카 B양을 폭행한 가해 학생 2명의 신상 정보를 SNS 계정에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들로부터 직접 사과를 받는 영상을 함께 게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해 학생 중 한 명인 C양의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딸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성인이 될 때까지 신상정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영상을 촬영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C양 등 가해 청소년 4명은 지난 5일 무심천 벚꽃축제 현장에서 평소 앙심을 품고 있던 B양을 우연히 마주치자 집단폭행해 전치 10일의 상처를 입힌 혐의(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폭행)로 입건된 상태다.
  • 6살 아들 목에서 6㎝ ‘쌍둥이’ 발견? 충격…의료계 “기생 쌍둥이와 달라” 中 ‘발칵’

    6살 아들 목에서 6㎝ ‘쌍둥이’ 발견? 충격…의료계 “기생 쌍둥이와 달라” 中 ‘발칵’

    중국의 6세 남자아이 목에서 발견된 종양이 한때 ‘미발달 쌍둥이’로 잘못 알려지며 현지에서 큰 화제가 됐다. 2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에 거주하는 6세 남아 샤오량의 어머니는 아이가 지난 6개월간 심한 코골이를 하고, 부드러운 음식만 먹으려 하며 식욕까지 잃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샤오량의 목 안쪽에서 지름 약 6㎝ 크기의 종괴가 발견됐다. 초기 진단을 내린 지역 병원은 “계란 크기의 종양이 목에 있다”며 상급병원 진료를 권했다. 이후 상하이 푸단대 아동병원으로 옮겨 정밀 검사를 받았고 의료진은 이 종괴를 ‘기형종(teratoma)’으로 판단했다. 기형종은 지방, 연골, 모발, 치아 등 다양한 조직을 포함할 수 있는 종양이다. 현지 일부 매체는 해당 종양을 두고 “발달하지 못한 쌍둥이 형제가 목에 남아 있었다”고 표현했다. 그러나 의료 전문가들은 이를 곧바로 반박했다. 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기형종은 환자 자신의 세포에서 자란 종양으로, 정상 발달하지 못한 쌍둥이가 다른 태아에 기생해 자라는 ‘기생 쌍둥이(fetus in fetu)’와는 다른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샤오량의 종양은 경동맥에 붙어 있어 수술 위험이 높았다. 푸단대 병원 의료진은 3시간에 걸친 고난도 수술 끝에 종양 제거에 성공했다. 수술 후 샤오량은 식욕을 되찾았으며, 가족에게 “찐빵이 먹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빠르게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기형종은 드물지만 영유아와 소아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종양 내부에 머리카락이나 치아 같은 조직이 보여 대중이 쌍둥이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기형종은 일반적으로 양성 생식세포 종양으로, 주로 어린이와 젊은 성인의 생식선 및 꼬리뼈 부위에서 발견된다. 일부 의학 보고서에서는 쌍둥이에게 흡수된 태아가 고도로 발달된 형태의 기형종일 수 있다는 가설도 있다. 이러한 경우는 약 50만명 출생아 중 한명꼴로 매우 드물게 발생하며 ‘태아 내 태아’라고 불린다.
  • 여학생 목 졸라 죽인 10대 남학생, 무기징역 판결에 유족 분노 [여기는 중국]

    여학생 목 졸라 죽인 10대 남학생, 무기징역 판결에 유족 분노 [여기는 중국]

    중국 윈난성에서 14세 남학생이 여학생을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사건의 1심 판결이 나왔다. 법원은 무기징역을 선고했지만 유족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9일 중국 지우파이신문에 따르면 윈난성 취징시 중급인민법원은 피고인 장모군(사건 당시 14세)에게 고의살인죄와 강간죄를 적용해 무기징역과 정치권 박탈을 선고했다. 지난해 7월 6일 밤부터 7일 새벽 사이, 장군은 같은 반 여학생 방모양(당시 15세)을 귀가시켜 주겠다며 함께 걷던 중 성폭행을 시도했다. 방양이 크게 소리를 지르자 주변에 들릴 것을 두려워한 그는 양손으로 피해자의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장군은 사진을 촬영하는 등 추가 범행도 저질렀으며, 시신을 인근 폐건물에 숨기려다 어머니의 귀가 독촉 전화를 받고 도주했다. 그해 7월 7일 새벽 1시쯤 마을 주민이 시신을 발견해 신고했고, 같은 날 경찰이 장군의 집에서 그를 체포했다. 피해자 아버지는 딸이 이날 친한 친구의 초대로 집에서 600m 거리의 파티에 갔다가 변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여자친구를 먼저 데려다주고 내 딸을 데려다주겠다고 했는데 그게 마지막이 됐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법원은 피의자의 범행 수법이 악랄하고 무자비하다고 비난했다. 다만 범행 당시 나이가 18세 미만이라 법에 따라 사형을 적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30일 열린 최후 진술에서 장군은 피해자 부모에게 사과하며 출소 후 부양하겠다고 밝혔으나 유족은 단호히 거절했다. 피해자 방양의 시신은 아직 장례를 치르지 못한 채 현지 장례식장에 안치돼 있다. 피해자 아버지는 “딸을 아직 묻지도 못했다”며 항소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출소 후 피해자 부모를 부양하겠다고? 황당한 소리”, “무기징역에 감형 금지 조항을 넣어 평생 못 나오게 해야 한다”, “나이와 상관없이 악마는 악마”, “항소해 봤자 18세 미만은 사형 적용이 안 되니 경제적 배상이라도 제대로 해라”라고 반응했다.
  • 김정관 “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 노사 전유물 아닌 사회 전체 결실”

    김정관 “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 노사 전유물 아닌 사회 전체 결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성과급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삼성전자 노사를 향해 “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과 경쟁력은 노사의 전유물이 아닌 사회 전체의 결실”이라며 노사 양측에 성숙한 결단을 촉구했다. 김 장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기자단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결실에는 수많은 인프라와 수많은 협력 기업, 400만명이 넘는 소액 주주와 국민연금(지분 7.8%)이 연결돼 있다”면서 “현재 발생한 이익을 회사 내부 구성원들끼리만 나눠도 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삼성전자 노조는 연간 영업이익의 15%, 최대 45조원 규모에 이르는 성과급을 요구하며 다음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을 예고했다. 사측은 “무리한 요구”라며 맞서고 있다. 김 장관은 한때 반도체 분야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가 추락한 미국 인텔과 일본 반도체 기업의 사례를 언급하며 냉혹한 현실을 상기시킨 뒤 “반도체는 한번 경쟁력에서 밀리면 대부분 회복하지 못하고 끝났다”면서 “지금 한국의 반도체 산업은 유일하게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격차는 축소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를 담당하는 주무부처 장관 입장에서 봤을 때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파업’이라는 사태는 상상조차 하지 못하겠다”면서 “경영자든 엔지니어든 노동자든 모두가 이 반도체업의 위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노사의 대승적인 결단을 요청했다. 김 장관은 중동전쟁발 고유가 속 석유 최고가격제를 도입한 배경에 대해 “여름철 모기(고유가)가 들어온다고 문을 닫으려는 어머니와, 덥다(시장 자율)고 문을 열라는 아버지 사이에서 아들은 ‘모기장’을 쳐야 한다”고 빗대 말했다. 이어 “개인적 소신으론 정부의 시장 가격 개입이 마뜩잖지만, 초유의 사태 속에서 불가피했다”면서 “날이 선선해져 모기가 없어지면 문을 열면 되듯, 전쟁이 종료되고 상황이 안정되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제도를 종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쿠팡에 대한 제재가 한미 통상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통상 분야로 전이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내 몫”이라면서 “정부의 진정성 있는 스탠스(입장)를 미국 쪽에 지속해 알리는 ‘아웃리치’(대외 접촉)를 지속하는 게 답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올해 유턴 1호 기업인 한국콜마를 방문해 “유턴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보조금 지원 체계를 다변화하는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기업의 국내 복귀와 지방 투자가 가장 합리적이고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 ‘사적인’ 개막작… ‘묵직한’ 경쟁작… ‘좀 낯선’ 안성기

    ‘사적인’ 개막작… ‘묵직한’ 경쟁작… ‘좀 낯선’ 안성기

    올해로 27회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열흘간 전주시네마타운과 영화의거리 등 전북 전주시 일대에서 성대한 축제가 치러진다. 영화제 기간 54개국 237편의 영화가 상영되며 이 중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하는 ‘월드 프리미어’ 작품도 78편이나 된다. ●개막작 ‘나의 사적인 예술가’ 낙점 개막작은 켄트 존슨 감독이 연출한 ‘나의 사적인 예술가’다. 배우 윌럼 더포가 연기하는 주인공 에드는 한때 시인이었으나 현재는 우체국에서 일하며 고독한 나날을 보내는 인물이다. 어느덧 일흔을 바라보고 있는 에드에게 어느 날 갑자기 젊은 예술가 무리가 찾아온다. 그들은 에드가 과거에 쓴 시집에 열광하고 있다. 무료한 일상이 흔들린다. 시를 다시 써야 할까. 글쎄, 애초 시인의 길을 포기했던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작가 아르투르 슈니츨러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국제경쟁 10편… ‘돌과 깃털’ 볼 만 ‘국제경쟁’ 부문에서는 70개국에서 출품된 421편 가운데 심사위원들이 추린 10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월드 프리미어로 소개되는 ‘돌과 깃털’이 눈여겨볼 만하다. 튀르키예 출신 라그프 튀르크 감독의 작품으로, 주인공 나지레가 고아원으로 보내진 아이를 되찾기 위해 벌이는 투쟁을 그린다. 혈육이라는 사실은 중요치 않다. 그를 둘러싼 비참한 현실의 굴레가 더 무겁게 다가온다. 노동자 계급의 현실을 신화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윌터 톰프슨에르난데스 감독의 ‘이프 아이 고’, 영화관의 폐쇄에 맞서는 영화 공동체의 싸움을 그린 에세키엘 살리나스·라미로 손시니 감독의 ‘서서히 사라지는 밤’도 아시아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한국 경쟁엔 ‘공순이’ 등 다큐 약진 신인 감독의 작품을 선보이는 ‘한국경쟁’ 부문에서는 다큐멘터리 장르가 약진했다. 최종 10편의 영화 가운데 4편이 다큐멘터리다. 유소영 감독의 ‘공순이’는 실제 감독의 어머니인 김공순씨의 노동 현장을 중심으로 그의 삶을 담아낸다. 하시내 감독의 ‘시민오랑’은 세계 최초로 법정에서 ‘비인간 인격체’로 인정받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동물원의 오랑우탄 산드라의 삶을 포착했다. 소성섭 감독의 ‘잠 못 이루는 밤’은 전세 사기를 당한 신혼부부 도율과 지혜를 통해 우리 이웃의 고뇌를 들여다본다. 폐막작은 MBC경남 김현지 PD가 감독을 맡은 다큐멘터리 ‘남태령’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시도 이후 이어졌던 시위 가운데 가장 상징적이었다고 평가되는, 이른바 ‘남태령 대첩’의 현장을 담은 작품이다. ●독창적 영화 ‘가능한 영화’ 섹션 눈길 올해에만 특별히 준비된 프로그램들도 눈길을 끈다. 올해 초 세상을 떠난 배우 안성기의 영화 세계를 돌아보는 특별전 ‘조금 낯선 안성기를 만나다’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대중영화가 아닌, 독립영화와 예술영화에서 활약했던 그의 면모를 소개한다. 자신만의 비전을 갖고 독보적인 영화 세계를 구축하는 이들을 응원하고자 ‘가능한 영화’ 섹션도 신설했다. 츠카사 신이치로 감독의 ‘총알이 박힌 앙상한 나무들’, 뤼안란시 감독의 ‘카나리아 제도의 식물’, 니콜라스 페레다 감독의 ‘나머진 다 소음일 뿐’ 등 독창적인 매력의 작품들이 이 섹션에서 소개된다.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영화의거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관객 참여형 이벤트를 마련하고 글로벌 애니메이션 영화와도 협업하는 등 기존 시네필 위주의 행사가 아니라 전 세대의 다양한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영화제가 되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 아들 월급·회사자금 횡령해 스트리머 후원…中 라이브 후원 중독의 민낯 [여기는 중국]

    아들 월급·회사자금 횡령해 스트리머 후원…中 라이브 후원 중독의 민낯 [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라이브 방송 스트리머에게 수십억 원을 후원하다 가정이 파탄 난 사례가 잇따라 알려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 중국 언론 신원천바오에 따르면 상하이에 거주하는 왕모 씨는 최근 70세 어머니가 반년 만에 336만 위안(약 6억 3000만 원)이 넘는 거액을 라이브 방송 후원에 쏟아부었다고 밝혔다. 이 돈은 어머니의 노령연금뿐 아니라 아들이 수년간 모아 어머니에게 맡겨둔 급여와 상여금까지 포함됐다. 출장이 잦은 업무 탓에 어머니와 단둘이 살며 의지해 왔고, 어머니가 평소 워낙 알뜰한 성격이라 전 재산을 믿고 맡겼다는 것이 왕씨의 설명이다. 그런 어머니가 최근 라이브 방송에 빠져 수도·전기요금 몇천 원조차 내지 못하는 지경에 이를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전했다. 어머니가 후원한 스트리머는 2명으로 모두 30세 안팎의 남성이다. 이들은 틱톡에서 노래하고 춤을 추며 후원을 받는다. 어머니의 ‘승부욕’을 자극한 것은 라이브 방송 대결인 일명 ‘PK’였다. PK란 두 스트리머가 함께 방송하며 5분 안에 팬들에게 더 많은 선물을 받는 쪽이 이기는 방식이다. 어머니는 본인이 후원하는 스트리머를 이기게 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절제력을 잃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어머니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이번 달 노령연금이 나오면 또 후원하겠다고 했다는 점이다. 아들의 오랜 설득으로 뒤늦게 정신을 차린 어머니가 스트리머에게 환불을 요청하자 “우리 사이좋게 지내요, 오래오래”라는 답만 남긴 채 연락이 끊겼다. 비슷한 사례는 허난성에서도 일어났다. 정저우에서 냉동 소고기 유통회사를 운영하는 주씨는 최근 20세인 딸과 함께 경찰서에 자수했다. 주씨는 2024년 여름 회계 장부를 점검하다 50만~60만 위안(약 9400만~1억 1300만 원)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딸이 회사 재무를 담당하며 그 돈을 라이브 스트리머에게 후원한 것이다. 딸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자 마음이 약해진 주씨는 다시 딸에게 재무를 맡겼다. 문제는 지난해 11월 소고기를 대량 매입하려고 자금을 확인하자 회사 잔고가 이미 바닥난 상태였다는 점이다. 딸이 만 18세가 된 2024년 7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1700만 위안(약 32억 원)이라는 거액이 특정 소셜 플랫폼에서 결제된 것이 확인됐다. 딸 역시 한 스트리머와 일상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선물과 현금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1700만 위안의 자금 손실로 회사는 파산 직전까지 몰렸지만 딸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방송 시청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주씨는 5개월간 고민 끝에 딸과 함께 자수를 선택했다. 그는 “더 이상 딸을 통제할 수 없어 법을 통해 교화시키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20세 이상 성인인 만큼 공금 횡령죄로 징역 10년 이상 처벌하자”, “저런 딸을 키운 것도 대단한데 재무까지 맡긴 것이 더 대단하다”, “라이브 방송 후원에 대한 규제를 전 국민적으로 홍보해야 한다”, “미성년자 후원 금지는 물론 성인도 계정당 하루 후원 한도를 정해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아들 훔쳤다”…미인대회 우승자 쏜 혐의 시어머니 행방 묘연, 멕시코 발칵 [핫이슈]

    “아들 훔쳤다”…미인대회 우승자 쏜 혐의 시어머니 행방 묘연, 멕시코 발칵 [핫이슈]

    멕시코 부촌에서 전직 미인대회 우승자를 총으로 쏜 혐의를 받는 시어머니가 체포영장 발부 뒤에도 도주를 이어가고 있다. 사건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에 이어, 피해자가 임신 이후 시어머니의 괴롭힘을 호소했다는 지인 증언까지 나오면서 멕시코 사회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엘우니베르살과 레포르마, 데바테 등 멕시코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시티 수사당국은 전직 미인대회 우승자 카롤리나 플로레스 고메스(27)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시어머니 에리카 마리아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행방을 쫓고 있다. 아직 검거됐다는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사건은 지난 15일 멕시코시티의 대표적인 부촌 폴랑코의 한 주택에서 발생했다. 플로레스는 집 안쪽으로 물을 가지러 갔고, 시어머니는 그 뒤를 따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잠시 뒤 총성이 여러 차례 울렸다. 공개된 실내 영상에는 총성 직후 남편 알레한드로 고메스가 생후 8개월 된 아이를 안은 채 나타나 모친에게 이유를 묻는 장면도 담겼다. 현지 언론은 시어머니가 아들에게 “저 애가 날 화나게 했다. 너는 내 것이고, 저 여자가 너를 훔쳐 갔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수사당국은 이 발언과 사건 전후 정황을 토대로 범행 동기와 계획성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당국은 단순한 고부 갈등을 넘어 아들에 대한 집착과 피해자를 향한 적대감이 범행으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남편의 대응도 수사 대상에 올랐다. 알레한드로는 사건 직후 곧바로 신고하지 않았고, 다음 날에야 멕시코시티 검찰에 사건을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 사이 유력 용의자인 모친은 현장을 빠져나갔다. 수사당국은 남편이 도주를 묵인했는지, 범행 뒤 조치가 적절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새로 나온 지인 증언은 사건의 파장을 더 키웠다. 스페인어 매체 데바테에 따르면 플로레스의 가까운 친구는 피해자가 임신한 뒤부터 시어머니의 압박이 심해졌다고 밝혔다. 친구가 “그 사람과는 어떻게 지내느냐”고 묻자 플로레스는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임신한 뒤 더 심해졌다. 나를 많이 괴롭힌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플로레스는 바하칼리포르니아 출신으로 2017년 ‘미스 틴 유니버스 바하칼리포르니아’ 우승자였다. 그는 모델과 콘텐츠 크리에이터로도 활동했으며, 최근에는 남편과 아이와 함께 멕시코시티에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분노는 거리로도 번졌다. 피해자의 고향인 바하칼리포르니아에서는 주말 동안 시민들이 모여 “정의를 원한다”며 시위를 벌였다. 여성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단순 가족 갈등이 아니라 여성 살해 범죄, 즉 ‘페미사이드’로 봐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현지 검찰은 에리카의 행방을 추적하는 한편 가족들의 진술과 신고 지연 경위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에리카는 과거 바하칼리포르니아주 엔세나다에서 시의원 후보로 출마한 경력이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멕시코 당국은 사건 영상과 주변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기업가·귀족 가문 출신 ‘금수저’… 위대한 학문 업적에도 정치 참여 꿈 못 이뤄

    기업가·귀족 가문 출신 ‘금수저’… 위대한 학문 업적에도 정치 참여 꿈 못 이뤄

    모든 사상가가 그렇지만 막스 베버의 사상 역시 그의 삶과 떼어 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1864년 프로이센 중심의 독일이 막 통일 국가로 나아가던 시절에 태어난 베버는, 섬유산업 대기업 가문의 잘 알려진 변호사이자 정치인이었던 아버지와 전통적으로 칼뱅주의자였던 대귀족 가문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성장했다. 베버가 단지 정치를 ‘연구’하는 차원을 넘어 평생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생애 말년에는 직접 투신할 꿈을 꾸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베버의 첫 전공은 경제사였다. 젊은 학자로 전도유망하게 성장하던 그는 1897년 다툼 끝에 아버지와 절연했는데, 얼마 후 아버지가 사망하면서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는다. 거의 6년 동안이나 심한 신경쇠약증을 겪어 대학을 사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베버가 건강을 되찾기 시작한 것은 1900년대 초반의 일. 그는 대표작 중 하나인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집필해 학계에서의 명성을 회복했다. 1910년대에 이르러 베버의 관심은 종교까지 확장되었다. 유교, 힌두교, 유대교, 이슬람을 포함하는 종교사회학을 연구하며 또 하나의 기념비적 대작인 ‘경제와 사회’를 집필하기 시작했다. 사후에 출간되어 베버를 ‘사회학의 아버지’로 자리매김하게 해준 중요한 업적이다. 이후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베버는 군에 자원입대해 예비군 장교로 복무했다. 직접 현실에 참여하며 개입하고자 했던 베버의 성향이 잘 드러나는 에피소드다. 1917년부터 1920년까지 베버는 혼란스러운 독일 현대사를 관통하며 학문적 불꽃을 피워냈다. 1917년 11월 ‘소명으로서의 학문’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하고 책을 펴냈으며, 1919년 1월에는 ‘소명으로서의 정치’를 세상에 내놓았던 것이다. 하지만 직접 정치에 참여하고자 했던 베버의 뜻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1920년 여름 급성 폐렴에 걸려 5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노정태 작가·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 한국계 입양아에서 북한 전문가로…“김정은과 북핵, 진짜 모습 알릴 것”[월요인터뷰]

    한국계 입양아에서 북한 전문가로…“김정은과 북핵, 진짜 모습 알릴 것”[월요인터뷰]

    “난 뼛속 깊이 한국인”부산서 태어나 세살 때 美로 입양대학 시절 교환학생으로 한국 찾아생모 못 찾았지만 모국은 늘 동경팩트 근거한 북한 전문가 결심식량난으로 어려움 겪는 北에 관심존스홉킨스대서 탈북자 만나 연구 클린턴 행정부 전문가와 단체 설립미국서 38노스 세운 까닭 北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기구 필요세계관 변천부터 외교 정책도 연구 남북관계·한미동맹 영향까지 분석북미 대화 개최 가능성은 ‘비핵화 의제’ 대화 가능성은 없어안보 환경 개선 없이 핵포기 불가 한국, 북미 협상의 목표 찾아줘야“김정은, 몸이 그렇게 좋으니 거대한 미사일은 필요 없어요.(Kim Jong-un, with a great body, you don‘t need a big missile) 운동은 공격성을 줄이고, 당신을 매력적으로 만듭니다. 뉴욕 스포츠 클럽에 가입해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비영리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에서 만난 제니 타운(50) 38노스 국장의 책상엔 이런 글귀가 걸려 있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와 미사일로 힘을 과시하는 걸 피트니스 클럽 광고 문구와 결합해 재치 있게 비판한 것이다. 세 살 때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타운 국장은 2010년 북한 전문 연구기관 38노스를 설립해 북한의 정책과 경제 소식을 전달하고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이 세계 안보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하고 있다. 타운 국장은 1976년 2월 부산에서 태어났다. 생모는 의사가 다른 산모의 분만을 도우러 떠난 사이 그를 남겨 놓고 떠났다. 아동보호시설에서 돌봄을 받다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자랐다. 자신을 버린 부모와 모국이 원망스러울 법도 하지만 항상 동경했다. 대학 시절 교환학생으로 처음 한국 땅을 밟아 고향의 정취를 물씬 느꼈다. 한국에서 생모를 찾기 위한 그의 오랜 노력은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말하지 못할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모든 질문을 가슴속에 묻어두기로 했다. 북한에 대해 관심 갖고 공부하면서 미국에 제대로 된 북한 전문가가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고 한다. 일부 전문가로 불리는 이들은 잘못된 정보를 사실인 양 전달했고, 과장된 표현으로 북한에 대해 말한다고 생각했다. ‘팩트’에 근거한 북한 전문가 집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에 존스홉킨스대에서 연구 활동을 하던 조엘 위트(현 스팀슨센터 선임연구원)와 손잡고 38노스를 세웠다. 위트 연구원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무부에 재직하면서 미국과 북한의 대화 실무를 담당하는 등 북한을 직접 보고 겪은 전문가다. 타운 국장의 책상 옆엔 한복을 차려입고 댕기머리를 길게 딴 여성이 주먹을 불끈 쥐며 ‘우리는 할 수 있다’라고 외치는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미국의 여성 권리 운동 상징인 ‘We Can Do it’ 포스터를 한국식으로 패러디한 것이다. 서로 다른 정체성이 교차하는 그의 삶을 상징하는 듯했다. 다음은 타운 국장과의 일문일답. -스스로를 뼛속 깊이 한국인으로 생각한다고 들었다. “어린 시절 내가 한국 출신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부터 모국에 대한 관심이 컸다. 하지만 내가 살던 미네소타주는 한국인 커뮤니티가 없었고 한국을 다룬 책도 도서관에 있는 몇 권이 전부였다. 내가 대학을 다닌 아이오와주도 마찬가지였다. 항상 한국에 가는 걸 꿈꿨고 한국에 대해 알고 싶었다. 1995년 이화여대 교환학생으로 선발돼 한국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포근함을 느꼈다. 나에겐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깨달았다. 특히 내가 태어난 곳, 부산은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했다. 영도에 있는 태종대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다.” -한국에서 생모를 찾았다는데. “그렇다. 지금도 여전히 찾고 있지만 어머니를 만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 나의 출생 정보가 매우 빈약하고 기록도 정확하지 않다. 수소문 끝에 내가 태어난 병원에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어머니는 의사가 다른 산모를 보러 간 사이 나를 병원에 남겨두고 떠났다. 그 병원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건 처음이자 유일했다고 한다. 어머니가 나를 찾고자 했다면 만날 기회가 있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어머니의 다른 가족들도 내가 병원에 혼자 남겨진 걸 알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어머니를 원망하는 마음은 없다. 당시 한국의 사회적 환경을 고려하면 어머니를 어느 정도 이해한다.” -북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대학 시절 북한이 식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뉴스로 접했다. 친구들에게 이야기했더니 ‘요즘 그런 나라가 어디 있느냐’며 믿지 않았다. 미국이 북한에 대해 아는 게 너무 없다고 생각했다. 북한을 연구하는 학자도 없었고 그저 미지의 국가 중 한 곳일 뿐이었다. 그때부터 북한의 역사와 정치 체제, 문화를 공부했다. 2006년 국제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에서 북한 인권 관련 프로젝트를 맡아 탈북자들의 증언 등을 바탕으로 많은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다.” -38노스를 설립한 이유는. “2010년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 한미연구소에서 일하던 시절 동북아시아 전문가인 위트 연구원을 만났다. 그와 함께 북한의 핵과 무기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춘 연구를 진행했고, 북한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38노스를 창립했다. 우리는 현재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 세계관 변천 과정, 외교 정책 등을 연구하고 나아가 남북관계와 한미동맹, 중국 및 러시아 등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등을 분석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북한과 대화 의사를 지속적으로 언급한다. 가능성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기 전에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다음달 미중정상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깜짝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은 낮다. 북미 대화 개최 여부보다 더 중요한 건 양국이 무엇을 놓고 협상할 것인가이다. 북한은 비핵화가 의제라면 대화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 핵 개발을 포기하면서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설 용의가 없다. 반면 미국은 현재 북한과 협상 테이블을 차리더라도 목표가 무엇인지 명확히 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하고 이란과 전쟁을 벌인 게 북한의 입장 변화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보나. “북한은 이미 미국이 이라크 사담 후세인과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를 제거한 걸 지켜봤다. 이는 미국이 위협적인 국가라는 인식을 강화시켰다. 그간 미국은 북한에 무장을 해제하고 우리를 신뢰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런 역사적 사실은 북한이 미국을 믿기 어렵게 만들었다. 북한이 협상에 나서도록 유인하기보다 오히려 경계심을 강화시켰다.” -미국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기 위한 유인책이 있다면. “미국의 협상 목표가 북한의 비핵화나 군사력 감축에 있다면 마땅한 유인책이 없다고 생각한다. 현재 미국은 동맹국들에게 방위력을 강화하라고 독려하고 있고 국방비 증강이 진행되고 있다. 주요 강대국은 핵무기를 확대하고 있고, 영국과 프랑스 같은 국가도 핵전력 확대 논의를 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북한이 홀로 군사력 감축에 동의할 가능성은 낮다. 마땅한 유인책이 있는지 여부보다 현재 전반적인 안보 환경이 북미 협상 자체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나. “결코 없다고 할 순 없지만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본다. 역사적으로 핵무기 프로그램을 구축한 뒤 자발적으로 포기한 국가는 단 한 곳, 남아프리카공화국뿐이다. 이 사례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은 안보 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화했을 때 핵 개발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남아공은 소련이 아프리카에 영향력을 확대하는 걸 두려워해 핵 개발에 나섰고, 소련의 붕괴로 핵을 보유하지 않아도 안전해졌다. 하지만 북한의 경우 안보 환경이 개선될 조짐은 없고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미국의 북한에 대한 접근 방식도 압도적인 군사력을 앞세운 경우가 많았다.” -만약 북미 대화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남한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나. “지금 남한은 북미 관계에 개입하지 않고 양국이 자체적으로 대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 것 같다.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과 미국이 협상 가능한 분야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대응에 나서야 한다. 단순히 북미 대화 자체를 지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협상의 목표가 무엇인지 명확한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 제니 타운 38노스 국장은 미국 비영리 싱크탱크 선임연구원이자 북한 전문 연구기관 38노스의 국장을 맡고 있다. 북한과 북미 관계, 한미동맹, 동북아 지역 안보 등을 연구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산하 한미연구소 부소장을 지냈고, 국제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의 ‘세계 자유지수’ 보고서 전문가 검토위원으로 활동했다. 2020년 미 경제 전문매체 ‘워스 매거진’이 선정한 ‘세상을 바꾸는 여성 50인’과 2019년 ‘패스트컴퍼니’가 꼽은 ‘가장 창의적인 비즈니스 인물’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 “번호 안 줘?” 여학생 머리 밟은 14세 소년…하굣길 뉴욕 발칵 [핫이슈]

    “번호 안 줘?” 여학생 머리 밟은 14세 소년…하굣길 뉴욕 발칵 [핫이슈]

    미국 뉴욕에서 10대 소년이 여학생을 바닥에 내던지고 머리를 밟은 혐의로 체포됐다. 피해 학생은 뇌진탕 등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피해자 어머니는 “딸이 살아 돌아온 것이 기적”이라며 분노했다. 뉴욕포스트는 23일(현지시간) 경찰과 피해자 가족 등을 인용해 뉴욕 이스트할렘에서 14세 소년이 15세 여학생을 공격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20일 오후 3시 30분쯤 이스트 107번가와 3번 애비뉴 교차로 인근에서 벌어졌다. ◆ 전화번호 거절하자 길 막고 위협 SNS에 퍼진 영상에는 가해 혐의를 받는 소년이 횡단보도 근처에서 여학생의 길을 막는 장면이 담겼다. 그는 여학생을 위협했고 주변의 또래 한 명은 이를 말리기보다 부추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여학생이 그를 피해 자리를 벗어나려 하자 소년은 팔을 뻗어 다시 막아섰다. 이후 여학생이 돌아서 걸어가려는 순간 소년은 뒤에서 붙잡아 들어 올린 뒤 보도 위에 내던졌다. 쓰러진 여학생이 움직이지 못하는 사이 그는 머리 부위를 발로 밟고 현장을 떠났다. 현지 소식통은 피해 여학생이 소년의 전화번호 요구를 거절한 뒤 공격을 당했다고 전했다. 다만 정확한 동기는 수사와 법원 절차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 피해자 모친 “괴롭힘 몇 주 이어져…딸 죽을 수도 있었다” 피해 여학생의 어머니 루신다 아로요는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딸이 사건 전부터 몇 주 동안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해 혐의 소년이 딸과 같은 학교에 다니며 지속적으로 관심을 요구했고, 결국 폭력으로 번졌다고 밝혔다. 아로요는 “이건 괴롭힘이 아니라 명백한 폭행”이라며 “그는 내 딸을 죽일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딸의 삶이 완전히 뒤집혔다”고 호소했다. 피해 여학생은 뇌진탕과 출혈, 목 부상, 심한 두통 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로요는 딸에게 잠재적 뇌 손상 가능성도 제기됐고 앞으로 물리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피해 학생은 이스트할렘의 한 차터스쿨에 다니는 9학년 학생으로, 사건 당시 스쿼시 연습을 하러 가던 길이었다. 그는 폭행 뒤 구급차 안에서 깨어났고 이틀간 입원했다. 최근에서야 걷고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 “영상이 오락처럼 퍼졌다”…가해 측은 반박 피해자 가족은 사건 이후 폭행 영상이 SNS에서 반복 공유된 점에도 분노했다. 아로요는 “모두가 딸을 돕기보다 영상을 찍고 보고만 있었다”며 “영상이 오락처럼 퍼진 것이 가장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딸을 다시 같은 학교에 보내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 학교는 딸을 안전하게 지켜주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가해 혐의 소년은 폭행 혐의로 기소돼 맨해튼 법원 청소년부에 출석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법원은 언론의 법정 출입을 허용하지 않았고, 소년은 심리 뒤 구금 상태가 유지됐다. 소년의 어머니 실리마 앨런은 피해자 측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오히려 피해 학생이 아들을 괴롭혔다”며 아들이 먼저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또 아들이 전화번호를 요구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앨런은 영상이 시작되기 전 피해 여학생이 먼저 아들을 밀쳤고, 아들의 행동은 이에 대한 보복이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뉴욕포스트는 그가 추가 영상을 갖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이를 공개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재 소년에게 폭행 혐의를 적용했다. 사건 영상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뉴욕 현지에서는 청소년 폭력, 학교 안전, SNS 방관 문화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다.
  • [정은귀의 시선] 음악과 울음 사이

    [정은귀의 시선] 음악과 울음 사이

    어머니가 우신다 오빠 때문에 이 지상과 긴 작별을 하셨기에. 사십 년 전 어린 동생들에게 주려고 동네 사과를 주머니 묵직히 채워서 돌아온 오빠. 나는 그 맛을 다시 찾는다. 내가 찾아낸 건 한 입 베어 무는 그 오래되고 날카로운 초록 통증, 비닐봉지 속에 봉인된 것, 공기를 가두려고 내가 봉투 모서리들을 잡아당기면 부풀어 올라 작은 풍선 세 개가 되었지. 내 이로 그걸 긁으면 얇고도 바보 같은 소리가 났어. 나는 그걸 음악이라 했어, 사방에서 울음소리가 끝없이 차올랐지. -아흘람 브샤라트, ‘음악’ ‘그때 그 작가분은 무사히 오셔서 행사 잘 하고 가셨나요?’ 이 칼럼을 꼼꼼히 챙겨 읽으시는 어르신이 며칠 전 내게 물으셨다. 지난 3월 말 ‘DMZ세계문학페스타2026’ 직전에 칼럼을 쓰면서 팔레스타인 작가 아흘람 브샤라트의 멀고 힘든 여정을 이야기하며 그를 기다렸는데, 칼럼의 열렬한 독자이신 어른이 그걸 기억하고 물으신 것이다. ‘네, 잘 오셨어요. 예쁜 두건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일상이 죽음의 전선이 된 곳에서 사는 분이 어찌나 발랄하신지. 무사히 잘 돌아가셨대요.’ 행사 때 만난 작가 이야기를 세심하게 들려드리니 관심 있게 들으시면서 다음에 이런 행사가 다시 열리면 자신에게 꼭 알려 달라고 당부하신다. 전쟁의 참상 속에서 이 세계가 한 치 앞을 모르는 시절에 이렇게 큰 행사를, 그것도 DMZ를 오가며 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많이 고심하면서 여러 힘이 뜻깊게 모인 행사는 평화를 향한 갈망과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을 잘 보듬으며 많은 이들에게 평화의 씨앗을 심으며 진행되었다. 평화를 향한 연대의 씨앗이, 절망을 넘어서는 희망이 이 시 속의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을 보았다. 초대된 작가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극적인 이야기를 품고 왔는데, 특히나 야만의 계엄을 이겨 낸 대한민국 시민들의 ‘행동하는 민주주의’에 큰 기대와 찬사를 보내왔다. 떠나기 직전까지도 비자며 비행 여정이 불투명해서 참석이 불가능해 보였던 팔레스타인 작가 아흘람 브샤라트. 그녀는 조국 팔레스타인 지도를 패널로 만들어 와 저녁식사 때 소개해 주었다. 평온한 일상이 이어지던 생활의 터전이 하나씩 점령당하고 이웃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걸 목격해야 하는 고통을 평화의 염원을 담아 이야기하는 걸 들으면서 나는 속으로 이 시를 생각했다. 울음이 곧 음악이 되는 일. 음악이 곧 울음인 일. 시는 현재 시점에서 시작한다. 엄마가 우신다. 그 울음의 이유를 다음 행에서 엿볼 수 있다. 오빠가 이 지상과 긴 작별을 했다니, 아마 세상을 떠난 게 아닐까. 이어 시인은 먼 기억을 호출한다. 사십 년 전에 동생들을 위해 동네 사과를 주머니 가득 채워 오던 살뜰한 오빠. 작가는 그 사과 맛을 다시 맛보고 싶다. 그런데 작가가 묘사하는 것은 사과의 상큼한 맛이 아니라 오래되고 날카로운 초록의 통증이다. 작가는 어린 날 비닐봉지를 부풀리던 기억을 이어 여민다. 누구나 가지고 있을 추억을 시절의 아픔과 버무리니, 시는 애틋하고 아프다. 비닐봉지에 공기를 불어 넣어 이로 긁어 보라. 무슨 소리가 나는지. 시를 읽으면서 나는 정말로 비닐봉지에 숨을 불어 부풀려 이로 긁어 보았다. 폐활량이 좋지 않아 부풀리는 것도 서툴렀지만 뿜뿜, 음정이 제멋대로인 이상한 소리가 났다. 가늘고 바보 같은 소리 맞지. 시인은 그걸 음악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음악은 곧 사방에서 나는 울음소리가 된다. 이 세상 모든 연약한 존재의 울음소리다. 음악과 울음, 포개어지면서 사이를 만드는 이 마지막 두 줄에 이르러 나는 이것이 시의 마음이라 생각한다. 전쟁 속에서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 상실의 고통을 지나 사랑을 생각하는 마음. 폐허를 딛고 회복을 바라는 마음. 그 땅으로 다시 돌아간 시인의 안녕을 빈다. 그 땅의 평화를 빈다. 전쟁이 멈추고 이 지상의 사과가 상큼한 초록 맛을 되찾기를 빈다. 정은귀 한국외대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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