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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억 셀프대출해 암호화폐로 탕진한 은행원…징역 5년

    27억 셀프대출해 암호화폐로 탕진한 은행원…징역 5년

    가족 명의로 27억여 원을 대출 받아 암호화폐 등으로 탕진한 은행원이 실형에 처해졌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장찬수 부장판사)는 9일 오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농협은행 직원 A씨(40)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제주의 한 농협은행에서 대출업무를 하던 2019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어머니 B씨 등 친인척들의 명의를 도용해 약정서 등을 위조하는 방식으로 27억5000여 만원을 대출해 편취한 혐의를 받았다. 수사 결과 A씨는 잇단 주식 투자 실패로 자금사정이 어려워지자 대출을 받으며 주식 투자를 이어가던 중 상황이 여의치 않게 되자 이 사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A씨는 편취 금액을 암호화폐 등으로 이용하다 이 마저도 탕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고, 일부 대출금을 상환하기도 했으나 여전히 피고인의 가족 뿐 아니라 피고인의 동료들까지 큰 피해를 보고 있고, 피해자들과 합의하지도 못했다”고 양형을 설명했다.
  • [황성기 칼럼] ‘프레임 선거’ 다루는 법/논설실장

    [황성기 칼럼] ‘프레임 선거’ 다루는 법/논설실장

    헛발질을 사과하고 끝냈다지만 간단히 웃어넘길 일은 아니다. 5선 여당 대표의 가짜뉴스보다 못한 ‘친일 프레임’ 말이다. 대통령 선거가 D-100일을 끊고 본격전에 돌입하면서 시대에 역행하는 마타도어, 흑색선전 같은 네거티브 캠페인도 도를 더해 가는 중이다. 미래를 연다는 2022년 대선이 구습과 악태로 얼룩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한숨만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이 ‘친일 카드’를 꺼내는 걸 보면서 열세는 열세인가 보다 싶었다. 대한민국을 ‘친일’과 ‘반일’로 나누고 유권자를 갈라치는 하수 중 하수를 쓰다니 말이다. 송영길 대표 주장대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60년 전 돌상에 올라간 천환권이 엔화라고 치자. 그게 윤석열이 친일이란 증거가 되는 것인가. 하물며 “돌상에 우리나라 돈 대신 엔화가 놓였을 정도로 일본과 가까운 연세대 교수의 아들”이란 프레임은 더욱 경악스럽다. 대한민국 헌법은 어떠한 연좌제도 금지한다. ‘모든 국민은 친족의 행위로 인하여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아니한다’는 13조 2항을 다시 읽어 보길 바란다. 일본 대학에서 공부한 윤석열의 아버지가 일본에 친근감을 느끼고 있을지 없을지는 알 길이 없다. 하지만 일본에서 배웠다는 이유로 ‘친일’이라 모는 것은 합리적인 사고의 영역을 넘어선 사술(詐術)이다. 그것도 모자라 그 아들을 ‘일본과 가까운 교수 아들’이라 프레임을 씌운다. 해도 너무 했다. 송 대표는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에 34년 전 한국 민주화에 기여한 86세대다. 그런 그가 과거 독재 세력이 민주 세력에 들이댔던 ‘빨갱이’ 프레임을 서슴없이 써먹는다. 민주화에서 고작 배운 게 민주 진영에 대한 반민주 진영의 나쁜 수법인 프레임 걸기라면 거꾸로 가는 역사요, 못된 시어머니에 못된 며느리 된 셈이다. 정권을 잡고서도 ‘빨갱이’ 소리에서 못 벗어난 김대중 전 대통령, 집권 내내 ‘친북’ 소리 들어온 문재인 대통령을 생각한다면 해서는 안 될 일을 송 대표는 한 것이다. 1945년 해방 전 ‘친일’은 역사적으로 단죄를 받아 왔다. 아직도 한국 사회의 친일과 잔재가 깔끔히 청산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마냥 틀린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친일 부역자’에게 엄밀히 적용해야 할 ‘죽창가’ 같은 단죄 프레임을 주머니 쌈짓돈처럼 꺼내 쓰는 민주당의 고얀 버릇을 이번 대선에서만큼은 안 볼 줄 기대했지만 역시나다. 선거가 제 뜻대로 안 돼서 골든 크로스(지지율 역전)를 위해 양심을 악마에게라도 팔고 싶겠지만 지켜야 할 금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일본 도쿄에 집을 보유했던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진영이 “도쿄시장 후보”라고 역으로 친일 프레임을 걸어 실소를 자아냈던 게 불과 몇 개월 전이다. 친일 부역자 후손들이 한국 곳곳에 남아 여전히 돈과 권력을 쥐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배 세력의 지형은 해방 이후 76년간 많이 바뀌었다. 전통적인 부자가 퇴조하고 정보기술(IT)·연예산업 출신의 신흥 재력가가 속속 등장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은가. 정치 지형도 마찬가지다. 과연 친일 부역자 후손이 얼마나 국회에 있으며, 지방자치단체와 의회를 장악하고 있다고 하는 건가. 86세대를 중심으로 진보를 칭하면서도, 실은 권력에 탐욕적인 자들이 한국 요소요소에서 중앙·지방 할 것 없이 정치적 노른자위를 차지하고 있는 게 현실 아닌가. 2020년 인구총조사를 보면 국민 5013만 3493명 가운데 해방의 해인 1945년까지 태어난 75세 이상은 351만 193명에 불과하다. 친일을 했다면 이 7%가 했을 것이고, 해방 직전 성인이 된 사람으로 생존해 있는 분은 소수점 단위의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쉽게 말해 해방 이후 출생자가 93%를 차지하는 게 지금의 한국이다. 살아 있는 친일 부역자가 얼마나 있을 것인가. 이미 친일인명사전 발간과 재산 압류 등으로 만족스럽진 않지만 역사적 청산은 일정 부분 이뤄졌다. 반일 감정에 기대는 저질 정치야말로 2022년 3월을 계기로 사라져야 하는 낡은 유물이다. 이번 대선에서 친북이건 친일 프레임으로 상대를 곤란에 빠뜨리려는 진영에 유권자들은 ‘비선택’이란 철퇴를 가해야 한다. 일제강점과 분단의 굴곡진 역사를 선거에 악용하려는 자들에게 낙선의 쓴맛을 안겨야 하는 것이다. 불행한 과거를 딛고 미래를 열어 온 한국사에서 역사적 퇴행을 시도하려는 후보를 유권자들이 매서운 투표행위로 심판하는 길 말고는 없다.
  • “사회가 요구하는 교회상, 어떻게 응답할지 고민”

    “사회가 요구하는 교회상, 어떻게 응답할지 고민”

    “2030년대를 향해 가는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교회상이 무엇이며, 우리 교구가 이에 어떻게 응답할 것인지를 모색하고 고민하겠습니다.” 제14대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인 정순택(60) 대주교가 8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착좌 미사와 함께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정 대주교는 이날 “200여년 전 우리 선조들이 피 흘려 지켜 온 신앙을 우리 시대에 어떻게 계승할지, 교회가 어떻게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지 고민하고 경청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날 명동대성당에는 주교단과 평신도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정 대주교는 강론에서 “자본주의가 부의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켜 대립과 갈등이 심화된 시대”라며 “그리스도인은 세상을 하느님의 가치 기준에서 바라보며, 모두가 주인공이 되고 모두가 사랑 안에서 참행복을 느끼는 세상으로 바꾸는 일꾼이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교회의 영성적 삶을 깊게 하는 데 힘쓰고 미래의 주인공인 젊은이들과 동반하는 교회가 될 것”이라며 “힘들고 어려운 젊은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대교구장에서 물러난 염수정 추기경은 “정 대주교님은 하느님 백성과의 친교와 경청, 남북한 형제들 간의 화해뿐 아니라 세상 자연환경과도 함께하는 목자의 길을 가시게 될 것”이라며 “정 대주교님과 함께 걷는 이 여정에 서울대교구 신앙공동체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사 중 치러진 착좌식에서는 앨프리드 슈에레브 주한 교황 대사가 제대 앞으로 나와 교황의 임명장인 ‘교령’을 사제와 신자들 앞에 내보였다. 염 추기경은 정 대주교에게 교구장의 상징인 목장(지팡이)을 전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어려운 고비마다 빛과 소금이 돼 주신 것처럼, 일상회복과 평화를 위해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며 “한결같이 사회적 약자와 정의의 곁에 계셔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1961년 대구에서 출생한 정 대주교는 1992년 가르멜회 인천수도원에서 사제품을 받았고, 2000년 로마로 유학을 떠나 로마 교황청 성서대에서 성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4년 주교품을 받은 뒤 교구에서 서서울지역 및 청소년 수도회 담당 교구장 대리 주교로 활동해 왔다. 정 대주교의 사목 표어는 주교 시절의 표어 ‘하느님 아버지, 어머니 교회’를 그대로 쓴다. 다만 문장 위 붉은 주교 모자는 갈색으로 바꿨다. 겸손과 가난을 상징하는 ‘땅의 색’으로 탁발 수도회의 전통 색이다. 문장의 방패에도 신앙의 여정을 갈색의 산과 길로 형상화했다.
  • 이재명 “6년 내 벤처예산 10조 확대”… 김용균 어머니 만나 위로

    이재명 “6년 내 벤처예산 10조 확대”… 김용균 어머니 만나 위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정부의 벤처투자 예산을 2027년까지 10조원으로 확대하고 연 30만곳의 신기술·신산업 창업을 유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중소·벤처기업 공약’을 발표했다. 논란이 일었던 주4일제에 대해서는 “공약으로 말하지 않았다”며 선을 긋고, “가업상속공제제도 개선 방법을 논의하겠다”고 밝히는 등 업계 요구에 적극 화답했다. 이 후보는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서 중소·벤처기업 7대 정책 공약을 발표한 후 주4일제 관련 질문에 “공약이란 임기 내 지켜야 하는 것을 말한다. 임기 내 주5일제를 법으로 확정하는 것도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에 공약으로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노동시간 단축은 언젠가는 가야 할 길”, “최저임금이나 장시간 노동이 아니면 견디기 어려운 ‘한계기업’을 영원히 안고 갈 수는 없다”면서도 주4일제가 공약이 아니란 점을 명확하게 밝힌 것이다. 중소기업계의 숙원 가업상속공제제도(연 매출 3000억원 미만 중견·중소기업을 10년 이상 경영한 사업자가 회사를 물려줄 때 최대 500억원을 상속재산에서 공제) 개선에 대해서는 “가업승계가 용이하게, 제도 때문에 기업이 사라지는 상황을 막을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중소기업 간 힘의 균형 회복을 강조하면서 중소기업의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소기업협동조합법을 개정하고, 중소기업의 공동사업행위 허용범위를 광범위하게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공정거래법상 담합 금지와 상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담합 금지는) 힘의 균형이 있을 때 얘기고, 대기업의 착취·수탈이라고 부를 만큼 심각한 불균형 상태는 시정해야 한다”며 “일률적으로 금지하면 약자를 약자 상태로 방치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소년공’ 출신임을 내세우는 이 후보는 국회에서 열린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 3주기 추모 전시회에서 김씨의 어머니 김미숙씨를 만났다. 김씨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한 ‘정책제안서’를 전달하며 ‘함께해 주실 거죠”라고 요청하자 “그럼요. 제 몸에 (산재의 흔적이) 박혀 있지 않습니까”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친여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딴지일보에도 등장, 지지층 결집을 이어 갔다. 이 후보는 딴지일보 게시판에 “딴게이(딴지일보 이용자) 여러분, 이재명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딴지일보를 보는 ‘인증샷’을 게재했다. 이 후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2002년 ‘우리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이야기할 수 있고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 역사를 만들겠다’고 하셨다”면서 “지금은 나아졌느냐? 가짜뉴스와 기득권자 횡포가 여전히 사회와 국가를 멍들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참혹했던 군사정권에 이어 전두환 장군을 존경하는 전직 검사에 의한 검찰정권이 들어설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한 뒤 “이재명이 확실히 바꾸겠다. 공정을 확보하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국민의 일꾼이 되겠다”고 밝혔다.
  • “맞으면서 컸다” 윤석열에 회초리 든 추미애 “주얼리는?”(종합)

    “맞으면서 컸다” 윤석열에 회초리 든 추미애 “주얼리는?”(종합)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의 페이스북 댓글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회초리를 때리는 합성사진을 올렸다. 김성회 대변인은 윤 후보가 지난 7일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한 발언을 소개했다. 윤석열 후보는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로부터 엄한 훈육을 받으며 컸다며 그 예로 “대학 다닐 때 공부도 안 하고 친구들과 맨날 밤늦게 술먹고 놀다가 아버지한테 맞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김성회 대변인은 “체벌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며 윤 후보에게 ‘매 맞고 자란 것’을 자랑삼아 말하면 곤란하다고 적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조선시대 어머니가 아들을 훈육하기 위해 매를 드는 사극의 한 장면을 올리며 자신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野 “김건희 유흥주점 근무안해”추미애 “당당하게 검증 임해야” 유튜브 기반 매체인 열린공감TV는 지난 6일 김씨의 유흥주점 근무 의혹에 대한 ‘실명 증언’이라며 안해욱(74)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 회장 인터뷰를 내보냈다. 이와 관련 한 매체는 “안 전 회장은 ‘1997년 5월 라마다르네상스호텔 나이트를 방문했다가 조남욱 당시 삼부토건 회장의 초대를 받아 6층 연회장에서 접대를 받았는데 그 당시 ‘쥴리’라는 예명을 쓰던 김건희 대표를 만났다’라는 취지의 증언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유흥주점 근무 의혹에 대해 “단연코 김건희 씨는 유흥주점에서 근무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최지현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방송에는 ‘○○대 시간강사’로 소개받았다고 하는데, 1997년에는 김건희 씨가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을 다니고 있었다”며 “라마다르네상스 회장을 처음 안 시점은 훨씬 뒤로서 1997년은 서로 알지도 못하던 때”라고 설명했다. 또 “(열린공감TV는) 시기가 맞지 않자 4년 전인 1997년 미리 ‘시간강사’가 되기로 내정돼 있었기 때문에 ‘시간강사’로 소개한 것 같다는 말도 안 되는 해석까지 붙였다”고 부연했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대선 후보였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까지 나서 근거 없는 인신공격을 잔혹하게 퍼뜨린다”고 비판했다. 그는 “열린공감TV 방송은 가짜뉴스”라며 “이런 가짜뉴스에 편승해 보도한 기자와 공개적으로 글을 올린 민주당 추미애 전 장관에 대해서도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 이런 끔찍한 인격살인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선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추미애 “법률가로서의 양심”“합리적 의심이라고 판단돼” 추미애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를 링크하면서 “줄리에 대한 해명; 줄리 할 시간이 없었다. 근데 ‘주얼리’에 대하여는?”이라며 “커튼 뒤에 숨어도 주얼리 시절 목격자가 나타났네요!”라고 적었다. 추 전 장관은 국민의힘이 반발하자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열린공감TV는 취재 결과를 가지고 합리적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저도 법률가로서의 양심으로 합리적 의심이라고 판단돼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며 “윤석열과 김건희 부부는 대통령 후보인 공인으로서 검증에 당당하게 임해야 하는 것이지, 오히려 고발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은 민주적 지도자로서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은 “열린공감TV가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다른 언론도 함께 물어야 하고, 후보와 공당은 성실하게 답해야 할 것”이라며 “깨알 검증만이 최순실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또 윤 후보 측이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취득 경위 및 국민대 논문 표절 여부, 윤 후보 부친의 집 구매 경위 등도 성실히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마음은 청춘” 40살 이상 어린 외국인과 결혼하는 英 노인들

    “마음은 청춘” 40살 이상 어린 외국인과 결혼하는 英 노인들

    “우리는 매일 수다를 떨었고, 큰 유대감을 느꼈다. 우리에게 거리는 중요하지 않았다.” 77세 연금수급자와 사랑에 빠진 20살 미얀마 학생 조는 18개월 교제 끝에 가장 친한 친구이자 소울메이트인 서로의 반려자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음악 프로듀서로 일하는 데이비드는 5000마일 가량 떨어진 미얀마에 있는 조를 데이팅어플로 만날 수 있었다. 조는 영국에 있는 남성을 만나기 위해 위치를 런던으로 설정해놓고 대화를 시작했고, 데이비드가 “멘토가 돼 주겠다”라며 호감을 샀다. 조는 “솔직히 처음에는 재정적으로 도와줄 사람을 찾기 위해 사이트에 접속했지만, 정서적으로 지지를 보내주고 친절하고 다정한 모습에 사랑하게 되었다. 목소리도 위안이 됐고, 시차가 6시간 30분이나 차이가 나는데도 항상 전화를 걸어 나를 웃게 해줬다”라고 말했다. 데이비드는 8일 현지 언론 잼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항상 마음이 젊었고, 내 마음을 따랐다. 또래보다는 항상 더 젊은 파트너와 함께 했다”라며 “금전적으로 많이 도와줄 수 있는 능력은 없지만, 멘토가 되어주고 정서적으로 힘이 된다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표현했다. 데이비드는 1980년대에 한 번 결혼했고 10년 넘게 독신 생활을 했다. 사랑에 빠지고 나서야 조가 미얀마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약혼자라고 부르며 결혼을 계획하고 있다. 조는 “우리 관계에 대해 슈가 대디(금전적 도움을 받기 위해 만나는 이성) 상황으로 보는 눈이 많지만, 지금까지 초콜릿 같은 선물이나 전화 요금 외에는 재정적인 것을 주고받은 적이 없다”라고 해명했다. 현재 데이비드와 조는 조의 영국 비자를 얻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82세 영국 할머니, 46세 나이차 극복한 결혼30대 이집트 남성 “돈 보고 결혼한 것 아냐” 46세 나이차를 극복한 결혼으로 화제에 오른 80대 영국 여성과 30대 이집트 남성은 지난달 30일 영국 방송 ITV의 ‘오늘 아침’에 출연해 자신들을 향한 억측에 대해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의 사랑은 이집트 청년이 영국 할머니의 재산과 시민권을 노리고 접근한 거란 추측이 많았다. 할머니가 22만 파운드(약 3억3000만원) 상당의 주택에서 매주 200파운드(약 30만원)의 노인연금을 받고 있는데, 그 유산을 물려받으려는 게 속셈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2019년 SNS 페이스북 무신론자 모임에서 만나 연인이 된지 1년 여 만인 지난해 11월 카이로에서 식을 올리고 정식 부부가 됐다. 당시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내를 처음 본 순간 내 진심을 깨달았다”라고 밝힌 이브리함은 “아내가 나를 보러 이집트까지 날아왔는데,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았다”고 애정을 보냈다. 남편 모하메드 아흐메드 이브리함(36)은 “나도 돈이 많다. 직업이 있고, 고향에 내 명의 집이 있다. 무엇인가 필요한 게 있어 아내 옆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자신을 향한 의혹에 발끈했다. 아이리스 존스(82) 자녀들조차 어머니가 방송에 나가 손자뻘 청년과의 하룻밤을 공개한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부끄러워 했다. 이집트에서 결혼식을 마치고 홀로 영국으로 귀국한 존스는 남편이 오기만을 기다렸지만 까다로운 검증 절차에 펜데믹까지 겹쳐 1년간 신혼생활을 떨어져 했다. 존스는 6월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장 내일 죽을 수도 있는 늙은이에겐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도 남편이 보고 싶어서 눈물을 흘린다”고 절절한 심정을 고백했다. 이브리함은 “영어 요건을 충족하고 아내와 살 만한 능력이 된다는 걸 증명했다. 11월 초 3년짜리 비자를 받았다. 비자가 발급되자마자 카이로 한복판에서 소리를 질렀다. 드디어 아내 얼굴을 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뛸 듯이 기뻤다”라며 “더 젊은 여자와 결혼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만큼 행복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순 없다. 사랑은 기적을 만든다”며  방송 내내 잡은 손을 놓지 않았다.
  • VR로 다시 가 본 고향…100세 할머니 결국 눈물 (영상)

    VR로 다시 가 본 고향…100세 할머니 결국 눈물 (영상)

    죽기 전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고향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자 100세 할머니는 결국 눈물을 쏟았다. 뉴스위크 보도에 따르면 꿈에 그리던 고향 아르메니아로 할머니를 데려다준 건 다름 아닌 VR, 가상현실이었다. 미셸이라는 이름의 젊은 미국 여성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가상현실 속에서 고향을 마주한 자신의 할머니 사연을 소개했다. 그가 공유한 영상에는 VR 헤드셋을 쓰고 어리둥절해하다가 이내 눈물을 쏟는 할머니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가상현실 속에서 할머니는 고향 에치미아진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가상현실이 구현한 고향은 손에 잡힐 듯 생생했다. 실제와 같은 풍경에 할머니 손가락은 자꾸만 허공을 이리저리 갈랐다. 꿈에 그리던 고향에서 기억을 더듬던 할머니는 곧 덩실덩실 어깨춤을 췄다. 어릴 적 어머니 손을 잡고 자주 들른 에치미아진 대성당에 도착했을 땐 할머니 목이 메었다. 감격의 물결에 휩싸여 뚝뚝 눈물을 흘렸다. 성스러운 기운을 그대로 간직한 대성당 천장을 올려다보고 할머니는 “여전히 아름답다”라는 말을 반복하며 성호를 그었다. 에치미아진 대성당은 301~303년 사이 지어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VR 기술은 100세 할머니를 단번에 미국에서 아르메니아까지 데려갈 수 있을 만큼 진화했다. 게임을 넘어 의료와 제조, 엔터테인먼트 등 산업 전반으로 활용 영역도 넓어졌다. 예컨대 미국 스타트업 VR피지오는 집에서 할 수 있는 물리치료 운동을 VR로 제공한다. 이용자 건강 정보는 의사에게 전송해 비대면 건강관리를 돕는다. 지난해 12억 달러(약 13조 4000억원)였던 전 세계 VR 시장 규모는 2024년 728억 달러(약 81조 5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이 같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 혼합현실(MR) 시장 확대는 시공간을 초월한 3차원 가상세계 ‘메타버스’(Metaverse) 대중화를 앞당기고 있다. 일례로 사명을 아예 ‘메타’로 바꾼 페이스북의 VR 헤드셋 ‘오큘러스 퀘스트 2’는 100만대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며 메타버스 대중화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4차산업혁명의 주류로 부상한 메타버스가 미래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 위장전입해 아파트 청약 등 60명 무더기 적발

    위장전입해 아파트 청약 등 60명 무더기 적발

    거주지를 속여 아파트를 분양받았거나 토지 불법 중개 등 부동산 불법행위자들이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 공정특사경은 지난 8~10월 부동산 투기 행위에 대한 수사를 통해 주택법 또는 부동산중개업법 위반 혐의로 60명을 적발, 형사입건 했다고 8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부정 청약자 14명, 불법으로 집값을 담합한 부동산시장 교란행위자 43명, 무자격·무등록 중개 행위자 3명 등 이다. 성남 위례자이 더 시티 부정청약자 A씨는 청약당첨률을 높이기 위해 일반공급보다 경쟁률이 낮은 신혼부부 특별공급분에 청약하면서 실거주지를 속인 허위서류를 제출했다. 가족과 함께 충남 당진시에 거주하는 A씨는 성남시 소재 어머니 주택에 단독으로 주민등록만 두고 있으면서 실거주지를 속인 허위서류를 제출해 성남 위례신도시 아파트의 신혼부부 특별공급분에 당첨됐다. 이 아파트의 일반공급분은 청약경쟁률이 618대 1을 기록했는데 A씨는 청약 당첨 확률을 높이려고 실거주지를 속여 105대1의 신혼부부 특별공급분에 청약한 것이라고 도는 판단했다. A씨와 같은 부정한 방법으로 아파트를 공급받아 총 98억원의 프리미엄 부당 이익을 챙긴 14명이 이번 수사에서 적발됐다. 수원시 신축 아파트 입주예정자 B씨는 입주예정자 온라인 카페에서 저가 매물을 광고한 7개 부동산중개업소를 이용하지 말라며 매물 회수에 동참을 요구하는 글을 올리고 특정업소만 중개를 의뢰하도록 유도했다. 같은 아파트 입주예정자 C씨 등 43명은 포털사이트에 있는 7개 부동산중개업소의 매물이 정상인데도 한 달간 81회에 걸쳐 허위매물로 신고했다. 이 중 D부동산은 한 달간 34건의 신고를 당해 매물 회수,광고 제한,신규 매물 등록 금지 등의 피해를 보기도 했다. 이번 수사에서는 유튜브를 활용한 무자격·무등록 불법 중개행위도 적발됐다. 토지 관련 유명 유튜버 E씨는 부동산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며 부동산중개업소에서 의뢰받은 물건에 대해 당초 의뢰 금액보다 비싸게 판매한 경우 차익분은 절반씩 나누기로 약정했다. 이후 E씨는 화성시 일원 등 토지 16필지를 거래대금 52억원에 중개하고 매매대금 차액금 2억 원 중 절반은 공인중개사와 나눠 가지는 등 매도인과 매수인으로부터 중개수수료 1억4000만원을 가로챘고, 공인중개사들도 5700만원의 법정 중개수수료를 초과 해서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E씨는 4개 농업법인과 6명의 토지주에게서 화성시 일대 토지 71필지를 매도하면 수수료 10%를 받기로 계약한 뒤 유튜브를 보면서 땅을 찾던 매수자 51명에게 142억원에 매매를 중개하고 수수료 13억원을 받아 챙겼다. E씨는 이런 무등록·무자격 중개로 총 190억원 상당의 토지를 팔아 14억원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도는 파악했다. 김영수 공정특사경 단장은 “현재 부동산시장 전반적으로 불법 행위를 통한 투기가 성행해 거래 질서가 문란해질 우려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불법 행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이정현, 결혼 3년 만에 임신…“사랑스러운 아기 찾아와”

    이정현, 결혼 3년 만에 임신…“사랑스러운 아기 찾아와”

    가수 겸 배우 이정현(41)이 결혼 3년 만에 임신 소식을 전했다. 이정현은 7일 유튜브 채널 ‘이정현의 집밥 레스토랑’을 통해 “저희 가정에 새로운 식구가 찾아왔다”며 “사랑스러운 아기가 찾아왔다”고 밝혔다. 이정현은 “그동안 입덧이 너무 심해서 유튜브 업로드를 못 해 드렸다”며 “물도 못 마시고, 밥도 못 먹고 너무 힘들었다. 이 세상의 어머니들이 얼마나 존경스럽고 위대한지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제가 임신 중기에 접어들었는데, 아직도 입덧이 조금 남아 있다”며 “새로운 영상을 업로드하는 데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는 “내년에는 영화 두 편 개봉을 앞두고 있고, 새로운 촬영도 앞두고 있다”며 “내년에도 활발한 활동을 보여드릴 테니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정현은 1996년 영화 ‘꽃잎’으로 데뷔했다. 이후 가수로 활동하며 ‘와’, ‘바꿔’, ‘미쳐’ 등의 히트곡을 내며 인기를 끌었다. 지난 2019년 3살 연하의 의사와 결혼했다.
  • [대만은 지금] 18년전 사망한 중년 남성이 살아 돌아왔다

    [대만은 지금] 18년전 사망한 중년 남성이 살아 돌아왔다

    실종돼 호적에서 사망 처리된 중년 남성이 18년 만에 살아 돌아와 노모와 재회해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7일 대만 주요 언론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지난 7월 대만 남부 타이난시에서 담당 지역을 순찰하던 경찰은 자전거를 타고 가던 한 중년 남자 아룽(가명, 48)을 보고 수상히 여겨 신분 확인을 했다. 신분증이 없었던 그는 신분증 번호를 경찰에게 알려 줬고, 경찰은 이를 가지고 신원 확인을 했다. 그는 사망자로 확인됐다. 경찰은 그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다. 아룽은 18년 전 집을 나갔다. 어떤 이유 때문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집을 나간 뒤 그는 깜깜무소식이었다. 가족은 그의 연락을 목 빠지게 기다리다 결국 그의 어머니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다. 실종 만 7년이 되자 어머니는 아들이 이승에 없을 것이라고 여기고 법원에 사망선고 절차를 밟았다. 아룽은 집을 나온 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재활용 쓰레기 수집을 했다. 그는 누울 수 있는 곳이라면 공원, 거리 등을 마다하지 않고 노숙 생활을 해왔다. 그는 자신의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그 어떠한 것도 몸에 지니고 있지 않았다. 그는 경찰에 “어머니께 죄송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집으로 다시 돌아가 어머니와 재회하고 신분도 회복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어릴 적 무지해 방황하며 여러 해를 보냈다. 아들로서 효도를 다 하는 게 본분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뵐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그의 아버지는 일찍이 세상을 떠났다. 경찰은 재빨리 남부 가오슝시에 독거 중인 아룽의 어머니를 찾아내 아들이 살아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하루빨리 아들을 만나고 싶다고 경찰에 말했다. 하지만 고령인 어머니는 거동조차 제대로 하기 힘들어 아들을 보러 당장 갈 수도, 호적 회복 등의 행정 처리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경찰은 법원, 구청 등 관련 부처에 연락하여 협조를 구했다. 경찰은 그를 데리고 남부 가오슝시에 사는 어머니에게로 향했다. 18년 만에 상봉한 모자는 감정에 북받쳐 서로 부둥켜안고 울기만 했다. 법원은 지난 10월 하순 아룽의 사망선고를 취소하고 생계 회복을 위해 신분증 및 건강보험증을 발급받아야 한다고 판결했다. 아룽은 현재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으며 새로운 인생을 위해 새 직장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길섶에서] 카스텔라/김성수 논설위원

    [길섶에서] 카스텔라/김성수 논설위원

    어머니의 두 번째 기일(忌日)이라 며칠 전 강화도 선영에 다녀왔다. 아내와 딸이 함께 갔다. 꽃을 무덤가에 놓고 절을 드리려는데 딸아이가 주머니에서 부스럭부스럭 카스텔라를 꺼낸다. “카스텔라를 왜 갖고 왔냐”고 묻자 “할머니가 좋아하셨다”고 한다. 그랬었나. 부끄럽지만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손녀도 알고 있는 걸 정작 아들은 몰랐다. 딸이 할머니가 카스텔라를 좋아했다고 생각한 건 2년 전 어머니가 병원에 계실 때의 일 때문인 것 같다. 어머니는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튜브로 유동식을 드셨다. 몇 개월을 그렇게 드시다 증상이 호전돼서 의사가 요구르트나 카스텔라 같은 부드러운 음식은 조금씩 드셔도 된다고 했다. 병문안 갔던 딸이 요구르트도 떠먹여 드리고 카스텔라도 손으로 아주 잘게 찢어서 입에 넣어 드렸는데 너무나 맛있게 잘 드셨다. 입맛을 다시며 어린아이처럼 환하게 웃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때만 해도 이젠 퇴원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한데 갑자기 상태가 나빠지더니 어머니는 일주일도 안 돼 운명하셨다.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계속 혼수상태였다. 손녀가 먹여 드렸던 카스텔라가 마지막 음식이었다. 이젠 카스텔라를 보면 제일 먼저 어머니 생각이 날 것 같다.
  • “드래곤볼 좋아하고 상금으로 게임 사요” 영락없는 스무살 청년 케이타

    “드래곤볼 좋아하고 상금으로 게임 사요” 영락없는 스무살 청년 케이타

    20대 초반의 남성에게 취미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게임’이 나온다면 지극히 정상적인 대답이다. 이제 막 성인이 된 나이에 다른 거창한 취미를 갖기란 쉽지 않다. 노우모리 케이타(20·KB손해보험)도 마찬가지다. 케이타는 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전에서 27점을 올리며 팀의 3-0(25-21 25-22 25-17)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KB손해보험은 4연승을 달리며 순위싸움이 치열한 남자배구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이번 시즌 남자배구 첫 4연승이다. 늘 그랬듯 케이타는 경기장에서 펄펄 날았다. 65.52%의 높은 공격 성공률은 물론 강서브로 5점을 냈고 3개의 블로킹 득점과 10개의 후위 공격을 성공하며 개인 5호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했다. 남자배구에서 오로지 케이타만 가능한 흥 넘치는 세리머니는 덤이었다. KB손해보험의 4연승에는 겁 없는 케이타의 패기가 있었다. 케이타는 “많은 사람에게 4연승을 하면 첫 번째 팀이 될 거란 얘기를 들었을 때 도전해보자는 생각으로 했다”면서 “2라운드 대결에서 현대캐피탈에 진 것도 복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코트 위에서는 무법자인 케이타지만 경기만 끝나면 순수한 20대 청년으로 돌아온다. 선한 눈망울과 환한 미소 역시 그 나이의 케이타만이 가진 매력이다.수훈선수로 인터뷰실을 찾은 케이타는 불후의 명작 만화 ‘드래곤볼’의 주인공 손오공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초사이언으로 변신한 손오공은 마치 코트 위에서 초사이언으로 변하는 케이타를 보여주는 것 같다. 드래곤볼을 좋아하느냐 묻자 케이타는 “드래곤볼을 가장 좋아해서 드래곤볼 관련된 걸 많이 구입한다”고 웃었다. 다른 좋아하는 건 게임이란다. 케이타는 “그전에 트리플크라운 상금을 받으면 게임을 샀다”고 밝혔다. 무슨 게임을 하느냐고 묻자 케이타는 “예전에는 모바일 게임을 했는데 지금은 플레이스테이션을 많이 한다”고 답했다. 게임하며 밤새는 것도 가능하고 철도 씹어먹는다는 나이의 케이타인 만큼 영양 성분도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30대가 되면 슬슬 영양소를 따지게 되지만 그런 걸 따지지 않아도 되는 나이다 보니 편식은 일상이다. 한 음식에 꽂히면 그것만 주구장창 먹는데 요즘 꽂힌 음식은 ‘닭갈비 볶음밥’이란다. 하루 세끼를 그것만 먹는다. 고국에 계신 어머니가 알면 등짝 스매싱을 당할 지독한 편식이다. 그래도 작년보다는 조금 철이 들었다. 케이타는 “작년보다 멘털이 많이 성장했다”면서 “작년보다 장난기도 사라진 것 같고 마음가짐도 조금 달라졌다”고 말했다. 상금으로 게임을 사던 것도 지금은 동료 선수의 선물을 사는 데 쓸 정도로 주변을 돌아볼 줄 알게 됐다. 다른 또래 친구들보다 일찍 사회생활을 경험하는 만큼 철도 조금 일찍 드는 모양이다. 한국의 배구 스타인 케이타의 스타는 미국프로농구(NBA)의 르브론 제임스(37·LA 레이커스). 제임스가 신는 농구화를 신는 케이타는 “항상 뭔가를 할 때 남들과 다르게 하고 싶은 게 있어서 농구화를 신는다”면서 “어려운 순간에도 집중하고 어떻게든 이기려는 모습이 나한테도 영향을 준다”는 말로 다시 코트 위의 승부사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인터뷰를 마쳤다.
  • “가출해 결혼하고 임신까지?” 인도 19세 여성 참수한 남동생

    “가출해 결혼하고 임신까지?” 인도 19세 여성 참수한 남동생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경찰이 임신한 19세 여성을 참수한 혐의로 한 살 아래 남동생을 체포했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지난 6월 누나는 가족의 동의를 얻지 않고 한 남성과 결혼했는데 남동생과 어머니가 찾아왔다. 그녀가 차를 대접하는데 동생이 원형 낫을 휘둘렀다. 두 사람은 경찰에 자수했다. 그런데 경악스러운 것은 모자가 여성의 잘린 머리를 들고 셀피 촬영을 한 것으로 경찰이 의심하고 있다는 점이다. 변호사가 남동생 나이가 18세가 안 됐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그는 풀려나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한 경찰 간부는 그가 성인이 됐음을 증명하는 증거를 발견했다며 법정에서 다툴 것이라고 밝혔다. 남매의 어머니는 경찰에 구금 중이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이 끔찍한 참극이 발생한 곳은 아우랑가바드 지구였다고 BBC 마라티가 보도했다. 희생자는 다섯 달 전에 가출해 가족들이 교제를 반대해 온 연인과 결혼했다. 커플 모두 한 카스트 출신이었는데 여성의 집안은 남자 쪽이 더 가난하다는 이유로 교제를 허락하지 않았다. 여성은 결혼한 뒤 가족과 연락을 끊었는데 38세의 어머니는 참극이 일어나기 일주일 전에 딸네를 방문했다. 경찰은 딸이 임신한 사실을 어머니가 알게 됐고, 일주일 뒤 남동생과 함께 다시 찾아와 끔찍한 참극을 벌였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찾아왔을 때 신랑도 집안에 있었으나 처가 식구끼리 얘기를 하라고 자리를 비켜줬는데 참변이 벌어지자 피신했다. 이러다가 자신도 목숨을 잃을지 몰라 그랬다고 했다. 두 사람은 참수한 머리를 들고 집 밖으로 나와 동네 사람들에게 보여줬다. (미국 매체 데일리 비스트는 현지 보도를 인용해 가해자들과 희생자 신원을 공개했다) 인도의 인권활동가들은 가족 희망과 다르게 사랑하거나 결혼한다는 이유로 매년 수백명이 살해된다고 말한다. 이른바 ‘명예 살인’이란 말도 안되는 관습으로 인도 사회에 만연돼 있는 잘못된 풍조다. 지난 3월에는 북부 우타르 프라데슈주의 한 남성도 자신이 허락하지 않은 남성과 사귄다는 이유로 딸을 참수한 뒤 딸의 머리를 들고 경찰서를 찾아온 일이 있었다.
  • 올라타고 때리고...만3세 아이들이 ‘어린이집 집단 괴롭힘’

    올라타고 때리고...만3세 아이들이 ‘어린이집 집단 괴롭힘’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3세 아이들이 선생님이 없는 틈을 타 한 아이를 집단 폭행한 사실이 알려졌다. 7일 MBC에 따르면 충북의 한 어린이집 만 3세 반에서 교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A군이 다른 친구들한테 괴롭힘을 당했다. 이 같은 피해 사실은 A군의 부모가 아이를 씻기다 얼굴의 상처를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원내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교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아이들은 A군을 에워싸고 때리기 시작했다. 다른 아이들은 이를 말리기는커녕 하나 둘 합세해 A군을 때리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떠나자 A군은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A군 부모는 어린이집에 CCTV 영상 열람을 요청했고, 비슷한 일이 한 차례 더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 A군 어머니는 “씻기는데 목이랑 코 부위에 상처가 있었다. (CCTV 영상을 보니)아이가 전혀 저항을 할 수 없었다”며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낼 때 선생님이 자리를 비우신다는 것을 생각을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A군은 친구들을 피하고 스스로 얼굴을 때리는 등 불안 증세를 보여 해당 어린이집을 그만둔 상태다. 집단 괴롭힘이 발생할 당시 담임교사는 모두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해당 교사는 “화장실에 가기 위해 자리를 비웠다. 옆 반 교사에게 봐달라고 부탁했지만 미처 보지 못한 사이에 이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어린이집 원장은 “교사가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그런 행동을 보인다는 것은 제가 알고 있었던 그 또래 아이들의 행동과는 다르다”며 “아이들의 놀이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교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두 차례 괴롭힘이 있었던 사실은 확인했다. 하지만 교사에게 방임죄를 묻기에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한 달 치 영상을 추가로 확보해 추가 피해가 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 계명대 최종렬 교수, ‘니는 내맹쿠로 살지 마래이’ 사회학 소설 펴내

    계명대 최종렬 교수, ‘니는 내맹쿠로 살지 마래이’ 사회학 소설 펴내

    최종렬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가 ‘니는 내 맹쿠로 살지 마래이’를 발간했다. 이 소설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할머니와 어머니, 딸을 등장인물로 해‘젠더’를 기저로 한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다. 사회학자 특유의 관찰자적이면서도 시집살이, 동생돌봄, 십대여공, 남편폭력, 사회적 천대와 괄시, 동거, 섹스와 자위 등의 실제 사례(현장 인터뷰)를 다양하게 변주해냄으로써 소설적 재미를 더해‘사회학 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고 있다. 최 교수는 “소설을 통해 남녀간 젠더 갈등을 같이 고민하고, 가족을 돌보느라 정작 자신의 삶을 돌보지 못한, 할머니, 어머니, 그리고, 딸로 이어오는 3대에 걸친 여성의 시스템 복제에 대한 연결고리를 끊을 필요가 있다.”고 책을 통해 말하고 있다.
  • 인니 스메루 화산 다시 폭발, 구조 난항…사망 22명·실종 27명

    인니 스메루 화산 다시 폭발, 구조 난항…사망 22명·실종 27명

    인도네시아 자바섬 스메루 화산이 다시 폭발하면서 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자바섬 최고봉 스메루 화산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다시 분화 활동을 시작했다. 실종자 수색 작업은 일시적으로 중단됐지만, 상황이 나아지면 재개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는 스메루 화산의 분화 활동은 이날 하루 동안에만 최소 6번 기록됐다고 밝혔다.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도 6일까지 스메루 화산 분화 활동으로 인한 사망자가 2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162명, 실종자는 27명이었다.스메루 화산은 지난 4일 오후 2시 50분쯤 처음 폭발했다. 정상 분화구에서 나온 화산재 기둥이 해발 15.2㎞까지 치솟았고, 낙석과 화쇄류가 인근 마을을 덮치면서 주민들은 급히 피해야 했다. 당시 화산재를 피해 17세 손자와 함께 13㎞를 달려 목숨을 건진 60세 여성은 현지매체 콤파스와의 인터뷰에서 “세상이 끝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이번 분화 활동으로 인근 마을 11곳은 잿빛으로 변했다. 도로와 다리가 파괴되는 것은 물론 가옥 3000채와 학교 38곳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 곳곳에는 화산재와 모래가 쌓였는데 어떤 곳은 최대 4m에 달했다. 무너진 주택의 잔해 속에서는 서로 꼭 껴안은 채 숨져 있는 어머니와 딸의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스메루 화산의 계속된 분화 활동으로 인근 5㎞ 이내로 접근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지질학연구소는 스메루 화산의 분화 원인이 산 정상을 막고 있던 용암돔의 붕괴 탓으로 보고 있다. 한편 스메루 화산은 해발 3676m의 활화산으로 지난해 12월에도 한 차례 분화 활동이 일어나 주민 몇천 명이 대비했다. 인도네시아는 환태평양 지진·화산대인 ‘불의 고리’에 속해 있어 화산 및 지진 활동이 빈번하다.
  • 황희 문체부 장관, 남몰래 노래 연습하더니

    황희 문체부 장관, 남몰래 노래 연습하더니

    코로나19 2년, 그리운 얼굴을 마주하는 일상의 소중함이 더욱 커지는 요즘 양천구립합창단이 제작한 합창뮤직비디오가 구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지친 구민과 공무원들을 위로하기 위해 콘텐츠를 고민하던 합창단은 2018년 창단해 4년째 활동 중인 지역내 남성중창단인 ‘양천보이스’와 손을 잡고 ‘마중’이라는 곡 뮤직비디오를 제작, 지난 1일 양천구청 공식 유튜브 채널 ‘양천TV’에 업로드했다. 7일 현재 영상 조회수는 3300건이 넘었다. 자치구 유튜브 콘텐츠임을 감안하면 결코 작지 않은 수치다. 뮤직비디오는 딸의 하굣길을 마중하는 아버지, 퇴근길 주인을 반기는 반려견, 제대한 군인을 맞이하는 어머니 등 우리 일상의 “마중”을 주제로 한 단원들 사연을 옴니버스 드라마 형식으로 제작했다. 구에 따르면 구립합창단원과 양천보이스 중창단은 평범한 일상을 향해 함께 마중을 나가자는 코로나19 극복의 뜻을 담기 위해 합창부터 안무와 드라마 촬영까지 지난 9월부터 3개월여 간 호흡을 맞춰 왔다. 특히 이번 뮤직비디오에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양천보이스 중창단원으로 참가해 솔로와 베이스 파트를 맡았다. 지역구 국회의원이자 구민이기도 한 황 장관은 “노래로 구민들의 마음을 달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문화’로 국민의 희노애락을 공감하는 제 역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또, 지난 여름 ‘촌스러운 사랑 노래’ 뮤직비디오로 코믹하고 이색적인 매력을 선사하기도 했던 총연출 김기용 지휘자는 “이번에는 우리 합창단의 감성 보이스로 구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큰 감동을 드리고 싶어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해 모두가 힘든 시기이지만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 일상회복을 반갑게 마주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신화 속 영웅의 ‘눈물’과 정치인의 ‘눈물’/연세대 중국연구원 전문연구원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신화 속 영웅의 ‘눈물’과 정치인의 ‘눈물’/연세대 중국연구원 전문연구원

    제주도 신화 관련 책을 쓰면서 강림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신과 함께’로 워낙 많이 알려져 있기에 사람들은 그를 아주 멋진 저승차사로만 떠올린다. 물론 염라대왕조차 탐내서 스카우트할 정도로 강림은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강림이 원래부터 그렇게 뛰어난 인물은 아니었다. 마을의 원님이 죽음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저승으로 가서 염라대왕을 데리고 오라는 명령을 내렸을 때 강림은 당황했다. 무려 열여덟 명의 첩을 거느린 강림이었지만, 저승으로 가는 길을 알아낼 능력은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시집오고 장가갈 때 한 번 본 후 다시 돌아본 일이 없는’ 자신의 부인을 찾아가 이불을 뒤집어쓰고 ‘눈물이 한강수가 되도록’ 펑펑 운다. 부인은 한심한 남편을 원망할 법도 하지만, 결국 강림을 도와 저승으로 가는 길을 알려 준다. 펑펑 우는 것은 강림뿐이 아니다. 중앙아시아에서 중국을 거쳐 제주와 일본에 이르기까지 많은 영웅 서사 속의 주인공들이 눈물을 흘린다. 영웅이 되기 전엔 그렇게 운다. 일본 신화의 영웅 스사노오는 머리가 여덟 개 달린 뱀을 퇴치하고 이즈모 지역의 주신이 되지만, 어렸을 때는 어머니와 누나의 땅으로 가겠다면서 ‘수염이 다 자라도록’ 울었다. 중국 서남부 윈난성에 전해지는 이족의 영웅 서사에 등장하는 즈거아루도 울보 영웅이다. 즈거아루는 어렸을 때 어머니의 젖을 먹기 싫다며 울어 댄다. 너무 울어서 어머니는 즈거아루를 내다 버린다. 바이칼 지역에 전승되는 영웅 서사의 주인공 게세르도 그렇다. 한두 번 울고 마는 것이 아니라 집으로 데려오기만 하면 엉엉 울어서 내다 버리기를 반복한다. 영웅과 눈물은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아직 미성숙한 영웅일 때 그들은 그렇게 울었다. 그러나 엉엉 울던 그들이 울음을 그칠 때, 영웅적 면모를 보여 주기 시작한다. 어린 게세르는 울음소리가 얼마나 컸는지 지하세계의 나쁜 영령들이 깨어날 정도였다. 하지만 게세르는 피를 마시러 찾아온 생쥐와 말벌, 모기들을 모조리 작게 만들어 쫓아 버린다. 엉엉 울던 어린아이가 울음을 그치는 순간 영웅으로 변모하는 것이다. 스사노오도 마찬가지다. 그가 눈물을 멈추고 누이인 아마테라스가 다스리는 영역에 다녀온 후 머리가 여덟 개 달린 야마타노오로치를 퇴치하는 영웅이 된다. 즈거아루 역시 버려졌다가 돌아온 후 천둥신과 요괴를 제압하는 모험을 완수하고, 하늘에 뜬 여러 개의 해와 달을 쏘아 떨어뜨려 인간을 재앙에서 구해 주는 영웅이 된다. 그러니까 그들이 흘린 눈물은 아직 미성숙한 영웅의 표지다. 강림은 어린 애가 아니라 ‘열여덟 명의 각시를 거느린 영걸’이었지만 그의 정신세계는 아직 모험을 감당해 낼 정도로 성숙하지 않았다. 그래서 강림도 눈물을 흘린다. 그런 그들을 영웅으로 만드는 것은 그들 곁에 있는 지혜로운 여성들이다. 강림에게는 저승 가는 길을 일러 준 큰부인이, 게세르에게는 용감한 아내 알마 메르겐이, 즈거아루에게는 용의 계보에 속하는 어머니가 있었다. 즈거아루 신화와 같은 구조를 보여 주는 우즈베키스탄 신화의 영웅 알파미시에게는 치기 어린 소년을 영웅으로 만들어 주는 누이 칼디르가치가 있었고, 유라시아의 동쪽 끝에 거주하는 허저족의 영웅 서사 이마칸에도 버려진 남동생을 영웅으로 키워 내는 누이들이 있다. 용맹스럽지만 아직 단련되지 않은 울보 영웅들을 지혜와 용기를 겸비한 진짜 영웅으로 키워 내는 것은 그들 곁의 여성들이다. 그 여성들은 영웅의 ‘조력자’가 아니라 ‘제조자’다. 강인한 힘과 깊은 지혜가 만났을 때 영웅은 눈물을 멈추고 적에 의해 망가진 마을 공동체를 다시 세운다. 신화 속 영웅의 눈물은 미성숙한 상태에서 흘리는 것일 뿐이다. 여성의 지혜를 만나 성장한 뒤 자신이 이끌어야 할 부족 앞에 선 영웅은 이제 울지 않는다. 정치인의 눈물이 수시로 뉴스에 보이는 지금 신화 속 영웅의 눈물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
  • “남편 랑랑과 함께 40곡 선율로 그린 ‘원더월드’”

    “남편 랑랑과 함께 40곡 선율로 그린 ‘원더월드’”

    우리 동요 ‘엄마야 누나야’ ‘반달’ 수록내년 부부 내한 프로젝트·연주회 계획“어린 시절부터 제가 의지해 왔던 음악이 많은 사람에게도 좋은 친구이자 동반자가 돼 주길 바랍니다.” 중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랑랑(39)의 부인으로 잘 알려진 지나 앨리스(27)가 첫 앨범을 내고 연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2019년 랑랑과의 결혼으로 주목받았던 그는 원래 네 살 때 피아노를 시작해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한국계 독일 피아니스트다. 10세에 비스바덴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수상했고, 18세에 베를린 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이어 중국에서도 활약하다 스스로 ‘우상’으로 꼽는 랑랑과 부부의 연을 맺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온라인 쇼케이스와 추가 서면 인터뷰에서 앨리스는 “새로운 친구와 사랑, 많은 것을 음악을 통해 얻었다”면서 “음악은 제 삶에서 없어선 안 될 큰 의미”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런 마음을 나누기 위해 첫 앨범 ‘원더월드’에 기쁨과 슬픔, 사랑, 따뜻함 등 여러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곡 40개를 담았다. 모든 사람들이 때로는 밝게, 때로는 편안하게 일상에서 음악을 통해 자신만의 ‘원더월드’를 누리며 따뜻한 마음이 이어졌으면 한다는 바람에서다. 슈만의 ‘어린이 정경’, 쇼팽 ‘야상곡’, 라흐마니노프 ‘전주곡’ 등을 비롯해 우리 동요 ‘엄마야 누나야’, ‘반달’도 담았다. 앨리스는 “어머니가 많이 불러 주셔서 한국 동요에 친숙하고 자주 한국에서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기 때문에 깊은 유대감(커넥션)을 느낀다”면서 “특히 두 노래는 엄마가 안아 주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서 랑랑과는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과 ‘왈츠’ 15번을 포핸즈(연탄곡)로 연주했다. 결혼식 때 바흐의 ‘양들은 한가로이 풀을 뜯고’를 포핸즈로 호흡을 맞추는 등 평소에도 라흐마니노프나 골드베르크 작품을 피아노 두 대로 경쟁하듯 즐긴다는 두 사람은 2023년 공개를 목표로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녹음도 준비 중이라고. 앨리스는 “녹음하는 14일간 매일 스튜디오에 와서 도와주고 응원해 준 랑랑이 앨범의 공동 프로듀서”라면서 “우상이 매일 저의 곁에 있다는 것부터 행복하고 저는 정말 복이 많은 사람”이라며 웃었다. 랑랑도 “가장 완벽한 사운드를 들려드리기 위해 수없이 많은 녹음을 거치며 정말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라고 치켜세웠다. 두 사람은 내년 2월 함께 방한해 국내 관객과도 만날 예정이다. 앨리스는 “랑랑이 두 차례 콘서트를 갖고 저도 앨범 관련 프로젝트와 6~7월 중 상하이 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연주를 계획하고 있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 “용균이 같은 죽음들 못 막아 참담… 국민 계속 관심 가져야 사회 안전”

    “용균이 같은 죽음들 못 막아 참담… 국민 계속 관심 가져야 사회 안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당시 24세)씨가 2018년 12월 화력발전소에서 혼자 일하다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사건은 우리 사회가 죽음을 부르는 ‘위험의 외주화’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수많은 노동자가 ‘내가 김용균이다’를 외치며 정부에 해결책을 요구했고 일명 ‘김용균법’이라 불리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오랜 숙원이었던 중대재해처벌법이 만들어져 내년 1월 시행되는 것도 고 김용균씨 덕분이었다.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거리로 나온 어머니의 헌신도 ‘요지부동’ 국회를 움직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청년 노동자의 안타까운 죽음은 계속되고 있고 3년 전 김용균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묻는 재판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오는 10일 김용균 3주기는 다시 한 번 질문을 던진다. 우리 사회는 언제쯤 안전해질 수 있을까. ●‘책임자 처벌’ 하한 높이고 상한 없애야 김미숙(53) 김용균재단 대표는 아들 생일이기도 한 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금도 용균이와 같은 죽음이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열심히 달려왔다고 생각했는데 죽음을 막지 못하는 것에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평택에서 컨테이너 작업을 하던 이선호(23)군, 여수에서 따개비를 따던 홍정운(18)군 등 청년 노동자가 허망하게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반복되자 답답함을 토로한 것이다. 김 대표는 “용균이를 통해 세상을 바꾸고 싶었는데 쉽지 않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고 했다. 단식 투쟁 끝에 관철시킨 중대재해처벌법 제정과 관련해서는 “오랫동안 도입이 어려웠던 법안이 제정됐다는 것은 좋게 받아들인다”면서도 “너무 후퇴한 법”이라고 평가했다. 작은 사업장일수록 재해율이 높은데 ‘기업하기 힘들다’는 프레임이 만들어지면서 산업재해 80%인 50인 미만 사업장은 3년간 적용이 유예되고 5인 미만 사업장은 제외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금도 기업은 어떻게든 책임을 피할 수 있을지 궁리만 하고 변호사도 기업인이 어떻게 빠져나갈 수 있을지 교육을 한다고 들었다”면서 “처벌 조항 하한을 높이고 상한을 없애 책임자의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대전지법 서산지원에서 진행 중인 원청업체(한국서부발전)와 하청업체(한국발전기술) 재판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고 했다. 피고인 측이 자신은 책임이 없다는 것처럼 진술할 때면 “방청석에서 말을 할 수 없어 듣고만 있었지만 속이 터져 그 입을 다 꼬매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재판이 피해자한테 두 번 세 번 계속 가해를 한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했다. ●비정규직 年 2400명 사망… 이런 일 없어야 김 대표는 흔하게 일어나는 산업재해 사건에 대해 국민이 끝까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저 역시 사고 전까지는 잘못한 게 없으니 평생 재판에 갈 일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큰 일을 겪으면서) 우리 사회가 안전해지기 위한 개개인의 노력이 있어야 실질적으로 우리 모두가 안전해진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김용균 3주기 추모회견에서 마지막 연사로 마이크를 잡은 뒤 “여야 할 것 없이 국민의 생명 안전보다 자신의 안위나 기업만 챙기면서 힘없는 사회적 약자를 청소하듯이 해마다 2400명이나 죽이는 킬링필드와 같은 대한민국을 3년 내내 목도하고 있다”면서 비정규직 없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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