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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생 기다려 국왕 된 찰스 왕세자..부진한 인기에 통합 역할 우려도(종합)

    평생 기다려 국왕 된 찰스 왕세자..부진한 인기에 통합 역할 우려도(종합)

    70년 216일간 재위하며 영국 최장 집권 군주이자 영연방의 수장을 지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6세로 서거하며 큰아들 찰스 왕세자가 74세에 국왕의 자리를 잇게 됐다. 영국 왕실은 찰스 왕세자가 국왕 자리를 자동 승계해 찰스 3세로 즉위한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찰스 3세는 이미 공식적인 영국의 국왕이지만 관례에 따라 대관식은 몇 개월 뒤에 열릴 전망이다. 밸모럴성에서 여왕의 마지막을 지킨 찰스 3세 부부는 9일 런던으로 거처를 옮긴다. 영국 정부는 ‘런던브리지 작전’으로 이름붙인 여왕 서거 시 계획에 따른 절차를 밟는다. 이에 따르면 국장은 여왕 서거 뒤 10일째 되는 날에 치러진다.찰스 3세는 성명에서 “친애하는 나의 어머니 여왕의 서거는 나와 가족들에게 가장 슬픈 순간”이라며 “우리는 소중한 군주이자 사랑받았던 어머니의 서거를 깊이 애도한다”고 말했다. 그는 “애도와 변화의 기간, 우리 가족과 나는 여왕에게 향했던 폭넓은 존경과 깊은 애정을 생각하면서 위안을 받고 견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이애나비와의 불화, 거액의 기부금 논란은 걸림돌 일찌감치 왕세자로 낙점된 ‘준비된 국왕’인 찰스 왕세자는 평생을 기다린 끝에 왕위에 오르게 됐다. 하지만 그는 다이애나비와의 이혼, 사우디에서의 거액 기부금 수수 등의 논란으로 여왕과 비교해 인기가 부진해 영국인들을 통합하는 역할에 대한 우려도 지펴지고 있다. 1948년 11월 여왕과 남편 필립공 사이에 장남으로 태어난 찰스 왕은 1952년 여왕이 즉위하면서 거의 평생동안 승계 1순위로 머물러 있었다. 9살이던 1958년 영국 왕세자인 ‘웨일스 왕자’로 책봉된 이래 64년간 즉위를 기다렸다. 최근에는 고령인 여왕을 대신해 의회 여왕 연설 등을 맡는 등 역할 대행으로 보폭을 늘려 왔다.하지만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았던 다이애나비와의 불화와 다이애나비의 비극적 죽음, 커밀라 파커 볼스와의 불륜 등으로 쌓여온 부정적인 여론으로 호감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 가족과 사우디 기업인 등으로부터 거액의 기부금을 받아 자신이 후원하는 자선단체에 보낸 것도 논란이 됐다.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는 군주제의 필요성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가 많아 왕실폐지론이 나올 수 있다는 것도 걸림돌이다. 찰스 3세 이후 다음 승계 순위는 찰스 3세의 아들인 윌리엄 왕세자와 그의 자녀들이 된다. 슬픔에 빠진 영국, 전 세계도 애도 물결 여왕의 서거에 영국 전체가 큰 슬픔과 충격에 빠진 가운데 영국 내 주요 스포츠 경기 일정도 잇따라 중단되고 있다. 8일 개막한 8일 잉글랜드 서리에서 개막한 DP 월드 투어 BMW PGA 챔피언십 골프 대회는 여왕의 서거 소식이 전해진 이후 1라운드 경기를 중단했고, 2라운드 경기가 예정됐던 9일에는 경기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영국 경마협회도 8~9일 경주를 취소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도 “여왕의 서거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왕실과 여왕의 서거를 슬퍼하는 전 세계에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은 구단 소셜 미디어에 검은 화면을 올렸다.각국 전·현직 정상과 프란치스코 교황 등 주요 인사들의 애도도 이어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찰스 3세 국왕에게 전보를 보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영원한 안식과 찰스 3세 국왕을 위해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이날 워싱턴DC의 영국대사관을 찾아 엘리자베스 2세 주미 영국대사 내외와 인사하고 “미국 국민은 영국 및 영연방과 함께 오늘을 애도한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영국 국민뿐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큰 손실”이라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매우 큰 역할을 했으며 영일 관계 강화에 큰 공헌을 했다”고 말했다. 영연방 국가 엘리자베스 2세 상징물도 교체 전망 여왕의 서거로 영국 본토와 전 세계 영연방 국가에 걸쳐 있는 그의 상징물도 차기 국왕인 찰스 3세로 교체될 전망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런던 킹스칼리지의 로버트 블랙번 헌법 교수는 “1952년 조지 6세가 숨지고 딸인 엘리자베스 2세가 즉위했을 때와 동일한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2세를 상징하는 문장과 영어 약자 ‘EIIR’(Elizabeth Ⅱ Regina)가 새겨진 경찰서나 소방서 등 공공기관에 내걸린 깃발이 가장 먼저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군주를 국가 수장으로 인정하는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영연방 14개 국가들의 경우 엘리자베스 2세 방문 때 게양하는 깃발이 있는데, 모두 찰스 3세의 표식으로 바뀔 전망이다. 엘리자베스 2세의 얼굴이 그려진 파운드화 지폐와 동전도 차츰 교체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 英 여왕이 눈 감은 밸모럴 성은 조부모, 부군, 가족의 추억이 많은 곳

    英 여왕이 눈 감은 밸모럴 성은 조부모, 부군, 가족의 추억이 많은 곳

    8일(이하 현지시간) 9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눈을 감은 곳은 부군 필립 공과 많은 추억이 남겨진 스코틀랜드 밸모럴 성이었다. 여왕은 해마다 여름이면 이곳을 찾아 쉴 정도로 이곳을 좋아했다고 BBC가 전했다. 애버딘셔주에 있는 5만에이커 부지의 시골 영지다. 지난해 4월 먼저 하늘로 떠난 필립 공이 무척 좋아했고, 본인 가족들도 좋아했던 곳이다. 어린 시절부터 여왕은 할아버지 조지 5세와 할머니 매리 왕비가 살던 이곳을 즐겨 찾았는데 생애 마지막 몇 달도 이곳에서 보냈다. 안타까운 것은 이틀 전만 해도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정도로 건강했는데 갑자기 다음날 몸이 나빠져 세상을 떠난 점이다. 하지만 가족들의 추억이 남겨진 곳에서 세상을 등져 그나마 한가닥 위안이 됐지 않았을까 짐작해 본다. 여왕은 이곳에서 수많은 정원 파티를 주재했으며 왕실의 다른 인물들과 함께 바래매르 하일랜드 게임의 여러 경기들을 관전하는 일을 낙으로 삼았다. 또 필립 공이 세상을 뜨기 전 몇 해 동안 많은 시간을 이곳에서 함께 보냈다. 해서 코로나19가 확산했을 때 이곳에 갇힌 채 2020년 11월 결혼 73주년 기념일을 지냈다.이곳이 영국 왕실의 거처가 된 것은 1852년부터였다. 빅토리아 여왕의 부군 알버트 공이 영지와 성을 파커하슨 가문으로부터 매입했다. 당시 집안이 너무 좁아 현재의 성으로 크게 다시 지었다. 성 자체는 소코틀랜드 바론 건축의 전형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스코틀랜드 역사 환경 재단에 A급 건물로 등재돼 있다. 이곳의 소유권은 여왕의 개인 재산으로 돼 있어 왕실 재산에 편입돼 있지 않다. 들꿩 사냥터, 삼림, 농장까지 갖추고 있으며 사슴, 하일랜드젖소, 당나귀 무리도 여왕의 재산에 포함된다. 시어머니가 못 되게 굴어 비운에 세상을 등졌다고 일부가 안타까워하는 다이애나 비가 1997년 8월 31일 세상을 떠났을 때도 왕실 가족은 이곳 밸모럴에 머무르고 있어 세계 각국의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다이애나가 세상을 떠난 뒤 일요일 아침 크래시 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한 여왕 부부와 찰스, 윌리엄, 해리 왕자 등이 밸모럴 성문에 놓인 추모의 꽃들을 유심히 바라보는 아래 사진을 기억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 英 여왕 서거에 푸틴도 고개 숙였다… 바이든 “존엄한 지도자”

    英 여왕 서거에 푸틴도 고개 숙였다… 바이든 “존엄한 지도자”

    엘리자베스2세 96세로 8일 영면푸틴 “정당한 사랑과 존경 누려”트럼프 “그보다 누가 더 위대하냐”영연방의 수장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6세로 8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나자 전세계 리더들은 성명을 내 추모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과 대치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즉각 서한을 보내 여왕을 추모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부인 질 여사와 공동 성명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군주 이상이었다. 그는 시대를 규정했다. 지속적인 변화의 시대에 여왕은 영국인에게 안정과 자존심의 지속적 원천이었다”고 했다. 또 “여왕은 전 생애를 헌신했다”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존엄한 지도자였으며, 기반암과 같은 미국과 영국의 동맹을 지속해서 심화시켰다”고 추모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관련 연설을 취소한 뒤 모든 공공 기관과 군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으며 새로 즉위한 찰스 3세 국왕과도 지속적인 우정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영국의 최장수, 최장기 국가원수로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품위와 위엄, 전 세계에 걸친 헌신으로 널리 존경받았다”며 “자선과 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매우 헌신적이었다”고 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누가 그보다 더 위대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는 품위와 위엄, 지치지 않는 집무 윤리 등으로 고유한 여왕의 역할을 만들어냈다”고 기렸다. 이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찰스 3세 국왕에게 조의를 표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한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세계 무대에서 권위와 함께 정당한 사랑과 존경을 누렸다”며 “왕실 가족들과 영국 국민 전체에 진심 어린 애도와 응원을 전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여왕은 이날 예년처럼 밸모럴성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던 중이었고, 7일 오후부터 저녁 일정을 취소했다. 지난해 4월 70여년 해로한 남편 필립공을 떠나보낸 뒤 급격히 건강이 쇠약해졌고, 그간 일정을 임박해서 취소하는 일이 잦았다. 찰스 3세 국왕은 성명에서 “친애하는 나의 어머니 여왕의 서거는 나와 가족들에게 가장 슬픈 순간”이라며 “우리는 소중한 군주이자 사랑받았던 어머니의 서거를 깊이 애도한다”고 말했다. 리즈 트러스 총리는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 앞 연설에서 “여왕은 바위였고 그 위에서 현대 영국이 건설됐다”고 추모했다.
  • “살기 위해 찾아간 자살 유족 모임… 남은 자의 슬픔 나눌 권리도 중요”

    “살기 위해 찾아간 자살 유족 모임… 남은 자의 슬픔 나눌 권리도 중요”

    자살 유족 자조모임 ‘그루터기’를 이끌고 있는 장준하(45)씨는 2018년 5월 동생이 먼저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그 이후 사회복지사 소개로 자조모임에 참여해 현재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로 지내고 있다. 세계 자살예방의 날(9월 10일)을 앞두고 지난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장씨는 “같은 고통을 겪는 유족의 위로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에 동료지원활동가의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동생을 잃고 자책감이 컸던 그가 우울증을 극복하기까지 정신과 치료와 상담뿐 아니라 자조모임의 힘이 컸다. 매달 둘째 주 수요일마다 모임을 하는데, 가족을 극단 선택으로 떠나보낸 유족이 모여 주변에 차마 털어놓지 못한 경험과 감정을 나눈다. 지난달 ‘남겨진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을 주제로 모임을 했을 때 아내를 떠나보낸 남편은 어린 딸에게 “난 너밖에 없다”는 말을, 아들을 먼저 보낸 어머니는 손자와 손녀에게 “잘 자라 줘서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장씨는 그때 자신의 부모님을 떠올렸다. 그는 “내게 꿋꿋한 모습을 보여 주셔서 부모님께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장씨는 “처음엔 살려고, 일상을 회복하려고 매주 유족 자조모임을 찾아다녔다”면서 “지인에게 동생 얘기를 꺼내면 무거운 침묵만 흘렀고 폐를 끼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자조모임에선 동질감이 느껴졌고 나만의 고통에서 벗어나 다른 유족의 고통으로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자살률은 2003년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엔 1만 2975명이 극단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자살 유족은 해마다 7만~8만명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와 각 지자체는 자살 유족 심리지원 사업을 늘리는 추세지만 사회적 낙인 탓에 사업 참여를 꺼리는 유족도 적지 않다. 보건복지부의 연구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자살 유족은 사별 직후 3개월 이내에 가장 도움이 필요하지만, 실제론 평균 27.4개월이 지나야 지원서비스를 이용했다. 서울에서만 매년 1만명의 자살 유족이 발생하는데 지난해 자조모임 참여자는 250명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지난달부터 자살예방법 시행으로 경찰·소방이 의무적으로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자살 유족 정보를 넘길 수 있게 되면서 조기 발굴과 지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장씨는 “고인을 보내고 변화된 내 삶에 대해, 애도의 고통에 대해,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눌 안전한 공간이 필요하다”면서 “혼자선 고통을 견디기 힘들지만 같이 있으면 견딜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이강덕 “다목적댐 짓겠다”… 치수정책 책임론·소극 행정 비판 ‘부글’

    이강덕 “다목적댐 짓겠다”… 치수정책 책임론·소극 행정 비판 ‘부글’

    제11호 태풍 ‘힌남노’ 때 침수된 지하 주차장에서 7명이 사망한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된 냉천 범람과 관련해 경북 포항시가 다목적댐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포항시의 소극적 행정에 대한 비판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도 포항제철소를 포함한 철강공단과 오천 지역의 피해를 막으려면 다목적댐 건설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냉천 등 지방하천 범람으로 인한 재해를 예방하려면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정비를 넘어 국가가 직접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인프라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포항시의 ‘치수’ 정책이 포스코 침수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에 대해 “지금은 누구를 탓할 때가 아니다”라며 “지방하천은 80년 빈도 강우를 기준으로 범람에 대비하는데 이번 비는 200년 빈도를 넘는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포항시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실시한 ‘냉천 정비사업’이 오히려 강폭을 좁혀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많다. 포항시는 245억원을 들여 하천변에 산책로와 자전거도로·운동기구 등을 설치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냉천의 한계 수량은 시간당 77㎜인데 이번에는 시간당 100㎜가 넘는 기습 폭우가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비사업 전인 1998년 9월 포항을 덮친 태풍 ‘예니’ 때는 516.4㎜에 이르는 비가 내렸어도 넘치지 않았다.포항시의 소극적 대응도 입길에 오른다. 포항시는 사고 당시 아파트와 인접한 냉천의 범람을 알리고 대피를 권고하는 재난문자를 보내는 데 그쳤다. 범람이 가져올 위험을 고려해 시와 담당 구청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입주민들에게 지하 주차장 출입 금지 등을 지시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포항시는 포항 지역에서만 9명이 사망하고 1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역 기업의 피해는 잠정적으로 1조 8000억원에 이른다. 이 시장은 피해 복구가 더디다는 지적에 “대형 양수기를 보유한 지자체와 기업은 포항을 위해 양수기를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자원봉사자들의 행렬도 줄을 잇는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포항 지역에서 피해 복구를 도운 자원봉사자는 3178명에 달한다. 포항시 공무원 726명과 군병력 4886명을 더하면 복구 작업에 총 8790명이 투입됐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수돗물이 끊겨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현재 포항 281가구, 경주 326가구는 단전이 계속됐다.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장기면·동해면·호미곶면 지역의 2000여가구는 아직 수돗물 공급이 안 돼 세수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다. 포항의료원 장례식장에선 지하 주차장 참사 희생자들의 발인이 치러졌다. 희생자 허모(54)씨의 아들은 “마지막까지 지켜봤는데 어머니는 끝내 살아 돌아오지 못하셨다”며 울먹였다. 허씨는 몸이 안 좋은 남편을 대신해 차를 빼러 나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침수 현장에서 아들을 살려 내보내려고 했던 어머니 김모(52)씨는 입관실에서 주검이 돼 돌아온 아들을 마주하고 오열했다. 김씨는 ‘포항 지하 주차장 참사’ 두 번째 생존자다. 가족과 친인척, 지인들은 “못 보낸다”, “저 이쁜 얼굴 어떡하노”라며 중학생 김모(15)군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김군의 친구 20여명도 마지막 배웅을 했다. 결국 입관식은 어머니 김씨가 들것에 실려 나오고서야 고요히 진행됐다.
  • 이강덕 “다목적댐 짓겠다”… 치수정책 책임론·소극 행정 비판 ‘부글’

    이강덕 “다목적댐 짓겠다”… 치수정책 책임론·소극 행정 비판 ‘부글’

    제11호 태풍 ‘힌남노’ 때 침수된 지하 주차장에서 7명이 사망한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된 냉천 범람과 관련, 경북 포항시가 다목적댐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포항시의 소극적 행정에 대한 비판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도 포항제철소를 포함한 철강공단과 오천 지역의 피해를 막으려면 다목적댐 건설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냉천 등 지방하천 범람으로 인한 재해를 예방하려면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정비를 넘어 국가가 직접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인프라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포항시의 ‘치수’ 정책이 포스코 침수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에 대해 “지금은 누구를 탓할 때가 아니다”라며 “지방하천은 80년 빈도 강우를 기준으로 범람에 대비하는데 이번 비는 200년 빈도를 넘는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포항시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실시한 ‘냉천 정비사업’이 오히려 강폭을 좁혀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많다. 포항시는 245억원을 들여 하천변에 산책로와 자전거도로·운동기구 등을 설치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냉천의 한계 수량은 시간당 77㎜인데 이번에는 시간당 100㎜가 넘는 기습 폭우가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비사업 전인 1998년 9월 포항을 덮친 태풍 ‘예니’ 때는 516.4㎜에 이르는 비가 내렸어도 넘치지 않았다. 포항시의 소극적 대응도 입길에 오른다. 포항시는 사고 당시 아파트와 인접한 냉천의 범람을 알리고 대피를 권고하는 재난문자를 보내는 데 그쳤다. 범람이 가져올 위험을 고려해 시와 담당 구청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입주민들에게 지하 주차장 출입 금지 등을 지시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포항시는 포항 지역에서만 9명이 사망하고 1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역 기업의 피해는 잠정적으로 1조 8000억원에 이른다. 이 시장은 피해 복구가 더디다는 지적에 “대형 양수기를 보유한 지자체와 기업은 포항을 위해 양수기를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자원봉사자들의 행렬도 줄을 잇는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이날 포항 지역에서 피해 복구를 도운 자원봉사자는 3178명에 달한다. 포항시 공무원 726명과 군병력 4886명을 더하면 복구 작업에 총 8790명이 투입됐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수돗물이 끊겨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현재 포항 281가구, 경주 326가구는 단전이 계속됐다.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장기면·동해면·호미곶면 지역의 2000여 가구에는 아직 수돗물 공급이 안 돼 세수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날 포항의료원 장례식장에선 지하 주차장 참사 희생자들의 발인이 치러졌다. 희생자 허모(54)씨의 아들은 “마지막 수색까지 지켜봤는데 어머니는 끝내 살아 돌아오지 못하셨다”며 울먹였다. 허씨는 몸이 안 좋은 남편을 대신해 차를 빼러 나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희생자 서모(22)씨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독도에서 온 경찰관도 있었다. 서모 순경은 독도경비대원으로 참사 현장에 오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경찰이 헬기를 급파해 이날 발인에 참여했다. 서 순경은 “두 달 전 휴가를 나와 동생이랑 드라이브도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월남전 참전용사이자 통장인 안모(76)씨의 발인도 있었다.
  • ‘신윤핵관’은 누구…정진석, 원톱으로 부상할까

    ‘신윤핵관’은 누구…정진석, 원톱으로 부상할까

     국민의힘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하면서 당내 권력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퇴했고, 장제원 의원이 2선 후퇴를 선언하는 등 ‘원조 윤핵관’이 퇴조한 틈을 노려 신윤핵관 그룹이 당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무엇보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원톱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비대위와 새 비대위로 전환을 이끈 ‘신윤핵관’ 그룹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진석 “정부 성공 위해 집권여당 안정시킬것”  정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동갑으로 ‘윤핵관 맏형’으로 불린다. 어머니가 윤 대통령과 같은 파평 윤씨고, 윤 대통령 부인의 고향인 충남 공주가 정 위원장의 지역구로 인연이 깊다. 정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때부터 ‘고향 친구 윤석열을 지켜내겠다’며 윤 대통령을 도왔고, 지난해 6월 윤 대선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을 때 권성동 전 원내대표와 함께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옆자리를 지켰다. 이준석 전 대표와 ‘육모 방망이’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정 위원장을 향해 ‘윤핵관 호소인’이라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직 수락 일성으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집권여당을 안정시키겠다”며 “윤석열 정부가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할 수 있도록 집권여당부터 정신차리겠다. 당을 신속히 정비하겠다”고 했다.  정 위원장 발탁 과정에 대통령실과 당 사이 의견 조율이 있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 위원장은 대통령실, 정부와 긴밀한 소통에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당 관계자는 “비대위원장직에 여러명이 거론됐지만, 결국 용산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겠나”며 “당정 관계는 안정적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첫 정기국회가 시작됐다. 국정과제를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국회 상임위원회별로 밀도 있는 당정 회의를 이어가야 한다”며 당정 협력을 강조했다.   ●비대위 전환 이끈 초재선 그룹 관심  ‘신윤핵관’으로 거론되는 대부분은 초선 및 재선 의원이다. 이들은 지난 7월,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을 비판하는 한편 비대위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시작은 배현진 최고위원이었다. 배 의원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대변인을 맡아 일찌감치 친윤계로 분류됐다. 배 최고위원은 지도부 내에서 처음으로 사퇴를 선언하며 “지금이라도 누구 한 사람이라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 생각한다”고 했는데, 당시 권 대행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인수위 기획조정분과에서 인수위원으로 활동한 박수영 의원을 중심으로 한 초선의원 32명은 연판장을 돌리며 비대위 전환을 촉발했다. 새로운 비대위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한편 새 비대위 구성에 반대 의견을 내놓는 중진 의원을 비판한 전주혜 의원도 있다.  재선 그룹에서는 정점식, 이철규, 김정재 의원 등이 꼽힌다. 윤석열 대통령과 검찰 선후배 관계인 정 의원은 재선 의원 간사를 맡아 중진 의원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 당선인 시절 총괄보좌역을, 김 의원은 당선인 특별보좌관을 맡은 경험이 있다.   ●이준석, 신윤핵관으로 4선 윤상현 지목하기도  신윤핵관으로 분류되는 초·재선 의원 대부분은 앞장서서 이 전 대표를 비판하는 한편, 윤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옹호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윤핵관‘이 아니라, ‘장핵관’(장제원 의원측 핵심 관계자)이라고 주장한다. 이들 대부분이 장 의원이 당초 구성하려고 했던 공부 모임 ‘민들레‘ 구성원인데다 인수위에서 함께 일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한 초선 의원은 “초선이 앞장서서 중진을 비판하고, 비판 발언을 가로막는 모양새가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21대 국회 초반만해도 초선의원끼리 사이가 좋았는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많이 갈라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이준석 전 대표는 초·재선이 아닌, 또다른 중진 의원이 새로운 윤핵관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예고하며 4선 윤상현 의원을 지목했다. 권성동, 장제원 의원이 물러난다고 해도 ‘윤심’(尹心)을 바탕으로 영향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당 관계자는 “최소한 총선까지 윤심이 당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믿을만한 의원이 많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윤핵관의 위세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민영 기자
  • 눈물 머금은 尹 “‘힌남노’ 피해자들, 어떤 말로도 위로 안 돼”

    눈물 머금은 尹 “‘힌남노’ 피해자들, 어떤 말로도 위로 안 돼”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제11호 태풍 ‘힌남노’ 피해자들에 대해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며 눈물을 머금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을 통해 취재진을 만나 “중학생 아들을 잃은 어머니, 부모님을 잃은 자녀, 홀어머니를 극진하게 모시고 살아온 아들을 잃은 어머니를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렇게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국에서 수천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여러 회사·단체에서 오셔서 수해를 입은 하천 범람으로 흙더미가 된 마을을 복구하고,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자원봉사자들을 보고 연대·희망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바로 그것이 우리나라를 어려움과 위기에서 극복하게 만든 저력이 아니었나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태풍 ‘힌남노’ 피해를 당한 경북 포항·경주 현장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저희는 정부 재정을 긴축 기조로 유지하려고 하지만 긴축은 꼭 써야 할 때 쓰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인 만큼, 이번에 집중호우와 태풍 피해를 입은 분들, 어려운 상황에 놓인 분들을 위해서는 구조조정·긴축으로 마련된 재원을 넉넉하게 쓰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발의하고 자신을 고발한 것에는 “신경 쓸 상황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민주당은 전날 김 여사를 겨냥한 특별검사 임명 법안을 당론 발의하고, 윤 대통령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윤 대통령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결자해지 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에는 “다른 정치인들이 무슨 말을 하고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할 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제 머리 속에는 어려운 글로벌 경제 위기와 우리가 입은 재난에 대해 국민을 어떻게 살필 것인지, 그것 외에는 다른 생각을 근자에 해본 적이 없다”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내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에 대해 ”3년 만에 사회적 거리 두기가 없는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며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경제가 어렵긴 하지만 모처럼 거리 두기 없는 명절을 맞아 국민들이 며칠만이라도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밝혔다.
  • “너라도 살아” “키워줘서 감사해요. 사랑해요”…포항 母子의 마지막 대화

    “너라도 살아” “키워줘서 감사해요. 사랑해요”…포항 母子의 마지막 대화

    경북 포항시 남구 아파트 지하 주차장 침수 현장에서 극적으로 생환한 50대 모친과 주검으로 돌아온 15살 아들의 마지막 대화가 공개됐다. 김군은 6일 태풍 ‘힌남노’로 인한 기록적 폭우로 지하주차장이 침수할 당시 몸이 아픈 어머니를 돕기 위해 주차장에 갔다 꽃다운 생명을 잃었다. 어머니 김모씨(52)는 평소 어깨가 불편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머니 김씨는 실종 신고 약 14시간 만인 6일 오후 9시41분쯤 의식이 있는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아들 김군은 끝내 어머니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7일 국민일보 보도에서 김군 아버지가 언급한 당시 상황을 보면 모자의 정은 각별하고 애틋했다. 사고 당시 차오른 물 때문에 차문이 열리지 않자 김군이 밖에서 차문을 열고 어머니를 빼냈다. 하지만 어머니는 급박한 상황에서 “너만이라도 살아야 한다”며 지하주차장에 있던 다른 주민들과 함께 아들을 내보냈다. 자신은 어깨가 불편하고 수영을 못해 다른 사람들에게 부담이 될까 염려스러워서였다. 김군은 어머니에게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 뒤 사라졌다. 이것이 엄마와 나눈 마지막 대화였다. 김군은 7일 0시35분쯤 지하주차장에서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김군 아버지는 “집사람이라도 살아서 다행”이라며 “아내가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로,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고 울먹였다고 국민일보는 보도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들은 어머니에게 “사랑했다”는 말까지 했다. 모친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사랑한다’고 말하는 아들에게 아무런 답을 할 수 없었고, 이것이 이 모자의 마지막 대화였다고 한다. 유족들은 아직 어머니 김씨에게 아들의 소식을 제대로 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청의 한 공무원은 “모친 김씨가 지금도 ‘내가 왜 여기에 있냐, 내 아들은 어딨느냐’라며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 이번 추석엔 서울의 산 어때요?

    이번 추석엔 서울의 산 어때요?

    등산하기 좋은 계절이다. 여전히 기승인 코로나를 피해 등산으로 가족 나들이를 즐기는 것도 좋겠다. 추석에 가볼 만한 서울의 등산 명소 5곳을 소개한다.▲서울의 대표 명산 북한산 국립공원 서울 북한산 국립공원은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소문 난 서울의 대표 명산이다. 북한산 초입에 지난 1일 서울 도심 등산광센터가 들어섰다. 등산화, 등산복 등 간단한 등산 장비를 대여해 주는 곳이다. 반납된 장비들은 모두 살균과 세탁 작업을 거친다. 아직은 무료로 대여해 주지만 조만간 소정의 이용료를 받을 계획이다. 물품보관함, 샤워실, 탈의실 등은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다. 대여서비스도 조만간 내국인에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옥상 전망대에 오르면 북한산부터 도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세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등산관광센터와 연계한 코스는 백운대 코스다. 탐방지원센터에서 백운대까지 약 1.9㎞, 쉬엄쉬엄 걸어도 2시간 정도면 닿는다. 정상의 백운대 바위 위에 서면 도봉산, 사패산, 수락산, 불암산이 이어진다. 쌍문동 백운시장은 북한산 등산 뒤 들르기 좋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촬영지로 유명하다. 주인공인 성기훈(이정재)이 사는 동네, 상우(박해수)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팔도건어물’, ‘오징어게임 체험관’ 등이 있다. 우이신설선 솔밭공원에서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다.▲산봉우리가 아름다운 도봉산 도봉산은 뾰족 솟은 산봉우리가 아름다운 산이다. 상급자 코스부터 가족 산책 코스까지 난이도별 다양한 코스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대표 코스는 도봉산역에서 출발해 신선대 정상을 다녀오는 코스다. 길이는 약 3.3㎞,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가벼운 트레킹을 원한다면 도봉서원 터에서 천축사까지만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천축사까지는 30~40분 정도 걸린다. 천축사 경내에선 도봉산 3대 암봉 중 하나인 선인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방학동 도깨비시장은 도봉구의 대표 재래시장이다. 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깔끔하게 재정비돼 주민들이 자주 찾는다. 시장 주변에 식당도 많다.▲청와대와 묶어 다녀오기 좋은 북악산 청와대가 전면 개방되면서 청와대 뒷길로 이어진 북악산의 비공개 지역도 공개됐다. 백악정과 청와대 전망대 등 북악산의 새로운 조망 명소도 만들었다. 청와대 전망대에 서면 청와대와 경복궁, 광화문 일대까지 한눈에 담긴다. 춘추관 뒷길에서 시작해 곧바로 백악정과 청와대 전망대로 오르는 코스는 시민들이 가벼운 산책을 겸해 자주 찾는 코스다. 칠궁 뒷길로 올라가는 길은 가파른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어 다소 힘이 든다. 청와대 뒤 북악산은 수도 서울의 역동적인 건축미를 굽어볼 수 있는 곳이다. 다만 북악산을 오르는 한양도성길은 경사가 다양해 난이도가 꽤 높다. 통인시장은 북악산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시장이다. 조선시대처럼 엽전을 이용해 시장 곳곳을 돌며 기름떡볶이, 닭꼬치 등을 사 먹을 수 있어 2030세대에게도 인기다.▲아이, 어르신과 함께 가도 좋은 관악산 무장애숲길 관악산은 지난 5월에 신림선 관악산역이 개통되면서 지하철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등산 코스가 됐다. 정상인 연주대를 오르는 코스가 대표적이지만, 무장애숲길을 따라 부담없이 걸을 수도 있다. 관악산 제2광장에서 연주대 코스와 무장애숲길이 갈라진다. 무장애숲길은 데크로 길을 놓아 휠체어나 유모차로도 갈 수 있다. 신림동 신원시장은 도림천 변 상인들이 중심이 돼 형성된 시장이다. 맛집이 많고 경전철 신림선으로 접근하기 좋아 관악산 나들이를 마치고 가족들과 방문하기 좋다. 20년 역사의 탕수육 가게, 육회 전문점 등 120여 개의 상점이 운영 중이다.▲2030세대에게 소문난 사진 명소, 아차산 아차산은 여러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출 및 일몰, 야경 명소로 소문 나면서 2030 세대들이 많이 찾는 산이 됐다. 등산로가 완만해 걷기도 쉬운 편이다. 아차산생태공원에서 휴게소를 지나면 왼쪽 암반 지대를 타고 고구려정으로 바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나온다. 가파른 바위 능선을 약 10분 정도 오르면 롯데타워가 솟아 있는 한강 일대의 풍경이 시야에 들어오는 고구려정에 닿는다. 고구려정 뒤로 이어진 등산로를 따라 다시 10분만 가면 아차산 최고의 조망 포인트인 아차산 해맞이공원으로 연결된다. 해맞이공원은 고구려정보다 높은 곳에 있어서 주변 시야가 탁 트인다. 오후에 등산을 시작해 정상을 찍고 다시 해맞이공원으로 돌아와 전망데크에서 노을과 야경을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차산 근처 원조 할아버지 손두부는 가성비가 높은 맛집이다. 단돈 4000원에 맛있는 순두부를 맛볼 수 있다. 다소 거리가 있지만 자양동 자양전통시장도 아차산 등산 뒤 찾을 만하다. 옛날 다방 콘셉트의 자양다방, 와인 애호가들의 성지라 불리는 새마을구판장 등이 핫 플레이스다.
  • “납치당했어요” 엄마에게 상습 사기 친 딸, 결국 쇠고랑

    “납치당했어요” 엄마에게 상습 사기 친 딸, 결국 쇠고랑

    상습적으로 어머니에게 사기행각을 벌인 딸이 체포됐다. 공범인 남자친구와 가족 4명도 수갑을 찼다. 스페인 테네리페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자작극 납치사건을 벌인 딸과 남자친구 등 6명을 체포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딸이 주범인 사건이다. 경찰에 따르면 딸은 자신이 납치됐다며 어머니에게 영상을 보내 몸값을 요구했다. 영상엔 손수건으로 눈을 가린 딸의 모습이 담겨 있다. 딸은 가짜 피를 입에 발라 폭행을 당한 흔적까지 연출했다. 딸의 남자친구는 칼을 들고 딸을 위협하며 납치범 역할을 했다. 딸은 영상에서 엉엉 울면서 어머니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경찰은 “실감나게 연기를 해 사기를 의심하지 않는 이상 누구나 속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깜빡 속은 어머니는 사건을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몸값을 주기로 결정, 은행에서 현금 5만 유로(약 6890만원)를 인출했다. 경찰은 거액을 인출한 여자가 있다는 은행의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수사 결과 모든 건 딸이 주도한 자작극이었다. 경찰은 남자친구의 집에서 손수건, 가짜 피, 칼 등 영상 제작에 사용된 소품을 발견했다. 범행에는 남자친구의 가족들도 가담했다. 영상촬영 등 역할을 맡은 공범은 모두 남자친구의 가족들이다. 경찰은 “처음엔 진짜 납치사건이 발생한 줄 알고 만약에 대비해 특공대까지 대기하고 있었지만 확인해 보니 딸은 자유로운 몸이었고, 몸 상태도 말짱했다”며 남자친구와 외출한 딸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딸이 남자친구와 함께 붙잡힌 곳은 한 게임장이었다. 알고 보니 딸이 어머니에게 이런 사기를 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딸은 과거 모두 3차례에 걸쳐 어머니에게 “살해하겠다는 협박편지를 받았다. 돈을 주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한다”며 자작극을 벌였다. 경찰은 “당시 딸의 말을 믿은 어머니는 있지도 않은 협박범들에게 4만 5000유로(약 6200만원)를 건네줬다”고 말했다. 협박범들에게 주겠다며 돈을 받아 중간에 챙긴 건 딸이었다. 경찰은 “가짜 협박편지로만 거액을 뜯어낸 딸이 영상을 사용하면 더 큰 돈을 어머니에게 뜯어낼 수 있겠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 돌아온 김성재 춤추는 강원래… 아바타 통해 그때 모습 그대로

    돌아온 김성재 춤추는 강원래… 아바타 통해 그때 모습 그대로

    “우리는 모두 우주예요. 대단한 잠재력을 갖고 있죠. 저도 자라면서 힘들 때가 많았지만 그런 시간을 이겨냈고, 앞으로는 아이들이 꿈을 이뤄 가는 세상을 위해 힘쓰고 싶어요.”   1990년대 가요계를 풍미했던 그룹 듀스의 김성재의 육성이 무대에 울려 퍼졌다. 대표곡 ‘말하자면‘의 전주가 울려 퍼지자 무대 속 김성재가 힘차게 뛰어올라 춤을 추고 손을 흔들어 관객에게 인사했다. 1995년 그날, 훌쩍 우리 곁을 떠났던 그때 그 모습 그대로였다. 7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고 김성재 아바타 기자간담회 ‘메모리얼 에피소드 1’에서다.최근 가상현실(VR)과 인공지능(AI) 등 기술 발전에 힘입어 가상공간에서 고인이 된 이들을 다시 그리며 소환하는 시도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2020년 MBC VR 휴먼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에서 먼저 떠나보낸 가족을 눈앞에서 생생히 재현한 이후 방송계에선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에서 추억과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이날 공개된 김성재의 아바타는 다음달 방송되는 TV조선 신규 프로그램 ‘아바드림’의 캐릭터로 등장할 예정이다. ‘아바드림’은 가상세계의 무대에서 펼쳐지는 메타버스 AI 음악쇼다. 김성재의 어머니 육미영씨는 “마치 꿈속 같다. 아들을 꼭 닮은 아바타를 통해 목소리를 들으니 감동에 가슴이 폭발하는 듯하다”며 “성재가 아바타로라도 못다 이룬 꿈을 펼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재의 아바타는 과거 영상과 자료 등을 참고했지만, 이미 사망한 지 20여년이 지난 만큼 3D 애니메이션을 만들듯 완전히 새롭게 제작한 것이다. 아바타 제작사인 갤럭시코퍼레이션 최용호 대표는 “관련 기술이 가상화폐 등에 많이 쓰이고 있지만 우리는 사람을 위한 기술을 지향한다”며 “하나부터 열까지 유족과 합의하고 그의 생전 약속을 되살릴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교통사고로 하반신을 쓸 수 없게 된 가수 강원래 역시 지난달 ‘아바드림’ 출연을 예고하며 춤추는 아바타를 공개한 바 있다. MBN에서 방송 중인 ‘아바타싱어’는 메타버스 뮤직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실제 가수들이 모션 캡처 슈트를 착용한 후 3D 아바타를 만들고,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라이브 링크 등을 통해 이들의 생생한 퍼포먼스를 관객이 즐길 수 있다. 회당 1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거대 프로젝트로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올 초 JTBC 예능 ‘얼라이브’는 AI 기술을 통해 유재하, 임윤택 등 고인이 된 가수들의 음성과 얼굴을 복원하고, 동료 뮤지션들과 다시 한번 무대에 서는 기획을 선보이기도 했다. 방송계 관계자는 “최근 ‘부캐’(부캐릭터)가 각광받고 있는 만큼 현실의 나와 또 다른 나인 버추얼 아바타는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英, 빅4에 백인 남성 없는 첫 내각

    英, 빅4에 백인 남성 없는 첫 내각

    6일(현지시간) 취임한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외무·내무·재무 장관 등 핵심 요직에 흑인과 여성을 기용했다. 이에 따라 영국 사상 처음으로 부총리를 포함한 ‘톱4’에 백인 남성이 빠진 내각이 탄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러스 총리가 인종·성별보다 (자신에 대한) 충성도와 보수우익이라는 이념 일치를 우선시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4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물가, 공공부문 파업 등 난제가 산적한 만큼 국정을 장악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트러스 총리는 이날 오후 취임 연설을 마친 뒤 관례대로 장관들을 관저로 불러 인사를 통보했다. 내각 2인자인 재무장관에는 측근인 쿼지 콰텡이 임명됐다. 영국 최초의 흑인 재무장관으로 향후 에너지 위기 대응을 주도하게 된다. 케임브리지대를 거쳐 금융 분야에서 일했으며 트러스 총리와 2012년 규제 완화 등을 옹호하는 내용을 담은 책 ‘브리타니아 언체인드’를 함께 집필했던 인연이 있다. 트러스 총리의 뒤를 잇는 외무장관으로는 제임스 클리버리가 발탁됐다. 첫 흑인 외무장관이 된 클리버리는 군 경력이 있으며 외무부에서 중동·북아프리카, 유럽·북미 담당 차관을 지냈다. 신임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지지자인 만큼 영국과 유럽 간 소통의 가교 역할을 맡게 됐다. 내무장관에는 당대표 경선에 나섰던 수엘라 브레이버먼 법무장관이 낙점됐다. 트러스 총리처럼 정부의 이민자 추방 프로그램을 지지한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세 장관 모두 이민자 가정 출신이다. 콰텡의 부모는 가나에서 이주했고 클리버리는 어머니가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출신이다. 브레이버먼은 케냐와 모리셔스에서 영국으로 온 부모를 둔 인도계 여성이다. 야당인 노동당 정치인 샤이스타 아지즈는 “형식적으로 소수집단 중 일부를 상징적인 대표로 뽑아 구색을 맞추는 ‘토크니즘’에 불과하다. 정책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엄마는 집 왔는데 못돌아온 ‘껌딱지’ 아들… 기적 속 비극에 눈물바다

    엄마는 집 왔는데 못돌아온 ‘껌딱지’ 아들… 기적 속 비극에 눈물바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어떻게 엄마 옆에 껌딱지처럼 붙어 있는 아들의 목숨만 앗아 갈 수 있습니까.” 지난 6일 발생한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현장에서 엄마 김모(52)씨는 목숨을 건졌고 아들 김모(14)군은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다. 7일 유족들의 말을 종합하면 비극은 김씨가 사고 당일 오전 6시 30분쯤 관리사무소의 “지하주차장 내 차량을 이동 조치하라”는 방송을 듣고 집을 나서자 아들이 엄마를 보호하겠다며 뒤따라 나서면서 시작됐다. 이들이 지하주차장에 들어간 지 얼마 안 돼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주차장은 순식간에 완전히 침수됐다. 차량 블랙박스 등으로 확인한 침수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겨우 8분이었다. 엄마는 이날 밤 9시 41분쯤 생존해 들것에 실려 나왔지만 아들은 다음날 새벽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엄마는 주차장 상부 배관 위 공간에 엎드려 ‘에어포켓’을 확보할 수 있었으나 아들에겐 이런 천운이 따르지 않았다. 북구 경북포항의료원 장례식장에는 김군 등 희생자 7명의 빈소가 마련됐다.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유족들의 오열이 끊이지 않았다. 김군의 유족들은 “우리 ○○야… 얼마나 착하고 말도 잘 들었는데, 마지막 가는 길 얼굴이라도 봐야지…”라고 통곡했다. 한 지인은 “인근 포항성모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아이 엄마는 아직 아들의 죽음을 모른다”며 난감해했다. 옆에 있던 김군의 친구들은 “엄마를 유독히 좋아하고 잘 따랐던 친구”라고 기억했다. 장례식장 3층 허모(53)씨의 빈소는 아들을 잃은 노모(75)와 허씨의 여동생이 지키고 있었다. 삼남매의 맏이인 허씨는 20년 전쯤부터 침수사고가 잦았던 아파트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고 했다. 같은 층 VIP실에는 남모(71)·권모(65)씨 부부의 빈소가 함께 마련됐다. 영정 속에는 이들 부부가 다정한 모습으로 앞쪽을 쳐다보고 있었다. 친인척들은 “이런 날벼락이 어디 있냐”며 억울해했다. 사고 현장인 인덕동 아파트를 찾아가는 길은 험난했다. 내비게이션에 아파트 이름을 입력하니 ‘도로 유실로 안내 불가’ 팝업창이 떴다. 포항 도심에서 현장으로 가는 길은 사막 한가운데 도로를 지나는 듯했다. 5호 광장에서 형산큰다리를 지나 포스코 앞 도로에 들어서자 차량들이 일으키는 먼지로 창문을 열 수 없을 정도였다. 형산강에서 떠내려온 자재들과 나뭇가지, 쓰레기들이 인도 울타리에 뒤엉켜 있었고, 도로 곳곳에는 고장 난 승용차가 방치된 채 도로 중앙을 막아섰다. 사고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 보닛이 열린 채로 방치돼 있는 차량 내부는 진흙투성이였다. 도로는 진흙으로 뒤덮여 장화를 신지 않으면 걸어 다니지 못할 만큼 질퍽거렸다. 차재화 입주자대표는 “이게 ‘차무덤’이지 주차장이라고 할 수 있냐”고 했다. 소방당국이 지하 현장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확보해 공개한 사진은 사고 발생 당시 급박했던 순간을 그대로 알려 주고 있었다. 주차장 벽면 곳곳에는 흙탕물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어 침수 당시 물이 얼마나 들어찼는지를 짐작하게 했다. 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뒷바퀴 쪽이 들린 채 다른 차 위에 올라가 있었다. 몇몇 차량은 창문이 열려 있었고, 일부는 문도 열려 있어 침수 당시 지하주차장에 들어왔던 일부 주민들이 차량 이동을 포기하고 대피하려 했던 정황을 짐작하게 했다. 차 대표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관리사무소 안내 방송’에서 찾으려 하는데, 맞지 않다”면서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은 인력으로는 막을 수 없는 하천 범람이다. 형산강 범람에 대한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는지 대통령께서 밝혀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민 대피소에서 만난 주민들도 “해마다 비만 오면 물난리가 나고 이번처럼 큰 피해만 세 번째다”, “당국에 여러 번 역할을 못 하는 배수 펌프장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했는데 딱히 조치해 주는 게 없었다”, “천재지변이 아닌 분명한 인재”라고 울분을 토해 냈다. 태풍 ‘힌남노’는 인덕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만 7명의 목숨을 앗아 갔고 전국적으로는 사망 11명, 실종 1명의 인명 피해(7일 오후 6시 기준)를 냈다.
  • ‘진화♥’ 함소원 “자꾸 눈물이…” 추석 앞두고 시어머니 배웅

    ‘진화♥’ 함소원 “자꾸 눈물이…” 추석 앞두고 시어머니 배웅

    방송인 함소원(46)이 시어머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7일 함소원은 인스타그램 계정에 시어머니를 찍은 영상 영상을 게재하면서 “이날 공항 가시는 날. 사진도 영상도 많이 찍고 싶었는데 못 찍었어요”라고 말했다. 함소원은 이어 “자꾸 눈물이 나와서 마마도 우시고 나도 울고 아버님께서 전화 오셔서 추석 같이 보내자고 하시는 말씀에 짐을 싸시드라고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언젠간 가실 줄 알았지만 진짜 가신다니 눈물만 나옵니다. 배고프면 맛난 거 해주시고 언제나 내 편 들어주시고 힘들 땐 힘이 되어주신 시어머니 마마. 또 꼭 오세요. 기다리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함소원은 글 말미에 “근데 우리 시어머니 여러분 많이 이뻐지셨지요?”라고 적어 시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더하기도 했다. 함소원이 올린 영상에는 한국에서 찍은 듯한 여러 모습의 시어머니 사진이 연달아 나왔고, 마지막에는 공항에서 중국으로 떠나려는 시어머니의 모습이 담겼다. 한편 함소원은 2017년 18살 연하의 중국인 진화와 결혼해 슬하에 딸 혜정을 두고 있다. TV조선 ‘아내의 맛’ 하차 후 최근 채널S ‘진격의 할머니’를 통해 복귀해 화제를 모았다.
  • ‘미성년 제자 성폭행’ 피겨 이규현 코치, 5년 전에도 논란된 영상

    ‘미성년 제자 성폭행’ 피겨 이규현 코치, 5년 전에도 논란된 영상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 이규현(42) 코치가 미성년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사실이 알려지며 파문이 일고 있다. 7일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1부(손정숙 부장검사)는 지난달 중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 코치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코치는 올해 초 자신이 가르치던 10대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다.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한 검찰은 구속 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의정부 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 코치는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코치는 1998년 나가노, 2002 솔트레이크 등 두 차례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 출신이다. 2003년 현역 은퇴 이후 코치로 활동해 왔다. 이 코치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레전드 이규혁(44)의 동생이다. 아버지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출신이다. 어머니 이인숙씨는 전국 스케이팅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가족 전체가 ‘빙상 집안’이다. 빙상연맹 영구 제명 가능성…피해자 조사 ‘2차 피해’ 우려 이 코치는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강간, 유사강간과 이에 준하는 성폭력을 저지른 지도자는 영구 제명 대상이다. 법원에서 유죄가 최종 확정되지 않아도 혐의를 입증할 충분한 증거가 있을 경우에는 징계가 이뤄진다. 빙상연맹은 스포츠윤리센터에 의뢰해 수감 중인 이 코치를 상대로 가해자 조사를 할 방침이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체육인 인권 보호와 스포츠 비리 근절을 위해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독립 법인이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상담과 신고, 직권 조사를 통해 체육계 인권 침해와 비리 사건을 조사하는 조직이다. 빙상연맹은 이를 통해 사건 내용을 파착하고 이를 근거로 이 코치 징계 수위를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맹은 피해자 조사도 해야 한다. 연맹은 피해자 2차 피해를 우려해 전문가와 상의해 피해자 조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앞서 이 코치는 2017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대회에서 점수 발표를 기다리던 만 14세 여학생 선수의 허리를 감싸며 격려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을 빚었다. 이밖에도 이 코치가 국제 경기에서 시합이 끝난 뒤 여학생 선수에게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는 장면들이 여러 차례 카메라에 잡혔다. 허리 위 부근을 쓰다듬거나 어깨나 골반 부위를 토닥이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에 피겨스케이팅 팬들 사이에서는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 쓰레기장 같은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6살 장애아들, 친모 징역 20년 선고

    쓰레기장 같은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6살 장애아들, 친모 징역 20년 선고

    장애가 있는 어린 아들을 굶겨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친모에게 징역 20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서전교)는 아동학대살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30)에 대해 징역 20년을 선고하고 20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와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3월 18일부터 4월 8일까지 충남 아산의 자택에 지적 장애가 있는 당시 6세의 아들 B군을 원룸에 혼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재판부는 이날 “B군은 쓰레기장과 다름없는 방에 물과 음식 없는 3월 18일과 4월 8일 사이 언제인지도 알수 없는 일자에 세상을 떠났다”며 “전날 B군을 방치한 후 떠나 다른 사람과 21일 동안 행적을 보면 피해자의 고통에 대한 연민 흔적을 찾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어 “A씨는 때때로 피해자의 안부를 묻는 사람들에게 지인 집에서 자고 있다거나 보육원에 보냈다고 회피했다”며 “스스로 방문을 열수 없는 피해자는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21일 동안 방치해 살해한 친모의 죄질이 매우 커 죄책에 상응하는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 다만 어머니를 여의고 정신지체 병력을 갖고 있던 점을 참작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A씨는 지난해 1월 B군을 때려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이후 모자가 모두 관리대상으로 지정돼 아산시와 아동보호 전문기관 등의 관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통과가 이뤄진 때는 아산시 자신의 원룸에 아들을 홀로 남겨두고 밖으로 떠돌던 중이다. A씨는 1년 전쯤 남편과 이혼하고 홀로 아들을 키우던 중에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경찰조사에서 A씨는 “경제적, 심리적으로 힘들어 집을 나갔다. 아이를 방치한 것은 맞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아들이 중증 지적 장애를 앓아 혼자서는 밖으로 나가지 못했고, 냉장고 등에 음식이 좀 있었지만 모두 부패해 있었다”고 말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실시한 부검 결과에서 사인은 아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발견 당시 몸에 별다른 외상이 없었지만 또래들에 비해 체중 등이 왜소했다.
  • 김송 “남편 왼쪽 시력 잃었다…난 갑상선암”

    김송 “남편 왼쪽 시력 잃었다…난 갑상선암”

    가수 김송 가족의 사연이 소개됐다. 7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도전 꿈의 무대 패자부활전 무대가 진행됐다. 김송은 “절실하게 노래하는 울산 가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어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온갖 험한 일을 했다. 제가 19살 때 외삼촌이 있는 미국으로 이민 갔다. 그곳에서 어머니와 저는 새벽 6시부터 밤 11시까지 세탁 일을 했다. 하루에 옷을 무려 500장씩 다림질했다. 정말 팔이 부러질 듯 아팠다. 19살에 만나 10년간 나를 기다려준 남편과 기다려서 한국에서 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부족함 없이 행복하게 살았는데 남편이 사고를 당했다. 남편은 왼쪽 눈 각막을 적출하게 됐고 시력을 잃었다. 그러더니 얼마 후 제가 갑상선암에 걸렸다. 임파선에 전이까지 됐다. 더 큰 불행이 닥쳤다. 남편 사업이 그만 부도 맞게 됐다. 집은 모두 빨간 딱지로 도배됐다. 앞이 캄캄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대리운전에 가사도우미를 하며 열심히 살았다. 남편도 육체노동을 하며 열심히 살고 있다. 힘든 현실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가족을 위해 노래했다”며 “방송 후 미국에 있는 언니들이 ‘아침마당’을 봤다고 하더라. 힘들게 사는 동생이 안타까워 울었다고 한다. 하지만 굳세게 살아가는 동생이 자랑스럽다고 응원해 줬다”고 전했다.
  • 트럼프 임명 판사 “FBI 압수문건 특별조사관이 조사” 수사 차질 불가피

    트럼프 임명 판사 “FBI 압수문건 특별조사관이 조사” 수사 차질 불가피

    미국 연방법원이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압수된 문건을 검토할 특별조사관(special master)을 지명해달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요청을 수용했다고 AP와 로이터 통신 등이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일린 캐넌 플로리다주 연방 판사는 연방수사국(FBI)이 지난달 8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 안에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에서 압수한 문서에 대한 법무부의 검토를 중단하고 특별조사관을 지명하라고 명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지난달 22일 요청한 사항을 법원이 받아들인 것이다. 캐넌 판사는 트럼프 변호인단과 법무부에 오는 9일까지 특별조사관 후보 명단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캐넌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직 때인 2020년에 임명됐다. 가족 중 아버지가 콜롬비아계, 어머니가 쿠바 출신인데 트럼프의 손을 들어줬다고 CNN 방송은 지적했다. 그동안 변호인단은 압수 문건에 대한 공정한 검토를 담보하고, 압수 문건에 포함됐으나 조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개인정보 등을 보호하려면 제3자인 변호사나 전직 판사를 특별조사관으로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법무부는 압수 문건에 대한 자체 조사를 이미 마쳤으며 변호사의 비밀유지 특권 등에 따라 공개하지 말아야 할 문건을 식별한 상태여서 제3자의 검토가 필요없다고 반대해 왔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문서가 기밀문서와 뒤섞여 있어 증거물로 잠재적 가치가 있고, 국가안보와 관련된 내용이 포함돼 있어 제3자의 검토는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번 특별조사관 임명으로 압수 문건에 대한 FBI 조사가 지연될 전망이라고 다수 외신은 평가했다. 다만 캐넌 판사는 정보당국이 진행 중인 문서 유출에 따른 국가안보의 위험 평가는 계속해도 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지난달 30일 법원에 제출한 소명서에서 FBI가 트럼프 자택에서 압수한 33개 상자 분량의 문건에서 100건 이상의 기밀문서, 기밀 표시가 되지 않은 1만건 이상의 정부 문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월 국립기록원이 트럼프 자택에서 회수한 15박스 분량의 자료에도 기밀 표시가 있는 문서 184건이 확인됐다고 국립 문서보관소가 밝힌 바 있다. 신이 난 트럼프는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성명을 올려 “기억하라, 완전히 부패한 ‘사법부’, FBI와 싸우기 위해서는 용기와 ‘배짱’이 필요하다. 그들은 많은 해롭고 사악한 외부 출처들에 의해 잘못된 일을 하도록 강요당하고 있다. 공명정대, 지혜, 공정성, 그리고 용기가 그들에게 보여질 때까지, 우리 나라는 결코 돌아올 수 없고 회복될 수 없다. 그것은 제3세계 국가로 전락할 것이다!” ‘배짱’이 얼마 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겸 자신에게 승리를 안긴 2016년 대통령선거의 경쟁자가 CBS 방송에 나와 딸 첼시와 함께 강단있게 시대를 앞서간 여성들을 만나는 애플TV플러스의 다큐 시리즈를 홍보했던 것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6일 트럼프 자택에서 압수된 문건 가운데 해외 국가의 핵무장 능력에 대한 문건도 있다고 폭로했다. 신문은 문건 중에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최고위급 안보 관리조차 열람 권한이 없고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FBI 방첩 수사관, 검찰도 압수 직후 열어 볼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의 초특급 기밀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 조깅 도중 납치됐던 미국 멤피스 상속녀 나흘 만에 주검으로

    조깅 도중 납치됐던 미국 멤피스 상속녀 나흘 만에 주검으로

    미국 테네시주의 유치원 여교사가 멤피스 대학 근처를 조깅하다 납치된 현장 근처를 수색하다가 전날 시신 한 구를 찾아낸 멤피스 경찰이 다음날인 6일(이하 현지시간) 납치됐던 엘리자 리자 플레처(34)의 시신이 맞다고 확인했다. 문제의 시신은 전날 오후 5시쯤 멤피스 남부 빅터 스트리트와 퍼슨 애버뉴 근처에서 발견됐다. 플레처가 지난 2일 아침 검정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탄 남성과 몸싸움 끝에 차량에 태워지는 것이 목격된 지점으로부터 1.6㎞도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당초 멤피스 경찰은 시신 발견 두 시간쯤 뒤 시신의 신원과 사망 원인 모두 특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가 다음날에야 플레처의 시신이 맞다고 확인했다. 두 아들의 어머니이며 한 초등학교 부설 유치원 교사였던 플레처는 평소 습관대로 새벽 운동에 나섰다가 사라졌다. 멤피스 경찰은 이틀 뒤인 지난 4일 용의자로 흑인 남성 클레오사 앱스턴(38)을 그가 살고 있던 롱 뷰 가든스 아파트에서 검거해 납치 및 증거 인멸 혐의로 기소했는데 플레처의 주검이 확인됨에 따라 1급 납치 및 살해 혐의로 공소장을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앱스턴은 플레처가 사라진 몇 시간 뒤 문제의 차량 GMC 테레인을 청소하고 옷가지를 세탁하는 등 미심쩍은 행동이 주변의 눈에 띄었다. 당국은 이 차가 센트럴 애버뉴와 자크 컬린 지역에서 플레처를 납치할 때 이용됐다고 결론내렸다. 그는 검거된 뒤에도 플레처가 어디에 있는지 진술을 거부해 왔다. 당국에 따르면 플레처가 납치된 현장에는 물병과 휴대전화가 나뒹굴고 있었는데 샌달 한 짝도 함께 발견됐다. 유전자(DNA) 검사 결과 샌달에 남겨진 DNA가 앱스턴과 일치했으며 앱스턴이 범행 전날 같은 샌달을 신고 극장 앞을 서성이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 동영상에 포착됐다. 또 그의 휴대전화가 플레처가납치되는 시간에 센트럴 애버뉴와 자크 컬린 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앱스턴은 2000년 6월에도 납치 범행을 저질러 24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형기의 85%인 20년을 복역한 뒤 2020년 말에 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플레처의 가족이 그녀의 행방을 알리는 사람에게 5만 달러를 보상하겠다고 했을 때만 해도 여느 실종 신고처럼 보였으나 그녀가 2년 전 세상을 떠난 멤피스 기반 하드웨어 공급업체 오길 사의 공동 창업자이며 자선사업가인 조지프 오길 3세의 손녀로 할아버지의 재산을 물려받은 상속녀란 사실이 알려져 더욱 관심을 모았다. 고인은 회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평범한 유치원 여교사처럼 지내왔는데 오길 사의 자산 가치는 30억 달러(약 4조 1385억원)에 5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가족은 성명을 발표해 “가슴 아프고 황망하다. 리자는 가족과 친구들, 동료들, 학생들, 학부모들, 제2 침례교회 교인들, 자신을 아는 모든 이들에게 기쁨을 주는 존재였다”고 돌아본 뒤 “이제는 고인이 얼마나 특별했는지 기억하고 찬양하며 고인을 많이 돌봤던 이들을 응원할 시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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