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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습 미혼 행세하며 여성들 울린 유부남 ‘징역형’

    상습 미혼 행세하며 여성들 울린 유부남 ‘징역형’

    미혼 재력가 행세를 하며 상습적으로 여성들에게 돈을 뜯어낸 40대 유부남에게 징역형이 선고 됐다. 인천지법 형사3단독 권순남 판사는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A(45)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권 판사는 “피고인은 연인 관계를 이용해 피해자들을 속였고, 피해자 수가 많은 데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피해가 복구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이 재판받던 중 도주한 점 등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A씨는 2020년 4월쯤 당시 사귀던 여성 B씨와 그의 가족으로부터 1억2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니며 미혼 재력가 행세를 했지만, 일정한 직업이 없고 자녀 4명을 둔 유부남이었다. 그는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으로 B씨와 처음 만나 미혼 재력가 행세를 하며 결혼을 약속한 후 부터 “급하게 돈이 필요한데 인터넷 뱅킹이 안된다”며 돈을 빌리기 시작했다. B씨 가족에게도 “고정수익이 나오는 경매에 투자하라”고 권유해 돈을 받아 가로챘다. B씨의 어머니와 남동생뿐 아니라 이모까지 A씨의 거짓말에 속아 돈을 맡겼다. A씨는 2019년에도 처음 만난 여성에게 벤츠 승용차를 보여주며 회사 대표처럼 행세했고,부동산 경매에 투자하라고 속여 5500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여행 모임에서 A씨를 우연히 알게 된 또 다른 피해자도 비슷한 수법에 당해 2000만원을 돌려받지 못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2015년부터 특별한 직업 없이 지냈으며 가진 재산도 거의 없었다. 심지어 2016년에는 사기 혐의로 징역 2년을, 2018년에는 보복폭행 등으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은 전과도 있다.
  • 대만서 호주 교환학생 쥐약 중독…왜 먹었을까 [대만은 지금]

    대만서 호주 교환학생 쥐약 중독…왜 먹었을까 [대만은 지금]

    대만 담강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온 호주 국적 남학생이 쥐약을 섭취해 목숨을 잃을 뻔한 사건이 터지면서 쥐약 섭취를 하게 된 경위에 대해 대만인들의 관심이 쏠렸다.  지난 4월 초 대만 교환학생 알렉스 쇼레이(24)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쥐약을 섭취해 장기부전과 호흡곤란을 일으켰다.  호주에서 소식을 접한 쇼레이의 부모는 아들이 쥐약을 섭취하게 된 원인으로 대만 길거리 음식을 지목했다. 당시 그는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그의 부모는 대만에 단숨에 달려왔다. 이어 인터넷에서는 쇼레이의 치료비 모금 운동이 열려 3일만에 400만 대만달러 이상이 모였다. 다행히 위기를 넘긴 쇼레이는 이 덕분에 2일 의료용 비행기로 부모와 함께 고국인 호주로 돌아가 치료를 받게 됐다. 대만에 직접 와서 상황을 파악한 그의 부모는 대만 길거리 음식이 원인이 아니라고 말했다. 쥐약 사건이 터지자 타이베이지검은 수사를 지시하고 그의 부모를 증인 신분으로 하여 쇼레이가 살던 타이베이 집을 수색했다. 문제의 쥐약은 발견되지 않았다. 사건은 오리무중으로 빠지는 듯했다. 그러던 중 돌연 수사 당국은 쇼레이에게 아무도 모르는 45세의 대만인 이성 친구가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3일 이 여성의 집에서 문제의 쥐약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쇼레이가 대만에 온 뒤 친구 소개로 이 여성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타살로 수사 방향을 전환하고 4일 밤 이 여성을 피고인 신분으로 5시간 동안 조사를 벌였다. 이어 수사 당국은 이 여성에게 출국 금지와 함께 구속 명령을 내렸다. 5일 대만 언론 팡촨메이 등은 이 여성이 5시간에 걸친 조사에서 자신에 집에 찾아온 쇼레이가 때마침 자신이 자살하려고 준비해둔 쥐약 탄 주스를 마셨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2023년 초 남편의 사망으로 인해 매우 슬펐고 자살할 생각에 쥐약을 구입해 자살 준비를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신문에 따르면, 사건 당일 학원에서 알바를 하던 쇼레이가 수업 준비를 하러 자신에 집에 잠시 들렀는데, 마침 자살하려고 테이블 위에 놓아둔 쥐약 주스를 쇼레이가 자신에게 준 건 줄 알고는 마셨다. 여성이 이를 발견했을 때 이미 쇼레이는 절반을 마셔버린 상태였다. 그 순간 여자는 감히 진실을 말하지 못했다. 이 여성은 쇼레이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동행해 돌봤다. 쇼레이의 부모가 대만에 갔을 때도 이 여성은 함께 했고 집으로 모시고 가 머물도록 했다. 그러던 중 쇼레이의 어머니는 여성의 집에서 쥐약 같은 걸 발견했고 의사인 쇼레이 아버지가 이를 확인하고는 서둘러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 당국은 여성이 사실을 은폐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지검에 송치시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 서정희, 서세원 결혼생활 폭로 “이단교주 섬기듯이…”

    서정희, 서세원 결혼생활 폭로 “이단교주 섬기듯이…”

    서정희가 “아들이 저보고 이단 교도 같다더라”며 눈물을 흘렸다. 5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말미에는 다음주 서정희 예고편이 공개됐다. 서정희는 “다 털어놓고 싶었다”며 32년간 겪었던 기나긴 악몽을 떠올렸다. 서정희의 어머니는 “어려서 너무 예뻤다”면서 “그때 기억을 단 하나도 못 잊었다. 가슴이 아파서”라며 눈물을 훔쳤다. 서정희는 “아들이 저보고 ‘엄마는 이단 교주를 섬기듯이 살았다’더라”면서 “보지 말라고 하면 안 봤다. 연락하지 말라면 안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당시 심경을 묻는 질문에 서정희는 “(전 남편을 욕하는)아이들이 원망스럽더라”면서 “(전 남편이)저를 사랑해서 그렇다고 믿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냐’는 물음에 “사랑했었기 때문에 그랬을거 같다”고 했지만, 오은영 박사는 “사랑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상대를 성장시키지 않기 때문에 사랑이 아니라고 하는 거다”고 했다. 그러자 서정희는 “19살에 결혼하고 지금 환갑이 넘었다. 그럼 저의 모든 삶이 다 잘못된 거냐”며 눈물을 흘려 본 방송에서 어떠한 이야기를 털어놓을지 관심이 쏠렸다.
  • 63세 여배우 최화정 집 ‘최초공개’…한국 맞아?

    63세 여배우 최화정 집 ‘최초공개’…한국 맞아?

    배우 최화정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공개했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는 ‘혼자 너무 잘 사는 최화정 집 방송 최초 공개’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공부왕찐천재’팀의 최화정 성수동 자택 투어 모습이 그려졌다. 최화정은 일어나자마자 화장실에서 창 밖을 보며 양치한다며 “어쩔 땐 밖을 보면서 양치를 10분 동안 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크림을 바르며 “내가 포기할 수 없는 건 선크림과 스타일이다. 두드리는 거, 바르는 거, 발코니에도 있고 부엌에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갤러리를 방불케 하는 넓고 모던한 인테리어의 자택을 공개했다. 그의 집은 멋진 시티뷰에 깔끔한 주방, 아늑한 침실, 바깥 공기를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발코니까지 갖춰져 있었다. 최화정은 공복에 식초를 탄 물을 마시고 양배추에 간 사과를 올려 자신만의 샐러드를 먹는다고 밝혔다. 그는 몸매 비결에 대해 “간헐적 단식을 한다. 한 16시간 먹지 않는 게 비법이다. 매일 하는 게 아니라 ‘작작 먹어야지’ 싶을 때는 24시간도 한다. 발등에 불 떨어졌다 할 정도로 살을 뺄 때는 5일까지 해봤다”고 말했다. 1961년생으로 올해 63세를 맞이한 최화정은 촬영 PD의 어머니 나이와 동갑이라는 사실을 안 후 “나는 이제 사실 죽을 때 (연령을 비교했을 때)가 얼마 안 남았다”며 “예전에는 집에 사람들이 오래 죽치고 있는 걸 싫어했다. 이제는 좀 달라졌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집을 생각해 봐라. 너무 외로울 것 같다. 사람들을 초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착한 얼굴로 탁자 위 전자담배 포착된 女가수

    착한 얼굴로 탁자 위 전자담배 포착된 女가수

    최근 공개된 유튜브 ‘빨아삐리뽀2’에는 ‘욕 뱉을 때마다 팬 1000명씩 빠져나가는 래퍼 ’미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미란이는 “제가 얼굴이 착하다. 힙합이라는 장르 자체는 사실 카리스마나 포스에서 나오는 매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람들은 그걸 원하지 않는 느낌이다. 또 제가 웃으면 얼굴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미란이는 “제가 곡을 만들 때 자꾸 그걸 생각한다. 제 노래 VVS, Daisy가 희망을 주는 노래로 사랑을 많이 받았다. 사람들은 그런 모습이 계속되길 바라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또 “저의 다른 모습을 사람들에게 납득시킬 때 제 얼굴이라든가 말투가 안 어울릴 때가 있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미란이는 ‘담배 끊어라’는 MC 다나카의 장난에 “안 피운다”고 했다가 “사실 쇼미 할 때는 안 피웠는데, 이번 정규 앨범을 준비하면서 다시 피우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엄마한테도 들켰다. 전자 담배라 냄새로 들킨 건 아니고, 전구를 갈려고 탁자 위에 담배를 놨는데, 엄마가 도와주다 담배를 봤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미란이는 “립스틱이라고 거짓말할 생각이었는데, 어머니가 바로 전자 담배 아니냐 묻더라.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고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이에 다나카는 “얼마나 고심하고 스트레스를 받았으면 평생 잡아보지 못한 담배를 피웠겠냐”며 안타까워했다. 미란이가 “너무 담배 얘기를 길게 했다”고 하자, 다나카는 “재미있지 않나. 담배 얘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보따리] 가족 버리고 집 나간 어머니가 아버지 사망보험금 달라네요

    [보따리] 가족 버리고 집 나간 어머니가 아버지 사망보험금 달라네요

    # 20년 넘게 연락이 끊겼던 어머니가, 아버지의 장례식에 나타나지도 않았던 어머니가, 아버지의 사망보험금 3억원을 달라고 했다. A씨의 어머니가 집을 나간 것은 A씨가 초등학생이었던 20년 전이었다. 아버지는 A씨와 동생을 잘 보살폈다. 그렇게 A씨와 동생은 어엿한 직장인이 됐다. 어느 날 아버지가 암에 걸렸다. A씨는 회사를 그만두고 아버지의 병시중을 들었다. A씨의 간호에도 아버지는 끝내 숨지고 말았다. 장례를 치르고 A씨는 아버지가 가입했던 종신보험을 확인했고 사망보험금 3억원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문제는 어머니였다. 어머니는 사망보험금을 주장하고 나섰다. 법적으로 부부이기 때문에 자신이 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이었다. A씨는 보험설계사에게 문의했다. 보험설계사는 “아버지가 생전에 A씨와 동생을 수익자로 지정해두었기 때문에 어머니는 받을 권리가 없다. 걱정할 필요 없다”고 했다. # B(30)씨의 아버지는 B씨가 10살이었을 때 집을 나갔다. B씨는 어머니와 단둘이 지냈다. 최근 B씨의 어머니가 교통사로고 사망했다. 보험금 청구를 하러 갔는데 사망보험금 수익자가 법정상속인으로 돼 있었다. 보험금을 받으려면 또 다른 법정상속인인 아버지의 위임장이 필요했다. 아버지는 사망보험금을 나눠줄 것을 주장했다. 화가 치밀었지만, 아버지 뜻에 따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오랜 기간 자녀와 연락하지 않던 가족이 갑자기 나타나 사망보험금을 달라고 요구하는 사건은 왕왕 벌어진다. 사망보험금은 법정상속인 순으로 지급된다. 직계비속 및 배우자가 우선이고 이어 직계존속 및 배우자, 형제자매 순이다. 직계 존비속이 없을 경우에는 배우자가 단독 1순위가 된다. 부양의 의무를 다하지 않거나 오랜기간 연락을 하지 않았더라도 권리는 유지된다. 원치 않는 가족에게 사망보험금이 돌아가는 것을 막으려면 생전에 수익자를 법정상속인이 아닌 특정인으로 지정해야 한다. 수익자를 특정인으로 지정하면 법정상속인 여부와 상관없이 수익자로 지정된 사람에게 사망보험금이 지급된다. 2014년도 기준 수익자를 법정상속인이 아닌 특정인으로 지정한 비율은 20%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해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험 가입할 때 수익자 지정제도를 잘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특정인을 지정해두는 것이 좋다. 만약의 경우 남겨진 소중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법적 논란의 여지를 없애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아비가 친딸 학대·암매장한 뒤 동거녀와 ‘막장 연극’을 벌였다”[전국부 사건창고]

    “아비가 친딸 학대·암매장한 뒤 동거녀와 ‘막장 연극’을 벌였다”[전국부 사건창고]

    딸 고준희(당시 5세) ‘20일 전 실종?’ 신고경찰 3000여명·경찰견 수색에도 흔적 없어범인은 30대 아빠와 동거녀·예비장모, ‘암매장’ “애가 없어졌어요.” 2017년 12월 8일 전북경찰청에 딸이 실종됐다는 신고 한 건이 접수됐다. 실종된 아이는 고준희(당시 5세)양으로 신고 20일 전인 11월 18일 낮 12시쯤 집에 혼자 있다가 갑자기 사라졌다는 내용이었다. 신고자는 완주군에서 준희양 친부 고모(당시 36세)씨와 동거하는 이모(당시 35세)씨였다. 이씨는 자신의 어머니 김모(당시 61세)씨 전주시 집에 준희양이 있었다고 했다. 이씨는 “엄마에게 ‘고씨와 못 살겠다’고 전화해 엄마가 준희를 집에 혼자 두고 나를 데리러 왔다 돌아가 보니 준희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준희양을 찾기 위해 전북 경찰을 총동원하다시피 했다. 형사 100여명이 긴급 투입됐다. 인력 3000여명과 경찰견까지 동원해 저수지와 야산을 샅샅이 수색했다. 폐쇄회로(CC)TV도 정밀 분석했다. 그러나 준희양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신고 1주일 만인 12월 15일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전주시 전역에 ‘실종 아동을 찾습니다’ 포스터가 내걸렸다. 준희양 사진과 함께 신상을 적은 전단지도 살포했다. ‘키 110㎝, 몸무게 20㎏, 사시, 윗니 2개 없음’. 경찰은 ‘신고 포상금 500만원’도 내걸었다. 언론도 대대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지만 공개수사 1주일이 지나도 제보도, 목격자도, 단서도 없었다.친딸 쇠자로 때리고 발로 밟고예비장모와 암매장, 7개월 후 실종신고 경찰은 고씨와 동거녀 이씨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실종 20일 만에 신고’한 것도 그렇지만 준희양을 부정적으로 말하고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거부하는 등 수상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경찰은 이들을 피의자로 전환해 본격 수사했고, 해를 넘기기 이틀 전 이들의 끔찍한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6일 서울신문의 취재와 기사를 종합하면 친부 고씨는 2017년 4월 26일 새벽 동거녀 이씨의 동조 및 묵인 아래 친딸을 마구 학대하다 숨지자 이튿날 오전 1시쯤 ‘예비 장모’ 김씨와 함께 군산의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 딸을 암매장한 뒤 이를 숨겨오다가 7개월이 지나 발각될까봐 거짓 실종 신고를 한 것이었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판결문을 보면 고씨의 딸 학대와 시신 암매장 과정은 그야말로 ‘인면수심’이다. 준희양의 불행은 친아빠 고씨와 친엄마 A씨의 이혼소송에서 비롯됐다. A씨는 이혼소송 중이던 2017년 1월 남편 고씨가 다니는 완주군 모 공장의 경비실에 준희를 놓고 떠났다. 준희양은 2012년 7월 임신 6개월 만에 체중 680g의 미숙아로 태어나 3개월 간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았고, 호흡기가 약했다. 갑상선 저하증으로 매일 약을 먹고, 매주 병원에서 성장 및 언어 재활치료도 받아야할 만큼 허약했다. 고씨는 준희를 집으로 데려와 동거녀 이씨와 함께 키우는 과정에서 “왜 밥을 먹지 못하느냐”며 ‘쇠자’와 손바닥으로 팔뚝 등을 수시로 때렸다. 준희양은 손톱이 빠지고 살점이 떨어질 정도로 악화됐다. 준희양이 숨진 4월 들어 고씨의 학대는 더 가혹했다. 역시 ‘밥 먹는’ 것을 이유로 무릎을 꿇고 앉은 준희양의 오른쪽 발목을 수차례 짓밟아 복숭아뼈에서 고름이 생겼고, 종아리와 허벅지까지 검게 부어올랐다. 이후 입 주변, 얼굴, 가슴 등 상반신에 500원짜리 동전보다 큰 물집이 생겼다. 혼자 걷거나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나빠졌다. 그런데도 고씨와 이씨는 학대행위가 탄로날까봐 병원에 안 데려갔다. 이런 상황에서 고씨는 같은달 24일 자정쯤 퇴근한 뒤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준희양의 등과 옆구리 등을 수차례 짓밟았다. 준희양은 이튿날 오후 11시 30분부터 호흡곤란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병원에도 가지 못한 채 26일 새벽 끝내 숨졌다.암매장 후 가족여행, 친부는 프라모델 자랑준희 살아 있는 것처럼 ‘막장 연극’…생일 케이크, 장난감, 양육수당 신청 고씨는 이씨와 이날 오전 딸의 시신을 싣고 김씨 집으로 가 암매장하기로 공모했다. 학대가 드러나 처벌 받는 게 두려워서다. 고씨는 27일 오전 1시쯤 준희의 시신을 천으로 싼 뒤 삽과 함께 승용차에 싣고 1시간 정도 걸리는 군산 내초동 야산으로 이동했다. 예비 장모 김씨가 동행했다. 김씨는 승용차 안에서 망을 보고, 고씨가 시신을 매고 산으로 올라가 자기 할아버지 묘 근처에 땅을 파고 친딸을 암매장했다. 이들은 준희양을 암매장한 이틀 뒤 가족여행을 떠났다. 친부 고씨는 새로 산 프라모델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자랑했다. 이어 이들 가족은 준희양이 살아 있는 것처럼 꾸미는 ‘악마의 연극’을 벌이기 시작했다. 고씨와 이씨는 이웃 눈에 덜 띄는 김씨 집에서 준희가 거주하는 것처럼 꾸몄다. 고씨 집에서 모은 준희의 머리카락과 장난감을 김씨 집에 보냈다. 준희양의 생일인 그해 7월 22일에는 이씨가 케이크를 사왔고, 김씨는 미역국을 끓여 “오늘 손녀 생일 미역국이다”며 이웃에 나눠주는 행위를 연출했다. 고씨는 김씨에게 “준희는 잘 지내느냐”는 등 안부를 묻는 문자를 수시로 주고받아 생존 중인 것처럼 위장했다. 더 나아가 고씨와 이씨는 암매장 한달 후 거주지 관할 읍사무소에 준희양의 양육수당을 신청했다. 수당은 6월부터 범죄가 드러난 12월까지 매달 10만원씩 나왔고, 그렇게 받은 총 70만원을 생활비로 썼다. 이 과정에서 고씨와 이씨는 그해 11월 18일 다툼을 벌인 뒤 이씨가 자기 친자식 심모(당시 7세)군과 함께 가출했다. 고씨는 가출한 이씨가 김씨 집에 있던 준희의 옷을 보내오자 친딸 학대·암매장죄를 혼자 뒤집어쓸 것을 우려해 “자살하겠다”고 이씨를 협박했다. 이씨는 고씨를 달래면서 실종신고를 통해 암매장 범죄를 영구히 은폐하기로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김씨 집에 준희 머리카락을 뿌리는 등 그곳에서 살았던 것처럼 위장했다. 결국 준희양 실종신고 때 이씨 모녀가 한 진술은 새빨간 거짓말이었던 거다. 하지만 신고 후 준희양의 실종 근거가 전혀 나오지 않으면서 이들의 ‘막장 연기’는 막을 내렸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 관계자는 “인근 CCTV에 ‘아이를 잃어버린 가족’의 모습이 찍히도록 연기했다. 친부, 동거녀, 예비 장모의 거짓말은 완벽했다”면서 “집요한 수사를 통해 여러 정황 증거를 확보하고 고씨를 집중 추궁했다. 수세에 몰린 고씨는 결국 범행을 자백하고, 딸 시신 매장 장소도 털어놨다”고 기억했다. 7개월여 간 암매장됐던 준희양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준희양의 좌우 갈비뼈 3개가 부러져 있었다. 이는 암매장 때 흙을 밟아서가 아니라 생존 때 폭행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친부 징역 20년·동거녀 10년·예비장모 4년재판부 “친부 ‘딸 찾아달라’고 혼절 연기”“준희 암매장 날, 동거녀는 친아들 소풍 도시락 싸줬다.” 1심을 맡은 전주지법 제1형사부는 2018년 6월 고씨에게 징역 20년, 이씨에게 징역 10년, 김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2019년 1월 이들의 항소를 기각했고, 대법원도 같은해 5월 1심 형을 그대로 확정했다. 검찰은 고씨와 이씨에게 모두 무기징역, 김씨에게 징역 7년을 내내 구형했었다. 1심 재판부는 “준희양 몸이 허약했지만 친모와 살 때는 꾸준히 치료를 받아 정상치에 가까웠다. 준희양이 친부 고씨에게 폭행을 당한 날 몸을 뒤로 구부리며 흐느끼고, 숨을 쌕쌕거리는 등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지만 아무런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죽음에 이르렀다”며 “고씨는 실종신고를 한 뒤 ‘준희를 찾아달라’면서 혼절해 쓰러지는 모습까지 연출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동거녀 이씨에 대해 “친자식인 심군에게는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준희양이 암매장되던 날 이씨는 심군의 어린이집 소풍 도시락을 싸주는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들이 초범인 점 등을 형량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재판 과정에서 “계모에 대한 편견은 갖지 말아달라. 엄마(김씨)와 제 아이(심군)에게 살길만은 열어달라”고 호소했다. 고씨는 “하늘에서 내려다보고 있을, 꿈에서도 잊지 못할 준희에게 사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둘은 “준희를 폭행한 건 고씨다(이씨 진술)↔이씨다(고씨 진술)”라며 서로 범행을 떠넘겼다. 통계청에 따르면 재혼가정은 2020년 4만 5925가구, 2021년 4만 2602가구, 지난해 4만 2282가구 등 매년 전국적으로 4만가구 이상이 새로 생기는 것으로 조사됐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사건은 사회의 거울입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 법원 “숨진 아내가 불륜남과 낳은 아이, 친생부 부인 인정”

    법원 “숨진 아내가 불륜남과 낳은 아이, 친생부 부인 인정”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는 출산 직후 사망했다. 생부와 법적 아버지는 아이를 외면했다. 한동안 주민번호조차 없는 기구한 운명의 이 아이가 조만간 출생신고를 통해 주민번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청주지법은 숨진 아내가 불륜으로 낳은 아이를 키우지 않겠다고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 지난 3일 “아이가 A씨와의 혼인 기간에 태어난 자녀이지만 유전자 검사 결과 등에 의하면 A씨가 아버지가 아님이 명백하다”며 “친생자 부인을 인정한다”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로 아이는 관할 지자체인 청주시가 직권으로 출생신고를 할 수 있다. 시는 판결문을 받으면 출생 신고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후 아이는 양육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보살핌을 받게 된다. 이 사건을 정리하면 이렇다. 지난해 11월 청주의 한 산부인과에서 아이가 태어났다. 산모는 출산 후 숨졌다. 산모의 남편 A씨는 아이의 출생신고를 거부했다. 이혼소송중이던 아내가 다른 남자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였기 때문이다. A씨 사정이 충분이 이해되지만 법적인 아버지는 A씨였다. 민법상 ‘아내가 혼인 중에 임신한 자녀는 남편의 자녀로 추정한다’는 조항 때문이다. 산부인과는 지난해 12월 아버지가 신생아를 데려가지 않는다며 아동학대 혐의로 A씨를 신고했다.경찰은 진상 확인, 수사심의위원회 법률자문, 사회복지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해 아동학대 고의가 없고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당시 경찰은 “법률상 아버지는 영아에 대한 법적 보호자가 맞다”라며 “하지만 이 사건은 매우 이례적인 사안으로 A씨에 대한 법적 책임을 넘어 영아의 보호부분도 함께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A씨가 친자가 아님을 배우자의 가출신고 이력, 의료 진료기록, 유전자 검사 등으로 명확히 알고 있어 유기 및 방임의 고의가 있다고 볼수 없다”며 “특히 배우자의 부정한 행위로 심적고통을 안고 세 아이의 보호자 역할을 하고 있는 A씨에게 이 아이의 법적보호의무까지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후 A씨는 청주지방법원에 친생부인의 소를 제기했고, 재판부는 A씨 손을 들어줬다.
  • ‘단역배우 자매 사망’ 가해자, MBC 드라마 참여 논란

    ‘단역배우 자매 사망’ 가해자, MBC 드라마 참여 논란

    ‘단역배우 자매 사망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인력이 현재 촬영 중인 MBC 드라마 ‘연인’ 촬영에 참여하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자 MBC가 입장을 내놨다. MBC는 4일 시청자 소통센터에 올린 공식입장에서 “드라마 ‘연인’ 보조출연자 관리업체와 관련된 시청자 여러분의 우려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현재 ‘연인’ 제작에는 보조출연 관련 외부 전문업체도 참여하고 있고, 논란이 된 인원이 일부 현장을 방문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청자들의 의견과 우려를 감안해 1차적으로 해당자의 제작 현장 접근을 금지하도록 조치한 데 이어, 혹시 모를 참여를 원천적으로 배제하기 위해 해당 업체와 계약도 즉시 해지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연인’이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첫 방송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10여년 전 ‘단역배우 자매 사망 사건’으로 두 딸을 잃은 유가족 A씨는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건의 가해자가 드라마 ‘연인’ 업무 현장에 복귀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단역배우 자매를 극단적 선택을 하게끔 만든 가해자 중 한 명이 다시 MBC 드라마 단역배우 캐스팅으로 일을 한다고 한다”면서 “그 인간을 배제하겠다는 MBC 공식 입장이 있을 때까지 시청 반대 운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분노했다. 관련 게시판엔 ‘연인’을 시청하지 않겠다는 시청자의 항의성 글이 다수 올라왔다. “단역배우 일하다 관계자 12명에게 성폭력 당해” ‘단역배우 자매 사망 사건’은 지난 2012년 9월 JTBC ‘탐사코드J’에서 다뤄져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해당 방송은 ‘어느 자매의 자살’이라는 제목으로 사건을 집중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2004년 대학원생이던 B씨는 동생 C씨의 제안으로 단역배우 아르바이트를 하다 배우들을 관리하던 관계자 12명에게 지속적으로 성폭력을 당했다. B씨는 같은 해 12월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B씨는 조사 과정에서 가해자들과 대질심문을 해야 했다. 또 경찰은 B씨를 조사하면서 가해자들의 성기 모양을 그림으로 정확히 그리라고 요구했다고 피해자 어머니는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동생과 어머니를 죽여버리겠다”는 가해자들의 협박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B씨는 고소한 지 1년 7개월 만에 고소를 취하했다. 그리고 2009년 8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서에는 “나는 그들의 노리개였다. 나를 건드렸다. 더 이상 살 이유가 없다”라고 적혀 있었다. 언니에게 단역배우 아르바이트를 소개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던 동생 C씨도 세상을 등졌다. 평소 지병을 앓던 아버지도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의 손해배상 소송 패소…가해자들 억대 소송 유족은 가해자 12명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그러나 2015년 법원은 피해자가 생전에 쓴 일기장 등을 토대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볼 여지가 있다”면서도 “소멸시효가 지나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유족은 홀로 싸움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2018년 가해자 중 3명이 유족을 상대로 5000만원씩 총 1억 5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가해자의 실명을 적은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는 바람에 명예가 훼손되고 직장에서 해고됐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법원은 유족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공권력이 범한 참담한 실패와 이로 인해 가중됐을 유족의 고통을 보면서 깊은 좌절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유족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다. 국민청원 20만명→재조사했지만 ‘흐지부지’ 2018년 미투 운동이 확산하면서 해당 사건을 재조사해달라는 국민청원이 끊이지 않았다. 청원 글을 최초로 올린 게시자는 “경찰과 가해자를 모두 재조사해달라. 공소시효를 없애고 수사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청원은 ‘한달 내 20만명 참여’를 충족해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답해야 할 23번째 국민청원이 되기도 했다. 이철성 당시 경찰청장은 재수사 요구에 대해 “청원 인원이 20만명 되기 전 언론을 통해 이야기가 많이 나와 검토를 지시했다”면서 “결과를 보고받은 뒤 필요하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재수사가 법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이후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같은 해 3월 28일 본청 성폭력대책과와 감찰과, 수사과,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과 소속 경찰관 등 20여명으로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그러나 관계자는 “공소시효가 만료됐고 사건기록 또한 보관시한이 끝나 폐기해 재수사 착수 등 법적인 조치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히며 흐지부지 마무리됐다.
  • 레이아 공주님 명예의거리 별 됐는데 피붙이들 “왜 내 이름 빠졌어?”

    레이아 공주님 명예의거리 별 됐는데 피붙이들 “왜 내 이름 빠졌어?”

    4일(현지시간)은 영화 ‘스타 워즈’의 날이었다. 영화의 유명한 대사 ‘May the Force’에서 따와 ‘May the Fourth-스타 워즈의 날’이라고 한다. 영화에서 레이아 공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다 2016년 6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캐리 피셔가 이날 할리우드 명예의거리에 입회했는데 딸과 삼촌, 이모들이 다툼을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오빠와 이복 자매들은 캐리의 딸 빌리 루어드가 일부러 자신들을 행사에 초대하지 않았다고 비난했고, 루어드는 “우리 엄마의 죽음을 돈벌이로 삼으려 한다”고 맞받았다. ‘스타 워즈’에서 호흡을 맞췄던 마크 해밀은 2018년에 고인이 명예의거리에 당연히 헌액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입회식에 참석해 “우리 공주님을 기리는 일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녀가 남긴 웃음, 지혜로움, 친절함, 심지어 버릇없는 방종까지, 내 사랑하는 우주 쌍둥이는 많은 세월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루어드는 어머니가 “반짝여서 문자대로나 은유로나 세상을 다 품었다”면서 “만나는 모든 이를 반짝이게 했고, 지금 이 식이 진행되는 중에도 별을 반짝이게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식이 거행되기 전에 캐리의 오빠 토드 피셔는 명단을 뒤늦게 확인했더니 자신의 이름이 빠졌다며 TMZ 닷컴 인터뷰를 통해 “우리 누이 캐리의 가장 중요한 유산을 다루는 행사에 의도적으로 내가 배제된 것을 알고 충격과 함께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이복 자매 졸리 피셔는 자매인 트리시아 리 피셔를 대신해 메시지를 올려 “이상하게도 우리가 사랑했던 우리 자매를 축하하는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다. 우리 조카가 괴이하고 잘못된 이유 때문에 우리를 선택하지 않았다. 캐리였다면 피붙이들이 모두 자리했으면 했을 것이다. 유일한 오빠와 두 자매가 의도적으로 빠지게 된 것은 정말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루어드도 가만 있지 않았다. 할리우드 리포터에 보낸 성명을 통해 상세히 반박했다. 길지만 그대로 인용한다. “그들의 주장에 맞서 내가 따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느낀 분들에게 사과드린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들이 공개적으로 날 공격했기 때문에 나도 공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진실은 내가 그들을 이날 행사에 초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들도 이유를 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며칠 뒤 그녀의 형제자매들은 우리 어머니의 죽음을 갖고 돈벌이를 하려 했다. 여러 인터뷰에 나섰고 개인적인 책을 팔아 돈을 챙겼다. 어머니와 할머니(데비 레이놀즈)의 죽음은 한낱 소재가 됐다.나는 언론을 통해 그들이 한 짓을 알게 됐다. 그들은 한 번도 내게 상의하거나 이런 일이 우리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려하지 않았다. 우리 어머니가 가족과 왜 그렇게 복잡한 관계를 갖게 됐는지 진실은 나나 어머니와 가까운 분들만 알고 있다. 그들은 자신이 선택한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는 것을 나도 알지만 그들의 행동은 내 인생에 가장 어려운 시기에 내가 큰 상처가 됐다. 해서 나는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많이 다른 방식으로 처리하기로 결정했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
  • “왜 자꾸 장난쳐”… 주걱으로 초등생 자녀 등 때린 엄마 벌금형

    “왜 자꾸 장난쳐”… 주걱으로 초등생 자녀 등 때린 엄마 벌금형

    장난을 치는 초등학생 자녀를 주걱으로 등을 때리고, 시어머니를 밀어 넘어뜨려 상해를 입힌 40대 여성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11부(부장 이대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4월 자신의 집에서 초등학생 자녀 B군 등을 주걱으로 여러 차례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자녀가 장난치는 것을 보고 참지 못해 이처럼 폭행했다. 이와 별도로 A씨는 술에 취해 귀가한 뒤 거실 소파 위에 있던 시어머니를 밀어 넘어뜨려 다치게 한 혐의로도 재판받았다. A씨는 또 시어머니가 손자인 B군 등을 학대하는 것으로 의심해 주방에 몰래 녹음기를 놓아두고 시어머니와 B군 사이 대화를 녹음한 혐의로도 법정에 섰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이혼한 뒤 자녀와 원만히 지내는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 남친 두고 다른 남자들과 1박2일 혼숙여행, 한혜진 분노

    남친 두고 다른 남자들과 1박2일 혼숙여행, 한혜진 분노

    이성 친구들과의 1박2일 여행을 놓고 한혜진과 이용진이 동상이몽을 보였다. 5일 방송 예정인 채널A ‘결혼 말고 동거’에는 어머니 집에 기생하고 있는 ‘헬스 트레이너 몸짱 커플’ 이현호와 가혜현이 새롭게 동거남녀로 합류한다. 남자친구의 어머니와 함께 사는 가혜현은 어머니와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였지만, 정작 아들인 이현호와 어머니는 무뚝뚝한 대화를 선보였다. 한혜진은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한 동거의 유형이다”라며 이들의 달달한 일상을 기대했다. 그러나 늦은 저녁을 함께하던 이현호와 가혜현 사이에 ‘혼성 여행’을 놓고 설전이 펼쳐졌다. 가혜현은 “동아리 모임에서 놀러 가자고 하는데 가도 될까?”라며 조심스레 물었다. 이현호는 “내 여자친구의 이성 관계를 유쾌하게 생각할 남자는 없다. 1박 2일로 놀러 간다는 것에도 ‘어?’ 했는데 남녀가 섞인 동아리 멤버들과 혼숙까지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니 이해가 안 간다”라며 난색을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한혜진은 “사랑하는 사람이 싫다는데 굳이! 굳이 남자랑 혼숙해야 해? 안 만나면 죽어?”라며 분노했다. 그러나 이용진은 “나는 반대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여행 갔다 와서 행복하다는데, 여행 한 번 갔다 오면 뭐 잘못돼? 나랑 가는 여행보다 친구들이랑 갔다 오는 여행이 어떻게 보면 더 행복할 수 있고, 그럼 그걸 하는 게 맞다”라며 반론을 제기했다. 또 이용진은 “여기도 남녀가 다 섞여 있어 위험해, 다 일어나!”라며 스튜디오(촬영실)에서 호통을 쳐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 밝게 자라는 아이들 좋아했던 어린이집 교사…3명 살리고 떠나

    밝게 자라는 아이들 좋아했던 어린이집 교사…3명 살리고 떠나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라는 모습을 가장 좋아했던 어린이집 교사가 3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26일 중앙대병원에서 김미경(42)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과 간장, 신장을 기증했다고 4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15일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김씨가 하루라도 더 살아 숨 쉬길 바랐지만, 김씨가 장기 기증을 통해서라도 이 세상에 남아줬으면 하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 경기도 광명에서 1남 1녀 중 장녀로 태어난 김씨는 활발한 성격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였다. 20년 넘게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한 김씨는 바쁜 부모님을 도와 집안일을 도맡아 하고 조카도 직접 키운 든든한 딸이자 누나였다. 김씨의 어머니 김순임씨는 “엄마가 우리 딸 고생만 시킨 것 같아서 미안하고, 늘 가슴 속에 품고 살게. 천국에 가 있으면 따라갈 테니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잘 살아”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아이의 순수한 동심을 닮은 기증자 김미경님의 따뜻한 나눔의 마음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희망의 씨앗이 돼 널리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 “中, 중국계 캐나다 의원 2년간 뒷조사” 논란

    “中, 중국계 캐나다 의원 2년간 뒷조사” 논란

    캐나다 제1야당인 보수당의 중국계 하원의원이 중국 정부로부터 ‘공작’ 대상으로 지목돼 수 년간 감시를 받았다는 캐나다 정보기관 문서가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CBC방송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마이클 총 온타리오주 하원의원은 지난 2021년부터 2년간 중국 정보기관의 위협 공작 대상으로 지목돼 총 의원 본인은 물론 그의 중국 내 친척까지 사찰을 받았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캐나다 매체 글로브앤드메일이 캐나다보안정보국(CSIS)이 작성한 일급비밀 문서를 입수해 보도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총 의원은 1971년 의사인 중국계 아버지와 간호사인 네덜란드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중국 당국은 총 의원이 신장위구르자치구 인권 탄압에 대한 하원 결의안을 지지한 것을 비롯해 그간 꾸준히 반중국 활동을 펼친 이력을 문제삼고 이를 응징하고자 감시에 나섰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의 약점을 찾고자 중국에 있는 친인척까지 뒤졌다는 것이다. 캐나다 언론은 “캐나다 주재 중국 외교관 자오웨이가 총 의원 사찰을 전담했다”고 전했다. 이날 총 의원은 하원 대정부 질문에서 중국의 행동을 ‘위협 공작’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 사태에 소극적으로 대처한 쥐스탱 트뤼도 총리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한다”며 “문제의 중국 외교관 자오웨이도 추방하라”고 요구했다. 트뤼도 총리는 “CSIS의 문서 내용을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해당 정보를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마르코 멘디치노 공공안전부 장관도 “정보국이 사전에 알리지 않았던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총 의원은 “장관들이 2년 전에 이 사실을 알고도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면 이는 정치적 계산이 작용한 것”이라며 “반대로 이를 몰랐다면 총리의 리더십 붕괴라는 놀라운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김소연 “등에 업혔다고 ‘꺼져라, 죽어라’ 욕 들어”

    김소연 “등에 업혔다고 ‘꺼져라, 죽어라’ 욕 들어”

    배우 김소연이 과거 아이돌그룹 극성 팬들에게 시달렸던 과거를 회상했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김소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1994년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한 뒤 스타덤에 오른 김소연은 인기 아이돌과 콩트를 촬영했다가 해당 아이돌의 극성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김소연은 “당시 정말 인기가 많은 아이돌 그룹과 콩트를 찍었다. 등에 업히는 장면이 있었는데 방송 후에 난리가 났다”고 떠올렸다. 이어 “제가 사는 아파트 놀이터와 엘리베이터에 낙서를 하고 갔다”면서 “‘김소연 죽어라’ 등의 욕이 적혀 있었다. 어머니가 수세미로 매번 닦으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때 출연한 영화 ‘체인지’가 개봉했고, 영화 홍보를 위해 가수 조장혁과 함께 가요 프로그램에 ‘체인지’ 주제가를 부르러 나갔는데, 하필 그 아이돌 그룹도 출연했다”고 말했다.김소연은 “관객석이 대부분 그 아이돌 그룹 팬들로 채워져 있었는데, 제가 나오니까 갑자기 일순간 조용해지더니 동시다발로 ‘꺼져라! 꺼져라!’ 외쳤다”면서 “의연하게 부르긴 했지만 너무 속상했다”고 떠올렸다. MC 유재석은 “그분들도 이제 성인이 되셨으니 ‘내가 왜 그랬나’ 하고 후회하실 것”이라고 다독였다.
  • 여교사 뒤에서 음란행위한 남중생…어머니가 사과했다

    여교사 뒤에서 음란행위한 남중생…어머니가 사과했다

    학원 강의실에서 여성 교사와 단둘이 남은 남학생이 교사 뒤에서 음란행위를 하고 몰래 촬영까지 했지만 처벌은커녕 학생 어머니의 사과로 마무리됐다. 4일 MBC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7일 서울의 한 미술학원에서 1대1 수업 진행 중에 발생했다. 교실을 찍고 있는 폐쇄회로(CC)TV에는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이 그림을 그리고 있는 교사 뒤를 서성이는 모습이 담겼다. 학생은 교사를 힐끔거리며 10여분간 서 있었고, 이때 밖에서 화면을 지켜보던 교사 남편이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남편은 “처음에는 등 돌려서 하는 게 있어서 긴가민가했다”며 “나중에는 성기 노출이 정확하게 다 된 상태에서 그게 화면에도 잡혔다”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학생은 음란행위뿐 아니라 촬영까지 했다. 휴대전화를 꺼내 교사 등 뒤로 내렸다가 올리기도 했다. 남편은 “엉덩이 부위를 계속 찍고 이런 동작이 반복돼서 보이더라. 그래서 제가 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피해자 측은 CCTV 장면을 토대로 성범죄 신고를 했지만 학생은 입건조차 되지 않았다. 달리 처벌할 법이 없다는 이유다. 경찰 측은 신체접촉이 없었으니 ‘성추행’에 해당하지 않고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행위도 아니기 때문에 ‘공연음란죄’도 성립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불법촬영 혐의 역시 학생이 촬영 자체를 부인하는 데다 사진이 기기에 남아 있더라도 신체의 특정 부위가 아닌 평범한 옷차림이 찍혔다면 처벌이 힘들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학생의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받고도 정식 수사 대상이 아니라며 디지털 증거분석조차 하지 않았다. 결국 이번 사건은 해당 학생의 어머니가 사과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전문가들은 성범죄 피해 사례는 다양해지고 있지만 수사 기관에서 법률적 한계를 이유로 대응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결혼반지 낀 지 5시간 만에” 음주차량에 신혼부부 비극

    “결혼반지 낀 지 5시간 만에” 음주차량에 신혼부부 비극

    미국에서 결혼식을 막 올린 신혼부부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신부는 사망하고, 신랑은 중태에 빠지는 일이 벌어졌다. 3일(현지시간) CNN과 A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신부 사만다 밀러(34)와 신랑 아릭 허치슨(34)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폴리 해변에서 결혼식을 올린 당일 음주운전 차량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한 차량이 빠른 속도로 돌진해 결혼식 피로연을 마치고 숙소로 이동하던 이들의 골프카트 뒤를 덮쳤다.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는 제이미 리 코모로스키(25)로 당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제한속도 시속 25마일(40㎞) 도로를 65마일(95㎞)로 질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가 낸 사고로 부부가 탄 골프 카트는 100야드(약 91m)가량 밀려 나갔다.이 사고로 신부는 그 자리에서 숨지고 신랑은 병원으로 옮겼으나 중태다. 허치슨은 여러 군데 뼈가 부러지고 뇌진탕을 입는 등 중태이며, 살아나도 재활을 위해서 여러 차례 수술을 더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허치슨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그의 어머니가 세계적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에 사연을 올리며 알려지게 됐다.허치슨을 향한 후원금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62만 달러(약 8억 2000만원) 넘게 모금됐다. 사만다의 어머니는 “딸이 결혼반지를 착용한 지 5시간도 못 돼 저세상 사람이 됐다”면서 비통해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사고를 낸 코모로스키는 찰스턴 카운티 교도소에 현재 수감 중이다.
  • 남친 아랑곳 1박2일 혼숙여행 간다는 女…한혜진 ‘일침’

    남친 아랑곳 1박2일 혼숙여행 간다는 女…한혜진 ‘일침’

    이성 친구들과의 1박2일 여행을 놓고 한혜진과 이용진이 동상이몽을 보였다. 5일 방송 예정인 채널A ‘결혼 말고 동거’에는 어머니 집에 기생하고 있는 ‘헬스 트레이너 몸짱 커플’ 이현호와 가혜현이 새롭게 동거남녀로 합류한다. 남자친구의 어머니와 함께 사는 가혜현은 어머니와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였지만, 정작 아들인 이현호와 어머니는 무뚝뚝한 대화를 선보였다. 한혜진은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한 동거의 유형이다”라며 이들의 달달한 일상을 기대했다. 그러나 늦은 저녁을 함께하던 이현호와 가혜현 사이에 ‘혼성 여행’을 놓고 설전이 펼쳐졌다. 가혜현은 “동아리 모임에서 놀러 가자고 하는데 가도 될까?”라며 조심스레 물었다. 이현호는 “내 여자친구의 이성 관계를 유쾌하게 생각할 남자는 없다. 1박 2일로 놀러 간다는 것에도 ‘어?’ 했는데 남녀가 섞인 동아리 멤버들과 혼숙까지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니 이해가 안 간다”라며 난색을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한혜진은 “사랑하는 사람이 싫다는데 굳이! 굳이 남자랑 혼숙해야 해? 안 만나면 죽어?”라며 분노했다. 그러나 이용진은 “나는 반대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여행 갔다 와서 행복하다는데, 여행 한 번 갔다 오면 뭐 잘못돼? 나랑 가는 여행보다 친구들이랑 갔다 오는 여행이 어떻게 보면 더 행복할 수 있고, 그럼 그걸 하는 게 맞다”라며 반론을 제기했다. 또 이용진은 “여기도 남녀가 다 섞여 있어 위험해, 다 일어나!”라며 스튜디오에서 호통을 쳐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 편의점 강도살인 30대 “대인기피증” 재판 불출석

    편의점 강도살인 30대 “대인기피증” 재판 불출석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찬 채 편의점 사장을 살해하고 20만원을 빼앗아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대인기피증을 이유로 첫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A(32)씨는 4일 인천지법 형사14부(부장 류경진)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 그는 첫 재판 전 인천구치소에서 작성해 법원에 제출한 불출석사유서를 통해 “대인기피증과 허리 통증이 심해 재판에 출석하기 너무 힘들다”고 밝혔다. 이날 법정에 나온 A씨의 변호인도 “이번 주에 2차례 접견을 신청했는데 건강상의 이유로 피고인이 거부했고, 결국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검사는 ‘검찰 조사를 받을 때 A씨의 건강이 어땠느냐’는 류 부장판사의 질문에 “조사 당시에는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류 부장판사는 교도관에게 “다음 재판에도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겠다고 하면 현재 건강 상태를 확인해 알려달라”고 당부하고, “대인기피증이 심해 여러 사람이 있는 곳에서 재판받기 어려우면 비공개 재판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8일 오후 10시 52분쯤 인천시 계양구의 한 편의점에서 사장 B(33)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현금 2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범행 이후 편의점 인근 자택에서 옷을 갈아입었고, 차고 있던 전자발찌를 훼손한 뒤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모텔에 숨어있던 그는 도주 이틀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던 당시 A씨는 ‘왜 피해자를 살해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유족에게 할 말 없느냐’는 물음에도 같은 말을 반복한 그는 ‘처음부터 살해할 생각이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A씨는 16살 때인 2007년부터 특수절도나 특수강도 등 강력범죄를 잇달아 저질렀다. 2014년에는 강도상해 혐의로 기소돼 징역 7년을 선고받고, 출소 후 10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았다. 2년 전 출소한 뒤 별다른 직업 없이 가끔 일용직 근로자로 일했으며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편의점 사장 B씨는 평소 어머니와 함께 편의점을 운영했는데 사건 발생 당시 혼자서 야간근무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다음 재판은 오는 16일 오후 2시 10분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 식품점 주인인가 컬트 아티스트인가 토머스 공 [메멘토 모리]

    식품점 주인인가 컬트 아티스트인가 토머스 공 [메멘토 모리]

    미국 시카고 로저스 파크 지구에 있는 식품잡화점 ‘킴스 코너 푸드’는 예술이란 무엇인가를 놓고 사람들이 갑론을박하게 만든 곳이다. 가게 주인 토머스 공(한국 이름 공태권)이 지난 1일(현지시간) 7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며 일간 시카고 트리뷴이 그의 삶과 창작 동기 등을 조명하는 장문의 기사를 실어 눈길을 끈다. 신문에 따르면 공씨는 17년 전 ‘킴스 코너 푸드’를 인수한 뒤 옛주인의 성을 딴 가게 이름을 그대로 뒀다. 대신 매장 선반이 얼마나 삭막한지 깨닫기 시작했다. 그때만 해도 미술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종일 칙칙한 상자들과 차가운 금속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견딜 수 없어 색종이를 자르고 접어 붙이기 시작한 것이 시쳇말로 컬트 팬을 거느리게 됐다. 공씨는 빈 병으로 첨탑을, 검정 비닐봉투로 벽 장식을, 포장 박스들로 조형물을 만들어 천장의 철재 프레임과 냉장고, 창문 등을 장식했고 나중에는 매장 바깥까지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게 됐다. 어디에나 없는 그의 ‘창작 샘터’는 시나브로 입소문을 탔다. 10년 전쯤 지역 갤러리들이 앞다퉈 그를 초대했다. 시카고 ‘062 갤러리’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 1월 말까지 시카고 디자인 박물관에서 ‘우리 매장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를 제목으로 단독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그의 작품을 미술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지 논쟁을 불러왔는데도 시카고를 넘어 세인트루이스, 포틀랜드, 탬파, 일본 도쿄, 호주 멜버른, 독일 쾰른 등의 갤러리에도 전시됐다. 2014년 공씨에게 처음 전시 기회를 준 ‘로먼 수전 갤러리’의 네이선 스미스 관장은 “공씨는 명상 또는 기도를 하듯 작업을 했다. 자신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고 믿었다”고 말했다.‘062 갤러리’의 한국인 관장 S.Y. 림은 “2018년 공씨를 처음 만났을 때 그의 잡화점 안에는 약 1만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었다. 지금은 3만 점에 이른다”고 말했다. 림씨는 “062 갤러리에 그의 작품을 전시하고 도쿄와 타이베이의 미술제에도 가져가 작품 판매 수익금 전액을 그에게 지급했다”면서 “하지만 그는 작품당 20달러(약 2만 6000원) 이상 원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시카고 트리뷴은 “공씨는 주 7일, 하루 12시간 가게 문을 열고 일했다”면서 “시카고 디자인 박물관에서 단독 전시회가 열렸을 때도 가게를 비울 수 없다며 개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가게에 가면 늘 카운터 앞에 서 있는 백발의 그를 볼 수 있었다”면서 “그는 입에 담배를 문 채 가위·풀·테이프 등을 옆에 놓고 새로운 작품 만들기에 몰두해 있었다”고 했다. 공씨는 무엇이든 손에 잡히는 자재로 하루에 최소 10개 이상 작품을 만들었다. 언젠가부터는 매장 뒤편에 작은 갤러리까지 조성하고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했다. 시카고 디자인 박물관의 설립자 태너 우드포드는 “그는 눈 앞의 지극히 평범한 것들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영감을 얻어 자신만의 고유한 작품으로 탄생시켰다”고 평가했다. 공씨가 작품에 가장 많이 사용한 문구는 “행복하세요”였다. 공씨 아들은 방사선과 전문의인데 “아버지는 백혈병 합병증으로 돌아가셨다”며 “일을 좀 줄이시라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가족들의 금연 권고도 듣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아버지에게 예술가의 꿈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면서 “근면 성실한 직업윤리를 갖고 시카고에 이민한 후 수많은 허드렛일을 거쳐 개인사업을 운영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고인은 1950년 황해도 태생으로 부친이 공산군에 피살되자 어머니가 그와 다섯 누이를 배에 태워 남쪽 섬으로 피신했다가 1953년 남쪽 뭍으로 이주했다. 1972년 서강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일하다 1977년 먼저 미국에 건너와 간호사로 일하던 누이의 초청으로 미국으로 이민왔다. 주유소도 하고 구두 수선 일도 했다. 구두 가게를 둘이나 운영할 정도로 제법 돈을 모았으나 세탁소와 주류판매점 등으로 사업을 키웠다가 실패한 뒤 이 가게를 인수했다. 알코올 중독을 치유하다 30년 전 종교에 귀의, 안식일 재림교단을 굳게 믿었다. 공씨는 정식으로 미술교육을 받은 일이 없으며, 영문학도일 당시 소설가 F 스콧 피츠제럴드와 극작가 아서 밀러를 좋아했다고 트리뷴은 덧붙였다. 유족으로는 부인 샌디와 아들, 다섯 손주, 다섯 누나와 조카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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