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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어머니 명의로 8400만원 대출받은 며느리… 위조문서로 개통한 휴대전화 이용

    시어머니 명의로 8400만원 대출받은 며느리… 위조문서로 개통한 휴대전화 이용

    징역 1년 2개월 실형 선고 시어머니 몰래 휴대전화를 개통한 뒤 8000여만원을 대출받아 빼돌린 며느리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8단독 김동희 판사는 사전자기록 등 위작, 사문서 위조, 위조사문서 행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8)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19일 인천 부평구의 한 휴대전화 매장에서 ‘선불 이동전화 가입신청서’를 위조 작성해 시어머니 B(65)씨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이후 이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금융기관 애플리케이션(앱)에서 B씨 명의로 대출을 신청, 지난해 11월 26일부터 같은 해 12월 5일까지 3차례에 걸쳐 대출금 총 8400만원을 송금받아 편취한 혐의도 받았다. A씨는 실업급여 신청을 돕는다며 B씨의 신분증을 촬영한 사진 등을 보관하고 있다가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판사는 “피고인이 잘못을 뉘우치며 반성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B씨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는 점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판시했다. 다만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한 피해액이 8400만원에 이르고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점은 불리한 정상”이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갯벌서 실종후 숨진 70대 부부…‘아들 자살방조 혐의’ 수사

    갯벌서 실종후 숨진 70대 부부…‘아들 자살방조 혐의’ 수사

    추석 연휴 갯벌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70대 노부부 실종에 함께 있던 아들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두고 경찰이 수사 중이다. 태안해양경찰서는 지난달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70대 노부부의 아들 40대 A씨를 자살방조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어머니 B씨는 지난 1일 오전 실종된 갯벌 인근에서, 아버지 C씨는 지난 6일 오전 전북 군산 연도 인근 해상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부부의 시신에선 외관상 타살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부부가 아들인 A씨와 함께 바다로 들어가는 CCTV 영상 확인결과 C씨만 바다에서 나오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노부부의 실종 사건에 A씨가 연루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아빠·엄마 보며 아시안게임 꿈꿨어요” 대 이은 ‘2세 메달리스트’

    “아빠·엄마 보며 아시안게임 꿈꿨어요” 대 이은 ‘2세 메달리스트’

    “어릴 때 아버지가 아시안게임 코치로 다녀오셨을 때부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어요. 그 꿈을 이루게 돼 기쁩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중에서는 아버지 혹은 어머니를 따라 운동선수의 꿈을 키워 마침내 메달을 따낸 2세들이 있다.문동주(19·한화 이글스)는 해머던지기 선수 출신인 문준흠 장흥군청 육상팀 감독의 아들이다. 문동주는 7일 대만과의 결승에서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일 대만전에선 4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으나 4일을 쉬고 등판한 이날 결승전에서 깨끗하게 설욕 후 포효했다. 2003년생인 그는 어린 시절 아시안게임을 누비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꿈을 키웠다고 한다. 문 감독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국가대표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무대에 섰다. 금메달을 목에 건 문동주는 “어릴 때 아버지가 아시안게임 코치로 다녀오셨고, 그때부터 항상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다”며 “그 꿈을 이루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배드민턴 김혜정(25·삼성생명)의 어머니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 복식,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우승을 이끈 정소영 전북체육회 이사다. 김혜정은 지난 1일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대표팀이 중국에 3-0으로 완승한 덕분에 직접 결승전을 뛰진 않았으나 단체전 멤버로 단상에 섰다. 이로써 김혜정은 29년 전 엄마가 밟았던 시상대 맨 꼭대기에 대를 이어 올라가게 됐다. 한국 배드민턴이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건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처음인데, 엄마에서 끊겼던 금메달을 딸이 이어받은 것이다. 정 이사는 “딸인 혜정이를 비롯해 우리 선수들 모두가 자랑스럽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어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탁구에선 ‘부자 은메달’이 나왔다. 오준성(17·미래에셋증권)은 이번 대회 남자 탁구 단체전에서 형들과 은메달을 획득했다. 2006년 6월생인 그는 한국 남자 탁구 사상 최연소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가 됐다. 오준성은 오상은 미래에셋증권 감독의 아들이다. 오 감독은 현역 시절 아시안게임에서만 은메달 7개와 동메달 2개 등 총 9개 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배드민턴 남자 복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김원호(24·삼성생명)는 1994 히로시마 대회 단체전 금메달을 이끈 길영아 삼성생명 감독의 아들이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15위인 김원호-최솔규는 결승전에서 세계 3위인 인도의 사트윅세라지 란키레디-치라그 셰티에게 0-2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장에서 지켜봐 주신 어머니께 금메달 따는 모습을 보여야 했는데 아쉽다”고 밝힌 김원호는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아직 끝나지 않았기에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우승한 윤지수(30·서울특별시청)는 윤학길 한국야구위원회 재능기부위원의 딸이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던 현역 시절 리그를 대표하는 완투형 투수인 윤 위원은 프로 통산 117승 94패, 평균자책점 3.33을 남겼다. 특히 프로야구 역대 최다인 100차례 완투 기록을 세웠다. 윤지수는 준결승에서 도쿄 올림픽 개인전 16강과 올해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맞붙어 모두 패한 자이나 다이베코바(우주베키스탄)에 고전하다가 15-14로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사오야치(중국)을 15-10으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한편 이번 대회 39개 종목에 역대 최다인 114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대한민국은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3위를 차지했다.
  • ‘무명 월급 30만원’ 임영웅, 가장 성공했다고 느끼는 순간

    ‘무명 월급 30만원’ 임영웅, 가장 성공했다고 느끼는 순간

    ‘미운 우리 새끼’ 임영웅이 무명 시절 수입을 공개했다. 8일 방송되는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는 임영웅이 출연해 무명 시절 생계를 위해 군고구마 장사도 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임영웅은 “무명 시절 한 달 수입이 30만 원이었다”라며 “음식점 서빙부터 공장, 마트, 편의점 등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다”고 말했다. 길고 긴 무명 시절을 지나 현재 ‘어머님들의 대통령’이 된 임영웅은 ‘언제 가장 성공했다고 느끼냐’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식당에 갔을 때”라고 답했다. 식당에서 김치찌개를 주문했을 뿐인데, 같이 간 일행들까지 놀랄 만큼 어마어마 서비스 공세가 펼쳐졌기 때문. 임영웅은 “지금은 자기 재산도 주겠다는 팬분들도 계셔 마음은 감사하지만 놀랄 때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 말을 들은 HOT 토니의 어머니도 임영웅에게 “내 전 재산을 주고 싶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 ‘말년병장 감동’ 女알바생, 보훈부가 찾습니다 “제일 큰 표창 주고픈 마음”

    ‘말년병장 감동’ 女알바생, 보훈부가 찾습니다 “제일 큰 표창 주고픈 마음”

    최근 육군 장병이 주문한 커피 뚜껑이 응원 메시지를 적어준 카페 아르바이트생 사연이 화제가 된 가운데 국가보훈부가 해당 직원을 수소문하고 나섰다. 국가보훈부는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노원 중계의 모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한 육군 장병에게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어준 직원분을 찾는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보훈부가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본인 혹은 아시는 분은 보훈부 페이스북 메시지로 제보해달라”고 했다. 보훈부는 “대한민국은 제복 근무자를 응원한다”는 문구도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전역을 앞둔 현역 육군 병장 A씨의 경험담이 올라왔다. 두 달 전 주말 외출을 나갔을 때 서울 노원구 집 근처 빽다방 매장에 어머니와 함께 다녀왔다는 A씨는 “메뉴를 고르고 픽업하고 집에 와보니 컵홀더에 뭔가가 적혀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집에 와서 음료를 마시려다 테이크아웃 잔 뚜껑에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메모가 손글씨로 적힌 것을 발견했다. A씨는 “대한민국 육군 용사로써 누군가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달받은 것을, 아직 세상은 넓고 따듯하다는 것을, 한 문장에서 위로를 함께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같은 군인으로서 마음 아픈 사건들이 많았었는데 아직 세상에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모든 국군장병들이 무사 전역하기를 기원하고자 제보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메시지를 적은 직원은 20대 여성 아르바이트생으로, 최근 카페 일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 장관은 “그저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훈훈한 소식을 들었다”며 “보훈부 장관으로서 이런 아름다운 선행을 베푼 그 여성에게 머리 숙여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가능하다면 이 여성을 보훈부로 초대해 따뜻한 밥이라도 함께하며 제일 큰 표창이라도 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저희 보훈부 온라인 채널을 통해 이 아르바이트생을 찾고 있다”며 “이 아르바이트생을 찾는 이유는 보훈부가 추구하고자 하는 보훈 문화가 바로 이런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미국 영화나 다큐를 볼 때면 군인을 포함한 제복 입은 사람들이 사회로부터 존중받고 어딜 가나 사람들의 존경과 응원을 받는 모습을 보며 참 부러웠다. 우린 언제쯤 저런 보훈 문화를 따라갈 수 있을까 고민의 시간도 많았다”며 “그러나 이제 우리도 멀지 않은 것 같다. 이런 선행이 널리 널리 알려져야 한다. 또한 옳은 일을 한 사람에 대하여 여러분의 응원을 부탁한다”고 했다.
  • 러 공습에 스파이더맨 잠옷 입고 숨진 10세…그걸 바라보는 아버지…

    러 공습에 스파이더맨 잠옷 입고 숨진 10세…그걸 바라보는 아버지…

    피투성이 운동복 차림의 아버지는 초점 잃은 시선으로 아들이 시신 봉투에 넣어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우크라이나 북동부의 주요도시 하르키우의 3층짜리 아파트에 사는 올레흐 비츠코는 지난 6일( 현지시간) 오전 6시 30분쯤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에 폭격당했다. 아파트 맨 위층의 3분의 1가량이 사라지면서 큰 구멍이 뚫렸고, 올레흐는 잔해를 헤치고 아내와 막내아들을 구해냈지만 열 살 아들 티모피는 구하지 못했다. 결국 티모피는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한 뒤에야 스파이더맨이 그려진 파자마를 입고 숨진 채로 발견됐다. 올레흐는 천진난만한 아들이 자신의 몸보다 곱절은 되는 시신운반용 가방에 넣어지는 모습을 망연자실한 눈빛으로 지켜봤다. 나란히 잠자리에 들었던 68세 할머니도 변을 당했다. 올레흐의 어머니인지 장모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 8개월째에 접어든 가운데 러시아군의 시가지 폭격으로 열 살 난 아들을 잃은 올레흐의 안타까운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텔레그래프 기자는 올레흐의 상심이 너무 커 심경을 물어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현장에 있던 취재진은 “미사일이 날아들어 오는 소음은 전투기가 바로 머리 위에서 저공비행을 하는 것처럼 들릴 정도로 컸다”고 전했다. 두 차례에 걸쳐 귀청이 터질 듯한 폭음이 잇따랐다. 한 발은 시내 중심가에,다른 한 발은 올레흐의 집에 떨어졌다. 중심가에 떨어진 미사일은 4.5m 깊이의 커다란 구멍을 만들고 호텔 등 주변 건물에 손상을 입혔다. 현지 당국자들은 이날 공격으로 비츠코 가족 외에 최소 28명이 다쳤다면서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시내를 겨냥해 거의 1t 가까운 폭발물을 탑재할 수 있는 이스칸데르 전술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티모피가 살던 아파트와 시내 중심가를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가한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러시아 국경과 가까운 하르키우는 지난해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거의 상시로 폭격을 당해왔고, 한 호텔 지배인은 “이건 그저 평소대로의 일”이라며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전날에도 하르키우에서 동쪽으로 80㎞ 떨어진 흐로자 마을내 카페와 상점 등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민간인 51명이 떼죽음을 당했다. 이들 중 일부는 전사한 우크라이나 병사의 장례식에 참석한 뒤 카페에 모여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은 러시아의 단일 공격으로는 가장 많은 민간인 사망자를 낸 사례 중 하나로 꼽힐 전망이다. 일각에선 러시아군이 장례가 치러지는 병사 안드리 코지르를 동명이인으로 혼동해 공격을 감행했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했다.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분리주의 세력의 독립 선언을 계기로 벌어진 ‘돈바스 분쟁’에서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는 우크라이나 민병대 아이다르 대대의 한 지휘관과 이름이 같은 까닭에 오인공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 인물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직후 목숨을 잃었지만, 흐로자 마을이 러시아군에 점령된 탓에 드니프로에 매장돼 있었다. 지나해 가을 흐로자가 해방되자 그의 아내와 아들은 코지르를 고향 땅에 옮겨와 정식 장례식을 치르려 했으나, 러시아군의 이번 공격으로 가족들마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선 친러 부역자가 러시아 측에 장례식 관련 소식을 알렸고, 러시아군이 전쟁범죄를 보복한다는 명분으로 민간인 지역에 미사일을 퍼부었을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우크라이나 극우세력과 연계됐다는 아이다르 대대는 이미 2015년 정부에 의해 해산된 상태라고 텔레그래프는 지적했다.
  • “일본 유학 중 피 토해” 어느 男배우의 고백

    “일본 유학 중 피 토해” 어느 男배우의 고백

    배우 김응수가 과거 고생담을 전한다. 8일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개성 강한 캐릭터로 사랑받는 배우 김응수가 출연, 네 자매가 사는 서천집을 찾는다. 최근 녹화에서 김응수는 자매들에게 누나라고 부르며 친근한 입담을 발휘해 자매들을 웃음 짓게 했다. 또 다사다난했던 인생사를 털어놓아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응수는 과거 연극 활동을 하다가 일본 유학을 떠나 영화연출을 공부했다. 당시 그는 생계를 위해 신문 배달까지 마다하지 않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피를 토하는 등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 돈 없는 유학생이라 잘 챙겨 먹지 못한 탓에 병이 온 것이었다. 김응수는 “그때 죽음의 그림자가 느껴지더라”며 급히 귀국해 고향 집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들의 소식을 듣고 어머니까지 쓰러지며 모자가 위급 상황에 빠졌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 “돈 벌러 집 떠나는 자녀 짠해”..트렁크 가득 담은 엄마 마음[월드피플+]

    “돈 벌러 집 떠나는 자녀 짠해”..트렁크 가득 담은 엄마 마음[월드피플+]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8일간 이어졌던 중국 황금연휴가 끝나면서 도시로 돌아가는 자녀들을 위해 자동차 트렁크 문이 안 닫힐 정도로 먹거리를 챙긴 부모들의 따뜻한 사연이 잇따라 공개돼 화제다.  연휴가 공식적으로 끝난 6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는 도시의 일터로 돌아가는 자녀들의 자동차에 직접 재배한 고구마, 수박 등 각종 채소와 과일이 가득 실린 사진과 영상이 연이어 공유됐다.  이번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 동안 중국 서북부 신장위구르자치구 창지후이족자치주인 후투비현 고향을 가족과 함께 찾았던 회사원 왕빈 씨는 일찍이 지난 4일 일자리가 있는 우루무치로 돌아가야 했는데, 당시 고향 집을 떠나기 직전, 그의 모친이 자동차에 가득 실어 보낸 각종 먹거리 사진을 SNS에 공개했다.  신장위구르자치구 성도 우루무치에서 올해로 8년째 직장 생활을 중인 왕 씨는 이번 연휴 동안 아들과 아내와 함께 부모님이 있는 고향 집을 방문했는데, 도시로 돌아갈 날이 다가오자 그의 모친은 직접 만든 먹거리 포대를 자동차 좌석과 트렁크에 가득 실어 넣었다.  그가 SNS에 공개한 사진에는 트렁크 문이 안 닫힐 정도로 가득 실은 포대가 여럿 있었는데, 그 안에는 어머니가 평소 집에서 직접 말린 육포 1kg과 토종 달걀 한 상자, 중국식 절임 밑반찬 등이 가득 담겨 있었다.  그는 “매년 어머니는 휴가가 끝날 무렵 이렇게 자동차 가득 문이 안 닫힐 정도로 먹을 것들을 잔뜩 넣어 준다”면서 “트렁크 문이 안 닫히는 것을 볼 때마다 어머니의 애정을 깨닫는다. 어머니가 주신 음식들은 평소 나와 아내, 아들이 좋아하는 것들이고 건강식들로 이뤄져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한 가정을 이뤄 가장이 됐지만 어머니는 여전히 나를 아이처럼 아낀다”면서 “명절 때마다 가장 먼저 집 밖으로 나와 나를 맞아주시는 것도 어머니이고, 도시로 돌아가는 순간에도 차가 골목길 너머로 안 보일 때까지 손을 흔들며 아쉬워하는 것도 어머니다”고 덧붙였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왕 씨 가족들은 우루무치에서 주로 거주하는 탓에 중추절과 춘제 등 1년에 한 두 차례 정도만 고향을 방문할 수 있는 형편이다. 이 때문에 왕 씨 가족이 고향을 찾을 때마다 그의 부모는 이들이 집에 도착하기 한 달 전부터 고기를 말려 육포를 만들고 싱싱한 야채와 먹거리 재배에 집중해오고 있다.특히 왕 씨의 모친은 평소 아들과 며느리, 손자가 도시인 우루무치에서 살며 대부분의 식사를 외식으로 대신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는 탓에 명절 때마다 직접 재배한 야채로 만든 각종 반찬들을 잔뜩 실어 보내고 있다.  왕 씨는 “한번은 도시에서 살며 어머니 음식이 그리워서 시장에서 반찬 몇 가지를 구매했는데 그 맛이 아니었다”면서 “어머니가 이렇게 각종 밑반찬을 만들어주시면 명절이 지나고도 최장 3개월은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과 사연은 SNS에서 연일 화제가 되며 재공유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왕 씨의 사연을 접한 현지 네티즌 역시 “장시간 고속도로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처지를 아는 모친이 도로 위에서 배를 곯지 않도록 간단한 먹거리를 가득 자동차에 실었다”면서 “매년 이 시기가 되면 자동차에 먹을 것들을 하나라도 더 실으려는 어머니와 이를 말리는 아들, 딸 사이의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고 사연을 더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렇게 좋은 부모가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라면서 “음식을 마련한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다음번 귀향길에는 두툼한 용돈을 챙겨가는 것이 좋겠다”고 당부했다. 
  • “성형수술 안 했다”… 조민, 어린 시절 사진 공개

    “성형수술 안 했다”… 조민, 어린 시절 사진 공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가 일각에서 제기된 성형수술 의혹을 잠재우기 위해 어린 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조씨는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머니가 찾아오신 옛날 사진”이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조씨는 또렷한 이목구비를 자랑했다. 어린 조씨는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 담겼다.조씨는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쪼민 minchobae’를 통해 성형 의혹에 관한 입장을 전했다. 당시 조씨는 ‘성형 수술을 했냐?’는 질문에 “왜 성형 의혹이 있는지 조사해 봤는데 중학교 3학년 졸업사진이 커뮤니티에 돌아다니더라”고 했다. 그는 “중학교 3학년 때 역대급 몸무게였다. 지금과 8㎏ 차이가 나고 키는 지금보다 작았다. 그거랑 이제 비교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뜯어고쳤다는 의혹에 시달리는데 확실히 말씀드리자면 성형 수술한 곳이 한 군데도 없다”고 했다.
  • 반려해변서 쓰레기 줍고… 서귀포 은갈치 시식 돕고… 김건희 여사의 ‘진정성 있는’ 제주에서의 하루

    반려해변서 쓰레기 줍고… 서귀포 은갈치 시식 돕고… 김건희 여사의 ‘진정성 있는’ 제주에서의 하루

    제4회를 맞는 서귀포 은갈치축제가 은갈치보다 더 빛나며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6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개막식 당일인 이날 참석 인원은 400명 정도 예상했지만, 김건희 여사가 축제장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30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서귀포 은갈치 축제 행사장 입구에는 ‘강레오 셰프와 함께하는 수산물 시식행사’라는 플래카드가 걸린 부스가 설치돼 있고, 부스 안에는 강 셰프 등 직원 6명이 시식 행사 준비로 분주했다. 개막식 전인데도 부스 앞에는 30m가량 기다리는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었다. 오후 5시 48분쯤 검은색 셔츠에 검은색 타이, 검은색 재킷, 짙은 다크블루 긴 치마를 입고 우아한 모습으로 나타난 김 여사가 부스 안으로 들어섰다. 김 여사는 이날 직접 시식용 작은 접시에 갈치회를 옮겨 “식사 받으실 분”이라고 말한 뒤 사람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했다. 김 여사는 “맛있게 드세요”라는 말을 거의 30번 넘게 연발했다. 시식 행사를 마친 김 여사는 개막식장 무대로 향했다. 무대 위에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있고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를 위한 홍보 영상이 나오고 있었다. 스크린 아래 입간판에는 제4회 서귀포 은갈치 축제 ‘푸른 바다 은빛 물결 어업인의 숨결’이라는 슬로건이 쓰여 있다. 어촌 인구 노령화에 따른 선원 부족, 유류 가격 인상에 따른 출어 경비 증가, 중국 어선들의 어장 훼손, 최근에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 소식으로 국내 수산물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등 어업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열리는 축제여서 그 의미가 더 깊었다. 특히 올해 서귀포 은갈치 축제의 목적은 어가 소득 증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서귀포 은갈치를 부담 없이 식탁에 즐길 수 있도록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여사가 단상 위로 이동해 축사를 시작하자 동요 ‘섬집아기’가 배경음악으로 은은하게 깔렸다. 김 여사는 “한국방문의해 명예위원장으로 오늘 제주를 찾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운을 뗀 뒤 “대한민국 모든 곳이 아름답지만 그 중에서도 제주도는 더욱 특별하다. 제주에 오면 어릴 적 듣던 동요 섬집아기가 떠오른다. 섬 그늘로 일을 나간 어머니와 파도 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든 아기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를 설렘과 그리움으로 빠져들게 한다. 언제나 큰 품으로 안아주는 어머니의 섬, 아름다운 바다와 하늘, 아름다운 사람이 반겨주는 우리의 제주도는 앞으로 더욱더 빛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방금 이곳에 오기 전 갈치 경매라는 아주 특별한 경험을 했다. 스타 셰프가 만들어 준 톡톡 튀듯 감칠맛 나는 은갈치 요리는 그 맛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이번 축제를 통해서 여러분 모두가 고소하고 짭짤한 제주 은갈치 맛을 마음껏 즐겨보길 바란다”면서 “수산물 소비가 나날이 활성화되어 여러분 모두가 신바람 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자리를 함께 한 오영훈 도지사는 “네 번째 맞는 은갈치 축제를 매해 찾고 있는데, 오늘처럼 이렇게 성대하고 화려하게 빛났던 적은 없다”며 김건희 여사 등 많은 분들의 참석에 감사 인사를 전한 뒤 “ 다른 지역에서는 그물로 낚시를 하기 때문에 상처도 많이 나고, 은빛 비늘이 제대로 보존되기가 어렵지만 제주도는 채낚기로 낚시를 하고, 연승, 낚싯줄에 바늘을 연이어서 매달아서 하는 연승으로 낚기 때문에 비늘이 은빛 색깔이 그대로 보존될 수 있는 것”이라면서 “그만큼 우리 어업인들의 손길이 많이 닿아 있다”고 전했다.앞서 김 여사는 정오쯤 종달어촌계 해녀들을 만난 데 이어 오후 서귀포시 광치기해변에서 작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줍는 반려해변 정화활동에 나섰으며 제주 해양수산연구원에서 해양동물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단체 및 전문가들과도 만나 남방큰돌고래, 바다거북 등 멸종위기에 처한 해양보호생물을 보호·보존하기 위한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감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 [B컷용산]‘따로 또 같이’ 尹 부부… 동포 만남 함께, 관심 분야 개별로

    [B컷용산]‘따로 또 같이’ 尹 부부… 동포 만남 함께, 관심 분야 개별로

    기사 작성과 수정 과정에서 제외된 현장의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한 독자들이 있습니다. ‘B컷 용산’은 ‘A컷’ 지면 기사에서 다루지 못한 용산 대통령실 현장 이야기를 온라인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모두가 기억하는 결과인 A컷에서 벗어나, 과정 이야기와 풍성한 사진을 담아 B컷을 보여드립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최근 재외동포 만남 일정을 연달아 함께 소화했다. 그러면서도 각자의 관심 분야에 대해서는 따로 현장을 찾아 개별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김 여사는 평소 관심을 보여왔던 환경, 동물 관련 단독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윤 대통령 부부는 추석 당일 지난달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원폭 피해 동포 오찬 간담회’를 열고 동포들과 전과 잡채, 송편 등으로 식사하며 명절을 함께 보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장에 입장하면서 동포들과 악수를 나눴고 김 여사가 그 뒤를 따르며 동포들에 고개숙여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원폭 피해 동포들을 향해 “오래도록 불편했던 한일 관계가 여러분의 삶을 힘들게 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정부는 여러분의 아픔을 다시는 외면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아픔과 희생에 대한 위로는 이 자리로만 그치지 않겠다.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고 동포를 잘 살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 부부는 이어 4일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 국내외 파독 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 240여 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에서 “낯선 환경과 위험한 현장 속에서 가족과 고국에 대한 책임감이 오늘날의 여러분과 대한민국을 만들어냈다”면서 “여러분의 땀과 헌신을 국가의 이름으로 예우하고 기억하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같은날 안보 관련 일정은 단독으로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재향군인회 창설 제71주년 기념식’에서 “호국영웅들의 피로써 지켜낸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며 “안보 의식 강화와 총력 안보태세 확립에 앞장서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안보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가짜평화론, 가짜뉴스와 허위 조작 선동 등을 언급했다.윤 대통령 부부는 5일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3 세계한인회장대회 및 제17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도 함께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120년 이민의 역사는 그동안 대한민국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데에 큰 힘이 됐다”면서 재외동포들의 모국 사랑에 감사를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출범한 재외동포청을 중심으로 전 세계의 동포 여러분을 꼼꼼하게 살필 것이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면서 세계 곳곳에 우리 기업과 국민, 750만 동포 여러분이 함께 힘을 모아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넓혀 나가겠다”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구 한글박물관 깜짝 방문에는 홀로 모습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한글박물관 앞마당에서 광명시 예빛유치원 어린이들과 하남시 명성 어린이집 어린이들을 만나 몇 살인지, 박물관은 구경했는지 등을 물으며 대화한 뒤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여러 전시실을 돌아보며 한글의 변천사를 살펴보고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의 정신은 현대 우리 대한민국의 지향점인 자유, 평등, 번영과도 일맥상통한다. 세종대왕은 모든 사람이 한글을 통해 신분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랐다”고 관람 소감을 남겼다.윤 대통령은 6일에는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교권 보호 4법 개정 계기 현장 교원과의 대화’에서 유치원, 초등·중등·고등·특수학교 등 현장 교원 20명을 만났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교권은 선생님들의 리가 아니라 학생의 권리”라면서 “교권은 학생들을 위해 꼭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최근에 아주 비통한 소식이 있었다. 정부와 국회가 조금 더 힘을 합쳐 교육 환경을 정상화하고, 민생을 챙기는 데 더 협조하고 노력했다면 환경이 바뀌어 불행한 일을 막지 않았을까 아쉽고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서이초를 비롯해 일선 학교에서 잇달아 교사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교사들에 대한 처우와 대우 개선에 대한 약속도 내놨다. 윤 대통령이 “미래세대를 길러내는 데 선생님들의 사기를 더 진작하실 수 있도록 교사 담임수당은 50% 이상, 보직수당은 2배 이상 인상하기로 했다”라고 밝히자 현장에 있던 교원들이 박수를 쳤다. 김건희 여사, 동물·환경 주제로 독자 행보 늘려가 김 여사는 5일부터 본격적인 독자 행보에 나섰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 없이 일명 ‘갈비 사자’를 구조해 돌보고 있는 충북 청주동물원을 찾아 동물복지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청주동물원은 앞서 열악한 환경의 다른 동물원에서 말라 ‘갈비 사자’란 별명이 붙은 숫사자를 데려와 ‘바람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건강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곳이다. 김 여사는 이에 대해 “바람이’ 사례를 비롯해 청주동물원의 모범적인 모델이 더욱 널리 확산하기 바란다. 저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주동물원이 국민의 인식 개선을 위한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아이들이 동물원의 노력의 결과를 보고 느끼며 동물복지와 동물 존중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12월 14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동물원수족관법을 거론하며 “동물원·수족관 허가제와 야생동물 전시금지 등 동물복지 개선이 이뤄지게 되어 다행”이라고도 말했다.김 여사는 6일에는 제주를 방문해 환경 보호 및 수산물 소비 촉진 관련 광폭 행보를 보였다. 김 여사는 가장 먼저 제주 구좌읍 제주 종달어촌계 해녀휴게실에서 열린 ‘제주 해녀어업인과의 대화’를 열고 중·장년 해녀 등 10여 명의 삶과 애환에 대해 들었다. 김 여사는 “해녀 인구 감소와 고령화, 기후변화와 해양환경 오염, 수산자원 감소 등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전통을 지켜주고 계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손으로 직접 딴 안전한 해산물이 많은 국민들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김 여사는 “여러분들이 애써 주신 덕분에 우리 고유의 해녀 어업과 해녀 문화가 지속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해녀의 전당 건립 등 해녀의 가치와 소중함을 지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해녀와 제주 해녀어업·문화는 각각 국가무형문화재 제132호, 국가중요어업유산 제1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며 “해녀의 전당 건립은 윤석열 대통령의 제주지역 공약으로, 정부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부연했다.김 여사는 이어 제주 서귀포시 광치기해변을 찾아 ‘반려 해변’ 정화 활동에 참여했다. 김 여사는 기업·학교·단체 등이 자발적으로 특정 해변을 맡아 반려동물처럼 가꾸고 돌보는 해변 입양 프로그램인 반려 해변 캠페인의 취지에 공감하며 해변에서 작은 플라스틱 쓰레기 줍기에 동참했다.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김 여사는 “바다는 생명의 보고다. 아름다운 바다를 지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라며 “우리가 무심코 버린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되어 해양동물이 목숨을 잃고, 결국 환경과 동물, 인간 모두에게 피해가 되돌아온다”고 일상 속 쓰레기 줄이기 실천을 강조했다. 반려 해변 캠페인은 현재 제주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해양환경 보호 캠페인이다.김 여사는 또한 제주 서귀포시 해양수산연구원에서 남방큰돌고래, 바다거북 등 멸종위기 해양보호생물을 보호·보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관계자들과 만나 얘기를 나눴다. 김 여사는 몇 해 전 방류된 남방큰돌고래가 낳은 3번째 아기 돌고래 ‘삼팔이’를 관찰한 사연, 수차례의 수술 끝에 건강을 회복 중인 바다거북이 사연 등에 대해 들은 후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해양동물은 인간과 바다를 공유하는 생태계의 동반자다. 교육과 전문가 확대와 함께, 해양동물을 위한 보호구역 설정 등 현실적인 대안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김 여사는 서귀포항에서 개최된 ‘제4회 서귀포 은갈치 축제’ 개막식을 찾아 어업인을 격려하고 수산물 소비 촉진을 당부했다. 김 여사는 개막식에 앞서 시식행사 부스에서 강레오 쉐프와 함께 관람객들에게 은갈치 회무침을 나눠주고 직접 시식하며 “비리지 않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개막식 축사에서 “한국방문의해 명예위원장으로서 오늘 제주를 찾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언제나 큰 품으로 안아주는 어머니의 섬, 아름다운 바다와 하늘, 아름다운 사람이 반겨주는 우리의 제주도는 앞으로 더욱더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은갈치 시식 경험을 언급하면서는 “수산물 소비가 나날이 활성화되어 여러분 모두가 신바람 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어멍, 아방, 바당… 한글 더 빛내줄 제주사투리 대회 보러옵서

    어멍, 아방, 바당… 한글 더 빛내줄 제주사투리 대회 보러옵서

    ‘다랑쉬오름 올랑(올라) 땅굴을 파야했던/칡뿌리 낭(나무)뿌리로 하루 끼니/ 이웃은 간데없고 하늘도 말이 없던/침묵과 한숨만이 어히어히…/삼춘(삼촌)아 조캐우다(조카예요) 조캐야 삼춘이여/늙은게 무신 죄니 살려도라/밥줬덴 심엉가곡(잡아가고) 밥 안줬덴 불질르곡/ 죽창에 돌부리에 하늘이여/할머니 주름따라서 들려주신 옛날이야기/눈물 속에 되뇌이시며 들려주신 4·3이야기.’ 제주어 노래로 제주도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뚜럼브러더스의 ‘할머니의 4·3이야기’란 심금을 울리는 노랫가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훈민정음 반포 577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널리 알리며, 문화민족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제주어의 소중함을 되돌아보도록 한글날 경축식을 9일 오전 10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도민 400여명이 참석하는 경축식은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주어로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어 가수 ‘뚜럼브라더스’와 제주의 자연 및 문화를 소재로 연주하는 ‘제주빌레앙상블’의 축하공연, 제주어의 소중함을 살펴보는 기념영상 상영에 이어 한글날을 기념해 ‘훈민정음 머리글 읽기’, ‘한글날 노래 제창’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글날을 기념해 제주어 경연대회도 곳곳에서 펼쳐진다. 어멍(어머니), 아방(아버지) 이름 그리고 제주, 목포, 바당(바다), 한라산….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마지막회에서 이병헌이 시한부 엄마 김혜자를 위해 유리창에 입김을 불어 넣어 적어주던 단어들처럼, 그 제주어로 대사하는 배우들처럼, 누가누가 더 제주 사투리를 잘하는지 뽐내는 경연대회가 열린다. 특히 7일에는 제62회 탐라문화제 기간과 연계해 도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제주어 말하기 행사가 열린다. 또한 제13회 제주어 ᄀᆞᆯ을락 대회도 오는 14일 제주문학관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최근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어는 제주를 문화적으로 더 풍성하게 하고 강하게 해 줄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모국어를 더욱 살찌우는 토양”이라며 “제주어가 가진 의미와 가치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이어서 한글날 기념식에서 제주어의 가치와 의미가 재조명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도는 제주 문화의 정수인 제주어의 보전·육성을 위해 올해 제주어 교육사업과 제주어 홍보 등 30개 사업에 7억 400만원을 투입하고 있다.
  • 우울증 아내 “농약 하나 구해 줘”... 극단 선택 보험금 못 받은 이유는 [보따리]

    우울증 아내 “농약 하나 구해 줘”... 극단 선택 보험금 못 받은 이유는 [보따리]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 사망 보험금을 받지 못한다. 고의에 의한 자살은 보험금 지급의 면책 사유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예외는 있다. 우울증이 너무 지독했을 때다. 법원은 자유로운 의사 결정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우울증 속에서 자살했을 경우 사망 보험금을 지급하라고 판단하기도 한다. A씨는 스스로 농약을 먹고 숨졌다. 그는 우울증 환자였다. 법원은 그러나 보험사가 A씨의 유족에게 사망 보험금을 지급할 필요가 없다고 봤다. 왜 A씨의 유족은 보험금을 받지 못했을까. 궁핍·불화·질병에 고통... 말버릇처럼 “죽고 싶다” A씨는 2008년 9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정신병원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 돈벌이가 안 된다는 스트레스, 가정의 불화가 그를 짓눌렀다. A씨는 우울, 불안, 불면으로 괴로워했다. 그는 자주 자살을 생각했다. 2011년 10월 의사는 자살 위험이 있다며 입원을 권유했다. A씨는 입원하지 않았다. 몸도 아팠다. 2008년 2월 자궁내막증으로 2010년 3월 유방 종양, 갑상선 결절로 치료를 받았다. 2011년 7월에는 머리와 얼굴에 종양이 생겼다. 비슷한 시기 허리 통증도 A씨를 괴롭혔다. 그는 사망 1주일 전 정신병원을 찾아 “생활고 등 여러 이유로 힘들다. 죽고 싶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의사는 ‘중등의 우울병’이라고 진단했다. A씨는 사망 사흘 전 남편에게 “소원이 있다. 들어달라”고 했다. A씨는 30분쯤 아무 말 않고 있다가 “나 농약 하나 사다 줄 수 있어?”라고 했다. 남편은 농약을 사주지 않았다. 사망 전날 밤 10시 A씨는 남편에게 찜질방에서 자고 들어오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남편은 그 말대로 귀가하지 않았다. 당일 아침 A씨는 아들을 깨워 회사에 보냈다. 오전 7시 40분쯤 집을 나선 아들은 특별히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했다. 오전 9시 12분 남편이 집에 돌아왔다. 남편은 눈을 감고 천정을 향해 반듯하게 누워있는 A씨를 발견했다. A씨의 옆에는 검정 봉지에 싸인 농약이 있었다. 사후 경찰 조사에서 아들은 “어머니는 평소에 죽고 싶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 그래서 그런 말씀을 하셔도 특별히 신경쓰지 않았다”고 했다. 남편은 “전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다. 싸우면서 서로 치고받은 적도 있다. 최근에는 일주일에 서너번쯤 집에 들어왔다”고 했다. 또 “아내는 수입이 줄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내가 술을 많이 먹는 것도 싫어했다”고 했다. 유서엔 남편에 대한 원망 가득... 채무내역도 적어 경찰은 A씨가 마신 농약에 주목했다. 경기도에서 생산된 농약이었다. 제조사는 “서울에 공급하지 않는 농약인데 어떻게 구했는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경찰은 A씨가 농약을 어디서 샀는지 알아내려고 A씨와 남편의 휴대전화 내역까지 분석했지만, 끝내 밝히지 못했다. 남편은 A씨 사망 5개월 뒤 경찰에 유서를 제출했다. 경찰이 왜 이제야 유서를 제출했느냐고 묻자 남편은 “아들이 아내(A씨) 장례에 쓸 영정사진을 찾다가 아내의 가방에서 유서를 발견했다고 했다. 나(남편)에 대해 안 좋은 얘기가 많이 적혀 있었고 경황도 없어서 깜빡했다고 한다. 경찰이 아직도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것을 알고 유서를 제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A씨가 주요 우울장애 진단기준 9가지 기준 중 8가지(불안, 대인기피, 의욕상실, 자살사고, 불면, 식욕부진 등)를 만족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환각 증상이 없는 만큼 중등 우울증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울증이 A씨에게 자기 징벌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가 사망 약 3년 8개월 전부터 우울증을 호소하면서 치료받아왔고, 2010년경부터는 신체적 질병으로도 치료받아 왔으며, 우울증의 정도가 심해진 상태에서 농약을 마시고 사망한 사실은 인정된다고 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에 행동이 지나치게 계획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A씨가 사흘 전에 남편에게 농약을 사달라고 부탁했으며, 서울에서 팔지도 않는 농약을 일부러 준비하고, 사망 전날 남편에게 문자를 보내 귀가하지 말라고 한 점, 아들을 깨워 출근시킴으로써 자살 방해 요소를 제거한 점을 언급했다. 재판부 “계획대로 실행 옮긴 것... 보험금 지급청구 이유 없다” 또 유서를 미리 준비한 점, 유서에 남편에 대한 원망과 당부·A씨 본인의 채무내역을 적어놓은 점, 농약을 마신 뒤 이불에 정자세로 누워 죽음을 준비한 점을 언급하며 “자살 계획대로 실행에 옮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우울증이 자살에 이르게 된 하나의 원인이 되었을 것으로 보이기는 하나, 이에 따라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자살을 감행한 것으로는 보기 어렵다”면서 자유 의지로 자살을 선택했다고 판단했다. 즉 보험금 지급 면책 사유에 해당한다는 것이었다. 재판부는 “피고들(유족)의 보험금 지급청구는 이유 없다”며 유족의 항소를 기각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살인자’ 누명 벗기까지 43년 걸린 피해자에 1억원 배상금[여기는 베트남]

    ‘살인자’ 누명 벗기까지 43년 걸린 피해자에 1억원 배상금[여기는 베트남]

    43년간 ‘살인자’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억울하게 죽어간 남성에게 베트남 정부가 배상금 19억동(약 1억 50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5일 베트남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빈투언성에서 살인죄로 옥살이했던 보 테씨의 아들 보 응옥(65)씨는 3일 지방 인민검찰청이 배상금을 준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릇된 재판부의 판단으로 보테씨 가족의 수입 감소, 재산 손실, 정신적 피해 등에 대한 보상이라고 검찰청은 밝혔다. 1980년 당시 26세였던 여성 A는 빈투언성 함떤현 지역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금을 도난당한 뒤 살해당했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300m가량 떨어진 곳에 거주하던 약초꾼 보테씨를 살인 및 강도 혐의로 체포했다. 그는 구속 5개월 만에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 하지만 여전히 ‘피고인’의 신분이었고, 시골 마을에서는 ‘살인자’로 낙인찍혀 이웃 주민들의 기피 대상이 되었다. 보테씨의 가족들은 이웃들에게 외면받으며 수치심 속에서 살아야 했고, 자녀들은 학교를 중퇴해야 했다. 오랜 기간 극심한 정신적 고통과 슬픔에 시달리던 보테씨는 병을 앓다가 1994년 누명을 벗지 못한 채 숨을 거뒀다. A의 실제 살인범은 2020년에서야 밝혀졌다. A의 아들은 어머니의 살인자를 찾기 위해 수년간 자체 수사에 나섰고, 실제 살인범은 B라는 증거를 확보했다. B는 A가 살해당한 뒤 여러 차례 이름을 바꾸고 거처를 이동했다. 보테씨의 가족은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당국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2021년 말, 빈투언성 경찰은 공안부와 협력하여 B가 인근 푸옌성에 살고 있는 것을 밝혀냈다. 경찰에게 잡힌 B는 A를 살해한 것을 순순히 인정했다. 하지만 이미 사건은 공소시효가 만료되어 형사 처벌을 내릴 수 없다. 지난해 6월 빈투언성 경찰과 인민 검찰 대표는 “보테 씨를 부당하게 구금했다”고 시인하며, 보테씨의 가족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아들 응옥 씨는 “19억동의 배상금이 가족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보상할 수 없을 것이며, 더구나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보상은 불가능하다”면서 "하지만 그들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시킨 점에 대해서는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 사려니숲·장생의숲에 가면 쉼표와 만난다…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 선정

    사려니숲·장생의숲에 가면 쉼표와 만난다…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 선정

    사려니숲 입구 오른쪽은 남녀노소 누구나 걸을 수 있는 무장애길이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나간 숲 속에 들어서면 마치 어머니 품에 안긴 듯 마음이 편안해진다. 지친 일상을 내려놓아도 좋은 숲이 펼쳐진다. 사려니숲, 족은노꼬메오름 삼나무편백숲, 서귀포 치유의숲, 절물휴양림 장생의숲도 ‘100대 명품숲’ 대열에 합류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국토녹화 50주년을 기념해 산림청에서 주최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에 제주의 숲 6개소가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100대 명품숲은 실태조사와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국민심사를 거쳐 산림경영형(산림경영을 잘한 숲), 산림휴양형(휴양을 즐기기 좋은 숲), 산림보전형(보전 가치가 높은 숲) 3개 분야로 구분된다. 이번 선정에 제주지역에서는 산림경영형과 산림휴양형에 각각 3개소가 포함됐다. ‘산림경영형 숲’에는 서영아리 오름 삼나무편백숲, 사려니숲, 족은노꼬메오름 삼나무편백숲이 선정됐다. 50년 이상된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식재된 숲으로 임도시설 및 숲가꾸기 등 임업인들의 산림경영기반을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오름 및 숲길과 연결돼 제주 산림관광의 대표적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산림휴양형 숲’으로는 이승이오름 삼나무숲, 서귀포 치유의 숲, 절물자연휴양림 장생의 숲이 뽑혔다. 삼나무 우량조림지를 비롯해 자연림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과 더불어 생태적 가치가 우수한 숲으로, 산림 체험․치유․휴양을 즐기며 자연을 오롯이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양제윤 도 기후환경국장은 “제주의 숲이 100대 명품숲에 선정돼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숲 관리로 아름답고 건강한 숲을 가꿔 산림의 가치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 김윤수 회심의 ‘밭다리’… 태백장사 꽃가마

    김윤수 회심의 ‘밭다리’… 태백장사 꽃가마

    김윤수(용인시청)가 민속씨름 입문 4년째에 생애 첫 태백장사 타이틀을 품는 감격을 누렸다. 김윤수는 5일 경남 거제시체육관에서 열린 ‘2023 민속씨름 거제장사씨름대회’(5차)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5판3승제)에서 손희찬(증평군청)을 3-0으로 제압하고 꽃가마에 올랐다. 2020년 민속씨름에 데뷔한 김윤수는 올해 설날 대회 2위가 최고 성적이었고 대부분 4강 언저리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두 번째 찾아온 결승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윤수는 이날 결정전 첫째 판에서 손희찬이 심판 신호 전에 공격을 시도하며 경고를 받아 흐름을 잃은 틈을 타 상대 주특기인 안다리를 구사해 기선을 제압했다. 둘째 판에서는 이번 대회 내내 빛을 발했던 자신의 주특기 밭다리로 악착같이 버티던 손희찬을 끝내 쓰러트렸다. 셋째 판에서는 배지기를 시도하다 여의치 않자 곧바로 밀어치기로 전환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김윤수의 어머니가 “엄마 왔다”고 외치며 아들을 응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2018년 데뷔 뒤 2위만 5차례 했던 손희찬은 이날 또다시 준우승에 그치며 황소 트로피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우승을 확정한 뒤 포효하다가 이내 눈물을 왈칵 쏟아 낸 김윤수는 “장사가 올해도 안 올 줄 알았다”면서 “기뻐서 운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이제 알겠다”고 말했다. 이어 “태백장사를 계속 해보고 싶다. 지금 이 순간이 너무 좋아 포기하지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8강은 최근 수년 동안 태백급을 35차례 지배한 ‘3대장’ 윤필재(13회·의성군청)와 노범수(18회·울주군청), 허선행(4회·수원시청)이 빠진 채 생애 첫 우승을 노리는 선수들로 채워지는 낯선 상황이 연출됐다.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윤필재는 계체를 통과하지 못해 실격했고 노범수는 한 체급 올려 금강급(90㎏)에 도전장을 던졌다. 허선행은 소속팀이 영암군민속씨름단과 함께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오는 13일 전남에서 개막하는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 진정한 애도와 용서… 분노와 슬픔 지우는 빛

    진정한 애도와 용서… 분노와 슬픔 지우는 빛

    2007년 4월 16일 미국 동부 버지니아공대에서 한국계 미국인 조승희가 학생과 교수들에게 총을 난사했다. 희생자는 모두 32명. 그러나 이후 열린 추모식에 마련된 추모석과 꽃, 검은 리본은 33개였다. 희생자 가족들과 친구들은 가해자인 조승희를 폭력과 죽음의 희생자로 본 것이다.소설은 총기 난사 사건을 접한 연인을 따라간다. 노아 해리슨은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됐고, 미셸 은영 송은 중학교 때 미국으로 이민 왔다. 둘은 이방인으로서의 경험을 공유하다 연인이 됐다. 반은 한국인, 반은 미국인이라 느끼는 은영은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이 한국계라는 이유로 불쾌함을 느낀다. 노아는 우울해하다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연인의 자살로 충격을 받은 채 살아가던 은영에게 심리치료사는 총기 난사 사건 이후 노아가 생을 포기할 때까지 6일에 대해 써 보고, 그를 충분히 애도할 수 있는 장소로 여행을 가 보라고 제안한다. 은영은 노아의 입양 당시 이름이 ‘남자아이-1’이었단 사실을 알게 되고 노아의 입양을 추진한 한국의 기관으로 향한다.소설은 은영이 노아의 과거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만난 여러 경계인에게 주목한다. 노아는 입양된 뒤 양아버지가 양어머니를 총기로 살해하는 걸 직접 본 뒤 큰 충격을 받았고, 파양된 뒤에도 양부모에게 학대당했다. 은영이 한국에서 만난 친구 현진은 한국인이지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주류 사회에 편입하지 못한 채 겉돌았다. 은영이 한국에서 만난 리사는 아시아인과 흑인 혼혈로 미국 백인 중산층 가정에 입양됐다. 여러 관계와 사연을 훑어가다 은영은 노아에게 ‘동아’라는 다른 이름이 있었음을 알게 된다. 그제야 연인이었지만 잘 알지 못했다는 걸 깨닫는다. ‘왜 나는 노아에 대해 더 알려고 하지 않았을까. 무엇이 두려웠을까. 어두운 그의 표정을 볼 때마다 나는 지레 겁부터 집어먹고 피했다.(중략) 친절한 회피였다. 과거에서 출발하지 않은 미래는 없다는 걸 나는 정녕 몰랐을까.’(157쪽)은영이 노아의 과거를 찾아가는 과정은 그다지 꼼꼼하지 않지만, ‘정체성’이란 분명한 지향점을 향해 달려간다. 제주4·3평화문학상 심사위원들은 소설을 수상작으로 선정하며 “정체성을 찾기 위해 집요하게 파고든 덕에 폭력과 공포의 무늬가 분명하고 확실하게 피어나고 있었다. 출혈의 시작점을 끝내 찾아낸다”고 소개했다. 저자는 총기 난사 사건 당시 가해자마저도 폭력의 희생자로 끌어안는 모습을 보고 글을 쓰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분노보다 슬픔이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힘이 될 수도 있을 것만 같아 오래 그 마음에 고개 숙였다”고 덧댔다. 2007년 4월 16일 이후 꼭 7년 뒤인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있었다. 저자는 비극 이후 남겨진 존재로 사는 은영의 모습에서 우리 모두의 모습이 떠올랐다고 했다. 1년 전에 있었던 10·29 이태원 참사도 마찬가지일 터다. 사회적 참사 이후 우리는 제대로 애도했던가. 비극 이후의 삶을 밝히는 빛을 찾으려면 상대방에 대한 깊은 이해가 우선해야 한다. 소설은 희생자들을 대하는 올바른 방식이란 무엇인지, 우리는 제대로 실행하고 있는지 묻는다.
  • 경기도, 미래성장산업 선도 산학연관 맞손…‘GAIA-데이’ 첫 행사

    경기도, 미래성장산업 선도 산학연관 맞손…‘GAIA-데이’ 첫 행사

    경기도가 디지털전환과 반도체 등 6개 분야 미래성장산업과 관련된 대학,협회,연구소 등과 상설협의회를 결성하고 혁신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경기도는 5일 성남시 판교에 있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 내 GH기회발전소에서 ‘가이아 데이’(GAIA-day) 첫 행사를 열고 ‘미래성장산업 발전과 육성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경기도산학협력단협의회,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바이오협회, 한국자동차연구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등 7개 기관 단체가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들은 디지털전환·정보기술(IT),벤처스타트업,반도체,인공지능(AI) 빅데이터,첨단모빌리티,바이오헬스 등 6개 분야의 미래성장산업 경쟁력 강화와 선도를 위해 ▲산학연관 협력사업 발굴·지원 ▲정책교류·도정참여 확대 ▲네트워크 구축·운영 ▲인재 육성·지원 등에 협력한다. GAIA는 ‘Gyeonggi Academia-Industry Aliance’(경기산학협의체)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그리스신화에서 대지의 여신이자 창조의 어머니인 ‘가이아’에서 착안해 산학협력이 혁신의 시작점이자 원천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대한민국 경제는 현재 단기적으로는 장기침체 국면을 보이고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성장잠재력 저하가 구조화되고 있다”며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까 생각하며 연휴기간 동안 아담스미스의 책을 다시 읽어봤는데 힌트는 혁신과 경쟁력 향상이었다. 그래서 가이아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뭐가 필요한지 손에 잡히는 그런 것들에 대한 얘기를 나눴으면 좋겠다. 실제 경제 활동을 바꿀 수 있는 여러 가지 의견을 제안해달라. 적극 참여하고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 충남 아산시, 짚풀문화제 집중육성

    충남 아산시, 짚풀문화제 집중육성

    신좌섭 짚풀생활사박물관장 홍보대사 위촉박경귀 시장 “짚풀문화 역사적 가치 확장” 충남 아산시는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재’ 육성을 위해 짚풀생활사박물관 신좌섭 관장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5일 밝혔다. 짚풀생활사박물관은 인병선 초대 관장이 1980년대 초부터 40년 넘게 수집한 짚풀 관련 생활 용구, 농기구, 민속자료 등 약 9000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세계 유일의 짚풀 전문 박물관이다. 신 관장은 서울대 의대 주임교수이자 의학교육연수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어머니 인병선 초대 관장의 뒤를 이어 2017년부터 짚풀생활사박물관 관장직을 맡고 있다.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는 2001년부터 초가이엉 얹기·짚풀 공예·허수아비 만들기 등 짚과 풀을 활용해 생활 도구를 만들던 짚풀문화 전통을 계승하고, 외암 이간 선생의 관혼상제를 재현하는 문화제다. 시는 ‘짚풀문화제’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을 축제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짚풀문화의 깊은 애정과 전문성, 인적 네트워크를 가진 신 관장과 상호 협력으로 전통 짚풀문화의 학술적 역사적 가치를 확장 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 남친 모친상 조문 안 가면 매정한 건가요?”

    “전 남친 모친상 조문 안 가면 매정한 건가요?”

    헤어진 남자친구의 모친상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싫은 소리’를 들었다는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전남친 모친상 안 간 저, 매정한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올해 서른살이라는 글쓴이 A씨는 전 남친 B씨에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갑자기 생각나는 사람이 너밖에 없어서 연락했다”는 내용과 함께 장례식장 위치가 첨부돼 있었다. 둘은 2년가량 교제하다가 6개월 전쯤 완전히 헤어졌다고 한다. A씨에 따르면 갈등의 주된 이유는 전 남친의 이해 못할 습관과 행동 때문이었다. B씨는 일이 바쁘다는 이유로 전날 오후 4시에 받은 A씨의 메시지에 다음날 오전 6시에 답을 하는 등 잠수를 타는 일이 종종 있었다. 대인관계도 좋고 취미도 다양해서 주말마다 동호회 모임에 나갔고, 이 때문에 A씨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때도 많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5개월 정도 헤어졌다가 재결합했는데, 이 때만 해도 B씨는 간이며 쓸개까지 빼줄 듯 애정 공세를 펼치디가 시간이 지나자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결국 A씨는 ‘더 이상 시간 낭비하지 말자’는 심정으로 결별을 택했다. A씨는 전 남친의 조문 요청 문자 메시지에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얼굴 한 번 뵌 적 없는 분의 장례식에 와 달라고 하는 것은 자신을 만만하게 봤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심적으로 힘든 상황에 놓인 B씨가 자신에게 연락해 다시 만나 보려는 의도 아니냐는 것이다. 결국 A씨는 전 남친의 문자에 철저히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B씨는 장례를 치르고 난 뒤 A씨에 ‘이제 네 입장을 확실히 알겠다’며 ‘나에게 끝까지 매정하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A씨는 “오만정 다 떨어진 전 남친의 얼굴 한 번 뵌 적 없는 어머니 장례식에 가지 않았다고 해서 ‘매정하다’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 것이냐”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다수 누리꾼은 A씨의 편에 섰다. “헤어진 남친의 부모상까지 갈 필요가 있느냐. 연락한 전 남친이 이해 안 된다”, “A씨가 장례식장에 찾아 가면 은근슬쩍 관계를 개선하려는 작정이었던 듯 하다”, “이혼한 남편의 모친상도 안 가는 이들이 다수다. 전 남친의 모친상에 갈 필요 없다”, “전 남친에 대한 문자 메시지 수신 차단 설정을 해 두지 않은 A씨의 잘못이 크다” 등 반응을 보였다.한편, 미혼남녀 3명 가운데 1명은 헤어진 연인과 다시 만나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결합을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다음에는 잘 사귈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었다. 지난해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헤어진 연인과의 재결합’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미혼남녀의 과반(남 50.4%·여 66.4%)은 헤어진 연인과의 재결합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결국 같은 문제로 또 헤어질 것 같아서’(남 50.8%·여 36.1%),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남 16.7%·여 36.7%), ‘더 잘 맞는 사람을 찾고 싶어서’(남 11.9%·여 17.5%) 등이었다. 헤어진 연인과의 재결합 의사가 있다고 답한 이들은 남성 21.2%로 여성(12.0%)보다 많았다. ‘다음에는 잘 사귈 수도 있으니까’(남 34.0%·여 23.3%), ‘이별에 대한 미련을 떨칠 수 있어서’(남 24.5%·여 30.0%), ‘결별 이유를 알고 있기 때문에 조심할 수 있어서’(남 26.4%, 여 20.0%) 순이었다. 2030 미혼남녀 3명 가운데 1명(남 27.6%·여 40.4%)은 실제 헤어진 연인과 다시 만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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