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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별통보 받은 전청조, 남현희母 집 들어가려다 ‘스토킹 혐의’ 체포(종합)

    이별통보 받은 전청조, 남현희母 집 들어가려다 ‘스토킹 혐의’ 체포(종합)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와 결혼 예정이라고 밝힌 뒤 사기 전과설 등이 불거진 전청조씨가 스토킹 혐의로 체포됐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20대 여성 전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전 씨는 이날 오전 1시 9분쯤 성남시 중원구의 남씨 어머니 집을 찾아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를 받는다. 전씨가 “아는 사람인데 집에 들여달라”며 집에 들어가려고 하자 남씨 가족이 112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전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전씨는 최근 남씨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자 남씨 어머니 집에 찾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남씨와 전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결혼 예정인 연인 사이임을 공개적으로 밝혔으나, 이후 전씨에게 사기 전과가 있다는 등 의혹이 불거졌다.
  • “센 역할, 막장극 시조새 별명도 감사… 김해숙·윤여정 같은 배우 되고 싶어”

    “센 역할, 막장극 시조새 별명도 감사… 김해숙·윤여정 같은 배우 되고 싶어”

    딸을 죽음으로 몰고 간 엄마役“나이· 배역에 경계 없는 배우로공포·스릴러물 도전해보고 싶어” “저더러 막장 복수극의 ‘시조새’라고 하던데 오히려 감사하죠.” 다음달 1일 개봉하는 영화 ‘독친’으로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 배우 장서희가 이렇게 농담을 건넸다. ‘중2라도 괜찮아’(2017) 이후 6년 만이다. 그는 영화에서 딸을 죽음으로 몰고 갔지만 이를 인정하지 않는 엄마 혜영 역을 맡았다. 이번에도 센 역할이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인어 아가씨’(2002), ‘아내의 유혹’(2008) 등 막장 드라마로 크게 성공한 이후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에 대한 걱정도 이미 넘어섰단다. “예전이었으면 왜 센 역할만 들어올까 고민했겠지만 배역이 들어오지 않았을 때를 떠올리면 무엇이든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했다. ‘독친’은 ‘독이 되는 부모’라는 뜻이다. 모범생 유리(강안나)가 어느 날 목숨을 끊고 형사들이 사건을 조사하면서 혜영을 둘러싼 진실도 드러난다. 미혼인 그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어 주변 사례를 많이 참고했다. “학창 시절 공부를 열심히 하던 친구가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어머니가 원했기 때문이었고, 그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떠올린 그는 “혜영은 어렸을 적 부모의 애정 결핍과 콤플렉스 탓에 자식에게서 대리 만족을 얻으려 한다. 자식을 사랑했기에 커다란 잘못을 하는 엄마, 이렇게 접근하니 혜영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신이 엄마였다면 어떻게 했을 것이냐는 물음에는 “아이가 원하는 걸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엄마 역도 파격적인 연기도 잘하는 김해숙과 70대에도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운 윤여정을 존경한다며 “나이가 경계선이 아닌 배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다음 배역을 설레며 기다린다고 했다. 그는 “안 해 봤던 공포나 스릴러물에 도전하고 싶다”면서 “왠지 잘 어울릴 것 같지 않느냐”며 밝게 웃었다.
  • ‘지휘계 아이돌’ 메켈레가 전하는 클래식의 진수

    ‘지휘계 아이돌’ 메켈레가 전하는 클래식의 진수

    1996년 1월 17일 핀란드 헬싱키 출생. 나이만 보면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것 같지만 벌써 명문 오케스트라 3개를 이끌고 있다. 천재라는 수식어로는 부족한 ‘지휘계 아이돌’ 클라우스 메켈레의 이야기다. 메켈레는 오는 28일 경기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3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노르웨이 오슬로 필하모닉을 지휘한다. 팬데믹으로 앞서 두 차례 한국 공연이 무산됐던 그의 첫 내한이자 오슬로 필하모닉이 27년 만에 선보이는 한국 공연이다. 메켈레는 2018년 5월 오슬로 필하모닉 지휘단에 처음으로 오른 뒤 한 번의 연주로 악단의 상임 지휘자로 발탁됐다. 이듬해엔 프랑스 파리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맡았고 지난해엔 세계 3대 악단으로 꼽히는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의 수석 지휘자로 지명됐다. ‘예술 파트너’로서 매년 악단을 5주 이상 지휘한 뒤 2027년 정식 취임하는 조건이다. 공연을 앞두고 서면으로 만난 메켈레는 “무대에서든 무대 밖에서든 사람들을 존중하는 진실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진정성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해석과 움직임에 근거가 있어야 한다. 내가 원하는 지점을 확실하게 표현하고 보여 주려고 한다”는 철학을 밝혔다. 첼리스트 아버지, 피아니스트 어머니를 둔 그는 일곱 살 때 오페라 ‘카르멘’에 합창단 일원으로 출연하면서 지휘자의 꿈을 품게 됐다. 열두 살 때 핀란드의 전설적 지휘자 요르마 파눌라(93)를 만난 일을 떠올리며 “파눌라와 공부할 수 있는 행운이 찾아온 덕분에 시간이 지날수록 지휘를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핀란드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곡으로 채웠다. 28일은 바이올린 협주곡과 교향곡 2번을, 30일은 교향시 투오넬라의 백조, 바이올린 협주곡, 교향곡 5번을 선보인다. 그는 “오슬로 필하모닉은 100여년 전 시벨리우스가 직접 지휘하기도 해 시벨리우스의 곡을 어떻게 연주해야 하는지 몸이 알고 기억하는 악단”이라며 “두 곡에서 시벨리우스의 로맨틱한 면과 어두운 면모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사우디서 7500㎞ 날아와 아버지 기린 이재용

    사우디서 7500㎞ 날아와 아버지 기린 이재용

    유족과 삼성 전현직 사장단 참석선대 회장 추모영상 시청 뒤 오찬이재용 “흔들림 없는 혁신” 당부 2020년 10월 25일 지병으로 별세한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 회장의 3주기 추모식이 25일 오전 경기 수원시 이목동 선영에서 열렸다.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이재용 회장은 이날 새벽 사우디에서 전세기로 약 7500㎞를 날아와 어머니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가족과 함께 고인을 기렸다. 비공개로 진행된 추도식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고문, 이 사장의 남편인 김재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겸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 등 유족이 모두 참석했다. 유족들은 오전 11시쯤 선영에 도착해 10여분간 머무르며 고인을 추모했고, 이 회장과 김 위원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지난 19일 해외 출장 일정으로 이 선대회장 추모 음악회에 가족 중 홀로 불참했던 이 사장은 이날은 교복 차림의 고교생 아들과 함께 선영을 찾았다. 유족들에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등 삼성 현직 사장단 60여명은 오전 10시쯤 미니버스를 타고 선영에 도착해 차례로 헌화와 묵념을 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삼성 전직 사장단 40여명과 고문단 30여명, 이 선대회장의 병상을 지켰던 주치의와 간호사 등 의료진 20여명은 오후에 시간을 나눠 방문해 참배했다. 이 회장은 추도식 후 용인 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해 사장단과 함께 선대회장 추모 영상을 시청한 뒤 오찬을 함께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 사장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흔들림 없는 혁신과 투자로 글로벌 경영 위기 극복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삼성은 올해 추도식은 전통적으로 ‘탈상’의 의미를 갖는 3주기라는 점에서 앞선 두 차례 추도식과 달리 고인의 생전 업적을 기리는 행사를 열어 왔다. 지난달 19일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는 이 선대회장의 지시로 시작된 ‘삼성 안내견 사업’ 3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를 마련해 그가 시각 장애인을 위해 남기고 간 사회적 유산과 동물 복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홍 전 관장은 이 자리에서 “선대회장님이 굉장히 노력했던 사업이라 30주년 기념식을 보면 감동하고 좋아하셨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18일에는 한국경영학회 주최로 이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과 그가 한국 경제에 남긴 발자취를 살펴보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렸고, 이튿날에는 삼성 호암상 예술상을 역대 최연소로 수상한 피아니스트 조성진 등이 참여하는 추모 음악회가 이어졌다.
  • 조수미 뉴욕 할렘 고등학교에서 ‘아리랑’ 부른 이유는

    조수미 뉴욕 할렘 고등학교에서 ‘아리랑’ 부른 이유는

    소프라노 조수미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할렘가의 한 고교를 찾아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무료 콘서트를 열었다. 조씨는 흑인과 라틴계 학생이 다수를 차지하는 맨해튼 북부 할렘가의 데모크라시 할렘 고교 지하 강당에서 아돌프 아담의 오페라 ‘르 토레아도르’에 삽입된 ‘아, 어머니께 말씀드리죠’를 시작으로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에 주역으로 섰던 프리마돈나가 할렘 가의 작은 학교 무대에 오른 것은 각별한 인연 때문이었다. 2013년 뉴욕의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설립된 이 학교는 한국어 및 우리 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학생들은 공연 도중 우리말로 “사랑해요”라고 외쳤다. 공연 마지막 곡은 ‘아리랑’이었는데 조씨가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학생들과 함께 불러 기립박수를 낳았다. 이 학교 9학년생 자말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너무 좋았다.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해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할렘 고교 공연 전날에는 주유엔 한국대표부 주최로 뉴욕 카네기홀에서 열린 한국전 정전 70주년 콘서트에 출연해 6·25 전쟁 당시 우리 손을 잡아준 참전영웅을 위해 노래했다.
  • 사우디서 7500㎞ 날아와 아버지 기린 이재용…이건희 3주기 추모식

    사우디서 7500㎞ 날아와 아버지 기린 이재용…이건희 3주기 추모식

    2020년 10월 25일 지병으로 별세한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 회장의 3주기 추모식이 25일 오전 경기 수원시 이목동 선영에서 열렸다.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이재용 회장은 이날 새벽 사우디에서 전세기로 약 7500㎞를 날아와 어머니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가족과 함께 고인을 기렸다.비공개로 진행된 추도식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고문, 이 사장의 남편인 김재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겸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 등 유족이 모두 참석했다. 유족들은 오전 11시쯤 선영에 도착해 10여분간 머무르며 고인을 추모했고, 이 회장과 김 위원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지난 19일 해외 출장 일정으로 이 선대회장 추모 음악회에 가족 중 홀로 불참했던 이 사장은 이날은 교복 차림의 고교생 아들과 함께 선영을 찾았다. 유족들에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등 삼성 현직 사장단 60여명은 오전 10시쯤 미니버스를 타고 선영에 도착해 차례로 헌화와 묵념을 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삼성 전직 사장단 40여명과 고문단 30여명, 이 선대회장의 병상을 지켰던 주치의와 간호사 등 의료진 20여명은 오후에 시간을 나눠 방문해 참배했다.이 회장은 추도식 후 용인 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해 사장단과 함께 선대회장 추모 영상을 시청한 뒤 오찬을 함께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 사장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흔들림 없는 혁신과 투자로 글로벌 경영 위기 극복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삼성은 올해 추도식은 전통적으로 ‘탈상’의 의미를 갖는 3주기라는 점에서 앞선 두 차례 추도식과 달리 고인의 생전 업적을 기리는 행사를 열어 왔다. 지난달 19일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는 이 선대회장의 지시로 시작된 ‘삼성 안내견 사업’ 3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를 마련해 그가 시각 장애인을 위해 남기고 간 사회적 유산과 동물 복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홍 전 관장은 이 자리에서 “선대회장님이 굉장히 노력했던 사업이라 30주년 기념식을 보면 감동하고 좋아하셨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18일에는 한국경영학회 주최로 이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과 그가 한국 경제에 남긴 발자취를 살펴보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렸고, 이튿날에는 삼성 호암상 예술상을 역대 최연소로 수상한 피아니스트 조성진 등이 참여하는 추모 음악회가 이어졌다.
  • “눈 뽑고 신체절단 등 훼손”…하마스가 이렇게 잔혹한 살인 저지른 진짜 이유는?[핫이슈]

    “눈 뽑고 신체절단 등 훼손”…하마스가 이렇게 잔혹한 살인 저지른 진짜 이유는?[핫이슈]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뒤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면서 양측에서 5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하마스 대원들이 이스라엘 민간인을 향해 무차별적이고 잔인한 학살을 자행했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마스의 공습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서 구조대원으로 일하는 모셰 멜라예프는 미국 폭스뉴스에 “7일 당시 검은 옷을 입은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소총과 수류탄을 휘두르며 일가족 전체를 학살했다”면서 “이날 현장에서 참수된 시신들이 집 바닥에 누워있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느 집에서는 남편과 아내, 그리고 두 아이가 죽어 있었다. 그들은 남편을 먼저 살해한 뒤 그의 눈을 뽑았다. 아내의 시신도 잔혹하게 훼손했다. 내가 두 눈으로 직접 본 가족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이스라엘군 소속 하임 와이스버그 대령도 유대인 관련 뉴스사이트인 주이시 인사이더에 “하마스 대원이 임신한 민간인 여성의 배에서 태아를 꺼내고 두 사람을 모두 죽이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모든 장면은 하마스에 의해 촬영됐다. 참수된 아기들, 성기가 잘린 군인들, 강간당하는 여성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고 덧붙였다. 현재 와이스버그 대령은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인근의 한 군사기지에서 해당 시신들의 신원을 식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는 “현재 이곳(군사기지)는 거대한 영안실로 바뀌었다. 이스라엘 방위군과 자원봉사자들이 셀 수 없이 많은 시신가방에서 꺼내온 훼손된 시신을 식별하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신 중 상당수가 심하게 불에 타 신원을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어떤 불에 탄 시신은 신원 확인을 위해 CT 촬영을 한 결과, 아기와 아기를 품에 안은 어머니로 확인되기도 했다”면서 “어젯밤에도 우리는 추가로 훼손된 신체 부위 73개를 받고 신원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마스, 이렇게까지 잔혹한 살인 저지르는 진짜 이유는? 하마스가 갓난아기를 참수하고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하는 등 테러 이상의 만행을 저지르는 배경에는 오랫동안 이어진 ‘피의 복수’가 있다. 하마스는 그동안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향해 무차별적인 폭격과 압박을 가했으며, 군사력에서 한참 뒤지는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대응해 이렇다 할 큰 공격을 하지 못했다. 결국 보복이 보복을 부르면서 하마스는 그동안 이스라엘에 쌓여있는 분노와 보복을 그 어느 때보다 잔혹하게 퍼붓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또 하마스는 이스라엘 민간인을 처참하고 잔혹하게 살해함으로써 이스라엘의 더욱 가혹한 반격을 불러일으키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민간인에게 ‘받은 대로 돌려주는’ 보복 공격을 가하면 이 과정에서 가자지구 민간인들이 대거 희생될 것이고, 팔레스타인의 분노가 또 다시 끓어오르면서 이스라엘을 소멸시키겠다는 하마스의 존재가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마스가 기습 공격한 지난 7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적(하마스)은 전례없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단언하며 전면적인 지상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하마스가 이번 공습에서 활용한 잔인한 살해 수법은 일반적으로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세력들이 써 왔던 방식이다. 이슬람국가(IS) 등 과격한 이슬람 무장단체들은 잔인한 전술로 사람들을 살해해 미국과 이스라엘 등의 반격을 사고, 이로 인해 민간인이 사망하면 ‘미국과 이스라엘, 유대인이 무슬림을 살해했다’며 분노한 민간인들의 지지를 받고 이중 일부를 신규 조직원으로 포섭하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하마스의 잔혹함 배경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쪽의 분노가 수십 년 째 쌓여있는 역사가 있다. 이는 결국 양측이 오래된 영토분쟁 수준을 벗어나, 증오범죄 혹은 ‘인종 청소’의 성격의 띠고 이번 분쟁을 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채 상병 동료 해병대원, 전역 후 공수처에 1사단장 고소

    채 상병 동료 해병대원, 전역 후 공수처에 1사단장 고소

    지난 7월 경북 예천에서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숨진 해병대 채 모 상병과 함께 물에 휩쓸렸다가 구조된 A씨가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소하기로 했다. 전날 만기 전역한 A씨는 25일 군인권센터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임성근 사단장을 업무상과실치상죄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 당사자로서, 전말을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냥 지나치기가 어려웠다”며 “나와 전우들이 겪을 필요가 없었던 피해와 세상을 떠난 채 상병의 돌이킬 수 없는 피해에 대해 정당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우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정당한 지시를 받고 작전 중 사망하거나 다친 게 아니다”면서 “사단장과 같은 사람들이 업적을 쌓기 위해 불필요하고 무리한 지시를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7월 19일 해병대의 실종자 수색작업 중 물에 빠져 떠내려가다가 구조됐으나 함께 수색하던 후임 채 상병은 끝내 숨졌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어 온 A씨는 “밤마다 쉽게 잠들기 어려운 날들을 보냈다. 점점 시야에서 멀어지던 채 상병의 모습이 꿈에 자꾸 나타났다”며 “여전히 채 상병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수색 기간 내내 부대 분위기가 어땠는지 안다. 사단장님이 화가 많이 났다고 했고 간부들은 압박감을 느끼는 듯 보였다”면서 “물에 들어가라는 지시도, 안전에 관심 없이 복장과 군인 자세만 강조하는 지시들도 사실 놀랍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평소 사단장님이 보여주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며 “물속에서 실종자를 찾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걸 다들 알고 있었지만 위에서 시키니까 어쩔 수 없이 들어갔고, ‘이러다 사고가 나면 어쩌지’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결국 사고가 났다”고 했다. 앞서 지난 9월 13일에는 A씨의 어머니가 임 사단장을 업무상과실치상·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 27세에 3개 오케스트라 지휘… ‘지휘계 아이돌’ 클라우스 메켈레 첫 내한

    27세에 3개 오케스트라 지휘… ‘지휘계 아이돌’ 클라우스 메켈레 첫 내한

    1996년 1월 17일 핀란드 헬싱키 출생. 나이만 보면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것 같지만 벌써 명문 오케스트라 3개를 이끌고 있다. 천재라는 수식어로도 부족한 ‘지휘계 아이돌’ 클라우스 메켈레(27)의 이야기다. 메켈레는 오는 28일 경기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3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노르웨이 오슬로 필하모닉을 지휘한다. 팬데믹으로 앞서 두 차례 한국 공연이 무산됐던 그의 첫 내한인 동시에 오슬로 필하모닉이 27년 만에 선보이는 한국 공연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메켈레에 관해서는 나이를 빼놓을 수 없다. 클래식계에서 보통 젊은 지휘자는 30대 후반 혹은 40대 정도를 의미한다. 음악가로서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고 음악적 깊이를 보여준 뒤 지휘봉을 잡는 게 보통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메켈레는 2018년 5월 오슬로 필하모닉 지휘단에 처음으로 오른 뒤 한 번의 연주로 악단의 상임 지휘자로 발탁됐다. 이듬해엔 프랑스 파리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맡았고 지난해엔 세계 3대 악단으로 꼽히는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의 수석 지휘자로 지명됐다. ‘예술 파트너’로서 매년 악단을 5주 이상 지휘한 뒤 2027년 정식 취임하는 조건이다. 그야말로 독보적인 행보다.젊은 나이에 이렇게 자리 잡을 수 있던 이유는 뭘까. 공연을 앞두고 서면으로 만난 메켈레는 “무대에서든 무대 밖에서든 사람들을 존중하는 진실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진정성을 강조했다. 그는 “내가 리허설에서 보여주는 모든 해석과 움직임에 근거가 있어야 한다. 내가 원하는 지점을 확실하게 표현하고 보여주려고 한다”는 철학을 밝혔다. 첼리스트 아버지, 피아니스트 어머니 밑에서 자란 그는 일찌감치 진로를 지휘자로 정했다. 7세 때 오페라 ‘카르멘’에 합창단 일원으로 출연했는데 소년의 눈에 지휘자만 보여 꿈을 품게 됐다. 12세에 핀란드의 전설적 지휘자 요르마 파눌라(93)를 만난 일은 결정적 계기가 됐다. 그는 “파눌라와 공부할 수 있는 행운이 찾아온 덕분에 시간이 지날수록 지휘를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핀란드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곡으로 채웠다. 28일은 바이올린 협주곡과 교향곡 2번을, 30일은 교향시 투오넬라의 백조, 바이올린 협주곡, 교향곡 5번을 선보인다.메켈레는 “시벨리우스는 제 고향인 핀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작곡가”라며 “오슬로 필하모닉은 100여 년 전 시벨리우스가 직접 지휘하기도 해 시벨리우스의 곡을 어떻게 연주해야 하는지 몸이 알고 기억하는 악단이다.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과 5번을 통해 시벨리우스가 가진 각기 다른 면인 로맨틱한 모습과 어두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1919년 창단한 오슬로 필하모닉은 젊은 지휘자와 만나 “밝은 빛과 기쁨으로 함께 움직인다”(오스트리아 신문 비너 자이퉁)고 평가받을 정도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다. 협연자로는 바이올리니스트 재닌 얀센(45)이 함께한다. 얀센은 네덜란드 정부가 수여하는 2018 베르메르상, 다섯 차례의 에디슨 클래식상, 독일 음반 비평가상, 뛰어난 예술적 업적을 위한 NDR 음악상(NDR Musikpreis), 콘세르트허바우상 등 수많은 상을 받은 연주자다.
  • 채 상병 숨진 ‘해병대 수색’ 생존 병사, 전역 후 1사단장 고소

    채 상병 숨진 ‘해병대 수색’ 생존 병사, 전역 후 1사단장 고소

    지난 7월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중 숨진 채모 상병의 선임 병사가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소하기로 했다. 해당 병사는 채 상병과 함께 물에 휩쓸렸다가 구조됐다. 25일 해병 A씨는 군인권센터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업무상과실치상죄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만기 전역했다. A씨는 “사고 당사자로서, 전말을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냥 지나치기가 어려웠다”며 “나와 내 전우들이 겪을 필요가 없었던 피해와 세상을 떠난 채 상병의 돌이킬 수 없는 피해에 대해 정당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고소 이유를 밝혔다. 이어 “우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정당한 지시를 받고 작전 중 사망하거나 다친 게 아니다”라며 “사단장과 같은 사람들이 자기 업적을 쌓기 위해 불필요하고 무리한 지시를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A씨는 지난 7월 19일 해병대의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작업 중 물에 빠져 떠내려가다가 구조됐으나 함께 수색하던 후임 채 상병은 끝내 사망했다. 사고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어 온 A씨는 “밤마다 쉽게 잠들기 어려운 날들을 보냈다. 점점 시야에서 멀어지던 채 상병의 모습이 꿈에 자꾸 나타났다”며 “여전히 채 상병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실종자 수색 기간 내내 부대 분위기가 어땠는지 안다. 사단장님이 화가 많이 났다고 했고 간부들은 압박감을 느끼는 듯 보였다”면서 “물에 들어가라는 지시도, 안전에 관심 없이 복장과 군인의 자세만 강조하는 지시들도 사실 별로 놀랍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평소 부대에서도 사단장님이 보여주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며 “물속에서 실종자를 찾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걸 다들 알고 있었지만, 위에서 시키니까 어쩔 수 없이 들어갔다. ‘이러다 사고가 나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이미 많았고 결국 사고가 났다”고 지적했다.앞서 지난 9월 13일에는 A씨의 어머니가 임 사단장을 업무상과실치상·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한 바 있다. 당시 A씨 어머니는 “사고 이후 첫 통화에서 아들이 ‘엄마, 내가 ○○이(채 상병) 못 잡았다’고 말하며 울었다”고 전했다. 또 사고 후 16일 만에 아들을 처음 만났다면서 “아들은 (휴가로) 집에 와 하루도 편하게 잠을 자지 못했다. 땀을 흘리면서 깼고 어느 날은 울면서 깨는 모습도 봤다”고 덧붙였다.한편 국방부 조사본부는 지난 8월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대대장 2명(중령)의 범죄 혐의만 적시해 경찰에 이첩했다. 해병대 수사에서 혐의자에 포함됐던 임 사단장과 여단장, 중대장, 현장 간부(중사)에 대해선 혐의를 빼고 사실관계만 적시해 경찰로 넘겼다.
  • “며느리가 아기 낳는 사람인가요”…시어머니 간섭에 이혼 결심

    “며느리가 아기 낳는 사람인가요”…시어머니 간섭에 이혼 결심

    “마치 저를 아기 낳는 사람으로만 여기는 거 같아요.” 시어머니 때문에 이혼을 결심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지난 23일 YTN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매번 식사 자리마다 먹고 싶은 음식을 못 먹고 빈 영양제 통을 인증하라는 시어머니의 과한 요구 때문에 이혼을 결심했다며 조언을 요청했다. 처음 인사드리러 갔던 날 찬물을 마시려는 A씨의 컵을 낚아채더니 건강에 안 좋다며 미지근한 물을 건넸던 시어머니는 음식에 유독 예민했다고. A씨는 냉수가 마시고 싶었지만 신경 써주는 게 감사해 차마 거절하지 못했다. 시어머니가 과하다고 느끼기 시작한 건 상견례 날부터였다. 시어머니는 직접 한정식 식당을 예약했고, 나물이나 생선 요리는 모조리 A씨 앞으로 밀어놓고 튀긴 음식은 저 멀리 놓으면서 반찬을 재배치했다. 결혼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A씨 식단에 관여하기 시작했다. A씨는 “(시어머니가) 여자는 아이를 낳아야 하는데 항상 배가 따뜻해야 한다면서 차가운 음료수는 절대 못 마시게 했고 케이크나 쿠키 같은 간식도 설탕이 몸에 좋지 않다면서 못 먹게 했다”며 “더 화가 나는 건 어머니는 남편이 뭘 먹든 신경 쓰지 않으면서 먹는 것에만 간섭했다”고 말했다. A씨는 “여자한테 좋다는 한약과 영양제도 보내줬는데 마치 저를 아기 낳는 사람으로만 여기는 거 같아서 먹고 싶지 않더라. 반찬을 가져다주러 집에 들르신 어머니는 약이 줄어들지 않은 걸 보고는 앞으로 매달 약을 다 먹고 인증사진을 보내 달라더라. 저는 이혼을 결심한 상태다. 시어머니 때문에 이혼할 수도 있냐”고 물었다.“시어머니 때문에 이혼할 수 있나요” 이채원 변호사는 “시어머니가 나중에 태어날 2세를 위해 아이를 임신할 수 있는 며느리를 잘 챙겨주고 돌봐준 것이 명백하다. 그 과정이 사연자에게 괴롭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며느리의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한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과연 이런 경우에도 시어머니의 행동이 며느리에 대한 부당한 대우로 인정될 수 있는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실히 요즘은 과거의 전형적인 패턴(유형)보다는 새로운 유형의 이혼 청구 사례가 자주 보인다. 시어머니가 아무리 건강관리를 해줬다고 하더라도 빈 영양제 통까지 인증하라고 하거나 매번 식사 자리에서 먹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먹을 수 없게 한다면 이는 며느리에게 상당히 고통스러운 일이라 생각된다”며 “이런 일상이 혼인 생활 내내 지속될 것을 가정한다면 결국 혼인이 파탄날 것이 자명하므로 극단적인 경우 이혼 청구가 인용될 수 있다”고 했다. 이 변호사는 A씨가 시어머니에게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시어머니의 행동이 사연자에게 얼마나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줬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되고 만약 남편이 고부갈등을 제대로 중재하지 못해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면 두 사람 모두에게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으니 평상시 객관적인 증거를 잘 확보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 “센 역할도 OK. 김해숙·윤여정 같은 배우 되고파”…영화 ‘독친’ 6년 만에 스크린 나들이 장서희 배우

    “센 역할도 OK. 김해숙·윤여정 같은 배우 되고파”…영화 ‘독친’ 6년 만에 스크린 나들이 장서희 배우

    “저보고 막장 복수극의 ‘시조새’라고 하던데요.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다음 달 1일 개봉하는 영화 ‘독친’으로 6년 만에 스크린 나들이를 나온 장서희 배우가 이렇게 농담을 건넸다. 그는 영화에서 딸을 죽음으로 몰고 갔지만, 이를 인정하지 않는 엄마 혜영을 맡았다. 이번에도 센 역할이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2002년 ‘인어 아가씨’, 2008년 ‘아내의 유혹’ 등 막장 드라마로 크게 성공한 이후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도 이미 넘어섰다. “막장 복수극도 ‘이왕이면 레전드가 되자’ 생각하니 편해지더라”면서 “예전이었으면 왜 센 역할만 들어올까 고민했겠지만, 배역이 들어오지 않았을 때를 떠올리면 무엇이든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했다. 영화 제목 ‘독친’은 ‘독이 되는 부모’를 가리키는 말이다. 모범생 유리(강안나)가 어느 날 목숨을 끊고, 형사들이 그의 죽음을 조사하면서 혜영을 둘러싼 진실도 드러난다. 미혼인 그로서는 배역이 들어왔을 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주변 사례를 많이 참고했단다. “학창 시절 공부를 열심히 하던 친구가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어머니가 원했기 때문이었고, 그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면서 “혜영은 어렸을 적 부모의 애정 결핍과 콤플렉스 탓에 자식을 잘 키워 대리만족을 얻으려 한다. 자식을 사랑하기에 커다란 잘못을 하는 엄마인데, 그렇게 접근하니 혜영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혜영에 대해 “사랑을 못 받고 자라 비뚤어진 사람이자, 사랑하는 방법도 틀린 것도 모르는 불쌍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자신이 엄마였다면 어떻게 했을 것이냐는 물음에는 “아이가 원하는 걸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에 대해 “딸만 셋인 집안의 막내였는데, 부모님이 ‘하고 싶은 거 다 해보라’ 하셔서 자유롭게 자랄 수 있었다”며 “예전에는 공부 안 하면 큰일 나는 줄 알았는데, 지금은 공부만 잘한다고 되는 사회가 아니다. 자녀가 공부 아닌 다른 것을 잘한다면 부모가 앞길을 열어주고 밀어줘야 한다”고 했다. 배역을 떠나 ‘중2라도 괜찮아’(2017) 이후 6년 만의 영화 촬영 현장은 너무나 즐거웠다고 전했다. 이번 영화는 김수인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주연을 맡은 배우들도 거의 신인이다. 장서희는 “유리 역의 안나, 주연 역 소윤이는 예쁜데다 연기까지 잘하더라. 그래서 ‘엄마 미소’ 띄고 흐뭇하게 지켜봤다”면서 “신인배우들에게서 에너지를 많이 얻었다”고 했다. 후배들을 보고 예전이 그립거나 하지는 않는다고도 했다. “나이에 맞게 배역이 들어오는 것에 그저 감사하다”고 밝힌 그는 “엄마 역도, 파격적인 연기도 잘하시는 김해숙 선생님을 존경한다. 윤여정 선생님도 뒤늦게 아카데미상을 받으셨다. 이분들처럼 나이가 경계선이 아닌 배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그동안 많은 배역을 맡았지만, 여전히 다음 배역을 설레며 기다린단다. “안 해봤던 공포나 스릴러물에 도전해보고 싶다”면서 “왠지 잘 어울릴 거 같지 않느냐”고 밝게 웃었다.
  • 갑작스레 母 떠나보낸 이필모 “생신인데 못 가서…”

    갑작스레 母 떠나보낸 이필모 “생신인데 못 가서…”

    배우 이필모가 돌아가신 어머니의 산소를 찾았다. 24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는 이필모가 돌아가신 어머니의 추모 공원을 방문했다. 두 아들 담호, 도호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 이필모는 “어머니가 지난해 12월 23일 갑자기 뇌경색 진단을 받으셨다. 바로 응급실에 들어가시고 올 3월에 돌아가셨다”며 “어머니는 남편과 자식을 위해 사신 분”이라고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어 “3월 4일부터 지금까지 어머니를 마음속에서 정리를 못 했다. 그럴 시간도 없고 너무 바빴다. 첫 생신인데 못 가서 ‘촬영 끝나면 올라가서 바로 가봐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어머니의 산소로 출발했다. 어머니의 추모 공원에 도착한 이필모는 담호가 그린 그림 선물과 함께 만든 케이크를 올리며 생일 노래를 불렀다. 이필모는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다가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고, 담호는 “할머니에게 케이크 잘라드려야죠”라고 말했다.이필모는 담호가 자리를 비운 사이 눈물을 보였다. 그는 “엄마”라고 짧게 부른 후 “담호가 만든 생신 케이크예요. 엄마 생일인데 내가 일을 했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엄마, 담호가 편지를 썼다. ‘할머니 사랑해요’라고 썼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필모의 모친은 지난 3월 4일 별세했다.
  • ‘가족 5명 모두 서울대’ 뮤지컬 배우 김소현父, 교육 비결

    ‘가족 5명 모두 서울대’ 뮤지컬 배우 김소현父, 교육 비결

    서울대 출신 엘리트 부녀 김성권 교수와 뮤지컬 배우 김소현이 독특한 교육 비법을 공개한다. 25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오페라의 유령’, ‘명성황후’에서 활약한 뮤지컬 배우 김소현과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를 역임한 김성권 교수가 동반 출연한다. 김소현은 “저와 어머니, 여동생은 성악과를 나왔고 아버지와 남동생은 의대 교수”라고 밝혀 자녀 3명을 모두 서울대에 보낸 김 교수의 남다른 교육 비법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김소현은 “어릴 때, 아버지께서 공부하라고 말씀하신 적이 한 번도 없었다”라며 “그런데 항상 주말이면 관악산으로 드라이브를 갔다”라고 말했다. 또 고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가 집의 TV 선을 잘라버린 일화를 통해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부모님의 노력도 소개했다. 김소현은 과거 가족 예능 출연했던 주안이가 ‘상위 0.1%’ 영재 판정을 받은 적이 있다고 깜짝 공개했다. 그는 “영재 테스트를 받았는데 1000명 중 1등이 나왔다”라며 “영재원에서 영재 교육을 권유했지만 어린 주안이가 부담을 느낄까 봐 거절했다”라고 고백했다.
  • 장동민 “유세윤 돈 빌리고 6시간 만에 독촉 전화 받아”

    장동민 “유세윤 돈 빌리고 6시간 만에 독촉 전화 받아”

    개그맨 장동민이 절친 유세윤의 돈을 빌린 뒤 후회한 사연을 공개했다. 24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벗고 돌싱포맨’에서는 개그맨 장동민, 유세윤, 김대희, 홍인규가 게스트로 나와 입담을 뽐냈다. 이상민이 “동민이는 세윤이 돈 다 갚았어”라고 묻자 유세윤은 “동민이가 돈 빌리고 후회를 많이 해서 ‘차라리 사채 쓸걸’ 이런 생각까지 했다더라”라고 답했다. 장동민은 “처음 빌렸을 때가 20대 중반이었다. 이사 비용 2000~3000만원을 빌렸다”라며 “당시 (유세윤이) 여유 있는 걸 알아서 빌려 달라고 했더니 알겠다고 바로 빌려주더라. 그런데 한 6시간 만에 독촉이 시작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세윤이 ‘그거 무슨 돈인 줄 알지? 언제 줄 거야? 우리 엄마 허리 수술비야’ 이렇게 연락이 왔다. 그래서 첫날은 그냥 웃고 넘어갔다. 그런데 다음 날 (유세윤) 어머니한테 직접 (독촉하는) 문자 메시지가 왔다. (유세윤이) 웃기려고 어머니한테 부탁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에도 빚 독촉이 계속됐다. 장동민은 “내가 컵라면이라도 사 먹으면 ‘그거 먹을 돈은 있구나?’ 하더라. 또 ‘이런 거 아끼면 금방 갚을 텐데’ 이런 말을 한다”라고 폭로했다 그러자 유세윤이 “형이 가끔 명품 옷을 입으면 ‘그걸 어떻게 사는 거야?’고 말했다. 그 뒤로는 형이 날 보면 ‘세윤아, 이거 협찬이야’ 먼저 말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 황현산 생전 마지막 불꽃…‘악의 꽃’ 완역판으로 부활

    황현산 생전 마지막 불꽃…‘악의 꽃’ 완역판으로 부활

    문학의 경계를 넘어 많은 독자와 교유하며 사유의 길을 열어 준 황현산(1945~2018) 선생. 불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 산문가이자 번역가 그리고 젊은 시인들의 든든한 후원가였던 그가 타계 직전 마지막까지 매달렸던 번역 작업이 책으로 펴 나왔다. 세계문학사에서 현대시의 문을 연 시집으로 평가받는 프랑스 시인 샤를 보들레르의 ‘악의 꽃’(난다) 완역판이다. 선생은 생전에 이 책을 ‘인생의 책’으로 꼽았다. 그는 “보들레르는 문학에 현대성이라는 개념을 만들고 그 개념을 통해 현대문학 전체의 질과 방향을 바꿔 놨다”며 “‘악의 꽃’과 ‘산문시집’에 의해 문학 또는 예술 개념 자체가 바뀌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의미를 짚은 바 있다. 책이 선생이 떠난 지 5년 만에 나오게 된 것은 아들인 황일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2년 전 고인의 컴퓨터를 정리하다 번역 원고를 발견하면서다. 원고의 최종 수정 시간은 2018년 7월 1일로, 그는 한 달여 뒤인 8월 8일 담도암 투병 끝에 눈을 감았다. 황 교수는 역자의 말을 대신해 쓴 글에서 “아버지는 생의 마지막 여름을 지현리 작업실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냈다. 어머니에 따르면 어느 날 아버지가 ‘악의 꽃 번역을 끝냈다’며 좋아하셨다고 한다. 아버지의 원고를 보며 몹시 치열했을 당신의 그해 여름을 떠올려 본다”고 회고했다.번역은 완성됐지만 주석이 달려 있지 않은 원고를 두고 고민하던 가족들은 ‘아버지가 바라던 바는 원텍스트를 최대한 그대로 두는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최종 확인을 해 줄 번역자가 부재한 상황에서 과거 홍성사 편집자로 일했던 선생의 아내 강혜숙씨가 최종 교정을 보며 출간에 힘을 보탰다. 출간을 이끈 출판사 난다 대표 김민정 시인은 “‘악의 꽃’을 완역판으로 펴내는 게 선생님의 숙제였고, 가족들에게나 트위터 등에 번역을 완료하고 주석본 작업만 남았다고 밝히신 바 있는데 원고가 뒤늦게 발견된 것”이라며 “원문에 대한 세심한 이해를 바탕으로 유려하고 적확하게 우리말로 옮겨진 시어들로 ‘악의 꽃’의 전모를 다시 감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주석 없는 원고를 그대로 펴내기로 한 데는 독자를 믿었던 선생의 번역 철학이 있었다. 권현승 편집자는 “늘 ‘더 나은 번역’을 위해 분투했던 선생이 생전에 번역을 마칠 수 있었던 것도 독자들의 통찰력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프랑스어 시를 한국어로 번역하다 보면 용납할 수 없는 구멍을 만들어 내는 시구들이 가끔 있다. (중략) 그 용납할 수 없는 구멍이 메워지는 것은 내 번역 역량에 의해서가 아니라 두 언어를 둘러싼 문화적 환경의 발전과 독자들의 드높아질 통찰력에 의해서일 것이기 때문이다.”(‘황현산의 사소한 부탁’에서)
  • 황현산 선생의 인생 책 ‘악의 꽃’…그의 마지막 번역으로 다시 본다

    황현산 선생의 인생 책 ‘악의 꽃’…그의 마지막 번역으로 다시 본다

    문학의 경계를 넘어 많은 독자들과 교유하며 사유의 길을 열어준 고 황현산(1945~2018) 선생. 불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 산문가이자 번역가, 그리고 젊은 시인들의 든든한 후원가였던 그가 타계 직전 마지막까지 매달렸던 번역 작업이 책으로 펴나왔다. 세계문학사에서 현대시의 문을 연 시집으로 평가받는 프랑스 시인 샤를 보들레르의 ‘악의 꽃’(난다) 완역판이다. 선생은 생전에 이 책을 ‘인생의 책’으로 꼽았다. 그는 “보들레르는 문학에 현대성이라는 개념을 만들고 그 개념을 통해 현대 문학 전체의 질과 방향을 바꾸어 놨다”며 “‘악의 꽃’과 ‘산문시집’에 의해 문학 또는 예술 개념 자체가 바뀌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의미를 짚은 바 있다. 책이 선생이 떠난지 5년 만에 나오게 된 것은 아들인 황일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2년 전 고인의 컴퓨터를 정리하다 번역 원고를 발견하면서다. 원고의 최종 수정 시간은 2018년 7월 1일로, 그는 이후 한 달여 뒤인 8월 8일 담도암 투병 끝에 눈을 감았다. 황 교수는 역자의 말을 대신해 쓴 글에서 “아버지는 생의 마지막 여름을 지현리 작업실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냈다. 어머니에 따르면 어느날 아버지가 ‘악의 꽃 번역을 끝냈다’며 좋아하셨다고 한다. 아버지의 원고를 보며 몹시 치열했을 당신의 그해 여름을 떠올려본다”고 회고했다. 번역은 완성됐지만 주석이 달려 있지 않은 원고를 두고 고민하던 가족들은 ‘아버지가 바라던 바는 원 텍스트를 최대한 그대로 두는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최종 확인을 해줄 번역자가 부재한 상황에서 과거 홍성사 편집자로 일했던 고인의 아내 강혜숙씨가 최종 교정을 보며 출간에 힘을 보탰다. 출간을 이끈 출판사 난다 대표 김민정 시인은 “‘악의 꽃’을 완역판으로 펴내는 게 선생님의 숙제였고, 가족들에게나 트위터 등에 번역을 완료하고 주석본 작업만 남았다고 밝히신 바 있는데 원고가 뒤늦게 발견된 것”이라며 “원문에 대한 세심한 이해를 바탕으로 유려하고 적확하게 우리말로 옮겨진 시어들로 ‘악의 꽃’의 전모를 다시 감상해볼 수 있다”고 했다. 주석 없는 원고를 그대로 펴내기로 한 데는 독자를 믿었던 선생의 번역 철학이 있었다. 권현승 편집자는 “늘 ‘더 나은 번역’을 위해 분투했던 선생이 생전에 번역을 마칠 수 있었던 것도 독자들의 통찰력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프랑스어 시를 한국어로 번역하다보면 용납할 수 없는 구멍을 만들어내는 시구들이 가끔 있다. (중략) 그 용납할 수 없는 구멍이 메워지는 것은 내 번역 역량에 의해서가 아니라 두 언어를 둘러싼 문화적 환경의 발전과 독자들의 드높아질 통찰력에 의해서일 것이기 때문이다.”(‘황현산의 사소한 부탁’에서)
  • 1000마리 종이학 접어…세계평화 염원 새기고 12세에 하늘나라로 [지구촌 소사]

    1000마리 종이학 접어…세계평화 염원 새기고 12세에 하늘나라로 [지구촌 소사]

    ■ 10월 지구촌 소사(小史): 인물 10걸 ❻1955.10.25 히로시마 원폭 ‘기적 생존’ 사다코 사망1945년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원자폭탄 ‘리틀 보이’ 투하 때 엄마와 함께 그라운드 제로(폭격 지점)로부터 1.6㎞ 떨어진 집에 머물던 사사키 사다코(당시 2세)는 거짓말처럼 창문 밖으로 날아가 버렸다. 딸을 찾으러 뛰쳐나간 어머니는 크게 다치지도 않은 사다코를 발견하고 허물어질 뻔했던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런데 황급히 대피하는 동안 모녀는 ‘검은 비’(낙진)를 만났다. 심각한 방사능 피폭이었다. 그러나 사다코는 걱정을 떨쳐내고 잘 자랐다. 학급 계주 팀의 중요한 멤버로 건강을 뽐냈다. 몇 년간 굳게 버텼다. 그러더니 11세 때인 1954년 목과 귀 뒤에 붓기를 보였다. 이듬해 1월엔 다리에 자반증이 생겼다. 2월 21일 병원에 입원한 사다코는 의사로부터 급성 악성 림프선 백혈병 때문에 1년 밖에 살지 못한다는 진단을 받게 된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이후 일본 어린이들 사이에선 백혈병 증상이 관찰됐다. 1950년대 초반까지 일본에서 백혈병은 원자폭탄 속의 우라늄에 의한 방사능 피폭에 의해 야기된 것으로 여겨졌다. 사다코는 치료를 위해 히로시마 적십자 병원에 입원했고 1955년 2월 21일 수혈을 받았다. 입원했을 때에 백혈구 수치는 어린이 평균의 6배나 됐다. 1955년 8월 나고야 지역 고등학교 클럽에서 종이학을 사다코 방으로 데려오면서 특별한 인연을 만들었다. 친구 하마모토 치즈코는 사다코에게 두루미에 관한 전설을 들려줬다. 종이학 보관함에 소원을 적어 넣으면 하늘이 들어주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사다코는 종이학 1000마리를 접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색깔이나 크기에 따라 다양한 종이학 접기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 일본에서는 종이학 1000마리를 접어 실로 연결한 것을 ‘센바즈루’(千羽鶴·せんばづる)라고 한다. 우리나라처럼 옛날에는 실로 길게 이어질수록 장수를 뜻했다. 그래서 일본인들은 입원한 환자를 위한 선물로 만들곤 했다. 일본에서는 지금도 여전히 문병 때 선물로 센바즈루를 종종 만든다. 또한 반전·반핵 운동의 상징으로 통한다. 사다코는 병원에 있는 동안 많은 자유 시간을 누렸다. 의약품 포장지와 병문안 선물로 받은 종이를 얻기 위해 다른 환자의 병실에 가는 등 부지런히 뛰어다녔다. 치즈코도 종이를 학교에서 가져다 보탰다. 마침내 1000마리 목표를 차곡차곡 채우면서 간절하게 회복을 기원했다. 하지만 사다코의 몸은 나날이 악화했다. 10월 중순 왼쪽 다리는 붓고 보라색으로 변했다. 이 무렵 가족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는데 마지막 말로 남았다. 25일 아침 사다코는 가족과 친구들 곁에서 조용히 하늘나라로 떠났다. ‘일본판 안네 프랑크’의 시신은 인체에 미치는 원폭의 영향에 대한 연구를 위해 기증됐다. 1958년엔 황금 학을 들고 있는 사다코 동상이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 공개됐다. 동상 아래에는 “이것은 우리의 외침이다. 이것이 우리의 기도이다. 세계의 평화”라는 명판이 들어섰다. 미국 조각가 슈 디시코(64)는 사다코의 유산을 평화 비전으로 전 세계 학생들과 연결하기 위해 2013년 ‘평화 종이학 프로젝트’를 설립했다. 사다코의 비극적인 죽음은 히로시마를 방문했던 러시아 시인 라술 감자토프(1923~2003)의 작품 ‘백학’에도 영감을 줬다. 러시아 최고로 꼽히는 전쟁 발라드의 하나가 되기도 했다.
  • 이은림 서울시의원, 초등학교 통학로 안전 확보 방안 연구용역 착수

    이은림 서울시의원, 초등학교 통학로 안전 확보 방안 연구용역 착수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은림 의원(국민의힘·도봉4)이 대표 의원으로 활동하는 ‘초등학교 주변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한 연구모임’이 제안한 ‘초등학교 주변 통학로 안전 확보 방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가 지난 23일 열렸다. 의원 연구단체 ‘초등학교 주변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한 연구모임’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초등학교 주변 교통사고 문제에 대응, 안전한 초등학교 통학로 확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구성된 연구단체로 두 차례의 간담회를 추진, 서울시교육청 안전총괄담당관의 ‘어린이통학로 전수조사’ 및 서울시 도시교통실 보행안전과의 ‘서울시 어린이·노인·장애인 보호구역 실태조사 및 유형화 용역’ 진행사항을 점검해 왔다. 연구용역의 주요 내용은 통학로 확보 사례 분석을 통한 관계 기관 협의체 구성 및 역할, 운영방안 모색으로 지역사회연구원에서 연구책임을 맡아 2개월간 연구를 진행한다. 실제 학교 주변 통학로 확보 문제는 해당 학교뿐만 아니라 지자체와 교육청, 경찰청 등 여러 기관 간 협조가 필요한 사안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협의체를 구성하고 운영해 학교 상황에 맞는 통학로를 확보할 수 있는 모델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날 착수보고회에는 연구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민석 의원, 이희원 의원, 이종배 의원, 박성연 의원, 김재진 의원과 서울시교육청 안전총괄담당관, 서울시 도시교통실 보행자전거과 담당자, 지역 녹색어머니회 대표 등이 참석해 초등학교 통학로의 안전 확보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초등학교 통학로 안전과 관련된 협의체의 구성과 안정적 운영을 위한 정착화 방안에 대한 의견이 중심이 됐으며, 통학로 확보와 관련된 교통 체계의 개선 및 보도의 구조 개선에 대한 의견도 제출됐다. 연구단체 대표의원으로 활동하는 이은림 의원은 지난 제319회 정례회 당시 초등학교 통학로가 협소해 발생하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학교 용지 일부를 통학로로 설치·관리하는 것을 시장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서울시 어린이 통학로 교통안전을 위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했으며,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한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책임 있는 자세를 꾸준히 요구해 왔다. 이 의원은 “그간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에서 학교 주변 통학로 실태에 대해 계속된 조사 작업을 펼쳐왔었지만, 실제 통학로 확보에 있어서는 각기 기관의 책임만을 강조하며 사업 추진에 미온적 태도를 보여왔다”라며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기관 간 역할, 통학로 확보를 위한 절차 및 기관의 역할이 명확히 정립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밝혔다.
  • 여자 어린이 마사지 해주는 남자 어린이…베트남 유치원 논란 [여기는 베트남]

    여자 어린이 마사지 해주는 남자 어린이…베트남 유치원 논란 [여기는 베트남]

    베트남의 한 유치원에서 ‘베트남 여성의 날(10.20)’을 맞아 남자아이들에게 여자아이들의 발을 씻기고, 두피 마사지를 시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하노이 호앙마이군의 한 유치원에 아들을 보내는 한 학부모는 온라인 그룹 채팅룸에 “여자아이들이 스파에서처럼 수건을 두르고 누운 채 남자아이들의 두피 마사지를 받았고, 심지어 남자아이들은 여자아이들의 발까지 씻겼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에게 부적절한 행위이고, 여자아이들의 발까지 씻긴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다른 학부모들도 “이렇게 이상하고, 부적절한 활동에 동의할 수 없다”, “’여성의 날’을 기념하려면 여자 친구에게 선물을 줄 수도 있는데, 여자아이들 발밑에 앉아 발을 씻기는 행위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등의 반감을 표했다. 일부 학부모는 “아이들에게 서로의 몸을 만지지 말라고 가르쳐야 하는 것 아니냐, 그런데 마사지를 시킨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논란이 커지자, 해당 유치원의 교감은 “베트남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체험 활동의 일환으로 21일에 마사지 행사를 했다”고 전했다. 또한 “여자 원생들이 몸을 수건으로 감싼 것은 맞지만, 안에는 옷을 모두 입고 있었다”고 말했다. 게다가 연령대별로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는데, 가령 고학년 아이들은 엽서를 만들거나 어머니를 초대해 손을 마사지 해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체험 활동은 남자아이들에게 ‘여성의 날’의 의미를 알리고, 여자아이들이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행사 준비에 앞서 선생님들은 학부모님들과 논의를 거쳤으며, 일부 학부모님들은 자료를 제공하는 등 학교 행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고 전했다. 교감은 “학부모들 사이에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으며, 일부 학부모들은 이번 행사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행사로 불쾌감을 느낀 학부모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내년부터는 유사한 체험 활동을 배제하겠다고 전했다. 해당 유치원은 2003년 설립돼 교사 23명, 학생 144명이 재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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