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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원일기’ 이 배우, 억대 CEO 됐다

    ‘전원일기’ 이 배우, 억대 CEO 됐다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영남이 역을 맡았던 배우 김기웅이 사업가로서의 인생을 공개했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tvN STORY 예능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전원일기’의 영남이 역할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기웅이 출연했다. 이날 ‘전원일기’에서 부부로 열연했던 김용건과 고두심은 아들 영남이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던 김기웅을 언급하며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용건과 고두심은 예당호를 찾아 둘만의 추억을 나눴다. 그런데 김기웅이 두 사람 앞에 깜짝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기웅은 극중 모자 호흡을 맞춘 고두심에 대해 “정말 친어머니처럼 생각했다. 선생님께서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어린이날 등 기념일에 직접 쓴 편지나 카드를 챙겨 주곤 했다”고 회상했다. 아버지 역의 김용건에 관해서도 “늘 유쾌하고 재미있는 분”이라며 “오랜만에 어머님, 아버님을 뵙고 인사하고 싶어 방송 출연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기웅은 현재 심플프로젝트컴퍼니 대표를 맡고 있다. 공유주방 플랫폼 위쿡을 운영하며, 매출은 수십 억원대다. 그는 “제주도에 살고 있다”며 “서울을 오가며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BTS 보러 한국 갈래”…22만원 들고 가출한 인도 소녀들

    “BTS 보러 한국 갈래”…22만원 들고 가출한 인도 소녀들

    인도에 사는 13세 여학생 3명이 한국 인기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보고 싶다며 가출해 경찰에 붙잡혔다. 8일(현지시간) 인디아 투데이 등 인도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카루르 지역의 한 공립학교 8학년인 13세 여학생 3명은 지난 4일 BTS를 보기 위해 가출을 감행했다. 가출 당시 이들이 가지고 있던 돈은 1만 4000루피(약 22만원) 뿐이었으며 여권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학생들이 집에 돌아오지 않자 부모들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해 수색이 시작됐다. 같은 반 친구들인 이들은 타밀나두주의 투투쿠디와 안드라 프라데시주의 비사카파트남 항구 두 곳을 출국 후보지로 정하고 고향을 떠나 우선 인도 첸나이로 향했다. 이들은 인도 첸나이까지 기차를 타고 이동한 후 다시 항구가 있는 지역으로 이동해 한국으로 향하는 배를 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여권 없어도 배를 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부족한 여행 경비는 일을 해서 벌려고 했다고 한다.이들은 가출 당일 첸나이의 한 호텔에서 묵으며 한국으로 가는 방법을 수소문했지만 방법을 찾지 못했고, 결국 다음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 기차에 탔다. 이 소녀들은 고향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이후 한 아동시설에 일시적으로 수용돼 상담을 받은 후 부모에게 인계됐다. 베다나야감 벨로르 지역 아동복지위원장은 “소녀들은 BTS의 옷차림 등에 대해 세세하게 알고 있었다”며 “그들은 춤과 음악이 있는 삶을 갈망해왔고 BTS는 이들에게 영감의 원천이었다”고 했다. 이들은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 부모의 관리가 소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베나다야감은 “한 소녀의 경우 편부모 가정이었고 지적 장애를 가진 아버지를 둔 아이도 있었다”며 “어머니들은 농장에서 노동자로 일하며 자녀가 무엇을 하는지 감시할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에게는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교육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부모들은 아이들이 지원과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요청받았다”고 덧붙였다.
  • 하지원 “여자 신동엽이라 불려… 주량 소주 한 병 반”

    하지원 “여자 신동엽이라 불려… 주량 소주 한 병 반”

    배우 하지원이 주량을 공개했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하지원이 내빈으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서장훈은 “지원 씨가 최근에 우리 아들 중 한 분의 생일을 함께 보냈다고. 이 사람 누구냐”라며 물었고, 하지원은 “임원희 선배님 작업도 하시고 하면서 조언도 얻고”라며 밝혔다.신동엽은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하지원이) 그림도 한다”라며 화가로 활동 중인 소식을 알렸다. 하지원은 전시 주제를 묻자 “‘히얼 앤드 비욘드(HERE AND BEOND)’라고 인물들이 선으로 아슬아슬하게 엉켜 있는 모습을 표현한다. 굉장히 다양한 사람이 모여서 엉켜 살지 않냐. 그런 인간관계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지금 전시 중이다. 성수동 갤러리에서”라며 설명했다. 서장훈은 “하지원 씨가 여자 신동엽으로 불린다는 이야기가 있다”라며 관심을 나타냈고, 신동엽은 “얼마 전에 저랑 유튜브에서 같이 방송했었다. 그때도 여배우라면 조금 내숭이 있고 재고 눈치 보고 이럴 텐데 이런 거 없이 되게 솔직하게 해서 화제가 됐다”라며 거들었다. 서장훈은 “화제가 된 게 아니라 거의 500만 명 가까이 보셨다”라며 덧붙였다. 김종국 어머니는 “(술 깨고) 아침에 편집해 달라고 전화 안 했냐?”라며 궁금해했고, 신동엽은 “전화 안 했다”라며 못 박았다. 제작진은 하지원이 술을 마신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고, 하지원은 “편하고 좋으면 막 몸으로 표현한다. 너무 편하게 해주셔서 제가 저 정도까지 간 것 같다”라며 고백했다. 하지원은 “그래서 제가 오빠한테 문자로 ‘제가 춤을 춘 것 같기도 하고’라고 보냈다. 제가 저 정도까지 하는 건 진짜 좋았던 거다. 너무 좋고 편하고 하니까 저를 보여준 거다”라며 솔직한 면모를 보였다. 서장훈은 “주량이 어느 정도 되시냐?”라며 질문했고, 하지원은 “사실 소주 한 병 반”라며 주량을 공개했다. 서장훈은 “주량이 한 병 반이라고 방송에서 이야기할 정도면 실제로는 서너 병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주사가 빨리 마시고 빨리 취하기라고 한다”라며 궁금해했다. 하지원은 “그때는 저희 회식할 때다. 저희 직원분들하고 회식하면 제가 너무 끝까지 있으면 조금 직원들끼리 할 이야기도 있고 하니까 9시 정도 미리 빠진다. 3시부터 달리기 시작해서”라며 털어놨다. 신동엽은 “오후 3시에서 9시? 빨리 빠지는 게 아니다. 7시부터 먹기 시작했다고 하면 새벽 1시인 거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 ‘강원도의 아들’로 원주 찾은 한동훈 “강원 모든 의석 붉은색으로”…목표는 8석 전석 승리

    ‘강원도의 아들’로 원주 찾은 한동훈 “강원 모든 의석 붉은색으로”…목표는 8석 전석 승리

    한동훈, 與 강원도당 신년인사회강원 8석 전석 ‘싹쓸이’ 목표 제시“강원 영동과 영서 모두와 특별한 인연”“강원도 모든 의석 붉은 색으로 채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강원도의 아들’로 비대위원장 취임 후 처음으로 강원을 찾았다. 한 위원장은 “강원도의 모든 의석을 우리의 붉은색으로 채우자”라며 4월 총선 강원 8석 전석 승리를 약속했다.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취임 후 대구·청주·광주 등 신년 인사회를 겸한 전국 투어와 당원 인사를 이어가고 있는 한 위원장은 이날 강원 원주시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했다. 부친은 춘천, 모친은 홍천 출신인 한 위원장은 이날 ‘강원도의 아들’로 소개받으며 행사장에 입장했다. 한 위원장은 “저는 강원도의 영서와 영동 모두에 특별한 인연 갖고 있다”며 “아버지는 춘천 서양읍에 살며 춘천고를, 어머니는 홍천 사람으로 춘천여고를 다니셨다. 그리고 저는 군 생활 3년을 모두 강릉에 있는 18전투비행단에서 했다”고 소개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 국민의힘은 ‘강원도의 힘’이 되겠다”며 춘천 권역 바이오전략산업육성, 원주권역 반도체클러스터 조성, 강릉의 바이오산업 육성, 서울-속초 동서고속철도, 영월-삼척 동서고속도로, 양양 오색케이블카 사업 등 지역 현안을 조목조목 거론했다. 한 위원장은 그러면서 “더욱 더 속도를 내 모든 사업들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과 한 위원장은 4월 총선 강원 지역 8석 전석 탈환을 목표로 잡고 있다. 현재 강원 8석 중 더불어민주당의 송기헌(재선·원주을) 의원, 허영(춘천·철원·화천·양구갑) 의원이 2석, 국민의힘 6석을 갖고 있다. 경기도 59석 중 현역 의원이 단 6명뿐인 경기도와 현역 의원 수가 같다. 강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은 물론 국민의힘 권력 구도를 속전속결 ‘친윤(친윤석열)’으로 재편한 지역으로도 꼽힌다. 한 위원장도 이날 “고맙게도 강원도의 힘이 우리 국민의힘을 이끌고 계신다”며 소속 의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권성동(4선, 강릉) 의원은 윤 대통령의 정계 입문과 국민의힘 입당, 대선 승리를 이끈 핵심 중진으로 윤석열 정부 탄생의 주역으로 꼽힌다. 3선의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사무총장으로 강원지사와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회 압승을 이끌었다.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첫 번째 수석대변인을 지낸 이양수(재선, 속초·인제·고성·양양) 의원은 원내수석부대표로 원내 전략을 도맡고 있다.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은 김기현 지도부 출범을 주도했고, 지도부 붕괴 후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도 여전히 ‘실세 원톱’으로 총선 주요 업무를 지휘하고 있다. 김기현 전 대표 시절 사무총장, 인재영입위원장을 거쳐 한동훈 비대위에서는 한 위원장과 ‘공동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다. 강원 지역의 초선 의원 그룹도 주요 당직에 줄곧 발탁됐다. 강원도당위원장인 박정하(원주갑) 의원은 ‘한동훈 비대위’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다.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의원은 전임 지도부의 수석대변인, 춘천·철원·화천·양구을 당협위원장인 노용호(비례대표) 의원도 정진석 비대위 비서실장 등을 맡았다.
  • “상속 재판 패소에 분풀이 살인”…70대 삼촌 죽인 조카

    “상속 재판 패소에 분풀이 살인”…70대 삼촌 죽인 조카

    상속 재산을 둘러싸고 작은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이 1심 재판부로부터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전경호)는 8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59)에 대해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27일쯤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에서 70대의 작은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자에게 상속된 재산의 반환을 요구하는 유류분 반환 소송에서 패소하고, 자신의 어머니 재산마저 압류되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A씨는 가족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구조대에 의해 목숨을 건졌다. 재판부는 “고령의 피해자는 친조카로부터 공격당해 고통 속에 생을 마감하고, 이에 따라 가족을 잃은 유족의 참담한 심정은 가늠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어 “유족에게 참회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도록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범행 경위와 양형 기준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담배 피운다고 나무란 모친 흉기로 찌른 30대 중국동포

    담배 피운다고 나무란 모친 흉기로 찌른 30대 중국동포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어머니를 폭행하고 흉기로 찌른 혐의(존속살해미수)로 30대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중국 동포인 A(38)씨는 지난 6일 정오쯤 영등포구의 주거지에서 담배를 피우다 모친 B씨가 잔소리하자 여러 차례 폭행하고 흉기로 목을 찌른 혐의를 받는다. B씨는 피를 흘리며 도망가다 병원에 이송됐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인근 상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B씨로부터 아들이 범인이라는 진술을 확보하고, 범행 10여분 만에 자택 화장실에 숨어있던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정신 병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
  • “이동건, 5번 이혼·늦둥이 子 있다”… 신년운세에 ‘깜짝’

    “이동건, 5번 이혼·늦둥이 子 있다”… 신년운세에 ‘깜짝’

    이동건이 올해 사주풀이에도 ‘아들’ 운이 있어 흥미를 더했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에서 예고편이 그려졌다. 예고편에서 이동건은 김준호와 함께 2024년 신년맞이로 사주팔자를 보러 점술가를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실제 신들린 듯한 무당이 김준호와 이동건을 반겼고, 김준호에겐 “진작 좀 오시지, 경찰차 세 번 타셔야한다, 몇 번 타셨나”고 해 김준호를 당황하게 했다. 또 이동건에겐 “귀인도 있고 이성도 있지만 4~5번 이혼한다”며 “ 늦둥이가 보인다. 귀한 아들이 있다”고 말해 이동건을 소름 돋게 했다. 과연 방송에서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지 벌써 궁금증을 안겼다. 지난 11월 방송분에서도 이동건은 어머니에게 유명 관상가로부터 들은 놀라운 이야기를 전했다. 이동근은 “관상을 봤는데 제 얼굴에 아들이 있다더라, 그런데 제 아이는 아니라고 하더라”며 “아들이 있는 여성분을 만날 수 있다고”라고 말해 어머니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동건의 모친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귀는 사람이 있냐?”라고 물었고 이동건은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 이건 꼭 보자! 2024년 개봉되는 한국 영화 기대작 3 [시네마랑]

    이건 꼭 보자! 2024년 개봉되는 한국 영화 기대작 3 [시네마랑]

    ‘서울의 봄’, ‘노량:죽음의 바다’의 연이은 관객몰이로 주춤했던 한국 극장가가 부활하고 있다. 그간 코로나 팬데믹과 움츠러든 영화 산업으로 줄줄이 개봉 시기를 놓쳤던 다양한 한국 영화들이 2024년 새해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영화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 영화 세 편을 뽑아봤다. 보통의 가족영화 ‘보통의 가족’이 2024년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대한민국 최초 천만 배우 설경구를 비롯해 장동건, 김희애, 수현이 출연한다. ‘보통의 가족’은 서로 다른 신념을 가진 두 형제 부부가 끔찍한 비밀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헤르만 코흐의 소설 ‘디너’를 원작으로 한다. 헤르만 코흐의 소설 ‘디너’는 독자들을 도덕적 딜레마에 빠뜨리는 책으로 유명하다. 소설에는 노숙자를 구타해 죽인 열다섯 살 소년이 등장한다. 소년이 노숙자를 죽였다는 것을 아는 이들은 가족이 유일하다. 소년의 부모, 큰아빠, 큰엄마가 레스토랑에 모여 이 문제를 논의한다. ‘도덕적 양심을 지킬 것인가, 하나뿐인 아들을 지킬 것인가’ 2023년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보통의 가족’을 공식 초청한 지오반나 풀비 프로그래머는 “허진호 감독의 탄탄한 연출과 출연진의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는 정상적인 가족의 삶이 무너져 내리는 이야기에 무게감과 우아함을 더한다”면서 인간의 심리를 촘촘하게 그려낸 섬세한 연출에 대해 감탄을 전했다. 허진호 감독은 “인간의 이중성과 일반성을 모두 드러내고 싶었다”면서 “이중적인 모습에서 비롯되는 인간의 변화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영화의 연출 의도를 밝혔다. ‘보통의 가족’은 개봉 전부터 토론토국제영화제, 벤쿠버국제영화제, 하와이국제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의 초청을 받은 것에 이어 프랑스, 베트남 등 60여개국에서 선판매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토론토국제영화제는 칸, 베를린,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영화제로 꼽히는 북미 최대 영화제다.지난해 9월 토로토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이 끝난 후 관객석에선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관람객들은 “올해 본 영화 중 가장 긴장감 넘친다”, “기득권층의 도덕적 딜레마를 표현한 예리한 영화”라고 호평했다. 외신도 극찬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수려하면서도, 다양한 면모를 지닌 뛰어난 영화. 영화가 끝난 뒤에도 마음이 진정되지 않을 정도”라고 전했다.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는 “평범함을 깨트리는 도덕적 소재를 다룬 작품. 전 세계의 관심을 이끌 엄청난 잠재력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영국 매체 NME는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이 완성한 캐릭터들은 도덕적 선택들이 반복적으로 충돌하는 과정에서 섬세하고 매혹적인 왈츠를 만들어 냈다”면서 배우들의 수준급 연기를 언급했다. 극적인 이해관계 속에서 펼쳐지는 아이러니한 딜레마를 풀어낸 ‘보통의 가족’. 선공개된 해외 영화제에서 만장일치 찬사가 잇따르고 있어 국내 영화팬들에게 2024년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로 뽑히고 있다. 원더랜드3년 전 모든 촬영이 끝내고 코로나로 인해 개봉이 장기간 지연됐던 ‘원더랜드’가 마침내 세상에 나온다. ‘만추’, ‘가족의 탄생’의 김태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원더랜드’는 배우 박보검, 수지, 탕웨이, 공유, 정유미, 최우식까지 초호화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탕웨이는 ‘만추’ 이후 9년 만에 남편 김태용 감독의 영화에 출연해 이목을 끌었다. ‘원더랜드’는 누구나 마주해야만 하는 영원한 이별의 순간, 일상의 모든 빅 데이터를 통해 세상을 떠난 사람을 가상현실 기술로 구현해내는 원더랜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죽음을 앞둔 엄마, 손자를 잃은 할머니 등 각자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서비스에 연결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이들에게 언제든 만날 수 있는 가족, 연인의 AI(인공지능)는 과연 위로인가 독인가. ‘원더랜드’에서 박보검과 수지는 연인 사이, 탕웨이와 공유는 부부 사이로 나온다. 정유미와 최우식은 원더랜드 서비스 관계자다. 불의의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연인(박보검 분)의 AI 서비스를 의뢰한 여성(수지 분)과 세상을 먼저 떠난 아내(탕웨이 분)를 의뢰한 남성(공유 분)은 가상현실 기술을 통해 위로받는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AI와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점차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벌어진다. 세상을 떠난 사람을 AI로 복원하는 건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2020년 방영된 MBC VR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에는 (방영 당시) 3년 전 떠나보낸 6살짜리 아이를 가상현실 기술을 통해 다시 만난 엄마가 나온다. 허공에 대고 아이를 어루만지는 안타까운 모습에 시청자들은 눈물을 쏟았다. 관련 유튜브 영상은 3546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국방홍보원 ‘국방티브이’는 지난해 7월 16년 전 전투기를 몰고 훈련하던 중 순직한 고 박인철 소령의 모습을 AI로 복원했다. 고 박인철 소령의 어머니 이준신씨는 아들의 모습이 보이자마자 눈물을 흘렸다. 그리운 사람과 똑같은 얼굴, 목소리를 가졌지만 결국 진짜는 아니라서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한다. 떠난 사람을 다시 만나겠다는 것은 남은 자들의 욕심일까. 사랑하는 사람들의 세상 ‘원더랜드’에서 특별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파묘 ‘사바하’, ‘검은 사제들’로 미스터리 오컬트 장르물을 개척해온 장재현 감독의 신작 ‘파묘’가 2월 관객들을 찾아온다.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이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극장 개봉을 앞두고 인터내셔널 포스터 5종과 예고편이 공개됐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파헤쳐진 흙 속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와 클로즈업된 캐릭터들이 알 수 없는 표정이 짓고 있다. 중앙에는 ‘파묘’의 영문 제목인 ‘EXHUMA’와 ‘The vicious emerges(험한 것이 나왔다)’는 카피가 적혀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 ‘상덕’(최민식 분), 장의사 ‘영근’(유해진 분), 무속인 ‘화림’(김고은 분)과 ‘봉길’(이도현 분)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작품이다. 직접 흙 맛까지 보며 신중하게 명당과 악지를 구분하는 풍수사와 예를 갖추는 장의사, 영혼을 달래고 경문을 외는 무당까지. 개성 강한 네 명의 캐릭터가 몰입감과 장르적 재미를 선사할 것을 예고한다. 영화는 LA에 사는 유복한 가족이 잇달아 발생하는 기이한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이름난 무당듀오, 화림과 봉길을 불러들이며 시작된다. 화림은 이 가족의 집에 원흉으로 보이는 조상의 그림자를 발견하게 되고, 한국 최고의 지관(地官)인 풍수사 상덕과 장의사 영근에게 도움을 청한다. 무덤을 이장하려다 기이한 일에 휘말리게 된 네 사람. 영화 예고편에는 “악지 중의 악지란 말이다”라는 대사가 나온다. 과연 이들에게 닥칠 불길한 사건은 무엇일까. 예상치 못한 초자연적 힘의 소용돌이 속에서 네 사람은 무사할 수 있을까. 관객에게 극강의 몰입감과 강렬한 스릴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파묘’는 해외에서까지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는 “‘올드보이’와 ‘명량’에 출연한 한국 베테랑 배우 최민식이 예상치 못한 초자연적 힘을 믿는 퇴마사로 변신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 비행 도중 구멍 뻥 뚫린 미국 보잉 737 맥스 항공기…운항 중단

    비행 도중 구멍 뻥 뚫린 미국 보잉 737 맥스 항공기…운항 중단

    미국에서 비행 중이던 보잉 737 맥스 9 항공기 동체에 구멍이 뚫려 비상 착륙하는 사고가 나자 미국을 비롯해 유럽, 튀르키예 등이 해당 기종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혼비백산한 승객들은 “죽는 줄 알았다”고 털어놓았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쯤 미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 항공 1282편 보잉 737맥스 9 여객기가 이륙 직후 회항해 비상 착륙했다. 이 여객기는 공중에서 동체 측면 일부가 뜯겨 나가면서 큰 구멍이 뚫린 채로 돌아왔다. 승객 카일 린커는 “정말 갑작스러웠다. (비행) 고도에 도달하자마자 창문과 벽체가 터져나갔다”고 CNN에 말했다. 또 다른 승객 비 응우옌(22)은 “잠이 들었다가 폭발음과 같은 큰 소리에 잠이 깨 눈을 떠보니 눈앞에 산소마스크가 보였다. 왼쪽을 보니 비행기 옆면 벽이 사라진 상태였다”면서 “가장 먼저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그의 친구인 엘리자베스 르(20)도 “아주 크게 펑 하는 소리가 났다”며 고개를 들어보니 비행기 벽체에 뚫린 구멍이 보였다고 했다. 다행히 구멍 바로 옆의 창가 좌석은 비어있었으나 가운데와 통로 쪽 좌석에 10대 소년과 어머니가 앉아있었다. 비행기 동체에 구멍이 뚫리는 바람에 소년의 셔츠가 비행기 밖으로 날아갔으며, 승무원들이 곧 이들 모자를 반대편의 다른 좌석으로 안내했다고 승객들은 전했다. 착륙 직후 구급대원들이 기내로 들어와 부상자를 파악했는데 구멍 바로 뒷줄에 앉았던 남성이 발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승무원노조 알래스카항공 지부는 승무원 한명도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해당 여객기의 “승무원들이 압력 문제를 보고한 뒤 안전하게 회항했다”고 밝혔다. 알래스카 항공도 성명을 내고 승객 171명과 승무원 6명 등 모두 177명을 태우고 있던 이 항공기가 포틀랜드 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했다”고 설명했다.사고가 난 여객기는 5일 오후 5시7분에 포틀랜드 공항에서 온타리오 국제공항을 향해 출발해 6분 뒤 다시 포틀랜드 공항으로 기수를 돌려 5시27분 착륙했다. 회항 전 고도 1만6000피트(4876m)까지 상승했고, 최고 시속은 440마일(708㎞)이었다. 이 항공기는 지난해 11월 출고돼 인증을 받았으며 같은 달 11일 상업 운항을 시작해 145차례 비행을 했다. 미국 항공 당국이 비행 중 동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 비상 착륙한 보잉 737맥스 9 항공기 일부의 운항을 중단하고 점검하도록 했다. 점검은 항공기당 4∼8시간 정도 걸리고, 전 세계의 항공기 약 171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미 연방항공청(FAA)은 설명했다. 알래스카항공과 FAA,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블룸버그 통신은 기체 설계보다는 제조 과정상의 문제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사고 여객기에 난 구멍이 필요에 따라 막아두거나 출입구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진 부분으로, 조사관들이 해당 부분 제조상의 문제를 찾는 데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고가 일어난 보잉의 737맥스 9 기종은 객실 좌석 배치를 유연하게 할 수 있도록 모듈식 차벽으로 비상구 수를 조정할 수 있게 설계됐다. 최대한 많은 인원을 태우려는 저가 항공사는 측면 개구부를 모두 뚫어 비상 출입문으로 만들 수 있다. 비즈니스석 등 더 넓은 좌석을 많이 설치하는 경우 전체 탑승 인원이 줄어드는 만큼 비상 출입문도 덜 필요하므로 일부 개구부를 모듈형 차벽으로 막을 수 있다. 차벽으로 막으면 객실 내부에서는 일반적인 기내 벽면처럼 보이지만 외부에서는 비상구 윤곽이 보인다. 이 비상문은 특정 숫자 이상의 승객이 탑승할 경우 사용하게 돼 있지만, 알래스카 항공의 여객기는 그보다 적은 수의 승객을 태우도록 설계됐고 따라서 비상문이 필요 없었기 때문에 그 위에 판을 씌워 일반적인 기내 벽면처럼 썼다는 것이다.사고 항공기 사진을 보면 벽면이 뜯겨 나가면서 생긴 구멍의 윤곽이 비상문의 형상과 유사하다. 블룸버그는 2000년대 중반부터 보잉 737 계열 기종에 이런 모듈형 차벽이 도입됐으며 항공기 수백 대에 설치돼있다고 설명했다. 737맥스는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의 추락 사고로 모두 346명이 사망한 뒤 전 세계에서 20개월간 비행이 중단된 기종이다. FAA는 2019년 3월 해당 기종의 운항을 전면 금지했다가 2020년 11월 이를 해제했다.
  • 양세형, 직원母 암 투병에 300만원 건넸다 ‘훈훈’

    양세형, 직원母 암 투병에 300만원 건넸다 ‘훈훈’

    방송인 양세형이 스타일리스트 어머니의 암 투병 소식을 듣고 300만원을 건넨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280회에서는 양세형의 미담이 공개됐다. 이날 양세형의 스타일리스트 변진수는 “최근 세형이 형 스케줄로 숍에 갔는데 저희 엄마가 암에 걸렸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전화를 끊고 나서 세형이 형을 만났는데 제 표정 관리가 안돼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보시더라”며 “얘기를 드리니까 형이 수술비를 보태라고 300만원을 주셨다”고 전했다. 당시 두 사람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보면 양세형은 고마워하는 변진수에게 “도움이 아니고 그냥 응원이라고 하자”고 답했다. 변진수는 “형 덕분에 수술이 잘 끝났고 엄마가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싶다고 해서 통화를 한 번 했다. 그걸 한참 뒤에 들었는데 그게 너무 슬퍼서 하루 종일 울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세형은 “돈 이런 걸 떠나서 어머니 빨리 나으세요”라고 완쾌를 빌었고, 변진수는 “절대 잊지 못할 것 같고 저한테는 세형 형이 은인이고 귀인같은 존재”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 60계치킨 ‘썩은 맛’ 논란 사과… “닭근위, 판매 중단”

    60계치킨 ‘썩은 맛’ 논란 사과… “닭근위, 판매 중단”

    ‘60계치킨’ 운영사 장스푸드가 닭근위(닭똥집) 튀김 이물질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장스푸드는 닭근위 튀김에서 악취가 난다는 소비자의 지적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다. 장스푸드는 “현재 피해를 보신 고객님께 본사에서 직접 방문해 고객님께 사과드리고 보상 조치 진행했다”며 “문제가 된 닭근위는 회수해 조사를 실시했다”고 했다. 악취 원인에 대해선 “닭근위의 내막(계내금)만으로 잔여물이나 분비물, 이물질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위 계내금은 쓰거나 비린 맛이 나 근위 튀김 맛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지침 상 조리 전 제거해 조리하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책을 마련하고 이와 같은 사안이 재발하지 않을 확신을 가지기 전까지 잠정적으로 닭근위 튀김 판매 중지를 하고자 한다”며 “피해를 보신 고객님과 60계치킨을 이용해 주셨던 고객님들께 심심한 사과 말씀을 드리며 60계치킨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머니 드시라고 닭똥집 튀김과 치킨을 시켜드렸는데 (닭똥집을) 씹자마자 썩은 맛이 난다고 전화가 왔다”는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 A씨가 글과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반으로 가른 닭똥집 튀김 안쪽에 노란 이물질이 눈에 띈다. A씨는 “X(변)맛이 난다고 한다. 저게 도대체 뭔가. 같이 시킨 치킨까지 싹 버렸다”고 했다. A씨는 “(해당 지점에) 전화해 따졌더니 자기네는 장사 잘돼서 그럴 일이 없다면서 적반하장으로 화를 냈다”며 “어머니가 본사에 문제제기 하겠다고 하니 그러라 했다고 한다”고 했다. A씨는 이후 추가로 올린 글에서 “점주에게 사과받았다. 경황이 없고 정신없는 상태여서 그랬다고 했다”며 “음식은 본사에서 회수해 갔다. 현재 식약처와 구청에 민원을 넣은 상태”라고 했다.
  • 무고한 고2 ‘변태’로 몬 경찰… 진범 지목엔 나 몰라라

    무고한 고2 ‘변태’로 몬 경찰… 진범 지목엔 나 몰라라

    경찰이 길거리에서 음란행위를 했다며 범인으로 몰아간 고등학생의 억울한 사연이 전해졌다. 해당 학생의 어머니는 3개월간 지옥을 겪었다고 했다. 지난 5일 JTBC 시사프로그램 ‘사건반장’에는 ‘하루아침에 공연음란죄 용의자 된 고교생 아들 억울합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건은 지난해 8월 울산 중구에서 발생했다. 고등학교 2학년 A군은 당시 학원에서 수업을 듣던 중 “8월 3일 길거리에서 음란행위 하지 않았냐. 부모님하고 함께 경찰 조사받으러 와라”라는 경찰의 연락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음란행위는 8월 3일 밤 9시 30분쯤 발생했다. 당시 한 남성이 하의를 탈의한 채 음란행위를 했고 이때 차에서 내리던 피해자가 이를 목격하고 소리를 질렀다. 피해자 남편이 범인을 바로 쫓아갔지만 놓쳤다. 이후 수사에 나선 경찰은 A군을 범인으로 특정했다. 피해자가 A군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캡처 사진을 보고 “이 사람이 가해자 맞다”고 확인했고, A군은 공연음란죄로 조사받게 됐다. 하지만 A군의 부모는 “우리 아들은 그 시간에 학원에서 수업 듣고 있다. 아들이 절대 그 사람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나 담당 경찰은 “나도 수사 30년 이상 해봤는데 이거 별거 아니다. 애가 스트레스받아서 그럴 수도 있으니까 잘 설득해 봐라”며 자수를 권유했다고 한다. 결국 A군 부모는 A군이 학원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집까지 오는 CCTV 영상 등 직접 증거를 구했고 학원 선생님과 친구들도 “A군은 9시 30분까지 학원에서 수업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A군 부모는 “아들은 167㎝, 56㎏으로 왜소한 편이다. 피해자가 최초 경찰에 신고할 당시 범인 키는 약 175㎝에 20대 청년처럼 보인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발, 양말, 반바지 다 다르다. 아들이 맨 가방은 회색이고 가해자의 가방은 검은색이다. 아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는데 가해자는 착용하고 있었다”고 했다. A군 부모는 이런 증거 영상을 경찰에 제출하면서 “학원 갔다가 바로 집으로 가서 범행 장소를 가지 않았으니 조금 봐주십쇼”라고 했더니 담당 경찰은 대뜸 “아 그걸 제가 왜 봅니까”라고 했다는 것이 A군 부모의 전언이다. 급기야 경찰은 “A군이 참 용의주도하네요”라고도 했다고 한다. 결국 A군 사건은 검찰에 송치됐고 검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A군과 실제 범인의 인상착의 다르다고 판단했다. 또 9시 36분쯤 학원에서 하원하는 모습이 CCTV로 확인됐던 점도 주요하게 작용했다. A군 부모는 “3개월 동안 지옥 속에 살았고 올해 아들이 고3인데 동네에 소문도 났다”고 했다.
  • “수구초심” 전만권 정치행보 본격화…‘아산의 노래’ 출판기념회

    “수구초심” 전만권 정치행보 본격화…‘아산의 노래’ 출판기념회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인 ‘수구초심(首丘初心)’으로 아산에 왔습니다. 아산의 아들로서 중앙 행정 경험과 인적 인프라로 아산이 발전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걸어가겠습니다.” 전만권 국민의힘 아산을 당협위원장이 6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섰다.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아산시 디바인밸리에서 성장 배경과 꿈, 희망을 대중에게 진솔하게 밝힌 두 번째 저서 ‘아산의 노래(전만권이 부르다)’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책에는 도시행정·재난안전·정책 수립 등의 행정 전문가인 저자의 모습을 각 분야에서 만난 동료들의 생생한 인터뷰 등을 담았다. 그는 “본인 삶의 진솔함을 책에 담아 꿈과 희망을 함께 이야기하기 위해 출판기념을 마련했다”며 “지난 34년간의 공직생활 속에서도 늘 어머니의 품속 같은 고향 아산을 그리워했으며, 그 간절한 마음을 책 속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전 위원장의 출판기념회는 박경귀 현 아산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 선고를 앞둔 만큼, 재선거를 염두한 세몰이로 풀이된다.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이명수(아산갑), 홍문표(홍성·예산) 국회의원을 비롯해 박찬우 전 국회의원(천안갑), 성무용 전 천안시장, 김영석 전 해수부장관,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김응규 충남도의원, 지지자 등이 참석했다. 이명수 의원은 축사에서 “전 위원장이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길을 나서는 특별한 날”이라며 “하고자 하는 일이 봄날처럼 잘 풀려 아산의 봄을 만드는 변곡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홍문표 의원은 “전 위원장은 대한민국 재난전문가로서 천안시 부시장 실무행정까지 봐왔다.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경륜있는 사람이 이제는 행정을 맡아야 한다”며 전 위원장에게 힘을 실었다. 전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산은 인구가 40만에 육박하고, 급격히 성장하는 단계”라며 “현대차와 삼성디스플레이 등을 주축으로 많은 기업들이 아산에 위치해 역동적이고 융봅합적인 도시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국가관련 전략과 연계해 첨단융합도시로 성장하고, 천안시와 관계 구축 등을 통해 중부권 거점도시로 성장해야 한다. 이제 임자만 잘 만나면 된다”고 강조했다. 전 위원장은 아산 도고 출신으로 온양고, 원광대 토목공학과와 명지대 대학원 공학석사, 국민대 대학원 행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하위직으로 첫 공직생활을 시작해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장과 재난관리실 재난복구정책관 등을 역임하며 이사관까지 올랐다.
  • 이장우, 결혼 늦추자는 수상 소감에 조혜원 감동 왜?

    이장우, 결혼 늦추자는 수상 소감에 조혜원 감동 왜?

    배우 이장우가 ‘나 혼자 산다’로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뒤 내놓은 소감에 대한 여자친구 조혜원의 반응을 전했다. 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2023 MBC 연예대상 뒷이야기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시상식에서 이장우가 남자 최우수상을 받은 가운데 수상 소감으로 공개 열애 중인 조혜원을 언급해 화제를 모았었다. 이장우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깜짝 놀라며 무대에 올라갔다. 감사하다며 입을 연 그는 “어머니, 아버지가 지금 문경에서 보고 계시다. 장가가라고 계속 압박을 넣으시는데 이 상 받아서 좀 더 혼자 살아야 할 것 같은데 어떡하냐”라고 해 웃음을 샀다. 특히 이장우는 “그리고 여자친구”라더니 “결혼을 조금 미뤄야 할 것 같아. ‘나혼산’ 조금만 더 해도 될까?”라고 말해 객석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박나래가 “소감 말한 후 여자친구 반응이 어땠냐”라며 궁금해했다. 이장우는 “여자친구가 엄청 감동 받았다. 서로 결혼을 약속한 건 아니었지만 그런 얘기를 먼저 해줘서 고마워하더라”라고 전해 훈훈함을 선사했다. 한편, 이장우는 8세 연하 배우 조혜원과 공개 열애 중이다. 두 사람은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 함께 출연한 뒤 연인 사이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 고양·양주 다방 여주인 살해용의자 ‘동일범’…지문 확인

    고양·양주 다방 여주인 살해용의자 ‘동일범’…지문 확인

    경기 양주시의 한 카페에서 혼자있는 여주인을 살해한 용의자와 6일 전 고양시 일산의 다방 여주인을 살해하고 도주해 공개 수배된 50대 남성 피의자가 동일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북부경찰청은 두 사건에서 채취한 지문을 확인한 결과 동일 인물임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이 씨를 찾기 위해 공개수배를 내리고 이 씨의 동선을 추적 중이다. 이 씨는 57세로 키가 170cm이며, 민머리에 모자와 운동화를 착용했다. 지난 2일 파주시의 한 식당에서 노란색 점퍼를 입고 검은색 모자를 쓴 이씨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다만 옷을 갈아입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현금결제를 하며 도보로 이동 중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있다. 검거보상금은 최대 500만원이다. 이 씨는 절도 범행으로 복역했다가 지난해 말 출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7시쯤 고양시 일산서구 소재 다방에서 60대 여성 A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다. 지난달 31일 오후 3시쯤 “어머니가 연락이 안 돼 운영하시는 가게에 갔는데 문이 잠겨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 당국은 지하 주점의 잠긴 문을 열고 들어가 숨진 A씨를 발견했다. 또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양주시 광적면의 카페에서 숨진 채 발견된 60대 여성 B씨도 비슷한 수법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의 공개수배 당일 오전 8시 30분 양주시 광적면에 있는 다방에서도 60대 여성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인근 상인들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다방은 사장인 B씨와 직원 1명이 운영했다. 사건 발생 시점으로 추정되는 지난 4일 밤에 이씨가 다방에 찾아왔고 직원이 퇴근하고 B씨와 이씨 둘만 가게에 있었을 당시 범행이 발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다음 날인 5일 오전 가게에 출근한 직원이 소파에 쓰러져 숨진 B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B씨의 몸에선 목이 졸리는 등 폭행 흔적이 남아있었다. 경찰은 두 사건의 범행 수법이 유사한 점과 용의자 인상착의,도주 경로 등을 토대로 동일범의 소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장에서 채취한 지문에 대해 정밀 감식을 진행했다. 그 결과 두 현장에서 발견된 지문이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두 사건의 범행 수법이 유사한 점과 용의자 인상착의 등을 토대로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 중증장애 아들 40년 돌본 父…‘간병살인’ 뒤 자기 손목도 그었다

    중증장애 아들 40년 돌본 父…‘간병살인’ 뒤 자기 손목도 그었다

    약 40년간 보살펴온 중증 장애 아들을 살해한 아버지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 형사2부는 5일 살인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구속기소 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24일 오후 7시 20분쯤 대구 남구 이천동 자신의 집에서 1급 뇌 병변 장애가 있는 아들 B(39)씨를 흉기로 찔렀다. A씨는 범행 후 자신의 손목도 그어 자살을 시도했다. A씨와 B씨는 외출하고 돌아온 가족들에게 발견됐다. 아들 B씨는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고,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A씨는 병원 치료 과정에서 회복했다. 아들 B씨는 태어날 때부터 1급 뇌 병변 장애를 앓았다. A씨는 장애로 거동이 불가능한 아들을 돌보기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다. 이후 40년간 식사와 목욕, 용변 처리 등 간병을 도맡아 왔다. A씨의 아내가 대신 직장을 다니며 생계를 책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가 최근 아들 B씨를 돌보는 것을 힘들어 한 점 등이 범행 동기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B씨의 어머니와 동생은 “A씨가 모든 일을 접고 전적으로 아들과 함께 생활하며 40년간 간병에 애쓴 점을 고려해달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유족에게 장례비를 지원하는 등 피해자 지원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간병 살인에 이르게 된 경위 등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민의 법 감정에 부합하는 처분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미국 명문대 나온 딸, 시멘트 암매장”…엄마는 ‘영정사진’ 닦고 또 닦았다[전국부 사건창고]

    “미국 명문대 나온 딸, 시멘트 암매장”…엄마는 ‘영정사진’ 닦고 또 닦았다[전국부 사건창고]

    “누나는 늘 밝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꿈도 컸습니다. 사제 간으로 만난 범인의 다정함은 가면이었습니다. 온몸에 시퍼런 멍이 든 누나는 이별을 통보했다 살해 암매장됐습니다. 범인이 세상과 영원히 격리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예쁘고 착한 누나가 편히 눈감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중학교 3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뉴욕의 명문대를 3년 만에 조기 졸업한 인재. 없는 집에서 어렵게 지원한 부모의 짐을 덜어주고자 동생들 학비를 벌려고 귀국해 학원 강사로 일하고, 억대 연봉 입사를 앞두고 ‘데이트 살인’에 허망하게 숨진 꽃다운 청춘. 남동생은 아픔이 절절한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영어학원 강사·수강생에서 연인관계지인 앞에서 다정, 둘만 있으면 폭력“헤어지자” 하자 목 졸라, 암매장 6일 서울신문 취재 등을 종합하면 김모(여·당시 26세)씨는 2015년 5월 2일 오후 11시 30분쯤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살해됐다. 잠자던 그녀의 목을 조른 범인은 학원에서 만난 남자친구 이모(당시 25세)씨다. 이씨는 범행 후 시신과 함께 지내며 처리를 고민했다. ‘암매장’을 마음먹은 그는 인터넷에서 시멘트 사용법 등을 검색했다. 범행 3일 후 차량을 렌트하고 시멘트, 대형 물통 4개, 고무대야 2개, 대형 석쇠 8개 등을 구입했다. 이어 김씨 시신을 여행용 캐리어에 넣어 렌터카에 실은 뒤 충북 제천의 한 모텔로 갔다. 그는 모텔에 묵으면서 같은달 6~7일 인근 야산의 땅을 파고 김씨 시신을 시멘트로 암매장했다. ‘그녀를 위해(?)’ 술을 올리기까지 했다. 그리고 경기도 친구 집에서 머물면서 여행을 떠나는 등 일상을 즐겼다. 둘은 사건 1년여 전인 2014년 초 만났다. 김씨가 뉴욕 명문대를 졸업하고 동생들 학비를 벌려고 귀국해 부산의 모 영어학원 강사로 일할 때였다. 전남 장성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며 3남매를 키우던 김씨 부모는 어려운 형편에도 공부 잘하는 맏딸의 유학 등을 위해 대출까지 받으면서 수억원을 쏟아부었다. 이씨는 서울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려다 실패하고 부산으로 내려와 영어를 더 배우겠다면서 김씨가 속한 학원에 다녔다. 사제지간인 셈이다. 김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었지만 자상하고 주변 사람을 잘 챙기는 이씨의 접근을 물리치지 못했고, 연인관계가 됐다. 하지만 이씨의 본색은 얼마 못 가 드러났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살해 후 그녀인 양 50차례 거짓 메신저억대 입사 회사서 ‘무단퇴사’ 내용증명궁지 몰리자 거짓 유서, 손목 긋고 자수 그는 김씨 친구들과 술자리를 할 때 깍듯한 태도를 보였으나 둘만 있을 때는 폭력을 일삼았다. 군 복무하던 김씨 동생 면회를 가 “누나와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다”고 거짓말도 늘어놨다. 흔한 ‘데이트 폭행범’의 전형이다. “전화를 받지 않는다”면서 발로 김씨의 머리 등 전신을 짓밟는 일이 잦았다. 온몸에 상처투성이인 김씨는 친구들에게 “학원 아이들이 어떻게 볼지 걱정된다”고 말했고, “너무 폭력적이다. 무섭다” “한국에 있으면 계속 해코지당할 것 같다” “외국으로 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더러 이별통보도 했지만 이씨의 폭력과 집착을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럴수록 이씨의 폭력은 더 심해졌다. 그는 끝내 그날 “헤어지자”고 하는 여자친구의 목숨까지 빼앗는 잔혹한 범행을 저지르고야 말았다. 범행 후 이씨는 김씨 가족과 지인을 속이는데 온 힘을 쏟았다. 김씨의 메신저 말투 등을 흉내 냈다. 김씨 동생과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는 누나인 것처럼 이모티콘도 섞어 보냈지만 언제까지 속일 수는 없다. 김씨 아버지는 “응, 잘 지내” 등 카카오톡 답변만 하던 딸이 5월 8일 어버이날에도 “못 간다”고 하자 의아해했다. 어릴 적부터 한국에 있으면 달려온 날이다. “그럼, 언제 만날 수 있느냐”고 묻자 “당분간 바빠서 좀 힘들 것 같다”는 답변이 왔다. 이씨가 이미 살해한 김씨의 휴대전화로 거짓 답변한 것이다. 같은달 15일 김씨가 입사한 회사에서 ‘무단 퇴사’ 내용증명이 날아왔다. 맏딸은 억대 연봉 계약으로 입사가 결정된 뒤 아버지에게 “첫 월급 타면 500만원을 드리겠다”고 했었다. 아버지는 깜짝 놀라 딸에게 전화했지만 꺼져 있었다. “급한 일이니 빨리 전화 달라” “반드시 목소리를 듣고 통화해야겠다”는 메시지에도 응답은 없었다. 회사에 연락했다. 회사 측은 5월 4일 김씨가 ‘학위 취득을 위해 미국으로 유학 가려고 한다. 퇴사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했다. 이 역시 이씨가 김씨 휴대전화로 벌인 짓이다. 김씨 동생은 인터넷 글에서 “누나 살해 후 15일간 50여 차례 가족과 지인에게 카톡을 보냈다. 심지어 어버이날까지”라고 분노했다. “그립다. 속죄하겠다”더니 “안 죽였다” 항소 끊이지 않는 전화와 메신저로 궁지에 몰리고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이씨는 근거지인 부산으로 내려가 범행 16일 만인 같은달 18일 한 호텔에서 거짓 유서를 쓰고 자해한 뒤 자수했다. 흉기로 손목을 긋고 스스로 119에 신고한 뒤 “왜 오지 않느냐”고 한 번 더 전화해 출동을 독촉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암매장 장소와 관련해 “명당인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그는 재판이 시작되자 국선 변호사를 물리치고 법무법인 변호사 8명을 선임했다. 또 재판부에 36차례 반성문을 내는 등 자수부터 재판이 끝날 때까지 감형에만 힘썼다.이씨는 1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받았다. 결심공판에서 “무거운 죄책감과 그녀에 대한 그리움으로 슬픔이 깊어가고 있다. 그녀에게 속죄하면서 인생의 마지막 날까지 고통을 안고 살겠다”던 그는 “발견 당시 시신이 부패했기 때문에 내가 목 졸라 살해한 증거가 뚜렷하지 않다. 김씨의 사망 원인은 천식이고, 나는 시신 유기만 했다”고 항소했다. 항소는 기각됐다. 대법원은 2016년 8월 징역 18년을 확정했다. 1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는 2015년 10월 “이씨는 시멘트로 시신을 유기했고, 김씨 휴대전화로 가족에게 태연히 문자를 보내는 등 사후 행위도 좋지 않다”며 “이씨가 진지하게 반성하는지 알 수 없지만 계획 살해 정황은 보이지 않는다. 자수하고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도 고려했다”고 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청구한 ‘20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재범의 우려가 없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징역 18년, “계획 범행 아니다”엄마 “우리 딸 살려내라” 쓰러져아버지 “사람보는 눈 못 키워준 게 한” 생전에 환하게 웃고 있는 딸의 영정사진을 가슴에 꼭 안고 나와 지켜본 김씨 어머니는 재판부가 “징역 18년을 선고한다”고 주문을 읽자 “꽃다운 나이의 우리 아이를 죽였는데 18년이 말이 되느냐”며 “우리 딸을 살려내라”고 오열했다. 끝내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져 법정 경위들에 의해 밖으로 실려 나갔다. 재판 내내 김씨의 어머니는 영정사진이 된 딸의 대학 졸업 때 사진을 손에 들었다. 먼지 하나 묻지 않았지만 옷소매로 사진을 닦고 또 닦았다. 그는 “딸 이름으로 보험 하나 못 들 정도로 어렵게 키운 아이가 마지막으로 본 지 8개월 만에 시신으로 돌아왔다. 매일 울다가 지쳐 잠든다”면서 “딸의 얼굴을 한 번만 봐달라”고 엄벌을 호소했다. 이 모습을 한참 말없이 지켜보던 남편은 법정 천장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강원도에서 군 복무 중 누나 재판 때마다 휴가를 내고 서울로 온 남동생은 “이씨는 아직도 죄를 뉘우치지 않고 술기운에 그랬다고 핑계를 대고 있다. 용서할 수 없다. 법정 최고형을 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김씨의 아버지는 “미국 대학을 조기 졸업하고 돈 많이 벌어 부모님께 효도하겠다던 아이가 눈도 제대로 감지 못한 채 시멘트에 묻혀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딸에게 사람 보는 눈을 키워주지 못하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돼야 한다’고만 이야기했던 나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난다”고 했다. 이어 “딸은 이씨를 만나고 있다는 것을 한 번도 말하지 않았다. 죽기 전까지 폭행에 시달렸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 너무나 부끄럽다”면서 “한 사람이 죽은 사건이 아니라 한 가정이 죽어버린 사건”이라고 가슴을 쳤다.
  • 고양 지하다방 주인여성 살해 용의자 이모씨 공개수배

    고양 지하다방 주인여성 살해 용의자 이모씨 공개수배

    경찰이 경기 고양의 한 지하 다방에서 60대 주인여성를 살해하고 도주 중인 50대 용의자를 공개수배로 전환하고 추격중이다. 일산서부경찰서는 용의자인 57세 남성 이모 씨의 사진과 인상착의를 공개하고 수배했다고 5일 밝혔다. 이씨는 키 170㎝, 민 머리이며 모자와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이씨를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제보를 하거나 신고를 한 사람에게는 최고 5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7시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의 한 지하 다방에서 60대 여성 주인인 A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31일 오후 3시쯤 “어머니가 연락이 안 돼 운영하시는 가게에 갔는데 문이 잠겨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 당국은 지하 주점의 잠긴 문을 열고 들어가 숨진 A씨를 발견했다. 시신 상태 등을 조사한 경찰은 살인 사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씨를 추적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피해자와 일면식이 없는 사이로 파악됐다”며 “인근 CCTV와 도주 경로를 토대로 이씨를 쫓고 있다”고 말했다.
  • 어머니 장례식장 찾아온 택배기사…유족 울린 ‘마지막 택배’

    어머니 장례식장 찾아온 택배기사…유족 울린 ‘마지막 택배’

    어머니가 생전 주문한 ‘마지막 택배’를 전달받은 유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분 꼭 회사에서 크게 칭찬받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갑작스럽게 어머니를 떠나보낸 작성자 A씨는 발인을 하루 앞둔 지난달 27일 빈소를 지키고 있었다. 이른 아침인 이날 오전 8시쯤 한 택배기사가 빈소 앞에서 우물쭈물하며 A씨에게 “○○○씨 빈소 맞냐”고 물었다. 택배기사 손에는 택배 상자가 들려 있었는데, A씨 어머니가 생전 주문한 물품이었다. 알고 보니 A씨 어머니 휴대전화에 해당 택배기사 연락처가 저장돼 있어 부고문자가 전달된 것이었다. 부고문자를 받은 택배기사는 주소지가 아닌 빈소로 택배를 배송했다. A씨의 어머니가 그동안 음료수를 챙겨주며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줬기 때문이다. 택배기사는 “다음 날 아침 발인이기 때문에 늦게 오면 실례일 것 같아 최대한 서둘러서 오느라 (정장을 입지 못하고) 일복차림이라서 죄송하다”며 어머니가 주문한 ‘마지막 택배’를 A씨에 건넸다. A씨는 “저희 형제들이 다 울컥했다”며 “물건만 주고 가셔도 너무 감사한 일인데 절도 올리시고 조의금까지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감사했다며 90도 인사하시면서 가시는데 ‘어떻게 저런 분이 계시냐’며 저희끼리 계속 이야기하며 울었다”고 덧붙였다. A씨는 “그냥 봐도 선한 인상이신 분이었다”며 “이분 정말 좋은 일 있으셨으면 좋겠다”면서 해당 택배기사의 담당 지역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기사님 정말 감사하다”며 “기사님을 뵈면서 저를 돌아보게 됐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인사를 전했다. A씨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어머님의 따뜻하셨던 마음이 느껴진다”, “어떤 사람이 저렇게까지 일을 할 수 있을까”, “어머님과 택배기사님 모두 참 좋은 분인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 가수 양희은·배우 양희경 모친 별세

    가수 양희은(71), 배우 양희경(69)의 어머니 윤순모씨가 4일 오전 별세했다. 94세. 양희은은 4일 소셜미디어(SNS)에 “오늘 새벽 0시 5분에 평화롭게 가셨다”고 올렸다. 그는 “이렇게 가실 줄 몰랐는데. 연말연시에 당신 자손들 두루두루 집에서 다 보셨다”면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고인은 지난해 10월 ‘2023 문화예술발전 유공 시상식’에서 자녀를 훌륭한 예술가로 키운 부모에게 주는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을 수상했다. 빈소는 동국대일산장례식장 특1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6일. (031)961-9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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