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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참한 현재를 말하는 건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서야

    비참한 현재를 말하는 건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서야

    30대 남자 시인 셋이 서울 장충동에 모여 창작동인 ‘뿔’을 결성했다. 뿔은 아름답지 않은 현실을 감각하면서도 아름다운 미래를 상상한다. 추한 미래가 다가올까 두렵지만 아직 젊기에 희망을 놓진 않는다. 뿔의 문장은 서늘하다. 아름다운 미래를 가로막는 것들을 뿔로 찌를 기세다. ‘너는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한다’는 뿔의 두 번째 시집이다. 시인 최지인(34)·양안다(32)·최백규(32)로 구성된 뿔은 시집의 첫 번째 장에 실린 ‘동인의 말’을 이렇게 시작한다. “나의 미래는 분명 내 것인데도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 사실이 종종 나를 슬프게 합니다.” 시집에 가득한 절망과 불안의 기호들은 읽는 이를 계속 찌르면서 아프게 한다. “개로 환생한 어머니가 꿈에 나타났다/내가 제멋대로 굴 때쯤 당신은 서른이었다/얼마 후 젊은 부부는 크게 싸우고/어린 내가 보험회사 송년회에서 춤추는 장면/아이는 자라서 낙엽을 쓸며/사랑을 고백하네” (‘작은 숲에서’ 부분·13쪽)어린 화자는 어쩌다 보험회사 송년회에서 춤을 추게 됐는가. 기뻐서 자발적으로 추는 춤 같지는 않다. 강요된 즐거움 혹은 상사의 유희를 위해 강제된 몸짓. 그러나 이것은 약과다. “함께 음악을 하던 친구는/캐나다로 떠나 마약 사범이 되고/나는/일용직에서 자주 돈을 떼였다”(‘양아치’)는 문장처럼 현실은 잔인하기 그지없는, “광장에/죽은 사람이 가득해/군화가 땅에 닿지 않았다는 이야기”(‘시티 보이’)가 회자하는 무서운 곳이다. 이곳에서 시인들은 불편한 예감을 거침없이 전한다. “땅에 사는 동물 가운데 97퍼센트가 인간과 가축이래, 나중에는 인간과 인간이 길들인 생명만이 남게 될지도 모른대, 나머지 야생의 유전자를 얼려 냉동고에 모아 둔다는데, 이 땅이 인간을 가만둘 거라고 생각해?” (‘동시대’ 전문·65쪽)그러나 이들이 비참함을 노래하는 건 거기에 순응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더 나은 미래를 선취하려는 몸부림이다. 시집 맨 마지막에 실린 에세이 ‘미래 선언’은 이런 의도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글이다. 이탈리아 시인 필리포 마리네티(1876~1944)의 ‘미래파 선언’(1909)이 언뜻 스쳐 지나가지만 내용은 완전히 딴판이다.“모든 미래는 모든 과거의 일시적인 그림자이며, 모든 과거는 모든 미래의 모습을 이룬다. 그것이 바다를 바라볼 때 파도를 만드는 바람을 상상하는 까닭이며, 모닥불을 바라볼 때 연기와 잿더미를 멀리하지 않는 까닭이다. …… 미래의 언어를 기록한다는 건 단지 현재만을 살아내는 게 아니라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확인하는 일이다. 또한, 안개 속에서 헤매는 시간이다. 그러다가 안개 밖을 나오는 실천이고, 다시 안개 속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가는 무모함이다.”
  • 모성, 돌봄과 연대를 생각하다

    모성, 돌봄과 연대를 생각하다

    인생의 기쁨이자 고통이기도 한‘어머니 되기’에 대한 선택과 결과5인의 여성 통해 ‘모성 선택’ 그려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작품 여성은 아이를 낳을 것인지 안 낳을 것인지 선택의 순간에 놓인다. 어떤 선택을 하든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리고 이 무거운 짐은 여성의 삶을 짓누른다. 임신과 출산 과정은 불안을 동반한다. 특히 한국에서 보통 두 차례 진행되는 기형아 검사는 임부의 불안을 극대화한다. 1차 검사는 초음파로 염색체의 이상을 확인하고 2차 검사는 임부의 혈액으로 에드워즈 증후군, 다운증후군, 신경관 결손 등을 선별한다. 고위험 태아의 중절이 목적이 아니라 출산 후를 대비하기 위해서 실시한다는 이 검사는 여러 의문이 들게 한다. 만약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죽는다면, 또는 살아남는다 해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중증장애인으로 살아야 한다면 아기를 갖기로 한 선택을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네스는 오늘 태어날 거야’는 지난해 천명관 작가의 소설 ‘고래’와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리는 부커상의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던 작품이다. 멕시코 출신의 작가 과달루페 네텔(51)은 소설을 통해 여성에게 주어진 ‘모성 선택’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다. 주인공이자 화자인 라우라는 외국에서 공부하고 아무 부담 없이 연애하며 자유롭게 살아가는 비혼 여성이다. “자식을 갖지 않는 걸 비정상이라 여겼던 나의 어머니 세대와 다르게 내 세대의 많은 여성은 기권을 선택했다”며 자신은 “자율성을 지킬 수 있다면 사회와 가족의 수치가 될 준비가 된 부류”라고 말한다. 반면 라우라의 친구 알리나는 한때 라우라와 같은 신념을 공유했지만 지금은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해 난임 시술을 받으면서까지 아기를 원하는 인물이다. 결국 알리나는 임신에 성공하고 태아에게 남아메리카 여성들 사이에서 상징적인 인물인 페미니스트 시인의 이름 ‘이네스’를 주저 없이 붙인다. 하지만 “아기의 뇌가 전혀 자라지 않았다”는 의사의 말에 마치 ‘지옥 가장자리’에 놓인 것 같은 절망에 빠진다.출산 여부와 상관없이 모성은 이들에게 중요한 화두이자 문젯거리다. 라우라의 옆집 여자 도리스는 폭력적인 어린 아들 니콜라스 때문에 차츰 시들어 가다 우울증에 빠진다. 도리스는 “걔는 내 에너지를 다 먹어 치워요. 마치 애가 자라기 위해서 내 생명력을 다 빨아들여야만 하는 것처럼요”라고 말한다. “자식은 인생의 기쁨이야. 조건 없는 사랑으로 채워 주고 더 나은 사람이 되게 해 주지”라고 말하던 라우라의 엄마 역시 아이들을 키울 때 ‘불치병 같은 피로감’이 있었다고 털어놓는다. 이 소설은 ‘어머니 되기’에 관한 여러 선택과 그에 따른 다양한 결과를 보여 주지만 출산과 비출산 사이에서 어떤 결론을 내리려고 하지 않는다. 알리나의 선택으로 ‘활택뇌증’(뇌이랑없음증)을 갖고 태어난 이네스는 의사들의 비관적인 전망과 달리 끈질기게 살아남는다. 이네스를 돌보는 보모 마를레네는 “이네스는 하나의 삶이 시작되는 단계에 있고 이제부터 그냥 살아가기만 해도 충분”하다고 말한다. 비출산에 대해 단호하고 확신에 차 있던 라우라는 옆집 아이 니콜라스와 가까이 지내면서 아이를 돌보는 일에서 의외의 기쁨을 맛보기도 한다. 다섯 명의 여성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진짜로 생각해야 하는 주제는 연약한 존재에 대한 돌봄, 사람 사이의 상호 이해와 연대이다. 그렇다고 작가가 여성의 연대를 과장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서로를 돌보고 다정하게 살아갈 것이라는 분명한 사실을 이야기할 뿐이다.
  • “누군가에겐 활자에 불과한 문학… 香 더해지면 상상력에 불붙죠”[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누군가에겐 활자에 불과한 문학… 香 더해지면 상상력에 불붙죠”[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소설가 부모 영향 속 나만의 길 찾아예술·과학 융합하는 조향사에 매료 아버지는 요절한 천재 소설가 김소진이고, 어머니는 소설가이자 문학을 가르치는 대학교수 함정임이다. 부모의 영향으로 자연스레 문학의 길로 들어설 법도 하지만 청개구리 기질이 다분했던 듯 선택한 길은 다소 뜬금없는 조향(調香), 향을 만드는 일이다. 그러나 문학에서 아주 멀리 달아나지는 못했다. 요즘 소설과 시, 에세이에 어울리는 향을 만드는 작업을 하며 여러 문학 출판사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조향사 김태형(30) 이야기다.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문학과 향을 아울러 누릴 수 있는 작은 공간인 ‘센트 온 블랭크’도 운영하고 있다. 15일 이곳에서 김태형을 만났다. “부모님의 그늘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다. 문학을 자꾸만 밀어내려 했었다. 외국어고등학교에 재학하면서도 이과에 해당하는 직업을 택하려고 했다. 고생물학자도 생각했었다. 그러다 조향사라는 직업을 알게 됐다. 예술과 과학을 융합하는 직업이라고 했다. 나의 것을 하면서도 부모의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것이라 생각됐다. 망치로 머리를 두드리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2013년 프랑스로 떠났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향수대학교 에콜 슈페리오르 뒤 파팡의 향수 제조 및 관리 과정에서 공부한 뒤 베르사유에 있는 세계 유일의 향수전문학교 이집카에서 이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난의 연속이었던 유학 생활, 자존감이 많이 낮아졌을 때 아버지 김소진을 떠올렸다. 다들 그더러 ‘김소진의 아들’이라고 하는데, 정작 자기는 아버지가 누구인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 김태형이 세 살 때였던 1997년 김소진이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서 ‘소설가 김소진’이 궁금해진 이유다. 올해 27주기를 맞아 지난 4·5월에는 김소진 회고의 밤도 열렸고 거기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소진의 아들이라며 제게 관심을 주지만 오히려 그분들에게 묻고 싶었다. 우리 아버지 어떤 사람이었느냐고.” 김태형이 처음에 향을 공부하겠다고 했을 때 어머니 함정임은 대단히 놀랐다고 한다. 김소진이 아노스미(후각상실증)를 앓았던 사람이라서다. 유전되는 것은 아니라서 다행이지만 참으로 공교로운 일이다. 끝없이 부정하면서도 결국은 이끌리게 되는, 부자(父子)의 족쇄랄까. 지금은 문학을 밀어내지 않는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문학과 향기의 조합을 생각하고 있다. 최근에는 파스칼 키냐르의 에세이 ‘성적인 밤’(난다)의 삽화와 글을 향으로 재해석한 특별전도 진행했다. 남성과 여성이 한데 뒤섞이는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했다고 한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장바티스트 그르누이라는 그의 이름은 오늘날 잊혀져 버렸다. … 단지 그의 천재성과 명예욕이 발휘된 분야가 역사에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는 냄새라는 덧없는 영역이었기 때문이다.” 향기는 채 하루도 버티지 못하고 사라진다. 하지만 글로 쓰인 문학은 그걸 해독할 수 있는 문명이 존속하는 한 끝까지 남는다. 도대체 왜 문학에 향기가 필요한지, 그에게 물었다. “문학은 무궁무진한 상상력의 세계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그것은 무미건조한 활자에 불과하기도 하다. 그 어떤 감각보다도 감정을 강하게 건드리는 향이 문학과 결부된다면, 머릿속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데 도움이 될 거다. 내적인 사고 활동에 머무는 문학이 외적 자극인 향을 만나서 확 불이 일어난다고 하면 될까.”
  • 독립 열망 서린 예배당… 100년 전 유관순 흔적이 오롯이[마음의 쉼자리]

    독립 열망 서린 예배당… 100년 전 유관순 흔적이 오롯이[마음의 쉼자리]

    1885년 건립… 韓 감리교회 어머니 독립협회 모태 ‘협성회’ 조직된 곳 손정도 등 민족운동 지도자 거쳐가오르간 뒤편서 태극기 비밀 제작도 어릴 때는 유관순(1902~1920) 열사를 ‘누나’라고 불렀다. ‘열사’라는 다소 무거운 호칭으로 부르기 시작한 건 고등학교 무렵으로 기억된다. 유관순 ‘누나’가 생존했던 나이와 비슷해졌을 즈음이었던 듯하다. 우리가 기억하는 ‘유관순’의 이미지는 사실 대부분 서울 서대문형무소에 투옥 중이던 ‘열사’의 모습이다. 모진 고문으로 퉁퉁 붓고 수심으로 가득했던 얼굴 말이다. 그런데 2019년에 이화여대가 공개한 사진은 달랐다. 청초하고 갸름한 얼굴의 소녀가 거기 있었다. 충남 공주 이인면의 한 마을에서 만난 벽화도 그랬다. 공주 영명학당에 다니던 유관순 열사의 13~14세 당시 추정 모습을 인공지능(AI)으로 복원했다는 벽화에선 앳된 모습의 유관순 ‘누나’가 예쁜 한복을 입고 헤드셋을 쓰고 있었다. 돌아보면 누구나 화양연화와 같은 시절이 있지 않은가. 서울 중구 정동의 정동제일교회는 유관순 ‘누나’의 화양연화를 추억할 수 있는 장소다.정동교회가 이 땅의 교회 역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꽤 묵직하다. 한국 최초의 감리교 교회로, ‘한국 감리교회의 어머니’라 불린다. 정동교회는 미국인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가 1885년 한옥을 사들여 세운 게 시초다. 신자가 늘면서 규모가 큰 석조 예배당이 필요해졌고, 1897년 현재의 벧엘예배당이 세워졌다. 6·25전쟁을 겪으며 일부 훼손되기도 했지만 벧엘예배당은 대부분 19세기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이후 예배당 신관, 기념관 등이 들어서면서 일종의 신앙공동체 클러스터를 이루게 됐다. 구한말의 정동은 미국, 러시아, 독일 등 서양 열강의 공관이 줄지어 있었던 곳이다. 굵직한 역사적 사건도 많이 벌어졌다. 그 복판에 정동교회가 있었다. 1895년 일제가 명성황후를 시해했을 때 정동교회 초대 담임목사였던 아펜젤러는 이 교회에서 황후의 추모 예배를 드렸다. 나라의 독립을 바라는 사람들도 모여들었다. 갑신정변 실패 후 미국 망명길에 올랐던 서재필은 귀국해 정동교회 청년회를 중심으로 협성회라는 조직을 만들었는데 이는 독립협회의 모태가 됐다. 이승만 전 대통령도 정동교회의 장로였고, 아펜젤러 사망 이후 이 교회를 이끈 노병선, 최병헌, 현순, 손정도, 이필주 목사 등도 개화기 개혁운동과 민족운동의 지도자들이었다.정동교회와 이웃한 이화학당에 다니던 유관순 ‘누나’도 신자였다. 비록 나라는 일제가 빼앗았지만 소녀의 꿈까지 뺏을 수는 없었을 터. 시골에서 상경한 소녀는 정동의 돌담길을 걸어 학교와 교회를 오가며 꿈을 키웠을 것이다. 하지만 조국은 앳된 소녀에게 ‘열사’의 무거운 짐을 안겼다. 특히 상하이 임시정부 의정원 의장을 지낸 손정도 목사에게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유관순 ‘누나’가 이화학당 고등과 1학년에 진급한 1919년에 3·1 운동이 일어났다. 여고생에서 조국 독립을 열망하는 열사로 변모한 유관순은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인쇄하며 독립운동에 발을 내디뎠다. 벧엘예배당 내 파이프오르간 벽면 뒤에 송풍실이란 작은 공간이 있다. 유 열사와 친구들은 이 비좁은 공간에 숨어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몰래 인쇄하고 기도를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듬해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한 유 열사의 장례식도 이 교회에서 치러졌다. 정동교회는 서양식 혼례, 성찬식, 기독교 여성단체 등 ‘한국 최초’를 기록한 것들이 많다. 그 덕에 ‘붉은 벽돌로 쓴 역사서’란 상찬도 받는다. 빛바랜 붉은 벽돌, 야트막한 지붕, 약간의 장식으로 마무리한 창문···. 교회 건물 곳곳이 고풍스러우면서도 소박한 분위기여서 친근한 느낌을 준다. 안내판은 이런 건축 양식을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전원풍 고딕 양식’이라고 적고 있다. 정동교회에 갈 때는 덕수궁 쪽보다 배재학당 쪽에서 접근하길 권한다. 주변에 크기를 견줄 건물이 없던 시절에 세워진 정동교회의 모습을 상상하기 좋다.
  • ‘뉴 아메리칸 시네마’ 아이콘 배우 지나 롤랜즈 별세

    ‘뉴 아메리칸 시네마’ 아이콘 배우 지나 롤랜즈 별세

    미국 독립영화의 아이콘 배우 지나 롤랜즈가 14일(현지시간)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롤랜즈의 아들인 닉 카사베츠 감독 측은 이날 롤랜즈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고 NYT는 전했다. 닉 카사베츠 감독은 지난 6월 한 연예매체와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5년 동안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954년 데뷔 후 70여년간 배우로 살아 온 롤랜즈는 뉴 아메리칸 시네마 시대를 풍미한 아이콘이다. 남편인 존 카사베츠 감독이 연출한 영화 ‘영향 아래 있는 여자’(1974)와 ‘글로리아’(1980)로 두 차례 아카데미(오스카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됐고, 2015년에는 영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 오스카상을 받았다. 1930년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태어난 롤랜즈는 뉴욕 명문 미국연극아카데미(American Academy of Dramatic Arts·AADA)에서 본격적인 연기 경력을 시작했다. 학교 동문인 존 카사베츠 감독을 만나 1954년 결혼했고, 두 사람은 1989년 카사베츠 감독이 59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35년간 가족이자 동료로 함께했다. 1963년 영화 ‘기다리는 아이’에서 처음 배우와 감독으로 호흡을 맞춘 롤랜즈와 카사베츠 감독은 1968년 영화 ‘얼굴들’로 평단과 관객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영향 아래 있는 여자’, ‘글로리아’ 외에도 ‘별난 인연’(1971), ‘오프닝 나이트’(1977), ‘사랑의 행로’(1984) 등으로 이어졌다. 롤랜즈는 TV 드라마에도 자주 출연하며 1987년 ‘베티 포드 스토리’와 1991년 ‘낯선 사람의 얼굴’로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프라임타임 에미상을 두 차례 받았다. 2000년대 이후에는 아들인 닉 카사베츠가 연출하고 배우 라이언 고슬링, 레이철 매캐덤스가 출연한 영화 ‘노트북’(2004)에서 여주인공 앨리의 나이 든 모습을 연기해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2014년 단편 ‘불행한 상황’ 등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영화에 출연하지 않았고, 2015년에는 영화계에서 ‘평생에 걸친 특별한 업적’을 인정받아 명예 오스카상을 받았다.
  • “하늘에선 이런 모습이길”…활짝 웃으며 만세하는 유관순·안중근

    “하늘에선 이런 모습이길”…활짝 웃으며 만세하는 유관순·안중근

    독립운동가들이 인공지능(AI) 기술로 되살아나 광복 소식을 듣고 활짝 웃었다. 제79주년 8·15 광복절을 앞둔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하일광’에는 ‘멈춰있는 사진 속 독립운동가에게 AI로 광복을 전해드렸더니 이런 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44초 분량의 영상에는 독립운동가 안중근(1879~1910), 김구(1876~1949), 유관순(1902~1920), 김마리아(1892~1944), 홍범도(1863~1943), 윤봉길(1908~1932), 김원봉(1898~1958) 선생이 활짝 웃으며 양손을 머리 위로 번쩍 들어 올려 만세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의 모습과 함께 애국지사 오희옥 할머니가 부르는 애국가가 울려퍼졌다. 오 할머니의 할아버지는 오인수 의병장, 아버지는 오광선 광복군 장군이며, 어머니 정현숙 지사와 언니 오희영 지사도 독립운동가다. 하일광은 “그날의 시간에 멈춰있는 독립운동가분들께 AI로 광복을 전해드리면 기뻐하시지 않을까 하여 제작하게 된 영상”이라며 “하늘에선 사진 속 무거운 표정이 아닌 밝은 웃음으로 함께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이 영상은 15일 오후 3시 기준 16만 3000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2만이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또한 “영상 감사하다”, “애국지사분들이 계셨기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다”, “마음이 뭉클해진다”, “눈물이 핑 돈다” 등 35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 ‘독립운동가 후손’ 유도 허미미, ‘전참시’ 출연… 이달 중 녹화

    ‘독립운동가 후손’ 유도 허미미, ‘전참시’ 출연… 이달 중 녹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개인전)과 동메달(단체전)을 목에 건 유도 선수 허미미(21)가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전참시)에 출연한다. 15일 ‘전참시’ 측은 “허미미 선수가 출연하는 것이 맞다”며 “8월 중 녹화를 진행하고, 9월 중 방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미미는 이번 방송에서 유도 선수로서의 일상뿐 아니라 독립운동가 후손이자 귀화 선수로서의 삶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허미미는 재일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복수국적자로 자랐다. 이후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2021년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대한민국 국적을 선택했다. 허미미는 일제강점기 경상북도 군위군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허석의 후손으로도 알려져 있다.
  • 尹대통령 부부, 육영수 여사 묘역 참배 “국민들의 어진 어머니 잊지 않아”

    尹대통령 부부, 육영수 여사 묘역 참배 “국민들의 어진 어머니 잊지 않아”

    광복절 경축식 앞서 현충원 묘소에 헌화·분향전날엔 박근혜 전 대통령과 통화… 안부 물어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15일 오전 육영수 여사 서거 50주기를 맞아 국립서울현충원 육영수 여사 묘역을 참배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광복절 경축식이 열리는 같은 시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육영수 여사 서거 50주기 추도식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미리 찾았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묘소에 도착해 헌화와 분향을 하고, 묵념으로 육영수 여사를 추도했다. 유족 박지만 회장과도 만나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국민들의 어진 어머니 역할을 해주신 육 여사님을 우리는 지금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박근혜 전 대통령과도 전화 통화를 했다고 정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허리통증과 건강은 어떤지 안부를 물었고, 박 전 대통령은 “통원 치료 중이고 크게 불편한 점은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은 육 여사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오랫동안 대화를 나눴다고 정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통화를 마치며 “박 대통령님이 늘 힘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다”며 “더위가 가시고 나면 서울 올라오실 때 관저에 오셔서 식사하며 국정운영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 부부의 육영수 여사 묘역 참배에 감사 뜻을 전했다.
  • [나태주의 풀꽃 편지] 컴퓨터 먹통, 나를 깨웠다

    [나태주의 풀꽃 편지] 컴퓨터 먹통, 나를 깨웠다

    지난주 금요일 밤의 일이다. 밤늦은 시각까지 컴퓨터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컴퓨터 바탕화면이 새까매지면서 바탕화면에 저장해 둔 한글파일이며 사진들이 사라지는 것이었다. 그것은 지금껏 한 번도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이었다. 정신이 아찔, 온몸에 진땀이 흘렀다. 이를 어쩌면 좋단 말인가. 한글파일이 그대로 바탕화면에 남아 있었는데 그것들이 깡그리 날아가 버린 것이다. 편집 중인 책 원고 한 권. 시집 원고 한 권. 산문집 원고 또 한 권. 그리고 자잘한 메모들. 결국은 며칠 동안 동동거리며 새 컴퓨터를 사들이고 여기저기 흩어진 자료들을 찾아서 복구하는 일을 계속했다. 그러다 보니 내 마음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났다. 실은 나는 한 달도 넘게 우울증 비슷한 정서 상태에 매여 살았던 것이다. 그동안 고향에 계시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또 한 분 선배가 소천을 받으신 것이다. 거기에도 내 잘못과 실수가 있었다. 우선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인 지난 5월 22일, 나는 한국에 있지 않고 캐나다에 있었다. 작년부터 예정된 문학강연을 하기 위해서 캐나다로 갔다가 아버지 소천 소식을 들었던 것이다. 그때의 막막함이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심정으로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그런대로 꼬인 부분을 바로잡기는 했으나 이미 저질러진 잘못은 되돌릴 수 없었고 다만 후회와 비애만 남았다. 2019년도 어머니 소천 때와는 달랐다. 아직 아버지가 계시니 그런대로 버틸 만한 언덕이 남아 있다고 생각했던가 보다. 그런데 이번은 아니었다. 아버지의 생존 자체가 고향 집의 건재요 고향 집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였는데 그 모든 믿음이 와르르 무너진 느낌이었다. 게다가 내 나이도 이제 80세 앞.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닐뿐더러 집안의 맏이이고 보니 이제는 내 차례가 아닌가 싶은 생각조차 들었다. 그렇게 한 달 정도 허우적거리며 지내던 차에 또 한 사람 소중한 분이 세상을 떠났다. 그것은 6월 28일. 나로선 고등학교 4년 선배 되는 분이고 한 시절 교직 동료로 살았던 분. 1979년도 내가 충남 공주로 교직을 옮겨서 살 때부터 가까이 지내던 분이다. 그분은 마음이 순후하고 인자한 분이었다. 특히 그분은 아버지 노릇을 참 잘하는 분이었다. 나 자신 아버지 노릇이 힘겹던 시절이라 그분을 찾아가 어떻게 하면 아버지 노릇을 잘할 수 있느냐 조언을 청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분의 대답이 놀라웠다. 자신은 애당초 아버지를 보지도 못한 유복자였다는 것. 그래서 주변에 아버지 노릇을 잘하는 사람들을 살피고, 좋은 점들만 본받았다는 것. 이래저래 나는 오랜 세월 그분과 더불어 삶의 외로움을 달래며 살았다. 그런데 그분의 사모님이 먼저 세상을 떠나고 2년 조금 넘게 혼자서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 말년의 삶이 불행했다. 실명에다가 귀까지 먹고 치매까지 겹쳐 삼중고 속에서 살아야만 했다. 자주 찾지도 못했다. 도통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니 만남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런데 정작 상가에 갔을 때 그분 자녀들로부터 특별한 말 한마디를 전해 들었다. 그분이 세상 떠나던 날 아침 간병인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나태주가 왜 오지 않느냐’였다는 것이었다 한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정신이 아뜩해졌다. 아버지에 이어 두 번째의 불찰을 내가 저지른 것이다. 아, 비록 사람을 못 알아보더라도 자주 찾아가 손이라도 잡아드리고 이야기라도 나눌 것을! 역시 지나간 잘못은 바로잡을 길이 없다. 그런 뒤로는 내가 더욱 무기력에 빠지고 침울해졌다. 어쩌면 내가 그분을 따라 죽음의 세계로 한발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그러던 차에 컴퓨터가 먹통이 된 것이다. 글 쓰는 사람에게 컴퓨터는 연필이고 원고지다. 컴퓨터가 먹통이 된 뒤로는 내가 또 젖 떨어진 아이처럼 되고 말았다. 오히려 정신이 화다닥 들었다. 내가 이럴 때가 아니지. 정신 차려서 무슨 일이든 다시 새롭게 하고 열심히 해야지. 그러면서 한동안 깊이 빠졌던 우울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어쩌면 컴퓨터가 먹통이 된 일이 먹통이 된 나를 건져 준 셈이다. 나태주 시인
  • “고랭지 밭 살리자”… 땡볕에도 강원 농산물 찾아 1000명 몰렸다

    “고랭지 밭 살리자”… 땡볕에도 강원 농산물 찾아 1000명 몰렸다

    호반그룹·더본코리아 등 참여‘나눔 꾸러미’ 500개 조기 소진“농산물 소비 확대에 도움 됐으면” “기후위기를 막아 고랭지 밭이 사라지지 않으면 좋겠어요.” 14일 경기 수원시 광교 아브뉴프랑 피크닉파크에서 열린 강원지역 농산물 나눔 행사를 찾은 박정우(8)군은 어머니와 함께 농산물 꾸러미를 한 아름 들어 보이며 “오늘 받은 김치는 남김없이 다 먹고, 분리수거도 잘 할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날 호반그룹과 더본코리아, 대아청과는 기후위기 속 고랭지 밭이 점차 축소되는 등 활기를 잃어 가는 강원도 농가를 살리기 위해 ‘2024 강원 농산물 축제’를 열었다.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축제에는 푹푹 찌는 땡볕에도 1000여명의 인파가 몰려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특히 강원지역 농산물 꾸러미 500개 나눔 이벤트는 행사 시작 1시간여 만에 조기 소진됐다. 감자·토마토·파프리카·양배추 등을 담은 농산물 꾸러미를 비롯해 반찬으로 요긴한 양배추·파프리카김치, 알감자조림, 살사·나초 등이 마련된 곳에는 나눔을 받기 위한 대기 줄로 북적여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행사장을 찾은 김윤혜 호반프라퍼티 총괄사장은 “이번 행사가 강원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알리고 소비를 확대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호반은 국내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신주 아브뉴프랑 대표도 “기후위기로 강원도 농가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행사를 준비했다”며 “아브뉴프랑과 호반프라퍼티는 지역 농가와 소상공인 등과 상생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재욱 호반프라퍼티 대표, 김민성 호반산업 전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이상용 대아청과 대표이사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이날 호반그룹과 대아청과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소재 대아청과 경매장에서 ㈔희망나눔마켓에 강원도 농산물 꾸러미 500개도 전달했다. 꾸러미는 서울 광역 푸드뱅크를 통해 관내 취약계층에 전달된다. 서울신문은 창간 120주년을 맞아 호반그룹, 대아청과와 함께 기후위기와 바이러스 창궐로 사라지는 고랭지 밭을 살리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강원 강릉 안반데기와 평창 대관령 고랭지 배추밭에서 ‘기후위기 극복, 우리 농산물 지키기’ 프로젝트를 개시한 데 이어 강원도 농산물을 알리기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 김도영도 놀란 ‘박찬호 조카’… 루키 김윤하, 겁 없이 던진다

    김도영도 놀란 ‘박찬호 조카’… 루키 김윤하, 겁 없이 던진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고졸 신인 김윤하(19) 활약에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가 유력한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도 놀랐다. 김윤하는 지난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서 7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했지만, 팀이 0-2로 지면서 시즌 3패(1승)째를 떠안았다. 지난 8일 SSG 랜더스전에서 7이닝 4실점 한 그는 2경기 연속 7이닝 투구를 하며 선발진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김윤하의 투구는 인상적이었다. 타선이 4안타로 묶이면서 지원받지 못했지만 97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최고 시속 147㎞의 직구(65개)와 커브(22개), 스플리터(9개), 슬라이더(1개) 등을 적절히 섞어 1구 등을 막강 KIA 타선을 1실점으로 요리했다. 특히 올 시즌 최연소 30-30에 도전하는 김도영과 중심 타선인 나성범을 요리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비록 1회에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4회와 6회에는 3루 땅볼과 2루수 플라이로 가볍게 제압했다. 김도영은 김윤하의 직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고 커브에는 자세도 일부 무너졌다. 김도영은 “직구 힘이 구속에 비해서 꽤 있었다”며 “실투가 거의 없었다. 상대 투수가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감탄했다. 나성범 역시 1회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4회에는 루킹 삼진을 당했다. 6회 역시 3볼까지 유리한 볼카운트를 끌어냈지만 정작 시속 142㎞ 하이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지난 6월 중순부터 1군 합류 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그는 올 시즌 선발 등판한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93(구원 등판 7경기, 평균자책점 10.13)을 기록했다. 34와 3분의2이닝을 던지는 동안 15탈삼진을 잡았고 7이닝까지 소화한 경기도 3차례나 된다. 충분히 ‘영웅 군단’ 마운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와부초-덕수중-장충고를 졸업하고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키움에 지명된 김윤하는 어머니가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사촌 누나이자 프로 골퍼 박현순 씨여서 지명 당시부터 ‘박찬호 조카’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홍원기 감독은 김윤하에 대해 “지난주 SSG전 패배 속에서 최고의 수확은 김윤하의 7이닝 투구였다”며 “내년 시즌에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고척 스카이돔에서 14일 열린 KIA와 키움의 경기는 9회 최주환의 끝내기 홈런으로 2-1로 키움이 승리했다.
  • 금천 “능행차 원하는 정조의 후예 찾습니다”

    금천 “능행차 원하는 정조의 후예 찾습니다”

    서울 금천구는 ‘제7회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에 주요 배역으로 출연할 구민을 오는 27일까지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와 경기 수원시·화성시가 협력해 마련하는 이번 행사는 을묘년(1795년)에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과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 참배를 위해 행했던 대규모 행차를 재현한다. 능행차는 오는 10월 6일 서울 경복궁에서 시작돼 금천구 시흥행궁을 지나 화성의 융·건릉까지 57㎞ 구간에 걸쳐 진행된다. 서울시 행렬 중 강남구간(금천구청 사거리~시흥5동 주민센터)에서는 2022년부터 19세 이상의 금천구민이 재현행사에 참여해 왔다. 모집 배역은 정조(30대 남성), 혜경궁 홍씨(50대 여성), 청연군주(20대 여성), 청선군주(20대 여성) 각 1명씩이다. 올해는 시흥 현령 역에 유성훈 금천구청장이 함께할 예정이다. 출연을 희망하는 주민은 금천구청 누리집 ‘고시/공고’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오는 27일 오후 6시까지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출연진은 면접(오디션)을 거쳐 선발되고, 금천구 구간 행차와 ‘정조의 교서 선포’에서 연기를 할 예정이다.
  • “카뮈라는 성에 아직 열지 않은 방이 있어… 명작은 그런 거라고” [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카뮈라는 성에 아직 열지 않은 방이 있어… 명작은 그런 거라고” [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14년 만에 카뮈 개정 나섰는데외국어보다 모국어 실력이 중요번역의 감각을 재는 능력 있어야 AI 시대 카뮈를 읽어야 하는 이유중간지대의 인간은 모순덩어리인간의 양면성 이해 시선 가져야 상위 1%, 의대 입시만 노리는데지금 대입, 책 읽는 근육 없애 답답논술 전형 거의 없애버린 게 패착 현시대에 카뮈의 효용은전쟁 이후 프랑스 정부 훈장 거절우린 민주화운동했다고 돈 받아 삶을 긍정하는 낙관주의자문학이 스러지는 세태 비관 안 해즐길 수 있는 감각 없으면 헛될 뿐 귀를 막아도 눈을 감아도 세상의 소음이 야단스럽게 달려드는 시절. 급기야 인공지능(AI)이 시를 쓰고 세상의 속도에 밀려 문학이 온몸으로 비틀거리는 시간. 팔순의 불문학자에게서는 세상의 소란이 저만치 비켜나 있다. 불문학자이자 번역가이자 에세이스트이자 문학평론가인 김화영(82) 고려대 명예교수는 지금 알베르 카뮈(1913~1960) 전집(전 20권) 개정 작업을 하고 있다. 카뮈를 평생 읽고 연구하고 번역했던 그다. 국내 독자에게 카뮈는 ‘문학인 김화영’이라는 여과지를 통과한 모든 것이었다. 그래도 모자라서 그 고단한 언어의 굴레 속으로 또 걸어 들어가 있다. 카뮈의 ‘이방인’을 수백 번 읽고 강의했으면서 여전히 읽을 때마다 다른 질감이 느껴진다고 했다. “커다란 성(城)에 들어가면 아직 열어 보지 않은 방문이 있잖아요. 그런 느낌이야. 명작이란 그런 거라고.”김 명예교수에게 번역은 언어를 그저 옮기는 작업이 아니다. 한 올 한 올 문장을 엮는 문학이다. 그를 굳이 서울 남산자락에 앉은 그의 집 서재에서 만난 것은 잘한 일이었다. 책의 옹벽을 허물 엄두가 나지 않아 이사를 못하고 근 40년째 붙박이로 살고 있다. 어렸던 목련나무가 자라고 자라서 여름의 잎이 아파트 3층 서재 유리창에 넘실거린다. 오랜 세월을 한자리에 붙들려 앉아서 읽고 또 썼다. 카뮈 전집(책세상)을 내기까지는 1986년부터 2009년까지 23년의 공력을 쏟아부었다. 온 청춘도 쏟아부었다. 강단에 서는 틈틈이 한 해 한 권쯤 펴냈다. 개정판 작업을 지금 어떻게 마음먹었는지, 대답은 무거울 것 없이 투명했다. “이렇게 나이가 들면 같은 ‘나’가 다르게 돌아보여. 서른 살의 ‘나’는 내 제자 같아. 좀 잘하지 그게 뭐야 싶어져요. 그때는 열심히 했어도 미진하고 아쉬워. 내가 죽고 나서 독자들한테 김화영이 왜 이 모양이야, 그런 소리 나오게 하면 안 되잖아.”지난해 ‘이방인’, ‘페스트’ 등 카뮈의 대표 소설 5권의 개정판을 먼저 냈다. 지난 6월에는 카뮈가 젊은 시절에 발표했던 산문 ‘안과 겉’과 ‘결혼·여름’의 개정판을 냈다. 김 명예교수는 카뮈 전집 20권 전부를 2~3년 안에 개정판으로 출간할 작정이다. 출판사에 절대 재촉하지 말라는 조건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그는 “삼십대에 읽은 카뮈와 팔십대에 읽는 카뮈는 다르다”고 몇 번이나 말했다. 자신의 감흥도 다르거니와 무엇보다 독자들의 언어 수용 방식도 크게 달라졌다. 그의 말을 듣다 보면 완전한 번역은 있을 수 없다. “번역은 외국어 실력이 중요한 줄 아는데 착각이야. 모국어 실력이 중요해. 자기 글을 쓸 줄 모르는 사람은 문학 번역을 하면 안 돼. 과학이나 정보를 전달하는 번역은 외국어와 관련 지식만 있으면 되지. 문학은 달라. 외국어와 모국어의 감각을 저울에 올려 놓고 무게를 재는 능력이 있어야 해요. 양쪽 언어의 값을 잴 수 있으려면 종합적 감각이 필요하고.” 끊임없이 달라지는 현실의 독자들에게 어떻게 전달되면 좋을까. 언어의 미묘한 뉘앙스까지 고민하고 고민한다. 예컨대 ‘이방인’의 첫 문장 ‘오늘 엄마가 죽었다’. 그 문장은 그렇게 번역돼야만 한다는 것이다. 불어 원문이 ‘마망’(maman, 엄마)인 데다 엄마를 미워하지 않은 주인공의 마음을 전달하려면 그 문장이어야만 한다는 얘기다. 국내 최초 번역본(은사였던 이휘영 교수)의 문장은 ‘오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였다. 예전 어느 글에서 김 명예교수는 “번역가는 박식한 학자이자 기술자(언어학자), 영감 넘치는 예술가(작가)의 중간쯤에 위치한 수공업자”라고 썼다. 거친 번역을 참을 수 없어 외국문학책을 덮어버린 기억이 있다면 가슴에 깊이 꽂히는 말이다.AI까지 문학을 들먹거리는 이때. 밥을 먹여 주지도 못하는 문학, 그것도 오래된 카뮈를 무슨 소용으로 계속 읽고 있는가. 그의 대답은 선명하다. “우리 모두는 모순덩어리, (카뮈 작품들은) 그걸 인정하자고 하잖아요. 신도 아니고 아메바도 아닌 중간지대의 인간은 모순의 존재. 본방인(本邦人)이 있으므로 ‘이방인’이 있고. ‘적지와 왕국’, ‘안과 겉’도 그렇고. 적당히 봐주고 살자는 게 아니라 인간의 양면성을 이해하려는 시선을 우리 사회가 좀 가졌으면 좋겠어. 사람이 사람을 이해하려는 그릇들이 너무 작아. 그러니 우리 곁의 세상이 너무 시끄럽잖아요.” 이야기의 물꼬가 현실의 난제로 돌려졌다. 의대 증원 사태도 위선을 털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전두환 정권이 졸업정원제를 하면서 하루아침에 학생수가 두 배로 늘었지. 대학들은 그때 죽을 지경이었어. 힘들고 혼란스러웠어도 감당했고 큰 탈 없었어. 의사 2000명 늘렸다고 이 야단들인가 싶어. 완벽한 교육시설, 완벽한 환경만 따지니까 난리 아닌가. 의사가 모자라는 현실인데 어떡해. 의사들은 연간 몇억 원씩 벌어야 당연하다는 생각들인데, 솔직히 좀 많잖아. 어느 쪽도 솔직한 말을 못하고 빙빙 돌리는 위선이 일을 어렵게 꼬아 놓았다고.” 성적 1% 상위권이 의대 입시만 노리는 현실에도 한숨을 쉬었다. 지금의 대학입시 제도가 책을 읽는 근육을 없애 버렸다고 답답해했다. 1970년대 학부생들은 한 학기 수업에 30권도 거뜬히 읽어냈는데 요즘은 5권도 버거워한다는 얘기다. 우리 사회가 눈금자로 따져 지나치게 공평하기만을 바라는 강박증을 앓는다고 했다. 입시제도에서 논술전형을 거의 없애 버린 것을 패착이라고 짚었다. 이런저런 문제가 있더라도 독서량이 많아야 양질의 답안이 나오는 사실은 분명하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프랑스는 바칼로레아(대학 입시) 문제를 일절 공개하지 않는다고 한다. 고교 교사가 집에 들고 가서 채점을 해도 이의를 제기하거나 다시 채점하는 소동은 없다. “우리나라였다면 채점표 공개하라고 난리였을 거예요. 교육의 목표를 우리는 잊어버렸어. 시험을 치르는 이유가 다른 사람을 밟고 이겨 보라는 것뿐이야. 교육이 아니라 지옥이지.” 세 시간을 물 한 잔을 앞에 놓고 문학인은 이야기를 이어 갔다. 논란의 현실로 한참 화제가 뻗었다가 카뮈로 되돌아왔다. 이 시대에 카뮈의 효용은 문학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고 했다. 나치가 프랑스를 점령했을 때 레지스탕스의 리더였지만 카뮈는 어떤 보상도 바라지 않았다. 지하신문 주필로 게슈타포의 손에 죽을 고비를 넘겼어도 전쟁이 끝난 뒤 프랑스 정부의 훈장을 물리쳤다. “살아남은 사람이 왜 훈장을 받느냐고 거절했지. 우리는 독립운동했다고 민주화운동했다고 돈을 받고, 자식들까지 입학시켜 주고 취직시켜 주라는 법을 만들고 있어. 깊이 생각해 봐야 해요.” 돌아보니 생(生)은 쏜살처럼 달렸다. 김 명예교수가 자신의 책(여름의 묘약)에 썼듯 가슴 졸이던 젊음은 어느 모퉁이로 돌아갔을까. 프랑스 남부의 엑상프로방스대에서 카뮈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것이 1974년. 그때가 어제 일만 같다. 흘러온 시간들을 흘려버리지 않으려고 여러 권의 산문집에 묶어 두었다. 아름답고 견고한 문장들이다. 어느 출판사가 주관하는 문학상 심사를 하느라 현역 작가들의 소설을 읽고 있다. 문학평론가의 시선으로는 단편만 쏟아내는 젊은 작가들의 조급증이 안타깝다. 독자들한테 잊혀질까 조바심이 나서 장편을 못 쓰고 단편에만 매달리는 문단 풍토를 지적했다. “어차피 다 잊혀져. 몇 사람만 남아. 카뮈의 소설은 다섯 권이 전부인데 노벨문학상을 받았잖아. 조바심을 내서는 훌륭한 작품을 낼 수 없어. 글은 죽을 때 승부하는 것.” 이 냉정한 말을 지금보다 젊었을 적에는 할 수가 없었다면서 활짝 웃었다. “글을 써 보면 글을 쓰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아니까.” 청년시인으로 그는 등단(196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했다. 삶을 긍정하는 낙관주의자다. “부조리를 이야기하다 보면 우리는 또다시 햇빛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카뮈가 말했듯. 문학이 스러지는 세태마저 절망의 언어로 비관하지는 않는다. “문학 말고 다른 즐거움을 발견했을 테지. 다만 이 말은 하고 싶어. 오천만원짜리 부르고뉴산 와인을 나 같은 사람한테 줘 봐야 혀가 알아차리질 못해. 좋은 향기일수록 알아차리기가 어려워. 삶도 포도주와 마찬가지. 즐길 수 있는 감각이 없으면 헛될 뿐.” 그 감각이 곧 문학이라고 했다. ■김화영 명예교수는 1942년생. 서울대 불문학과. 프랑스 엑상프로방스대에서 알베르 카뮈론으로 문학박사. 고려대 불문학과 교수로 32년 몸담았다. 유려한 문장의 수필집 ‘여름의 묘약’, ‘바람을 담는 집’, ‘시간의 파도로 지은 성’, ‘알제리 기행’, ‘행복의 충격’ 등 10여권. 알베르 카뮈 전집(전 20권). ‘섬’, ‘걷기예찬’, ‘어린 왕자’, ‘카뮈-그르니에 서한집’ 등 불어 번역서 90여권을 펴냈다. 황수정 수석논설위원
  • 아빠가 출생 신고하러 간 사이, 이스라엘 폭격 맞은 쌍둥이…생후 4일만에 사망[월드피플+]

    아빠가 출생 신고하러 간 사이, 이스라엘 폭격 맞은 쌍둥이…생후 4일만에 사망[월드피플+]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생후 4일 된 팔레스타인 쌍둥이가 이스라엘군의 폭격에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영국 BBC 등 외신의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가자지구에 사는 모하메드 아부 알-쿰산은 지난 10 남자아이 아세르와 여자아이 아이셀 쌍둥이를 품에 안았다. 쌍둥이가 생후 4일이 되던 날, 아버지 알-쿰산은 쌍둥이 자녀들의 출생 등록을 위해 집을 나섰고 그 사이 이스라엘군이 폭격을 시작했다. 그가 쌍둥이 자녀들의 출생증명서를 손에 들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집은 이미 폐허가 된 후였다. 당시 폭격으로 그의 아내와 쌍둥이, 그리고 쌍둥이의 할머니(알-쿰산의 어머니)가 한꺼번에 세상을 떠났다.알-쿰산은 취재진 앞에서 이제는 소용없어진 쌍둥이의 출생증명서를 들어보이고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 이웃들이 집에 포탄이 떨어졌다고 말했다”면서 “쌍둥이가 태어난 걸 축하할 시간조차 없었다”며 울먹였다. 또 자신을 위로하는 친척들 사이에서 오열을 터뜨리고, 한순간 싸늘하게 식어버린 아내와 어머니의 시신 앞에서 목놓아 우는 모습이 공개돼 더욱 안타까움을 전했다.알-쿰산의 SNS에는 이제 막 세상에 태어나 평화로운 표정으로 잠든 쌍둥이의 처음이자 마지막 사진이 게재돼 있다. 아내가 쌍둥이를 출산한 직후 촬영해서 게재한 사진이었다. 두 쌍둥이 신생아는 한날 한 시에 세상에 나온 뒤 그렇게 또 함께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서 알-쿰산 가족과 같은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이들은 차고 넘친다. 가자지구의 수많은 부모가 자식을 잃었고, 자식 역시 부모와 형제를 모두 잃고 혼자가 되었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생존자 중에는 너무 어려서 자신이 누굴 잃었는지 조차 깨닫지 못하는 이도 있다. 생후 3개월 된 아기인 림 아부-하야는 현지시간으로 12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습 당시 자신의 가족 중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아부-하야의 부모와 5~12세의 형제 5명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아부-하야의 이모는 “이 아기 외에는 아무도 남지 않았다. 아이에게 분유를 먹이려고 노력했지만 아이가 좀처럼 분유를 먹으려 하지 않는다. 어머니의 모유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국제사회 분노케 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학교 공습 앞서 지난 10일에도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에 있는 알타바인 학교를 공습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민방위대는 공습 사망자가 이날 공습으로 어린이 11명, 여성 6명을 포함해 총 93명이며 이 가운데 75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국제사회는 피란민이 모인 학교를 공습한 이스라엘에게 거센 비난을 쏟아냈지만, 이스라엘군은 “해당 학교는 하마스 등 테러리스트들의 은신처”라며 “정밀 포탄으로 무장대원을 표적 공습했는데 하마스 측이 사망자 숫자를 부풀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12일 서명에서 “제거된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PIJ) 테러리스트 31명의 신원이 확인됐다”면서 살해된 이들의 명단을 공개하기도 했다. 휴전 협상 거부한 하마스…“네타냐후, 협상에 추가 조건 제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카타르의 중재 하에 휴전 협상을 준비 중이었으나, 13일 하마스 당국자는 가자 휴전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혀 긴장감이 고조됐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마드 압둘 하디 레바논 주재 하마스 대표는 인터뷰에서 하마스 지도자들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앨 총리 정부가 선의로 협상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협상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네타냐후가 공격을 완전 중단하는 합의에 관심이 없다. 그는 속임수를 쓰고 구실을 만들어 전쟁을 지속하려 하며 중동전쟁으로 확대하려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뉴욕타임스가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몇 주 사이에 협상단 측에 추가로 휴전 요구 조건을 제시하면서 협상을 난관에 빠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실은 추가 조건을 제시했다는 일부 보도를 부인하며 “총리가 이스라엘의 기존 제안에서 모호한 점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하마스는 휴전 합의가 성사되려면 이스라엘군의 전면 철수와 완전한 종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몇 주 동안의 일시적 휴전만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 치매 父 건물 노리고 돌아온 큰형…막내 “유언장 효과 있을까요”

    치매 父 건물 노리고 돌아온 큰형…막내 “유언장 효과 있을까요”

    19살 무렵 아버지와 크게 다퉈 집을 나갔던 큰형이 아버지가 치매 판정을 받은 후 갑자기 나타난 탓에 유언장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4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중학교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아버지의 손에서 자랐다는 삼 형제 중 막내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씨는 “큰형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았는데 19살 무렵 아버지와 크게 다툰 후 집을 나갔고 그 이후 가족 누구와도 연락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세월이 흘러서 정년퇴직하신 아버지는 작은 상가를 사 월세를 받으며 노후를 보내셨다”며 “아버지에게 큰형을 찾아보자는 얘기를 꺼낼 때마다 화를 내며 자식은 저와 작은형뿐이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로부터 몇 년 후 A씨의 아버지는 치매 판정을 받게 됐다. 중증도의 치매였는데 병원에 입원하기 싫다는 아버지의 말에 작은형과 A씨는 돌아가며 아버지를 돌봤다. 그러던 중 큰형은 갑자기 집으로 찾아왔고 이를 본 아버지는 분노하며 큰형을 쫓아냈다. A씨는 “아버지는 ‘큰형이 갑자기 나타난 이유가 상가건물인 것 같다’고 하셨다”며 “세상을 떠나기 전 상가건물을 미리 작은형과 저에게 줘야겠다면서 유언장을 작성하시겠다고 했다”고 했다. A씨는 “아버지의 치매가 점점 심해지는 상황인데 이러한 상황에서 아버지가 유언하실 수 있는지, 나중에 치매를 이유로 유언이 무효가 되지는 않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치매 앓았던 시기라도 의사능력 있으면 유효” 우진서 변호사는 “유언은 자신이 사망한 후 자신의 재산을 어떻게 분배할지를 미리 정하는 법률행위”라며 “치매를 앓고 있던 시기라 하더라도 유언 당시에 의사능력이 있으면 유효한 유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 변호사는 법원의 유언자 심리적 능력 판단 기준에 대해 “여러 가지 기준이 필요하다”며 “유언자의 당시 행동이나 대화 내용,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증언뿐만 아니라 유언할 당시 유언자의 나이 및 지식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언 방식에 대해서는 “민법에서 정한 유언 방식에는 자필증서, 녹음, 공정증서, 비밀증서, 받아쓴 증서에 의한 유언 다섯 가지가 있다”며 “이 사연의 경우 의사능력이 있는 상태로 공증인의 앞에서 유언의 취지를 말하고 공증인이 이를 필기 낭독해 유언자와 증인이 그 정확함을 승인하는 방법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다만 “아버지가 유언으로 작은형과 A씨에게 재산을 주기로 작성했더라도 큰형은 민법 1112조 2항에서 정하고 있는 유류분을 청구해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삼 형제의 경우 큰형은 자신의 법정 상속분인 3분의1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을 작은형과 A씨를 상대로 청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미란 힘에 ‘깜짝’ 놀란 허미미?…선수단 귀국 환영 장면 화제

    장미란 힘에 ‘깜짝’ 놀란 허미미?…선수단 귀국 환영 장면 화제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했던 대한민국 선수단이 금의환향한 가운데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단체 사진을 찍는 도중 유도 허미미 선수를 챙기는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본부 임원진과 7개 종목 선수단 등 50여명은 지난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메달리스트로는 태권도 남자 58㎏급 금메달 박태준(경희대), 역도 여자 최중량급 은메달 박혜정(고양시청), 근대5종 여자부 동메달 성승민(한국체대), 복싱 여자 54㎏급 동메달 임애지(화순군청)가 포함됐다. 대회 폐회식에서 공동 기수를 맡았던 박태준과 임애지가 태극기를 펄럭이며 앞장섰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장 차관도 이날 입국장을 찾아 선수들을 환영했다. 먼저 귀국했던 펜싱 구본길, 사격 양지인, 유도 김민종·허미미·이준환·김하윤 등도 공항을 찾아 동료들을 반겼다. 이들은 단체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했다. 이때 장 차관은 유 장관 뒤에 있던 허미미를 앞으로 끌어냈다.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허미미가 카메라에 잘 찍힐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허미미는 장 차관이 팔을 잡자 당황한 듯 잠시 버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장 차관의 팔에 이끌려 결국 앞쪽으로 나온 허미미는 민망한 듯 뒤쪽을 잠깐 바라보고는 포즈를 취하며 웃었다. 이 모습은 ‘허미미를 앞으로 끌고 나오는 장미란’ ‘허미미 팔 잡아당기는 장미란’ 등의 제목으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갓미란 그냥 힘으로 잡으니까 당겨진다”, “허미미 선수 너무 귀엽다”, “고수들은 손만 잡아봐도 안다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장 차관은 지난달 30일 파리 올림픽 선수촌을 방문해 여자 유도 57㎏급에서 은메달, 유도 혼성단체 동메달을 획득한 허미미를 격려했다.허미미는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독립유공자 후손 100여명을 초청해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한 오찬 행사에 참여했다. 재일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허미미는 일본에서 태어나 줄곧 일본에 살았지만,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 국적을 선택하고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한 데 이어 대한민국 유도 국가대표가 됐다. 앞서 허미미는 귀국 후 첫 일정으로 대구 군위군 삼국유사면에 있는 허석 선생의 기적비를 참배한 뒤 “4년 뒤엔 반드시 금메달을 가지고 이곳에 다시 오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 성모의 흰 피부가 돋보이는 이유 [으른들의 미술사]

    성모의 흰 피부가 돋보이는 이유 [으른들의 미술사]

    15세기 활동한 프랑스 르네상스의 대표 화가인 장 푸케(Jean Fouquet)가 그린 ‘세라핌에 둘러싸인 마돈나’는 벨기에 안트베르펜 왕립 미술관의 하이라이트 작품이다. 이 작품이 눈에 띄는 것은 독특한 성모의 모습 때문이다. 가슴을 드러낸 성모라는 점과 희디흰 피부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유모의 손에 자란 귀족 아이들가슴을 드러내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성모 도상은 중세 말 유행한 성모 유형이다. 중세 시대 귀족들은 아이를 시골에 있는 유모에게 맡겨 키우게 했다. 모유는 아기에게 최상의 면역체의 공급원이자 최고의 영양분이었다. 그러나 영유아 사망률이 높았던 시기에 모유마저 먹지 못한 아기들의 사망률은 더 높았다. 엄마와 떨어진 아기는 유모의 젖을 먹고 컸기 때문에 친모보다 유모에게서 유대감과 안정감을 느낀다. 영국 왕실도 20세기까지 아이를 유모에게 맡겨 키우는 전통을 유지했었다. 찰스 3세도 유모의 손에 자라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보다 유모에게서 더 친밀감을 느꼈다고 한다. 다이애나 비는 이 전통을 끔찍이 싫어해 자신이 직접 두 아들을 키웠다. 어머니와 여성 사이중세 시대 그려진 성모들은 엄마로서 어린 그리스도를 보호하고 있다. 성모는 하늘과 지상을 연결하는 인간이자 성인이다. 성모는 조건 없는 사랑을 상징하며 모든 이의 어머니 역할을 한다. 따라서 성모는 항상 자애로운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푸케가 그린 성모는 중세 성모와 다르다. 허리가 잘록하고 봉긋한 가슴을 지닌 성모는 어머니라기 보다 관능적 여성에 가깝다. 그녀의 가슴은 어머니의 가슴이 아니라 여성의 가슴으로 보인다. 때문에 푸케가 그린 성모는 아기에게 젖을 먹이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며 아기 그리스도 역시 젖을 먹으려고 하고 있지 않다. 성모의 모델푸케가 그린 성모는 사실 샤를 7세의 정부였던 아녜스 소렐(Agnes Sorel·1422~1450)을 모델로 그린 것이다. 샤를 7세는 20대 초반인 아녜스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졌다. 아녜스는 샤를 7세의 총애를 등에 없고 사치스럽고 향락적인 생활을 유지했다. 그녀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그녀를 시기, 질투하는 세력도 점점 많아졌다. 아녜스는 넷째 딸을 낳다 사망했다. 이때 아이도 같이 사망했다. 당시에는 그녀가 산욕열이나 병 혹은 독살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대 의학자들은 수은 중독에 의한 사망으로 진단했다. 그녀의 흰 피부를 보면 이해가 되기도 한다. 당시 여성들은 비현실적으로 하얀 피부를 원했다. 흰 피부에 대한 여성들의 열망은 집착에 가까웠다. 물론 당시 사람들은 수은에 대해 무지했으며 수은 중독의 위험성을 몰랐다. 사망 원인을 정확히 밝힐 수 없는 지금, 사망 원인보다 여전히 더 궁금한 것은 그녀의 미백 비결이다. 15세기나 21세기나 미백에 대한 열망은 사라지지 않는다.
  • “생각 금지” 미성년 여친 알몸 폭행해 ‘간 파열’…콧구멍에 담뱃재 가혹행위도

    “생각 금지” 미성년 여친 알몸 폭행해 ‘간 파열’…콧구멍에 담뱃재 가혹행위도

    미성년자인 여자친구를 심리적으로 지배(가스라이팅)하며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 것도 모자라, 여러 차례 폭행해 장기 일부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힌 2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남성은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추가 입건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상 준강간, 불법 촬영 혐의 등으로 A(21)씨를 수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뉴스1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 14일 ‘너 죽이고 감방가겠다’며 여자친구인 B양을 모텔로 불러냈다. 그는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B양에게 소주를 강제로 먹인 뒤, 약 3시간 동안 무자비하게 때렸다. B양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옷까지 벗겼다. 또 술에 취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B양의 콧구멍에 담뱃재를 털어넣고 유사 강간을 하는 등 가혹 행위를 이어갔다. 이날 A씨의 폭행으로 B양은 간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다. 당시 피해자가 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졸도하자 A씨는 제 발로 119에 신고했고,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조사 과정에선 A씨가 성폭행 및 불법 촬영 행각도 벌인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의식을 되찾은 피해자는 상습적으로 폭행당한 사실을 어머니에게 알렸다. B양의 어머니는 JTBC ‘사건반장’과의 인터뷰에서 “사건 당일 새벽 갑자기 편의점에 다녀오겠다면서 나간 딸이 응급실에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A씨와 B양은 지난 4월 재수학원에서 만나 석달가량 교제했다. 처음 한 달간은 문제가 없었지만, 5월쯤부터 A씨가 본격적으로 폭력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A씨는 5~6월 사이 피해자를 여러 차례 불러내 상습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소장에 기재된 것만 총 7차례다. 특히 B양 스스로 손등에 담뱃불을 지지게 하거나, B양의 콧구멍에 담뱃재를 털어 넣는 등 가학적인 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또 자신을 제외한 타인은 만나지 못하도록 하고 가족으로부터 고립시키는 등 B양을 상대로 전형적인 가스라이팅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B양에게 행동 지침에 대한 각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해당 각서에는 “대학교 가지 않기”, “혼자 주체적으로 생각하지 않기”, “오빠가 정해준 책만 읽기”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런 무리한 요구가 지켜지지 않을 때마다 A씨는 폭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그는 B양이 평소 좋아하는 남자 연예인 사진을 방에서 치웠는지 검사하겠다며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에 들어가는 등 주거침입 범죄도 저질렀다. A씨는 주변에 이 같은 상황을 알릴 경우 가족들도 다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해 B양이 피해 사실을 신고하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B양의 어머니는 “그 애가 엄마 가게도 알고 집도 알고 하니까 걔가 항상 애한테 죽인다고 그랬다. 너희 부모 죽인다고. 보복할까 봐 우리 애는 지금도 떨고 있다”고 했다. 검찰은 지난 6월 A씨를 특수중상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A씨에 대한 첫 재판은 지난달 23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렸다. 이날 법정에 선 B양의 변호인은 “A씨가 ‘감옥에서 나와서 너를 죽여도 난 죽지 않는다’는 식으로 주장해 B양은 상당한 보복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A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9월 3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
  • “돈 많이 벌게 해줄게”…5세 지능 청년 가슴 B컵 만든 中 병원

    “돈 많이 벌게 해줄게”…5세 지능 청년 가슴 B컵 만든 中 병원

    지적 장애가 있는 중국 10대 청년이 병원 직원의 거짓말에 속아 가슴 확대 수술을 받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A(19)씨는 지난 7월 28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에서 직원의 꼬임에 넘어가 가슴 확대 수술을 받았다. 이 사실은 A씨의 어머니 루모씨가 언론에 제보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루씨는 “우리 가족이 이 소식을 들었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그 아이는 겨우 19살”이라며 괴로워했다. 루씨에 따르면 A씨는 병원 일자리를 구하던 중 병원 직원으로부터 “수술받으면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A씨는 처음 병원에서 월급 3000위안(약 57만원)을 준다는 말을 듣고 병원에 지원하려 했고 취업할 수 있는지 문의했는데 한 직원이 대뜸 “우선 가슴 수술을 받고 회복하면 일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A씨가 가슴 수술은 보통 여자들이 하는 것일뿐더러 수술을 받을 돈도 없다고 하자 이 직원은 “남성도 받을 수 있다”며 A씨를 안심시켰다. 또 수술 비용은 대출받아 매달 상환하면 되고, 그 돈은 라이브 스트리밍 수입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A씨를 설득했다는 게 루씨의 주장이다. 병원 직원은 “이 병원에서 성형 수술을 한 많은 사람이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돈을 많이 벌었다”고도 했다.A씨는 결국 3만 위안(약 571만원)의 대출을 받은 뒤 추가로 7000위안(약 133만원)을 더 빌려 2년에 걸쳐 갚기로 하고 가슴 수술을 받았다. 루씨는 “수술로 인해 내 아들의 가슴은 B컵이 됐고, 가슴 아래 두 개의 긴 흉터가 생겼다”며 “그 흉터를 보면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여러 차례 협상 끝에 가슴 보형물 제거 수술을 받았지만 이 수술은 A씨에게 다시 한번 정신적인 외상을 안겼다고 루씨는 전했다. 루씨는 아들이 지적 장애가 있다는 사실과 아들이 5살 정도의 정신 연령을 가졌다는 것을 증명하는 의료 관련 서류도 공개했다. 루씨의 아들은 우울증과 불안 장애, 수면 장애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베이 투데이 로펌의 한 변호사는 “만약 당사자가 법적 소송을 할 능력이 없는 경우 보호자가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수술 비용 환불은 물론 피해 보상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 사건에 대해 “19세 소년에게 가슴 확대 수술을 하다니 믿을 수 없다”, “5살 지능을 가진 19세 청년에게 이런 일을 저지른 사람들은 짐승이다”, “일부 성형외과는 사기 조직이나 다름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독립유공자 후손 오찬에 허미미 참석…尹 “예우에 최선”

    독립유공자 후손 오찬에 허미미 참석…尹 “예우에 최선”

    윤석열 대통령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독립 영웅들께서 남겨주신 독립의 정신과 유산이 영원히 기억되고, 유공자와 후손들이 합당한 예우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독립유공자 후손 100여명을 초청해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한 오찬 행사에서 “자유의 가치를 지키며 발전시켜 온 선조들의 뜻을 절대 잊지 않고 자유·평화·번영의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제79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존경과 예우를 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을 방문 중인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과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초청 대상자로는 독립유공자인 고 허석 지사의 5대손이자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인 허미미 선수가 자리했다. 재일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허 선수는 일본에서 태어나 줄곧 일본에 살았지만,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 국적을 선택하고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한 데 이어 대한민국 유도 국가대표가 됐다. 또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사위인 김호연 빙그레 회장, 독립유공자 신광열 선생의 아들인 신민식 자생의료재단 사회공헌위원장, 독립운동가이자 유한양행 창업주 유일한 박사의 손녀인 유일링 유한학원 이사, 이육사 시인의 외동딸 이옥비 여사 등도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반발하고 있는 이종찬 광복회장도 행사에 초청했으나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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