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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교육비(외언내언)

    유아원 이상의 학생을 둔 가정에서 교육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가구가 62.8%에 이르는 것으로 통계청 조사 결과 밝혀졌다.부담의 주요 원인은 과외비(49.6%).우리의 왜곡된 교육구조와 남다른 교육열을 보여주는 수치다. 우리 학부모들은 학교 등록금등 공교육비보다 학원비 과외비등 사교육비를 훨씬 많이 지출한다.한국교육개발원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지난 90년 한햇동안 지출된 사교육비가 국민총생산(GNP)의 6.8% 수준인 9조4천2백71억원.같은해 교육관계 예산은 총 5조3천억원이었다.사교육비가 공교육비의 거의 2배에 달하며 국가예산의 25%에 이르렀다.배보다 배꼽이 엄청나게 큰셈이다. 이 비정상적인 「배꼽」때문에 학부모들의 등골이 휘고 있다.자녀의 학원비 과외비 마련을 위해 저소득층 어머니들은 파출부 일을 하고 중산층에서는 살고 있는 집의 규모를 줄이거나 여분의 집 한채를 파는 경우들이 많다.자녀의 과외공부로 고심하지 않는 학부모는 거의 없을 정도다. 학부모들의 이 엄청난 교육열과 교육비 지출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들의 교육환경은 낙후될대로 낙후되어 있다.「풍요로운 사회속의 가난한 학교」는 여전히 과밀학급에 빈약한 시설로 30년전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 교육재정을 GNP의 5%까지 확보하는 것이 교육계의 희망.「교육대통령」을 자임한 김영삼대통령의 선거공약이기도 하다.그러나 올해 정부예산 가운데 교육예산의 증가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데다 종전과 달리 중앙정부 예산에 시·도 전입금을 포함시켜 교육재정이 수치상으로만 높아졌다 하여 교육계의 불만이 크다. 엄청난 사교육비를 공교육비로 전환하는 방안이 강구된다면 우리 교육의 모순은 해결될 것이다.동급생끼리의 등수 다툼과 대학진학을 위한 무모한 경쟁으로 낭비되는 사교육비가 공교육비화 하면 교육환경 개선이나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유익하게 쓰여질 것이다.
  • 자녀 독서지도/국립중앙도서관 문화학교 독서지도 강화

    ◎“부모 솔선이 최선”/지능개발책보다 동화 먼저 읽히도록/책 읽고난후엔 자녀와 함께 내용토론 「자녀의 독서지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국립중앙도서관의 도서관문화학교가 10일로 올 하반기 강좌를 모두 마친다.독서·출판계의 무게있는 강사들이 나서 지난달 5일부터 시작된 이 강좌가 마무리되어 가는 시점에서,참여한 어머니들은 무엇을 배웠을까. 그들은 한결같이 『나 자신이 책읽기를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독서지도법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대답했다.개강 초 아이들이 책을 효율적으로 읽게 만드는 「방법」을 배워가겠다는 생각이 크게 바뀐 것이다. 이 강좌는 예상을 뛰어넘은 호응 속에서 시작됐다.중앙도서관은 지난 9월말 수강생을 모집하며 인원을 2백명으로 명시했었다.그러나 접수가 시작된 첫날 새벽부터 신청자들이 몰려들자 강당의 수용 최대숫자인 3백65명으로 수강인원을 늘려야 했다.그래도 2백여명은 되돌아갈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 강좌가 이처럼 관심을 끈 것은 「아이들의 인격형성에 도움을 주기위해서」라고만 볼수는 없다는 시각이 일반적이다.대학입시에 수학능력시험제도가 도입됨으로써 책읽기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시점과 맞아떨어졌다는 것이다. 사실 국립중앙도서관은 문화학교를 연 첫해인 지난 90년에도 독서지도와 관련이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었다.그러나 미미한 반응속에 지난해부터 일반 종합교양강좌로 전환해 올봄까지 이어졌다.수학능력시험이 어머니들을 나서게했다는 반증이 되는 셈이다. 수강생들의 분포도 그렇다.3백48명이 여자고 17명이 남자다.여자 가운데 30대와 40대가 3백36명이다.국민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주부가 중심이다. 그러나 참가자들의 생각은 강의가 시작되면서 달라질수 밖에 없었다. 이윤구 한국청소년연구원장은 『부모가 모범을 보여야 자식도 따르게 마련』이라며 부모와 자식사이의 마음의 교류를 강조해 「아이들에게 책읽히는 테크닉」을 배우러 온 엄마들의 기대를 첫날부터 어긋나게 했다. 이어 이기성 전자출판연구회장(신구전문대교수)은 『컴퓨터 시대에 사는 아이들을 가르치기위해서는 컴퓨터를 모르는 「컴맹」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질타했다.또 『컴퓨터 게임을 한다고 나무라기에 앞서 아이들과 같이 컴퓨터 게임을 하며 대화의 시간을 가지라』고 권했다. 김재은 이화여대교육대학원장은 『아이들로 하여금 어른을 따르게 하기 보다는 아이들의 세계에 들어가 그들의 눈으로 세상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그들의 가슴으로 뛰라』고 주문했다. 소설가 김향숙씨는 『아이들에게 독후감을 쓰게 해서 책읽기에 부담을 주지말라』고 상식과는 다른 말을 꺼낸뒤 『어머니가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눠 아이들이 한가지 주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말할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고 대화의 시간도 늘리라』고 권고했다. 이중한 서울신문논설위원은 『아이들에게 그림동화책을 읽히지 않으면 변화하는 세상을 살아갈 상상력이 키워지지않는다』면서 「지능개발」을 내세운 서적류에만 매달리는 어머니들의 동화에 대한 무관심을 꼬집었다. 이밖에 서정범 경희대교수와 김수남 소년한국일보사장,서한샘 서울시교육위원 등도 모두 어머니들이 듣는순간 받아들일수 밖에 없는 이야기들을 전해줬다. 두아이의 어머니라는 김혜경씨(41)는 『이 강좌를 들은뒤 아이들의 책읽기에 부모,특히 엄마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나 남편과 대화의 소재도 풍부해지고 나 자신 무엇인가 읽고 듣고 보고 싶어져 삶에 생기가 돈다는 사실』이라면서 『기대했던 것보다 더 큰 것을 얻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 닭고기 수프/“독감 치료에 특효”/혈액내 「뉴트로」억제… 염증막아

    12세기 유태인 석학이자 의학자였던 메이모이데스가 닭고기 수프는 만성적인 열과 기침에 특효약이라고 기록한 이후 유태인 어머니들은 닭 수프를 식사라기 보다 질병의 치료와 예방에 더 많이 활용해왔다. 8백년동안 내려온 유태인들의 민간요법인 닭고기 수프가 감기와 독감치료에 놀라운 성분을 함유하고 있음이 의사들의 실험결과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다. 최근 미국의 네브래스카 의과대학의 호흡기질환 전문의 스티븐 레너드박사는부인이 그녀의 할머니가 써놓은 조리법대로 조리한 닭수프가 혈액중에 뉴트로파일즈라는 백혈구의 활동을 억제하는 것을 관찰했다. 뉴트로파일즈란 혈액중 백혈구 수의 50∼7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체에 박테리아나 바이러스가 침입해오면 이동해서 세균과 대항하는 효소를 방출한다.그러나 이때 발생하는 효소는 건강한 세포도 공격해서 환부에 염증을 일으키기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레너드박사는 수차례 실험결과 닭고기 수프를 먹으면 체내에 흡수되어 혈액속의 뉴트로파일즈의 활동을 억제해서 감기와 독감으로 인한염증을 일으키지않는다고 주장했다. 현대 미국의 의사들은 지구상의 가장 오래된 민족인 유태인들은 종교적인 이유에서 정기적으로 금식을 하고 효소가 없는 빵을 먹으며 모든 고기도 반드시 피를 뺀 뒤에 먹고 있어 이런 식생활이 건강과 장수에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연구하고 있다.
  • 어머니상(외언내언)

    가세가 기울어 살던 집을 팔아야 했다.그러나 대처로 공부하러간 아들을 기다리며 어머니는 새 주인의 양해를 얻어 팔린 집을 지킨다.소문을 듣고 불안한 마음으로 찾아온 아들에게 아무일도 없는양 따뜻한 밥을 지어 먹이고 새벽 차부까지 눈길을 배웅하는 어머니.아들의 발자국을 다시 밟고 홀로 울며 돌아온 어머니에겐 이제 들어갈 집이 없다. 영화「서편제」의 원작자로 새삼 대중적인 주목을 받게된 소설가 이청준씨의 단편 「눈길」에 등장하는 어머니의 모습이다.이 소설속의 어머니처럼 우리의 전통적인 어머니상은 가정(집)의 수호자다.어떤 희생도 감수하고 남편과 자식에게 안락하고 따뜻한 가정을 제공하는것이 우리의 어머니였다. 그러나 현대의 이상적인 어머니상은 『평등한 부부관계를 유지하며 사회 각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으로 제시된다.한국여성개발원이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의하면 『한 개인의 아내와 어머니로서의 역할외에 변화하는 사회추세에 맞춰 민주시민의 한사람으로 사회가 요구하는 직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어머니』가 이상적인 어머니상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아직도 집을 지키는 어머니를 요구한다.교육부는 외교관이나 상사주재원이 2년이상 자녀와 함께 외국에서 근무했다 하더라도 배우자가 1년이상 동반하지 않은 경우 그 자녀는 특례입학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직업을 가진 어머니는 자녀의 대학특례입학에 걸림돌이 된셈이다.「개혁중의 개혁」이라는 실명제도 주부의 재산권을 거의 인정하지 않고 과세부담을 주어 여성계가 반발했다.여성취업률이 40%에 육박하는데도 어머니는 집을 지키는 사람으로만 간주되고 있는것이다. 전통적인 어머니상이든 현대적인 어머니상이든 자식에대한 어머니의사랑이 변할수는 없다.다만 집을 지키느냐,사회의 요구와 직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느냐만 다를뿐인데 변화하는 어머니상 속에서 어머니들만 고통을 겪게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 서울대에 자녀를 보낸 어머니들 체험담 책으로 출간

    ◎“자식농사에도 노하우가 있다”/김진환씨/「계모작전」으로 홀로서기 가르쳐/채정남씨/“바른인간 되려면 공부필요” 역설/김복희씨/모든 일과 아들중심으로 재조정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을갖고 선망하는 서울대학에 자식을 합격시킨 부모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그들은 어떻게 자녀를 키우고 교육 시켰을까』학교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는것을 알면서도 해마다 전쟁처럼 치러야하는 대학입시 경쟁을 바라보면서 자녀를 기르는 부모라면 누구나 당연히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호기심이다.서울대생 자녀를 둔 30명의 어머니들이 자신들의 자녀지도 체험담을 모아 「자식농사에도 노하우가 있다」(신지서원)라는 책을 펴냈다. 각기 성격도 다르고 자질도 다른 아이들을 어떻게 키우는가에 정도가 있을 수는 없다.그러나 각자 다른 조건과 배경속에서 크고작은 위기의 순간들을 넘기며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아이들을 성공적으로 키워 서울대에 입학시킨 어머니들의 경험이 자녀교육 문제로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93년 동양학과에 첫째딸을 장학생으로 입학시킨 김현진양의 어머니 김진환씨는 자신의 교육방식은 언제나 철저하게 홀로서기를 가르치는 이른바 「계모작전」이었다고 밝혔다.그것은 잡은 고기를 주기보다 고기잡는 법을 가르쳐주기위한 욕심이었지만 요즘은 다른 가정의 경우 모든 부모가 사랑만을 주기때문에 자칫하면 아이들의 심성이 메마르고 반항적인 성격형성이 될 수도 있었다고 회고했다.또 맹모는 아들을 위해 집을 옮겼다지만 자신은 아이들을 위해 좀더 나은 조건으로의 이사를 포기했는데 이는 사춘기를 맞은 아이들에게 갑작스런 환경변화를 주고싶지 않아서였다고 설명.한편 공부를 독려하는 방법으로 「공부하라」를 강조하기 보다는 결혼후 그만둔 자신의 바이올린 공부를 다시 시작,무기력하게 살지않고 언제나 노력하며 최선을 다해 사는 모습을 보이며 딸을 자극했다고 적었다. 한편 남편의 실직과 먹고 살기도 어려울만큼 가난한 환경속에서,그것도 시골학교에서 87년 셋째아들을 법학과에 입학시켰던 김동하군의 어머니 채정남씨는 아들에게 공부란 오직 정직하고 바른인간이 되기위해 필요한 것이라고만 가르쳤다고 밝혀 과열교육보다 진짜 자식교육이 무엇인가를 느끼게한다. 이밖에도 재수까지 시키면서 경영학과에 장남 김성식군을 입학시켰다는 어머니 이정은씨는 공부를 할때는 반드시 책상앞에서 하도록 어릴때부터 습관을 길러 주었으며 90년 의과대학에 차남 정찬우군을 입학시킨 김복희씨는 아들이 고3이었을때 자신의 모든일과는 철저히 아들중심 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특히 아이가 들어오는 시간엔 반드시 엄마가 밝은표정으로 문을 열어주며 아이의 기분을 안정시켰으며 자고깨는 시간을 관리해 주었다.이때문에 자신은 하루 4시간밖에 잘 수 없었다고 적었다.또 사소한것 같지만 손님이 와도 아이가 들어오기전엔 가도록 만들어 집안 분위기를 조용하게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 맞벌이부부자녀 하교후 생활지도/여성개발원「아동지도원」양성 시범교육

    ◎11차로 유아교육 경력자 30명 뽑아 전문훈련/함께 지내며 숙제·놀이… 원만한 성장 도와 맞벌이부부가 늘어나면서 이들 가정의 어린이들이 학교수업을 끝낸후 어른의 보호없이 평균 3∼7시간씩 혼자 지내다 방화·유괴·성폭력등의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이때문에 마땅히 아이를 맡길곳이 없이 직장생활을 해야하는 어머니들의 입장에서는 안심하고 일에 전념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 한국여성개발원(원장 김정자)은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위한 방과후 아동지도원 교육프로그램을 개발,9월21일부터 유아교육관련 경력자들을 대상으로 「방과후 아동지도원」양성을위한 1차 시범교육을 실시한다. 방과후 아동지도원은 만7∼12세의 취학아동을 대상으로 정규학교 수업시간 전후 및 방학기간동안 이들의 생활지도를 담당하는 보육교사.즉 부모가 모두 일을나간 유치원 혹은 국민학교 과정의 어린이들이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면 일정시간 이들의 보호자가 되어 함께 지내며 숙제를 돌봐주고 놀아주기도 하면서 아이의 원만한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기혼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19 80년 14.4%이던것이 85년 20.7%,89년 31.3%,91년 47.1%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그러나 학령기의 어린자녀들이 학교가 끝난후 적절히 보호받을 수 있는 시설이 없어 맞벌이 부부의경우 어린이들은 길거리에서 방황하거나 과도한 TV시청·부적절한 비디오 시청등으로 청소년 비행을 유발할 가능성이 많다.실제로 한국어린이보호회의 92년 조사에따르면 학령기 아동 3명중 1명이 방과후 아무런 보호없이 방치되고 있다. 물론 피아노·주산등 각종 사설학원들이 있어 나름대로 방과후 지도를 하고 있으나 한시적일뿐 학원이 끝난후의 긴 시간은 여전히 문제로 남아 취업부모들이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번에 여성개발원이 개발한 방과후 아동지도원 교육프로그램은 11월18일까지 주4회씩 총 1백50시간에 걸쳐 실시된다.교육대상은 30세이상의 여성 30명으로 ▲대학에서 유아교육 또는 아동복지관련 학과를 졸업했거나 ▲고졸이상으로 보육교사 자격증 소지자 ▲사회복지사 3급이상 소지자등이며 9일까지 원서를 접수하고 서류전형과 면접으로 교육생을 선발한다. 교육내용은 아동교육·아동지도·아동복지·아동교육행정·인간관계훈련등의 이론과 현재 방과후 어린이 프로를 개설하고 있는 이화여대 사회복지관을 견학,실습기회를 갖는다. 여성개발원은 이번 교육에 이어 내년에도 2차 시범교육을 실시하고 방과후 아동지도원 교육프로그램을 전국의 공공 여성사회교육기관으로 확산할 계획 이다. 여성개발원의 방과후 아동지도원 교육은 어린이들을 적절하게 보호,어린이사고를 막고 맞벌이부부의 육아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취업난을 겪고있는 여성의 새로운 직종개발이라는 차원에서 기대가 크다.
  • 주부소비 어떻게 달라졌나

    ◎수입품 구입 격감… 혼수품도 꼭 필요한것만/동창회·계모임 등 호텔이용 자제… 회원집 순회 지난 6개월동안의 개혁바람은 주부들의 생활에도 영향을 미쳐 자녀들의 혼수장만에서부터 동창들과의 계모임,시장보기에 이르기까지 자숙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주부들의 이런 변화는 주부가 가정소비의 주체임을 감안할때 상당히 바람직한 현상으로 평가할 수 있다.물론 이런 자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또 우리생활에 완전히 정착될지는 더 두고봐야 하겠지만 일단은 우리 사회 분위기를 맑고 밝게 만들어가는데 큰 역할을 하고있다. 서울에서 비교적 부유층을 대상으로 고급 한복과 침구등의 혼수용품을 제작·판매하는 한복 디지이너 L씨는 요사이 혼수장만에서도 검소하게 꼭 필요한 것만 하려는 어머니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예를들면 과거에는 시부모 예단이나 신랑·신부의 한복을 입지도 않을거면서 쓸데없이 여러벌씩 주문했으나 요즘은 꼭 필요한 것만 산다고 한다.또 침대생활을 하면서도 전통 침구를 구색으로 빼지않고 구입해 갔지만 요즘은 이런현상이 없어져 간다는 것이다. 친구들과의 계모임 동창회등을 주로 강남의 크고 작은 호텔에서 해왔다는 주부 J씨는 개혁바람이후 호텔에서의 모임을 자제하고 각 집에서 돌아가며 모이고 있다고 했다.이같은 변화의 여파로 개혁이후 유명호텔이나 대형음식점등의 손님들이 눈에 띄게 줄어 들었다. 주부들의 의식변화는 고가사치품의 구매에도 나타나 서울 대형백화점들의 경우 일반매출도 줄었지만 특히 수입의류와 수입가전제품등 고급품의 매출이 눈에띄게 감소하고 있다. 이밖에 남편들의 출근과 동시에 성시를 이루었던 골프 연습장이나 헬스클럽도 이용자들이 급격히 줄고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개혁이 본격화된 지난 4월부터 6월(2·4분기)사이 가계소비증가율은 5%로 1·4분기의 5.5%보다 크게 둔화됐다.특히 유흥음식비는 1·4분기의 6.2% 증가에서 1.4% 증가에 그쳐 가계의 씀씀이가 건전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여성계에서는 주부들의 이런 건전한 변화가 자녀교육에까지도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여러가지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
  • 개운찮은 정신대 진실규명/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한·일관계가 어렵긴 어려운 모양이다.군대위안부에 대한 일본정부의 발표가 있었던 4일 외무부 관계자들의 입에선 「외교적으로」라는 말이 수없이 튀어 나왔다.특히 「이번 발표로 군대위안부 문제는 종결된 것인가」라는 질문에 「외교적으로」라는 수사가 자주 등장했다. 뭔가 찜찜하고 뒷맛이 개운치 않은 표현이다.흔히 이쪽저쪽을 다 배려한 두리뭉실한 현학적 언사를 놓고 우리는 「외교적 표현」이라는 말을 쓴다.꼭 그런 의미를 담은 것은 아니지만 어쩐지 비슷한 느낌을 지울수 없다.그만큼 군대위안부문제가 우리민족의 자존심을 건드리면서도 일본에 대해 적개심을 갖게 하는 미묘한 사안이기 때문이리라고 십분 이해된다. 하지만 이 문제의 실마리와 접점은 「외교」로 풀었는지 모르나 사안 자체는 결코 외교적으로만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다.우리는 처음부터 이문제를 놓고 정부 차원의 물질적 배상요구를 하지 않기로 했다.단순한 외교 사안으로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더욱이 이 문제는 우리의 어머니들이 가까이는 한반도에서,멀리는 미얀마에서강압된 힘에 의해 짐승처럼 살야야 했고 그뒤 48년간을 죄인처럼 산 한의 세월에 대한 규명작업이다.설령 일본의 과거 행태로 볼때 대단한 성의를 표시했다 하더라도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당당히 짚고 넘어가야 옳다.그것이 바로 우리가 추구하는 미래지향적 관계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물론 외교는 어렵다.국가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히고 저변에선 상상도 못할 힘겨루기가 벌어진다.5공때 미국과 협상을 벌였던 한 외교관은 이런 일이 있었다고 실토한다.하도 우리측이 주장을 굽히지 않으니까 미국측 대표가 버럭 화를 내며 『청와대에 얘기해 바꿔버리겠다』는 식의 엄포를 놓았다고 한다.그 외교관은 무력감에 밤새워 울고….힘이 없으면 그렇게 된다. 그러나 지금은 외교가 정권유지나 체제홍보에 치중하던 시대가 아니다.일본도 그렇지만 우리도 일제와 관련됐던 세대들이 점차 역사의 후면으로 사라져 가고 있다.지금이 아니면 한·일간 과거사에 대해 보다 진지하게 대할 기회가 없어진다. 지난 68년 체결된 「한일협정」이 한·일간 과거사의 굴레이기는 하다.그렇지만 부족한 것은 부족하다고 하는 것이 신외교의 바탕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 수험생 영양관리/아침 거르지 말고 저녁은 적게

    ◎기초식품군 고루 섞어 “조금씩 자주” 먹도록/물 하루 6컵이상… 밤참은 과일·밀빵 바람직 94학년도 대학입시 제1차 수학능력시험이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8월20일 실시되는 수학능력시험은 입시사상 처음 실시되는 제도인만큼 정보가 부족,수험생들이 받는 부담이 더욱 크다.특히 요즘은 무더위로 쉽게 지치고 학습능률도 오르지않아 더더욱 스트레스가 쌓이기 쉽다. 따라서 수험생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방학기간을 슬기롭게 활용하며 수험생이 시험때까지 건강하게 평소 학습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수험생들의 심리적 압박과 긴장은 두통과 의욕감퇴·식욕부진으로 연결되며 심할 경우 설사와 불면증·신경쇠약 증세까지 일으킨다. 식품영양 전문가 유윤희씨(47·풀무원 식생활 연구실장)는 어머니들중에는 수험생 자녀의 건강을 염려,값비싼 특정식품을 마구 먹이는데 이는 오히려 위에 부담을 줘 좋지않다고 지적한다. 유실장은 수험생 식단을 짤땐 무엇보다 이들이 운동량이 부족한점을 염두에 둬 소화에 지장을 받지않으며 맑은 머리를 유지할 수 있는 식품 가운데 5가지 기초식품군을 골고루 섞어 구성하라고 일러준다.또 한꺼번에 너무 많이 섭취하기 보다는 세끼 식사와 중간에 간식을 섞어 조금씩 여러차례로 나눠 먹도록 하는것이 바람직하다. 세끼중 아침은 입맛이 없고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대개 거르는 경우가 많은데 아침은 조금이라도 꼭 먹는것이 바람직 하다.아침을 먹지 않으면 혈당이 계속 저하, 뇌의 정상기능이 힘들어 사고가 잘 안돼 아침학습에 지장을 받는다.특히 잠들기전 과식은 위에 부담을 줘 숙면을 못하며 아침에 입맛도 없으므로 가능한 저녁은 적게 먹도록 한다.이는 밤참도 마찬가지. 아주 가볍게 먹되 수면에 방해를 받지않는 당질식품중 과일이나 소화가 잘되는 증편,잼을 바른 통밀빵 정도면 무난하고 먹는시간은 최소한 잠들기 1시간전 이라야 한다.그러나 공부를 오래 할 계획이라면 당질식품보다는 콩즙이나 달걀,떠먹는 요구르트같은 단백질 식품의 간식을 주되 역시 가볍게 주도록 한다. 어머니들의 신경이 가장 많이 쓰이는 점심 도시락은 하루영양권장량의 3분의1이 꼭 보충되도록 양적·질적 배려를 한다. 이때 밥은 뇌의 활력을위해 현미나 콩등을 섞은 잡곡밥으로 준비한다.또 반찬은 다양하게 하되 소화가 잘 안되는 튀김식품이나 가공식품보다는 닭살·생선 또는 콩·두부같은 단백질위주의 자연식품과 채소류로 싸준다.간식은 불포화지방산과 아미노산이 풍부한 땅콩·호두·잣·해바라기씨·호박씨등의 견과류나 떠먹는 요구르트,약간의 과일이 적당하다. 이밖에도 김과 미역·과일 생야채는 매일 1회이상 주고 스트레스 해소와 변비방지를위해 충분한 수분공급을 하도록 한다.물은 하루 6컵이상 마시도록하되 식사때보다는 장을 자극할 수 있도록 아침공복에 1∼2컵,나머지는 식간에 마시도록 하는것이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원활케 한다.
  • 모유수유 어머니/미네랄손실 1년내 회복/미시간대 의대팀

    ◎20∼40세 여성 98명 연구결과 모유 양육을 하는 어머니들은 출산 6개월안에 최고 5%의 뼈손실을 겪으나 그후 6개월안에 이같은 뼈손실은 회복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미시간대학 공중보건의대 연구진은 12개월간에 걸쳐 20∼40세에 이르는 95명의 백인 여성과 3명의 아시아계 여성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진이 최근호 미의학협회지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들 모든 여성은 적정량의 칼슘을 투여받았다. 연구진은 이들 여성의 출산 2주후에 이어 2개월,4개월,6개월,그리고 12개월후에 정기적으로 X­레이를 이용,이들의 뼈밀도를 검진했다. 연구진은 골반과 척추하위 부근의 넓적다리의 뼈를 체크했으며 그 결과 6개월후 아직도 모유로 양육하는 여성들은 척추부위에서 평균 5.1%,넓적다리 뼈에서 4.8%의 미네랄 손실을 나타낸 것을 발견했다. 9개월 혹은 그 이전에 모유양육을 중단한 여성들은 출산후 1년안에 정상적인 뼈밀도를 회복한 것으로 연구진은 발견했다. 연구진은 보다 오랫동안 모유양육을 하는 여성들은 궁극적으로 뼈밀도를 회복하는지 여부를 알기위해서는 아직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를 주도한 역학전문가 메리 프란 R 소워스 박사는 이같은 연구결과는 대부분의 미국 여성들이 대체적으로 양호한 다이어트를 통하여 그들의 뼈를 재건하고 있기 때문에 우려할만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 「과학책 보내기운동」 성금 밀물

    ◎6천만원 답지… 10개교에 1차로 책 전달 서울신문사가 ’93 책의해 및 과학교육의 해를 맞아 벌이는 「초·중학교 과학책 보내기 운동」이 『21세기의 과학시민을 키우자』는 국민들의 뜨거운 호응속에 서서히 열매를 맺어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진흥재단(사무총장 윤영훈)은 지난 6월25일 8개 국민학교와 2개의 중학교등 지정기탁 학교들에 과학책 1백∼4백90여권을 각각 전달했다. 5월7일부터 회원모집에 들어간 과학책 보내기 운동에는 현재 2천명 이상이 참여했으며 기탁된 성금은 6천만원에 달한다. 과학책을 보내달라고 기탁한 사람을 보면 1계좌(5천원),2계좌(1만원)에서부터 2백계좌(1백만원)이상을 보낸이들및 고향과 모교를 위해 기탁한이들도 있고 『불우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과학책을 보내달라』는 간곡한 부탁과 함께 기탁한 경우등 갖가지이다. 서울 전농국민학교는 이 학교 도서실에 과학책이 빈약함을 안 어머니들이 모금운동을 벌여 약 2백만원이 모여 1차로 4백90여권의 책을 전달받게 됐다.또 20만원을 내어 백운중학교에 지정기탁을 한장왕석씨(광일수출포장)는 『아들이 국민학교 때는 과학반을 하며 과학자의 길에 관심이 많았다』며 여럿이 함께 볼수 있도록 학교에 지정 기탁을 했다고 밝힌다.또한 김시중과학기술처장관 등을 비롯,한국과학기술원·한국과학기술연구원·한국전기연구소등 일선현장의 과학기술인들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한편 고려대 명예교수 김정흠박사,유경희 정보산업표준원장 등은 초청을 받아 과학강연을 하러 다니는 곳에서 마다 『좋은 책을 읽히는 것은 좋은 사람을 만드는 것』이라며 21세기의 일꾼인 아이들의 머리속에 과학기술의 꿈이 자랄수 있도록 과학책을 읽히자고 역설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진흥재단은 성금이 접수되기 시작하자 지난 6월17일 과학책보내기 운영위원회를 열어 좋은 과학책 선정 작업을 했다.
  • 어머니의 「도시락 편지」 책으로 출간/소설가 조양희씨

    ◎자녀와 대화나눈 1천여통 묶어/쪽지마다 애틋한 모정 스며 가슴 뭉클/“자녀교육의 최고덕목이 사랑” 일깨워 매일 아침 등교하는 아들·딸의 도시락에 그날 지켜야 할 사항이나 하고 싶은 이야기를 편지쪽지로 써넣어 어머니의 사랑을 전했던 주부 조양희씨(47·서울 송파구 잠실5단지)가 4년동안 1천3백여통의 편지모음을 추려 책으로 펴냈다.책 제목은 「도시락 편지」. 편지를 쓰던 때의 마음과 가족의 일상을 추억한 에세이 1백여편을 함께 곁들여 만든 이 책은 편지쪽지 마다 어머니의 애틋한 사랑이 진하게 묻어나 읽는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또 핵가족 시대 어머니들에게 자녀는 지식이나 기술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끝없는 관심,그것을 바탕으로한 대화로 키우는 것임을 새삼 일깨워 준다. 「사랑하는 진호.노는 시간에 고무줄 시합했다며.이기는 것보다 친구들과 사이좋게 뛰는게 아름다워 보여.내가 이겼어,너가 졌어하며 악쓰고 고무줄을 한다면 부끄러운 일이다.놀면서까지 친구 마음 상하게 한다면 오늘은 실패야.…91년 5월13일」 국민학교에 다니는 3명의 자녀를 둔 조씨가 도시락에 편지를 써넣게 된것은 학교에 가서도 아이들이 엄마의 사랑을 느끼며 늘 행복감에 젖어 지내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조씨는 특히 요즘은 부모나 아이가 한가롭게 마주앉아 얘기 할 시간이 별로 없어 건강에 대한 이야기부터 생활습관·가족관계·공부하는 방법·민요·종교·교육문제·이성문제·한글날과 같은 기념일에 이르기까지 매일 한가지씩 편지로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그녀는 평소 생활에서 유독 옛것을 소중히 여겨 수저 하나도 부부가 각자 결혼전부터 사용하던 것을 그대로 쓰며 반찬도 우리 재래음식들을 고집,아이들과 맞지않는 부분이 많았지만 편지에 이런 문제들도 적어 넣음으로써 말로 할때 보다 큰 효과를 거뒀다고 들려준다. 어떤 날은 늦은밤에 또 어떤 날은 이른새벽에 편지를 썼다는 조씨는 아무리 짧은 글이라도 매일 편지를 쓴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그러나 어쩌다 우두커니 있을라치면 아이들이 먼저 편지를 넣었느냐고 챙기고 선생님과 옆의 친구들까지 관심을 갖고기대한다는 소리를 듣곤 더욱 멈출 수가 없더라고 들려준다. 「도시락 편지」는 자신이 도시락에 편지쪽지를 넣는 것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갖고 편지쓰는 법이나 내용을 질문해오는 어머니들이 의외로 많아 책으로 엮어 봤다고 말하고 아이들에게 편지를 쓰다보면 부모로서의 반성할 기회도 갖게 돼 좋은 점이 많다고 덧붙인다. 조양희씨는 88년 여성동아 장편공모에 「겨울 외출」이 당선돼 뒤늦게 문단에 나온 소설가이기도 하다.
  • 마음의 정원에 꿈을 가꾸자/주준희 아세아연합신대교수(일요일아침에)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자란 나는 학교에 가까운 경기도 양평 시골로 이사해 살면서 흙의 매력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봄이 되자 어느날 아주 따뜻한 햇빛이 비비고,여기저기서 생명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우리 가족은 마당의 구석구석에 보물찾기를 하듯이 꽃씨를 감추어 두었는데,흙 속에서 파란 싹이 트고 자라는 것을 보고는 완전히 감탄하지 않을수 없었다.작은 씨앗 속에 숨겨져 있는 생명의 비밀처럼 경이스러운 것이 있을까.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의 마음 속에 정원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우리는 스쳐 지나가면서 그 정원을 흘낏 보기도 하고 긴긴 이야기를 통해 오랜 시간 그 속을 거닐어 보는 특권을 누리기도 한다.너무나 겹겹이 싸인 문 때문에 담밖에서만 서성일 때도 있다.어떤 곳은 불모의 사막같기도 하고 어떤 뜰에는 가꾸어 지지 않은 야생초가 무수히 자라고 있고 어떤 정원에는 색색가지의 아름다운 꽃이 가득피어 그 아름다움과 풍요함에 매혹되기도 한다. 우리의 마음에 어떠한 씨앗을 품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사랑과 기쁨과 평화와 정직과 성실과 절제와 인내… 이들이 정성스럽게 가꾸어지고 성장한 아름다운 정원은 우리를 감동시킨다. 살아가면서 만나는 사람들 중에 가장 존경스러운 것은 꿈의 씨앗을 심고 가꾸는 사람들이다.꿈은 우리가 지금 현재는 가지고 있지 않지만 언젠가는 이루어질 것을 소망하는 아름다움,이상일 것이다.위대한 사람들은 남이 보기에 불가능한 것을 소망하였고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사람들이었다. 개인적으로 잘 모르긴 하지만 김영삼대통령은 정직과 진실이 승리하는 사회,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사회를 꿈꾸었고 어떤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그 꿈을 붙들고 있었던 듯하다. 꿈을 가진 어머니들은 말썽꾸러기 개구쟁이 자녀에게서 훌륭한 가능성을 본다.최선을 믿어주는 사랑이 그를 최선으로 만든다.성적이 나빠서 학교에서 쫓겨난 에디슨을 천재과학자로 만든 것은 그 어머니의 꿈과 사랑이었다.자기는 가난하게 컸지만 성실하게 노력해서 집을 장만하고 자녀들을 훌륭히 교육시키고자 하는 가장의 꿈은 나라 발전의 원동력이다.청년은 큰 꿈을 가져야 한다.그는 그가 꾸는 꿈만큼만 될 수 있는 것이다.꿈을 가진 사람에게는 그것을 실천할 능력도 주어진다. 영화 「서편제」를 만든 임권택감독의 꿈,에베레스트산 등반에 성공한 세명의 여성대원의 꿈,우리가 기억하는 올림픽영웅들의 꿈,그 꿈이 이루어졌을때 우리가 감격하는 것은 그들이 감히 꿈꾸었기 때문이고,때로는 인간의 한계를 넘는 고통 속에서도 그들이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콘크리트와 아스팔트와 금속성 기계문명 속에서 우리의 마음은 너무나 황폐해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우리는 생명과 아름다움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살아가는 지도 모른다.개혁의 사정바람 속에서,우리 중 가장 현명하고 부요하고 지도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욕심과 야망과 탐욕의 잡초 속에 묻혀 살아 왔음을 가슴 아프게 느끼게 된다.그리고 그것은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다.우리 모두가 그동안 너무나 황금만능적인 가치관 속에 스스로의 부정직한 삶의 방식에 무감각해져서 살아 왔던 것이다. 이제는 잠시 흙으로 되돌아 가고 싶다.도시의 삶이 치닫는모든 것의 의미를 잠시 떠나,한알의 씨앗을 심고 싶다.모르는 사이에 무성해진 마음의 잡초를 제거해야 하겠다.그리고 상실했던 꿈의 씨앗을 심고자 한다.한알의 씨앗을 싹틔우고 자라게 하는 것은 생명을 주관하는 이에 달린 것임을 기억하면서.
  • 「좋은 아버지… 모임」,길잡이 20계명 선정

    ◎당신은 정말 좋은 아빠 입니까/물질주의 사고 경계… 대화·공동경험 권장 『좋은 아버지가 됩시다』 우리나라 아버지들은 대부분이 스스로를 좋은 아버지라고 생각한다.그러나 정말 그럴까.간단한 예로 자신의 자녀가 몇학년 몇반이고 담임 선생님은 누구이며 가장 친한 친구이름을 아는 아버지라면 적어도 합격이다. 최근 줄이은 입시부정과 재산축적의 비리문제를 둘러싸고 해당 아버지들이 아내를 원망하며 자신은 몰랐다고 발뺌,많은 사람들을 분노케 했다.가족의 안정된 미래를위해 혹은 국가발전을위해 모든것을 아내에게 맡긴채 하숙생처럼 살아온 그들의 입장에서는 어쩌면 당연한 변명이었는지도 모른다. 문제가 된 사람들은 한결같이 물질적으로 풍부했고 사회적으로 저명해 가정을 나름대로 안락하게 꾸려왔을 것으로 짐작된다.따라서 이들도 지금까지는 자신을 좋은 아버지라고 믿어왔을 것이다. 그러나 관심이 없이 물질로만 자녀를 책임지려는 아버지들은 진짜 좋은 아버지가 아니다. 국내 유일의 아버지단체「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모임」이 창립 1주년을 맞아 지난 1일 하오 출판문화회관에서 총회를 열고 각자의 경험을 토대로 좋은 아버지의 참모습을 제시,스스로를 좋은 아버지라고 믿는 많은 아버지들에게 한번쯤 관심을 갖고 생각해 보게했다. 현재 3백30여명의 회원을 가진 이 모임은 30∼40대의 아버지들이 주회원으로 직업은 의사·변호사·회사원·사업가·공무원등 아주 다양하다.이들은 시간을 내어 효과적인 부모교육을 받고 자녀와함께 기차여행을 하며 대화를 나누고 때론 회원들이 모두 스포츠 게임을 즐기기도 하며 바쁜시간을 쪼개 자녀에게 관심을 갖게했다. 이 모임의 남교희씨(39·상업디자이너)는 『주말엔 가족들을 데리고 외식을 하고 여행도 하는등 그동안 꽤 애를썼기 때문에 좋은 아버지라고 자부하며 살아왔습니다.그러나 우연한 기회에 좋은 아버지 모임에 들어와 강의를 듣고 다른 아버지들과 얘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저의 좋은 아버지관은 모두 자녀입장이 아닌 가부장 중심의 잘못된 생각이었음을 깨달았다.』고 밝힌다. 또 이 모임의 김동렬 운영위원장은 좋은 아버지가 되기위해 다른 아버지들과 대화를 갖다보면 자녀들을 나무랄때도 자녀가 상처받지않고 알아듣게 하는 세부적인 요령도 배울 수 있다고 들려준다. 좋은 아버지 모임에서는 요즘 지역 혹은 직장단위로 친근한 사람들끼리 실천 소모임을 갖고 좋은 아버지가 되려면 어떻게 할까에 대한 토의를 자주 해보라고 권한다.이런 그룹들을 위해 「이제는 좋은 아버지가 되자」를 제목으로 최근 책까지 낸 이재택씨는『대개의 아버지들이 알면서도 실행하지 못하는것을 감안,서로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깨우침을 주기위한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한편 좋은 아버지 모임에서는 「좋은 아버지가 되는 길잡이 20계명」을 선정,아버지들에게 실천을 권하고 있는데 아버지들은 물론 어머니들도 관심을 갖고 실천에 옮길것을 소개해 본다. ①대화를 하기위한 소재를 많이 만들어라.②자녀에게 많은 결정권을 주어라.③자녀의 노트를 살펴보라.④자녀에게 편지를 써보라.⑤비유교육으로 인생에 대한 교훈을 많이 주라.⑥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양보다질을 중요시하라.⑦먹자판 놀자판 문화를 지양하라.⑧자녀와 공동의 경험을 다양하게 축적하라.⑨가족이기주의로부터 벗어나는 가장이 되라.⑩자녀의 학교를 방문해보라.①①자녀를 강하게 키우는 아버지가 되라.①②자녀에게 근로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라.①③청소년문제의 선도연령을 낮추라.①④자녀앞에서 정정당당한 아버지의 위엄을 보이라.①⑤때로는 회초리도 가하는 아버지가 되라.①⑥아버지는 자녀의 보호자이지만 그림자같은 존재임을 명심하라.①⑦성공만을 목표로 두지않게 교육하라.①⑧소중한 물품들을 자녀에게 관리하도록 맡겨보라.①⑨자녀의 사소한것도 기억하는 아버지가 되라.②ⓞ아버지와 자녀간에 둘만의 특별한 스케줄을 갖도록하라.
  • 쇼스타코비치의 부정/유혜자 수필가(굄돌)

    우리가 어렸을 때만 해도 밤늦게 길에서 노는 아이들을 보면 지나던 어른들이 『빨리 집에들 가거라 부모님이 걱정하신다』며 아이들의 등을 떠밀었다.그리고 가난한 친구의 집에 몰려갔을 때 끼니때가 되면 자신들은 못먹더라도 개떡이나 수제비를 나눠 먹여주던 어머니들.그때의 부모들만 해도 내 자녀만이 아니라 남의 자녀에게도 관심과 애정을 나눠주었다고 생각된다. 오로지 내 자녀만 잘되라고 부정을 저지른 저명인사들의 경우를 문명이 발달하고 경쟁사회에서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고 두둔하는 이는 별로 없다.그 명사들의 부모세대야말로 소박한 정성으로 자녀들의 성공을 빌었을 것이다.적어도 자신들부터 하늘에 부끄러운 일이 없게하고 착한 일을 하며 덕을 쌓아야만 정화수를 떠놓고 비는 기원이 이뤄지리라고 믿었던 이들이었으리라. 정당하게 노력한 사람들이 차지할 자리를 빼앗고 질서를 무너뜨린다는 가책도 없이 금전으로 자녀의 입학을 산 사람들이 자녀의 밝은 장래를 기원할 자격이 있을까 의심이 된다. 러시아의 작곡가 디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협주곡 2번 F장조의 멜로디를 들으며 시대적으로 어두운 스탈린시대의 작가의 음악답지 않게 밝고 경쾌한 느낌을 받았다.나중에야 그 협주곡이 아들의 데뷔연주회를 위하여 만들어준 곡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음악전공이 아닌 애호가의 귀로 들어도 기교적으로 쉬울 것 같고 경쾌한 멜로디. 어린 날의 즐거운 운동회를 연상할 만큼 신나게 시작되는 1악장,그윽하고 시적인 분위기의 2악장,3악장은 빠르고 힘찬 도약을 느낄 수 있었다. 쇼스타코비치가 작곡가이면서 뛰어난 피아니스트였기 때문에 간결한 형식으로 연주하기 쉽고 즐거운 곡으로 배려한 것이었다.그리고 연주가로서 갓 출발하는 아들에게 일러두고 싶은 무언의 메시지까지 느껴진다. 전문인이 아니면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이 난해해서 접근하기 어렵다는 선입견을 피아노협주곡 2번에서는 씻을 수 있겠다.모스크바 음악원생인 아들에게 밝고 빛나는 세계를 누릴 것을 바라는 아버지의 부드럽고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다. 스탈린 독재하에서 마음의 고뇌를 겪고 있던 예술가아버지의 깊은 부성애. 예술가 아버지가 아니더라도 밝고 따뜻한 사랑으로 부성애의 의미를 되새겨 볼 5월이다.
  • 부산 일신기독병원/모유먹이기 수범/유니세프

    ◎「아기에 친근 병원」 국내 첫 지정/엄마젖 물리기 10가지 수칙 실천 부산 일신기독병원(원장 박경화)이 8일 유니세프(국제연합아동기금)에의해 국내 최초로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으로 선정됐다.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 만들기 운동은 유니세프와 세계보건기구가 92년에 시작한 세계적 모유수유 권장사업으로 한국에는 지난해 4월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 만들기 한국위원회가 설립돼 4백여개의 병원을 대상으로 1년여에 걸친 조사,평가를 가진결과 일신병원이 선정된 것이다.아기에게 친근한 병원은 태어난지 30분이면 엄마젖을 물리는등 엄마젖먹이기운동 10가지 수칙을 모두 실천하는 병원으로 이 병원을 찾는 어머니들은 산전·산후교육을 통하여 모유수유 방법을 배우고 병원에 있는 동안에도 아기와 한방을 쓰며 모유수유를 할 수 있다.유니세프의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만들기 위원회는 이밖에도 전국적인 모유수유 홍보를 위해 성공적인 엄마젖먹이기 10단계 포스터를 제작,이달중 전국 5천여 병원과 보건소에 배부할 계획이다.
  • 기름진 토양/김장호 수필가(굄돌)

    윤리도덕의 타락이 가정파탄으로 이어지고 궤도를 벗어난 부정과 비리가 세상을 혼탁하게 만들었다. 사회 바탕인 가정은 인간성의 본향이요 인격형성의 요람이기에 인류문명이 만든 지상최대의 제도라 했다. 그리고 가정은 신뢰와 사랑과 희망의 원천이며 따라서 그것은 참다운 인간성의 고향이라지 않는가. 순진한 동심이 최초의 교사인 부모로부터 생활의 지혜와 윤리도덕 책임의식등 삶의 기초를 익히는 인격도야의 도장이 바로 가정이다. 따라서 가정의 모체인 부부는 인생의 긴 대화로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과 사랑하려는 의지,서로 도우려는 정성으로 사랑을 주고 받으며 허물을 덮어주고 어려울때 힘이 되고 용기를 잃었을때 두손을 잡아주어야하는 것이다. 도시화·산업화에 밀려 하숙생 같이 되어버린 아버지도 부권을 찾고 엄부의 자리에서 자녀의 바른 성장을 책임질 때다.자녀육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어머니의 의식개혁도 시급하다.먼저 모유를 먹여 엄마의 영양분과 체취로 정서를 함양시키고 무언의 대화로 아기 심성에 이슬비되어 기름진 토양이 되도록 해야한다.또 늘 밝은 표정·고운 말씨·보살핌으로 가정이 즐거운 곳이 되게 하고,시간엄수·책임있는 행동·선의의 경쟁을 통한 리더십을 길러야한다. 이는 부모가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면서 자기 가정에 긍지를 갖게하여 조화를 통한 안정을 이룩케함이다. 핵가족시대이기 때문에 부모의 언행이 표리일체 깊은 신뢰속에 이뤄져야 하고 또 부모의 자녀에 대한 기대치를 조절하고 보상심리를 억제하여 바른 가치관을 심어줌이 절실하다. 그러면서 계속적인 보상과 격려로 신체건강하고 지적인 탁월성을 갖고 인간관계에서의 높은 성취에서 오는 만족을 통해 사회적으로 책임있고 도덕적으로 성숙한 어른으로 자라게 해야한다. 한국의 어머니들은 귀여운 자녀에게 합리성에 기초한 바른 판단력,융통성을 기초로한 자율성,이기주의를 떠난 고매한 인격,개인 욕심을 억제할 수 있는 책임감 함양으로 도덕적 자아의 바탕을 마련해야 하지 않겠는가. 치맛바람과 허황된 꿈에서 깨어나 정숙한 현모양처의 부덕을 살려 가정이 아버지의 왕국,어머니의 영토,자녀의 낙원이 되어 살기좋은 금수강산이 되게 하자는 것이다.
  • 희곡작가 박조열씨(이세기의 인물탐구:12)

    ◎연극계에 신풍일으킨 “지적작가”/발표하는 작품마다 주옥편·문제작·수작 일색/특유의 표현력으로 주제부각… 관객들 매료/「오장군의 발톱」으로 백상예술상대상·희곡상 수상 박조열이란 이름은 몰라도 희곡 「오장군의 발톱」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이 희곡은 74년당시 예륜의 「공연불가」판정으로 연극계를 떠들썩하게 했고 88년 해금되어 문예극장대극장 무대에 올려졌을때 「역시 박조열 희곡」 찬탄을 금치못하게 했다. 탄탄한 극적 구성과 그 소재의 특이성,해학적이라 할 작가특유의 언어 표현의 탄력성은 여전한 저력을 과시했다. 그의 작가적 자존심은 연극의 어디에서도 잔재주를 부리거나 관객에게 아부하지 않는다.진지하게 대상에 정면 대결하면서 작품이 의도하는 바를 연극속에 용해시켜 설득력있게 관객의 심금을 움직이게 하고있다.어떤 소재를 어떤 시각으로 다루던 극의 테마를 작품 전편에 도도하게 깔고있으면서도 지성의 감성을 잃지않는 것도 대단하다.감상과 정조에 탐닉한 나머지 작품의 객관성을 파괴하는 일도 없다.일정하게 거리를 두고 무대를 바라보면서 한정된 공간속에서 빚어지는 여러종류의 갈등을 저나름대로의 시각으로 판단하게 한다.그는 연극의 격조뿐아니라 이를 감상하는 관객을 그만큼 존중해주는 작가다. 연극계데뷔 28년만인 91년,첫희곡집 「오장군의 발톱」을 펴냈을때 평소 그를 총애해 마지않던 연극계의 원로 여석기씨는 그의 희곡집출간을 「기특하다」고 표현했었다.「기특하다」는 표현을 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첫째는 지독하리만큼 「과작」인 그가 과연 「책한권」이 될만한 분량의 희곡작품을 썼느냐는 것이다.두번째는 「남달리 깐깐하고 결벽성이 강한 그가 자작품을 모아 한권의 책으로 엮어 세상에 선보이겠는가」하는 평소의 그의 사람됨과 성품을 꿰뚫어 알고있는 입장에서의 소견이다. 어쩌면 수년후로 미루거나 또는 영영 이루지 못했을 이 창작희곡집은 그를 아끼는 후배들의 권유와 강요에 못이긴 소산인 셈이다. ○30년간 쓴 희곡 9편뿐 박조열은 연극계에 몸담은지 30년동안 단 9편의 희곡을 썼을 뿐이다. 단9편의 희곡만으로 그는 연극계의두드러진 존재가 되었고 그의 희곡은 어떤 누구의 작품보다 많이 연극무대에 올려졌다.이는 뛰어난 작품성과 글에 대한 완벽주의,확고한 주관의 작가정신 때문임을 새삼스럽게 거론할 필요는 없다.세속적인 것에 대한 일체의 거부,불의와 뻔뻔스러움을 용납치않는 단호한 의지는 희곡을 쓰지않는 동안의 여러 글에서 이미 확인된 바 있다. 그 좋은 예로 그의 대표작이자 문제작인 「오장군의 발톱」을 들수있다. 「오장군­」은 문예진흥원이 주는 첫번째 창작희곡지원작가로 선정되어 쓴 작품이다. 성은 「오」이고 이름은 「장군」인 이 땅의 무식하고 가난하고 순수한 심성을 지닌 한 농부와 군대에 간 아들 걱정으로 잠못이루는 따뜻하고 다감한 이땅의 모든 어머니들의 이야기다. 그러나 뚜렷한 명분없이 단지 주인공이 「소총병」이며 「반전」과 관련된 대목이 삽입됐다는 이유만으로 이 연극은 연습도중 발이 묶여 긴 어둠속에 사장됐었다. 공연이 좌절됐다는 실망도 실망이지만 이에 충격받은 작가는 이때부터 창작의욕을 잃고 붓을꺾다시피 긴 칩거에 들어갔다. 그 이전까지는 그의 희곡이 무대에 올려질 때마다 관객의 호응과 평자들의 주목을 받아 그때마다 「정신세계가 풍요로운 지적 작가」로 지적되곤 했다. 데뷔희곡인 「관광지대」는 당시의 국시인 「유엔을 통한 남북통일 정책을 위반」했고 「미국 대표를 냉소적으로 묘사」한 부분이 논란되면서 대학극의 단골 레퍼토리가 되는등 젊은 연극도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 또 작가로 하여금 「희곡의 재미」를 체험케하여 극작을 평생의 직업으로 삼게된 계기가 되게했다. 다음작품인 「토끼와 포수」는 달리 설명을 하지않아도 이미 너무나 잘 알려진 작품의 하나다.이 연극은 「우리 연극계에 일대 신풍을 일으킨 무대」로 평가받았다. 속도감있게 전개되는 극진행과 대사와 대사의 숨막힐 듯한 불꽃대결,연극만의 특권인 대사해학과 동작변화의 반전시도는 관객의 시선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이 연극은 김정옥연출로 극단 민중극장이 초연하여 동아연극상대상·연기상·극본상을 휩쓸었고 지금도 각 극단들이,그리고 지방극단·대학극에서 다투어 무대에 올리고 있다. 이렇게 발표하는 작품마다 「주옥편­문제작­수작」일색이었다.그중에서도 「목이 긴 두사람의 대화」는 이른바 우리연극에서의 반연극·불조이극의 시범이라 할수있는 극작법이 특징이다. 통일문제가 극도로 터부시되던 시절,그 벽을 뚫기위한 방법으로 동문서답식의 모호성과 추상성을 의도적으로 구사하여 작품이 말하려는 진의를 맨끝장면에서 관객이 깨닫게하는 은유법으로 극을 만들어나갔다.이 연극을 통해 관객들은 흥미롭고도 자극적인 새로운 관극경험을 할수 있었다. ○흥미롭고도 자극적 「오장군­」의 「공연불가」방침에 못지않게 그를 분노케한 것은 오장군에 대한 연극계의 비겁한(?)침묵이었다.그것이 부당한 판정임을 알면서도 누구하나 부당함을 말하려하지 않았다. 생계수단으로 방송극에 손대는 동안에도 그는 그에게서 「연극」을 빼앗아간 분노가 앙금처럼 가슴에 남아 이를 회복하겠다는 일념에 불탔다.정신적으로 왕성하던 시기에 혼신의 힘을 쏟아 희곡에 손댔고 얼마든지 샘물처럼 글이 쏟아져 나오는 시기에,누군가 그를 가로 막아버린 것이다.창작의 샘물줄기를 잔혹하게 절단시켜버린 것이다.그는 비수같은 노여움을 죽이고 오로지 「때」를 기다리기로 했다. 그리고 드디어 86년 연극협이 처음 설치한 극작분과위 초대위원장에 추대되자 먼저 「규제 작품」들을 구제하는데 총대를 메기로 결심했다. 「남북문제」 「통일문제」에 대한 규제의 한계가 불투명하고 기껏 「단어 한자」에 신경을 곤두세우려는 그 법자체가 설득력이 없고 무의미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래서 첫번째 시도로 그해 「한국연극」(4월호)에 「표현에 대한 한계장황과 개선책」공개서한을 발표했다. 글 자체는 부드러웠으나 「공연법자체가 헌법에 위반되는 법률」임을 전제,「공연윤에서 윤리적으로 잘못된 부분들을 가시적인 잣대로 규제하려들기보다 이를 오히려 자정기능에 맡기라」고 은근히 꼬집었다. 이를 기화로 신문·방송과 각분야전문지들은 일제히 「표현의 자유」를 다투어 보도하는등 이를 다각적이고도 집중적으로 조명하기에 이르렀다.그는 제11회 서울연극제 심포지엄에서도 『표현의 자유란 무엇인가를 적극적으로 생각하자』고 역설,이어서 「한국연극」 「공간」 「예술과 비평」지 등에 같은 논조의 글을 발표,일본연극전문지 「신극」에도 이후 4년간 한국연극계 동향에대한 평문을 기고하여 일반과 전문기관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당위성과 인식을 일깨우는데 앞장섰다.그는 표현의 자유를 부르짖기 위해 일본 동경대 교수인 오쿠다이라 야스히로(오평강홍)의 「표현의 자유」(전3권)등의 저서를 구입하여 밤새도록 세밀분석으로 독파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1·4후퇴때 월남 88년 비로소 긴 어둠에 갇혔던 「오장군­」이 「햇빛」을 보게 되었다.그리고 극단 미추의 손진책 연출로 어렵게 막올린 「오장군­」 공연은 그의 가슴속의 울분을 속시원히 씻어줬을 뿐만아니라 전례없는 대호평으로 그해 백상예술상대상의 영광을 안겨주었다.그는 연극계에 돌아왔다.그처럼 아끼고 사랑해온 연극계 중심부에서 이제는 리더의 위치로 우뚝 서게 되었다. 박조열은 함남함주에서지주의 외아들로 출생,문학하는 친척이 집안에 있어 쉽사리 문학적 분위기에 빠져 들어갔다.도스토예프스키와 안톤 체호프,버나드 쇼와 몰리에르에 심취하여 그때까지는 막연히 소설가를 꿈꿨을뿐 극작가가 되리라곤 상상치 못했었다. 고향에서 중학교 교사로 있다가 「지주신분」을 숨긴 것이 드러나 산간오지로 좌천되면서 월남을 결심,1·4후퇴때 흥남부두에서 남쪽으로 가는 LST에 승선했고 묵호항 정착후 육군에 지원,12년간의 군복무시절의 삽화를 정리한 것이 연극 「오장군­」이다. 험준한 산악 최전방 소대원으로 근무하던 51년,허약체질인 그가 고된 산중의 강행군을 견디다못해 「자결」을 결심하려던 순간,어디선가 그를 황급히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를 듣고는 「자결한 아들의 소식」을 듣게될 어머니의 한을 생각하면서 어려운 고비를 넘긴 과거를 간직하고있다. 그때 산중의 목소리는 「생사조차 알길없는 당신의 외아들」을 향한 어머니의 「가이없는 정념이 천리길 첩첩산을 넘고 휴전선 지뢰밭을 넘어」그에게 와닿는 순간이었음을 그는 생생하게 기억하고있다. 그는 남편을 존경하고 믿는 부인 최선분여사(58)와 공부잘하는 외아들(현섭씨·31·서울대 대학원 박사과정)과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있으면서도 「어머니 그리운 마음」에 밤새도록 술 마시며 눈물지을 때가 잦다고 말한다.그리고 고향을 등진지 40년이 지난 오늘도 어제일처럼 손에 잡히고 눈에 밟히는 두고온 산하,고향의 얼굴들이 잊힐리야 없다.따라서 남북통일문제는 그의 희곡속에서 일관되게 흐르는 커다란 기둥줄기가 될수밖에 없음을 이해할 만하다. 그는 요즘 15년만에 국립극장 가을공연 위촉작품과 태평양국제연극제를 위한 새 희곡 집필에 들어가 있다.그의 손으로 찾은 「표현의 자유」이후 주제를 마음껏 펼칠수 있는 최초의 작품이 될것이다.작가의 사명감과 투철한 작가정신,깐깐하고 곧고 불의와 세속을 거부하는 그의 작품세계는 연극의 자존심을 돌이켜 아마도 또하나 우리에게 「자랑스러움」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연보 ▲1930년10월 함남 함주군 하조양면 지주인 박승훈씨와 최한익여사의 1남4녀중 장남 ▲47년함남중학(구 함남고보)졸업 ▲49년 중등교원 자격시험합격(문학),원산공업학교교사­마전리중 전근 ▲50년 흥남철수때 월남,육군지원입대이후 12년간 군복무 ▲63년 육군예편,드라마센터 연극아카데미 연구과정(극작수업),단막희곡 「관광지대」(단막희곡 28인선 수록) ▲64년 장막희곡 「토끼와 포수」극단 민중극장 초연 ▲65년 희곡 「소식」극단 민중극당 초연 ▲66년 단막희곡 「목이 긴 두 사람의 대화」극단「탈」초연 ▲67년 단막희곡 「불임증 부부」(저승에서 만난 부부)극단 「탈」초연 ▲70년 희곡 「흰둥이의 방문」 ▲74년 희곡 「오장군의 발톱」예륜 「공연불가」판정 ▲75년 여석기씨와 함께 한국극작워크숍 창설 ▲76년 희곡 「가면과 진실」(문예진흥원 창작희곡지원작가),희곡 「조만식은 아직도 살아있는가」 ▲79년 한국최초의 FM 음악드라마 「음락가의 소상」(11개월 집필) ▲80년 독립투쟁과 사상분열사를 다룬 장편다큐멘터리 「땅의 아들들」(10개월 집필) ▲83년 일본연극계 견문 ▲86년 한국연극협회 극작분과위원회 초대위원장 ▲88년 「오장군의 발톱」해금(극단 미추 초연) ▲89년 ITI(국제연극협회)헬싱키총회 참석 ▲92년 러시아 과학아카데미산하 세계문학 연구소 심포지엄에서 「한국연극계의 글라스노스치」강연,일본마에바시(전교)예술제 심포지엄서 「한국의 현대연극」강연,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태평양국제연극제 극단 미추의 「오장군의 발톱」공연참관 ▲88∼현재 숭의여전 문창과 출강 동아연극상 대상(희곡상),제8회 대한민국 방송대상,백상예술상 대상(희곡상) 「오장군의 발톱」「총독 돌아오다」「한국현대단막극선」
  • 방학철 어린이 성형수술바람/성형외과 문전성시…월말까지 “예약 끝”

    ◎쌍꺼풀서 코높이기까지 다양/“신체발육 나이에” 부작용 우려/“외적아름다움만 조장… 비교육적”/전문가들 겨울방학을 맞아 성형외과를 찾는 어린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여대생은 물론 여중·고교생들사이에 2∼3년전부터 일기 시작한 성형수술붐은 방학기인 요즘 국민학교 어린이들에까지 번져 성형외과마다 차례를 기다리는 환자들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더욱이 비전문의가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아 부작용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성형수술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서울시내 명동일대와 강남구 신사동·압구정동 일대의 개인성형병원에는 대부분 이달 말까지 예약이 끝난 상태이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상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쌍꺼풀수술에서부터 코높이는수술·턱뼈수술등 상담내용도 다양하다. 그러나 신체발육이 완전히 끝나지않은 국민학교 어린이들의 성형수술은 수술에 따른 부작용도 크거니와 어릴때부터 외적인 아름다움만을 조장하는 결과를 빚어 교육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성형외과 전문가들은 어린아이의 경우 피부가 약한 상태에서 수술을 잘못 했을때 짝짝이 눈이 되거나 심할 경우 눈을 뜨지 못하는 수가 있다고 말하고 크면서 수술한 눈위에 쌍꺼풀이 덧 생겨 보기 싫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부작용이 있음에도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나이에 관계없이 70만∼1백50만원에 이르는 쌍꺼풀수술등을 마구해주고 있어 성형수술붐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서울 영동 J성형외과 진세훈박사는 『어린이의 경우 신체골격이 성숙하게 되는 17∼18세이후에 성형수술을 받도록 권하고 있지만 조기수술을 고집하는 부모들이 적지않다』면서 『특히 멀쩡한 아이를 데려와 쌍꺼풀수술을 해달라고 조르는 부모를 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1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K성형외과에서 쌍꺼풀수술을 받은 국민학교 4년생 김모양(11)은 얼굴이 통통한데 비해 눈이 너무 작아서 병원을 찾았다고 했다. 김양은 3∼4일뒤면 쌍꺼풀진 눈을 갖게 될 생각에서 수술뒤의 통증도 참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린이들 가운데는 김양처럼 본인이 졸라서 수술하는 경우보다 부모들이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주는 경우가 더 많다. 지난해 12월말 영등포 M성형외과를 찾은 서모(10)·이모양(8)은 『싫다』고 했으나 『1시간만 꾹 참으면 된다』는 부모의 설득에 못이겨 수술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서울 명동의 K성형외과의 김세영박사는 『전문치료시설을 갖추지 않은 병원등에서 쌍꺼풀수술을 받아 눈꺼풀이 늘어지거나 시력장애등의 부작용을 일으켜 재수술을 요구하는 사례가 없지않다』며 『어린이들의 경우 성장과정을 충분히 지켜본뒤 필요할때 수술받도록 하는 신중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교육관계전문가들은 『어린이들에게 내면적인 성숙을 유도할 수 있는 가정교육 대신 돈으로 외모를 고치려는 어린이들의 비뚤어진 의식과 어머니들의 값싼 허영심부터 고쳐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전국에는 3천여곳의 성형외과병원이 있으나 전문의는 4백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 신정/한복 맵시로 정초 분위기 만끽

    ◎떡국·산적 등 맛깔스런 우리음식 준비/다과대접땐 비스킷보다 한과가 제격/남/대님은 안쪽 복숭아뼈 위서 2번 돌려매/여/속옷 갖춰서 입고 토털패션 연출이 제멋 새해 1월은 양력설과 음력설(22일)이 함께 들어있어 새해를 맞는 설렘과 함께 친지방문,찾아오는 손님맞이로 주부들에겐 바쁜 달이 될것 같다.알뜰하면서도 격조있는 상차림,예절바른 한복맵시로 바쁜 가운데서도 즐거운 정초분위기를 느껴보자. ▷상차림◁ 우리 어머니들은 한꺼번에 많은 손님들이 몰려와도 빠른 시간내 음식을 내는 지혜를 발휘하곤 했는데 한과와 차등 다과와 만두 흰떡 육수등을 미리미리 준비해두었기 때문이다. 요리연구가 한정혜씨(한정혜요리학원장)는 『정초 손님들은 여러곳을 들러 음식을 대접받고 오는 경우가 많아 과다한 상차림보다는 떡국과 쇠고기 산적,알맞게 익은 김장김치정도를 식사상으로 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한정혜원장의 도움말로 손님들이 갑자기 방문해도 당황하지 않고 준비하는,경제적인 상차림 요령을 알아본다. □떡국…설명절의 대표적 음식으로 빼놓을 수 없다.미리 준비해 둘 육수는 값비싼 소고기보다는 큼직한 닭고기를 통째 오래 삶아 이용하는 것이 좋다.삶은후 국물은 가재(면보)를 깐 체에 받혀야 기름이 뜨는 것을 방지할 수있다.고명으로는 삶아진 닭고기를 찢어놓고 알지단과 소금물에 데친 당근을 채친뒤 랩으로 씌어 놓는다.또 푸른색을 내기위해 파대신 미나리를 썰어놓고 음식낼때 살짝 데쳐내면 갖가지 고운 색깔의 맛깔스러움을 연출할 있다. □쇠고기 산적…작은 꼬챙이에 두께3㎜,넓이1∼1·5㎝,길이6㎝정도로 썬 소고기와 쪽파 당근,표고나 느타리버섯을 끼워 냉장고에 보관해두고 손님방문시 준비해둔 양념에 묻혀 구워낸다.양념(소고기 6백g당)은 간장4큰술,설탕2∼3큰술,청주2큰술에 마늘·파 다진것,깨소금 참기름 후추를 적당히 쳐서 만든다. 요구르트드레싱을 준비해 야채샐러드를 내놓아도 육류음식과 조화돼 별미다.양상치는 값이 비싸므로 재래상치와 깻잎,큰파 채친것,배추속,오이등 값싼 우리야채를 내는 것도 좋다. 요구르트드레싱을 만들때는 샐러드기름과 토마토 케첩·요구르트를 각각 3큰술,1작은술 넣고 식초(2큰술)와 양파간것(1큰술),꿀(2분의1작은술)을 섞은뒤 거품기로 젓고 유리병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한다.먹기 직전 흔들어서 야채위에 뿌린다. 다과대접을 할때 비스켓,커피등을 내놓으면 성의가 없어 보이므로 쉽게 만들수있는 매작·약과같은 한과와 수정과·유자·모과차등 우리고유의 차를 내는 것이 좋다.특히 모과차는 사기주전자나 파이렉스주전자에 40분정도 팔팔 끓이면 아주 고운 분홍빛이 우러나온다.여기에 잣을 몇개 띄우면 멋스런 식탁분위기엔 그만이다. ▷한복입기◁ 몇해전만 해도 4계절용 한복이 인기였으나 요즘은 계절에 따라 맞춰입는 추세가 강하다.설명절에는 친지방문등 예의를 갖춰야 할 자리에 주로 나가므로 초록색 다홍색등 고전적색깔과 잉크색 군청·회색 녹두색등 중간색계통의 아래위 다른색 배열색상으로 입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한복은 평시에는 거의 입지 않아 자칫 잘못입으면 맵시가 나지 않을 뿐더러 우스운 꼴이 되기 쉽다.요즘에는 고름 허리끈 대님을 각각 매듭단추 벨트 단추로 처리,전통한복의 불편함을 없애거나 양장 모양을 딴 개량한복이 많이 나오고 있으나 한복연구가 이리자씨는 『명절때만이라도 개량한복보다는 전통한복을 입어 우리의 옷을 정확하게 입는 법을 알아둬야 한다』고 말한다. 이리자씨의 도움말로 한복 맵시있게 입는 법을 소개한다. 성묘나 세배,민속놀이의 활동량과 맵시를 살리기 위해서는 여자한복의 경우 속버선 속바지 속적삼등 속옷을 잘 갖춰 입어야 된다.두루마기는 남녀 모두 갖춰 입어야 하는 옷인데 특히 남성들은 동저고리나 마고자차림으로 밖에 나다니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방한용인 여성의 두루마기와 달리 남자두루마기는 의례용이므로 실내에서 손님을 맞을 때도 두루마기를 벗지 않아야 한다. 여자한복의 경우 안에 페티코트를 입어 지나치게 치마를 부풀리는 것은 설에는 어울리지 않는 차림.속바지­속치마를 입되 속치마의 길이는 치마보다 2∼3㎝정도 짧게,치마는 걸었을때 버선코가 보일듯 말듯한 길이로 해서 뒤쪽에서 20㎝정도 겹쳐지도록 입어야 속치마가 보이지 않는다.남자한복은 바지허리와 대님 매는 법이 어렵다.허리는 오른쪽 사폭을 왼쪽으로 접은뒤 바지가 풍성한 멋이 있도록 볼륨을 조절한뒤 허리끈을 돌려맨다.대님은 작은 사폭 시접선을 복숭아뼈 안쪽에다 맞춰서 바짓단을 밖으로 한바퀴 돌려 제자리에 오게한 후 대님한쪽을 복숭아뼈 안쪽에 대고 옷고름매듯이 고를 진다음 두번 돌려 맨다.대님의 길이는 6∼7㎝가 적당하다. 하얀 목도리를 하면 중후한 멋이 한결 살아나는데 이때 두루마기 겉으로 목도리를 내지말고 하얀 동정의 멋스러움을 살리도록 한다. 이밖에 여성은 옛날 여인네들이 겨울철 외출시 사용한 조바위,아얌등 머리장식과 비단신 갖신 고무신등 토털패션을 연출해야 제멋이 난다.아이들도 운혜(여아)태사혜(남아)등의 정통신발을 갖춰주는데 동대문 남대문시장등 한복전문상가에 가면 8천∼2만원선에 구입할 수있다.그러나 성인남자는 구두를 신어야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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